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사인에서 이상한(?) 기사를 읽었다. 이상하다는 건 기사가 이상하다는게 아니라 기사가 밝힌 내용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된다는 뜻이다. 이 기사의 제목은 <한국의 인종차별 논란 K 컬처가 위험하다> 이다. 링크도 있으니 가져와보겠다. 밑에 기사 제목을 누르면 기사로 이동한다.


<한국의 인종차별 논란 K컬처가 위험하다>


한국 역시도 인종차별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다. 최근에도 중국인을 희화화 하는 개그프로가 있다고 알고 있다. 오래전 첫직장인 출판사에서 근무할 때 가끔 파주의 제책사에 가곤 했는데, 거기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일하면서 그들이 한국에 오면 가장 먼저 배우는 말이 '때리지 마세요'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위 기사에 실린 내용은 내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인도인 '니키타 타쿠르'가 자신의 유튭을 통해서 한국인의 인종차별을 고발한 것인데, 인종차별이 일어나는 곳이 한국의 클럽인 것이다!!


나는 클럽을 가지 않는다. 예전에도 가지 않았다. 친구들이 원하면 마지못해 간 적이 있었지만 그곳은 내가 놀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그곳에서도 술만 마셨고 영 적응하지 못하는 부류의 사람이었다. 그러니 나는 클럽 문화를 알지 못한다. 얼마전 클럽들이 문제가 되어 기사가 나왔을 때, 그 때 처음 클럽에 들어가는 여성들은 입장료가 없고 남성들만 입장료가 있다는 말에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이거 너무 이상하잖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짜인것은 여성에게 혜택을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성을 많이 클럽으로 입장시켜야 남성 손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건 성을 파는거나 다름 없잖아? 그렇게 놀랐는데, 이 클럽이란 곳에서 인종차별까지 일어나고 있는 것이었다. 기사를 좀 옮겨와보겠다.



영상은 서울의 클럽 입구를 비추면서 시작한다. 이곳에는 '인도인과 파키스탄인 출입 금지'라는 입간판이 서 있다. 이어 대구로 장소를 옮긴다. 차량용 광고판에 '이슬람-힌두 아웃'이라는 문구가 써있다. 유튜버는 서울의 거의 모든 클럽, 그리고 대구에서 이런 문구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인도인들이 한국에서 겪는 차별을 설명한다. 의류점에서 인도인이 옷을 만지면 즉시 청소를 한다거나, 지하철에서 인도인이 옆에 앉으면 자리를 옮긴다는 증언 등이 이어진다. 한국인이 인도인을 '불가촉 천민' 취급한다는 것이다. 한국 학생들로부터 "인도인은 진흑(mud)처럼 보인다"라고 들었다는 인도인 교사의 일화도 소개한다. 진흙은 피부색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건'은 실제로 벌어진 바 있다. 2017년 인도인 유학생이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 친구들과 함께 이태원의 한 클럽을 찾았는데 자신만 입장이 거부됐다고 언론에 증언했다. 당시 이 클럽의 보안요원은 "인도,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몽골,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사람들은 출입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유를 묻자 "규칙이다"라고만 답했다. 영상은 이런 출입 금지 조치가 한국 내에서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시사인 제854호> 中 p.50


와 정말 어메이징하다. 클럽이라면 이용하는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일텐데, 그렇다면 외국인을 마주할 기회가 기성세대보다 더 많을텐데, 그런데도 어떤 나라의 사람들은 클럽에, 같이 노는 장소에 들이지 않겠다는 그 생각을 할 수 있다니. 나는 클럽에서 특정 나라의 사람들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 정말 놀랐다. 클럽이란 곳에 내가 관심이 없긴 하지만, 애초에 어떤 나라의 사람들을 입장도 하지 않고 막아버리다니. 대한민국 클럽의 아파트르헤이트인가.. 자기들은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대체.. 휴..
















금요일에 회사 동료 직원이 루꼴라를 가져다주었다. 내가 치아바타를 구워줬는데 그걸로 샌드위치를 해먹고 싶어 루꼴라를 샀다는 거였다. 처음 주문해보는 거였는데 이렇게 많이 올 줄 몰랐다며 나에게 나눠준거다. 나는 이 루꼴라를 먹기 위해, 어쩔 수 없이(응?) 또띠아, 스파게티 소스, 페퍼로니를 샀다. 올리브, 피자치즈는 집에 있었으니까. 그렇게 일요일 저녁 피자를 만들었다. 또띠아를 일단 깔고 거기에 피자치즈를 잔뜩 얹고 그 위에 또 또띠아 깔고 스파게티 소스 찹찹 바르고 양파 썰어 얹고, 올리브와 페퍼로니 얹고 다시 피자치즈를 옴팡 올린 뒤에 오븐에 10분 구워냈다. 그 후에 꺼내 그 위에 루꼴라르 잔뜩 얹고 다시 1분 30초 구웠다. 짜잔-



구웠더니 루꼴라 숨이 좀 죽은 것 같아, 흐음, 루꼴라 얹고서는 굽지 말고 걍 먹었어야 했나 잠깐 주춤했지만, 이미 구워진 것 어쩔 수 없지. 엄마랑 맛있게 먹었다.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피자치즈, 페퍼로니, 토마토소스.. 뭐 어쩔거야. 맛있을 수밖에 없지. 한 조각 들어올리는 순간 너무 무거워 내용물이 후두둑 떨어지긴 했지만, 뭐, 주워 먹으면 되지. 껄껄.


이것만 먹기 아쉬워 똠양꿍도 준비했다. 똠양꿍은 나의 패이버릿인데 다행스럽게도 최근에는 밀키트를 팔아 주문한거다. 가끔 똠양꿍 밀키트를 주문해서 조리해먹곤 했지만, 이번엔 고수를 먹기 위해서였다. 내 베란다 텃밭에 고수가 또 자라가지고 먹어줘야 했다.



아주 맛있게 먹었다. 으하하하하하. 고수 사랑합니다.

잠깐 내 고수를 볼까?



그 옆에 치커리도 또 따먹어야되게 생겼다. ㅋㅋㅋㅋㅋ



잠깐 소홀했더니 죽은 잎들도 생겼지만, 네덜란드에서 사온 식물도 잘 자라고 있다. 뭔지 모르겠지만. ㅋㅋㅋㅋㅋ



일주일에 한 번 들여다보면서 아이고 이쁘다 이쁘다 하니까 잘 자라는건가? 후훗.



토요일에는 생크림을 만들었다. 야채를 안먹는 아가조카를 위해 ㅋㅋㅋㅋ 지난번 당근케익을 만들었더니 아가 조카 안먹길래 이번엔 생크림으로 위장하기로 한 것. 휘핑크림을 사두긴 했는데 내게는 이걸 젓는 도구가 없어? 도구로 하면 쉽다는 걸 알지만 나는 또 도구를 들이긴 싫어? 나 쓸데없는 것 안산다니깐요? 아니라고! 여하튼 그러면 뭘로 젓는다? 손으로 젓는거지!! 나는 토요일 아침 일어나 부지런히 그릇에 휘핑크림과 설탕을 넣고 젓기 시작했다.



팔이 아픈데.. 그리고 한 방향으로만 저어야 한다는데.. 좀처럼 크림이 되질 않네요?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어디 한 번 해보자.



이젠 좀 크림같아 보이쥬?

그리고 내가 만든 당근 케익에 쳐바른다.



흐음.. 이 비쥬얼이 최상이니? 

여튼 이걸 들고 눈누난나 신나게 남동생 집으로 갔다. 오후엔 친구를 만나기로 해서 오전에 이걸 주고, 책도 주고, 책을 좀 읽어주고 나오는게 계획이었는데, 가면서 노파심에 남동생에게 '당근케익이라고 말하지마' 라고 했다. 그런데 남동생은 벌써 고모가 당근 케익 가지고 온다고 말했다는 거다. 어휴.. 속이는 것도 손발이 맞아야 해먹지. 그걸 말하면 어떡해! 당근 이라 그러면 안먹을 거 아냐! 버럭했더니, 아니나다를까 남동생이 말했다.


"응 당근 안먹는대."


하아- 이 밥통. 여하튼 가지고가서 이거 생크림 케익이라고 했는데 안먹어! 하는 부분. 그런데 생크림이 달게 되어서 남동생과 올케가 정말 맛있게 잘 먹는거다. 아빠 엄마 맛있게 먹는 것 보고 조카도 한 입 먹긴 했지만 그 다음부턴 안먹었다. 어휴 남동생 이 밥통 때문에.. 아무튼 만들었는데 남동생 부부라도 맛있게 잘먹었으니 되었다. 할 수 없지. 오늘은 여기까지..



책을 샀다.




도대체 사진을 찍으면 나는 왜 저따위인지. 내 친구는 나에게 '너 눈을 감고 한 번 찍어봐' 라고 말한 적도 있다. 흠흠. 어휴 증맬루 이놈의 사진.. 핸드폰 탓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새로 사야 하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크리스틴 델피의 책은 앞의 두 권은 가지고 있는데 뒤의 두 권이 없어 이번에 샀다.

《새싹 뽑기, 어린 짐승 쏘기》는 다른 경로로 알게 되었다면 딱히 관심가질만한 책이 아닌데, 얼마전에 알라딘에서 폴스타프 님의 리뷰를 보게 되었고, 그래서 샀다.

《신앙》은 어떻게 알게된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알게 되어 장바구니로 넣어두었고, 신앙이라는 것, 믿는다는 것에 대해 나는 관심이 많아서 샀다. 다 관심이 있으니까 사지 없으면 사겠는가!
















남동생 때문에 부지런히 추리/스릴러 읽고 있는데 신간으로 나온 《마트료시카의 밤》도 그래서 샀다. 어제 읽으려고 펼쳤는데 작가 소개를 보니 내가 이미 읽었던 작품을 쓴 작가였고, 그걸 보자마자 '흐음, 안사도 될 뻔했군..' 생각했지만, 이미 샀으니 어쩌겠는가. 엎질러진 물이다. 


《테라피스트》는 B.A. 패리스의 작품. 브레이크 다운인지 비하인드 도어인지 패리스의 작품을 전에 읽었었고, 읽어본 뒤에는 '이 작가 작품을 또 읽진 않아도 되겠네' 생각했더랬다. 그래서 신간이 나와도 무시했고 테라피스트 역시 마찬가지. 게다가 제목도 별로란 말야? 흥미가 생기지 않는 작품이었는데, 아니, 며칠전에 인스타그램에서 제목은 알려주지 않은 채로 책 줄거리를 보는데 너무 재미있겠는거다. 오오 뭐지? 하고 그 책 제목 보려고 눌렀는데 바로 카카오페지이로 연결되면서 구매하기 인지 선물하기 버튼이 나오는거다. 그러니까 제목을 알기 위해서는 카카오톡을 깔아야 해. 에이 씨부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젠 별게 다 나 카카오톡 안한다고 태클이네. 그런데 내가 도무지 이 책이 뭔지 모르겠어? 알고싶단 말야? 아니 재밌겠잖아?


나는 하는수없이 인스타 디엠으로 내 친구 e 에게 그 광고를 공유한뒤, 이 책 제목 좀 알려줘, 했다. 그랬더니 슝- 온게 이 테라피스트였던 거다. 흐음. 패리스 더 안읽을라고 했는데 초큼 재미있을 것 같네? 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주문했다. ㅋㅋㅋㅋㅋㅋㅋ


《킬러스 와이프》는 왜 샀는지 모르겠다.


《흐르는 강물처럼》은 얼마전에 투비에서 내가 좋아하는 ** 님의 글을 보고 사게 됐는데, 제목만 보고 그 브래드 피트 나오는 원작인가? 했더니 그게 그게 아닌 부분? ** 님은 이 책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셨지만, 나는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 사봤다. 사려고 하니 요즘 이 책 엄청 미는 책인가봐요? 아무튼 제가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언제?


안알랴줌~

















이창래의 책은 단 한 권 읽어본 뒤에 나오는 족족 사고 있는데 읽지는 않고 있다. 이번에도 책 나온 거 보고 닥치고 샀지만 나 왜 안읽쥬?

《안 돼, 데이비드》는 책탑 사진에 없는데, 그건 이미 토요일에 아가 조카에게 주었기 때문. 아가 조카 내가 책 사가면 보자 보자 이러면서 보고나서 또! 또! 이러고 여러번 보는데, 그런 다음에는 제방으로 통통통 달려가서 이 책 저 책 꺼내가지고 오면서 이 책 다 고모가 사준 책 이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귀요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토욜에 이거 보더니 '끼인날 보자' 이러고 끼인날 가져와서 봄. 조카가 끼인날 발음하는 거 너무 귀엽다!! >.<















이 책 가져와서 볼이 왜 빨개? 막 이래가지고 내가 내 양손으로 내 볼 누르면서 이렇게 끼었나봐~ 했다. 조카도 따라했다. 너무 귀여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진짜 내 동생들하고 내 조카들 사랑하는 재미로 인생을 사는 것 같다. 증맬로 충분한 사랑이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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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2-05 0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헐 클럽 아파르트헤이트 충격적이네요;;; 이 나라는 망해도 싸…;;:

아무튼 그건 그렇고 새싹 땡투가 들어와서 갑자기 누군가 했더니 ㅋㅋㅋㅋ 새싹 뜯어먹는 다락방으로부터 ㅋㅋㅋㅋㅋㅋ

루꼴리 대신 로메인 왕창 올려먹어도 맛있습니다. 물론 같이 굽지는 말고…..

다락방 2024-02-05 08:43   좋아요 2 | URL
언제나 잠자냥 님의 적립금을 두둑히 만들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다락방 입니다.
어제 꿈에 잠자냥 님과 잠자냥 님의 고양이가 나왔는데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나네요? 나와서 뭐했지? 그 꿈이랑 회사에서 쫓겨나는 꿈 꿨어요. 이 내가, 쫓겨난다고? ㅋㅋㅋㅋㅋㅋ ㅋㅋ 회사가 미쳤나보네 했어요. ㅋㅋㅋㅋㅋㅋ

클럽 미쳤나봐요. 저 진짜 너무 놀랐음요. 미쳤나봐 진짜로 ㅠㅠ 대한민국이 미친거지 뭐 클럽만 미친거겠어요 ㅠㅠ

집에 치커리 가득한데 치커리 피자는 어떨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2-05 09:02   좋아요 2 | URL
ㅋㅋㅋ 요즘 내 꿈꾸는 사람들이 왜 많죠? 어쩐지 내가 피곤하더라니 ㅋㅋㅋㅋ

다락방 2024-02-05 09:27   좋아요 1 | URL
내가 잠자냥 님 꿈을 꾸면 그건 잠자냥 님이 내 꿈에 찾아오는 거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4-02-05 09: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클럽 이야기는 충격이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오만가지 생각이 듭니다.
<새싹...> 오에 겐자부로 책은 왠지 뭔가 비주얼이 익숙한 것이 집에 있는 책 같아요! 그런데 왜 샀는지 모르겠습니다ㅎㅎㅎ <흐르는 강물처럼> 제목 들으니 저도 브래드피트가 떠올랐어요ㅋㅋ
당근 케잌은 아쉽게 되었네요. 생크림 케잌으로 위장하는 작전이 먹히지 못했다니ㅠㅠ 식물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는 것을 보니 다락방님 이제 식물 키우기 고수되신 게 아닐까요?ㅎㅎ 직접 채소를 키우니 음식을 해먹어야겠다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네요^^

다락방 2024-02-05 16:01   좋아요 1 | URL
제가 식물 키우기 고수가 된 건 아닌 것 같고요 식물들이 저들이 알아서 참 잘 자라줍니다. 그래서 예뻐요. 저들이 알아서 잘 자라주다니 말예요. 저는 사람도 자기가 알아서 잘 사는 사람들을 좋아하는데 식물도 알아서 잘 자라니 너무 예쁩니다!! 게다가 제가 기른 고수, 치커리를 따먹을 수 있어서 만족감은 더합니다. 후훗. 이제 봄이 오면 바질도 잔뜩 심어야겠어요!! >.<

흐르는 강물처럼은 얼른 읽어보고 싶어요. 읽으면 감상 남길게요. 훗.

blanca 2024-02-05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럽 이야기 정말 충격적이에요. 정말요. 맨날 저 미국에서 인종 차별 당한 기억만 간직하고 우리가 그러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부끄러워요.
그리고 아기 조카 ㅋㅋ 보자, 보자, 또또, 너무 귀여워서 막 웃었어요. 끼인 날 보자. 아, 음성 지원 돼요. 아기 조카 얘기 또요.

다락방 2024-02-05 16:00   좋아요 0 | URL
저는 여행간 동안에는 딱히 인종차별을 당한 기억은 없거든요. 홍콩 공항에서 아시아인에게 당한 적은 있지만.. 여행이란 특성상 짧기 때문이고 누가 봐도 여행객인걸 알기 때문인지 다들 친절했어요.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나 인종차별 뉴스를 볼 때면 어휴 정말 저런단 말이야? 했는데, 우리 역시 그러고 있었다네요. 제 눈에 안보인다고 없는게 아닌거죠. 아 정말 부끄럽고 짜증나네요. ㅠㅠ

저는 그림책 방금 다 읽었는데 또, 또 할 때 왜그렇게 좋은지요. 조카가 책 재미있어 하는구나 싶어서 정말 너무 행복합니다. 그래서 또 읽어주고 또 읽어줘요!! 그래서 자꾸 그림책 사들고 조카 만나러 가고 싶어집니다. 후훗.

단발머리 2024-02-05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럽만 그러진 않을텐데.... 클럽 이야기는 충격이네요. 그걸 대놓고 써붙여놓고 그런다는게... 참....못났네요, 사람들이....

전 이창래 소설은 한 권도 안 읽어봤는데, 신작만 나오면 이번에는 읽어야지 ㅋㅋㅋㅋㅋㅋ 저 책도 저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시작도 못한 안타까운 기억이 있네요. 락방님 서재에서 만났으니 한 번 더 찾아봐야할 듯 해요.
아이의 한 시간은 어른의 100시간이라고... 들 말하잖아요. 아기 조카 금방 쑥쑥 클테니 큰고모 동화책 발굴에 더욱 박차를 가하십시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2-05 15:58   좋아요 0 | URL
그렇죠, 단발머리 님. 클럽만 그러진 않을거에요. 그렇게 막연히 알고 있던거랑 막상 클럽에서 이렇게 했다 하는 걸 들으니 진짜 와.. 그런 한편, 뭐 제 안에 인종차별 없겠습니까마는, 아니 그렇지만 또 그걸 표현하는건 다른 일이지 않나 싶고요. 히융- 이 나라는 대체 왜 이런답니까.

아아 단발머리 님은 저 책을 도서관에서 빌리셨군요! 저는 사놓긴 다 사놓고 대체 왜.. 아니 그러면 다 읽은 다음에 사면 되지 왜 안읽고 또 사요? 저 왜그러는거에요?

아가 조카 정말 쑥쑥 커요, 단발머리 님. 갈 때마다 커서 화들짝 놀랍니다. 이제 진짜 대화가 돼요! 저는 오늘도 동화책을 찾아 헤매입니다. 단발머리 님의 페이퍼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후훗.

그레이스 2024-02-05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팔 안아프세요?
저정도 비주얼 나오려면 엄청 저으셨을텐데...
어쨌든 집에서 만든 생크림은 파는 생크림과 차원이 다릅니다.
저는 휘핑크림 안사고 생크림 사서 설탕넣고 해요^^ 요새 생크림 품귀현상인데다, 가격도 올랐어요.ㅠ

다락방 2024-02-05 15:54   좋아요 1 | URL
저 휘핑크림 저으면서는 ‘내일 근육통 각이다‘ 했는데 다음날 멀쩡하더라고요? 어찌나 다행인지요. 그렇지만 정말 고생했고, 누구에게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여러분, 해보실 생각이라면 도구를 들이세요. 저는 이상한데 고집이 있어가지고 육체가 고생했습니다. 히융-

자목련 2024-02-05 1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클럽 이야기는 정말...
다락방 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사실 모르고 지낼 일이네요.
생그림을 집에서? 요가로 단련된 팔이어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ㅎㅎ
책탑은 아름답고, 아가들 책은 귀엽고, 베란다의 초록은 싱그럽습니다!

다락방 2024-02-05 15:54   좋아요 0 | URL
저도 시사인이 아니었다면 모르고 지낼 일이었어요. 뭐라고? 클럽이 인종차별을 해? 저는 진짜 처음 듣는 소식이었고 너무 놀란 소식이었습니다. 맙소사, 이게 대체 무슨 일입니까. 절레절레.

생크림을 집에서 손으로 만드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경험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2-05 14: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가야!!!!! 당근케잌은 당근케잌이지만 케잌이라 그래도 맛있어!!!!! 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 요새 요리랑 베이킹에 진짜 푹 빠지신거같습니다?! ㅋㅋㅋㅋㅋ 다락방님 도전 지켜보면서 제가 다 뿌듯 기쁨 ㅋㅋㅋ

다락방 2024-02-05 15:53   좋아요 0 | URL
제가 도전 정신으로 해보기는 하지만 사실 만족스런 결과가 나오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준비하는데 시간 오래 걸리지 부엌 초토화되지.. 저는 대체 왜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어요. 가족들도 뜯어말리는데 왜 하는지... 저도 저를 말리고 싶은데 제가 말리는 저를 이겨버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olcat329 2024-02-05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고수, 치커리를 직접 기르시는군요. 저도 엄청 좋아해요.
<새싹뽑기>는 저도 폴스타프님 글 읽고 바로 구매했어요. 도저히 안 살 수가 없더라구요.

<비하인드 도어>읽고 다시는 저 작가 쳐다도 안봅니다. 근데 다락방님 줄거리에 넘어가셨군요. 부디 재미있기를요~^^

다락방 2024-02-05 15:52   좋아요 0 | URL
고수는 진짜 가끔 따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고요 치커리도 얼마전에 샐러드 해먹었어요. 그런데 키우면서 제일 예쁘고 좋은건 바질입니다! 봄 되면 바질을 또 심을 계획입니다. 바질 잔뜩 피면 페스토 만들어 먹어야지요. 후훗.

저도 아마 비하인드 도어 읽고 ‘패리스 이제 그만!‘ 이라고 했었는데 ㅋㅋㅋ 아 줄거리 보여주는 광고에 홀랑 넘어갔네요. 읽고나서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으하하하하.

은하수 2024-02-05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은 공짜라구요?????
와 진짜 충격 충격
이건 뭐 대놓고 조장하네 욕하고 싶네요 정말...

제가 먹으면 즉방으로 얹히는...ㅠ.ㅠ

잠자냥 2024-02-05 15:38   좋아요 0 | URL
요즘에 홍대/상수 포차는 대개 여성들 무료 입장이더라고요. 니미럴...
전 거기 줄 서서 들어가는 젊은 여자애들 보면 말리고 싶어요... ㅠㅠ
얘들아 술 몇 병에 그러지 마, 게다가 거기다 약 탈지도 몰라........ㅠㅠ

은하수 2024-02-05 15:39   좋아요 0 | URL
아...니미럴..
저 지금도 가끔 생각하면 아찔한게 딸램 대1때 합정가서 술 떡돼 헤롱대며 전화왔을 때요 어딘지 설명도 못하고..진짜 머리가 어찌나 쭈뼛서는지.. 새벽에 용인수지에서 합정까지 어떻게 운전해 갔는지 기억도 안나요
술이 안깨서 가물거리는 채로 거의 한시간을 기다렸던 거예요 지금도 천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락방 2024-02-05 15:51   좋아요 1 | URL
클럽에 여성은 공짜고 남성만 입장료를 받는다고 했을 때 여자들이 그걸 ‘혜택‘이라고 인식한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전 너무 빡이 쳤거든요 ㅠㅠ 그곳을 그저 여성도 남성도 모두 즐기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다면, 여성도 입장료를 내는게 맞죠. 아 진짜 너무 빡이쳐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ㅠㅠ 이 세상은 대놓고 여성이라는 성을 사고 파는구나 싶어서요. ㅠㅠ 대한민국 모두가 공범입니다.

아아 은하수 님이 데리러 가기까지 무사히 기다렸다니, 정말 다행한 일이었네요.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시다는 게 너무 공감됩니다. 어휴 ㅠㅠ 젊은 여성들아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하지 말자 ㅠㅠ 아니 그래도 은하수 님 따님은 엄마에게 전화를 걸면 엄마가 데리러 올 수 있는 곳에 있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흑흑 ㅠㅠ 아 진짜 똥같은 세상입니다. ㅠㅠ
 















잭 리처를 읽을 때면 그의 역마살과, 두번째 섹스 에 대해서 늘 생각하게 되지만, 이번 책을 읽으면서는 '아 잭 리처 진짜 오지랖 대마왕' 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른 사람들이 그렇듯이 못보거나 혹은 봤어도 그냥 지나쳤다면 이토록 큰 문제에 휘말리지 않았을텐데, 그는 아아, 한 번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곤경에 처한 노인을 돕고야 말고, 그런데 그 노인이 처한 곤경의 뒷배경은 어마어마하게도 큰 우크라이나인과 알바니아인의 범죄 조직이었던 것이다. 그 노인이야 어떻게 되든말든 그냥 지나쳤다면 쫓고 쫓기고 이런 모든 과정들도 없었을텐데, 그러나 이런 말 다 부질없다. 잭 리처는 그 노인을 도왔고, 그 범죄 조직 틈에 끼었고, 하는 수없이 맞서 싸운다. 도망치는 건 사실 답이 아니니까. 맞서 싸우는 것이 답니까. 언제나 그렇고 어디서나 그렇다. 도망치면 계속 도망쳐야 하고 그 문제는 늘 나를 따라다닌다. 그러나 맞서 싸워 무찔러버린다면 그 문제로부터 나는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아무튼 잭 리처 이 노인을 괴롭히는 사채업자 뒤에 더 큰 조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들이 나쁜놈들 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


"지금 너에게 가고 있다, 그레고리 넌 마리아 셰빅을 해치려고 했어. 난너 같은 놈들을 좋아하지 않아 널 찾아서 어린애처럼 질질 짜게 만들어주지. 그러고는 네 다리를 엉덩이에서 뜯어내 그걸로 널 죽도록 패줄 거야." - P355



아아 나는 웃고야 말았다. '네 다리를 엉덩이에서 뜯어내 그걸로 널 죽도록 패줄 거야' 가 너무 상상이 돼서. 갑자기 닭다리.. 연상 되어가지고 그걸로 패는... 그러니까 잭 리처는 그레고리의 다리를 치킨에서 닭다리 뜯듯이 하겠다는 건가? 아 잭 리처여! 뜯어버려 나쁜놈들 다리 뜯어버렷!!


잭 리처의 의 '네 다리를 엉덩이에서 뜯어내 그걸로 널 죽도록 패줄 거야' 에서는 그의 예전책에서 보았던 '바나나뭉치 손가락'이 떠올랐다. 그 때도 나는 엄청 웃었는데. 탈주자에서였다.





"그건 1870년대에 설계된 거야. 낡은 사진들을 본 적이 있나? 사람들 몸집이 상당히 작았지. 유럽에서 이민 온 지 얼마 되지 않는, 부스러질 것같이 작은 사내들은 몇 세대에 걸쳐 굶주려온 사람들이야. 몸이 작으니 손도 작고. 그 총 손잡이를 봐. 급하게 굽어진 것이 네 손에는 너무 작아. 그걸 잡으면 네 손은 바나나뭉치처럼 보이겠지. 게다가 그 손잡이는 120년된 호두나무야. 바위처럼 단단하단 말이야. 손잡이 뒤쪽과 공이 밑의 몸체 끝으로 엄청난 반동이 전해질 거야. 네가 그 총을 많이 쏴보았다면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사이에 굳은살이 박혀 있어서 여기서도 보이겠지." -《탈주자》, 리 차일드, pp.247-248







잭 리처의 유머, 나에게 먹히는 부분... 바나나뭉치 같은 손이라니.. 싫어.....



자, 그런데 잭 리처가 셰빅 부부를 돕는 과정에서 알게된 '애비'라는 웨이트리스가 그 조직들로부터 폭력과 멸시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잔인하고 끔찍한 묘사라 다 가져오지는 않겠다. 육체적 폭력은 물론 육체적 고통을 가져왔지만, 범죄조직들 무리 앞에서 구타를 당하고 빌어야 했던 모멸감이 애비에게서 사라지지 않고 끔찍하게 남아있으며,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건 바로 그 장면이 촬영당했다는 것.



"끝났을 때 내 얼굴은 온통 빨갛게 부풀어 올랐고, 머리는 빙빙 돌았고, 입 안에는 피가 흘렀죠. 하지만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건 그 카메라예요. 인터넷에 올리려는 게 분명해요. 그러려고 찍은 거니까요. 포르노 사이트에요. 학대와 모욕이라는 서브 장르가 있어요. 이제 따귀를 맞는 내얼굴이 온 세상에 영원히 퍼질 거예요." -p.361


육체적인 고통, 빨갛게 부어 오른 얼굴과 빙빙 도는 머리, 피가 흐르는 입 안에 대해서라면 고통스러웠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더이상 신경쓰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 때 당했던 그 학대와 모욕, 그것은 여전히 그녀 안에 있는데 심지어 그것이 인터넷에 올려질 것이다. 포르노 사이트에. 그들은 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것이 학대와 모욕이라는 장르에 올려질 것이고 세상 사람들이 볼 것이라는 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나쁜놈들의 핸드폰을 가졌을 때 서둘러 그녀가 먼저 핸드폰을 살피려던 장면에서 어? 애비가 왜 이러지, 설마 뭔가 촬영당했나? 햇었는데, 뒤늦게 애비는 리처에게 이렇게 고백하는 것이다. 나는 그녀가 그들 앞에서 굴복하고 무릎 꿇고 애원하는 그 순간을 돌이킬 때 너무 눈물이 났다. 아니, 출근길에 잭 리처 읽다가 눈물 흘리는 사람 누구? 나다. 그런데 내가 잭 리처를 왜 좋아하냐면, 이렇게 모욕감에 휩싸인 사람의 말을 듣고 이렇게 말하는거다.


"알겠소." 리처가 말했다. "다닐로 알게 되어 반갑군." - P361


나는 잭 리처가 애비를 괴롭힌 이름, 다닐로를 알게 되어 너무 반가웠다. 리처가 반가운 것보다 더 반가웠다. 다닐로를 알게 되어 반갑군, 이라는데 울컥 치밀어서, 다닐로 이 새끼야 넌 이제 뒈져써.. 이렇게 되어버린 거다. 힝 ㅠㅠ 잭 리처, 진짜 내가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탈주자에서도 그랬다.

목발 떨어뜨린 여자 돕다가 갑자기 납치 당해버린 잭 리처, 자신과 함께 납치당한 여자를 나쁜새끼들이 강간하려고 하자 이랬던 거다.



"장난치지 마. 가까이 오면 죽여버리겠어."

"그렇게는 못할 걸. 정말 그럴 거야? 내가 매트리스니 뭐니 다 줬는데도? 편하게 그 짓거리를 하려고 그런 거였는데?"

리처가 일어섰다. 사슬 절걱거리는 소리가 고요한 밤중에 크게 울려 퍼졌다.

"죽여버린다." 그가 소리쳤다. "손만 대봐, 넌 죽은 목숨이야."

그는 이렇게 말하고, 또 한 번 반복했다. 그러나 놈에게는 들리지 않는 듯했다. 귀라도 먹은 것처럼. 리처는 두려움으로 오싹해졌다. 놈이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는 사슬을 흔들었다. 밤의 적막 속으로 사슬 소리가 시끄럽게 울려 퍼졌다.

(‥‥)

"널 죽이겠어." 리처가 소리쳤다. -《탈주자》, 리 차일드, p.146



이때만 해도 잭 리처 읽은지 얼마 안됐었고, 아니, 묶여 있으면서 자기를 납치하고 묶었던 나쁜 놈한테 죽여버린다는 게 무슨 소용이야... 라고 했는데, 잭 리처가 '손만 대봐 죽여버리겠어' 이랬잖아요? 묶여버린 몸도 이걸 가능하게 하는 부분.. 하아- 진짜. 위기에 처한 노인과, 아이들과, 여자를 보면 도저히 그냥 넘어가지를 못하는 세상 최강 오지라퍼 잭 리처. 그를 활자라 말하지 말아요. 나는 증맬루 좋아합니다. ㅠㅠ




잭 리처, 이렇게 나쁜놈들한테 가차없이 때리고 쏴죽이고 그러는데, 셰빅 부부, 딸의 병원비 대느라 집도 저당 잡히고 사채를 쓰고 굶고 허약한 이들을 생각하며 '그 사람들 밖에서 감시하는 사람들 때문에 나가지도 못하고, 돈도 없고, 냉장고도 텅 비었던데' 생각하고 며칠치 식량을 마련해서 몰래 찾아간다. 그러니까 어떤 면에서 보면 무자비한 사람인데 어떤 면에서 보면 또 세상 배려심이 넘쳐. 그것은 물론 잭 리처 자신의 주관에 따른 것이지만, 잭 리처의 주관 내 주관과 맞는 부분 ㅠㅠ  잭 리처, 내가 다 사모을게요. 탈주자 왜 옛날 버전 밖에 없죠? ㅜㅜ 다 나와라, 다. 내가 싹 다 모아주마! (안돼!)


아무튼 잭 리처 좋아합니다.

잭 리처 만세다 만세 ㅠㅠ 



그제였나, 잠자냥 님의 <애인 미안해> 구역에 있는 책들과 그보다 훨씬 전에 은오 님의 <엄마 미안해> 구역에 있는 책들에 대해 알게 되고 고개를 끄덕였었다. 책이란 것은 모름지기 읽기 전에는 제목만으로 짐작할 수 없는건데, 제목만 보고 아니 왜? 라는 의문을 당연히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에밀 뒤르켐의 자살론》 읽으려고 사두었었는데 그걸 본 엄마가 '너 자살하고 싶니?' 물어서 아니야, 그거 아니야! 했더랬다. (안읽고 팔아버렸다 ㅋ) 나의 알고자 하는 마음은 제목만으로 내 심리를 대변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나에게도 그런 책이 있다. 나는 애인에게도 엄마에게도 미안한 그런 책들이 아니라, 이름을 굳이 붙이자면 음.. 음..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구역> 혹은 <비밀의 구역> 이라고 해야할까. 지금 도저히 제목이 생각이 안나는데, 오만년전에 도서 대여점이 활성화 되어있을 때 빌려 읽고 갖다주기 위해 침대 위에 둔 책을 보고, 아빠가 '너 이런 거 보냐?' 했던 적이 있었다. 그 제목이 도저히 지금 생각이 안나는데 약간 뼈와 살이 타는 밤 정도의 뉘앙스를 가진 책이었던 것 같다. 그게 그런게 아니야! 라고 했는데 남동생도 옆에서 아빠를 거든 부분.. 여튼, 그래서 제목만으로 내가 대답하기 귀찮아서 숨겨두고 싶은 책들이 있다. 맞다, 대체적으로 로맨스 소설이 그렇다. 아니, '헤이팅 게임' 이라든가 '사랑의 가설' 같은 거, 제목이 하나도 안 부끄럽잖아? 그런데 우리의 산드라 브라운 언니 책은 제목을 왜 이렇게...





아니, 침대에서 아침을.. 이라뇨 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이게 이 아침이 그러니까 너랑 나랑 격렬한 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이한다 뭐 그렇다기 보다는, 이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침대에서 아침 식사 먹는 걸 말하는 거다. 물론, 로맨스 소설이다. 어덜트 로맨스 소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덜트 강조합니다. 하이틴 아니야. 노노.









당신과 눈뜨는 아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오글오글 하지유?

그런데 나는 이 책 되게 좋아한다.

이 책에서 '라일리'는 모닝 토크쇼 진행자이고 인기가 아주 많다. '브린'은 그의 프로그램 피디인데, 라일리가 큰 상을 받게 되는 날 흥분하고 자부심에 가득차있었고, 브린은 '그 프로그램을 만든 건 나이기도 한데 왜 내 이름은 저기에 없나' 그리고 '내가 (혹은 나와의 섹스가) 지금 그의 성취감보다 더한 걸 줄 수는 없지 않나' 라는 생각으로 괴로워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실 평범한 이야기일 수 있고 우습게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도 그리고 읽고나서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와 별개로 내가 이룬 성취감이 나에게 더 큰 만족을 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을 수차례 했었다. 그건 여자여서도 남자여서도 아니고 또 모두가 그런 것도 아니겠지만, 특히나 어떤 사람에게는 '내가 이룬 성취'가 나를 행복하게 하는 가장 큰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거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인기 많은 남자고 모든 여자들의 로망이지만, 집 안에서는 안 씻을 수도 있고 양말도 아무렇게나 던져버릴 수 있는 그런 남자사람 이라는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여러모로 나는 이 책을 좋아하는데, 제목만 보면 약간 '너 아직 킹침대 이벤트 못해서 욕구불만?' 의 느낌을 줄 것 같은 느낌적 느낌...



낯선 살냄새 는 어떠한가.

대체 이 책 원제는 beautiful stranger 인데 왜 때문에 낯선 살 냄새.. 인건가. 도무지 지하철에서 들고 읽을 수 없는 제목 아닌가. 낯선 살 냄새라니.. 살 냄새라는 단어 자체를 잘 안쓰는데 대체 왜 낯선 살냄새 라고 하는거야 ㅠㅠ 부끄러워서 들고 다닐 수가 없다굳!! 책장에 꽂혀 있는 것도 누가 볼까 겁난다굿!! 그렇지만 물론 나는 재미있게 읽었다.

매주 금요일마다 섹스를 하되 애인은 하지 말자고 말하는 여자와 남자가 나온다.

크-

그게 섹스가 그럭저럭이면 뭐 그게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니까 섹스할 사람 없는데 어쨌든 섹스는 해야겠는 부분인데 그러니까 일단 지금은 너랑~ 이런 거면 그 말이 말처럼 될지도 모르지. 그런데 그 섹스가 졸라 좋은 부분? 어떻게 금요일에만 만나서 어떻게 섹스만 하고 가쥬? 감정이라는 것이 생겨버리기 시작한다. 샤라라랑~ 아니, 많은 성인들이 그런 경험 있지 않나요? 섹스만 하려고 했는데 정신차려보니 애인 되어 있던 부분... 없습니까?



아무튼 크리스티나 로렌의 책 제목들 다 난리났다. 심지어 《노는 남자》, 《단단한 남자》는 표지도 안보인다. 19금 딱지만 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한민국에 크리스티나 로렌 이 시리즈 읽은 사람 나밖에 없는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는 남자》는 읽고 리뷰도 썼는데, 내가 쓴 리뷰중에 이런 구절 있다. '애인과의 통화중에 읽어주고 싶을 만큼 야하다' 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쉿! 내가 크리스티나 로렌 읽는 거 비밀입니다. (사실은 알라디너들이 다 알고 있지만 ㅋ)
















이 책들의 제목을 숨기고 싶은건, 부끄러워라기 보다는 귀찮음이 더 크다. 이 제목들만 보고 내 마음 상태를 멋대로 짐작해버리고 쓰잘데기 없는 질문과 참견들이 날아들까봐. 로맨스 소설을 그저 사랑이나 연애에 대한 판타지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로맨스 소설을 읽는 사람에 대해서도 편견을 가질것 같아서. 그러든가 말든가. 나는 읽는다. 나는 거기서 내가 가져오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하기 땜시롱. 무시는 그들이 하는 것이고 무시를 무시하는 건 내가 하는 것이다.


로맨스 소설이야 로맨스가 담긴 것이니 제목이 저런 것에 대해 그렇다 치고,

로맨스 소설이 아닌데 제목만 보고 '읭 뭐야?' 하게 되는 것들도 당연히 있다. 그러니까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그런 편견을 가지기 더 쉬운 제목들. 이건 내가 부끄러워하는 책은 아니고, 남들이 오해하기 좋은 제목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사실 알라딘이 아니었다면, 《성스러운 동물성애자》라는 책을 마주했을 때, 제목만 보고 '성애'를 그 성애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나 편한대로 '아 동물 사랑하는 사람들이구나' 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을 것 같다. '그' 성애라고 세상에 어떻게 짐작이나 했겠어요.

《강간의 역사》를 나는 여성학으로 접근하기 위해서 샀고 조금 읽다 중단한 책이긴 한데, 저 제목을 봤을 때 보통의 남성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궁금하다. 영화속 강간 영상만 짜집기해서 돌아다니기도 한다는데, 이 책도 강간 묘사 나올까봐 읽으려 하지 않을까? (네, 남자들에 대한 합당한 편견 있습니다.)

《남근선망과 내안의 나쁜 감정들》은 평소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나 책 읽고 있어, 하고 까페에서 책 읽는 사진 찍어 보내줬더니, 남동생이 그 사진을 보고 '누나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돼' 뭐 이런 뉘앙스의 말을 했었는데, 아마도 '남근선망' 에서 남동생은 좀 기괴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내가 푸하하 웃으며, 뭐야 이거 니가 뭘 생각하든 그런 책이 아니여~ 했더랬다.

《그래서 나는 억만장자와 결혼했다》는 책의 저자인 '오드레 베르농'이 부의 편중에 대해 비판한 책인데, 저 표지만 보고(세상에 저 사진을 보라지?!) 으이고, 부자 남자 잡아 팔자 고치려는 여자가 쓴 책이구먼, 할 것 같다. 오히려 그렇게 생각한 사람들이 생각 없는 여자 비난에 손가락 얹으려고 샀다 읽었다면 오!!!!!!!!!!!!!!!!!!!!!!!!!!!!!! 하게될 책.



노동자들의 행동에는 언제나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열악한 노동 조건, (적절한 것과는 거리가 멂에도 불구하고 강자의 논리에 따르면) 적절한 보수, 사회적으로 전혀 인정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오랫동안 견뎌왔던 노동자들이 일을 중단하기로 결심한 데에는 당연히 주주들의 악랄한 남용이 작용했을 겁니다.

노동자들이 언제 수익 배당금, 주식 매입 선택권 업무용 고급 승용차, 개인 잠수함, 제트기 따위를 요구하며 파업하는 것을 본 적 있나요?

반면 수익이 천정부지로 치솟기만 할 수는 없는데도, 이윤에 대한 주주들의 욕망은 한도 끝도 없이 높아만 가요.

어린아이가 사탕 봉지에서 그 작은 주먹으로 사탕을 한 움큼 꺼내면, 보통 다시 내려놓으라고 충고하잖아요. "그렇게 많이 먹으면 안 돼!" 라고요.

그런데 왜 우리는 억만장자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못하죠?

그러면 안 돼!

혼자 다 먹어버리면 안 돼.

케이크는 한 조각만 먹어야지.

옷을 입은 채로 수영장에 뛰어드는 거 아니야!

다른 사람들의 인생이 망가지든 말든 오직 수익만 생각하고 공장 문을 닫으면 안 돼! 노동자들의 행동에는 언제나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열악한 노동 조건, (적절한 것과는 거리가 멂에도 불구하고 강자의 논리에 따르면) 적절한 보수, 사회적으로 전혀 인정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오랫동안 견뎌왔던 노동자들이 일을 중단하기로 결심한 데에는 당연히 주주들의 악랄한 남용이 작용했을 겁니다.

노동자들이 언제 수익 배당금, 주식 매입 선택권 업무용 고급 승용차, 개인 잠수함, 제트기 따위를 요구하며 파업하는 것을 본 적 있나요?

반면 수익이 천정부지로 치솟기만 할 수는 없는데도, 이윤에 대한 주주들의 욕망은 한도 끝도 없이 높아만 가요.

어린아이가 사탕 봉지에서 그 작은 주먹으로 사탕을 한 움큼 꺼내면, 보통 다시 내려놓으라고 충고하잖아요. "그렇게 많이 먹으면 안 돼!" 라고요.

그런데 왜 우리는 억만장자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못하죠?

그러면 안 돼!

혼자 다 먹어버리면 안 돼.

케이크는 한 조각만 먹어야지.

옷을 입은 채로 수영장에 뛰어드는 거 아니야!

다른 사람들의 인생이 망가지든 말든 오직 수익만 생각하고 공장 문을 닫으면 안 돼! -《그래서 나는 억만장자와 결혼했다》, 오드레 베르농, p.134-135



내가 찍어둔 사진도 몇 장 첨부한다. 이 책은 현재 품절이고 2016년에 번역된 책임을 감안하자.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오지라퍼 정의감에 넘치는 잭 리처 얘기로 시작했다가 또 노동자 모드로 분노하며 끝내게 되네? 내 안의 노동자 정체성, 어쩔 수 없는 것인가..

페이퍼 쓰기 시작할 때는 내가 페이퍼를 이렇게 끝맺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제 일하러 가야겠다. 슝 =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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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4-02-02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잭 리처가 그렇게 재밌어요?
다락방님 페이퍼에 자주 등장하는데 한권도 안 읽은...1인
입덕할까 두려워서? ㅎㅎ
저도 로맨스 소설 엄청 좋아합니다.
할리퀸 시리즈부터 시작해서 한결같이 쭈욱이요. 누가 뭐래요.
좋은걸 어떡해요^^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다락방 2024-02-02 09:47   좋아요 1 | URL
저는 그렇게 많은 로맨스 소설을 읽었어도 로맨스 소설 남주보다 잭 리처가 훨씬 훨씬 좋습니다!! ㅎㅎ
잭 리처는 제 이상형이에요. 정의감에 불타오르고 약자의 편에 서고 근육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게다가 여자한테 질척거리지도 않으면서 섹스도 잘합니다.
파이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2-02 09: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 자살하고 싶니?‘ ‘너 이런 거 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락방이 너 ˝뼈와 살이 타는 밤˝ 이런 거 보냐? 실망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의 비밀의 구역...이라??? 다락방 님 책장 정리도 안 되는데 비밀의 구역이 있을 리가 다 오픈구역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님 근데 비밀구역에 있는 책 제목들 보니까,
올해는 꼭 킹침대 이벤트 이뤄져야겠구먼.......

잘생긴 개자식 저건 은오한테 넘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킹침대에서 낯선 살냄새 맡게 되기를....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침대에서 함께 눈뜨기를 기원합니다.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2-02 09:49   좋아요 0 | URL
아니, 뼈와 살이 타는 밤 그런건 아니고 비슷한 뉘앙스였던 것 같은데 뭔지는 모르겠고 여하튼 그게 참 그래요? 사실 비밀 구역 같은 건 없고 그냥 책장 어디에 있어요. 물론 구역 자체가 없다 ㅋㅋㅋ 책장 정리가 안되어 있어가지고 ㅋㅋ 저 책들 다 어디가 있는건지..잘생긴 개자식은 그때 읽고 리뷰 쓰고 누가 재미있겠다고 댓글 달아서 슝- 보내드렸답니다? 그래서 현재 없숑- 만약 비밀구역을 정한다면 거기에 놓일 책들이다, 뭐 그런 취지로다가 ㅋㅋㅋㅋㅋ

아니, 나는 그런데 애인 있고 애인하고 뼈와 살을 태워도 이런 책을 늘 읽어왔다굳!! (그래서 늘 짧은 연애만 하는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제 낯선 살냄새 맡기 싫어요. 피곤해..기력 딸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02-02 09:52   좋아요 0 | URL
정리를 못해서 오픈구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단으로 꽂힌 구역 뒷면에 있는 거 아닐까요?

다락방 2024-02-02 09:58   좋아요 0 | URL
오픈구역이긴 하지만 저 조차도 어디있는지 알 수 없는.. ㅋㅋ 수하 님 말씀대로 2단으로 꽂힌 뒷면에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나도 모르겠다 이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02-02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없습니다. (단호)


아 에이스 마저 읽어야 되는데... 남 얘기가 아니라 오히려 재미가 없는 이 상황..

오드레 베르농 책에 저렇게 한국의 억만장자에 관한 부분이 많이 나오는 거예요? 의왼데...

다락방 2024-02-02 09:58   좋아요 0 | URL
네 잘 알겠습니다. (빠른 수긍)

아 맞다. 나도 에이스 있는데...(댓글 보자마자 과자가 먼저 생각남 ㅋ)
네네, 저도 한국 재벌들 얘기 나와서 깜짝 놀랐고 한편 징그러웠습니다. 뭐여, 지들이 다 가지고 있네.. ㅠㅠ

은하수 2024-02-02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 잭 리처 엄청 많아요~~~^^

다락방 2024-02-02 10:57   좋아요 1 | URL
은하수 님, 오늘부터 잭 리처 달리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4-02-02 14: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결국 잭 리처를 한 번 읽어봐야 되는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네요^^

다락방 2024-02-02 17:03   좋아요 0 | URL
ㅋㅋㅋ 나의 사랑 잭 리처 입니다!!

은오 2024-02-02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잭 리처 멋있는 활자 아니 멋있는 사람이네요. ㅋㅋㅋㅋㅋㅋ 이런 사람이었군요. 이래서 다락방님이 좋아하시는 거였어. ㅋㅋㅋㅋ
마리 루티 저 책은 알라딘 아니었으면 저 진짜 안 읽었을 것 같아요. ㅠㅠ 저 책 진짜 좋은 책인데 제목이랑 표지가 장벽...........ㅠㅠㅠ

다락방 2024-02-02 17:04   좋아요 1 | URL
네, 이래서 좋아합니다. 제가 좋아할만한 사람입니다. 너무 좋아요 흑흑 ㅠㅠ
그러니까요 마리 루티 저 책 제목, 저야 마리 루티 그전에도 읽었으니 그런가보다 하지만 아예 모르는 사람들은 저 책 제목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그나마 고추선망 이라고 안했으니 나은걸까요.. 히융 ㅜ

잠자냥 2024-02-05 13:18   좋아요 1 | URL
마리 루티 저 책은 바로 그래서 제가 안 읽었던 책이에요. 책 표지도 너무 별로인데;;; 제목에서 <남근선망>이러니까... 응? 응 난 남근선망 1도 없는데? 이러고 패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은바오 덕에 뒤늦게 읽고 5별. ㅋㅋㅋ

다락방 2024-02-05 13:48   좋아요 1 | URL
그러합니다. 제목이 저래가지고 참, 제가 기존에 마리 루티를 읽었던 사람이기에 망정이지 안읽을 뻔했지 뭐에요!!

은오 2024-02-05 14:28   좋아요 1 | URL
엥 근데 저때문에 읽으셨다고요? 아닐걸요?! 제가 5별 준거 보고 읽으신거예요...?

잠자냥 2024-02-05 14:37   좋아요 1 | URL
은바오 때문에 읽었던 거 같습니다~!!
https://blog.aladin.co.kr/socker/14748123#Comment_14748123

은오 2024-02-05 16:33   좋아요 1 | URL
삐빅 사랑입니다~!!

다락방 2024-02-05 16:50   좋아요 1 | URL
사랑인가요~ 그대 나와 같다면 시작인가요~~
맘이 자꾸 그댈 사랑한대요~
온 세상이 듣도록 소리치네요~
왜 이제야 들리죠~~~
서로를 만나기 위해 이제야 사랑 찾았다고~ ♪♬

잠자냥 2024-02-05 16:51   좋아요 1 | URL
회사에서 육성으로 피식 소리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2-05 17:02   좋아요 0 | URL
잠자냥님이 주지훈 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2-05 17:02   좋아요 1 | URL
웅성...👥👤👥...잠팀장님 또 애인이랑 카톡하시나봐...👥👤👥...웅성웅성...어머어머...👥👤👥...웃으신다...👥👤👥

잠자냥 2024-02-05 17:06   좋아요 1 | URL
잠팀장 비염 있대!!!

은오 2024-02-05 17:10   좋아요 1 | URL
올라간 입꼬리를 먼저 내리셔야 합니다~!!

잠자냥 2024-02-05 17:13   좋아요 1 | URL
저 노래 주지훈이 불렀나요???
아 대중문화 알못은 이럴 때 유머를 소비할 수가 없네 ㅋㅋㅋ 무리다 무리!!

은오 2024-02-05 17:15   좋아요 1 | URL
아 저거 지금까지도 엄청 회자되는 ost인데요 로맨스적인 장면 나오면 자동재생되는 노래ㅋㅋㅋㅋ
주지훈 윤은혜 주연의 드라마 궁 ost입니다
Perhaps Loveㅋㅋㅋ

잠자냥 2024-02-05 17:18   좋아요 1 | URL
궁은 들어봤는데 ㅋㅋㅋㅋㅋ 저 노래는 지금 들어(?) 보네요; ㅋㅋㅋㅋ 대중문화를 은바오로 배웠읍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2-05 17:47   좋아요 1 | URL
은바오는 책을 잠자냥님으로 배우고 있읍니다. ㅋㅋㅋㅋㅋ 아앙ㅜ너무 아름다운 관계ㅜ

잠자냥 2024-02-05 18:02   좋아요 0 | URL
아 징짴ㅋㅋㅋㅋㅋㅋ
나 지금은 병원인데 크게 웃었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2-05 18:10   좋아요 0 | URL
병원은 왜요!!!!!!!!!!!

잠자냥 2024-02-05 18:24   좋아요 1 | URL
은바오 땜에 마음이 아파서 치료받으러 왔읍니다.


(근데 다락방에서 이러지 말고 곰탱아 우리 집에 가자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2-05 19:03   좋아요 1 | URL
저 드라마 안 본 저도 저 노래는 압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2-06 00:06   좋아요 0 | URL
저도 사실 보진 않았읍니다. ㅋㅋㅋㅋㅋㅋㅋ 2007년 드라마라 좀 어렸던듯... 2009년에 방영한 꽃보다남자는 엄마가 꽃보다남자 볼거면 구몬먼저해! 해서 다급하게 구몬 풀었던게 기억나는데.....

잠자냥 2024-02-06 00:26   좋아요 0 | URL
구몬……… 그때 다락방도 구몬하긴 했을 텐데…. 왜 같은 구몬이 이렇게 다르게 느껴질까…..🤔

다락방 2024-02-06 07:4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쳐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잠깐 구몬을 만난 적이 있었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느긋느긋 2024-02-02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긴글을 순식간에 읽게만드는 락방님 필력 너무 좋아.

잭 리처는 정말 시리즈 소설 중에 제일인것 같아요. 추적자를 처음 읽었을때 책에서 눈을 뗄수 없다라는 걸 퇴마록 이후 실감하게 했던 ㅎㅎㅎ
리처는 남자인 제게도 이상형.
근데 어떻게 최근작을 읽으면서 저 예날 절판된 팩의 문장까지 가져올수 있는거죠? 저 기억력에는 늘 감탄!

책장에 나만의 주제별로 꽂는거 너무 좋은걸요. 새로운 장르 또 배워갑니다 ㅎㅎ 몰래 숨어서 읽어보고싶은 책들 또 찜해두기

다락방 2024-02-05 08:46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 필력이 좋다는 말을 느긋느긋님께 들었더니 너무 좋아!! >.<

잭 리처 진짜 너무 좋아요. 저는 잭 리처를 좋아하고 잭 리처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으하하하. 주변에 동생이나 조카가 잭 리처 좋아했으면 좋겠는데 조카는 아직 어리고 남동생은 관심이 없네요. 여동생은 책에 딱히 관심이 없고.. 으하하하. 멋진 사람이라면 이성에게도 동성에게도 모두 이상형이죠! 당연합니다!!

느긋느긋 님은 크리스티나 로렌 책 보지 마세요. 너무 야해서 깜짝 놀랄거에요. 다쳐..

단발머리 2024-02-05 1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하하하하하하! 잭 리처!! 저 이 책 읽었다는 점 굳이 강조드리구요.
저, 잭 리처 안 읽는 거 확인해야겠어요. 두 세권 남았다는 건 아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 말입니다.
저도 잭리처 유머 좋아해요.


“ … 너희는 대학에서 4년 동안 경기하는 법을 배웠어. 나는 군대에서 13년 동안 살인하는 법을 배웠고, 그러니 내가 얼마나 쫄고 있을 것 같은가?˝

아무 대답이 없었다.

˝그리고 너희는 운동 실력이 형편없어서 대학을 졸업한 뒤에 프로팀에 스카우트되지 못했어. 나는 살인 실력이 뛰어나서 많은 훈장을 받았고 고속으로 승진도 했어. 그러니 너희는 지금 얼마나 쫄고 있지?˝ (120쪽)

<악의 사슬>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2-05 13:47   좋아요 0 | URL
아악 너무 좋아요 너무 좋아요. 저는 잭 리처 중에 악의 사슬 제일 안좋아했었는데 지금 이 인용한 구절 읽으니 대체 왜 안좋아했단 말인가 싶으면서 악의 사슬 사러 갑니다. 아니, 이미 있나? ㅋㅋ 아 모르겠다 혼란스럽다. 아무튼 잭 리처 짱입니다!!


˝200미터를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나˝ 캐시가 물었다.
˝나 말이오?˝ 리처가 말했다. ˝나한테 쏠 소총을 택배로 주문할 수 있을 정도로 느리오.˝

이건 <원샷>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리기는 못하는 잭 리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는 친구들을 만났다. 평일에 친구들을 만나는 건 오랜만이었다.

나를 포함한 세 명은 모두 나이도 성별도 다른데 어떻게 만나서 헤어질 때까지 쉼없이 수다를 떨 수 있었을까? 그러고보면 대화를 나누는데 필요한 건 반드시 공통점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성별로는 여성과 남성이었고 MBTI 로 하면 두 명이 J 에 한 명이 F 였다. 두 명은 술을 마셨고 한 명은 콜라를 마셨다. 그러나 모두 족발을 잘 먹었고 모두 책을 많이 읽는다. 아마 어제 만난 세 명 중에서 내가 제일 덜 읽지 않을까? 두 명은 추리/스릴러 소설을 즐겨 읽었고 한 명은 딱히 거기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나이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두 명은 자신들이 I 라고 했는데 헤어지고 나서도 오늘 너무 즐거웠다는 말을 연신하는 걸 보면, 사람을 만나고나서 에너지를 얻는 E 가 아닐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나 MBTI 잘 모르는데 왜이렇게 MBTI 얘기만 하고 있담?


아니, 그러니까 쌉티에 대해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쌉티란,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극강의 T 를 얘기한다.

얼마전에 인스타에서 본 짧은 영상에서 고현정과 정재형이 같이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서로의 MBTI 가 같음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정재형이 놀라며 고현정에게 "너 T야?" 하니 고현정이 자신의 손으로 T 자 모양을 만들며,


"쌉 티"


라고 한거다. 아, 이 장면에서 고현정 어찌나 웃기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현정 쌉티 바로보기 


위에는 그 영상 보는 링크 ㅋㅋ 25초 정도 되나?



어제 친구들을 만나서 요즘 뭐 읽냐, 추천해줄만한 거 있냐, 하다가 나는 내 백팩에서 이 책을 꺼냈다.















친구 1은 아니 잭 리처 언제 신간 나왔냐고 했고 나는 이게 뜨끈한 거라며, 출근길에 이렇게나 조금 읽었는데 세상에 벌써 재미잇다고 환호했다.


그러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얘기가 나왔는데, 친구1이 '제이슨.. 뭐였지?' 하길래, 내가 "재이슨 스태덤!" 대답했고,


"나는 재이슨 스태덤하고 잭 리처 좋아해요."


했더니 갑자기 친구2가


"잭 리처는 사람이 아니잖아."


하는게 아닌가! 아니, 사람이 아니면? 개야? 돼지야? 내가 흥분했고 친구1도 '잭 리처 사람이지!'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자 친구2가 


"잭 리처는 활자지."


하는게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1과 나는 활자라니, 아니 그게 지금 무슨 말이야, 어떻게 내 앞에서 잭 리처가 활자란 말을 해!! 하고 친구1이


"잭 리처 얼마나 좋은데, 공감을 해야지!!"


이러면서 친구2에게 너 T 지!! 막 이런거다. 그러자 친구2는 '나 F 인데?' 했고 친구1과 나는 아니다, 너 다시 해봐라 너 T 다, 지금은 T 인게 분명하다, 했고, 그 때내가 고현정처럼 바로 손으로 T 자 모양 만들며


"쌉티네, 쌉티."


한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유치해 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너무 재미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잭 리처가 활자라니, 활자라니!!!! 어떻게 그래, 어떻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김



친구1과 친구2 -J

친구1과 나-F


세상 정리정돈 잘하는 친구2에게 너 J 지? 했는데 친구2는 내게 "넌 확실한 P 야!!"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내가 MBTI 로 놀게 될줄은 몰랐네?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족발 맛있었고 족발 다 먹고 해물파전도 먹었다.

잭 리처는 원래 재미있지만 공포의 권력 읽고나서 읽는 잭 리처는 아주 꿀잼이다. 어휴 너무 재미있어. 그냥 잭 리처나 읽고 살았으면 좋겠다.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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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1-30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읽었습니다. 그리고 잭 리처는 사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오직 그것 뿐!!!

다락방 2024-01-30 10:22   좋아요 1 | URL
역시 단발머리 님은 저의 좋은 친구입니다. 나중에 저랑 친구2 함께 만나서 잭 리처는 사람이다!! 같이 외쳐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님, 아마 조만간 제가 페이퍼 쓸 수도 있겠지만, 제가 요즘 영화 <헤이팅 게임>을 다시 보고 있습니다. 처음은 영어책 읽을 때 자막없이 그냥 막 봤잖아요? 지금은 왓챠에 떠서 자막 있는 걸로 보니 속이 다 시원하고요 참말이지 너무나 좋습니다. 영화에서 조슈아 좀 못생겼는데 웃을 때 왜 내 마음 녹아요? 봄이라서 그래요?

단발머리 2024-01-30 10:38   좋아요 0 | URL
저는 다락방님의 좋은 친구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2 나와라!!!)

며칠 전에 <헤이팅 게임> 유튜브에서 20분 정리해준거 보고 나서, 어? 나 책 한 번 더 읽을까? 하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조슈아가 조금 부족하지요. 아쉽습니다만 그러나 다락방님은 콩닥콩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1-30 10:46   좋아요 1 | URL
저도 헤이팅 게임 한 번 다시 읽을까 막 이런 생각을 하던 참이었어요. 제가 왜 다시 영화 봤냐면, 둘이 맨날 으르렁거리다가도 루신다 아플때 밤새 옆에 있어주면서 간호해주잖아요. 그 장면이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마음이 막 몰랑몰랑~ 하아- 봄인가...

망고 2024-01-30 10: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건 t나 f냐의 문제가 아니라 머글과 더쿠의 차이죠...ㅋㅋㅋ

다락방 2024-01-30 10:22   좋아요 0 | URL
머글과 더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면...

더쿠가... 접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4-01-30 10:26   좋아요 0 | URL
아닌 줄 아셨어요? 다락방님은 잭리처 더쿠(더 심한 표현 있지만 놀라실까봐 참습니다ㅋㅋㅋㅋ)

건수하 2024-01-30 10:27   좋아요 3 | URL
망고님 팩폭 ㅋㅋㅋㅋ

다락방 2024-01-30 10:41   좋아요 2 | URL
전... 전... 저는... 제가 더쿠 같은 거 아닌 줄 알고 살고 있었는데요? (매우 놀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01-30 10:43   좋아요 2 | URL
더쿠 맞죠
일단 알라딘 서재 더쿠….

다락방 2024-01-30 10:44   좋아요 2 | URL
내...내...내가 더쿠라니!!! 인정할 수 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4-01-30 10:47   좋아요 1 | URL
더쿠들이 자신이 사랑하는 2d 캐릭터를 머글에게 보여주며 ˝얘 잘생겼지?˝ 하며 한껏 호응을 기대하고 있으면 머글들은 ˝응.그림 잘 그렸네˝ 이런 대답을 하며 더쿠들을 놀라게 하죠ㅋㅋㅋㅋㅋ딱 다락방님 같지 않아요? 잭 리처 더쿠

다락방 2024-01-30 10:58   좋아요 2 | URL
완전히 이번 일에 딱 맞는 예시네요. 저.. 더쿠네요...
다락방, 잭 리처 더쿠로 밝혀져 충격!! (사실은 아무도 충격 받지 않음) ㅋㅋㅋㅋㅋ
감히, 내 앞에서 잭 리처를 활자라 말하다니!!!!!

잠자냥 2024-01-30 10: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잭 리처는 활자 속 인간입니다. 사람은 아니잖아...요?

T랑 F ㅋㅋ 아 저는 제가 공감을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집사2(F)가 그건 아니라고 반박하더라고요? 아놔...
공감해달라고 이야기하면 사실(팩트)이 어쩌고 이러거나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한다고...-_-;;
근데 며칠 전에는 제가 집사2가 하는 이야기 듣다가 뭔가 울컥해서 눈물을 조금 글썽거렸더니
왜 공감하냐고 넌 왜 T가 공감을 하냐고 ㅋㅋㅋㅋ T냐 F냐 정체를 밝혀라! 그래서...
어 내가 책으로 영화로 공감을 배웠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소설을 읽어야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1-30 10:33   좋아요 2 | URL
이 댓글을 은바오님이 싫어하고 은바오님 응원하는 천만 알라디너들이 싫어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1-30 10:38   좋아요 0 | URL
엥?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알고보니 은바오가 집사2랑 MBTI 똑같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01-30 10:43   좋아요 2 | URL
그들의 취향은 잠자냥….

다락방 2024-01-30 10:44   좋아요 3 | URL
잭 리처는 활자 속 인간이라니. 그렇게 사실만을 말하다니..

잠자냥 님은 바보야 바보!!

(울면서 뛰쳐나간다)

다락방 2024-01-30 10: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책이나 사야겠다..

독서괭 2024-01-30 1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활자속 인간인 게 사실이더라도 저 대화의 맥락에서 절대 ˝잭 리처는 사람이 아니잖아˝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저는 F입니다 ㅋㅋㅋ 쌉티가 뭔가 했는데 그런 거군요. 쌉티 관련 짤들이 많던데 웃기더라고요 ㅋㅋ 그들을 이해하면 오해는 안 할 것 같습니다..
활자 속 인간 좋아하면 어떻습니까. 현실보다 나은데 ㅋㅋ

다락방 2024-01-30 12:08   좋아요 1 | URL
친구는 왜 사람이 아니냐고 따지는 저와 다른 친구에게 당황한듯 보였습니다. 얘네 지금 무슨 소리하는거야? 라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저도 이해합니다. 그리고 ‘사실‘로써는 활자.. 인 것이긴 하지요. 물론 저는 그렇게 받아들이진 않습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요. 제가 현실속에 좋아하는 남자가 없는 이유는 잭 리처보다 나은 인간이 없기 땜시롱..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1-30 12:17   좋아요 3 | URL
T랑 F 이야기하면서 집사2가 예로 든 게,
동료직원이 사정이 있어서 휴가를 내면서 무슨 일을 좀 봐달라고 부탁한다면 어떻게 할거야? 라고 물어서
잠자냥 ˝알았다고, 그 일이 뭐냐고 달라고 하지.˝
집사2 ˝엥? 그 사정이 뭔지 안 궁금해?˝
잠자냥 ˝엥? 그 사람 사정이 왜 궁금해? 일해달라니까 일을 해주면 되잖아?˝
집사2 ˝그거봐. F는 무슨 일이 있냐고 걱정하면서 그 사람 사정이 뭔지 나쁜 일은 아닌지 집에 무슨 일이 있는지 일단 그 일부터 공감해주고 위로해준다니까....˝
잠자냥 ˝아니 그 사정이 왜 궁금해 일을 해달라니까 일을 해주면 그게 더 땡큐지....˝

이하 계속 반복.......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다락방님도 동료한테 무슨 안 좋은 일이 있는지 그 사정부터 물어볼 거 같더라고요..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1-30 12:19   좋아요 1 | URL
ㅋㅋ 저는 음 그 동료와 얼마나 친밀하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무슨일인지, 괜찮은건지 물어볼 것 같긴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1-30 12:31   좋아요 1 | URL
락방아!!!!!!!! 잭 리처는 활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1-30 13:12   좋아요 1 | URL
사정이 왜 궁금하냐니 ㅋㅋㅋ 잠자냥님 쌉티 ㅋㅋ

잠자냥 2024-01-30 13:29   좋아요 1 | URL
아니 얘들아 잠깐만!
사정 안 물어보고 그냥 일해주는 게 젤 좋지 않아?????

독서괭 2024-01-30 13:45   좋아요 2 | URL
물론 일해주는 거 고맙고 사정을 말하기 곤란할 수 있지만 포인트는 꼬치꼬치 캐물으라는 게 아니라 “너의 사정에 관심이 있다”는 표현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걸 이렇게 설명해야 하다니.. 절레절레

다락방 2024-01-30 14:07   좋아요 2 | URL
그렇습니다! 너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는 의도가 아니라, ‘너에게 마음을 쓴다‘는 표현을 하는거죠. 유 아 낫 얼론~ 뭐 이런 의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1-30 14:13   좋아요 1 | URL
아..... 그래 그건 이해하겠어... 근데 그러니까 내 말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일해주는 걸로 표현하는 거지. 뭘 물어봐 괜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없는 도돌이표....)

건수하 2024-01-30 16:05   좋아요 3 | URL
전 f가 나온 적 없지만
친한 사람한테는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긴 합니다 ㅋㅋㅋ
저도 소설로 공감을 배웠구요

그래서 집사3이 엄마는 f같다고 했구나...
- 쌉티들에 둘러싸여 f라는 소리듣는 안쌉티

잠자냥 2024-01-30 16:16   좋아요 2 | URL
집에서는 축축하단 소리 듣는 건수하....

이박사 2024-01-30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존 드라마 속 잭 리처는 진짜 잭 리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락방 2024-01-30 14:06   좋아요 0 | URL
저도 어제 친구 만나서 그 얘기 했어요. 탐 크루즈는 잭 리처랑 다르지만 아마존 잭 리처는 완전 잭 리처다! 물론 저는 아마존 티비를 구독하지 않아 잭 리처를 보지는 못했지만요. 시즌2 까지 나왔던데.. (시무룩)

하이드 2024-01-30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휴때 아마존 잭 리처 시즌 2 봐야겠어요. 시즌1 책에서 튀어나온 리얼 잭 리처 인정합니다. 근데 리처는 사람도 활자도 아니고 우리 둘째 꺼믄 고양이인데? ㅎㅎ 아니고, 리처 이름 잭 리처에서 따왔습니다. 말로 이름은 필립 말로에서 따왔고요.

다락방 2024-01-31 07:45   좋아요 0 | URL
하이드 님 고양이 이름 잭 리처, 필립 말로에서 따온 거 알죠. ㅎㅎ
저도 아마존 잭 리처 보고 싶은데 그러면 또 아마존 이용권을.. 어휴... 책에서 튀어나온 잭 리처 저도 보고싶어요 ㅠㅠ
 

1월의 책, 공포의 권력을 기어코 다 읽어내신 분들, 아직도 읽고 계신 분들, 읽다가 중단하신 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가 2018년 11월부터였나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를 했는데, 그간 읽기 중 가장 난해하고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음, 중간에 푸코의 성의 역사 전4권도 글자만 읽긴 했지만, 와, 크리스테바가 이겼습니다. 크리스테바.. 어제 만난 친구가 크리스테바 너무 어렵다는 나의 하소연에 '크리스테바는 원래 난해한 글쓰기를 해'라고 말해주던데 말이죠. 세상 난해하게 글쓰는 작가의 책을 우리가 함께 읽었네요. 아니, 보았다고 해야겠지요. 아무튼 고생 많으셨습니다. 공포의 권력 책장도 넘긴 마당에 우리가 두려울 게 뭐가 있겠습니까. 앞으로는 그보다 더 쉬운 책들만 만날거라고 98프로 확신합니다. 



자, 2월은 '스테이시 앨러이모'의 《말, 살, 흙》 입니다.

같이 읽어요!!
















3월, '도나 해러웨이', 《영장류,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




제목이 어려워보이긴 하지만, 지가 그래봤자 공포의 권력보다 더 어렵겠어요?












4월, '크리스틴 델피', 《가부장제의 정치경제학》시리즈 전 4권


















5월, '마리아 미즈',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이 책은 이미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에서 한 번 읽었던 책입니다.

그때 완독하셨던 분들은 다시 읽고, 아직 읽어보지 않으셨던 분들은 이번 해에 다시 읽기로 해요.

이 책을 함께 읽고나서 여러분들이


-손에 꼽을 만한 책

-상반기 최고의 책

-올해의 책


이라 평하셨더랬습니다. 화이팅!

이 책 그동안 찜해두셨던 분들, 2024년 5월이 기회입니다!!





6월, '니라-유발 데이비스' 의 《젠더와 민족》




민족, 우리가 안 건드려볼 수 없겠죠?












페미니즘의 지리학인가 하는 그 책이 속히 나오길 바라면서 이만 마칩니다.

여러분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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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4-01-30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년 중에 <공포의 권력>이 가장 어려웠다니 희망의 기운이! ㅎㅎ
와~ 마리아 미즈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읽고 싶었는데 추가되어 너무 좋네요!!! 최고입니다!!!


다락방 2024-01-30 09:22   좋아요 1 | URL
읽고 싶었던 책이라 하시니 너무나 다행이네요. 우리 열심히 읽어봅시다. 특히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는 함께 읽기에 더 좋은 책인것 같아요. 빠샤!!

단발머리 2024-01-30 1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저두 <공포의 권력>이 제일 어려웠고, 그 다음이 <여성괴물>입니다.
어제 2월 도서 주문했는데, 6월까지는 모두 책이 집에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 이렇게 준비했는지 알 수 없는 형국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1-30 10:20   좋아요 1 | URL
저는 공포의 권력이 닥치고 1등 이고요 ㅋㅋ 그다음은 푸코 <성의 역사>와 뤼스 이리가라이 <하나이지 않은 성>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지금 같이읽기 책으로 엘렌 식수까지 넣으려다가 망설이고 있습니다. 크리스테바에 하도 디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런데 6월 책도 가지고 계십니까? 이미 읽은 책인 겁니까?!!

건수하 2024-01-30 1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5-6월 책이 추가됐네요! 🥳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다시 읽기도 좋은 걸요~ 2월엔 조금 더 수월하길 ^^

다락방 2024-01-30 10:45   좋아요 1 | URL
2월엔 분명 조금 더 수월할겁니다. 크리스테바 만큼 어려운 책은 없을 것 같아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독서괭 2024-01-30 1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 웬만한 책은 <공포의 권력>보단 쉽네, 하며 읽어내시겠군요 ㅋㅋ
전 4월 책을 사기 위해 구간 12권 읽기 프로젝트 진행중입니다. 절반 왔어요!
5월책도 읽어야겠네요.
2월은 응원할게요~~

다락방 2024-01-30 12:07   좋아요 2 | URL
독서괭 님의 구간 읽기 프로젝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4월에 함께 읽어요!! 아, 5월에도요!!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서괭 님. 아자!!
 















클레어 키건의 신간이 나왔다는 걸 알았지만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었다. 먼저 번역되어 나왔던 작품 《맡겨진 소녀》가 내게는 그렇게까지 인상적이진 않았기 때문이었다. 너무 얇은 분량이라 혹여라도 읽게 된다면 어느날 서점 가서 서서 읽고 와야지, 했었는데, 며칠전 나는 ㄷㅂㅁㄹ 님의 서재에서 이 책의 원서를 보게 됐고, 오오, 좀 예쁜데? 게다가 얇아? 하며 원서를 욕심내게 됐다. 그렇게 원서를 샀는데, 흐음, 번역본 없이 도저히 읽을 자신이 생기질 않아 에라이 모르겠다 번역본 사자~ 언제? 그건 좀 미루자.. 하고 있었다.


토요일에 친구를 만났다. 우리 둘 모두에게 낯선 동네였다. 그 동네에서 뷔페로 배부르게 밥을 먹고 레스토랑을 나선 우리는 너무 배부르니 좀 걸을까, 하게 되었고 그렇게 걷다 보면 강남 교보문고가 나온다는 걸 알게된 나는 '그러면 거기 가야지' 했더니 친구가 '나도 가자' 해서 함께 교보문고에 들어가게 됐다. 친구는 내가 재미있다고 한 책이 매대에 놓인 걸 보고 서서 조금 읽어보더니 '아 이거 완전 빨려들어가네 사야겠어' 하고 책을 한 권 집어들었고, 나는 망설이다 클레어 키건의 이 책을 샀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던 터라 집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나는 이 얇은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사기 전까지 이 책에서 막달레나 세탁소를 다루는 줄 전혀 모르고 잇었다. 남자가 주인공인데, 막달레나 세탁소 얘기가 나온다고? 도대체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펼쳐질 줄을 몰라 책장을 넘기는데, 와, 정말 감탄했다. 구매자평에도 썻지만, '이 얘기를 이렇게 한다고?' 하는 놀라움이 절로 나오더라. 막달레나 세탁소라는 거대한 여성학대의 사건 앞에서 한 인간이 할 수 있었던 지극히 양심적인 삶에 대해서, 클레어 키건이 아주 아름답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당연히 그 일에 얽혀들고 싶지 않았던 사람의 마음과 걱정까지도. 어떻게 '나의 미래' 혹은 '내 자식들의 미래'가 걱정되면서도 질끈 눈을 감는 대신 이미 보았으니 나는 행동하겠다, 할 수 있는지. 그건 책에서도 표현되지만 그 자신이 그 전에 이미 누군가의 도움과 애정으로 지금을 살 수 있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받았던 사람이 결국 사랑할 수도 잇다는 말은 언제나 참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나 그의 경우엔 참이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고, 설사 몰랐어도 책 뒷면에 작가가 그리고 역자가 막달레나 세탁소에 대해 소개했으니 이 책을 읽는다면 알게될텐데, 새삼스레 나는 내 책장에서 책을 한 권 꺼내와 막달레나 세탁소 부분을 다시 읽는다. 그 책은 '수 로이드 로버츠' 의 《여자 전쟁》이었다. 
















수 로이드 로버츠는 이 책의 제3장에서 막달레나 세탁소의 생존자와 인터뷰를 나눈다. 그리고 그 인터뷰 내용중에는 놀랍게도-아니, 놀랍지 않게도- 이런 부분이 있다.


다른 20명의 여자들과 함께 쓰는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메리는 1층  창문이 열려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녀는 룸메이트들과 그들을 감독하는 수녀들이 잠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아래층으로 살금살금 기어가서 창문을 넘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바깥세상 구경을 못했어요. 내가 알던 거라곤 오직 수녀와 신부뿐인 세상이었죠." 한밤중에 길 한가운데에서 헤매다가, 메리는 신부의 집으로 가는 길을 물었다. 문을 두드리자 남자가 나왔고,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자리에 앉은 그녀는 남자에게 말했다.


"하이파크 막달레나 세탁소에서 막 도망쳐 나왔는데 도움이 필요해요." 그렇게 말했는데 신부가 다가와서 내 옆 의자에 앉더니, 내 무릎을 문지르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러더니 자기 바지를 내리고 나를 강간했어요.

나는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어요. 그런 일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거든요. 눈이 부을 정도로 펑펑 울면서 아프다고 외칠 뿐이어쑞. 다 끝내더니 그가 말하더군요. "이건 우리 둘 사이의 일이야. 6펜스를 줄 테니 누구에게도 말하지 마라. 난 그저 널 도와주려는 것뿐이다." 그는 나에게 6펜스를 주고 문을 열더니 밖으로 내쫓았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대기하던 경찰차가 나를 다시 세탁소로 데려갔습니다. -p.80



자, 막달레나 어떤 곳인지 조금 더 들여다보자.


대체 아일랜드의 종교단체가 운영한 세탁소 체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걸까? 1767년 처음 문을 열었던 세탁소는 200년 이상 지속되어 마지막 세탁소가 1996년 문을 닫았다. '타락한 여자들'로 낙인 찍힌 여자 수만 명이 창피해하는 가족들과 위선적인 사제들에 의해 이곳으로 보내졌다. 도덕적 탈선으로부터 지역사회를 지킨다는 명목이었다. 단체의 이름은 예수의 추종자 가운데 한 명이자 '회개한 창녀'로 일컬어지는 막달라 마리아에서 비롯됐다.

여성의 성에 대해 성모마리아가 비현실적으로 엄격한 기준을 세운 이래 남성들은 이에 대비되는 '타락한 여자' 에 집착해왔다. 초기 기독교의 현자로 통하는 성 예로니모는 4세기에 "여성은 만악의 근원"이라는 글을 남겼다. 13세기에 발의된 교회법Canon laws은 여성 감금을 정당화했다. "추악한 육욕으로 인해 결혼의 침상을 내버리고 타락한 여성들은 하느님을 위해서.... 종교에 귀의한 여성들이 있는 수녀원에 배속시켜 영구적인 고행을 하도록 해야 한다" 19세기 초 아일랜드에서는 이런 사상이 인기를 얻었고 대부분의 대형 세탁소가 이때 지어졌다.-《여자 전쟁》, 수 로이드 로버츠, p.86


아일랜드에서는 전통적인 아일랜드 도덕 관습에 조금이라도 어긋난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여자 누구에게나 '타락한 여자'라는 꼬리표를 너무나도 쉽게 붙였다. 창녀는 물론이고 근친상간이나 강간 혹은 사고로 인해 임신하게 된 결혼하지 않은 여자들도 '타락한 여자'로 분류됐다. 어떤 여자들은 심지어 '예방 차원'에서 세탁소로 보내졌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수녀들은 외모가 특출하게 빼어난 소녀들을 '타락할 위험이 높다'며 세탁소로 보냈다. 메리 메릿은 아마 반항기가 지나치다는 이유로 세탁소에 보내졌고, 그것이 파멸의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가부장적 사회의 도덕적 질서를 엄격하게 유지해야 할 필요와, 노동자를 공짜로 부려먹으면서 이익을 얻으려는 종교단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이들 세탁소는 그 정당성을 더욱 공고히 확보했다. -《여자 전쟁》, 수 로이드 로버츠, p.88



'우유니게, 이두루, 이민경' 이 지은 《유럽 낙태 여행》에서도 막달레나 세탁소는 언급된다.


섹스를 해서 즐거움을 누렸다면 아이를 임신해서 그 쾌락에 대한 죄를 치러야 한다는 이 가톨릭 관념에서 탄생한 끔직한 실례가 바로 ‘막달레나의 세탁소(The Magdalene Laundries)‘다. 막달레나 수용소라고도 불리는 이 시설은 "몸을 버린 여자들"에게 지낼 곳을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세워진 가톨릭 시설로, 18세기(1765년)부터 20세기(1996년)까지 존속했다. 이 시기 아일랜드에서 여성들은 섹스를 했거나, 강간당했거나, 아기를 낳았거나, 아니면 그냥 너무 예쁘다거나 하는 이유로 납치당해서 이곳에 수용된다. 그리고 이곳에서 고된 노동을 하면서 더럽혀진 몸과 죄를 씻는다. 섹스를 하지 않았다 해도 "예쁜 사람은 필연적으로 오만해질 것이므로" 막달레나 세탁소에 끌려간다. 거짓말 같은 얘기지만 이 세탁소를 거쳐 간 여성의 수는 약 3만 명으로 추산된다. 1993년 이 시설 중 한 곳에서 시신 155구가 암매장된 묘지가 발견된 것을 계기로 막달레나 세탁소의 폐쇄성과 각종 문데에 대한 고발이 이어졌고 2013년에 국가 차원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막달레나 세탁소를 운영해온 것은 가톨릭 세력이었지만 은밀히 국가의 지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유럽 낙태 여행》,우유니게 外, 아일랜드, p.121




그런데 뜬금없이, 《여자 전쟁》의 이 막달레나 세탁소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을 만나게 된다. 이런 식으로 만나다니, 정말 반갑지 않은 이름이다. 나는 그의 책 중 몇 권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아내를 경멸하고 정부를 두었던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는 타락한 여자들을 돌보는 보호시설 운영에 관여했다. 그는 '여성의 속죄를 위한 우라니아 코티지Urania Cottage for Redemption of Women'가 "질서와 꼼꼼함, 청결, 그리고 세탁, 수선, 요리 같은 모든 일상의 가사 임무"라는 덕목을 떠받쳐야 하며 그러면 비로소 구원의 길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일랜드와 영국에서는 정신 업이 바쁜 세탁일이 영혼을 정화화는 공인된 방법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금지된 성교에 관여한 남자들을 찾아내고 처벌하는 데 이런 에너지를 쏟은 적은 없었다. -《여자 전쟁》, 수 로이드 로버츠, p.87



세상에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지만, 여성학대에 관여하지 않은 남자들 역시도 얼마 없는 것 같다. 



후-

이 무거운 이야기가, 아주 소박한 사람과 만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이룬다. 너무나 놀랍지 않은가!




책을 샀다.



















일전에 타미한테도 사준 것 같은데 이번엔 아가 조카에게 주기 위해 《안 돼, 데이비드!》를 샀다. 벌써부터 아가 조카랑 함께 읽을 생각에 설레인다. 아가 조카 내가 한 줄 읽으면 따라 읽게 시켜야지. 후훗.


《헤겔 역사철학 강의》는 책 읽을 때마다 변증법 나오는 통에 골치가 아파져서 샀다. 어휴 골치가 아파. 이거 읽으면 변증법 마스터 가능한 부분? 내가 이래서 오만년전에 이거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아무 생각 안나는 걸 보면 역시 다 틀린 부분?


《말, 살, 흙》은 2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라서 샀다. 아니, 공포의 권력을 읽은 다음에 뭐 무서운 게 없네요? 이 책도 지루하다면, 어렵다면, 그래봤자 지가 얼마나 더하겠어? 크리스테바 이겨? 세상에 크리스테바가 짱먹을걸?

















《ABC 살인사건》과 《열차 안의 낯선 자들》모두 '피터 스완슨'의 《8가지 완벽한 살인》읽고 급박하게 주문 눌렀다. 아니, 원래 사려고 벼르던 책들이긴 한데 피터 스완슨이 '너 아직도 안삼? 사셈. 고고!!' 하는 바람에 그만...


《사라진 것들》은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비슷한 연령대의 두 알라디너가 극찬하는 바람에, 흐음, 나도 늙어가니까.. 하고 샀다. 어쩐지 읽기 싫은건 왜지? 아마도 내 나이듦을 자각하게 될 거란 생각 때문일까. 휴..


《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은 왜 제목 저렇게 해놔가지고 나 안보이냐. 내가 사놓고 내가 제목 몰라서 지금 사진 보고 제목 썼다. 제목 잘 보이게 만듭시다. 아, 제 노안 탓이라고요? 그렇다면 노안 온 사람도 볼 수 있게 만듭시다. 내가 노안 왔지만 책은 누구보다 많이 산다니까요?


그리고 이 두 권도.



너무 예쁘지 않나염? 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아이쿠야, 다 쓴 줄 알았더니 책 한 권 빼먹었네.
















사놓고 지금 알았다. 나 이 책 구판 가지고 있다는 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츠바이크 계속 당하네. 있던 책 또 사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내 팔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할 수 없지.


다음엔 저 서울대 인문고전 시리즈 모은 거 사진 좀 찍어봐야겠다. 고작 5-6권 정도 밖에 안되는 것 같긴 하지만 ㅋㅋㅋ 완독한 것도 없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칸트 절반 읽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만 총총.


아 오늘도 명품 페이퍼를 작성하고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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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1-29 08: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다락방 님이 그 막달레나 세탁소에 관해 이것저것 배경지식이 많아서 더 깊이 읽기가 가능했던 거 같아요.
츠바이크 또 당함?!?! ㅋㅋㅋㅋ 츠바이크는 저작권 소멸된 작가라 다양한 판본으로 무작위로 책 나올 수 있으니 제목이 살짝 다르면 일단 검색…. 개정판이거나 출판사만 바꿔서 나오는 경우 많음요…

다락방 2024-01-29 10:32   좋아요 1 | URL
<이처럼 사소한 것들>에서 저는 소설가의 힘, 문학의 힘을 느꼈습니다. ㅋ ㅑ 이게 문학이다! 하는 깊은 감탄이 나왔어요. 굳이 영웅으로 그리는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용감한 사람이요. 크- 좋았습니다. 더불어, <책 읽어주는 남자> 생각도 났어요. 한나 였나요? 재판받는 자리에서 ‘판사님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되묻던 그 일이, 클레어 키건 읽으면서 생각났어요. 휴..

햇살과함께 2024-01-29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만에 책 탑 터졌네요 ㅋㅋ
저도 책 탑 중 2권은 어제 주문했고
키건 책은 도서관 예약중이라 페이퍼 앞부분은 건너뛰고 읽었고요!
무서울 거 없다 ㅋㅋ

다락방 2024-01-29 10:33   좋아요 0 | URL
햇살과함께 님, 페이퍼 다 읽으셔도 스포일러 없습니다. 막달레나 세탁소에 대한 글은 읽어보고 클레어 키건의 책을 펼치시는 게 독서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으흐흐흐.

공포의 권력 읽은 자 앞에 아무 책이나 다 가져와라!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목련 2024-01-29 09: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이 있어 좋은 월요일!!

다락방 2024-01-29 10:34   좋아요 2 | URL
과연 좋은 .. 걸까요? 늘 이렇게 많이 사도 되는 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목련 2024-01-29 10:36   좋아요 1 | URL
대리만족!!!

망고 2024-01-29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중에 abc살인사건만 읽어봤어요 초딩때 읽어서 기억은 없네요ㅋㅋㅋㅋㅋㅋㅋ얇아서 클레어 키건 책 읽기 싫었는데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명품 페이퍼입니다ㅎㅎㅎ

다락방 2024-01-29 10:35   좋아요 0 | URL
저 집에 abc 살인사건 있다고 생각했는데 없더라고요? 어쩌면 읽으면서 ‘읽었던 책이다!‘ 할지도 모르지만 현재 읽었는지 안읽었는지 기억도 안나니까 그냥 사서 읽는 걸로.. ㅋㅋ

저도 클레어 키건 너무 얇아서 어쩐지 괘씸한(?) 마음에 안사고 읽기도 보류했는데 와- 간만에 아주 제대로 문학작품 읽었습니다. 망고 님, 추천합니다!!

건수하 2024-01-29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달레나 세탁소 몰랐던 자.... 여기서 알아갑니다. 일단 <맡겨진 소녀> 부터 읽어보려고요.

앙투아네트 새로 나온 거였군요? 표지가 기억이 안 나서 요즘 왜 올라오지 했었다는...

다락방 2024-01-29 10:35   좋아요 1 | URL
저는 <맡겨진 소녀>는 별 넷,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기꺼이 별다섯 줍니다.
그리고 막달레나 세탁소 알고나서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 읽는 쪽이 훨씬 낫다는 것도 말씀드립니다.

앙투아네트 집에 있는데 아놔 ㅋㅋ 에잇 ㅋㅋㅋ 할 수 없죠,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란 인간....
제 이번 생 소명은 출판사들 먹여 살리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단발머리 2024-01-29 0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자 전쟁> 읽었는데 전 막달레나 세탁소 부분 기억이 안 나요 ㅠㅠㅠ
클레어 키건, 한 쪽 읽고 아껴두고 있는데 다락방님 덕분에 배경지식 얻고 갑니다.

저도, 저 마리 앙투아네트 보고... 그 책일거야, 아닐거야, 하면서 엄청난 심적 갈등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츠바이크 책은 앞으로도 계속 확인하면서 사야겠네요. 근데, 책은 이뻐요!!!

다락방 2024-01-29 10:37   좋아요 0 | URL
저는 찾아보니 제가 막달레나 세탁소로 페이퍼도 쓴 적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기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막달레나 세탁소는 여자 전쟁에 나오는데! 하고 부랴부랴 책을 꺼내왔는데, 그래서 막달레나 세탁소 부분 읽어보니 제가 이미 밑줄을 박박 그어놨더라고요. 아하하하. 단발머리 님, 클레어 키건의 그 원서(땡투 제가 드렸습니다) 읽으실 때 막달레나 세탁소 알고 가는게 아주 큰 도움이 될겁니다. 빠샤!!

네, 뭐 저도 새 책이니까 만족하고 가는 걸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책읽는나무 2024-01-29 10: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막달레나 세탁소 처음 알았네요.
그리고 음...여전히 아름다운 책탑입니다.

다락방 2024-01-29 10:38   좋아요 4 | URL
와 책나무 님 반가워요!! (와락)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가끔 안부 전해주세요, 책나무 님 ㅠㅠ 저는 여기서 변함없이 아름다운 책탑을 올리며 책나무 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단발머리 2024-01-29 10:41   좋아요 2 | URL
책나무님! 오셨다!!
잘 지내시죠, 책나무님!
책나무님 책탑 볼 날 기다리고 있습니다.
책탑 커피 간식 😍😍😍

책읽는나무 2024-01-29 12:09   좋아요 3 | URL
다들 잘 지내시죠?^^
아...책 샀다고 그리고 책 읽는다고 커피랑 간식 먹는 거 자랑하던 때가 그립네요.ㅜㅜ
저의 자랑질을 아름답게 보아주시던 두 분께 감사드리며 자랑질 할 수 있는 시간을 저도 호시탐탐 노려보겠습니다.

책 읽을 시간이 없어 시간을 보내다보니 읽을 의욕마저 사라져 가는 때...알라딘을 들어와 다른 분들의 페이퍼를 읽다 보니 와...책 읽고 싶어지네요.^^;;

다들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리를 잘 지키고 계셔서 흐뭇합니다.^^

유부만두 2024-01-29 1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필로미나의 기적 영화도 말달레나 세탁소 이야기에요. 전 키건 소설 읽고 (그것도 저자후기) 나서야 세탁소 이야기 알게 되었어요. 더 검색하면서 어래 전부터 여성에 대한 폭력을 고발해온 분들이 많다는걸 다시 깨닫고요. … 여자전쟁 책 읽어봐야겠네요.

다락방 2024-01-29 11:53   좋아요 0 | URL
아, 제가 막달레나 세탁소를 알고 시작한 건 그전에 여성주의 책들을 꾸준히 봐왔기 때문이군요.. 키건의 이 책 좋았습니다. 문학의 힘을 느꼈어요.

책읽는나무 2024-01-29 12:12   좋아요 1 | URL
만두 님.
그저께 보니까 자냥 님 퀴즈 30번 문제에 등장하셨더군요?ㅋㅋㅋ
아...다락방 님도^^
정답이 뭘까? 삼일동안 계속 궁금하네요.
전 자냥 님의 애착 인형들?
뭐 그렇게 짐작하고 있습니다만🤔

잠자냥 2024-01-29 12:29   좋아요 2 | URL
애착 인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1-29 12:31   좋아요 1 | URL
책나무 님! 정답 공개되었으니 잠자냥 님의 서재 방문 권합니다. 예상대로 애착인형 이었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1-29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여자 전쟁> 전부터 읽어봐야지 했던 책인데 다락방님 페이퍼에서 이렇게 또 오랜만에 만났네요. 발췌문만 봐도 빡침이........ㅠㅠ 그래도 읽어야겠죠? 읽겠습니다. ㅠㅠ
<맡겨진 소녀>는 제게도 그리 인상적이진 않았는데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또 너무 좋다고 하시니 흐음...🤔
<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은 또 흐릿한게 컨셉이라 안쪽 목차 디자인 같은 것도 특이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의 명품 페이퍼에 좋아요 백만개 날리고 갑니다!!!!

잠자냥 2024-01-29 13:44   좋아요 1 | URL
어디 가는데?? 방에서 방?🤣🤣🤣

은오 2024-01-29 13:46   좋아요 2 | URL
침대 왼쪽 구석에서 오른쪽 구석으로 한번 굴렀읍니다.

다락방 2024-01-29 14:09   좋아요 2 | URL
저는 <맡겨진 소녀> 읽고 클레어 키건 또 읽어야지 생각을 안했었어요. 그런데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정말 좋습니다.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 바로 이거야! 이게 소설이고 이게 문학이다! 감탄하게 됩니다. 크- 클레어 키건이 대단하다는 것을 이 작품이라면 동의합니다. 은오 님, 여자 전쟁도 읽으시고!! 이처럼 사소한 것들도 읽으세요.

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책 펼쳐보지도 않았는데 목차 보면 어쩐지 빡치는 거 아닌가 몰라요. 알아볼 수 있게 써라!! 하면서요. 아놔 ㅋㅋㅋㅋㅋ노안은 슬픕니다 ㅠㅠ

호시우행 2024-01-29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탁소 세탁통에 성직자라는 가면을 쓴 이런 사람들을 모두 처넣고 돌리고 싶네요.ㅠㅠ

다락방 2024-01-29 17:2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세탁통에 넣고 돌리고나면 그들이 깨끗해져서 나올까요? ㅜㅜ

그레이스 2024-02-01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클레어 키건 원서 읽어보고 싶어서 들락날락 했는데,,, 여기 원서 사지 보니 막 사고 싶네요
인용해주신 두 책 내용,,,ㅠㅠ
숨이 꽉 막히네요.
넘 안타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