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 二 章
<찰리 포트남>의 얼굴은 그가 처음 봤을 때부터 붉었다. 하지만 그것은 술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찰리>에게는 고혈압(高血壓)까지도 있었다. 그러나 결코 그는 술을 끊지는 않았다. 그런데다 그는 이미 60이 넘어 있었다. 그러나 그의 백발(白髮) 사이에는 쥐색(鼠色)의 머리카락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래서 처음 보는 사람들은 그의 얼굴만 보고서는 아주 건강한 체질이라고 오해(誤解)를 했을 정도였다. 그래서 또 그는 집 밖에서 일을 할 때는 농부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또 그는, 그 동네에서 약 5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산장(山莊=농장)도 하나 가지고 있었다. 그는 그곳에서 소규모의 곡물(穀物)과 <마테 차(Mate 茶)>도 재배(栽培)하고 있었고, 그곳에서 자신이 스스로 <포트남의 프라이드(pride) 호(號)>라고 불렀던 오래된 농장 용의 지프(jeep)를 타고 그 농장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또 그는 그 <포트남의 프라이드 호>를 타고 밖으로 나갈 때면 <이게 바로 나의 갤럽(galop-날쌘 말)이야!>라고 하면서 기어를 넣었고, 그리고는 또 <하이요!>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포트남의 프라이드 호>를 몰고나가곤 했던 것이다.
그는 잠을 자던 <찰리 포트남>의 곁에 서서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그러자 그때였다. <찰리>가 갑자기 꿈이라도 꾸고 있었던지 눈을 감았던 채로 손을 들어서 허공을 휘저었다. 그러자 그는 깜짝 놀라서 <찰리>의 모습을 주시했다. 그러자 또 잠시 후 <찰리>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새근거리며 잠이 들었다. 그러자 그는 미소를 지었다. 그런 <찰리>가 마치 어린아이처럼 귀엽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는 언제가 <찰리>가 자신에게 이렇게 말을 했던 것을 기억해냈다.
<여자 몸의 내부(內部)에 대해서 나는 아직 아는 것이 전혀 없어. 그러니 언제 자네가 그림을 그려서 나에게 그것을 좀 가르쳐 줘!...> 하지만 그런 말은 아무리 친한 남자 사이라도 하기가 꺼려지는 말이었다. 그래서 그는 그런 것으로도 <닥터 에드>를 꼭 믿고 있다는 표시를 했다고 할 수도 있었는데, 그런데 그때 <레온>이 그곳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을 했다. "아직 깨어나지 않았는가?" "응, 아직 조금 더 있어야 될 거야. 그런데 무슨 결정이 났는가?" "아니, 아직!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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