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 맞은 커플
정경하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일단, 별로 19금 아닌것 같은데... 19금의 기준이 궁금하다. 태현과 신영이 친한만큼 좀 노골적인(?) 대화가 몇 있기 했지만 그다지...

  네이버 책에는 올라와 있지 않다, 이 책이. 왠지 그러니깐 19금 딱지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말이지, 묘하게 기분이 나쁘다.

 

  태현과 신영이는 경찰대부터 단짝으로, 지금은 같은 형사과에서 일을 하고 있다. 어찌보면 참 지~일긴 인연이라고 볼 수 있다. 서로 이성친구이긴 하지만 전혀 서로를 이성으로 보지 않던 둘이었다. 그냥 인간 대 인간으로 내기하고, 장난치고, 일하고. 서로에게 100% 만족의 파트너였고, 그래서 둘은 더 친구였다.

 

  우연히 경주 절에 가야 할 일이 생긴 둘은 드디어 서로를 이성으로 보게 될 그 사건이 터진다. 이름도 왠지 민망한 미끄러지면 평생 남자에게 민감한 문제가 생긴다던 그 xxx xx곡에서 기어코 미끄어린 남자 태현. 그리고 신영이 제 탓인 것 같아 열심히(라고 쓰고 '태현에게 마음껏 민폐를 끼치면서'라고 읽는다) 태현의 뒷바라지를 한다. 스태미너에 좋다던 장어액기스를 준다든지 복분자술을 마시던지 하면서 말이다. 이때 미묘한 감정을 느낀 태현.

 

  바람둥이로 이쁜 여자만 보면 작업을 한 번은 걸어보던 태현은 자신의 기준에서 여자답지 않는 신영을 한 번도 그렇게 보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신영의 작은 손, 작은 키가 눈에 들어오더니... 전에 본 < 섹시 레이디 > 의 백실장님 보다야 덜하지만, 제법 팔불출이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야쿠르트를 먹자는 내기에서 신영을 기절시키더니 그 뒤 절대 이러면 안되겠다, 어쩌겠다, 그러겠다 하고 안달복달하는 모습도 재미나고...(하지만 역시 백실장님이 대세..)

 

  주인공들의 직업은 형사다. 경찰서에 대한 이야기는 없지만, 그 몇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잠시 이야기 해보면,

  특히 신영이 민돌이라는 어린 소매치기를 볼 때마다 그렇기 신경을 쓰더니 나중에 민돌이 정신차리고 공부도 하며 일도 하는 등 정신차리게 되자 나도 안도의 한숨=3

  그런데 이야기 초반에 우리집은 너때문에 망했는데, 너는 여전히 잘 살아서 살인을 했다는 소년이 너무 안됐다. 이런게 사회다. 보증은 가족이라도 100번 생각해보고 서줘야 해.

  나이트에 놀러간 남자형사들이 (총각파티쯤?) 급만남을 요청하는 이쁜 언니들을 보고 '헤벌레'하더니 그곳에 단번에 나타난 신영이 그 이쁜 언니들을 한 번에 잡는 모습도 재밌었다.

 

  좀 더 형사님이 나와야 할 것 같은 제목인 정경하님의 '야반질주' 보고 싶다. 


 

 

★ Euny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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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의 서평을 보내주세요.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지음 / 김영사on / 2008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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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나에게... 좀 부담스럽고 감정을 추스르기 힘든, 불편한 책이었다. 다만 노희경이라는 작가에 대한 일면을 알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그녀의 삶, 과거, 사랑, 현재. 

  그녀의 작품(글, 드라마등)은 모두 그녀의 이야기이다. 그녀가 되지 못한, 혹은 그렇게 한. 자신만의 '사람', '사랑'에 대한 철학이 확고하다. 그래서 나에게는 불편한 책이었을 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희생이 사랑이고, 누군가는 맹목적인 집착이 사랑이고, 또 어쩌면 세상에 허락하지 않는 사랑조차 사랑이거늘, 나는 그녀의 사랑은 딱 그녀의 사랑 철학에 규합한 것만이 사랑이다, 그래서 아름답다라고 느껴졌다.

 

  사실 난 이 분을 싫어할 이유가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알지못하니깐.

  그럼에도 그냥 무작정 싫어하고 불편해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 나는 이 책을 읽기로 마음먹었다.

  내 이메일의 반 이상을 채우는 인터넷서점의 인포메일중에서 이 책에 대한 광고, 이벤트가 없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버스 지하철을 타면 남녀 가리지 않고 읽는 사람을 꽤 봤다. 게다가 책이 나온 시점은 그녀의 드라마가 막 끝이나려던(?) 때였다.

  자연스런 관심에 당당히 이유를 붙여 읽어보았다.

 

  하지만 큰 감흥이 없다. 우리집 여자들 감수성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덜 야문건지 나, 둘째, 어머니 모두 다 읽고 한동안 불편한 마음에 기분이 썩 좋지 못했다.

  동생은 그녀의 젊었을 적 사랑을 보고,

  어머니는 그녀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난 드라마를 한 번도 보지 못한 탓인지 어쩐지 글 간간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본, 특히 그들이 사는 세상에 대한 대본을 보고 있자니 안봐서 이해못하는 내가 바본가 싶었다. 잠시 덧붙이자면 난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여건도 없거니와,

  그리고 힘들었던 과거를 지냈지만, 나는 할 일 다 하며 제대로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당신의 삶은 어떠냐 그렇게 잘 살고 있냐 그런 느낌도 들고...

 

  난 여유로운 시간속에 커피 한 잔을 위해 투자할 시간도 그런 여건도 안되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작가의 자신의 '글'에 대한 고뇌나, 내 글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내가 추구하는 글에 대한 차이에 대한 글 보다는... 자신의 어렸을 적 사랑, 지금의 글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내가 기대했던 작가의 자부심을 다른데서 읽을 수 있었다.

 

  책 구성은 예뻤다. 예쁜 그림, 그리고 비치는 종이에 간단히 쓰여있는 문구(자필이라던데).

  최근에 읽었던 다른 작가의 에세이와는 영 다른 느낌, 책 뒷표지의 연예인들의 짧은 한 마디를 좀... 있어보인다. 멋진데.
 

 

 

  ①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예쁜 일러스트와, 간간히 비치는 종이에 자필의 문구가 있어 보는데 재미를 더 한다.
 

  ②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 p.33  

  어른이 된다는 건
  상처 받았다는 입장에서
  상처 주었다는 입장으로 가는 것.
  상처 준 걸 알아챌 때
  우리는 비로소 어른이 된다. 
                                               -노희경- 

  ③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평소 작가의 드라마를 즐기던 사람. 글 속에 있는 대본이나 그 글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알 수 있어서
 

  ④ 한핏줄 도서 & 동종 분야 강력 추천도서 : 드라마작가의 글 혹은 드라마 원작의 글을 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 Euny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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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의 살바체 2 - 완결
이지영 지음 / 환상미디어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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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이곳에 오기 전에 제 약혼자에게 이런 말을 들었어요. 이태리에 가서 하지 말아야 할 게 세 가지가 있어. 예술, 쇼핑, 사랑... 그 중에서 가장 주의할 게 사랑이야. 알았어? 진?

 

  희진이 잠시 뜸을 들이고 헛기침을 했다. 그리고는 살짝 미소를 짓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손짓을 하며 말했다.

 

  - 이태리 남자에게 빠지지 마. 그들은 정열적으로 타오르다 금방 식는 사랑을 하니깐.

 

  이라고 말하던 희진은 이태리에서 사랑을 하게 된다. 발레리나로 이름을 날리고 잇는 (유명한가?) 희진은 이태리에서 발레를 하게 되었고, (정확히 희진을 만나기 전까지) 무료한 삶을 살던 살바체는 희진의 지젤을 보자 마자 희진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된다.

 

  죽은 것으로 꾸면서 희진을 자신의 섬으로 데리고 가게 된다.

 

  둘은 교황의 섬에서 티격태격.. 의 정도를 넘어선 너죽고 나 살자 식으로 싸워댄다. 상처주고 상처받고... 납치간강협박까지 당한 희진은 눈에 보이는 게 없을 정도. 살바체에게 큰 상처를 주고 (살바체가 아끼는 개를 죽이도록 유도한다던가, 과거가 적나라하게 들어있는 일기장을 두고 도망가버린다던가...) 희진도 엄청나게 상처받고...

 

  다행히 한국에 도착한 희진은 전 약혼자 시원이 사촌동생과 약혼을 하게 된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의 자리가 없어진 것 같은 상실감에 빠진다. 그리고 죽을 위협을 한 번 넘기고-, 발레 공연으로 프랑스에 가게 된다. 그러다.. 이태리에 가게 되고, 희진은 살바체를 이해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고, 용서하게 되고.. 그러게 된다.

 

  - 결혼할 생각이야. 평생 내 옆에서 묶어둘 구실로 가장 적당하잖아.?

  - 살바체 프란트. 자신의 의사만 말하다니... 최후통첩인가요?

  - 묻지 않아. 묻고 싶지 않아.

  - 내가 거절할까봐 겁이 나나요?

  - 그래.

  - 승낙할 수도 있어요.

  - 내가 묻는다면 당신은 승낙만 해야 해. 할 수도가 아니라.

  - 그래야 하나요?

  - 물론.

  - 좋아요, 물어봐요.

  - 싫어.



  (↑왠지 묻지 않는 살바체가 너무 귀여웠다. 싫어, 라니 ㅎㅎ)

 

  진짜로 살바체는 잘 생겼을 것 같다. 정말 엄청..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잘 생김 순으로 치자면 살바체 다음으로 혜잔의 향낭에 나오는 라칸.. 정도.. (정말 왜 그렇게 잘 생겼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다. 솔직히 이때까지 읽은 글 치고 못생긴 남자가 나오는 글은 하나도 없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살바체는 나쁜놈이다. -_-;;

  살바체가 샅바체로 보여서 감정이입이 힘들었다 (네이버 리뷰에도 있던 말이지만, 정말 나만 그런 줄 알았다-_-; 이 책은 이태리에 잇는 샅바체라는 글자를 만드는 장인에 관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쿨럭....;;;)

 

  독점욕과 집착과, 하여튼 정말 광적인 이야기인것 같다. 마피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살바체!

 

 

  ※ 남자의 질투는 엄청 추하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에게는 비추

  (나에게는 그 질투가 귀여웠습니다...-ㅁ-;;;;)

  ※ 납치강간협박...나올 거 다 나옵니다. 이거 무난하게 넘기지 못하시는 분에게는 비추

  (나쁜놈~ 나쁜놈~ 욕하면서 저는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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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완성하는 마지막 2%
김랑 지음 / 청어람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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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재미있어 보인다고 했던 멜로양! 이거 정말 재미있어!! >ㅅ<개콘보다, 웃찾사보다 더더더 재미있어!!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포인트는 여주의 발랄한 성격,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남주의 성격. 물론 서로는 서로의 앞에서 막 흔들어 주지만!! 그 뺄 것 모르고 그렇다고 달려들지 않는 그 적극적인 정하가 너무너무 귀엽다. 물론 남주도 멋있다. 앞서 리뷰 때린 '월든가 형제들의 사랑' 1~3부에서 보았듯이 하나같이 잘 생긴 외모, 깍듯한 성격, 제 여자만 위하는 그 아름다운 마음이 성우에게도 있단 말이지.

 

  게다가 앞서 본 그 책들..을 안 봐도 2%를 보는데 부족하지 않지만, 내 생각에는 적어도 1부라도 읽으면 책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깐 1편을 보지 않고 그냥 읽는다면 2% 부족한 느낌?

 

 

  좀 더 속으로 들어가자면... 나는 김랑님 글을 많이 본 편이 아닌데.. 악역의 비중이 없었달까...('행복한 우리'에서는 악당이 아니라 '개'악당이시고=ㅅ=), 밉지 않은 악역이었는데.. 이번에 인영이는 좀 많이 미웠다. 그냥 정하와 친구고 다른 이유로 소원한 사이였다면 그렇게 밉지 않았을 텐데, 적어도 제 실력으로 그 시나리오 작가를 했다면 말이다. 그렇지만 .. 그게 아니니깐, 제깟게~ 라는 느낌이 들었다.

 

  나도 이 책 읽으면서 좀 더 마음을 차분히 할 수 있었던 것이 정하의 부모님께서 정하가 속상하다고, 같이 시작한 다른 친구들은 다 잘 되고 있는데 저만 아직까지 그대로라고 하는 부분에서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이 그래도 축하해주고 좀 더 기다리고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온다고 했던 거.

 

  사실 뻔한 말이지만, 왠지 내 가슴에 촉촉히 와닿았다. 나는 괜한 조바심으로 하루하루 스스로 닥달하기 바쁘니깐... 아무리 좋은 생각으로 좋게 생활해 보려고 해도 그렇지 않고, 남들도 다 알아챌 만큼 경직된 생활을 하고 있으니깐.. 어쨌든, 좋게 좋게!

 

  정하언니 화이팅!! >ㅅ<♥

 

  내가 언니를 혜잔과 삼순이 녹우 언니 다음으로 좋아할게요~ >ㅁ<//

 

 

  그래서 나에게 성우가 그렇게 와닿지 않았다. 전 '월든가...'를 볼때는 그 잘생긴 사촌이 너무너무 궁금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당연히 성우를 당길 수 밖에 없는 매력의 소유자 정하언니에게 빠졌기 때문!! 에...

 

  물론 (물질적..인 것등 보이는) 조건 좋은 남자가 좋다. 어떻게 안 좋겠냐고.. 하지만 더 아래에 이 사람이 평생 나에게 집중해 줄수 있다는 믿음, 나랑 바라봐준다는 그 믿음이 성우(진우.. 이하 형제들)에게 있다. 그게 너무 바람직하고 마음에 든다.

 

  여하 다른 로맨스소설에서도 그런 면을 많이 부각하곤 한다. 하지만 역시.. 그것을 어떻게 잘 표현하느냐가 나같이 따뜻한 사람을 좋아하는 독자들을 끌어당기느냐! 하는 것인데.

 

  여튼, 책을 읽는 동안 너무 너무x100 행복했다. 정말로 개콘보다 더 집중했고, 좋아하는 마빡이가 숨 넘어가는 것보다도 더더더 즐거웠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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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트
이서윤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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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추천이라면 추천이랄까, 우연히 이웃님 블로그에서 감상을 보고 재빨리 골랐다. 머리 아픈 건 싫지만 기분 좋을 때는 제법 잘 읽는 '정치'나 '사회'에 대한 글. (경제는 숫자가 여전히 어지러워서) 여러모로 기분 좋게 간택했고 기대도 제법 되었다. 대통령과 연애에 관한 글 혹은 영화가 몇 있었고 그때마다 난 보고 좌절했었지만, 책 뒷편의 윗▲글을 읽고 완전 두근두근 기대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일단 이 책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통일했다는 것, 강국이라는 것, 젊은 사람에게 기회가 있다는 것.

  강유는 헌정사상 최초의 최연소 대통령으로 부드럽게, 카리스마있게 그렇게 나라를 이끌어나간다. 빡빡한 일정속에서 눈이 팽팽 돌아갈 정도로 바쁘게 살고 있지만 가끔 아주 가끔 그녀가 느껴진다. 그리고 그렇다 싶을 때 주위를 둘러보면 반짝반짝 그녀가 있다. 바로 강지후!

  친구의 동생으로 정치부 기자이지만, 여러반대급부를 생각해봐도 그녀를 놓칠 수 없다. 그렇게 결정하자마자 바로 그녀와 함께 할 자리를 만든다. 참으로 거침없는 행동파. 여러 일꺼리들, 음해, 스캔들.. 모든 것을 뿌리치고 둘은 두근대는 데이트를 즐긴다. 헬기를 타기도 하고(평양까지 다녀온다), 15분이니 30분이니 그 사이 얼굴 한 번 보기 위해 경호원에 뭐에 여러 사람들이 동원되기도 했다. 허허허:)

 

  사실..........

  그야말로 엄친아, 엄친딸의 만남이다. 보통 로맨스소설 읽다보면 평범한 사람은 잘 없어서(적어도 여주쪽은 많지만) 별로 엄친아·딸로 생각한 적 없었는데, 이 책은 정말이지 그렇게 느껴졌다.

  집안 대대로 살아온 그 곳에 여전히 3대가 모여산다. 대대로 의사집안이라 할아버지, 아버지, 오빠들 모두 의사. 하지만 하나밖에 없는 막내딸은 의사는 발에 채이는 직업이라며 (국제부)기자의 길을 택했다. 여튼 할아버지 노하시면 고급 관료들에게 전화하여 이러쿵 저러쿵 할 수 있는 명예 권력 가지고 있으며, 그녀의 아버지는 대통령의 주치의.

  대통령은 물론 머리 똑똑하겠다 막연히 생각하지만 그 정도가 아니다. 20대 초반에 사시, 외시 가볍게 통과하고 20대 국회의원 30대 대통령이 되었으며 높은 지지율과 더불어 연임역시 확실시 되고 있다. 그의 과거는 좀 복잡한데 가장 눈에 보이는 것만 이야기하면 어머니가 영국 귀족(황실과 관련잇는)의 부인이라는 점.

  여튼 꼬아서 이야기하면 이렇게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마냥 연애를 한다고 달달한 글은 아니다.

  사회나 국제문제를(현실이 아니라 책 속의) 적절하게 다루면서 그 사이 짬짬히 연애하는 모습이 보여서 좋았다. 또 지후가 남자의 "있음"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 스스로 생각하고 길을 개척하는 모습도 썩 마음에 들었다. 사귀고 있지만, 전쟁이 나자 제일 먼저 그 곳으로 가려던 그녀의 행동은 멋있었다!

 

  하얀 표지에 멋들어진 문양의 프레지던트는 급박한 장면을 위해서 (정치적인 면을 다뤄야 하는 부분에서) 공간이동을 하는데, 한 장면을 위해 여러번 하다보니 좀 번거로웠다. 긴박감은 느껴졌지만... 그냥 글자를 읽는 중인데 갑자기 내 눈이 핑핑 도는 것 같은 그 느낌.

  아, 파란미디어 책이구나. 우리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뒷편은 언제 나오는지.. 왕궁금하다는 생각을 남기면 감상은 여기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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