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 二 部

 


 

 

 


<Union Flag>

 

 

 

 第 一 章

​ 아무튼, 그로부터 얼마 후 <닥터 에드>가 차를 가지고 다시 그 <호텔 볼리바르>로 돌아갔을 때 <찰리 포트남>은 대리석 장식의 세면대에 붙여 두었던 비누 담는 그릇과 <닥터 험프리즈>가 양치를 할 때 사용하던 컵 옆에 마련되어 있던 순간온수기로 끓인 물로 진한 블랙커피를 마시고 있던 중이었다. 그래서 그가 봤을 때 <찰리 포트남>의 상태는 많이 좋아졌던 것으로 보였는데, 그러나 <세뇨라 산체스>의 집에 갔던 것은 잊지 못하고 있었던 모양으로, 그때 <닥터 험프리즈>와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내가 봤을 때, 그녀는 여자다운 여자야. 자네가 생각하는 그런 여자가 아니야!"

 그러자 <닥터 험프리즈>가 비꼬듯이 이렇게 말을 했었다.

 "그래 뵜자 창녀지!"

 그러자 또 <찰리>가 이렇게 화를 내며 말을 했다.

 "자네 같은 사람이 그런 여자를 어떻게 알겠나?! 자넨 여자이기만 하면 되지 않나?"

 "뭐라고?"

 "그러니까 나는 단지, 그 여자아이와 이야기만 하고 싶었을 뿐이야. 그러니까 <험프리즈>! 남자라고 해서 모두가 자네 같이 호색한(好色漢)은 아니란 말인 것이네!"

 "뭐? 이 사람, 술이 좀 취했다고 말을 함부로 하는군 그래?"

 "아니, 그 <마리아(Maria)>에겐 뭔가가 있어! 그 여자아이는 말이야, 내가 봤을 때 원래부터 그런 곳에 있을 여자가 아니었어!"
 "시끄러워! 그래 봤자 그 딸아이는 창녀일 뿐이라고 했잖아!"

 그러자 또 <닥터 험프리즈>가 약간의 기침을 하면서 이렇게 말을 했는데, 그런데 그것은 <닥터 에드>가 나중에 알았던 것이었다. 그러니까 <닥터 험프리즈>는 뭔가를 부정하는 또는 반대 의견을 내려고 했을 때마다 그렇게 목이 칼칼한 듯한 기침소리를 내는 버릇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자 또 아무튼 <찰리 포트남>이 또 이렇게 말을 했었다.

 "바로 그거야! 자네들과 내가 다른 점이! 나는 알아! 그 애는 다른 애들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그래, 뭐가 그렇게 다른데?"

 "내가 봤을 때, 그 아이에게는 품위(品位) 같은 것이 있어. 그리고 가족들은 모두 <코르도바>로 갔다고 했는데, 어쨌든 그 아이의 몸에는 훌륭한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이 확실해! 만약에 내 말이 틀렸다면 나는 오늘부터 <찰리 포트남>이 아니야!"
 "뭐라고?"
 "정말이야! 그리고 자네가 나를 바보 같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나 그 애에게서는 분명히 처녀(處女) 
같은 느낌이 들었어!"

 "도대체 뭐라고 하는 거야? 자네는 영사(領事)야! 비록 <명예(名譽)>란 말이 붙기는 했지만! 그러니 그런 저속한 곳에도 이제는 출입을 삼가 하라고!"
 "자넨 몰라. 나는 그 아이를 존경(尊敬)해! 그리고 그 아이와 함께 잤던 것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어!"
 "자네야말로 정말로 존경할 수밖에 없겠군? 오늘밤에는 말이야?"

​ 하지만 그렇게 계속 두었다가는 두 사람의 싸움이 밤을 새워도 끝날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닥터 에드>가 두 사람의 말을 끊고 이렇게 말을 했었다.

 "죄송합니다만, 집으로 돌아가시려면 지금 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자 <찰리>가 깜빡 잊고 있었다는 듯 이렇게 말을 했었다.

 "아, 아! 가야지, 가야지! 저 사람과 여기서 이야기를 계속 하다가는 내가 미쳐버릴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그러자 또 <닥터 험프리즈>가 말을 이렇게 말을 했었다.

 "그래, 가라고! 잘난 영사(領事) 양반!"


 * * *

 그렇게 해서 <호텔 볼리바르>를 나왔던 두 사람은 <닥터 에드>의 차에 올라탔다. 하지만 그때 <찰리>는 무엇을 생각하는 듯 조용히 앉아만 있었다. 하지만 그가 출발을 하기 위해 차의 시동을 걸자 이렇게 또 말을 하기 시작했다.

 "사람이란 나이를 먹는 존재다!"
 "네?"
 "자네는 젊어."
 "아, 네..."

 그리고는 <산 마르틴>으로 가던 길에서 갑자기 이렇게 말을 했었다.

 "그래서 때로는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 때문에, 때로는 후회 같은 것으로 고민도 하겠지."

 "네."

 "근데, 자네 결혼은 했는가?"
 "아니요!"

 그러자 또 <찰리>가 창밖을 내다보면서 머리를 잔잔히 끄덕이고는 또 이렇게 말을 했었다.

 "나는 결혼을 했던 적이 있었어. 벌써 25년 전의 이야기였지. 그런데 그게 100년도 더 지난 일 같아. 하지만 그 결혼은 실패했었지! 그때의 마누라는 아주 인텔리(intelligentsia)였는데,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던 그런 여자였어!"
 "네..."
 "아무튼, 내가 <나도 이젠 퇴물(退物)이구나...> 하고 느끼는 것은, 언제나 반병(甁-bottle) 정도 마셨을 때네. 그러니까 그 반병(半甁)에서 모자라서도 안 되고, 조금이라도 넘어서도 안 되는 것이지. 물론, 그 효과(效果)가 계속 가는 것도 아니네. 하지만 그런 기분 좋은 상태가 반시간 정도 지나면 마음이 쓸쓸해지고, 그러면 또 나중에는 그것조차도 익숙해지는 것이지..."
 "와인(wine)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러자 <닥터 에드>가 이렇게 물었는데, 그것은 또 그가 생각했을 때 <찰리 포트남>의 주량(酒量)이 그렇게 센 것 같게는 느껴지지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또 <찰리 포트남>이 이렇게 말을 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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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 二 部

 


 

 

 


<Union Flag>

 

 

 

 第 一 章

​ 그래서 결국, 그 두 사람은 <찰리 포트남>의 팔을 한 팔에 하나씩 끼고서 그곳을 나왔다. 그리고는 길을 횡단해서 <닥터 험프리즈>가 살고 있던 그 <호텔 볼리바르>의 작은방으로 갔던 것이다. 그런데 그때는 그 방의 벽에 붙여 두었던 그림도 얼마 없었을 때였다. 그래서 또 그때는 샤워 실도 마련되어 있지 않았던 때였기 때문에 당연히 습기(濕氣)도 적었을 때였다.

 그런 것을 봤을 때, 생명이 없는 것들은 대체적으로 생명을 가진 인간보다도 훨씬 더 빨리 변한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였던지 <닥터 험프리즈>와 <찰리 포트남>도 그때와 비교해서 별로 변한 것이 없었다고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또,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의 벽 같은 것도 사람 얼굴의 주름보다도 더 빨리 벌어지는 것 같았으며, 벽의 페인트 색도 사람의 머리카락이 변하는 것보다 급하게 퇴색해서 집의 노후화도 더 빨라지는 듯 느껴졌던 것이다. 그래서 또 인간에게는 눈에 띄게 변화하지 않는 긴 시간에 걸친 노년(老年)이란 높은 평면(平面)에서의 안정기(安定期)란 것이 있지만, 그러나 또 집이나 방 같은 것에서는 거기서 일시정지 한다는 일은 결코 없다고 생각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또 그때 <닥터 험프리즈>의 경우에서는 이미 그 장년(長年)의 높은 평면에서 안정을 하고 있는 듯이 보이고는 있었지만, 그러나 또 <찰리 포트남>의 경우에서는 아직 그 아래의 완만한 경사면(傾斜面)에 있었다고 할 수 있었고, 그래서 또 그는 노쇠(老衰)와의 싸움에서 의지할 수 있는 무기(武器) 같은 것을 찾고 있었다고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또 그가 젊었을 때는 건강함과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러나 그 후에 술에 의지하게 되면서 그렇게 되었다고 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또 그는 그 두 오랜 지인(知人)이 세월의 흐름에도 거의 변화 같은 변화를 하는 것을 보지는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또 그 <닥터 험프리즈>의 경우에서는 <볼리바르>와 <이탈리안 클럽>을 왕복하는 걸음이 처음 만났을 때보다는 조금 더 느려졌다거나 <찰리 포트남>의 경우에서는 술에 만취했을 때, 마치 곰팡이처럼 우수(憂愁)의 그림자가 점재(點在)하는 듯 하던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다는 것 정도였다고 할 수 있었던 것이다.

 

 * * *

 아무튼 그때 <닥터 에드>는 그 방에 두 사람을 데려다 주고는 집에 있던 차를 가지러 가기 위해서 혼자서 그곳을 나왔었다. 그리고 그때도 그는 그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러자 항구에서는 그때까지도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고, 노동자들이 그 불빛 아래서 철야(徹夜)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파라나 강> 위에 떠있던 널찍했던 <바지선(barge船)>에는 철탑(鐵塔)이 서있었고, 그곳으로부터 쇠기둥이 오르내리며 <즈씽, 즈씽, 즈씽...> 하는 소리를 내면서 강의 밑바닥을 계속해서 두드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자 또 그 소리는 마치 그의 귀에는 아프리카나 그런 원주민들이 치던 북소리처럼 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또 그 옆의 다른 <바지선>에서는 긴 파이프가 늘여져 있어서 강바닥으로부터 모래를 계속해서 빨아올리고 있었다. 그리고는 수면 밑의 기계에 접속해서 <고토고토, 가타가타...>라는 소리를 내면서 해안(海岸)에서 약 <반(半)마일>정도 떨어져 있던 강의 입구까지 운반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또 그해 <쿠데타> 후에 들어 섰던 새로운 대통령에 의해서 임명 되었던 지사(知事)는, 그 항구를 정비해서 <차코>의 해안으로부터 흘수(吃水-배의 아랫부분이 물에 잠기는 깊이)를 좀 더 깊게 하려고 계획을 세우기도 했었는데, 그것은 또 수도(首都)로부터 객선(客船)들을 더 많이 불러들이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하지만 또 그 후에 <코르도바(Cordoba-아르헨티나 중부에 있는 도시)>의 제2군(軍)에 의해서 다시 <쿠데타>가 일어났고, 그러자 그 지사(知事)는 해임되었으며, 그래서 그 계획도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야 말았던 것이다. 그래서 또 그 덕분에 <닥터 에드>는 편안하게 잠을 잘 수가 있어서 좋았다고 할 수 있었는데, 어쨌든 또 그 뒤에 들렸던 이야기에 의하면 <차코>의 지사(知事)는 자기 측의 항구를 정비하는데 드는 비용을 낼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했었고, 그것은 또 수도(首都)에서 찾아오던 객선(客船)의 수가 건계(乾季)에는 이미 넘쳐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했던 것이다. 거기다 또, 그곳에서 북쪽의 <파라과이>로 가는 승객들은 항상 더 작은 배로 갈아타야 했던 것도 문제가 되었다고 했는데, 그러자 또 그 뒤에도 여러 가지의 말들이 많았다고도 했던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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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 二 部

 


 

 

 


<Union Flag>

 

 

 

 第 一 章

​ <닥터 에드>는 <찰리 포트남>을 처음 만났던 때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날은 그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그곳으로 갔던지 2, 3주(週) 정도 되었을 때였다. 그때 <찰리>는 만취(漫醉)상태로 그 <이탈리안 클럽>에 있었다. 그리고 또 그때 <찰리>는 친구와 같이 있었는데, 그런데 그가 바로 <닥터 험프리즈>였다. 그리고 그가 그곳을 지나갔을 때 <닥터 험프리즈>가 갑자기 창문으로 몸을 내밀어서 그에게 영어로 이렇게 말을 했다.

 "여보! 여기 급사(給仕) 놈이 가버리고 없어! 그러니 좀 도와주게!"

 그래서 그는 <이탈리안 클럽>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그곳에서 만취상태로 탁자 위에 앉아 있던 <찰리>를 처음으로 만났던 것이다. 하지만 그때 <찰리>는 기분이 아주 좋아보였다. 그래서 그는 계속해서 횡설수설하고 있었다.

 "나는 이보다 더 심한 것도 탔었어! 예를 들면 말의 안장 같은 것 말이야?! 하하하!..."

 그러자 또 그때 <닥터 험프리즈>가 그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그 사람 고주망태로 취했어. 그래서 집으로 데려다주어야 해! 그러니 자네가 거기 팔을 좀 잡아 주게! 나는 이쪽을 잡을 테니까!"

 그러자 그가 이렇게 말을 했다.

 "근데, 이분은 누구십니까?"

 그러자 <닥터 험프리즈>가 잠시 잊었다는 듯 이렇게 말을 했다.

 "아, 인사가 늦었네! 나는 이 동네의 <영어 선생>으로 <닥터 험프리즈>라고 하네! 그리고 저 탁자 위에 앉아서 일어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는 신사(紳士)는 바로 <미스터 찰리 포트넘>이지! <우리의 명,예,영,사> 말이네!"
 "아, 그러시군요?"

 "음, 그리고 자넨 얼마 전에 왔다던 그 <닥터> 맞지? 어쨌든 앞으로 잘 부탁하네!"
 "아, 네! 에드워드라고 합니다!"
 "응, 그리고 나는 <닥터(博士)>라고 해도 문학(文學) 쪽이야! 그러니 의학박사가 아니라, 문학박사겠지?"
 "네..."
 "응, 그리고 이제부터 우리 세 사람은 말을 하자면... <영국 거류민(居留民)의 세 기둥> 즉 <삼대지주>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바로 지금 그 중의 한 기둥은 이미 그 구실을 못하게 되었지만 말이야?"

 그것은 그가 처음에는 잘 알아 듣지 못했던 말이었지만, 그러나 나중에 생각했을 때 그 <이탈리안 클럽>의 크기를 빗대었던 말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그렇게 해서 <닥터 험프리즈>와 인사를 나누었고, 이어서 이렇게 말을 했다.

 "조금 과음하신 것 같군요?"

 그러자 또 <닥터 험프리즈>가 이렇게 말을 했다.

 "음, 그런 셈이지!"

 그리고 두 사람의 대화가 잠시 이렇게 이어졌다.

 "뭐, 축하할만한 일이라도 있었습니까?"
 "음, 저번 주(週)에 <캐딜락> 신차(新車)가 무사히 도착했는데, 그것을 오늘 인수했거든! 그래서 그것을 축하하느라고 같이 한잔 했지."
 "네, 그런데요?"
 "응, 그래서 내가 급사(給仕)에게 우리를 <호텔 나시오날(Hotel-Nacional)>로 좀 데려다 달라고 했는데, 그런데 그 자식이 도망을 가버렸어. 그래서 내가 저 사람을 데려다 주어야 하는데, 근데 이래 가지고서야..."
 "아, 그래서 지금 이렇게 계시는 겁니까?"

 "응, 그렇지! 그런데 저 사람이 집에 가지 않겠다고 저렇게 고집을 부리니..."

 "그럼, 어디로 가시겠다고?..."

 "응 <세뇨라 산체스(senora 또는 señora Sanchez)> 네로!..."

 "아, 그 분도 친구분이십니까?"
 "누구? <세뇨라 산체스>?"
 "네!"
 "음, 그런 셈이지! 이 동네 남자들은 거의가 다 그녀의 친구라고 할 수 있으니까! 그녀는 이 동네서 하나뿐인 아주 멋진 매음굴(賣淫窟)을 운영하고 있는 여자지! 하지만 내가 봤을 때 <멋지다>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말이야?"
 "하지만 그것은 불법(不法)이잖습니까?"
 "음, 여기선 괜찮아!"
 "네?"
 "여기선 우리가 군사령부(軍司令部)니까! 그것을 잊지 말라고! 그러니까 군(軍)에서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놈들이 여기 놈들에게 간섭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지!"
 "네, 그래서 여기서는 그런 것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군요?"
 "그렇지! 그런데 이렇게 취해버렸으니! 그러니 보라구, 이렇게 해서야 어디 자신(自身)이나 세울 수가 있겠는가?!"
 "네?"

 그러자 또 <닥터 험프리즈>가 마치 아까운 기회를 놓쳤다는 듯이 이렇게 말을 했다.

 

 "허허, 자네는 의사라는 사람이 그런 것도 모르는가?! 남자는 술이 너무 취하면 자신을 세울 수가 없는 법이지!"

 "아, 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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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 一 部

 


 

 

 


<파라나 강>

 

 

 

 第 二 章

 

 

 

 

 "자네는 지금까지 우리를 잘 도와줘 왔지 않았는가?!"

 그러자 <닥터 에드>가 이렇게 말을 했다.

 

 "그래, 하지만 대사(大使)의 경우라면 다르지!"
 "그건 또 왜?"
 "모르는가? 미국인들은 호전적(好戰的)인 사람들이란 것을!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그런 일이 생기게 된다면 <남아메리카>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렇지만, 자네 부친(父親)의 경우도 우리가 구해주려는 사람 중 한 분이야! 만약에 지금까지도 살아계신다면 말이야?"
 "하지만 우리 아버지께서 자네들의 이런 행동을 마음에 들어 하실 지는 의문이군?"
 "하지만 이건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니야!"
 "그럼?"
 "이것은 그들이 우리로 하여금 이렇게 하도록 만든 것이야!"
 "뭐야? 그럼, 저 분이 그렇게 해달라고 요구라도 했단 말인가?! 위스키 한 상자라면 또 모를까!"

 그러자 또 <레온>이 잠시 생각하는 얼굴로 있더니, 이렇게 말을 했다.

 "미국(美國) 대사(大使) 한사람은 20명의 우리 죄수(罪囚) 동지들을 석방시킬만한 가치가 된다. 하지만 그것이 영국(英國) 대사(大使)라면 그 가치는 반으로 줄어들겠지!"
 "그래서 꼭 그렇게 하겠단 말인가?"
 "하지만 이것은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야!"
 "그럼?"
 "이것은 <엘 티그레(El Tigre=Tiger)>가 정한 것이야!"
 "뭐? <엘 티그레>? 그는 지금 어디에 있는데?"
 "작전(作戰)이 끝날 때까지 그와 만날 수 있는 사람은 <로사리오(Rosario-산타페 州에 있는 아르헨티나 제3의 도시. 위의 지도 참조)>에 있는 동지들뿐이라서 우리들은 잘 몰라!"
 "그래서 너희들은 그 사람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자 <레온>이 그 말에 답은 않고, 머리를 돌려버렸다.

 그러자 또 <닥터 에드>가 이렇게 말을 했다.

 "그리고 물론, 그 사람들은 자네들이 실패(失敗)를 하는 것도 용서하지 않겠지? 거기다 인정(人情)도 없을 것이고! 하지만 장군(將軍)은 이미 자네들이 생각하고 있는 그런 사람들을 몇 년도 전에 처형했을지도 모르는 일이 아닌가?!"

 그러자 또 <레온>이 이렇게 말을 했다.

 "그 점에 관해서는 우리도 충분히 상의(相議)를 했어!"
 "그래서?"
 "만약에 그렇다면, 우리의 다음 요구는 더욱 커질 것이야!"
 "하지만 들어봐 <레온>? 그런 것은 일단 그렇다고 치더라도, 저 분이 만약에 아무것도 기억을 하지 못한다면 틀림없이..."
 "하지만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확인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혹시 자네에게 저 사람의 기억을 완전히 지울 수 있는 무슨 약이라도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또, 자네가 그렇게 열심히 구명(救命)을 할 만큼 저 사람이 자네에게 그렇게 중요한 사람인가?"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저 분은 자네들이 그렇게 함부로 처리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야."
 "에드!..."

 그런데 그때였다.

 갑자기 <찰리 포트남>의 목소리가 이렇게 들려왔다.

 그러자 <레온>이 깜짝 놀라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봐! 자네를 알고 있잖아!"

 그러자 <닥터 에드>가 <레온>을 한번 쳐다보고는 급히 <찰리>에게로 갔다.

 그리고는

 "아, 저는 여기 있습니다! 기분은 좀 어떻습니까?!"

 하고 <찰리 포트남>에게 말을 했다.

 그러자 <찰리 포트남>이 또 이렇게 말을 했다.

 "아, 죽을 맛이야. 그런데 여기가 도대체 어딘가? 무슨 일이 있었던가?"

 그러자 <닥터 에드>가 또 이렇게 말을 했다.

 "네,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큰 사고는 아니었으니까 안심을 해도 될 겁니다!"
 "뭐? 교통사고?"
 "네!"
 "음, 그랬군! 그럼 이제 나를 집에 좀 데려다 주겠는가?"
 "아니요! 아직은 안 됩니다. 좀 더 안정을 취하셔야 합니다."
 "아, 머리가 아프군..."
 "네, 가벼운 뇌진탕(腦震蕩) 때문입니다!"
 "음, 하지만 <클라라>가 걱정할 텐데..."
 "그건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연락을 해드리겠습니다!"
 "음, 고맙구먼! 하지만 아기를 생각해서 부디 놀라지 않게 해주게..."
 "네, 물론입니다. 저는 부인의 주치의(主治醫)입니다!"
 "아, 그랬지! 내가 잠시 바보 같았어! 근데, 나는 언제쯤 집으로 돌아갈 수 있나?"
 "네, 2, 3일 정도면 될 것입니다!"
 "뭐? 2, 3일이나?"
 "네!"
 "흠!... 그런데 술은 좀 있나?"
 "아니요! 하지만 좀 더 편안히 주무실 수 있도록 수면제를 처방해 드리겠습니다."
 "아, 자네는 정말 고마운 친구야! 그런데 저쪽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왜 양초를 사용하고 있지?"
 "네, 지금 정전(停電)입니다. 그러니 한숨 주무시고 나면 곧 아침이 올 것입니다."
 "그런데 나를 보기 위해서 자네가 이곳에 온 것인가?"
 "물론입니다!"

 그러자 <찰리 포트남>이 갑자기 입을 닫았다.

 하지만 잠시 후, 이번에는 옆방에 있던 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을 만큼 큰 목소리로 이렇게 말을 했다.

 

 "사실은 사고(事故)가 아니었지? 응?!"

 하지만 <닥터 에드>는 침착성을 잃지 않고 이렇게 말을 했다.

  "아닙니다! 사고가 맞습니다!"

 그러자 <찰리 포트남>이 잠시 그대로 있더니 또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런데 내 <선글라스>는 어디 있지?"
 "네? <선글라스>라고요?"
 "응 <클라라> 것인데,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이었어! 그러니 잊어버렸지 않았으면 좋겠군!"

 그리고는 <찰리 포트남>이 자신의 무릎을 가슴까지 올려서 심호흡을 몇 번 했다.

 그리고는 옆으로 돌아누워서 이렇게 말을 했다.

 "이제 이런 일은 질렸어..."

 그리고는 또 마치 어린아이가 태어나지 않고 그대로 세월을 보내고 있는 태아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또 그 시간, 옆방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레온>이 무슨 깊은 생각이라도 하고 있었던지 눈을 감은 채로, 그리고 한 손은 입에다 대고, 그리고 나머지 한손은 팔짱을 낀 자세로 말없이 서있었다. 그러자 <닥터 에드>가 <레온>의 그런 모습을 보고 그에게로 다가가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아마도 찰리의 말을 심각하게 들었던 모양이군!...>

 그리고는 또, 그들 누구라도 들으라는 듯이 이렇게 말을 했다.

 "자네들, 아주 큰 실수를 한 것이야! 그리고 이건 아주 아마추어 같은 짓이라고!"

 그러자 <레온>이 눈을 감은 채로 또 이렇게 말을 했다.

 "우리들이 아마추어라면, 경찰과 군대(軍隊)는 프로란 말이군?"

 그러자 또 <닥터 에드>가 이렇게 반박했다.

 "저 분은 명예영사(名譽領事)라고 내가 몇 번을 이야기를 해야 알겠나?! 거기다 술에 취한 사람을 대사(大使)라고 오해한 사람은 자네들이었어!"
 "그건 인정하네! 우리는 카메라가 없기 때문에<체(Che)>란 사람이 관광객으로 위장해서 대사(大使)의 사진을 찍어서 우리들에게 보내주었어. 그래서 대사(大使)를 식별하는데 한계가 있었어! 거기다 어두운 밤이었기 때문에..."


 그러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듯

 <닥터 에드>가 그곳에 있던 사람들을 둘러보면서 또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럼, 나를 집으로 데려다 주기는 할 건가?!"
 "그야!..."


 <레온>이 말을 했다.

 "알았네, 그럼 아침에 다시 오겠네!"
 "아니, 그럴 필요 없네!"
 "뭐? 하지만!..."
 "아냐! 저 사람은 이제 더 이상 자네와 만나지 않는 편이 낫겠어!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까지!"
 "뭐라고? 내가 그렇게까지 말을 했는데, 설마 진심은 아니겠지? 저 분은!..."

 그러자 또 <레온>이 정색을 하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자네에겐 미안하지만, 저 사람은 이미 우리가 어쩔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그러니 저 사람의 운명은 이제 관계(關係) 제국(諸國)들의 손에 달렸다고 할 수 있어! 어쩌면 신(神)의 손에 달린 것인지도 모르고..."
 "아니, 그렇게 무책임한 말을?..."


 그러자 또 <레온>이 마치 그를 가르친다는 듯이 이렇게 말을 했다.


 "자네, 우리가 왜 아직도 자신의 주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줄을 아는가? 그것은 아직 단 한 번도 신(神)이 인간들의 전쟁과 정치 같은 것에 개입하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야! 그러니 자네는 일단 돌아가게!"

 그러자 <닥터 에드>는 더욱 망연해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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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 一 部

 


 

 

 


<파라나 강>

 

 

 

 第 二 章

 

 

 

 

 "그리고 내 분명히 말하는데, 저 분은 인질(人質)로서도 아무런 가치도 없는 사람이야!"

 그러자 그때, 갑자기 <아키노>가 들어와서 이렇게 말을 했다.

 "그렇지만 그 역시도 외교관 중 한사람이잖아?"

 그러자 또 <닥터 에드>가 이번에는 <아키노>를 보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아니지, 그렇지가 않아! 그는 명예영사(名譽領事)일 뿐, 정식 영사(領事)는 아니거든!"
 "하지만 영국(英國)이 개입(介入)한 것이나 마찬가지이지 않은가?!"

 "아, 아!..."

 

 그러자 또 그때 <레온>이 이렇게 말을 하고 나왔다.

 

 "일단, 저쪽으로 가서 이야기하지! 혹시라도 저 사람이 자는 척하며 우리 이야기를 듣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세 사람은 처음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레온>이 <찰리>가 누웠던 방의 문을 닫자 그가 이렇게 말을 했다.

 

 "그건 <아키노> 너 말이 맞을 수도 있어! 그래서 또 물론, 나중에 이 일도 <찰리 포트남>은 영국(英國)에 보고를 하겠지! 하지만 그것은 어떤 영국인이라도 마찬가지일 거야! 그래서 또 자네들이 나나, 다른 영국인을 납치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마찬가지지 않겠는가?!"

 

 그러자 또 <아키노>의 말이 이렇게 이어졌다.

 

 "그러면 영국(英國)은 미국(美國)에 부탁을 해서 <아순시온>의 장군(將軍)에게 압력(壓力)을 넣겠지?!"
 "뭐? 설마 미국(美國)이 그런 짓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나?! 나는 믿을 수 없어!"
 "왜?"
 "생각해 보게! 미국(美國)이 자신의 친구를 화나게 할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지 않은가?! 그것도 정식 영사(領事)도 아닌 고작 명예영사(名譽領事) 하나 때문에?!"
 "하지만 영국(英國)의 영사(領事)인 것은 마찬가지야!"

 

 그러자 <닥터 에드>는 그들에게 <찰리 포트남>이 그렇게 중요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설득시키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또 그때, 그 두 사람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만 있었던 <레온>이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런데, 자네는 저 사람을 잘 알고 있다고 했지?"

 

 그러자 그가 낙담을 한 듯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을 했다.

 

 "그래!"
 "그럼, 저 사람을 좋아하기도 했는가?"
 "뭐? 아, 물론! 어떤 의미로는!..."

 

 하지만 그때 <레온>이 <찰리 포트남>의 일을 <과거형(過去形)>으로 말을 했던 것은 별로 좋은 징조는 아니었다.

 그래서였던지 <레온>이 또 이렇게 말을 했다.

 

 ​"그렇다면 미안하네! 그리고 자네 기분은 잘 알겠지만, 그러나 우리는 일을 하기 위해서 이곳 국경(國境)으로 온 것이네! 그런데도 여기서 우리가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다면 <엘 티그레>를 비롯해서 실망할 사람들이 많이 있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여기서 무슨 일이든 해야 하네! 예를 들어서 저 영사(領事)라도 납치(拉致)한다든지!..."
 "야! 저 분은 영사(領事)가 아니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를 해야 알아듣겠는가?! 저 분은 단지 명예영사(名譽領事)일 뿐이야 <명, 예, 영, 사>!"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저 사람을 통해서 좀 더 중요한 인물들에게 경고(警告)를 할 수가 있어! 그러면 또 분명히 저쪽에서 다음에 우리가 협박(脅迫)을 다시 할 때는 좀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야! 그리고 이런 장기전(長期戰)에서는 그런 것도 다 전술(戰術)이 될 수가 있어!"
 "그래서 기어이 저 사람을 죽이겠다?! 그러면 오히려 잘됐군 그래?"
 "뭐? 그건 또 무슨 소린가?!"
 "음, 저 사람도 가톨릭 신자(信者)거든! 그러니 자기가 죽을 때 신부(神父)인 자네가 옆에 있어 준다면 그도 아마 아주 기뻐하면서 죽을 거야! 그러니 잘됐다고 하는 거지!"

 

 그러자 <레온>이 <닥터 에드>를 잠시 쳐다보고 있다가

 옆에 있던 흑인남자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담배 하나 주겠는가? <파브르(Fabre)>?!"

 

 그러자 또 <닥터 에드>가 마치 빈정거리듯이 이렇게 말을 했다.

 

 "그리고 또 저 분이 자네가 결혼까지 한 신부(神父)란 것을 안다면, 더욱 크게 기뻐할 거야 레온?"

 

 그러자 <레온>이 또 이렇게 말을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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