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숲으로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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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 주말엔 숲으로

 

수짱시리즈때문에 마스다 미리의 책들을 하나하나 찾아 읽기 시작했다.

일본 30대여성의 정신적 지주라 불리는 마스다 미리!

그녀의 만화를 읽다보면 그녀의 일상까지도 궁금해진다.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책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그녀의 지인들일까? 정말 실존하는 사람들일까 아니면 작가의 상상속 인물들일까?

이런 궁금증이 더해진다. 마스다 미리라고 초록색 검색창에 넣어보지만 안타깝게도 알고싶은 내용을 접할 순 없다.

이럴 땐 일본어를 잘하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난다. 이참에 내년엔 일본어 공부를 좀 해볼까!

  

'주말엔 숲으로'는 30대 세 여인이 등장한다.

경품으로 받은 자동차때문에 시골로 이사한 프리랜서 번역가 하야카와,출판사 경리부 14년 경력의 마유미,여행이 좋아 여행사에 취직했지만 사람이 싫어지는 세스코. 이 세명은 아직 미혼으로 절친이다.

 

도시생활을 잠시 접고 시골로 이사한 하야카와는 여유라고는 찾기 힘든 세스코와 마유미의 삶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직장 상사로부터 자신이 하지도 않은 실수를 했다며 평생 일할 생각이냐는 모욕적인 쓴소리를 듣고 하루 종일 큰소리로 상담하는 옆자리 직원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상.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소소한 스트레스가 쌓여 큰 불만으로 자리잡게 된다. 마유미와 세스코도 그런 일상을 변함없이 살고 있다.

 

시골로 이사한 하야카와를 찾아 주말마다 시골을 찾으면서 그들의 마음엔 변화가 생긴다. 일상은 여전히 똑같지만 숲에서 얻고 시골에서 얻는 여유가 그들의 마음에 여유를 찾아준다. 직장 상사가 심부름 시키면 짜증을 내는 것보다 계산하고 남은 돈을 꿀꺽해버리는 것, 옆자리 직원이 시끄러우면 안보이게 귀마개를 살짝 끼고 있는 것등이 그들이 생각해 낸 스트레스 탈출법. 아무것도 아닌 탈출법이지만 그들에겐 짜증이 여유로 바뀌게 되는 방법이다.

 

집 근처 연못에서 카약을 즐기고 시골에 살지만 도시의 달콤함도 버리지 않고 멋지게 사는 하야카와같은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언제고 마음을 털어놓고 지친 마음을 쉴 수 있는 친구와 장소. 생각만해도 여유가 생기고 행복해진다.

마지막 장면에 누군가를 우연히 만나게되는 세스코!

그녀의 뒷이야기도 궁금해진다.

 

마스다 미리 작가님! 책 속의 인물들은 실존하는 인물들인가요? 작가님의 이야기? 카약을 타는 연못이 실존하나요?

 

아 궁금하다 궁금해!! 책 속 나뭇잎을 꽂아 만든 눈토끼의 실제 사진을 보며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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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1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조은하 옮김 / 애니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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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 치에코씨의 소소한 행복

 

마스다 미리의 신간 3종이 나왔다는 말에 잽싸게 구이한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1,2권과 밤하늘 아래.

수짱시리지의 깊은 공감이 이번 신간에는 오히려 방해가 된듯하다.

내가 기대했던 내 속 들여다보기가 실패했기 때문이다.

 

"사쿠짱과 치에코 씨는 결혼 11년차 신혼부부입니다. 출생도 성장도 성격도 전혀 다른 두 사람.

만나고 결혼해서 가족이 되어서도-

서로를 변함없이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결혼 11년차임에도 신혼부부라고 칭하는 사쿠짱과 치에코의 이야기를 무척 듣고 싶었다.

결혼 10년차가 훌쩍 넘어버렸기에 그들의 결혼생활은 과연 어떤지 나와 어떻게 다른지가 듣고 싶었다.

그런데 이 부부의 생활은 나와는 너무도 달랐다.

 

우선 이 부부에게 아이가 없다. 요즘은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이상할 것도 없지만 왜 그런 생활을 결심을 했는지

따로 이유가 있는지에 대한 부연설명은 없었다. 왜일까라고 혼자서 생각해볼뿐이다. 

 

사쿠짱은 구두 수선 가게를, 치에코씨는 회사에서 비서로 일하고 있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부부지만 둘이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걸 아주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지만.

평범하진 않다.

 

치에코가 비서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를 갖지 않고 있다란 생각이 든다.

결혼 11년차이긴 하지만 아이를 재촉할만큼 나이도 많아보이지 않고 두 부부의 생활에 더 집중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퇴근길에 카페에서 차마시는 것을 즐기는 치에코씨. 비싼 조각케이크도 혼자 즐길 줄 안다.

남편과 아이가 있는 나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행동들!

내게 아이가 없었다면 치에코씨와 같은 삶을 살고 있을까?

 

이 책에 등장하는 치에코씨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평범한 여성은 아닌 듯하다.

잘 들어주고 자상한 남편 사쿠짱이 있기에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살고 있단 생각이 든다.

여자인 내가 봐도 치에코씨 그건 너무 심하잖아요!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한다.

저자마저도 책 속에서 어처구니없는 막무가내 치에코씨를 향해 한마디씩 던지고 있으니 말이다.

 

또 궁금해지는 순간!

마스다 미리작가는 이 책 속 이야기를 어떤 사람들을 보고 쓰게 되었을까?

사쿠짱의 구두가게가 존재한다면 그곳에 가서 정성스런 구두를 하나 사고 싶어진다.

아내 치에코씨보다 자상하고 듬직하고 다정한 사쿠짱에게 눈이간다.

 

설날에 각자의 본가로 향한다는 이 부부.

와!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일본의 문화와 우리의 문화가 이렇게 다른가란 문화적 충격!

 

치에코씨의 소소한 행복은 내가 기대하던 일상의 부부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내가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부부의 일상을 들여다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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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증후군 증후군 시리즈 1
누쿠이 도쿠로 지음, 노재명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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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증후군 누쿠이 도쿠로

 

'통곡'과 '난반사'에 이어 '범죄 신드롬 3부작' 실종증후군을 들었다.

이미 읽었던 책들에 비해 이번 작품은 아쉽게도 입이 쩍 벌어지도록 감탄사가 나오진 않았다.

통곡과 난반사가 워낙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던 것인지 기대치가 너무도 상승한 탓인지.

 

실종증후군, 유괴증후군, 살인증후군 상.하로 총 3부작으로 그 첫번째 이야기가 실종증후군이다.

표지가 강렬하다.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들. 책의 결말을 알고나니 책 표지의 이미지가 정말 딱!이다.

 

범죄 신드롬 3부작은 일본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에 관해 다루고 있다.

이번 이야기는 실종. 행방불명에서부터 자발적 실종까지 끊임없이 사라지고 있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사는데 힘든 일이 생길때면 누구든 지금의 상황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떠나버리면 좋겠다는 생각은 물론이고 전혀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어진다.

 

실종증후군에서는 인생 리셋을 원하는 젊은이들이 등장한다.

어릴적 너무도 착하고 순종적이던 아이가 숨겨진 반항심을 마음속에 꽁꽁 숨기고 있다가 대학생이 되어 자립할 나이가 되자 갑자기 자발적 실종을 단행한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행방불명, 실종이라 여기고 찾아 헤매는데 정작 당사자는 새로운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한다. 경제적으로 힘들지만 부모가 간섭하지 않는 전혀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 기쁘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부모는 하루아침에 변해버린 자식을 보며 배신감을 느낀다.

 

부모된 입장으로 자발적 실종이 정말 충격적이었다.

부모의 간섭을 못견뎌서 자신을 버릴 생각을 하게되다니!

아이를 위한답시고 내가 하고 있는 행동들이 내 아이에게 어떤 느낌으로 받아들여지를 골똘하게 생각하게 된다.

한편으로 어릴 적 나를 돌아보게 된다. 인생 리셋을 감행하진 못했지만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비현실적일 것만 같던 인생 리셋에 관한 이야기가 현실에서도 충분히 가능할지도 모른다. 

경찰이 해결하지 못한 사건들을 비밀스럽게 해결하고 있는 다마키 비밀수사팀은 실종된 사람들을 찾아나선다.

비밀수사팀은 수사를 해갈 수록 점점 실종된 사람들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인생 리셋과 관련된 불법이 행해지고 있단 사실을 밝혀낸다.


다마키 비밀수사팀은 4명으로 구성되어있다.

다카미 게이고는 경시청 경무부 인사2과에 근무하며 비밀수사팀을 이끌고 있다.
사무실에서는 부산하게 움직이며 왔다갔다하며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사람이지만 경찰에서 다루기 힘든 사건을 해결한다. 신사복이 어울리는 그럴사한 외모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무토 다카시시청는 기동대 출신으로 현재 탁발승이다. 유괴증후군의 주역으로 등장한다.

구라모치 마사하에 교통과에 근무하던 전직 경찰로 공사현장에서 막노동을 하고 있다. 살인증후군의 주역이다.

하라다 마사이치로 이 책 실종증후군의 주역이다. 책을 읽으면서 하라다의 이야기는 많이 나오는데 다른 비밀수사팀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 않아서 궁금했는데 각 증후군마다 주인공이 따로 있었기 때문인가보다. 

주역 하라다 마사이치로의 가정사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경시청 수사1과에 근무했지만 상사와의 트러블로 경찰을 퇴직하고 사립탐정으로 일하는 하라다.

그의 아내는 하라다의 사정을 잘 알고 이해하고 있지만 그의 딸은 남의 바람난 아내나 찾아주는 더러운 일을 한다면서 경찰을 그만둔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게다가 사립탐정일을 한다고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관심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아버지를 미워하고 증오하기까지한다. 아버지를 오해하고 있는 딸. 점점 하라다와 어긋나기만하는데 실종증후군을 수사하게 되면서 젠크라는 밴드와 딸이 연관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 책은 실종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하라다와 딸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대화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들려주며 오해를 푸는 과정을 보여준다.

 

자신을 버리고 자발적 실종을 감행하는 사람들과 온갖 비행과 어긋난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보다 하라다와 그의 딸의 이야기에 더욱 눈이 간다.

 

결론이 너무 막연하게 끝을 맺어버린다. 뭔가 엄청난 사건이 빵하고 터지고 시원하게 뭔가 해결될 것 같은데 갑자기 끝나버린 것 같다.

다음 권 유괴증후군을 읽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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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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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알은 누구의 것인가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간이 나왔다. 또 나왔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정말 다작의 대가인듯하다.

이전 작품 '신참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다시 예전의 히가시노 게이고를 만난 것 같았다.

뻐꾸기알은 누구의 것인가라는 심오한 제목부터 눈이가는 표지까지!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에 아! 다시 그런 작품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부풀었다.

 

역시 기대를 너무 많이 하면 그만큼 반감도 큰 것인가란 생각이 든다.

'백은의 잭'이란 작품에서 스노보드와 스키장에 관한 소재가 등장했는데 그다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니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게 정말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야?라며 마음 속으로 의심을 할 정도였다.

그런데 이 책이 스키 선수가 등장한다는 사실에 읽기도 전에 약간 걱정이 되었다.

 

작가가 겨울 스포츠를 무척 즐긴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의외라는 느낌이었는데 이 책을 보니 정말 좋아한다는 걸 새삼 또 느꼈다.

그래서 스키에 관한 소재가 당연히 나오는 것이겠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는 이런 것이 아니다. 

독자의 쓸데없는 편견이고 고집이고 그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소장하는 애독자로서 바람일테지만!

말하지 못한 이야기. 그 뒷이야기와 관련된 사람들간의 관계. 그 속에서 느껴지는 따뜻함. 가가형사의 인간적인 이야기들.

그런 이야기가 듣고 싶기에 자꾸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간이 나왔다는 말이 나오면 이유불문 손이 먼저 가게된다.

그렇기에 기대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면 아쉬움이 커질 수 밖에.

이 책이 안타깝게도 그랬다.

 

"딸이 태어났던 19년 전,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그 꺼림칙한 비밀이 시작됐다."

 

이미 은퇴한, 한때 최고의 스키 선수로 활약했던 히다 히로마사는 자신의 딸 카자미가 스키에 탁월한 재능이 있다는 걸 알게된다.

자신은 스키를 너무도 좋아하고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어 노력하지만 아무리해도 올라갈 수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히로마사는 자신의 꿈을 딸이 이뤄주길 바란다. 세살때 데려간 스키장에서 딸은 스키를 타보고 싶다고 스스로 말은 했지만 이미 자신은 딸아이의 의견과 상관없이 스키를 시킬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에 부흥하듯 딸은 어린 나이에도 성인들의 스키코스를 멋지게 활주하는 실력을 갖고 있었고 결국 소석사까지 두고 스키를 계속하게된다. 소속사에서 운동능력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연구하고 싶다며 히로마사와 카자미 부녀의 유전자를 검사하고 싶다고 찾아온다. 하지만 히로마사는 유전자 검사를 허락할 수가 없다. 그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애써 부인하면서 살아온 꺼림칙한 비밀이 있기때문이다.

 

 

히로마사의 아내는 수년 전 5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그 당시 육아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을거라 경찰이 밝혔지만 히로마사는 그 진실을 알고 있었다. 아내의 유품을 정리하던 날 낡은 신문지 조각에서 읽게된 "신생아 납치 사건" 기사를 읽으며 그는 카자미가 자신의 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게 된다. 아마 히로마사는 은연중에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내가 임신을 했을 당시 그는 스키때문에 몇달 동안이나 집을 떠나있었다. 전화로만 아내와 뱃속의 아이의 안부를 물었다. 집으로 돌아와 외출하려할때면 안절부절 못하는 아내를 보고 뭔가 수상한 점을 느끼지 않았을까. 자신과 아내를 전혀 닮지 않은 아이를 보며 아무런 생각이 없었을까. 낡은 신문지 조각의 기사 하나로 아내가 출산한 병원으로 달려가진 않았을 것이다.

 

찾아간 병원에서 아내는 유산을 했고 출산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리고 납치된 신생아가 카자미일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갖게 되지만 카자미를 친딸이라 여기고 키우기로 한다. 왜 카자미의 친부모를 찾아줄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카자미가 자신의 꿈을 이뤄줄 스키를 그토록 잘하지 않았다면 다른 결과가 기다리고 있지 않았을까. 히로마사는 스키를 타며 좌절하는 카자미의 모습을 보면서 입으로는 스키를 그만둬도 된다고 말을 하지만 속으로는 계속해주길 바란다. 자신의 만족을 위해 히로마사를 붙잡고 있던 것은 아닌지란 생각도 하게된다. 

 

한편 카자미를 위협하는 협박장까지 등장하며 히로마사는 그동안 숨겨왔던 비밀을 밝혀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등장하는 카자미의 친부. 히로마사는 점점 누구에게도 밝히고 싶지 않던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책이 무척이나 두꺼운 편인데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책의 표지를 벗기면 드러나는 다소 공포스러운 이미지의 첫인상에서는 뭔가 으스스하면서도 제대로 한방 먹여주는 대단한 반전이나 결말이 존재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쉬움이 남았다. 

뻐꾸기알은 누구의 것인가.

남의 둥지에 알을 낳은 뻐꾸기, 자신의 새끼가 아닌지 알면서도 키우는 새.

둘다 뻐꾸기알의 주인은 아닐 것이다.

뻐꾸기알은 둥지에서 제일 먼저 깨어나 둥지의 주인인 다른 알들을 모조리 둥지 밖으로 밀어내 버린다. 그리고 홀로남아 자신의 덩치보다 작은 어미새의 먹이를 받아먹으며 커간다.

뻐꾸기알은 그 누구의 것도 될 수 없다.

 

책을 덮은 후 이 생각을 하게 되니 뻐꾸기알 카자미의 속마음 이야기를 더욱 많이 들려주는 이야기였다면 좋았겠단 생각을 하게된다.

카자미를 낳아준 엄마와 길러준 엄마의 속마음을 많이 들려줬다면 이야기에 좀 더 깊숙하게 빠져 더 많이 공감하며 읽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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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스페이스 빅북 - 은하계 영웅 스타워즈 레고 크리에이션즈 레고 크리에이션즈 시리즈
요아힘 클랑 외 지음, 류동수 옮김 / 바이킹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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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스페이스 빅북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어린이날이 다가오면! 레고를 꼭 사게되는 것 같아요.

다른 장난감보다 두고두고 오랫동안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은 레고만한 것이 없죠.

문제는 가격고 레고만한 것이 없다는 점.

제법 눈에 들어오는 레고는 가격이 정말 헉소리가 나오게 만들어버리는데요.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보면 고가의 레고가 막 섞여버려서 처음 모습을 찾기도 참 힘들어서 플라스틱 박스에 다 담아버리게됩니다.

 

이럴때 정말 필요한 것이 레고 스페이스 빅북, 아이디어북같은 책인 것 같아요.

많은 레고 브릭들로 기존의 제품을 똑같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대로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아이들이 책을 통해 레고 브릭만 있으면 어떤 것이든 내가 상상하는 것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이것저것 새로운 것을 만드는 모습을 보면 레고에 감탄하게 됩니다.

전시되어있는 커다란 캐릭터 레고들을 보면 정말 신기하기도 한데요. 이런 건 아무나 만들 수 없다라는 생각을 하게되는데.

이런 책들을 자주 보게되면 아이들이 나도 한번 만들어볼까라며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레고는 1932년 덴마크의 작은 마을 빌룬드에서 시작되었다. 작은 목각 완구 공장에 불과했던 레고는

합성수지를 이용해 블록 완구를 만들면서 서서히 인기를 얻었고, 현재는 연간 매출 4조 원대의 세계적인 회사가 되었다."

- 본문 중에서

 

 

 

 

책 겉표지를 벗기니까 우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멋지다!라는 말을 대신할 말이 생각나질 않아요.

아이들이 이 책을 보더니 이런건 도대체 어디서 파는 것이냐며 묻습니다.

저도 궁금해집니다. 도대체 이런 건 어디서 살 수 있는 것인지!

레고 마니아라면 누구나 탐낼 브릭들입니다.

 

 


 

 

이 책은 수없이 많은 사이언스 픽션 시리즈와 영화 중에서 인상 깊은 장면을 선별했고,

그렇게 엄선한 장면을 레고 모형으로 재현했습니다.

 

"모형을 만들 때 우리가 특별히 중요하게 여긴 점은 실제 모습과 모형 사이에 굉장한 유사성이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일차적으로 우리가 제공하고 싶은 것은 아이디어와 영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은 마음 내키는 대로 계속 모형을 만들어보기 바란다.

여러분이 갖고 있는 레고 브릭을 이용해보라. 예컨대 AT-AT 워커는 그냥 다른 색깔로 만들어도 괜찮다.

아니면 여러분만의 브릭 헤드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 5page

 

레고 브릭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말 다양한 브릭이 필요하다는 걸 느낍니다.

아이들이 이런 책을 가지고 만들다가도 우리집엔 이런 브릭이 없는데!하면서 만들기를 멈추게 되는데요.

갖고 있는 레고 브릭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꼭 똑같이 만들지 않아도 이렇게 만들 수 있다라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죠.

 

하지만 다양한 색깔의 다양한 브릭들만 모아서 팔면 참 좋겠단 생각도 합니다.

캐릭터 브릭들도 따로 모아서 조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가격면으로 너무 부담스럽다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장하고 싶어지는 것이 레고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레고 브릭을 이용해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 어떤 준비를 어떻게 해야할지를 깨알같이 알려줍니다.

여러 가지 조립 기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레고는 일반적으로 브릭, 플레이트, 타일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브릭과 플레이트는 윗부분에 돌기가 있고 타일의 윗면은 돌기가 없어 매끈한 것을 말합니다.

레고 빌더들은 특정 색상의 브릭이 부족해서 모형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는데

모형 크기를 줄이거나 이미 가지고 있는 브릭으로 만들어보라고 조언합니다.

모형의 한 부분을 특정한 색상의 브릭으로 만들어 시각적 효과를 노리거나 아주 독특한 색의 브릭을 별도로 구입하는 것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해요.

 

레고 동화회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동호회를 잘 통하면 궁금한 것들이 많이 해소될 것 같아요.

대한민국 유명 레고 유저 그릅과 다른 나라의 동호회들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인 부품 구하기!

마트의 레고 판매하는 곳에 가면 세트상품으로만 만나게 되는데요.

내가 필요한 부품이 어떤 세트에 들어있는지 어떤 부품을 어디서 살 수 있는지 레고 부품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포럼과 홈페이지도 알려줍니다.

 

조립방법으로 공 모양 만들기, 둥근 모서리 만들기등 어디서도 알려주지 않는 레고만들기의 노하우를

아주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초보자들도 따라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레고조립기술 설명한 부분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되겠어요.

하나 하나 친절한 설명과 중간중간 조립팁도 알려주고 있어서 직접 만들어가보면 쉽게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본 레고브릭관련한 책중에서 가장 친절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인 것 같아요.

가장 어려울 것 같은 스페이스!가 이렇게 쉽게 만들어볼 수 있다니라며 놀라게됩니다.

나도 한번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이 들게하네요.

 


 

 

"디트마 쇤헤어는 독일에서 가장 우명한 SF 텔리비젼 드라마 시리즈에 나오는 우주선 선장이다.

이 시리즈는 1966년 9월 17일부터 방송되었으며 총 7개의 에피소드가 방송되었다.

드라마 촬영을 위해 만들어진 3대의 우주선 모델의 직경이 불과 30센티미터에서

160센티미터에 불과했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이 책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만들어 볼 레고에 관한 설명입니다.

클리프 앨리스터 매클레인 소령을 만들때는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하는 멋진 로봇과 비행기체를 이야기를 듣고 알면서 만들어보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제일 눈에 들어오는 것은 만드는데 필요한 부품번호와 명칭, 색상과 수량까지 꼼꼼하게 덧붙였다는 점이에요.

부품목록까지 꼼꼼하게 그리고 만드는 방법까지 꼼꼼하게 담았습니다.

누구나 손쉽게 따라서 만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어요.

 



책 표지에 나와있는 임페리얼 셔틀까지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총 148번의 상세한 만들기 설명부터 부품목록까지.

아이들과 꼭 한번 만들어봐야겠습니다.

 

레고 브릭으로 만들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이 책으로 시작하면 체계적으로 더 많은 정보를 얻으면서

만들어가는 재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세트레고 상품만 사줄 것이 아니라 이런 책을 통해서 기존의 레고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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