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듄을 함께 읽기로 한 친구와 만나 듄 읽기를 같이 시작하기로 했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사전투표를 한 후 요가에 가기 전 잠깐 까페에 들러 전날부터 읽기 시작한 이 책을 꺼내들었다. 아니, 너무 재미있잖아? 요가를 마치고 집으로 가 백팩에 듄을 넣었다. 이거 한 권만으로도 두꺼운데, 아아, 친구를 만나 같이 시작할거니 그 전까지는 이 책, [러브 온 더 브레인]을 읽자! 그렇게 가방 안에 이 책도 넣어버렸다. 아, 내 팔자여...


약속 장소로 이동하는 지하철 안에서도 이 책을 읽고,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도 친구가 오기 전까지 나는 이 책을 읽었다. 친구가 도착했고 이제 우리는 함께 듄을 읽어야 하는데, 아, 이 책 끝까지 읽고 싶지만 하는 수 없지, 참았다.


우리는 한 테이블에 엇갈리게 앉아 듄을 읽었고, 저녁 먹을 때가 되어 레스토랑으로 갔는데 웨이팅이 좀 있어 대기해야 했다. 나뿐만이 아니라 친구 역시 듄 말고 다른 책을 가져왔더라. 대기하는 동안 책 읽자, 하고 친구는 자신이 가져온 책을 읽고 나는 또 이 책을 꺼내 읽었다. 



나사에서 우주용 헬맷을 개발하는 일에 참여하게 된 '비'는 자신과 공동으로 일을 진행할 사람이 대학원시절 자신을 원수처럼 여기던 남자 '리바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오만년만에 재회하게 된 그들은 좀 껄끄러운 사이인데 알고보니 리바이가 비를 싫어했던 게 아니고 비는 유부녀가 아니었고, 그래서 그들은 사랑을 하게 된다는 것이 이 이야기의 줄거리이다. 로맨스 소설의 줄거리는 사실 처음부터 너에게 반했는데 그런데 우리 둘 사이에 오해가 있었고 그게 풀리니 우리 사랑 이대로 샤라라랑~ 이정도 되는 것이겠다. 그렇다면, 그 줄거리가 뻔한데도 나는 왜 그렇게 로맨스 소설을 읽느냐. 그 뻔한 몸통, 그들이 반했고 오해가 있었지만 결국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라는 그 곁에는 아주 사소한 많은 다른 이야기들이 있기 때문이다. 한 개인-남자든 여자든-에게는 그 개인의 역사가 있고, 그 역사로 인해 형성된 그 개인의 성격이 있으며, 나와는 다른 상대를 만나 부침을 겪고 익숙해지고 배려하면서 이제 '둘의 역사'를 써나가는 것이 무척 즐겁기 때문이다. 나는 내 연애도 재미있게 하는 편이지만, 남들 연애 읽는게 더 좋은데, 왜냐하면 남들의 연애에는 내가 성가실 필요가 없기 때문...


이라는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고, 나는 이 책 속의 '비'와 그런 비를 보는(읽는) 나를 얘기하고 싶다.


비는 어릴 적에 부모님을 모두 여의었고 친척집들을 전전하며 자라게 된다. 비는 외동이 아니라 다행스럽게도 쌍둥이 여동생 '라이케'가 있지만, 그러나 라이케는 비와 성격이 정반대라 언제나 해외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살고 있다. 물리적으로 비의 옆에 없다는 얘기다. 친척집을 옮겨다녔다는 것은 비가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을 다 가봤다는 걸 의미했는데, 그런 삶이 왜 라이케에게는 성인이 되어서도 독립적으로 그렇게 떠도는 생활을 하게 만들고 똑같은 그런 삶이 왜 비에게는 한 곳에 안정적으로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을까. 어쨌든 비는 머물고 싶은 사람이다. 안정을 원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 안정을 타인에게 받을 수 없다는 것을, 결코 타인이 해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타인에게 기대했으나, 자신과 결혼을 약속한 남자가 내내 바람을 피웠고 심지어 비의 베프와도 섹스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비는 타인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놓는다. 타인에게 아무것도 기대해서는 안돼. 사랑은 결코 영원하지 않다. 누구보다 안정을 원하는 비는 그러나 그 안정을 줄 사람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런 그녀가 리바이를 만난다. 키가 190이 넘고, 언제 운동하는지 알 수 없지만 근육질인 이 남자, 비 처럼 비건인 남자. 비를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비한테 홀랑 빠져서 비를 알게된 후로는 아예 여자 자체를 만나지 않았던 남자. 그것에 대해서라면, 비의 친구가 이론을 하나 제시한 적이 있다.



애니가 줄곧 주장하던 재밌는 이론이 있다. 누구나 인생이 획기적으로 변하는 원년이 있다는 이론이다. 살다 보면 어느 시점에 특별한 사람을 만난다고 한다. 그 사람이 인생을 뒤바꿀 만큼 너무나 중요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후 10년, 20년 아니 65년이 지나서 돌아보면 자신의 인생이 두 시기로 나눠지는 순간이 그때였음을 안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등장하기 전(기원전)과 등장한 후인 나만이 서력기원(기원후)으로 나뉜다는 말이다. 개인별 그레고리력이라고 할까. -p.351



나는 애니가 주장한 이 재미있는 이론에 대해 동의한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밖에서 보는 내 인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해도, 나는 분명 요동쳤던 시간이 있고, 어떤 사람을 만났던 것을 축으로 해서 그 전과 후의 인생의 기준 자체가 바뀌었던 적이 있다. 애니가 말한 이론 속의 사람은 반드시 연애 대상이라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그 사건이 연애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닐 것이고. 어떤 사람은 스승으로, 친구로, 동료로 누군가를 만나 인생의 기준이 바뀌어져서 그 사람을 만나기 전과 만나고난 후의 삶의 방향과 시선이 바뀌는 경험을 한 사람들이 나는 나 말고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이 존재하는 인생이 반드시 가치 있는 인생이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아니, 그런 사건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그런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 것과는 아무 관심없고 상관없는 삶을 살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애니의 이론을 알고, 동의하고, 그 이론을 나라는 개인에 대해서 혼자 정립했던 사람이었다. 나에게는 그 사람을 만나기 전의 삶이 있고 그 사람을 만나고 난 후의 삶이 있다고. 나는 지금 그 사람을 만나고난 후의 그 삶을 계속 살고 있다. 그렇게 산 지가 어언...



각설하고,


자, 비는 안정을 원하지만 타인에게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건 나와 같다. 나는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연애가 혹은 사랑이 반드시 끝난다고, 끝나는 지점이 존재한다고, 그것은 영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줄리언 반스는 자신의 책에서 '모든 사랑은 잠재적으로 비탄의 이야기'라고 말했는데, 그 말을 한 건 줄리언 반스지만, 나 역시 그렇게 근사한 문장으로 써내지 못했을 뿐, 그 생각을 언제나 하고 있었다. 자, 비가 사랑 앞에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자꾸만 도리질치며 사랑의 끝을 얘기하는 걸 들어보자.



"나도 할 수만 있다면 고양이 수십 마리 끼고 늙어 죽는 여자가 되고 싶어요. 근데 그럴 수가 없어요."

"왜죠?"

"그냥요." 나는 대답을 주저한다. 슈뢰딩거가 내 손가락 마사지에 가르랑 소리를 낸다. 녀석에게 점점 빠져든다. "감당할 수 없어서요."

"뭘 감당 못하는데요?"

"죽는 거요."

리바이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나를 본다.

"한참 후의 일이잖아요. 20년 넘게 사는 애들도 있고. 데려와서 헤어지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걸 같이할 수 있는데요."

"그렇지만 끝이 오긴 오잖아요. 불가피하게. 살이 있는 것들 간의 관계는 언젠가는 어떻게든 끝나게 마련이에요. 세상 이치가 그렇잖아요. 한쪽이 먼저 죽거나 다른 생물학적 욕구에 이끌려 떠나버리죠. 감정이란 본래 순간적인 거예요. 애초에 오래가지 않게 설계되고, 신경생리학적 변화로 초래된 일시적 상태일 뿐이라고요. 그런데 신경 체계는 항상성 상태로 돌아가야만 하죠. 정서적 사건으로 맺어진 모든 관계는 끝이 나게 되어 있어요." -p.353



비의 이런 생각은 그간 비의 경험과 삶으로부터 온 것이다. 어릴 때 부모가 떠나고 세상 친한 동생도 물리적으로 옆에 있지 않고, 약혼자는 친구와 바람펴서 헤어지고. 그런 비에게 안정이 절실한만큼 그러나 사랑은 어떻게든 끝난다는 것이 박혀있다. 그런데, 나에게도 비와 똑같은 생각이 박혀있다. 나 역시 이런 생각을 갖고 있고, 그래서 나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는 연애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던 사람이다. 아니, 제일 소중한 사람, 제일 잃고 싶지 않은 사람과는 연애하지 않아, 가 나의 마인드이자 자세였다. 삶은 그런 식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일 소중한 사람과 제일 친근하게 지내지 않는다면, 언제나 약간의 거리를 둔 채로 오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가장 소중한 사람을 가장 친근하게 두는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내게 일단 한 번 가보자, 한 번 해보자, 라고 말을 했던 사람이 있고, 나는 '이러면 안되는데', '이것은 그간의 내 신념을 배반하는 일인데' 하며, 한 번 해보자는 상대의 말을 믿고 뚜벅뚜벅 상대의 품으로 뛰어들어갔다. 그러나 내게 돌아온 건 이별이었고, 다시는 그를 만날 수 없다는 현실이었다. 친구로도 지낼 수 없게 되었다. 이 일은 그간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에 확신을 품어주었다. 거봐, 내가 안한다고 했잖아. 가장 소중한 걸 가장 가까이 두었더니, 가장 멀어졌잖아. 다시는 안 해.


내가 궁금한 건, 애초에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했느냐이다. 비처럼 나는 어릴 때 소중한 사람과 헤어지는 삶을 살았던 것도 아닌데, 내가 소중한 사람들은 늘 내 옆에 있었는데, 왜 성인이 된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사람과 사랑하지 말자 같은 신념 같은게 생겨버렸냐고. 내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어떤 사건이 나를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을까? 그런 획기적 사건 없이 그냥 나라는 사람은 그렇게 생겨먹은걸까? '그냥' 나는 '본래' 이런 사람이었던 걸까?



리바이도 안정을 원한다. 그 안정에는 비와 함께이고 싶다. 그런 비에게 재차 손을 내밀고 자, 이제 비는 그 손을 잡는다. 리바이의 손을 잡고 새끼 고양이 한마리 냥줍해서 리바이에게 찾아간다. 이런 결정은 비에게 용기다. 사람의 삶은 어느것도 장담할 수 없어서 지금 이렇게 뜨겁게 사랑하고 용기를 내도 어느 순간 돌아서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도 지금 현재 용기를 냈다. 그렇다면 어디, 나도 한 번 용기를? 

아니, 나는 그런 용기 안낸다. 비는 고작 서른살이다. 나는.. 서른 한살이다. 비보다 나이가 많다. 어떤 용기를 내기에도 몹시 기운이 딸린다는 얘기다. 


아무튼 오늘 아침, 허브공원을 달리고 왔다.



성인 로맨스 소설이니 섹스 이야기가 빠질 수 없는데, 자, 여기까지 읽었던 미성년자는 이제 읽을 부분 없으니 돌아 나가시오. 비는 리바이의 너무나 큰 고추를 보고 깜짝 놀란다. 그리고 섹스가 그런 줄 몰랐는데 너무나 어메이징한 섹스를 매일 하게 된다. 큰 고추가 언제나 좋은 섹스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뻔한 사실 말고 나는 그것이 어떻게 왜 좋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을 좀 얘기하고 싶지만, 그러나, 이 신성한 공간에서 그런 얘기는 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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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4-07 22: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기가 신성한 공간은 아닌 거 같긴한데……🤔

다락방 2024-04-07 23:22   좋아요 0 | URL
응? 아닌가요? 🙄🙄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4-08 08: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 저는 알리 헤이즐우드의 책을 두권인간 세권 읽었거든요. 전 제가 이 책 읽을 줄 알았어요. 근데 아닌 거죠. 내용이 너무 생소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이 뭔지 봤더니(이북) <Under the roof>였네요. 당연히 제가 내용을 모르겠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애니가 줄곧 주장하는 이론에 ‘동의‘해요. 그러니깐 ˝누구나 인생이 획기적으로 변하는 원년이 있다는 이론˝ 말이예요. 그게 연인일 수도 스승일 수도 있겠고, 친구일 수도 있겠지만, 교회에서도 이런 만남에 대해 자주 이야기합니다. 그러니깐 그 만남은 예수님과의 만남일 테지요. 개인별 그레고리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사랑이 꼭 30세 이전이어야 한다는 건 다락방님의 고정관념인거 같아요. 우리는 이제 예전보다 빨리 달리지 못하고, 예전만큼 많이 먹지 못하고, 예전보다 잘 보지 못하지만.... 사랑은, 사랑이라면 더 잘 할 수 있을거 같단 말이지요.

4. 어메이징한 39금 이야기를, 신성한 이 공간에서 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그 이야기를, 어디에서 하시겠다는건지 알 수가 없네요.
후속 페이퍼 기다립니다. ------------- 이 문장이 이 댓글의 하이라이트에요. 명심 바랍니다!

다락방 2024-04-08 10:21   좋아요 1 | URL
우엇, 저도 단발님이 당연히 이 책을 읽으셨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알리 헤이즐우드 책을 더 읽으시는 것 같아서 당연히 이 책일거라 생각했어요. [사랑의 가설]후 번역된 게 이 책이라서요. 그런데 아니었군요! 으.. 이 책도 읽게 되시면 꼭 좀 알려주세요. 다른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 이 책 안에 있습니다. 음, 그런데 39금이라 망설이다 페이퍼 본문에는 쓰지 않았어요. 하하하하하.

단발머리 님도 애니의 이론에 동의하시는군요! 저는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지만, 그 기준은 정말 종교가 될 수도 있겠어요. 저는 신앙을 갖고나서 인생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그런 사람의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럴 수 있지요. 개인별 그레고리력!! 그것이 꼭 사람이기만 하겠습니까!

사랑이 꼭 삼십세 이전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우리의 올리브 키터리지처럼 72세에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이제 못하겠다.. 입니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면 에너지가 뿜뿜 솟아나고 나 자신이 충족되며 또 충만한 기쁨을 느끼기도 하지만, 음, 저는 어째 시간이 흐를수록 혼자가 더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익숙해지는 것일까요? 그런데, 저라는 인간 자체가, 원래 친근한 사람 만드는 것을 원치 않는 그런 부류의 사람인 것 같아요. 인간은 본디 외로운 동물이다, 나는 더 그렇다, 정도랄까요.

어메이징한 39금 이야기는, 음, 나중에 우리가.. 좀 만나도록 하지요, 단발머리 님. 흠흠. 페이퍼로는 차마... (먼 산)

달자 2024-04-08 22:45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댓글의 3번과 4번에 대한 사족 !
3-1 최근...이라고 말하려 했는데 벌써 어언 3-4년 전이네요, 코로나 초기였으니까(time flies,,,,,,). 그때 갑자기 혼자 사랑의 열병에 앓은 적이 있었고, 이 감정에 대해 저보다 나이가 8살 정도 많은 언니와 고민상담아닌 상담을 했었던 적이 있어요. 그 언니는 이제 저도 만년 이십대 청춘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불같은 사랑 할 시기는 지났다, 그런 감정은 다 찾아오는 시기가 있는 법이다. 그러니 지금 너가 느끼는 그 감정이 아마 너 인생에 마지막일 확률이 매우 높으니 한번 따라가 봐라, 라고 하셨어요. 그 말을 듣고 나서는 오히려 상대와의 관계에 대한 고민 상담 내용보다 ‘지금 이 열정이 네 인생의 마지막일 거다, 사랑에는 다 시기가 있는 법이더라‘라는 말에 반발심이 들더라구요. 아닌데? 나 아직 어린데? 그리고 난 나이먹어도 아니에르노같은 불같은 사랑 할건데(???)
결론적으로 그 친구에게 가졌던 감정은 불타는 감정은 맞았으나 사랑까지는 아니었고, 결국 잘 되지 않았어요. 그치만 그 이후에 또 다른 불같은 사랑을 했고(!!!) 그 언니의 말이 틀렸다는 걸 전 제 삶으로 증명하게 되었죠, 적어도 저에겐 그 말이 틀리다는 걸요.

4-1 후속 페이퍼 기다립니다 222222 이런 얘기 여기 아니면 어디다 하죠?! 흠흠!

달자 2024-04-08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상관 없는 얘기긴 해서 다락방님께 죄송하지만...후기를 읽다가 다 마치지 못하고 이 말을 꼭 써야할 것 같아서요... 자꾸 비 비 그러니까 연예인 비(정지훈)가 떠올라요...이 생각을 한 번 하고 나니까 후기에 집중을 할 수가 없어요 모두가 정지훈(비)가 주어인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후기 마저 읽고 오겠습니다...

다락방 2024-04-08 22:38   좋아요 1 | URL
제가 아무래도 꼭 그럴 것 같아 굳이 bee 라고 덧붙였는데요. rain 이 아니라.. 흑흑 ㅠㅠㅠㅠㅠ

달자 2024-04-08 22:45   좋아요 0 | URL
태양을..피하,,,고싶..었어....아무리 달려..보ㅏ도....

다락방 2024-04-09 08:09   좋아요 0 | URL
태양은 계속 내 머리 위에 있고.... 하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 끝의 살인 첩혈쌍녀
아라키 아카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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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인간은 모두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이기적 행동을 하고
어려움에 처한 누군가를 돕기도 하는게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들 역시 그렇게 행동을 한다.
젊은 작가가 다 망해가는 세상 속에서도 인간을 위해 애를 쓰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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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칭 가난 - 그러나 일인분은 아닌,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온(on) 시리즈 5
안온 지음 / 마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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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가난에 대하여 말해야 한다는, 말해져야 한다는 작가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인다. 작가 덕분에 이소호의 시집을 주문했다.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자기 자리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들로 가난에 대해 말하고 있다니, 그렇다면 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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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4-07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이거 곰탱이 4별 다락방 5별이면 읽어봐야겠는데…🤔

다락방 2024-04-07 23:23   좋아요 0 | URL
참 마음이 거시기해지는 책입니다..
 

"입으로는 무슨 말을 못해. 사실은 수사하고 싶었다. 원한을 씻어주고 싶었다. 가령 그게 본심이었다 해도 실제 행동을 취하지않는다면 내 눈에는 그냥 비정한 사람이야. 긴지마 씨도 이치무라도 마찬가지야. 하루 짱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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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학의 자리
정해연 지음 / 엘릭시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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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내용 전혀 모르고 읽다가 반전(!)에 제대로 당했다.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에서 느꼈던 그 반전의 느낌. 꼬아놓은 게 아니라 읽는이의 편견에 의지한 반전.
의지할 어른 하나 없는 미성년자의, 너무 빨리 끝나버린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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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자 2024-04-05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를 분명히 읽었고,
심지어 그 여자 그림과 벚꽃이 휘날리던 책 표지도 기억하는데,
내용이 하.나.도. 생각이 안나요.ㅜ

한번 읽었던 추리소설도 범인이 누군지 궁금해하며 다시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저.

대체 무슨 얘기였더라.....

다락방 2024-04-07 21:58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내용은 하나도 생각 안나고요 반전만 생각나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