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만들기 2 - 완결
손현정 지음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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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청학동이 인정한 인재, 서진. 그녀가 맞선을 보게 된다.


  우연히 산에서 생명을 구해줬던 그 놈(민석의 아버지), 이제는 손녀까지 내달란다.


  갑자기 왠 맞선? 그냥 얼른 거절이나 하고 요즘 부쩍 앙탈 심한 그 여자한테 가봐야 하나, 말하야 하나... 민석.

 

  대충 이런 식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달달의 극치를 달리는 내용이 되버린다.

 

  1부? 에서는 민석이 제대로 처신못해서 서진을 울게 만든 그 여자 주 머시기한테 복수하게 하는 건데.. 사실 민석이보다는.. 민석의 막내동생이 더 큰 일을 한것이다!!

 

  이런거 보면 세상은 역시 권선징악이다~ 싶지만...ㅎㅎ//


  그 주머시기 여자가 정말 나쁜 사람이기는 했다.

 


  “서진씨가 받았을 고통, 배로 아니 천 배로  돌려주어야지요. 이자까지 쳐서… 완.전.히. 망가뜨려줄겁니다. 철저하게! 다시는 그 알량한 머리를 굴릴 수 없도록! 생지옥이 어떤 것인지 확.실.히 보여줄 생각입니다. 그리고…….서진씨에겐…그녀가 상처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행복하게 해줄 겁니다.”

 


  전체적으로 이 글은 너무 만화적이다. 현실적이다 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그게 아쉬웠고, 그걸 제외하고나면 꽤 무난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권선징악!! 이라니깐... 정말 속이 확~ 후련하다.

 


  "엄.마.!"
  "응? 내 아들"
  "난 아.홉.살.이.야!!"
  "엄마도 잘 알고 있단다 아들아"
  "내가 엄마 젖 먹으면!"
  "응?"
  "국가적인 망신이지!!!"

 


  "낭군님......."
  "당신.......진영이는 아홉 살이야!"
  "저도 알아요"
  "9살 짜리가 엄마 가슴 만지면서 잔다는 건 국제적인 망신이라구!"

 


  서진에게 완전 푹 빠져있는 민석네 가족들, 서진에 청학동 가족들, 학생들, 친구들..

 

  안타까운 과거를 가진 서진이지만, 절대 행복하리라 생각한다.


★ Euny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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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대기중 - NaVie 011
나인 지음 / 신영미디어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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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실 내 취향이 아니다. 게다가 코믹합니다~ 라는 말에 혹해서 봤는데 절대 코믹하지도 않다. 좀 코믹하려면 천생연분 (서진우 지음)나, 그 녀석에 대한 고찰(이유진 지음) 정도는 되야하는 것 아닌가. 내 생각에는 나름 전통 로맨스라고 절대 우기고 있다.

 

  어쨌든, 여주는 고등학생때 뜻밖의 제의를 받게 된다. 여지껏 여주를 돌봐주던 할머니가 사실은 어떤 기업의 집사같은 지위에 그 집 주인들과는 아주 절친한 친구였다는 것. 뒤늦게 할머니가 돌아가신것을 알게된 그 집주인, 모 기업의 회장, 그의 부인은 여주를 소녀처럼 돌봐주겠다고 제의했다. 절대 안해도 괜찮다고 반대했었지만, 얼결에 그 집에 들어가게 되고, 2살어린 그 집의 외손자를 보게 되고, 8년가랑 사랑을 하게 된다.

 

  남주는 여주 밖에 모르고 여주도 남주밖에 모르는, 제 3자가 보면 아주 만족스러운 상황의 나날이 계속되는 듯 했지만, 남주의 친가 쪽에서는 여주가 천애고아에다 가진것도 볼 것도 없다고 어쨌든 둘을 떨어뜨려 놓으려고 안달하는 중. 여주는 죽음의 위협도 느끼게 되었고, 남주는 계속 정략혼의 그 여자, 그 집안, 그리고 친가의 압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둘은 서로를 믿기 때문에 행복하다.

 

  하지만 남주의 친가쪽 할아버지까지 나타나서 여주에게 헤어지는 것이 남주나 너한테나 좋다라고 종용하게 되고, 남주의 어머니가 자신을 죽이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여주는 충격에 못이겨 남주가 출장을 간 사이에 여행을 빙자한 가출을 해버린다.

 

  이 출장이 제대로 된 출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남주는 여주를 찾았지만 없고, 친가에 가서 행패부리고 나온다. 그리고 아주아주아주아주 열심히 여주를 찾는다. 그리고 찾는다.. 여주는 바다가 보고 싶다는 일념하나로 부산에 가게 되고, 외할머니 성묘 갔다가 남주에게 딱 잡힌다. 그리고 남주랑 여주는 오해 아닌 오해를 풀고 껌딱지처럼 딱 붙어 결혼하고 살게 된다....는 이야기...?

 

  쿨럭, 남주가 너무 잘나서 여주 괴롭히는 거 말고 여주가 지위, 권력, 돈 이런거 없어도 남주네 가족한테 좀 당당한 이야기가 너무 보고싶다. 완전.....씨....ㅂ, 남주가 여주 쫓아다녔는데 왜 여주가 울고 도망가고 욕먹는지 모르겠다...젠!장!

 

 

 

 

★ Euny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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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사랑하고 있는가
박나영 지음 / 영언문화사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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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삼 다시 보니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른다. 총 600쪽이 좀 넘는 분량동안 반 넘게 하영은 맘 고생 몸 고생을 한다. 이 결혼자체가 음모가 있다고 생각하고선, 결혼 후 제 사랑하는 여자 미경과 미국으로 떠난 명진은 7년 후 비참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7년 동안 갖은 고통을 겪은 어린신부 하영. 돌아오고서도 정신 못차리는 명진을 보고 하영은 드디어 폭발하고 만다. 그녀에게는 이 결혼 자체가 자신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는, 그야말로 강제적이었던 결혼. 그런데 명진은 처음부터 하영을 무시하고 싫어했다. 그의 집안에 들어가고서는 그 정도가 더 심했고, 그나마 삶에 중심이었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는 하영은 망가져 버렸다.

 

  명진은 마치 미경에게서 못 다한 사랑을 하영에게 갈구하는 것 마냥 괴롭혔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눈 앞에 있으니깐 결혼을 했으니깐 제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하영을 있는 힘껏 힘들게 했다. 그리고 이혼을 결심했지만, 송화가 그녀에게 폭탄을 날린다. 하영을 좋아하는 명진의 동생 경진, 그런 그를 사랑하는 송화. 자신 잘 되고자 송화가 하영을 악의 구렁텅이에 직접 빠트린 것. 가관인 말은 어차피 사랑을 모르니깐 그냥 살라는 말이, 옆에서 하영이 힘들어 하는 거 다 보고서도 나올 수 있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일을 계기로 하영은 진명에게 복수를 하기로 마음 먹는다. 자신을 사랑하게 되면 그를 잔인하게 차줄꺼라는...

 

 

  이런 스토리로, 물론 해피엔딩. 미친듯이 미친듯이 자책하는 진명 때문에 마음이 좀 풀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많이 속상한 편이다. 이 긴 책에 그녀의 행복은 몇 장 되지 않으니 말이다. 정말 행복하지 않는 책이다. 울고자 해서 본 책이긴 하지만 심하게 집중해서 나중에는 머리 아플 정도로 보긴 하지만, 정말 취향 아니다~ 하는 생각. 취향과 재미는 별게라는 것을 명심해 주길.

 

  두껍기 때문에 읽을 거리가 많아 좋아하지만, 그 만큼 하영이 힘들고 명진만 제 세상인냥 날뛰고 그런 자식이 제일 잘 난 줄 알고 하영을 힘들게 하는 명진의 어머니가 싫다. 흠,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하영이 힘들게 얻은 이 행복이 더 값진 것이 아닐까, 또 진명도 그렇기 때문에 하영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아, 몰라몰라~

 

 

 

 

 

★ Euny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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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애 2 - 해오라기의 사랑
김경미 지음 / 캐럿북스(시공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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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너무 무협틱한 말투라서 아주 조~금 거부감이 들었다. 그래서 선뜩 책을 들지 못했었다. 하지만 지금 다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렇게 재미있는 것을 반납 날짜에 딱 맞춰서 읽었다니!!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원래 내가 책을 여러번 자주자주 읽는다.

 

  1권은 중원에서 이세계 가딜제국으로 온 아사의 이야기가, 2권에서는 이세계 가딜제국에서 중원으로 돌아간 아사*를 쫓아간 아잔티스의 이야기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잔티스가 아사때문에 전전긍긍하는 부분이 좋았다 :) 게다가 중간중간 개그치는 나이젤도 빼놓울 수 없다. 심각해질 것 같으면 개그로서 웃음으로 무마하는 그 놀라운 재주! 심각한 아사와 아잔티스는 나이젤의 개그를 따라오지 못한다 :)

 

  예전에 다른 사람 리뷰를 봤을 때는 1권보다 2권은 좀 약한 것이 아닌가 라고 했지만 내 생각에는 그 반대다. 1권에서는 각종 사건들로 일이 벌어질 만큼 벌어져 수습 불가능인 상태로 얼결에 이세계로 온 아사가 그 일을 다 정리하고 다시 돌아가 아잔티스와 행복하게 사는 것! 그러니깐 2권이 더 멋있고 좋은 것 같다.

 

  아사와 아잔티스는 운명적으로 만날 수 밖에 없는 사람이다. 어렸을 적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물인 팔찌(라샤하닐)가 다른 세계에서는 레샤하닐과 한쌍인 라샤하닐로 뭔가 운명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되어 아잔티스가 아사를 따라 이계로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아잔티스의 아사에 대한 극진한 사랑도 만에 들지만, 아사를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들과, 그 상황속에서의 인물 몇도 마음에 들었다. 미운 사람 별로 없이... 강하게 사람을 잡을 수 있는 이야기였다.

 

  속도감 있는 이야기와 아사와 아잔티스의 행로에 집중하면 책을 수월하케 읽을 수 있다. 사실 무협 비스무레한 글이라, 무슨 파, 무슨 세가..가 많이 나온다. 나는 그 부분에서는 영 집중이 안되서 헷갈리기만 했기 때문에 이런 방편을 쓴 것이다.

 

  에필로그 부분에 둘의 사랑으로서 태어난 아기와 또 수호룡이 된 나이젤, 그리고 아사를 엄청나게 아끼는 아잔티스가 나오는데 아사가 행복할 수 있어서, 아잔티스가 행복할 수 있어서.. 마지막까지 즐거웠던 책이다.


 

 

★ Euny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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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20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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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은 마음을 열고 읽어야 한다고 깊이깊이 생각했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이 책은 지루하되 지루하지 않았던 묘하고 신기한 책이다. 제목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는 뭔가 호기심을 가지게 하는 제목이지만 도대체 '무엇인가'를 묻게하는 내용을 가지고 있어서 나는 학창시절 교복을 입고 교실에 앉아 자근자근 본문을 씹어대던 수업을 듣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니깐 이 책은 마음을 열고 봐야 한다. 잘 빠진 만화를 보듯, 큰 의문은 가지지 않고 온전히 이야기에 빠져야 한다.

  그랬다면 오랜시간동안 책을 곱씹어 읽지는 않았을텐데.

 

  단 이 책을 읽을 때는 등장인물과 상황을 꼼꼼하게 보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이다. 아가씨의 이야기에서, 선배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어디선가 봤던 그 곳, 그 장면, 그 상황을 떠올릴 수 있다. 묘~하게 얽혀있는 그것을 찾아내는 재미가 정말 쏠찮다.

 

  과연 지브리니 뭐니 하며 만화를 빗대 이야기 할 만했다. 굳이 덧붙여 이야기하자면(전혀 쓸데없다) 이백할아버지는 마녀 유바바같았고 우리가 짐작하지 못할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는 아가씨는 낯선 세계에 떨어진 앨리스라고 말할 수 있고 그녀를 인도하는 정체모를 사람들은 모자장수나 체서고양이라고 할 수 있었고, 선배는 진정 괴팍왕이었다.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장면이 상상된다. 나는 특히 자신을 텐구하고 소개하는 히구치가 신비한 밤의 세계에서 입으로 종이 잉어를 뽑아내는 장면이 인상깊다. 검은 밤, 노랗고 붉은 불빛, 그리고 떠다니는 종이잉어.

  이런 식으로 책을 읽으면서 장면 하나하나가 꼭 만화처럼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서 앞서 지루하되 지루하지 않은 책으로 남은 것이다.

 

  아는 사람만 아는 듯한 비좁은 골목. 신비한 밤의 세계, 어른의 세계라며 조심스럽지만 당당하게 발을 내딛던 아가씨는 모두의 주목을 받았다. 술을 마시는 것에 이길 자 없던 이백할아버지와의 대결에서 이겼고, 헌책시장에서는 깊이 바라던 책을 얻었다. 학교 축제에서는 당당히 축제의 핵심이었던 괴팍왕 연극의 주연을 맡았고, 마침내 선배와...

 

  어리숙한 듯 하면서 당당하게 자신만의 눈으로 현실을 보는 아가씨의 이야기와 반대로 선배의 시선은 웃긴다. 스토커 마냥 그녀를 쫓아다니며(거의 반년은 그렇게) 그녀와 친숙해진다, 눈도장을 찍겠다라는 계획대로 움직인다. 아, 덧없는 사랑이다, 전전긍긍 짝사랑에 어쩔 줄 몰라하는 선배가 눈에 선하다. 아가씨는 전혀 눈치도 못채는데. 신비한 밤의 세계로 발을 내딛던 그녀를 쫓아가다가 바지와 속옷을 강탈당하고, 헌책시장에서는 그녀를 위해 그림동화책을 쟁탈하기 위해서 죽을만큼 매운 맛을 견디는 등 최선을 다해 그녀를 쫓아간다. 

 

  대부분 밤이나 사람이 많은 때의 이야기가 많다. 신비한 밤의 세계라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해도 그닥 환상적이지 않다. 하지만 그녀와 함께라면 그곳은 환상적이고 달큰하고 향긋한 술향이 유혹하는 듯 하다. 이백할아버지의 가짜 전기부랑을 나도 마셔보고 싶을만큼.

  밤이 가지고 있는 환상. 그 환상이 아무도 모르게 혹은 아는 사람만 알 수 있게 하는 특별한 날.

  예를 들어 사람이 북적대는 축제나 시장같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특별한 때. 나도 모르게 굴욕적인 모습을 담보로 하는 경매가 일어나지 않을까. 아는 사람만 아는 재미있는 내기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덧 : 아가씨의 '두발 보행 로봇의 스텝'은.... 대체 어떤 모습일까?

 

 

★ Euny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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