벚꽃, 다시 벚꽃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2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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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대 작품.
무사가 주인공이지만 선혈이 낭자하지 않은...
벚꽃 흩날리는 아르마운 봄에 어울릴 만한 달콤한 이야기와 무사 가문의 역사가 어우러진 멋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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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9월. 읽고 싶은 에세이

 

한 발짝 늦게 읽고 싶은 도서 목록을 뽑아 보는 것도 좋다.

베스트셀러에 현혹되지 않고 내 눈과 마음을 믿으며 찬찬히 훑어 보는 것.

하지만 아직 내공이 그닥 많이 쌓이지 않아 여전히 대형 출판사와 유명 작가들에 눈이 먼저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1. 처음 보는 유목민 여인

배수아가 알타이를 걸어본 이야기라고 하는데~

박가 배수아의 에세이를 읽는 것도 기대되고 알타이라는 다소 익숙한 듯 하지만 낯선 곳은 어떨지도 기대된다. 만연체의 문장 속에 터지는 웃음이라는 특이한 분위기도 느껴보고 싶다.

 

2. 라면을 끓이며

김훈의 산문집.

[밥벌이의 지겨움],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바다의 기별]에서 가려 뽑은 산문들에 400여 페이지의 글을 덧붙였다 한다.

베스트셀러 조작 논란의 중심에 선 문학동네의 책이기도 한데...

그래도 아직은 김훈의 이름값에 갈음하는 그의 글에 맛볼만한 것이 그득한지 확인해보고 싶다.

 

3.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오래 전, 인도 여행 에세이로 만난 류시화. 기이한 풍모로는 이외수와 쌍벽을 이루는 사람이라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지만, 이 아름다운 제목에 어찌 손이 끌리지 않을 수 있었겠나. 사진과 생생한 체험이 녹아 든 아름다운 문장에서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단맛을 보았다. 새 책으로 그 감동을 다시 한 번 느껴 보고 싶다.

 

4. 아비 그리운 때 보라

이야기꾼 김탁환의 산문집. 그의 소설들, 특히 역사추리 소설들을 애정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의 산문 한 자락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이렇게 책으로 나왔다.

다양한 [임경업전] 필사본 중 맺음말로 쓰였던 "아비 그리운 때 보라"를 제목으로 채택했기에 호기심이 들고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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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 주세요!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
떠나는 이유
책이 좀 많습니다
금요일엔 돌아오렴
조지프 앤턴
그래도 괜찮은 하루
태도에 관하여
오늘 내가 사는게 재미있는 이유
나는 왜 쓰는가
나의 사적인 도시
다정한 편견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15기 신간평가단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책들을 만났다.

 

 

- 15기 신간평가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조지프 앤턴]

 

살만 루슈디 평전이다.

남의 일대기, 즉 평전을 잘 안 읽는데 문학가의, 그것도 신념 있는 문학의 대가인 살만 루슈디의 평전이라

읽었다.

처음엔 두툼한 책에 주춤하며,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마~ 하며 억지로 조금씩 읽어나갔는데

초반의 이야기부터 소설 못지 않은 흡입력을 자랑하며

나를 이끌고 들어갔다.

언어의 마술사가 끌어들인 그 자신의 인생은 어떤 흥미진진한 소설 보다도 더욱 자극적이고

이채로웠다.

이민자로서의 삶이었지만 나름의 정체성을 놓지 않고 독특한 분위기를 구축한 작가.

이방인이라 느꼈지만 삶의 주체를 똑바로 세우고, 문학에 있어서만큼은 이방인이 되기를 거부한 작가.

꼿꼿한 그의 정신이 책의 곳곳, 그의 인생에서 느껴져서 때로는 눈을 반짝이며, 때로는 존경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 15기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1. [조지프 앤턴]

2. [나의 사적인 도시]

미술전공 작가여서 그런지 색다른 시선으로 뉴욕을 바라보는 태도가 좋았다.

깊이 있게 뉴욕을 체험한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3. [그래도 괜찮은 하루]

귀여운 토끼 베니 덕분에 유쾌함을 잃지 않을 수 있었지만 사실, 구작가의 삶은 힘겨운 부분이 많았을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밝게 웃으려는 구작가에게서 힘을 얻는다.

4. [책이 좀 많습니다]

책벌레인 다른 많은 이들의 독특한 경험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장서가의 여러 형태가 소개되어 있었는데 책을 대하는 각자의 태도가 다르기도 하고 이야기도 달라서 재미있게 읽었다.

5.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

나와 같은 책을 읽었더라도 다르게   혹은 좀 더 깊이 있게 읽은 이동진, 김중혁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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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교수님,[집 나간 책, 세상을 향하다] 강연 후기

 

 

 

아는 사람은 다 알고, 나같이 모르는 사람은 몰랐던

알라딘의 전설, 마태우스(마태우스는 서민 교수님 최초 소설 제목이랍니다)!!

 

그 분이 바로 서민 교수님이었다죠~~

 

서평가 로쟈 이현우보다 한 때 우위를 차지했었다며 강연 때 슬쩍 자랑하셨던 교수님.

알라디너 2년차를 조금 넘긴 햇병아리라서 마태우스란 필명을 이달의 당선작 코너에서 보고 슬쩍 넘어가곤 했었는데요...

사실 알라딘엔 굉장히 넘사벽의 글실력을 가진 분들이 오랜 세월 진을 치고 있어서 '떠오르는 샛별'들이 빛을 보려면 오랜 시간의 공력을 키워야겠구나 실감하곤 했답니다.

간혹 가다 하나씩 댓글이 달리는 제 블로그에

서민 교수님ㅇ의 후광을 얻어

이 글 밑에 댓글이 다다닥~ 달리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부산 금정산 자락에 위치한 화명동 <강아지똥 서원>에 교수님이 강연하러 와 주셨습니다.

<강아지똥>은 애견샵이 아닙니다. ^^(서원지기님의 농담 인용)

동네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하며 아이들 책 서점으로 점점 커나가고 있는 작은 서점이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요.

이렇게 유명한 분들을 모셔 강연도 열고 있고요,

아이들 역사 수업, 책 읽고 글쓰기 수업 등도 있답니다.

어쨌든~

 

영화 <연가시> 흥행 이후 화악~ 떴다던 교수님은 기생충학자로 유명하시죠.

이번에 [집 나간 책] 이라는 서평집을 내시고 강연차 울 동네로 오셨어요.

TV에서만 보던 유명한 분을 직접 보게 되다니.

사실 30명 정원의 강연이라 빛의 속도로 접수하지 않으면 만나뵐 수 없었을 텐데.

저의 빠른 손 덕택에 당당히 2등으로 접수 완료!!

확실히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강연 후에 얼마나 마음이 뿌듯하던지요.

 

 

 

 

부끄러운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강의실로 들어선 서민 교수님.

너무 낯가리셔서 어쩌나~ 제가 다 조마조마한 마음이었는데요,

웬걸~ 사진 요청을 하자 귀여운 미소를 날려주시며 함께 사진 찍기에 호응해 주셨습니다.

찰칵, 찰칵 할 때마다 포즈를 달리 하시고 표정도 다양하게 지어주셔서 모두들 서민 교수님의 색다른 모습에 즐거워했답니다.

조용조용한 목소리로 슬라이드를 넘기며 강의를 해나가셨지만 뜻하지 않게 재미있는 장면이 많아서 자주 빵 터지는 웃음을 가릴 수 없었습니다.

 

기생충 관련 책이 아니라 서평집을 주제로 하여 강연을 꾸려나가시느라

과학자다운 면모는 잠시 접어두시고

인생편력으로부터 글쓰기와의 인연이 이어진 과정을 죽~ 이야기해주셨는데요

(물론, 나중에 미라의 변에서 기생충을 발견해 논문으로 쓴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나온답니다. 역시 기생충학자~ 라며 속으로 엄지 척!!)

 

 

 

 

 

 과학자에게 독서와 글쓰기는 중요하다.

책을 읽어야 상성력이 생기고 글쓰기 능력이 있어야 연구비도 잘 타내고 연구결과를 논문으로 잘 쓸 수 있다.

 

특히 강연 중에 깊이 와닿은 부분입니다.

전공을 무엇으로 하든 글쓰기가 기본이 되어 있으면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겠죠.

 

 

 

기생충과의 인연도 인연이지만 글쓰기에 매료되어 소설도 내시고 (마태우스, 같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세상의 평가에 좌절했다가 글쓰기 지옥훈련에 돌입했다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 드라마였어요.

스스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면 안좋은 기억도 (트라우마로 남을 정도로) 있을 테지만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긍정마인드로 세상을 바라보려 하신 노력이 언뜻언뜻 엿보였습니다.

우리네 설화 속 서사구조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영웅"의 탄생과정을 한 발 한 발, 몸소 체험하셨다고나 할까요^^

 

비범한 출생 ---> 어린 시절의 고난 ---> 추방(혹은 가출) ---> 조력자와의 만남 ---> 능력의 발휘 ---> 성공, 부귀영화를 누림

 

자신의 길을 찾고 전공을 파고드는 남자다운 집념에 더하기, 지옥훈련으로 얻어낸 글쓰기 실력이 오늘날의 반짝반짝 빛나는 교수님의 모습을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기저기 심심풀이로 서평을 올리고 있는 저는 알라딘에서 마태우스란 필명으로 활동하면서 글쓰기 공부에도 매진하셨다는 말에 깊은 감명을 받았어요.

너무 반가워서 사인 신청을 하러 갔더니 이렇게나 정성스럽게 글을 남겨주셨네요.

 

 

 

 

 

 

 

 

 

7월 17일 제헌절

뜻깊은 날에 만난 서민 교수님.

뜻깊은 강의 잘 들어습니다.

한바탕 웃음과 위트가 가득한 강의 뒤에 진한 인생의 교훈이 숨겨져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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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7-19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 번째 사진 속 마태우스님 자세가 귀여워요. ^^

남희돌이 2015-07-19 15:37   좋아요 0 | URL
요렇게, 저렇게~ 손과 어깨를 살짝 틀어가면서 포즈를 취해 주셔서 모두들 꺄르르~ 넘어갔답니다.
어쩜 저 연세에^^ 귀여울 수 있을까~ 감탄!

마태우스 2015-07-21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남희돌이님 이리 멋진 강연후기 올려주시다니, 감사합니다 흑흑. 글구 제 사진, 제가 봐서 그런지 심하게 흉하네요 ㅠㅠ 외모가 안받쳐주는데 귀여운 척을 한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암튼 알라딘서 자주 뵈요. 그러다보면 글은 저절로 나아집니다.

남희돌이 2015-07-21 16:31   좋아요 0 | URL
어머나~ 에 또 한 번 깜짝 놀랐어요. 귀요미 폭발이에요.
사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매력이 듬뿍 담겨 있어서 볼 때마다 너무 좋아요.
알라딘 활동을 좀 등한시했는데, 이제 마태우스님 덕분에 자주 오게 되고 더욱 신경쓰게 될 것 같아요.

CREBBP 2015-07-21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민 교수님의 후광을 얻어 글 밑에 댓글이 다다닥~ 달리는 기적이˝ 일어났네요~ 마태우스님의 댓글은 기적 위의 기적이라 할 수 있겠는걸요. 반가와요 마태우스님~(저도 덩달아 아는척)

서민님 같은 유명한 분을 동네 작은 글방에서 모셔와 조촐하게 강연을 하는 커뮤니티의 활성화된 모습이 퍽이나 인상적입니다.

남희돌이 2015-07-21 16:32   좋아요 1 | URL
그죠~ 울 동네가 그런 동네에요^^(제가 덩달아 잘난 척!)

거의 강요된 댓글이지만 이렇게 길~ 게 달려 있으니 기분 좋네요.
서민 교수님! 감사합니다^^

 
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6월에 쓰는 5월의 에세이 주목 신간페이퍼

 

 

 벌써 6월이다.

한 것도 없이 시간만 속절없이 흘러간다.

5월에 새로 나온 에세이들은 어떤 것이 있나.

습관처럼 둘러 본다.

부지런히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글을 써 낸 이들이 이렇게 많구나.

 

 

돌풍과 소강

장 자크 상뻬 (지은이), 이원희 (옮긴이) | 열린책들 | 2015년 5월

 

 

그림 한 장과 촌철살인의 한 마디만으로 독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기는 프랑스의 천재 그림 작가 장 자끄 상뻬의 화집이다. 99점의 그림이 들어 있으며, 인간이 사건과 맞닥뜨렸을 때 내면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감정의 동요와 그 직후의 평안을 그려 낸다.

 

 

상뻬의 그림은 언제 봐도 마음이 편안해 진다. 그림을 보며 생각을 정리한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일 테지..

 

 

 

 

다정한 편견

손홍규 (지은이) | 교유서가 | 2015년 5월

 

 

소설가 손홍규가 지난 2008년부터 3년 반 동안 일간지에 연재했던 칼럼 '손홍규의 로그인'을 묶은 산문집이다. 당시에 썼던 180여 편의 글 중에서 138편을 가려 엮었다. 사람과 공동체에 대한 우직하고 따뜻한 애정, 그리고 부조리한 사회를 보는 날카로운 시선과 진실한 주장을...

 

 

세상을 보는 안목을 배워 보고 싶다. 그저 지나쳐 버릴 뿐인 세상사에 어떻게 촉각을 곤두세우고 사는지, 글쓰는 사람들은 무엇이 특별한지...알아내고 싶다.  

    

 

 

당신의 사물들 - 사물을 대하는 네 가지 감각

김행숙, 문정희, 성미정, 신현림, 정끝별, 최문자, 허수경, 조용미, 김소연, 김경후, 김해자, 이수명, 김수우, 이규리, 김민정, 이성미, 유형진, 김이듬, 박서영, 이근화, 함순례, 하재연, 이용임, 이혜미, 박연준, 권선희, 이은규, 천수호, 강성은, 김지녀, 조민, 손미, 주하림, 김선재, 정한아, 박경희, 김은경, 황혜경, 백은선, 유현아, 임승유, 임유리, 권민경, 배수연, 안미옥, 안희연, 석지연, 장수진, 김소형 (지은이) | 한겨레출판 | 2015년 5월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여자 시인 49명이 마음이 닿은 사물에 대해 쓴 산문집. 각자가 편애하는 '사물'의 안과 밖을 서성이며 그 안에 고여 있는 말을 꺼내어 사물과 마주했던 사소하지만 각별한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인들이 말을 꺼내는 방식은 조금은 특별하다.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인다. 사물을 대하는 네 가지 감각이란 부제 때문에  못 견디게 궁금해진다. 시인들의 감각이란 무엇이 어떻단 말이지?

 

 

 

 

심연으로부터 - 감히 그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사랑을 위해

오스카 와일드 (지은이), 박명숙 (옮긴이) | 문학동네 | 2015년 5월

 

 

아일랜드 작가 오스카 와일드(1854~1900)가 레딩 감옥에서 동성의 연인 앨프리드 더글러스(1870~1945)에게 쓴 편지다. 와일드의 전기를 쓴 비평가 리처드 엘먼은 이 글을 가리켜 "지금까지 쓰인 가장 위대하고 긴 러브레터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한 바 있다.

다른 것 없다. 그냥 호기심이다. 미소년의 인상을 풍기는 오스카 와일드의 러브레터 속 글들에 대한 호기심.

후훗~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 이오덕과 권정생의 아름다운 편지

이오덕, 권정생 (지은이) | 양철북 | 2015년 5월

 

1973년 1월, 이오덕은 권정생을 찾아갔다. 그때부터 두 사람은 평생을 함께하며 편지를 주고받았다. 편지에는 삶과 만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약값, 연탄값 걱정부터 읽고 있는 책 이야기, 혼자 잠 못 드는 밤 어떤 생각을 하는지… 사람이 사람을 진정으로 만나고 사랑하는 게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다.

 

 

이름만 들어도 어깨에 잔뜩 들었던 힘을 다시 빼게 만드는 그 이름, 권정생.

아름다운 편지글을 읽고 내 마음에 낀 때들을 한 겹, 두 겹 벗겨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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