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브랜드 블로그 마케팅 - 내 몸값 100배 올리는
이태화 지음 / 미다스북스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블로그에 대한 책들은 이미 몇 권 읽었었다. 블로그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페이지의 효과적인 운영이나 모바일 마케팅까지도, 항상 관심을 가졌던 주제였기에 시간이 날 때마다 신간을 체크했다.
읽을만큼 읽었다(?)고 생각하고 더이상 이런 부류의 책을 찾지 않은지 2년 정도가 지나자 웹 생태계가 완전 달라져있었다. 휘발성이 강한 SNS가 블로그 시장을 잠식시킬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가고 광적인 SNS 열풍도 조금씩 정체되는 분위기인 것 같다. 짧은 시간동안 수많은 서비스가 나타나고 발전하고 쇠퇴하다 사라졌다. IT와 모바일 관련서적은 1년만 지나도 "구닥다리"가 되어버리니 말 다했다.

하지만 블로그는 이러한 풍파(?)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버텨냈다. 아니 오히려 그 잠재성에 있어 더욱 큰 평가를 받는 요즘이다. 현대 사회정서를 반영해 앞으로 블로그를 대신 할 것이라 믿어졌던 SNS는 오히려 블로그의 든든한 반려자가 된 것 같다. 양질의 콘텐츠를 블로그가 생성한다면, 그것을 보다 많은 불특정다수에게 전파하는 SNS라는 새로운 채널이 생긴 셈이다 (물론 이것 역시 이전의 열풍 때에 비하면 많이 진정된 추세이지만).

이 책의 제목이 잘 말해주고 있듯이 블로그는 "퍼스널 브랜드"가 될 수 있다. 아니, 되어야만 한다. 물론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 스스로가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하는 것이지만, 블로그의 잠재성을 다른 소셜 네트워크와 헷갈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블로그를 시작한 뒤 곧 3년 연속 네이버 파워블로그로 선정되는가 하면, 블로그를 통해 유명인사와 단독 인터뷰를 성사시킨 저자 이태화 씨의 경험은 물론,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자신의 비전을 찾아가는(혹은 찾은) 여러 사람의 예가 등장한다. 당장 눈앞의 이득을 따라가는 근시안적인 목표가 아닌, 나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블로그라는 매개체와 성공을 일구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니, 역시 연장이 아닌 장인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시간 죽이는 소일거리에 불과한 블로그가 이들에게는 삶을 바꾸어놓은 터닝포인트가 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이 다른 블로그 서적들과는 다르다. 물론 블로그를 개설하는 과정부터 방문자 유입을 유도하는 팁까지 목차 부분에선 상당히 비슷한 골격을 가지고 있지만, 이 책이 전하는 강력한 메시지는 분명하다: 방문자가 많은, 영향력 있는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면 그에 걸맞는 참신하고 유익한 콘텐츠를 생산하라는 것. 얄팍한 꼼수는 일시적으로 방문자를 끌어모을지 몰라도 오히려 블로그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낮아져 최악의 사태까지 갈 수 있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또한 대가성 포스팅을 제작하거나 돈을 받고 블로그의 게시판 등을 광고회사에 내어주게 되면 당장은 돈이 들어올지 몰라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검색로봇의 알고리즘에 의해 스팸성 블로그로 낙인찍혀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양질의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어야할까? 저자는 바로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여러 사람의 사연을 소개한다. 이들 의 공통적 특징은 파워블로그를 목표로 하고 있지 않으며, 무슨 일이 있어도 꾸준히 성실하게 포스팅을 해왔다는 것이다. 어쩌면 블로그를 개설한지 며칠만에 이슈가 되어 방문자가 급증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일 년이 넘어가도록 좀처럼 발전하는 기미가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여기에 있어서도 저자는 작고 큰 팁을 소개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운영하며 묵묵히 자신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과연 자기계발에 특화된 컨텐츠를 오랫동안 발행한 저자답게 책은 강력한 동기부여로 가득하다. 지금까지 선뜻 블로그를 시작할 용기(?)가 없었다면 이 책을 덮자마자 곧 블로그를 개설할지도 모르겠다. 이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던 사람이라면 저자의 조언을 토대로 자신의 블로그를 "최적화"하기 시작할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다만 지금까지와 다른 점이 있다면 "방문자 수가 많은 블로그가 되었으면"하는 바람이 아닌, "나답게 내 것을 만들어가는 블로그"를 만들기 위한 고민과 연구를 하게 된 것이 아닐까?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뒤 느낀 점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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