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가슴의 발레리나
베로니크 셀 지음, 김정란 옮김 / 문학세계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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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젖가슴을 가지기로 선택한 적이 없다. 그것은 유전적으로 주어진다. 그러나 그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는 것이다. (p.275)



요가를 한 지 2년이 다 되어가는데 나는 여전히 요가를 못하는 사람이다. 동작들이 안될 때면 나는 그 동작이 왜 안되는지 알고 싶어 생각하고 분석하려하고 또 질문한다. 선생님, 저 이 동작 왜 안될까요, 근육이 짧은 걸까요, 살이 많아서일까요? 어깨가 굽어서일까요? 계속 시도하면 나아질까요? 나는 끊임없이 묻고 들여다보며 문제점을 찾아내고 싶다. 개선하고 싶다면 원인을 분석하는 게 먼저이니까. 어쩌면 이런 나의 성격 때문인지 한 요가선생님은 내게 좀 더 깊은 수련인 지도자교육을 받아보면 어떻겠냐는 제안도 했다. 이렇게나 요가를 못하는데 그런 제안이라니, 선생님 왜 그러세요.. 나는 당연히 거절을 하고 돌아섰다.


이만큼 살아오며 굳어버린 몸, 굳어버린 근육이 내가 요가를 잘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이겠지만, 나는 틈틈이 내 두꺼운 허벅지가, 배가, 그리고 큰 가슴이 요가를 잘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가슴은 내 몸을 굳게 만들고 휘어지게 만들고 아프게 만들고, 그리고 요가를 못하게 만든다. 인스타그램에서 요가하는 사람들의 영상을 보다보면 힘있게 가벼운 몸짓에 늘 감탄하곤 하는데, 그들은 아무도 큰 가슴을 가지지 않았다. 어쩌면 큰 가슴을 가지고서는 요가를 잘 할 수 없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어차피 나는 여기까지구나, 절망하다가 어떤 날에는 큰 가슴으로 요가를 잘하는 사람이 되어보이겠다!고 의욕이 앞서기도 한다. 그러나 어쨌든 지금의 나는 이렇게 가슴이 크지 않았더라면, 그랬더라면 지금보다 요가를 더 잘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는 것이다.



엊그제 요가를 하면서 선생님이 말하는 동작이 되지 않아 꽤 스트레스를 받았다. 돌아보니 다른 회원들은 다 하고 있는데 또 나만 안돼. 분명 이들중에는 나보다 요가를 늦게 시작하고 요가를 한 시간이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을텐데, 왜 그보다 더 오랜시간 요가하는 나는 이 동작을 시도조차 할 수 없는가...절망하다가, 수업이 끝난 후 주저앉아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가진 큰 덩치가, 무엇보다 큰 가슴이 요가를 잘하고자 하는 나를 막고 있는 것 같다고 나는 선생님에게 말했다. 그러자 선생님은 내게 이렇게 말씀해주셨다.



"가슴이 큰 건 선천적으로 타고난 건데, 그걸 요가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면 안돼요. 그건 가지고 태어난거잖아요. 큰 가슴으로 어깨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그래서 몸도 굳었을텐데, 오히려 그런 몸을 더 잘 보살펴줘야죠. 이만큼 고생했을 내 몸에 감사하며 더 보살펴주세요. 그리고 내가 가진 몸으로 할 수 있는 만큼을 하는 게 중요해요. 요가를 잘한다는 건 아사나(자세)를 잘 취한다는 게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을 최선을 다한다는 걸 의미해요."



그러고보니 최근에 그동안 사용해온 몸에 감사하라는 말을 여동생에게도 들었었는데, 이렇게 요가 선생님으로부터 듣는다. 그러고보니 내가 이렇게 태어난 내 몸에 대해서 나는 감사하기는 커녕 '요가하는데 방해가 되네' 라고 생각했네. 아, 나 너무 나쁘다. 선생님의 조언은 적절했고 또 감사했다. 그래, 내가 뭘 더 얼마나 하겠다고 이런 내 가슴을 원망했나,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되지.




이 책의 주인공 바르브린은 발레에 천재적인 감각을 갖고 있었다. 그렇게 일류 발레리나가 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이미 유명해진 천재적인 발레리노와 섹스도 한다. 재능도 전염이 될테니까.



우리는 얼이 빠져서 비틀거리며 파티장을 나왔다. 여주인은 우리가 취했다는 사실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 우리가 온전히 그녀에게 속해 있는데도 말이다. 그녀는 런던 시티 발레단의 무용수인 카티아의 오빠와 그것을 했다. 그녀는 재능이란 전염성을 가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p.103)



바르브린 역시 자신의 큰 가슴이 발레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남자들은 바르브린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바르브린의 가슴을 사랑한다. 바르브린의 큰 가슴은 발레를 하는데도 방해가 되지만, 온전히 인간으로 보이게 하는데도 방해가 된다.




이별은 깔끔하지 않았다. 우리는 여러 차례 화해했다. 그러나 짧은 이별이 이어지면서, 나는 올리비에의 나에 대한 사랑이 허약하고, 부실하고, 불안하고 불행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나를 욕망의 대상으로만 바라볼 뿐, 재능 있는 사람으로 여기고 있지 않은 것이다. 그가 나의 가슴을 바라볼 때마다, 그것들을 수첩에 그리고, 사진을 찍을 때마다, 나는 분홍색 살로 이루어진 두 개의 포장 팩으로 쪼그라드는 기분이다. 그럴 때마다 그의 뺨을 갈기고 싶다. 나는 어느 날 그가 그의 친구들과 함께 있는 테이블에서 내 가슴에 대해 말하게 될까 봐 두렵다. (p.125)



이 방해가 되는 큰 가슴을 그녀는 없애버리기로 한다. 그녀는 그렇게 가슴 절제수술을 받지만, 결국 그녀가 더이상 발레를 할 수 없게된 건, 임신과 출산이었다. 그녀가 임신하는 동안 그녀의 파트너는 춤으로 계속 캐스팅되고 있었고, 그녀가 출산하고나자 출산 동안 그녀의 옆에 '없었던' 아이의 아빠는 '사실은 남자를 좋아해' 라고 고백한다.


네? 



그러면 바르브린을 왜... 임신시켰어 이 개놈아.




잘라낸 가슴은 '다시' 자란다. 게다가 이제 그녀는 아이를 낳았다. 아이의 아버지는 남자를 좋아한다. 자, 그러면 그녀가 이제 무너지는 길만 남았을까? 아니. 그녀는 이 모든 것들을 안고 그리고 그간 자신이 읽어왔던 발레리나의 생애들을 통해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간다. 그녀는 다른 방법을 찾는다. 그녀는 그 다른 방법으로 인생을 조금씩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게 될 것이다. 그녀야말로 다시 자라나는 가슴을 방해물로 생각하는걸 그만두고, 순전히 자신이 가진 것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낸다.




여성의 가슴은 마치 남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았다. 성적 대상화된 여자들은 항상 큰 가슴을 가진 이미지로 그려지고 다뤄진다. 큰 가슴을 가지고 살아오면서 나는 알지도 못하는 남자들에게 그저 가슴 하나만으로 희롱의 대상이 된 적도 여러번이었다. 내가 내 가슴을 요가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건, 사실 그보다 앞서 내 삶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던 게 컸기 때문이겠구나, 이 책을 다시 훑어보다 생각했다. 어떻게든 가슴이 작아보였으면 좋겠다고 움츠렸던 삶은, 큰 가슴이 드러나서 희롱의 대상이 되지 않기를 원햇던 거였다. '나'보다 '가슴'이 먼저 보이는 걸 거부했기 때문이었다. 같은 여자들 조차도 가슴이 커서 남자들이 좋아하겠다는 말들을 하곤 했다. 내 가슴은 그렇게 남자들이 좋아하라고 만들어진 걸까, 그래서 행운인걸까?


나는 힘들었다. 나는 내 큰 가슴이 행운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어깨를 움츠리며 살아온 삶도 힘들었고, 이 무거운 걸 이고 살아가는 삶도 힘겨웠다. 길을 걷다가 감추는 기색도 없이 가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남자들을 만나게 되는 것도 소름끼치게 싫었다.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게 내 앞에서 내 가슴만 보지? 그렇게 내 큰 가슴은 차곡차곡 내 인생의 방해물이란 존재로 내게 쌓여갔다. 그러다가 요가를 만나 이 마음이 폭발한 것 같다. 이건 좋은게 하나도 없어, 이렇게도 저렇게도 방해가 되더니, 요가할 때도 이모양이야!



그러나 이건 내가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것이었다. 게다가 남자의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결국 바르브린에게 두 가슴이 지워지듯이, 나도 내 가슴을 지워내야 할 것이었다. 그것은 거기에 있으되, 그것이 내게 방해요인으로 존재하지 않을 것. 내가 지금의 나로서 살아가는 데, 큰 영향력으로 나를 휘두르지 않을 수 있을 것. 그러고보면 너무 많이 가슴에 휘둘려 살아온 건 아니었을까. 



바르브린에게 다시 가슴이 존재하지만 그것이 이제 그 전의 의미와 달라졌으니, 나 역시 휘둘리지 않고 요가 선생님이 내게 말했던 것처럼,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수 있는 만큼 하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내 젖가슴이 나의 비극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돈 때문에 쪼들리는 형편이었으므로 무슨 일이든 해야 했다. 나는 바디페인팅 화가인 알리시아를 위해 포즈를 취해 주기로 한다. 당시의 나에게는 엄청나 보이는 금액을 받기로 한다. 알리시아는 예술과 돈과 여성 육체의 관계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예술 안에서의 여성의 위치는 빌리지 미술가들의 중요한 관심사이다. 누드는 질문을 던진다. 어떤 미술가들은 알리시아처럼 플라워 파워 시대에 의해 해방되었다고 주장되는 육체는 여성들을 종속시키고 그녀들의 신체 구조에 투기하는 우회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현대미술가들 중에서 여성 미술가의 비율은 4%에 불과하다. 그런데 전시되어 있는 누드 작품의 85%가 여성이다. 여성들은 벌거벗고 포즈를 취하기에는 충분히 훌륭하지만, 큐레이터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히 화가가 아니기라도 하단 말인가?- P190

간호사가 들어오더니 꼼짝도 못하고 서 있다. 한 남자가 아기를 DHL 상자처럼 들고 서 있다. 그녀는 그가 차라리 존재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통계에 따라, 아버지 둘 중 하나는 신통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녀는 여성들이 무능력한 아버지의 불확실한 도움에 기대느니 차라리 혼자서 해나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그 모든 것을 간호사의 눈에서 읽을 수 있다. 그녀는 공유된 무책임함보다 더 나쁜 것은 없다, 라고도 생각하고 있다.- P248

여성의 육체적 조건을 상징하는 젖가슴은 여성 주체의 의지와 상관없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 한 쌍의 젖가슴은 그들의 주인인 바르브린이 자기들 때문에 겪게 되는 비극에는 아무 관심도 없다. 그들은 자기 발현만 사납게 추구한다.- P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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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해 거짓말
필립 베송 지음, 김유빈 옮김 / 니케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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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필립_베송, 당신은 정말!
이사람이다, 이 사람과 있을 때 나는 행복하다, 라고 생각한다면, 숨지도 말고 감추지도 말고 거짓말도 하지 말아야 한다. 인생의 남은 시간을 후회로 보내다 죽을 수는 없잖아.
이 책의 헌사는 스포일러. 그렇다고 감정이 덜해지지 않는다.
이 책의 리뷰를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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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vis 2019-04-20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써 주세요ㅠㅠ흙흙

다락방 2019-04-21 15:06   좋아요 1 | URL
썼습니다! ㅋㅋㅋㅋㅋ

clavis 2019-04-21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ㄲ ㅑ♡락방님 쵝오!!!
 
가만한 나날
김세희 지음 / 민음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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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불안한 나날들.
나는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걸까, 그 시간들을 다 거쳐온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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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
    from 마지막 키스 2019-04-18 09:33 
    그때 내가 몇 살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아마도 이십대 후반이었던 것 같다. 잘 따져보면 몇 살이었는지 나오겠지만 어쨌든 대략 이십대 후반쯤. 그 때 혼자 좋아하던 남자가 있었다. 나보다 몇 살 많았는데(기억이 안나네 젠장 ㅋㅋㅋㅋㅋ 세살이었나 네살이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꽤 친했고 매일 연락했고 자주 만났다. 추운 겨울에는 내 손을 자기 주머니에 가져가 넣어주기도 했다. 나는 그 남자가 너무 좋아서 가슴속에 막 나비가 날아다니는 것 같고
 
 
 
시사IN 제605호 : 2019.04.23
시사IN 편집국 지음 / 참언론(잡지)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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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대학까지 여자가 더 유능하다는 것은 알지만, 그러나 직장에서의 남녀임금격차는 '정당'하다고 그들은 생각한다. 왜? 여자들은 일로 성공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니까.

결혼해도 아이를 낳아도 자신들의 사회적 성취는 방해받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혼은 여자에게 유리하다... 


인용문에도 나와있지만, '논리적 일관성보다는 단호한 결의가 더 두드려져 보인다'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나쁘다고 말했을 때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년이 나쁘네' 라고 동조하지만(쌍년은 그렇게 탄생한다), 한 여자가 한 남자가 나쁘다고 말했을 때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정말이지 진심이다. 여자는 나쁠 수 있고, 여자는 유리하지만, 남자는 '억울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그래서 언제나 가해자일지도 모를(그러나 억울할 가능성이 높은) 남자의 편에서 (그들이 생각하는)공정을 기하려 애쓴다. 이 현상들이 논리적 일관성보다는 단호한 결의가 더 두드려저 보이는 것과 다 통하는 게 아닌가.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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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7 1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17 1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17 1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17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17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17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9-04-17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요? 최근 뉴스를 장식하는 여성혐오자들에 대해 왜 남성또래집단이 ˝쪼다같은 놈들˝이라고 왕따시키지 않는지가 늘 의문이예요.

다락방 2019-04-17 14:49   좋아요 1 | URL
대부분의 남자들이 다 그 쪼다같은 놈들이라서가 아닐까요. 여성혐오가 일상이니까요.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너무 반페미니즘 신념이 강해, 아무리 다른 이들이 뭐라해도 아무것도 안들리고 안보일 것 같아요..

나시즈 2019-04-17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페미니즘 이라기보다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자 집단처럼 느껴지네요.

다락방 2019-04-18 08:02   좋아요 0 | URL
저는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해서 어떻게든 해결방법을 찾아보자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건 도무지 방법이 생각나질 않더라고요. 학교 교육으로도 불가할 것 같고 같은 남자선배들의 말로도 안될것 같고, 대체 어떤 방법이 있을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요. 답답합니다.

나시즈 2019-04-17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이 궁금했는데 밑줄까지 쳐주시고 캡처햊 셔서 감사합니다

다락방 2019-04-18 08:03   좋아요 0 | URL
저도 내용이 궁금해서 두 권 모두 구입해 읽었어요. 다음호가 아마도 완결일 것 같습니다.
 
시사IN 제604호 : 2019.04.16
시사IN 편집국 지음 / 참언론(잡지)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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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는 20대 남자가 없어서 20대 남자와 대화할 일이 없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걸 아는 터라, 20대 남자들도 그런거려니 했는데, 읽다보니 그들은 아예 '반페미니즘' 성향이 너무 강했다. 그리고 논리가 없다. 논리는 없는데 신념은 강하다.


이걸 어쩌나,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페미니즘을 가르쳐야 하는 거 아닌가, 교육으로 페미니즘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다. 사전적 정의조차 무시해버리는 집단이라니. 몰라도 너무 모른다, 라고 생각했지만, 그러나 이것은 모르는 것과는 또 다른, 자신의 신념만을 믿는것이라 교육으로 해결될 일일지 확신할 수가 없다. 무지나 무식과는 다른 어떤 것인것 같은데, 그걸 뭐라 불러야할지 모르겠다.


아, 네 명중 한 명이 이렇게나 반페미니즘 성향이 강하고 그들은 비슷한 사람들과 언제든 대화할 수 있고 집단을 형성할 수 있다니, 페미니즘이 이렇게 치떨리게 싫고 자신들이 차별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다니, 20대 페미니스트들은 얼마나 고생이 심할까.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와 소통은 가능할까.


읽는 내내,


'이건...뭐지?' 하며 두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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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7 1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17 1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블랙겟타 2019-04-19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저는 전자책으로 이제 읽으려고 해요.
604, 605호 두권 다 읽고 나서 다시 댓글을 남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