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 공 하나로 시작하는 신나는 과학 탐험 키즈 유니버시티 19
크리스 페리.닐 골드스타인.조앤나 수더 지음, 정회성 옮김 / 책세상어린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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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세균 이론>에 이어 "키즈 유니버시티" 시리즈 중 <팬데믹>을 읽었어요. 

초등학교 도서관 봉사를 하면서 책 읽기 당번일 때 저학년 아이들에게 읽어주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들어본 적이 없던 팬데믹을 (두루뭉술하게나마) 알고 있는 아이들이 안쓰럽게 느껴졌답니다. 실제로 경험했던 이야기라서 그런가 한껏 집중하고 재미있게 함께 읽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키즈 유니버시티의 모든 책들이 그렇듯 이 책 역시 '공 하나로 시작하는' 과학 이야기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셧다운까지 치닫으면서 과연 팬데믹이 무엇이고, 일반 전염병과 풍토병과는 무엇이 다른지, 팬데믹이 일어났을 때 의료진과 연구원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왜 아프지 않아도 격리를 해야 하고 격리를 통해 어떻게 전염을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에요. 

귀욤귀욤한 그림체에 글밥도 얼마 없어 꼬꼬맹이들이 읽는 책이지만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눈을 똥그랗게 뜨고 재미있게 들었답니다. 어른인 저도 막연하고 애매하게 알고 있는 과학 지식들이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어 이보다 더 효과적으로 팬데믹에 대해 말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어요. 과학자 선생님이 쓰신 책 답게 디테일도 명확해서 (예를 들어 그림 속 차트에 적힌 감염자 수와 동그라미 수가 일치한다던가) 아이들이 더욱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이런 게 은근 굉장히 중요하죠 ㅎㅎ 

책세상어린이에서 발간된 키즈 유니버시티 시리즈는 정말 다 소장하고 싶은 유익한 과학전집이에요. 아들이 몇 살만 더 어렸어도 살 수 있었을텐데 이제야 알게되어 아쉽네요 ㅠㅠ 아이가 미취학이거나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했다면 꼭꼭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랍니다. 어렸을 때부터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접하고 개념을 정립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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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이론 - 공 하나로 시작하는 신나는 과학 탐험 키즈 유니버시티 20
크리스 페리.닐 골드스타인.조앤나 수더 지음, 정회성 옮김 / 책세상어린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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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과 바이러스가 다르다는 사실을 처음 알고 얼마나 뜨아했었는지 ㅋㅋ 

당연한 상식인데도 막연하게 알고 있으면 어느새 잊어버리거나 변질되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공부를 곧잘했는데도 과학만큼은 늘 어려웠어요. 제가 어릴 때만 해도 과학동화나 학습만화처럼 "가볍고 즐겁게" 과학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이 거의 없었거든요. 어려운 개념과 단어들을 배우고 있노라면 배운 게 머릿속에서 금방 흩어져버렸죠. 

아이들이 저처럼 일찌감치(?) 과학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꼭 읽어야 할 책이 있다고 해서 가져와봤어요. "키즈 유니버시티" 시리즈는 현재 총 21권이 출간되어 있는 0~9세 어린이들을 위한 과학도서입니다. 사실상 미취학 어린이들을 위한 책인데 책 제목들이 심상치 않아요. 오늘 소개할 책도 <세균 이론>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데... 과연 어떤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지 참 궁금했답니다. 

흔히들 장난삼아 '문과/이과'를 나누며 문과는 감성적이고 창의적이며 이과는 논리적이고 이지적이라고 이야기하곤 하는데요. 저는 어느 분야든 일정 이상의 레벨에 오르신 분들은 하나같이 창의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공 하나로 시작하는 과학 탐험'이라니 정말 기발하지 않나요? 어려운 개념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지만 정말 공 하나로 시작하더라고요. 귀욤귀욤한 그림체에 큼지막한 글씨라고 우습게 봐선(?) 안돼요. 아이에게 읽어주다 보니 제가 모르는 내용들이 계속해서 나왔답니다. 이렇게 재미있고 짧은데 한 컷 낭비 없이 엑기스만 꽉꽉 채워둔 느낌이라니!

저는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도서관 봉사를 하고있어요. 책 읽어주기 당번날에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더라고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을 이렇게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몰랐어요. 책을 읽은 후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데 왜 손을 잘 씻어야 하는지, 어떻게 세균이 우리 몸 속에 들어오는 걸 막을 수 있는지 읽은 내용을 거침없이 설명하는 아이들을 보고 이 책이 정말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들이 조금만 어렸더라면 당장 전집을 구매할텐데 말이죠!

아직 아이가 미취학이거나 초등 저학년이라면 정말 강력하게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이만큼 실용성과 유용성, 창의력과 재미를 다 잡은 책은 보물같으니까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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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글쓰기 질문 365 - 어린이 크리에이터의 탄생! 파스텔 창조책 3
앤 루니 지음, 이탁근 그림, 강수진 옮김 / 파스텔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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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N림픽"이라는 신조어를 처음 듣고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MBTI에 따라 N(직관)을 주요 인식 기능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은 대체로 상상력이 뛰어나고 영감적이기 때문에 때로는 비약적인 사고를 한다고 하잖아요. 때문에 그런 분들에게 "만약에", "왜"라는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면 "N림픽"이 열린다는 거에요. "매우 뚜렷"한 N으로써 공감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저도 간혹 "만약에" 사고에 빠지기 시작하면 몇 시간이고 지치지 않고 이야기하거든요 ㅎㅎ

하지만 이런 선천적인 상상력도 꾸준히 사용하지 않으면 어느새 고정관념 속에 갇히기 마련입니다. 사고가 고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행동들을 할 수 있겠지만 그중 글쓰기보다 효과적인 게 없다고 믿어요. 글쓰기는 받아들인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가공하는 중요한 절차일 뿐만 아니라 머릿 속 무한한 상상세계를 현실에 펼쳐놓는 창조적인 작업이기 때문이죠. 우리 아이들이 무엇보다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재미를 붙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정말 재미있는 책을 한 권 발견했어요. 파스텔하우스에서 새로 발간한 <초등 글쓰기 질문 365>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글을 막 배우기 시작한 초등 1학년부터 사고에 익숙해진 6학년까지 모두 즐겁게 활용할 수 있을만한 책이에요. 책 안에는 총 365개의 "글감"이 준비되어 있는데 하나같이 정답이 없는, 열린 글감이거든요. 부제인 "어린이 크리에이터의 탄생"에 맞게 이 책에서는 글을 쓰는 어린이를 "크리에이터"라고 부른답니다. 책의 서두에 크리에이터를 정의하면서 저자는 "크리에이터는 언제나 글을 쓴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정말 맞는 이야기에요. 새로운 어떤 것을 만드려 하든지 결국은 글에서 시작하니까요. 그것이 시놉이든 제작노트든 계획서든 일기든 모든 콘텐츠는 글에서 시작하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록 콘텐츠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겠어요!

이 책에는 정말 엉뚱한 질문이 많아요. 예를 들어 "나는 영화 속에 나오는 슈퍼히어로에요. 아무도 해결하지 못한 3가지 일을 해내고 지구를 구해야 해요!"에선 아이마다 전혀 다른 답을 내놓을 것 같아요. 주어진 첫 문장을 이어쓰며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기도 하고, 공룡이 지금 살아있다면 우리 동네가 어땠을지 상상해서 쓰기도 합니다. 글감을 읽을수록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떠오를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스프링 제본도 특히 마음에 들어요. 가방 속에 넣고 다니면서 심심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거든요. 가득 채운 이 책은 상상력의 기록이자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짧은 글이지만 아이의 머릿 속 생각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보는 좋은 공부도 될 거고요. 무엇보다 정답이 없다는 부분이 가장 매력적이지 않나요.

초등학교 3학년 막바지에 들어서는 아들과 함께 시작해 보았는데 아직은 좀 어색해 하더라고요. 처음부터 쓰기보다는 쓱 넘겨보며 끌리는 글감부터 놀이하듯 써보기로 했어요. 이 책이 끝날 즈음에는 어떤 모습이 되어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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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보다 작아진 정브르 5 곤충보다 작아진 정브르 5
강신영 그림, 강민희 글,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정브르 원작 / 겜툰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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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브르를 아시나요? 사실 저는 정브르 학습 만화가 있는줄은 처음 알았어요. 제가 아는 정브르는 헌터퐝의 절친이었으니 ㅋㅋ

요즘은 인기 유튜버가 연예인보다도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특히 정브르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생물 유튜브 채널은 엄마 아빠와 함께 보기에도 안성맞춤이죠. 저도 검색을 하다 아들과 함께 몇 개 영상을 본 적이 있었거든요. 공영방송보다 훨씬 넓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지라 유용하기도 합니다.


이번에 겜툰에서 새로 발간된 <곤충보다 작아진 정브르 5>를 가져와봤어요. 1권에서 4권까지 읽지 않아도 무리없이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라 다행입니다. (아마도 1권에서 등장하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곤충보다 작아진 정브르는 반려견 고나와 함께 곤충 세계에서 살아가게 되어요. 한 가지 좋은 점(?)은 몸이 작아지면서 생물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거죠. 지금 풍뎅이들 사이에선 한창 씨름대회가 열리고 있는데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케이론장수풍뎅이가 등장하며 사건은 미궁에 빠지게 됩니다. 다행히 정브르의 활약으로 무사히 대회를 마칠 수 있게 되지만요.


작화도 정말 귀엽고 스토리라인도 탄탄해서 어른이 봐도 재미있어요. 게다가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유용한 정보들이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이것만 잘 읽어도 생물과학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에요.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어른들에게도 새로운 정보가 많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악어새와 악어가 당연히 공생관계인줄 알고 있었는데 현대 연구에 의하면 악어는 악어새가 없어도 이빨에 음식물이 낄 염려가 없고 악어새로 알려진 물떼새도 악어 이빨에 낀 고기는 잘 먹지 않는다고 하네요. 과학이라는 분야가 그렇지만, 새롭게 발견되는 사실들을 아는 게 참 신비롭고 재미있어요.


살짝 스포를 하자면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정브르는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데 성공하는데 (돌아온 모습이... 실물을 생각하면 상당히 미화되어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 6권도 곧 출시된다고 하니 어떻게 스토리라인이 이어질지 궁금해집니다. 이 시리즈는 꼭 완독을 해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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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고스트볼 ZERO 귀신 완전 백과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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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신비아파트 애니메이션 북을 아들과 함께 처음 읽었어요. 워낙 역사가 오래된 애니메이션이라 인물들도 그렇고 세계관 설정이나 스토리라인을 파악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애들 만화를 보는데도 캐릭터 전사를 파악해야 하다니...).

오늘 가져온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ZERO 귀신 완전 백과>는 그런 면에서 이제 막 신비아파트에 입문(?)하시는 분들께 유용한 가이드북이 될 것 같습니다. 귀신 완전 백과라고는 하지만 다른 등장인물과 배경에 대한 설명도 함께 수록되어 있거든요. 물론 전체 애니메이션이 아닌 이번 시즌 <고스트볼 ZERO>에 대한 내용이긴 하지만 전반적인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게다가 애니메이션 북과는 달리 사이즈도 손에 착 들어오는지라 간편합니다.


신비아파트 시즌 5 고스트볼 ZERO의 파트 1이 11화로 끝났다고 합니다. 완전 백과에서는 에피소드별 주요 내용을 비롯하여 주인공 친구들과 등장한 귀신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져요. 중간중간에 미로찾기나 사다리타기 같은 쉬어가는 페이지도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딱 좋아할 구성이더라고요. 이번 시즌에 등장한 악귀들은 두 페이지에 걸쳐 커다란 일러스트와 설명으로 소개되고, 책 말미에는 모든 시즌의 악귀들이 카드 형식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별책부록으로 귀신 스티커와 브로마이드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아이들 덕질(?)에 빠질 수 없는 구성이 될 것 같아요. 아들 덕분에 이런 것도 생기게 되네요... 물론 저도 한창 세일러문을 좋아하던 시절 이런 책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주 잠시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스타라이트 브로마이드라니 생각만 해도 웅장이 가슴해진...)


등장하는 악귀들은 그로테스크한데다 이름까지 어려워서(...) 한동안은 아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어요. 이름도 못 알아듣겠는데 알 수 없는 스토리 이야기를 하니 말이 통하지 않았었는데 이 가이드북을 읽으면서 '아, 이 내용을 이야기했던 거구나'하고 알겠더라고요. 이정도면 아이들이 아닌 부모님을 위한 가이드북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아이들이 귀신 도깨비 악마에 관심이 많은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지만 굳이 이렇게 그로테스크하고 자극적으로 표현했어야 하나...하는 저의 마음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물론 항상 예쁘고 아름다운 것만 보고 자랄 순 없겠지만...


이번 책을 통해 신비아파트의 대략적인 내용과 구성, 무엇보다도 그동안 알아들을 수 없었던 악귀들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건 참 좋았어요. 아들도 굉장히 만족스러워하고 좋아하더라고요. 신비아파트 팬들에게는 충분히 소장할 가치가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저도 제가 이 책을 집에 소장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말이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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