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 一 部

 


 

 

 


<파라나 강>

 

 

 

 第 二 章

 

 

 


 

 "불을!..."

 <닥터 에드>가 말을 했다.

 그러자 <레온>이 들었던 양초를 가까이 했다.

 

 "아니?!..."

 

 <닥터 에드>가 밝은 불빛 아래서 대사(大使)의 얼굴을 확인하고는 이렇게 놀랐다.

 "아니, 왜 그러는가? 대사(大使)가 죽겠는가?!"

 그러자 <레온>도 놀라서 이렇게 물었다.

 "아니, 잠깐!..."

 그러자 또 그가 이렇게 말을 하고는 환자를 자세히 살폈다.

 그리고는 잠시 후에 <레온>을 보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자넨 아무래도 이런 일에는 맞지가 않는 것 같아!"

 그러자 또 <레온>이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이렇게 급히 물었다.

 "그게 무슨 소린가?! 그 사람 상태가 많이 안 좋은가?"

 그러자 또 <닥터 에드>가 마치 비웃듯이 이렇게 말을 했다.

 "아니,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거야!"

 "그럼, 자네 말을 듣지 않고 주사를 두 대나 놓은 것이 문제인가?"

 "아니야, 이 사람은 죽지 않아! 그러니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돼!"

 "그럼, 뭐가 문제인가?"

 

 그러자 또 <레온>이 한시름 놓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이렇게 불평 같은 말을 했다.

 그러자 또 <닥터 에드>가 빙긋이 웃으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이 사람은 미국(美國) 대사(大使)가 아니야!"

 그러자 또 <레온>이 깜짝 놀라서 이렇게 말을 했다.

 "뭐? 그럼, 이 사람이 누구란 말인가?!"
 "이 사람은 내가 잘 아는 사람이야. <찰리 포트남>이라고!..."
 "뭐?! 찰리, 포트남?! 그 사람이 누군데?!"
 "응! 이 분은 바로 <우리의 명예영사(名譽領事)야!>"

 "뭐? 명예영사?!..."

 "그래! <우리의 명예영사>!"

 그러자 또 <닥터 에드>가 말의 끝을 마치 <닥터 험프리즈>처럼 흉내 내서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러자 또 <리바스 신부>가 이렇게 탄식했다.

 "뭐? 설마... 그런 바보 같은 일이!..."

 그러자 또 <닥터 에드>가 여전히 별일 아니라는 듯이 이렇게 말을 했다.

 "그리고 지금 이 분의 혈관(血管)에 가득찬 것은 바로 알코올이야!"
 "뭐? 그건 또 무슨 소린가?!"
 "알코올! 즉, 술이란 말일세!"

 그러자 <레온>이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는 듯 어리둥절해했다.

 그러자 또 그가 이렇게 말을 했다.

 "그리고 내가 자네들에게 준 그 신경안정제(morphine)는 이 분이 정말로 대사(大使)였다면 효과가 좀 더 좋았을 것이야! 진짜 대사(大使)는 알코올공포증이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오늘 만찬에서도 코카콜라밖에는 안 마셨을 거야!"
 "그건 어떻게 알았나?"
 "물론, 여기 계신 이 분! 바로 <찰리 포트남> 님께서 말을 해주었던 것이지! 그리고 이 분은 잠시 후면 깨어날 거야! 그러니 이대로 잠시 더 주무시게 내버려 둬!"
 "하! 도대체 뭐가 뭔지..."

 그러자 또 <리바스 신부>가 마치 꿈에서 깨지를 못하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는데, 그러자 또 <닥터 에드>가 웃으면서 그곳을 나가려고 했을 때 <찰리 포트남>이 갑자기 눈을 떴다. 그리고는 마치 정신이 돌아왔다는 듯 <닥터 에드>를 똑바로 쳐다봤다. 그러자 <닥터 에드>도 자신도 모르게 <찰리>의 눈을 쳐다봤다.

 "아, 여기는 어디야?..."

 

 그러자 <찰리>가 갑자기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러니까 그때 <찰리>는 아직 술이 덜 깼던 것 같았다.

 그래서 <닥터 에드>를 알아보지 못했던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마치 누구에게라도 부탁을 한다는 듯이 이렇게 말을 했던 것이다.

 "여기가 어디야? 나를 집에다 좀 데려다 줘! 집으로!..."

 그러자 얼른 <닥터 에드>가 그의 눈을 감기듯이 이마에 손을 대고는 이렇게 말을 했다.

 "아, 지금은 좀 곤란합니다. 조금 쉬시면 나중에 집으로 모셔다 드릴 것입니다."

 그러자 <찰리>가 알았다는 듯 옆으로 돌아눕더니 다시 깊은 잠에 빠졌다.

 그러자 또 <리바스 신부>가 급히 이렇게 말을 했다.

 

 "저 사람이 자네인 줄을 알았는가?"

 그러자 또 <닥터 에드>가 <찰리>를 보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글쎄, 아마도 몰랐을 것 같은데?"

 그런데 그때, 앞의 방에서 누군가가 양초 두개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누구도 말을 했던 사람은 없었으며, 전부 눈을 위로 치켜뜬 채로 마치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할지 지시를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자 잠시 후에 <아키노>가 이렇게 말을 했다.

 "저 자(者)는 <엘 티그레(El Tigre-Tiger-반군 또는 혁명군의 지도자)가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러자 또 <닥터 에드>가 이렇게 말을 했다.

 "생각해 보면 웃기는 이야기야. 역시 내가 들었던 것은 대사(大使)를 태웠던 비행기소리였어! 아마도 그는 지금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겠지? 그나 저나, 지사(知士)의 만찬회(晩餐會)는 또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군? 통역도 없었는데!..."

 그리고는 사람들을 둘러보았을 때, 그 누구도 미소로 대답을 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니까 그때, 그들은 그 정도로 패닉상태(panic 常態)에 빠져 있었던 모양이었지만, 그리고 또 그때, 그 방에는 그가 몰랐던 또 다른 두 사람이 더 있었다. 그래서 또 그가 생각했을 때, 그 어두운 한 구석에는 아마도 여자(女子)로 생각되었던 사람이 한명 더 누워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것은 또, 그 바로 옆에 여자용인가 싶었던 외투(外套)가 하나 걸려 있었던 것으로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었지만, 아무튼 그 중의 한 사람은 또 얼굴에 포창(疱瘡-천연두)의 흔적이 있었던 흑인남자였고, 또 한사람은 인디오(Indio-신대륙의 원주민을 통틀어 이르는 말. 또는 좁은 의미로, 라틴아메리카의 원주민을 이르는 말)남자였는데, 그런데 그때, 그 <인디오남자>가 스페인어도 아닌, 그가 알아들을 수 없었던 말로 <레온>에게 무엇인가를 말했다. 그러자 그가 <레온>에게 이렇게 물었다.

 "저 사람이 뭐라고 하는 것인가? 레온?"

 그러자 또 역시 <레온>도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눈치로 이렇게 말을 했다.

 "미구엘(Miguel)이 저 남자를 강에 빠뜨려 버리자고 하는군?!"

 그러자 또 그가 깜짝 놀라서 이렇게 말을 했다.

 "뭐?! 그럼, 자네는 뭐라고 답을 했는가?"
 "경찰이 차(車)로 3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익사체(溺死體)를 발견하게 된다면 관심을 가지게 될 거라고 말했어."

 그러자 또 <닥터 에드>가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무슨 바보 같은 소린가?! 그러니까 자네들은 지금 저 분을 죽이겠다는 말인가? 자네들에게는 사람을 죽일 권리(權利)가 없어! 그리고 저 분은 내가 잘 아는 분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러자 또 <레온>이 변명처럼 이렇게 말을 했다.​


 "물론, 우리도 그렇게까지 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
 "그렇다면, 지금 사람을 죽이는 일이 자네들에게는 <의미론(意味論)>의 문제인가?! 그렇다면 또, 자네에게는 언제나 그 <의미론>이 최선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또, 자네가 옛날에 <삼위일체(三位一體)>에 관해서 내게 자주 말을 해주었는데, 그렇다면 또 이것은 그 <캐티키즘(catechism-기독교의 교리문답서)>보다도 더 어려운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자 이번에는 <레온>이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그러니까, 우리들도 저 남자를 죽이고 싶은 마음은 없다니까?!"
 "그런데?"
 "하지만 저 사람은 이미 자네를 봤어! 그러니 이제는 어쩐단 말인가?!"
 "하지만 그것은 아직 알 수 없어! 그리고 저 분은 술을 마시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분이야!"
 "그래도 만(萬)에 하나가 있지 않은가?!"
 "하지만 자네들은 무슨 일처리를 이렇게 한 것인가?! 그러니 먼저 자네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자 또 <레온>이 그때부터 <과라니(guarani-볼리비아와 파라과이 그리고 남부브라질에 사는 민족)어(語)>로 그 방에 있던 사람들에게 무슨 말인가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닥터 에드>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양초 하나를 들고 <찰리 포트남>이 자고 있던 방으로 갔다. 그러자 그때 <찰리 포트남>은 자신의 운명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채로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그것은 또, 자기의 커다란 놋쇠침대 위에서 언제나 창 쪽으로 향하던 채로 오른쪽으로 누워 자던 모습 그대로였다. 그래서 그는 그의 아내 <클라라(Clara)>와 그 침대 위에서 동침을 했을 때는, 결벽감(潔癖感)으로부터 항상 문의 왼쪽을 선택해서 누워 있었던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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