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배아파라!!!

책을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아이고 배아파라! 부럽다. 정말 알콩달콩 잘 사는 가족이구나.

책에 담긴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참 이쁘다라는 말이 절로나오게 됩니다.

연애시절부터 딸아이를 낳을 때까지 이병진씨의 눈은 항상 아내와 아이를 향해 있는 것 같아요.

그의 사진을 보면 그런 것들이 느껴집니다. 그냥 예쁘기만한 사진을 담은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의 행복함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피사체를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이 덩달아 느껴지는 사진들과 이야기였어요.

그렇기에 더더욱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연애를 끝내고 결혼을 앞둔 사람들과 탄생할 아이를 기다리는 부부들이라면 이 책이 아주 의미있게 다가올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이미 아이들도 훌쩍 커버려서 책 속 이야기와 같은 일들을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처지가 되었어요. 정말 아쉬워요.

더이상 연애시절처럼 남편에게 택도 없는 땡깡을 부리기도 너무 늦었고 만삭의 몸으로 행복한 모습으로 남편을 쳐다보기도 늦었으니 말이죠.

임신했을때 테스터기를 찍어놓을 생각도 못했고 신혼여행 마지막날을 기념하는 사진도 찍어놓지 못했어요.

앞으로도 늦지 않은 것들이 많겠지만 책에 담긴 것과 같은 이야기들은 누구나 경험하는 것일테지만 저는 저만의 사진과 글로 남기질 못했어요.

그래서 이제 늦지않은 사람들은 이 책을 보고 꼭 한번 늦지 않게 자신만의 사진과 글로 남겨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결혼할때 이런 책을 누가 보여줬더라면 추억을 더 많이 많이 담은 사진과 글들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할 수록 참 아쉬워지네요.

 

이병진씨는 책을 보는 내내 정말 지독한 애처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연애시절에 집앞에서 기다리던 아내가 오지 않아 빨리 오라고 전화를 했더니

아내가 화를 낸다면서 보기 싫다고 집에 가라고 했다고 말없이 가버리는 사람. 그런데 이병진씨는 아내가 주차할 자리가 없을가봐

커다란 사다리를 갖다놓고 아내의 자리를 맡아놓고 있었다고 하네요. 정말 보기드문 세심하고 섬세한 매너의 소유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여자를 지독하게 아끼고 사랑한다고 해야할까요.  그런데 아내분의 사진을 보니 참 아끼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외모의 소유자이기도 하네요.

푹 퍼져있는 아줌마포스 폴폴 풍기는 저와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자기 관리가 철처한 아내라고 소개를 하고 있었는데 연애시절부터 지금까지

사진에서 한결같은 모습이 그런 것들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참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 배가 아픈 사람도 많을 것 같아요. 저도 그 중에 한명이구요.

특히 아내를 이렇게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봐주고 있는 남편이 있다는게 정말 부러운 것 같아요.

저도 이제 제 관리를 좀 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살짝 하게됩니다.

이왕사는 것이라면 지지고 볶고 살더라도 이렇게 한번쯤은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고 예뻐하는 티를 내면서 살아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신 곁의 그 사람이 웃어야, 당신의 인생도 웃습니다."

 

내 곁에 있는 그 사람. 옆지기를 위해 저도 이렇게 애쓰고 배려하는 삶을 살아야겠어요.

당신 곁의 그 사람이 웃어야, 당신의 인생도 웃습니다. 정말 몇번을 말해도 좋은 말인 것 같아요.

내 곁의 사람이 웃도록 오늘도 내일도 예쁘게 알콩달콩 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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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얼굴이 그려진 봉지탈을 쓴 아이가 서있다. 한마디로 못되게 생겼다!는 말이 어울리는 돼지 얼굴이다.

깡 마른 몸매에 하얀색 삼각팬티를 입고 서있는 아이. 그 위로 몽둥이를 들고 있는 커다란 그림자가 보인다. 위협적이다!

그렇지만 아이는 더이상은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꿈쩍도 하지 않을 기색이다.

피그보이는 책표지만으로도 아이가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지만 굴하지 않을거라는 느낌을 준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왕따문제가 남일처럼 느껴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더더욱 이런 이야기게 관심이 가게 되는 것 같다.

 

 

피그보이는 이름이 댄 호그인 소년이 주인공이다.

호그는 hog 돼지라는 뜻이다. 그래서 친구들이 놀려댄다. 선생님까지

"닭, 소, 호그(돼지) 같은 가축이 전통적으로 어떻게 키워지는지 체험할 수 있을 거다."라면서 체험학습으로 돼지농장을 가자고 한다.

친구들이 자신을 괴롭히는 이유를 소년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머리카락 때문이 아닐까, 이빨 때문이 아닐까, 안경때문일까.

아니면, 벤비 선생님이 질문만 하면 자기가 정말 천재라도 되는 양 대답을 해서 일까.

이상하게도 소년은 친구들과 전혀 어울리지 못하고 선생님마저도 그를 도와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소년은 댄 호그!라는 자신의 이름이 더 싫다.

 

 

"난 셰인이 정말 싫었다.

난 이 멍청한 체험학습이 정말 싫었다.

하지만, 가장 싫은 건, 바로 내가 댄 호그라는 사실이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아이들에게서 왕따가 되버린 소년. 난 셰인이 정말 싫었다로 시작해서

자신이 댄 호그라는 사실이 가장 싫다는 대목에서는 아이의 답답한 심정이 느껴졌다.

의도하지 않게 일어난 상황들. 그렇다고 부모님께 말할 수도 없고 선생님도 알아주지 않고 그저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을

피해 조용히 있는 것이 전부인 아이의 생활이 점점 눈에 들어온다. 이 아이가 어떻게 왕따를 빠져나올 수 있을까가 궁금해진다.

 

"버스 문을 열자마자 난 깜짝 놀랐다. 크리저 선생님이 얼굴을 바닥에 처박은 채 엎드려 있었고, 그 주위로는 피가 낭자했다."

 

정말 가기 싫은 농장체험을 떠난 소년은 그곳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게된다.

평소 왕따는 당했지만 소년은 똑똑했던 것 같다. 단지 친구들사이에서 조용히 주눅 들어 지내왔던 것 일뿐.

극한의 상황에 처했을때 소년의 용기와 기지는 참 멋졌다.

스릴있었다고 할까! 오 이거 은근 재미있는데 하면서 단숨에 읽었다.

그리고 당장 도서관에 달려가서 작가의 다른 책들 불량엄마 납치사건, 불량엄마 굴욕사건을 냉큼 빌려왔다.

 

피그보이는 얇은 책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짧은 글에서 왕따인 소년의 마음도 잘 이해가 가고

왕따탈출이야기도 정말 통쾌하다! 어찌보면 정말 흔한 이야기이고 독특한 이야기도 아닌데도 뒷이야기가 궁금하고

소년의 생각들이 참 유쾌하다.

그리고 처음 자신의 이름을 싫어하고 괴로워하던 모습에서 자신감을 찾고 행복함을 느끼는 것에 쓰윽 웃음짓게 된다.

 

소년과 같은 상황에 처한 아이들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이렇게 멋지게 극복했으면 한다.

딸아이에게도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너무 재미있다면서 권했다. 빨리 불량엄마 납치사건과 불량엄마 굴욕사건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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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헤리베비씨노프네나만알지펩시콜라캬캬

 

뭔 아랍어같기도 한 이 문장이 바로 원소주기율표 쉽게 외우는 방법이랍니다.

그때가 생각나서 검색을 해보니 원소주기율표 쉽게 외우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중학생들이 헬프미!를 외치고 있네요.

저도 분명 원소주기율표를 배운 건 기억이 나는데 수헬리베~까지만 기억하고 있어요.

이과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런데 한편으로는 왜 원소주기율표를 외웠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나는 것 같아요.

물론 시험에 나오니까 외우는건 맞는데 그러니까 왜 시험에 원소주기율표를 외워야했느냐는 생각이 갑자기 들더라구요.

그 이유를 제대로 모르고 무턱대고 수헤리베 어쩌고로 시작하는 말을 만들어 외웠겠죠.

그 결과는 앞에 네 원소만 기억하고 지금 껏 살고 있다!네요.

 

스토리텔링이니 어쩌니하면서 말만 만들지 말고 수업시간에 이렇게 무식하게 외우는 것좀 아이들에게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몇 십년 전의 제가 끔찍하게 겪었던 학창시절의 공부방법을 아직까지도 그대로 하고 변한 것이

없다는 사실이 참 답답하고 아이들의 앞날이 걱정되는 순간입니다.

 

그렇다고 독불장군으로 내 아이는 외울필요가 없다!라고 할 수도 없는 완전 소심엄마이기에.

혼자서 발악하는 심정으로 원소주기율표를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을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시간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않는 무식한 외우기 대신에 말이죠.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옆지기에게 원소주기율표를 아냐고 설명좀 해달라고 했습니다.

"화학과라고 다 알거라는 편견은 버려! 난 화학을 제일 싫어했어."

결국 화학과는 전혀 거리가 먼 직업을 갖게 된 옆지기를 보며 무식한 외우기에 확고한 반항심이 생깁니다.

 

 

그러다 화학 원소 아파트라는 책에서 원소주기율표를 외워야하는 이유를 찾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엄마 도대체 왜 이런걸 외워야하는거야?라고 물어온다면 잘 기억해뒀다가 써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화학을 왜 배워야 할까요?

 

매일 공부하는 책과 공책부터 아침에 세수할 때 쓰는 비누, 머리 감을 때 꼭 필요한 샴푸와 린스, 엄마를 예쁘게 꾸며 주는

금반지와 다이아몬드 목걸이, 알람 시계를 움직이는 건전지, 몸이 아플 때 찾는 의약품, 뽀얀 얼굴을 위해 바르는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이루는 수많은 것들이 화학을 통해 생겨났어요.

화학을 배워야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아름답고 편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예요.

더는 자연을 아프게 해선 안 돼요. 그러기 위해서는 다시금 화학의 도움이 필요하답니다.

화학을 본격적으로 배우기에 앞서 화학 원소라는 것을 배워야해요.

모두 118개의 원소가 알려졌는데, 그 중 90여 종만 자연에 발견되고 나머지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졌어요.

 

가장 널리 알려지고 기본 적으로 배워 두어야 하는 24개의 원소들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우리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알아야합니다.

 

 

 

 

 

 

원소주기율표로 외우기만 하면 끝이냐~ 아니겠죠.

각 원소하가 무슨 특징을 지녔는지에 대해 세부적으로도 알아야할텐데요.

이 책에 그런 것들이 참 재미있게 설명되어있네요.

학교다닐때 교과서가 이렇게 설명을 해줬다면 지금까지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분명 시험에 잘 나온다고 정신없이 외웠을텐데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 것을 보면 외우는 건 정말 잠깐만인가봐요.

 

 

"마그네슘 가족이 돕지 않으면 사람들은 설사와 구토에 시달리고, 집중쳑이 약해지며, 우울증, 근육 경련, 변비, 관절염, 동맥경화증 같은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릴 수 있어요. 눈꺼풀이 떨리는 증상도 마그네슘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거예요.

마그네슘 가족의 큰딸은 카메라 플래시, 조난 불꽃, 불꽃놀이를 만드는 일을 해요. 엄청나게 밝은 빛을 내며 타는 특성을 지녔거든요."

-원소 아파트 12호 마그네슘 Mg (Magnesium)

 

 

책을 읽어가다보면 원소의 특징에대해서 일부러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그림과 함께 이야기를 기억하면 자연스럽게 기억되는 것 같아요.

요즘 눈꺼풀이 떨리던데 마그네슘이 부족했던 거였네요. 마그네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찾아먹어야겠어요.

 

 

 

 

 

 

철로 만든 철사가 잘 녹슬지 않는 까닭은?

철은 산소와 만나면 녹이 스는데, 철로 만든 철사는 녹이 잘 슬지 않지요. 왜 그럴까요?

수소 다음으로 가볍고 우주에 많은 원소는?

커피나 차를 마시고 난 뒤의 자국, 타일 틈새의 찌든 때도 말끔히 없앨 만큼 강력한 힘을 지녔어요.

옷에 묻은 얼룩을 빼는 데도 그만이지요. 웬만한 살충제에도 잘 견디는 바퀴벌레도 이것에 닿으면 죽는답니다!

지구 나이를 측정할 수 있는 원소는?

 

 

학교에서 원소주기율표 외루라고 해서 외울때는 정말 재미없었는데

이야기로 들으면서 하나씩 일상생활과 연관지어 알게되니 화학 정말 흥미롭네요.

 

아이들에게 무조건 외우라 외우라하지 말고 이런 책들 많이 찾아서 이야기 들려주기 부터 시작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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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마다 꼭 해야하는 과제가 있지요.

일기, 독서록, 만들기, 체험학습보고서, 그리고 관찰일지.

지금까지는 관찰일기를 하기 위해 씨앗을 심거나 양파를 수경재배하거나 뭔가를 준비를 많이 해서 써왔는데요.

관찰일지는 그렇게 쓰는게 아니다!

그렇게 쓰지 않아도 멋진 관찰일지를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책이 있었어요.

 

 

책 속에 제시된 관찰일지를 몇가지 담아봤는데요.

첫번째 그루터기, 벌채목을 관찰 대상으로 삼은 관찰일지를 먼저 소개해볼게요.

나이테로 무슨 관찰일지를?이란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광릉 숲에 있는 그루터기를 보고 일지를 적은 것입니다.

 

 


 

 

날짜부터 장소, 관찰 대상등 일반 관찰양식과는 다르게 굉장히 심플하지만

관찰대상을 꼼꼼하게 살펴보며 나무의 나이테로 무엇을 알 수 있을까?

나이테의 폭은 남쪽과 북쪽 중 어느 쪽이 더 넓을까?

나이테는 나무와 풀 모두에 있을까? 와 같은 호기심을 발견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갑니다.

백과사전을 똑같이 담고 있는 일반적인 관찰일지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아이들이 관찰일지라는 것을 아주 부담없이 생각하며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겨울에는 꽃이 보이지 않고 키우기도 쉽지 않은데 이런 계절 하기 좋은 관찰일지가 또 보입니다.

바로 겨울나기 하는 식물들을 찾아보는 것이죠.

주변을 살펴보면 의외로 겨울을 준비하는 식물들을 많이 볼 수 있더라구요.

꼭 식물원을 찾거나 멀리 야외를 찾지 않아도 집 근처 공원과 화단만 찾아도 관찰일지를 쓸 수 있다는 걸 배우게 되네요.

'관찰일지'하면 어렵다는 편견으로 아이에게 엄마의 부담감을 그대로 전해주지 말아야겠어요.

이렇게 쉽게 편하게 재미있게 부담없이 쓰는 것이 진짜 관찰일지라는 것을 알려주면 좋을 것 같아요.

 

 

 

 

 

책 속 관찰일지를 보다보면

관찰일지를 쓰는 이유가 누군한테 보이거나 과제를 하기 위함이 아니라

진짜 이유는 내가 주위를 살펴보고 호기심이 생기는 관찰대상을 찾아내서

스스로 궁금한 점을 찾아내고 그 해답을 찾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지금까지 늘 방학동안 제출할 과제용 관찰일지를 쓰게했구나라는 후회가 드네요.

해도 남는게 없다는 말이 이때 쓰는 말인가봅니다.


 

 

 

 

 

식물탐사도구도 알려주고 있는데요.

탐사라는 말에 어울리지 않게 정말 간단하지만 필요한 것들을 담고 있어요.

식물도감, 돋보기, 확대경이 눈에 들어오네요.

아이들과 식물원이 아닌 동네의 화단이나 공원에서 식물탐사를 하려면 식물도감을 꼭 필요할 것 같아요.

 

 

 



작년 가을 아이들과 등산을 갔다가 도토리를 발견했었는데요.

비슷하게 생긴 것 같은데도 조금씩 다른 모습에 이게 도토리가 맞나?라는 궁금증이 있었는데요.

마침 책속에서 다양한 도토리가 소개되고 있었어요.

전 도토리는 그냥 도토리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라 생각했는데요.

그게 아니었어요!!

 

참나무는 '진짜 나무'라는 뜻을 갖고 있지만 참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나무는 없다.

신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등의 나무를 모두 참나무라 부른다.

도토리는 참나무의 열매로, 나무의 종류에 따라 열매의 모양도 조금씩 다르다.

 

 

알고나니 참 신기한 도토리였어요!!

 

 

비슷하지만 다른 갈대와 억새의 차이등 주변을 가만히 살펴보면 관찰할 대상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관찰일지 쉽게 쓰는 방법은 우선 편견부터 버리기인 것 같아요.

책 속 관찰일지를 참고해서 하나씩 하나씩 가까운 곳의 식물부터 관찰일지 써보게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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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는 무슨 반찬이 제일 맛나우?"

사랑손님과 어머니를 떠올리면 여섯 살 옥희의 특유의 말투가 생각이 난다.

그리고 떠오르는 어릴 적 보았던 흑백의 영화 한편.

요즘 아이들은 컬투의 김태균이 옥희 말투를 따라하는 것은 알아도

그 옥희가 사랑손님과 어머니이 옥희라는 건 모를 것 같다.

어린 아이의 목소리를 흉내내려는 어른 성우가 내는 아이 목소리는 무척 우스꽝스러웠지만

사랑손님과 어머니하면 옥희가 떠올리게 만들었다.

 

학창 시절 시험때문에 각 문장마다 줄을 쳐가면서 뜻하는 바를 색깔 볼펜으로 적었던 기억이 난다.

어머니가 삶을 달걀을 산 이유는이라는 질문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그때는 진짜 이유도 모르고 무조건 외우기위해서 읽었던 사랑손님과 어머니가 지금와서 다시 읽어보니 참 새롭다.

이 당연하게 보이는 것들이 왜 그때는 안보였을까!

그게 나이를 먹어야만 세월을 통해 경험을 해야만 저절로 알수 있는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머리로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그 것.

 

 

 


 

사랑손님과 어머니인지 사랑방손님과 어머니인지 헷갈리게 되는데

그 이유가 어릴 적 본 영화들의 제목이 사랑방손님과 어머니였기 때문인 것 같다.

예전 기억들이 잘 생각이 안나는데 신기하게도 어릴 때 보았던 영화나 책은 그때 보았던 그림과 이야기가 툭툭 튀어나온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책과 영화를 많이 보여주라는 말을 하는가보다.

지금은 내용도 제대로 모르면서 보는 내용들도 나중에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아이들이 느끼게 될거라는 생각을 하니

더 많은 좋은 책과 영화를 찾아 아이들에게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는 아무리 어려도 무의식으로 기억한다는 말이 새삼스럽다.

 

지금와서 흑백의 영화를 요즘 아이들에게 들이민다면 이상하다며 도망갈지도 모르겠다.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시대를 넘나들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기에 아이들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단편 소설이라고 하면 중고등학생 정도의 수준이 되서야 찾게되는 데 아이세움 명작스케치 시리즈 6

주요섭의 대표 단편 소설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초등학생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그림책처럼 접할 수 있는 책이었다.

소설을 그림책처럼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

 

 


 

글밥이 좀 있는 편이지만 일반 아이들 책중 글밥 많은 책과 비교했을 때 그리 많지도 않은 것 같다.

처음에는 이왕이면 그림도 조금 밝은 톤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봤었는데

내가 어릴 적 기억하고 있는 사랑손님과 어머니를 생각한다면 이런 느낌의 그림이 더 맞다는 생각이 든다.

 

여섯살 옥희의 눈을 통해 과부인 어머니와 사랑방에 살게된 아저씨의 애절한 사랑을 전해준다.

어머니는 아저씨를 서로 얼굴을 마주보지도 만나지도 않는다.

하지만 서로를 마음에 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옥희의 눈에는 서로 화가나서 얼굴이 뻘겋게 된 것처럼 보이지만 글을 읽는 내내 두 사람은 서로를 좋아한다는 것이 보인다.

서로 좋아하면서도 표현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헤어지고 마는 두 사람의 사랑을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그런 것보다는 옥희의 눈에 비친 모습들만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글의 내용을 진짜로 이해하게 될 때 사랑손님과 어머니를 읽고 지금 내가 느끼는 새삼스러움을 느끼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얘, 우리 엄마가 거짓부리 썩 잘하누나. 내가 달걀 좋아하는 줄 잘 알문성 생 먹을 사람이 없대누나.

떼를 좀 쓰구 싶다고 저 우리 엄마 얼굴을 좀 봐라. 어쩌문 저리두 새파래졌을까?

아마 어데가 아픈가 부다."라고요.

 

이 마지막 문구를 읽으면서 옥희의 마음보다 엄마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게 될때

내 아이도 아마 자신의 아이에게 지금의 나처럼 이 책을 권해주지 않을까 싶다.

 

아이에게 어려운 이야기일거라며 덮어둘게 아니라 아이에게 맞게 만들어진 책들을 찾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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