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760 페북 친구하고 욜씨미 소식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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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나는 바보다. 모든 것을 내려놓으련다.

 

 

 

나는 이 책이 너무나 유명하여 읽을 의욕이 없었다. 그런데 많이도 보아온 이 놈의 책 제목이 어느 순간 뇌리에 각인이 되어 버렸나보다. 어찌 하다 정신을 차려 보니, 책이 내 앞으로 왔다. 책이 내 앞에 오고서도 한동안은 열어보기가 싫었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서 어떤 리뷰를 남겼는지 아직 하나도 보지 않았지만, 작가의 메이킹 스토리를 죽 읽고나니 이미 진이 다 빠져버렸다고 할까. 책에 무슨 엑기스가 더 이상 남아 있을까...싶었던 것이다. “이것은 내 소설이다, 내가 써야 한다. 나밖에 쓸 수없다.” 작가의 확고한 선전포고에 주눅이 들었던 것이다. 이만큼 으름장을 놨으니 소설은 정말 어려울 거야. 읽어봐야 내가 이해나 할 수 있겠어?

늙은 살인자, 그것도 치매에 걸린 살인자의 회고담이라는데...그 세계에 들어가서 헤엄치다가 내가 정신을 차리고 빠져나올 수 있을까? 물귀신처럼 뭔가가 내 발을 죽 잡아당겨서 ,나, 다시 숨도 못쉬게 되는 거 아닌가? 하는 두려움 때문에 서둘러 읽을 생각이 나질 않았던 것이다.

 

요즘 들어 계속 그렇다. 베스트셀러 작가니, 작품들이 너무 많이 쏟아져 나오고 나는 읽을 생각도 없었는데, 책들은 마구잡이로 내 머릿속으로 걸어 들어오고야 마는 우습지도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책은 제목과 작가만 아는 채,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선물상자를 여는 재미가 있어야만 기대하고 기다리면서 점점 마음의 풍선이 빵빵해질 것 아니겠는가. 미리 가스를 가득 주입해서 빵빵해진 채로 온 풍선들은 조금만 눌러도 터져버려서 화들짝 놀라기만 하고, 아니 놀라기라도 하면 다행이겠지만, 놀라는 마음이 들기도 전에 푸시시 바람이 새어 버려서 재미가 없다. 없어도 너~무 없다.

 

그렇게 한구석에 다른 책들과 함께 쌓여 있던 책. 잠들기 전에 잠깐 구성이라도 볼까? 하면서 감기던 두 눈을 살포시 열어 몇 줄 읽었는데, 과연~ 이 책은 나를 꽉 잡고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1시간 남짓. 어서 어서 이리로~하는 소리에 이끌려 걸어들어간 그 세계 속에서 자유롭게 거닐었다. 생각한 것만큼 어렵지 않네? 술술 읽히잖아. 시인이자 살인자, 치매환자라는 묘한 조합 속에서 살인자는 유유히 살아 있었다. 철학자 니체와 반야심경, 금강경을 읽는 살인자.

 

 

좀 따라가기 힘든 캐릭터이긴 하지만 재미있네. 그러더니 소설은 어느새 끝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좀 멍~하게 보일지도 모를 표정을 지을 무렵, 잠에 취해서인지 소설에 취해서인지 내 손에서 책이 툭~하고 떨어졌다. 아이고. 잠들 시간을 넘겨 책을 읽었더니 이런 불상사가 생긴다. 그나저나 밤새워 책을 읽게 만든 이 책의 뒤에서 나는 잠을 쫓아버릴 만한 충격적인 구절을 보게 되었다.

 

“그러나 감히 말하건대, 만약 이 소설이 잘 읽힌다면, 그 순간 당신은 이 소설을 잘못 읽고 있는 것이다. ”

누가 말했건 간에 이 구절을 보게 되자, 잠이 화들짝 깨어 저만치 달아나면서, 책이 “어이구~바보야.”하고 나를 놀리는 것 같았다.

약이 화~악 올랐다. 기껏 잠도 양보해가면서 읽었더니, 뭐가 어쩌고 어째?

 

치매에 걸린 살인자의 회고라고 정신이 오락가락 하면서 툭 툭 내뱉는 말들을 그냥 저냥 흘려보냈더니 내가 바보가 되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세계가 무너져 내리는 공포체험에 관한 기록이다.-157

라고 해설자가 말했다.

소설을 치밀하게 엮으며 살인자의 정신에 거의 빙의되어서 이만큼 끌고온 작가 김영하는 진짜 대단하다. 한 번 술술 읽고 바보가 되어버린 나는 다시 맨정신으로 책을 잡아야겠다.

 

그러나 작가가 책의 앞에도, 끝에도 갖다 붙인 반야심경의 구절만은 놓지 말아야겠다.

 

 

 

허구로 쌓아올린 소설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바보가 되어버렸지만, 반야심경의 구절에 올인하는 한은 정신줄을 놓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작가가 인용한 그 구절을 물고 늘어져 보련다.

그럼...뭔가 도통하게 되지 않을까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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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97

내게로 온 번호.

 

 

마스다미리 여자공감만화 시즌 2 - 3종 세트

마스다 미리 글그림
이봄 | 2013년 07월

 

 

마쓰다 미리의 “수짱 시리즈”2 세권이 발간되었다.

여자공감단이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서포터즈를 발족했는데, 나는 그 중 97번이다.

안타깝게도 100에서 3이 모자란 수이다.

100번이었다면 와! 100점이다. 하며 기뻐했을까?

아니다. 하마터면 100명 안에도 못 들도 떨어질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릴 뻔했다.

100번이 아니라 97번이라니 그나마 다행이다.

휴~

휴~

휴~

겨우겨우 턱걸이로 매달려 공감단에 선정된 걸 기념하며 긴 한숨 세 번 내쉬어 본다.

그러고 보니 <아무래도 싫은 사람>을 읽으면서 공감하다 못해 격한 한숨을 쉬었던 수 와도 거의 일치한다.

수짱의 일상생활을 엮어낸 만화 중에서 이 책을 고른 것은 <아무래도 싫은 사람>이 내 주변에 있기 때문이겠지?^^

귀엽고 앙증맞은 수짱의 카드는 짜증을 날려 보내기에 제격이다.

아무래도 읽은 책의 카드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

귀엽게 감상하시라~~

 

 

 

 

 

 

 

 

 

 

 

 

 

 

얇고 가벼워서 책 사이에 책갈피로 안성마춤이다.

책 속에 들어가 있는 수짱, 구경하실래요?

 

 

 

<아무래도 싫은 사람> 책 속에 <수짱의 연애> 카드가 들어있지만, 뭐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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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나는 바보다. 모든 것을 내려놓으련다.

 

 

 

 

 

 

 

 

 

 

 

나는 이 책이 너무나 유명하여 읽을 의욕이 없었다. 그런데 많이도 보아온 이 놈의 책 제목이 어느 순간 뇌리에 각인이 되어 버렸나보다. 어찌 하다 정신을 차려 보니, 책이 내 앞으로 왔다. 책이 내 앞에 오고서도 한동안은 열어보기가 싫었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서 어떤 리뷰를 남겼는지 아직 하나도 보지 않았지만, 작가의 메이킹 스토리를 죽 읽고나니 이미 진이 다 빠져버렸다고 할까. 책에 무슨 엑기스가 더 이상 남아 있을까...싶었던 것이다. “이것은 내 소설이다, 내가 써야 한다. 나밖에 쓸 수없다.” 작가의 확고한 선전포고에 주눅이 들었던 것이다. 이만큼 으름장을 놨으니 소설은 정말 어려울 거야. 읽어봐야 내가 이해나 할 수 있겠어?

늙은 살인자, 그것도 치매에 걸린 살인자의 회고담이라는데...그 세계에 들어가서 헤엄치다가 내가 정신을 차리고 빠져나올 수 있을까? 물귀신처럼 뭔가가 내 발을 죽 잡아당겨서 ,나, 다시 숨도 못쉬게 되는 거 아닌가? 하는 두려움 때문에 서둘러 읽을 생각이 나질 않았던 것이다.

 

요즘 들어 계속 그렇다. 베스트셀러 작가니, 작품들이 너무 많이 쏟아져 나오고 나는 읽을 생각도 없었는데, 책들은 마구잡이로 내 머릿속으로 걸어 들어오고야 마는 우습지도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책은 제목과 작가만 아는 채,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선물상자를 여는 재미가 있어야만 기대하고 기다리면서 점점 마음의 풍선이 빵빵해질 것 아니겠는가. 미리 가스를 가득 주입해서 빵빵해진 채로 온 풍선들은 조금만 눌러도 터져버려서 화들짝 놀라기만 하고, 아니 놀라기라도 하면 다행이겠지만, 놀라는 마음이 들기도 전에 푸시시 바람이 새어 버려서 재미가 없다. 없어도 너~무 없다.

 

그렇게 한구석에 다른 책들과 함께 쌓여 있던 책. 잠들기 전에 잠깐 구성이라도 볼까? 하면서 감기던 두 눈을 살포시 열어 몇 줄 읽었는데, 과연~ 이 책은 나를 꽉 잡고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1시간 남짓. 어서 어서 이리로~하는 소리에 이끌려 걸어들어간 그 세계 속에서 자유롭게 거닐었다. 생각한 것만큼 어렵지 않네? 술술 읽히잖아. 시인이자 살인자, 치매환자라는 묘한 조합 속에서 살인자는 유유히 살아 있었다. 철학자 니체와 반야심경, 금강경을 읽는 살인자.

 

 

 

좀 따라가기 힘든 캐릭터이긴 하지만 재미있네. 그러더니 소설은 어느새 끝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좀 멍~하게 보일지도 모를 표정을 지을 무렵, 잠에 취해서인지 소설에 취해서인지 내 손에서 책이 툭~하고 떨어졌다. 아이고. 잠들 시간을 넘겨 책을 읽었더니 이런 불상사가 생긴다. 그나저나 밤새워 책을 읽게 만든 이 책의 뒤에서 나는 잠을 쫓아버릴 만한 충격적인 구절을 보게 되었다.

 

“그러나 감히 말하건대, 만약 이 소설이 잘 읽힌다면, 그 순간 당신은 이 소설을 잘못 읽고 있는 것이다. ”

누가 말했건 간에 이 구절을 보게 되자, 잠이 화들짝 깨어 저만치 달아나면서, 책이 “어이구~바보야.”하고 나를 놀리는 것 같았다.

약이 화~악 올랐다. 기껏 잠도 양보해가면서 읽었더니, 뭐가 어쩌고 어째?

 

치매에 걸린 살인자의 회고라고 정신이 오락가락 하면서 툭 툭 내뱉는 말들을 그냥 저냥 흘려보냈더니 내가 바보가 되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세계가 무너져 내리는 공포체험에 관한 기록이다.-157

라고 해설자가 말했다.

소설을 치밀하게 엮으며 살인자의 정신에 거의 빙의되어서 이만큼 끌고온 작가 김영하는 진짜 대단하다. 한 번 술술 읽고 바보가 되어버린 나는 다시 맨정신으로 책을 잡아야겠다.

 

그러나 작가가 책의 앞에도, 끝에도 갖다 붙인 반야심경의 구절만은 놓지 말아야겠다.

 

 

 

허구로 쌓아올린 소설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바보가 되어버렸지만, 반야심경의 구절에 올인하는 한은 정신줄을 놓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작가가 인용한 그 구절을 물고 늘어져 보련다.

그럼...뭔가 도통하게 되지 않을까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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