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5월-9월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니라 달이면 달마다 오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5월부터 9월까지의 선정 도서는 먼댓글 타고 가시면 보실 수 있고요, 자, 8월 도서를 바꾸겠습니다.

기존에 8월 도서는 6월 출간예정작인 '필리스 체슬러'의 《여성과 광기》였는데요,

6월에 출간되는 걸 확인하고 나서 10월에 넣도록 하겠습니다.

기존에 3월 출간 예정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아직 출간되지 않았잖아요.

6월 출간예정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그 때 가봐야 아는 것이고..

그래서 이 책이 새치기합니다.

그 책은

바로바로~~ 두구두구둥~


쨘!
















'낸시 암스트롱'의 《소설의 정치사》입니다.


크- 증말이지 리스트가 죽입니다.


먼댓글에 자세히 썼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일단 5월부터의 선정 도서를 쭉 늘어놓도록 하겠습니다.






























차례대로  5,6,7,8,9,10 월의 도서가 되겠습니다.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를 2018년 부터 하고 있고 그렇게 여기까지 오고 있는데, 매 연말이면 '이제 그만하자' 생각하곤 했습니다. 지금도 딱 올해까지만, 이라고 생각하지만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제가 이걸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요?

같이 읽기에 참여중인 사람들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독서모임에 가입하자는 말도 나옵니다. 요즘 독서 지원금 주는 단체들이 많다며, 하던 대로 그대로 움직이면 될 것 같다고요. 지역 도서관이라든가 온라인상의 다른 단체, 혹은 다른 인터넷 서점에서는 독서모임에 대해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요. 우리도 지원받고 하자고... 우리는 현재 어떠한 지원도 없이 자비로 책 사고 자기 의지로 글 쓰면서 여기까지 오고 있었지요. 저는 마음을 열고 검토해보자, 라고 답했습니다.


지원금을 주는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도, 이번해까지만 하고 그만두는 것도 저는 다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어떻게되든 일단 하는 데까지는 열심히 해보는 걸로 하겠습니다.



자, 여러분 리스트 잘 챙기시고 책도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저는 이제 불고기 먹으러 가겠습니다.


안녕.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yo 2021-05-10 15: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제 좋은 글을 읽었는데, 거기에 이렇게 써 있었어요.

˝여러분, 여기까지면 안돼, 더 길게 가자. 우리, 더 길게 가자. 더 긴 이야기를 쓰도록 하자. 우리의 이야기는 더 길어야 한다.˝


다락방 2021-05-11 06:34   좋아요 0 | URL
힘을 내야겠지요.. 🥺

2021-05-10 1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10 1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4월 같이읽기 도서는 어떻게, 잘들 읽고 계십니까? 저는 절반을 넘겼는데 이번달 안에 완독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워낙 회사에서 에너지를 쏟다 보면 독서할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아 퇴근후에 그냥 뻗어버리거든요. 그래서 오늘 부터는 퇴근후 까페에라도 들러 조금씩이라도 읽어 완독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 화이팅이야!!


자, 5월부터 9월까지 도서 안내합니다. 젠더 트러블을 어디에 넣을지 진짜 고민 많이 했는데요, 사실 어려울 것 같아 연말에 넣을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이 책을 읽고 싶어 발 동동 구르는 몇몇 분들을 알고 있는 바, 그래 우리 이번참에 함께 읽어봅시다. 안내합니다.


5월,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셀리'의 《메리, 마리아, 마틸다》


















6월, 신간입니다. '다프나 조엘, 루바 비칸스키' 의 《젠더 모자이크》

















7월, 뭐가 됐든 읽어봅시다.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트러블》
















8월, '필리스 체슬러'의 《여성과 광기》입니다. 아직 책 이미지가 뜨지 않아 출판사에 전화해 문의해보니 6월 출간 예정이라고 합니다.
















9월,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의 《페미니즘의 투쟁》


















이상 9월까지 스케쥴 공유합니다.


다음을 기다리고 있는 책들도 있는데, 이건 제가 좀 살펴본 후에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책들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포르노와 성매매 관련 책이 나온다면 리스트업 할 예정이고요, 신간도 계속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여성주의 책 많이 읽고 많이 글 쓰세요. 알라딘 서재 메인에 여성주의 책들을 자주 노출할 수 있도록 합시다. 간혹 알라딘에 여성주의자들이 많아 불편하다는 글이 보이곤 하는데(훗-) 더 불편하게 합시다.


저는 그럼 이만 일하러 갑니다.

부장은 바쁩니다.


끝.




댓글(26) 먼댓글(1)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8월, 소설의 정치사
    from 마지막 키스 2021-05-10 12:53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니라 달이면 달마다 오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5월부터 9월까지의 선정 도서는 먼댓글 타고 가시면 보실 수 있고요, 자, 8월 도서를 바꾸겠습니다.기존에 8월 도서는 6월 출간예정작인 '필리스 체슬러'의 《여성과 광기》였는데요,6월에 출간되는 걸 확인하고 나서 10월에 넣도록 하겠습니다.기존에 3월 출간 예정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아직 출간되지 않았잖아요.6월 출간예정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그 때 가봐야 아는 것이고..그래서 이 책
 
 
잠자냥 2021-04-26 09: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불편할 것도 많네요. 참나.... ㅋㅋㅋㅋㅋ 더 불편하게 해주세요.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04-26 09:51   좋아요 3 | URL
네네~~~~ 분부대로 합지요!!!!

수이 2021-04-26 10:41   좋아요 3 | URL
아이참, 더 불편하게....... 그냥 이참에 확 매일매일 불편하게 해드릴까봐요. 곰곰.

다락방 2021-04-28 16:32   좋아요 1 | URL
제가 부장만 안됐어도 더 많이 쓰는건데 말입니다? 이 부장이 제 발목을 잡네요. 그렇지만 굴하지 않고, 열심히 헤쳐나가겠습니다!! 뽜샤!

청아 2021-04-26 09: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치유와 억압의 집..>얼마전 샀어요!ㅋㅋㅋㅋ나머지도 냉큼 쏙쏙 담아갑니다요. 저도 이달 책 아직 다 못읽었지만 꼭 완독하렵니다. 새로운 리스트 왤케 항상 반가울까요?!!🤭

수이 2021-04-26 10:42   좋아요 2 | URL
아니 그대 왜 이렇게 부지런하신건가요 미미님, 이달 책 아 맞다;;;; 저도 아직 다 못 읽었다!!!!!! -_- 여성주의 리스트 올라올 적마다 심장이 막 나대 아이참 부끄럽게...... 부끄럽다 심장아 나대지마!!!!

청아 2021-04-26 10:4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수이 2021-04-26 10:49   좋아요 2 | URL
내 심장만 나대는 건 아니구나 다행이야 😌 💓

얄라알라 2021-04-26 13:08   좋아요 2 | URL
저는 도서관에 신청해서 내일 가지러가는데^^:;; 책 구매로는 미미님을 흉내조차 못내겠어요. 같이 읽어보아용!

청아 2021-04-26 14:14   좋아요 1 | URL
네~♡쪼아요!!ㅋㅋㅋㅋ

다락방 2021-04-28 16:33   좋아요 1 | URL
치유와 억압의 집 벌써 사셨군요! 그거 선정돼도 빨라야 10월일텐데, 그 때까지 미미님이 안읽고 계실 수 있을까요... 여튼 저는 아직 도착전입니다. 왜냐하면 아직 안샀기 땜시롱..

여러분이 이렇게 같이읽기 도서를 기다려주셔서 저는 정말이지 힘이 납니다. 여러분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아름다운 오후입니다! ㅠㅠ

수이 2021-04-26 10: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 부장님!! 얼른 일해요. 우리가 마구 노출시킬게요.

다락방 2021-04-28 16:34   좋아요 0 | URL
그동안 너무 열심히 일했으니까 오늘은 저에게 알라딘을 허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고마워요, 수연님! 꺅 >.<

얄라알라 2021-04-26 13: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옙! 부장님!!! ^^

다락방 2021-04-28 16:34   좋아요 0 | URL
참 부끄럽기 짝이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04-26 15: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모두함께 다부장님 ㅋㅋㅋ 이라고 외치고 있어!!!!!! 😲

다락방 2021-04-28 16:34   좋아요 2 | URL
그러니까요. 이게 무슨일이야, 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04-26 2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부장님 명령 내려왔다! 다같이 앞으로!!(이건 다부장이 아니라 다소위인가?;;;;)

다락방 2021-04-28 16:34   좋아요 1 | URL
부장이든 소위든 어쨌든 앞으로 다같이 갑시다. 앞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an22598 2021-04-27 06: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뿌장님 ^^ 7월에 조인하겠습니다!

다락방 2021-04-28 16:34   좋아요 1 | URL
오, 7월 조인 대환영입니다. 버틀러 노리는 사람이 많았군요. 후훗.

단발머리 2021-04-28 15: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에 서발턴 있어요. 있다는 것만 알려드려요. 다른 뜻은 없구요. 읽을 생각도 없어요. 그냥.... 있다고요, 서발턴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4-28 16:35   좋아요 1 | URL
사실 저희 집에도 서발턴 있습니다. 누가 샀을까요? 제가 샀습니다. 왜 샀을까요? 읽으려고 샀습니다. 언제 샀을까요? 모릅니다......
그냥.. 저도 있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얄라알라 2021-04-28 15: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스피박의 그 유명한 논문이 바로 제목인 셈이네요? 본문에서 ˝서발턴˝은 어떻게 번역했는지 굉장히 궁금해지네요. 아니면 제목에서처럼 아예 건드리지 않고 서발턴이라 했을까요?

다락방 2021-04-28 16:35   좋아요 2 | URL
제가 집에 갖고 있은지 한참되었지만 펼쳐보지 않아서 모르겠고요, 그렇지만 제가 추측컨대, 아마도 서발턴이라고 그대로 표현하지 않았을까요? 여튼 제가 보게 된다면 알려드릴게요 ㅋㅋㅋ 언제가 될진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아하하하하.

얄라알라 2021-04-28 2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그냥 아무 댓글만 달아주셔도 제가 헤헤 하고 좋아합니다.그나저나 저는 수년 이상 ˝수발탄˝이라고 혼자 영어 발음을 잘못해와서 ㅋㅋ‘서발턴‘을 한국어로 보고도 바로 캐치하지 못햇던 것 같아요. 오발탄도 아니고 수발탄.
 

5월까지는 현재 도서가 정해진 상태이지만 6월부터는 정해져있지 않은 바, 아직 몇월에 어떤 책을 읽을지를 매치하진 못했지만, 앞으로 함께 읽게 될 책들을 미리 공유합니다.

















- 일단 저기 이미지가 보이지 않는 책은 '필리스 체슬러'의 《여성과 광기》입니다. 3월 출간 예정작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아직 출간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마도 좀 뒤로 밀릴 것 같습니다. 출간된 후에 읽어야 할테니까요.


- 《젠더 트러블》은 여성주의 책을 읽기로 한 이상, 언젠가는 읽고 가야할 책이 아닌가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끊임없이 여성주의 책을 읽으면서 여기저기 언급되는 주디스 버틀러를 보노라니, 제 경우엔 개인적으로 '나는 주디스 버틀러와 맞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안읽고 치워둘 수는 없는 여성학자이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대한 리뷰들을 살펴보니 난해한 문장... 이라는 구절이 많이 보이던데, 힘들겠지만, 일단 우리 읽고 가도록 합시다. 376페이지이니 그간 함께 읽었던 책들에 비하면 두꺼운 분량 아니고요(물론 두껍다고 어려운게 아니고 얇다고 쉬운게 결코 아님을 우리는 알지요!), 젠더 트러블 읽어보자고 늘 생각만 하고 뒤로 미뤄뒀던 분들도 이번 기회에 함께 도전해 보도록 하세요. 같이 읽으면 읽게 되더라고요.


- 《젠더 모자이크》는 2021년 4월 5일 출간의 따끈따끈한 신간입니다. 부제가 '뇌는 남녀로 나눌 수 없다'인 만큼 흥미진진해 보이는데요, 그러나.. 너무 얇아서... 물론 얇다고 쉬운게 아니라서, 우리는 모니크 위티그 읽으면서 힘겨워했지요..



- 《페미니즘의 투쟁》은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의 책인데요, 아마 그간 여성주의 책을 여러권 읽어보신 분이라면 간혹 마주쳤던 이름일 것입니다. 부제가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부터 삶의 보호까지' 입니다. 흥미롭쥬?



제가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를 진행하면서 나름 세운 룰이 있다면, '쉽게 넘길 수 있는 페미니즘 에세이'를 선택하지는 말자는 거였습니다. 이론서여도 너무 기초적인 건 넣지 않으려고 했고요. 접근이 쉽고 또 책장도 잘 넘어가는 책들은, 본인 스스로가 개인적으로 읽어서 자신을 단련시키고, 우리가 함께 읽을 때는 그렇게 만들어둔 기초적인 정보들과 지식,근육들로 그 다음을 진행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선택된 책들과 함께 제가 종종 '함께 읽으면 좋을 책들' 링크하는 건, 그것들을 함께 읽으면 더 다져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고요.


페미니즘, 즉 여성주의도 들어가면 물론 결국은 어느 한 지점에서 만나게 되지만, 다루는 분야가 다양합니다. 가사노동, 성매매, 성폭력, 젠더 등등. 모든 부분을 다 고루 다루고 싶어 살피는데, 남은 2021년에 포르노와 성매매를 같이 읽고 싶은데 아직 마땅한 책이 보이질 않네요. 포르노는 한 번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바, 드워킨이나 맥키넌의 개정판이 나오지 않는다면 제가 읽었던 책들 그리고 사두고 안읽은 책들을 살펴보고 그중에서라도 골라보도록 하겠습니다.


그간 페미니즘 책을 읽어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페미니즘 안에도 래디컬, 리버럴, 사회주의 등등 어마어마하게 그 안에서 세분화되어 다른 주장을 펼치곤 하고 또 그러면서 서로 비방하기도 하는데요. 저 역시 그 중에 어느 쪽으로 좀 치우치는 사람인지라, 제가 같이읽는 책을 선정할 때는 그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다양한 책들을 넣고자 합니다. 비록 읽다가 '이건 아닌데' 싶더라도, 찬성과 동의 그리고 비판과 반대 역시 각자의 몫입니다.




여성주의 책 같이 읽기 진행하면서 처음 1년만 해보려고 했다가 한 해 더 하게 됐고 그러다가 또 한 해 더하게 돼서 2021년.. 이네요. 그 사이에 고정멤버들이 생기고 또 늘어나서 덕분에 다음해를 진행할 힘을 얻어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이렇게 책 선정하고 또 어떤 책들을 완독하는 걸 아주 힘겹게 마치면서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을 저는 참말로 수시로 합니다, 여러분... 그러다가도 북플에서 갑자기 여러분들이 그달에 해당하는 도서를 읽기 시작했다고 올려주면 또 막 마음이 뜨거워져버려.. 이 사람들 너무 예쁘다 .. 하게 되어버려서... ㅠㅠ



아무튼 함께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드리고요, 응원 보내주시는 분들도 감사드려요.

가끔 '알라딘에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있더라' 하시는 분들 있는데, 알라딘이 주최하는 건 전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이 변방의 서재인인 제가!! 책을 선정하고 채찍질하며(응?) 당근을 내밀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한 책 선정에 있어서 로비도 전혀, 전혀 없어요. 아무도!! 우리에게 이 책을 읽어달라 주거나 접근하지 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가 인원수가 너무 적어서 그래???? 왜 로비 안해??? 뭐 로비한다고 내가 픽할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너무 내버려두는거 아니여, 출판사들아? 우리 지원좀 해줘. 사무실도 좀 내주고 도서비도 좀 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어떤 책을 언제 읽을지는 다시 고민해보고 조만간 페이퍼 올리도록 할게요.

이게 국내 계시는 분은 금세 정해도 금세 주문해서 받아보실 수 있으니 괜찮은데, 외국 계신 분들은 시간이 좀 걸리는 바, 제가 미리 계획을 다 세워두는 게 구매와 읽기에 어려움이 없겠더라고요.



그럼 여러분, 나는 다음 이시간에 찾아올게요. 안녕.

나 이거 마무리하고 이제 39금 페이퍼 쓰러 가야돼. 뿅-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1-04-08 10: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힘내라 힘 힘내라 힘!!!!! 응원 열심!!! 언젠가는 저도 읽고 싶어서 더 열심히 응원합니다. ^^

다락방 2021-04-08 11:45   좋아요 1 | URL
응원 감사합니다! 바람돌이님의 응원을 잘 받아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빠샤!

청아 2021-04-08 10: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것이 리더쉽! 후반기도 벌써 기대됩니다.😄👍

다락방 2021-04-08 12:29   좋아요 2 | URL
아이참 미미님도. 리더쉽이라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아서 춤을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1-04-08 11: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두근두근 두근두근 근데 39금 페이퍼는 언제? 점심시간 후에?

다락방 2021-04-08 11:45   좋아요 1 | URL
작성 완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4-08 1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39금! 두둥.
근데 책 산 거 왜 안 보여줘요. 여기서도 보여줘요~~~

그나저나 다락방 님이 알라딘 변방의 서재이면 우리 나머지들은 벼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언방 입니까?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4-08 11:47   좋아요 3 | URL
39금 페이퍼에 책 산거 올렸고요, 저 오늘 열한권 주문했어요. 열한권 오면 촤르륵 쌓아가지고 인증하겠습니다. 저는 어쩐지.. 인증하기 위해 책 사는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제가 변방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었지만 이제는 제가 변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구석의 외진 곳이 된것 같아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공쟝쟝 2021-04-08 20:21   좋아요 0 | URL
이제 메인스트림을 내주고 ㅋㅋㅋ 구석진 변방의 서재에서 자유를 만끽하시는 분... ㅋㅋㅋㅋ 39금페이퍼를 보라...

다락방 2021-04-09 14:51   좋아요 1 | URL
39금이여, 영원하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04-08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정말 이분의 리더십.... 너무... 훌륭해.. 제가 백래시부터 시작한 사람인데요... 여러분 따라읽으세요... ㅋㅋㅋㅋ 함께 읽음시다 ㅋㅋㅋ (전도중)
드디어 젠더트러블이다!!

다락방 2021-04-09 14:51   좋아요 1 | URL
아이참, 리더십이라니, 무슨 말씀이셔요. 제가 그런게 있겠어요? 저에겐 그저 약간의 천재성..만 있을 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젠더트러블 잘 할 수 있겠죠? 훗.

얄라알라 2021-04-08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젠더 트러블.....^^‘‘‘읽다가 울었던, 이해를 못해서 말 그대로 울었던.
그래서 조현준 선생님 책으로 돌려서 읽었던....[젠더 모자이크] 따끈따끈하다니 혹하네요^^

다락방 2021-04-09 14:52   좋아요 1 | URL
저도 읽다가 울까봐 여태 도전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에 한 번 시도해보렵니다. 물론 읽다가 아아 역시 아직은 아니었나, 독서근육 더 키우고 읽어야 했나,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그렇다면 나중에 다시 한 번 읽으면 될테니까요.

젠더 모자이크 얇고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해당월에 같이 읽어요, 북사랑님!

얄라알라 2021-04-08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로나...혼자 하루 종일 말 안하고 살다가, 다락방님 페이퍼 들어와서 혼자 킥킥이 난리도 아닙니다. 댓글만 읽어도 짜릿해요

다락방 2021-04-09 14:53   좋아요 1 | URL
제가 쓴 글로 인해 누군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 정말이지 행복한 일 아니겠습니까. 북사랑님, 우리 행복합시다. 아프지말고...
 














4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는 '바버라 에런라이크', '디어드러 잉글리시' 의 《200년 동안의 거짓말》입니다. 아아, 벌써부터 너무나 재미있을 것 같지 않습니까. 재미도 있겠지만 어쩐지 크게 분노하며 여기저기서 페이퍼가 쏟아져나올 것 같다...는 것은 저의 생각이기만 한걸까요. 여러분, 읽고 쓰자. 실천에 옮깁시다!


이번달은 너무 바빠서 책읽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래서 3월 도서인 《사회주의 페미니즘》도 아직 완독하지 못하엿습니다. 그런데 남은 시간이.. 아아, 고작 절반 읽었을 따름인데 저는 완독할 수 있을까요. 아아,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시작한 후로 처음 완독하지 못하는 책이 될것인가... 나는 누구인가. 내가 누구인가. 내가 푸코 성의 역사 네 권도 무슨 말인지 모르면서도 끝까지 읽은 사람인데, 사회주의 페미니즘 왜때문에... 아니, 그러니까 왜 맥키넌 까고, 캐슬린 베리 까고, 드워킨 까고 그러지요? 내가 사회주의 페미니즘 논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여튼, 완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어요. 흑흑.


여러분, 완독하신 분은 고생하셨고, 완독을 위해 달려가는 다른 분들 힘내요! 우리 힘내자. 읽고 쓰자. 여러분 뽜샤!!



우리는 4월에 4월 도서로 만나요. 자, 그리고 얼른 4월 도서 구매하세요. 밑줄 박박 그으면서 읽어야 돼.

예상하건대, 4월 도서 읽으면서 아마도 이 책들을 같이 읽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안녕.



댓글(23)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부만두 2021-03-29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강렬하네요. 500쪽의 위엄!!

다락방 2021-03-29 09:42   좋아요 1 | URL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서 흥분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1-03-29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지!!! 하다가 아 3일만 더 참아보겠습니다.

다락방 2021-03-29 10:56   좋아요 0 | URL
저도 사흘만 참았다가사야겠어요. 히히히히히. 쿠폰 나오면 오만원 딱 채워가지고 마일리지도 똭 받고!!

청아 2021-03-29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년동안의 거짓말>미리 사두었는데 사회주의페미니즘 읽으면서도 자꾸 눈길이(표지만요!ㅋㅋ)갔던 책입니다. 정말 재밌을것 같아요!!
다 읽고 아래 추천해주신 책도 읽을 수 있음 좋겠어요~♡

다락방 2021-03-29 10:56   좋아요 1 | URL
사회주의 페미니즘 왜케 재미없어요 ㅠㅠㅠㅠㅠㅠㅠ 절반이나 남았는데 미치겠어요. 오늘 벌써 29일이고 ㅠㅠㅠㅠㅠㅠㅠ 사회주의 페미니즘 재미없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는 아래 링크한 책들 중에서 [의사는 왜 여자의 말을 믿지 않는가] 만 읽었거든요. 진짜 너무너무 좋았어요!!

청아 2021-03-29 11:00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때문에 저 댓글읽고 눈물 웃음터짐요!ㅋㅋㅋㅋ초반 서론이랑 선구자들까진 느낌이 좋았는데 아..<의사는 왜..>저도 너무 읽고 싶던 책이예요! 5월은 샤라라랑이 되길!!

수이 2021-03-29 11:01   좋아요 0 | URL
우리 마음 모두 일심동체의 그 일심입니까? 미미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아 2021-03-29 11:02   좋아요 0 | URL
수연님 우리 다같이 울어요ㅠㅇㅠ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3-29 11:03   좋아요 0 | URL
저 사회주의 페미니즘 1장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저자의 의견에 모두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재미있게 읽고 오 시작이 좋은데? 했다가 그 뒤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래는 예측불허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1-03-29 11:05   좋아요 0 | URL
1장은 누구나 이야기합니다. 좋은데_ 오, 그래 읽어보자! 제가 지금 휘리리리릭 읽으면서 진도를 빼려고 애쓰고 있지만 완독을 할 자신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오바.

청아 2021-03-29 11:05   좋아요 0 | URL
두 분 덕분에 안심입니다ㅋㅋㅋㅋㅋ😭

수이 2021-03-29 11:10   좋아요 0 | URL
하지만!!!!!!!!!!! 완독하고 4월 책 갑시다 미미님, 우리는 락방님 친구들이니까~ 락방님은 완독합니다. 그러니 우리도 완독합시다. 오바오바.

청아 2021-03-29 11:12   좋아요 0 | URL
노력해볼께요! 뽜샤!!ㅋㅋㅋㅋ

다락방 2021-03-29 11:23   좋아요 0 | URL
어머! 이 의욕 뿜뿜하는 멋진 분들. 흑흑. 그래요, 우리 한번 해봐요!! 빠샤!!

공쟝쟝 2021-03-29 1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회주의 페미니즘 재미없어..... ㅜㅜ 나도... ㅜㅜ 읽다가 농땡이중...

다락방 2021-03-30 08:25   좋아요 2 | URL
너무 재미없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지만 반드시, 기필코, 어떻게든 다 읽어내겠다!!

난티나무 2021-03-30 15: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4월 책 꺼내놓을게요!!!!^^

공쟝쟝 2021-03-30 16:41   좋아요 0 | URL
삐삐 - 선행방지위원회에서 나왔습니다 - 선행학습은 원칙적으로 금지입니다 - 책은 갖추기만 ——

다락방 2021-03-30 16:4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난티나무 님. 4월책은 4월 요이땅~ 하시는 순간부터 읽으시면 됩니다.
그나저나 저는 사회주의 페미니즘 아직도 다 못읽어서 지금 초조하고 미치겠어요. 오늘 퇴근 후에 열심히 읽어서 어쨌든 3월이 다 가기 전에 완독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기다려욧! 내가 간다, 완독의 길로!!

난티나무 2021-03-30 16:51   좋아요 1 | URL
제가 또 선행 이런 거 디게 싫어하지 말입니다. ㅋㅋㅋ 똭 꺼내기만 할 꼬예요. 힛

얄라알라 2021-04-08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사는 ....] 이 책, 어디다 꽂아두고 안 찾으러 간지 10개월도 넘었네요. 누가 가져갔을 듯한데, 책 찾으러 가봐야겠어요. [호르몬의 거짓말] 어떤 의미에서 여성주의 책읽기 리스트에 올라가 있을지 굉장히 궁금하네요. ^^

다락방 2021-04-09 14:55   좋아요 1 | URL
호르몬의 거짓말은 여성에 대한 잘못된 신화를 밝히는 책이라 알고 있어요. 분류도 여성학/젠더 로 되어 있고요. 목차를 보신다면 아마 내용은 짐작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저도 아직 읽지 않은 책인데요, 제가 저 책을 갖고 있는지 아닌지를 모르겠어요. 집에 가서 찾아봐야지. ㅋㅋㅋㅋㅋ
 















3월도 벌써 24일이고, 오늘 아침 나는 아이쿠, 그런데 이 책의 아주 조금 밖에 읽지 못하였으니 어쩐담, 완독을 위해서라면 이 책을 출근길에 함께 해야 한다! 하고 들고 왔고, 그러나 지하철안에서 이 책을 꺼내 읽으면서 후회를 이천번쯤 하였다. 정말 무거워서..진짜 무거워서... 나는 왜 이렇게 사는 것일까. 누가 날더러 이렇게 살라고 했나.

오늘 아침 지하철에서의 내 무릎 위 풍경..





내게는 좋아하는 작가가 몇 있다. 그 작가들의 책은 전부 다 읽고 싶고 차곡차곡 모으고 싶다. 그동안 이 서재를 방문했던 사람들이라면 아마 귀에 익숙한 이름들이겠지만, 줌파 라히리,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샤론 볼턴이 그렇다. 물론 한나 아렌트에 대해서라면 한나 아렌트에 대해 말하는 책들까지도 차곡차곡 모아볼 생각이다.


줌파 라히리의 단편집 《그저 좋은 사람》에는 <뭍에 오르다>라는 단편이 있다. '헤마'와 '코쉭'이 주인공인 단편인데, 헤마는 코쉭을 만나 사랑하지만, 이미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약혼한 상태이다. 코쉭은 왜 그 사람과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약혼했냐고 묻고, 이 때 헤마는 대답한다.


 

"그러면 왜 그 사람이랑 결혼하는 거야?" 
그녀는 그에게 사실대로 말했다. 이제까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진실이었다. "여러 가지 일들을 바로 잡아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 그는 더이상 묻지 않았다.
- 《그저 좋은 사람》중 〈뭍에 오르다〉, 줌파 라히리, p.378

















나는 책 속 헤마와 꼭같은 이유로 결혼을 생각한 적이 있다. 이 사회는 모두가 한통속이 되어 연애와 결혼을 강요하고, 그래야만 행복하다고 세뇌하고, 그래서 비연애나 비결혼인 상태의 사람에게 끊임없이 연애연애 결혼결혼 하게 만들므로(나는 너가 행복해지도록 연애했으면 좋겠어, 라는 십여년 전의 친구의 말은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다), 내가 결혼을 한다면 그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리라고 생각했다. 왜 연애 안하냐는, 왜 결혼 안하냐는, 결혼 언제 할거냐는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더이상 그런 질문을 듣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서, 거기다 대고 늘 대꾸하는 일들이 사라질 거라고 생각해서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연애를 시작하고 결혼을 결심했었더랬다. 결국 그 관계는 결혼으로 이르지 못했고, 나는 상대에게 미안함만 가진채 끝내게 되었다. 일단 결혼을 해두면 세상이 내게 잔소리를 멈출 거라고 생각했고, 게다가 이 남자는 나를 좋아하니까 내가 살기에 나쁘지도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나는 이 남자랑 결혼해 살면서 세상의 잔소리를 차단하고, 그리고 사랑은 내 마음대로 해야지, 라고 생각했던 것은, 내가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가짐 이었으며, 그래서 동시에 상대에게 큰 상처를 줄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나를 포함해 책 속 헤마도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결혼이 답일 거라 생각하지만, 그러나 결혼은 답이 아니다.

















우리의 결혼은 처음부터 이상했다. 우리 둘 다 구원을 원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우리 둘 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서로 붙잡으려 하고 있었다.- 《비행 공포》, 에리카 종, P110


'에리카 종'이 자신의 책 《비행공포》에서 만들어낸 '이사도라' 역시도 연애와 사랑이, 함께해줄 남자를 찾는 것이 결국 자기 자신을 구원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끊임없는 시행착오속에, 자존감을 개박살 내가면서 사랑(남자)를 찾아 헤매인다. 그러나 그녀가 그 모든 고통의 시간을 견디고 깨달은 것은, 내 인생을 구원하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황당하게도 에이드리언이 내 영혼의 짝이라고 믿었다. 얼마나 잘못된 생각이었는지. 그러나 나는 바로 그걸 원했다. 나를 완성시켜줄 남자를 원했다. 파파게노에 어울리는 파파게나. 그것이야말로 내 모든 망상 중 가장 심각한 망상이었다. 다른 사람은 결코 나를 완성하지 못한다. 우리 자신이 우리를 완성하는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 완성할 힘이 없을 때, 사랑을 찾는 건 자살 행위이다. 그럴 때 우리는 자기희생이 곧 사랑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한다.- 《비행 공포》, 에리카 종, P553



그러니까 나는, 로맨스는 결코 답이 될 수 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로맨스는 답이 될 수 없다. 로맨스가 답이기를 기대하지만, 로맨스는 답이 될 수 없다. 어떤 사람은 로맨스에서 답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로맨스가 답인 것은 아니다. 아주 오랜 시간 세상은 로맨스가 답이라고 얘기해왔고, 그래서 실제로 로맨스를 원하지 않으면서도 답이라니까 그 길로 뛰어드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어제 읽은 책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에서는 스물 한살에 이미 아빠가 다른 세 명의 사생아를 낳은 여자가 나온다.
















여자는 잘 살고 싶었고, 이 남자는 좋은 남자일 거라고, 다른 남자랑 다를 거라고 생각하며 섹스하지만, 그러나 그 남자는 다른 남자랑 다르지 않은 남자였다. 첫번째 아이를 아버지 없이 낳았을 때 그녀는 열여덟 살이었고, 그 때 그녀와 섹스한 남자는 콘돔을 사용하지 않았다.


첫째 아이 제이슨이 태어났다, 드와이트의 아이였고 사고였다, 그는 콘돔을 사용하지 않으려 했고 잘 빼겠다고 했지만, 분명 제때 빼지 못했다(제때 빼지 못한 적이 많았다)

그녀에게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버나딘 에바리스토, p.284


다행히도 엄마와 언니가 아이를 같이 돌보아 주기 때문에 그녀는 마트 점원으로 계속 일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내 두번째 남자를 만난다. 나이트클럽에서였다. 그는 풋내기였고, 노골적으로 성기를 비벼대지도 않았고, 그녀를 위해 문도 열어주는 남자였으므로, 그녀에게 한시라도 빨리 당신과 하나가 되고 싶다고 귓가에 속삭이는 남자였는데, 그러나 콘돔 없는 한 번의 섹스 후 그녀는 임신이 되었고,



그러나 둘의 관계가 가져다준 유일한 결과는 잰텔이었고 그녀는 아직 아버지를 만나보지도 못했다, 마크가 준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보니

없는 번호였다 -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버나딘 에바리스토, p.291



세번째 남자는 예전 같은 반 친구의 오빠였다. 직업이 체육선생이고, 자신이 두 아이의 엄마인 걸 알면서도 그녀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남자. 조용한 곳에서 식사하자며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 남자, 결국 음식을 주문하기도 전에 사정해버린 남자. 그렇게 그녀는 또 임신했다.


그가 다음 주에 전화를 걸 거라고 반쯤은 기대했다, 잘 있었어? 너랑 정말 좋았다고 말할 시간도 주지 않고 가버렸더라, 주말에 영화 보러 갈래?

그녀가 기다리는 전화는 오지 않았고, 그녀에게 온 건 조던 뿐이었다. -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버나딘 에바리스토, p.295




내가 결혼이 모든 걸 해결해 줄거라고 생각했던 헤마를, 구원은 결국 자기 몫이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던 이사도라를, 번번이 기대했지만 번번이 아이 아빠이기를 포기한 남자들을 만났던 라티샤를 떠올린 건, 오늘 출근길에 무겁게 들고 읽었던 책, 《사회주의 페미니즘》에서 이런 구절을 만났기 때문이었다.



매 맞는 여성들의 운동에서 한 작업의 상당 부분은 이런 치명적인 로맨스를 저지하는 것, 즉 정서적으로 상처받은 남성들이라는 유혹에 관해 여성들에게 경고하기 위한 것이었다. 실제로 남성 폭력의 근원에 자리한 고통을 탐색하고자 시도하는 순간, 여성들은 다시 파괴적인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된다. 폭력을 휘두르는 남성들은 흔히 아내나 여자친구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 - <생존의 이야기: 계급, 인종, 가정폭력>, p.223



가정폭력, 데이트폭력에 노출된 숱한 여성들이 처음부터 '나는 폭력당할 것이다'를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오히려 라티샤처럼 그의 '다른 남자랑은 달랐던' 부분들을 보게될 것이고, '이 남자는 달라'로 생각하며 '나는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 로맨스는 폭력으로 이어지고 그걸 알아챘을 때는 이미 그 폭력 안에 침몰 되어 체념하게 된다. 또한, 그 폭력 후에 다정한 순간이 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참고 견디기도 한다.



이들은 때로 학대를 견디면서 남성 권력의식을 회복할 남자의 권리를 암묵적으로 받아들이지만, 때로는 폭력이 분출한 뒤의 '허니문' 기간에 남자들에게 권리 주장을 하기도 한다. 내 환자 중 한 명은 이 동학을 이렇게 설명한 바 있다. "그이가 가끔 폭발하면 저는 참고 견뎌요.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나면 화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저를 도와줘요. 자기가 한 번 발끈했으니 이제 빚을 진 셈이죠." - <생존의 이야기: 계급, 인종, 가정폭력>, p.223



자, 한 번 빚졌으니 이제 내 차례야, 라며 권리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관계를 감내한다는 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잘못된걸까. 폭력은 빚으로 퉁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면, 견뎌내려면, 하루 또 하루 살아가려면 '빚을 졌으니 이제 내가 권리를 요구할 수 있지'라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매 맞는 여성들의 운동에서 한 작업의 상당 부분은 이런 치명적인 로맨스를 저지하는 것' 이라고 했을 때, 바로 거기에 딱 맞는 책이 있다.
















나도 사두고 아직 읽진 않았지만, 일전에 '레슬리 모건 스타이너'의 이 책 내용에 관련한 테드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녀는 하버드대를 졸업했고 뉴욕에서 직장을 다니던 젊은 시절, 자신이 이 세상 누구보다도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남자, 소울메이트라고 여겼던 남자로부터 여러번, 총으로 협박을 당했던 경험으로 강연을 시작한다.







남자의 여성폭력에 대해서라면, '토머스 J. 하빈'의 《비욘드 앵거》에 주옥같은 말들이 쏟아진다.

그는 남자들이 여자들을 때리는 것은 결코 여자들의 잘못이 아니고 그 남자를 고치는 것도 여자들의 몫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 남자들을 고치는 것은 그 남자들 자신의 몫이니 그를 떠나는 것이 답이 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화가 난 남자들이 자기 삶에 존재하는 여성들을 대하는 방식은 결국 그들 자신에게 고통과 슬픔, 죄책감을 가져다준다. 어머니부터 여자 형제, 여자 친구와 아내에 이르기까지 화가 난 남자들은 주로 여자들을 공격한다. 대체로 남자와 여자의 육체적 힘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렇다.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남자들은 제멋대로 세상을 휘둘러 왔다. 왜냐하면 남자가 여자보다 몸집이 크고 힘도 세서 여자를 강제로 복종하게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남자는 여자를 육체적으로 학대했을 뿐 아니라 정치, 종교 같은 모든 모든 권력 제도에도 성차별이 존재하도록 만들어놓았다.
화가 난 남자들 다수가 주로 여자를 화풀이 대상으로 삼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여자들이 남자의 행동을 참고 견딜 때가 많다는 데 있다. 원인은 여러 가지겠지만 여자들은 대체로 남자들보다 훨씬 더 많이 참고 인내하며 용서하는 경향이 있다.
- 《비욘드 앵거》, 토머스 J. 하빈, P104



일단 한 번이라도 폭력을 쓰게 되면 아주 획기적인 계기가 생겨 두 사람의 관계가 변하지 않는 한 언제라도 다시 폭력을 쓰게 된다. 과거의 폭력은 미래의 폭력을 예측하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변수이다. 더구나 거친 논쟁은 폭력을 부르는 전조이다. 만약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너무 자주 ‘한계에 다가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즉시 태도를 바꾸어야만 두 사람 가운데 한 명이 폭력을 쓰는 일을 피할 수 있다.- 《비욘드 앵거》, 토머스 J. 하빈, P122



삶을 통제하려면 먼저 자기 자신부터 통제해야 한다. 늘 소파에서 빈둥거리기만 하는 사람이라면 운동을 하고 건강해져야 한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우울증, 불안, 분노가 줄어든다. 자제력도 자존감도 높아진다. 신체가 건강해지면 정신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비욘드 앵거》, 토머스 J. 하빈,  P222



여자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은 자기 통제의 문제이다. 특히 자제력의 문제이다. 여자를 때릴 때 자제력을 잃는 이유는 여자가 손쉬운 표적이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의 이익조차 내팽개치고 덤비는 상황이 아니라면 남자는 절대로 상사나 경찰이나 자기보다 몸집이 큰 남자를 때리는 법이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더 위험한 상대여서 자기가 다칠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또한 폭력은 다른 사람을 통제하려는 시도이다. 남성은 여성을 통제하려고, 논쟁에서 이기려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려고 폭력을 쓴다. 하지만 남자에게 그럴 수 있는 권리는 없다. 여자도 남자와 똑같은 권리와 기회를 누려야 하고, 남자처럼 폭력을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어야 한다. 논쟁을 끝내려고 폭력을 쓰는 것은 자제력이 없고, 자기에게 찬성하지 않는 사람을 공정하게 대할 만큼 성숙하지 못하고, 전반적으로 자기가 폭력배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 《비욘드 앵거》, 토머스 J. 하빈, P237



그나저나 이 두껍고 무거운 사회주의 페미니즘 이제 고작 1/3 정도 읽은 것 같은데 언제 다 읽나... 무겁다....... 무거워......




함께 읽으면 좋을 책:







댓글(9)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1-03-24 1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24 1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24 1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24 1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쟝쟝 2021-03-25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떠나면 답일 그 간단한 문제를, 온세상이 로맨스를 하도 들입다 퍼먹이니까, 사는 건 또 힘들고 그르니까...

다락방 2021-03-26 12:21   좋아요 1 | URL
맞아. 연애가 또 재미있을 때도 있고 그렇지. 그러니까 내가 연애를 하면서 행복할 수도 있고. 그렇지만 나는 나고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이다. 각자의 재미와 행복을 찾고 살아가자. 빠샤.

공쟝쟝 2021-03-25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로맨스 유해해..

다락방 2021-03-26 12:21   좋아요 1 | URL
아 요즘 읽는 책들 때문에 로맨스 꼴도 보기 싫어졌다가 로맨스 소설(브리저튼) 읽으면서 아 재밌어.. 이러고 있어요. 인간 뭘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연애는 구경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03-26 17:30   좋아요 0 | URL
남연애의 스펙타클 구경🙄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