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고
마틴 스콜세지 감독, 클로이 모레츠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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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애들이 나오는 소위 가족영화 장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나름 평이 괜찮은거 같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제목인 휴고는 주인공 남자 꼬맹이(아사 버터필드)의 이름이고, 여자 주인공 이자벨은 킥 애스로 유명해진 클로이 모레츠입니다. 이 영화는 유명한 어린이 소설인 위고 카브레를 원작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줄거리는 1900년대초 프랑스 파리의 기차역을 배경으로 커다란 시계탑을 혼자 관리하면서 숨어 살고 있는 어린 소년 휴고가 아버지가 남기고간 로봇인형을 통해 아버지의 메시지를 찾는다는 내용입니다. 가족영화답게 스토리상의 반전이나 흥미적인 요소보다 전체적으로 동화처럼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그저 기차역에서 매일 벌어지는 일상적인 풍경들이지만 나름 느낌이 있습니다.

초반부에 무슨 내용을 알리고자 하는지 도통 감이 안왔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감독이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자한 의미를 알것 같았습니다. 근데 어린이 또는 가족 영화치고 조금 심오한 영화가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또한 초창기 영화 제작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면서 어른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요소도 있다는 점이 애들 따라서 어쩔수 없이 보게된 다소 지루해할수 있는 어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을만한 부분입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배경음악이 상당히 잘 어울리고, 티테일한 면까지 신경쓴 부분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잔잔한 영화보다 긴박하고 스피디한 영화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보면서 지루하고 심심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뭐 3D로 보면 더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결론은 분위기 좋으나 조금은 심오한 가족 영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제 점수는 6.5점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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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노운
하우메 콜렛 세라 감독, 다이앤 크루거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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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스테리 스릴러물을 좋아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포스터에 테이큰의 리암 니슨이라길래 처음에는 테이크 감독이 찍은 영화인지 알았는데, 테이큰의 주연 배우가 리암 니슨이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국가들이 제작에 참여했다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마틴 해리스 박사(리암 니슨)이 부인과 함께 베를린 출장을 갔다가 호텔에서 잃어버린 가방을 찾기 위해 홀로 택시를 타고 가다 강에 추락하는 사고를 당하고 72시간만에 깨어나면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떨어질때 부딪힌 충격으로 기억의 일부를 일게 됩니다. 수소문 끝에 부인을 찾아가지만 부인은 그를 알지 못하고, 놀랍게도 그와 동일한 이름을 쓰는 남자가 부인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낯선 괴한들에게 공격을 당하자, 자신의 정체성과 부인을 되찾고 거대한 음모에 맞서 싸워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이처럼 기억상실로 자신을 찾아간다는 내용은 다른 영화에서 흔히 쓰이는 소재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여러가지 반전을 두고 중반부터 조금씩 실마리를 풀어갑니다. 물론 생각지도 못햇던 부분들도 있지만 전체적인 큰 틀은 누구나 다 예상할법한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잔잔하게 흘러가다가 급격하게 요동치는 영화의 흐름 덕택에 다소 어리둥절 또는 전개가 산만하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마치 아주 잘짜여진 계획된 각본이라기 보다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꾸역꾸역 쑤셔넣은 전개가 아닌가 라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영화를 통해 뭔가 큰 의미를 얻기 보다는 킬링타임용 스릴러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제 점수는 7.2점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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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
기타 제작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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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영화 중에서 볼만한 것은 이거 밖에 없겠다 싶어서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 보기전까지 주연 배우가 하정우란거 외에 줄거리나 감독, 배우 등 아무런 정보를 접하지 않았습니다. 미리 알고 보는거보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서 봐야 제대로된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떄문입니다.

일단 영화가 시작되고 최민식이 주인공인지 처음 알게되었는데 최민식, 하정우 이 두 배우가 나오는거만 봐도 영화가 충분히 제 값을 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시대적 배경은 기본적으로 격동의 80년대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80년대 초반부터 노태우 정권으로 바뀌는 90년대 초반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야망이 큰 주인공 최익현(최민식)은 말단 공무원에서부터 조직의 막강한 권력을 가지기까지 아주 다이나믹한 인생을 살아가는데, 몸을 쓰는 조폭이 아닌 머리로 온갖 로비를 하고 강자들에게 이리저리 들러붙는 박쥐인생의 교과서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를 보면서 시대는 80년대지만 현 사회와 많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폭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모습이나 사업가와 검사 등 공직자들간의 커넥션, 좁은 대한미국 땅덩어리에서 온갖 혈연과 지연으로 꼬이고 꼬여있는 모습이 세월은 많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여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공을 위해서 자기 혼자의 노력으론 분명 한계가 있고,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보니 결국엔 인맥이 최고의 무기란걸 느끼게 해줍니다. 사회생활에 찌들린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커서 저렇게 안될거야." 라고 생각하지만 결국에는 똑같은 전처를 밟아가는게 우리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민식과 하정우의 연기는 말할것도 없고 시대적 배경이나 세트장까지 디테일한 부분도 신경쓴게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 나이드신 분들도 옛날 추억에 젖어 보실수 있지 않았을까 싶고, 19금이지만 그렇게 잔인하거나 성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내용 자체에 옥의티나 거슬리는 부분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심심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극적인 요소나 반전이 다소 부족했고, 그냥 최익현 한 사람의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쭉 보여주는 내용이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없는 대한민국의 혈연, 지연, 학연 등의 악습에 의해 움직이는 특히 서울보다 더 심한 부산이라는 지방의 상황을 통해 사회의 어두운 모습에 대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우리 사회를 돌이켜보고 무언가를 느끼게 해준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러가지로 많은걸 느끼게 해주는 영화임에는 틀림없지만 다소 심심한 줄거리가 아쉽다는 생각에 제 점수는 8.0점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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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엘리트
게리 맥켄드리 감독, 로버트 드 니로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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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전쟁 속에서 자신의 아들을 죽인 영국의 특수부대 SAS 요원들을 처지해 달라고 오만의 부족장이 고난이도의 의뢰를 하지만, 동료(헌터)를 인질로 삼고 있어 주인공(데니)는 어쩔수 없이 의뢰를 받아 들입니다.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라고는 하지만 킬러가 특수부대를 상대한다는 점 이외에는 다른 킬러 영화랑 크게 다른점은 없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사실기반 영화가 흔하게 나오는 터라 이제는 사실이건 픽션이건 별로 의미가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픽션이라도 충분히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을법한 내용인 경우도 많고, 사실이라 해도 어디까지인지 이대로 곧 믿을만한 내용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영화 그 자체로만 받아들이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요즘들어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데니역의 제이슨 스타뎀 하나만 보고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헐리우드 영화배우 중에서 형사 또는 킬러 역활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 중 하나입니다. 어떻게 보면 매번 비슷한 너무 똑같은 이미지라 전에 봤던 영화인가 라는 착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액션씬 하나는 기가막힌 배우임에 틀림 없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꺠고 부시고 하는 액션 영화임에도 제가 보다가 중간에 졸았다는 점인데, 피곤해서 그런점도 있겟지만 액션 영화를 보면서 잠이 온다는건 그만큼 식상하거나 긴장감이 없었다라는걸 단적으로 보여주었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배우도 좋고 사실기반인점도 보는 이들이 더 몰입하게끔 하는 좋은 요소이긴 하지만 그외의 재미나 긴장감 면에서는 부족했던거 같습니다. 시간떄우기용으로 봤는데 시간도 잘 안때워지더라구요. 단지 스타뎀의 액션 정도만 볼만했습니다. 그래서 제 점수는 6.9점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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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화살
기타 제작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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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 부당하게 해고된 교수가 재판 결과에 앙심을 품고 판사에게 석궁을 쏜 사건을 재조명한 영화입니다. 최근 도가니 열풍이 계속 되면서 한국 영화계에서 사회고발 장르가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때 조폭영화에서 감동영화, 그리고 고발영화까지 한국영화의 주된 소재도 변화하고 있는데 이번에 개봉한 부러진 화살이 그 열풍의 중심에 있지 않나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몰랐던 불편한 진실에 미간이 찡그려지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정치적인 목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있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영화를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면 약자의 편에 서서 강자에 반격하는 모습에 열광하며 통쾌할수도 있지만 한쪽으로 너무 치우친 내용이 객관성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을 우려가 있어 보입니다. 사법부를 권위주의와 독재의 상징으로 표현하고. 교수와 노동변호사, 언론들을 정의의 상징으로 표현을 하지만 특정 사건과 소수의 인물을 통해 집단을 통틀어서 비난의 잣대를 가리키는건 옳지 않습니다. 그속에서도 나름 정의를 실현하고 있는 사람은 분명 존재하기 떄문입니다. 90%의 실화로 만들어진 영화이긴 하나 영화는 어디까지나 픽션이 가미가 되고, 감독의 재해석으로 완성이 되는 만큼 영화로 인한 사회적인 파장이 예상되기 떄문에 한쪽으로 쏠리는 내용은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교수가 자꾸 공격들어오자 교도관에게 시켜서 방을 옮기게 한 후 발생하는 일은 사건과 무관하게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분노를 일으키도록 하는 극단적인 설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간단히 평을 하자면 "어느 집단이나 불의를 보고 절대 참지 못하는 김교수 같은 성격의 구성원이 있다면 주변 사람들이 정말 피곤하겠다.", "공정사회를 실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할나위 없이 통쾌하지만 불편한 진실에 다소 찝찝한 영화", "진보주의자들에겐 총선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정말 적절한 개봉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는 있지만 영화 자체의 재미를 놓고 봤을때 그다지 높은 평가를 주진 못하겠고, 7.0점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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