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라 슬리마니'의 장편소설 《달콤한 노래》를 어제 읽기 시작했는데, 책의 시작 부분에서 이미 결말을 알려주긴 했지만, 끝으로 갈수록 읽기가 두려웠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끔직하게 생각하는 장면이 나올 터였다. 그래서 책장을 덮고 고민했다. 끝까지 읽고 내일 새 책을 들고갈 것인가, 아니면 끝부분은 내일 읽을 것인가..



아침에 읽기 싫은 부분이기도 했지만 잠들기 전에 읽기는 더 싫었다. 분명 꿈을 꿀텐데, 그런 식의 꿈을 꾸고 싶지가 않았어...해서 나는 책을 덮고 자기 위해 누웠다. 잔인한 결말은 내일 읽자, 하고.



분명 초저녁에는 졸렸는데 자리에 눕자 잠이 오지 않았다. 마침 엊그제 넷플릭스 가입을 해둔 터다. 흐음. 그렇다면 뭔가를 볼까...산드라 블럭이 나온다는 로맨스 영화를 볼까, 에로틱한 영화를 볼까, 주루룩 훑어보다가 드라마 《아웃랜더》가 눈에 띄었다. 오래전에 원작 소설 '다이애너 개벌든'의 책을 읽은 터라, 그냥 훑어만 보자, 하고는 보기 시작했다. 자세히 보지는 않고 좌르륵 빨리감기로 해서 주인공인 '클레어'와 '제이미'가 이야기를 나누는 부분들에 집중했다. 나는 그 둘이 대화를 나누는 걸 보는 게 좋았다.




































아웃랜더와 호박속의 잠자리 작가 '다이애너 개벌든'음 엄청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일전에도 내가 이곳에 몇 번 언급했던 작가인데, 다양한 쪽으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거다. 게다가 글도 잘 써! 알라딘에 이 책들의 작가소개를 보면 이렇게 써있다.



동물학 학사 학위, 해양생물학 석사 학위, 그리고 생태학 박사 학위과정을 밟았다. 작가가 되기 전까지 월트 디즈니를 위한 연작 만화를 쓰기도 했으며 12년간 대학교수를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Voyager>, <Drums of Autumn> 등이 있으며, 국내 출간작으로는 <호박 속의 잠자리>의 전편인 <아웃랜더>가 있다. 현재 애리조나주의 스콧데일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이 클레어 시리즈를 읽는 것은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다. 책 속에서 주인공 클레어가 과거의 스코틀랜드로 날아가는만큼, 아직 의학기술은 발전하지 못했고, 민간의학이라 해야하나, 그런 걸로 사람을 치료하고 돌봐주는 장면들이 펼쳐지는 거다. 게다가 과거의 스코틀랜드를 얘기하며 역사에 대한 지식도 해박하게 펼쳐낸다. 그 과정에서의 제이미와 클레어의 로맨스는 더더욱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데, 클레어가 '현재'를 사는 여자이며 동시에 '과거'로 날아가버리기 때문에, 그 과거에서의 남자들이 여자를 대하는 문화에서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제이미는 신사이다. 그래서 클레어를 존중하고 아끼고 사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의 남자들은 '버릇 없는 아내를 혼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것을 '체벌로써' 이루어내고자 한다. 그래서 동정으로 결혼해 아무것도 모르는 제이미, 아내인 연상의 클레어를 원하는 마음이 너무나 간절한 제이미에게, 버릇 없는 아내의 엉덩이를 때리라고 하는거다.


클레어는 위험에 노출됐었다. 위기의 순간이 분명 있었고, 그래서 다시는 그런 짓을 저지르지 않도록 제이미는 벨트로 클레어의 엉덩이를 때리고자 한다. 이에 클레어는 맞선다. '내가 잘못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 그러나 이런 식은 아니다, 그건 하지 말아라' 하고. 나 역시 '그건 아니야, 그러지마, 그러는 순간 화나, 정떨어지는 거 시간문제야' 라고 생각했지만, 제이미는 끝내 반항하는 클레어를 자기 무릎위에 엎어놓고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는 거다. 바깥에서 이 소리를 들었던 다른 남자들은 '역시 그래야 한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당연히 이 장면은 나에게도 불편하고 클레어에게도 그랬다. 클레어는 제이미를 사랑하고, 지금이 자기가 기존에 살던 세상과 다르다는 걸 인지하지만, 그래도 이것은 분명 화나는 일이다. 그러니 클레어가 제이미와 다시 사이 좋아지기란 어려운 일이다. 클레어는 '다시는' 제이미가 이러지 않도록 어떻게든 강하게 인식시켜야 했다.


그 일이 있고난 뒤 둘의 사이는 좋지 않았다. 그 틈에 평소에 제이미를 좋아했던 여자가 제이미에게 다가오기도 하고. 그러나 제이미는 클레어를 정말 사랑했다. 그 여자에게 '나는 내 아내에게 충성을 맹세했다'고 하며 집에 돌아가서는 클레어에게 자신을 용서해달라고 말하는 거다. 며칠 내내 사이가 좋지 않았던 터다. 클레어의 화는 당연히 아직 풀리지 않았고. 이에 제이미는 용서해줄 수 없겠냐면서, 혹시 너 나랑 그만 살고 싶은 거냐고 조심스레 묻는다. 클레어는 그렇지는 않다고, 그만 살고 싶은 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둘은 섹스를 하게 되는데, 나는 '흐음, 이렇게 쉽게 용서하면 안될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며 그 장면을 계속 보았다. 격렬한 섹스로 가기전 클레어가 위에 올라 있는 여성상위체위에서, 쾌락에 몸둘 바를 모르는 아래에 있는 제이미를 향해, 클레어 역시 아직 그에게 들어가 있는 채로, 저기, 옷을 벗느라 늘 가지고 있다 떨어진 제이미의 손 칼을 가져와서는 얼른 칼집에서 빼네 제이미의 심장을 겨눈다. 아직 그들은 섹스중인데, 클레어는 그 칼을 제이미의 심장에 바짝 대고는 말한다.



"한 번만 더 그랬다가는 니 심장으로 내가 아침을 해먹을 줄 알아."



그러자 제이미는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의 시리즈인 저 잠자리와 아웃랜더를 아주 오래전에 읽어서 희미한 내용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클레어가 과거의 스코틀랜드로 넘어간 것, 거기에서 제이미랑 결혼을 한 것, 그러다 나중에 현재로 오게된 것등등.. 어렴풋하게 기억나는 건 클레어가 현재로 돌아오게 되어 현재의 남편과 함께 살고 있을 때, 제이미도 과거에서 현재로 넘어가 그녀의 삶을 엿봤다는 것 ..정도인데, 이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검색해보니 드라마는 지금 시즌4까지 나온 모양이다. 나는 시즌1을 대충 훑어서 7회까지 보게됐고. 드라마가 원작을 얼마만큼 반영할지 모르겠지만, 드라마 상에서는 현재의 남편도 열심히 클레어를 찾는 중이다. 그래서, 과거로 가는 것까지 찾게 되는걸까? 나 이 시리즈 정식으로 시작해볼까?



책은 출간됐을 당시에 아는 사람들에게선 굉장히 유명한 책이라 읽기는 했지만, 번역 상의 문제를 많이 지적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혹여 그 사이에 다시 나오진 않았을까 싶어 검색해봤더니, 여전히 위의 책들이다. 기존에 사보고 팔아버려서... 다시 사서 읽을까? 이왕이면 개정판이 나와줬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저 시리즈는 저게 끝인가? 아마존 검색해봤는데 뭔가 외전으로 짧은 스토리가 있는 것 같긴한데..저게 전부인가?


드라마를 시작해볼까? 너무 길던데..그렇지만 제이미랑 클레어가 이야기 나누는 거 보고싶다.

드라마를 시작해볼까? 너무 길던데.. 역시 볼 시간이 없어. 언제 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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졔졔 2018-05-28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콤한 노래, 저도 읽으려고 주말에 도서관에서 빌렸어요. 아, 읽기 두렵네요ㅠㅠ

다락방 2018-05-28 16:25   좋아요 0 | URL
책은 잘 읽히는데 저는 피해자(희생자)가 아동일 경우에 너무 힘들어서요 ㅠㅠ
최졔님 다 읽고나면 감상 남겨주세요!

비연 2018-05-28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피해자가 아동인가요.. 저도 이거 보관함에 두었는데... 읽기 겁나네요..ㅜ

다락방 2018-05-28 17:53   좋아요 0 | URL
네, 아동 피해자가 등장하는 책이라 .. 저는 읽기 좀 힘들었어요. 비연님, 다른 분들 리뷰도 참고해보세요. ㅠㅠ
 

 














히히. 아직 이거 못읽고 있는데, 자꾸 다른 책 읽고 싶어져서 큰일이다. 그래서 나는 내게 상을 내리기로 했다. 만약 이 책을 완독한다면, 나는 내게 상을 줄것이야. 어떤 걸로? 이 책으로!!

















작년에도 이 책 좋다고 친구 f 에게도 들었고 y 에게도 들었는데, 며칠전 ㅅ 님 서재에서 또 본거다. 그래서 으음, 이걸 읽어야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레베카 솔닛 책에서 이 책이 또 나오는 거다!! 맙소사! 이건 읽어야 해!! 하는수없이, 이것을 읽겠다!! 라고 결심했지만, 사람이 어떻게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고(응?) 읽고 싶은 거 다 읽고 사나. 게다가 나는 사두고 안읽은 책이 얼마나 되는지 감도 잡을 수가 없어요. 홍홍. 형돈이가 랩을 한다 홍홍홍~


그래서 2018년에는 책을 안사기로 결심한 바, 있는 책만 읽기로 결심한 바, 사지 않겠어!! 다만, 제2의성 2권을 완독하는 날이면, 이 나폴리 시리즈를 내가 나한테 사주겠다!!! 내가 나한테 잘했다고 쓰담쓰담하며 선물하겠어!! 움화화핫. 기다려라, 나폴리, 보부아르 다 읽고 나가신다!! 언제?



알 수 음슴.


(시무룩)



Orz


2018년 되고나서 지금까지 아직 책을 한 권도 사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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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8-01-03 14: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상을 먼저 가불로 받아서 읽어버려요....ㅋㅋㅋ

근데 난 벌써 이틀 동안 네 권, 그것도 두 권씩 나눠서 샀어요!

다락방 2018-01-03 14:52   좋아요 0 | URL
안돼욧!!!
이미 신용으로 너무 많은 것들을 사버렸는데 가불로 책까지 사라뇨!! 안됩니닷!! ㅋㅋㅋㅋㅋ
이를 악물고 버텨보겠어욧. 뽜샤-

psyche 2018-01-03 16:11   좋아요 0 | URL
저 위 유부만두님의 조언이 너무 좋은데요? 상을 가불로 먼저 받아서 읽는거요 ㅎㅎ

다락방 2018-01-04 09:44   좋아요 0 | URL
아 글쎄 안된다고욧!!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분들이 왜 자꾸 나를 흔들흔들 유혹하신담? ㅋㅋㅋㅋㅋ

moonnight 2018-01-03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저기서 나폴리 4부작 얘기 들리는데 귀막고 있어요ㅜㅜ 안 읽은 책이 너무 많아ㅠㅠ 조만간 음주 후 주문할 것 같아요-_-

다락방 2018-01-03 14:55   좋아요 0 | URL
저는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보겠어요. 2018년 첫구매를 최대한 뒤로, 그래서 2019년으로 미뤄버리겠어욧! 아하하하하.

비공개 2018-01-03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다락방님도 저와 같은 결심을 하셨군요!! 하지만 저도 나폴리 4부작과 오정희 컬렉션을 장바구니에 단단히 매어두었답니다. ㅋㅋㅋ

다락방 2018-01-03 15:17   좋아요 0 | URL
우리 누가누가 더 늦게사나 내기내기 해보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연 2018-01-03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18년에는 책을 안사기로 결심한 .... 이 대목에서 으악. 락방님. 저를 버리고 이런 결심을. ㅜ
전.. 안 사기는 힘들것 같아서 (이미 어제 샀...;;;;) 한달에 2회로 제한 두던 걸 1회로 제한 걸까 하고 있슴다...
그나저나 저 나폴리 4부작. 보관함에 담아두고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평들이 좋아서... 팔랑귀 팔락팔락...

다락방 2018-01-04 08:50   좋아요 0 | URL
비연님은 이미 사셨군요. 음화화홧. 아직 안산 저는 승리자! (응?)
나폴리 4부작은 너무 다들 좋다고들 하셔가지고 제가 미쳐버리겠네요. 아하하하하.
팔랑귀 팔락팔락 저도 그러고 있어요.
아마도.. 올해... 사게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지만 제2의성을 완독하지 않는다면, 제게 그런 상을 내리지 않겠어욧! (단호)

잠자냥 2018-01-03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까지 새해 들어서 책 안 사기 프로젝트; 성공하고 있습니다만..............
다락방 님 이 포스팅 보고 저 책을 보관함에 담아버렸.......
근데 저는 오늘 그만..... 현대문학 단편선 <캐서린 앤 포터 - 오랜 죽음의 운명 외 19편>을 장바구니에 담아버렸군요.... -_-;

그래도 굿즈에 낚여서 책을 사고 있지는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작심 삼일 성공 중;)

다락방 2018-01-04 08:51   좋아요 0 | URL
1월4일 오전 08:50 현재...
2018년 책 안사기 프로젝트 저도 성공중입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장바구니에 넣고 있긴한데 아직 결제는 안했습니다. 결제할 날이 오긴 오겠죠. 안오진 않을겁니다. 그렇지만! 최대한 미루고 미루고 미루겠습니다.
다 읽지도 못하면서 왜이렇게 사제끼는걸까요? ㅠㅠ 훌쩍 ㅠㅠ

책읽는나무 2018-01-03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이 3일이고 내일은 4일이니 내일 바로 결재하시면 되시겠네요ㅋㅋ
저 책 저도 예전 하이드님 서재에선가? 책 재밌었단 페이퍼를 본 듯합니다^^

무튼,
2018년에도 화목한 가정 두루 평안하시고,
늘 다락방님의 행복한 독서생활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다락방 2018-01-04 09:45   좋아요 0 | URL
책나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 책에 대해서라면 누구든 다 좋다고 칭찬을 해서, 게다가 밑에 시이소오님처럼 ‘니가 너무 좋아할거다‘ 이렇게들 말씀해주셔서 제가 진짜 피할 수 없을 것 같네요. ㅎㅎ 그렇지만 미루고 또 미루어 결국은 2019년으로(!!) 미뤄보겠습니다. (라고 말하지만 설득력 없죠...)

2018년에도 알라딘 서재에서 자주 뵈어요, 책나무님!

시이소오 2018-01-03 1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이 리뷰를 꼭 써주셨으면 하는 책입니다. 다락방님이 너무너무 좋아하실거라 장담합니다. 아니면 장지질께요^^

다락방 2018-01-04 09:46   좋아요 0 | URL
아이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친구도 이 책 읽고 꼭 읽으라고 저한테 문자를 보내더라고요? 도대체 왜들 그러시는거에욧!! 뽐뿌질 하지 마시라구욧!!!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18-01-03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2부까지 읽었는데 재밌어요!! 3,4부도 어서 읽고 싶어요~~ 상을 가불로 라니 유부만두님 말씀에 무릎을 쳤네요 ㅋㅋㅋ

다락방 2018-01-04 09:47   좋아요 0 | URL
안된다고요, 글쎄!! 안돼요, 안돼!! ㅋㅋㅋㅋ 상을 가불로라니, 안돼욧. 저는 정말 굳건하게 결심합니다. 제2의성 을 완독하면, 그때, 바로 그때 제게 저 책을 허락하겠어욧!!!!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8-01-03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제2의 성>을 그렇게 놔두고는 오늘 나폴리 시리즈 1권을 턱하니~~ ㅋㅋㅋㅋ
그나저나 나도 레베카 솔닛 책 읽었는데, 이책 이야기가 나온단 말이예요?
난 뭐를 읽은....건가요?

다락방 2018-01-04 09:59   좋아요 0 | URL
두 번 언급됐다고 기억하는데 한 번 밖에 못찾았어요. 236페이지에서 잠깐 작가 이름 나오고요, 그 전에도 한 번 본 것 같거든요. 지금 휘리릭 넘기는데 그건 못찾겠네요. 어쨌든 ‘걸작‘을 쓴다고 되어있어서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이 작가의 이름을 요즘에 자꾸 언급되어 봐서 아니까 아마도 책을 읽으면서 알았던 것 같아요. 작년에 읽었다면 저도 몰랐을겁니다. 단발님은 저보다 훨씬 일찍 읽으셨잖아요. ㅎㅎㅎ

벌써 나폴리 시리즈 시작하셨다니. 아아, 역시 언제나 저보다 빠르신 분 ㅠㅠ
화이팅!!

2018-01-04 06: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04 1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하하책이좋아 2018-01-04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진짜 좋아요 ㅠㅠㅠㅠㅠ 2019년에 읽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ㅠㅠㅠ

다락방 2018-01-05 10:12   좋아요 0 | URL
그..그...그래요? (동공지진)

chaeg 2018-01-05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곧 나폴리 4부작을 결제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락방 2018-01-05 10:13   좋아요 1 | URL
미룰겁니다.
미룰거예요.
그러나..곧......... 아아, 지고말았다, 지르고 말았다...라는 글을.... 올리게.......될것같죠? 으하하하핫

sinhye2 2018-01-12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폴리4부작 리뷰 보다가 우연히 다락방님 글 보고 너무 잼있으셔서 글남겨요 저도 사고 안읽은 책 많은데^^ 결심하신 거 꼭 이루 시길 바래요~ 그 때 나폴리 책 보셔서 리뷰 써주세요~^^

다락방 2018-01-12 13:52   좋아요 0 | URL
에헤헤헷 저 제2의성 안읽었는데 나폴리 1부는 벌써 사버렸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머그컵 받느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란 인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172742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172030



이 책 쪽수와 가격 때문에 지르고 싶어도 망설이고 있었는데 마침 이런 기회가 왔네요, 여러분... 저 같은 분들은 오늘 구입하시면 좋을듯!! 링크 첫번째는 세일 링크, 두번째는 격한 적립금 링크!


저는 이만 지르러 갑니다.




















아, 백래시 지를 거지만, 이 책을 같이 지르는 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제 다정한 친구가 이 책이 자신에겐 2017년의 책이라고 해서요. 비혼 여성 100명의 이야기랍니다!! >.< 역시, 이북 있네요. 훗.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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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겟타 2017-12-22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안녕하세요 ^^
보통 종이로 직접 넘기지 않는 e북이 아직까진 책의 맛이 안느껴지는 1인이지만 오늘 하루!만의 세일과 다락방님 추천에 넘어가버려 계속 눈길이 가는건 뭘까요?? ㅜㅜ
저..‘싱글레이디스‘는 진작에 사놨었는데요.. 어딧더라.. ^^;;;
다락방님 말 듣고 꺼내서 얼른 읽어봐야겠어요. ㅋㅋㅋ

다락방 2017-12-22 15:33   좋아요 1 | URL
저는 방금 백래시 대여하고 싱글레이디스 전자책으로 구매했습니다. 아하하하하.
저도 사실 이북 잘 안보기는 하는데요, 이 백래시 는 워낙 두꺼워서, 종이책으로 사도 가지고 다니면서 볼 수 없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걍 전자책으로 사버렸어요. 아하핫.

블랙겟타 2017-12-22 16:08   좋아요 0 | URL
겨결국...
의식의 흐름에 맡겼더니... 어느샌가 제 패드에 백래시가 딱!! 하하..

다락방 2017-12-22 16:03   좋아요 1 | URL
의식의 흐름에 맡기는 거, 잘하신 겁니다. 옳은 길로 이끌어 주고 있는 거예요...

=3=3=3=3=3=3=3=3=3=3=3=3=3

건조기후 2017-12-22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나도 사야지

다락방 2017-12-22 15:41   좋아요 0 | URL
고고!! ㅋㅋㅋㅋㅋ

푸르미원주 2017-12-22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격한 적립금 링크의 혜택 만으로도 만족해요. 감사

다락방 2017-12-22 16:02   좋아요 0 | URL
ㅎㅎ 유용하게 쓰실 수 있다면 좋죠! 저도 격한 적립금으로 싱글 레이디스 구매했습니다. 훗.

단발머리 2017-12-22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나도 사겠어요~
이런 유혹 너무 좋아요~~~~^^

다락방 2017-12-22 16:04   좋아요 0 | URL
저는 단발님이 당연히!! 여기에 끌리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페이퍼 보고 다 안사도 단발님은 사실 거야!! 라고 생각했어요. (불끈!)

단발머리 2017-12-22 16:16   좋아요 0 | URL
읽고 있어요!!! (불끈!)
고마워요~~ 다정한 다락방님~(와락!)

다락방 2017-12-22 16:20   좋아요 0 | URL
히히. 저는 구매는 해뒀는데 크레마가 집에 있어서 집에 가서 다운 받아야 해요. 헤헤.

비공개 2017-12-22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바로 사러 갈게요.. 요런 기회를 친절하게 알려주시는 다락방님.. 역시 사랑합니다 ^^

다락방 2017-12-22 16:29   좋아요 0 | URL
저 요즘 너무 사랑 못받고 살아서 우울해 미치겠는데, 이렇게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엉엉. 저는 jsshin 님의 사랑을 먹고 자랍니다. 엉엉 ㅠㅠ (감동해 운다)

비공개 2017-12-22 16:47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너무나 사랑 많이 받고 계신데요.. 저에게 감동도 많이 주시고요. 울지 마세요 ㅠㅠ

다락방 2017-12-22 17:22   좋아요 0 | URL
히히. 고마워요. 사랑은 표현해야 돼요. 역시 표현이 답이에요. 감사한 jsshin 님.
내년에도 더 많이 사랑하며 살아요, 우리!

메리 크리스마스!! >.<

서니데이 2017-12-22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2017년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다락방 2017-12-23 20:43   좋아요 1 | URL
ㅎㅎ 고맙습니다. 서니데이님, 메리 크리스마스!
 

트윗을 통해 알았는데요, 이 책 e 북으로 10년대여, 오십프로 할인이랍니다. 오호라,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싶어 들어가봤더니 기프티북으로 적용은 안된다네요. 관심 있으셨던 분들, 얼른 주문하세요. 오늘 하루만 할인이랍니다.


링크 (들어가셔서 쿠폰 받으셔야 합니다)는 요기 ☞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171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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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들이 밀렸다. 구몬도 밀리고 시사인도 밀렸는데, 강의때마다 나눠주는 한겨레21도 밀렸다. 지난 일요일, 밀린 시사인과 한겨레를 쌓아두고는 자, 읽어볼까, 하고는 한겨레 하나를 펼쳤다. 신문을 읽을 때도 그렇듯이, 이런 간행물을 읽을 때도 나는 뒤에서부터 읽는다. 그간 시사인을 몇 년간 정기구독 했지만 한겨레는 아주 오랜만에 보는 터라, 뒤에서부터 열면 뭐가 나올지 몰랐지만, 그래도 칼럼이나 책에 관련된 얘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누군가의 칼럼에서, 나는 '찰스 디킨스'의 《어려운 시절》에 관련된 글을 읽는다. 정확히는 인용문을 넣고 이야기를 펼친 거였는데, 그 인용문이 너무 좋은 거다. 그래서 읽어봐야지! 하고는 장바구니에 잽싸게 담았다.


















그렇지만 내게는 당장 호기롭게 결제할 만큼의 경제적 여유가 없었다. 그러니까...아이폰 7플러스를 직구로 질러둔 상태고, 그 돈을 갚아내려면.... 나는 돈을 내가 쓰고싶은 대로 써서는 안돼. 그래서 장바구니에 읽고 싶은 책을 차곡차곡 담으면서, 이 책들을 살 돈은 어떻게 마련할까, 하고서는 책장 앞에 서서, 금세 한 박스, 중고로 내놓을 책을 꺼낸다. 그간 전집이란 이유로 민음사와 문학동네 전집은 읽고서도 판매하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전집에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하면서, 문동과 민음사 전집에서도 각각 책을 빼냈다. 내 마음을 너무 아프게 했던 '필립 로스'의 휴먼 스테인도 팔자, 재미 없었던 '나나'도 팔자. 민음사에서는 뭐 팔았더라... 그리고 최근에 읽은 것들까지, 읽은 책들을 추려내어 14권으로 한 박스를 만들어 후다닥, 편의점에 갖다 내놓았다. 몇 만원 들어오겠지만, 그걸로 내가 사고 싶은 책을 다 살 수는 없다. 왜냐하면,



장바구니에 책들은 오늘도 쌓이고 있으니까... 오늘만해도 책을 또 장바구니에 넣었지. 나는 구경만 한다. 아름다운 리스트..





11만원 어치가 넘는 책들이 담겨 있는데, 이대로라면 이렇게 중고를 두 번 이상 더 팔아야 하는데.... 아아, 조금 더 냉정하게 중고들을 골라내야 겠구나. 장바구니에 담긴 책들은 현재까지 이렇다.




















어차피 책장에 한계는 있고 어차피 새로운 책을 담으려면 읽은 책을 내보내야 하는 것. 전집이라 미련두지 말고 팔자, 팔아버리자...읽은 책들은 팔아버리자..... 사실 조카 생각해서 갖고 있으려고 했는데...그 때 새로 사주면 된다.....팔자, 팔자, 팔아버리자..... 한 두 번쯤 더 팔면, 그러면 장바구니에 넣은 책들 살 만큼의 돈이 되겠지. 그렇지만 그 때는 장바구니에 들어있는 책이 늘어나겠지, 그러면 더 팔아야겠지...인생.... 책 팔아서 부자 되기는 커녕 또 마이너스가 되는 것인가.....



투잡이...답인 것인가........... 투잡................. 책................



사실 저 책들 안사도 집에 읽을 책 투성인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요즘 책읽는 속도도 안나서 아직까지 '그것' 1권 읽으면서 뭘 또 책을 사고 싶다고 징징대는 것이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서인이 아니라 책 소비자라는 말이 나를 두고 하는 말이구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아침엔 엄마가 소고기를 구워주셨다. *^^*

엄마의 사랑을 아주 뜨겁게 느꼈어. *^^*

엄마, 나 완전 사랑하나봐 *^^*

밥을 한 숟가락 크게 떠서는 그 위에 소금장 바른 소고기를 얹고 한 입 가득 넣으면 세상 천국... 회사 가기 싫은 그런 천국...아아, 하루 온종일 밥만 먹고 살았으면..... 그리고 떠먹은 동태찌개....... 통통한 동태의 살.......

오늘 아침 나의 밥상은

잡곡밥, 소고기, 동태찌개...

럭셔리....

엄마의 사랑......

큰 사랑........

빅 럽......

트루 럽............



구몬도 밀리고, 시사인도 밀리고, 한겨레도 밀리고, 독서도 밀리고..

밀리지 않는 건 매 끼니 뿐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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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7-10-31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저도 방금... 저정도의 책을 저정도의 돈으로 질렀.... ㅡㅡ;;;
이게 병일까요. 집에 책들을 판 게 석달전인가 넉달전인데 그 때만큼 또 채워졌네요... 다 읽지도 못하면서.
전 book reader가 아니라 book buyer인 것 같은...ㅜㅜㅜㅜ (철푸닥)

다락방 2017-11-01 08:30   좋아요 1 | URL
아아 비연님, 지르셨군요! 저는 너무 지르고 싶어서...주말에 책을 또 한바탕 팔려고요. 그래야.....돈이 초큼이라도 생길 것이고...그래야... 책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책 팔아서 책 사기!! ㅎㅎㅎㅎㅎ

저 역시 북 바이어에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요즘 독서는 진도가 안나가고.... 아아아아아 사실 진도가 나갔을 때 조차도 사는 속도를 읽는 속도가 결코 따라잡을 수 없었죠. 인생........Orz

비연 2017-11-01 08:45   좋아요 0 | URL
저는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12월 가기 전에 또 책을 팔려고 ... 해요.... 책 살 돈 마련... 같은 동기로요. ㅜ
읽어야할 책은 많고, 시간은 없고, 인생속도는 화살처럼 빠르고... 슬퍼요. 슬퍼. 11월 아침부터.

자작나무 2017-10-31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경씨, 소고기처럼 사랑해도 될까요?

다락방 2017-11-01 08:31   좋아요 0 | URL
아뇨, 저는 남자든 여자든, 제가 사랑하든 저를 사랑하든, 페미니스트만 안고 갑니다!

비공개 2017-11-01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소고기라니.. 럭셔리하네요 ^^ 소고기 안좋아하는데 오늘은 집에갈때 소고기 조금 사다가 구워먹어야겠어요. 그럴려면 오늘은 책을 안사야겠지요... 집에 안읽은책이 너무나 많이 쌓여있고 더더구나 요즘은 책읽을 시간이 너무 없고 돈도 없고 빚만 많은데도 항상 책을 사는 저는 그냥 병이니 하렵니다.. ㅠㅠ

다락방 2017-11-02 08:05   좋아요 0 | URL
돈도 없는데 항상 책을 사는 저는...병인거군요 ㅠㅠ
저도 진짜 집에 안읽은 책 너무 많아요. 읽은 책보다 안읽은 책이 훨씬 많은데, 그런데도 또 책 사고 싶다고 장바구니에 쓸어담고 있으니, 이를 어쩌면 좋단 말입니까! ㅠㅠ

어제 저녁에 소고기는 드셨나요? 드셨다면 맛있게 드셨기를 바랍니다.
:)

비공개 2017-11-02 10:13   좋아요 0 | URL
그냥 돼지고기 먹었어요..(씁쓸) 제가 다락방님 만큼만 책을 읽을수 있다면! 엄청 자랑스러워할텐데. 넘 겸손하셔요. ㅎㅎ

다락방 2017-11-02 13:07   좋아요 0 | URL
돼지고기 너무나 좋죠! 저 돼지고기 너무 좋아해요. 특히 삼겹살!! 삼겹살 너무 좋아요. 지난 토요일에 삼겹살 먹었는데 넘나 맛있었어요. 삼겹살은 사랑입니다 ♡

오늘 공부하러 오시나요? 아아, 저는 너무 가기 싫어요. 힝 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