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피스트
B. A. 패리스 지음, 박설영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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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척 하는 나쁜놈들 때문에 다른 좋은놈들도 다 나쁜놈인듯 의싱하게 되잖아.
B A 패리스 진짜 그만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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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5-14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 A 패리스 아직도 읽고 있었따....니?!

다락방 2024-05-14 12:38   좋아요 0 | URL
그만뒀었는데 인스타에서 이 책 광고 보고 낚여버려가지고... 하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아침 메일 확인하러 들어갔다가 알라딘 서재 댓글 달렸다는 메일 보고 별 생각없이 눌렀는데 ㅋㅋㅋ 그거 보고 알았다 내가 어제 취해서 글을 썼다는 걸. 아, 그건 딱히 글이라고는... 아, 어제 집에 가는 길에 내가 뭐한건지 필름이 끊겨가지고 .. 하아- 이른 시간에 그렇게 끊길 일인가. 근데 어제 너무 많이 마셨다. 어제 거래처 부장하고 만났는데 거래처 부장이 자기네 사장한테 카드 받아왔다고 1차도 2차도 다 사주는거에요.. 그래서 1차로 모듬순대수육에 소주 두 병 마시고 2차로 메론하몽에 와인 한 병 마셨는데, 술이 술을 부르는 바람에.. 하이볼을 또 두 잔씩 먹고.. 히융 넘나 많이 마셨네. 여튼 대중교통 타고 집에 가긴 했는데 그 안에서 내가 뭐 했는지를 모르겠네. 취해서 책을 읽은 것도 아니고 영상 본 것도 아닐텐데 뭘했나. 아 모르겠다. 진짜 술 조금씩만 마셔야지 여하튼 내가 어제 만나서 깔깔대고 웃다가 거래처 부장도 런데이랑 듀오링고 앱 깔아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으.. 오늘은 집에 와서 일찍 자야지 넘나 많이 마셨다... 하고 아침에 김치찌개랑 밥을 먹었는데, 나는 술 많이 마신 다음날엔 꼭 라면이 먹고 싶어져가지고 ㅠ 참을 수가 음슴. 그래서 오늘 편의점에서 컵라면 사가지고 내 아지트로 갔다. ㅋㅋ 사무실에 있는 정원인데 정원 문 열고 나가면 내가 항상 캐나다뷰로 사진 찍는 곳이고 여기는 거기서 이케이케 막 걸어가면 저기 외진 곳에 벤치 하나 있다.



그 벤치에 앉아서 컵라면 흡입하기. ㅋ ㅑ ~ 이게 무슨 일이냐 ㅋㅋㅋㅋㅋ





그렇게 컵라면 흡입하고 양치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나중에 출근하는 직원이 딸기음료 사다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커피도 내려 마시고 있다. 하아- 평일에 이렇게 술 안마실라고 했는데 아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 진짜 평일에 이렇게 술마시지 말아야지.





어제 책탑 사진 올려야되는건데 어제 너무 바빴다 ㅠㅠ 그래서 오늘 올리는 책탑 사진.




올라갔다!!


사진이 지금 안올라가고 있으므로 추후 보완하기로 하겠다. 아무튼 이렇게 두 권이다.

















책을 살 시간도 없었어.. 하아- 

달리기 얘기도 써야 되는데 그건 이따가 시간 봐서 투비에 쓰도록 하겠다. 


근데 <루시 게이하트> 오늘 읽으면서 왔는데 참 좋다. 윌라 캐더 믿고 읽어도 될 것 같습니다. 좋네요.. 예전에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읽을 때 주인공이 글을 깨우쳐 가는 과정이 참 좋았는데, <루시 게이하트> 성악가의 노래에 감화되는 부분도 또 너무 좋네. 왜, 영화 <타인의 삶>에서도 독일 비밀경찰이 예술가 커플의 삶 훔쳐보다가 그들이 틀어둔 음악이었나 연주한 음악이었나 들으면서 감동하는 부분 같은거, 그런 거 너무 좋지 않나요.. (그런데 왜 나 술이 안깬 기분이지? 얘들아, 내 글이 읽히니?? 어지럽다... 가방 안에 있던 상쾌한 꺼내 먹었다. 아,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어지러워.. 했더니 동료가 저 숙취에 먹는 약 있어요! 하고 가방에서 꺼낼라고 하기에 아니야 나도 상쾌한 있어, 이러고 꺼내 먹었다. 어지러워..) 



사람마다 감탄과 시기 혹은 열등감을 가진 부분들이 존재할텐데, 내가 좀 심뽀가 고약해지는 지점은 노동하지 않는데 졸라 부자인 사람들을 볼 때이다. 특히 인스타 같은 거 보면 도대체 어떻게 나보다 젊은데 저런 집에 살면서 저런 명품들로 자신과 집안을 꾸밀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데 말이지, 일전에 소설 <늦여름> 도 읽다가 말았던게, 주인공 남자애가 지 하고 싶은대로 공부만 하고 여행 다녀도 할아버지가 남겨준 유산이  이자 붙어서 막 늘어가 .. 하 쉬바. 그리고 여행 중에 만난 어떤 할아버지도 땅 구경. 시켜주면서 여기서부터 저어어어어기까지가 내 땅이네, 하는데 내 못된 심뽀가 막 나올라 그래. 얼마전에 티비 채널 돌리다가 세계의 영앤리치 보는데, 축구 선수가 축구 잘해서 돈 많은거, 그래 능력이지, 테일러 스위프트가 싱어송라이터로 부자인거, 오 멋지지, 능력 쩔지, 이렇게 되는데 할아버지가 부자여서 상속해준것만 몇 조.. 막 이런거 보면 진짜 인생 뭐냐 싶고, 아무튼 그렇다. 그런데 세계적인 안경재벌인가 뭐 그런 놈이 하여간 엄청 부자인데 쭉빵모델미녀에게 다이아몬드 반지 선물해서 약혼을 했대나 뭐래나 그런거 보면서 엄마한테


"엄마, 왜 저런 남자들은 하나같이 젊고 예쁘고 날씬한 모델들하고 결혼할까?"


물었더니 엄마가 젊고 예쁘고 날씬하니까 그렇지! 하셨단 말야? 아니, 너무 재미없는 편견 가득한 삶 아니냐? 너무 뻔하지 않아? 그래서 내가 엄마한테 또 그랬다.


"아니 그러니까 너무 뻔하잖아, 왜 나이들고 뚱뚱한 여자랑 결혼할 생각을 안하냐고, 뭔가 발상의 전환을 해야지!!" 너무 뻔하지 않나. 돈많은 남자들이 탑모델 만나는거. 야, 그런거 너무 클리셰 아니냐, 육체를 자유롭게 풀어두는 중년의 여성 어떤데? 한끼에 두 메뉴를 전 세계에 퍼뜨리는 중년의 여성 어떠냐고. 인생 좀 재밌게 살자,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런 얘기 하려고 했던게 아니고, 뭐더라.. 아, 그래 예술. 예술 감각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한없이 부럽다는 얘기를 하려고 했다. 그러니까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감화하는 지점, 예술 영화 보고 감동하는 사람들 보면 나는 그들의 예술 감각이 참 부럽다, 하는것. 나에게는 그게 음슴. 이런 감각이라는 것은 타고나는 게 아닌가 싶다. 훈련으로 되나요? 모르겠다. 난 안될것 같아. 왜 영화 <프리티 우먼> 보면 줄리아 로버츠가 오페라 보러 가서 막 울잖아, 그런거... 아, 나는 박정현 콘서트 혼자 가서 울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양옆으로 커플들 앉아있는데 박정현 노래 들으면서 울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 꿈인걸 알지만~~ 지금 이대로~~ 아 뭐더라. 또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아무튼 발라드 듣고 웁니다. 이건.. 뭐지? 이건.. 찌질함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흑흑 어지러 ㅠㅠ 어지럽다 ㅠㅠ 오늘 면접관으로 들어가는데 ㅠㅠㅠ 그전까지 술좀 깨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뿅!!



아무튼 책 살거다. 장바구니에 막 넣어뒀다. 그래도 막 사진 말아야지. 막 사도 안되고 막 살아도 안된다 여러분.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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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4-05-14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면접 전에 다락방님의 숙취가 가시기를..!

다락방 2024-05-14 08:47   좋아요 0 | URL
면접에서는 프로의 모습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빠샤!! 깨라 술아 ㅠㅠㅠ

단발머리 2024-05-14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 마신 다음 날의 루틴이 참 좋네요ㅋㅋㅋㅋㅋ 이런 아지트를 가진 당신이야말로 진짜 부자!!
오후에도 화이팅!입니다!!

다락방 2024-05-14 09:07   좋아요 0 | URL
어휴 힘냅시다, 단발머리 님. 화이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5-14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면접관 이미지 ㅋㅋㅋ 술 마신 티 안 나시겠죠? 그때까진 깰 수 있다 아쟈!!
근데 저거는 다락방님 심뽀가 안 좋은 게 아니라 누가 봐도 짱나는 상황 아닌가요ㅋㅋ
이렇게 열심히 사는 중년여성 화이팅😘

다락방 2024-05-14 12:40   좋아요 1 | URL
면접이 점심 이후라 괜찮습니다. 점심 먹고 나면 말짱해질 예정입니다. ㅋㅋㅋ

전 하여간 물려받은 돈으로 재벌된 사람들 보면 아주 그냥 빡이 쳐버립니다. 히융- 저는 노동자 정체성을 뗄려야 뗄 수가 없어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화이팅!!

바람돌이 2024-05-14 09: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술 마시고 난 다음날이면 못일어남요. 그래서 꼭 금요일, 토요일에만 마셔요. 이렇게 음주 후 페이퍼를 쓸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 와중에도 책탑 사진이라니.... 역시 다락방님은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어제는 귀염뽀짝, 오늘은 우러러보다 앗 눈부셔!!! ^^

다락방 2024-05-14 12:42   좋아요 1 | URL
아 저는 대체적으로 숙취도 없는 편입니다. 벌떡벌떡 잘도 일어나요 ㅋㅋㅋㅋ 물론 일어나긴 하지만 피곤하긴 합니다. 오늘도 얼른 집에 가서 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반나절만 더 버티자, 그러면 내일 휴일이다!!

평일저녁에는 과음하지 않기로 결심, 또 결심합니다. 빠샤!!

blanca 2024-05-14 09: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다락방님 믿고 윌라 캐더 책 담아 갑니다. 그리고...저는 블핑의 리사가 그렇게 부러워요. ㅋㅋ

다락방 2024-05-14 12:43   좋아요 1 | URL
블랑카 님, 윌라 캐더라면 읽으셔도 좋습니다. 이 책 읽어보세요, 블랑카 님으로부터 근사한 리뷰를 쓰게할 책입니다. 이 책 좋아하실거에요!!

잠자냥 2024-05-14 10: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헐..... 내가 요즘 서재 좀 뜸해가지고 만취 다락방이 올린 문제의 글을 놓쳤군...
그나저나 다락방!!!! 어제 술취해서 대중교통에서 뭔 짓을 한 거죠??
야동 보다가 창문에 비쳐서 남들도 다 보게 한 거 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왜 나이들고 뚱뚱한 여자랑 결혼할 생각을 안하냐고, 뭔가 발상의 전환을 해야지!˝
˝ 육체를 자유롭게 풀어두는 중년의 여성/ 한끼에 두 메뉴를 전 세계에 퍼뜨리는 중년의 여성 다락방˝에 빵 터지고 간다....

그나저나 저 라면.....사진만 보면.....
진짜 술쩔어서 사무실에서 잠들고 다음날 기름진 머리로 일어나서 황급히 해장하는 배 나온 50대 부장님 같아요.ㅋㅋㅋㅋㅋ
면접 시 술 냄새 나면 더 답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05-14 11:01   좋아요 0 | URL
어제 글에서 댓글 본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요?!?! 아 어제 본 건 다른 글 댓글이었구나…

면접할때 술 냄새나면 어휴… 그렇게 가까이 있진 않겠죠 설마 😂

다락방 2024-05-14 12:45   좋아요 0 | URL
아닙니다. 제가 영화를 보진 않았을 겁니다. 술 취하면 책도 영화도 봐봤자 다음날 기억 안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안봤을텐데, 그렇다면 나는 대체 지하철안에서 무얼 하면서 갔는가...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멍때렸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술 조금만 마셔야지 이렇게 블랙아웃 찾아오는 거 무섭습니다. 진짜 평일 과음 좀 하지말자, 나여!!


그리고 ‘술쩔어서 사무실에서 잠들고 다음날 기름진 머리로 일어나서 황급히 해장하는 배 나온 50대 부장님‘ 이 바로 접니다. 50대는 아니지만 뭐 50대랑 나랑 별 차이 없으니까.. 킁킁.

면접은 오후이므로 괜찮습니다. 으하하하하.

자목련 2024-05-14 15: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점심 해장으로 가뿐하게 면접관으로 앉아 계실 것 같습니다. ㅎ

다락방 2024-05-15 14:20   좋아요 0 | URL
술은 다 깨서 프로의 마음가짐으로 있었건만 면접자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하하하하

달자 2024-05-14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일 그것도 월요일부터 그렇게 달리시다니, 그리고 나서도 다음날 아침 기상과 출근 자체가 가능하시다니 흑흑...다락방님 체력까지 최고일 줄이야 정말 내가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

다락방 2024-05-15 14:22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월요일부터 그렇게 달릴 생각은 없었는데 상대가 너무 술을 잘 마시는 바람에... 이야기도 찰떡으로 흐르고.... 그러다보니 평일 그것도 월요일 부터 꽐라가 되었네요. 하아-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삶을 오래 살다보니 술 마셔도 벌떡벌떡 눈이 떠지는 것 같습니다. 하하하하하. 음, 체력은 좀 좋은 것 같기도 하고요. 회복이 빠릅니다. 체력 좋은 사람을 좋아하신다면, 제가 바로 맞춤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아 2024-05-15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때문에 이 시간에 -비까지 오는데-저 새우탕 사러 편의점 갑니다ㅋㅋㅋㅋㅋ
저도 해장에는 라면이 종종 땡기더라고요? 딸기음료 사다준 직원 센스쟁이!!(딸기음료 애정함)

듀오링고 깐지 좀 됐는데... 이것도 사실 다락방님 때문에 깔았어요>.<

다락방 2024-05-15 22:03   좋아요 1 | URL
오오 미미 님! 비오는 날에 새우탕 너무 좋습니다. 찰떡이죠! 지금쯤 다 드셨을까요? 비오는 밤을 위해 새우탕 몇 개 쟁여두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저 날 아침엔 새우탕이 땡겨서 먹었지만 평소에는 신라면과 참깨라면을 먹긴 합니다. 후훗.

듀오링고 하고 계세요? 영어는 하실 것 같고 다른 언어도 하시나요? 듀오링고는 외국어 공부하기 정말 좋은 앱 같아요!! >.<

청아 2024-05-15 22:23   좋아요 0 | URL
헤헷 지금 먹으려고 준비중입니다!
술도 사왔어요. 마침 고추부각도 있어서 술안주로 곁들여 해장(새우탕)과 동시에 마시고 자려고요.

우선은 영어만 하려고 깔았는데 며칠 미루면 앱 이미지가 점점 울상-> 늙더군요?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5-15 22:38   좋아요 1 | URL
저는 미뤄본 적이 없어서 울상을 본 적이 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약올리기)

저는 닭갈비에 소주 먹다가 김치전도 먹었습니다. 배불러요. 껄껄껄.
 

나 술 춰했어,‘. ㅁ ㅓ 할 말 없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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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5-13 21: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는 오늘 나 너 너무 좋아해뇨 이런 말도 들었우!

다락방 2024-05-13 21: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가 술 취힌 구 가 니? 맞타😒

달자 2024-05-13 2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머야머야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락방님 내일 아침에 일어나셔서 이 글 지우기 없기!!!!

Forgettable. 2024-05-13 2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킹 아님에 1표 ㅋㅋ

dollC 2024-05-13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씻고 주무세요ㅎㅎㅎㅎ

햇살과함께 2024-05-13 23: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너무 이른 시간 아닙니까

바람돌이 2024-05-13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아~~~귀여워 ♡♡♡♡♡

다락방 2024-05-14 07: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니 ㅋㅋ 이게 무슨 일이야 ㅋㅋㅋㅋㅌㅌㅌㅌㅋㅋ 진짜 ㅋㅋㅋㅋㅋㅋㅋ하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어제 무슨 짓을 한거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hika 2024-05-14 07:19   좋아요 0 | URL
이쁜짓? ㅎ ㅎ ㅎ
귀여운 애교같은디요? ^^

독서괭 2024-05-14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다락방 2024-05-14 09:07   좋아요 0 | URL
어지러워여.....

잠자냥 2024-05-14 1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야동금지
창문뒤로다보여!

다락방 2024-05-14 12:45   좋아요 0 | URL
안봤다굿!!!!!
 


일전에 트윗을 통해 이런 영화의 존재를 알게 되었는데 잊고 지내다가 아마존 프라임 구독하면서 이 영화 여기서 한다는 거 알고 바로 보게 되었다. 영화, <빨강 파랑 어쨌든 찬란>. 원제는 <Red, White and Royal Blue>


영국 왕실의 둘째왕자 '헨리(니콜라스 갈리친)'와 미국 대통령의 아들 '알렉스(테일러 자카르 페레즈)'는 국가의 공식행사에서 간혹 마주치게 되는데 서로를 싫어한다. 이들이 영국 첫째왕자 결혼식에서 케이크 뒤집어쓰는 해프닝이 일어났고 그거 수습하자고 다시 만나서 사이 좋은것처럼 꾸며 인터뷰도 하고 사진도 찍고 그러는데, 그 과정에 잠깐 둘만 있게 되는 시간, 알렉스는 헨리에게 참지 못하고 묻는다.


"날 왜그렇게 싫어해?"


ㅋ ㅑ ~


너무 썸의 전형이라서 이 때부터 재미있어졌다. 알고보니 오해가 있었고 하는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이들은 그 뒤로 간혹 서로를 갈구는(?) 문자메세지를 주고 받게 된다. 그들이 나온 기사나 사진을 캡쳐해 보내면서 놀리거나 하는데 이렇게 서로 갈구는 부분이 이 영화에서 제일 재미있는 부분이다. 물론, 연애에서도 제일 재미있는 부분일테고. 이 부분에서 너무 재미있으면서, 그래 모름지기 연애란 이런것이지 했다. 이렇게 서로 문자메세지로 갈구는 일이 반복되다가 서로 전화하면서 갈군단 말야? 실컷 갈궈놓고 이제 잘거라고 끊자고 그러는데 서로 끊지를 못해 ㅋㅋㅋ 그래서 한쪽이 그런다. "끊어, 거기 빨간 버튼 안보여?" 이러고 ㅋㅋㅋㅋㅋㅋㅋㅋ좋을 때다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재미있네. 그러고보면 이런 애정 섞인 갈굼이 연애의 시작일 때가 많지. 하하하하하하하하. 서재의 ㅈㅈㄴ 님도 놀리면서 애정 표현하는 스타일 이잖아요? 사실 나는 딱히 그런 편은 아니고 놀림 당하는 쪽이긴 한데, 일전에 전남친과 내 남동생이 나를 갈구는 대표적인 사람들이었다. 전남친은 헤어졌으니 이제 나를 못갈구고 내 남동생은 지금도 여전히 나를 갈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우리는 서로 갈구긴 한다. 내가 남동생한테 똥멍충이라고 하면 남동생도 나한테 똥멍충이라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각설하고,


아무튼 이 갈구는 썸이 너무 재미있어가지고 보다 말고 친구한테 문자 보내서 '20분 봤는데 너무 재미있어!' 했단 말야? 그런데 이 영화의 빅 재미는 이 부분이었고 그 뒤에 그들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섹스하고 시련이 닥치고 풀어나가고 그런 부분은 썸만큼 재미있진 않았다. 역시 연애는 시작할 때가 제일 재미있지.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 영화에서도 서로가 가지고 있던 물건을 상대에게 주는 장면이 나온다. 헨리는 자기를 기억하라며 항상 새끼손가락에 끼고 있던 반지를 알렉스에게 주고, 그러자 알렉스는 자기가 항상 목에 걸고 다니던 옛날에 살던 집열쇠를 준다. 음.. 나는 새로 사서 주는 것도 좋지만 뭐랄까, 며칠전 영화 <the idea of you>의 시계처럼 (https://blog.aladin.co.kr/fallen77/15522693) 늘 소중하게 지니는 걸 주는 것도 좋은것 같다. 돌맹이 같은거 모아서 주거나 종이학 접어 주는건 넘나 별로고. 여하튼 그렇게 서로가 늘 착용하던 걸 주는 장면에서, 오, 저거 좋네, 하면서도 '그런데 나는 줄 게 없네?' 싶더라. 악세사리를 전혀 착용하지 않으니 상대에게 갑자기 빼서 줄 게 없어. 나는 그냥 나의 몸이 아닌 다른 게 없어? 흐음. 그렇다면 언젠가 상대에게 주게 될지도 모르니까 뭔가 착용하고 다녀야 하나 싶은데, 제가 메탈 알러지가 있어서요... 그리고 반지는 내가 아무리 손가락이 굵어도 남자한테 주기엔 작지 않겠습니까?(이런데 막 안작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흐음... 줄 게 없네. 걍 뭐 주고 싶은 사이를 안만들어야겠다.



이 영화에서도 나는 되게 이해 안되는 캐릭터를 만났다. 이야기 자체가 너무 허무맹랑하긴 하지만(왕자와 대통령의 아들), 이 대통령의 아들 알렉스와 하룻밤 잤던 정치부 기자가 있단 말야? 이 정치부 기자는 다시 한번 알렉스와 잘 기회를 노리는데 이에 알렉스는 '내가 너랑 다시 잘 것 같아? 아니야.'라고 거절을 하는거다. 그러 알렉스의 눈빛을 따라가보니 거기에 헨리 왕자가 있고, 이 정치부 기자는 오호라 이놈봐라, 하고는 그들에 대한 사진과 기사를 써버려서 세상을 뒤집어버리는거다. 미국 대통령의 아들과 영국 헨리 왕자가 사귄다!! 이들이 성소수자인만큼 아웃팅을 시켜버린거다. 미국도 발칵 뒤집히고 영국도 발칵 뒤집히는데 뭐 이제 세상은 예전과 달라서 당연히 그들을 응원하고 그들을 그냥 내버려두라는 시위도 일어나기도 하고 또 네, 나 영국 왕자 사랑해요~ 대통령의 아들이 입장 발표도 하고 그러는데, 나는 이 기자의 마음을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러면.. 행복하니? 나랑 더이상 자주지 않을 사람에게 실질적 피해를 입히는 것 말이다. 이게 정말 니가 원하는거야? 아직 스스로 세상에 밝히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해 사람들이 수근거리게 하는거, 뉴스에 나오게 하는거, 그걸 하면 스스로 만족스러운가? 나는 내가 개인적으로 미워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이 난처한 상황에 놓이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들의 길을 잘 찾아서 살아가길 바란다. 그들 나름대로 행복하길 바란다. 다만, 나랑 엮이지  않기만을 원할뿐. 나랑 자주지 않는다고, 나랑 만나주지 않는다고, 나를 더이상 좋아하지 않는다고, 다른 사람을 난처하게 만들고 곤란하게 만들고 진흙더미로 떠미는 일을 도대체 왜 하는걸까? 심지어 그 사람의 사생활을 떠벌리기까지 하는건, 진짜 왜 그러는걸까? 그 사람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힘들게 만들면 나랑 자주지 않은 그 서운한 마음에 보상이 되는걸까? 아니, 아웃팅이라뇨. 미친거 아냐? 한때 잤었던 상대에 대한 예의라는 것도 있지 않나. 잘 알지 못하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사람에 대한 기본 예의라는 게 있는데 어떻게 그래? 왜 나랑 안자준다는 이유로 그 사람을 다른 사람들에게 욕먹게 만드는거야? 노이해.. 



나의 가장 중요한 신념중 하나는 '스스로에게 쪽팔린 사람이 되지 말자' 이다. 이건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는데, 이를테면 약속을 안지키는거 너무 싫잖아? 그러니 나 자신에게 쪽팔리지 않으려면 약속을 지켜야 돼. 말에 무게를 담지 않는 사람 보면 너무 가볍고 한심하잖아? 나 자신에게 그런 식의 쪽팔림을 주지 않기 위해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자, 하게 된다. 그런데 나랑 안자주는 사람이 있다고 세상에 내동댕이 쳐서 돌 맞게 하려고 한다? 와, 그런 내 자신 너무 쪽팔리지 않냐. 나중에 누구에게든 어디가서든 '걔가 글쎄 나랑 안자주는거야, 그래서 내가 아웃팅좀 시켰지.' 이렇게 말할 수 있나? 그 사람의 눈에서 눈물나는 걸 보는게 행복해? 범죄를 저지른 사람도 아니잖아. 그냥 나를 안사랑하고 나랑 안잔건데, 그게 그 사람 눈에서 눈물 뽑게 할 일이냐... 쯧쯧..  도대체 그 마음을 모르겠다. 노이해.. 어떻게 세상에 대고 아웃팅을 시키냐. 에휴..



이 영화도 책이 원작이라고 한다.


















어제 이 영화 재미있게본 후 아마존 프라임에서 드디어!! 잭 리처를 시청하기 시작했다.

아니, 책 읽어서 이미 잭 리처 너무 과장된 캐릭터라는 거 알지만, 드라마로 보니까 더 그렇더라고요. 뭐 그냥 딱 사람 보기만 하고 '넌 담배를 끊은지 얼마 안됐고, 이혼했고, 하버드를 나왔지' 막 이런걸 짐작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좀 봐주련, 잭 리처? 웃김 ㅋㅋㅋㅋㅋ아무튼 누명쓰고 감옥 들어갔는데 뒤통수에 깍지끼고 드러누웠단 말야? 근데 팔 근육이 와 장난 아니다. 어깨에서 팔꿈치까지의 두께가 내가 베고 자는 베개같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그렇다는거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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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4-05-10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핫한 영화들은 다 보시는군요ㅋㅋㅋㅋ저는 이영화 설정보고 너무 판타지스러워서 오히려 막 더 보고 싶었으나 아마존프라임 가입하기 귀찮아서 그냥 접었던 기억이ㅋㅋㅋㅋ

다락방 2024-05-13 12:06   좋아요 0 | URL
저도 아마존 프라임 가입을 계속 미루던 사람이었는데 이제 해버렸고, 요즘은 잭 리처 시리즈 보고 있습니다. 아하하하.

은오 2024-05-10 14: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흐음... 줄 게 없네. 걍 뭐 주고 싶은 사이를 안만들어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갑자기 극단적인 관계포기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은 그냥 다락방님의 시간과 관심만 주시면 되지 않을까요? 존재 자체가 선물~!!
날 왜그렇게 싫어해? ㅋㅋㅋㅋㅋ 그런 거 재밌죠. 혐관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혐오관계 그러니까 맨날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 없인 못살아서 어쩔 수 없이 계속 엮이는 커플 이런 류 환장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메이저한 취향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5-13 12:08   좋아요 0 | URL
맞아요, 은오 님.
영화 <헤이팅 게임>도 서로를 너무너무 미워하는 여자와 남자가 주인공인데요, 알고 보니 그게 사랑이었더라.. 그렇게 서로 갈구지만 서로의 눈에서 욕망이 이글거리고... 뭐 그런 내용입니다. 되게 재미있어요. 특히 ‘날 왜그렇게 싫어해?‘ 라고 물어볼 때 말이지요. 너무 짜릿합니다. 정말 싫은 사람한테라면 굳이 물을 필요가 없잖아요. 그런데 우리 둘 사이에 ‘우리는 서로를 미워한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그것 외에 다른게 있다는 걸 알기 땜시롱... 사람들은 가끔 자기 마음을 모르죠. 아니, 꽤 자주.

단발머리 2024-05-10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거 예고편(예고편 마니아)만 봤지만 니콜라스는 금발인게 더 멋진 거 같아요. 진짜 왕자님 포스 막 풍기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책이 눈에 익어서요. 집에 어딘가에 있는거 같아요. 분홍색 표지요. 오늘 집에 가면 찾아보렵니다.

돌맹이 모아서 주는 사람, 저는 있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한참 들여다봤죠. 이게 뭘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5-13 12:1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돌맹이 모아서 주는 건 진짜 별로인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차라리 떡볶이를 사줘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재미있게 본 영화인데요, 현실에서도 영화에서도 썸 탈 때가 제일 재미있습니다! 세상에, 왕자와 대통령 아들의 사랑 이야기라뇨!! 판타지 중에 최고되는 판타지 아니겠습니까! 저는 아무리 망상을 해도 왕자나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둔 적은 없습니다만.. 재벌도 그렇고... 하아- 망상도 너무 소시민적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5-14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페이퍼에 나 나왔네? ㅋㅋㅋㅋㅋㅋ
오늘도 너를 놀리기 위해 접속했다.오바.

다락방 2024-05-14 13:0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라진 것들
앤드루 포터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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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인스타그램을 훑다가 한 영상에서 멈췄다.

영상 속에서는 사람들이 등장하진 않고 그들의 목소리만 들렸는데, 애인사이의 여자와 남자가 통화하는 거였다. 늦은밤, 남자는 자다가 여자의 전화를 받은듯했고 일상적 대화를 하다가 여자는 남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오래 생각했다고 말하는 거다. 이에 남자는 그 말이 무언가 짐작했는지 하지 말라며, 나 잘거야 라고 한다. 그럼에도 여자는 자지말라고 이 말 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여자는 남자에게 준비한 말을 한다.


"우리 연애 그만 하자."


여자의 그 말에 그간 잘 대답해오던 남자는 침묵한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시간이 얼마간 이어지는데, 여자는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그러자 그 남자는 그게 너의 생각이냐 물었던가, 기억이 희미한데, 그리고는 어쨌든 대답한다.


"그래, 그만 하자, 우리 결혼하자."



내가 본 영상은 거기서 끝났다. 그 뒤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모르겠다. 목소리의 다정함으로 봐서 여자가 하고자 한 말도 어쩌면 '우리 연애 그만 하자, 결혼하자' 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남자의 '결혼하자'는 말에 '나는 너랑 헤어지고 싶다니까' 라고 반응했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남자의 결혼하자는 말에 원래 헤어지고 싶었던 생각이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다. 애초에 여자가 그렇게 말한 의도도 내가 알 수 없고 그 후의 반응 역시 내가 알지 못한다. 그들 사이에는 그들만의 시간이 분명 존재했을 것이므로 나에게 들리는 말들과 그 말들 사이의 침묵에 다른 말들 역시 존재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영상만 보고 나는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 영상은 나를 갑자기 과거로 돌려놓았기 때문이다.



내게도 꼭같은 일이 일어난 적이 있다.

아직 저녁을 먹기 전의 시간이었고, 나 역시 그에게 전화를 했다. 우리는 일상적 얘기를 했지만, 나는 애초에 할 말을 준비하고 그에게 전화를 건 것이었다. 그리고 그에게 말했다.


"우리, 이제 그만하자."


나의 상대 역시 한동안 침묵했다. 그가 침묵하는 동안 나는 그를 기다렸다. 그는 침묵을 끝내고 내게 물었다.


"그게 당신의 생각이야?"


나는 그렇다고 했다. 이내 그의 목소리는 떨렸고, 떨리는 목소리로 그는 알겠노라 했다. 그후엔 우리 둘 모두에게 침묵이 찾아왔고, 사실 나는 그 말을 하면서 덧붙일 많은 말들을 준비해두었었는데 아무 말도 입밖으로 나오질 않았다. 그 침묵후에 내가 가까스로 꺼낸 말이라곤


 "끊을게."


가 전부였다.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나는 그 뒤로 그 시간을, 그 통화를 아주 자주 생각했다. 아주 많이, 그 때 내가 꼭 그랬어야 했을까, 를 나에게 묻는다. 그러면 어김없이 '그때가 아니었어도 언젠가는 그랬을 것'이라는 답이 나온다. 그런 한편, 내가 '그에게' 그랬어야 했을까 역시 번번이 묻는다. 그 말에 잠깐 침묵했던 그를, 떨리는 목소리로 알겠다고 받아들이는 그를 떠올리노라면, 내가 그에게 그러면 안됐었다는 생각이 든다. 정확히는, 그런 사람의 손을 내가 놓으면 안되는거 아니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거다. 그러다가도 다시, 그때 놓지 않았더라도 언젠가 놓았을 것, 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니 몇 번을 묻고 또 물어도 내가 그 때 한 일은 그때 했어야 할 일이 맞았다. 나는 틀리지 않았다. 그러나, 틀리지 않았다고해서 괴로움이 없는가? 아니, 나는 괴로웠다. 괴롭고 또 괴로웠다. 그런데 괴로웠다면, 틀린 거 아닌가?


영상속 남자가 '그래, 우리 연애 그만하자, 결혼하자' 라고 했을 때, 나는 또다시 이 때의 일을 떠올렸다. 아프게 떠올렸다. 만약 그가 그 때, 영상속 남자처럼 내게 '네가 생각해서 내린 결론이 그거라면 받아들일게'가 아니라, 대신, 내게 결혼하자, 고 했다면 우리 사이는 어떻게 됐을까. 왜 그는 내 말을 받아들였을까, 왜 영상속 남자처럼 결혼하자고 되받아치지 않았을까. 그는 언제나 내게 '너는 결혼하기 싫어하잖아' 라고 말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알면서도 그때 만약 내게 결혼하자고 했으면, 그러면 우리사이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어쨌든 결과는 지금에 이르렀을까? 그러나 손을 잡고 있던 시간이 길었을까? 왜 그는 나를 말리지 않았지, 왜 그는 아니라고 말하지 않았지, 왜 그는 알겠노라 답했지, 왜 그는 목소리를 떨었지, 그의 침묵은 무엇을 말한 것이었지, 왜 나는 그의 손을 놓았지, 그는 왜 내 손을 더 오래 잡고 있으려고 시도하지 않았지. 나는 다른 연인들의 짧은 대화를 듣고 오래전 내가 했던 그 대화를 곱씹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 대화를 떠올리면 여전히 아프다.



앤드루 포터의 [사라진 것들]을 읽다가 바로 며칠전에 있었던 이 일을 떠올렸다. SNS 를 통해 다른 연인의 대화를 들었던 일, 그 일로 인해 내 오래전 과거를 떠올리며 아팠던 일을. 앤드루 포터의 사라진 것들이 그렇게 하도록 이끌었다. 사라진 것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조리, 자신의 과거를 곱씹기 때문이다. 과거는 지금, 현재와 연결되어 있다. 내 현재가 지금 행복하지 못해도 혹은 문제에 직면해있어도, 그 전에 행복했던 시간이 있었음을 떠올려보곤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을 후회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그런 일이 내게 있었고 그리고 지금 내 삶은 이렇다는 이야기를 할 뿐.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은 한때 내가 매력을 느꼈던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어쩐지 베스트의 느낌은 아니다. 그보다는 세컨드 베스트의 느낌. 그러고보면 앤드루 포터는 전작인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에서도 그랬다. 나에게 최선의, 최상의 사람은 단 한명으로 존재하지 못한다는 것을 이미 보여준 바 있지 않던가. 


미셸 윌리암스 주연의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 Take this waltz 2012> 에는 남편을 두고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진 여자가 나온다. 수영장에 갔다가 다른 여자들과 함께 샤워하는 씬에서, 그 중 한 여자가 말한다. '새것도 언젠가 헌것이 된다'고.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새로운 남자와 새 삶을 살기 시작한 미셸은 처음의 그 기대와 설레임이 사라지는 걸 느낀다. 앤드루 포터의 이야기는, 바로 그 새것이 헌것이 된 후를 이야기하고 있다. 새것이 헌것이 되었지만, 그런데 그것이 새것인 적이 있었잖아, 를 떠올린달까. 읽노라면 자꾸만 좋았던 때를 떠올리게 된다. 좋았던 때를 떠올린다는 건, 그 때와는 다른 지금을 알고 있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필연적으로 아프다. 


사는 일은, 특히나 다른 사람과 함꼐 사는 일은, 때론 즐겁지만 때론 힘들다. 

타인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사실 나 조차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잖아), 그래서 기대했던 시간들은 다르게 흘러간다. 그것에 적응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고 많이 어긋나기도 한다. 그러나 앤드루 포터가 이 책에 등장시킨 인물들 모두에게 변함없는 사실은, 시간은 지금도 흐르고 있다는 것. 십년후 이십년후에 또다시 이 시간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떠올리면서 또 지금의 시간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겠지. 그들의 회환을 따라가노라면 나의 회환이 겹친다. 그래서 한숨이 나고, 그게 앤드루 포터의 소설이 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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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4-05-09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선택했던 것이 최선이었을까?
최선이 아니었으면 어쩌지?
최선이 아니었지만 나는 나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하나?
아 정말 이런 고민의 연속이 인생입니다. 이 책 책나무님이 별5개 준거 보고 아 나도 읽어야지 하고 있었는데 ;다락방님 글 보니까 역시 읽고싶다네요. ^^

다락방 2024-05-10 07:51   좋아요 0 | URL
어휴 중년의 쓸쓸함이 물씬 풍기는 글이었어요. 특별할 건 없는데 쓸쓸함은 큰, 그런 글이었습니다. 휴우-

독서괭 2024-05-09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딱입니다 딱이요~ 새것이 헌것으로.. 흑흑 후회는 아니지만 그런 때도 있었는데 잊고 살다가 문득 떠오르는 그거~

다락방 2024-05-10 07:52   좋아요 1 | URL
맞아요. ‘그래, 그랬던 적이 있었지..‘ 하게 되고요, 그리고 오래전에 알고 지냈던 사람의 안부가 궁금해지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moonnight 2024-05-09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제가 sns를 하지 않아서 @_@; 그 미지의 지역에선 저런 개인적인 영상(통화)을 공유한단 말입니꺄 @_@;;; 촌사람 깜놀@_@;;;

다락방 2024-05-10 07:54   좋아요 0 | URL
저도 인스타 하면서 깜짝 놀란게 ‘나는 이런 거 못올릴 것 같은데‘ 하는 걸 정말 잘 올린다는 겁니다. 아이들 영상부터 시작해서(그건 부모 욕심 같아요), 연애스타그램이라고 연애하는 일상하며, 몸과 돈의 자랑 까지.. 이야, 세상엔 능력있고 돈 많은 사람들 정말 많구나 싶습니다. 하하하하하.

잠자냥 2024-05-10 0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ㅑ ~~
새거가 헌거 되는 이야기….
ㅋ ㅑ ~~|

다락방 2024-05-10 07:54   좋아요 1 | URL
ㅋ ㅑ ~ 소주 한 잔 해야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