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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구구단 - 디자인이 필요한 순간, '툭' 튀어나오는 디자인 공식
에이핫 지음 / 길벗 / 2024년 8월
평점 :
이전에는 디자인이 전문가의 영역이자 쉽게 손대기 어려운 부분이었다면, 이제는 거의 누구나 생활 가운데서 크고 작은 디자인 관련 업무와 마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블로그나 SNS를 운영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이미지를 만들거나 편집해야 할 때가 많은데 거창하게 멋진 작품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 의미가 전달되는 결과물을 만들고자 고군분투(?)할 때가 많아요.
<디자인 구구단>은 저처럼 디자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손쉽게 디자인의 기본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된 획기적인(!) 워크북입니다. 지은이 에이핫은 디자인의 대중화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400여명의 수강생과 함께 디자인 구구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아홉 가지의 이론을 총 9주에 걸쳐 습득하고, 체화하는 과정으로 꾸려져 있어 혼자서도 꾸준히만 한다면 디자인 기초를 잘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거 같아요. 디자인에 관한 책답게 책의 내용과 스토리텔링 역시 "디자인"되어 있기 때문에 한 편의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으로 배워나갈 수 있습니다.
저는 블로그 이미지나 유튜브 썸네일, 기본적인 비디오 레이아웃 등을 위해 Canva를 유료구독하고 있어요. 기본 셋팅과 템플릿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지만 아무래도 해외 사이트다보니 우리나라 감성에 맞는 디자인을 만드는 건 쉽지 않더라고요. <디자인 구구단>을 읽으면서 어느 부분이 달라져야 하고 개선이 되어야하는지 조금은 안목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진짜로 9주 동안 에이핫 씨가 제안한 대로 사진을 찍어보면서 연습을 해보려고요. 한 번에 후딱 다 읽고 끝나는 것보다는 하루하루 작은 실천과 함께 배워나가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설명하는 부분부터 각 챕터별 퀴즈까지 버릴 곳 하나 없는(?) 알찬 구성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진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 비해 흑백으로 되어있는지라 몇몇 부분은 분간하기가 좀 어려웠어요. 올컬러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진이 등장하는 부분은 컬러로 되어있었으면 좋았겠다 싶었답니다. 만화로 되어있는 부분은 포인트 컬러인 주황색 덕분에 가시성이 참 좋은데 말이죠.
전반적으로 주위에 꼭 추천해주고 싶은 멋진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