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 二 章 그렇게 해서 두 사람은 술을 한 병 더 마시게 되었고, 그러자 또 그 <소설가>는 결국 자신의 그 <규율(規律)>이란 것을 하나 더 고백하고 말았는데, 그것은 또 그 <세뇨라 산체스(senora Sanchez)>의 가게를 매주 한 번씩 방문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또 그의 설명에 의하면, 그는 단지 집요한 욕망에 빠지는 것을 극복하려는 것과 같이, 육체를 진정시키려는 문제만이 아니라, 매주 그곳을 방문하는 것으로 해서 인간의 본성에 관한 진실한 깨우침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또 그 <사아베드라>는 자신의 소설에 나오는 영웅적인 어부(漁夫)의 외눈박이 딸 <카를로타(carlota)>의 성격은 그가 <세노라 산체스>의 가게에서 만났던 어떤 여자아이를 모델로 했던 것이라고 했었다. 하지만 또 물론, 그녀는 양쪽 눈을 다 가지고 있었고, 거기다 아주 미인(美人)이라고 했었다. 그래서 그는 소설을 쓰려고 했을 때, 그녀의 아름다움 때문에 <카를로타>의 이야기가 진실(眞實)한 맛을 잃어버린 진부(陳腐)한 이야기가 되고 말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었다. 그것은 또 그 어부의 혹독했던 생활과는 완전히 어울리지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했었고, 그리고 또 <카를로타>를 폭행하는 인물의 성격과도 맞지가 않기 때문이라고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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