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 一 部

 


 

 

 


<파라나 강>

 

 

 

 第 二 章

 

 

 


 

 <찰리 포트남>의 얼굴은 그가 처음 봤을 때부터 붉었다. 하지만 그것은 술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찰리>에게는 고혈압(高血壓)까지도 있었다. 그러나 결코 그는 술을 끊지는 않았다. 그런데다 그는 이미 60이 넘어 있었다. 그러나 그의 백발(白髮) 사이에는 쥐색(鼠色)의 머리카락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래서 처음 보는 사람들은 그의 얼굴만 보고서는 아주 건강한 체질이라고 오해(誤解)를 했을 정도였다. 그래서 또 그는 집 밖에서 일을 할 때는 농부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또 그는, 그 동네에서 약 5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산장(山莊=농장)도 하나 가지고 있었다. 그는 그곳에서 소규모의 곡물(穀物)과 <마테 차(Mate 茶)>도 재배(栽培)하고 있었고, 그곳에서 자신이 스스로 <포트남의 프라이드(pride) 호(號)>라고 불렀던 오래된 농장 용의 지프(jeep)를 타고 그 농장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또 그는 그 <포트남의 프라이드 호>를 타고 밖으로 나갈 때면 <이게 바로 나의 갤럽(galop-날쌘 말)이야!>라고 하면서 기어를 넣었고, 그리고는 또 <하이요!>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포트남의 프라이드 호>를 몰고나가곤 했던 것이다.

 그는 잠을 자던 <찰리 포트남>의 곁에 서서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그러자 그때였다. <찰리>가 갑자기 꿈이라도 꾸고 있었던지 눈을 감았던 채로 손을 들어서 허공을 휘저었다. 그러자 그는 깜짝 놀라서 <찰리>의 모습을 주시했다. 그러자 또 잠시 후 <찰리>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새근거리며 잠이 들었다. 그러자 그는 미소를 지었다. 그런 <찰리>가 마치 어린아이처럼 귀엽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는 언제가 <찰리>가 자신에게 이렇게 말을 했던 것을 기억해냈다.

 <여자 몸의 내부(內部)에 대해서 나는 아직 아는 것이 전혀 없어. 그러니 언제 자네가 그림을 그려서 나에게 그것을 좀 가르쳐 줘!...>

 하지만 그런 말은 아무리 친한 남자 사이라도 하기가 꺼려지는 말이었다. 그래서 그는 그런 것으로도 <닥터 에드>를 꼭 믿고 있다는 표시를 했다고 할 수도 있었는데, 그런데 그때 <레온>이 그곳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을 했다.

 "아직 깨어나지 않았는가?"

 "응, 아직 조금 더 있어야 될 거야. 그런데 무슨 결정이 났는가?"

 "아니, 아직! 그러나..."

 "하지만 내가 보능하지, 저 분은 괜찮아! 그러니 경찰이 발견할 수 있도록 큰길 가로 옮기는 것이 어떻겠나?" 

 "뭐? 저대로 그냥 보내자고?"

 "그래!"

 

 그러나 <레온>은 여전히 걱정이라는 듯이 이렇게 말을 했다.

 "하지만 저 사람이 자네를 알아봤다면 어쩔 것인가?"
 "그런 일은 없을 것이야! 저 분은 지금 완전히 곯아 떨어졌다고! 그리고 또 만약에 그런 일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저 분은 절대로 나에게 해(害)를 끼칠 분은 아니냐!"
 "그걸 어떻게 믿나?"
 "저 분은 나와 아주 오랜 친구니까!"
 "하지만 우리로서는 많은 걱정이 있을 수밖에 없어!"
 "그럼, 나도 믿지를 못하겠다는 건가?!"
 "아니, 자네가 준 정보(情報)들은 모두 다 정확했지! 대사(大使)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차를 타고 와서 농촌을 돌아보기 위해서 3일을 지낼 것이라든지, 대사관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비행기를 보내서 지사(知事)의 만찬회 후에 그들을 태워서 다시 돌아갈 것이라는 것 등, 모두 만족스러운 정보였지만, 그러나 자네는 영사(領事)의 일까지는 나에게 말을 해주지 않았어!"
 "그건 나도 몰랐던 거야! 만찬회(晩餐會)의 이야기는 들었지만, 하지만 그것뿐이었어!"
 "그리고 저 사람은 대사(大使)와 같은 차를 타지도 않았던 것 같아! 만약에 같이 탔다면 우리가 그 두 사람을 다 잡았겠지! 그리고 아마도 대사(大使)가 오기 전에 저 사람이 먼저 왔던 것 같아! 그리고 우리는 차가 한 대만 지나갈 것으로 예상했고, 그런데 저 사람이 탔던 차에는 국기(國旗)까지 걸려 있었다고 했어! 그래서 우리 쪽에서 조금도 의심하지 못했지!"
 "하지만 그건 <유니언잭(Union Jack-영국의 국기 이름)>이었어! 성조기(星條旗)가 아니라! 아니, 저 분에게는 그런 깃발을 달 권리(權利)조차도 없었을 거야!"
 "아 물론, 그건 너무 어두워서 잘못 보았을 수도 있어! 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외교관(外交官)의 차 번호였다고 했어!"
 "그것도 틀렸어!"
 "음?..."
 "아마 너의 조직원(組織員)이 봤던 것은 CC였을 거야! 외교관(外交官)의 차번호 CD가 아니고!"
 

 그러자 <레온>이 잠시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는 듯 또 이렇게 말을 했다.

 

 "그건 글자가 비슷하니까! 거기다 어두워서 잘못 봤을 수도 있었겠지! 그러니 그걸 가지고 나무랄 수는 없지!"
 "그럼?!"
 "저 사람의 운명(運命)으로 돌려야겠지!"
 "뭐? 운명(運命)?! 아무튼, 경찰은 아무것도 모르게 할 테니까, 지금 바로 저 분을 풀어 줘!"

 그러자 <닥터 에드>는 자신이 마치 근엄한 재판관 앞에서 변호를 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또 그가 이렇게 말을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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