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마음에 들었던 적이 별로 없다. 그럴 때의 비서는 커리어로서의 비서가 아닌 성적 대상으로서의 비서일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일 때문에 들어갔지만 하다 보니 보쓰랑 사랑에 빠졌어요.. 이렇게 되어버려. 그 왜 박민영이 나온 드라마 <김비서...가 왜그랬을까?> 뭐 그런 제목이었나, 그것도 안봤는데 대표가 비슷한 나이대의 젋고 잘생긴(드라마 설정 내 보기엔 안잘생김) 대표랑 함께 일하다가 연인이 된다 는 내용 아닌가. 그런데 그 드라마에서 내가 제일 싫어한 건 비서가 보쓰의 넥타이를 만져주는 장면이었다. 우웩-





나는 그 드라마를 당연히 보지 않았고 웹툰으로 조금 보다 말았는데, 웹툰에서도 그 넥타이 장면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비서 일을 하고 있는 나는, 나와 같이 비서 일을 하고 있는 다른 직원에게 당시에 물었었다. **씨는 (드라마처럼) 넥타이를 만져줘야 한다면 어떨것 같아?" 동료는 기겁을 했다. 으.. 진짜 우웩이다. 

내가 그 드라마를 안봐서 그렇지 보았다면 아마 이보다 더 싫은 장면이 있었을 수도..


요즘 퇴근길에 지하철에서 <나의 완벽한 비서>를 보기 시작했는데, 4회까지 보고난 다음에야 이게 완결된 드라마가 아니라 지금 방영중인 드라마라는 걸 알게 됐다. 아 요즘 드라마군. 하여간 간단 내용 정리해보자면, 헤드헌터 회사의 대표 '강지윤(한지만)'은 일에 있어서만큼은 완벽하지만 직원들의 이름은 잘 외우지 못하며 자신에게는 소홀하다. 그래서 책상이고 뭐고 정리가 아주 엉망이야. 아니 정리가 엉망이라는 말은 잘 안맞지. 정리가 아예 안되어있다. 키보드가 서류더미들 속에 감춰져있고 막 그렇다. 자기 사무실에 도착하면 가방을 소파에 던져버리는 게 일. 책상 위 화분은 뭐하러 뒀나, 다 죽이는데. 그런 그녀는 당연히 뭔가 잃어버리는 일이 잦은데 그럴 때마다 서이사(이상희)를 부르고 그러니 하루에도 수십번을 불러.. 이에 서이사는 자신의 대표에게 비서를 구해주는게 시급하다며 알아보다가 정리정돈에 능하며 손 많이 가는 사람 돌보기에도 능한 '유은호(이준혁)'을 대표의 비서로 들인다. 유은호는 전직장에서 누명을 쓰고 잘린 상태고 유치원 다니는 아이를 두고 있는 싱글 대디. 그는 요리도 엄청 잘하고 세상 깔끔하고 아이 돌봄에도 능하며 정리정돈이야 뭐 말해 뭐해. 그러니 대표가 던진 가방이 튀어갈 위치까지 계산해 가방 걸이도 놓아두고 항상 문에 부딪치니 문도 손봐주고 책상 위 모든 서류들도 싹 정리해주고 파일들의 라벨링까지 깔끔하게 해놓는다. 그래봤자 하루 지나면 나같은 경우 그리고 강지윤 대표의 경우 다시 원래대로 들어가겠지만 나와 강지윤 대표의 차이는 바로 여기에서 있으니, 나에게는 다시 정리해줄 비서가 없다는 것.


보면서 생각하건 당연히 '나에게도 저런 비서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다. 여기서 방점은 '저런' 이다. 아무 비서면 안된다. 바로 '저런'이다. 여기서 '저런' 이란 키크고 잘생기고 젊은, 이 아니라, 세상 깔끔하게 정리하고 라벨링할 사람을 말한다. 그리고 드라마 속의 유은호는 어쨌든 돈 받고 하는 일이니만큼 그 일을 잘 해낸다. 아마 돈 받으니 스트레스 받아도 계속 하겠지. 사실 딱히 (드라마라서 그렇겠지만) 스트레스 받아 보이지도 않고. 그런데 세상 사람들이, 그냥 지인으로서 혹은 연인이나 친구 가족으로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정리정돈 하지 못하는 사람의 정리를 어떻게 대신 해줄 수 있을까? 그건 잘 모르겟다. 아마.. 그냥 두지 않을까. 우리 엄마, 내 방 그냥 두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내 여동생은 정리정돈을 아주 잘한다. 그냥 생활 속에서 정리를 한다. 그러니까 나랑 아예 다른 타입의 사람인데, 어릴 때 한 방을 사용할 때는 싸우기도 무지 싸웠는데, 여동생이 대학생 되고 나서부터였나, 나에 대해 그냥 받아들인것 같다. 어느 순간 부터는 내가 오면 자기가 뭘 하다가도 멈추고는 내가 벗은 옷 받아서 옷걸이에 거는 등의 정리를 해주었다. 아마 아무리 싸워봤자 안되니까 그냥 내가 해버리자..하는 마음이 있었던게 아닐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지금도 여동생 집에 가면 여동생이 물어줄 때가 있다. 언니 외투 스타일러 돌릴까? 하고. 그리고 내 옷 받아 스타일러 돌려버려..... 하여간 나랑 뇌 구조가 아예 다른 사람이다. 이번에 여행갔을 때도 나는 일단 숙소에 도착해서 짐 풀면 방이 엉망진창 난리가 나는데, 여동생은 필요한 거 빼고 또 새로 산 거 두고 하는 과정에서 세상 깔끔하고 수시로 가방 정리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남동생은 나보다 더 심한 스타일이라서, 내 남동생 방 들어갈 때마다 빵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넌 진짜 장난 아니다. 이러고 남동생은 '내가 누나보다 낫지 '이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그러니 나는 다정한 마음으로 잔소리 없이 정리해줄 사람이 필요한데, 그 다정함을 어떻게 '그냥' 바라나. 거기엔 돈이 있어야 하지 않나. 그러려면 비서를 들이는게 짱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내가 어떻게 돈을.. 주면서 사람을 쓰나요? 내가 버는 돈이 몇 푼이라고? 그리하여 나는 그냥 혼잡한 세상..이 아니라 혼잡한 책상을 가진 사람이 됩니다. 혼잡한 방을 가진 사람이 됩니다. 그 혼잡 속에 내가 서 있습니다...


어떻게 저 정리를, 라벨링을 할까? 대단하다.. 지금도 내 책상 위에는 구겨진 손수건이 있다. 내가 오늘 목에 두른뒤에 묶언던 손수건인데 사무실 오니까 안추워서 벗어 던져놨지... 그리고 핸드폰, 핸드크림, 이어폰, 물, 커피, 만년필, 다이어리, 펜, 서류들, 서류들, 서류들, 읽지않은 시사인은 서류 밑에... 그만두자, 이런 얘기는. 그렇다면, 만약 내가 돈이 많다면, 그렇다면, 나는 비서를 들일 것인가? 하면, 그건 또 아닐 것 같다. 그건 내꺼 건드리는 거 싫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마도 나는 그냥 혼잡한 세상 속을 혼자 뚜벅뚜벅 걸어가게 될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가 정리해주는 거 좀 .. 그렇지 않나요? 하여간 그렇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맨날 말로는 정리 잘하는 사람하고 결혼하고 싶다 이런 얘기 하지만, 그건 그냥 말만 그렇지, 내 꺼 정리해주는 거 원하지 않습니다. 이 혼잡한 세상 가운데 나에게는 나만의 질서가 있거등여...(정말?)



자, 이건 내가 비서가 필요한 시점으로 한 이야기이고,

그러나 나는 실제 비서로 일하고 있기도 한 사람으로서, 그렇다면 나는 어떤 비서인가, 에 대해서도 자꾸만 떠올려보게 되었다.


극중 유은호는 아마도 드라마의 설정이긴 하겠지만, 무슨 업무 천재입니까? 정리정돈 잘하는거야 그렇다치는데, 오자마자 막 야근하면서 업무 파악을 합니다. 헤드헌터 지원자에 대한 서류 인사 관련한 것들까지 싹 다 파악해서 대표님의 눈과 귀가 되어줍니다. 대단하죠.. 평소 불면증에 시달리는 대표가 차 안에서 잠드니 그냥 그대로 몇 바퀴를 더 동네를 돌아줍니다. 대단하쥬? 대표가 찾는 자료가 어디있는지 알고 촥촥 대령하고요. 대표가 끼니를 거르면 나가서 죽이라도 사가지고 옵니다. 우리 대표님 여기 빵은 맛있다고 하시는데, 하면서 친구 만났던 빵집에서 빵도 사가지고 대표님 줍니다. 네... 나도 우리 대표 님이 어느 빵을 좋아하는지 알지만, 빵집 갔다가 그 빵 사가지고 오진 않습니다........... 네........















물론 이건 극중에서 유은호도 대표에게 호감이 있어서 나오는 자연발화인 것이기는 하겠지만, 나는 수시로 자괴감이 들었다. 나라는 인간은 비서로서 실격이다. 나는 쓰레기야... 막 못난 일꾼이다.... 이렇게 되어가지고. 그런데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고요, 그러나 사실 누군가 돈 들여 비서를 채용한다면 저런 비서를 원하지 않을까 싶어지는거다. 그런데 나란 비서는 어떤 비서인가, 저런 비서인가... 아닙니다... 저런 비서가 아니지요... 그래서 어떡한다? 어떡하긴 뭘 어떡하나 걍 다니는거지. 별 수 잇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를 비서로 둔 우리 보쓰의 운명이지. 


데스터니~~



자, 그리고 밥에 대해 얘기하자.

내가 이 드라마에서 진짜 너무나 너무나 마음에 안드는 것은, 대표가 밥을 잘 안먹는다는거다. 이게 뭔 말이냐 하면,

대표인 강지윤은 밥을 잘 안먹어요. 끼니를 잘 안챙깁니다. 왜죠?

그래서 억지로 밥 먹으라고 데려가면 젓가락으로 밥을 코딱지 만큼만 퍼서 먹을까 말까해. 왜죠? 강지윤아, 그러지마..

강지윤은 피식 쓰러지기도 하는데 뇌에 과부하가 걸려서 그렇단다. 툭하면 미팅하느라 다른 사람들 만나고 일 성사 시키느라 애를 쓰는데 밥을 잘 안먹어. 게다가 밤에는 잠도 잘 못자서 수면유도제까지 먹어야한다. 강지윤아, 몸을 챙기자.


그렇게 밥을 잘 안먹는게 영 걸리는 가운데, 하루는 강지윤이 비서한테 '배고파요. 밥 먹으러 갑시다' 햇단 말야? 그러더니 강지윤의 단골 떡볶이집으로 가는거다. 가서는 어쨌든 둘이 왔으니까 늘 먹던거 2인분..을 시키는데, 그게 매운 떡볶이 2인분 인거다. 그런데 비서는 매운걸 잘 못먹는데요. 강지윤은 그러면 왜 진작 말하지 않았냐고 궁시렁거리지만, 그렇다고 순한맛을 더 시키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고생고생하며 떡볶이 2인분을 대표랑 비서가 나눠먹습니다.


왜죠?


왜 매워하는 비서에게 다른 떡볶이를 시켜주지 않죠?


왜죠?


왜 매워하는 비서에게 순대나 오뎅이나 튀김을 시켜주지 않죠?


왜죠?


왜 맵든 안맵든..그냥 떡볶이 하나만 딸랑 먹죠?


왜죠?


왜 배고프다면서 떡볶이만 먹는거죠?


왜죠?


떡볶이, 그거 몇 푼이나 한다고...... 하아- 떡볶이, 오뎅이나 순대나 튀김이랑 먹으면 더 좋은데.....



나는 잘 먹지 않는 사람을 보면 초큼 스트레스를 받는 편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잘먹는 나같은 사람을 보면 스트레스를 받나염??







이제 맘모스나 먹어야겠다.



**** 아, 극중 조연 '서이사' 로 나오는 '이상희'는 이미지 변신 완전 대성공이네. 영화 <연애담> 의 당신, 맞아요? 지금 역할도 너무 잘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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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1-21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여동생분 너무 훌륭하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말이죠. 저희 교회 가까운 분들(구역분들) 저보다 나이 7-8살 어리고 살림 잘하고 정돈 잘하고 인테리어 수준급이고 요리 엄~~~~~~ 청 잘하는 집사님들한테 그런 말 자주 해요.
집사님이 내 각시였으면 좋겠다~~~~

저런 비서는 정말 환상 속의 남주겠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현실에선 만나기 어려운…

전 떡볶이, 순대(내장은 간만), 튀김은 기본입니다. 배고프면 꼬마김밥 추가 ㅋㅋㅋㅋ

다락방 2025-01-21 11:03   좋아요 1 | URL
그런 훌륭한 여동생이 지금은 저희 집에 오면 제 옷을 받아주는 일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언니, 나 손님이거등?˝ 이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 여동생도 요리도 수준급이고 정리정돈도 잘해요. 그냥.. 저랑 뇌가 다르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도 있고 정반대의 나같은 사람도 있고.. 그런데 정리정돈 잘하는 사람과 함께 살면 좋을것 같긴 해요. 그렇지만 그 사람은 나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요.. 하하하하하.

저는 순대 내장은 간과 허파를 좋아합니다. 매우 좋아합니다. 아 순대 내장 먹고싶네요... 떡볶이 옆에 사이드를 허하라!!

잠자냥 2025-01-21 1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서가 보스 넥타이 만져주는 거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전 사실 드라마나 영화에서 클리셰처럼 나오는 아내가 남편 넥타이 만져주는 장면을 봐도 굳이? 싶은 인간이긴 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 저놈들은 손이 없나 거울이 없나 왜 지 넥타이 하나 못 고쳐 매나 싶은 그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에 밥을 잘 안 먹는 사람은 자신이 식욕이 없으니까 다른 사람도 그럴 거라고 쉽게 생각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타인의 식성이나 식욕에 무관심한 경향이 있던데 그래도 다른 음식 먹고 싶은 거 주문하라고 정도의 배려는 인간으로서 기본 아닌가 싶구만요. 저 드라마에선 저것조차 여주의 매력처럼 그려지겠죠. 근데 난 순대 먹는다고 말할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동생분처럼 정리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수시로 한다. 그래서 힘들지 않다.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1-21 11:10   좋아요 1 | URL
넥타이를 대체 왜 만져주냐고요. 비서가요. 비서는 직장에서 일하는 직책이잖아요. 거기에 왜 보쓰 몸에 터치하는게 있냐고요. 하여간 이상합니다. 그 작가는 비서를 아는게 아니라 안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그 생각은 그간에 있었던 비서를 다룬 매체들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고요. 어떤 비서가 상사의 넥타이 만져주는걸 기꺼워할까요 ㅠㅠ 상상하기도 싫은데 말입니다. ㅠㅠㅠ

이 드라마에서 대표인 한지민이 살짝 피도 눈물도 없는 그리고 일밖에 모르는 인물로 나오긴 하지만, 저 떡볶이 신은 진짜 노이해 장면이었어요. 너무했다 싶었습니다. 안매운거 시켜주는 배려는 기본이죠. 그런데 아마도 저 대표의 머릿속에는 ‘2인분이니까 둘이 먹어야 한다‘가 있었던게 아닐지... 아무튼 잠자냥 님, 우리는 순대 먹는다고 말합시다. 저는 ‘간하고 허파도 주세요!‘ 라고 외치겠습니다!!

맞습니다. 여동생은 집에서도 수시로 정리합니다. 그런데 그게 저한테는 ‘정리‘로 보이는거지만, 그냥 여동생같은 사람에게는 ‘물건을 그냥 있던 그자리에 두기‘ 정도가 아닐지.. 딱히 뭘 ‘한다‘는게 아니라 그냥 습관... 뭐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하지 못하는것..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yamoo 2025-01-21 10: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다락방님이 비서 업무 하는 줄 처음 안 1인...ㅎㅎ
나완비 보시면 충분히 자괴감들만합니다. 그 비서는 못하는 게 없거든요~~
이 드라마가 김비서가왜그럴까와 다른점은 업무 위주로 돌아가는 게 중심이고 로맨스는 역간 사이드 느낌이라...오글거림이 약간 덜한 느낌..이준혁은 얄미운 역도 잘하고 악당도 찰떡같이 소화하더니 로맨스도 엄청 잘하네요. 전 이드라마 이준혁 때문에 봅니당~~ 락방비서사마~~^^;;

다락방 2025-01-21 11:11   좋아요 0 | URL
네 저는 다른 직원들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좋더라고요. 특히 가죽 장인 나오는 에피소드 좋았어요. 그 때 울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제가 김비서를 안보긴 했지만 오글거리는 느낌이 이 편이 덜한 것도 맞을것 같고요. 그리고 김비서를 안보긴 했지만, 비서란 일에서도 이준혁 쪽이 더 나을것 같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나저나 제가 드라마나 한국영화를 잘 안봐서 이준혁은 이 드라마로 처음 봤는데 악당 역할도 했었군요? 오오..

은하수 2025-01-21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그니까요... 왜 다른 메뉴 안시켜준걸까요????
매운거 못먹는 저같은 사람은 굶어야됨요ㅠㅠ

적당히 어지르고 치우고..적당히 해야지 이준혁 같이 하면 식구들 다 죽어요.. ㅎㅎ
어제도 진짜 개돼지우리보다 못한 아들방 청소 좀 해볼까 들어갔다 머리뚜껑 열려서 불났어요.
그래서 진짜진짜 진짜 오랜만에 두남자에게 제발 적당히 치우고 좀 살자고 잔소리했다가 세식구 모두 대판 싸웠어요. 근데 제가 잔소리한건가요? 진~~~~~~짜
참다참다 한건데..ㅠㅠ
그래도 이준혁 같은 남잔... 남편으론 별로네요. 숨막혀 죽을거 같아요^^

다락방 2025-01-21 11:14   좋아요 1 | URL
저도 매운건 잘 못먹어서요 저는 ˝저는 덜 매운맛 떡볶이 먹을게요˝ 할 것 같아요. 안사주면 내가 사먹겠다... 그리고 순대도 먹고 싶습니다!! ㅎㅎ

이준혁은 자기가 그냥 알아서 잘 정리하는 타입으로 보이긴하는데 함께 살면 어떤 식일지는 잘 모르겠고요, 저는 그냥 알아서 자기가 정리 잘 해주면.. 같이 살아도 좋을것 같긴 함니다. 다만 저에게 자신과 똑같이 하기를 강요한다면 그건 얘기가 달라지고요. 극중에서 이준혁이 아이가 어릴 때 이혼한걸로 나오는데.. 흐음.. 아내도 그래서 이혼한걸까요? 이혼 사유는 안나와서 모르겠네요. 껄껄.
하여간 지저분한 남자들에 대한 얘기만 실컷 현실에서 듣다가 이렇게 세상 깔끔하고 정리정돈 잘하는 남자사람 보니 새롭고 좋습니다!!

레와 2025-01-21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아무 생각 안 할라고 뇌를 쉬게 하려고 K드라마를 보는데요, 다락방은 드라마 보면서도 정말 많은 생각을 하는군요!
ㅎㅎㅎㅎ

아.. 빨리 금요일이 오면 좋겠어요.<나의 완벽한 비서>는 이준혁 때문에 봅니다. 보고만 있어도 흐믓해. ㅋ

다락방 2025-01-22 07:52   좋아요 0 | URL
나도 머리쓰는 거 싫어서 퇴근길에 보기 시작한건데요. 비서라는 직업 때문에 나도 모르게 그만... 자기 반성의 시간이 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공개 2025-01-21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드라마에 왜 이렇게 몰입하시는 겁니까... ㅋㅋㅋㅋㅋ
이건 그냥 판타지 드라마예요... 그렇게 생각하면 보기 편합니다만 ㅎㅎㅎ
(김비서.. 그건 판타지 드라마라고 생각해도 보기 힘들었어요!!)
저는 배우들 얼굴합이 좋아 보고 있답니다.. ㅎㅎ

다락방 2025-01-22 07:50   좋아요 1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저는 왜이러는걸까요. ㅋㅋ
사실 대표와 비서의 그런 얼굴합.. 자체가 이미 판타지 인것을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감은빛 2025-01-24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리 잘하는 사람이 부럽긴 한데, 누군가 내 책상을 그렇게 정리해버리면 저는 큰일 납니다. 제 책상 위의 서류들은 보기엔 그렇게 엉망으로 내팽겨쳐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제 기준에서는 나름 분류 체계 안에서 그렇게 널부러져 있는 것이거든요. 그걸 누군가 정리한다고 섞어 버리면 그 서류를 다시 찾을 수가 없어요.

혼자 긴 시간 일하던 시절의 습관이 굳어져 책상 정리라는 걸 잘 하지 않게 된 것인데, 가끔 사무실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다들 제 책상을 보면 기겁을 하더라구요. 어떻게 저런 책상에서 일을 할 수 있냐고? ㅎㅎㅎㅎ 하지만 그들이 제 업무 처리량을 알면 더 기겁을 해야 할 겁니다. ㅎㅎㅎㅎ

다락방 2025-01-24 12:19   좋아요 0 | URL
감은빛 님, 맞습니다.
정리를 잘 못하고 책상이 어질러져 있는것 같아도,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의 정리가 머리 안에 있죠. 저도 이렇게 널브러진 가운데에서도 나름의 기준 같은건 있답니다. 그리고 남의 기준 따라 찾기는 싫어서 누가 정리해주는 것도 사실 저도 내키진 않아요. 제가 정리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그건 잘 못하고.. 그냥 이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가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성진'의 [베를린에는 육개장이 없어서] 는 전성진이 독일에서 플랫 메이트와 함께 생활하는 이야기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사는 동안 월세를 줄이려면 누군가와 함께 사는 것은 필수였고 그렇게 전성진은 자신은 이십대의 한국 여성이면서 오십대의 독일 남성과 한 공간에 살게 된다. 

그는 너무 자주 노크를 하고 청결 상태에 대한 개념이 엉망이라 그 점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그러나 그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어서 수시로 전성진에게 밥을 해주는데, 글쓴이인 전성진도 요식업에 종사하는 만큼 플랫메이트가 해준 요리에 대해 간단하게 레서피를 작성하고 플레이틍을 그림으로 그려 책에 실어두었다.


대부분의 요리가 독일에 있는 재료들이라서-이를테면 독일의 빵, 독일의 양배추 절임- 레서피에 대해서라면 대충 보면서 넘겼는데, 오오, 따라할만한게 있더라. 그건 바로 크림지츠 버섯!!



나는 특히나 음식, 요리에 대한 것이라면 그림보다 사진을 천배쯤 더 좋아하긴 하지만, 오 어쨌든 버섯도 쉽게 구할 수 있고, 크림치즈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이건 뭐 맛없을 수가 없잖아? 재료가 이게 전부라니까? 

자, 만드는 방법은 어떠한가.



아니 어때요 여러분. 이거 너무나 해볼만하지 않나요. 게다가 와인 안주로 굿굿!! 내가, 이걸 한번 해보겠다!! 그래서, 해보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토요일 나의 와인 안주!!



ㅋㅋㅋ 아니 프라이팬에 달궈진 오일이 남아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올리브오일.. 비싸고 맛있고 아까워, 나는 그냥 프라이팬의 오일도 버섯 위로 부어버렸다. 이건 버섯의 맛을 알고 올리브유의 맛을 알고 크림치즈의 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테지만, 정말이지, 맛 없을 수가 없는 맛이다. 맛없없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있어! 맛있다. 게다가 만들기도 쉽다. 그런데!!


뭐랄까. 

의미가 없다.

굳이 이렇게 해먹는 의미.. 무엇? 이렇게 되어서, 엄마랑 맛있게 먹으면서도 엄마도 나도, "맛있지만 굳이 이걸 또 해먹진 않아도 될 것 같아" 라고 했다. 음 그렇지만 손님 접대용으로 좋을것 같아. 짐에 손님을 초대한다면 간단히 내기에 좋습니다. 하여간 맛있다.


그렇지만 이것은 메인 메뉴가 될 수 없다. 세상천지에 어떻게 버섯이 메인이 될 수 있는가! 라고 하면 버섯 애호가들에게 발길질 당하려나.. 하여간 이것만 준비한 건 아니고, 요즘 내가 푹 빠질 루꼴라 부라타치즈 샐러드랑, 간단히 농협한우.. 구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맛있게 먹었다.

맛있게 먹고 마시고, 드라마 한 편 보고!! 하아.. 하품하고 자려고 했다가,

낮에 조립하다 말았던 책장 조립을 마저 하기로 했다. 


그렇다. 

책장을 샀다. 샀는데,

사놓고서도 나는 조립할 시간이 없는거다.

나에 대해 이미 잘 아는 분들 몇몇이서 주말에 달리기하고 낮잠 자고 요리하고 술먹는데 언제 조립하냐... 하셨건만, 정말 그랬다. 토요일에 오랜만에 일자산에 가서 걷다가 뛰고 오는 길에 순대국밥 사먹고 집에 와서 샤워하니 잠을 안 잘 수가 없어. 그렇게 낮잠을 디지게 자버린겁니다.. 그리고 일어나서 소고기 사러 나갔다 오고, 여섯시에 먹자, 하고 방에 돌아와 조립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남은 시간 한시간..


난 누구, 여긴 어디.. 일단 유튜브 영상에서 시키는대로 이거랑 이거랑 일케 조립해놓고



그다음이 시키는대로 나사 구멍마다 맞춰서 다른 판때기랑 구멍 맞춰가지고 드라이브로 이케이케 막 돌리고, 또 돌리고... 이게 5단으로 샀더니 ㅠㅠ 계속 맞춰서 돌리고 맞춰서 돌리고 ㅠ 할 게 많아. 그러다가 으응? 이거는 지금 보니 구멍 여덟개인데 나와.. 네 개가 없지? 하다가 뒤돌아보니 이미 맞춰놓은 걸 뒤집어 맞춰가지고 다시 나사 풀고 ㅠㅠ 다시 조립하다가... 엄마랑 아빠가 수시로 괜찮냐고 물어보시고 노 프라블럼, 그런데 저녁 여섯시반!! 이렇게 했지만, 나는 알고 잇었다. 여섯시반까지 다 조립하지 못할 거란 사실을...


결국 여섯시반, 나 때문에 저녁을 하염없이 미룰 수가 없어,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해놓고 저어~~~어기 한쪽이 밀어둔 다음에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고 드라마 보다가 살짝 울고(아빠가 너 왜우냐? 이러면서 깔깔 웃으심. 아니, 오래 일해온 엄마의 솜씨를 믿는다잖아요, 눈물이.. ) 다 보고 하품이 나서 자려고 했지만, 저걸 저렇게 둔 채로 자는건 좀 아닌 것 같아, 그 야밤에 나머지를 조립해서 결국 조립을 다 해두고 잠을 청합니다.



하...고단해.


그런데 내일, 일요일은 내가 책장 정리를 할 수 있을까, 두려워하며 잠들었는데, 왜냐하면 나는 일요일 아침에 달리기랑 요가를 할 계획이었거든. 그런데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까슬하고 머리가 아프고 열이 조금 나는 겁니다. 회사에 독감 환자 수두룩한데, 헉 나 혹시.. 하고 체온 쟀는데 미열이라서 독감은 아닌 것 같다, 하고 운동을 포기했다. 오늘은 무조건 쉬자, 운동하지 말자. 사실 이정도 컨디션이면 달리기.. 할 수 있을것 같았지만, 하고나서 더 아프면 .. 그 다음은? 이래가지고 아아 운동하지 못하는 일요일이여.. 아쉬워하며, 그렇지만 바로 이걸 노려 책장을 정리하자! 하고는 아침을 먹고 정리를 시작한다.


오, 신이시여, 저는 무슨 짓을 하고 있나요?




이게 원래 책장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옮기고난 후에 원형 책장이 들어가야해서 책을 다 빼야했단 말이다. 그 뒤에 원래 책장 옮기고나서 원형 책장 위치 잡고 그러고나서 책을 꽂아야 해. 그러니 다 빼는건 피할 수 없는 일이었고, 빼는 것만으로도 토할 것 같았는데 이제 이걸 꽂아야 하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쌍욕이 나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원래는 서재방에 엉망으로 있는 책들도 이참에 같이 정리하려고 했지만, 침실에 있는 책들만으로 토가 나올 것 같아서 서재방은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 하여간 이걸 가지고 다 꽂았습니다.


짠~




세상 깔끔해졌지유?

엄마가 이걸 보시고 훨씬 낫다고 하시면서 근데 그 책들이 저기에 다 들어갔냐 물으셨고 나는 그렇다고 답했지만, 사실.. 이 과정에서 세 박스 처분한 건 비밀.. 두 박스는 알라딘 중고샵에 보내고 한 박사는 굿윌스토어에 보냈다. 이건 기증. 그래서 이렇게 깔끔하게 다 채워넣을 수 있었는데, 문제는, 이제부터 사는 책들은 어떡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에 놓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냐하면 내가 또, 책을 샀기 때문이다. 껄껄.



다섯권밖에 없는건, 네 권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 그것은 예약판매 걸렸던 잭 리처와.. 또 뭐더라. 존 쿳시 였나. 하여간 그것들은 오지 않았으므로 이번주에는 이렇게 소박하게 다섯권입니다.

















[자급의 삶은 가능한가]를 구매함으로써 나는 국내에 번역된 마리아 미즈의 책을 다 산것일까?

자급의 삶에 대해서라면 궁금하고 한 번 시도해보고 싶긴 하다. 그런데 혼자서는 너무 힘들것 같고 이게 그룹을 지어야만 가능할 것 같은 삶이다.

나는 마리아 미즈와 반다나 시바가 함께 썼던 책 [에코 페미니즘]을 읽고난 후에, 반다나 시바가 공동체를 이루어 자급하며 살고 있다는 곳으로 가 삶의 일정 부분을 보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자본주의에 찌든 내가 과연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자급의 삶은 내가 지향하는 미래이기는 하다. 음, 가능하다면 냉장고 없는 삶까지도 꿈꾸고 있는데, 과연... 하하하하하. 


[오만과 선량]은 트친분께서 국내에서는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일본에서는 오랜기간 높은 판매율을 보유하고 있다는 트윗을 작성하셔서 오, 뭔데 뭔데, 하고 샀다.


[순수박물관]은 사랑하는 사람을 오래, 그런데 배우자는 따로 있는 .. 사람의 이야기라서 궁금해서 샀다. (네?)



'유키 하루오'의 [방주] 를 읽고나서 크게 홍보했던 그 반전에 놀라기보다는 '뭐냐, 윤리 밥 말아먹음?' 했었기 때문에 다른 작품이 나와도 안사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남동생은 방주를 재미있게 읽었다고 해서, 흐음, 그러면 어디 한 번 다시? 이러고 샀다.

이 책의 책 띠지에는 '핵소름', '미친 반전' 이런거 써있는데, 이 단어들이 너무 싫다 ㅋㅋ 어쩐지 별볼일 없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 핵소름, 미친 반전.. 이라니. 요즘 일본 추리소설은 반전을 염두에 두고 쓰여진 것 같다. 반전'만' 염두에 두고 쓰여진 것 같은 느낌. 딱히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나기가 쉽지 않아. 그럼에도 도전하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고 책을 사는 나, 칭찬해... 나는 출판계의... 뭐라고 하더라. 하여간 출판계에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아, 생각났다.

출판계의 빛과 소금!

안녕 얘들아? 나는 출판계의 빛과 소금이야. 후훗.





그러면 출판계의 빛과 소금은 물러납니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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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1-20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몸 아픈데 저...걸 쏟다니....대...단......
쏟아놓은 책탑들 보고 제가 다 어질어질....(저도 감기라서 ‘저걸 언제 정리하나?‘에 심하게 몰입한 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진짜 정리한 거 보니까 깔끔하긴 하네요?!
다락방 방 본 역사 중 제일 깨끗한 듯 ㅋㅋㅋ

그래놓고 이제 막 지르고 있는 다락방
조만간 원상태 복귀각....ㅋㅋㅋㅋ

감기 얼른 낫자!

다락방 2025-01-20 12:40   좋아요 1 | URL
아니 막 아픈건 아니고.. 초큼 아픈거라서 ㅋㅋ 그리고 지금 해놓지 않으면 조립해둔 책장이 계속 저 상태로 있을거 아닙니까. 그래서 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이건 제 성격 문제인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제 친구도 이 사진 보여줬더니 제 방 맞냐고 물어보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습니다. 제 방입니다. 곧, 복귀각.. 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ㅋㅋ

오늘 컨디션 아주 나쁘진 않은데 그래서 갈등중입니다. 퇴근후에 달릴까 말까..... 흠흠. 독감이면 어쩌나 싶어서 필라테스는 취소했는데...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쉴까..... 흐음.....

독서괭 2025-01-20 1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왓, 결국 책장을 사셨군요! 저거 뒤에까지 다 책이 들어가는 거죠? 책장이 돌아가나요? 돌아가지는 않게 생겼는데.. 뒤에 꽂은 책을 뺄 수 있나요? 궁금 - 아 다시 사진을 보니 맨 아래가 회전할 것처럼 생겼네요! 호오 - 책정리 하느라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차라리 운동하는 게 편하셨을듯?? 저도 지금 사무실에 쌓아뒀던 책들 야금야금 집에 가져가고 있는데 둘 데가 없어서.. ㅠㅠ 큰일입니다.. 전 옷장에 넣는 어머님 처방을 택해야 할 것 같아요 ㅋㅋ
부라타치즈 샐러드 너무 맛있어보여요! 올리브도 듬뿍!! 우왕~~ 다락방님, 더 아프지 말고 컨디션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Forgettable. 2025-01-20 17:02   좋아요 0 | URL
저도 똑같은 생각했어요. 돌아가나요? 안돌아갈 것 같은데 뒤에도 꽂을 수 있는거 맞죠? 등등..

다락방 2025-01-21 08:11   좋아요 0 | URL
네, 저것은 회전식 책장입니다!! 뒤에도, 다시 말하자면 돌아가면서 다 책을 꽂는 것이 가능합니다.
독서괭 님 말씀대로 운동하는게 더 낫습니다. 책 뺐다가 다시 꽂는등의 정리하는 일은 정말 너무나, 너무나 고됩니다. 하기 싫어요. 이럴 때마다 책을 왜 가지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여기서 이사라도 가게 되면.. 어떡하지요? ㅠㅠ

부라타치즈 샐러드는 강추입니다. 루꼴라+부라타치즈+올리브+방울토마토(저는 이번에 생략했어요) 거기에 소스를 부으면 되는데요, 소스는 올리브오일+레몬즙+꿀+소금+후추 입니다. 소금이나 후추는 취향에 따라서 넣지 않아도 되고요.

명절에 조카들 오는데 아프면 안되기 땜시롱 어제 증상도 사실 별로 없긴한데 병원 가서 약 처방 받아왔습니다. 조카들에게 감기를 옮기지 않겠다는 굳은 의!! 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1-21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아프신데도 책장 정리 감행하신거에요? 엄청 깔끔해져서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지경입니다.
책장이 제 생각보다 훨씬 더 크네요. 전 저거 하나면 일단 밖으로 탈출해서 탁자 위에 방황하는 책들은 넣어둘 수 있을 거 같은데요. 구매의 고민🤔

다락방님, 오늘 저녁 운동... 저는 반대입니다! 오늘은 쉬시면 어때요?

다락방 2025-01-21 08:15   좋아요 1 | URL
아니 제가 막 아픈건 아니고 평소보다 컨디션 저조.. 쯤이라고 할까요. 미열이 있었지만 타이레놀이 잡아버렸고요 네, 괜찮습니다. 하여간 방이 깔끔해졌지만 굳이 멀리서 찍은건 책들을 제대로 정리하진 않고 걍 꽂아두었기 때문에.. 책을 뭔가 체계적으로 정리하려면 그러니까 생각, 생각을 해야하는데 생각하기가 너무 싫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책장, 하나 들이시지요 단발머리 님.
저는 집에 조립할 사람이 저밖에 없기 때문에 조립을 제가 해서 오래 걸렸지만 하하하하하(눈물을 닦고) 단발머리 님 댁에는 도와줄 분들이 세 분이나 계시지 않습니까. 기꺼이 들이시지요! 방황하는 책들의 안식처를 소개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www.coupang.com/vp/products/8129472710?itemId=24152408440&vendorItemId=91171112481&q=회전식책장&itemsCount=36&searchId=1e97a9b918855675&rank=1&searchRank=1&isAddedCart=

단발머리 2025-01-21 09:15   좋아요 0 | URL
저 지금 들어가서 구경하고 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마음에 드네요. 거실 탁자 위에 널브러진 책들 다 넣고도 남을 거 같고요. 근데 여기 저기 숨겨놓은ㅋㅋㅋㅋㅋ 책들까지 다 나오면 금방 꽉 찰거 같기도 합니다.
오크도 예쁘고 화이트도 예뻐요. 아.... 너무 고민되는 것입니다!

다락방 2025-01-21 09:29   좋아요 0 | URL
저는 화이트는 어쩐지 부담스러워서요. 예쁘긴 한데.. 게다가 옆에 책장이 짙은 갈색이라 별 망설임 없이 오크 고르긴 했습니다. 단발머리 님, 구입하셔서 책들을 가지런히 넣어주시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1-21 09:51   좋아요 0 | URL
저희집 책장은 다락방님 책장보다 더 짙은 색이기는 한데... 전 화이트가 맘에 들어요. 청소도 잘 안 하면서 말이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제 책들도 가지런히.... 가지런히의 마법 가능할까요?

비공개 2025-01-20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계의 빛과 소금❤️ 동의합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감기걸려 한달 앓은 사람

다락방 2025-01-21 08:16   좋아요 0 | URL
아이고 감기로 한달이나 고생하셨나요, 비공개 님.
우리는 2월중에 한 번 만나 수다 떨도록 해요, 비공개 님!!

비공개 2025-01-21 16:45   좋아요 0 | URL
네네 2월에 만나요!!

자목련 2025-01-21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정리된 책장을 보니 저도 하나 장만하고 싶습니다.
꽝손이라 조립은 어려울 것 같지만요.
조립과 많은 책정리 고생하셨어요!

다락방 2025-01-21 09:28   좋아요 0 | URL
조립하면서 내가 이걸 왜 샀을까, 진짜 스트레스 엄청 받았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땀도 나서 다 조립한 후에 샤워도 해야 했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감은빛 2025-01-24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 책장 신기하네요. 다만, 우리집엔 저런 모서리 공간이 없어서 놓을 수는 없겠네요.
저 많은 책들을 진짜 다 정리하셨어요? 에휴! 컨디션도 안 좋은데 고생 많으셨어요.
저도 요즘 우리 집에 여기저기 쌓여있는 책들을 무시할 수 없는 마음의 한계에 도달한 것 같아요.
책 정리를 해야 하는데, 시간이......

다락방 2025-01-24 12:20   좋아요 0 | URL
저 책장은 굳이 모서리에 놓진 않아도 됩니다. 저는 모서리 밖에 자리가 없어서 놓은것 뿐이고요. 회전식 책장이라 책이 여기저기 다 들어가고 회전할 수 있으니 같은 양의 책을 다른 책장에 넣는 것보다 공간 활용도가 더 좋아요. 저는 저걸 사서 다행히 방이 나름 깔끔해졌지만, 이제부터 더 사게 될 책들은 또다시 혼잡하게 만들어버릴 것이기 때문에... 이제 저도 더이상은, 정말이지 더이상은 책장을 사서 둘 곳이 없습니다. 그전에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저게 그나마 공간 덜 차지하는 회전식이라 겨우 하나 더 사둘 수 있었어요. 후훗.
 















신간을 둘러보다 위의 책을 알게됐다. 

국내 작가가 지은건데 제목 그대로 전 세계 사이코패스 살인마들에 대해 다룬 책인 것 같다. 

이 책의 책소개를 읽다보니 얼마전에 보았던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이 생각났다. 그 드라마 보면서 계속, 거듭 생각해도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언젠가 한 번 이야기해보고 싶었던 것이긴 하다.



일단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금 거신 전화는>의 어마어마한 스포일러가 포함될 예정이므로 그 드라마를 앞으로 볼 예정이라거나 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페이퍼는 읽지 않기를 권한다. 음.. 그런데 여기 오는 분들 중에 그 드라마 보고싶어하는 사람은 어쩐지 없을 것 같지만...


시작합니다.



백사언은 정치인 집안의 아들이자 손자인데, 그러나 백사언은 백사언이 아니다.

다른 이름을 가지고 다른 장소에서 다른 어른과 함께 살던 소년이었는데, 어느날 백사언의 집에 와서 백사언으로 살게된거다. 

대대로 정치인의 집안이어서 으리으리한 집에 살며 좋은 교육을 제공받고 그 덕에 지금 유명하고 인기 있는 대통령실 대변인이 되었지만, 그러나 그는 자신의 삶에 한 번도 만족한 적이 없고 행복한 적도, 웃었던 적도 없다. 그가 백사언으로 살아왔을지언정, 남들이 그 삶을 부러워했을지언정, 그러나 그것은 백사언이 원한 삶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이 어른들과 이런 삶을 살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는 왜 이곳에 오게 됐을까. 어쩌다 오게 됐을까.


그러려면 '진짜' 백사언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 

태어나서 받은 이름이 백사언이었던, 이 백씨 집안의 원래 아들이자 원래 손자인 진짜 백사언.

이 백사언은 그러나 자라면서 큰 문제를 가진게 드러났으니, 그가 사이코패스라는 사실이다.

금붕어를 시작으로 고양이를 거쳐 나중에 아이들까지 죽이는 일을 아직 십대의 진짜 백사언이 해왔다. 고작 열네살인데(어쩌면 열다섯) 그런 삶을 살았던거다. 이에 진짜 백사언의 할아버지는 그를 '괴물'이라 부르고 더이상 살려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 아이가 살아있다면 더 큰 문제를 일으킬테고, 그건 비단 이 소년의 범죄 문제뿐만이 아니라 백씨 집안의 명예를 더럽히게 될일이 분명해, 이 할아버지는 어느날 열네살 진짜 백사언을 데리고 낚시를 가서 이 소년을 죽여버리는거다. 물을 잔뜩 먹여서.  그렇게 몇 번이나 할아버지로부터 물을 먹어 축 늘어진 진짜 백사언을, 할아버지는 낚시터지기에게 처리하라 이르고, 낚시터지기가 키우고 있던 소년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백사언으로 대신 키우는 거다. 이제 백사언으로 살 수밖에 없는 소년은 이 할아버지가 진짜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우연히 목격하게 되었고 이 일은 평생 자신에게 남아 지독한 악몽을 꾼다. 그렇게 소년은 가짜 백사언으로 삼십대가 되었고 대통령실 대변인이 되어 집에서 정해준 가문과 정략결혼까지 하고 살고 있는 것. 그러나 그의 마음에는 항상 이 모든걸 버리고 본래의 내가 되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 자, 이제부터 내가 하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 진짜 백사언의 시체를 처리하려던 낚시터지기는 그러나 그가 아직 숨이 붙어있음을 알게 된다. 진짜 백사언은 살아있었던거다! 낚시터지기는 차마 이 소년을 '다시' '제대로' 죽일 수가 없어서, 차마 죽일 수가 없어서, 이 소년을 살려둔다. 그렇게 진짜 백사언은 자라서 어른이 된다. 어떤 어른이 되느냐. 사이코패스 어른이 된다. 그는 자신이 마땅히 누려야할 좋은 환경을 누린 가짜 백사언을 괴롭히고 싶다. 그는 사이코패스 아이에서 사이코패스 어른이 되었다. 이걸 알게된 낚시터지기는 '그 때 그 아이를 죽였여야 했는데' 라고 이제와 후회하지만, 그러나 지금의 후회가 결과를 바꾸진 않는다. 사이코패스 아이는 자라서 사이코패스 어른이 되었다.



내가 고민하는 지점, 내가 게속 생각하는 지점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이 아이가 명백하게 사이코패스임이 드러난다면, 그래서 그 아이가 사이코패스 어른이 될 것이 분명해보인다면, 그렇다면 그 아이를 죽이는 것이 마땅한가? 그래도 되는것인가? 하는 지점.


드라마를 통해 나는 이 사이코패스 아이가 할아버지로부터 죽음을 당하는 장면을 보게 됐고, 그 때 나는 고통스럽고 괴로워서, 그리고 마땅히 그러면 안되는 거라고 생각해서 눈을 질끈 감아야했다. 나는 이 아이가 싸이코패스라고 해서 그 아이를 죽이는 일이 어떤 누군가에게 허락된다고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안돼, 그건 안돼, 라고 생각하는거다. 그런데, 그 아이가 살아서 어른 싸이코패스가 되어 여전히 사람을 더 잔인하게 죽인다면? 그렇다면 어릴 때 그 아이를 죽이지 못한 것이 잘못인가? 그 때 이 사이코패스 아이를 죽이지 못해서 결국 더 많은 피해자를 만들어냈으니, 그 아이를 살려둔게 잘못인가? 



이 사이코패스가 사람들을 죽이고 다닌다면, 잡아서 감옥에 처넣는게 정답이다. 그게 유일한 답이다. 만약 뉴스로 이런 소식을 접한다면 나는 '저런 놈은 사형시켜야지!' 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어릴 때 죽였어야 했어' 라고 말한다면, 거기에는 내가 '맞아!'라고 할 수가 없다. 그 아이가 사이코패스로 자랄게 분명해서 그래서 미리 죽여버려야 한다, 미리 죽여서 더 큰 피해를 막아야 한다, 라고 하는 것에는 '무슨 말인지 알겠지만', '그래도 안돼' 라는 답을 하게 되는거다. 그런데 나는 나의 이 생각이, 그 아이를 누군가 죽여서는 안된다고 하는 내 생각이, 맞는것인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이게 맞나? 만약 사이코패스에게 가까운 사람이 살해당했다면, 나의 '그래도 아이일 때 죽이면 안되지'라는 말은 얼마나 속편한 소리로 들릴까? 그런데 나는 '그건 아닌것 같은데' 하게 되는거다. 아니야, 그래도 그 아이를 그렇게 죽이면 안돼, 이렇게 되는데, 그러다 어른 사이코패스가 늘어나면, 그러면 나는 '그러면 안돼'라는 내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나? 내가 그렇게 말함으로써 지켜지거나 얻어지는건 대체 무엇이지? 어른 사이코패스가 될 아이를 살아있게 하는게, 거기에 의미나 가치가 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드라마 속으로 들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나는 적극적으로 말렸을 것 같은거다. 안돼, 그러지마, 그러면 안돼! 그리고 얼른 경찰에 신고할 것 같은거다. 그러면서도 자꾸 묻게 된다. 이게 맞나? 내가 맞나? 


아, 너무 어렵다... 어려워.....




<지금 거신 전화는> 이란 드라마는 사실 설정이 말도 안된다. 게다가 노골적 광고가 심하다. 그 광고 보고 '그' 돈까스 먹어보고 싶어져서 연달아 이틀동안 맛있다고 사먹은 시청자가 누구냐, 나다. 하여간 말도 안되는 설정이라서 '저기서 저런다고?' 이러고 한심하게 생각되는 지점이 수두룩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할 지점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바로 위에 썼던 사이코패스에 대한 부분이 그렇고 '수어 통역사'에 대한 부분이 그렇다.


극중에서 말을 하지 못하는 수어 통역사 홍희주가 대통령실 수어통역사로 면접을 볼 때, 그 때 면접관인 백사언이 이런 질문을 한다. 너는 말을 하지 못하는데 그렇다면 여기 다른 직원들과 어떻게 소통을 하려고 하느냐, 고. 이 때 홍희주는 수어로 말한다. 여러분이 수어를 배우시면 되지 않냐, 수어 어렵지 않다. 그리고 백사언 니가 수어를 배운다면, 통역사가 네 말을 제대로 통역하고 있는지, 그 뉘앙스는 맞는지도 확인할 수 있지 않냐, 고 하는거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현명한 답이라고 생각했다. 왜 수어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 수어를 하는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이쪽처럼 해야 소통하지' 라고 말하는걸까. 내가 너와 소통한다면, 꼭 네가 나에게 맞춰야 할까? 왜? 내가 다수이므로? 내가 너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내가 너의 말을 배우는 방법이 있다. 이걸 지적해준 건 이 드라마에서 가장 의미 있는 부분이었다. 다른 건 뻥이 너무 쎄가지고..



조연 중에는 아나운서 '나유리(장규리)' 가 있다. 평소 백사언을 너무나 존경하고 짝사랑하는데 정신의학과 전문의 '지상우(허남준)'과 함께 일하게 되면서 지상우의 어두운 과거를 알게 된다. 보육원에서 자란 지상우는 당시에 함께 보육원에서 자랐던 친구들을 잃었던 것 지상우도 이 사건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으며 해결하고 싶었고 그 과정에서 함께 일하게 된 나유리가 옆에 있게 된다. 백사언, 홍희주, 지상우까지 모두 악몽을 반복하는 고통과 상처를 가지고 있는데 나유리는 그런게 없는 캐릭터로 나온다. 지금 일을 열심히 하고 백사언을 짝사랑하는 그런 발랄 캐릭터. 그런데 하루는 지상우가 그녀에게 그런 말을 한다. 


"당신은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밝은 사람이에요. 덕분에 내가 버틸 수 있었어요."


나는 이 대사가 그렇게나 좋더라. 나유리가 밝은 이유는 괴로운 지상우를 버티게 하기 위함이 아니었지만, 그러나 나유리의 밝고 건강함이 지상우를 버티게 했다는 사실이 참 좋았다. 어떤 이의 밝음은 그 자체로 힘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좋았던거다. 저 말이 되게 좋았어서, 나는 내가 저런 말을 들은 적이 있나 생각해보았다. 딱히 떠오르질 않네. 그러다가 내가 '너는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이라는 수식어로 들었던 말이 뭐가 있나, 생각해보다가..... 저렇게 막 좋은건 아니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 생각하기로 했다.



이제 점심 먹으러 가야지.



아! 꼭 덧붙이고 싶다.

<지금 거신 전화는> 의 마지막회는 진짜 해도해도 너무했다. 어이가 없다. 완전 구렸다.

사랑하는 남자 찾겠다고 내전 있는 지역에 가고, 거기서 인질로 사로잡히고, 그런데 남주가 나타나서 구해주는... 서사 무엇??

그거 찍으면서도 부끄럽지 않았어요?



제목에 드라마를 보다가 '1' 이라고 붙인건, 2가 있다는 걸 암시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편에서는 <나의 완벽한 비서>로 돌아오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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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5-01-17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어려운 문제네요. 그 아이가 자라서 사람을 죽이기 전에 개선할 방법이 정말 없는걸까요?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에서도 결국 실패해서 엄마도 죽고 이모도 죽이고... 세상으로 나가잖아요. 그도 인간이지만 우리와 어울려 살수 있을까요? 딜레마네요. 저도 그책 읽고 진짜 고민했었거든요. 근데 답이 안보이네요!

맛점하세요^^

다락방 2025-01-20 11:46   좋아요 0 | URL
으. 종의 기원이 그런 내용인가요? 저는 정유정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고 너무 고자극이라 다른 책들을 안읽고 있기는 한데 결국 실패해서 가족도 죽이는.. 그런 내용이 나오는군요. 그러고보면 [다윈 영의 악의 기원]도 비슷해요. 그건 참 착한 주인공이었는데 자신의 환경이랄까 그런걸 유지하기 위해 그런 줄 몰랐던 어떤 본성이 튀어나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더랬지요.

저는 이 페이퍼를 쓰기 전에도 답을 내리지 못했는데 이 페이퍼를 쓰고 나서도 여전히 그렇습니다. 어려워요. 삶은, 더욱이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삶은 어려운 게 맞는것 같습니다.

레와 2025-01-17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다락방이 드라마를 보네요?! 이게 무슨일인가요?! ㅎㅎㅎㅎ 반가워서 그만.. ^^

요즘 내가 애정하는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이야기도 해준다니 궁금하다요.
보고만 있어도 흐뭇하게 웃게 되는 주인공(한지민 이준혁.. 아 이준혁..ㅎㅎㅎㅎㅎ 흐뭇해) 때문에 보는데, 오늘 금요일! 본방사수! ㅋㅋ

다락방 2025-01-20 11:47   좋아요 0 | URL
ㅋㅋㅋ 요즘 퇴근길에는 좀 멍때리느라고 드라마를 봐요. <나의 완벽한 비서>도 넷플릭스로 보다가 어?? 하고 놀란게, 이게 완결난게 아니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아.. 이거 완결이 아니야? 하고보니 레와님도 이렇게 본방.. 얘기를 해주시고. 그래서 저도 본방으로 보았습니다. 아빠랑 같이 봤어요. 토요일 회차에서는 울었다우 ㅠㅠ
나도 그런 비서가 필요하다!!

잠자냥 2025-01-17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어렵다... 어려워.....2222222
어려운 문제네요. 아무리 싸패라해도 어릴 때 죽이는 건 좀;;;

그나저나 락방아...

너는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많이 먹어.

주말에도 많이 먹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1-20 11:48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이게 드라마 속에서는 그 아이를 죽이는 장면이 보여지니까 더 안되겠더라고요.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이 되게 강하게 들어요. 그걸 보았기 때문에 그 아이가 자라서 어른 싸패가 되었어도 그래도 아이일 때 죽인다는 건 안되는거야, 라고 계속 생각하게 되는데, 저는 아무리 다시 생각하고 또 다시 생각해도 안되는것 같은데, 그런데 제 생각이 맞는건지는 확신이 없습니다.

주말에도 많이 먹고 낮잠도 자고 그랬습니다!! 운동은 적게 하는 주말이었어요 ㅠㅠ

단발머리 2025-01-17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부분 읽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딱, 오이디푸스네요. 저주 받은 운명의 남자 아이(드라마에서는 사이코패스라는 사실). 그걸 알게 된 아버지(드라마에서는 할아버지). 죽이려는 시도. 실패. 다른 사람이 키움. 다시 돌아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의 고민을 저도 생각해 보았어요. (고민 같이 하는 스타일ㅋㅋㅋㅋ) 제목이 기억이 안 나는데 정신과 의사가 사이코패스 연구하다가 자기 뇌 찍어 보니 자기가 사이코패스 뇌였대요. 근데 자기는 의사가 되었고, 어떤 사람은 사이코패스 범죄자가 되었구요. 그걸 환경의 영향과 관련해서 설명한 책이었는데, 책제목이 기억 안 나서 모양 빠지네요. 요는 환경의 영향. 그 부모들은 아들의 그런 성향을 알고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런 성향이 발현되지 않도록 더해서 다른 사람에 대해 공감하는 심성을 기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자극을 주었다는.... 제 결론은.... 어릴 때 죽이면 안 된다.

다락방님은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 달리기를 좋아하고 ............ 치아바타를 가장 잘 만들어요^^

은하수 2025-01-17 23:36   좋아요 1 | URL
<사이코패스 뇌과학자>이고 제임스 팰런 박사 이야기 같은데요^^
그 부모님은 아들의 성향을 이미 어릴 때부터 알고 계셨다고...
부모라면 알 수 밖에 없을 거 같아요!
제가 읽은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과는 완전히 반대여서 저도 이 책 읽어봤거든요!

단발머리 2025-01-18 07:46   좋아요 1 | URL
제가 이 댓글 쓰면서요 ㅋㅋㅋㅋㅋㅋ 누구든지 이 알라딘 서재에는 이 책의 제목 아시는 분 있으실 거라 생각했거든요.
은하수님이시네요! 박수 짝짝짝! 전 의사라고 기억하는데, 과학자였군요.

저는 정유정 작가님 책은 무서워서.... (죄송합니다, 작가님) 끝까지 읽은 책이 없지만, <사이코패스 뇌과학자>는 꼭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요^^

은하수 2025-01-18 08:36   좋아요 1 | URL
의사이시기도 하답니다.
자신이 사이코패스 뇌란걸 알고 의식적으로 노력을 한다더군요. 감정이 안되면 지식으로~~~! 그분 부모님은 정말정말 현명하신 분이어서 존경심이 절로 우러나더라구요. 긍정적인 부분이 발현되게 얼마나 노력하셨을까 싶어 그때도 감동했거든요. 부모의 역할이란게 정말 대단하구나... 새삼 느꼈지만... 전 자괴감도..ㅠㅠ

다락방 2025-01-20 11:51   좋아요 0 | URL
[사이코패스 뇌과학자]는 저도 보관함에 오래 담아두고 있는 책입니다. 너무 궁금해서 사서 읽어봐야지 생각만 하고 여태 사지는 않고 있네요. (아닌가..샀나??)
저도 단발머리 님과 은하수 님의 댓글을 읽다보니 사이코패스 뇌과학자를 꼭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전 정말 그런 기질이 보인다고 어릴 때 죽인다는 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잖아요. 그런데 그 아이가 자라서 다른 사람을 죽인다, 고 저한테 반박한다면 저는 무슨 말을 할 수 있을지... 하여간 어렵고 복잡하더라고요.
사이코패스 뇌과학자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저도!!
저는 고자극이라 정유정의 책을 안읽는데, 종의 기원..은 읽어볼까요? 흐음.. 이건 좀 보류!!

독서괭 2025-01-17 2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앍 드라마 마지막이 그모양이예요?? 뜬금없네요!!
전 싸이코패스 얘기 나오면 항상 “너를 기억해”라는 드라마(장나라, 서인국)가 생각나요. 이 드라마 정말 좋아요.
다락방님은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 가장 투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다락방 2025-01-20 11:53   좋아요 0 | URL
아니 여기서 갑자기 내전 국가 왜 나오고 거기에 찾아가는 것도 그렇지만 거기서 인질로 잡혔는데 그녀를 구해주는게 뜬금없이 백사언... 이럴 확률이 얼마나 되지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ㅠㅠ 너무한 설정 아닙니까. 이거 원작이 웹소설이라는데.. 그래서.. 이런 황당한 설정으로 마무리한걸까요? 내전 국가에서 인질 구해주기... 백사언은 어떻게 그런것도 잘해요? 너무 어이없었어요. -.-

<너를 기억해>라는 드라마는 제목도 처음 들어요. 장나라, 서인국 주연도 처음 듣고요 ㅋㅋ

그나저나 가장 투명한 사람이라니, 음.. 제가 고기를 많이 먹어서 피가 탁한 것 같은데..하여간 투명한 사람이라니, 좋습니다!!
 

아니, 내가 진짜 예약구매는 하지 않는 사람인데, 이건 어쩌나.. 예약구매.. 할까.

신간 뭐 나왔나 들어왔다가 똭- 봐버린 나의 잭 리처 되시는 겁니다.

사실 21세기 최고의 책.. 선정할 때 잭 리처 넣을까 말까 엄청 고민했었다. 왜냐하면 잭 리처 같은 인간은 사회에 필요하니까요.



하아 근데.. 표지...머에염?

근육...라인.....
















아니, 이것도 겁나 읽어보고 싶은데 예약구매네.. 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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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1-17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이거 보고 이 인간 사겠군 했다능

다락방 2025-01-17 11:46   좋아요 1 | URL
책 사기.. 어떻게 멈추는건가여.....

단발머리 2025-01-17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약보다 판매 후 당일배송이 더 빠르더라구요. 어쩌나…. 심히 고민되네요! 😱😳🙄

다락방 2025-01-17 11:50   좋아요 1 | URL
네 저도 예전에 트와일라잇 시리즈 예약구매 해 본 적 있는데 판매 시작후 구매하는게 더 빨리 배송되더라고요. 그 뒤로 예약구매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는데, 잭 리처 시리즈 갖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이걸 어쩌나 싶네요.. ㅋㅋ 하여간 다음주에는 뭐가됐든 갖출 수 있을테니 ㅋㅋ 설연휴에 똭 읽을 수 있겠네요? (이러고 언제 읽을지는 알 수 없음)

하이드 2025-01-17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번에 리처 시즌3 나오는데, 이 책 없어서 원서 담아뒀더니, 역시나 잽싸게 나오는군요. ㅎㅎ 표지.. 사고 싶네요 ❤

독서괭 2025-01-17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리처!!! 근육이 다락방님을 부른다!! 심지어 제목이 처단!!
 
베를린에는 육개장이 없어서
전성진 지음 / 안온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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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삶의 형태도 나쁘지 않겠구나. 다른 성별 다른 국적 다른 연령대의 사람과 플랫 메이트로 살아가는 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그러므로 새로운 상실을 겪기도 하지만, 그러나 삶의 다양한 가능성 중의 하나가 될 수 있겠다.
그리고,
육개장이 ‘그런 식으로‘ 나올 거라 생각을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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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1-17 1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싫다....
다른 성별 다른 국적 다른 연령대의 사람과 플랫 메이트로 살아가는 일......
🤣🤣🤣

다락방 2025-01-17 11:31   좋아요 1 | URL
게다가 이 책 속에 등장하는 플랫메이트는 정말.. 더럽습니다. 청결과 거리가 먼 사람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

단발머리 2025-01-17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기숙사 배정 때는 그런거 물어보더라구요. 본인이 청결하다 생각하는가? 1 2 3
그것도 방 배정 고려 사항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은 1끼리, 3은 3끼리 ㅋㅋㅋ

다락방 2025-01-17 11:52   좋아요 1 | URL
하아... 정리정돈..을 못하면 그것은.. 청결하지 않은건가요? 제가 청결은 한데, 정리를 못하는 것 뿐인데... 라고 생각해보지만, 저 지금 자기 객관화를 못하고 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가지 분명한 건, 저는 저같은 사람과 같이 생활하기는 싫다...는 것입니다.

곧 드라마로 이야기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나의 완벽한 비서>를 보는 중인데 여러가지 반성.. 이 되기 땜시롱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