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lian Joy - 이탈리아 스타일 여행기
칼라 컬슨 지음 / 넥서스BOOKS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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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낭만의 이탈리아.

  나에게 이탈리아라는 나라는 꽤 큰 의미가 있다. 멋있는 유물, 유적들과 나를 반기는 흥미로운 고대 이야기들, 어떤 소설에서 본 멋있고 매너 좋은 남자들, 열정적인 사람들. 스파게티, 파랗고 맑은 바다.

  그러니 이 책을 받았을 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책이 딱 도착했을 때, 그리고 책을 펴 볼때 짭쪼름한 바다냄새가, 혹은 토마토 소스의 상콤한 냄새가 나는 것 같은 사진들이 나를 반겼다. 모든 게 딱 내 마음에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놓는 그 순간까지 나는 사진들에게, 이탈리아와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빠져서 헤어나올 줄 몰랐다. 

  타인이 보기에 뭐 하나 부족함 없는 컬슨이 드디어 결심을 하고 홀홀단신으로 이탈리아로 갔을 때부터 나는 큰 꿈에 빠졌다. 다른 사람들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살면서 나만 느끼는 공허함과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여자가 안정된 생활을 버리고 생면부지의 (대학시절 배낭여행을 갔다지만) 나라로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드디어 원하는 일을 찾고 그 일을 해내기 위해 많은 나이에도 학교를 다니고 공부하고 노력하고 도전한다. 아, 얼마나 짜릿하고 달콤한 일들인가!

  Italy Joy가 아니라 Italian Joy이다. 이탈리아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 사람, 혹은 이탈리가 문화..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어쩜 모두가 그렇게 낭만이 있는 생활을 하는 것인지. 그런 습하고 더운 날씨라면 나는 당장 에어컨을 사서 설치하고 얼른 파워냉방을 해댈것이다. 이 낭만있는 이탈리아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빨래도 얼른 하고 탈수기니 건조기니 해서 말릴테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변하지 않는 삶의 모습으로 여전히 그 곳을 지키며 살고 있는 것이다. 느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낭만을 즐기며 하루하루를 사랑하며 열정적으로 보낸다.

  나도 떠나고 싶다, 새로움을 만끽하고 도전하고 싶다. 잘 되지 않아도 울지 않고 다시 일어날 수 있겠다 싶고 없던 용기도 북돋는다. 나를 변화하는 데에 자기계발서도 좋겠지만, 눈으로나 마음으로나 행복해지고 나도 도전하게끔 만드는 이런 책은 흔치 않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행복했다. 나도 이탈리아 사람들과 사랑에 빠지고 싶다.

 

 

★ Euny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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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로시카 다이어리
메리 발렌티스 외 지음, 어윤금 옮김 / 마디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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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트로시카는 러시아의 민속공예품으로 비어있는 인형안에 인형이, 다시 그 인형안에 인형이 있는 식으로 제일 마지막에는 속이 꽉찬 인형이 있다. 작자는 이 인형에 여성을 비유해 이제는 변화해야한다고, 그 껍질을 벗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 <-왠지 꼭 적고 싶었음;; ) 
 
  책 전체적인 이야기는 "우리는 자신이 생각한 모습대로 된다."로 내가 생각한 모습이 되기위해 사회적 고정관념, 두려움, 실패등 벗어야 할 것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명료하게 내가 벗어내야 할 껍질과 지켜야 하고 개발해야한 알맹이를 짚어주는 게 보기가 좋고, 중간중간 절묘한 예문들이, 그중에는 내가 아는 유명한 여성들의 이야기도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다. 다 갖춘 여성만이 성공은, 운명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더 와닿았다.
 
  여성개발서다. 그만큼 여성, 여자, 그녀라는 말이 지겹도록 나오고 그 덕에 후에는 그런 단어만 듣고 봐도  묘하게 기분이 나쁘고 세상이 남성와 여성 딱 두종류로 이분법 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심지어 좀 비약해서 남성를 이기기 위해 만든 책인가 싶기도 했다. 한 챕터 끝나고도 짚었던 부분을 또 다시 짚기를 반복해서 책이 반 정도 넘어갈때는 속도가 나지 않아 다 읽는데 시간이 더 걸렸다.

  여성의 특징인 글쓰기, 일기쓰기로 과거를 인정하고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계획하고 또한 감정을 조절하는 것을 권하는데 보통 사람에게도 적용되고 이것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벗을 수 있을 것 같다. (웃자고 하는 이야기지만, 이 책을 그대로 따르려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다이어리가 적어도 열개 이상은 있어야 할 것이다.-ㅅ-;;;)

 어느 시대든 어느 세계든, 문화의 차이는 있겠지만 여성의 모습은 거의 비슷한 모양이다. 모성애로 가족에게는 좋은 그릇을 자신에게는 이빠진 접시를 (이빠진 접시 컴플랙스)놓거나, 자식을 위해서 자신을 포기한다거나, 부당한 대우에도 침묵한다던가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기 힘들다거나 말이다.

  여성이 여성을 찾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둘러싸고 있는 과거와 현실을 직시해야한다.그것은 무섭고 힘들다.그러고 나면 나는 알맹이만 남는다. 그리고 미래의 꿈을 그린다. 미래를 위한 설계를 위해 도전을 해야하고 도전으로 용기가 생기는 것이다. 미래의 발전된 나를 위해서는 자기 절제, 감정조절등 내면을 다듬어야 한다.



  나는 두렵다. 부족한 것이 많아서 도무지 무언가에 도전해야할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본래는 오로지 내 게으름때문인데 나는 무엇에 이런 쓸데없는 고민을 하는지 모르겠다. 책을 읽고 나의 실수 두려움 실패등 힘들고 부정적인 기분이 드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도전에 있어 내가 얻을 것이 생긴다면 현재의 편안함, 안정을 잃게 되는 건 당연하다. 그것을 인정하자. 현재에 만족한다면 나는 발전할 수 없다. 나에게 부당한 일을 부탁한다면 때론 과감하게 "NO"를 해야한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나에게 고착되어 있는 부정적인 것들을 떼놓지 못한다면 혼자서 침묵하지 말고, 친구에게, 전문가에게, 영화로 음악으로 책의 도움으로 고치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는 자신이 생각한 모습대로 된다.
   나는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건가.

 

 

☆ Euny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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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 1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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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일 알 수 없는 두통에 시달렸다. 집안 형편은 어렵고, 장녀라는 책임감, 나이 22세. 작다지만 집안 언니들 오빠들은 이 나이때 차 끌고 열심히 일하며 통장갯수를 늘리고 집의 빚을 다 갚았는데 나는 무엇인가, 이 나이에 자퇴, 휴학. 2년이나 느리고 잘 하는 것도 미래도 없는데...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고, 그래서 오늘은 힘들고, 힘들고.. 힘들었다. 축제라고 어제부터 온 학교를 울리는 음악소리도 마이크테스트 소리도 다 싫다. 다른 학생들의 불타는 열정도 좋아하는 음악소리도 다 귀찮다. 

  시간이 남을 때마다 보려고 하루에 한권씩 책을 바꿔가며 들고다닌다. 소설이든 아니든 내 취향이 아닌 이야기, 소재의 책이라도. 어쨌든 아침에 등교하기 직전 딱 눈에 띄는 책 한권을 얼른 가방에 넣는다. 덕분에 언제나 책가방 무게는 장난이 아니다.

  오늘 틈틈히 읽을 책은 '마시멜로 이야기' 이다. 오늘따라 수업해야할 책도 많고 무겁고 이 책조차 오늘은 귀찮고 힘들었다. 마시멜로? 생소하다. 초코파이에 있다는 그 하얀 껌같은 것? 먹으면 지구 두바퀴 반을 뛰어도(어디서 이런 구체적인 수치가 나왔는지...) 살이 빠지지 않는다는 그 미지의 먹을 것? 그러니깐 내 취향에 맞게 바꿔서 있어보자. 꿀떡이라고 해야지. 달콤쫄깃한 꿀떡. 어느정도 비슷하지 않나?

 
  40대에 억만장자가 된 성공한 조나단은 하루하루 똑같고 의미없이 살아가는 자신의 운전사 찰리에게 한마디 건넨다. '자네는 마시멜로를 먹고 있구만!' 자, 이제부터 우리도 마시멜로에 대한 대단한 의미를 알아야 한다. 찰리는 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이 내일같은. 의미없이 어제를, 오늘을, 내일을 지내는. 지금 당장에만 만족하는 미래에 있을 성공에 대해서는(꼭 된다는 보장도, 성공이라는 말만 좋아할뿐, 성공에 다가가기 위해 막막하고 포기해버리는) 막연해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우리들이다.

  4살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행한 실험. 아무도 없는 방에 아이와 마시멜로 하나를 두고 아이에게 이야기를 한다. "이제 나는 밖에 나갔다가 15분 후에 다시 돌아올 것이란다.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탁자 위에 놓아둔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는다면, 상으로 마시멜로를 한 개 더 주도록 할게." 이 실험에서 조나단은 당장 마시멜로 먹는 것을 참고 15분 후 마시멜로 두개를 먹게 된다. 후에 마시멜로를 당장 먹은 아이와 참고 보상으로 두 개를 먹게 된 아이들을 조사하게 되는데 참고 보상으로 두 개를 먹게 된 아이들이 학교에서 성적, 인간관계도 좋았고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다스린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렇다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당장의 만족을 위해 마시멜로를 먹어버린 아이들에게는 앞으로 성공은 없는 건가? 조나단은 이렇게 말한다. 마시멜로는 언제 어디서나 어떻게든 존재하고 우리는 언제나 그 선택의 기로에서 당장 마시멜로를 먹고 행복할 것인가, 당장은 참고 더 많은 마시멜로를 먹을 것인가. 스스로의 힘으로 스스로 선택한다. 성공은 언제나 가까이 있다. 자기선택인것이다.

  줄곧 이 책은 우리가 잘 알고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를 우화로 풀어내고 있다. 그 우화는 우리에게 생소한 것일지 몰라도 그 안에 있는 내용은 우리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알아왔던 것들이다.

  성공을 위해서 놀지 말고 공부를 해야한다. 극단적인 표현이기는 하지만 (게다가 요즘은 완전 일치하는 말도 아니지만) 일류대학만 가면 성공한다.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는 공부 끝나고 나서 사귀어도 된다. 하고 싶을 일을 하기 위에 돈을 아끼고 모으자. 좋은 사람을 사귀자. 다른 사람들이 시도하지 않는 모험을 용기내서 해보자. 도전하자. 만족하지 말자...등등등.

  이건 내가 이 책을 읽고 떠오른 것들이다. 22년동안 열심히 들어왔던 소리다. 특히 공부를 열심히 하자, 노력하자라는 말은 아직까지도 열심히 듣고 있는 말들이다. 그리고 성공을 위해서 노력과 열심히 라는 말을 쓸만큼은 아니지만 하고는 있다. 앞으로 노력한다, 열심히 하고 있다. 라는 말을 당당히 하고 싶다.

  나도 찰리만큼이나 느낀 점이 많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고, 부족하나마 내 감정이 담뿍담긴 리뷰를 쓰고, 이제는 다이어리에 내가 성공하기 위해 해야할 일을 적어볼 참이다. 아주 평범하고 작아서 내가 그냥 스쳐지나간 달콤한 마시멜로는 없는 것인지, 내가 잡기위해 노력한 그 마시멜로는 사실 겉모양만 번지르르한 가짜가 아닌지, 과연 나는 나의 마시멜로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인지... 적어볼 참이다.



  아래는 이 책의 차례이다.

  찰리가 조나단의 마시멜로 이야기에서 다짐해야할 점, 느낀 점, 반성할 점, 그리고 변화한 점은 자세히 이야기 하지 않겠다.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있다면 찰리가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함께 느껴보면 좋겠다. 

  내 나름대로 냉정하게 평가를 해보자면, 이 책은 뻔한 이야기이다. 뻔한 이야기를 모든 찰리들에게 알기쉽게 평범한 언어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다른 책도 있다. 그리고 나는 그런 책을 잘 챙겨본다. 내가 고쳐야 할 점은 없을까, 하면서 말이다. 몇 가지 틀린 점도 있겠지만 기본 틀은 다 비슷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함에도 아깝지 않다. 그 뻔한 이야기들이 공감되고 나 자신도 변해야 겠다고 강하게 다짐도 했다.

  이 책 한권 덕분에 아팠던 머리는 곧 나아지고, 뭔가 길이 보이는 것 같다. 구린 하늘도 먹구름이 걷치고 파랗게 지고 있다. 비가 그쳐다. 이제는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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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 당신의 '오늘'을 특별한 '내일'로 만들어라.
2. 눈부신 유혹을 이기면 눈부신 성공을 맞이하리라.
3.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기꺼이 가라.
4. 성공은 준비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마시멜로다.
5.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혹은 '성공'이다.
6. 변화한 당신, 성공을 행햐 힘찬 닻을 올려라.
7. 내일의 성공을 향해 쏴라.
8. 성공 이상의 성공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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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ny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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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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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비야의 짧은 이야기들은 나에게 모험심과 도전의식을 심어준다. 용기있게 도전해라. 노력한자는 실패도 없다. 평탄했던 때에 선택한 고생길은 여전히 이해못하지만, 그 용기 그 자신감이 여자로서, 인간으로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그녀는 우리 어머니와 동갑이다. 40이 훌쩍 넘은 나이. 그런데도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을 보면 아직 그녀 나이 반인 내가 더 두근거린다. 그렇다. 그녀는 겨우 아침 먹고 점심 먹고 바로 후식땡하는 커피 한잔의 시간일 뿐이다. 아직 저녁때까지 몇 시간이나 남았고 저녁먹을 시간 저녁 먹고 한가롭게 하늘을 볼 시간까지, 창창 남은 것이다. 보통사람들이 하는 일상적인 생활을 포기(?), 미련을 버렸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일까? 우리 집에서 할매로 불릴 만큼 무슨 일이든 추진하는게 미덥고, 활발하지도 않고 생각하는 것도 다소 부정적인 나는 그녀의 열정이 언제나 부럽다. 그런 긍정적인 생각이 부럽다.

  이번 책은 월드비젼 구호팀장인 한비야의 이야기가 있다. 월드비젼은 NGO(Nongovernmemtal Organization)로 인권이라는 큰 틀안에 세계 난민들을 돌보는 일을 한다. 책 뒷편에 비중있게 실어놓은 긴급구조에 대한 글은 그녀가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이 일을 알려주고 싶은 것인지, 또 참여방법이나 궁금했던 구호자금의 출처(?)등을 알려주어 선입견을 없애준다.

  월드비젼처럼 사람을 긴급구조하거나, 굶어 죽고 있는 사람을 구해주거나, 물을 나눠주거나, 전쟁이나 자연재난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도와주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아는 방법이라고는 얼마전에 읽은 일본의 구로야나기 테츠코의 '토토의 눈물' 밖에 없고, 1년에 한 번 하는 기아체험24, 아주 가끔 공중파에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밖에 없다.

  내 짧은 지식으로는 그럼 구조활동이 필요한 나라는 아프리카(말라위, 잠비아등...) 밖에 몰랐는데 전쟁, 내전으로 고통받는 아시아쪽 나라(아프카니스탄, 이라크, 네팔, 팔레스타인, 이스라엘등...)도 긴급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언제나 진취적이고 저돌적인 그녀인 만큼 책에 가식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녀의 빠르고 정확한 발음의 말투가 귀에서 들리는 듯 했다. 이 나라는 이렇고 이렇고 하니 도와야 하고, 저 나라는 저렇고 저렇고 하니 도와야 하고.. 그러면서 월드비젼을 통해 딸 3명도 생겨 후원해주고 이 나라 저 나라를 다니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힘들지만 보람을 느끼면서(불평은 하지만 불만이 보이지는 않는다.) 언제나 웃으면서... 그래서 한국인 특유의 정때문에 난민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고, 반군이니 정부군이니 상관없이 좋은 사람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지만 규칙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것이 되려 내가 안타까웠다. 그렇고 그런 상황이 아니고 만났다면 다 좋은 친구로 만났을 텐데 말이다. 

  특유의 밝고 환한 그녀의 성격은 일의 고비에서 언제나 빛을 낸다. 뒤끝없이 사람 대함에 그래서 생판 모르는 다른 나라의 사람들도 그녀를 좋아하고 스스럼없이 따르는 것일테다. 글의 처음 언제나 혼자 생각하고 결정하고 움직이던 그녀가, 일을 시작하고 조직에 속하게 되어 초심으로 하나하나 배우고 실수를 하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에 내 마음에 와닿았다. 책을 읽는 내내 나도 작게나마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만 연신 들었다.


  어쩌면 그녀의 로맨스가 될 수 있었던(^^;) 네팔의 라주 대령이야기와 한국 방송국 PD들과 함께한 곳의 이야기들이 기억에 남는다. 가장 불쌍한 장면, 가장 안타까운 장면을 찾고 요구하는 PD들을 보며 눈살을 찌푸리게 되었는데 그것이 한국에 있는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유발하고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끔하기 위해서란다. 그러고보면 난 TV에서 난민들의 모습을 봐도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하지만 책을 통해서는 그 고통을, 어려움을 느낄 수 있으니 사람마다 틀리긴 하겠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고 이해가 갔다.


  "나는 세상이 만들어 놓은 한계와 틀 안에서만 살 수는 없다."
 

  각 나라의 힘든 점, 어려운 점을 이야기 하지는 않겠다. 이미 우리는 그 나라들의 고생문을 잘 알고 있다. 외면하려거나 내가 힘드니 무관심하다거나 하는 일로 그냥 스쳐지나가는 것이다. 내가 그 나라의 어려운 점을 안다고 특별히 도움되는 일은 없다 하더라도 그 관심이 그 나라를 살리는 일이라고 믿고 싶다.

  한비야의 긴급구조를 보면 아주 나쁜 놈은 없다. 다 나쁜 놈이거나 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다. 이해관계가 잘못되어, 손익의 관계때문에, 그 나라의 아주아주 독특한 생각방식때문에(나는 어거지라고 부른다.), 죄없는 아이들이 죽고, 소년병이 되거나, 부모님이 죽어 고아가 되고, (우리나라 돈으로)단 몇 푼이 없어서 아이들을 병으로 죽게 한다. 우리나라만 해도 식량이 남아도는데 그렇게 따지면 다른 나라들도 그렇지 않겠는가. 그런데 한 쪽에는 굶어 죽고, 열강들의 이해타산으로 애궂은 전쟁, 내전으로 고생하고...(우리나라도 포함된다!) 아주 나쁜 놈은 없다고 했지만, 이스라엘은 정말 이해가 안된다. 밉다=ㅅ=;;

  아직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긴 하지만 언젠가 이런 구조활동이 그냥 자연재난으로 고통받은 사람들에게만 그치는 날이 오길 바란다.(긴급구조활동이 아예 없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Euny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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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양장)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김혜원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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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오랜만에 마법사의 돌을 다시 꺼내보았다.
그때 읽었던 기억과 벌써 4~5번 재탕했던 것의 기억으로 리뷰를 써볼까한다.
언제나 내 마음속에 간직되어 있는 해리포터와 함께 꿨던 꿈을 이야기 하고 싶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발간 직후 전 세계에 아주 큰 이슈를 일으켰다. 모두에게 꿈을 보여주고 환상을 보여준다.
발간 될 때마다 모든 사람들을 서점으로 불러일으켰던 책, 불우했던 작가에게 행운을 줬던 책!
더불어 이 책을 읽는 사람들도 행복할 수 있는 책!
(물론 2,3,4,.... 갈수록 어린아이가 읽기에는 잔인하다거나 하는 문제가 있지만 나는 단언컨데, 이건 처음부터 어른들을 위한 동화였다!)


다른 편들과 달리 1편은 정말 환상적이다. 누구나 한번은 생각했을 법한 일을 글로써 풀어낸 작가가 멋있다. 기본적인 틀은 동화인 만큼 권선징악을 닮아 있지만, 미리 알아야 할 것은... 그래도 해리가 겪어야 할 그 큰 고통은 엄청나다는 것이다. 
 

10살인가, 11살인가, 하여튼 벽장 속에 사는 해리에게는 해리와 머글(마법을 쓰지 않는 보통 인간)들만 모르는 큰 비밀이 있다. 바로 해리가 볼드모트와 싸워서 무리쳤다는 이야기.. 라던가, 그의 부모가 마법사 였다던가, 그리고 해리의 부모가 볼드모트와 싸우다 죽었다던가.. 하는 그런 비현실적이 이야기들 말이다.

 
용기가 있고, 현명하며, 우정을 믿고, 정의롭고, 충분히 감정적인 해리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차근차근 앞에 닥친 일을 해결하고, 그의 옆에서 헤르미온느는 지식으로 론은 해리의 조력자로...(하지만 좀 많이 겁쟁이인데...)... 돕게 된다. 절친한 친구가 되고, 서로를 믿고 등을 맡길 수 있는 사이가 된다.
 

개인적으로 다이애건 앨리! 마법사들의 시장. 이 나오는 부분을 좋아한다. 도깨비 은행도 있고, 갖은 신비한 소문들이 떠돌며, 지팡이면 교복, 옷, 마법물품, 애완동물, 빗자루를 살 수 있는 곳인데, 마법에 대해서 완전 문외한인 해리의 눈에서 보는 다이애건 앨리의 모습은 정말 온갖 상상력을 일으켜주는데 절대 부족하지 않다. 굳이 영화를 보지 않아도 그 환상적인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 이 때문에 동생들에게 책을 읽어보라고 그렇게 권했다. 영화보다 더 섬세한 나만의 영화, 머릿속에서 잔뜩 구성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역시 마법사의 돌에서 최고의 장면은 '기숙사 배정!' 장면이 아닐까? 해리포터가 인기를 얻자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호그와트'학교들. 꼭 그리핀도르에 들어가고 싶어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난 늘 슬리데린--;;

 

 

★ Euny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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