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대가다운 대답들. 좋아하는 작가는 역시나 그렇군! 싶은 얘기들을 한다.
어떤 작가를 먼저 읽었을까? 커트 보네거트! 그리고 가즈오 이시구로. 지금은 줄리안 반스를 읽는 중. 그들의 작품과 비슷한 결의 인터뷰. 유머러스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커트 보네거트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남은 장수가 얼마나 되나 초조하게 책장을 뒤접거렸다. 차분하고 예의바른 느낌의 가즈오 이시구로도 글의 느낌 그대로. 작가들의 서재와 집, 작업방식, 차림새에 대한 묘사들도 참 흥미롭다. 뭔가 소중한 것을 공유하는 듯한 느낌. 재밌구랴 간만에 설렘설렘하면서 아껴가며 들쳐본다. 그런데 모르는 작가도, 안 읽어본 작가들도 있어서 금세 작가란 무엇인가 1로 넘어갈듯. *.*
택시를 타서 안 좋은 점 하나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쓰레기같은 소리까지 듣고 앉아 있어야된다는 거다. 국정화 교과서에 대한 토론인데 노회찬이 패널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상대편이 말하고 있는 순간조차 참고 듣고 있을 수가 없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울화가 터지는데 실실 웃어가며 따박따박 헛소리를 확신에 찬 목소리로 떠들어대는데...이어폰을 안 들고 온 나를 탓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