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잠시 후... 에이지(英治)가 해안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자 그때, 그 해안 쪽으로 연(沿)했던 길에서 토우켄구미(唐犬組)로 보였던 남자들 2,30명이 손에는 소총과 긴 요도(腰刀)를 들고 화약고 쪽으로 달려 가던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러자 에이지(英治)는 최대한 그들의 눈에 띄지 않게 몸을 숙이면서 재빨리 그곳을 벗어났다. 그러나 또 잠시 후... 그렇게 해서 에이지(英治)는 이나게(稻毛) 해안(海岸)은 무사히 벗어날 수 있었지만, 그러나 그 지역은 온통 토우켄구미(唐犬組)의 구역이었다. 그리고 또 그때는 이미 토우켄구미(唐犬組)의 화약고가 폭파 또는 소실(燒失)되었다는 것이 다 알려졌을 것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에, 그래서 그곳의 경비는 더욱 삼엄해져 있을 것이 충분히 예상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우선 앞의 그 유곽(遊廓) 앞에서 진을 치고 있던 토우켄구미(唐犬組)들을 피해야 했으며, 가도(街道)에 마련되어 있던 반쇼(番所)까지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어야 했는데, 그것은 또 그 때쯤에는 그 반쇼(番所)에도 무슨 지시 같은 것이 내려졌을 것이란 예상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평상시라면 별로 문제가 없을지도 몰랐다. 그러나 그때는 그도 이미 지쳐있었다. 그래서 그는 최대한 어둠에 몸을 숨기면서, 그리고 조심스럽게 그리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러자 곧 홍등가(紅燈街)가 나타났다. 그리고 또 역시, 앞의 그 유곽(遊廓) 앞을 지키고 있던 토우켄구미(唐犬組)들은 그 숫자가 더욱 늘어난 것처럼 보였다. 그러자 에이지(英治)는 더욱 긴장했다. 그래서 그는 또 망설였다. 그리고 잠시 후, 그렇게 망설였던 에이지(英治)가 선뜻 그 자리에서 돌아섰다. 그리고는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조금 더 앞으로 걸어갔을 때, 홍등가(紅燈街)로 들어 가던 길의 입구가 나타났고, 그 너머와 옆으로 주택가가 펼쳐진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러자 그는 적당히 어두운 곳으로 몸을 숨겨가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또 그때, 그는 다른 사람들과 달랐다. 그러니까 그의 몸은 보통사람들보다 훨씬 컸기 때문에, 그래서 그 확 트였던 길에서 몸을 숨기기가 용이하지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또 그때 <미마와리(見回り-순찰을 도는 사람)>들이 동네의 야경(夜警)을 도는지 남자들의 목소리들도 두런두런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는 얼른 어둠 속에 몸을 숨겼다. 그러자 다행히도 그들은 형식적인 야경(夜警)이었던지 주위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서로 이야기만 나누면서 지나갔다. 그러자 에이지(英治)는 그들이 완전히 사라졌던 것을 확인하고는 그 어둠 속에서 나왔다. 그리고는 재빨리 앞으로 내달렸다. 하지만 또 그때였다!------------- 그때 갑자기 "거기, 누구냣?!-------------" 하는 소리가 어디선지 들려왔고, 그러자 에이지(英治)가 재빨리 그 소리 났던 곳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그곳에는 미마와리(見回り)인지, 토우켄구미(唐犬組)의 조원(組員)인지 세 남자가 서 있었다. <아차!------------> 그러자 에이지(英治)가 속으로 이렇게 부르짖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돌이킬 수도 없었던 상황... 그러자 그가 선뜻 이렇게 말을 했다. "아, 미마와리(見回り) 님들! 수고가 많습니다!" 그리고는 성큼성큼 걸어서 그들 쪽으로 다가갔다. "잠깐! 거기 서랏!------------" 그러자 또 그와 동시에, 그들이 어둠 속에서 걸어오고 있던 에이지(英治)의 큰 신체에 공포를 느꼈던지, 에이지(英治)를 경계하면서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에이지(英治)는 가던 걸음을 멈추지 않으면서 다시 이렇게 말을 했다. "아, 나는 이 동네에 사는 사람인데, 속이 좀 좋지 않아서 잠시 산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 그렇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못미더우시면 저를 확인해 보시지요!" 그러자 그들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약간 경계를 푸는 듯 보였다. 그러자 에이지(英治)는 더욱 빨리 걸어서 금방 그들 앞에 섰다. 그러자 그들이 들고 있던 요도(腰刀)를 그에게 겨눴다. 하지만 다음 순간, 에이지(英治)의 두 손이 번개처럼 앞으로 뻗어나갔다. "욱!-------------" 그러자 앞에 있던 두 사람의 목이 옆으로 꺾기면서 이렇게 신음소리를 냈고 그 다음 순간, 그들은 바닥 아래로 쓰러졌다. 그러자 에이지(英治)가 다시 성큼 걸어서 나머지 한사람에게로 다가섰다. 하지만 또 그때... 갑자기 "앗!--------------" 했던 소리와 함께 <타!-------------- 앙!--------------> 하는 소리가 골목을 울렸다. "욱!-----------------" 그러자 에이지(英治)가 급히 어깨를 거머쥐고는 이렇게 신음소리를 냈다. * * * 그러니까 에이지(英治)는 그때, 그들이 모두 요도(腰刀)를 들고 있었기 때문에 나머지 한사람이 들고 있었던 것은 앞의 그 화약고에서 토우켄구미(唐犬組)들이 사용하고 있었던 최신식 양총(洋銃-콜트 5연발소총 56口徑)이었던 줄은 어둠 때문에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 총을 맞자 왼쪽 어깨에서 마치 불에 덴 듯 화끈거리는 느낌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 충격 때문에 잠시 정신까지 깜빡 놓쳤으며, 그런 다음에는 또 자신도 모르게 거의 본능적으로 다시 손을 뻗어서 그 나머지 한사람의 목을 힘껏 가격했던 것이다. "욱!------------------" 그러자 그 나머지 한 남자도 맥없이 땅바닥으로 쓰러졌다. 그러자 에이지(英治)가 얼른 바닥에 떨어졌던 양총(洋銃)을 주워들었다. 그리고는 다시 어딘지로 모를 곳으로 방향을 잡고는, 우선 그곳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앞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 * * 다시 잠시 후... 그곳에, 그러니까 사건의 현장에서 났던 총소리를 듣고 달려왔던 미마와리(見回り)들과 토우켄구미(唐犬組)들이 모여들었다. 그리고는 쓰러져 있던 세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고는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우리 조원(組員)들이 누군가에게 당했다! 그리고 총이 발사된 것으로 보아서 그놈은 지금 부상을 입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직 멀리 가지는 못했을 것이니, 빨리 흩어져서 그 놈을 찾아랏! 그리고 그 놈은 폭파된 화약고와 관계가 있는 놈일지도 모르니, 꼭 살려서 데려와야 한닷!----------------" * * * 비슷했던 시각... "뭐랏?!--------------------- 방금, 뭐라고 했나?!------------------" 텐사쿠(傳作)가 앞에 앉았던 노다(野田)에게 이렇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화약고가... 폭파 또는 소실(燒失) 되었습니다..." 그러자 노다(野田)가 이렇게 대답했다. 그러자 텐사쿠(傳作)가 잠시 화를 가라앉혔던 후에 또 이렇게 물었다. "왜? 이유가 뭐냐?!------------" "그것이... 그 창고를 지키던 조원(組員)들이 다 죽었거나, 소사(燒死) 또는 사라졌기 때문에..." "그럼, 그 이유조차 모른단 말인가?!--------------" "넷, 그리고 밤이라... 그래서 아무래도 내일 날이 밝은 다음에 다시 조사를 해야 할 것으로..." "알았다! 일단, 확실한 조사부터 하랏!---------------" "넷!" * * * 또 비슷했던 시각... "아, 그래?! 성공을 했단 말이지?!---------------" 이번에는 제니야스(錢安)이 이렇게 소리치고 있었다. 그러자 잇페이(一平)가 이렇게 말을 했다. "넷! 정탐을 하고 왔던 조원(組員)의 말에 의하면, 그곳에서 분명히 아주 큰 불이 났다고 합니다!" "아, 하하하하하하!------- 그래, 그래! 역시, 훌륭하군, 아주 잘했어! 아하하하하!---------" 그러자 제니야스(錢安)가 이렇게 대소(大笑)했다. 그러더니 또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런데, 에이지(英治) 선생(先生)은 어떻게 되었나? 그리고 아카이(赤井)는?! 그리고 다른 형제들은?!" "하지만 그것이..." 그러자 잇페이(一平)가 이렇게 머뭇거렸다. 그러자 제니야스(錢安)가 또 이렇게 말을 했다. "왜? 설마... 사고를 당한 것은 아니겠지?" "그것까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럼?..." "네, 일단 그 누구라도 나타나봐야, 그에 대해서 알 수 있을 것으로..." "흠!..." 그러자 제니야스(錢安)의 얼굴에서 일말(一抹)의 걱정이 스쳐갔다. * * * 그리고 또 비슷했던 시각... 마치부교우(町奉行) 마사토시키시모토(岸本正壽)와 다이캉(代官) 사카이사다유키모리(酒井定之守)에게도 그런 사실은 보고가 되었다. 그러자 그들은 핫슈우(八州) 미마와리(見回り)의 건도 있었고 해서였던지 잠시 동요하는 듯도 했지만, 그러나 다시 또 일단 조금 더 지켜보자는 쪽으로 의견의 가닥을 잡았고, 그래서 그들은 그때도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 * * 그리고 또... 그렇게 부상을 입고 어디론 가로 달려갔던 에이지(英治)는 점점 더 심해져 왔던 고통과, 상처에서 빠져 나갔던 피로 인해서 정신이 자꾸 혼미(昏迷)해져 감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주저앉을 수도 없었는데, 그것은 또 마치 피 냄새를 맡고 따라오는 사냥개에게 쫓기는 맹수 같은 신세가 그때 에이지(英治)가 겪고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또 그때... 실제로 그의 뒤로는 그를 잡으려는 추격자들이 여기저기서 수색을 벌이고 있었으며, 그들은 또 불이 켜진 집은 어김없이 들어가서 수색까지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에이지(英治)는 그때 도망가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또 그때였다. "어이, 거기 누군가?! 서서 신분을 밝혀랏!--------------"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에이지(英治)는 얼른 어둠 속에서 몸을 웅크렸다. 그러자 또 그 모습을 보고 더욱 수상하게 생각했던지, 그 자가 또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이쪽이닷!----------------- 여기 수상한 자가 한명 있닷!--------------------" 그러자 에이지(英治)가 마치 생각할 겨를도 없다는 듯, 들고 있던 총으로 그 자를 쏘았다. <타!-------------- 앙!-------------> "윽!--------------" 그러자 다행히도 그 자가 제대로 맞았던지 이렇게 비명을 지르고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 그러자 또 에이지(英治)는 다시 달렸다. 그러자 또 그때, 그의 뒤로 사람들이 몰려오는 소리가 났으며, 잠시 후에는 길이란 길들에서 모두 사람들이 모여드는 소리들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아, 여기서 이렇게 끝나는 것인가?!-----------> 그러자 에이지(英治)는 위기감을 느끼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 * * 하지만 또 그때, 에이지(英治)는 정신이 계속해서 혼미해져가고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그는 더 이상은 달릴 수가 없었다. 그러자 그는 일단 길가에 있던 어느 한 집으로 숨어들었다. 그리고는 그 집 본채의 뒤편에 조그맣게 마련되어 있던 한 허름한 창고 같은 곳으로 소리가 나지 않게 살금살금 걸어서 갔다. 그리고는 그곳의 문을 확인해본 결과 다행히도 문이 잠겨있지 않아서 그는 안심을 했다. 그러자 그는 조금이라도 소리가 나지 않게 더욱 조심하면서 문을 열고는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그 안에는 가정에서 쓰는 철물(鐵物)이나, 낡은 가구 몇 개가 보관되어 있었을 뿐, 그 외에 자신의 몸을 은폐(隱蔽)시킬 그 무엇 하나도 없었다. "흠!..." 그러자 에이지(英治)는 절망적인 마음으로 이렇게 신음을 흘렸다. 하지만 또 그때, 그에게서는 그것도 하늘이 내려준 선물 같았던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일단 조용히 그 한옆에 앉아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러자 곧 피로가 엄습해왔고, 허기도 느껴지기 시작했다. * * * 하지만 또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곳은 바로 그가 죽을 자리, 즉, 그에게서는 사지(死地)나 다름없을 수 있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그 자들이 그곳으로 와서 문을 여는 순간 그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때 더 이상 걸을 수도 없었던 상태였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는 그때 완전히 탈진했던 상태였기 때문에 그래서 그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기고는 일단 심호흡부터 시작했던 것이다. 하지만 또 잠시 후... 그러니까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서, 그 근처에서도 추격자들의 소리들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는 다시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들고 있던 양총(洋銃)을 문 앞으로 겨누고는, 꺼져가던 정신을 겨우겨우 붙들고 있었다. <이런 순간에도 잠이 오는가?!... 그러나 이대로 잠이 들면 정말로 끝이다...> 그리고 또 잠시 후... 추격자들이 그 집 앞까지 왔던지 그들의 목소리들이 똑똑히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상하군! 도대체 어디로 튀었지?" "글쎄... 길은 이제 거의 다 막혔기 때문에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는데?..." 그런데 또 그때였다. "응? 저건 뭐지?!" 하는 소리가 또 들려왔다. 그러자 또 다른 자가 이렇게 말을 했고, 그래서 잠시 그 두 사람의 대화가 이렇게 이어졌다. "뭘 말이야?" "저것 말이야!" "저건, 창고잖아!" "근데, 뭐가 꼭 들어있을 것 같지 않아?!" "그야 뭐! 이 집에서 쓰는 것들을 보관!..." 하지만 그때, 그 말을 하던 자가 갑자기 말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또 이렇게 말을 했다. "일단 한번 확인 해보자! 아무것도 없으면 그만이니까!" "그래, 그게 좋겠지?" 그리고는 그 집으로 들어오는지 발걸음 소리가 났다. 그러자 에이지(英治)가 또 긴장했다. 그래서 그는 그때 마치 타 들어가는 초의 심지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래서 입이 말랐던 것은 벌써 오래였지만, 온 몸에서 마치 전기가 돌아다니는 듯이 찌릿 거리는 기분까지 느끼고 있었고, 그래서 또 머릿속에서는 마치 시장 바닥처럼 시끄러운 이명(耳鳴)까지 들려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또 마치 마지막 꺼져가는 불처럼, 남았던 정신을 한곳에 집중시키고는 들고 있었던 양총(洋銃)을 더욱 고쳐 잡고 문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리고 상대는 두 명... 그러므로 잘만 하면...> 하고 생각하고 있었을 때 그런데 또 바로 그때였다!----------------- 갑자기 그 집의 본채에서 불이 켜지고, 금방 그 집의 주인이었던지 중년의 남자 한명이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을 했다. "무슨 일이 있습니까?" 그러자 추격자들이 그 주인을 보고는 일단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을 했다. "아, 좀 전에 총소리를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 근처에 위험한 자가 돌아다니고 있소!" "아,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그렇소! 그리고 우리들은 현재 그 자를 찾아다니는 중인데, 협조를 좀 해주시오!" "네, 당연하죠! 그럼 제가 어떻게 해드리면 좋겠습니까?" "일단 저곳을 좀 수색해보고 싶소!" 그러면서 그 자가 손으로 창고를 가리켰다. 그러자 그 집의 주인이 또 이렇게 말을 했다. "아, 저기라면 우리 집에서 쓰는 잡동사니를 넣어둔 창고인데, 뭐가 있으려고요?!" "아, 그래도 일단 확인은 한번 해두는 것이 좋겠소!" 그러자 그 집의 주인이 선뜻 이렇게 승낙을 했다. "아, 그러세요! 저도 그런 사람이 우리 집에 없다는 것이 확인되어야 안심이 될 테니까요!" "네, 그럼 실례!" 그러자 추격자들이 그때부터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그리고 긴장을 한 표정으로 그 창고로 다가갔다. 하지만 또 바로 그때였다!--------------- <웨------엥!---------------> 하고, 무엇에 놀랐던지 도둑고양이 한 마리가 갑자기 이렇게 소리를 지르면서 담을 넘어갔다. "앗!-------------" 그러자 그때,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은 전부 긴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자신들도 모르게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그것은 에이지(英治)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런데 또 그때였다. 갑자기 순간적으로 에이지(英治)의 머릿속에서 한 가지 생각이 반짝하고 스쳐갔고, 그러자 에이지(英治)는 곧바로 자신의 몸을 벽 쪽으로 향하게 하고는 최대한 몸을 움츠렸다. "아, 도둑고양이가 아닌가? 깜짝 놀랐군!" 그러자 그때, 추격자들이 이렇게 말을 했다. 그리고는 그것이 도둑고양이라는 것을 알고는 잠시 긴장이 풀렸던지 그 중의 한사람이 또 이렇게 말을 했다. "이거, 괜한 짓을 하는 거 아니야?" 그러자 또 다른 자가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러게! 우리가 신경이 너무 과민했어! 그러니 어서 문만 열어보고 가자고!" 그리고는 긴장이 풀린 듯한 둔탁한 걸음소리가 들려왔고 결국, 그 창고의 문은 그렇게 해서 열렸다. <삐------------ 걱------------> 하지만 어두운 밤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급히 출동했던 차에 손에 등불 같은 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그 창고의 문을 열어놓고도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자세히 볼 수가 없었다. "뭐, 별 거 없구만! 그냥 가지!" 그러자 그 중의 한사람이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러자 또 나머지 한사람도 머리를 끄덕이고는 돌아서려던 찰나, 그가 다시 돌아서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런데, 저건 뭐지?" 그러자 또 그 앞에 섰던 세 사람이 일제히 한곳을 응시했다. "뭐 말이야?" "저기, 저것!" 그러자 또 바로 그때였다. 잠시 그 남자가 가리키던 것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던 그 집의 주인 남자가 급히 이렇게 말을 했다. "아, 저건! 못 쓰는 마대자룹니다! 나중에 혹시 쓸 일이 있을까 해서 뭉쳐둔 것이지요!" 그러자 추격자들이 안으로 들어가서 확인을 해보지는 않고 머리를 끄덕였는데, 그것은 또 굳이 안으로 들어가서 확인할 필요도 없이, 그것은 그냥 봐서도 마대자루였기 때문이었고, 어쨌든 그러자 또 한사람이 이렇게 말을 했다. "자넨, 아무래도 신경이 날카로워진 것 같어! 이젠 아주 헛것이 보이는 모양이군?!" "그런가?..." "그래, 이젠 다른 곳으로 또 가보자구!" "음, 그렇게 하지!" 그러자 그 두 사람은 주인에게 실례했다고 말을 하고는 그 집을 나갔다. 그러자 또 그때, 다른 사람들이 그곳으로 몰려오면서 그 두 사람에게 이렇게 물었다. "여긴, 별 이상 없는가?!" 그러자 그 두 사람이 동시에 이렇게 대답했다. "응! 이쪽은 아닌 것 같어!" "그래? 이 쥐새끼 같은 놈! 도대체 어디로 튄 거지?!" 그리고는 다시 다른 곳을 수색하기 위해서 그 골목을 빠져나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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