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놔. 사람일은 진짜 알다가도 모르는 것이고, 내가 어떤 행동을 할지 앞으로 1분후의 일도 모르는거지만, 나는, 내가 이 책을 사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이 책이 나왔다는 건 알았지만 그저 그렇군, 하고 넘어갔으며 앞으로도 뭔가 관심 밖의 책이 될거라 생각했는데,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트윗에서 그러는데 이 책을 사면 엽서를 무려 100개나 준다는 게 아닌가! 백...백...백개? 오타가 아니라 백개가 맞단 말이야?????????? 그러더니 이내 이 엽서를 받은 알라딘 MD 의 실사가 올라온다. 우잉. 진짜구나!!


무릇, 엽서란 나에게 무엇인가.

나는 엽서를 정말 엽서의 용도로 쓴다. 그러니까 정말 거기에 손글씨를 쓰고 주소를 쓰고 우표를 붙여 우체통에 쏙- 넣는다는 말이다. 이 일을 하기 위해 전시회를 가서 그림엽서를 사기도 하고 문구점에 가서 그립엽서를 사기도 하고 뭐 그러는거다. 쓸 수 있는 엽서라면, 호프집에서 비치해둔 엽서를 가져온 적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사면, 내가 직접 돈주고 사는 그런 엽서를, 백개!!! 나 준다는 거다. 고민할 여지가 없다. 바로 주문 들어갔다. 그리고 오늘 받았다.



그래도 나름 책 좋아하는 사람이라 일단 책을 보았다.



앗 그런데 책이 지저분하게 보이는 게 아닌가...뭐지? 인쇄불량인가? -_-



그러나 앞으로 촤르륵 넘겨본 결과, 이것은 이 책의 컨셉이었다!!



뭐, 그렇군, 하고 저쪽으로 냉큼 치운 뒤에, 나는 엽서를 두근대는 마음으로 확인한다. 일단 봉투는 이렇다. 마치 까페에서 샌드위치를 포장하면 담아주는 봉투 같다. 이 안에 샌드위치 대신, 그러니까, 엽서가 들어있단 거지?



으으윽 떨려. 개봉했더니 진짜로 엽서 백개가 나온다!! 꺅 >.<



아..뭔가 앗싸~ 하고 싶은 그런 기분이다. 


당분간은 엽서를 새로 사지 않아도 되겠다. 히히히히히히히히히.



책은 언제볼지 모르겠지만, 일단 엽서는 빠른 시일내에 쓸 것 같다. 우하하하하. 



아, 이 엽서 백개는 선착순이라는데, 어제 다 소진됐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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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syong 2015-06-18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선착순이라니! 제 책은 오고있는데 당첨되었을까요???

다락방 2015-06-18 14:21   좋아요 0 | URL
나의 계정-주문조회 로 확인해보세요. 책 이외에 사은품 정보가 있다면 옵니다!!

스윗듀 2015-06-18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다행이다! 이 책을 안살 수 있는 핑계가 생겼어!!!

다락방 2015-06-18 15:29   좋아요 0 | URL
그게 또 그렇게 됐네요? 어쩐지 부러운건 왜죠? ㅋㅋㅋㅋㅋ

붉은돼지 2015-06-18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이런!! 이런!! 6월 18일 08:51에 신소형특화로 출발했다는데(무슨 말인지 여튼)
말씀하신 사은품 정보를 보니 알라딘부채, 2000점 추가마일리지 밖에 없어요..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내 엽서....
제가 엽서, 맥주컵 받침, 트펌프 카드 이런 것들도 뭐 열정적으로는 아니지만 오다가다 생기면 모으거든요
엉어어엉어어어어어엉어ㅓㅇ

그런데 엽서를 엽서의 용도로 쓰는 사람은 근자에 들어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신기해요^^

다락방 2015-06-20 17:28   좋아요 0 | URL
저도 신소형특화가 뭔지 볼때마다 궁금해요. ㅋㅋㅋ 이게 뭔말이지? 하고 말이지요. ㅋㅋ
그래서 도착한 택배박스에 엽서는..없었겠네요.... 유감입니다.

저는 알라딘에서 준 냄비받침도 냄비받침으로 씁니다. 왜냐하면, 냄비받침이니까요. 후훗. 그러므로 엽서는 엽서의 용도로! 히히.

재는재로 2015-06-18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네요 주문하려고 확인하니 엽서 이벤트가 끝났네요 ㅜㅜ 이것도 빠른 사람이 먼저 갖는거네요

다락방 2015-06-20 17:29   좋아요 0 | URL
네, 이것은 선착순이었어요. 놓칠까 우려되어 이 책 한 권만 잽싸게 주문했습니다. ㅜㅜ

穀雨(곡우) 2015-06-18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귀여우시네요. (실례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데 말이지요. 엽서에 아무런 관심도 없는데
왜 엽서에 자꾸 눈이 갈까요....ㅋ

다락방 2015-06-20 17:30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제가 이동네에서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습니다만? ㅋㅋㅋㅋㅋ

그런데 엽서 그림들이 죄다 ..음... 밝고 화사한 엽서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저는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엽서를 정말 엽서의 용도로 쓰기 때문이지요. 하핫;

밥먹듯이... 2015-06-18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엽서 소진...ㅜㅜ...

다락방 2015-06-20 17:30   좋아요 0 | URL
ㅜㅜ

노란곰 2015-06-18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문성공했어요. 전 수집용도인데 받으면 저도 써보려구요 ㅎㅎ

다락방 2015-06-20 17:30   좋아요 0 | URL
네네, 손글씨를 짧게 쓰고 우표를 딱- 붙여서 우체통에 뿅- 하고 넣어보세요!

애쉬 2015-06-18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은 알라딘이니까 당연히 사은품을 더 많이 배정받아야 하는거 아닙니까!!! 설마 미스터리 잡지인데 알라딘과 예스가, 교보가 똑같이 받진 않았겠죠??? 거긴 리뷰도 하나 안붙었던데. ㅜㅜ 저 교보에서 샀음다. 엽서 땜에

다락방 2015-06-20 17:31   좋아요 0 | URL
교보에서 사서 엽서를 받으신거죠? 엽서를 겟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그러게요, 알라딘은 더 많이 배정받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알라딘인데!!!!!!!!!!!!!!!!!!! 꽥!!!!!!!!!!!!!!!!!!!!!!!!!!

hellas 2015-06-18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롱이라뉘요 ;ㅂ; 약오르겤ㅋㅋㅋㅋ

다락방 2015-06-20 17:3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메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약오르죠 약오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nomadology 2015-06-18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트에서 꺼내고있는 중입니다.

다락방 2015-06-20 17:35   좋아요 0 | URL
아..출판사에서 저 싫어하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매의욕 상실하게 만드는 페이퍼 ㅋㅋㅋㅋㅋ

푸른기침 2015-06-18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엽서를 사면 책을 주는군요. ㅎ

다락방 2015-06-20 17:35   좋아요 0 | URL
네, 저는 엽서값을 지불했습니다. ㅋㅋㅋㅋㅋ

transient-guest 2015-06-19 0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저런 옛날 영화 포스터로 만든 엽서를 사모았었는데, 다 어디갔는지 모르겠네요.ㅎㅎ 그래도 아직 카사블랑카 포스터 엽서와 사진 몇 개는 남아있네요.ㅎ

다락방 2015-06-20 17:36   좋아요 0 | URL
사실 저는 다른 영화의 포스터로 만든 엽서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좀 샤랄라한 분위기로 말이지요. 하하하하하

그렇게혜윰 2015-06-19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책보다 엽서가 탐이 나는데 며칠전 펭귄클래식엽서를 샀더니 완전 고민만 했어요ㅠㅠ 지금도 고민중...ㅠㅠ

다락방 2015-06-20 17:37   좋아요 0 | URL
펭귄클래식엽서는..뭐죠 ㅠㅠ
아직도 하나요?
어쩐지 저 미스테리아 엽서보다 펭귄클래식 엽서가 더 제취향 일것 같은데요 ㅠㅠㅠ

감은빛 2015-06-19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엽서 100개을 금방 다 쓸 것 같다니!
저는 그 말이 무척 놀랍습니다!

다락방 2015-06-20 17:37   좋아요 0 | URL
네, 제가 엽서며 편지를 자주 우체통에 넣는, 그런 여자사람입니다. 후훗.
벌써 한 개 보냈습니다용 ㅋㅋㅋㅋㅋ
 











미카 앨범이 나왔다. 현재는 예약판매중. 왼쪽과 오른쪽이 에디션이 다른데 오른쪽에 곡이 몇 개 더 들어있더라. 오른쪽으로 사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문득 제이슨 므라즈 시디 예약 걸렸을 때 내게 선물해줬던 친구 생각이 나네.

그 친구에게 미카의 시디를 보내줘야겠다.


미카님하, 앨범 내줘서 고마워용 ♡


트윗에 톰 하디랑 개(dog)가 찍은 사진이 많이 올라온다. 톰 하디도 좋아지고 개도 좋아진다.

미카는 원래 좋았다.


중고책 판 거 돈 들어오기만 해봐라. 으르렁. 미카 시디 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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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6-03 17: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초딩의 일기같은 페이퍼다.

2015-06-03 2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5-06-04 08:22   좋아요 1 | URL
^____________^

moonnight 2015-06-03 2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귀여운 다락님^^ 톰하디 주연한 데니스 르헤인의 더드롭 개봉 안 한 거 맞죠? 기다리는데 안 할려나. -_-;

다락방 2015-06-04 08:23   좋아요 1 | URL
[차일드 44] 도 톰 하디 주연이더라고요!! 꺅 >.<

단발머리 2015-06-04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카와 톰 하디와 [차일드 44]를 검색하는 1인~~~ @@

다락방 2015-06-04 12:31   좋아요 0 | URL
어떻게, 만족스런 검색 결과가 나왔습니까, 단발머리님?
요즘 톰 하디 너무 예뻐요. ㅎㅎㅎ 개랑 같이 찍는 사진 다 좋다능 ㅋㅋㅋ

2015-06-04 2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05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며칠전에 칠봉이랑 신나게 전화로 수다를 떨다가 칠봉이가 내게 '하해와 같은 마음' 이라는 말을 했다. 문맥상 웃긴 분위기였고, 웃다보니 칠봉이는 '하해'라는 단어는 잘 안쓰는 단어인데 아냐고 물었고 나는 '당연히 안다'고 말했다. 그러자 지금 당장 문자로 그 단어를 찍어보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사실 속으로 '씨양 잘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조낸 당당하게 문자로 찍어보냈다.



<하회>



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자 칠봉이는 이거보라고 모를 줄 알았다고 그러면서 깔깔대고 웃었다. 정확한 단어는 '하해' 라고.



하해: 강과 바다라는 뜻으로 넓고 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출처:daum 어학사전)



하아- 나는 너무 부끄러워 숨고 싶었다. 그동안 칠봉이와 나 사이에 맞춤법은 내 담당이었고, 어떤 맞춤법에 대해서는 강의를 해준 적도 있는데, 제기랄, 하해를 하회로 써버렸...나는 너무 부끄러워서 되도 않는 핑계를 계속 댔다.


1. 말할 수는 있는데 쓸 수는 없어.

2. 어떤 문맥에 쓰는 단어인 줄은 알아.

3. 니가 발음을 하회로 해서 나는 원래 하해로 알고 있는데 하회로 쓴거야.


그러나 이 모든 변명들은 '그건 아는 게 아니잖아!' 라는 말 앞에 맥없이 피식피식 쓰러졌다. 나는 우리가 주고받은 문자메세지 창에 내가 찍은 '하회'가 있는 것이 너무 부끄럽고 쪽팔리고 싫어서, 다른 문자는 다 남겨둔 채, 그 문자 하나만을 눌러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이런 나를, 나는 받아들일 수 엄써!!!!!



하회는, 하회탈 이라고 쓸 때 쓰는게 하회 다. ㅠㅠ


하회 가면극: 경상북도 안동시 하회 마을에 전승되어 오는 탈놀이



하아- 나는 왜 하해를 하회로 썼는가. 하필이면 하고많은 단어들중에 말할 수는 있지만 쓸 수는 없는 단어를(응?) 칠봉이는 내게 적어보라 했나???????????????????????? 왜징?


어쨌거나 저쨌거나 나는 이제 '하해'라는 단어를 정확히 알게됐다. 그것이 이 해프닝의 찰진 소득... 킁킁.






아니, 마태우스님이 이제 만화책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빵터졌다.

아니 이분은 대체 언제 이렇게 책을 쓰시는 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생충을 그림으로 볼 생각을 하니 두근두근한다. ㅋㅋㅋㅋㅋ







책 중간 하단에는 이런 귀여운 그림도 있다. 귀여우셔요...♡



접힌 부분 펼치기 ▼

 

노빈손이 알려 주는 전문가의 세계 시리즈 1권. 전문가가 직접, 자신의 분야를 ‘모험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게 들려주는 시리즈이다. 전문 지식은 물론이고, 전문가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전문가가 하는 일이 사회에 어떤 공헌을 하는지, 어떻게 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지를 알려 주는 진로탐색 시리즈이기도 하다.

첫 번째 권인 <노빈손과 위험한 기생충 연구소>에서는 서민 박사가 기생충과 기생충 학자에 대해 들려준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기생충학’이라는 색다르고 특이한 전문 분야를 소개하여, 미래의 꿈을 확장시켜주고, 꿈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안한다.

또한 기생충 연구를 위한 인체 실험, 기생충 연구의 목적, 숙주를 조종하는 기생충 등 전혀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정보들을 다양한 형식으로 담았다. 단편적인 정보가 아니라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우러나온 지식들을 서민 박사 특유의 입담으로 익살스럽게 풀어냈다. 이 책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가볍게 읽는 교양서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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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알라디너의 서재에서 알게된 책인데 지금 당장 읽고 싶다. 책소개를 읽다보니 이과생과 연애하는 문과생..같은 거 막 머릿속에 그려지고 ㅋㅋㅋㅋㅋ 재미있을 것 같다.

이거 딱 한 권만 지금 살까?

아니야, 나 지난주말에 중고샵에서 세 권이나 샀어... -0-









접힌 부분 펼치기 ▼

 

데이터 모델링에 대한 책을 썼던 컴퓨터 과학자 그레임 심시언의 첫 장편소설. 2012년, 미발표 원고를 대상으로 한 빅토리안 프리미어스 문학상 수상을 시작으로, 같은 해 전 세계 출판인들의 찬사를 받으며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최대 화제작으로 떠오른 작품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출간 즉시 10만 부를 판매했다. 

돈 틸먼. 39세. 유전학 교수. 잘생기고 똑똑한 데다 요리 실력까지 환상이다. 이렇게 완벽한 그에게 없는 단 하나는 바로 연애 DNA. 일 핑계를 대며 은근히 만나자고 하는 여자에게 정확히 어떤 부분이 알고 싶으냐고 진지하게 되묻는 이 남자, 살구 맛 아이스크림이 없다면 됐다는 여자에게 미뢰가 얼기 때문에 무슨 맛이든 똑같다며 실험을 해 보자고 드는 이 남자, 정말 대책 없다.

이런 그가 이상적인 배우자를 찾기 위해 '아내 프로젝트'를 개시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약속 시간 늦는 여자, 아웃. 담배 피우는 여자, 아웃. 채식주의자, 아웃…. 무려 열여섯 장에 달하는 설문지를 만들어 호감 가는 상대의 결함을 뒤늦게 발견하는 위험을 없애겠다는 작전에 독자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도, 바닷가재를 인도적으로 죽이는 방법을 심각하게 설명하는 그에게 은근히 중독되는 자신을 깨닫게 된다.

매주 화요일에는 316분 동안 욕실 청소를 한 다음 아침에 사 온 살아 있는 바닷가재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어야 하는 이 재앙 같은 남자, 과연 결혼할 수 있을까?

 

펼친 부분 접기 ▲





며칠전에 남동생이 나랑 술을 마시다가 '우린 알콜의존증이 아닐까?' 했던 말이 생각났다. 왜냐하면 일요일에는 술을 마시지말자고 말해놓고, 조카들이 왔다간 집을 치우면서 아아, 몰라몰라, 술마셔술마셔 하고 맥주를 마셨던 거다. 그러자 흐음, 혹여라도 내가 건강하지 못한 음주를 하고 있나? 이렇게 즐거운데? 라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을 뒤져 자가테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친구는 내게 '넌 건강하고 즐겁게 마시는 것 같아' 라고 했지만, 그래도 또 모르니까 테스트를 한 번 해보자.


1. 술을 얼마나 자주 마십니까?

 

0점 - 전혀 안마심

1점 - 월 1회 미만

2점 - 월 2회~4회

3점 - 주 2회~3회

4점 - 주 4회 이상

 

 

2. 술을 마시면 한 번에 몇 잔을 마십니까?

(소주 이외의 다른 술을 마시는 경우 아래 > 더 보기 클릭)

 

 

0점 - 소주 1잔~2잔
1점 - 소주 3잔~4잔

2점 - 소주 5잔~6잔

3점 - 소주 7잔~9잔

4점 - 소주 10잔 이상

 

 

 

3. 한 번의 술좌석에서 소주 7잔 (또는 맥주 5캔 정도)

마시는 횟수는 어느 정도 입니까? (여성의 경우 소주 5잔 또는 맥주 3캔 정도)

 

0점 - 전혀 없음

1점 - 월 1회 미만

2점 - 월 1회 정도

3점 - 주 1회 정도

4점 - 거의 매일

 

 

4. 지난 1년 간 술을 마시기 시작하여 자제가 안 된 적이

있습니까?

 

0점 - 전혀 없음

1점 - 월 1회 미만

2점 - 월 1회 정도

3점 - 주 1회 정도

4점 - 거의 매일

 

 

5. 지난 1년 간 음주 때문에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0점 - 전혀 없음

1점 - 월 1회 미만

2점 - 월 1회 정도

3점 - 주 1회 정도

4점 - 거의 매일

 

 

6. 지난 1년 간 술을 마신 다음날 아침 정신을 차리기 위해

해장술을 마신 적이 있습니까?

 

0점 - 전혀 없음

1점 - 월 1회 미만

2점 - 월 1회 정도

3점 - 주 1회 정도

4점 - 거의 매일

 

 

7. 지난 1년 간 술이 깬 후에 술 마신 것에 대해

후회하거나 가책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0점 - 전혀 없음

1점 - 월 1회 미만

2점 - 월 1회 정도

3점 - 주 1회 정도

4점 - 거의 매일

 

 

8. 지난 1년 간 술이 깬 후에 취중의 일을 기억할 수 없었던

적이 얼마나 자주 있습니까?

 

0점 - 전혀 없음

1점 - 월 1회 미만

2점 - 월 1회 정도

3점 - 주 1회 정도

4점 - 거의 매일

 

 

9. 본인의 음주로 인해 본인 혹은 타인이 다친 적이

있습니까?

 

0점 - 전혀 없음

2점 - 있지만 지난 1년 동안에는 없었음

4점 - 지난 1년 동안에 그런 적이 있음

 

 

10. 가족이나 의사가 당신의 음주에 대해 걱정을 하거나

술을 줄이라고 권고한 적이 있습니까?

 

0점 - 전혀 없음

2점 - 있지만 지난 1년 동안에는 없었음

4점 - 지난 1년 동안에 그런 적이 있음




<평가>

 

점수는 총합으로 계산되며 각 항목별로 더한 자신의 총점을 확인하세요!

 

8점 미만 : 일반음주자입니다. 현재 음주습관에 문제는 없지만, 절주하도록 노력하세요.

8점 이상 : 위험음주자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알코올 전문가에게 상담하세요!

12점 이상 : 문제음주자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알코올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으세요.

20점 이상 : 알코올 중독자로 빠른 알코올 중독병원 입원치료가 필요합니다!



음.. 총합이 10점 이라서 '위험음주자'로 나오지만, 내가 술 마실 때마다 번번이 소주를 7-9잔 마시는 게 아니라 해당 답안지가 저렇게 되어있어서 어쩔 수 없이 체크한거니까 내 마음대로 -3 점 해서 나는 7점, 일반 음주자인걸로... 그렇지만 다이어트의 문제도 있고 해서, 앞으로 평일 술은 줄여야겠다. 나는 건강하고 즐겁게 술을 마시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한다. 건강하게, 기생충 책 읽으면서, 평일 술은 좀 줄이는 걸로. 이번 주에는 목요일에 평일 술약속이(라지만 사실 술은 많이 마시는 약속은 아니다) 있으니 그것 말고는 따로 평일에 술을 마시는 일은 없게 노력해보자. 그러면 다이어트에도 좀...도움이 되겠지...음...(응?)




오늘 남자사람친구1 과 나의 매력에 대해 대화를 하다가, 너무 매력이 터져서 좀 감추고 다니라는 말을 들었다. 복면 쓰고 다니라고 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살냄새는 어쩌냐, 했더니 그러게 그건 어쩌냐, 하고 목소리도 좋으니까 말 하지 말라고 했다. 말 하지 말고 그냥 타자를 치라고. 그래서 내가 '타자치는 나의 우아한 손동작은?' 그랬더니 '그것도 또 문제군' 이라고 했다. 그런 친구에게 저 '하회' 일화를 들려주니, '하아, 가뜩이나 매력 터지는 데 백치미까지 더했어' 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백치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나한테 지성미만 있는 줄 알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치미까지 있어. 이제 뭐, 거의 완벽에 가까운 인간이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았어, 술이나 마시러 가야겠다!!



어제는 일 하는데 내가 움직일 때마다 내게서 호가든 냄새가 났다. 으응? 왜 내게서 호가든 냄새가 나지? 했더니 금,토,일 모두 호가든을 마셨...물론 호가든만 마신 게 아니라 호가든'도' 마신거.....몸에서 호가든 냄새가 나는 게 싫지 않았다. 이러다 땀대신 호가든을 흘릴지도....




그리고 이 책, 

제가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생긴 개자식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고 다니기 부끄러울 것 같으니 전자책으로 사던가 해야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접힌 부분 펼치기 ▼

 

완벽주의자 상사와 야심만만한 인턴의 격정 오피스 로맨스 소설. 이 책의 시작은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듀오 크리스티나 로런의 인터넷 연재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피스(The Office)>라는 제목으로 장장 3년 넘게 연재되면서 200만이 넘는 독자를 광팬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팬덤의 열정적인 성원에 힘입어 책으로 만들어지면서 완성도 있는 플롯과 묘사가 더해졌다.

MBA 과정을 공부하면서 시카고 최대 광고마케팅회사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클로에 밀스의 직속 상사 베넷 라이언은 로레알 마케팅 이사 출신에 배려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까칠한 워커홀릭이지만 설상가상으로 훌륭한 집안, 우수한 스펙을 자랑하면서도 프라다 차콜 슈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그야말로 '잘생긴 개자식'이다. 

화려한 외모와 거침없는 매너가 풍기는 분위기와는 달리 라이언 이사는 직장에서 남녀관계를 맺을 어리석은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곧 자신의 어시스턴트인 클로에의 가터펠트 취향과 지적이면서도 도발적인 매력에 매료되어 본능적으로 클로에를 원하고 갈망하게 된다. 서로의 욕구가 점점 커지면서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두 사람은 마침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포기해야할 것을 결정할 갈림길에 놓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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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2 1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03 1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5-06-02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하해` 라는 단어를 보면 고 김대중대통령님 생각나요.. 선거에서 패배하고 영국으로 가시면서 하해와 같은 국민의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하셨는데.. 질문 보면서 얼마나 소리내서 엉엉 울었는지 몰라요.
그래서 나에게 하해란 단어는 눈물..

다락방 2015-06-03 12:20   좋아요 1 | URL
아.... 제게는 굴욕인데 나와같다면 님께는 눈물.. 이군요.
뭔가 죄송스런 마음이 드네요. ㅠㅠ

감은빛 2015-06-02 1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진단 점수가 제법 높게 나오겠네요. 겁나서 못하겠는걸요. ㅠ

다락방 2015-06-03 12:20   좋아요 1 | URL
저는 제가 생각보다 높게 나와서 깜놀. 그래서 마음대로 깎아버림요. ㅋ

아무개 2015-06-02 1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3점.......

다락방 2015-06-03 12:21   좋아요 1 | URL
점수 너무 높은데요, 아무개님...

무스탕 2015-06-02 1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우 1점 먹었어요 ;;;;;

다락방 2015-06-03 12:21   좋아요 1 | URL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네?????????

nomadology 2015-06-03 07: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생긴 개자식 소개중에 ˝카터펠트˝는 아마 가터벨트의 오타겠지만 하회탈과 같은 웃음으로 넘어가기로 하구요 (설마 캐터펄트의 오타.. 오덕 어시스턴트가 리얼충을 밀덕의 세계로 끌어들여 캐터펄트가 달린 전차 프라모델을 사모으기시작한다거나...)

어쨌든, 인턴이라해봤자 20대일텐데 무려 카터펠트에 대해 취향까지 있다니 저 여자분도 보통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락방 2015-06-03 12:23   좋아요 1 | URL
제가 가져온 책소개에는 `가터벨트`로 되어있긴 한데요. ㅎㅎ
제가 제 주변에서 가터벨트를 착용하는 여자들을 보지는 못했지만, 외국이라면 사정이 다르지 않을까요? 잘 모르지만, 어학연수 다녀온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외국에 있을 때 가터벨트 착용하고 파티에 가고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예쁜 속옷 입고 싶은 것 같은 그런 평범한 취향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가터벨트라니, 인터넷으로 어떤 게 있는지 저도 좀 검색좀 해보고 취향을 좀 만들어봐야겠습니다. 가터벨트. 크-
 
나는 너에게 배운다















이 책을 사서 읽을거란 말에 회사동료 e 양이 다 읽고 얘기해달라 했었다. 어제 점심시간, 나는 이 책을 다 읽었다며 이 책에 대한 이야길 해주었다. 애초에 이 책을 왜 쓰게 되었는지, 남자들이 여자들의 말을 귀기울여듣지 않는 사례들을 열거하며. 그러다 결국 중동에선 그게 더 심하게 나타나고, 그것이 강간으로 글을 맺게 했다며 이야기해 주었다. 결국 일상적인 유치한 일 하나가 글을 맺을 때는 강간을 언급하게 돼. 


여성의 이런 상황이 좀더 극단적으로 드러난 현상은 가령 중동 국가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곳에서 여성의 증언은 법적 효력이 없다. 따라서 여성은 남성 강간자의 주장을 반박할 다른 남성 증인을 확보하지 못하는 한 자신이 당한 강간을 스스로 증언할 수 없다. (p.17)


정말 엿같은 경우지, 하면서 나는 계속 말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평등결혼 이라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에 대해 생각했어. 동성간의 결혼이 그것인데 말야, 라며 나는 엊그제 페이퍼에 썼던 내용을 언급했다. 그리고는 결국 이런 말로 끝맺게 됐다. '거기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 책 덕분에 알게 된거야. 책 읽는 거, 진짜 좋지 않아?'



정말 그랬다. 이 책을 읽고나서 평등결혼 이란 것에 대해 뭔가 새로이 눈이 뜨이게 되면서, 아 내가 이걸 읽지 않았다면 전혀 알지 못하고 생각하지도 못했을 것을 알게됐다, 라는 생각에 무척이나 흥분한거다. 책 읽는 거, 이건 이래서 좋구나. 누군가 어딘가에서 다른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고, 그걸 이 먼 곳에 있는 내가 읽을 수 있다니, 그리하여 알지 못했던 것에 대해 새로이 알게 되다니. 아, 책이란 것은 정말이지 얼마나 좋은가! 대체 이런 책을 어떻게 읽지 않고 살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원래 책을 좋아했지만 새로이 더 책이 좋아졌다. 마치 좋은 사람이 하루 지나고 나면 더 좋아지는 것처럼. 왜 그럴 때가 있잖은가, 어제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게 신기해, 어제가 최상인 줄 알았는데!!!!!!!!!!!!!!


뭐, 그런 기분을 느끼면서 어제 퇴근길, 사무실 저어어기쯤에 처박힌 책들이 뭐뭐 있었지, 집에 좀 가져가얄텐데, 하고 꺼내보다가 어머, 파스칼 키냐르의 책이 나와서 헐, 했고 성석제의 투명인간이 나와서 또 헐했다. 이것들..내가 언제 산거냐.. 다른 알라디너의 글을 읽고 투명인간 사봐야지, 사볼게요 라고 댓글 달았던 건 기억하는데, 그 뒤의 주문은...내게 기억나지 않건만. 나...왜이렇게 행동이 재빠른거지... 하아- 뭘 그리 생각하면 바로 실행이냐 ㅠㅠ 왜이렇게 사무실에도 책이 많아 ㅠㅠ 눈물나. ㅠㅠ 그치만 즐거운 마음으로 책읽기를 계속할것이니, 언제 산 지도 모르겠다는 것에서 오는 좌절감은 툴툴, 털어버리자. 하아-





매주 꼬박꼬박 내게로 도착하는 시사인의 문화면을 좋아한다. 좋아한다고 해서 문화면을 꼼꼼하게 다 들여다보는 건 아니고, 영화와 책에 관한 것만 들여다보는 편이다. 어제도 읽다가 막 세상에 이런 책이 있다니, 하면서 몇 권 또 관심 도서로 찜해두었다. 이 중에 어떤 책들은 구매와 읽기로 이어지겠지만 아마도 어떤 책들은 그저 호기심만 가진 채로 멈추지 않을까 싶다.










먼저 이 책. '자바긴팔원숭이 연구자'의 책이란다. 와- 이건 뭐여??


비숲이 뭔가, 싶지만 시사인을 인용하자면,

'비가 탄생하고 비가 몸을 맡기는 숲' 이란다. 저자는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의 수업이 좋다는 말에 듣게 됐고, 재미있어 석사과정을 시작하게 됐단다. 당시에는 까치를 연구했는데 교수로부터 '화려한 종을 연구하면 좋지 않겠느냐'란 말로 영장류 연구를 권했고 이런 과정들이 더 진행되서 결국은 군복무 대체로 간 인도네시아에서 자바긴팔원숭이를 마주치게 된다. 결국,


'2007년 인도네시아 구눙할라문 국립공원에서 자바긴팔원숭이의 먹이 찾기 전략을 연구해 한국 최초의 야생 영장류학자가 되었다' 고 한다. (시사인 제401호 인용)


아니, 이건 나로서는 외계어나 다름없다. 나랑 같은 나라에서 태어난 누군가가 영장류에 관심을 갖고 자바긴팔원숭이에게 매력을 느끼다니, 야생 영장류학자가 되다니, 열대우림을 돌아다니다니!!! 아, 이 세상은 정말 다채롭지 않은가. 만약 이런 책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나는 이 지구상 어딘가에 영장류학자들이 침팬지를 연구하며 열대우림에 가있을 거란 사실 자체를 아예 인식하지 못하는 채로 살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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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구눙할라문 국립 공원에서 ‘자바긴팔원숭이의 먹이 찾기 전략’을 연구하여 대한민국 최초로 야생 영장류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산하 박사의 밀림 모험기를 담은 책이다. 서울 대학교 동물 자원 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생명 과학부 대학원에서 ‘까치의 서식지 구성’과 관련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몇 년의 준비 기간을 거친 후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인도네시아 열대 우림으로 뛰어들어 긴팔원숭이의 행동 생태를 연구하였다. 

2년 여간의 관찰 기록을 바탕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에는 이화 여자 대학교 에코 과학부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때때로 인도네시아 열대 우림을 방문, 후배 연구자들을 지원하며 긴팔원숭이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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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에 실린 서평을 마저 다 읽지 않아도, 책 속 그림에 나타난 노란 새가 혹시 '여기가 아닌 다른 어느 곳에 가고 싶었던' 아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게다가 서평의 마지막에 


''나'는 그렇게 자라고 자라서 이야기 쓰는 사람, 작가가 된다'


라는 문장마저 읽으니, 이 아름답고 신비로운 또한 상상력 가득한 그림책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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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생각’이 빛나는 ‘상상력’이며 ‘꿈의 한 조각’임을, 노란 깃털과 노란 새에 비유한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딴생각’을 하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책이며, 동시에 ‘딴생각’을 못하게 하는 어른들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색을 지닌 깃털을 하나씩 품게 되길, 그리고 언제든 그 깃털의 힘으로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를 마음껏 여행하게 되도록 이끌어 준다.

소년이 학교에서 너무너무 벗어나고 싶을 때, 그 일은 처음 일어났다. 상상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게 된 것이다. 말을 따라 달리고, 사슴나무 위에도 앉아보고, 물고기들과 경주를 하면서 바람처럼 떠돌아다닌다. 부모님은 피아노를 선물하여 소년의 마음을 붙잡으려 해보지만, 오히려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 때문에 그의 여행은 계속된다.

성인이 되어서도 변한 것은 없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멀리 떠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이 신비한 일이 벌어질 수 있었던 원인을 찾아낸다. 바로 노란 깃털이다. 그는 깃털 덕분에 상상의 여행에 대하여 글을 쓰게 된다. 글을 쓰면서 그는, 이곳에 있으면서 저 먼 곳에도 있을 수 있었다. 정말 대단한 능력을 발견한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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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의 독서공감'은 시사인 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코너인데,

이번에 소개한 책 역시 무척이나 흥미롭다. 네 살 먹은 딸 매이와 함께하는 아빠 육아일기 인데, 

정여울이 언급한 '내 아이에게 적대적인 다른 집 아이를 대하는 매이 아빠의 내공' 부분을 꼭 책으로 읽어보고 싶다. 그건 분명 나에게도 또 다른 어른들에게도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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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자 아빠가 자신의 지식과 실제 양육 경험을 접목한 육아일기이자, 어른들이 잃어버린 천진난만함을 간직한 어린아이의 성장기이자, 인간의 근원적인 비밀과 존재 욕망을 탐구한 정신분석학 책이다. 여느 초보 아빠들이 딸을 키우며 한 번쯤 겪었을 일상의 소동을 유쾌하고 밝은 필치로 풀어낸다. 눈앞에서 일어난 듯한 생생한 묘사는 물론, 키득키득 웃게 만드는 유머와 애틋함, 초보 부모가 내 아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정신분석학의 기본 지식을 담았다.

"아빠 미워, 엄마 좋아!" 입에 달고 살기, 엄마 젖꼭지를 향한 음탕한 눈빛과 에두르는 말투, 알몸으로 술래잡기, "치카치카 안 합니다!" 도망 다니기, 코딱지를 파내 먹으라고 내밀질 않나, 빗소리를 들으며 감상에 젖질 않나, TV 채널권을 둘러싼 딸과의 치열한 신경전까지…. 오늘은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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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이럴때 기쁘다.

내가 말하지 않았던, 내가 관심두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 누군가는 관심을 갖고 또 그걸 말하고자 하니까.

이 책은 시사인을 인용하자면,

'만화연구가 김낙호가 권해주는, 일종의 만화 추천 목록' 이라고 하는데,

아, 이 세상에는 '만화연구가' 라는 직업도 있는 것이다.

새삼 나란 사람은 가장 보통의 직업을 가진 가장 보통의 사람이 아닌가 싶다.

만화연구가가, 열대 우림에 가서 자바원숭이를 연구하는 사람이 있어서,

이 보통의 삶을 유지하면서도 다채로운 시선을 갖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다니,

오래전에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 의 헌신]이 생각난다. 그 책에 등장한 교수가, 

이 세상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며 톱니바퀴를 구성하고 있다, 뭐 그런 뉘앙스의 말을 했던 거다. 그러므로 '필요없는' 사람은 없다, 각자의 자리에서 맞물리며 돌아가야 한다, 고. 당연히 정확한 문장은 아니다. 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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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연구가 김낙호가 총 276종의 만화를 추천한다. 원하는 주제를 다룬 만화를 골라 읽을 수 있도록 39개의 키워드로 분류했다. 일상, 위로, 사회 등의 큰 분류를 다시 연애, 거짓말, 청춘, 가난 등의 키워드로 나눠 이를 다루는 만화를 각각 5~8종씩 소개한다. 10년 넘게 만화 전문 서평가로 활동해 온 저자가 누구나 공감할 만큼 세상을 훌륭하게 담아낸 만화를 선별하여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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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험한 사람이 있어야 다른 사람의 간접 경험이 가능하고, 이미 지식을 가진 사람이 있어야 다른 사람이 지식을 얻는 일이 또 가능해진다. 책은 이걸 해주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아닌가 싶다. 그러니 어제 또 책을 샀다고 해서 뭐, 크게 후회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뼈가 되는....게 아니겠는가.



내가 어제 또 책을 샀다는 말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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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5-05-20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매일매일 책이 더 좋아져서 행복합니다^^ 그리고 저역시 내가 이 책을 도대체 언제 샀단 말인가 하고 헐 할때가 많아요.ㅠㅠ 앞으로도 안 읽을 것 같은 책들도 많ㅠㅠ;;

다락방 2015-05-21 12:41   좋아요 0 | URL
제가 책을 좋아하고 책을 즐겨 읽는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문나잇님.
저는 요즘 부지런히, 앞으로도 안읽을 것 같은 책들을 팔고 있답니다.
아니, 이럴 걸 왜 샀을까요...하아.... -0-

2015-05-20 14: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21 1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을 꿨다. 꿈에서 나는 나이 많은 학생이었다. 강의가 끝나고 모두들 집에 가려는데, 나는 강의실에서 삼겹살이나 먹자며 사람들에게 말했고 그렇게 삼겹살을 먹고자 하는 사람들 몇몇이 강의실에 남았다. 누군가가 어딘가에서 버너를 준비해오고 누군가 삼겹살을 꺼냈다. 그런데 고추랑 마늘 쌈장이 없다. 나는 잠깐만 기다리라며, 나가서 사오겠다고 했다. 그래서 학교 바깥에 있는 큰 마트로 가 상추를 포함해서 필요한 것들을 좀 사서는 계산대로 가 줄을 섰다. 마트 안에는 작은 서점이 있었고, 줄을 서서 기다리며 그 서점을 쳐다보는데, 마침 윤리 과목 교수님이 지나가셨고 그렇게 우연히 만난 우리는 수다를 떨었다. 어머 교수님, 여기엔 어쩐 일이세요? 라고 내가 묻자 교수님은 저 작은 서점을 조카와 같이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아 그러시냐 대꾸하고 몇 마디의 농담 따먹기를 하며 서로 웃었다. 윤리 교수라고 해봤자 내 또래였다. 


다음날 학교. 윤리 수업이 있었고 교수는 들어와 강의를 하며 책을 한 권 추천해주었다. 어려운 제목이었던 것 같고 모르는 책이었는데, 왜 깨고 나서는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생각이 자꾸 나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어제 마트에서 우연히 만났던 윤리 교수는 책을 추천해준 뒤 내 자리로 와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쪽지를 하나 주었다. 얼핏 종이 바깥으로 눌러쓴 글씨 자국이 빽빽하게 보였고, 교수가 다른 자리로 간 사이, 다른 학생들 모르게, 나는 그 쪽지를 읽었다. 요약하자면, 나랑 바깥에서 저녁을 함께 먹고 싶다는 거였다. 어머. 교수가 학생한테 이래도되나? 하고 생각하며 고개를 갸웃했고, 그렇게 쉬는 시간이 되었는데 쉬는 시간을 틈타 다른 과목의 교수가 내게 다가와서는 쪽지를 줬다. 그 쪽지에는 역시 저녁 먹자고 쓰여져 있었다. 흐음. 아니, 이 교수들이 근데 왜?


윤리 교수는 나쁘지 않은데...이 교수랑은 저녁 먹을까? 고민하다가 퍼뜩 생각났다. 아, 나 애인이 있지!


그렇다. 꿈속에서 나는 애인이 있었다. 박진영의 노래 가사가 생각났다. 난 여자가 있는데...


난 애인이 있는데...


그래서 나는 쪽지 두 개를 필통에 고이 넣었다. 이거 가져가서 애인 보여줘야지. 야, 이거봐라, 긴장해라, 나한테 밥 먹자는 남자가 두 명이나 있다.


다음 수업시간. 무슨 강의시간 이었는지 모르겠는데, 그 강의에는 무려 '유연석'이 같이 수업을 듣는다. 꺅 >.< 

꿈 속에서 유연석은 막 데뷔를 한 배우였다. 광고였나 드라마를 딱 한 편 찍어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단계. 유명해지기 전.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지명도 탓이기도 하겠지만 어쨌든 수업 시작하기 전에 여학생들과 남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유연석 주위를 에워쌌다. 다들 유연석의 연락처를 알고 싶어했고, 친해지고 싶어했다. 나는 옆자리에서 시큰둥 했다. 나도 진짜 유연석 연락처가 알고 싶고 너무 친해지고 싶었는데 저렇게 다른 애들처럼 똑같이 그를 둘러싸고 싶진 않았다. 저 많은 추종자들중 1인이 되고 싶지 않아, 나는 특별해지고 싶어, 각별하게 너랑 친해지고 싶다 생각을 했다. 그리고 수업이 시작되어 학생들은 모두 제자리로 돌아갔고 나는 얘랑 어떻게 각별해지지 한참 고민을 했다. 다시 쉬는 시간, 나는 그냥 포기하고 휴게실로 내려갔다. 휴게실로 내려가 쉬고 있는데 유연석이 내려와 내 옆자리에 앉았다. 의도했던 바는 아니었고 그냥 그렇게 되었다. 그러자 예의 아이들이 우르르 달려오는 게 아닌가. 하아- 다른 학생들을 상대해주고 있는 유연석에게 나는 조용히 속삭였다.



야, 나 전화번호 알려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흔해빠진 사랑얘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자 유연석은 이 무슨 생뚱맞은 소리냐는 듯 나를 쳐다봤고, 나는 다급하게 다시 말했다.



야 빨리 알려줘. 살짝 적어줘. 나만 볼게. 다른 애들 안알려줄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나이가 많아서인지 유연석은 싫다고 못하고 뭔가 막 적기 시작했다. 제법 오래적더라. 그러더니 [독서 공감, 사람을 읽다] 를 내밀었고, 펼쳐보니 거기에 전화번호와 글귀가 적혀있었다. 전화번호가 있어서 일단 안심한 나는, 이 책의 아주 많은 부분들이 귀퉁이가 접혀 있는 걸 보고는, 너 이거 읽은 책인데 이렇게 접어 놨는데 날 줘도 돼? 라고 물었고, 그러자 그는 '다 읽고 돌려줘' 라는 거다. 야, 전화번호가 여기 적혀있는데 내가 이걸 왜 돌려줘, 새거 사줄게, 라고 답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 어떻게 이따가 문자보내지? 뭘 어떻게 보내도 뭔가 다른 애들하고 똑같게 느껴질텐데. 특별해져야 되는데, 나는 달라야 되는데, 고민고민해도 마땅히 답이 안나오는 거다. 안녕? 나는 다락방이야 오늘 하루 잘 보냈니? 아아, 식상하다 식상해. 구려...그러다 퍼뜩 생각났다. 그냥 지금 전화를 하자, 바로 옆에 있는 지금. 지금 전화를 해서 걔가 전화기 화면을 보면, 그때 끊으면서 말하자, 



지금 뜨는 게 내 번호야, 저장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생각하고는 신나서 해보려는 찰나, 또다시 찾아오는 벼락같은 깨달음.



난 애인이 있는데..자꾸 이러면 안되는데......



아직 유연석에게 전화를 걸어 내 번호를 알려주지도 못했는데 유연석은 갑자기 일어나 스케쥴이 있다며 가버렸다. 야, 내 번호 받고 가야지.....그렇게 그냥 가면 어떡해........난 수줍어서 너한테 문자 먼저 못보내.......야!





어제는 남동생과 일자산엘 갔다. 전날 일자산에 무리해서 다녀온 터라 쉬고 싶었지만, 그래도 갔다. 남동생은 산에 오르다가 그리고 산 위에 올라서 그곳에 있는 기구들을 이용하여 웨이트를 했다. 




철봉에 매달리고 평행봉에 매달리고 하며 운동을 하다가 산 꼭대기에서는 덤벨과 역기를 들고 팔운동을 했는데, 그 모습을 보는 게 흡족했다. 그래서 남동생의 가르침을 받으며 나도 팔운동을 했다. 전전날 남동생과 술을 마시다가 야, 나 요즘 나름대로 팔운동 하는데, 왜 나는 알통이 안생기냐, 왜 안보여...하고 징징대자 남동생은 내 팔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꼼꼼히 만져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누나 있네, 알통 있어.


어? 있어? 근데 왜 안보여? 왜 나는 팔에 힘 뽝 줘도 근육 안 텨나와? 라고 재차 묻자 남동생이 답했다.



숨겨져있네..



.............................어디에...................숨겨진건데? -_-



산에 오르고 운동하며 내려오는 길, 남동생은 그런 얘길 했다. 돈 많이 벌어서 나중에 집 안에있는 공간 하나중 헬쓰장을 꾸미고 싶다고. 운동은 계속 해야하니, 헬쓰장 가는 대신 집에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고. 방 하나에 운동 기구들을 갖춰 놓거나 창고나 지하실 같은 데를 그렇게 만들고 싶다는 거였다. 지금도 남동생 방에 운동에 필요한 기구들이 여럿 있긴 하지만, 공간이 협소해 마련해두고 싶은 걸 다 마련하지 못한 상황. 그래서 헬쓰장에 다니고 있다. 이게 너무 번거로우니 방 하나를 그렇게 헬쓰장으로 꾸미고 싶다며, 나더러 빨리 집을 나가란다. ㅎㅎㅎㅎㅎ 누나 나가면 그 방 헬쓰장으로 바꿀거야, 라며. ㅋㅋㅋㅋㅋㅋㅋ안나가, 나 안나간다!! ㅎㅎ


그러더니 말했다. 나중에 큰 집 사서 방 하나 그렇게 꾸며놓고, 손님이 찾아왔을 때 '아빠 어디계시니?' 라고 물으면 아이가 '아빠는 운동방에 있어요' 라고 말했으면 좋겠다고.


얘는 운동을 좋아하니까 이런 로망이 있구나, 싶으면서 고등학교때 전교1등하던 내 친구 K 생각이 났다. 이 친구는 어린 시절 '우리 엄마는 선생님이야' 라고 말하던 학급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단다. 그래서 '내 아이가 엄마는 선생님이라는 말을 하게 하고 싶다'는 로망을 가지고 있었다. 결국 친구는 유치원 교사가 되었다. 바라던 교사가 유치원 교사였을지 혹은 초등학교나 중학교 혹은 고등학교의 교사였을 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저마다 각자의 로망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다.



내게도 로망이 있(었)다. 초등학교(나 때는 국민학교였다) 시절 내 공부는 다 엄마가 봐줬다. 엄마는 집안 일도 하고 내 공부도 봐주는,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에 엄마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줬던 사람이었다. 학교 숙제부터 방학 탐구생활 까지 엄마가 다 알려주고, 그래서 엄마는 '전과'라는 걸 사준 적이 없었다. 그건 공부 못하는 애나 보는 거라는 생각을 그래서 나는 그때 했었다. 그러나 6학년때였나, 내 숙제를 봐주던 엄마는 더이상 당신의 능력이 안된다는 걸 깨달으시곤 당장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나를 데리고 전과를 사러 갔다. 그 뒤로 숙제는 전과의 힘을 빌려야 했다. 


뭐, 이것 때문에 그런 건 아니겠지만, 내게는 그런 로망이 있었다. '아빠한테 물어봐' 라고 답할 수 있게 되는 것. 아이가 영어를 물어보든 수학을 물어보든 정치나 음악을 물어보든, 그게 뭐든, 물어보기만 하면 '아빠한테 물어보렴' 하고 싶었다. 그러면 아이가 쪼르르 달려가 아빠에게 물어보고, 아빠는 그걸 다 대답해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했다. 이 수학 문제를 어떻게 푸는지, 이 음악은 누구의 무엇인지, 지금 이 나라가 왜 이따위가 되어있는지 등등. 나는 아이 아빠가 대답하는 걸 듣고 있다가 혹시라도 나랑 다르게 알고 있는 게 있다면, 그 때 끼어들어 함께 대화하고 싶었다. 님하, 그건 그게 아니지 않나? 하며.. 나는 똑똑한 남자를 보면 반하는데,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난 적은 뭐, 거의 없었다. 



암튼 운동방을 하나 만들고 싶다던 남동생은, 이것저것 운동 물어보는 나의 방에 벤치를 놔주었다. 누나가 하고 싶은 모든 운동을, 이것만 있으면 다 할 수 있어! 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나, 방에 벤치 있는 여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트윗에서 이 책의 출간 예정 소식을 듣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 드디어 나왔다. 내가 오늘 너를 질러주마.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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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섬세하고 날카로운 통찰과 재치 넘치는 글쓰기를 선보여 환영받아온 리베카 솔닛의 신작 산문집이 출간되었다. 전세계에서 공감과 화제를 불러일으킨 신조어 ‘맨스플레인’의 발단이 된 글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를 비롯해 여성의 존재를 침묵시키려는 힘을 고찰한 9편의 산문을 묶었다. 

잘난 척하며 가르치기를 일삼는 일부 남성들의 우스꽝스런 일화에서 출발해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성별(남녀), 경제(남북), 인종(흑백), 권력(식민-피식민)으로 양분된 세계의 모습을 단숨에 그려낸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늘 마주하는 일상의 작은 폭력이 실은 이 양분된 세계의 거대한 구조적 폭력의 씨앗임을 예리하고 생생하게 보여준다. 

폭넓은 지식과 힘있는 사유로 버지니아 울프와 수전 손택의 문학, 아나 떼레사 페르난데스의 사진, 프란시스꼬 데 쑤르바란의 그림 등 다채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여성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여성 대 남성으로 나뉘어 대결하는 세계의 화해와 대화의 희망까지 이야기하는 대담하고도 날카로운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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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맨스플레인에 대해 처음 들어보는 분들을 위해 퍼오겠다. 뭐 '맨스플레인'으로 검색하면 좌르륵 뜨지만, 나는 여기 ☞ http://ch.yes24.com/Article/View/27656 에서 가져왔다.




위의 인용문에서 '맨스플레인'의 발단이 된 '레베카 솔닛'이 바로 저 책,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의 그 레베카 솔닛이다. 몹시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겠다.




그리고, 이 책! 품절 풀렸더라. 살 수 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품절이 풀리기를 그렇게 바라왔지만, 막상 풀리고나니 좋은지 싫은지 잘 모르겠다. 품절된 상태에서 이 책이 아주 먼 곳으로부터, 뜻밖의 상황에 내게로 왔던 걸 떠올리자면, 이 책이 이제라도 구하기 쉬워진 건, 약간 아쉽기도 하고 또 다행이기도 하다는 생각. 


책에 밑줄을 그으면서 전율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책에 밑줄을 그으면서 스트레스 해소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많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냥 좍좍좍 밑줄을 긋게 될 것이므로.




산에 갔다 집으로 돌아가던 어제 오후. 동네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갈비집을 보았다. 야, 저기 처음 보네. 집에서도 가까우니 저기 한 번 가보자. 남동생은 그래, 갈비 먹으러 와보자, 라고 했고 나는 그래, 소주랑 먹자, 라고 했다. 삶은 결국 이런 식으로 지속되는 것 같다. 소중한 사람과 가까운 시일 혹은 먼 시일의 어떤 것에 대한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기다리고, 지켜가면서. 그런식으로 아침과 오후와 밤을 보내고 또 그런 식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서, 그렇게 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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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5-05-11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주말 잘 보냈어요!!
덕분에 오늘이 월요일이지만 우울하지 않아..
그래도 빨리 주말이 오면 좋겠다~!! 끼야호~!

다락방 2015-05-11 16:23   좋아요 1 | URL
주말 잘 보냈다니 다행이에요.
이번 주말에는 많이 걸었어요. 많이 걸은 주말이었어요. 히히. 날씨도 좋아서 걷는 것도 좋았음.
다음 주말을 기다려봅시다. 주말에 빨리 와라 ㅠㅠ

나와같다면 2015-05-11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석심리.. 에 관심이 많아서 꿈을 많이 기억하고.. 기록하려고 해요..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싶어서요

다락방 2015-05-12 08:55   좋아요 0 | URL
아, 그런걸 분석심리라고 하나요?
전 어제도 꿈을 꾸다 새벽에 깼는데 피곤하더라고요.
전 제가 꿈을 꾸는 걸 좋아하지만, 가끔은 꿈 없는 잠을 자고 싶어요. ㅠㅠ

nomadology 2015-05-12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의 미래 책 정보 페이지로 가보니, 위에 노출된 페이퍼 네개가 모두 다락방님 포스팅이네요.
보관함에 넣어두었다가. 마음이 좀 여유로와지면 읽어보겠습니다.



참, 그리고 숨겨져 있는게 알통 말고 뭔가 또 있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다락방 2015-05-12 09:53   좋아요 0 | URL
위에 포스팅 네 개가 제꺼..였나요? 곧 다섯개가 될 예정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지금 작성중이거든요)

숨겨져 있는 게 알통 말고 그러니까, 또 뭐가 ... 있을까요? 넹? ㅋㅋ

블랙겟타 2015-06-06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유연석도 열독했었던 그 책(!)이 눈에 띄네요 ㅎㅎㅎ (곧 3쇄 나올것 같은데요? ㅎㅎ)

다락방 2015-05-12 10:33   좋아요 1 | URL
곧 나오면 좋겠지만 아마도 나오게된다면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요? ㅎㅎㅎㅎㅎ

감은빛 2015-05-12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여러해 전에 장만했던 벤치는 지금 아이들 장난감에 포위되어 접근조차 어렵습니다. ㅠㅠ
저는 집에 역기와 케틀벨 하나만 있으면 왠만한 운동은 다 할 수 있는데,
집이 2층이라 뛸 수가 없어서 운동을 못 하네요.
제 로망도 집에서 맘껏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건데,
시간이 갈수록 아이들은 커가고, 집은 좁아지네요.
이젠 실현 불가능한 바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락방 2015-05-13 14:21   좋아요 0 | URL
저는 아직 벤치활용법을 잘 몰라서요 남동생에게 차근차근 다 배워야하는데 이놈의 남동생 분이 매우 바쁘셔서 어제도 얼굴도 못보고 잤네요. 하아-
저는 궁극적으로 근육질의 여자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그런 날이 오기는 올까요? ㅠㅠ

저는 집이 4층이라 뛰면 난리날 것 같고요, 줄넘기 같은거 할 때는 바깥에 나가서 해요. 그런데 바깥에 나가서 하려니 겁나 귀찮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안하게 됩니다. 킁.

transient-guest 2015-05-13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살아서 좋은점이 매우 싼 가격에 좋은 헬스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건데요, 제가 다니는 집 근처의 gold`s gym이 한달에 20불 정도에요.ㅎㅎ 저도 나중에는 차고 같은데다가 개인운동공간을 만들고 싶긴해요, 나가기 싫을땐 집에서 운동할 수 있잖아요. 그나저나 저 디테일한 꿈이란...ㅎㅎ 저는 술/안주를 꽉꽉 집어넣고 자면 꿈이 활발한데 아마도 간이 쉬지 못해서 그런 듯 (간 = 오행에서 목기 = 정신/영/꿈)...ㅎㅎㅎ 혹시 전날 과음하셨나요?????ㅎㅎㅎㅎㅎ

다락방 2015-05-13 14:22   좋아요 0 | URL
한달에 20불이면...2만원입니까? 오...
저 헬스장은 미국으로 다닐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은 한국 헬스장은 미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고 같은데에 개인 운동 공간 만드는 거 좀 멋져요. 그쵸? 흐흐.
그 뭐지, 아메리칸 뷰티 에서도 차고가 운동공간 아니었나요? 기억이 가물가물.

가만있자, 전날 과음했었나? ㅋㅋㅋㅋ 제가 거의 일상을 술과 함께 보내니 꿈을 잘 꾸는게 이상한 게 아니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