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경영학 - 한 끗 차이를 만드는 일상의 놀라운 발견
이우창 지음 / 비즈페이퍼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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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을, 혹은 전혀 새로운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둘째, 전체적인 맥락(혹은 관계)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셋째, 적절한 예시를 들 수 있는 경지에 이르러야
비로소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동시에 사방으로 뻗어 있는 거미줄 같은 지식과 사고방식을 요한다. 누군가를 이해시킨다는 건, 그만큼 참 어려운 일이다.

교생실습까지 즐겁게 다녀왔음에도 교직에 뜻을 두지 않았던 건 이의 연장선이었다. '교사라는 역할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라는 변명 그 뒤에 있던 솔직한 심정은 '수업을 잘 해낼 자신이 없다'라는 것이었다. 수직적 사고방식(순서를 따라 전개)이 익숙한 내게 어떤 개념을 무언가에 적용시킨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었고, 욕심만큼 잘 설명하는 건 그보다 더 큰 어려움이었다. 많은 노력을 필요로 했고, 수업 시간이 설레며 기다려지기보다는 순간순간 장애물을 힘겹게 넘어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인지 설명을 잘하는 사람, 대화에 막힘이 없는 사람이 유독 매력적이었고 더 끌렸던 것 같다.

하지만 주위에서 이런 사람을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이 바로 책을 통해 만나는 것. 이 또한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가끔 보석을 발견할 때가 있다. 바로 <일상의 경영학>처럼.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도대체 이 작가는 어떤 사람이길래 이런 사고를 할 수 있는 건가'하는 호기심으로 가득 찬다.

굳이 경영학을 공부하려는 목적이 아니어도, 이 책을 본다면 지루한 일상이 흥미롭게 바뀌는 마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마법 학과를 나온 건지 유난히도 매력이 넘치는 이 작가의 설명을 가만히 따라가기만 해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경영학 지식으로 가득 찬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일상이 지루한 사람, 매력적인 사람을 만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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