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참정권운동에 대해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그들은 폭력을 거부하며 운동햇었다. 뭐, 돌을 던지는 행위들이 있긴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사람에 대한 직접적 폭력을 행사하진 않았었다. 그러나 그들 자신들이 단식을 함으로써 자신들의 몸을 상하게 하긴 했지만.


보부아르는 영국의 참정권 운동에 이어 미국의 운동을 얘기하고 그 후에 소련에 대해 언급한다. 그런데 이 소련은 정말 놀랍다.


페미니스트 운동의 규모가 가장 컸던 것은 소련에서였다. 이 운동은 19세기 말에 지식인 계층의 여학생들 사이에서 시작되었다. 그녀들은 개인적인 대의보다도 일반적으로 혁명 활동에 더 결합해 있었고, "인민 속으로 들어가"라는 니힐리스트Nihilist적 방식에 따라 오흐라나Okhrana에 맞서 싸웠다. 베라 자술리치Vera Zassoulich(1849-1919)는 1878년에 경찰청장 트레포프Trepov를 살해했다. -p.208

아니... 뭐라고요? 살해요? 
나는 너무나 깜짝 놀랐다. 아니 그러니까 자술리치라는 페미니스트 여성이 경찰청장을 살해했다는 겁니까, 보부아르님? 나는 이번이 이 책 두 번째 읽는 거고 사실 1권에 해당하는 앞부분은 세번째임에도 불구하고 자술리치라는 이름과 경찰청장 살해에 완전 또 새로워져서 자술리치를 검색해보았다. 





대..대...대...대단하다. 와. 나는 이 놀라운 인물에 대해 더 알고 싶어져서 혹시 자술리치에 대한 책이 번역되어 나온게 있다면 읽어보려 했더니 검색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 자술리치 너무나 궁금합니다. 아니,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고 또 실행에 옮기셨어요. 와.. 나 너무 온건하게 살아와서 부끄럽기 짝이 없네...



로자 룩셈부르크 만화 있잖아요. 자술리치도 이런 거 책 누가 좀 내주세요. 제가 읽겠습니다.

사람들 왜 자술리치 평전 안내줬나요. 2021년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한 여성이 베라 자술리치를 몹시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베라 자술리치 영화라도 만들어 내놓으시오! 베라 자술리치 역은 누가 하는게 좋을까. 스칼렛 요한슨?












아, 자술리치.. 와... 너무 ...

온건한 나여.. 그만 좀 온건하자...




아무튼 제2의 성에 진심인 나 되시겠다. 오죽하면 짜장면 주문해놓고 짜장면 나오기 전에도 읽었어.




외식 너무 오랜만이다 보니 짜장면을 먹는 것도 오랜만이다. 아 짜장면 먹고 싶다, 해서 어디가 좋을까 하다가 **백화점 지하로 가게 됐고, 가장 위에 있는 야채짜장 시켰는데, 와, 너무 맛잇었다. 오랜만에 먹어서 맛있는 것도 있겟지만 너무 맛있게 먹었네. 짜장 맛집이었어.



까페에 가서 책을 좀 더 읽자, 하고는 쿠폰도 쓸 겸 스타벅스로 갔는데 스타벅스에는 진짜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너무 바글바글해서 여기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는다는 건 어려울 것 같아. 마침 지나면서 보았던 생긴지 얼마 안된 서브웨이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 나는 서브웨이로 가서 쿠키를 하나 시키고 커피도 한 잔 시켜 다시 책을 읽었다.




오우 ~ 서브웨이 사람도 없고 커피값도 저렴하고 분위기도 좋았고 다 좋았는데 커피는 맛이 없더라. 그렇지만 감당합니다.



조금만 더, 제2의 성을 읽도록 하겠다. 조금만 더 읽고 다른 책 좀 봐야지.



이만 총총.






댓글(23) 먼댓글(0) 좋아요(3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막시무스 2021-10-11 19: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집중해서 보지않으면 제2의 성이랑 같이 짜장면 먹은줄 알겠네요!ㅎ 즐겁게 화이팅하십시요!ㅎ

다락방 2021-10-11 20:01   좋아요 3 | URL
나뭇잎처럼 님 서재에서 막시무스 님 댓글 봤어요. 오늘 제법 달리셨다고. 몇 쪽까지 읽으신 겁니까! (경쟁경쟁) ㅎㅎ

막시무스 2021-10-11 20:17   좋아요 2 | URL
그냥 읽기만 한것 같아요!ㅠ 신화에서 문학부분은 헤맸고요! 그래도 한자도 건너뛰지 않고 읽어냈다는데 자부심을 느끼며 현재까지 650p 주행중임을 보고 드립니다!ㅎ

붕붕툐툐 2021-10-11 22:32   좋아요 1 | URL
네에? 650페이지요? 다들 왜이러시는지.. 아직 두 자리 수 페이지는 웁니다..ㅠㅠ

다락방 2021-10-12 09:31   좋아요 2 | URL
세상에나 네상에나.. 650 페이지라고요? 와 ㅋㅋㅋ 저는 200 넘긴것도 잘했다 하고 있는데 막시무스 님 어마어마하네요. 저도 곧 따라잡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곧‘은 안되겠네요. 으하하하.

툐툐 님, 힘내세요. 지리산의 정기를 이어받아 힘!!

에로이카 2021-10-11 20: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안녕하세요? ^^ 자술리치는 맑스의 [자본론] 1권과 엥겔스와 함께 쓴 [공산당선언]의 러시아 번역자입니다. 인민주의자(Narodniki)였고, 맑스가 말년에 러시아의 현실에 관심을 갖도록 만든 장본인였습니다. 저는 근데 자술리치가 경찰서장을 암살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습니다. 잘 봤습니다. ^^

막시무스 2021-10-11 20:22   좋아요 2 | URL
오! 공산당선언 러시아어 번역자!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다락방 2021-10-12 09:32   좋아요 1 | URL
에로이카 님, 안녕하세요? 에로이카 님은 이미 자술리치를 알고 계셨군요. 안그래도 검색하다보니 마르크스의 책 러시아어로 번역했고 마르크스주의자라고 나오더라고요. 대단히 난사람인듯 합니다. 번역하기 위해서는 외국어를 알아야 하고 그걸 모국어로 옮겨야 하는데 그것도 하고 경찰청장 암살도 하고... 와 너무나 놀라운 인물이에요. 자술리치에 대한 평전을 꼭 읽어보고 싶어요!

단발머리 2021-10-11 20: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짜장면과 보부아르라니… 진심 중에 진심임을 확인합니다. 전 아직 지지부진하다는 슬픈 소식 전해드려요.
이제 그만 들어가시죠. 내일 출근입니다^^

다락방 2021-10-12 09:33   좋아요 1 | URL
오늘 좀 더 읽어야할텐데 말입니다. 이거 빨리 쭉쭉 진도 빼야 제가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흑흑. 그런한편 이거 같이읽기 아니었으면 정말 완독 못했겠다 싶더라고요? 하핫.
단발머리 님, 힘냅시다!!

바람돌이 2021-10-11 21: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짜장면이 불지는 않았겠죠? 그건 용서하기가 좀.... ㅎㅎ
제2의 성은 오래전부터 저도 읽고 싶지만 엄두가 안나는 책이었는데, 서재 여러님들 덕분에 지금 용기를 내서 주문해놓고 배송 기다리고 있어요. 저도 한꺼번에 읽기보다는 매일 조금씩 읽어보려구요. ^^
그래도 다락방님 베라처럼 과격해지면 지금은 무죄 못받아요. ㅎㅎ

붕붕툐툐 2021-10-11 22:33   좋아요 0 | URL
악!! 람돌님 함께 해요~ 전 아직 앞에서 헤매고 있어요~ 저도 그냥 하루에 몇장씩만 꾸준히 읽으려고용!!ㅎㅎ

다락방 2021-10-12 09:35   좋아요 2 | URL
당연하죠, 바람돌이 님! 짜장면 나오자마자 책 덮고 짜장면에만 열중했어요. 짜장면이 너무 맛있어서 열중하기가 너무 쉬웠어요. 조만간 저기 가서 또 짜장면 먹어야겠어요. 짜장면 딱히 좋아하는 음식인건 아닌데 너무 맛있게 먹었네요. 하하하하하.

바람돌이 님, 툐툐 님. 매일매일 꾸준히 헤2의 성 하는 나날들 됩시다요!! 후훗.

프레이야 2021-10-11 21: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아무래도 사야겠어요. 여기저기 뽐뿌질이라 못 견디겠어요. 예전에 사 둔 책은 어디 갔는지 안 보이고 이걸로 다시 꼼꼼히 읽는 걸로 정리해야겠어요. 짜장면도 당기고요 ㅎㅎ 자장면보다 짜장면이죠. ^^

다락방 2021-10-12 09:36   좋아요 1 | URL
프레이야 님이 제2의 성을 읽는다면 어떤 글이 나올까요? 최근에 올리시는 글들 보면서도 언제나 그렇듯이 감탄하거든요. 어쩜 이렇게 정갈하게 쓰실까. 어쩜 이렇게 우아한 글을 쓰실까 하고요. 제가 결코 따라갈 수 없는 글을 쓰셔요, 프레이야 님. 그런 프레이야님이 보부아르 책을 읽는다면 어떤 글을 쓰실지 너무나 기대되고 궁금합니다.

자장면은 내내 어색했어요. 역시 짜장면 이에요!! 후훗.

붕붕툐툐 2021-10-11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짜장면 드시고 신나게 달리셨습니까?(경쟁경쟁)ㅎㅎㅎ
농담이에요.. 전 글렀어요~ 먼저 가세요~ㅋㅋㅋㅋ그래도 꾸준히 조금씩 읽을 거예용!!ㅎㅎ

다락방 2021-10-12 09:37   좋아요 1 | URL
신나게 달리지는 않고 조금 달리려다 말았네요. ㅋㅋㅋ
신나게 달리려고 해도 뭐랄까 제 의지만큼 잘 안돼요. 그래도 저 역시 꾸준히 조금이라도 매일매일 읽으려고 하는데, 그러다보면 끝나있겠죠. 빠샤!!

책읽는나무 2021-10-11 2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2의 성 자술리치????경찰청장 살해????
진짜요?????
출판사가 다르니까 이거 완전 다른 내용이군요??? 내 머릿속 지우개~~~^^
헌데 분명 새로운 지식에 정신 혼미했었는데 갑자기 내려갈수록 짜장면과 서브웨이 쿠키랑 커피로 끝맺음!!!ㅋㅋㅋ
안그래도 서브웨이 커피 맛 없을텐데???생각 했었는데...그래도 책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 서브웨이라 커피도 맛나게 감당하시니 진정한 독서인!!!👍👍👍

다락방 2021-10-12 09:38   좋아요 2 | URL
저도 이번이 재독인데 자술리치 처음이에요. 새롭고 낯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대체 왜 책을 읽는건지 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역시 다른 출판사의 책으로 읽어서 그런건가 봅니다. 출판사가 다르면 내용도 다른가봐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서브웨이 커피 맛없지만 앞으로 나가서 독서할 때는 서브웨이 가려고요. 책 읽기 좋은 공간입니다. 훗.

잠자냥 2021-10-11 2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브웨이 쿠키 위쪽에 감춰둔 비엘티샌드위치 보입니다만? :p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10-12 09:38   좋아요 1 | URL
아닙니다, 이번만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짜장면을 먹고 왔기 때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1-10-12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건파 다락방님!!!! 화이팅!!!!!!!

다락방 2021-10-12 09:54   좋아요 0 | URL
세상에 태어나서 나쁜놈 암살은 해야 하는거 아닌가. 너무 온건파다 나는.. 휴..
 

커피와 함께. 크로플은 그저 도울 뿐.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21-10-09 1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9분 전이네요. 저 지금 막 자리에 앉았어요. [제2의 성] 읽으려고요^^

다락방 2021-10-09 13:59   좋아요 1 | URL
전 몇 장 읽지도 않고 덮었어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10-09 14:02   좋아요 1 | URL
저 지금 시작한다고요 ㅋㅋㅋㅋㅋ 북플 3분 했고요. 진짜 시작이요. 저 저번달에 막판에 좀 힘들었어서 이번달에는 좀 일찍 끝내자 했는데 벌써 9일… 흐미 ㅠㅠ

다락방 2021-10-09 14:17   좋아요 0 | URL
아니 그러니까요. 저도 지난달에 막판 너무 힘들었어서 일찍 시작했는데 왜 벌써 9일인가요? 돌아버리겠어요. 내일 좀 바짝 읽어야되는데 또 그게 될지.. 😮‍💨
이 책 천 페이지더라고요? 😮‍💨

단발머리 2021-10-09 14:20   좋아요 0 | URL
[제2의 성]이 올해 하반기의 책이 될거 같은 예감에 잘해주고 싶은데… 생각보다 두꺼워요. 읽었었는데 그걸 까먹음요. 천 페이지라고요? 🙄

다락방 2021-10-09 14:23   좋아요 0 | URL
저 한 장 읽을 때마다 자꾸 쪽수 체크해서 미치겠네요? 하하하하하흐하하하

단발머리 2021-10-09 14:28   좋아요 1 | URL
전 맨날 나누기 해요. 850 나누기 20 = 42.5 저 하루에 42쪽씩 읽어야 된대요!! 😭😭😭

다락방 2021-10-09 14:31   좋아요 0 | URL
헉 42쪽 너무 무시무시한데요! 저도 나누기 해봐야 하는데 답을 알기가 싫어요 😭

그레이스 2021-10-09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고 있지요
사이사이 방해가 많은 주말이지만 ㅎㅎ

다락방 2021-10-09 14:30   좋아요 2 | URL
저는 제가 저를 방해하네요? 하하하하하흐하하하하하하하ㅏㅎ

- 2021-10-09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저는 페투를 시작합니다 👊👊👊👊

다락방 2021-10-09 21:17   좋아요 0 | URL
뽜이팅!! 👊👊👊👊👊👊👊👊👊👊👊👊👊👊👊👊

바람돌이 2021-10-10 0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송중입니다. 그런데 1,000페이지던데 올해 가기 전에 읽을 수 있을려나 모르겠어요. ㅎㅎ

다락방 2021-10-10 10:18   좋아요 0 | URL
그렇습니다. 이 책은 천페이지 인 것입니다! 이걸 10월에 읽자고 한 저는.. 뭘까요? 완독자는 과연 나올것인가. 두구두구둥- 바람돌이 님, 화이팅이요!!
 
















보부아르 님은 온갖 책을 읽고 제2의 성에 버무려내셨다. 그리고 그 처음은 생물학적 조건이다. 뇌의 크기부터 난자와 정자, 난소 까지 다 다루시는데, 당연히 고추도 다루신다. 페니스! 페 to the 니 to the 스!!


보부아르는 페니스에 대해 이렇게 언급한다.



그에게 페니스는 자기 자신인 동시에 자기와 다른 물체다. 그것은 장남감이고 인형이며 자기 자신의 살덩이다. 부모와 유모는 그것을 하나의 작은 인격으로 대한다. - p.91



아, 부모와 유모가 그것을 하나의 작은 인격으로 대하는 것은 동서양 모두 같았구나! 아마 내 또래의 사람들이라면 간혹 남자 아기들의 홀딱 벗은 사진, 말 그대로 고추를 드러내놓은 사진을 본 적이 여러번일 것이다. 태어난 아이의 고추는 자랑스러운 것이고 사진으로 찍어 남겨야 하는 것이었다. 고추는 사내아이라는 것을 상징함과 동시에 사내아이 그 자체이자 고추라는 별개의 존재로도 인식되어져서, 간혹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고추에 대고 말을 걸곤 했다. 아이고 그 놈 고추 참 잘생겼다 부터 시작해서 고추 따먹자 까지. 이런말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지금 하면 쌍욕먹을텐데, 나는 자라면서 이런 말을 여러번 들었다. 내가 고추가 있는건 아니고 고추 있는 아가들을 향한 어른들의 이런 말들. 으 ...


보부아르는 생물학적으로 얘기하다 바로 정신분석학으로 넘어간다. 우리의 프로이트 당연히 언급되고, 프로이트 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프로이트가 남자는 고추가 있고 여자는 고추가 없으며 고추를 선망한다, 의 말을 했다는 것은 다들 알 터인데, 우리의 보부아르 님은 여자들이 선망한 것은 그 고추라는 별개의 존재가 아닌, 그 고추가 상징하는 남성권력이었음을 이 책을 통해 밝히고 있다.



사내아이는 자기 페니스에 대해서 생생한 경험이 있고 그 경험은 그것으로부터 자랑거리를 끌어내게 하지만, 이러한 자부심은 자기 누이들의 굴육과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 왜냐하면 누이들은 남자의 기관을 외면상으로밖에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이 돌출물, 살로 된 이 약한 줄기는 단지 그들에게 무관심만을 그리고 혐오감조차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여자아이의 선망은 이것이 나타날 때에 남자다움에 부여된 가치에 대한 사전 지식의 결과인 것이다. -p.85


여자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그 작은 줄기가 아니라, 그 줄기를 갖고 있음으로 인해 세상이 다르게 대우해주는 바로 그것이란 말이다. 유 노우 왓 보부아르 민? 오케?



집에 가서 이 책을 읽으려고 하면 너무 졸려서 한두장을 넘기는 게 고작이다. 분량은 방대하고 벌써 10월도 열흘이 다 지나가려는 참이라, 안되겠다 싶어 나는 소설책 읽고 싶은 마음 꾸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욱 누르고 이 책을 오늘 출근길에 들고왔다. 두꺼운 책.. 그리고 지하철 안에서 꺼내 읽기 시작하는데, 아흐.. 이걸 언제 다 읽나. 현재 읽은 부분을 보니 고작 이만큼이었다.




아아, 10월 안에 나 완독 가능한 부분?






오늘 아침 출근길에 제2의 성 읽으면서 와 새로워... 짜릿해! 했다. 읽었다는 기억은 있고 또 기록도 있지만, 그런데 이 내용 뭔데 이렇게 새롭고, 보부아르 님은 어쩜 이렇게 새롭게 똑똑하지요? 지난번 읽었을 때는 동서문화사 1,2권으로 읽었고 그 때는 어느 부분에 대해 뭐라 글을 썼나 좀전에 찾아보았는데, 그것이 2019년이었고, 내가 써놓은 글에는 2017년에 내가 1권은 이미 다 읽었다고 해놨더라. 2017년, 2019년, 2021년.. 그러니까 제2의 성 앞부분은 무려 지금이 세번째 읽는 셈인 것이다. 세상에.. 피 땀 눈물... 근데 왜케 새로워염????



얼마전에 인스타그램에 이제 진짜 책 안산다고 썼는데 ㅋㅋㅋㅋㅋ 그거보고 나의 오랜 벗이자 인친이 '네가 책 안산다고 말하는 거 늘 새로워, 짜릿해!' 한게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보부아르 제2의 성 앞부분 세번째 읽으면서 오 새로워! 짜릿해! 하고 있다. 진짜 나란 인간은..


얼마전에 친구가 자신이 아는 천재는 뒤메질과 다락방이라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기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같은 책 세 번 읽어도 늘 새로운 사람, 뇌 깨끗하게 언제나 씻어내는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야 미안해 실망시켜서, 나란 여자.. 천재랑 딱히 상관은 없는 것 같아? 늘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뇌로 책을 읽는단다? 그리고 또다시 새로워지지. 샤라라랑~



어쨌든 이렇게나 새로운 제2의 성, 부지런히 읽도록 하겠다. 완독을 향하여 고고씽!! 히비고~






댓글(24)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1-10-08 10: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2의 성> 두께 증말 이런 뒤메질…..

다락방 2021-10-08 10:13   좋아요 3 | URL
장난 아니에요 진짜. 이걸 어쩌면 좋아요.. 저처럼 출퇴근길에 읽는 사람은 난감하기 짝이 없습니다..

독서괭 2021-10-08 10:52   좋아요 3 | URL
ㅎㅎ 저도 받았는데 두께도 두께지만 이 글자크기, 줄간격, 자간 무슨 일이예요? 다른분들이 빽빽하다고 사진 찍어 올리신 거 보긴 했지만 실물은 진짜 헉이더라구요 ㅋㅋ

다락방 2021-10-08 11:23   좋아요 3 | URL
장난아니죠 ㅋㅋㅋㅋㅋㅋ작은 글자들이 가득 차있어요. 가아아아아아아아아득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1-10-08 1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제 프로이트 부분 읽고 있어요 ;; 이제 막 재밌어지는데 읽어야 할 다른 책때문에 덮을 때가 많아요. ㅠ

다락방 2021-10-08 11:23   좋아요 2 | URL
저 예전에는 어렵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읽는데는 어렵다기보다는 그렇지! 그렇지! 하면서 좀 재미있어요. 다른 책 읽고 싶어서 자꾸 덮고 싶어지지만 꾹 참고 읽어봐야지요. 진도 쭉쭉 나가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 안되네요. 어휴.. 화이팅입니다, 그레이스 님!

독서괭 2021-10-08 10: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기와 다른 물체로 여기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 둘째는 몇달전에 “고추가 커졌어~”하며 엉엉 울었답니다 ㅋㅋㅋ 아니 이거 뭐라고 달래줘야하나 난감 ㅋㅋㅋ 고양이들이 자기 꼬리를 유심히 쳐다보는 것처럼 자기 고추를 유심히 보기도 하구요.. 신기한가 봄..

다락방 2021-10-08 11:22   좋아요 1 | URL
바깥으로 나와 있는 부분이라서 신기하기도 하고 그런것 같아요. 독서괭 님 댓글 읽는데 만약 아가가 그렇게 울면.. 저도 정말 어찌 달래야할지 난감하네요. 하핫. 아 어려워요. 어렵습니다. 하핫 ;;

등롱 2021-10-08 1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기 시작했습니다!! 두께와 페이지 수에 비해서 가벼워 그나마 다행인 거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렇게 빽빽할 줄 몰랐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보봐르 너무 똑똑하고 읽으면 너무 설레는데 갈길이 멀어서… 과연 완독이 가능할지? 일단 밥 먹고 다시 읽으러 갑니다 ㅎㅎ

다락방 2021-10-08 11:21   좋아요 2 | URL
맞아요. 두께와 페이지 수에 비해서 무게 자체가 무겁지는 않죠. 그런데 정말 글자 빽빽한 거 어쩝니까 ㅋㅋㅋㅋㅋㅋ 이거 그냥 책 들고 아무데나 똭 펼쳐도 흐미.. 깜짝 놀라게 돼요. 이걸 어쩌나 싶고요. 작은 글자들이 빽빽하게... 완독하면 성취감이 대단할 것 같죠? 일전에는 어려운 것 같았는데 이번에 읽으니까 좀 재미있어요. 레이디그레이님도 힘내서 넘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빠샤!!

막시무스 2021-10-08 19: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 연휴기간에 바짝 달려 보려구요!ㅎ 이성적이거나 논리적인 부분은 머리에서 피상적으로 이해는 가는것 같은데, 남자다 보니 여성의 신체나 감성에 대해 마음으로 깊이 느끼기에는 부족한 듯 싶네요!ㅠ 화이팅입니다!ㅎ

다락방 2021-10-08 11:20   좋아요 1 | URL
저는 연휴 기간 내내는 안될 것 같고 일요일에 좀 마음먹고 읽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것도 하루종일은 아니고 단 몇 시간이라도.. 막시무스 님, 화이팅입니다!!

moonnight 2021-10-08 11: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존경하는 다락방님@_@; 응원합니다. 저는 대리만족만^^;

다락방 2021-10-08 16:59   좋아요 1 | URL
문나잇님도 막상 시작하시면 재미있게 읽으실 것 같은데요. 게다가 속도도 빠르실 것 같고요. 응원 감사히 받습니다. 빠샤!

책읽는나무 2021-10-08 1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럼 2023년에는 네 번째로 읽으실????ㅋㅋㅋ
저는 이제 딱 중간 정도 읽은 듯 하네요~~그래도 다 읽을 수 있을지 늘 달력 쳐다 보고....참다 참다 옆에 소설책 펴고..또 덮고....지금 이것도 저것도 다 집중 안되긴 마찬가집니다.
거의 자기 자신과의 싸움인 것 같네요ㅋㅋㅋ
제 2의 성 책 제목만 내뱉은 것도 백 번은 될 것 같아요.아무래도 제 2의 성 매니아 3위 정도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ㅋㅋㅋ

다락방 2021-10-08 17:00   좋아요 2 | URL
네번재로 읽어도 새롭고 짜릿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진짜 책 왜 읽는건가요? 이렇게 죄다 까먹어버리는데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 지금 너무 소설 읽고 싶어서 미치겠어요. 잠깐 소설 좀 읽고 다시 돌아올까, 그래도 읽을 수 있을까.. 내적 갈등 오지게 하고 있습니다. 후훗.
제2의 성 매니아 그렇다면 1위는 누구일까요? 저는 1위에 도전해보겠습니다. 어쩐지 1위는 안될것 같지만..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10-08 14: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20쪽 읽었습니다. 이상 오바.

다락방 2021-10-08 17:00   좋아요 1 | URL
화이팅, 단발머리님! 저는 아침에 저렇게 읽은 부분이 적고 남은 부분이 엄청나서 아이고 이게 뭐야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힘내서 열심히 읽어야지요. 빠샤!

붕붕툐툐 2021-10-08 18: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락방님 치고 나가시는데요~ㅎㅎㅎㅎ
저도 보부아르 샘의 생물학 강의 잘 듣고 있는 중입니다!!ㅎㅎㅎㅎ

다락방 2021-10-09 21:28   좋아요 1 | URL
치고 나가고 싶지만 그렇게 되어지진 않아서 내일 마음먹고 뽝 읽어 볼랍니다. 뽜샤!!

- 2021-10-09 19: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추!!!!! 저 읽다가 띵했던게 그 오줌누는 소년 동상 있자나요 ㅋㅋㅋ 저 어릴땐 많았는데 ㅋㅋㅋ 암튼 그 자신감 ㅋㅋㅋㅋㅋ 그 서서 오줌싸는거 부러워하는 거 저도 어렸을때 부러웠던거 같아서 읽으면서 잼썼는디ㅋㅋㅋㅋ 지금은 노상방뇨 한남들 다 때려죽이고 싶음 ㅋㅋㅋ (엊그제 룰루랄라 러닝하다가 식겁 ㅋㅋ)

잠자냥 2021-10-09 21:21   좋아요 2 | URL
전 따라해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10-09 21:27   좋아요 3 | URL
저도 따라했능데 허벅지를 따라 흘러서 개당황하고 엄마한테 디지게 혼났어요 ㅎㅎㅎㅎㅎ

- 2021-10-09 21:31   좋아요 2 | URL
모두다 한번쯤은 따라해봤겠지 ㅋㅋㅋㅋㅋㅋ 근데 뭐랄까 조준해서 맞추는 경험을 상상하면 그것이 참 부럽다??? ㅋㅋㅋㅋㅋ (남근 선망 고백중)
 
















이 책을 먼저 읽은 친구의 조언에 따라 <해제>를 먼저 읽기로 했다. 오늘은 해제와 서론까지만 읽자, 라고 계획하고 옮긴이 서문-해제-서론 을 읽는데, 서론을 읽다가 '옴팔레'를 만난다.



헤라클레스가 옴팔레 Omphale의 발치에서 털실을 잣다가 욕정에 사로잡힌다. 그런데 어째서 옴팔레는 헤라클레스에 대해 지속적인 힘을 발휘하지 못했을까? -서론, p.32


그리고 옮긴이의 주석에서 옴팔레에 대한 이런 구절을 볼 수 있다.


*리디아 왕국의 여왕. 헤라클레스가 옴팔레의 발치에서 털실 짓는 것을 돕다가 욕정에 사로잡혀 그녀와 결혼한다. 여자가 남자에게 위력을 보였다는 데 이 전설의 의의가 있다. -p.32 , 옮긴이의 주석 15



나는 내가 가진 [그리스로마신화사전]을 꺼내와 옴팔레를 찾는다. 언젠가는 이 사전의 어디를 펼쳐도 내가 찾은 흔적들이 빽빽해질날이 오겠지 생각하지만 현실은 색만 바랜채로 책장에 장식용으로 꽂아두고 있는 상태. 그런데 옴팔레를 찾았더니 내가 이미 찾아 놓은 흔적이 보인다. 색연필로 동그라미와 밑줄을 그었어. 아, 나는 옴팔레? 하고 갸웃하였는데, 제2의 성 재독이니만큼 지난번에도 옴팔레가 궁금해서 찾아보았었나 보구나. 그런데 기억이 1도 안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자, 옴팔레가 '여자가 남자에게 위력을 보였다는 의의'를 가졌다니, 어디 한 번 옴팔레를 옮겨오겠다.
















옴팔레 Omphale 헤라클레스와 옴팔레에 관한 전설의 가장 흔한 형태에 따르면, 옴팔레는 이아르다노스(혹은 이아르다네스) 왕의 딸로 리디아의 여왕이며 헤라클레스는 그녀의 집노예였다(그가 노예가 되었던 이유에 관해서는 헤라클레스). 본래 옴팔레의 신화는 옴팔레가 옴팔리온 시의 명조로 등장하는 에페이로스 지방의 전설이었던 듯하다. 그러나 곧 그 신화는리디아 지방으로 옮겨 동방적인 색채를 띠게되었으며, 헬레니즘 시대의 시인 및 예술가들은그것을 많이 활용했다. 위에 언급한 가계 외에, 어떤 저자들에 따르면 옴팔레는 트몰로스 왕의딸 혹은 과부로, 그에게서 왕국을 물려받았다고한다. 그녀는 자신의 새로운 노예에게 자신의 왕국에서 강도와 괴물들을 몰아내 달라면서, 일련의 과제들을 내주었다. 그리하여 헤라클레스는 케르코페스 실레우스 등과 싸웠고, 옴팔레의 땅을 짓밟는 이토네스 족과 전쟁을 벌였다. 그는그들의 근거지인 도시를 탈취하여 파괴했으며 그 주민들을 노예로 끌고 왔다. 옴팔레는 자기노예의 공적에 감탄하여 그의 부모가 누구인지 알게 된 후에는 그에게 자유를 돌려주고 그와 결혼했다. 그녀는 그에게 라몬이라는 아들을 낳아 주었다. 이상이 디오도로스가 전하는 역사적 전설이다. 반면 <소설적> 이설에 의하면, 옴팔레는 처음부터 헤라클레스를 사랑했으며, 그가 노예였던 시절은 편안하게 지나갔다. 옴팔레는 그의 사자 가죽을 쓰고 몽둥이를 휘둘렀고, 반대로 헤라클레스는 리디아의 긴 옷을 입고여왕의 발치에서 삼을 자았다. 그 시절이 지나자 헤라클레스는 리디아를 떠나 그리스로 돌아가서 여러 가지 공적을 세운 뒤 죽었다. - P354


음.. 여자가 남자에게 위력을 보였다고 해서 뭔가 대단한 내용일 줄 알았는데 딱히 뭐.. 그런데 헤라클레스에게 강도와 괴물들을 몰아내달라고 했다니 흐음 좋군. 헤라클레스 정도라면 강도 다 때려잡을 것 같아서 모든 여성들의 집마다 헤라클레스를 보디가드로 고용하고 싶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 고용한 보디가드 헤라클레스를 그렇다면 전적으로 믿을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일 것이다. 헤라를레스도 옴팔레랑 결혼했다잖아? 


으앗 시간이 벌써 아홉시가 다 되었네. 오늘 아무것도 한 게 없건만.. ㅠㅠ 

그래도 제2의 성 시작했다. 이건 너무 두꺼워서 괜히 미뤘다가 이번달 안에 못읽을 것 같아서. 부지런히 읽도록 하겠다!!


덧. 나뭇잎처럼 님의 영어본 발췌 (https://blog.aladin.co.kr/leaf94/12995801) 를 보고 나도 영어본도 사기로 결심했다. 엣헴- 책 사는 결심은 누구보다 빠른 편.

















어떤 남자들은 여성의 경쟁에 대해 불안해한다. 며칠전한 남학생이 『에브도라탱Hebdo-Latin」지에 "의사나 변호사 지위를 차지하는 모든 여학생은 우리 자리를 훔치는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이 남학생은 이 세계에서 자기 권리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았다. 여기에는 경제적 이해관계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 억압자들에게 보장하는 이익 중에는 그들 가운데 가장 비천한자도 자기를 우월하게 느낀다는 것이 있다. 미국 남부의 한 ‘가난한 백인‘은 자신이 더러운 검둥이‘는 아니라는 사실에 위안을 받는다. 가장 부유한 백인들은 이런 오만함을 교묘하게 이용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남자들 가운데 가장 보잘것없는 자가 여자들 앞에서 반신半神처럼 행동한다. 몽테를랑의 경우에 남자들 사이에서보다 여자들(게다가 의도적으로 선택한) 앞에서 남자 역할을 해야만 할 때 자신을 영웅으로 생각하는 것이 훨씬 더 쉬웠다. - P37

내가 이 사례를 강조한 것은 남자의 단순함이 어이없기 때문이다. 남자들은여성의 이타성異他性에서 이득을 취하는 보다 더 교묘한 다른 방식을 많이 가지고 있다. 열등감으로 고통받는 모든 남자에게 그런 것들은 기적의 약이다. 자신의 남성성에 대해 불안해하는 남자는 누구보다도 더 여자에게 교만하거나 공격적이거나 경멸적이다. 동류들에게 주눅 들지 않는 남자들은 여자를 동류로 인정할 채비가 훨씬 더 갖춰져 있다. 그렇지만 이 남자들조차도 여자, 즉 타자의 신화를 많은 이유를 대며 귀중하게 여긴다. - P38

무한히 열린 미래를 향하여 자신을 확장하는 길 외에는 현 존재를 정당화시킬 다른 방도는 없다. - P42


댓글(8)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붕붕툐툐 2021-10-04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도 이 부분 읽고 뭐 이런 일이 있었나보다 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같이 읽으니 이런 점이 좋군욤!!!! 하하핫!! (대충 넘어가기의 달인!ㅎㅎ)

다락방 2021-10-04 22:00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툐툐 님! 저마다 대충 넘어가는 부분이 다르고 찾아보는 부분이 다르고 생각이 멈추는 지점들이 달라서 같이 읽기가 좋은 것 같아요. 후훗. 자자, 계속 가봅시다 툐툐 님!!

단발머리 2021-10-04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옴팔레!! 전 찾아보지도 않았는데 다락방님 페이퍼 읽고 나니 이제 안 잊어버릴 듯 해요. 헤라클레스의 주인이었다는 거죠? ㅎㅎ

다락방 2021-10-04 22:07   좋아요 0 | URL
한때 그랬다가 나중에는 떠나서 제 삶 살다 죽은듯 합니다 단발머리님 ㅋㅋㅋ
전 아마 제2의 성 또 읽는다면 또 옴팔레 찾고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1-10-04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부아르 부자 하고 싶었지만 (쟁겨둔 불어 영어 책 마나요!) 글자 작다길래 안 샀어요. 영어책 페이퍼백도 글자가 작아요. ㅠ ㅠ

다락방 2021-10-05 09:49   좋아요 0 | URL
저는 링크한 것 중에 하드커버 영어본 살까 해요. 다른 영어본은 600페이지인데 저 하드커버는 800페이지래요. 그러면.. 글자 크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0-05 0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옴팔레......저는 저런 부분이 있었었나???
역시 출판사가 다르니까 새롭구나!!!!
뭐 그런 생각으로 읽어 봅니다ㅋㅋㅋ
옴팔레!!!!
사전 찾으시다 줄 그어져 있는 부분 보고 깜짝 놀랐을 다락방님 모습에 언뜻 제 모습이 비춰 보여 좀 웃었네요ㅋㅋㅋ

다락방 2021-10-05 09:50   좋아요 1 | URL
이... 내가? 내가 이걸 찾았어? 하면서 동공지진 일어나는거죠. ㅋㅋㅋ 그런데 왜때문에 기억이 1도 안나지? 새로워! 하면서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책 왜읽는걸까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페미니즘의 투쟁] 재생산 거부

그런데 무엇보다도 세계의 모든 거주민이 전적으로 돈에 의존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면, 우리는 자유를 얼마나 누릴까? -P.402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의 《페미니즘의 투쟁》을 다 읽었다. 읽는 내내 그리고 다 읽고나서도 너무 좋고 뭔가 막 내 안에서 꿈틀거림이 느껴진다. 7월이었나, 주디스 버틀러 젠더 트러블 읽을 때는 도대체 이게 지금을 살아가는 여성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어떤 도움이 되나 싶어 물음표 천개 되었었고 그래서 굳이, 부러 의미를 찾아야만 했다. 내가 이 책을 읽는 행위에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이다,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것이다, 하는. 그렇지만 버틀러의 주장들에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었고(드랙이 젠더정체성을 전복하는 대표존재라고 하는 거에 나는 읭??????????????? 되어버림 -.-), 주디스 버틀러의 이 책 안에 담긴 생각과 주장들이 현재의 여성들에게 도대체 어떻게 가 닿아 어떤 영향을 주느냐고 물었을 때 삶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것이다. 그런데!!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 읽으면서는 완전히,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고 너무나 충만하게 충족되는 느낌인것이다.


1960-1970년대의 여성들의 살아남고자 하는 투쟁, 가사노동과 재생산노동을 거부하는 투쟁에 대한 기록을 읽을 때에도 지금의 현실과 비교하면서 읽는 것 자체로 흥분했었는데, 뒷부분은 뜻밖에 토지와 식량에 대해 얘기한다. 자본주의 체제하에서는 빈곤한 자들이 더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 우리는 우리의 식량을 자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런데 선진국의 대기업들은 살아남고자 하는 그들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들을 이야기해주는 거다. 이 지점에 대해서는 몇달전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였던 '마리아 미즈'와 '반다나 시바'의 책 《에코 페미니즘》에서도 읽었던 이야기라 쑤욱 쑤욱 잘도 들어왔다. 선진국의 대기업이 들어와 토지를 소유하고 그 땅의 사람들을 빈곤하게 만드는 일들, 화학 비료를 써서 건강을 해치고 식물의 유전자를 조작하는 것까지. 결국 그로 인해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일들.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는 이 일들에 대해 심각하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그래서 반다나 시바를 만나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의논하기도 한다.

















에코 페미니즘을 읽기 전에는 읽어야 할 것 같으니 읽어보자 라는 마음이었는데, 읽으면서 내가 에코 페미니즘의 영향을 생각보다 많이 받는다는 것에 내 자신에게 놀랐다. 나는 이 책의 공저자 중 한 명인 반다나 시바가 궁금해졌고, 나 역시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시작되었던 거다. 반다나 시바는 농장의 사람들과 땅을 지키며 농사 짓고 살고 있는 삶에 대해 얘기했었는데, 인간은 결국 그렇게 살아야하는게 아닌가 싶었던 거다. 그래서 반다나 시바 너무 궁금해져서 반다나 시바의 다른 책을 사놓았던 거다. 내가 지금 여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갖 스트레스를 참아가며 아침에 눈을 떠 회사에 출근하고 월급을 받고 그 돈으로 책을 사고 술을 사마시고 여행을 다니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여기에서 살아남는 것이지 궁극적인 삶의 방향이라 할 수 있을까? 내 생애 어느 정도는 훌쩍 반다나 시바의 곁으로 가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에코 페미니즘을 읽으면서 했던 거다. 그런데, 꼭 굳이 거기까지 가서 살아야 하나?





'반다나 시바'가 잠깐 등장하는 다큐멘터리 《내일》을 친구로부터 소개 받아 보기 시작했다.





아직 다 보진 못했지만 초반에 디트로이트 사례가 나오는데,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의 책에서도 디트로이트는 언급된다.



아이비엠IBM 이 제3세계로 이전하고 슈퍼마켓들이 폐업하자 사람들은 남은 땅을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게 된다. 그 땅에는 생물학적으로 재배하는 작물뿐만 아니라 이제까지 재배하던 것과는 다른 작물도 재배할 수 있었는데, 시간을 새롭게 활용하고 지역 내 보호 구역에 사는 아메리카 토착민과 새롭게 관계를 맺음으로써 가능한 일이었다. 과거 자동차 산업의 수도였던 디트로이트 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고, 샌프란시스코 역시 마찬가지였다. <샌프란시스코 도시 농업연합>회장인 모하메드 누루는 "우리는 하나의 개별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인 순환 구조를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P.258



《내일》에는 지역 농업의 사례들이 나온다. 어제는 잠깐 영국 토드모던의 <놀라운 먹거리>프로젝트에 대한 부분을 보게 됐다. '팜'과 '메리'는 지구환경 강연회에 갔다 익히 알고 있던 자원고갈 문제에 대해 듣게 됐고, 우리가 지구를 구하는 거창한 데까지 나아가진 않더라도 우리 동네에서 시작해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 문제에 대해서는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 라는 생각을 하게됐고 그래서 혹시 같이할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어 주민회의를 열었는데 60명이나 참석했다는 거다. 팜과 메리는 한 다섯명 쯤 오지 않을까 했는데 60명이나 와서 너무 놀랐다고 했다. 이들은 거리마다 정원과 텃밭을 만들기로 한다. 병원, 기차역, 경찰서 앞, 길과 길 사이, 공터를 텃밭과 정원으로 만들어서 누구든 먹고 싶으면 가져가도 된다고 부추와 당근 각종 허브 옥수수등의 식물을 잔뜩 심어둔다. 이걸 보면서 그래, 왜 나는 반다나 시바가 있는데까지 가겠다고 생각한건가..역마살 때문인가.. 그냥 동네에서 시작해도 되지 않나 싶은 거다. 아니, 거리를 돌아다니는데 그게 어디든 텃밭이 있고 사람들이 경찰서 앞에 야채 따러 가는거다. 너무 좋은것입니다.



반다나 시바로부터 강한 인상을 받았던 나는 시간이 지나 '장 지글러'로부터도 강한 인상을 받게 되는데, 그의 책 《인간 섬》을 읽고 나서였다. 그 책을 읽고 나서는 인생의 몇 년쯤은 난민들을 위한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나 인생의 몇년쯤은 이렇게 몇년쯤은 저렇게 하는게 너무 많아서 절대 죽으면 안된다. 할 게 너무 많아.. 여튼 그래서 그의 책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도 뒤늦게 사두었었는데, 어제 페미니즘의 투쟁을 다 읽고 덮은 뒤, 책장 앞으로 가 이 책을 찾아 꺼내 오늘 아침부터 바로 읽기 시작했다.


















일전에 지구 반대편의 굶주리는 아이들을 위한 기부를 하자는 광고를 보고 나도 모르게 '왜 저렇게 굶주리는 아이들이 많을까' 입밖으로 소리내어 말했었고 그때 옆에 있던 여동생이 '그러게' 하며 나랑 같이 씁쓸해하고 있는데, 그때 우리와 함께 있던 남동생은 "큰누나가 너무 많이 먹어서 그래" 라고 말해서 갑자기 빵터지게 했더랬다. 빵터졌는데, 그때 뭔가 웃고 지나가기 보다는 그 광고와 그 순간이 강하게 남아, 그때부터 나는 유니세프에 정기후원을 시작했더랬다. 남동생의 말은 그 순간에 우리를 평소처럼 웃게한 말이었지만 그래서 나도 깔깔 웃었지만, 그런데 그 후에 그것을 무시할 수가 없는거다. 나 때문이야, 라고 할 순 없겠지만, 그러나 '나 때문이 아니야' 라고도 할 수 없지 않은가.



왜 세계의 절반이 굶주리는지는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와 반다나 시바가 말해주고 있고 장 지글러도 말해주고 있다.


아무튼, 살아서 할 게 많다, 내가.



최근에 읽었던 페미니즘 책들 중 가장 좋았다.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 매우 두꺼워 들고 다니며 읽기 힘들었지만 읽는 내용 자체가 어렵지 않았고 문장도 어렵지 않아 또 좋았다.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이대로 살아서는 안된다고,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굶어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다른 삶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글로 써준다니, 어쩌면 지구가 계속 이렇게 유지되는 건 그런 사람들 덕이 아닌가 싶다. 미래가 희망적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된다. 그렇게 만드는 것이 우리 손에 달렸다면, 우리가 그렇게 하면 되지 않나, 하는 생각. 매우 좋은 책읽기였고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 만세만세 만만세다.



여러분 페미니즘의 투쟁을 읽으세요!!



우리에게도 이동 방목의 시간이 다가왔다. 우리는 농촌 사회와 만나려고 길을 나선다. 이제 외투를 벗어던지고 유럽 중심, 인간 중심에서 멀어지자. 조금 더 동물적인 존재로, 시골스러운 것과 윤리적인 것 사이로 나아가자. -P.399







1차 녹색 혁명은 농업 근대화로 전 세계 기근을 해결하겠다는 엄청난 공약을 내걸었으나 실제로는 기근을 양산하여 많은 이들을 굶주림에 빠뜨렸다. 질이 좋은 대규모 땅을 강제 수용함으로써 기근이 발생했고, 강제수용에 앞서 종종 군사적 개입이 있기도 했다. - P402

경작할 땅이 없으면 영양가 있는 음식도 없다. 영양가 있는 음식이 없으면 신체도 없다. 신체는 죽음을 맞는다. 이 문제에 맞서지 않고는 생명정치에 뛰어들 수 없다. 우리는 ‘대탈출‘이 일어나는 상황에서조차 여전히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 P316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거서 2021-09-30 09: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리뷰에 정신없이 빠져들었는데 “읽으세요!!” 소리 쳐서 정신 차렸어요 ㅎㅎㅎㅎ

다락방 2021-10-01 16:27   좋아요 0 | URL
정신차려서 그 다음은 어떻게 되셨나요? ㅋㅋㅋㅋㅋ

오거서 2021-10-01 16:33   좋아요 0 | URL
정신 차리고 36계를 행하였는데 불러 세우시는군요 ㅋㅋㅋㅋ

수이 2021-09-30 10: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399쪽 인용하신 구절 너무 좋아서 밑줄 박박 쳐놨어요. 퇴직하고난 후 다락방님은 어디에 계실까요? 막 궁금하고 막 기대되고 그럽니다.

다락방 2021-10-01 16:28   좋아요 0 | URL
퇴직 후의 삶을 살고 싶어서 얼른 퇴직하고 싶어요. 여기에도 가고 싶고 저기에도 가고 싶고. 저는 사실은 떠나고 싶은게 아닐까 싶어요. 익숙한 곳도 좋지만 낯선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도 크니, 저도 앞으로의 제가 어떤 삶을 살지 궁금합니다. 우리 서로의 삶을 계속 응원하며 지켜봐주도록 합시다!

독서괭 2021-09-30 10: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3년이나 여성주의책읽기를 해오신 다락방님께서 최근 읽었던 페미니즘 책들 중 가장 좋았다고 표현하시다니!! 꼭 읽어..아니 사두겠습니다..;;

다락방 2021-10-01 16:29   좋아요 1 | URL
내용이나 문장이 어려운건 아닌데 페이지가 쉽게 넘어가진 않거든요. 왜일까 골똘히 쳐다보니 한 페이지가 너무 커요. 그래서 글자수가 많은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좋은 책입니다, 독서괭님. 기회 된다면 읽어보세요!

청아 2021-09-30 11: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최근 읽은 페미니즘 책 중, 아니 사실 모든 페미니즘 책 중에서 가장 좋았어요~♡ 달달 외우고 입력하고 싶은 내용들인데 (이건 가능하진 않겠지만) 전태일 사건이 있던 우리나라처럼 동시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투쟁의 역사가 있었다는것도 놀라웠고 그녀 덕분에 그런 통찰,역사를 훑을 수 있었단게 큰 행운이었습니다. 이 귀한 책을 경험하도록 이끌어주신 다락방님께도 감사해요~♡😍

다락방 2021-10-01 16:31   좋아요 2 | URL
전 앞에 가사노동 거부, 재생산노동 거부 의 투쟁들 만으로도 오오 하고 좋았는데 갑자기 땅과 식물 얘기 나와서 놀랍고 좋더라고요. 제가 그런 이야기를 좋아할거라고는 저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다른 삶을 살아야 하는건 아닐까, 그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라서 진짜 너무 좋아요, 미미님! 언제나 지치지 않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붕붕툐툐 2021-09-30 17: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저는 10월에 제 2의 성 읽고 11월에 이 책 읽을까 해요~ 내 맘대로!ㅎㅎㅎㅎㅎ

다락방 2021-10-01 16:31   좋아요 2 | URL
오, 그것도 역시 베리베리 굿입니다. 툐툐님과의 제2의 성이 기다려지는군요!! 움화화화핫

책읽는나무 2021-09-30 19: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어요.저도 11월에 이 책을 읽어봐야 겠어요.

다락방 2021-10-01 16:32   좋아요 4 | URL
네, 책나무 님. 이 책은 정말 정말 누가 읽어도 좋을 책이에요.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붕붕툐툐 2021-10-01 17:51   좋아요 2 | URL
책읽는나무님이랑 같이 읽으면 되겠어요!!😊

책읽는나무 2021-10-01 19:21   좋아요 3 | URL
붕붕툐툐님...같이 읽도록 해요^^
나머지 공부 같은 느낌이 약간 들긴 하지만,여러 사람들이 극찬하는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테니 읽어봐야겠죠.
압박하는 사람 없다면 저는 또 흐지부지 11월을 넘길지도 모를텐데...누군가 같이 걸어가 준다면 외롭지 않아 새로운 목표가 생길 것 같아요^^

붕붕툐툐 2021-10-01 21:09   좋아요 3 | URL
오~ 나머지 공부 너무 정겹고 좋은데요? 책읽는나무님이랑 나머지 공부하는 맘으로 열심히 읽어볼게요! 근데 그러려면 일단 제2의 성 10월에 다 끝내야할텐데.. 이것부터 걱정이..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21-10-01 22:08   좋아요 2 | URL
아오 이분들 뭐야 ㅠㅠ 너무 좋잖아 ㅠㅠㅠ 제가 알라딘에 계속 있는 건 여러분 때문이에요 이 다정한 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