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 二 部

 


 

 

 

 

 

 第 二 章

 

 그렇게 해서 두 사람은 술을 한 병 더 마시게 되었고, 그러자 또 그 <소설가>는 결국 자신의 그 <규율(規律)>이란 것을 하나 더 고백하고 말았는데, 그것은 또 그 <세뇨라 산체스(senora Sanchez)>의 가게를 매주 한 번씩 방문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또 그의 설명에 의하면, 그는 단지 집요한 욕망에 빠지는 것을 극복하려는 것과 같이, 육체를 진정시키려는 문제만이 아니라, 매주 그곳을 방문하는 것으로 해서 인간의 본성에 관한 진실한 깨우침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또 그 <사아베드라>는 자신의 소설에 나오는 영웅적인 어부(漁夫)의 외눈박이 딸 <카를로타(carlota)>의 성격은 그가 <세노라 산체스>의 가게에서 만났던 어떤 여자아이를 모델로 했던 것이라고 했었다. 하지만 또 물론, 그녀는 양쪽 눈을 다 가지고 있었고, 거기다 아주 미인(美人)이라고 했었다. 그래서 그는 소설을 쓰려고 했을 때, 그녀의 아름다움 때문에 <카를로타>의 이야기가 진실(眞實)한 맛을 잃어버린 진부(陳腐)한 이야기가 되고 말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었다. 그것은 또 그 어부의 혹독했던 생활과는 완전히 어울리지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했었고, 그리고 또 <카를로타>를 폭행하는 인물의 성격과도 맞지가 않기 때문이라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닥터 에드>가 생각했을 때, 그런 흔한 스토리는 말 그대로 어떤 작가의 글에서도 흔히 나올 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를 하던 중에 식사도 끝이 났고, 그러자 또 <사아베드라>는 그에게 자신의 <규율> 중 하나라고 했던 그 <세뇨라 산체스>의 집 방문에 동행해줄 것을 요구했던 것이다. 그러자 <닥터 에드>도 어느 정도 그곳이 궁금했던 참이었기 때문에 그에게 설득당했던 형식으로 그렇게 하기로 결정을 했고, 그래서 두 사람은 심야(深夜)에 그곳을 찾아가게 되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또 그때 <세뇨라 산체스>는 당연히 당국(當局)의 보호를 받고는 있었지만, 그러나 또 재수가 없다면 어떤 성실한 경관(警官)에게 차번호를 적힐 수도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차를 다른 안전한 곳에 주차하는 것이 좋겠다고 <닥터 에드>는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 즉 <차번호를 경찰에 적히게 된다는 것>은 경찰의 파일(file)에 자신의 이름이 오르게 된다는 것을 의미했고, 그러면 또 다음에 혹시라도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그 때문에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날, 그는 차를 안전한 곳에다 주차시키고 갔을 때 <사아베드라>는 잘 닦아 두었던 앞이 뾰족했던 구두를 신었던 채로 안짱걸음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자 <닥터 에드>는 그 모습에서 마치 비둘기가 깡똥깡똥 뛰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또 마치 먼지가 잔뜩 쌓인 도로에서 비둘기가 족적을 남기듯이 <사아베드라>도 구두자국을 남기며 걸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을 정도였는데, 아무튼 잠시 후, 두 사람이 그곳에 도착하자 가게 앞의 흔들의자에 앉아서 뜨개질을 하고 있던 <세뇨라 산체스>의 뚱뚱했던 모습이 먼저 그의 눈에 들어왔었다.

 그때, 그녀의 통통했던 얼굴에는 보조개가 있었는데, 그러나 그들을 맞이하면서 웃었던 그 미소에는 환영의 의미로 보기에는 뭔가 기묘(奇妙)한 느낌이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또 당연히 친절한 느낌은 빠져있다고 그는 생각했는데, 그것은 또 마치 그들을 보기 바로 직전에 안경을 급히 쓴 것처럼, 그녀의 얼굴에는 으례적인 미소와 함께 굳은 표정도 함께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사아베드라>가 그를 그녀에게 소개했다. 그러자 그녀가 이렇게 말을 했었다.

 "의사(醫師) 선생이라면 언제나 대환영이에요! 그리고 지금에서야 알게 된 것이지만, 우리 집 아이들은 전부 의사 선생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해요!"
 "네?"
 "아, 같은 의사(醫師) 분 <베네벤토(Benevento)>란 분이 여기 자주 오시는데, 이해심이 아주 많은 분이라 우리 아이들이 모두 그 분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해요!"
 "아, 네! 하지만 나는 아직 만나보지는 못했는데?!..."

 그러자 또 <세뇨라 산체스>가 이렇게 말을 했었다.

 

 

 

 

  

 

 

 

 

 <계속...>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