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인기 알라디너였으면.....

엽서를 사는 대신 카페 후원 기부금을 한 번 내고 싶은데, 그래도 괜찮겠지요?



- 알라딘의 아무개님께서 고양이구조까페를 운영하고 계시고, 까페 재정보충차 고양이 엽서를 판매중이시라고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의 방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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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2013-12-31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로 후원해도 되나요?

다락방 2013-12-31 14:03   좋아요 0 | URL
고양이로 어떻게 후원을 해요? 입양을 하시겠단 건가요?

2013-12-31 1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1-01 2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무개 2013-12-31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락 방 님 고 마 워 요!!!
또박또박 진심을 담아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고.마.워.요 ㅠ..ㅠ



다락방 2014-01-01 23:24   좋아요 0 | URL
별말씀을!
^__________________^

에르고숨 2013-12-31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개 님 서재에서 지금 계좌번호 메모하고 온 참인데, 아! 멋쟁이 다락방 님.

다락방 2014-01-01 23:24   좋아요 0 | URL
에르고숨님은 더 멋쟁이!

술 마시고 있어요?

dreamout 2014-01-01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락방님!! ^^

다락방 2014-01-01 23:25   좋아요 0 | URL
드림아웃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3년은 드림아웃님께 고마운 해였어요. 2014년에도 잘 부탁합니다.
2014년에 저는 드림아웃님께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

꼬마요정 2014-01-01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덕분에 아무개님 알게 되었네요~ 저도 동참~^^

2014년부터 좋은 일을 하게 되어 기뻐요~ 고맙습니다.^^

다락방 2014-01-01 23:25   좋아요 0 | URL
저는 2013년의 마지막 날 좋은 일을 했답니다. 저도 기쁘고 뿌듯했어요.

꼬마요정님, 해피 뉴 이어!
 

워튼과 손님들은 포근한 날 저녁에 더 마운트의 테라스에서 정원을 바라보며 앉아 있곤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저녁은 1904년 10월 중순이었다. 헨리 제임스가 방문 중이었다. 저녁 식사 후, 헨리 제임스와 워튼은 종종 하던 대로 서로에게 책을 읽어주려고 테라스로 갔다. 워튼은 자서전에서 제임스가 거의 흥얼거리듯이, 아주 복잡한 운율에도 더듬거리는 법이 없이 미끄러지듯 시를 읽어 나가던 황홀한 방식을 회상했다. "그의 목소리에 담긴 무게가 온통 마지막 부분에 실릴 때까지 대단히 유려한 목소리로(‥‥) 제임스의 읽기는 남달랐고, 영혼 깊숙한 곳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 특별한 저녁에 이야기를 나누던 중 화제가 월트 휘트먼의 시로 넘어갔다. 놀랍게도, 두 사람은 둘 다 휘트먼을 가장 좋아하며 휘트먼이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시인이라고 확신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서실에서 휘트먼의 『풀잎 Leaves of Grass』을 가져다가 밤이 깊도록 시인의 천재성을 이야기하고, 돌아가며 「나 자신의 노래 Song of Myself」와 「라일락이 뜰 안 가득 피었을 때 When Lilacs Last in the Door-Yard Bloom'd」등의 훌륭한 시들을 소리 내어 읽었다. (pp.386-387)

















이 책을 통틀어 내게는 '이디스 워튼'이 가장 흥미롭게 읽혔다. 무엇보다 헨리 제임스와 이야기를 나누는 이 장면이 좋아보였다. 부러울 지경이었다. 그녀의 결혼생활은 불행했다고 하는데, 그 불행한 결혼 생활속에 이렇듯 친구를 사귀고 그 친구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축복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그것들을 남편과 나눌 수 없었다는 사실이 불행으로 이끈 것일까.



함께 저녁을 먹고 테라스로 나가 서로에게 책을 읽어 줄 수 있는 사이라니, 그런 친구가 있다니, 굉장히 아름답게 느껴진다. 책을 읽어준다는 게, 내게는 너무나 신선한 우정의 교환으로 다가왔다. 그러다가 둘 다 같은 시인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되고 흥분에 들떠 좋은 시를 서로 읽어주다니, 아, 진짜 멋있다. 그녀의 결혼생활은 불행했다 해도 이런 우정이 성공했으니, 어쩌면 인간에겐 늘 힘든 상황에서 빠져나갈 구멍은 마련되어 있는걸지도 모르겠다. 각자에게 다른 방식, 다른 형태로.



자, 그런데 '헨리 제임스'가 쓴 작품들에는 어떤것들이 있을까?













하하하하. 이름은 들어봤지만 어쩐지 딱, 하고 떠오르는 작품이 없다 싶었는데 역시나 내가 읽어본 책이 하나도 없었구나.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 헨리 제임스는 이디스 워튼과 서로 책을 읽어주는 좋은 사이었고, 정말 그녀에게 많은 영향을 준 사람인 듯하다. 그녀로 하여금 남편을 두고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으니까. 다른 남자를 소개시켜줌으로써. 


헨리 제임스가 풀러턴을 워튼에게 소개하는 편지를 써주었고, 그는 1907년 가을에 그녀를 찾아왔다. 워튼은 마흔다섯, 그는 세 살 연하였다. 이틀째 되던 날, 두 사람은 눈길에 드라이브를 나섰는데 운전사가 타이어의 체인을 감으려고 차를 멈추었다. 워튼과 풀러턴은 담뱃불을 붙이고 시냇가의 둑으로 걸어가다가 뒤늦게 피는 하마멜리스 관목을 발견했다. 워튼은 어린 가지 하나를 꺾었고, 눈을 뚫고 나오는 꽃이 자신의 감정을 상징하는 것처럼 강렬하게 다가왔다. (그 꽃은 간혹 '나이 든 여인의 꽃' 이라고도 불린다.) 풀러턴 역시 어린 가지를 하나 꺾었고, 그것을 며칠 뒤 감사의 글을 보낼 때 동봉했다. 워튼은 이미 사랑에 빠졌고, 더 마운트에서 튀었던 불꽃이 2년 후 런던의 한 호텔에서 타올랐다.

모턴 풀러턴은 워튼의 인생에서 에로틱한 구심점이었지만 그러는 사이 결혼 생활은 무너지고 있었다. (pp.393-394)



눈앞에 그림이 그려진다. 차가 멈추고 시냇가의 둑으로 걸어가는 남녀, 가지를 꺾는 그들. 그리고 며칠 뒤, 그 날의 가지가 들어있던 편지가 배달되고..그러는동안 그녀의 가슴은 얼마만큼의 속도로 뛰었을까. 두근두근하는게 마치 내 심장이 뛰듯 느껴진다. 편지에 함께 있던 날 꺾은 가지를 넣어보내는 남자가 '에로틱한 구심점' 이 될 수도 있다니. 아, 정말이지 중독될 것 같다.




결혼 생활이 무너진다는 게 그렇게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은 아닐 것이다. 무너지기 까지 갈등과 고민과 안간힘이 존재했을 것이다. 또 워튼이 '새로운 남자와 사랑에 빠졌기' 때문에 무너졌다고 볼 수도 없을 것이다. 위태위태했는데 그 사건이 결정적 역할을 했을지는 모르지만, 그 사건이 없었어도 이 결혼은 양지로 끌어올려질 수는 없었을 것 같다.



소설을 쓰는 내내 워튼은 자신의 삶에 존재하는 정신적인 동요를 끌어다 썼다. 소설에 등장하는 불행한 결혼은 본인의 결혼생활을 반영한 것이었다. 그녀와 테디의 결혼은 공허하고 섹스 없는 결혼이었고, 성적인 면에서 그녀를 구해준 파리 주재 미국 언론인 모턴 풀러턴과의 연애 사건은 어느 날 오후 더 마운트에서 감동적으로 시작되었다. (p.393)




나는 그녀의 작품중 『순수의 시대』를 읽었었는데, 그 소설속의 결혼이 생각났다. 남편이 다른 여자를 마음속에 품고 있다는 걸 알면서 계속 그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여자에 대한 생각, 다른 여자를 마음속 성소에 묻어두고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남자에 대한 생각들이. 그리고 그녀의 생활을 반영했다는 그녀의 소설들을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실제 마을에서 있었던 썰매사건을 바탕으로 썼다는 『이선 프롬』을 시작으로 다른 작품들까지 모두 다.






















어제는 동료들과 삼겹살을 먹으러 갔다. 고기는 그런대로 괜춘했지만 냉면이 너무 맛없어서, 정말 여태껏 먹었던 냉면들중의 최악, 어마어마하게 맛없어서 셋 다 몇 젓가락 못 먹고 남겼다. 그리고는 두두둥~ 2차로 치킨집엘 갔다. 감자칩 위에 치킨을 얹어 주는 집니다.



우히히히. 그러니까 나는 1차로 삼겹살, 2차로 치킨 먹으러 갔던 것. 대단하다!! 

자, 여러분도 하나씩. 아~~


































오늘은 금요일 이니까 안되고 

내일은 토요일 이니까 곤란하고

모레는 일요일 이니까 힘들고..

음...다이어트는 월요일 부터 해야겠다.



그나저나

으아아아아아아악 책 사고 싶다 책 사고 싶다 책 사고 싶다 책 사고 싶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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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3-06-14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다락방님의 손이!
저도...어젠 회식, 오늘 점심은 거나하게... 내일은 토욜 점심 저녁 약속, 일욜은 또 약속...
그래서 다이어트는 다음 주부터...우헤헤.

다락방 2013-06-15 08:56   좋아요 0 | URL
어제는 스페인식 치킨집에 가서 구운 치킨과 베이컨 빠에야 해물 그라탕과 통감자까지 이 모두를 안주 삼아 맥주와 샹그리아를 마셨어요. 순식간에 먹어치우고 어찌나 배가 부르던지 ㅠㅠ 다 먹고 친구와 둘이서 우리는 대체 왜 이러는가 한탄하고...하아-
다음주부터는 진짜!! 다이어트를 해야겠어요. 이대로는 더이상 안돼!! 흑흑.

페크(pek0501) 2013-06-14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읽어 내려가다가 아쉬웠어요. 많이 많이... 이 아쉬움을 댓글로라도 기록해 놓아야 마음이 풀릴 것 같아 몇 자 적습니다.
님의 글에 도취해 읽어 내려가는데, 갑자기 삼겹살이 출현하다니... 아, 실망스런 제 표정을 보여 드리고 싶을 지경이에요.
다락방 님의 글의 강점은 어떤 소설도 꼭 사 보고 싶은 소설로 둔갑시키는 재주가 있다는 점이에요.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오늘 확실히 알았네요. 아, 그 책, 사 보고 말겠어요. 님의 다음 얘기를 기다리다가 지칠 것만 같아서...
제가 좀 성질이 급해서... ㅋㅋ


다락방 2013-06-15 09:04   좋아요 0 | URL
아, 페트님 저 글 한 줄 정정했습니다. [이선 프롬]은 그녀의 삶을 쓴 얘기가 아니라 그녀의 마을에서 일어난 썰매사고 사건을 바꿔 쓴 거라네요. 연상의 여인과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는 남자가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랍니다. 제가 페크님의 이 댓글을 읽고 제가 정확하게 기억한건가 싶어 책을 다시 들춰봤거든요. 그리고 그 불행한 결혼들을 묘사한 그 책에 그녀의 불행한 결혼이 담겨 있다고 되어 있네요. 그러니 혹시라도 책을 구입하실 생각이라면 참고하시라고...제가 정확히 썼어야 되는데, 죄송합니다. 흑 ㅠㅠ

[걸작의 공간]에서 가장 흥미로운 작가는 제게는 이디스 워튼 이었어요. 이디스 워튼의 책을 정말이지 천천히 하나씩 죄다 읽어볼 작정입니다. 저 위에도 썼지만 이선 프롬부터 시작해서 그 다음은 여름, 그 다음은 기쁨의 집, 이런 순서로요.


갑자기 삼겹살 이야기로 빠져서....죄송해요. 킁킁. ㅎㅎㅎㅎㅎ

2013-06-16 1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17 0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18 1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무개 2013-06-14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삼겹살 먹고 내일 치킨 먹고 그러고 꼭...꼭...다이어트 할껍니다. 진짜루요. 진짜진짜ㅡ..ㅡ:::::::::

다락방님도 책 못사고 버티고 있으면서 이런 페이퍼를 써서 남들을 책 사고 싶게 만드는건 나쁜 짓이에욧!!!!!!

다락방 2013-06-15 09:05   좋아요 0 | URL
아놔. 저 오늘 시디 살라고 광고비 확인했더니 3천원 들어왔네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디도 안 사고 버티고 책도 안 사고 버티겠습니다!! ㅎㅎ

아무개님, 요즘엔 무슨 책 읽고 계십니까?

아아 2013-06-14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더 후라이팬 이군요

다락방 2013-06-15 09:05   좋아요 0 | URL
네, 바로 거깁니다. 그런데 치킨이..먹으면 먹을수록 좀 느끼하더라고요.

Mephistopheles 2013-06-14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들이 더 많은 치킨집이군요. 저 집은 단무지가 마치 파인애플마냥 생겨먹어가지고 약간 혼란이 오죠.
(아마도 월요일은 절대로 오지 않을 블랙 먼데이일 가능성이....98%)

다락방 2013-06-15 09:07   좋아요 0 | URL
네, 그게 치킨 무에 무슨 가루를 뿌려놔가지고. ㅎㅎ
저는 처음에 '단무지'군 했는데 친구는 '파인애플 같은데' 라고 했어요. 먹어보니 치킨 무... 아, 그것도 단무지라고 하는건가요? ㅎㅎ 여튼 당황 ㅋㅋㅋㅋㅋ 먹으면서 파인애플 이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파인애플을 상상하니 입에 침이 고이네요.

월요일 화이팅입니다! 시작하겠어요, 다이어트!! 불끈!!

BRINY 2013-06-14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후라이팬에서 치킨과 감자튀김을 사오면 쪼르르 달려와서 감자튀김을 하나 물고 도망가던 우리 하양이가 생각나네요.

다락방 2013-06-15 09:07   좋아요 0 | URL
아이쿠야.
저도 저기 가면 손이 멈추지 않고 감자칩을 계속 집어먹더라구요. 하핫 ;;

다락방 2013-06-15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자튀김과 치킨 먹고싶어요 밤 12시에 ^^;; 저두 책사고싶네요 이건 중독이라 일주일간격으로 두번이나 주문했는데 또 사고싶다니 집에 쌓이둔 책은 어쩌려고 ㅜㅜ

다락방 2013-06-15 09:08   좋아요 0 | URL
저도 며칠전에 주문했는데 조금 했어요, 조금. 딱 세 권....그거 어제 배송받고 책장에 처박아두고 다른 책들을 다시 사고 싶어요. 읽고 싶은게 아니라 정말 '사고' 싶은건가봐요. 진짜 집에 쌓아둔 책은 어쩌라고.. ㅠㅠ

오로라 2013-06-15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이 소개해주시는 책은 꼭 사보고 싶어진다는데 동감이에요~~

[우아한 연인]이후에 1900년대 초반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책들이 끌려서 저도 [순수의 시대] 사놓았어요^^ 헨리 제임스는 [워싱턴스퀘어]만 읽어보았는데 전 좀 밋밋하더라구요. 여주인공이 신기할정도로 매력없고 특징없어서 ㅎㅎ

다락방 2013-06-17 09:26   좋아요 0 | URL
저는 이디스 워튼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순수의 시대도 좋았는데 이썬 프롬은 더 좋을 것 같아요 ! 읽고 싶어서 막 몸이 근질근질 하네요. ㅎㅎ 헨리 제임스는 딱히 끌리진 않아요. 한 권쯤 읽어보고 싶긴 하지만요. 신기할정도로 매력없고 특징 없는 주인공이란 어떤 스타일일지, 오히려 궁금해지네요. ㅎㅎ
 

토요일인데 일찍부터 사무실에 나와있다. 정말이지 욕이 튀어나올 일이지만, 어쨌든 나왔으니 욕한들 무슨 소용인가. 대신에 나는 일하지 않겠다, 불끈 마음을 먹고 아침에 나오면서  챙겨온 신문을 펼쳐 읽었다. 출근길에 스타벅스에 들러 캬라멜마끼아또를 한 잔 사오고 싶었는데, 회사 앞 스타벅스는, 아이씨, 토요일엔 8시30분에 문을 연단다. 아놔..그 앞을 나는 7시 40분에 지나고 있었는데. 여튼 그래서 머그컵에 맥심커피믹스를 오만년만에 타 와서 신문을 본다. 토요일의 경향신문은 책 얘기로 가득하니까. 그렇게 나는 몇 권의 책을 메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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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프랑스인들의 삶의 태도에 압도된 사이올리노는 유혹의 세계에 뛰어들어서 정치인에서부터 잘 나가는 모델, 거리의 상점 주인 등 각계각층의 인물들을 본격적으로 취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프랑스 사람들은 직장 동료가 어색하게 느껴질 때 오히려 금방이라도 애인이 될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정치인에게마저 ‘섹시할 것’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사랑받지 못한 이유는 섹시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무미건조한 삶을 향기롭게 만드는 이런 프랑스식 삶의 기술은 외적인 부분을 가꾸는 데서도 결정적인 차이를 보인다. 가슴 곡선보다 뒷모습을 아름답게 돋보이게 하는 엉덩이 곡선에 더 주목하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속옷과 향수에 투자하는 비용이 유럽 여느 나라보다 높다. 이처럼 저자는 뒷모습만으로 상대를 사로잡는 사람들의 한 끗 차이가 무엇인지를 기자다운 통찰력으로 세심하고 풍부하게 보여준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솔직한 글을 써온 칼럼니스트 임경선은 이 책이 “말 그대로 ‘생의 감각’을 깨우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프랑스 사람들이 보여주는 삶에 대한 태도와 기술을 통해 우리는 지금보다 조금 더 촉촉하고 윤기를 더한 인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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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도 그렇고 장르도 그렇고 내가 딱히 좋아하거나 읽을만한 책이 아닌데, 신문에 실린 소개글을 보니 프랑스 사람들은 모두들 유혹에 뛰어나다는 게 아닌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유혹에 뛰어나다는 게 어떤건지, 어떤식으로 그들은 삶을 살아가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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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책소개]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거장 마쓰모토 세이초의 대표작이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많은 베스트셀러 중에서도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출간 이후 다섯 번에 걸쳐 TV 드라마로 만들어질 정도로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어느 날 새벽, 전차 조차장에서 얼굴이 뭉개진 남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경찰은 전날 밤 한 싸구려 술집에서 그 남자와 일행을 보았다는 목격담에서부터 수사를 시작한다. 그러나 계속되는 조사에도 실마리는 잡히지 않는다. 알아낸 것은 피해자가 도호쿠 지역 사투리를 쓴 것 같다는 증언과 ‘가메다’라는 단어뿐. 결국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베테랑 형사 이마니시는 가메다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경찰이 반쯤 포기한 사건에 끈질기게 매달리며 조사를 계속한다. 그러나 이마니시가 수사를 진행할 때마다 그와 관련된 사람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가메다’는 전혀 의외의 곳에서 정체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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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그릇' 이라는 제목이 이상하게 지루하게 느껴져서 관심을 갖지 않았었는데, 책소개를 보니 '시체 발견' 과 '수사' 라는 단어가 나오는 게 아닌가. 아니, 이게 이런 소설이었어? 시체가 나오는 고전, 인건가? 그러자 궁금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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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책소개]

동생의 자살을 겪은 뒤 ‘살아 있을 이유’를 찾아 12년간 사막으로 여행을 떠난 저자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동생의 죽음에서 달아나고자, 혹은 치유하고자, 혹은 맞서고자 사막으로 향했지만 오랜 사막 여행을 통해 떠남, 행복, 자유, 사랑, 존재의 답을 구해가며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 

가슴에 슬픔을 안고 있는 사람이라면 저자와 함께 사막을 여행하며 자신을 바라볼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여행을 동경하는 사람이라면 사막이라는 고통스러운 여행지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자 하는 강렬한 열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실제로 몸을 움직여 사막으로 여행을 떠나든 그렇지 않든, 이 책은 우리를 사막과 만나게 한다. 그 황량함과 외로움, 또 뜨거움, 그리고 그 속에 살아 숨 쉬는 유목민들을 말이다. 

아무런 지표도 없는 그곳에서 그들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이 도시 속에서, 과연 어떤 곳으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 누구든, 언제든, 이러한 질문을 던지며 홀연히 사막으로 떠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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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의 문학부문 신간에 있길래 소설인가 하고 검색해보았더니 여행에세이 란다. 그렇다면 동생의 자살은 저자에게 '실제 일어난 일' 일텐데, 사막을 여행하면서 그녀는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단 말인가? 어떻게? 어떤 일을 계기로? 어떤 사람들로 인해서?





















위의 책이 나란히 신문에 실려있길래 나는 같은 작가의 시리즈 책인줄 알았다. 1권은 올빼미 2권은 부엉이 그러면 앞으로 나올 3권은 독수리인가...뭐 그런 식으로. 그런데 이 책은 같은 책이고, 번역가와 출판사가 다르다. 한 권은 공경희, 한 권은 배수아 번역. 신문에서는 두 사람의 번역을 비교해가며 읽는것도 재미있겠다고 했는데, 오, 그래, 나는 번역 비교는 별 관심없고, 어떤 내용이길래 대체 이란에서 '금서'로 지정된 걸까 싶어 이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금서'라는 단어는 그 자체가 주는 매력이 있으니까. 이상하게 금기시 되는 모든 것들은 한 번씩 도전해보고 싶어지지 않는가. 몸소 느끼고 싶지 않은가, 이것이 왜 금기시 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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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책소개] 


이란 현대문학의 거장 사데크 헤다야트. 카프카에 버금가는 이 천재 작가는 테헤란의 명문 가문에서 태어 나 국비 장학생으로 프랑스에서 유학했으나 학업을 포기하고 문학에 몰두했다. 파리에서 쓰기 시작해 7년 만에 완성한 <눈먼 올빼미>는 천 년 넘게 운문만 존재해 온 페르시아 문학에 큰 파문을 던진 최초의 소설이며 최고의 문제작이다. 

고독한 필통 뚜껑 장식사가 벽에 비친 올빼미 모양의 자신의 그림자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속물들의 세계에서 살아가야 하는 고뇌와 풍자, 혐오와 절망이 가득하다. 그리고 방의 환기구를 통해 우연히 보게 된 여인의 등장. 어떤 소설과도 다른 독특한 상상력과 눈부신 묘사, 생의 어둠에 대한 초현실적이고 광기 어린 문체가 빛을 발한다. 어둡고 슬프지만 감동적이다. 

20여 개국에서 출간되었으나 '읽으면 자살하게 된다'는 우려 때문에 한때 독서 금지되었던 작품이다. '꼭 읽어야 할 20세기의 작품',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 권의 책'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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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지만 대단히 어려울 것 같아서 이 책의 책장을 끝까지 넘길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이건..




오늘은 이상하게 어려울 것 같은 책이 흥미를 끄는데, 지금 이 책도 그 중 한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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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책소개] 


정통 서양 고전 연구자가 들려주는 희랍 비극 지상(紙上) 강의이자, 문학동네가 선보이는 '우리 시대의 명강의' 시리즈 네번째 책.

희랍 비극 전반을 관통하는 정서와 형식적 장치 등을 알기 쉽게 소개함으로써 기본적인 독서의 배경지식은 물론, 각각의 작품이 지닌 의의와 이에 대한 평가, 그리고 작품을 속속들이 읽어내는 데 도움이 되는 세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같은 주제 또는 같은 모티프가 변주되는 희랍 비극 작품의 특성을 고려, 유사 작품들을 비교하며 읽는 방법과 그 재미까지 엿보게 해준다.

흔히 비극(悲劇)을 '슬픈 극'이라 생각하기 십상이다. '비극'이라는 번역어의 표현적 한계에서 비롯한 문제인데, 이 때문에 작품을 읽으며 등장인물에게 닥친 불행의 크기와 거기서 비롯된 고통의 깊이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상 희랍 비극은 인물에게 닥친 불행과 고통 자체보다는, 환난 속에서 인물이 어떻게 다시 일어서는지에 주목한다.

아울러 희랍 비극은 한 인간에게 닥친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를 그리는데, 이 '운명'에 관한 비극 작가의 철학적 사고에 따라 등장인물이 사태에 임하는 태도 역시 다양하게 변주되고 진화한다. 이 책은 비극 작품의 이런 미세한 부분들에 주목하며, 고대 희랍의 3대 비극 작가가 남긴 주요 작품들을 하나하나 섭렵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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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서 인용했던 신화속의 복수 때문에 이 책이 궁금해졌다. 그 복수들과 그 복수들이 행해진 비극이 궁금해서. 그런데 내가 이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섣불리 사지 말자. 쌓아두고 안 읽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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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책소개]


부유한 귀족 친척들 및 대부호들 사이에서 최상류 생활을 접해본 체험담과 유럽의 역사, 문화, 사회과학을 동원해서 종횡무진 진단하고 비판하는 ‘자유 저널리스트’의 통찰이 어우러져 현대 소비문화의 왜곡과 부질없음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 

부의 진정한 가치란 무엇인지 알려주기 위해 모네와 세잔을 소리 소문 없이 수집하는 브루나이 국왕에서부터 모차르트 이후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유명한 퇴물 배우, 근현대 격동기를 거치며 몰락한 유럽의 귀족 및 저명인사 들을 등장시킨다. 

우리의 일상이 물질적 부유함 없이도 풍요로워질 수 있음을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냈으며, 우아하게 가난을 과시하면서, 쿨하게 부자들을 경멸하는 통쾌한 방법을 알려준다. 화려한 시대와의 결별을 먼저 겪은 유럽 사회를 통해 우아하게 불황을 견디는 지혜를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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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내가 흥미를 가질 만한 책이 아닌데 어쩐지 '유머'에 기대고 싶어진다. 





지난번에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의 사진을 보고 그 책을 읽고 싶어졌는데, 이번에도 그림이 실린 책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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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딘 책소개]

세계 곳곳의 다양한 일러스트레이터 19인과의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각자 자신만의 세계가 담긴 그림으로 이름을 알린 예술가 19인의, 그 자체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그림을 좋아하고, 글이 아닌 시각예술로 말하는 직업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실제적인 조언과 영감을 제공한다.

여기 19인의 참여 작가들은 저마다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의 일러스트레이터들은 자신의 아름다운 그림 이상의 것을 번지르르하거나 거창하게 말하지 않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물론, 진실한 그들의 말과 글 속에서 독자들은 이따금씩 그림보다 반짝이는 내면의 무언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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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숀 텐도 있는것 같아. 천천히 한 장씩 넘겨보면 좋을 것 같아. 위 책들에서 꼭 하나를 사게 된다면 아마도 이 책을 살 듯. 그 다음은, 음, 모래그릇? 





어제는 아주 지친 저녁을 보냈다. 친구를 만나 살짝 맥주를 마시기로 했는데 친구가 좀 늦는다는 거였다. 나는 금요일 저녁에 조용히 혼자 책 읽는 시간을 반드시 갖고 싶었기 때문에 친구가 늦는 건 상관없었다. 먼저 가서 기다리겠다고 하고, 우리는 역삼역 크라제버거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곳의 세미누드를 먹고 싶었고, 또 친구를 혼자 기다리며 맥주를 마시기엔 적절한 장소가 아닌가, 하는 마음에 약속 장소를 거기로 정하고 뿌듯했다. 그랬는데 한참을 가도 오른편에 보여야 할 크라제버거가 보이질 않았다. 이상하다, 지나친 것 같은데? 하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니 크라제버거가 있어야 할 자리에 크라제버거가 없었다. 다른 가게로 바뀌는 모양인지 불도 꺼져있고 간판도 다 내려져 있었던 것. 하아- 나는 반드시 맥주를 마시면서 책을 읽고 싶은데, 젠장, 커피를 마시고 싶지 않다고, 이제 어쩌지, 잠시 갈 곳을 몰라 방황하다가 그래, 다른 수제버거 집을 가자 싶어 스맛폰으로 역삼역근처 수제버거집을 검색했다. 보기에도 근사하고 주류도 판매하는 맛집이 검색됐다. 그런데 약도를 보니 르네상스 호텔 뒷편이라고 했다. 헐. 여긴 너무 멀다. 걸어가기엔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너무 멀고, 택시 타자니 지금 시간에 여기는 택시가 엄청 막히고, 언제 또 여기까지 가나 싶어서, 그렇다면 치킨집을 검색해보자 싶어 다시 검색해봤다. 사람들이 칭찬하는 '다른 치킨집과는 확실히 다른' 치킨집이 검색됐다. 좋다, 여기다. 여기가자. 포스팅들을 살펴보니 역삼역 1번 출구로 나가라고 되어있었다. 아, 1번 출구로 나가면 찾을 수 있는 곳이군, 좋았어, 이 정도는 감당해주겠어, 나는 지하철 역으로 다시 들어가 1번 출구로 나갔다. 그리고서는 대체 여기서 어디로 가야하나 싶어 지도에 넣고 길찾기를 검색했다. 그리고 거기서 가리키는 방향으로 움직이려는데, 어어, 이거, 어째 좀 먼 것 같은데? 싶어서 걷다 말고 다시 검색해 그 곳의 전화번호를 찾았다. 그리고 전화했다. 여긴 아까 수제버거집보다 더 멀다. 하아- 그 사이에 친구는 지하철을 탔다고 어디서 내리면 되겠냐고 묻는다. 나는 1번 출구로 일단 나오라고 했다. 그리고 망연자실, 거기에 서서 주위를 둘러봤다. 갈 만한 곳이 보이질 않았다. 아, 힘들다. 결국 잠시후에 친구가 도착하고 나는 길바닥에서 한시간 가량을 아무데도 들어가지 못하고, 책도 읽지 못하고, 맥주도 마시지 못한 채로 그저 흘려 보냈다. 몹시 지치고 힘들었다. 시간은 벌써 아홉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열시쯤 집에 갈 생각이었는데 이게 뭐람, 지친 나와 친구는 지금 여기서 걷다가 가장 빨리 나오는 집을 아무데나 들어가기로 했다. 좀처럼 나오지 않아 이 출구엔 아무것도 없는가보다고 실망할 때쯤, 족발집이 보였다. 걍 족발먹자, 라고 정해버린 우리는 족발집에 들어가서 헐레벌떡 족발을 시켰다. 그리고 소주와 맥주를 시켰다. 젊은 청년이 주문을 받고 음식을 갖다 주는데 몹시 싹싹하고 친절하다. 마음이 살살 풀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족발이 맛있는거다!!!!!!!!!!!!!!!배고파서 맛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엄청 맛있어가지고, 어머, 여기 맛있어, 이러면서 좋아가지고 친구랑 먹는데, 우리는 둘이니까 대(大)자를 시키지 않고 '추가 족발' 을 시켰더랬다. 그런데 금세 없어진거다. 종업원의 말에 의하면 추가 족발은 대(大)자의 딱 절반이라고 했다. 우리는 종업원에게 그럼 이거 하나 더 갖다주고 계산은 대(大)자로 해달라고 했다. 그렇게 하면 천 원이 더 싸다. 종업원은 씩 웃더니 "그렇게 해드릴까요?" 한다. 그래서 나는 네, 라고 했고 종업원은 "그럴게요" 라고 한다. 맛있는 족발과 젊은 청년의 싹싹한 친절에 샤라라랑~ 마음이 풀어졌다. 아...맛있는 족발이었어......생각하니까 또 침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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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out 2013-06-01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으로 말하는 사람들. 저도 이게 제일 당기네요. 저도 근무중. ^^

다락방 2013-06-03 17:28   좋아요 0 | URL
아니, 드림아웃님, 주말에 대체 왜 근무하시는 겁니까, 대체 왜요!! ㅠㅠ

관찰자 2013-06-01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가 감정노동자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친절하면 그게 그렇게 기분 좋고, 기특해 죽겠는 거에요.^^

빨리 맥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싶어 죽겠는데,
원하는 곳이 나오지는 않고,
길바닥에서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야하는 그 안타까움이 아주 절절합니다.

그래도 맛있는 족발집과 친절한 종업원으로 위로를 받으셨다니 아주 다행이구요.
그런 의미로다가 저도 가게는 알바생에게 맡기고,
우리 가게에 자주 오는 단골손님과 맥주 마시러 나갑니다.요.ㅋㅋ

다락방 2013-06-03 17:32   좋아요 0 | URL
관찰자님, 아 그 날은 정말 지독했어요. 진짜 맥빠지고 지치고.. ㅠㅠ 그래도 제가 사소한 거에 감동할 줄 아는 사람이라 쉽게 풀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하핫. 넘치지 않는 친절은 사람을 참 기분 좋게 하죠. 누군가의 친절 때문에 기분이 풀어지기도 한다는 건 참 아름다운 일인것 같아요. 흐흐.

맥주는 맛있게 드셨나요? 날이 더워 그런지 맥주 생각이 간절해지네요.매일매일 점점 더요. ㅠㅠ

프레이야freyja-고마워영화 2013-06-01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식점의 친절한 종업원이 미치는 영향, 크지요.
전 어제 친구생일이라 갔던 월남쌈집 여종업원의 불친절에 음식맛까지 다른곳보다 못해서 기분 별로더라구요ㅠ 세가지 소스그릇을 실수로 왕창 쏟아서 친구랑 저의 흰색 바지랑 구두에 튀었는데 한다는 말이 단 한마디, 죄송해요ᆢ 죄송합니다도 아니고ㅠ 죄송해요?ㅠ 처음엔 이해하려 했는데 그말과 어조에 저의 까칠한 본능이 튀어나오고 싶어하더라구요. 여기 다신 안 와, 속으로 이러며ㅎㅎ 다락방님 토욜근무 수고하셨어요. 역시나 호감가는 책 두권 찜해갑니다. 뭘까요? ^^

다락방 2013-06-03 17:36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일전에 거래처 직원이 식사 같이하자고 해서 같이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근데 제 옷에 간장을 쏟은 거에요. 와- 그 때 미칠것 같더라고요. 상대는 저한테 죄송하다고 하는데, 저도 웃으며 괜찮아요, 라고 하는 스타일이긴 한데, 간장을 쏟은거엔 괜찮다는 말이 나오질 않더라고요. 하루종일 간장 냄새 날 걸 생각하니.. orz 소스 그릇 쏟았다는 프레이야님 댓글에 그 날의 아찔한 일이 생각나네요. 물론 실수겠지만...휴...

그나저나 프레이야님이 여기서 찜한 책 두 권은 어떤걸까요? [프랑스 남자들~] 과 [그림으로 말하는 사람들] 일것 같은데요? 맞나요? 하핫

무스탕 2013-06-01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전 오늘 아침 6시 59분에 사무실에 들었는데 늦었다고 부장님께 혼났어요 ㅡ.ㅜ
사무실에서 더 늦게 출발해도 되는데 부장님 꼴보기 싫어서 일찍 나섰더니 출장지에 엄청 일찍 도착한거에요.
먹을것도 없고 빈 속에 커피만 쏟아 부었죠 ㅡ.ㅜ
5시 40분쯤 귀가하니 부장님은 여전히 저기압중..
토요일 아침, 7시도 전에 출근한 직원들한테 늦었다고 야단치고 싶읖까요?
그렇다고 늦은게 아니거든요? 7시까지만 출근하면 되는데..
아침부터 기분 드러웠어요 -_-++
내일은 10분 일찍 출발하려고요. 6시 50분에 도착했는데도 야단치면 대들어야지, 흥!!!

음.. 족발, 얼마전 동네 장충동 왕족발이랑 대판 싸웠는데
다락방님 글 보니 그때 생각이 나네요.
몹쓸 집... -_-++

다락방 2013-06-03 17:37   좋아요 0 | URL
아, 저보다 더 일찍 출근하시는 분이 여기 계셨군요! 맙소사.. ㅠㅠ
언제 일어나서 어떻게 출근하시는 겁니까, 대체.
이렇게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끼리, 그러니까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일찍부터 일하는 사람들끼리 한 번 모여서 눈물 젖은 술을 마셔야겠어요. 그런 모임을 하나 만들던가 해야지, 원. 이래가지고 어디 살겠습니까. ㅠㅠ

무스탕님은 족발집과 싸우셨는데 전 족발을 너무 맛있게 먹어서 어쩐지 죄송스럽네요. ㅎㅎㅎㅎㅎ

2013-06-02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03 1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05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3-06-05 12:51   좋아요 0 | URL
아직 점심식사 전이라 엄청나게 족발 먹고 싶네요. ㅠㅠ

L.SHIN 2013-06-10 0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핫, 족발집의 므흣한 종업원이라니. 글 초반에 다락님이 고생하는 모습이 눈에 선해서 안타까웠었는데.
결국 헤피 엔딩이잖아요. ㅡ.,ㅡ 속았지 말입니다..
 
술이 아직 안깨서..














'케이트 쇼팽 하우스'에 대해 읽다가 그녀의 작품이 꽤 읽고 싶어졌다. 지난번에 찾아보니 번역본이 없던데.




















『각성The Awakening』은 여성의 복잡한 내면세계를 적절한 이해심을 가지고 극화한 최초의 미국 도서에 속한다. 1899년 소설이 출간되자, 그때까지 케이트 쇼팽이 한 일 가운데 가장 경멸할 만한 일로 간주되었고, 소설이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비도덕적이고 모멸적이라는 맹렬한 비난을 받았다. (pp.100-101)



도대체 어떤 소설이길래 '가장 경멸할 만한 일'이 되었을까. 읽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금기를 깨려고 앞으로 나가는 것, 삶의 지루함을 표현하는 것, 그것이 왜 그렇게 어렵고 힘들어야 했을까. 진실을 말하는 일이 비난을 받는 경우가 어제오늘일은 아니지만, 진실하다는 이유로 삶이 더 힘들어지다니, 안타깝다. 어쨌든 각성이란 소설을 읽어보고 싶은데, 대체 왜 번역본이 없을까. 어느 출판사든, 이 책 번역해줄 의향 없습니까? 자, 이 책의 줄거리를 잠깐 살펴보자.



남편과 자녀들에게 싫증이 난 에드나는 젊고 잘생긴 로버트에게 푹 빠져서 내면에서 고동치는 욕망을 파악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며 연이어 불행한 결정을 내린다. 화가가 되기 위해 나름대로 독립적으로 생활할 희망을 품고 안락한 생활가 작별하지만, 좌절과 불행이 그녀를 쫓아다닌다. 로버트가 외국에서 돌아와 에드나를 사랑한다고 선언하지만, 그는 뒤이어 어떤 행동도 하지 못하고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떠납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사라진다. 에드나는 정서적으로 '각성하고' 다른 사람들의 관습적인 기대를 저버렸지만, 자유롭게 살 방법을 찾지 못한다. (p.108)


아놔...어처구니가 없다.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떠납니다, 라니. 정말이지 각성을 읽으면서 로버트 욕을 한껏 하고 싶은데, 번역본이 없으니 이거야 원. 그런데 이 각성 보다 더 읽고 싶은 책이 있다. 케이트 쇼팽의 단편 「데지레의 아기Desiree's Baby」가 그것이다.


















아르망과 데지레는 첫아이를 낳은 행복한 부모다. 그런데 데지레의 어머니가 찾아와 아기를 보고 겁에 질린다. 아기의 모습에서 뭔가를 보고 겁에 질린 것이다. 데지레의 남편은 이제 그녀를 피하고, 그녀는 결국 자포자기하여 이유를 알려달라고 애원한다. "아기는 백인이 아니야. 그건 당신이 백인이 아니라는 뜻이지." 남편은 차갑게 대답한다. 그녀는 미친 듯이 어머니에게 자신을 받아들여달라고 부탁하고는 아기를 데리고 집에서 도망친다. "그녀는 깊고 느릿느릿 움직이는 늪지의 둑을 따라 무성하게 자란 갈대와 버드나무 사이로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몇 주 후, 아르망은 불을 크게 피워놓고 혐오감을 느끼며 아내의 드레스와 장갑, 아기 물건등 아내에 대한 기억을 모두 태운다. 그러다가 책상 서랍 뒤쪽에서 자기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보낸 오래된 편지를 발견한다. "사랑하는 우리 아르망이 자신을 끔찍이 아끼는 어머니가 노예라는 이름으로 저주받는 족속의 일원임을 결코 모르고 살게 해주신 선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려요." 작품의 플롯이 구식으로 보일지 몰라도, 비밀스런 수치심과 사회의 잔인성을 가득 담고 있다. (pp.106-108)



전혀 구식으로 느껴지지 않는데? 다만 데지레의 아기를 보고 놀란 사람이 '데지레의 어머니'라는 부분은 좀 아리송하다. '아르망의 어머니'여야 할 것 같은데..여튼 이 책을 너무 읽어보고 싶은거다. 케이트 쇼팽의 책은 대체 언제쯤 번역되어 나올까? 내가 언제 케이트 쇼팽의 이 책들을 읽을 수 있을까?





그리고 윌리엄 포크너. 포크너에 관한 재미있는 일화라고 해야하나.











포크너는 집 안에서 라디오를 틀지 못하게 했고, 텔레비젼이 등장하자 그것도 사서 틀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맹렬한 여름 더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날씨를 피해가려 한다"고 불평하면서 에어컨 역시 금지했다. 그렇지만 오늘날 사람들은 에스텔의 침실에서 오래된 대형 에어컨을 발견한다. 구매 영수증의 날짜는 남편이 죽은 지 이틀 후였다. (p.122)



맙소사. 이건 대체 뭐라 표현해야할지. 날씨를 피해가려 한다고 불평하며 에어컨을 금지하는 포크너의 말이 이해되지만, 그런 자신의 신념을 따르기 위해 다른 식구들은 더위를 '참으며'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니, 얼마나 힘들었으면 남편이 죽은지 이틀 후 바로 에어컨을... 참..뭔가....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마크 트웨인이 아침으로 통닭과 감자튀김을 먹었다는 얘기도 하고 싶지만 바쁘다. 이만 한다. 







위 사진은, 지난 주말 혼자 부산의 호텔방에 콕- 처박혀 침대에 앉아 책을 읽다가 그 순간이 너무 좋아서 찍은것. 난 참 애가 멋진것 같어 ㅋㅋㅋㅋㅋ 이러느라 카드값은 빵구났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뽀대에 살고 뽀대에 죽는구나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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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침대에선 뺄셈을 생각하지마.
    from 마지막 키스 2013-05-29 08:38 
    오늘 아침 출근길엔 이 책을 읽겠다며 들고왔는데 지하철안에서 읽다가 웃겨서 미치는 줄 알았다. ㅠㅠ 이 책의 주인공은 전직 야구선수였는데 이제는 방에 앉아 하루종일 책을 읽으며 책 속에 야구에 대한 부분이 나오면 그걸 옮겨 적는 일을 한다. 물론 그게 돈이 되는 일이라거나 한 건 아니다. 자신이 야구에서 멀어지면서 야구에 대해 아주 많이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작하게 된 것. 어쨌든 그가 옮겨 적은 부분 중에 이런 글이 나온다.제1장 텍사스 주 훠트
 
 
2013-05-28 19: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5-29 0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dreamout 2013-05-28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크너는 영화 시나리오를 각색하기도 했다는데, TV를 보지 않았나 보군요. 오호
케이트 쇼팽도 번역되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문외한인 저도 다락방님의 글 말고 다른데서 작가의 이름을 들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랄까요. 전공 영역도 아닌 사람들이 이름을 들어볼 정도면 언젠가 나오지 않겠어요? ^^

다락방 2013-05-29 09:44   좋아요 0 | URL
어이쿠, 문외한이라뇨, 드림아웃님. 겸손이십니다. 드림아웃님이야말로 도대체 뭐하는 분이실까 궁금할정도로 다채로운 책읽기, 깊은 책읽기를 하시는 분이시잖아요. 드림아웃님이 모르시는 책이 있던가요? 전 아마 별로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케이트 쇼팽 번역본이 있네요. 하하하핫. 이거 원 민망해서 말이죠;; ( ")

cyrus 2013-05-28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케이트 쇼팽의 <각성>은 '이브가 깨어날 때'(열림원, 품절), '각성: 이 명박한 세상을 여자가 느껴 깨칠 때'(문파랑), '내 영혼이 깨어나는 순간'(부북스). 이 세 권의 제목으로 번역되었습니다. 다락방님 페이퍼 읽으면서 저도 쇼팽의 소설을 한 번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

다락방 2013-05-29 09:45   좋아요 0 | URL
네, 있더라고요. 제가 검색에 서툴러서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혼자 생쑈를 했네요. ㅠㅠ
저는 각성 보다는 데지레의 아기 쪽을 더 읽어보고 싶은데 아직 나온건 각성 밖에 없는가봐요. 저도 어서 읽어보고 싶어요. :)

라로 2013-05-29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늘 제 자신이 '폼생폼사'를 좌우명으로 삼고 사는 인간 같다고 생각했는데 웬지 동지를 만난듯~~~~^^;;;
마크 트웨인처럼 아침을 드시던 할아버지와 한 2년정도 산 적이 있어요~~ 그얘긴 페이퍼에 써봐야겠아요~~~ 아이폰이라 ;;;;
근데 저도 다락방님처럼 책을 술술 읽었으면 좋겠어요~~~~~

다락방 2013-05-29 09:46   좋아요 0 | URL
벌이는 시원찮은데 뽀대를 살리느라 허리가 휩니다, 시아님. 이젠 뽀대에 연연해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ㅠㅠ 저 호텔에 간 저 날, 혼자 스파게티에 와인도 먹었어요. 혼자 밥 먹으며 3만원이나 결제하는.........하아- 이러니 카드값은 자꾸 빵구나고....하아-

제가 책을 술술 읽다뇨, 시아님. 저 졸면서 읽는걸요. ㅎㅎㅎ


그나저나 시아님, 다른 얘긴데, 저 아직도 영화 위대한 개츠비를 못봤어요. 아 언제보지, 너무 시간이 없어, 초조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니 2015-11-03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은 댓글이긴 하지만 전자책 <아는 사람 이야기>에 케이트 쇼팽의 단편 `실크 스타킹 한 켤레`가 수록되어 있답니다!

다락방 2015-11-03 08:18   좋아요 0 | URL
오, 유익한 정보 고맙습니다! >.<
 

삶과 죽음은 정말로 운명에 바탕을 둔 게 아닐까. 그리고 사람은 자신이 죽을 때가 되면 아 이제 때가 됐구나, 하고 깨닫는걸까.



루이자는 말년에 건강이 나빠 고생하며 요양소에서 살았다. 어느 날 그녀는 보스턴에 있는 아버지를 방문했다. 아버지는 죽음을 앞두고 있었다. 루이자는 아버지의 침대 곁에 무릎을 꿇고 속삭였다. "아버지, 여기 루이가 있어요. 이렇게 행복하게 누워서 무슨 생각을 하세요?" 브론슨 올컷은 팔을 뻗어 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나는 올라간다. 나랑 같이 가자." "아,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루이자는 아버지에게 입 맞추며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루이자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틀 뒤에 죽었다. (pp.38-39)
















왜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에게 같이 가자고 말했을까, 하필 왜 그 순간에, 하필 왜 그녀에게? 그리고 그녀는 왜 그랬으면 좋겠다고 대답했을까? 그리고 도대체 왜, 이틀 뒤에 그녀가 죽은걸까? 사람에겐 정말 운명이란 게 있는걸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삶과 죽음에 대해서만큼은.




한 명씩만 읽어야지, 생각하고 엊그제는 '헤밍웨이' 편을 읽었다. 그러다가 '연필 일곱 자루가 있는 아침' 을 만났다.



여행을 다니고 사고를 치고 폭음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헤밍웨이는 훈련된 작가였고 매일 아침 8시에 책상에 앉아서 오전 내내 글을 썼다. 그는 일이 되는 날을 "연필 일곱 자루가 있는 아침"이라고 묘사했다. (p.51)



어? 연필 일곱 자루가 있는 아침? 이건 내 서재 친구인 h 님의 서재, 프로필 사진 밑에 적혀있는 문구가 아니던가? 나는 내 기억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 서재로 갔다. 그리고 오, 내 기억은 맞았다.




므흐흣. 저 문장이 헤밍웨이로부터 나온거였구나! 반가워라. 흐흣 :)





어제 꿈에는 2PM 이 나왔다. 꿈에서 나는 쓰러졌다. 왜 쓰러졌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아팠는가보다. 여튼 쓰려졌는데 투피엠 멤버중에 한 명이 그런 나를 침대로 옮기려 했다. 그래서 안으려는데 무거워서 안지를 못하는거다. 그 멤버의 이름은 내가 모르니, 어쨌든 그 멤버는 안되겠다, 라고 중얼거리더니 밖으로 나가 투피엠 멤버를 세 명정도 더 불러왔다. 야, 이 여자 쓰러졌는데 내가 혼자 못옮기겠어 내가 다리 잡을테니까 누가 상체좀 잡아줘, 라고 말했다. 그러자 택연이 나서서 내가 할게, 라고 했다. 내가 쓰러진 걸 발견한 멤버는 내 다리를 들고 일어났고 그렇다면 내 상체를 택연이 들어야 하는데, 택연은 놀랍게도 한 손으로 내 이마를 움켜쥐고는 번쩍 들어올리는거다. 헐. 이래가지고 들어지겠냐고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나는 꿈 속에서 의식은 있지만 한마디 말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아무래도 쓰러졌으니까...여튼 그런데 내가 그 택연의 손아귀에 번쩍 들어올려지는 거다. 그렇게 멤버1과 택연은 나의 이마와 다리를 들고는 침대로 옮겨 나를 뉘었다. 그리고 꿈에서 깼는데 새벽에 잠깐 깨서는 이 꿈이 너무 웃겨서 혼자 피식 웃었다. 아침 출근길에 이 꿈을 생각하는데 새삼 웃음이 나왔다. 좋았다. 감동이었다. 그러니까 남자의 커다란 한 손이 내 얼굴을 들어올릴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어쩐지 내가 음, 약한(?)여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랄까. 물론 다리를 들어올린 남자는 따로 있어야 했지만;; 여튼 택연의 한 손에 들어올려진다니, 뭔가 좋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는 마크 트웨인을 읽을 차례다. 이따 퇴근하고 집에 가기전, 잠깐 짬을 내어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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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2013-05-23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걸작의 공간 좋아서 주문했네요
ps) 이마를 움켜쥐고 번쩍 들면 경추에 큰 부하가 걸립니다 경추간 분리가 일어날 수도 있어요

다락방 2013-05-27 10:35   좋아요 0 | URL
아하! 경추간 분리가 일어날 수도 있군요. 택연을 만나면 이마를 움켜쥐지는 말라고 말해줘야겠어요. ㅋㅋ

2013-05-23 1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5-27 1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관찰자 2013-05-23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필 일곱자루'하니까 생각나는데,
하루키 에세이 중에 연필을 보고 '세일러복을 입은 소녀'가 생각난다던 구절이 갑자기 팟.

다락방 2013-05-27 10:35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하
하루키 새 책이 나왔던데 말입니다!!

프레이야freyja-고마워영화 2013-05-23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너무 좋아요^^

다락방 2013-05-27 10:36   좋아요 0 | URL
너도 한 명씩 읽어가며 좋아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뜬금없지만, 역시 헤밍웨이 보다는 피츠제럴드가 좋아요.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