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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드 44 뫼비우스 서재
톰 롭 스미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노블마인 / 2012년 3월
구판절판


"지금 당신처럼 권력이 없어지면 사람들이 당신에게 진실을 말한다는 문제가 생길 거야. 당신은 그런 상태에 익숙하지 않겠지. 당신은 당신이 발산하는 공포로 둘러싸인 세계에 살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우리가 함께 지내려면 그 망상에 찬 낭만주의는 접어둬야 해. 우리가 같이 지내는 건 상황 때문이야. 당신에겐 내가 있고 내겐 당신이 있지. 그것 외에는 사실 별게 없어. 우리가 함께있으려면, 지금부터 난 당신에게 진실만 말할 거야. 더 이상 당신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거짓말은 하지 않아. 우린 전에는 한 번도 그렇지 못했지만 이제는 평등한 사이가 될 거야. 그걸 받아들여."-250-251쪽

"세상엔 두려워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 당신이 그중 하나가 돼선 안 되는 거잖아."-251쪽

"아니다. 레오, 내 말을 들어라. 넌 종종 네가 우리에게 뭘 해줘야만 우리가 널 사랑하는 것처럼 행동했다. 어릴 때도 그랬어. 그건 그렇지 않아. 너도 너의 삶을 살아야지. 우린 늙었어. 어디에 살든 그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아.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너의 소식을 듣기 위해서였어. 이번이 우리가 마지막으로 보는 거란 현실을 받아들이자. 덧없는 계획은 세우지 말자. 할 수 있을 때 작별 인사를 해두자꾸나, 레오. 난 너를 사랑하고 네가 자랑스럽다. 네가 더 나은 정부를 섬길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3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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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10-16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월 알라딘 영화쿠폰 안쓰시는 분 저 좀 주세요!

2013-10-17 1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3-10-17 17:0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
 
제인 오스틴 북클럽
커렌 조이 파울러 지음, 한은경 옮김 / 민음사 / 2006년 2월
절판


실비아는 생각했다. 모든 부모가 자식들에게서 얼마나 불가능한 인생을 바라는지, 행복한 시작과 행복한 중간과 행복한 결말. 어떤 플롯도 필요없다. 부모들의 바람대로 된다면 얼마나 무미건조한 사람들이 나올까?

-2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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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자 2013-09-24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저 책 표지는..참...



읽기 싫게 생겼네요.ㅋ

다락방 2013-09-25 10:05   좋아요 0 | URL
그쵸. 진짜 읽기 싫게 생겼죠 ㅋㅋㅋㅋㅋ

페크pek0501 2013-09-25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라는 대로 성공만 있는 세상은... 상상만 해도 재미없을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만약 천국이 있다면) 천국에 가면 심심하고 지루할 것 같아요.
늘 행복만 있다면 그건 행복이 아닌 거죠. 불행이 있고 나서 행복해져야
진짜 행복인 거죠.
...................잊지 않겠습니다.

다락방 2013-09-26 10:41   좋아요 0 | URL
저는 천국이 어떤 곳일지 상상이 안돼요. 천국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죽으면 그걸로 끝, 디 엔드.
말씀하신대로 우리가 즐겁다 행복하다 유쾌하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건, 그렇지 못한 감정들이 더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늘 최상의 상태로 존재한다면 더이상 '최상의' 란 말이 존재의미가 없을테니까요.

혹여라도 제가 나중에 조카에게 무언가를 강요하는 어른이 될까봐, 그게 두려워 잊지 않으려고 적어두었어요.
 
행복한 나날
로랑 그라프 지음, 양영란 옮김 / 현대문학 / 2005년 7월
품절


내가 이들에게서 좋아하는 점은 본질을 중요시하고 근본적으로 정직하다는 점이다. 죽음이 가까이 있다는 사실은, 이들로 하여금 거짓말할 필요도, 숨기고 꾸밀 필요도 없는 진실한 사람으로 만드는 건지도 모른다.-73쪽

나는 늘 벤치를 좋아했다. 벤치는 은퇴의 상징이며, 세상과의 거리감, 평화스러운 가장자리의 상징이다. 벤치는 바깥세상을 관찰하는 특혜 받은 자리이며, 피난처이고, 멈춰 설 줄 아는 사람들에게는 길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이다. 나는 벤치에 앉아 세상을 바라보면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멋진 벤치도 있고 얄궂은 벤치도 있다. 벤치는 그 놓인 자리만으로도 많은 것을 상징한다.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은 더 이상 현실 세계에 속하지 않거나 현실로부터 거리를 두고 있는 사람이다. 이 단순한 좌석 하나가 그에게 시인의 자격을 부여하기도 하고 시야를 넓혀주기도 한다. 폭풍우나 소요로부터 도피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그건 바로 벤치이다. -88-89쪽

오늘 나는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미레이유라는 여자를 통해, 하긴 그녀가 나한테 자기 곁에 있어도 좋다고 승낙을 해야 가능한 일이겠지만, 서서히 진행되어 마침내 그 궁극적인 종착역에 이르게 되는 죽음의 전 과정에 동반하기로 결심했다. 그러한 행동, 그 같은 선택을 결심하게 한 것은 공포나 불안이 아니라 이해할 수 없음과 분노의 감정이었다. -93쪽

죽음이 임박해오면 그때까지 사용해오던 가면이 부서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완전히 부서지지는 않는다. 백 퍼센트 솔직해질 수는 없는 것이다. 인간은 살면서 체득한 온갖 계략과 거짓말로 무장한 채 마지막 순간까지 싸울 것이다.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인간은 점점 밝혀지는 진실에 대항해서 어리석기만 한 체면을 세우려고 전전긍긍할 것이다. 인간은 진실을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며 진실에 복종하기보다 그럴 듯한 외관을 유지한 채 죽는 편을 택하리라.-105-1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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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3-09-03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엔 벤치에 앉아서 술마시거나 노는거 참 좋아했는데
요샌 웬만한 곳은 노숙자들 눕지 못하게 벤치 중간에 '턱'같은걸 만들어 놔서 영.......

다락방 2013-09-04 11:34   좋아요 0 | URL
벤치에 앉아서 캔맥주를 마시는 건 진짜 행복하고 아름다운 일 같아요. 물론 캔맥주를 마시노라면 근처에 화장실은 필수겠지만. 킁킁.

Mephistopheles 2013-09-03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벤치는 딱딱해서 잘 배겨요...그래서 영...

아무개 2013-09-03 16:18   좋아요 0 | URL
메피님 우리는 이미 장착된 질 좋은 쿠션이 있잖아요 뭘~^^

Mephistopheles 2013-09-03 19:08   좋아요 0 | URL
제 나이 돼봐요...쿠션이 좋은 들 딱딱한데 앉으면 뼈가 저립니다.

다락방 2013-09-04 11:34   좋아요 0 | URL
배기기 전에는 일어나줘야죠. ㅎㅎㅎㅎㅎ

단발머리 2013-09-03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도 벤치 좋아하세요?

근래에 사건사고가 너무 많아서 피난처같은 벤치에 앉아있고 싶은 심정이네요.
나에게도 벤치가 필요해요. 벤치가...

다락방 2013-09-04 11:35   좋아요 0 | URL
벤치는 이상하게 여유의 상징으로 느껴져요. 다 괜찮아지고 뒤로 물러나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혼자 앉는 벤치도 둘이 앉는 벤치도 좋은것 같아요. 단발머리님도 벤치 좋아하시는군요.

제 경우엔 사건사고보다도 과중한 업무로 인해 여유가 없는지라 벤치에 앉을 여유가 필요하네요. ㅠㅠ

다락방 2013-09-03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월 영화쿠폰 안쓰시는 분 저 좀 주세요!!

2013-09-03 2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3-09-04 11:42   좋아요 0 | URL
우앙 고맙습니다~ 므흐흣
 
그래, 이건 우리 책임이 아니야.
멀어도 얼어도 비틀거려도
미카엘 엥스트룀 지음, 정지인 옮김 / 낭기열라 / 2013년 2월
품절


"고래들의 조상은 육지에서 살았단다. 하지만 그건 오래전 일이지. 6천만 년 전이니까."
"육지에서요?" 미크가 말했다.
"그래. 너는 고래가 어류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 고래는 세상에서 가장 큰 허파를 지닌 포유동물이지. 다른 육지동물들을 전부 남겨두고 물속으로 걸어 들어가기 전까지는 고래들도, 말하자면 개처럼 다리가 넷 달린 동물이었어."
"그걸 어떻게 아세요?"
"고래의 고추를 보면 옛날에는 개였다는 게 확실하지."
"고추를요?"
"그래."
-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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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2013-08-23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다락방 2013-08-24 21:35   좋아요 0 | URL
ㅎㅎ 이제 책이 제게 없어서 더는 인용을 못해요.

포스트잇 2013-08-23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 고학년쯤 되는 아이들도 좋아할랑가요? 저 이 책 읽을랍니다~

다락방 2013-08-24 21:36   좋아요 0 | URL
일단 포스트잇님이 읽으신 후에 초등 고학년 아이에게 추천해주세요. 포스트잇님이 어떻게 느끼실지 궁금해요. 힛.

포스트잇 2013-08-25 15:49   좋아요 0 | URL
분량이 좀 늘어지는감은 있네요^^'얼음나라'까진 아주 좋은데 후반부는 신파로 흐르는 감이 있구요..
'낭기열라'를 이번에 알았네요, 낭만과 환상을 이 아이들이 좋아할지 모르겠습니다.
자기들 현실과 너무 가까운건 아닐까 걱정도되고요....
좋은책 잘 봤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13-08-23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미롭군요... 좀더 얘기해주세요 ㅎㅎㅎ

다락방 2013-08-24 21:36   좋아요 0 | URL
아니 그러니까, 책이 이제 제게 없어서..쿨럭.

테레사 2013-08-23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다락방 2013-08-24 21:37   좋아요 0 | URL
저 위에 먼댓글(트랙백)까지 읽으시면 더한 재미가 ㅋㅋㅋ

Mephistopheles 2013-08-23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발로 기어 본 느낌 아니까~~

다락방 2013-08-24 21:37   좋아요 0 | URL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댓글 빵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따라쟁이 2013-08-29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구별법이 사람이게도 통하는겁니까?

다락방 2013-08-30 11:23   좋아요 0 | URL
그..그........그걸 제가 알 리 없잖습니까!!
 
단 한 번의 연애
성석제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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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게가 많이 남았다는 건 그 지역공동체가 건강하다는 뜻이지. 그 가게들 주인이 자식 낳아서 학교 보내고 지방세 내고 자치회도 한단 말이지. 대자본이 침투하고 시장지배력이 강화되면 지역 전체가 죽어. 주민들의 삶이 활기차고 건강한 생태게는 일급수 같아서 다양한 소자본 사업체, 관계망이 발달한 곳이지. 우리 고향이 아직 그런 채로 남아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이야."-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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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8 1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08 17: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08 1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09 1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09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09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09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09 1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작나무 2013-08-09 14:40   좋아요 0 | URL
왜 자꾸 비밀 댓글을 다는 거예요?

다락방 2013-08-09 14:42   좋아요 0 | URL
그..그...그........그러게요? ( ")

네꼬 2013-08-09 15:48   좋아요 0 | URL
비밀댓글 누구예요? 자작나무님이세요? 흥. 샘 나게.

다락방 2013-08-09 15:53   좋아요 0 | URL
아뇨. 비밀댓글은 다른 분이에요. M 님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노아 2013-08-10 09:13   좋아요 0 | URL
알라딘엔 M님이 많더라구요. ㅋㅋㅋㅋ

2013-08-10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12 0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12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12 1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12 1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3-08-12 11:28   좋아요 0 | URL
하핫;; 글쎄요. 왜 자꾸 비밀댓글인지는 저도 잘.. ( ")

아무개 2013-08-12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기의 완승! 보내고 연락드릴께요^^

그런데 왜 자작나무님의 비밀댓글을 제가 볼수 있는걸까요? 이상타~

다락방 2013-08-12 11:43   좋아요 0 | URL
흐음. 그건 아마도 아무개님의 비밀댓글에 댓글을 달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ㅎㅎ

아무개 2013-08-12 11:44   좋아요 0 | URL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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