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양이 3 - 야!야!야!
네코마키 지음, 장선정 옮김 / 비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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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새들과 함께 파다다닥!  [콩고양이 3]

 

 

콩고양이 3권이 나왔네요.

표지들도 개성이 넘치고 보는 것만으로도 유쾌한 웃음이 기대됩니다.

 

이번 제목은 [야! 야! 야!] 인데요...

한 번 읽어보니 어째~ 말투가~

평소 아이들한테 쓰는 말투로 나와서 저 스스로도 놀랐다죠^^

 

가만히 책 잘 읽고 있던 첫째도, 간식 먹고 있던 둘째도

깜짝 놀라며 "응, 왜?" 하고 대꾸했답니다.

엄마의 잔소리에 최적화되고 훈련된 아이들의 전광석화와도 같은 대답에 혼자 큭큭...웃음 삼키며

"아니야, 책 제목이야. 놀라기는...하던 일 계속해." 했다는...웃지 못할 전설.

 

우리의 콩고양이..

콩알이와 팥알이는 이번에도

상냥하게 '새오'체로 인사를 합니다.

"안녕하새오. 저...서점에 1,2권도 있어오."

은근 따라해 보고 싶어지고, 따라 하다보면 중독되는 콩고양이들의 귀여운 말투.

콩알이와 팥알이는 3권의 문을 참새들과 함께 여네요.

심심해~ 심심해 하며 빙그르, 꾹꾹이를 즐기고 있던 중,

둥글둥글 순둥이 콩알이 배 위로 난데없이 참새 한 마리가 슈~웅 떨어집니다.

게다가 넉살 좋은 건지, 세상 물정 모르는 건지.

이 참새 한 마리는 째~ 하고 크게도 울어젖힙니다.

 

 

첫 여덟 페이지는 칼라판. 그 뒤로는 흑백판이라

절묘하게 겹치는 이 부분은 칼라 반, 흑백 반입니다.

기절하듯 드러누워 있는 콩알이와 나몰라라 하는 팥알이. 거기다 참새를 불쌍히 여기는 내복씨까지.

이 셋의 조합은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냅니다.

어느새 지붕 위와 마당의 나무를 점령해 버린 참새들.

한 마리일 때와 무리지어 있을 때의 위상은 사뭇 다르네요.

한 마디로 위.협.적.

 

떨어져 버린 참새를 다시 올려 주려고 내복씨는 위험을 무릅쓰고 사다리를 타고 지붕에 올라가는데요

꾸에엑~

 

 

내복씨의 으어! 하는 짧디짧은 비명.

요것도 은근 중독성 있습니다.

 

참새연립주택화 되어 버린 지붕.

빼꼼빼꼼 내다 보는 참새들 저마다의 표정과 내복씨의 놀라는 표정이 너무 대조적이라

웃음이 빵~터집니다.

 

제 집을 찾지 못한 참새는 한동안 마담 북슬을 제외한 식구들의 비호 아래

동거하게 됩니다.

콩알이, 팥알이. 거기에 참새까지 가세하나 했더니

 

한참 후엔 까칠도도한 암탉네 집에 암탉 대신 야생 염주비둘기 부부가 입주하기도 합니다.

이래저래 이번 3권은 고양이들과 새들의 환상 협주가 곳곳에서 울려퍼지지요.

 

이 집안은 언제 조용함을 되찾을까요.

 

 

요렇게..

내복씨 양 무릎에 한 마리씩 얌전히 앉아 있는 모습.

너무 좋은데 말이죠^^

 

투닥투닥

우다다다다

파바바박

부비부비

펄럭펄럭펄럭

마지막에 딩~ 까지

 

콩고양이들이 빚어내는 재미진 의성어, 의태어 읽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째째째~와 구구구~는 덤이지요.

 

심심할 때 한 권씩 꺼내 읽으면 그저 웃게 됩니다.

그 웃음 소리는 아무래도 점점 커지면 커졌지, 작아지지는 않을 겁니다. 냐옹~~

재미있게 읽어주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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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섬 앞바다 한국문학사 작은책 시리즈 5
홍상화 지음 / 한국문학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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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그녀가 있네 [범섬 앞바다]

 

그다지 사랑이 고픈 것도 아니면서 잡다하게 읽는 책 속에 한 권쯤은 '사랑' 이야기가 들어 있기를 희망한다.

그리하여 여러 권 조금식 읽다 만 책들 사이에는 핑크빛, 혹은 옅은 레드라도 사랑의 훈김이 조금 깃들여져 있는 구절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가 무의식중에 그렇게 배열하여 놓은 것이니만큼 내가 구축한 책의 장벽 속에는 '사랑'이야기가 언제나 손만 뻗으면 닿는 곳에 있어서 커다란 밤식빵 덩어리에서 밤 한 톨 찾아 떼어먹는 재미를 누리듯 여러가지 사랑 이야기를 맛볼 수 있었다.

최근에는 송승헌, 유역비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진 [제3의 사랑]을 읽는 동안 재게 두방망이질 치는 가슴을  쉬이 진정시킬 수 없는 상태에 빠져들어 살짝 홍조 띤 볼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거울로 그 모습을 체크해 보지 않아 확실히 장담할 순 없지만 볼에 손을 대었을 때 약간은 평소보다 높은 열기가 감지되었으니 아마도 그럴 것이다.

제 3의 사랑은 짝사랑, 혹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류의 결론이 뻔한 이야기였지만 그 사람 마음을 흔들어 놓는 하나하나의 행동과 상황들이 나를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결국엔 소설이 끝남과 동시에 이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랑, 내게는 있을 수 없는 사랑, 여전히 환상 속의 사랑...이라는 강력한 현실을 마주하게 만들었다.

그렇지. 정신 차리자. 송승헌 같은 멋진 남자가 나와 인연이 있을 리 없고, 애초에 나 또한 단 한 번의 인연으로 가정을 버리고 사랑을 좇아갈 사람이 아니지 않나...

 

[범섬 앞바다]는 [제3의 사랑]을 덮고 나서 바로 시작한 책이었는데, 분명 사랑 이야기이긴 했지만 무언가 현실 이야기 같으면서도 현실 이야기 같지 않은, 말하자면 '이어도'를 찾아 헤매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았다.

오히려 비현실적인 [제3의 사랑]은 읽고 나서 현실을 강력하게 인정하게 만들어 주었지만, '이어도'를 찾아 나서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 같은, 이 환상적인 이야기는 현실에서 이런 사랑, 있을 수도 있겠다 싶은 마음을 불러 일으킨다.

 

소설가이지만 초기단편을 쓸 때 자신이 진짜 작가이구나, 인식할 수 있었고 이후에는 소설가의 나날들에 잠식당해 글을 자유롭게 쓸 수 없게 된 한 남자가 있었다.

자신의 초기단편을 영어로 번역 중인 외국인 마이크의 말 한 마디에 한 여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애수'라는 카페의 여주인으로 마이크의 말에 의하면 그 여인은 어떤 남자라도 접근하지 못할 정도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했다. 비극적인 아름다움.

이렇게 문학적인 표현을 빌어 설명되기 때문에 여인은 더욱 신비한 존재로 각인된다.

영혼을 다 바친 사랑이 파국에 달했을 때만이 보일 수 있는 비극을 겹겹이 두르고 있는 그 여인은 마침내 소설가에게 마음을 허락한다.

여인이 운영하는 카페 '애수'에는 독특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그곳을 들어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강렬한 인상을 받을 만큼 섬뜩한 느낌을 주는 해저 사진. 10개 정도 되어 보이는 해저 사진은 음울한 색깔의 기암절벽과 여러 종류의 물고기를 담고 있다.

이것이 소설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면서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복선이 된다.

 

예술이란 인간이 겪어야 하는 모든 것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다는 거예요. 모든 슬픔과 고통과 잔인함까지도...사랑이 바로 그런 거지요.-137

 

운동권 남자친구가 신문 도중 동료의 이름을 발설하지 않으려고 난로를 껴안아 얼굴이 화상으로 엉망이 되었다는 사실. 그 일로 여인은 복수를 하겠다고 하는데, 소설가는 그 복수가 아마도 자살의 형태가 될 거라며 그녀를 어떻게든 이 세상에 살아 있게 하려고 애쓰는 도중에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범섬으로 그녀를 초대한 소설가는 잊었던 예술혼이 불타오르기라도 하는 듯, 소설가는 글쓰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그녀와의 미래를 꿈꾸는데...

여인은 자신이 죽으면 바람이 일지 않는 범섬 앞바다에 화장해서 뿌려달라는 말을 남긴다.

 

이 말이 앞으로 어떤 형식으로 실현이 될지 책의 결말을 보기 전까지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짧은 분량이니만큼 속도는 휙휙 붙어서 어느새 끝을 향하게 된 [범섬 앞바다] 이야기.

비극이면서도 비극이 아닌, 안타깝고도 아름다운 그들의 사랑이 묵직한 추를 드리운 채 내 가슴 속에 가라앉았다.

이런 사랑이 있을 수 있나.

예술로 승화시킨 사랑이라는 말은 흔하게 들어왔지만 범섬 앞바다에 자신의 재를 뿌려달라던 그 말을 이렇게 아름답게 실현시키다니...

 

이런 사랑이라면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해도 언제까지고 마음 속에 담아 두고 보고 또 봐도 싫증나지 않을 것만 같다.

그렇기에 더 오래오래 각인되고 비현실적임에도 언젠가는 이런 사랑을 해내리라 , 해보리라 되뇌게 되는지도 모른다.

오래된 혹은 케케묵은 사랑 이야기라고 해도 좋다.

깊고 푸른 범섬 앞바다 속에 펼쳐져 있는 바위는 그 사랑을 암흑 속에서도 가끔씩 반짝반짝 빛나는 빛 속에 드러내 보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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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줏간 소년] DVD 도착~

 

2015년 11월에 이런 이벤트가 있었다.

 

비채 [푸줏간 소년] 리뷰 작성 시

'모던 & 클래식' 원작 영화 DVD를 드립니다.

 

5명 추첨이었는데

상품은 [푸줏간 소년] 혹은  마이클 커닝햄의 [세월]을 영화화한 [디 아워스]DVD였던 것이었다.

 

 

[푸줏간 소년]을 읽고 이런 리뷰를 남겼었다.

http://blog.aladin.co.kr/fineday/7907807

 

드디어~

기나긴 기다림 끝에 [푸줏간 소년] DVD 도착!!

 

 

 

시한폭탄인 것마냥 뛰어가는 소년의 모습이 내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한다.

잔혹한 묘사가 있지만 상처받은 소년, 내면이 일그러진 소년을 드러내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리라.

푸줏간 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것!

소년은 맨정신이 아닌 것 같은 상태로 나날을 보낼 수밖에 없다.

 

이제 찬찬히 영화 감상을 해야겠다.

닐 조던 감독의 영화 [푸줏간 소년]

마음이 또 어떻게 움직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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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쓰는 12월의 에세이 주목 신간페이퍼

 

2016년이다.

원숭이의 해.

좋겠다. 원숭이는 재주가 많아서.

재주 없는 나는 하릴없이 고구마 말랭이나 씹어먹으며

또 앞으로 씹어먹을 책을 찾아 본다.

 

 

 

 

예술가의 서재 - 당신의 마음이 쉬어가는 다락방, 출판진흥원 제작지원도서 선정작

이하영 (지은이) | 페이퍼스토리 | 201512

 

음악.미술.문학.사진 각 분야의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 그들이 읽었던 책에 대한 수많은 자료들을 모으고 답사하며 쓴 책으로, 다독가이자 애서가인 이하영이 '불멸의 예술 작품 속에 밑그림으로 숨어 있는 책의 흔적들'을 더듬어 찾아 읽은 열혈 독서일기라 할 수 있다.

 

 

색다른 예술가들의 독서일기. 다른 이들은 책을 어떻게 대할까...궁금해진다.  

 

 

 

사랑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것

송정림 (지은이) | | 201512

 

 

그동안 다양한 저작을 통해 생활 속 따뜻한 이야기를 발견해 들려주고 한줄기 희망을 놓지 않게 해주었던 송정림 작가. 이번에는, 문학작품 속에서 사랑과 삶의 면면을 포착한 <사랑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출간했다.

 

 

 

문학작품 속에서 사랑의 이야기가 다루어지지 않은 것이 있겠냐마는, 작가의 눈에 포착된 사랑과 삶이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 시드니 걸어본다 7

박연준, 장석주 (지은이) | 난다 | 201512

 

걸어본다 일곱번째 이야기는 시드니를 향해 있다. 누군가는 걸어본 곳이고 또 누군가는 처음 걷는 곳이라는 시드니.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는 시드니를 경험한 한 남자와 시드니를 경험하지 못한 한 여자가 한국을 떠나 처음으로 외지에서 함께 걸어본 기록을 한데 모은 책이다.

 

 

 

 

하루키의 <시드니!>를 읽었지만 그건 올림픽 체류기였고,

또 다른 시기에 다른 경험을 하는 사람들의 시드니 이야기는 어떨까.

걸어본다. 시리즈에서 실망한 적이 없었기에 필수체크!!

 

 

국경의 도서관 - 황경신의 이야기노트

황경신 (지은이) | 소담출판사 | 201512

 

50만 독자가 선택한 <생각이 나서> 작가 황경신의 <국경의 도서관>. 이 책에 실린 서른여덟 편의 짧은 이야기는 현실인 것도, 환상인 것도 같다. 이야기들은 짧지만 그 여운은 넘치도록 길다.

 

 

 

 

 

제목부터가 묘하다.

현실인 듯, 환상인 듯~

엮여진 이야기들을 얼른 맛보고 싶다.

 

 

 

삐따카니 - 삐딱하게 바로 보는 현실 공감 에세이

서정욱 (지은이) | 마음의숲 | 201512

 

 

 

  워낙에 체제순응적인 나로서는 '삐딱하기"가 참 쉽지 않은데~

동화를 삐딱하게 재해석한 위트있는 그 글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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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쓰는 11월 에세이 주목 신간페이퍼

 

 

바람이 무지 차다.

손을 밖으로 꺼내놓기가 싫을 정도.

이럴 땐 얼른 따뜻한 집 안으로 들어와 차 한 잔을 우려내고 싶다.

그 앞엔 내가 읽고 싶은 책 한 권이 놓여 있으면 좋겠다.

 

계절에 따라 읽어야 하는 책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12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있는 이 달에는

왠지 마음 따뜻해지는 책을 읽고 싶다.

지난 11월에 나온 에세이들 중 내가 읽고 싶은 책은...

어쩌다 보니 다양한 직업을 궁금해 하는 내 호기심을 충족시킬 책들로 채워지는 것 같다....

번역가, 외과의사,전투기 조종사이자 외교관, 에세이스트...

타인의 삶에서 내가 갈 길을 발견하거나 뭔가 하나라도 배워간다면 좋겠다.

 

 

 

 

1.

김화영의 번역수첩 - 1974~2014

김화영 (지은이) | 문학동네 | 201511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 김화영이 1974년부터 2014년까지 평생에 걸쳐 매진한 프랑스 문학과 문화에 대한 번역서들의 역자 후기를 집대성한 책이다. 김화영은 누가 시켜서 하는 번역, 의뢰받은 번역은 절대로 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읽고 간절한 마음이 들었던 책들만을 우리말로 풀어냈다.

  번역자의 마음가짐이랄까...그런 것들이 많이 궁금했는데, 이 책으로 해소가 될지.  

 

 

 

2. 내 삶의 의미

로맹 가리 (지은이), 백선희 (옮긴이) | 문학과지성사 | 201511

 

전투기 조종사, 외교관, 성공한 소설가, 영화감독, 영화배우 진 세버그의 연인다양한 수식어로 매력과 재능과 열정을 증명하는 로맹 가리. 로맹 가리는 이 책에서 기상천외한 모험소설보다 더 파란만장하고 생동감 넘치는 자신의 삶과 철학을 특유의 독설과 재치, 냉소적인 유머와 함께 들려준다.

 

[자기 앞의 생],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를 읽고 많은 감명을 받은 작가인데, 그의 에세이라니 기대된다.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사람인 만큼 그의 삶에서 건져 올린 이야깃거리도 다양하고 깊이 있을 것만 같다.

 

3.

 

읽다 - 김영하와 함께하는 여섯 날의 문학 탐사 김영하 산문 삼부작 choice

김영하 (지은이) | 문학동네 | 201511

 

<보다> - <말하다> - <읽다> 김영하 산문 삼부작의 완결편 <읽다>는 그가 오랫동안 읽어온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문학이라는 '2의 자연'을 맹렬히 탐험해온 작가 김영하의 독서 경험을 담은 책이다.

 

3부작의 완결편이다. 어느덧.

나는 아직 1부도 읽어보지 않았는데....

그래도 그 중에서 [읽다] 하나를 먼저 읽어보면 나머지를 다 읽을지 말지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작가의 독서경험을 엿보고 싶다.

 

 

 

  4. 

 

심장이 뛴다는 말 - 적막하고 소란한 밤의 병원 이야기

정의석 (지은이) | 스윙밴드 | 201511

 

종합병원 흉부외과 의사인 저자가 전공의 시절부터 기록해온 일기에서 출발한 책이다. 매일 수술장과 중환자실, 응급실을 뛰어다니는 사이에, 잠들면 안 되는 밤이나 잠들지 못하는 밤이면 저자는 기록을 남겼다. 어떠한 꾸밈도 가감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진짜 병원 풍경만이 담겨 있다.

 

 

의사 친척이라도 두지 않는 한, 어찌 의사의 일상을 엿볼 수 있겠는가.

전에 현직 의사가 쓴 소설을 읽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의사가 만나는 하루, 가감없는 기록은 궁금할 뿐이다.

드라마와 얼마나 다른지..

흉부외과의는 정말 멋진 직업인지..

 

5.

사랑하는 안드레아 - 열여덟 살 사람 아들과 편지를 주고받다

룽잉타이, 안드레아 (지은이), 강영희 (옮긴이) | 양철북 | 201511

 

중화권 독자가 가장 사랑하는 에세이스트이자 대만 지식인들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지식인, 룽잉타이.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력, 영롱한 문장으로 주고받은 아들과의 편지를 책으로 엮었다. 소통의 길을 잃어버린 두 세대를 비추는 별빛 같은 에세이이다.

  아들과 주고받은 편지라서 읽고 싶어졌다.

아직 어린 내 아들에게 나중에 남겨주고 싶은, 건네고 싶은 말들을 미리 연습하고 싶어졌달까.

무엇을 품고 살아야 내 아들 나이 18살 쯤에 내가 전해 줄 무엇 하나라도 남길 수 있을지...

그 말을 문장 하나에라도 담아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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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2-03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로맹 가리의 신작 출간 소식을 보면서 소설인 줄 알았는데, 에세이였군요. 이번 에세이 신간평가단 추천도서는 김영하, 로맹 가리의 책이 선정될 것 같습니다.

남희돌이 2015-12-07 08:36   좋아요 0 | URL
콕 집어주신대로 선정되면 좋겠네요~~저도 기대하는 책들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