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9
밀란 쿤데라 지음, 방미경 옮김 / 민음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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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면 안다, 이 제목이 얼마나 적절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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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월 내내 바빴다.

주말에 수업을 듣고 어찌 하다보니 과제말고도 번역 기획서도 두 편을 썼다.

간만에 정색을 하고, 기획서라는 걸 쓰려니 

머리 속에서만 말이 돌고, 본 건 있어서 내가 쓴 건 마음에 들지 않고...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하지만, 힘든 와중에도 묘하게 상쾌하고 신났다. 

24시간을 힘껏 조여 산 느낌.

 

*

그 바쁜 와중에 우리 큰 아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직장맘이라 돌봄을 신청했지만 추첨에서 떨어졌다.

1시부터 6시까지 학원을 돌게 할 수는 없어서 아줌마를 구했다.

가사도우미 업체에서 소개받은 분이라 아직 얼굴도 못 뵀다.

3월까지는 친정엄마, 시어머니가 돌봐주셔서 맘 놓고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4월이면 <아침돌봄-아줌마-학원>의 생활이 시작될 것 같다.

엄마와 같이 출근해서 같이 퇴근하는 유치원생 둘째보다 어째 더 안스럽고 짠하다.

아들은 학원도 싫단다. 모르는 친구들과 선생님이어서 싫댄다. 

울상을 하고 나한테 끌려가서 피아노 학원 상담을 받았다. 

다음 주 부터는 일단 보내봐얄 것 같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그런지... 뭐든 안 하려든다. 

집으로 와서 가르쳐주면 안되냐능... 집에 피아노도 없구만... +.=;

나랑 성향이 달라서 그런지, 저런 식으로 소심하게 굴면 아호~~~ 진짜....

 

연간계획표를 받아보니, 여름 방학 4주. 그건 어찌어찌 버티겟는데

겨울방학 6주, 그리고 한 달 뒤 봄방학 2주를 보니

과연 내가 회사를 다니면서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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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03-22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른도 새 환경이 힘든데
아이들도 힘들 테지요.

집에 돌아오시면
따스히 안아 주셔요

북극곰 2013-03-26 09:44   좋아요 0 | URL
네, 그래도 잘 따라가는 아이를 보니 뿌듯합니다.
따스한 말씀 감사해요. :)

순오기 2013-03-27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일 하시는 분인가 봐요, 혹시 제가 아는 분인가~ 갸웃거리지만 감이 잡히지 않아요.
수퍼맘이 되어야 하는 직장맘을 힘껏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아자아자!!^^

북극곰 2013-03-27 17:11   좋아요 0 | URL
순오기 님의 서재를 방문하지만 댓글은 거의 안 남겨서 남겨서 모르실 거에요. 순오기 님이야 워낙 알라딘에서 유명하시니깐 저는 알지요. :)
출판일이라니 좀 거창하게 생각되고, 아이들 교재 만들어요.
 

질질 끌어오던 개발 건이 있었다.

기획부터 하자, 말자 의견이 좀 달랐다. 

나는 말자파였지만 뭐 그것과는 상관없이 그 교재개발의 pm이 됐다. 

개발하면서도 이거 엎으면 안되나?라는 생각이 수차례,

말로도 뱉었지만 먹히진 않았고, 이왕 방향을 틀긴 걸렀으니 일단 달렸다.

 

그 와중에 일정까지 빡빡해서 9월 완료 일정을 죽을똥살똥 맞춰놨더니

온라인 쪽으로 뭐가 붙는 바람에 일정이 쭉 늘어져버렸다.

교재 마무리 작업도 같이 늘어졌다. 급할 게 없으니.

온라인 쪽이 아직 안 됐대요.라는 핑계가 있었으니.

미친 듯이 달리다가 몸도 마음도 탁 풀렸다. 

덕분에 다른 유관부서에서 욕도 얻어먹었다.

어찹 당장 낼 것도 아니면서 왤케 급하게 진행했냐고. 

무안하긴 하지만 뭐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으니 도닥도닥 잘 지냈는데.

 

출시 시점엔 또 위에서 제동을 걸어서

pilot test니 마케팅 전략이니 신간소재니 교육이니 말들이 많아져서

해가 바뀌고 2월이 될 때까지, 아직까지도 그렇게 품에 안고 있었다.

질질 끌고 있으니 일은 더 하기 싫었고, 교재도 보고 싶지 않았다.  

사실, 이게 다 핑계다.

 

무튼 그렇게 진행한 교재를 드디어 지난 주에 인쇄를 했다.

그리고 어제 가제본을 받았는데

ㅠ.ㅠ..

3군데나 다시 찍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 벌어졌다.

그것도 하나는 책등에 오타가. 또 하나는 소개 페이지에 다른 내용을....  

정말 부끄럽고 미안하고 창피해서..... 할 말이 없다.

 

제작팀에서는 비용 때문에 추가기안을 올리라고 하고,

요즘 같은 회사 분위기에서는 나 혼자 문제가 아니라

개발팀 전체까지 여파가 미칠 분위기이고.

부장님은 다른 일로 엄청 예민하신 상황에서 정말 머리털이 삐죽삐죽.

 

제작팀 대리님께 이러저러하다 얘기를 했더니

사정이 딱해보였는지(@,.@)..... 알겠다고, 있다가 전화를 주겠단다.

어떻게 해결해보겠다는 걸까?

우리 회사에서 비용이 안 나가게 해보겠다는 건가?

그럼 그 비용을 인쇄소에 떠 넘기려는 건가.

내내 거래해오던 인쇄소니깐 이런 우리의 잘못도

을인 당신들이 좀 커버해주시면 안될까요라고 협상을 하고 있는 건가. ㅠㅠ

종이는 또 얼마나 낭비한 거냐.

아, 나 정말 무슨 짓을 한 거야.

 

과장 데리고 일하니까 알아서 하겠거니 믿었던 부분도 있고

이 교재, 너무너무 하기 싫어서 대충 본 잘못도 엄청 크다.

어릴 때도 안 치던 대박 사고를 치고 아침부터 얼굴이 불그락락, 안절부절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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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02-07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 하기 싫으면 안 해야 하는데,
해야 하면 즐겁게 하셨어야지요~

설 앞두고 액땜으로 여기셔요

북극곰 2013-02-07 12:53   좋아요 0 | URL
어찌어찌 무마가 되었습니다만,
제가 나무 몇 그루는 잡아먹었어요.

무튼 사람은 성실하고 볼 일입니다. +.=

마립간 2013-02-07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데리고 일하니까 알아서 하겠거니 믿었던 부분도 있고, 너무너무 하기 싫어서 대충 본 잘못도 엄청 크다. ; 저도 가끔하는 실수입니다. (너무 동감!) 해야 하는 것을 즐겁게 하지 못해도 큰 사고없이 일을 끝내야 되죠. 그런데, 저는 감정,사고,행동 조절이 잘 되어서, 나름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는데, 결과는 항상 실수투성이었습니다.
내용이 추천할 것은 아닌 것 같아서... 설 명절 잘 보내세요. (인사 남기고 나니 주부에게 좀 뭐한 인사로 보이네요.)

북극곰 2013-02-08 08:50   좋아요 0 | URL
네~ 결국 제 책임이죠 뭐.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성실하게! 일해야죠. ^^

마립간님도 명절 잘 보내세요~!
저는 부산까지 고고..입니다. :)

감은빛 2013-02-08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아침에 사장님께 한 소리 들었어요.
제가 책임 편집 봤던 책의 교정 상태가 매우 안좋았다구요.
저 역시 핑계거리가 무척 많은 상태여서,
속으론 불만이었지만,
어쨌거나 책이 발행된 시점에서 문제점들이 발견된 것은
순전이 제 탓이니 또 할 말이 없더라구요.

저랑 너무나도 비슷한 상황 겪으신 것 같아요.
힘내시고, 설 명절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북극곰 2013-02-08 15:08   좋아요 0 | URL
네,순간 머리 속이 하애졌는데 어찌 잘 정리가 되었어요.

부장님이 한 마디 하시긴 했지만
오후에는 큰애 입학한다고 식사권까지 챙겨주셔서
참 민망했습니다.

2월 말까지는 개인적으로 하는 일도 있고해서
정신이 한창 없을 것 같은데,
그런 와중에도 7시간씩 꼬박 자는 위인이라
감은빛 님 앞에서는 투정하면 안 될 것 같네요. :)

감은빛 님도 명절엔 모처럼만의 늦잠과 여유 즐기시기 바랍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요~!


icaru 2013-02-18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를 열흘도 지난 오늘에서 보다니,,
일은 어느정도 수습이 되어 이젠 잠잠해졌을까요?
가끔 내가 낸 사고만큼 수명을 깎아본다면, 지금 살아있지 않겠구나 하는 계산도 해 보죠~
경력이 늘어간다는 것은 각종 교정 및 인쇄 사고가 늘어간다는 것의 다른 이름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도 흐...

북극곰 2013-02-18 16:16   좋아요 0 | URL
신참내기들이 이런 실수를 하면 그나마 그러려니 할텐데,
정말 몸 둘 바를 몰랐다는요.

이런 일 일수록 빨리빨리 자수해서 해결해야 하니
그 날로 당장 해결을 보긴 했습죠. ^^
 
주저하는 근본주의자 민음사 모던 클래식 60
모신 하미드 지음, 왕은철 옮김 / 민음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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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읽은 최고의 책이다. 그런데, 이제 고작 1월인고로 그다지 어필이 안 될 것 같고,

작년 연말에 읽었더라도 주저하지 않고 2012년 최고의 소설로 꼽았을 작품이라고 말해야겠다.

미국인이 아닌 제 3세계인으로서 겪은 9.11의 이야기다. 그간에는 미국인의 시선이 주였는데.

그래서 궁금하고 끌렸다.

 

파키스탄 출신인 찬게즈는 프리스턴 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하고, 최고 경영 컨설턴트 회사 언더우드샘슨에 들어간다. 입사 이후로도 탄탄대로를 달리던 찬게즈는 순조롭게 미국 상류 사회로 진입해 달콤한 생활을 누린다. 첫사랑을 잃고 아픔과 상처속에 살아가던 여자친구 에리카도 만나게 되지만, 미국 월드트레이드 빌딩이 무너져내린 이후로 찬게즈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고, 에리카는 다시 자신의 상처 속으로 침잠해버린다. 나는 어디에 있는 사람인가.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문제로 고민하던 찬게즈는 결국 파키스탄으로 돌아가서 '근본주의자'가 된다. 에리카는 끝내 잃어버린 채로.  

 

뉴욕의 월드트레이드 쌍둥이 건물이 하나 둘 무너지더군요. 그 때 나는 미소를 지었어요. 그래요 혐오스럽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나의 첫 반응은 놀랍게도 즐거움이었어요. 

... 하지만 그 순간 나는 그 공격의 희생자들을 생각한 게 아니에요. ... 나는 그 모든 것의 상징성에 빠져들었던 거죠. 누군가가 그렇게 가시적으로 미국의 무릎을 꿇렸다는 사실에 그랬던 거죠.

 

 

지루한 예의 바름 말고요. 정중한 예의 바름 말이죠. 당신은 사람들에게 공간을 줘요. 나는 정말로 그게 좋아요. 흔하지 않은 일이에요.

 

 

나는 그녀의 눈을 쳐다보았어요. 나는 처음으로 그 뒤에 뭔가 부서진 것이 있는 걸 보앗어요. 확대경을 통해 봐야 보이는 다이아몬드의 작은 금처럼 말이죠. 보통 때는 보석의 휘황찬란함에 가려져 있죠.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그녀로 하여금 그녀가 얘기했던 보석을 만들게 했는지 알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런 걸 물어보는 건 주제넘은 짓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것들은 시간과 대상을 골라 스스로 밝히는 법이니까요.

무의식적으로 그(필리핀 운전사)와 나는 일종의 제3세계적인 감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더군요. 그런데 내 동료중 하나가 나한테 뭔가를 물었어요. 내가 그에게 대답을 하려고 몸을 돌렸을때, 아주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요. 나는 그 -금발에 옅은 색 눈,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부적인 일에 몰두하는 표정-를 바라보며 생각했어요. 너는 정말로 이국적이구나. 나는 그 순간, 내가 그보다 필리핀 운전사와 훨씬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거리에 있는 사람들처럼 집에 가야 하는데, 내가 연극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맞아요. 내 생각은 황량했지요. 미국이 세계에서 행동하는 방식에 내가 늘 분개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당신네 나라가 다른 나라 일에 계속 관여하는 건 참을 수 없었어요. 베트남, 한국, 타이완 해협, 중동, 그리고 이제는 아프가니스탄까지 말이죠. ... 게다가 나는 파키스탄인으로서의 경험을 통해 미 제국이 힘을 행사하는 주된 수단이 재정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원조와 제재를 번갈아 하면서 말이죠. 그런 지배의 과업을 돕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한 건 옳은 일이었어요. 놀라운 게 하나 있다면, 내가 이런 결론에 도달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는 거였어요.  

한국이 등장한다. 이 부분을 읽을 때는 내가 왜 찬게즈처럼 제 3세계적인 감성을 공유할 수 있었는지를 확인받는 기분이었다.

 

이 소설은 파키스탄을 방문한 한 미국인에게 찬게즈가 식당에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중간중간에 그 보이지 않는 미국인때문에 긴장감 속에서 읽게 된다. 말하자면 파키스탄 웨이터의 험상궂은 인상에 겁내고, 누가 눈길만 줘도 소매치기일까 지갑을 챙기는 제스쳐를 취하며, 사람들의 작은 움직임 하나에도 의심하고 겁내는 미국인을 계속 안심시키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당신들은 해치지 않아요'라고 계속 얘기해주면서. 그러면서 독자를 향해 묻는다. 당신들도 이렇지 않냐고. ...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겁내고, 무서워하고, 화내고 있지 않냐고.     

 

150 여 페이지 정도 되는 짧은 소설인데, 작가는 일부러 분량을 조절했다고 한다. 두꺼운 책 한 권을 읽는 대신 이 책을 두 번 읽어달라고. 나는 이렇게라도 남겨놓으려 책을 뒤적거리면서, 이미, 거의 두 번을 읽었다. 그리고 흥분해서 두 명의 친구에게 기프티북을 보냈다.

 

다른 작품도 올해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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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01-16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사람도 무언가 깨닫기까지
너무 먼 길을 돌고 돌아서 가지 싶어요.
작은 하나를 보면서도
곧장 깨달으면 아름다울 텐데요

북극곰 2013-01-17 16:12   좋아요 0 | URL
네~
어려우면 어려운 일이고,
쉽다면 쉬운 일인데 말이죠.

icaru 2013-01-18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까 근 2년(2012,2013)중에 최고의 책이란 거죠 ㅋㅋㅋ
와 디게 궁금해요~ 파키스탄 엘리트 청년을 통해 듣는 9.11
사진 이미지도 바꾸셨어여~ 굴곡이 있어보여, 얼핏보고 잘 그린 풍경화일줄 ㅋ

2013-01-18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2-04 2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예전처럼 야무지게 새해 계획을 세우지도 않는다.

할 일들이 알아서 줄줄이 사탕으로 꿰어진다.

 

2달간 진행되는 교육을 신청했다. 이번 주부터 매주 토요일이다.

숙제가 많아서 빡빡할 것 같긴 하지만, 그냥 질렀다.

번역관련. 2달 간은 고생 좀 해야지.

 

연말에 회사 동아리에서 우크렐레 연주가 있었다.

배운지 한 두달 밖에 안 된 사람들이라 연주가 훌륭한 건 아니었는데,

악기를 들고 있는 모습에 맘이 동해서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배워보겠다고 동료에게 메일을 보냈다.

이제 악기를 준비해야 한다.

 

1월이 되고 이틀이 지났는데, 일도 두 개나 벌였다.

잘 따라가보도록.

 

2.

한 두달 전부터 눈이 침침하다.

빡빡하기도하고 침침하기도 하고 잘 안 보이기도 한다.

그러다가 문득 '노안'이라는 단어에 생각이 미쳤다. 

아,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너무 슬프다.

차라리 흰머리가 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더니, 

옆 동료는 흰머리도 받아들이기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진 않댄다.

(나는 흰머리는 없다.)

어디 눈에 좋다는 약 없냐며 들쑤시다 부랴부랴 비타민을 주문한다.  

몇 년은 더 견뎌야지, 눈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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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3-01-03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우크렐레는 그저 하와이에서나 연주할 수 있는 것으로 ㅎㅎ 너무 멋져요.
그 우크렐레 연주하면서 노래했던 가수 있죠~ 하와이출신 왓어원더풀월드하고, 오버더레인보우를 섞어서 기가 막히게 불렀던~ 그 선율이 생각나요.

유독, 이상하게 올핸, 어찌 이리 안팎으로 겨울나기가 어려운 걸까. 곰곰생각해 봤어요.
마흔앓이란 것두 있고, 인터넷 기사엔 겨울에 급증하는 겨울 우울증이라는 말도 있고,
뭘 하든 예열하는 시간이 너무 들어요.

저도 몸살감기 심하게 앓고, 소잃고 외양간 고치듯 다시 비타민 복용중예요.

북극곰 2013-01-04 08:44   좋아요 0 | URL
이카루 님 아프셨군요~
아직 우크렐레는 악기도 못 잡아본 터라 쑥스럽긴하지만
올해 안으로 멋진 곡을 연주해볼게요. ^^

마흔이 될 때 그렇더라구요.
저도 39, 40에 엄청 앓았던 것 같아요.
몸도 마음도. 앓는 만큼 훌쩍 크면 좋으련만요.
그러려고 맘 편히 먹고 있어요.
이카루 님도 빨랑 컨디션 회복하시고 방긋~! :)

마녀고양이 2013-01-03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작년에 원시가 온 느낌이 강해서, 돋보기? 맞췄는데...
병원에서 아직 이르다고 하더라구요. 공부하느라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안경을 만들었는데, 역시 병원 말이 맞는지 거의 사용하지를 않아요...ㅎㅎ.

요즘 원시, 근시, 난시 다 잡아주는 라색 수술이 있다지요?

우크렐레 연주를 배우시는군요... 너무 좋네요.
저도 피아노 다시 배우겠다고 사놓고는... 음... 음....

북극곰님, 건강하고 평안한 새해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북극곰 2013-01-04 08:50   좋아요 0 | URL
저도 올해 공부할 생각히고, 책 욕심 있어서 그런지 눈이 안 좋은 신호를 보내니까 엄청 긴장되더라구요.
차라리 반백이 낫겠어.라고 했는데 말조심해야지요. ㅎㅎㅎㅎ

저도 첫 월급을 받자마자 피아노를 다시 배웠는데
그게... 술먹고 다니느라 자주 빼먹다가는 아예 술먹고 노는 시간에
피아노 배우는 시간을 깔끔하게 양보해버렸어요. ㅋㅋ

달여우 님도 올해 계획이 산만큼이던데 건강 챙겨가면서 파이팅하기에요!

숲노래 2013-01-04 0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이 뻑뻑하면 안경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눈 잘 주물러 주고,
나무나 풀이나 숲을 자주 들여다보아 주셔요~

북극곰 2013-01-04 08:49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모니터랑 대하는 시간이 가장 많아서인듯 해요.
스마트 폰도 한 몫하는 것 같고....

안과도 한번 가보려구요.
눈 잘 보살펴야겠어요.
함께살기 님도 오늘 하루 행복하세요!

하늘바람 2013-01-04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쿠렐레 넘 근사해요
저도 눈이 가렵고 뻑뻑해요 근데 안구건조증간은 혹시 님도 그런거 아닐까요
올해 앞머리에서 흰머리 세개나 발견 무지 슬펐어요.
마흔앓이 맞나봐요 이젠 만으로도 빼도 밖도 못할 학실히 40대 초반이 되어서
사십대를 즐기는 것만이~
건강을 지키면서 살아요 우리

북극곰 2013-01-04 14:19   좋아요 0 | URL
점심 때 안과 다녀왔어요.
안구 건조하대서 인공눈물 받아왔구요. 다행히 아직 노안은 안 왔대요. 힛.
한쪽에만 난시가 있었는데 다른 쪽에서도 생겨서 그렇대요. 그런데 난시가 보통 사람은 양쪽이 180도 각도라면 저는 90도 각도라서 안경을 새로 맞춰도 어지러울 거라고 하네요. 그러니 그냥 지금처럼 적당히 안보이면서 살아얄 것 같아요.

처방전에 적힌 나이는 아직도 40.09년이라고 찍혀있는 걸 보고 좋아하는
제 모습이 낯설군요. 헤헤

하늘바람 2013-01-04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른쪽 애들 사진 넘 이쁘네요

북극곰 2013-01-04 14:19   좋아요 0 | URL
헤헤, 감사하요~!

하늘바람 2013-01-10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미 올해 생일지나면 만으로도 41세가 되어 버려서 흐흑
40대를 즐겨야겠어요

북극곰 2013-01-10 16:25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저랑 동갑일껄요?
저도 4월이면 그래요. 생일도 비슷했던 걸루 기억해요.
네네, 즐겨야죠. 열심히 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