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검색하면 이렇게 두 개의 사진이 한꺼번에 떠서 마치 두 권의 책인듯 하지만 책은 한 권이다. 앞에서부터 절반을 읽을 수 있고 또 뒤에서부터도 절반을 읽을 수 있게 해놔서 앞 뒤의 두 표지 모두를 올려두었나보다. 어쨌든 이 구성은 알라딘 13주년 기념 이벤트로 받은 책 『13*2』과도 같고 아주 오래전에 내가 읽었던 독일의 책, '안드레아스 슐뤼터'의 『어? 내가 사랑에 빠졌나봐』와도 같다.



지금보니 이 책, 2000년에 나온 책이구나. 벌써 십이년 전의 일이야..







『내가 사랑한 여자』의 목차를 보면 누구나 사랑할 만한 여자를 사랑한다고 선택해놓았기 때문에 사실 그다지 참신함이 느껴진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공선옥과 김미월의 소설을 모두 읽어본적이 있었던 나로서는, 이들은 소설에서 더 빛나는 작가들이구나 싶기도 했다. 공선옥은 이 책에서 내가 읽어본 그녀의 소설보다 조금 심심했고 김미월은 내가 읽어본 그녀의 소설보다 이 책에서 조금 더 감상적이 되었다. 이 책에서 언급한 여자들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혹은 대략적으로 '어떤' 인물인지를 알고싶다면 이 책을 읽는것은 도움이 될테지만, 당연하게도 그들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기를 원한다면 이 책에서 언급하는 각 인물에 대한 다른 책을 읽어보는 것이 좋을것이다. 


아! 그러니까, 이런거다. 실비아 플러스를 얘기할때 사람들이 왜 오븐을 얘기하는지 아직 모른다면, 로쟈 룩셈부르크가 지명이름인줄로만 알고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타사 튜더가 동화작가인걸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카미유 클로델이 로댕의 그늘에 가려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있었던 걸 아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그렇게까지 유용하지는 않을것이다. 오히려 좀 재미없다고 생각될 듯.



나는 이 책을 읽다가 '펄 벅'이 궁금해졌다. 정신지체 아이를 낳고 기르던 사람, 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을 받았던 사람, 인권운동가. 그녀의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그녀의 가장 유명한 책 『대지』를 검색해봤다.
















앗. 나는 좀 놀랐다. 노벨상과 퓰리쳐상을 받았기 때문에 문학동네나 민음사등의 고전으로 소개되어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동서문화사와 소담출판사의 작품이 최근에 나온 것들이었다. 물론 다른 출판사도 있었지만..  그래서 어떤걸로 읽을까 하다가 동서문화사  소담출판사의 책으로 한 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검색하다 알게된건데, 오, 펄 벅의 책이 대지 말고도 아주 많았다.











우앗, 너무 많아서 다 못넣겠다. 근데 책들의 모습이 뭐랄까..좀....읽기 싫게 생겼다고 해야할까 ;; 어쨌든 『대지』를 읽어볼 것이다. 



이 책에서는 누구나 그 이름을 넣을거라고 생각되는 '전혜린'도 언급되어져 있다. 공선옥이 사랑한 여자에 전혜린이 들어가있는데, 나는 전혜린에 대해서는 개운하지 못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전혜린이 싫다거나 한 게 아니라 내가 전혜린을 사랑하지 않아서. 이게 스스로 좀 개운하지 못한거다. 전혜린을 사랑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거나 한 게 아니라 그냥 그다지 관심이 없을 뿐이다. 공선옥은 십대시절 누구나 전혜린을 사랑했다고 하는데, 나는 삼십대가 될 때까지 전혜린을 몰랐다. 그 즈음에 만난 나보다 어린 남자가 전혜린을 좋아하고 언급하길래 누군가 하고 찾아보았고, 그래서 알게 된 인물이었다. 나는 그 남자를 좋아했고, 그래서 당연하게도 그 남자가 좋아하는 사람이 궁금해서 전혜린의 책을 샀다. 그러나 내가 산 책의 채 절반도 읽지 못한 채, 나는 그 책을 읽을 수 없다는 걸 알게됐다. 도무지 책장이 넘어가질 않더라. 아무것도 알지 못하니 사랑하지 못하는 것도 당연한 것. 세상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그 이름에 나는 왜 아무런 감정이 생기질 않을까. 나는 그게 개운하지 못하다. 다들 좋다는데, 왜 나는 그녀를 좋아할 수 없는거야! 


그 책을 다 읽지 못하고 그 책을 읽고 싶어하는 회사동료 E 양에게 주었는데, E 양은 그 책을 읽고 무척 좋다고 했다. 그녀는 전혜린을 좋아하게 됐다고 했다. 나는...나는? 나는 왜 그녀가 좋아지지 않아?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전혜린을 언급하고 전혜린에 대한 사랑을 고백할때마다 참 개운하지 못한 감정이 생겨버리고 만다. 나에게 그녀는 뭔가 다 풀지 못한 숙제같은 느낌이다.















나는 다만, 전혜린을 좋아했던 남자에 대해서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공선옥과 김미월이 선택한 여자들에 대하여 읽노라니, 나라면 어떤 여자들을 사랑한다고 넣었을까, 하고 생각해보게 됐다. 가장 먼저 떠오른 여자는 '안젤리나 졸리'였다. 그리고는 더이상 생각나지 않았다. 나는 사랑한다고 말할만한 여자를 댈 수 없을만큼 무식하구나. 뭘 알아야 사랑을 하지..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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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웨이 2012-08-28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기 싫게 생겼다'에서 ㅋㅋㅋ 했어요. 십분 동감요. 제가 좋아하는 한 작가의 책들 표지도 다 그렇게 해놨길래 안그래도 뭐 이따구야...하고 화가 좀 났었는데 말이죠.
반가운 이름들이 몇 나오네요. ^^

댈러웨이 2012-08-28 11:55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내가 사랑한 여자> 이 책 알짜배기네요. 고마워요. 아, 근데 저는<대지> 읽었지롱요.

다락방 2012-08-28 12:05   좋아요 0 | URL
무슨 책이 다 초딩용 책 같지 않나요? 왜 표지들이 다... ㅠㅠ
그런데요 댈러웨이님, [대지]는 어땠나요? 대지 읽고 나면 펄 벅을 좋아하게 될까요? 댈러웨이님은 어땠어요?

알짜배기라는 댈러웨이님의 댓글을 읽으니, 댈러웨이님께 이 책, [내가 사랑한 여자]는 꽤 잘 어울리는 조합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실비아 플러스, 허난설헌, 프리다 칼로, 카미유 클로델, 전혜린, 펄 벅, 한나 아렌트, 로자 룩셈부르크 등등을 댈러웨이님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음..타사 튜더를 좋아하실 것 같지는 않고요.

제가 이 책으로 새롭게 알게 된 김수영의 아내 김현경과 백석의 나타샤 김영한도 댈러웨이님은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야클 2012-08-28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지 3부작 강추! 중딩 때 대지 읽고 감동 먹어서 그 두꺼운 2,3부까지 다 읽었다는...

다락방 2012-08-28 14:20   좋아요 0 | URL
앗 그래요? 좋았어! 반드시 읽어보겠어요. 불끈!

토토랑 2012-08-28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전혜린 읽다가 만 1인이요.. 왠지 잘 못 읽겠드라구요.

다락방 2012-08-28 14:41   좋아요 0 | URL
오!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전 도무지 책장이 넘어가질 않아서 붙들고 있고 싶질 않더라구요.

네꼬 2012-08-28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네꼬 씨도 여잔데...

다락방 2012-08-28 15:53   좋아요 0 | URL
으응?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와 2012-08-28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읽던 책에서 곰탕에 소주 마시는 장면이 나왔는데 입에 침이 고였어요. 깍뚜기 얘기는 없었는데, 잘 익은 깍뚜기 영상은 자동 재생되고.. 아 지금도 침나와.;;;

다락방 2012-08-28 16:0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레와님아, 왜 갑자기 곰탕에 소주 얘기를 하는거야, 라고 하려다보니 제목이 동동주..구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난 오늘은 날이 이래서 그런가 뜨거운 순대국에 소주를 마시고 싶네요. 밥은 안먹어도 될것같아. 그냥 순대국에 들어 있는 푸짐한 순대랑 고기를 새우젓에 찍어먹는거지! 하아- 취하고 싶다..

굿바이 2012-08-28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전혜린을 만난건 그러니까 1991년 여름이었습니다.
좋다,싫다 이런 감정은 없었던 것 같고 나도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뭐 그런 한심한 생각을 했던 것 같네요. 그나저나 너무 오래 사는 것 같습니다. 2012년을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태풍 피해는 없으시죠? 바람이 참, 바람같네요.

다락방 2012-08-29 15:15   좋아요 0 | URL
굿바이님, 저는 더 오래 살고 싶어요. 늘 죽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해요. 생에 대한 애착이 저는 무척 강한가봐요. 뭐하나 남들보다 더 누리는 것도 없는데 왜이다지도 생에 대한 애착이 강한걸까요?

굿바이님은 어떠세요? 태풍 피해 없으세요? 저희집은 없는데 어제 뉴스를 보니 참담하더라구요..

프레이야 2012-08-28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사랑한 여자, 저도 단연 실비아 플라스와 까미유 끌로델이요. 그리고 음음ᆢ다락방님^^ 전 기분 좋아서 골뱅이에 맥주 몇 잔해요. 히히

프레이야 2012-08-28 22:33   좋아요 0 | URL
펄벅의 작품이 저렇게나 많군요. 대지만 오래전 읽었는데ㅠ 역시 대작은 갑자기 나온 게 아니었어요.헤밍웨이도 그렇고ᆢ

다락방 2012-08-29 15:14   좋아요 0 | URL
전 점심에 김치찌개에 소주 했더니 기분이 무척 좋아요. 그동안 업무상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는데 오늘 동료랑 그동안의 스트레스에 대해 열변을 토하면서 소주를 홀짝홀짝 넘겼더니 조금 나아지네요. 역시 스트레스엔 소주인가...뭐 그런 생각을 했어요.

전 이 책에 실린 여자들중에서 제가 특별히 사랑하는 여자가 없었어요. 좀 뻔한 느낌이랄까요. 모두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특별하게 여겨지질 않더라구요. 프레이야님의 댓글을 보노라니, 알라디너들을 대상으로 '내가 사랑하는 여자' 의 목록을 뽑아내도 아주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흣.

하루 2012-08-28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대지] 정말 괜찮은 이야기라는.
아 살짝 말씀해드리면 [대지]는 작가 자신이 직접 쓴 속편이 있어요. 아들들의 이야기랄까?
[대지]읽고 마음에 드시면 속편도 꼭 읽어주세요~~

다락방 2012-08-29 15:12   좋아요 0 | URL
네, 하루님. 읽고 좋다면 속편도 읽게 되겠죠. 아..어서 빨리 사서 읽고 싶네요. 그런데 일단 쌓인책들좀 처리하고나서...하아. 언제쯤이면 쌓아둔 책 없이 읽을책들만을 사게 될까요? 그런날이 올까요?

Kircheis 2012-08-29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으로 읽은 지도 한참 지나서 여전히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전 펄벅의 작품 중에서 <대지>랑 <어머니의 초상>을 좋아하는데 다락방님은 어떠실지 궁금하네요.
대지 시리즈의 2부는 <대지>의 주인공인 왕룽과 오란의 세 '아들들' 이야기라 제목도 <아들들>이에요.
3부는 막내 아들 집안의 이야기인데 제목이... <분열된 일가>인가? 그랬던 것 같은데 확신할 순 없군요^^;

다락방 2012-08-29 15:12   좋아요 0 | URL
[대지]가 괜찮다니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 다들 안좋다고 하셨으면 읽기도전에 회의가 들었을것 같은데.. 하하하핫. 저도 무척 읽어보고 싶어요. 제목에서 주는것처럼 그런 웅장함을 느낄수 있을까요? 위화의 글과 같은 느낌일까, 아니 그보다 무겁겠지, 하는 생각을 읽기 전에 혼자 실컷 해보고 있어요.

가연 2012-08-29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펄벅 작품들.. 저 또한 위의 댓글들과 비슷하게.. 대지만 좀 들춰본지라.. 저렇게 많은 책들이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다락방 2012-08-29 15:11   좋아요 0 | URL
근데 표지들이 하나같이 구려서 깜쫙 놀랐네요. ㅎㅎ
가연님은 대체 언제 그렇게 책을 읽으세요? 과학서적과 인문서적 소설에 라이트노벨까지. 가연님의 하루는 32시간인가요? 독서내공이 진짜 대단해요!! @.@

moonnight 2012-08-29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표지들이 다 왜 저렇답니까. -_-;;; 대지는, 초중고다니면서 몇 번씩 읽었었어요. 너무 좋아했었는데 대학이후로는 그러고보니 읽은 적이 없네요. 저도 최근에 펄벅이 자꾸 떠올랐는데 다락님 덕분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생각들어요. ^^
제가 좋아하는 여인네를 생각해보니 요네하라 마리. 가 생각나네요. 물론 알라디너 중에서라면, 떠오르는 분들이 아주 많지만요. ^^

다락방 2012-08-30 10:19   좋아요 0 | URL
우앗, 대지를 여러번 읽으셨다니! 대지가 그렇게 좋은 작품입니까, 문나잇님? 아..대체 어떤 내용이 담겨진 책일까요. 다음번에 책 주문할 때 반드시!! 포함해서 주문해야겠어요. ㅎㅎ

저는 안젤리나 졸리를 생각했는데 문나잇님은 요네하라 마리를 생각하셨군요. 이건 좀 더 긴 리스트를 만들기 위해 생각좀 해봐야겠어요. ㅎㅎㅎㅎㅎ
 

영화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의 감독 '필립 클로델'은 소설가이기도 하다.


[알라딘 작가소개]


소개 : 프랑스의 지성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극작가. 1962년 동발-쉬르-뫼르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문학과 역사를 공부한 그는 마르셀 파뇰 상과 텔리비지옹 상, 2003년 공쿠르 드 라 누벨 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촉망받기 시작했고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회색영혼]으로 르노도 상을 수상하면서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어른을 위한 우화적인 소설 [무슈 린의 아기], [아이들 없는 세상]을 썼고, 2007년에는 클로델의 또 하나의 대표작으로 자리한 [브로덱의 보고서]를 발표해 공쿠르 데 리세엥 상을 수상했다. 프랑스 낭시대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기도 하는 그는 최근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주연의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란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까지 직접 맡음으로써 제34회 세자르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비롯, 여러 상을 수상했다.


알라딘의 작가소개를 보니 '소설가' 가 먼저, '감독'이 나중이다. 나는 그의 영화를 먼저 보았고, 그 영화가 너무 좋아서 그의 책들까지 찾아 읽기 시작했는데 영화처럼 책들도 다 좋았다. 아직 국내에 번역된 작품중 『아이들 없는 세상』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다른 세 작품을 읽어본 바, 그 작품 역시 좋을거라 기대한다.


















필립 클로델이 내게 남긴 인상이 좋아서일까, 나는 좋은 영화감독이라면 좋은 글을 쓸 거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에 담긴 생각이 책에 담긴 생각과 크게 다를바가 없을테니까.



오늘 B 님으로부터 어느 신간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나는 제목도 처음 듣는 책이라 검색해보았다. 작가의 이름도 낯설었다. 그래서 설명을 읽어보았다.



[알라딘 작가소개]


소개 : 1972년생. 오기가미 나오코는 작가이자 감독으로, 치바대학교에서 엔지니어를 전공한 후 미국 USC에서 수학하였다. 그녀는 또한 TV드라마와 다수의 단편 영화를 제작하기도 하였다. 대표작으로는 <요시노 이발관>(2003) , <카모메 식당>(2006), <안경>(2007) 등이 있다.



으응? 작가이자 감독에서는 그냥 패쓰했는데, 카모메 식당 ......... 이라고? 그래서 나는 작가 이름을 넣고 검색해봤다. 오, 그래, 이 책, 『히다리 포목점』을 빼고는 죄다 영화다. 나는『카모메 식당』을 얼마나 좋아했던가!
















『요시노 이발관』은 딱히 막 좋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카모메 식당』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카모메 식당 같은 영화를 찍는 감독이라면, 대체 어떤 소설들을 썼을까? 작고 따뜻하고 소박하고 행복하지 않을까? 내가 살고 싶은 어떤 삶이 이 책 속에 들어있지 않을까? 아, 기대된다. 어쩌면 나는 좋아하는 '감독 겸 작가'에 '오기가미 나오코'를 추가할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이 책이 궁금하고, 그래서 이 책을 포함한 책 박스를 장바구니에서 열심히 선별중이다. 이 책을 포함할 것, 13주년 이벤트 대상 도서를 한 권 넣을 것, 5만원 이상일 것. 그러니 내게 며칠 뒤 또 한 박스가 도착할 것이다. 엊그제 온 박스와는 별개로, 내일 올 박스와도 별개로. 



이미 죽은 자들의 좋은 작품에 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고 감탄하며 감동하지만, 살아있는 자들의 작품에도 역시 마찬가지. 게다가 그들에게는 앞으로도 기대를 해볼 수가 있다. 또 어떤 작품을 구상중일까, 아직 세상이 알지 못하는 어떤 것들을 내놓게 될까. 그들을 기다리고 기대하는 마음은 정말이지 기쁘다.



저 책, 『히다리 포목점』이 많이, 아주 많이 좋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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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2-07-18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엔 재능있는 사람들이 참 많군요. 부럽다. ^^ 저도 카모메 식당 참 좋았어요.

다락방 2012-07-18 16:16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저도 그늘의 재능이 부럽고 또 감탄하게 되지만, 저는 상상력이 부재한 사람인지라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영화를 보거나 다른 사람이 쓴 책을 읽는걸로 만족하렵니다. 하하하하하

qq 2012-07-18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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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 2012-07-18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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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보노반갑 2012-07-18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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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7-19 12:49   좋아요 0 | URL
what do you mean?

무해한모리군 2012-07-18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히다리포목점 후기를 기다려봐요.

다락방 2012-07-19 12:47   좋아요 0 | URL
흑, 그렇지만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가능할지도 몰라요. 흑흑.

프레이야 2012-07-18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니~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소설이란 말에요? 히다리포목점! 표지도 넘 이뻐요.
냉큼 보관함으로 담아갈래요^^ 저도 다락방님 후기 기다리고요.
좋은 소설가가 좋은 영화감독, 그럴 거 같아요 정말. ^^
당신을오랫동안사랑했어요,의 감독도 소설가가 먼저였군요.

다락방 2012-07-19 12:49   좋아요 0 | URL
저도 표지 좋다, 라고 생각했어요, 프레이야님. 히히.
제가 얼른 후기를 남겨드리고 싶지만 아직 주문도 하기 전이라, 또 주문한 뒤에도 언제 읽을지는 알 수 없으니, 좀 오래 기다려셔야 할지도 몰라요. 하핫. 세상엔 읽고 싶은 책이 너무나 많아요!

방금 점심으로 육개장을 먹었어요. 건더기를 하나도 안남기고 먹었더니 배가 터질것 같아요. 훗

댈러웨이 2012-07-19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저 글씨도 작은 <토일렛>에 눈이 제일 먼저 가서 박힐까요??? <히다리 목로주점>이라고 읽지를 않나... --
그리고 프랑스는 어디 딴 나라 같아요. 이휴,,, 한 숨만 쉬다가,,, 잘 읽었어요, 다락방님.

다락방 2012-07-19 12:51   좋아요 0 | URL
오, 히다리 목로주점 좋은데요? 뭔가 느낌이 와요, 댈러웨이님. 히다리 목로주점으로 근사한 소설 한 편 써주세요, 댈러웨이님. ㅋㅋ 히다리 목로주점이면 흐음, 오기가미 나오코와 에밀졸라를 섞어놓은 그 어디쯤의 소설이 될까요? ㅎㅎ

저야말로 댈러웨이님의 페이퍼 잘 읽고 있습니다. [늦여름]은 사둔지 한참인데, 댈러웨이님 페이퍼 볼때마다, 이제 늦여름을 읽어야겠군, 하는 충동이 생기지만 금세 잊혀지고 말아요. 저란 인간은 참말이지...orz

2012-07-19 0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9 1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2-07-19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님처럼 카모네식당을 엄청 좋아해서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을 좋아하지만(전 다른 작품도 다 좋았어요,,,..>.<)
책 제목이 '포목점'이라 무조건 읽을테야요!!>.<

다락방 2012-07-19 12:54   좋아요 0 | URL
꺅 >.<
뤼야님, 프로필사진 대박이에요! 분위기 완전 짱이에요. 색깔도 너무 예뻐요!!
제 생각엔 아마도 뤼야님이 저보다 먼저 저 포목점을 읽으실 것 같네요. ㅎㅎ

레와 2012-07-19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 감독님이 책도 쓰셨어요?!!
내용은 모르겠지만, 표지부터 마음에 들어서 보관함으로..ㅋ

다락방 2012-07-19 12:54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레와님. 책을 썼답니다. 참말이지 재주도 많아요. 읽고싶어서 고맙다가 왜 또 책은 써가지고 나 돈 쓰게 하나 싶기도 하고 그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 안토니오 타부키
이탈리아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맹렬한 비판가였던 안토니오 타부키가 25일 타계했다. 향년 68세. <페레이라가 주장하다>이 대표작이다.
(출처:경향신문 03월 27일자 )


어제 집에 돌아가 밥을 먹고 오전에 배달되어 온 경향신문을 들고 내 방 침대로 들어갔다. 그리고 한 장 한 장 넘기다가 발견한 부고란에서 안토니오 타부키의 타계 소식을 접했다. 안토니오 타부키? 아, 나 이 작가 아는 것 같은데? 곧이어 나오는 『페리이라가 주장하다』라는 작품명을 접하고야, 아 이 작가구나 했다. 내가 사놓고 아직 읽지 않은 그 책의 작가구나.


죽음 앞에 언제나 다른 할 말을 떠올리지 못하는 나인지라, 그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고 밖에 할 수가 없다. 평소엔 부고란을 보지 않는데 어제는 왜 그랬을까, 왜 부고란을 봤을까, 안토니오 타부키의 명복을 내가 빌어줘야 했기 때문일까?


내가 그의 책을 읽는 타이밍이 그가 살아있는 동안이든 혹은 그가 타계한 뒤이든 전혀 중요하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조만간 타계한 그를 떠올리며 그가 했던 말에 귀 기울이기 위해 책장에 꽂아두기만 한 그의 책을 읽어봐야 겠다.


그의 다른 작품은 뭐가 더 있을까 궁금하여 검색해봤다.










왼쪽 두 권은 『페리이라가 주장하다』양장본과 반양장본이고  마지막에 이미지가 뜨지 않는 것은 1994년에 나온 『인도 야상곡』이라는 작품이라는데, 품절이다. 『유럽, 소설에 빠지다』는 여러 작가들의 단편 모음집이라는데 궁금해서 클릭해보니 목차가 이렇게 되어있다.


1권

서문

그리스 | 전화 한 통의 단막극
네덜란드 | 멕
덴마크 | 바에 있던 여자
독일 | 제우스
라트비아 | 석류가 있는 고요한 풍경
루마니아 | 부쿠레슈티, 저녁이 찾아올 때
룩셈부르크 | 겨울
리투아니아 | 첼로
몰타 | 창가에서
벨기에 | 드리스의 자전거
불가리아 | 프랑스어 수업
스웨덴 | 팔라
스페인 | 대담무쌍 알프레도 

2권

슬로바키아 | 향수 일기
슬로베니아 | 어머니
아일랜드 | 틈
에스토니아 | 탁자 위의 바이올리니스트
영국 | 마서, 마서
오스트리아 | 어느 야간 경비원의 일기
이탈리아 | 식탁에 앉아 있는 죽은 자들
체코 | 소년
키프로스 | H.
포르투갈 | 슬픈 천사의 미소와 애처로운 눈길
폴란드 | 0-800 휴대폰 무료 정보 서비스
프랑스 | 생제르맹데프레의 연인들
핀란드 | 꿀벌들의 정자
헝가리 | 사랑


오, 이거 ... 재미있겠는데? 불가리아 편의 프랑스어 수업이 눈에 띈다. 구글에 검색해봐도 안토니오 타부키의 작품으로 번역된 것은 『페레이라가 주장하다』와 『인도 야상곡』이 전부라고 나온다. 안토니오 타부키는 나만 잘 몰랐던 작가가 아니라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였던가 보다. 내가 신문을 읽기 전까지는 아무도 내게 그의 죽음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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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찬란한 고통

아, 마음이 급해. 지난주 토요일 경향신문의 북섹션을 사정상 어제 일요일에야 읽게 되었는데, 대부분 한 두권의 책들을 메모해두곤 했으나 이번에는 한 두권으로 만족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메모장에 적어두려다가 페이퍼로 급전환.


일단, 『나는 한국의 야생마』. 이 책은 이 책에 실린 그림 한장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신문을 인터넷으로 뒤져 그림을 가져올까 하다가 너무 귀찮고 번거로울 것 같아서 그냥 내가 보던 신문을 찍어버렸다.


 


오와..뭔가 낙원의 이미지다. 이 사진에 대한 설명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다. 


'이 그림책은 농장을 나와 야생마가 된 말들이 인간의 속박을 벗어나 자유롭게 사는 모습을 상상해 그렸다.(경향신문 2012년 2월 25일 토요일 16면)'




 

 

 








아.. 책 표지는 뭔가.....뭔가.....너무.......말 스러워;; 어쨌든 저 사진을 보는 순간 나는 영화 『킬러 엘리트』가 생각났다. 재이슨 스태덤은 호주의 한 드넓은 농장에서 자신이 살 집을 손수 짓고, 그의 옆에 말을 탄 여자가 찾아오는 그 장면. 여기가 바로 그곳인것만 같은거다. 나는 재이슨 스태덤을 찾아 갈테다. 말을 타고 갈테다.



또 하나의 책은 '데이비드 맥페일 그림과 글'의 『안 돼!』 .




 

 








경향신문에 실린 소개글로 옮겨보자면,


한 아이가 정성스레 쓴 편지를 들고 집 밖으로 나간다. 바깥세상은 미사일, 탱크, 군인, 경찰 등 폭력으로 가득 차 있다. 마침내 다다른 우체통 앞에서 아니는 자신을 때리려는 소년에게 "안돼!"라고 외친다. 이 두 글자가 이 책에 나오는 유일한 글이다. 소년이 부당한 폭력에 대해 "안돼"라고 외치며 당당히 맞선 이후 돌아오는 길, 세상은 달라져 있다. (경향신문 2012년 2월 25일 토요일, 16면)


아직 조카에게 보여주기엔 이른감이 있는것 같다. 그런데 나는 궁금하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사서 내가 먼저 볼 생각이다. 안돼, 라는 두 글자만이 책이 나오는 유일한 글자라니. 그것만으로 어떻게 뜻을 표현할 수 있을까? 그걸 내가 알아챌 수 있을까? 그게 너무 궁금하고, 어린이들이 보는 그림책으로 부당한 폭력에 대해 안된다는 말을 한다는 것이 뭉클해져서 천천히 그림책을 넘겨 볼 생각이다.




자, 이제 소설이다. 꺅 >.< '이응준'의 『내 연애의 모든 것』이란다. 그런데 일단 신문에서 뽑아낸 타이틀은 이렇다.

'사랑에 빠진 여야 국회의원의 금지된 로맨스를 상상하다' 읭? 이게 뭐야? 난 몹시 .. 몹시.. 비호감 상태가 된다. 신문에 실린 줄거리도 그저 뻔한 로맨스 소설과 다를바가 없는것 같다. 더 유치하면 더 유치했지 덜하진 않을것 같단 말이다. 
















그래서 흐음, 패쓰야, 하려고 했는데, 자꾸만 '이응준' 이라는 이름이 걸리적 거리는거다. 이 이름이 왜 이렇게 걸리적거리지? 뭐지? 그래서 비호감인듯한 책 이야기를 끝까지 읽는데, 거기에서 나는 왜 걸리적 거렸는지 원인을 찾아냈다. 그렇다. 이응준은 시집을 냈던거다. 내가 산 시집. 『낙타와의 장거리 경주』가 그것.




 














아아, 이 시집은 무릎 꿇었다는 바로 그 구절이 나오는 시가 들어있는, 바로 그 시집이 아닌가!


4월

내가 기차같이 별자리같이
느껴질 때
슬며시 잡은 빈손을 놓았다.


누군가 속삭였다. 어쩔 수 없을
거라고. 귀를 막은 나는
녹슨 피 속으로 가라앉으면서
너의
여러 얼굴들을 되뇌었다.


벚꽃 움트는 밤 아래
무릎 꿇었다.

어쩔 수 없었다. 



이런 시를 쓰는 사람의 소설이라면 아무리 유치한 내용이라도 뭔가 다르지 않을까? 나는 '사랑에 빠진 여야 국회의원'이라는 유치하고도 유치한 타이틀에 두 눈을 딱 감고 이 책을 선택하기로 했다. 벚꽃 움트는 밤 아래 무릎 꿇었다, 어쩔 수 없었다, 에 어쩔 수 없게 되어버린거다. 어쩔 수 없었다.






 

또 한권은 '요 네스뵈'의 『스노우맨』이다.
















이야기는 첫 눈이 내리는 오슬로의 풍경으로 시작된다. 그날 저녁, 퇴근한 엄마는 정원에 선 커다란 눈사람을 칭찬해준다. 하지만 아이는 이렇게 대답한다. "우린 눈사람 안 만들었어요. 그런데 눈사람이 왜 우리 집을 보고 있어요?" 

눈사람은 대개 집을 등지고 길을 바라보게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집 안을 들여다보기라도 하듯 창밖에 선 채 가족을 향해 집요한 시선을 던지는 눈사람의 존재에 아이는 두려움을 느끼고, 그날 밤 엄마는 사라진다. 아이가 엄마에게 선물한 소중한 목도리는 눈사람의 차가운 목에 둘러진 채 얼어붙고 있었다.
(알라딘 책소개中)


경향신문에서 보다가 내가 꽂힌 부분은 눈사람을 만들지 않았는데 눈사람이 세워져 있다는 것. 마치 사탄의 인형의 처키가 생각나지 않는가. 게다가 엄마가 사라진다. 오! 궁금하다. 그런데 엄청 무서울 것 같다. 그래서 이건 어쩌지, 살까 말까, 계속 고민 고민. 무서울 것 같고 그렇지만 재미있을 것 같고. 흐음.



마지막으로 한 권 더. (아 이번 경향신문의 북섹션은 정말 유익하다.ㅠㅠ) 
















표지나 제목만으로는 전혀 호감이 가지 않는데, 책 소개를 보면 이렇다.


늘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만 혼자 밥 먹는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아 한 번도 식당에 가본 적 없는 젊은이, 외도한 남편을 용서한 것처럼 보였지만 10년이 넘게 지난 어느 밤, 크루즈 갑판에서 홀로 눈물을 흘리며 "난 행복해"라고 말하는 아내, 자신을 수줍음 많고 우울한 성향으로 태어나게 한 아빠를 원망하는 딸 등 껍질을 두른 조개인간들의 몽환적이지만 쓸쓸한 아홉 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알라딘 책소개中)


사실 다른 사람들은 나한테 그다지 관심이 없다. 내가 혼자 밥을 먹는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이 나를 유심히 관찰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나 역시 식당에 갔을 때 혼자 밥 먹는 사람이 있으면 있는채로 그냥 내 밥을 먹지 그 사람들을 둘러보진 않으니까. 그러나 불과 몇년전까지의 나도 혼자 밥 먹는걸 꺼려했었다. 혼자 밥 먹는것만큼은 절대 할 수 없을 것 같아 초콜렛을 사 먹거나 단 커피를 사 마시거나 했던거다. 그러다가 어느 날 용기를 내어 한 번 혼자 밥을 먹어 보니, 오, 이렇게 편한게 없다. 혼자 쇼핑하고 혼자 커피 마시고 혼자 산책하는게 편하다는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혼자 밥 먹는것도 정말 최고로 편하다. 내가 먹고 싶은걸 내가 먹고 싶은 시간에 먹을 수 있다. 메뉴 선정은 오로지 나의 몫이다. 게다가 속도도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최고다 최고.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으면서 또 스맛폰으로 영화를 보거나 하면서 혼자 밥을 먹는 건 정말이지 결코 외롭지 않은 오히려 충만한 일이다. 이 책속에서의 저 젊은이가 그래서 결국은 혼자 밥을 먹게 되었는지 어떤지 궁금해진다. 또한, '용서한 것처럼 보였지만 10년이 지나도 떠올리는' 아내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는 바다. 어떤 상처는 시간이 지난다고 해도 극복되는게 아니니까. 아주 오래 때로는 눈감기 전까지도 지속되니까. 이거랑은 별 상관 없는 얘기기는 한데, 나 때문에 받았던 열등감을 극복하지 못하는채로 가끔가다 툭 내뱉는 사람도 이 소개글을 읽다가 떠올랐다. 내가 해결해줘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무심히 넘기려고 하지만 나라고 할말이 없는건 아닌데. 지겹고 지긋지긋하다. 




그리고 토요일의 대전터미널 영풍문고에서는 이 책을 보았다.















무슨말인지 알 것 같기도 하고 또 아이들에게 마음에 대해 설명해주기에도 적절해 보인다. 그런데 딱히 와, 이 책 좋네, 하는 생각은 들질 않더라. 마음에 대한 설명이 내게는 식상하게 느껴졌지만 아이들에게 설명하기에는 편하고 좋을것 같다. 그래서  조카에게 사줄까 어쩔까 망설이다가 보류하기로 했다. 아직 단어 몇 개밖에 말할 줄 모르는 19개월된 아가에게는 좀 이른 감이 있으니까. 그런데, 내가 본 책은 파본이었다. 31페이지가 반복된다. 31-35 페이지가 두번씩 있다. 나는 들고가서 계산하는 직원에게 설명하고 이 책을 건넸다. 진열되어 있는 다른 책은 괜찮던데 내가 본 책만 그런 것 같았다. 이런식의 파본이 단 한권만 찍힌건 아닐텐데. 창비는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자, 이제 원하는 책을 찜해 두었으니 중고샵에 팔아야 할 책들을 좀 선정해내고 적립금이 모이기를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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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2-02-27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의 집] 그림은 좀 무서워요.^^;

엄마에게 선물한 목도리는 왜 눈사람이 가지고 있을까요? 궁금한데요.

[내 연애의 모든것] 표지가 이~뻐~! ㅋㅋ

다락방 2012-02-27 16:10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엄마는 어디로 간건지, 엄마의 목도리를 왜 눈사람이 가지고 있는지..아 궁금해요.
내 연애의 모든것 읽고 싶어요. 이응준이라면 뻔한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쓴게 아닐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되거든요. 아우..

moonnight 2012-02-27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경향신문 북섹션 좋군요!! +_+;
다락방님 덕분에 저도 보관함으로 휙휙;; 이응준 작가의 책, 제가 읽은 신문들에서 굉장히 평이 좋던데요. 내용도 빤하지 않다고 했어요.

다락방 2012-02-27 16:34   좋아요 0 | URL
네, 문나잇님. 경향신문은..어우...이번에는 진짜 신문을 넘길때마다 관심가는 책들이 슝슝 나와서 행복했습니다! ㅎㅎ 이응준 작가의 책은, 저 시로 판단해보건데, 정말 좋지 않을까 기대되요. 아우.. 신나요! 문나잇님도 좋다는 평을 보셨다고 하니 우하하하 꼭 읽어보겠습니다!

마태우스 2012-02-27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말에 끌리신 건 저 때문이 아닐까요 혹시?
2) 저도 여야의원의 로맨스에서 좀 끌렸습니다. 야당의원이 미녀로 묘사된 게 특히 저를 잡아당기더군요^^ 하지만 님과 달리 저는 저자를 모르는지라... 패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면 그런 허구적인 미녀가 아닌, 실제 미녀인 다락방님을 제가 모시고 있으니깐요

다락방 2012-02-27 16:35   좋아요 0 | URL
1) 말에 끌린게 마태우스님 때문인건지, 마태우스님한테 끌린게 말 때문인건지 뭐가 먼저인지 잘 모르겠어요. 확실한건 저는 마태우스님도 말도 좋아한다는 겁니다. 하하하하하.

2) 그렇다면 여야의원의 로맨스는 제가 읽어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재미있다면 제가 기꺼이 마태우스님께 적극 추천하도록 하겠습니다. 불끈!!

라로 2012-02-27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 스러워~~~ㅋㅎㅎㅎㅎㅎㅎ
다락방님이 아니면 쓸수 없게 만들어야 하는 표현이에요,,,ㅎㅎㅎ
그런데 어떻게 저 그림에서 그 장면이 떠오를 수 있어요??같은 걸 본 사람으로써,,일단 말이 너무 많잖아요,,,ㅎㅎㅎ

다락방 2012-02-27 16:57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저 말들 중에 한 마리의 등에 올라타서 너른 벌판을 달려 땀흘리며 집을 짓고 있는 재이슨 스태덤에게로 가는게 너무나 자연스럽잖아요. 말과 초록이 우거진 풍경=재이슨 스태덤.. 이건 그냥..어..어...자연스러운 거에요!!

굿바이 2012-02-27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이 페이퍼를 읽다가 화들짝 놀랐습니다.
[4월]이라는 시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저 마지막 구절과 너무 비슷한 "벚꽃 움트는 밤 나는 무릎 꿇었다, 어쩔 수 없었다"라는 문장을
제가 쓰고 있는 글에 썼더란 말이죠.
이게 대체!!!저는 저 시를 읽지 않았습니다. 결단코! 엉엉~ 맨날 표절입니다 orz

다락방 2012-02-28 18:09   좋아요 0 | URL
오, 굿바이님은 저런 문장을 직접 쓰셨더란 말입니까! 대단합니다! 저는 저 시의 저 구절 때문에 저 시를 옴팡지게 사랑하거든요.

2012-02-27 17: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28 0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진 2012-02-27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표지가 엄청나게 말스러워서 부담이 팍팍 오는걸요.
요 네스뵈의 책은 전혀,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었는데 책 소개를 읽으니 너무너무 흥미로워보이는군요. 아, 또 책이야기에 흥분하려고 합니다! 셜록홈즈에다가, 피아노 연습곡에다가, 돈은 6만원밖에 없는데 사고 싶은 책은 또 어찌나 넘쳐나는지. 저는 경향신문을 읽으면 안되겠습니다 ㅠㅠ

다락방 2012-02-28 18:10   좋아요 0 | URL
저게 말이 잔뜩 나오는 그림책이에요. 저는 말을 좋아하는데 조카가 좋아할지 어떨지 모르겠어요. 이번 주문때 살 예정인데 조카도 저처럼 말을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ㅎㅎ
전 라면계량컵 때문에 아무래도 올해들어 처음 제 돈 주고 결제하지 않을까 싶어요. 하아..라면 계량컵은 대체 왜...왜 만들어졌단 말인가..orz

2012-02-27 2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28 1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27 2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28 18: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나 2012-02-29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 이응준 -

다락방 2012-03-01 21:38   좋아요 0 | URL
 

격주 수요일의 서민님 칼럼과 매주 토요일의 북섹션을 챙겨보아야 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신문을 잘 펼쳐보지 않으면서도 경향신문을 끊어버릴 수가 없다. 요즘엔 주말마다 바빠서 토요일의 북섹션을 토요일이 지나고 나서야 챙겨보게 되곤 하는데, 오늘 일요일 오후, 낮잠을 자기 전에 본 북섹션에서 아주 흥미롭고 관심가는 기사를 보게 됐다.

 

 

[책 속의 풍경]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은 지배논리에 맞선 ‘반란자’였다

 

“하루는 낚시를 따라간 적이 있는데 낚싯바늘에 걸린 물고기가 바동거리더군요. 그런데 끔찍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소리를 내지 않았어요. (중략) 얼마나 아팠으면 소리도 지르지 않았을까! 그게 나를 소설가로 만든 첫 자극제였어요.” -오에 겐자부로

“인종문화의 틀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진정한 민주주의의 방향과는 반대로 지속될 거예요. 인종주의는 자연적인 게 아니라 이익을 구하는 자들에 의해 형성된 것이니까요.” -토니 모리슨



“터키 형법은 여전히 ‘터키의 민족 정체성’에 대한 모욕죄를 적용하고 있어요. (중략) 어떤 이들은 감옥으로 갔고, 어떤 이들은 돌멩이나 계란 세례를 받았으며, 암살을 당한 이들도 있어요. 숱한 작가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어요. (중략) 표현의 자유, 터키는 아직 그것을 누릴 만한 상황이 아니오.” -오르한 파묵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순)오에 겐자부로·토니 모리슨·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귄터 그라스


“명성이란 게 권력과 같아서 현실감각을 흐트러뜨리고, 그로 인해 내 삶은 엉망이 되어버렸지. 고독의 형벌을 받는다는 것은 곧 자신을 고립시키는 불통의 문제를 안겨주게 되어 있어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나는 독일 통합을 반대한 게 아니라 일종의 합병주의의 형태를 띠는 것을, 다시 말해 1600만명의 주민들을 이웃 자본주의의 일부로 흡수시키는 통합을 반대했어요. 모든 것은 연방주의를 바탕으로 더 차분하게, 더 신중하게 진행되었어야 했어요. (중략) 구동독의 토지와 부동산의 90%는 구서독인들의 손에 들어갔어요. 이렇게 끔찍할 수가….” -귄터 그라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거의 대부분은 사회에서 소외된 것들과 함께했으며 사회의 지배논리에 맞서온 ‘반란자’였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16인을 인터뷰해 그들의 자아와 역사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 <16인의 반란자들>(사비 아옌·킴 만레사 | 스테이지팩토리) 중에서. ⓒ 경향신문 & 경향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경향신문 2012년 1월 7일자(경향닷컴)

 

사회의 지배논리에 맞서온 '반란자'라면 그가 속한 사회나 혹은 국가에서는 핍박을 받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그들의 책이 세상에 널리 읽히고 그들의 말을 온전히 들으며 그들에게 노벨상이 돌아가기도 한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운게 아니면서도 가슴 뻐근해졌다. 아, 문학이란 정말이지 얼마나 대단한가!

 

 

 

 

 

 

 

 

 

 

 

 

 

위 기사에 인용된 작가들 말고도 어떤 작가들이 또 어떤 얘기를 했을지, 어떤 '반란'을 보여줬을지가 무척 궁금해서 나는 어제의 경향신문을 읽다가 이 책을 보관함에 밀어넣었다. 침대 옆에 놓아두고 가끔 들추어보면 좋지 않을까.

 

 

 

토요일에는 친구와 점심 약속이 되어 있었다. 열 두시에 만나 점심을 먹기로 한 터라, 나는 열 시에 일어나서 씻고 화장을 했다. 나는 늘 아침을 먹던 사람이라 배가 무척 고팠지만, 그래도 열 두시에 만나 점심을 먹으려면 밥을 먹지 않는게 좋을것 같아서 먹지 않으려고 했다. 그랬는데, 아 너무 배가 고픈거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간단히 먹기로 했다. 뭐가 좋을까. 뭘 먹어야 배 고픈건 사라지고 밥을 먹을때 지장은 없을까. 그러다가 계란이 생각났다. 그래, 계란프라이를 해먹자. 후다닥 나는 계란프라이를 하고 마침 아빠가 반쪽을 드시고 남겨둔 나머지 사과 반쪽이 보이길래 그것도 먹기로 했다. 접시에 마구 부숴놓은 계란프라이를 담고 오른손으로 포크를 들고 그걸 퍼먹으면서 왼손에는 사과를 들고 깨물어 먹었다. 맛있었다. 그리고 행복했다. 또한, 내가 굉장히 건강하고 따뜻하고 가벼운 식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주 흡족해졌다. 그리고 약속장소로 약속시간에 나갔다. 어디에 가서 무엇을 먹을까 친구와 좀 걸으며 살펴보는데 친구가 내게 밥을 먹었느냐고 물었다. 나는 아니라고, 그렇지만 배고파서 계란프라이를 해먹었다고 했다. 그랬더니 내게 몇 개를 먹었냐며 '두개?' 라고 묻는거다. 나는 그런건 묻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돼지고기김치찌게를 먹으러 갔다.

 

아, 그런데 밥 한공기를 다 비울수가 없는거다. 그래서 조금 남기게 됐다. 친구는 내게 다 먹은거냐고, 왜 밥을 남기냐고 했고 나는 계란프라이 때문이라고 했다. 그걸 먹었을때는 결코 배부른 느낌이 아니었는데, 밥을 먹노라니 배가 불러온다고, 더 먹을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자 친구는 내게 대체 계란을 몇 개나 해먹은거냐고 물었고 나는 수줍게, 손가락 네개를 펴 보이며 말했다.

 

네 개요.

 

친구는 웃었고 나도 웃었다. 그리고 음, 좀, 부끄럽기도 했다. 그래서 서둘러 덧붙였다.

 

왕란은 아니었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뭔가 ............ 이 말은 괜히했나 싶어졌다. 나는 늘 이 친구에게 이 말은 괜히했나 싶은 말을 많이 하게된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음, 생각해보니 네 개...면 '가벼운' 것과는 좀 거리가 먼가? 다음부터는 세 개만 먹어야겠다.

 

 

그리고 우리는 네시 반부터 술을 마셨다.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고나서 나는 마가리타를 마시러 가자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삼겹살 냄새를 폴폴 풍기며 지하철을 타고 종로로 향했다. 마가리타를 마시러 가기 전,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러서 우리가 이곳에서 어땠었는지를 잠깐 얘기하고(역시 삼겹살 냄새를 풍겼을거야..), 그리고는 마가리타를 각자 두잔씩 마셨다. 마가리타는 한 잔에 팔천원씩이나 했기 때문에 양껏 먹을수가 없었다. 각자 두잔이어도 삼만 이천원...그래서 우리는 3차로 맥주를 마시러 갔다. 맥주 안주는...................소세지였다. 하하하하하하하하. 나는 수제소세지 보다는 마트에서 파는 비엔나 소세지를 더 좋아한다. 수제소세지는 너무 크고..음..많이 먹기가 힘들어서 나에겐 좀 좋아하기 힘든 곤란한 음식인데, 그곳의 '찬모듬소세지'는 뜨겁고 바나나같이 생긴 그런 소세지가 아니라 얇게 슬라이스 되어서 역시 슬라이스 된 양파를 얹어 먹는거라 부담없이 아주 많이 먹을 수 있다(라고 하지만 이것도 저렴한 가격은 아니라 마구 시켜먹을수는 없다 ㅠㅠ). 그리고 꽤 맛있다. 마가리타의 도수는 얼마나 될까? 우리는 맥주를 몇 잔 먹었는지...서로 기억하질 못했다. 나는 두 잔까지는 기억난다고 했고 친구는 세잔까지는 기억난다고 했다. 마가리타가..쎈 알코올인가..스트롱 드링크?

 

 

으악. 벌써 밤 열 시다. 으악. 싫어..월요일이 온다. 으악. ㅠㅠ 방금 하나 까먹은 귤이 맛있어서 하나 더 까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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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2-01-08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싫어 월요일이 온다
으악 싫어 끔찍한 보충을 나가야한다니...
으악 생각해보니까 정말 싫다. ㅠㅠㅠ

다락방 2012-01-10 08:44   좋아요 0 | URL
월요일이 지났어요, 소이진님. 직딩인 저는 월요일을 그냥 넘기지 못하고 순대국에 소주 한 잔 했습니다. 므흐흐흣

하양물감 2012-01-08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유쾌한 글이에요. 왕란이 아니었기에 정말 다행이네요..

다락방 2012-01-10 08:44   좋아요 0 | URL
왕란이었다면 전 네 개나 먹지는 않았을 거에요. 아마도 세 개만 먹었겠죠. 이게 다 왕란이 아니어서 그래요. ㅎㅎㅎㅎ

2012-01-08 2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0 0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중전 2012-01-08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란 후라이 네 개는 절대 가벼운 게 아닌데요. ㅎㅎ
저도 식사 약속이 있을 때는 그 앞이나 뒤의 끼니는 건너뜁니다.
나이 때문에요.
제 나이에 살이 찌면 절대 안빠지거든요.

다락방 2012-01-10 08:4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저는 왜 가볍다고 생각했을까요? ㅎㅎ
중전님, 저의 경우는 나이 때문에 살이 찌면 절대 안빠지는게 아니라, 하도 먹어대니까 빠질 겨를이 없답니다. 하하하하. 웃고있지만 슬픈거에요, 저는.

dreamout 2012-01-08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6인의 반란자들.
오늘 교보에서 만져보고 왔어요. 사진이 좋더군요.
ㅋㅋ

다락방 2012-01-10 08:46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저 이 페이퍼 쓰고 다른 분들의 글을 좀 볼까 했더니 사진이 좋다는 말이 있더라구요. 궁금해요. 저 어제 중고샵에 책 판거 33,000원 들어왔으니까 이 책 살까봐요. 히히히히히

재는재로 2012-01-08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6명의 반란자 혁신가가 아닐까

다락방 2012-01-10 08:46   좋아요 0 | URL
네, 그렇겠지요.

프레이야 2012-01-10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계란 일곱개 깨트려 계란말이 해서 다 먹기도 하는데요 ㅎㅎㅎ (밥이랑)
왕란이 아니었어요, 저도.
주름진 얼굴, 저들의 괴팍해 보이는 초상이 어쩐지 마음에 드네요.^^

다락방 2012-01-10 08:47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은 계란말이에 케찹을 뿌려서 드시나요? 아니면 찍어서? 아니면 케찹 없이? 계란말이를 상상해보니 케찹이 당연스레 그려져서 말이죠. 저도 집에서는 케찹에 찍어먹진 않는데, 뚱뚱한 계란말이 생각하니 케찹에 찍어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핫.

저도 저 기사속의 저 사진들이 마음에 들어서-사실 토니 모리슨이 저런 외모일줄은 몰랐어요!- 이 책이 궁금해요. 물론, 저 인터뷰들 때문에 궁금했지만 말에요.

프레이야 2012-01-10 19:50   좋아요 0 | URL
케첩 안 뿌리고 그냥 먹어요. 소금간 적절히 해서.ㅎㅎ
토니 모리슨 저 사진은 예전에 본 적이 있어요. 그전에는 남자인줄 알았고요.ㅋ

다락방 2012-01-11 08:32   좋아요 0 | URL
저도 계란엔 소금인데 요즘엔 왜이렇게 케첩을 뿌려먹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ㅎㅎ 입맛이 나이들면서 바뀐다는 건 경험으로 알고있는데, 그게 좀 변덕스럽기도 하고 그런가봐요.
전 토니 모리슨의 [러브]를 읽었었거든요. 그런데 저 사진을 보고나니까 말이죠, 어쩐지 작가에 대한 신뢰가 생겨서 [러브]를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뭡니까.

계란 먹고싶어요, 프레이야님. ㅎㅎ

Mephistopheles 2012-01-09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만. 우연을 가장한 필연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아니할 수 없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메피스토측의 주장: 4개의 계란이 전부 다 쌍란 이었다면...)

다락방 2012-01-10 08:4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쌍란 아니었어요, 아니었다구요!!!! 절 슈퍼돼지로 몰아붙이지 마세요!!!!!!!!!버럭!!!!!!!!!!!!!!!아 족발 먹고 싶네요. 보쌈도 먹고싶고. ㅋㅋㅋㅋㅋ

W 2012-01-09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미치겠다. 왕란은 아니었어요... 에서 빵터졌어요!! ㅋㅋㅋㅋㅋ 소리내서 웃었네 ㅋㅋㅋ

다락방 2012-01-10 08:48   좋아요 0 | URL
우앙. 소리내서 웃었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착한일 한 기분이에요. 히히히히

숲노래 2012-01-09 0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겹살이랑 소주를 드시고
책방마실을!

훌륭하셔요!
다, 달걀 네 알 잡수신 힘입니다~

다락방 2012-01-10 08:49   좋아요 0 | URL
책방마실은 취중에도 맨정신에도 가능하지요. 다만 삼겹살후의 책방마실이었던지라 책방에 있던 그 수많은 사람들이 코를 막아야 했던건 아닐까, 하고 맨정신에 생각해봅니다. ㅎㅎ

비로그인 2012-01-09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요일.
회사에서 나를 기다릴 택배를 떠올리며 꾸역꾸역 걸어온 월요일.
오늘은 머리 하러 갈거에요.(전 세 개 까지 먹어봤습니다)

마르케스 하니 생각나는데,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 '마더 앤 차일드'의 감독이 바로 그의 아들이더이다. 아버지 때문에 글을 안쓴답니다(비문에 의하면 잘쓴답니다). 글 쓴다 해도, `마르케스의 아들이 이정도란 말이야?' 할까봐서.

다락방 2012-01-10 08:50   좋아요 0 | URL
월요일에 올 택배는 무엇인가요? 그 택배는 왔나요?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 의 감독이 남자........였어요? 진짜? 그런데 그런 영화를 찍었단 말입니까!!!!! 여자 아니었어요? 전 여자의 섬세한 감정캐치에 그 영화를 아주 감탄하며 보았더랬는데 말입니다.

비로그인 2012-01-10 12:50   좋아요 0 | URL
for 다락방님
몹시 애정하여 애틋하고 알뜰한 택배가, 있었어요. 그것을 받았지요. 마침 토요일에 출근한 부장님이(켁) 제 책상에 배달해 주셨더이다.
그녀를 보기만 해도..그 영화도 그러하고, 후속작 마더 앤 차일드는 더합니다. 이 사람 뭔가, 싶을 지경으로 치밀하고 섬세한 연출이에요. 빛을 몹시 차갑게 다루고 따뜻하게 만드는 데에 일가견이 있어요.(전 늘 영화 속 빛에 빚쟁이처럼 주목한다는)

heima 2012-01-09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수줍게, 손가락 네개를 펴 보이며 말했다' 부분에서 저도 덩달아 얼굴이 빨개졌어요 ㅋㅋㅋ 아 다락방님 정말 귀여우세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2-01-10 08:50   좋아요 0 | URL
제가 좀 귀엽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밥을 남길 때에는 합당한 이유가 필요하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와 2012-01-09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두리쪽을 바싹 태운쪽에 가까운 계란프라이가 먹고 싶어요. 토스트랑.
음.. 그렇지만 역시 계란프라이와 토스트는 한끼 식사가 될 수 없어요. ㅋ

비로그인 2012-01-09 10:06   좋아요 0 | URL
for 레와 님
다락방님이랑 레와님, 두 분 다 저보다 훨씬 작게 드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내 두 분 소식하는 거 다 압니다.
내 앞에선 다 소식가. 오죽하면 `먹을 것을 밝힌다'라는 말까지 들었으나 반박의 여지가 없어 수긍하였겠습니까.

레와 2012-01-09 14:23   좋아요 0 | URL
Jude님, 보고 싶다..^^

비로그인 2012-01-09 15:08   좋아요 0 | URL
for 레와 님
모여서 계란 프라이 세 개 씩 먹어봅시다.

다락방 2012-01-10 08:51   좋아요 0 | URL
우앙. 난 테두리쪽 태운 계란프라이는 싫어해요 ㅋㅋㅋㅋㅋ 거기는 발라내고 먹고싶어요. 전 노른자가 톡- 터지면서 후루루룩 흐르는 그런 상태의 계란이 좋아요. 따끈따끈 말랑말랑한 계란. 히히히히히
그리고 제가 토요일에 해먹은 계란은 프라이팬에 계란 깨뜨린 다음에 조금 익어갈 무렵 뒤집개로 마구 잘게 부순 프라이였어요. 그래서 막 퍼먹었죠. 히히.

아..와인하고 계란프라이 먹고싶다. ㅠㅠ

푸른바다 2012-01-09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아침을 재미있게 웃고 시작합니다.^^ 오랜만이네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다락방 2012-01-10 08:51   좋아요 0 | URL
푸른바다님도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네꼬 2012-01-09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계란 네 개 넣고 계란찜 해 먹었는데!

다락방 2012-01-10 08:52   좋아요 0 | URL
파도 송송 썰어 넣었어요? 난 파가 많이 들어간 계란찜이 좋던데!

차좋아 2012-01-09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란 일곱 개 계란프라이 먹은 추억이 떠오르네요.
슈퍼 아줌마의 적극 추천에 산 비싼 고급 계란. 간식으로 부쳐서 계란 후라이 먹자~, 했는데 아무도 안 먹는다고 해서 ㅜㅜ 어떻게 안 먹는다고 할수가 있어요 일곱개나 부쳤는데? 오래된 기억인데 다시 살아나네요. 집에가서 따져야지

다락방 2012-01-10 08:53   좋아요 0 | URL
왕란 일곱 개......본인의 의도는 아니었군요. 상황이 그렇게 만든거지...저한테 해주셨으면 저 엄청 잘 먹었을텐데. 계란프라이는 와인하고 먹어도 좋아요. 와인이 꿀꺽꿀꺽 잘도 넘어가요.
이 세상의 모든 음식은 술안주인것 같아요, 차좋아님. ㅎㅎㅎㅎㅎ

좋은날 2012-01-09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이야기 너무 좋아요. 웃음소리 길게 들리는 것도 좋고..
사과 반쪽이 상상이 되고 여자 둘이 수다떠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해요. 더 길게 책을 읽고싶어요.

다락방 2012-01-10 08:54   좋아요 0 | URL
좋은날님, 실망을 드려서 죄송하지만 저랑 저 날 미친듯이 음주를 즐겼던 이는 제 남자친구였습니다. 여자친구가 아니라 ㅋㅋㅋㅋㅋ
그러나 사과 반쪽은 저 혼자만의 일인건 맞구요. 좋은날님이 좋다고 해주시니 앞으로 분발하여 즐거운 이야기 많이 들려드릴게요. 그러려면 일단 제게 즐거운 일이 많이 생겨야겠군요. 므흣 :)

무스탕 2012-01-09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란. 우리집에서 김이랑 같이 떨어지는 날이 없는 계란. 지성이는 프라이로 한것만 먹고 정성이는 찜도 삶아줘도 다 먹는 계란. 그 대신 삶아주면 노란자는 퍽퍽해서 싫다고 접시에 노란자만 남기는 계란.
그런데 난 1달에 1개도 안 먹는 계란.

다락방 2012-01-10 08:55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저희도 김과 계란이 안떨어져요. 계란이 몇 개 안남았다 싶으면 제가 엄마한테 말을하죠. 전 계란이 너무 좋아요. 김도 안떨어지는데, 이건 배부를때의 맥주안주라서 말이지요. 최근엔 제부가 김을 한 박스를 보내줘서 여유롭게 먹고있답니다. 김이나 과일 반건조 오징어 등등을 박스로 보내주는 제부는 좀 좋아요. ㅋㅋㅋㅋㅋ
무스탕님은 왜 계란을 안드세요? 전 삶은 계란 찐 계란 계란 프라이 다 잘먹는데. 히히히히.

moonnight 2012-01-09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귀여운 다락방님. ^^ 오후 네시반부터 마시는 소주!!! 부러워요. 부러워요. ㅠ_ㅠ;;;
예전에 정오쯤부터 공원 매점 앞 파라솔 아래 앉아서 (어르신들과 함께) 막걸리 마셨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겨울이었는데 화장실이 멀어서 최대한 참았다가 마구 달려갔던 아름다운 기억이 ;;;;; 이제는 몸이 안 따라줘서 그렇게 못할 거 같아요. 흑. ㅠ_ㅠ;;

다락방 2012-01-10 08:56   좋아요 0 | URL
맞죠? 오후 네시반부터 소주를 마시는 스스로가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어요. 그러나 3차까지 이어진 술자리는 결국 저를 몹시도 피곤하게 만들어서 결국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에서는 저랑 친구랑 꾸벅꾸벅 졸았어요. 왜 저란 인간은 이토록 피곤할 지경까지 술을 마시는걸까요.....

저도 나이들어서 가게 되는 술집은 화장실 괜찮은 술집이에요. 포장마차는 안가요 이제. 힘들어서....orz

2012-01-10 1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0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버벌 2012-01-12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샀어요 이거. ㅎㅎ 위의 위의 페이퍼 댓글에 구입한 책 목록에 이 책도 있어요. 하지만 아마도 다락방님이 먼저 읽게 될 것 같고, 저는 어떠냐고 또다시 물을 것 같아요.

다락방 2012-01-12 09:46   좋아요 0 | URL
저 아직 사지도 않았는걸요? ㅎㅎ
어쨌든 적립금이 쌓이고 책을 사게 된다면, 이 책을 가장 먼저 살 것 같기는 해요. 히히. 뭐 읽는 시기는 제가 짐작할 수 없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