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입은 옷
줌파 라히리 지음, 이승수 옮김 / 마음산책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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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고, 표지 보고 책을 사는 일도 허다한 나. 더군다나 줌파 라히리가 쓴 글이라 주저않고 골랐다만, 절반도 못 읽고 말았다. 나머지 절반이 이 아쉬움을 채워줬을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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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학년이 끝나는 종업식 때는 아이들에게 선생님께 편지라도 쓰라고 한다.

나도 종업식날이든 뒷날이든 선생님께 문자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아들램은 안 써가지만 그래도 딸램은 정성껏 써서 들고 간다. 

오늘 딸램 선생님께 감사하다 문자를 드렸더니,

해동이가 쓴 편지를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주셨다.

3학년은 아직도, 참 귀엽다.

 

쑥스러워서 굳이 집에 가셔서 읽어보라는 멘트에,

사실은 선생님 좋아했지만,

**처럼 어리광(애교를 말하는 거겠지)를 못 부려 죄송하다는 고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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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8-02-14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이 보이는 글씨에요! 선생님께서 아주 기뻐하셨을거에요.

북극곰 2018-02-19 10:14   좋아요 0 | URL
크흐흐 그쳐? 저렇게 정성들여 편지를 써 본지가 언제던가요~?
명절 끝나니 기분이 더 좋습니다~!! 흐흐

psyche 2018-02-15 0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3학년짜리가 저렇게 글씨는 이쁘게 쓰나요? 글씨도 그렇고 편지 내용도 정성이 가득해서 선생님이 너무 행복하셨을거 같아요~

북극곰 2018-02-19 10:16   좋아요 0 | URL
저 아이는 뭐든 참~~ 열심히 해서 북극곰 엄마한테 이쁨 받아요. 우리 아드님 글씨는 하늘로 날아가지만... + .=;;

서니데이 2018-02-15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씨가 참 예뻐요. 한자 한자 정성을 담아서 쓴 느낌입니다.
북극곰님, 즐거운 설연휴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북극곰 2018-02-19 10:16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 님 감사해요. 설 잘 쇠셨지요? 사실, 저는 명절 전보다 명절 후가 훨~씬 좋습니다만. ^^ 서니데이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제는 아이들 방학식이라고 휴가를 내고 놀았으면서,(사실은 두통으로 내내 골골...)

오늘도 회사 와서 일하기 싫어 이러고 있다.

 

알라딘 서재에서 활동하시던 분이 낸 책이라는 걸 최근에야 알았다. 이 책 읽으면서 좀 깔깔거리고, 정말 이 분도 대단하다....라고 감탄하면서도 그 심정이 이해도 된다. 내 위치는 '와이프'이다보니, 내 남편이 이런다면...이라는 감정이입도 해보고. 이런 경우라면 이 사람의 와이프보다는 이 사람이 되는걸 선택하겠어. 혼자서 맘속으로 그래 결심했어! 라며 줄타기도 해보고. ㅎㅎ

 

오마이뉴스에서 '독서가를 위한 친절한 간식 안내서' 기사도 보았다. 재미있다.

(왜 링크가 안 걸리지. 난 참 못하는 것도 많고나....) 

 

 

 

 

이웃님의 서재에서 보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 예상대로 좋았고,

아이들에게도 읽어보라고 주고.

 

 

 

 

 

 

 

 

 

 

이 책이 갑자기 읽고 싶어졌는데, 오늘은 당일배송은 안될테니

구정이 끝나고서야 볼 수 있겠구나. 그래, 7시간이 걸릴 명절 귀성길에 읽기에는 적합하지 않을지도 몰라. 집에서 노는 다른 책을 찾아보자.   

 

 

 

 

 

 

 

 

 

한동안 알라딘 머그에는 욕심을 안 부렸는데, 서재를 돌아다니다보니 왜 이렇게 예뻐보이는 컵들이 많은지. 다시 슬금슬금 욕심이 난다. 알라딘 컵으로만 쌓아둔 어느 분의 부엌을 보니, 어찹 세트로 쫙 맞춰져 있지도 않은 우리집에 맞는 컨셉인거 같아 막 반기게 된다. 이제 관심을 좀 가져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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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8-02-14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만담이 알라디너 분께서 낸 책이엇어요? 오오.... 몰랐다는... 재밌게 읽었는데요... ..두번째 소개하신 책도 찾아봐야겠어요!!!! 명절에 내려가세요? ^^ 즐거운 명절 되셔요! 북극곰 님!!!

북극곰 2018-02-14 11:28   좋아요 0 | URL
그렇더라고요! 저도 간만에 서재를 둘러봤더니. ^^ 이카루 님도, 맛난 거 많이 드시고 덜 힘든 명절 보내세요. 저는 외며느리, 머나먼 부산으로 고고합니다. 물론 친정도 있긴 하지만요. ^^

박균호 2018-02-14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독서만담을 쓴 박균호 입니다. 다음 책은 아내와 싸우는 이야긴 거의 없어요..ㅎㅎㅎ 제가 참 부족한 남편이죠.

오마이뉴스 링크는 저도 못 걸겠네요..ㅠㅠㅠ

북극곰 2018-02-14 13:19   좋아요 1 | URL
반갑습니다~ ^^ 재밌게 잘 읽었어요. 다음 책들도 읽어보려구요.
그래도 아내 분이 대부분은 이기는 것 같고, 님도 굴하지 않고 책을 사고 읽으시니 서로 윈윈?한다고 위로해봅니다. ㅋㅋ

설 연휴 잘 보내세요~!!
 
별 볼 일 없는 4학년 - 주디 블룸 장편동화 재미있다! 세계명작 10
주디 블룸 지음, 윤여숙 옮김, 오승민 그림 / 창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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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4학년짜리 피터가 별 볼 일 없는 4학년처럼 느끼는 이유는,

무슨 짓을 해도 사랑받는 치명적인 나이인 4살 짜리 동생이 있다는 것.

즉, 상대적인 박탈감이라고나 할까. 이런 남매 사이의 오묘한 심리를 잘 그려내고 있다.

사실 주디 블롬의 작품을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어서 궁금하던 차에,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책으로 고른 것인데 셋 다 재미있게 읽었다.

 

4살 짜리의 생일 파티 장면을 피터의 눈으로 묘사한 장면에서 나는 갑자기 빵 터져서 아이들에게 읽어주다가 말고 깔깔깔 숨 못쉬도록 웃었다. 애들이 '엄마 왜 저래? 웃기긴 하지만 저 정도는 아니잖아?'라는 눈빛을 서로 교환하는데도, 그 장면을 상상하니, 그리고 그런 4살을 한심하게 쳐다보면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피터를 상상하니 너무 웃겼다.

 

어찌할 수 없이 귀여움이 뿜뿜 터져나오는 4살 짜리를 누가 말릴 수 있으리. 하지만 4학년의 입장에서 본다면, 별로 이쁜 짓도 아닌데 어른들이 귀엽다고 넘어가고, 모든 잘못에도 아직 어리다고 넘어가는 관대로움에 뿔이 나기도 할텐지.

 

우리집 큰 아이도 두 살 차이 동생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는 듯하다. 같이 자란 아이들이라면 누구라도 그런 감정을 느끼겠기에 감정이입이 되어 위로받을 수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자신이 그렇게도 아끼던 애완거북이까지 꿀꺽한 동생은 절대로 용서할 수가 없을테지만, 그런 슬픔과 분노에 잠긴 아이를 외면하지 않고 강아지를 사주면서 '이건 피터의 강아지'라고 위로해주는 부모님이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다 싶었다. 아니었으면 내가 다 억울했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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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8-02-06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애 키울때 읽었는데 막내와 읽으면 다른 느낌ㄹ 갖겠네요. 오랫만에 만나는 반가운 블룸 작가님!

북극곰 2018-02-06 16:39   좋아요 0 | URL
힘든 환경, 가슴 아픈 청소년 소설만 계속 보다가, 주디 블룸의 밝고 귀여운 소설을 읽으니 좋았어요. 엄마의 관점으로 보게 되니 그것도 재밌고요.

라로 2018-02-06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살 차이나는 형제도 그래요~~~ㅎㅎㅎㅎ 가만 4살과 4학년이면 정말 저희 아들들 비슷한 얘기네요~~~ㅎㅎㅎㅎㅎ 중간에 밝은 소설 읽어주는 것은 꼭 필요한 듯해요. 저도 요즘 Ella Enchanted 아주 재밌게 읽고 있어요~~~ㅎㅎㅎㅎㅎ

북극곰 2018-02-07 08:38   좋아요 0 | URL
정신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한 듯 해요. ^^ Ella Enchanted 아직 못 읽어봤는데, 봐야겠어요. 요즘 어린이, 청소년들 책에 재미 붙였어요. ㅎㅎ

꿈꾸는섬 2018-02-08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도 두살터울이라 매일 티격태격해요.
여동생이 오빠와 비슷하게 커버려서 요샌 친구같아 보여요.
좋은 날 되세요.^^
 
찰스 램 수필선 범우문고 105
찰스 램 지음 / 범우사 / 199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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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의 정의를 왜 그렇게 암기과목처럼 알려주셨던가.

붓 가는 대로 쓰는 글이라니...

이토록 치밀하고 치열한 글을 붓 가는 대로 쓱쓱 쓴다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세익스피어의 이야기를 소설 형식으로 정리하고 새로 쓴 찰스 램의 수필집이다. 정신병으로 어머니를 살해한 누나 메리 램을 평생 보살피면서 살아간 그의 비극적인 삶은 처음 알았다. 문학적으로 뛰어났던 메리 램은 찰스 램에게 또 문학적인 영감을 주는 존재이기로 했다다고 한다. 참, 둘 다 안쓰럽다. 

 

찰스 램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 그려진다. 일상의 행위들을 이토록 면밀히 관찰하고 그것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공감하고, 갸우뚱 고개도 저어보고, 반발해보기도 하는 사람. 하지만 따뜻하고 재치가 넘치는 유머러스한 사람.

 

오래 전 이야기지만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 내가 경험한 일이지만 결코 글이나 말로는 설명할 수 없었던 아주 사소한 부분, 혹은 알지 못했던 부분을 드러내보이기도 해서 재미있다. 전반적으로는 뭔가 진지한 느낌인데 읽다가 큭큭큭 웃긴 대목도 있다. 문학작품에서 따온 등장인물과 대사들도 많이 등장하고, 그런 것들로 말장난을 해놔서 각주가 주렁주렁 달렸어도, 불평하지 않을 수 있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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