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글더미 (글더미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ethanbark</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작가 박진권, 글더미</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18 Apr 2026 20:59:26 +0900</lastBuildDate><image><title>글더미</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710982044854590.png</url><link>https://blog.aladin.co.kr/ethanbark</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글더미</description></image><item><author>글더미</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소피 콜린스_500가지 건축으로 읽는 세계사_현대지성 - [500가지 건축으로 읽는 세계사 - 스톤헨지부터 우주정거장까지 역사의 랜드마크로 남은 위대한 걸작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213865</link><pubDate>Mon, 13 Apr 2026 11: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2138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7166&TPaperId=172138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89/39/coveroff/k56213716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7166&TPaperId=172138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500가지 건축으로 읽는 세계사 - 스톤헨지부터 우주정거장까지 역사의 랜드마크로 남은 위대한 걸작들</a><br/>소피 콜린스 지음, 성소희 옮김, 임석재 감수 / 현대지성 / 2026년 03월<br/></td></tr></table><br/>대한민국의 건축​글·사진 박진권도서 500가지 건축으로 읽는 세계사저자 소피 콜린스  옮김 성소희  감수 임석재출판 현대지성​<br><br>​대한민국의 건축은 지리적 특성과 역사 때문에, 대부분 유실되거나, 특색이 사라졌다. 좁은 지리에 더 협소한 수도를 만들었고, 과하리만치 미시적인 왕국에선 건물이 높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에 들렀다가 나오는 길에 숭례문 측면에 매료되어 촬영했다. 그러나 단 두 장만 찍고 더 이상 촬영을 이어가지 않았는데, 숭례문 뒤에 있는 에티버스타워 때문이었다. 각도를 틀거나 촬영지를 변경하며 찍거나 후보정으로 어떻게든 더 아름답게 만들 수는 있겠지만, 내 눈에 담긴 숭례문 뒤의 타워는 흉물처럼 보였다. 특색 없이 높기만 한 빌딩 숲은 아름답지 않고, 삭막하다. 과거 애정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동네도 지금은 고층 아파트 대단지가 형성되어 있다. 협소한 땅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 신도시 개발은 오히려 사람들로 하여금 수도권으로 몰리게 만든다. 차 타고 강남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다는 것으로 홍보하는 걸 보면, 강남 땅값을 잡기 위해 신도시를 개발하겠다는 말은 헛소리로 느껴진다. 실제 남부 신도시 개발 후 강남의 땅값은 다른 서울 지역보다 훨씬 높은 배율로 훌쩍 뛰었다. 상권이 죽은 세종, 천당보다 분당은 토지 개혁이라고 하기도 민망하다. 코엑스 건축에 대해 강렬하게 비판했던 윤현준 건축가도 결국 고가의 사적 요새를 짓는 것에 적극 참여했다. 아파트 높이를 다양화하고, 단지 내 시야 확보 공간을 넓히며, 지상부를 공공에 개방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던 것과 반대로, 그가 참여한 아파트는 실질적으로 한강이 보이는 완전한 사적 요새가 되었다. 아파트 주민들은 ‘내 아파트(공원)에 무분별한 타인이 활보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것은 주민의 심리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건축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게 옳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가도 결국 한강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대한민국의 건축 앞날은 여전히 어둡게만 보인다. 심지어 내가 쓴 이 글 또한 해결책 없는 비판에만 머물러 있기에 생산적이지 않다. 거대한 왕국과 끊임없는 불평과 불만 그리고 차별과 특혜가 찰흙처럼 섞여 더 이상 무엇이 잘못인지 명확하게 알기 어렵다. 그저 현시점의 대한민국은 미래에 어떤 역사적인 특색으로 설명될지 궁금하고, 걱정될 뿐이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89/39/cover150/k56213716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893976</link></image></item><item><author>글더미</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체이스 자비스_안전의 대가_오픈도어북스 - [안전의 대가 - 안전이 빼앗아 간 당신의 진짜 가능성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200375</link><pubDate>Mon, 06 Apr 2026 17: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2003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7766&TPaperId=172003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9/98/coveroff/k3221377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7766&TPaperId=172003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전의 대가 - 안전이 빼앗아 간 당신의 진짜 가능성에 대하여</a><br/>체이스 자비스 지음, 최지숙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안전한 선택, 불행한 삶​글·사진 박진권도서 안전의 대가저자 체이스 자비스  옮김 최지숙출판 오픈도어북스​<br><br>20대 초반에 카페를 시원하게 말아먹고, 군대로 도피했다. 만 21세에 전역 후 건축자재 회사에서 주 5.5일을 일하다가, 더 안정적인 회사로 이직하는 것을 반복했다. 안전한 선택의 반복에선 단조로운 행복이 있지만, 내가 추구하는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나는 높은 급여도, 많은 지인도, 값비싼 물건도 필요 없다. 한 달을 살아낼 수 있는 적당한 금전과 책 그리고 글을 쓸 수만 있다면 충분하다. 남들이 하는 것을 반드시 해야 할 필요성을 조금도 느끼지 못한다. 나인 투 식스. 안전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출퇴근 시간이다. 나는 그것에 과하리만치 염증을 느낀다. 매일 아침 만원 전철에서, 좁은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야 하는 것이 싫음을 넘어서 괴롭다. 안전함을 선택한 후 역한 담배 냄새와 쉰내 그리고 개념 없는 인간들의 추태를 견뎌야만 한다. 그것이 안전함을 선택한 대가니까. 사회생활에 환멸을 느낀 나는 만 30세에 퇴사를 결심했다. 버틸 수 있는 최대치의 시간을 계산한 후 퇴직금을 균등하게 배분했다. 그렇게 각종 학원에 다니며 교육받았지만, 그것 또한 결국 근로자로 향하는 길이었고, 또 다른 안전한 선택일 뿐이었다. 나는 여전히 안전한 것을 추구한다. 다만, 꿈을 실현하며 살아가는 안전을 원한다. 모니터 앞에 8시간씩 앉아 있는 것에서 벗어나길 갈망한다. 판에 박힌 삶, 똑같은 고민과 시간은 고문과 같다. 나는 원래도 물질적인 욕구가 높지 않기에, 풍족하지 않더라도, 빈곤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살 필요 없는 것을 못 샀다고 해서 불행한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식기세척기 대신 직접 설거지한다. 공기청정기보다는 창문을 열어서 환기하는 게 좋다. 따뜻한 내복을 입으면, 보일러를 가동할 필요가 없다. 최고급 영양제에 금전을 소비하기보다 근력 운동과 달리기를 하면 어떤가. 내면을 가꾸는 무료 명상 덕분에 값비싼 치장이 필요하지 않다. 문명의 이기를 위해 소중한 9시간(출퇴근 제외)을 허비하는 것은 최악이다. 집안일을 위해 내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적어도 나의 고유한 선택이 아닌가. 나는 여전히 안전한 삶에 갇혀 있다. 하지만, 꿈은 사라지지 않았다. 언젠가, 이 안전하고, 안전한 닭장에서 벗어나겠다는 포부는 여전히 심장에 품고 있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9/98/cover150/k3221377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99853</link></image></item><item><author>글더미</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마이클 앨버터스_랜드 파워_인플루엔셜 - [랜드 파워 - 부와 권력을 결정짓는 토지의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190507</link><pubDate>Wed, 01 Apr 2026 15: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1905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7262&TPaperId=171905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1/70/coveroff/k9021372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7262&TPaperId=171905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랜드 파워 - 부와 권력을 결정짓는 토지의 힘</a><br/>마이클 앨버터스 지음, 노승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03월<br/></td></tr></table><br/>회색지대에서 본 랜드 파워​글·사진 박진권제호 랜드 파워저자 마이클 앨버터스 옮김 노승영출판 인플루엔셜​<br><br>​좁은 땅에 사람이 몰리고, 건물이 세워지며, 일자리가 늘어나면 토지의 가치는 한없이 올라간다. 결국 노른자 땅의 주인은 평생을 호의호식하며 불어난 부를 자손에게 물려준다. 그 주위에 슈퍼개미가 몰려 답습하고, 국가는 엘리트주의로 향한다. 그 부의 연속적인 고리에 탑승하지 못한 일반인들은 개인이 보고, 듣고, 누리는 모든 것에 불평등을 느끼고, 엘리트주의를 타파해야 하며, 부를 재분배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바뀌는 부동산 관련 법에도 서울의 집값은 천정부지로 솟구친다. 그 어떤 대통령도 집값은 잡을 수 없었다. 유명한 건축가들은 앞다투어 한강 근처에 흉물스럽고, 거대한 건물 올리기에 혈안 되어 있다. 나중이 되면 아파트 주민들이 한강조차도 사유지로 인식해 사용을 제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대한민국의 랜드 파워의 중심지는 단연 서울이고, 그곳에서도 부가 집중된 곳은 강남이다. 더욱이 전부 한강 변에 위치해 전 세대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가 최고가를 기록한다. 대표적으로 에테르노 청담, PH129,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이 있다. 아파트를 지을 땐 보통 용적률을 대가로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그 아파트의 거주민이 아니더라도 공원이나 통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공공보행통로 가운데 거대한 단지형 아파트를 올려버리면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을 30분 뺑 돌아서 가야 하는 기현상이 발생한다. 정부에서는 임의로 입구를 막은 입주자 대표에게 시정 명령이나 과태료를 부과하지만, 입주자 대표는 소송을 걸거나 패소하더라도 과태료를 내며 최대한 버틴다. 그동안 길을 막은 문(철문, 자동문)은 개인 소유물이기 때문에, 강제로 개방할 수 없다. 몇몇은 사유재산을 몰수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심대한 위협을 가하는 정책을 정상이라고 보긴 어렵다. 다만, 재산세율을 올리고, 부동산 관련 법을 강화하는 움직임은 바람직하다. 아직 실효성 있는 법은 보지 못했지만,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남의 부를 질투해 그들을 끌어내리려고 한다거나, 그 부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극과 극은 쌍둥이처럼 닮아, 서로를 헐뜯고, 중간 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기존의 부를 가지고 국가에 안 좋은 영향력을 펼치는 것은 제재해야 마땅하지만, 무조건 부자를 반목하는 것은 옳지 않다. 양극단의 악마들이 회색분자라고 비난해도 우리는 늘 그곳에 머물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들은 중도를 박쥐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우리는 박쥐가 아닌 더 나은 삶, 나아가 더 나은 한국을 위해 깊게 고민하는 지식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한쪽에 치우쳐 그와 반하는 모든 것을 반목하는 지식인은 거대한 좀 벌레와 다름없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벌레와 같아질 수는 없지 않은가.<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1/70/cover150/k9021372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917013</link></image></item><item><author>글더미</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마쓰바라 하지메_만약 세상에서 까마귀가 사라진다면_나무의마음 - [만약 세상에서 까마귀가 사라진다면]</title><link>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190489</link><pubDate>Wed, 01 Apr 2026 15: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1904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6841&TPaperId=171904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6/12/coveroff/k6221368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6841&TPaperId=171904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만약 세상에서 까마귀가 사라진다면</a><br/>마쓰바라 하지메 지음, 정한뉘 옮김 / 나무의마음 / 2026년 03월<br/></td></tr></table><br/>당신이라고, 글·사진 박진권제호​ 만약 세상에서 까마귀가 사라진다면저자 마쓰바라 하지메  옮김 정한뉘출판 나무의마음​<br><br>​매사에 회의적이고, 삶의 의미나 목적 그리고 가치를 낮게 판단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타인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그들은 본뜻을 곡해하고,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거나, 무관심이라고 쉽게 단정한다. 그렇게 수동적 허무주의에 빠져 냉소적이며, 무기력한 상태를 현실적이고, 분석적인 시각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삶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보다 부정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게 더 쉽고, 편하다. 모든 긍정의 말에 부정을 끼얹으면 논쟁에서 수월하게 이길 수 있다. 근심, 걱정, 불안, 우려, 분노, 질투, 의심 등 모든 부정을 완벽하게 반박할 수 있는 것은 개인의 긍정뿐이지만, 그러한 긍정을 반박할 수 있는 것 또한 개인의 부정이다. 자신의 긍정이 단단하면 타인의 부정에 쉽게 물들기 어렵다. 반대로 부정이 깊숙이 박혔을 땐, 타인의 긍정마저 아니꼽게 바라보게 된다. 가족이 영면에 들어도, 남은 사람들은 살아간다. 아무리 작은 기업도 나 하나 빠진다고 망하진 않는다. 작은 모임, 단체, 어떤 구성원 속에서 개인은 조금 큰 먼지와 비슷하다. 후 불면 날아가 기억에서 금방 잊힌다. 달 표면에 발을 딛고 화성에 탐사선을 보냈지만, 정작 지구 면적의 약 70%나 차지하는 바다, 그중에서도 심해는 정복하지 못했다. 그뿐인가? 작디작은 뇌조차도 완벽하게 알아내지 못했으며, 고작 302개의 신경세포를 가진 예쁜꼬마선충조차도 인류에게는 여전히 연구 대상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살아간다. 나는 기꺼이 아침을 맞이한다. 우리는 여전히 바쁘게 움직인다. 세계는 그렇게 돌아간다. 세상엔 미생물도, 해충도, 쓰레기를 헤집는 까마귀와 고양이도 필요한데, 당신이라고 쓸모없을까.<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6/12/cover150/k6221368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61226</link></image></item><item><author>글더미</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권성욱_약소국의 제2차 세계대전사_열린책들 - [약소국의 제2차 세계 대전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167461</link><pubDate>Mon, 23 Mar 2026 10: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1674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69&TPaperId=171674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5/34/coveroff/893292556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69&TPaperId=171674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약소국의 제2차 세계 대전사</a><br/>권성욱 지음 / 열린책들 / 2026년 02월<br/></td></tr></table><br/>약자의 선택​글·사진 박진권제호 약소국의 제2차 세계대전사저자 권성욱출판 열린책들​<br><br> 일제강점기 당시에 활동했던 독립운동가에게 묵념하지 않을 한국인은 없다. 독립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돌을 던질 수 없다는 것도 아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진 고문 끝에 동료의 거취에 대해 실토한 독립운동가는 어떠한가? 그들은 독립운동가들에게 버림받고,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혔고, 가담의 정도에 따라 숙청당했다. 나와 같은 일반인은 그들에게조차 돌을 던질 수 없다. 생계형으로 일본에 붙은 순사는 또 어떠한가. 당시 민중에게 순사 제복을 입은 남성은 사신 그 자체였다. 그러나 하급 순사는 부모와 형제자매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조선인의 몇 없는 직업 중 하나였다. 그러나, 여러 매체에서는 당시 일본 순사를 간악무도한 일본의 앞잡이로 그린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 동포를 팔고, 괴롭히고, 심지어는 죽이기까지 하는 천인공노할 죄인일 뿐이다. 2,000년대 초반엔 되려 조직폭력배들을 독립군으로 둔갑시키고, 일제의 폭압으로부터 지켜준다는 명목으로 보호비를 강제로 받은 것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흥행하기도 했다. 당시 교사들은 교권을 놓고 떠나거나, 퇴직을 하기보다는 일본어로라도 계속해서 수업 하기를 선택했다. 약자들은 나름의 저항을 굴종의 자세로 택한 것이다. 그것이 배신자처럼 보인다고 해도 말이다. 유럽의 여러 나라도 처지가 다르지 않았다. 독일과 러시아의 침공에 끝까지 저항한 나라가 있는가 하면, 자국민 안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동조한 국가도 있다. 대한민국도 이러한 역설에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베트남 전쟁에서 우리도 침략자에 가깝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그곳에 다녀온 사람에게 전쟁영웅이라는 호칭을 부여하고, 나라에서는 훈장을 사사했지만, 당시 베트남 사람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곳에서의 행적에 대해 당당하게 외치는 것은 무지한 인간의 발악에 가깝다. 선택지는 적지만, 약자에게도 선택할 권리는 주어진다. 그중에서도 분명 최선은 존재한다. 하지만, 최악의 수를 선택했다고 해서 그들에게 죄를 물을 수는 없다. 당장 개인의 하루도 최선과 최악의 선택을 반복하는데, 복잡한 세계정세를 완벽하게 읽고, 그에 따라 완전무결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지도자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한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 그것에 대해 편협하다거나 무지하다고 비난하지 않는다. 자신의 기울어있는 사상을 부정하고, 중립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제1차, 제2차 세계 대전 그리고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글자로만 접한 현대인은 전쟁의 참상과 약소국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 미래를 내다본 게 아니라면 우리는 결국 선택해야 하고, 그 선택으로 인해 최악의 결과를 맞이할지도 모른다. 그나마 최선의 결과를 얻을 방법은 오롯이 균형밖에 없다. 중국과 일본을 분별력 없이 혐오하기보다는 협력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도 저도 아닌 중립을 택해야 한다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는 지리적 위치상 정확하게 중립이 될 수 없다. 또한 명백하게 휴전 중인 국가이고, 주적은 중국도 일본도 아닌, 단연 북한이다. 그들은 더 이상 한민족이라고 부를 수 없다.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되겠지만 만약 제3차 세계대전이 벌어진다면 북한의 총구는 대한민국의 청년에게 겨누어진다. 그렇게 젊은 넋이 사그라들면 나머지 총탄은 대한민국의 노약자에게 빗발칠 것이다. 우리는 충분히 강대국이라고 할 수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일본이라는 초강대국에 비할 바는 아니기에 무엇보다 외교가 중요하다. 중국과 척지면 유사시에 북한과 중국이 손잡을 것이고, 일본과 척지면 북한이라는 복병을 뒤에 두고 초강대국을 상대해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이 미국의 횡포에도 주둔지 철수를 시행할 수 없고, 일제의 만행을 알면서도 웃는 얼굴로 악수해야 하며, 삼국시대부터 여러 차례 수모를 줬던 중국과의 끈질긴 악연을 이어 나가는 이유다. 2026년 3월 20일 요즘같이 숭숭한 세계정세에 우리나라는 조금 더 냉정하게, 어쩌면 이기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서로를 향한 혐오의 칼날을 뒤로한 채 화마와 같은 분노를 잠시 멈추고, 한민족이 되어야만 한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5/34/cover150/893292556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953463</link></image></item><item><author>글더미</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두려워할 필요 없는 삶에 대하여_푸른숲 - [두려워할 필요 없는 삶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155775</link><pubDate>Tue, 17 Mar 2026 14: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1557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6828&TPaperId=171557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7/55/coveroff/k2221368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136828&TPaperId=171557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두려워할 필요 없는 삶에 대하여</a><br/>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노윤기 옮김, 로빈 워터필드 편역 / 푸른숲 / 2026년 02월<br/></td></tr></table><br/>나에게 집중한다​글·사진 박진권제호 두려워할 필요 없는 삶에 대하여저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편역 로빈 워터필드옮김 노윤기출판 푸른숲​<br><br>​오늘 반드시 무엇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무너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다짐은 확실한 보상이 따라오지 않는 유약한 확언이다. 나는 철인이 아니기 때문에, 저런 유약한 확언으로는 의지를 다잡을 수 없다. 그래서 능동적 심상화를 이용해 거시적인 계획을 세운다. 원하는 삶을 그려보고, 그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고민한다. 핵심 단어를 추리고, 그것을 지키거나 얻기 위해 노력한다.​오랫동안 작문 활동을 하며 비교적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나의 꿈이다. 단순하지만, 굉장히 어렵고,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선 일단 건강해야 한다. 단 한 번의 몰아침으로 작가 생명을 소진할 게 아니라면 모든 꿈의 가장 앞에 있어야 할 것은 단연코 건강이다. 내 인생에서 핵심 단어는 세 가지다. 건강, 사랑, 꿈. 겉으로 보기엔 굉장히 소박해 보이지만, 이것만큼 욕심인 게 없다.​건강꿈을 이루기 위해선 건강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살포하려면 마찬가지로 건강해야 한다. 건강보다 앞선 것은 단 하나도 없다. 정신과 신체의 건강을 세밀하게 살피고 관리할 수 있는 동물은 인간이 유일한데, 그것을 무시하는 것은 정상이라고 보기 어렵다.​사랑사랑이 없으면 꿈을 이룰 수 없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사람과 섞여 살아야 한다. 나는 보편적으로 타인과 얽히는 것을 극도로 꺼리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두 팔 벌려 환영한다. 가족과 가족의 목록에 속하게 될 사람과는 깊게 엮이고, 그 과정에서 사랑을 주고받는다.​꿈건강을 관리하며 열심히 사랑했을 때 비로소 꿈이 완성된다. 보통 불행한 경험을 연료로 글을 쓴다. 그렇다고 해서 늘 불행하기만 하면 삶을 영위하기 어렵다. 작문이라는 행위로 불행을 승화하고, 사라지지 않은 작은 부정은 사랑으로 덮거나 해소하는 것이다. 늘 우울을 달고 살기에 인간의 정신은 생각보다 강인하지 않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인간은 건강해야 하며, 일상에서 느끼지 못할 정도로 깊은 사랑을 해야 한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자신을 채찍질하고 싶지 않다. 성향상 그 매가 과해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성찰을 아예 하지 않을 수 없으니, 글을 쓴다. 작문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생각을 비교하고, 겸사겸사 가벼운 성찰도 할 수 있다. 더해서 적절한 글쓰기 훈련도 따라온다. 인간은 어떤 생각이나 행위를 할 때, 스스로 어떻게 인지하는지에 따라서 같은 행동을 해도 다른 결과를 마주한다. 똑같이 글을 작성해도 자기 연민에만 빠져 있으면 발전 없는 푸념이 된다. 개인의 건강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먹는 영양제가 돈 낭비인 것처럼 말이다. 과거에 작성한 산문이나 저작물은 꿈으로 향하는 길에서 벗어나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빠지는 것을 방지한다. 무슨 일이든, 지금 하는 행동을 낭비로 만들지 않는 것이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거대 제국의 황제였기에 자신에게 향하는 채찍에 더 힘이 들어갔다. 자신을 수양할 시간도 부족해, 타인의 행위에 조언한다거나, 비난하지도 않았다. 나는 건강, 사랑, 꿈이지만, 누군가는 돈이 될 수도 있다. 세 가지가 넘을지도 모른다. 그게 무엇이든, 타인이 원하는 것엔 크게 관심 없다. 이루고자 한다면, 그 길로 향하면 그만이다. 나 또한 외부가 아닌 오직 나에게만 집중할 테니까.<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7/55/cover150/k22213682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975594</link></image></item><item><author>글더미</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박성주_낯선 거리 내게 말을 건다_담다 - [낯선 거리 내게 말을 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145678</link><pubDate>Thu, 12 Mar 2026 11: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1456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037744&TPaperId=171456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38/89/coveroff/k6520377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037744&TPaperId=171456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낯선 거리 내게 말을 건다</a><br/>박성주 지음 / 담다 / 2025년 03월<br/></td></tr></table><br/>여행이란 무엇인가​글·사진 박진권제호 낯선 거리 내게 말을 건다저자 박성주출판 담다​<br><br><br><br>​의미 없는 여행은 뿌연 안개 속을 걷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굳이 돈을 들여 어딘가를 가야 한다면, 반드시 어떤 의미가 있어야 했다. 빌 게이츠의 독서 여행처럼 무언가 목적이 있고, 그로 인해 개인의 삶에 아주 작은 변화라도 있지 않다면 여행은 그저 ‘허세’였다. 남들이 가는 곳만 방문하고, 똑같은 구도에서 다르지 않게 찍은 사진, 심지어 비슷한 복장까지 입은 사람들을 보면 한심했다. 어쩌면 나는 일그러진 우월감을 냉철함으로 착각했는지도 모르겠다.​여전히 무분별한 여행이 안목을 넓혀준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저 뽐내기 위해 밟는 타국의 땅은 값비싼 허영일 뿐이다. 그러나, 목적이 없어도 영양가 있는 여행은 존재한다. 어떤 이와 함께 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혼자 하는 여행은 반드시 목적과 의미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여행에는 굳이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다. 함께 보고, 느끼고, 걸었다는 게 중요하다. 소중한 관계에서 오는 추억이 목적이고, 끈끈한 연대감이 의미다. 이후에 닥칠 결별, 이혼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사별이 아니고선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는 듯이 오늘을 살고, 지금에 집중하면 그만이다.​여행 같은 하루를 맞이하려고 노력한다. 그러기 위해 매일 죽음을 생각하며 잠에 들고, 탄생을 엿보며 잠에서 깨어난다. 짧은 인생과 닮아있는 일과를 보내다가 다시금 죽음을 맞이하는 것처럼 잠든다. 인간의 하루는 인생의 축소판을 여행하는 것과 같다. 의식하지 못할 뿐 우리는 항상 여행 중이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38/89/cover150/k6520377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0388907</link></image></item><item><author>글더미</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김재철_백건우, 베토벤의 침묵을 듣다_열아홉 - [백건우, 베토벤의 침묵을 듣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145672</link><pubDate>Thu, 12 Mar 2026 11: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1456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6470&TPaperId=171456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0/30/coveroff/s78213718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6470&TPaperId=171456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백건우, 베토벤의 침묵을 듣다</a><br/>김재철 지음 / 열아홉 / 2026년 02월<br/></td></tr></table><br/>당신의 사랑 글·사진 박진권제호 백건우, 베토벤의 침묵을 듣다저자 김재철출판 열아홉​<br><br><br><br>​예술가는 사랑에 실패하거나 빠졌을 때 그리고 고독하거나 내적으로 풍족할 때 그 예술성이 더욱 깊어진다. 사랑, 추억, 감성, 후회, 반성 등이 농축되어 좋은 재료가 되기 때문이다. 건전한 관계에서 생성되는 감수성이 있어야 비로소 글이 써지고, 작문으로 승화함으로써 행복을 되찾으며, 건강한 정신으로 돌아와 다시금 사랑을 표출한다. 반대로 사랑을 표출해야 감수성을 발산할 수 있고, 승화했던 기억이 작문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어떤 예술이든 표현과 결과물이 다를 뿐 결국은 사랑이 전부다. 형태와 방식이 다를 순 있어도, 사랑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사랑을 모르는 사람은 예술을 할 수 없고, 즐길 수도 없다. 사랑이 없는 사람이 보는 예술은 반쪽짜리다. 그들이 논하는 예술은 예술이 아니며, 그들이 누렸다고 주장하는 예술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을 우습게 또는 한심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말로는 공허뿐이다. 사랑의 정의는 정립하기 어렵다. 백날 설명해 봐야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이미 부정으로 물든 시야에 걸린 사랑이라는 단어는 허무맹랑할 뿐이다. 그저 혐오와 편 가르기에만 열중하는 그들에게 사랑은 유니콘과 다름없다.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0/30/cover150/s7821371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003098</link></image></item><item><author>글더미</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율라 비스_소유하기, 소유되기_열린책들 - [소유하기, 소유되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145669</link><pubDate>Thu, 12 Mar 2026 11: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1456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77&TPaperId=171456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4/64/coveroff/89329255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77&TPaperId=171456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유하기, 소유되기</a><br/>율라 비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2월<br/></td></tr></table><br/>모순과 파괴 그리고 아름다움​글·사진 박진권제호 소유하기, 소유되기저자 율라 비스출판 열린책들​<br><br>​사람은 복합적이고, 모순적이다. 무엇인가 한쪽에 치우친 사람을 보고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줏대나 이념이 없어서가 아닌, 생물학적으로 타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은 스스로에 더 관대하고, 타인에겐 인색할 수밖에 없는 이기적인 동물이다. 사회적 약자에 감정을 이입하고, 기부금을 선뜻 내놓지만, 지하철 시위에는 인상을 찌푸린다. 연탄 나르는 봉사를 하며 보람을 느껴도 주변으로 다가오는 노숙자는 멸시한다. 노인 복지가 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전철 안 노인의 특정 행동은 과하리만치 1225혐오한다. 모든 부분에서 완벽하게 이타적이거나 배타적인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진보적인 성향의 사람도 어떤 부분에선 보수적일 수 있고, 보수적인 성향의 사람도 어떤 부분에선 진보적일 수 있다. 사내 복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노동자 친화적인 회사가 방산업이라거나, 직원을 착취하는 회사가 되려 사회적 기업인 경우도 빈번하다. 외부의 특이 사항과 변수를 배제한 채 한 곳만 파고드는 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보다 위험하다. 투자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보다 투자를 나쁘게만 생각하는 사람이 더 현명하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대한민국의 중산층은 자신이 중산층이라는 사실을 숨기거나 인지하지 못한다. 더 심하게는 가난하다고까지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것은 중산층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SNS의 과도한 과시와 왜곡 때문일지도 모른다. 매년 해외여행 사진을 올리고, 매해 고급 레스토랑을 방문한다. 비싸 보이는 가구와 집 그리고 차와 명품을 은연중에 드러낸다. 그런 이들의 실재를 아는 사람들은 현혹되지 않겠지만, 대부분은 그것들이 중산층이라고 착각한다. 율라 비스의 《소유하기, 소유되기》의 글은 위의 글과 비슷하다. 개인의 사상과 논리를 열거하지만 딱히 뜻은 없다. 물론 말하고자 하는 바나 내포하고 있는 것은 있겠지만, 그것조차도 별 의미는 없다. 굳이 파헤치자면, 작가는 본인의 이념과 삶이 모순적이지만, 이념을 계속해서 상기하기 위해서 발버둥 치고 있다는 것을 문학적으로 풀어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글을 읽을 땐 마치 시를 읽는 것처럼 곱씹어야 한다. 나는 마치 한 마리의 소가 된 것처럼 되새김질을 반복하고, 책에 빠져들었다.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고 싶었다. 글의 부분을 살펴보면 너무도 훌륭하다. 율라 비스라는 사람은 문학적으로 완성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 하나만 놓고 보자면 결론은 한 가지다. ‘굉장히 모순적이면서 자기 파괴적인 아름다움을 문학에 녹여낸 죄의식과 신경증 환자’ 그럼에도 나는 조만간 그녀의 다른 책을 읽고 있을 것이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4/64/cover150/89329255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946432</link></image></item><item><author>글더미</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월간 문화전문지 쿨투라 140호(2026년 2월호) - [쿨투라 CULTURA 2026.2 - Vol.140, 배우 안성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101144</link><pubDate>Thu, 19 Feb 2026 17: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1011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5235&TPaperId=171011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34/83/coveroff/k7421352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5235&TPaperId=171011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쿨투라 CULTURA 2026.2 - Vol.140, 배우 안성기</a><br/>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선하게산다는 것​​월간 문화전문지 쿨투라 140호(2026년 2월호)20대 중후반엔 선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오랫동안 고민했다. 양보하고, 대신하는 것에 적절한 보상이 따라오지 않았다. 5의 노력을 기울였을 때 돌아오는 것은 5였고, 10의 노력을 기울여도 여전히 5의 보상만 돌아왔다. 어쩌면 궁색한 변명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때부터 손해 보는 게 참으로 싫었다. 저 멀리서 관조하며 쓸데없이 첨언 하는 이들이 하이에나 무리처럼 주변을 어슬렁거렸고, 그것을 방관하는 승냥이 떼는 서로의 눈치를 살피며 피하거나 교묘하게 동조했다. 나는 고독한 늑대라도 된 것처럼 할 수 있는 일을 대신했고, 모두가 선호하는 것을 양보하며, 마음에 울분을 쌓아갔다. 그들은 양보를 바라지 않았기에 고마움도 없었다. 나선 것은 오롯이 내 마음뿐이었다. 그 나섬의 대가는 당연한 기대였다.​<br><br>​“이거 원래 네가 하던 거잖아.”“너 이런 거 좋아하잖아.”“당연히 네가 할거지?”“뭐, 얼마나 힘들다고!”​<br><br>​결국 나도 어떤 날은 승냥이처럼 간을 봤고, 또 다른 날은 하이에나처럼 기력을 다한 타인을 맹렬하게 물어뜯었다. 여전히 고독한 늑대라고 착각하면서. 잘못된 지각을 바로잡았을 때, 회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더는 저열해지고 싶지 않았다. 하이에나도, 승냥이도, 늑대도 결국 짐승이기에, 이제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었다.​<br><br>​해야 했던 일을 외면하고, 하고 싶은 일로 눈을 돌렸다. 물론, 그곳에도 혐오의 핏물이 고여 있었지만, 괜찮았다. 시선이 닿는 곳 구석구석엔 꽤 멋진 것들이 즐비했으니까. 더 여유로울 때도 하지 않았던 기부를 시작했다. 타인을 위해 자리를 양보했고, 길거리 쓰레기를 주워 휴지통으로 옮겼다. 계단에서 힘겹게 내려오는 유모차를 대신 들었고, 안에 있는 천사의 미소를 보았다. 그 사소한 행위 덕분에 편안함이 찾아왔다. 여전히 선하게 사는 것은 손해 보는 것이고, 바보 같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비교하고, 분석한 후 행동할 때가 많다. 그럼에도 한 번씩 바보 같은 사람들을 떠올린다. 그들과 나란히 걷기엔 스스로 타락했음을 잘 알고 있기에, 한발 물러서서 발자취를 따라 걷는다.​<br><br>​#쿨투라#안성기#문화잡지#문화전문지#쿨투라140호@cultura_magazine​<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34/83/cover150/k7421352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348310</link></image></item><item><author>글더미</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윤슬_감정 기록의 힘_담다 - [감정 기록의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087119</link><pubDate>Thu, 12 Feb 2026 09: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0871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5037&TPaperId=170871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3/99/coveroff/k41213503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5037&TPaperId=170871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감정 기록의 힘</a><br/>윤슬 지음 / 담다 / 2026년 02월<br/></td></tr></table><br/>부정의 기록​​《감정 기록의 힘》​​윤슬​​담다20시에 잠에 들면 새벽 4시쯤 잠에서 깨어난다. 보통은 일찍 일어난 김에 독서하거나 글을 쓰려고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이 남아있는 날은 안락의자에 앉아서 멍하니 창밖을 주시한다. 온갖 생각이 떠올랐다가 사라지고, 앞선 생각과는 또 다른 상념의 부정이 피어오르며, 나는 더욱 깊게 가라앉는다. 그럴 때면 책상에 널브러져 있는 연필과 공책을 집어 들고 감정을 마구 쏟아낸다.​현 상황과 원인 그리고 해결법을 적는다. 글대로 해소되지 않을지라도, 무아지경으로 끄적인다. 이런 행동을 한다고 순간 기분이 나아지진 않는다. 효과는 또 이런 기분이 찾아왔을 때 발휘된다. 다 적었으면 전에 필기한 공책을 찾아 헤맨다. 이 공책 저 공책 펼쳐보며 어딘가에 쓰여 있을 과거의 토사물을 되짚는 것이다.​구석에 박혀있던 공책을 열어보니 1년 전 비슷한 고민을 발견했다. 「현 상황, 죽어도 등단할 수 없음. 원인, 부족한 실력. 해결법, 묵묵히 쓰는 것.」 현재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저 써야만 한다. 현대 문단의 기조와 맞지 않은 글이라는 원인이 뇌리를 스쳐갔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바꿀 능력이 없다. 계속해서 배설하더라도 멈추지 않는 것뿐이다. 기조를 넘어서는 작품을 낳을 때까지….<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3/99/cover150/k4121350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139991</link></image></item><item><author>글더미</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찰스 킹_흑해_사계절 - [흑해 - 세상의 중심이 된 바다의 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081628</link><pubDate>Mon, 09 Feb 2026 17: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0816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5911&TPaperId=170816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6/89/coveroff/k0521359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5911&TPaperId=170816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흑해 - 세상의 중심이 된 바다의 역사</a><br/>찰스 킹 지음, 고광열 옮김 / 사계절 / 2026년 01월<br/></td></tr></table><br/>환대와 적대​​《흑해》​​찰스 킹​​사계절흑해는 환대받지 못하는 바다였고, 다시금 환대하는 바다가 되었으며, 검은 바다에서 현재는 흑해로 불린다. 공간과 사람은 누군가가 어떻게 인식하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무엇인가가 된다. 흑해는 육지를 집어삼키고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바뀐 것이 거의 없다. 그저 제국의 탄생과 멸망 그리고 인간들의 감정과 해석만 끊임없이 변했을 뿐이다.​이를 통해 개인과 개인, 단체와 단체가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흑해는 같은 시기에도 나라마다 다르게 인식했다. 서로 부르는 이름도 달랐고, 생태계 규정도 판이했다. 분명 같은 흑해지만 사람과 나라에 따라서 차이가 있었다. 사람과 사람도 마찬가지다. A라는 사람에 대한 구성원의 인식을 예로 들 수 있다. 착함, 무던함, 우유부단함, 책임감 없음 등 완전히 다르게 평가한다. A가 전부 가지고 있는 특성이지만, 개개인이 어디에 초점이 맞춰졌냐에 따라서 착하고 무던한 사람에서 우유부단하며 책임감 없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강과 같은 모양새에 바다의 특성을 품고, 상층 수와 하층 수가 섞이지 않은 상태 그대로 공존하는 흑해는 여전히 명확히 규명하기 어렵다. 진화학·생태학·심리학·사회학 등 모든 게 다 밝혀진 듯하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인간사와 흑해는 닮아있다. 어쩌면, 서로를 질리도록 혐오하는 우리는 누구보다 서로를 갈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66/89/cover150/k0521359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668977</link></image></item><item><author>글더미</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김묘정_생각보다 너는 더 강한 사람_필름출판사 - [생각보다 너는 더 강한 사람 - 어차피 지나고 나면 먼지 같은 일이야]</title><link>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055096</link><pubDate>Thu, 29 Jan 2026 15: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0550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5384&TPaperId=170550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10/98/coveroff/k4121353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5384&TPaperId=170550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생각보다 너는 더 강한 사람 - 어차피 지나고 나면 먼지 같은 일이야</a><br/>김묘정 지음 / 필름(Feelm) / 2026년 01월<br/></td></tr></table><br/>성공이라는허울​​《생각보다 너는 더 강한 사람》​​김묘정​​필름출판사나는 타인의 시선에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자유로워서도 안 된다. 타인의 감정과 행동을 배제하는 것이 나만의 인생을 잘 살아가는 거라고 착각했다. 그렇게 사회 부적응자가 되어갔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떠나서 어느 정도는 사회에 녹아들 필요성을 느꼈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에 굳이 반박하지 않았고, 타인의 실수도 집어내지 않았다. 그런 행동은 늘 부정을 몰고 왔기 때문이다. 논리의 가장 큰 적은 무논리와 목청이었다. 입바른 소리는 권위가 있어야만 효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권력엔 상대의 목소리를 잠그는 권능이 있었다.​나도 틀렸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매번 망각했다. 하고 싶은 말을 전부 내뱉는 욕망을 제어하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이라고 과연 입바른 소리를 할 수 없었을까? 모두 참는 것이다.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사회라는 게 생겨났다. 그곳에 섞여야 구성원이 된다. 나는 눈을 질끈 감고, 구성원이 되었다.​사회에 등을 지고, 보편적인 정신상태와 거리가 먼 인간이 바로 나다. 나와 비슷한 인간이 물질적 성공을 거두고, 명예까지 얻는 걸 매체를 통해 접했다. 그러나 대부분 그 권위를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하거나, 빈 깡통으로 허세를 부리는 것처럼 밑바닥이 금세 드러났다. 부서지는 속 빈 강정, 요란하기만 한 빈 수레, 비대해진 자아를 잡지 못하고 폭주하다가 스스로 나락으로 뛰어든다. 어쩐지 나의 결말을 미리 보게 된 것 같았다. 혹자는 ‘어쨌거나 돈은 많이 벌었잖아.’하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 곁엔 사람이 남지 않았다.​성공에 집착하고, 취해 인사불성이 되어 자신마저 잊게 되진 않을까.​넘치는 것보다 모자람을 추구한다. 넘치는 이유는 만족을 모르는 나의 부정적 본성 때문이다. 적당한 성공, 적절한 금전, 수준이 비슷한 연인 또는 배우자, 감당할 수 있는 업무, 타인에게 해를 가하지 않는 선에서의 자유와 욕심, 그게 무엇이든 넘쳐흐르는 것보다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는 게 장기적으로 평온했다. 아쉬움은 약간의 미련을 남겼지만, 그것은 성장의 동력이 됐다. 넘치는 것 또한 더 큰 것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성장의 동력이 되기도 했지만,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기 어렵고, 진정한 사랑과 우정을 만들지 못했다.​적당함을 아는 것은 가난하고 구질구질한 것과 달랐다. 능력도 없고, 꼬이기만 했을 땐 타자의 노력을 무시하거나 평가절하했다. 그렇게 조금의 발전도 없이 방구석 평론가가 되었다. 인색한 부자와 구질구질한 거지 둘 중 무엇이 더 나은가? 이것에 옳고 그름은 없었다. 인색한 부자는 돈이라도 많으니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이미 배부른 사람에게 산해진미를 들이민들 부른 배가 꺼지진 않는다. 풍족한 허무와 가난한 허무의 본질은 결국 공허가 아닌가. 물질에 미친 편협한 눈알이 왜곡된 풍경을 비추고, 나는 그 풍광에 현혹될 뿐이다. ​자산 10억이 넘는 사람이 스스로 서민이라고 부른다. 100억 대 부자도 따라서 자신을 개미라고 낮췄다. 나는 그들의 말로부터 고개를 돌렸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엔 계급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딴 의미 없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하면 삶이, 지금이, 내가 의미 없어졌다. 2026년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역설적으로 부자도, 가난도 허들이 상당히 높다. 나는 대체 어디에 속해있는가?<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10/98/cover150/k41213538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109839</link></image></item><item><author>글더미</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이경재_일본인문기행_소명출판 - [일본인문기행 - 국문학자의 걸음으로 기록된 일본]</title><link>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050092</link><pubDate>Tue, 27 Jan 2026 17: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0500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5162&TPaperId=170500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45/24/coveroff/k7621351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5162&TPaperId=170500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본인문기행 - 국문학자의 걸음으로 기록된 일본</a><br/>이경재 지음 / 소명출판 / 2026년 01월<br/></td></tr></table><br/>일본에서 본조선의 흔적  《일본인문기행》  이경재  소명출판  근대 일본 문학은 음침하고, 눅눅하다. 읽다 보면 알 수 없는 가려움이 느껴지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진다. 대표적으로 《인간 실격》을 집필한 다자이 오사무의 글이 그렇다. 기분 나쁘면서도, 책장 넘기는 것을 멈출 수 없다. 예술성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두 번 읽기엔 시간이 필요하다. 당시 일본 문학은 지극히 개인적이며, 편협한 사고로 지어진 시 같은 소설이 즐비했다. 인간 본성의 법칙보다 더 내밀하고 깊은 불편함을 발산한다. 이러한 극 미시적인 소설을 거듭 읽으면 내면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온다. 그것은 개인마다 다른데, 얇은 손톱으로 칠판을 긁는 소음이거나, 광분하여 미친 듯이 소리 지르는 나일 지도 모른다. 왜 이런 소설을 읽어야 하며, 어째서 세계적으로 극찬받는 것일까. 유명한 비평가가 읽고, 크게 감탄해서? 오랫동안 사랑받은 소설이라서? 전부 참이자 거짓이다. 이유를 찾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과 절대로 읽으면 안 되는 책은 없다. 누가 봐도 쓰레기 같은 책이라 할지라도 마음에 동요가 인다면, 읽을 것이다. 타자가 꼭 읽으라고 추천하고, 너무도 훌륭한 책이라도, 시선이 머물지 않으면 뇌리에서 완벽하게 지워진다. 소설을 읽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당신은 소설을 아는가? 문학은 감성적이기만 한 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당신은 감성을 아는가? 일본과 중국은 나쁘고, 일본은, 중국은 등등 분류 없이 한곳에 묶어서 이해하고, 설파하는 사람들이 있다. 당신들은 대체 무엇을 알고 있는가? 나는 이 질문들의 답을 낼 수 없다. 아마도 평생 확언할 수 없을 것이다. 나쁘고, 착한 것, 선과 악, 명과 암, 생과 사, 나와 타자, 아침과 밤, 밀물과 썰물, 물과 불, 남자와 여자, 한국과 다른 나라들 전부. 우리는 대체 무엇을 알고 있을까. 암울한 예술가들흡연, 음주, 약물 등 중독과 예술은 떼려야 뗄 수 없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예술가들은 대체로 무언가에 중독되었다. 대표적으로 빈센트 반 고흐, 프랜시스 베이컨, 에드거 앨런 포, 찰스 보들레르, 어니스트 헤밍웨이, 루트비히 판 베토벤은 알코올 중독이었다. 영화계에선 정신질환 관련 처방 약물과 향정신성 약물에 중독되어 자살에 이르거나 인생 자체를 망가뜨리기도 한다. 예술가에게 중독은 뮤즈와도 같다. 일반인과 다른 사상과 실행력을 얻기 위해선 자신을 파괴해야 하는데, 가장 쉬우면서 아주 천천히 철저하게 망가뜨릴 수 있는 게 바로 중독이다. 그들은 평생 담배를 태우고, 대마도 곁들인다. 해장으로 알코올을 섭취하며, 온갖 정신과적 약물에 의존한 채 몽롱하게 살아간다. 결국엔 마약에까지 손대고, 예술성마저 붕괴해 인격 자체가 산화하는 것이다. 그렇게 나의 예술은 오래도록 살아남길 기원하며 눈을 감는다. 그 말로를 알고 있음에도 나는 종종 스트레스라는 핑계로 또는 예술적 감각의 증폭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백해무익한 습관을 되찾으려 한다. 일본 구석구석에 조선인의 넋이 묻어있고, 숨결이 안개처럼 자욱하다. 여기저기 학살이 만연하고, 저주의 붉은빛이 대지를 뚫고 나온다. 근대 일본 예술은 대체로 암울하다. 다자이 오사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미시마 유키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혹) 등 모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심지어 미시마는 정치적인 진일보를 위해 할복했다.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서 살아간 윤동주와 이상은 다르다. 아무래도 어떤 목적과 이상향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지만, 결핵 등 병 때문이지 자살을 선택한 건 아니었다. 내가 추구하는 예술은 깊고, 편협하며, 처절하다. 주인공은 항상 암울한 상태를 유지하며 타자의 도움도 거부한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그려가는 나는 그다지 처절하지 않다. 남들과 비슷하게 행복하고, 타인과 다르지 않게 불행하다. 조금 덜 안온할 수도 있고, 조금 더 아플 수도 있지만, 큰 차이는 없다. 때문에, 평생 스스로 숨을 거둘 생각은 없다. 《일본인문기행》의 책장을 넘길 때마다 계속해서 어떤 기시감이 느껴졌다. 그것은 일본의 문화 유지력 때문이었다. 타국의 문화는 철저하게 짓밟고, 복구할 수 없도록 훼손한 그들이 자신들의 문화는 최대한 보존한다. 문화가 말살되면 민족성도 따라서 사라진다. 예술은 문화를 지키는 방파제와 같다. 예술이 점점 사라지고, 조롱거리가 되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영광이 있을 리 만무하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45/24/cover150/k7621351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452409</link></image></item><item><author>글더미</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악스트_비보호 - [악스트 Axt 2026.1.2 - no.64]</title><link>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046846</link><pubDate>Mon, 26 Jan 2026 11: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0468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5181&TPaperId=170468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98/62/coveroff/k9021351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5181&TPaperId=170468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악스트 Axt 2026.1.2 - no.64</a><br/>악스트 편집부 지음 / 은행나무 / 2026년 01월<br/></td></tr></table><br/>보호받을 수 없는 말​​《악스트, 비보호》​​악스트 격월간지, 통권 064틀딱, 딸피, 꼰대, 영포티, 아재, 젠지 스테어, 급식충, 잼민이, 수저론(금, 은, 동, 흙), 헬조선, 탈조선, 노키즈 존, 맘충, 개저씨, 한남충, 한남유충 등 셀 수도, 세고 싶지도 않은 온갖 혐오적 표현에서 우리는 서로를 보호하지 않는다. 심지어 이것들을 유머로 승화해야 하며 그러지 못하는 사람은 (씹)선비라고 조롱하기도 한다. 진지함은 가벼움을 절대로 이길 수 없다. 가벼움이 진지함보다 강해서가 아니다. 논리의 가장 큰 대항마가 비논리인 것처럼 소통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몇몇 단어는 혐오가 아닌 진실일지도 모른다. MZ는 원래 세대를 구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젊고, 유약하며, 개념이 없는 사람’을 MZ라고 지칭한다. 심지어 그 MZ에 속해있는 80년대생도 그 조롱에 동참했다. 이제 80년대 중반까지 만으로 마흔이 됐다. 그들은 MZ이면서 아재고, 영포티다. 현시점 대한민국에서 40대는 가장 많은 조롱을 받고, 견뎌야 하는 세대가 됐다. 우리가 입에 올린 조롱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부 경험하게 된다. 열심히 조롱했던 그들도 결국 영포티가 될 것이고, 그 조롱의 공간에서 열불을 토하고 있는 자신을 마주할 것이다.​나는 제대로 된 말을 사용하면서 이러한 고통에서 벗어나고 있다. 무분별한 비난 대신 논리정연한 비판을 표출하고, 쓸데없는 세분류에 현혹되지 않으려 한다. 그렇게 타인이 이해됐고, 밉지 않았다. 자주 사용하는 말이 높은 빈도로 떠오르는 생각이 된다. 거듭된 상념이 습관이 되었고, 습관은 보편적인 태도로 변모한다. 혐오, 차별, 폭력에서 눈을 돌린 게 아니라, 다른 것도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산재한 불행에 초점을 두지 않고, 소소하고 잔잔한 행복에 감사함을 느꼈다. 불평불만 이전에 스스로 행동했다. 사회구조를 바꾸긴 어렵기에 보호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실행력 없는 방구석 혐오는 밀어두고, 현실에서 한 번이라도 더 봉사하기로 했다. 그러자, 이글이글 끓던 대한민국의 찬연한 본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점차 사라지는 화마 밑에서 새하얀 꽃이 피어났고, 그 사이사이에서 파란 나비가 나풀나풀 날아올랐다.​비보호가끔 침대 위에서는 도저히 잠에 들 수 없을 때가 있다. 그 증상은 한겨울에 조금 더 심해진다. 보일러를 적당한 온도로 틀어두고, 침대 바로 밑에 이불을 깔고 드러눕는다. 침대라는 방파제 아래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딱딱한 바닥에 등이 배기며 나태함에 대한 속죄를 한다. 평소에도 밀려드는 생각에 단일한 것에 집중하기 어려운데, 누워서 눈을 감으면 더욱 심해진다. 온갖 생각의 해일이 세로토닌을 휩쓸어간다. 생각하지 않으려는 생각 하며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악순환이 시작되면, 잠이 오지 않는다. 심호흡과 명상 그리고 강도 높은 운동이 불면을 밀어내기도 하지만, 그 모든 게 실패했을 땐 마지막 수단으로 맥주 한 캔을 한 번에 털어 넣고, 책을 읽는다. 그렇게 생성된 협소한 간이 울타리 안으로 몸을 욱여넣어 서서히 잠에 취한다.​*음주는 1년에 5번 정도로 거의 하지 않습니다….<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98/62/cover150/k9021351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986218</link></image></item><item><author>글더미</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사이토 히토리의 어떻게 살 것인가_현대지성 - [사이토 히토리의 어떻게 살 것인가 - 일본 최고의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깨달은 인생을 바꾸는 5가지 태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032743</link><pubDate>Tue, 20 Jan 2026 09: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0327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034241&TPaperId=170327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01/70/coveroff/k6720342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034241&TPaperId=170327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이토 히토리의 어떻게 살 것인가 - 일본 최고의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깨달은 인생을 바꾸는 5가지 태도</a><br/>사이토 히토리 지음, 황미숙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01월<br/></td></tr></table><br/>나의 소중하고,찬란한 인생​​《사이토 히토리의 어떻게 살 것인가》​​사이토 히토리​​현대지성철학을 공부하다 보니 스스로 존재할 이유를 깊게 고민하게 됐다. 만 13세부터 20대 중반까지 오랫동안 고뇌했고, 답을 찾지 못하거나 매번 바뀌었다. 때문에, 스스로 존재할 이유를 찾지 않기로 했다. 세상에 필수적으로 존재해야만 하는 인간은 없으니까. 수천 명의 사람이 갑자기 사라져도 세상은 돌아가고, 모두의 기억에서 잊힌다. 나 하나 없어진다고 해도 지구의 자전과 공전은 멈추지 않는다. 나는 죽어서 흙으로 돌아가는 게 무섭지 않다. 개인의 존재 이유는 이기적이게도 오롯이 나를 위해서다.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고, 내가 죽으면 세상도 사라진다. 나를 제외한 타자의 인생은 내가 없어지는 순간 연동이 끊긴다. 하지만, 그것이 죽어서 사라져야 할 이유가 되진 않는다. 존재 이유와 마찬가지로 죽을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빨간색만 보려고 작정하면 세상이 온통 붉게 보인다. 존재 가치를 의심하거나, 죽음의 이유를 찾고 세계를 배회하면 결국 그에 상응하는 것만 나타난다. 존재 가치를 입증하지 못하는 상황이 거듭되고, 사는 것보다 죽음이 매혹적으로 보이는 상황이 반복된다. 그렇게 스틱스강에 비친 한심한 몰골에 주먹을 내지르다가 강에 빠져 타르타로스가 되어 하데스의 거친 손길을 맞이한다.​남에게 불행을 강요하는 행위만큼 저열한 행동은 많지 않다. 개인적인 화를 해소하기 위해 타인과 함께 있는 공간을 불편하게 만들거나, 분노를 쉽게 표출하는 행위는 너무도 멍청한 행동이다. 불행은 감기처럼 전염력이 강하고, 인공색소처럼 착색된 후 잘 지워지지 않는다. 그 부정한 행위는 타인을 서서히 죽이는 것과 같다. 세상엔 부정에 물든 인간들이 넘친다. 꿈을 짓밟고, 할 수 없다고 말하며, 포기를 종용한다. 그들은 대체로 실패자이거나 시도조차 해본 적 없는 게으른 인간이다. 그들은 기력 흡혈귀이자, 감정 살인마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게 상책이고, 무시하는 것은 하책이며, 맞서는 것은 실책이다. 가족 중에 있으면 반드시 따로 살아야 하며, 친구라면 끊어내고, 회사라면 이직해야 한다. 물론, 어딜 가든 그런 인간들을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에, 매번 도망칠 수는 없다. 그럼에도 건강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버틸 필요는 없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감정의 밭에 가뭄이 오기 전에 미리 물을 줘야 한다. 설령 그 선택 때문에, 남들보다 밭이 초라해진다고 해도 상관없다. 우리의 밭은 누구보다 윤택할 것이니까.​나의 삶나만의 인생에서 쓸모없는 남을 빼면 불행도 없어지고, 도태라는 단어가 두렵지 않게 되었다. 비교와 질투는 암과 같아서, 더 증식하기 전에 도려냈다. 째마리 같은 인간들을 최대한 멀리했다. 나의 인생을 살아가려고 힘썼다. 남들이 어떻게 살든 그것은 그들의 삶일 뿐이다. 적게 벌었을 땐 적게 썼고, 못 벌었을 땐 벌 수 있도록 노력했다. 기대감을 객관적으로 살피면 그 노력에 대한 보상이 적절하거나 넘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럼에도 욕심이라는 것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비교와 질투도 저 멀리서 대가리를 빼꼼 내밀고 있다. 그것들을 없애기 위해 억지로 외면하지 않았다. 비교하고, 질투했으며, 비대해진 욕심에 거만함이 올라와도 일단 해야 할 일을 반복했다. 결실 없는 여러 해가 흘렀고, 지쳐 주저앉았을 때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봤다. 그 최악의 상황에서도 어쩐지 미소가 지어졌다. 물론, 희망적인 영화나 소설처럼 툭툭 털고 바로 일어날 수는 없었지만, 지금의 나는 여전히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언젠가 다시 돌아볼 현재의 길을 아주 견고하게 다지며 걷는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01/70/cover150/k6720342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017012</link></image></item><item><author>글더미</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베르나르 베르베르_나는 그대의 책이다_열린책들 - [나는 그대의 책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030903</link><pubDate>Mon, 19 Jan 2026 11: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thanbark/170309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34&TPaperId=170309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5/12/coveroff/89329255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34&TPaperId=170309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그대의 책이다</a><br/>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1월<br/></td></tr></table><br/>우리는 항상어딘가에 묶여있다​​《나는 그대의 책이다》​​베르나르 베르베르​​열린책들인간은 여러 행위를 동시다발적으로 하면서 의식은 항상 묶여있다. 잠재력을 죽여놓고 자신이 할 수 있을 것 같은 곳에만 머문다. 단정 짓고, 짐작하면서 하지 않는 삶을 지속하면 발전도 할 수 없고, 행복하지도 않다.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 것과 할 수 없다는 짐작으로 못 하면서 삶을 방치하는 것은 다르다. 선택과 집중은 훌륭한 방법이지만, 여기저기 치이며 흘러가듯 내버려두면 결국 후회만 남는다. 인간은 언제든 해볼 수 있고, 당장 모든 걸 포기할 수도 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무엇이든 해보는 게 좋지 않은가.​포부는 주변에 밝히지 않는 게 좋다. 세상엔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넘친다. ‘해보자!’, ‘그거 좋은데?’라는 단어는 사장됐다. 얼마나 많은 자영업이 망하고, 회사가 문을 닫는지에 대해서만 나열한다. 월급에 중독된 인간들의 조언은 영양가가 없다. 뛰어본 적 없는 사람이 뜀박질을 가르치고, 날아본 적 없는 생물이 허공을 가르는 기분에 대해서 떠드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자신의 그릇에서 허우적거리며 타인을 질투할 뿐이다.​훌륭한 사람의 조언을 발판 삼는 것은 아주 좋은 판단이다. 그러나 선택은 항상 개인의 몫이다.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항상 나 자신이어야 한다. 실패와 좌절은 오롯이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실패가 항상 긍정적일 수는 없지만, 타인의 종용으로 선택권을 잃는 것보다는 낫다. 그렇기에 나는, 항상 온전한 나로서 살아갈 것이다.​…​책 관련 이야기책을 받고 옆면을 봤을 때, 깜짝 놀랐다. 양쪽 다 세네카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간지는 흑지를 사용했고, 내지는 전부 색지로 채웠다. 공기, 흙, 불, 물에 따라서 각기 다른 색지와 글씨체를 선택했다. 내지도 일반적인 책에 사용하는 80g의 모조지보다 훨씬 두꺼운 100~120g 정도로(정확하지 않음) 보인다. 심지어 제본도 사철 방식을 채택했다. 실험적인 글에 더 실험적인 기획으로 엄청난 책이 탄생했다. 무지개떡 같기도 하고, 용지 샘플북 같기도 한 《나는 그대의 책이다》는 그 어떤 책보다 소장 가치가 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5/12/cover150/89329255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851293</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