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와 범벅장수>로 유명한 국민서관 '옛날 옛적에' 시리즈 여덟 번째 이야기가 나왔네요.
제목은 <거울 속에 누구요?>, 표지에 거울이 붙어있어 재미납니다. 장에 가는 남편에게 반달처럼 생긴 빗을 사달랬더니, 보름달을 닮은 거울을 사 오는 바람에 집안은 물론 온 마을에 난리가 납니다.


갸웃거리던 남편이 하늘을 보았어요.
"맞아! 저 달처럼 생긴 것을 사 오라고 했지!"

"접시도 둥글고 빈대떡도 둥글고
밥상도 둥글고 베개모도 둥글어,
우리 예쁜 마누라 얼굴도 둥글지."





박영만 선생님이 1920~30년대에 전국을 다니면서 직접 채록한 옛이야기 75편을 엮어 책으로 낸 <조선전래동화집>이 있습니다. 사파리 출판사의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 시리즈는 이 <조선전래동화집>을 원작으로 하여 솜씨 있게 글을 다듬고, 개성있고 아름다운 그림을 더해 펴낸 그림책입니다. 각각의 이야기마다 고유의 이야기체와 독특한 그림이 어우러져, 흔한 우리 구전동화를 독창적이고 유일한 이야기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3권이 나와 있는데요, 1권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로 유명한 <해님달님> 이야기네요.   


범은 저도 하늘에 빌기 시작했어.
"하느님, 하느님, 저에게도 동아줄을 내려 주세요."
그러자 하늘에서 동아줄이 또 내려오네.
그런데 이 줄은 썩은 동아줄이었어.
어리석은 범은 그것도 모르고 썩은 동아줄을
허리에 휘휘 동여맨 채 하늘로 올라갔지.



2권은 날개옷을 훔치고 선녀와 결혼한 나무꾼 이야기, <선녀와 나무꾼>입니다.


하루는 선녀가 세 아이를 안고 말했어요.
"이젠 하늘로 올라가라고 하여도 세 아이를 두고는 못 갑니다.
그러니 날개옷을 한 번만 입어 보게 해 주세요.
그 옷을 입으면 제가 얼마나 예뻐 보이겠어요?"
나무꾼을 망설였지만 선녀의 말을 믿고 날개옷을 내주었어요.




3권은, 개와 고양이가 앙숙이 된 사연 <개와 고양이> 입니다.

강 한복판쯤 왔을 때였어요.
개는 고양이가 연적을 잘 가지고 있는지 걱정이 되었어요.
"고양아, 너 연적 잘 물고 있니?"
고양이는 입을 열면 연적이 떨어질까 봐 잠자코 있었어요.
두 번 세 번 물어도 대답이 없자 개가 벌컥 성을 냈어요.
"왜 대답을 안 하니? 내 말이 말 같지 않니?"
고양이는 더는 참지 못하고 대꾸했어요.
"이렇게 잘 물고 있잖니!"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시리즈는 29권까지 출간되었습니다.  역시 모두 익숙한 전래 동화들이죠.
이 시리즈 1권은 <구름빵>의 작가 백희나 그림의 <팥죽 할멈과 호랑이>입니다. <버리데기>, <우렁이 각시>, <해와 달이 된 오누이>, <개와 고양이> 등 익숙한 우리 이야기들이 그 뒤를 잇고 있군요.  최근에, 네 권이 연달아 출간되었는데요. 거짓말로 재상 딸에게 장가간 총각 이야기 <거짓말 세마디>, 쓰면 투명인간이 되는 도깨비 감투를 우연히 얻어 도둑질을 하다 봉변을 당하는 아저씨 이야기 <도깨비 감투>, 쥐에게 손톱 발톱을 먹이다 쥐가 변신한 가짜에게 쫓겨나 버린 첨지 이야기 <쥐둔갑 타령>, 지지리 복도 없는 처지를 한탄하여 서천서역국 부처님께 <복 타러 간 총각> 이야기.. 구수한 우리 옛이야기들이 해학적인 그림과 함께 웃음을 자아냅니다.  


"재상 어르신의 증조할아버지와 제 증조할아버지께서 절친한 사이셨는데."
총각의 말에 재상은 하마터면 '거짓말하지 말게!' 하고 말을 할 뻔했어.
"어르신의 증조할아버지께서 제 증조할아버지로부터 돈 십만 냥을 꿔 가셨지요.
여기, 증서에 돈을 갚지 못하겠거든 집을 내놓아야 한다고 적혀 있사옵니다.
돈으로 주시렵니까? 아니면 집을 주시려는지요?"





곧이어 방 안으로 우르르 들이닥친 건 도깨비들이야.
녀석들은 얼씨구절씨구 한바탕 떠들썩하게 놀더래.
그러다가, 도깨비 하나가 웬 감투를 꺼내 들어.
"자, 이제 숨바꼭질 한번 해 볼까? 내가 먼저 숨겠네."
그 도깨비가 감투를 머리에 쓰는가 싶더니, 
감쪽같이 사라져 버리네.



서 첨지 영감 깎은 손톱을 심심풀이로 "옜다." 던져 주니
겁 없는 생쥐란 놈 답삭 받아먹고는 뱅실뱅실 쳐다보는지라,
그 꼴이 재미있어 다시 발톱을 "옜다." 던져 주니
날름 받아 오물오물 잘도 씹어 먹는구나.

그 뒤부터 생쥐란 놈 손톱 발톱 깎는 소리만 나면
불쑥불쑥 나타나 손톱 발톱을 담쏙담쏙 받아먹으니, 
털 빛깔도 반짝반짝, 살은 쪄서 뒤룩뒤룩하여
사랑방을 제집인 양 들락날락하더라.



마침내 석순은 서천서역국에 도착했어.
그리고 부처님 앞에 머리를 깊이 조아리고 말했어.
"저는 복이 없어 복을 타러 왔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이 말하길, "너는 이미 복을 탔으니 돌아가거라." 했지.
석순은 그 말뜻을 알 길이 없었어.
하지만 처녀와 노인과 이무기의 부탁을 저버릴 수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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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을 수 있을 줄 알았어!"

'현대에 살아난 고전', '칼데콧의 재래'라 불리는 바바라 맥클린톡의 신작 <아델과 사이먼, 미국에 가다>는 정말 그림책다운 그림책입니다. 2006년 뉴욕타임스 선정 '올 해의 그림책' 이었던 전작 <아델과 사이먼>의 명성에 걸맞게, <.. 미국에 가다> 편은 퍼블리셔스 위클리  '2008년 최고의 그림책' 으로도 선정되었군요.  

전작의 파리 여행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입니다. 꼼꼼한 잔소리쟁이 누나와 물건 잃어버리기 대장 사이먼은 여전하구요. 섬세하고 풍부한 색감, 회화적 성격이 강한 그림으로 미국 각 도시의 풍경이 아름답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페이지마다 펼쳐지는 도시의 랜드마크와 숨어있는 유명인사들을 찾아보는 재미야말로 놓칠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사이먼이 필통을 잃어버리는 '보스턴 시립 공원'은 1837년에 문을 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 식물원이죠. 사이먼은 백조 모양의 배를 타고, 세상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현수교를 지납니다.

덴버 북서쪽에는 '록키 산 국립 공원'이 있죠. 그림 속에는 사이먼이 잃어버린 물건 외에도 곰, 엘코, 코요테 등 온갖 동물들이 숨어 있군요. 세인트루이스에서는 미시시피 강변을 여행합니다. 배에 오르는 승객들 중에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작가 마크 트웨인이 있다는데요.

또 가는 곳마다 물건을 하나씩 잃어버리고 점점 간소해지는 사이먼의 복장과, 물건 잃어버리고 누나 잔소리까지 덤으로 들으면서도 항상 싱글벙글인 사이먼을 보고 있자면 함께 기분이 흐뭇해집니다.  

그림에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고, 그림으로 다양한 생각과 느낌을 주는 그림책, 정말 그림책다운 그림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네가 무사하다는 걸 내가 어떻게 알 수 있지?"

<고딕성당>, <> 으로 칼데콧 아너상을 2회 수상한 데이비드 캐컬레이의 그림책 <안젤로>는 가슴뭉클한 감동을 줍니다.

건축을 전공한 작가답게 균형잡히고 세밀한 그림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시원시원한 그림 속에 오래된 성당의 바깥벽을 고치는 할아버지 '안젤로'와 병든 새의 이야기가 애잔하게 녹아 있습니다.

어찌 보면, <행복한 왕자>나 <마지막 잎새>가 생각나는.. 슬프지만 그 우정과 사랑이 따스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어떨 땐 들리지 않는 소리가 어떨 땐 너무 시끄럽다'

<생각하는 ABC>, <생각하는 ㄱㄴㄷ> 등으로 사랑받는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독특하고 간결한 그림이 돋보이는'생각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크고 어떤 사람에게는 작게 느껴지는 것, 어떤 사람에게는 흉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

하늘과 물이 만나는 경계선은 물고기에게는 세상의 끝이지만, 새에게는 세상의 시작이 됩니다. 아, 그 반대도 마찬가지지요.


'루드비히 반 베토벤은 다리 없는 피아노 다섯 대가 있었고... 서른 아홉 번이나 이사를 다니며 셋방살이를 했습니다."

위 사실을 토대로 베토벤이 서른 아홉 번이나 이사를 다니게 된 이유, 힘든 이사 방법을 작가가 상상한 모큐멘터리 인물 그림책입니다.

베토벤은 항상 시끄러웠을테고, 그래서 번번히 셋방에서 쫓겨났을텐데, 다섯 대나 되는 피아노를 어떻게 옮겼을까요?




"이 세상은 네가 태어난 저 하얀 종이보다 훨씬 더 넓단다."

깨끗한 종이 한 장. 작은 점 하나가 생겨나서 파란 눈이 되고, 머리가 생겨나고, 다리가 나옵니다. 작은 점이 무언가를 하고 싶어할 때마다, 생각할 때마다 하나 둘 몸 여러 부위가 생겨났지요. 그리고 작은 점은 세상을 돌아보고 날마다 새로운 것을 알아갑니다.

이 그림책은 생각 하나로 자신을 바꾸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종이를 오려 붙이고 그 위에 색을 칠해 나가는 그림이 상상력을 자극ㅎ




"그렇게 예쁜 것은 태어나서 처음 보았어."

<큰 늑대 작은 늑대>의 작가가 다시 만났습니다. 낯선 존재를 만나 친구가 되기까지, 사계절의 변화와 함께 늑대의 성장과정을 보여줬던 전작처럼 이번에도 사계절이 아름답게 지나갑니다.

나무 꼭대기에 작고 삐죽 나온 나뭇잎이 있습니다. 작은 늑대는 그 나뭇잎을 따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봄에는 곱고 부드러운 연두색 잎을 맛보고 싶었고, 여름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나뭇잎을 거울로 쓰고 싶었고, 가을에는 고운 갈색 잎을 볼에 대보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큰 늑대는 언제나 "곧 떨어질거야." 라고 말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뭇잎은 겨울에도 떨어지지 않고 남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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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미국의 시인이 말했습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그 날이 바로 크리스마스이며, 사랑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이웃을 둘러보는 날들이 있다면 그 매일 매일이 크리스마스가 될 거라구요.

그래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크리스마스 그림책과 함께 오늘도, 메리 크리스마스!!!

 

아이들이 뭘 갖고 싶은지 다 알겠어. 정말 신기한 일이야.

크리스마스 이브, 하나님은 산타클로스를 모집합니다. 한 할머니가 산타클로스를 지원했지요. 산타클로스는 꼭 남자만 하란 법 있나요? 힘들긴 하겠지만 할머니는 아이들이 원하는 걸 알 수 있다고, 잘 해낼거라고 장담합니다.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며 잠든 아이는 어떤 선물을 받게 될까요?

<100만 번 산 고양이>의 작가 사노 요코의 작품으로, 독특한 상상력과 개성 있는 캐릭터가 따뜻한 수채화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삶의 지혜와 철학적인 이야기로 어른들이 좋아하는 그림작가 사노 요코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 <산타클로스는 할머니> 입니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도시에서도
산타 할아버지는 쉬지 않아요.
모든 아이들에게 골고루 선물을 나눠 줘야 하니까요.

바닷가에 사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 주기 위해
아슬아슬 줄타기를 할 때도 있어요.

산타 할아버지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너무 바쁩니다. 밤새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지요. 너무 지치고 외로운 산타 할아버지.. 아, 그런데 침대 위에 작은 선물과 카드가 하나 놓여 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산타~ - OO가. (누굴까요? ^______^)

이 책은 또한 독특한 일러스트로 한층 눈에 띕니다. 검정, 흰색을 주로 사용하고 그 위에 빨강 등 강렬한 몇 가지 색을 덧붙여 감각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한 편의 그림자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 바쁘고 외로운 산타 할아버지의 마음을 더 부각시키는 듯..



"아기곰아, 어서 일어나!
이제 곧 크리스마스야.
우리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자!"

겨울잠을 자느라 크리스마스를 놓칠까봐, 친구들이 아기곰을 큰 목소리로 깨웁니다. 소나무 숲에 가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 나무를 함께 가져오고, 따뜻한 박하 차와 맛있는 과일 케이크도 함께 구우면서요.

깜깜한 밤이 되자 친구들은 모두 잠이 들지만, 아기곰은 잠들지 않고 깨어 친구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한 멋진 담요를 덮고 아기곰은 스르르 잠이 듭니다.

'뉴욕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베스트셀러인 <아기곰과 친구들> 시리즈 중 겨울 이야기 <아기곰의 크리스마스>.따뜻한 자연의 색이 그대로 느껴지는 제인 채프먼의 그림과 함께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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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시꼬랭이 동네>가 영문판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시리즈 15권 중 3권을 제외한 12권이 낱권으로, 또 세트로 한꺼번에 출간되었네요.

원어민의 번역과 감수로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가장 자연스럽고 정확한 표현이 구사되었을 뿐만 아니라, EBS 잉글리쉬에서 방송된 국시꼬랭이 동네 영문 플래시 동화 CD가 함께 들어있어 더 좋습니다.

엄마,아빠가 어린 시절 겪었던 따뜻한 정과 추억이 담긴 이야기, 우리 옛 아이들의 정취와 문화를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할까요? 똥통에 빠져 뒷간 귀신에게 똥떡을 바친 이야기 <똥떡>은 'Poo Cake' 이라는 재미난 제목으로 변했습니다.

 

We can see the wisdom of how old people
comforted the children who fell into the toilet bucket,
when science was not really advanced.  
- Poo Cake 똥떡

 

 



   
  Slip~ Splash!
Joon ho slipped and fell
into the big bucket
full of all different shapes
and clolrs of poopoo.
The poopoo was gold, black,
hard, soft, and watery...!
As he waved his arms
to get out of the bucket,
he scremed
"Mommy! Mommy!"
 
 
   

 



If you wind some hair with an acacia stalk
after taking off all the leaves and leave it as it is for a while,
it will make your hair wavy.
The little girl gave each other perms with the
wish to grow up quickly. 
- Acacia Perm 아카시아 파마





   
  Little eyes like buttonholes,
an upturned nose like a pig's,
a big mouth like a hippo's,
and a cluster of freckles on both cheeks.
 
   










 

1. Poo Cake : 똥떡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
200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한국그림책 100선 선정’ 제25회 한국어린이도서상 특별상 수상 /
문화관광부 추천 우수 교양도서

과학이 발달하지 못한 시절, 똥통에 빠진 아이들의 마음을 달래 주고,
의지할 곳을 찾은 옛 사람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습니다.

2. Winning Fodder : 꼴 따먹기
꼴 따먹기는 낫을 던져서 이긴 사람이 꼴을 몽땅 차지하는 놀이입니다.
일과 놀이를 함께하며 건강하게 자라던 우리 옛 아이들의 모습을 엿보세요.

3. The Bed Wetter : 싸개싸개 오줌싸개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추천도서 / 어린이문화진흥회 선정 좋은 어린이책
오줌싸개 영섭이와 헌 키에게 벌어지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옛 사람들의 지혜로운 배변 습관 들이기와 키의 역할을 배울 수 있어요.

4. Rubber Shoe Train : 고무신 기차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추천도서 / 어린이신문 굴렁쇠 추천도서
장난감이 없던 시절, 아이들의 최고의 놀이감이었던 고무신 기차를 만들어
타고 과거로의 환상 여행을 떠나보세요.

6. Fighting Roosters : 쌈닭
어린이문화진흥회 선정 좋은 어린이책
200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한국그림책 100선” 선정

닭싸움은 음력 3월 3일이면, 전국적으로 즐겼던 놀이입니다.
어른들의 닭싸움을 흉내낸 아이들의 놀이를 통해 닭싸움의 재미를 느껴보세요.

7. Hanging Charcoal, Hanging Peppers : 숯 달고 고추 달고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추천도서 / 어린이문화진흥회 선정 좋은 어린이책
의학이 발달하지 못한 시절, 산모와 아기를 함께 생각했던
조상들의 간절하고도 소박했던 신앙을 알 수 있습니다.

8. Crawling along the furrow : 논고랑 기어가기
아이북랜드 추천도서
추석 전날 밤, 진도에서 해 왔던 옛 아이들의 풍습인 ‘논고랑 기어가기’를 통해서
자연과 함께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했던 조상들의 깊은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9. A Sty for Sale : 눈 다래끼 팔아요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200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한국그림책 100선” 선정

눈에 생기는 부스럼인 ‘다래끼’를 치료하기위한 옛 사람들의 다양하고
익살스러우면서도 속 깊은 민간 요법을 볼 수 있습니다.

10. Acacia Perm : 아카시아 파마
창비 주관 편집자, 작가, 기자가 뽑은 2005 올해의 책
200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한국그림책 100선” 선정

‘어린이 되고 싶고 예뻐지고 싶어하는 여자 아이들의 소망이 담긴
‘아카시아 파마’를 배워 볼 수 있습니다.

11. Grass Fight : 풀싸움
교보문고 선정 올해의 그림책
자연을 놀이터 삼아 뛰어 다니며 자연과 하나가 되어 놀고 배우던
옛 아이들의 하루를 엿볼 수 있습니다.

13. Holding Poop at Night : 밤똥 참기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권장도서 / 어린이문화진흥회 선정
밤똥 참기 풍습에는 아이들의 좋지 못한 배변 습관을 고치기 위한
옛 어른들의 해학과 지혜가 담겨 있어요.

15. The Squill Bride : 각시각시 풀각시
어린이문화진흥회 선정
아이들이 각시풀을 뜯어 직접 만든,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인형
‘풀각시’는 아이들과 마음속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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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 하면 떠오르는 두 사람, 앤서니 브라운과 존 버닝햄의 그림책이 동시에 출간되었습니다. 한국 출간은 지금이지만, 두 작품 모두 작가의 초기작입니다. 대가의 젊은 시절 작품은 어떻게 빛나는지 미리 맛 좀 볼까요?

 
새 자전거, 새 축구공, 막대 사탕, 고릴라 가면까지 제레미는 뭐든지 다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 고개를 빳빳하게 치켜들고 샘에게 자랑합니다. "너도 갖고 싶지?"

언제나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묵묵히 걸어가는 샘. 제레미의 자랑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번번이 새 물건 때문에 곤경에 처하는 제레미를 도와줍니다.

 


여우 하퀸은 식구들과 산꼭대기에서 평화롭게 삽니다. 엄마 아빠는 위험하다고 산 아래로 절대 내려가지 말라고 하지만, 하퀸은 골짜기로 내려가 꽃향기도 맡고 토끼와 닭도 잡으면서 모험을 즐깁니다.

어느 날 밤, 하퀸은 사냥터지기의 눈에 띄고, 사냥꾼들이 몰려옵니다. 하퀸의 식구들까지 모두 위험에 빠졌지요.

하퀸은 집을 들키지 않으려고, 용감하게 사냥꾼들 앞에 섭니다. 들판을 달리고 산골짜기를 지나 늪으로 내달리는 하퀸과, 말을 타고 그 뒤를 쫓는 사냥꾼과 사냥개들..

 


너도 갖고 싶니?
새 자전거를 자랑하던 제레미, 결국 이렇게 됩니다.
아, 그런데 저기 훔쳐보던 할머니에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글로 설명하지 않아도 그림 한 컷 속에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삐딱한 제레미와 느긋한 샘의 성격, 새 물건 자랑하다 오히려 곤경에 빠지는 제레미의 우스꽝스러움, 배경 곳곳의 갖가지 유머까지...




하퀸
산골짜기로 내려와 모험을 즐기는 하퀸, 굵은 터치와 단순한 그림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살려냈습니다. 엄마 아빠 말씀 안듣고, 위험을 무릅쓰고 밤나들이 나설만한 풍경입니다. 녹색, 빨강, 밤색 등을 중심으로 한 단순한 색감은 강렬하고 화사한 느낌을 듬뿍 안겨줍니다.




너도 갖고 싶니?
앤서니 브라운의 초현실적이고 기발한 상상력과 탁월한 화면 구성은 그림책을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킵니다. 장면 장면마다 갖가지 이야기들이 숨어 있지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지나고 보면, 물고기를 산책시키는 사람들, '개조심' 팻말 뒤의 고양이, 고릴라 가면의 웃음 등 놓칠 수 없는 이야기가 줄줄이 이어집니다.




하퀸
보통 버닝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소심하고 혼자만의 상상에 빠진 주인공은 여기 없습니다. 말썽꾸러기 하퀸은 사냥꾼들을 홀로 유인하여 들판을 달리고, 늪을 향해 뛰어듭니다. 하퀸을 따라 가다보면 우리도 어느새, 넓은 들판과 골짜기를 맘껏 내달린 느낌을 받게 됩니다.
( 참, 눈 나쁜 저는 얼핏 오른쪽 그림을 보고는 하퀸이 화살을 맞은거라 생각해 버렸지만요, 이 얘기는 그렇게 슬픈 결말은 아니니 걱정마세요. )




너도 갖고 싶니?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은 샘은 어째서 모든 것을 가진 제레미보다 훨씬 풍요로울까요?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것은 많이 가지고 있지 않지만, 친구를 기꺼이 도울 줄 알고, 함께 놀아 주는 마음이 건강한 아이, 샘이 가진 것들을 여러분도 함께 찾아보세요.



아이들은 호기심에 가득찬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지만, 부모들은 아이들이 위험에 빠지지 않을까 항상 노심초사합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 부모님들도 어린 시절엔 누구못지 않은 말괄량이, 말썽꾸러기들 아니셨나요?

하퀸도 어느새 어른이 되어, 아이들에게 자신의 모험담을 들려줍니다. 그 속에는 위험을 경고하는 아빠의 말은 귓등으로 들으며, 언젠간 골짜기를 구경갈 계획을 머릿 속에 그리고 있는 아이도 있지요.


하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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