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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수학왕 3 - 수의 세계 ㅣ 본격 스토리텔링 수학 만화 3
곰돌이 co. 글, 박강호 그림, 박현정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스토리텔링 수학만화 이렇게 깊은 뜻이!
수학시간 아이들에게 약수와 배수, 소수에 대해 설명할때 수업 분위기는 이렇게 않을까!란 생각이 드는데요.
초등학생인 딸아이에게 자연수와 약수, 배수, 소수에 대해 아느냐며 질문을 해봤습니다.
"몰라, 안배웠는데. 소수는 알아! 그거 소수점 몇자리 그런거잖아~"
아이고 이런! 혹시나해서 물어봤는데 돌아오는 어처구니없는 대답에 설명을 해줘야겠는데.
저 역시도 이걸 도대체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하는지 난감합니다.
누구보고 뭐라할 처지가 아니였어요.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1학년 1학기에는 50까지의 수를 배우고 2학년때 세자리수에 대해,
5학년때 배수와 약수에 관해 배우게 되는데요.
질문을 받으면 바로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이 난감한 수의 세계를 쉽게 설명한 학습만화가 있어서
설명을 대신할 책을 들이밀었습니다.
자연수란? 0보다 크며 1부터 시작하여 1씩 커지는 수.
약수란? 어떤 수를 나누어떨어지게 하는 수로, 항상 1을 포함한다.
소수란? 1과 자기 자신만으로 나누어떨어지는 수.
아! 교과서에서 설명해주는 내용들은 정말 몇번을 반복해도 외우기기 쉽지 않습니다.
이 자체로 아이에게 자연수, 정수, 배수, 약수, 소수를 설명해주는 건 불가능.
책 속 만화의 내용을 읽어보면서 왜 이런 것들이 필요한지 뭘 정수라하고 소수라하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것이 쉬울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살펴봐도 위의 내용들을 더이상 쉬운 말로 풀어내기가 정말 어렵다는 걸 느낍니다.
수학을 무슨 사회 이론처럼 달달 외워야한다고 생각하니 막연하기만 합니다.
학교다닐때 수학 쪽지 시험을 보거나 선생님이 칠판에 문제를 적고
해당 날짜의 학생을 불러서 문제를 풀라고 하고 못풀면 처절한 응징이 받던 것이 생각납니다.
요즘 아이들도 이렇게 공부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수학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할거란 생각이 들어요.
점점 스토리텔링수학이라는 말로 바뀌어서 단답형의 공식만 외워 대입하는 수학문제들은
사라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말이죠.
막연하기만 한 스토리텔링수학에 대해서 수학만화를 통해서 이해를 하게 됩니다.
수학을 책으로만 공부하는 아이와 생활 수학을 아는 아이의 차이점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짜 수학을 배우는 이유는 교과서의 문제를 풀려고 하는게 아니라
실생활에 필요한 수학을 배워야하는데 말이죠.
달력, 시계, 하물며 과자 개수 세기까지 우리 일상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수학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수의 기원부터 차근차근 짚어가면서 수놀이, 세상을 바뀐 위대한 수학자등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복잡한 수! 도대체 이게 왜 필요할까 의문을 갖게 됩니다.
이게 없으면 수학공부를 안해도 될텐데 말이죠.
숫자가 없던 시대에는 동물 뼈에 눈금을 새기거나 돌멩이나 실의 매듭 등을 이용해서 수를 세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인류는 수를 써왔고 메소포타미아, 고대 그리스, 로마, 중국, 마야 숫자 등이 존재했습니다.
다양한 방법의 수세기가 있었지만 지금의 아라비아 숫자가 세계 유일의 언어로 남았습니다.
나라마다 손가락셈이 다르다고?
우리나라는 엄지부터 차례대로 손가락을 접어가면서 수를 세지만 프랑스나 독일은 엄지부터 손가락을 펴면서 수를 세고
영어권 국가는 검지부터 세며,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는 엄지로 손가락 마디를 짚어 12까지 수를 센다고 해요.
중국인들은 한손만으로 9만! 양손으로는 90억까지 셀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손으로는 10까지 밖에 셀 수 없다고 생각했던 고정관념이 깨지는 순간입니다.
자연 속에 숨겨진 수의 예로 들려준 매미 이야기는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매미는 나무 껍질에 알을 낳고 나무 속에서 부화하고 애벌레가 되면 땅 속으로 들어갑니다.
나무뿌리의 수액을 먹으며 짧게는 5년, 17년을 산 후 굼벵이가 되고
땅 위로 올라와 날개 달린 성충으로 허물을 벗습니다.
그리고 한달간 짝을 찾아 울어대며 땅위에 살게되죠.
매미는 인류보다 훨씬 오래 전인 2억 년부터 살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바로 매미의 독특한 생애 주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5,7,13,17년 주기로 세상밖으로 나오는 매미는 소수에 속하는 숫자의 연도만큼 땅소에서 지낸다고 합니다.
그렇게 세상밖에 나오면 소수가 아닌 생애 주기로 출연하는 천적을 만날 확률이 낮아지고
동종끼리 경쟁을 덜하게 되서 살아남기 유리하기 때문이죠.
작고 힘없는 매미가 2억 년 동안 멸종하지 않고 번성할 수 있었던 비밀!
이론으로 배우지 않아도 자연 속에는 이미 이렇게 소수가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소수는?
1998년에 발견된 가장 큰 소수는 90만 9천 5백 26자리로, 1센티미터 너비에 숫자가 4개씩 들어가도록 A4용지에 타이핑할 경우
약 2.3킬로미터나 뻗어 나갈 정도로 엄청나게 큰 수라고 해요. 하지만 2013년에 무려 1천만 자리가 넘는 소수가 발견되었고
또 다른 가장 큰 수가 발견될 수 있다고 해요.
이 소수를 발견하면 미국 전자프론티어 재단에서 10만 달러의 상금을 준다고 하니!!!
수학에 관심이 있는 어떤 한 아이가 주인공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인 것 같아요.
뛰어난 수학자 에라토스테네스는 인류 최초로 지구 둘레를 측정했는데 기원전 276년 - 194년경 사람이라는 사실은
아이들에게 수학을 왜 배워야하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할 것 같아요.
에라토스테네스의 체를 이용한 소수 찾기를 해보면서
수학은 달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깨닫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