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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불변의 법칙
알 리스 & 로라 리스 지음, 김현정 옮김 / 비즈니스맵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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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홍보 불변의 법칙
(The Immutable Laws of Publicity) 
알 리스 저 / 김현정 역 / 비즈니스맵 / 2013.02.15

학창시절 마케팅 수업을 듣다가 알리스&잭트라이트의 <포지셔닝>이란 책을 알게 되었고, 그 후로 <마케팅 불변의 법칙>, <마케팅 전쟁> 그들의 책을 많이 찾아 읽었습니다.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홍보 불변의 법칙>이라는 신간이 나온걸 보고, 이렇게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마케팅의 요소 중에서도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흔히 기업 경영자들은 마케팅이라하면 단순히 광고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 올리는 홍보(PR)보다는 단기간에 눈에 띄는 효과를 바라는 광고에 더 많은 투자를 합니다. 과거에는 광고 한편이 제품 판매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광고의 홍수속에서 살아가는 현시대에서 더이상 예전과 같은 그런 힘을 발휘할 수 없다고 저자인 알 리스는 말합니다. 

특히 광고의 신뢰성이 날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인데, 과장된 광고와 과장된 광고량이 결국 광고의 효과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결국 근본적인 문제는 신뢰성에 있습니다. 품질이 좋아서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는 있지만, 단순히 광고 하나만 믿고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광고가 좋아서 제품을 구입한다해도 품질에 실망한다면 더이상 그 브랜드를 찾지는 않을 것입니다. 

브랜드를 구축하고 잠재고객의 머릿속에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심어준 후에야 광고를 이용해 잠재고객을 강화하고 상기시킬 수 있다. 광고는 탱크 공격이나 공습 후 등장하는 보병과 같다. p199
 
광고는 투자한 만큼 이익을 안겨주는 그런 투자대상이 아니다. 광고는 보험과 같다. 경쟁업체의 공격으로부터 브랜드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즉, 브랜드 구축이 아니라 브랜드 유지를 위한 비용이다. p302

기업의 관리자들이 흔히 착각하는 것이 광고를 무조건 많이 내보내면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신들의 제품이나 브랜드가 각인되어 후에 제품을 구매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말도 틀린말은 아니지만, 사람들 중에서 광고를 유심히 보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우리는 보통 광고를 잡음이라 생각하고, 채널을 돌리거나 별 생각없이 흘려보냅니다. 그럼에도 아이러니하게도 기업에선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며 효과의 측정이 불가능한 광고에 목숨을 걸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불안한 마음에 뭐라도 내보낼려고 하는 심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재미있거나 독창적인 광고가 종종 이슈가 되곤 하지만, 딱 광고의 내용만 기억할뿐 그것이 제품의 판매량과 비례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런 결과는 기업보다 광고대행사만 좋은일시키는 격이 됩니다.

책 속에서 성공한 기업 중에 광고를 전혀 쓰지 않는 기업에 대한 사례가 나옵니다. 그런 회사들은 광고 이외에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PR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활동에 대한 이야기나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나 행동을 통해 사람들의 공감을 만들어갑니다. 이런 행동들은 결과적으로 미디어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사람들로 하여금 장기적으로 브랜드의 신뢰를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국내기업 중에서는 SKT의 일반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잔잔하면서도 감성적으로 만들어내는 PR광고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 책을 통해 광고와 홍보에 대해 구별해보고 각자의 기능과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게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평소에 무심코 지나치는 광고나 PR에서 기업이 어떤 전략을 내세우는지 다양한 방면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습니다. 알 리스의 마케팅 관련 책을 보면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인데, 다른 책에서 다뤘던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알 리스가 주장하는 마케팅 전략과 동떨어진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 브랜딩 불변의 법칙 등 불변 시리즈로 출판사에서 계속 울궈먹는다는 생각이 들고, 책의 제목인 홍보 불변의 법칙은 정작 마지막에 몇 페이지 밖에 없습니다. 차라리 <침몰하는 광고와 떠오르는 홍보> 이런 제목이 더 적합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어쨋든간에 모처럼 몰입해서 마케팅 서적을 읽는 좋은 시간이 되었고, 광고와 홍보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좋은 교과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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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2 10: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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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미래는 쉽게 오지 않는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더 나은 미래는 쉽게 오지 않는다 - 성장이 멈춘 세계, 나와 내 아이는 어떤 하루를 살고 있을까
요르겐 랜더스 지음, 김태훈 옮김 / 생각연구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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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40년 후인 2052년의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모습을 예측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정치, 인구, 에너지, 기후 등 상당히 포괄적이면서 깊게 그 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단순히 저자 한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 41명의 의견을 바탕으로 쓴 글이기 때문에 최대한 객관성을 살리고자 노력한 흔적도 보입니다. 책의 내용은 결코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더 나은 미래는 쉽게 오지 않는다> 라는 제목처럼 사람들에게 암울한 미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자도 자신의 예측이 틀리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가 올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책에서 심각하게 다루고 있는 내용은 바로 기후문제입니다. 산업화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어남에 따라 지구의 평균기온이 매년 상승하는 온난화 현상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평균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생태계가 조금씩 변하게 되고, 북극의 빙하가 녹는 시간이 빨라지고,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을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성장을 위해 환경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선진국들은 경제발전 후 뒤늦게 환경에 대한 투자와 고민을 하고 있지만 아직 대다수의 신흥국은 당장 먹고 사는 일에 바쁘기 때문에 환경을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지금의 중국이 엄청난 경제성장과 더불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 정상회담 및 각종 기구에서 환경문제에 대한 협약을 많이 내놓고는 있지만 나라 간 이익이 충돌하여 여전히 진행이 더딘 상태입니다. 책에서 저자는 전 세계 GDP의 1%만 기후와 환경에 대한 투자를 한다면 미래에는 인류는 충분히 좋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다고 주장하니, 우리도 성장에 대한 문제보다 좀 더 먼 미래를 내다보는 시야를 가져야 할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에너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전통적인 에너지(석유)는 이미 정점을 찍은 상태이고, 석탄이나 가스 사용량은 2050년 이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여러 지하자원들의 매장량의 한계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세계 곳곳에 발견하지 못한 광물의 매장량이 어느 정도 존재하고,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의 개발로 점차 과거의 자원 사용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자력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 이후로 급격히 안전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면서 미래에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태양광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은데, 기술력의 발전으로 효율성은 커지고 단가는 내려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향후 미래에는 재생에너지의 사용량이 전체 에너지의 약 40%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의 사용량이 커진다면 그만큼 전통적인 에너지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를 많이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빠를수록 좋은 현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세계의 인구는 증가하다가 결국 감소해 2040년에 약 81억 명 수준에서 정점을 찍고, 2052년에 현재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2052년까지 경제성장률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구증가율이 낮아짐에 따라 노동생산성 또한 느려지기 때문입니다. 그때가 되면 경제성장보다는 자원, 환경, 기후, 생물의 손실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경제를 주름 잡고 있는 미국의 영향력은 계속 약해질 것이며, 다른 전문가들의 예측과 마찬가지로 중국이 세계 경제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물며 책 후반부에 "개인을 위한 20가지 조언"에서 중국어를 배울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너무나도 방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주제를 많이 다루고 있어서 솔직히 제가 읽으면서 "어렵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깊게 고민해본 적이 없었고, 딱히 관심 있는 분야가 아니다 보니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정밀한 데이터와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세계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예측을 해본다는 시도 자체가 높게 살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노력으로 정부나 개인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노력을 위한 행동 또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바뀐다면 그것이 모여서 좋은 미래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잠시나마 우리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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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7 16: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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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모털리티]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어모털리티 - 나이가 사라진 시대의 등장
캐서린 메이어 지음, 황덕창 옮김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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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모털리티라는 상당히 생소한 제목을 가진 책입니다. 그래서인지 저와 같은 독자들을 위해 친절히 표지에다 사전적 의미까지 적어놨습니다. Amortality란 죽을 때까지 나이를 잊고 살아가는 현상을 의미하는 단어로써 그러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어모털족(Amortals)라고 합니다. 이 용어는 <타임>지의 유럽 총괄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는 지은이 캐서린 메이어가 만든 신조어입니다. 2010년 <타임>지에서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 중 하나로 선정된 바로 있는 만큼 나름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자기들끼리 북치고 장구친다는 생각도 묘하게 듭니다. 비록 어모털리티 라는 단어 자체는 어렵지만 쉽게 말해서 흔히 국내에서 불고 있는 동안열풍이라든지 나이에 비해 젊게 사려는 행동 또는 사람들과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연령대별로 전략을 달리하는 기업의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새롭게 재정비를 하고 대비를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어모털족에 대한 수많은 분석과 사례를 내놓습니다. 예전과 달리 문명이 발달할수록 나이의 의미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책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젊음을 위해 아낌없이 자신에게 투자를 한다던지, 나이에 대한 문화나 시대적인 개념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고 있습니다. 나이, 가족, 사랑, 종교, 일, 소비 등 우리의 삶과 밀접한 주제를 가지고 폭넓게 분석한다는 점이 이 책의 특징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자신의 나이에 맞는 옷차림과 행동을 생각합니다. 그런 틀에 박힌 관념이야말로 어모털리티의 가장 큰 적이며, 스스로 나이에 대한 차별을 두는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비록 나이가 들더라도 자신의 취미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고, 젊은 생각과 마음가짐으로 한 번뿐인 인생을 즐겁게 살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젊음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자부심을 유지하라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피부는 좀 더 늘어지고 근육이 사라져도 여전히 머릿속에는 즐거움이 있고, 즐거운 사람들을 만나면 훌륭한 삶을 누리면서 더욱 커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이 책의 방대한 내용을 보면서 저자는 대체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건가에 대한 의구심이 종종 들긴 했지만, 핵심은 위에서 말했듯 바로 '건전한 마인드로 젊게 사는 것' 딱 한가지라 생각합니다. 서양에서는 개인의 취향이나 행동이 철저하게 존중되는 사회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나이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할 경우 "저 나이 먹고 뭐하는 짓인가" 라는 시선을 받기 십상입니다. 이처럼 이 책이 미국사회를 기준으로 쓴 내용이기에 국내의 상황과는 아직 부합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결국 한국도 곧 이런 문화가 서서히 정착되리라 보기에 미국의 어모털족들의 사례를 통해 미리 받아들이고,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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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5 10: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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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적의 비밀 - 이스라엘은 어떻게 벤처 왕국이 됐을까?
이영선 지음 / 경향BP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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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적의 비밀
(이스라엘은 어떻게 벤처왕국이 됐을까?)
이영선 저 / 경향BP / 2012.12.27

이 책은 KOTRA 직원으로서 이스라엘에 약 3년간 근무를 했던 저자가 쓴 책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우리와 닮은 점이 많은 나라로 알려졌는데, 두 나라 모두 자원이 부족하고 주변국의 위협으로 안보가 불안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짧은 기간 내에 높은 경제성장과 첨단기술을 발전시켰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유대인의 전체 인구는 고작 1,300만명(대한민국의 1/4 수준)이지만 지금까지 노벨상 수상자의 22.3%가 유대인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처음 이 책을 보고 단순히 이스라엘의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예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각 분야의 디테일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그동안 잘 몰랐던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와 유대인이라는 민족에 대해서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총 4장으로 되어있는데, 유대인의 특성과 역사, 세계관부터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의 경제, 기업, 안보 등 세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후반부에는 분쟁 속에서 이루어낸 이스라엘의 경제성장과 벤처왕국으로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와 달리 제조업이 약한 대신 모든 것이 기술에 초점이 맞혀져 있습니다. 벤처 자금도 국가에서 모두 부담하기 때문에 실패하면 빚더미에 앉는 우리와 달리 끊임없이 도전하고 연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유대인의 역사는 한반도의 반만년보다 길지만 그들이 실제로 나라를 세운 기간은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외세의 침략에 시달리며 수천 년동안 세계로 흩어져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해온 사람들입니다. 세계2차대전 이후 미국의 도움으로 중동에 나라를 세웠지만, 주변국들의 견제가 만만치 않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최근까지도 팔레스타인, 레바논, 시리아, 이란 등과 끊임없이 분쟁이 일어나고 있고, 남녀 모두가 병역의 의무를 수행한다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보통 선진국들이 200년에 걸쳐 경제성장을 이뤄낸 반면 이스라엘은 50년만에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보다 생산적인 부분은 뒤처지지만 기술력 하나는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들의 만들어낸 기술 중에서 손꼽히는 것들로는 캡슐형 내시경, 플래시 메모리, CPU, 방울토마토, 방화벽, 디지털 인쇄기, 음성메일, 휴대전화 기술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수한 자금력과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굴지의 영화사들이 대부분 유대인이 만든 것이라는 점도 놀라운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에서 이스라엘이나 유대인에 대한 내용은 긍정적으로 비추어 지고, 그 나라에 대해 잘 몰라도 대부분 사람들의 머릿속엔 유대인이 좋은 이미지로 남아 있는 이유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유대인들의 창의성이 오랜 시간 해외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살아온 그들의 개방적인 태도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나라가 없는 유대인들은 세계 곳곳에서 자신들만의 영역에서 최고가 되길 바라며 살아왔습니다. 후에 국가가 건설되고 그들이 다시 모였을 때 합쳐진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국가발전에 기여했습니다. 그리고 유대교라는 하나의 공통된 종교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국가를 통합하는데 큰 힘이 된 부분입니다. 또한, 주변의 불안한 정세로 인해 항상 긴장하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는 것이 그들을 정신적으로 더욱 단단하게 만듭니다. 이런 부분은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도 꼭 배워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이스라엘이 어떤 나라인지 알아보고, 우리나라와 어떠한 점이 비슷하고 다른지 비교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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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 하버드 마지막 강의, 마지막 질문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외 지음, 이진원 옮김, 이호욱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하버드 마지막 강의, 마지막 질문)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제임스 올워스, 캐런 딜론 저 / 이진원 역 / 알에이치코리아 / 2012.12.21

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인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는 <혁신기업들의 딜레마>라는 책을 통해 수많은 기업들의 몰락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을 제시하여 경영학계에서 명성을 떨친 사람입니다. 그가 이번에 새로 쓴 책이 바로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입니다. 그의 저서들이 기업경영에 관한 내용이었다면 이번에는 기업이 아닌 개인의 인생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하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것입니다. 크리스텐슨 교수가 그동안 연구와 강의를 통한 이론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사회생활, 행복한 가정, 참된 삶에 관한 해법'을 제시해줍니다.

어떻게 보면 이 책에서 담고 있는 주된 내용인 사회생활, 인간관계, 가족, 삶 등 이런 것들은 그동안 다른 자기계발서를 통해 수없이 봤던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책과 명확한 차이는 자신의 주장에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설명한다는 점입니다. 우선 질문을 던지고, 그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기업의 사례를 분석하고, 다시 그것을 개인의 삶과 생활 속에 녹여서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끝으로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결론을 제시합니다. 물론 인생에 있어 어떤 행동에 대한 정답은 없고 개인마다 차이가 있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저 또한 이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100% 맞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가장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간다는 점에서는 배울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흥미있게 읽은 부분은 초반에 나왔던 인센티브와 동기부여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일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그에 합당한 추가적인 보상이 주어진다면 뛰어난 성과를 이뤄낼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러한 인센티브는 단기적인 상황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인센티브의 형평성이 어긋난다면 조직 내의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고, 일에 대한 동기를 결여 시킬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저지르기 쉬운 잘못 중 하나는 물질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거라고 믿고, 가시적이고 과시적인 요소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나치게 매진한다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결국 이런 행위는 신기루를 쫓는 것이라 보고, 본인 스스로에게 의미 있고 발전할 기회를 주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후반부에는 가정과 자녀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아직 미혼인지라 많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자녀 교육에 대한 부분이 상당히 디테일 하게 나와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위에서 말했듯 특정 주제에 대해 체계적으로 해답을 찾아간다는점입니다. 경영학적인 이론들이 자주 등장하고, 실제 기업과 개인의 사례를 적절히 활용하여 타당한 근거를 제시합니다. 이것은 독자의 이해를 돕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수업시간에 배웠던 용어나 이론들이 나와서 한편으로 반갑기도 하고, 다양한 사례를 보면서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좀 아쉬운 부분은 책의 내용이 다소 딱딱하다는 점입니다. 번역의 문제인지 이해력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만 더 매끄러운 문장과 단어를 사용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간혹 번역서임에도 마치 국내서적처럼 쉽게 몰입되어 있었던 책들을 생각하면 이 책이 더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최근에 암 투병까지 극복해낸 크리스텐슨 교수는 '참된 인생'에 대해서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 세상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각자 다르지만 우리의 최종 목표는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를 잘 관리해서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인생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해보고 한 단계 더 성장해 나아갈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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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4 11: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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