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페이퍼에도 잠깐 썼지만,
어젯밤 김승옥의 소설전집을 뒤적이다가 소설이 무척 고파져
이미 잔뜩 지르고 나니 이런 이벤트가 보이네요.
제대로 한번 소설에 빠져볼랍니다.
제가 고른 책은요~~~   

슈테판 츠바이크의 책은 아무 의심없이 삽니다. 요 책은 제가 가지고 있지 않네요.
김연수작가가 번역을 했다고 하니 더더욱 안심하고 덥석 담았지요.
 <체스 이야기, 낯선 여인의 편지> 

카프카 역시 중학교때 읽은 '변신'  이후로 쭉 '좋아하는 작가' 목록에 있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기회가 닿지 않았던지 단편 몇 개 말고는 정작 읽어본 게 하나도 없네요.
그래서 <소송> 넣었어요.  
'교외의 카프카'라는 존 치버의 작품도 빼놓을 수 없죠. <팔코너>도 추가합니다.  

얼마 전 '에브리맨', '울분'으로 처음 만난 필립 로스. 좀 더 읽어보고 싶다 했는데  
마침 여기에  <휴먼 스테인 1>이! (2는 제가 사야습죠.)

필립 로스 '에브리맨'을 읽다가 겪은 '노년의 삶'을
오에 겐자부로는 어떻게 풀어놨을까 궁금해서 <아름다운 애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도 담고. 
 

어릴 적 아동용 혹은 청소년용으로만 읽었던 <톰 소여의 모험>
다시 한번 완본으로 읽어보고 싶어서 또 담고.  

푸지게 담았더니, 고르고 읽는 상상만으로도 배가 부르네요.
물론, 그냥 배가 부를리는 없어요!!!  ;) 자, 이제 배송을 기다리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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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꼼수24회를 듣고는 잠이 안 와서 어슬렁어슬렁.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읽었다. 문장하나하나 곱씹듯이 아주 천천히.  
좋아하는 작가라도 책을 죄다 읽고 사고 하는 편은 아닌데,
문학동네서 나온 것이 나란히 몇 권 꽃혀 있다.
난, 역시 김승옥이구나.

어쩌다보니 요즘은 비소설들로만 여러권 펼쳐놓게 됐는데 
김승옥을 읽고나니 소설이 무척 고프다.
뇌가 말랑말랑.을 원하나보다.

하여, 간만에 내 시간이 허락치도 않을 만큼의 책을 질렀더니(질렀음에도?)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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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이런 책을 다 샀을까.   
 
 
애 낳고 키우면서 부쩍 기억력이 감퇴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내 상태는 결국 "전화기 냉장고에 넣기" 에 도달하고야 말았다.  

어느 날 아이스크림을 사오면서 잠깐 생각했다. '아이폰을 아이스크림이 든 비닐에 같이 넣어도 될까? 너무 차가울텐데. 잠시니깐 괜찮겠지?'라고. 근데 어느새! 나도 모르게 정말 비닐에 넣었던 모양이고 지갑이랑 아이폰은 냉동고에서 고스란히 2시간 동안 잠자고 있었던 모양이다.  
아이스크림 꺼내던 남편이 묻는다.  

"(진심 궁금 톤)여보야, 왜 지갑을 냉동실 안에 넣어놨어?"  

그렇데 애궂게도 그렇게 묻는 남편에게 화가 나네.  

"(찌릿) 모르고 넣었어, (버럭)왜~!!"   

"아~, 난 또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는 줄 알고." ....... =.=;;     

 
아이폰에 얽힌 또 다른 이야기. 난 원래 잠금장치 같은 거 안하는데, 심심해서 손으로 만지작거리다가 번호로 잠금 설정을 했다. 원래 쓰던 비밀번호 4자리는 너무 노출되면 안되니깐, 그냥 손으로 찍기 편한 숫자로 해야지.라는 기특한! 생각까지 해가며 설정을 했다. 담날 중요한 메시지를 받을 일이 있었는데, 당췌 기억이 나야 말이지.   

비번을 3번 틀리니깐  -1분 후에 시도하세요.  

5번 정도 틀리니깐  -10분 후에 시도하세요.  

또 틀리니깐  -60분 후에 시도하세요.  

또 틀리니깐  -비활성화되었습니다. 라신다.  

-아.. 눼. 아무렴요.  

결국 다음날 초기화했다. 

 
이런 일들이 잦으니깐, 생활의 불편은 차처하더라도 더럭 겁이 난다. 나이가 나이니만큼 요새는 몸과 정신의 변화에 겁이 많다. 그래서 무려 '기억력'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서 책을 사기까지 했지 뭔가. 대충 훝어보니 연상법이나 이야기 만들기 등을 통해서 기억력을 높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런 건 학교 때 시험용으로다 많이 써먹었던 것인데 지금 나에겐 그닥 맞지 않는 처방같다. 대신 '기억하려고 하는 의지' '뇌를 사용하려고 하는 의지' 만큼은 실천해야 겠단 생각이 든다.  '영양잡힌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하고 '운동을 해야 뇌에도 자극이 돼서 기억력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지. 무튼, 이런 식으로 늙어간다는 걸 증명받는 건 정말 우울한 일이다. 뇌도 운동하면 젊어질 수 있다는 말만 철떡같이 믿고 화이팅! 

(근데, 뇌도 뇌지만 니 몸은 정말 어쩔거니.. 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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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11-09-30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화기나 제 휴대폰이 안 보인다고 찾아달라고 하면
우리집 식구들은 아예 냉장고부터 열어봐요 ㅎㅎㅎ
저도 전과범이거든요 ㅋ

생선과 함께 냉동실에 나란히 누운 지갑,
우유와 함께 냉장실 문짝에 꽂힌 전화기....
어쩐답니까....ㅡ.ㅡ

북극곰 2011-09-30 11:4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예전에 진주님이 누군가에서 선물했던 출산축하 꽃다발을 까맣게 잊으셨다던 그 페이퍼를 기억한답니다.^^ 근데 도대체, 왜... 다들 그렇게 냉장고를 좋아한다죠?
 

1. 아침에 뉴스 브리핑을 잠깐 보다, 정말 언제까지 저래야 하냐. 피곤해서 살 수가 없구나.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나라가 하는 온갖 일에 국민들이 일일이 다 제 몸으로 막아내야 하는 건가(막아내지 못하는 것이 더 한스럽다만). 제주 해군기지 건설도, 4대강 삽질도, 한진중공업에서도...... 맨 몸으로 경찰들과 부딪는 모습을 밤낮으로 보며 살아야 하는 우리는 얼마나 피곤한 국민인가. 말이다. 

2. 프레시안에 뜬, [곽노현 사건, 자학을 도덕으로 착각하는 진보] 란 기사에 공감. 안타깝다. 2011_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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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0 15: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극곰 2011-09-19 16:11   좋아요 0 | URL
추석에 붙여서 일주일을 내리쉬고 왔더니..... 몸이 말을 안들어서 또 몸살났어요. 부실체력. 나무꾼님도 잘 쇠셨죠? 날씨가 이젠 차가워요. 건강 잘 챙기세요~
 

월 초 조직개편. 알앤디가 엄청 흔들렸고 인원도 파격적일만큼 축소됐다. 발표날 두 팀장이 사표를 던지고 퇴근해버렸다. 그 분들에겐 미안한 말일지 모르겠지만 사실, 나는 조금 통쾌했다. 이번 개편은 '정치력'의 승리라는 걸 너무 뻔하게 보여주는 조직도였으므로, 저 정도의 액션은 나와야 한다고도 생각했다. 뭐 어쨌든 그 중 하나는 그 사표를 결국 유의미하게 썼고, 사표를 썼던 또 다른 한 사람, 우리 팀장은 맘을 다잡고! 남기로 했다.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드럽고 치사하지만 밥벌이를 집어던진다는 건.  

지난 주엔, 회사의 절친후배 중 하나가 또 사표를 날렸다. 잘~ 다니고 있던 아이가 아니긴 했지만, 어쨌든 개편이 빌미가 되어 일, 이 년 앞당겨 회사를 떠날 태세네.  

그러고보니 괜시리 내가 심란하다. 사실, 개편 전에 이래저래 얻어들은 소문과 정보와 뒷말들에 너무 질려서, 회사까지 싫어졌드랬다. 팀장이 옆에 있어서 원하지 않는 고급!정보까지 다 접하고보니 어찌나 정신이 피곤하던지......  게다가 그 상황에서도 줄서기하는 발빠른 아이들은 그저 놀라운 뿐이고, (나도 포함이지만 그나마 개편의 정중안에서 폭격맞은 사람은 아닌지라 상황적으로 살짝 빠져있다 치고) 모두가 너무 자기중심적으로만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고, 그대로 비판해대는 것 또한 무척 실망스러웠다.   

나는 관리보다는 실무를 더 좋아하므로 팀장이나 이런 직급으로 가면 못 다니겠단 생각을 해왔던 터이라, 내년 정도까지만 다닐 생각을 하고 있긴 하지만, 가까운 아이가 사표를 날리니깐 적잖이 자극?이 된다. 퇴사했을 때를 대비해 좀 더 현실적으로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들. 경제관념없는 내가 우리집 가계도 걱정해야 하고. 당췌 외벌이로 살수나 있을까?무섭고. 난 뭘 해서 내 용돈이라고 벌 수 있을까? 하기싫은 집안일은 우짠다지? 꼬리를 무른 현실상황들.....

회사 절친 한 명도 한 달 후 퇴사를 예정!으로 일하고 있다. 그녀마저 나가고 나면 난 친.구.도 없는데!!!  점심은 누구랑 먹나~~? =.=; 

그런데 '사표를 날리다',' 사표를 던지다'라는 말은 얼마나 통쾌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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