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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사의 전개과정을 세계사의 흐름에 맞게 구분ㆍ정리하여 세계사와의 연관성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구성되었던 <국사 시간에 세계사 공부하기> 에 이어 이번에는 <과학 시간에 사회 공부하기>가 출간되었습니다.

 과학을 과학 이론으로만 공부하지 않고, 그 원리를 이해하고 그것이 실제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사회는 또 그 기술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이용해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두 학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단순 암기가 아닌 진정한 지식으로 남지 않을까요.

 풍부한 일러스트 및 사진과 더불어 쉽게 설명한 과학이론과 사회현상은 이 책의 장점입니다.

그럼, 과학 기술과 사회는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끼쳐 왔을까요.

 - 고대 그리스 시대에도 원자론은 존재했지만, 2,200년이 지난 후에야 사람들을 이를 받아들였다. 왜?   (화학 시간에 사회 공부하기)

 고대 철학자들은 실험이 아닌 생각을 통해 원자론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아리스토텔레스는 진공이나 원자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고, 당시의 크리스트교 교리와도 맞지 않았기에 원자론은 오랫동안 거부되어 왔다지요.

 르네상스 시대에 접어들어서야 기존 상식은 의심되기 시작했지만 종교의 벽은 여전히 건재했습니다. 이 때 보일이라는 과학자가 등장하여 원자론과 종교가 타협할 수 있는 논리를 마련했고, 그제서야 원자론은 세상에 받아들여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 18세기 화학자들은 실험을 통해 원자의 존재를 입증하기 시작했구요. 이리하여 근대의 원자론이 세상에 받아들여지기까지는 자그마치 2,200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다네요. 


 - 해가 지지 않는 나라는 전신 덕분에 가능했다? (물리 시간에 사회 공부하기)

산업혁명 이후, 유럽 열강들은 식민지 개척에 열을 올렸습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지 쟁탈전은 뜨거웠는데, 이 전쟁을 영국의 승리로 이끈 것은 전신의 힘이었답니다. 전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프랑스를 곤경에 빠뜨리고 승리를 얻은 영국은 이후에도 인도,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등 세계 각국의 식민지를 효과적으로 다스리기 위해 전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발전시켜 왔답니다.

이처럼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는 상당히 역동적입니다. 전신 기술이 영국 사회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기도 했지만, 그 사회가 필요한 기술을 취사선택하여  발전시켰기에 비약적인 기술발전이 가능했던 것이죠. 


- 지진은 민족성도 바꿀 수 있을까? (지구과학 시간에 사회 공부하기)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한 일본은 지진이 잦은 반면, 우리나라는 지진이 별로 없습니다. 지진을 대하는 두 나라 사람의 태도는 다를 수 밖에 없고, 이가 국민의 성격을 결정지었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지진에 대비하여 일본인은 준비 의식이 철저하고 단결심이 강한 반면, 한국인은 그 반대라는 것이죠. 이런 생각을 환경결정론이라고 하는데 이는 지리적 환경이 국민성, 나아가 문화를 결정한다는 주장입니다.이런 환경결정론은 학술 이론이라기보다는 이데올로기, 오류에 빠지기 쉬운 도식적인 이해방식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회의 문화를 이해하고자 할 때 그 문화를 둘러싼 지리적 요건은 반드시 고려해야할 요소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선으로 다시 일본의 문화를 살펴보면, 상습적으로 지진, 쓰나미, 태풍이 몰아치는 기후에 혼자 고립된 섬나라인 일본은 집단주의가 강해질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요?

 - 피임약이 바꿔 놓은 여성의 삶 (생물 시간에 사회 공부하기)

임신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호르몬들의 복잡한 기능이 밝혀지고 나서야 제대로 된 피임방법이 고안될 수 있었습니다. 특정 호르몬의 양을 비정상적일 만큼 증가시키거나 감소시켜 배란을 막는 것이 피임의 기본 원리이니까요.

피임약은 세상에 나오면서 신에 대한 모독이라는 격렬한 비난과 호르몬의 부작용을 우려한 반대에 부딪혔지만, 결국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 되었고 그 효과는 즉각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임신, 출산, 육아에 온 시간을 고스란히 바쳐야 했던 여성들은 이제 자신의 신체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가지고, 가족 계획을 세우고 적극적인 사회 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여성의 삶, 나아가 사회의 모습을 완전히 바꾼 먹는 피임약, 이는 에스트로겐과 프로테스테론의 존재를 발견한 과학의 공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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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은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책도 있지만 우리 책에서는 공식을 사용합니다. 공식이 많을수록 읽는 사람이 줄어든다는 말도 있지만 음악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 악보이듯이 수학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 공식입니다.

또한 이 책의 제목은 <만화로 미적분 7일만에 끝내기>이지만 설명하는 글이 꽤 많습니다. 만화와 일러스트는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 그 자체로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요술 방망이가 아닙니다. 글로 이해하기 쉬운 것은 글로, 만화로 이해하기 더 쉽다면 만화로 개념을 전달하기 위해 연구했습니다.
- 2007년 메다카 칼리지  (저자의 말)
 
   

골치아픈 수학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수학 개념, 그 중에서도 어렵기로 소문난 미적분을 일러스트로 쉽게 설명해 보겠다는 책이 나왔습니다. <만화 미적분 7일 만에 끝내기>.  

문과생이었던 저는 미분, 적분 말은 많이 들었지만 사실 이게 정확히 뭐를 의미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
런데 새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2009년부터는 인문계 학생들도 미적분을 배워야 하고, 2012년 수능부터는 미적분 시험을 봐야 한다는군요. 어허~  

<만화 미적분 7일만에 끝내기>은  저같은 수학 열등생도 읽어볼 마음이 들게 구성이 잘 되어 있습니다. 왼쪽 페이지는 설명, 오른쪽 페이지는 내용을 요약한 일러스트가 담겨 있습니다. '수학 알레르기 대책'에서 시작하여, '미분을 어디에 써먹지?', '곡선에서 두 점을 찍는 방법', '미끄러뜨려서 미분', 등 순서대로 쭉 따라 읽어 보세요. 미적분과 '통'하는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함께 읽어볼 만한 '수학 책 같지 않은 수학 책'들이 쏟아지고 있어요.

 불완전한 천재 수학자들
수학으로 신의 영역을 넘본 천재 수학자 36명의 불완전했던 개인사를 파헤칩니다. 뉴턴은 평생 머더콤플렉스에 시달렸고, 평생 수학을 사랑한 오일러는 그 대가로 눈을 잃어야만 했다는 군요. 이 책은 수학책이라기 보다는 천재 수학자들의 명성 뒤에 숨겨진 불완전한 삶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즐거운 숫자 상식사전

0에서 무한대까지 인류의 역사 속에서 나타나는 운명적 숫자들을 하나 하나 소개합니다. 각각의 숫자가 어떻게 발견되었는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 사람들은 또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고 사용하는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 책은 숫자의 매력에 대한 헌사이자, 숫자를 통해 인간과 인간의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 
  
 
비밀, 거짓말 그리고 수학
친구 사이를 등식으로 나타낸다면? 옆집 아줌마의 죽음을 그래프로 표시하면?
수학을 좋아하는 소녀, 테스는 자신의 시시콜콜한 생활 모습을 수학 기로로 표현하는 게 취미입니다. 어느 날 이런 테스에서 어떤 수학 기호로도 표현이 안되는 복잡한 사건이 터집니다. 사춘기 소녀의 일상생활에 수학을 접목시킨 상큼발랄한 수학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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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2 16: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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