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제국이의 서재 (대한제국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因緣/종교는 좋은말씀/난 작가가 아니다⚽️🥩💻 🎶🎥🧸 즐기고/먹고/듣고/보고/수집하기⛺️🚙발길가는데로🌎친환경/ 깨끗한지구讀萬券書,行萬里路📚 📖冊食주의</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06 Aug 2026 16:05:55 +0900</lastBuildDate><image><title>대한제국</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137152294091102.png</url><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대한제국</description></image><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사랑의 4분의 3은 호기심이다』- 사랑보다 먼저 움직이는 마음,가까워질수록 사라지는 것들에 관하여 - [사랑의 4분의 3은 호기심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34596</link><pubDate>Wed, 05 Aug 2026 22: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345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0902&TPaperId=174345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40/60/coveroff/k0221309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0902&TPaperId=174345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의 4분의 3은 호기심이다</a><br/>자코모 카사노바 지음 / 비원 / 2026년 07월<br/></td></tr></table><br/>『사랑의 4분의 3은 호기심이다』- 사랑보다 먼저 움직이는 마음,가까워질수록 사라지는 것들에 관하여<br>✍🏻 저자 : 자코모 카사노바🏢 출판사 : 비원<br>🎯&nbsp; 카사노바라는 이름을 보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사랑을 수집하고 사람을 쉽게 떠난 남자. 책이 바라보는 것은 연애의 승패가 아니라 한 사람이 자기 모습을 어떻게 편집하고, 타인의 시선 속에서 어떤 인물로 살아갔는가에 가까웠다. 읽는 동안 나는 카사노바보다 내 관계의 습관을 더 자주 떠올렸다.<br>🔖&nbsp; “사랑의 4분의 3은 호기심이다.” 이 문장을 처음 읽었을 때는 꽤 냉정하다고 느꼈다. 사랑을 계산으로 줄여 말하는 듯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마음이 움직이던 순간을 되짚어보니 틀린 말도 아니었다. 그 사람의 침묵, 아직 듣지 못한 이야기, 쉽게 설명되지 않는 표정. 나는 사랑보다 먼저 궁금해했고, 그 궁금증이 사라진 뒤에는 관계를 익숙함이라는 이름으로 함부로 다루기도 했다.어떤 자리에서는 여행자였고, 다른 자리에서는 신비주의에 밝은 지식인이었다.&nbsp;<br>🔹───────── 🔹&nbsp;<br>🔖&nbsp; 카사노바에게 사교계는 시간이 거래되는 시장이었다. 사람들은 돈이나 신분만으로 초대받지 않았고, 함께 앉아 있고 싶은 이야기를 지닌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직함과 이력을 걷어낸 뒤에도 내 언어로 들려줄 수 있는 하루가 얼마나 될까. 특별한 경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평범한 시간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싶었다.내가 흘려보낸 하루들에도 사실은 문장이 있었을 텐데, 듣지 않은 쪽은 늘 나였다.<br>🔹───────── 🔹&nbsp;<br>🔖&nbsp; 피옴비 감옥 탈출은 이 책에서 가장 선명한 장면이었다. 카사노바는 단순히 “탈출했다”고 말하지 않았다. 밤의 공기와 도구의 감촉, 망설임과 공포까지 꺼내 하나의 서사로 다시 만들었다. 사실이 일부 과장되었을 가능성까지 책은 숨기지 않는다. 그럼에도 사건이 이야기로 변하는 순간은 분명했다. 결과만 말하는 사람과 그날의 결을 건져 올리는 사람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간격이 있었다.그는 자신이 겪은 일을 상처로만 보관하지 않았다. 무너진 장소를 다음 장면의 출발점으로 바꾸었다. 멋져 보였지만 쉽게 따라 하고 싶지는 않았다.<br>🔹───────── 🔹&nbsp;<br>🔖&nbsp; 그의 자유 뒤에는 배경으로 밀려난 사람들이 있었고, 그가 모든 관계의 의미를 자기 문장으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짚는다. 타인의 경계를 넘는 자유는 결국 지배에 가까워질 수 있다. 자유를 말하면서 누군가의 목소리를 지워버린다면, 그것은 자유라기보다 혼자 만든 무대일 것이다. 나는 이 지점에서 책의 시선이 비로소 균형을 찾았다고 느꼈다.“당신의 자유는 진실한가, 아니면 타인을 무대로 삼은 연극인가.”누군가의 시간과 마음을 조금 빌려야 가능한 것. 그래서 자유를 가볍게 말하는 순간, 오히려 그것은 가장 거친 폭력이 될 수도 있었다.<br>🔹───────── 🔹&nbsp;<br><br>📌&nbsp; 이 책은 카사노바를 바람둥이라는 낡은 별명에서 꺼내 자기 삶을 기획한 인물로 다시 세운다. 매력, 호기심, 자기서사, 자유라는 단어가 한 사람의 생애를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무엇보다 그의 기술을 소개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기술이 남긴 상처까지 바라본다는 점이 좋았다.다만 ‘고프레임’과 ‘저프레임’이라는 구분은 사람과 관계를 지나치게 전략의 언어로 좁혀 보이게 하는 순간이 있었다. 사랑을 주도권의 문제로만 읽으면 다정함이나 취약함이 패배처럼 오해될 수도 있다. 카사노바의 삶을 현대인의 처세로 옮기는 몇몇 대목도 조금 빠르게 연결된다. 그럼에도 책은 한 인물을 모방하라고 몰아붙이지 않는다. 그의 삶을 거울처럼 세워두고, 나는 어떤 문장으로 나를 설명해왔는지 묻는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40/60/cover150/k0221309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406077</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하루 만에 끝내는 일본어 히라가나 가타카나』- 하루 분량으로 시작한 일본어 문자 연습 - [하루 만에 끝내는 일본어 히라가나 가타카나]</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29430</link><pubDate>Mon, 03 Aug 2026 04: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294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9349&TPaperId=174294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65/coveroff/k3621393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9349&TPaperId=174294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하루 만에 끝내는 일본어 히라가나 가타카나</a><br/>넥서스콘텐츠개발팀 지음 / 넥서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하루 만에 끝내는 일본어 히라가나 가타카나』- 하루 분량으로 시작한 일본어 문자 연습<br>✍🏻 저자 :&nbsp; 넥서스콘텐츠개발팀🏢 출판사 :&nbsp; 넥서스<br><br>🎯 일본어를 시작하려고 할 때 가장 먼저 막히는 부분은 문법이 아니라 문자였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따로 외워야 하고, 모양이 비슷한 글자도 많아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애매했다. 『하루 만에 끝내는 일본어 히라가나 가타카나』는 그 첫 단계를 짧은 분량으로 나누어 연습하도록 만든 학습지다. 나는 완벽하게 암기하는 것보다 일본어 문자를 보고 소리 내고, 획순에 맞춰 한 번이라도 직접 써보는 데 목적을 두고 시작했다.<br><br>🔖 첫 구간은 あ행부터 わ행과 ん까지 히라가나를 순서대로 익히는 방식이다. 문자를 눈으로 확인한 뒤 한글 발음을 말하고, 연필을 너무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획순에 맞춰 따라 썼다. 처음에는 あ, お처럼 형태가 한 번에 들어오지 않는 글자에서 손이 멈췄다. 표만 반복해서 보는 것보다 소리를 내면서 쓰니 모양과 발음이 조금씩 붙기 시작했다. 다만 한 번 쓴 것으로는 기억이 고정되지 않아 행 단위로 가리고 다시 적는 과정이 필요했다.가타카나는 히라가나와 같은 소리를 나타내지만 형태가 더 각지고 직선이 많다. ア행부터 ワ행과 ン까지 진행하면서 히라가나와 나란히 놓고 소리를 비교했다. 문제는 シ와 ツ, ソ와 ン처럼 획의 방향과 시작 위치가 비슷한 문자였다. 처음에는 완성된 모양만 보고 구분하려 했는데 자꾸 섞였다. 그래서 점과 획이 어느 방향에서 시작되는지를 먼저 보고, 쓰는 순서를 따라가며 차이를 확인했다. 모양 암기보다 손의 이동을 기억하는 편이 더 정확했다.기본문자를 지난 뒤에는 탁음, 반탁음, 요음, 가타카나 이중모음과 특수 발음이 나온다.<br><br>🔖 이 교재의 사용 순서는 눈으로 문자와 발음을 익히고, 연필을 가볍게 잡아 종이에 받친 뒤, 손목의 힘을 빼고 천천히 따라 쓰는 방식으로 안내된다. 글자의 필순뿐 아니라 쓰기 칸 안에서 적당한 크기를 맞추는 점도 강조한다. 실제로 획순을 무시하고 모양만 비슷하게 만들면 다음 글자를 쓸 때 다시 막혔다. 정해진 순서대로 쓰니 선의 방향이 일정해졌고, 요음이나 촉음처럼 작은 글자를 적을 때 크기를 조절해야 한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한글 발음 표기는 처음 소리를 확인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QR코드와 원어민 음원을 함께 활용하면 한글 표기에만 의존하지 않고 실제 발음을 비교할 수 있다.<br><br><br>📌 『하루 만에 끝내는 일본어 히라가나 가타카나』는 일본어 문자 학습의 범위를 히라가나, 가타카나, 특별한 발음으로 좁히고 한 권 안에서 따라 쓰게 만든 입문용이다. 설명이 길지 않고 한글 발음, 획순 연습, 음원을 함께 제공해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학습 순서를 잡기 쉽다. 특히 두꺼운 교재를 펼치기 전에 일본어 문자의 전체 구조를 먼저 확인하려는 학습자에게 맞다.일본어를 처음 시작해 문자표 앞에서 자주 멈추는 사람, 긴 이론보다 직접 쓰면서 익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외우기보다 히라가나, 가타카나, 특별한 발음을 나누어 진행하고, 음원을 들으며 매일 행 단위로 복습하면 활용하기 좋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65/cover150/k3621393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816556</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가장 위대한 부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부터 쟁취된다 - 신 국부론』,이기심을 감추지 않고 바라본 뒤에야 보인 것들, 부를 말하면서도 인간을 먼저 읽는 책 - [가장 위대한 부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부터 쟁취된다 - 신 국부론]</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29402</link><pubDate>Mon, 03 Aug 2026 02: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294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0691&TPaperId=174294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2/78/coveroff/k93213069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0691&TPaperId=174294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가장 위대한 부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부터 쟁취된다 - 신 국부론</a><br/>애덤 스미스 지음 / 에버필링 / 2026년 07월<br/></td></tr></table><br/>『가장 위대한 부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부터 쟁취된다 - 신 국부론』,이기심을 감추지 않고 바라본 뒤에야 보인 것들, 부를 말하면서도 인간을 먼저 읽는 책<br>✍🏻 저자 : 애덤 스미스&nbsp;🏢 출판사 : 에버필링<br><br>🎯 제목에는 ‘보이지 않는 손’과 ‘쟁취’라는 단어가 나란히 놓여 있었고, 목차에는 생존과 포식자, 냉혹함 같은 표현이 자주 보였다. 꽤 공격적인 자기계발서에 가까울 것이라는 선입견도 있었다. 그런데 첫 장을 넘기면서 시선이 조금 달라졌다. 이 책이 붙잡고 있는 것은 돈보다 먼저 인간의 본성이었다.<br><br>🔖 “우리가 더 도덕적이 된 것이 아니라, 도덕을 포장하는 기술이 더 정교해진 것은 아닐까.” 나 역시 내 이익을 원하면서 그것을 더 그럴듯한 말로 감싸온 적이 있기 때문이다. 애덤 스미스는 이기심을 죄로 몰지 않는다. 감추지 말고 정확히 보라고 한다. 이상하게도 그 태도가 차갑기보다 솔직하게 느껴졌다.<br>🔹───────── 🔹&nbsp;<br><br>🔖 “나는 지금 누구의 어떤 결핍을 채우고 있는가.” 노력은 많을수록 인정받아야 한다고 막연히 생각해왔다. 하지만 시장은 내가 들인 시간보다 그 시간이 어디에 닿았는지를 본다. 억울함이 생기는 자리에서 방향을 점검하라는 말은 쉽게 넘기기 어려웠다.<br>🔹───────── 🔹&nbsp;<br><br>🔖 빵 한 조각 안에 제빵사의 새벽과 농부의 계절, 운반한 사람의 시간이 들어 있다는 대목에서 분업은 따뜻한 협력만도, 차가운 착취만도 아니었다. 돈을 건네고 타인의 전문성과 시간을 내 삶으로 불러오는 일. 나는 매일 수많은 사람의 노동 위에서 편리함을 누리면서도 그 구조를 거의 의식하지 않았다. 부란 결국 얼마나 많은 시간을 연결할 수 있는가에 가까웠다.<br>🔹───────── 🔹&nbsp;<br><br>🔖 ‘회사의 직원’이라는 의자와 ‘독립된 한 인간’이라는 의자. 이 비유가 유난히 선명했다. 월급을 받고 일한다는 사실이 어느 순간 나의 정체성 전체가 되어버리면, 나는 거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소속된 사람이 된다. 회사 밖에서도 통하는 기술, 별개의 관계, 스스로 쓸 수 있는 시간. 당신은 지금 어느 의자에 앉아 있는가. 나는 그 질문을 읽고 내 자리부터 잠깐 돌아보게 됐다.<br>🔹───────── 🔹&nbsp;<br>📌 이 책은 애덤 스미스를 자유방임주의의 상징으로 단순화하지 않는다. 『국부론』과 『도덕감정론』 사이를 오가며, 시장이 유지되려면 이기심만큼 신뢰와 공정한 규칙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도덕이 시장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시장을 떠받치는 바닥이라는 해석이 인상적이었다.그래도 이 책은 돈을 좇으라고 재촉하기보다 내 욕망과 효용을 숨기지 말라고 한다. 부끄러워하며 이익을 피하는 것과 타인을 해치며 이익을 얻는 일은 전혀 같지 않다. 그 사이에서 정직한 교환의 자리를 찾는 것. 부와 도덕을 자꾸 반대말처럼 느껴온 이른 독자가 꼭 읽어주길 바란다.&nbsp;<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2/78/cover150/k93213069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127818</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엘리트 유전자』- 환경은 조용히 사람의 기준을 바꾼다 - [엘리트 유전자 - 선천적 지능을 압도하는 후천적 엘리트들의 환경 설계 법칙]</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29284</link><pubDate>Mon, 03 Aug 2026 00: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292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0590&TPaperId=174292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5/76/coveroff/k2721305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0590&TPaperId=174292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엘리트 유전자 - 선천적 지능을 압도하는 후천적 엘리트들의 환경 설계 법칙</a><br/>다나트 지음 / 모티브 / 2026년 07월<br/></td></tr></table><br/>『엘리트 유전자』- 환경은 조용히 사람의 기준을 바꾼다<br>✍🏻 저자 : 다나트 DAKNAT&nbsp;🏢 출판사 : 모티브<br><br>🎯 엘리트라는 단어를 보면 먼저 거리감이 생긴다. 재능이 뛰어난 사람, 좋은 학교에 들어간 사람, 이미 출발선부터 달랐던 사람을 떠올리기 쉽다. 그런데 저자가 말하는 유전자는 타고난 DNA가 아니었다. 어떤 공간에 머물고, 누구와 시간을 보내며, 어떤 말을 반복해서 듣는가. 그런 후천적인 배치가 한 사람의 태도를 조금씩 바꾼다는 이야기였다.<br><br>🔖 “평일의 학생 수는 시간표가 만든다. 하지만 주말의 학생 수는 문화가 만든다.” 이 문장을 읽고 한동안 내가 주말을 보내는 장소를 떠올렸다. 저자는 촬영을 위해 찾아간 캠퍼스에서 비어 있는 건물보다 사람들의 걸음을 보게 된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도서관으로 향하는 학생들, 익숙한 자리로 돌아오는 몸. 학교의 차이는 정문보다 그런 무심한 장면에서 먼저 드러났다. 나 역시 의지만 세우고 무너진 날이 많았는데, 어쩌면 결심보다 돌아갈 장소가 없었던 것은 아닐까.<br>── 📖 ──&nbsp;<br>🔖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자존감으로 이어진다는 대목은 조금 불편하면서도 쉽게 넘기기 어려웠다. 소속된 집단을 부끄러워하는 말을 반복하면 결국 자기 이력까지 작게 설명하게 된다는 이야기. 반대로 공간에서 받은 도움과 배운 시간을 긍정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도 덜 숨긴다. 다만 좋은 학교의 이름만으로 자존감이 생긴다고 읽히지는 않았다. 중요한 것은 내가 지나온 공동체에서 무엇을 받았고, 그 시간을 어떤 언어로 기억하느냐였다. 나는 내 과거를 너무 자주 부족함부터 말해오지 않았나.<br>── 📖 ──&nbsp;<br>🔖 “한 시간만 더 하다 가자.” 대단한 충고도 아닌데 이 짧은 말이 책의 여러 주장보다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혼자라면 노트북을 닫았을 시간에 옆 사람이 앉아 있다는 이유로 다시 버티는 장면. 하루 한두 시간은 작아 보이지만 반복되면 공부량뿐 아니라 자기 인식도 바뀐다. 나는 오래 앉을 수 있는 사람, 쉽게 도망가지 않는 사람이라는 감각이 생기는 것이다. 관계의 힘은 멋진 조언보다 같은 시간에 같은 자리에 있는 존재에서 나올지도 모른다. 지금 내 옆에는 어떤 하루를 전염시키는 사람이 있는가.<br>── 📖 ──&nbsp;<br>🔖 명문대의 간판을 부러워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안의 시스템을 일상으로 옮겨보라고 말한다. 좋은 공간에 두 시간 더 머물기, 기준 높은 사람과 대화하기, 주말 반나절을 미래에 배치하기. 삶을 통째로 바꾸라는 말이 아니라 하루의 기본값을 조금 옮겨놓는 방식이다. “인간은 결심으로 바뀌지 않는다. 자신이 반복해서 놓이는 환경으로 바뀐다.” 이 문장은 의지가 약해서 실패했다고 자책하던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렸다. 내 성격을 탓하기 전에 책상과 동선과 대화부터 손봐야 했다.<br>── 📖 ──&nbsp;<br>📌 다나트는 대학 정보 채널을 운영하며 70여 개 캠퍼스를 직접 걸었다. 그래서 이 책의 문장에는 연구 결과만으로는 나오기 어려운 장면이 많다. 토요일 오후 도서관으로 향하는 걸음, 학교 이야기를 하며 달라지는 학생의 표정, 집에 갈까 망설일 때 들려오는 친구의 한마디. 관찰자의 위치가 분명해서 환경이라는 추상적인 말을 공간과 사람의 모습으로 바꿔놓는다.지방과 서울, 명문대와 비명문대를 비교하는 일부 문장은 독자에 따라 서열의 언어로 받아들여질 수 있겠다.&nbsp;그래도 이 책은 출발선을 탓하지 말라는 뻔한 위로로 끝나지 않는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무엇을 옮길 수 있는지 묻는다. 공간 하나, 대화 한 번, 주말의 몇 시간. 엘리트가 되라는 말보다 내가 어떤 환경에 나를 반복해서 놓고 있는지를 살피게 한다. 진학을 고민하는 수험생뿐 아니라 요즘 자꾸 의지가 약해졌다고 느끼는 이른 독자가 꼭 읽어주길 바란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5/76/cover150/k2721305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057620</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 미국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  - 흔들리는 제국을 읽는 것이 아니라, 변하는 세계를 읽게 된 시간 - [미국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 흔들리는 제국의 초상]</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28748</link><pubDate>Sun, 02 Aug 2026 20: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287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9511&TPaperId=174287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8/8/coveroff/k5021395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9511&TPaperId=174287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미국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 흔들리는 제국의 초상</a><br/>이정민 지음 / 사이드웨이 / 2026년 06월<br/></td></tr></table><br/>『 미국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nbsp; - 흔들리는 제국을 읽는 것이 아니라, 변하는 세계를 읽게 된 시간<br>✍🏻 저자 : 이정민🏢 출판사 : 사이드웨이<br>🎯 미국 관련 뉴스는 거의 매일 쏟아진다. 트럼프, 관세,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중국, AI…. 하루만 지나도 새로운 이슈가 등장하고 금세 다른 뉴스에 묻혀 버린다. 나 역시 그때그때 뉴스를 따라가기만 했지, 각각의 사건이 왜 연결되는지 깊게 생각해 본 적은 많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을 펼친 이유도 단순했다. '미국은 어떻게 무너지는가'라는 제목이 지금의 혼란을 조금은 정리해 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이 책은 미국의 몰락을 예언하는 내용이 아니었다. 오히려 미국이라는 나라가 왜 지금의 선택을 하고 있는지, 그 변화가 앞으로 세계 질서를 어떻게 바꾸게 될지를 차분하게 따라가는 책이다.<br><br>🔖 저자는 트럼프 취임식을 직접 취재했던 경험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시선은 한 사람에게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왜 미국 국민이 그런 선택을 했는지, 미국 내부에서는 무엇이 달라지고 있었는지를 먼저 바라본다. 제조업의 쇠퇴, 누적된 국가 부채, 반복된 전쟁, 사회의 피로감까지. 트럼프는 시작이 아니라 결과라는 설명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 부분을 읽으며 뉴스에서 보던 미국과 책 속 미국이 조금 다르게 보이게 될것이다.<br>🔹───────── 🔹&nbsp;<br>🔖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각각의 국제 뉴스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는 점이었다. 아프가니스탄 철군,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분쟁, 중국의 부상, 관세 정책, 에너지 확보, 공급망 재편까지 모두 미국이 선택한 새로운 전략 안에서 설명된다. 그동안은 각각 독립된 사건처럼 받아들였는데,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니 하나의 큰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다. 국제정세를 단순히 사건이 아니라 구조로 바라보게 만든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br>🔹───────── 🔹&nbsp;<br>🔖 책 제목 때문에 미국이 쇠퇴하는 이야기만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 내용은 조금 다르다. 저자는 군사력 하나로 세계를 움직이던 시대가 저물고, AI와 반도체, 에너지, 공급망, 기술 표준이 새로운 패권 경쟁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AI를 바라보는 방식의 차이를 비교하는 부분은 상당히 흥미롭다. 미국은 기술과 표준을 통해 질서를 만들려 하고, 중국은 제조업과 속도를 앞세워 생태계를 넓혀 간다. 단순히 누가 앞서느냐보다 어떤 방식으로 세계를 연결하느냐의 경쟁이라는 점이 인상 깊다.<br>🔹───────── 🔹&nbsp;<br>🔖 저자는 미국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변화하는 미국을 바라보며 한국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과거처럼 안보만으로 유지되는 동맹이 아니라 반도체와 조선, 배터리, AI 같은 산업 경쟁력이 새로운 협상의 언어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은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이 책은 미국 이야기인 동시에 한국의 미래를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br>🔹───────── 🔹&nbsp;<br>📌처음에는 '미국은 어떻게 무너지는가'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지만, 마지막에는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더 크게 남았다.국제정세를 다루는 책은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현장을 오래 취재한 기자의 경험이 곳곳에 녹아 있어 생각보다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조금 아쉬웠던 점도 있다. 다루는 범위가 워낙 넓다 보니 국제정치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면 초반에는 등장인물과 국가, 사건이 많아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이 책은 미국의 쇠퇴를 말하기 위해 쓰인 책이 아니다.<br>&nbsp;뉴스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사람,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앞으로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br>변화하는 세계를 읽고, 그 안에서 한국이 어떤 선택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8/8/cover150/k5021395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980894</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누구에게나 가슴을 후벼파는 대사 한마디가 있다』- 내가 지나온 장면들 사이에서,대사는 끝났는데 마음은 아직 그 자리에 - [누구에게나 가슴을 후벼파는 대사 한마디가 있다 - 우리가 사랑한 드라마 명대사 필사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27359</link><pubDate>Sat, 01 Aug 2026 21: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273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0712&TPaperId=174273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8/45/coveroff/k6821307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0712&TPaperId=174273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누구에게나 가슴을 후벼파는 대사 한마디가 있다 - 우리가 사랑한 드라마 명대사 필사집</a><br/>정덕현 지음 / 서교책방 / 2026년 07월<br/></td></tr></table><br/>『누구에게나 가슴을 후벼파는 대사 한마디가 있다』- 내가 지나온 장면들 사이에서,대사는 끝났는데 마음은 아직 그 자리에<br>✍🏻 저자 : 정덕현&nbsp;🏢 출판사 : 서교책방<br><br>🎯 드라마 명대사를 모은 책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익숙한 장면을 다시 꺼내 보는 정도로 생각했다. 이미 알고 있는 문장, 방송이 끝난 뒤 여러 번 인용된 말들이 한 권에 묶였겠지 싶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자 대사보다 먼저 그 말을 듣던 시절의 내가 떠올랐다. 같은 문장인데도 그때와 지금은 들리는 곳이 달랐다. 필사할 빈칸 앞에서는 더 그랬다. 눈으로 읽고 지나갈 때와 손으로 한 글자씩 옮길 때의 속도가 전혀 달라서,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말도 낯설게 느껴졌다.<br><br>🔖 “누구의 인생이건 신이 머물다 가는 순간이 있다.”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의 이 대사는 혼자 빛나는 기적을 말하지 않는다. 내가 세상에서 멀어지고 있을 때 누군가 등을 살짝 밀어준 순간, 그 작고 조용한 개입을 돌아보게 한다. 거창한 구원이 아니라 먼저 건넨 연락 한 번, 아무 말 없이 옆에 있던 사람. 나는 몇몇 얼굴을 떠올렸다.당신에게도 무너지던 날, 별일 아닌 듯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 있었을까. 그 장면을 이제야 기적이라고 부르게 되는 건 아닐까.<br>🔹───────── 🔹&nbsp;<br>🔖 《나의 아저씨》의 “항상 네가 먼저야”는 다정하지만 마냥 부드러운 말은 아니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 걱정하기 전에 내가 먼저 그 일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느냐고 묻는다. 지나간 일을 아무것도 아니게 만드는 힘도 결국 내 안에서 시작된다는 말. 남의 시선 뒤에 숨어 내 판단을 자꾸 미뤄왔던 순간들이 있었으니까.<br>🔹───────── 🔹&nbsp;<br>🔖 《눈물의 여왕》에서 행복한 기억을 유리병 속 사탕처럼 모아두자는 말은 달콤해서 오히려 슬펐다. 좋을 때는 좋은 줄 모르고 지나가다가 힘든 날이 오면 뒤늦게 그 시간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 “그 달콤했던 기억들을 하나씩 까먹으면서 힘들고 쓴 시간을 견디는 거지.” 나는 이 문장을 적으며 행복을 느끼는 일과 기억하는 일은 서로 다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br>🔹───────── 🔹&nbsp;<br>🔖 “우리 인생의 모든 순간에 드라마가 있다.” 책의 머리말을 지나며 이 문장이 조금씩 실감났다. 엄마가 끓여준 된장찌개, 퇴근길 골목의 사람들, 어두운 얼굴로 걷다 문득 카메라를 들고 싶어진 저녁. 드라마 속 장면은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해서 놓쳤던 풍경을 다시 보게 하는 렌즈였다. 화면 속 대사를 들을 때 무심했던 주변이 책을 읽고 나니 조금 다르게 보였다.<br>🔹───────── 🔹&nbsp;<br>📌 읽는 책인 동시에 내 문장을 남기는 책이라서, 인상적인 대사를 그대로 옮겨도 되고 그날의 마음으로 고쳐 적어도 된다. 다만 작품이 예순 편에 이르다 보니 어떤 글은 장면의 맥락이 짧게 스쳐 지나가 아쉬웠다. 해당 드라마를 보지 않은 독자라면 인물의 감정에 충분히 닿기 전에 다음 대사로 넘어간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그 말을 듣던 방의 온도, 함께 보던 사람, 당시에는 알지 못했던 내 마음 같은 것들. 드라마는 끝났지만 대사는 삶의 다른 장면으로 옮겨와 새 뜻을 얻고 있었다. 마음에 걸린 한 문장을 손으로 천천히 적는 동안, 나는 내 이야기를 조금 더 솔직하게 바라보게 됐다. 드라마를 보며 울고 웃었던 시간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사람, 요즘 자기 마음을 어떤 말로 불러야 할지 모르는 사람. 이런 독자가 꼭 읽어주길 바란다.<br><br><br>누구에게나가슴을후벼파는대사한마디가있다, 정덕현, 서교책방, 드라마명대사, 필사집, K드라마, 드라마에세이, 인생문장, 마음기록, 명대사필사, 도서, 책, 독서, 북, 신간도서, 추천도서, 책리뷰, 소장가치, 새벽독서, 문장수집,&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8/45/cover150/k6821307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84528</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인생에 한 번은 어린 왕자 필사 영어판』- 손으로 다시 만난 어린 왕자,천천히 써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 [인생에 한 번은 어린 왕자 필사 (영어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26030</link><pubDate>Fri, 31 Jul 2026 23: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260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0207&TPaperId=174260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4/1/coveroff/k5021302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0207&TPaperId=174260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생에 한 번은 어린 왕자 필사 (영어판)</a><br/>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송근아 옮김 / CRETA(크레타) / 2026년 07월<br/></td></tr></table><br/>『인생에 한 번은 어린 왕자 필사 영어판』- 손으로 다시 만난 어린 왕자,천천히 써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br><br>✍🏻 저자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nbsp;✍🏻 옮긴이&nbsp; : 송근아&nbsp;🏢 출판사 : CRETA(크레타)<br><br>🎯 나는 『어린 왕자』를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장미와 여우, B612,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한 것에 관한 이야기. 너무 자주 인용되어 이제는 익숙함이 먼저 다가오는 책이기도 했다. 그런데 영어 원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 옮겨 쓰는 책이라. 한두 개의 명문장만 골라 적는 필사가 아니라 이야기를 통째로 따라가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내가 기억하는 어린 왕자와 지금의 내가 쓰게 될 어린 왕자는 얼마나 다를까. 펜을 들기 전부터 그 차이가 조금 궁금했다.<br><br>🔖 “I have serious reason to believe that the planet from which the little prince came is the asteroid known as B-612.” 문장을 따라 쓰다가 B612라는 숫자. 천문학자에게 그곳은 관측된 소행성이지만 어린 왕자에게는 장미와 화산이 있는 집이다. 같은 장소도 누가 바라보느냐에 따라 번호가 되거나 세계가 된다. 나도 편의를 위해 누군가를 너무 쉽게 숫자와 역할로만 보고 있지는 않았을까.생텍쥐페리가 조종사로 사막과 하늘을 오가며 바라본 세계도 이 문장 어딘가에 스며 있는 듯했다.&nbsp;<br>🔹───────── 🔹&nbsp;<br>🔖 왕은 어린 왕자에게 가까이 오라고 명령한다. 마침내 다스릴 사람이 생겼다는 사실만으로 기뻐하면서. 어린 왕자가 긴 여행에 지쳐 하품하자 그는 곧바로 “하품을 금하노라”라고 말한다. 쓰면서 조금 웃었지만 웃음 뒤가 편하지 않았다. 상대가 왜 하품했는지 듣기 전에 예절과 권위를 먼저 내세우는 모습이 낯설지 않았기 때문이다.&nbsp;<br>🔹───────── 🔹&nbsp;<br>🔖 여우는 갑자기 나타나지만 곧바로 어린 왕자와 놀아주지 않는다. “난 길들지 않았거든.” 어린 왕자는 그 말의 뜻을 묻는다. 나는 이 짧은 질문이 이 이야기의 방향을 바꾸는 순간처럼 느껴졌다. 관계를 모르는 아이가 뜻부터 묻고, 여우는 함께 시간을 보내는 법을 알려준다. 누군가와 가까워진다는 것은 호감만으로 단숨에 완성되는 일이 아니었다. 같은 시간에 찾아가고, 조금 떨어져 앉고, 기다림을 견디는 과정. 단어 하나를 쓰는 동안 그 번거로움까지 따라왔다.<br>🔹───────── 🔹&nbsp;<br>🔖 마지막 장면에서 화자는 아프리카 사막의 풍경을 자세히 보아달라고 부탁한다. 그곳을 지나게 되면 서둘러 떠나지 말고 별 아래에서 잠시 기다려달라고. 금빛 머리카락을 가진 아이가 나타나 웃는다면 어린 왕자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해달라고 한다. 이 문장을 쓰는 동안 이야기가 끝난다는 느낌보다 누군가를 계속 기다리는 사람의 목소리가 먼저 들렸다. 돌아왔는지 확인할 수 없기에, 지나가는 독자에게 자신의 기다림 일부를 맡기는 마음이었다.생텍쥐페리는 실제로 비행 임무를 떠난 뒤 돌아오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해주기를”이라는 마지막 부탁은 작품 바깥까지 번져 나가는 듯하다.&nbsp;<br>🔹───────── 🔹&nbsp;<br>📌 이 책은 단어장과 해설을 덜어낸 대신 원문과 번역문, 그리고 충분한 필사 공간을 나란히 놓았다. 눈으로 읽을 때는 지나간 장면이 손끝에서는 자꾸 돌아왔다. 어른이 된 뒤 어린 왕자를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 영어를 외우기보다 문장과 천천히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 하루에 몇 줄이라도 자기만의 조용한 시간을 만들고 싶은 이른 독자가 꼭 읽어주길 바란다.&nbsp;<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4/1/cover150/k5021302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840134</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② : 우리는 모두 망가져 있다』- 내가 나를 안다는 믿음부터 흔들렸다 - [우리는 모두 망가져 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23179</link><pubDate>Fri, 31 Jul 2026 08: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231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0490&TPaperId=174231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1/61/coveroff/k4221304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0490&TPaperId=174231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는 모두 망가져 있다</a><br/>다크모드 지음 / 모티브 / 2026년 07월<br/></td></tr></table><br/>『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② : 우리는 모두 망가져 있다』- 내가 나를 안다는 믿음부터 흔들렸다<br>✍🏻 저자 : 다크모드&nbsp;🏢 출판사 : 모티브<br>🎯 나는 제목 속 ‘망가져 있다’는 말을 처음에는 조금 과하다고 여겼다. 인간의 잔혹함이나 역사 속 기이한 사건을 모아놓은 책일 거라고 짐작했다. 그런데 읽자 시선이 바깥이 아니라 내 쪽으로 돌아왔다. 내가 내 몸과 기억, 욕망을 가장 잘 안다는 믿음. 이 책은 바로 그 당연한 생각을 건드리고 있다. 다크모드가 역사와 범죄, 심리와 뇌과학을 오가며 꺼내놓는 이야기는 낯설지만, 이상하게도 하나같이 내 일상 가까이에 있었다.<br><br>🔖 “가드너가 증명한 건 잠을 이긴 인간이 아니었다.” 11일 동안 깨어 있었다는 기록보다 더 무서운 것은, 무너지고 있는 사람이 스스로를 아직 괜찮다고 믿었다는 사실이다. 계산을 하다 무엇을 하던 중인지 잊고, 환각과 기억 손상이 이어져도 그는 한동안 깨어 있었다. 몸이 보내는 신호보다 내가 내린 판단을 더 믿는 일. 피곤하면서도 괜찮다고 넘긴 밤들이 문득 떠올랐다.당신은 몸이 보내는 신호와 스스로 내린 판단 중 어느 쪽을 더 쉽게 믿는가.&nbsp;<br>🔹───────── 🔹&nbsp;<br><br>🔖 로널드 코튼 사건은 기억이 흐릿해서가 아니라 너무 선명해서 비극이 된 경우다. 제니퍼 톰프슨은 거짓말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본 얼굴을 진심으로 믿었다. 하지만 그 확신은 무고한 사람을 십 년 넘게 감옥에 가두었다. “확신은 진실의 증거가 아니다.” 짧은 문장인데 읽고 나니 내가 단호하게 말해온 몇몇 기억이 갑자기 불안해졌다. 기억은 저장된 장면이 아니라 꺼낼 때마다 다시 그려지는 그림에 가깝다.가장 의심하지 않았던 기억부터 다시 들여다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조금 불편하게.<br>🔹───────── 🔹&nbsp;<br><br>🔖 양성 마조히즘 이야기는 익숙한 행동을 낯설게 만들었다. 매운맛, 공포영화, 고강도 운동처럼 몸은 피하려 하지만 나는 다시 찾는 경험들. 인간은 고통 자체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다고 믿을 때 그 고통을 즐거움으로 바꾼다. 쾌락과 고통이 서로 반대편에 놓여 있다는 내 생각은 여기서 흐려졌다. 어떤 즐거움은 불편함이 조금 남아 있을 때 오히려 더 또렷해진다.더 이상했던 것은 ‘원함’과 ‘좋아함’이 다를 수 있다는 대목이었다. 슬롯머신의 불확실한 보상과 숏폼의 반복, 타인의 욕망을 따라가는 모방 욕망까지 이어지자 휴대폰 화면을 넘기던 내 손이 떠올랐다. 내가 선택한다고 여겼지만 사실은 선택하게 된 것은 아니었을까.&nbsp;<br>🔹───────── 🔹&nbsp;<br>🔖 빈 종합병원의 의사들은 환자를 해치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들이 사람을 살리는 존재라고 믿었기에 손이 죽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손 씻기만으로 사망률이 내려갔는데도 제멜바이스의 주장은 밀려났다. “돕는 사람인 자신들이, 그 죽음의 원인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결론.” 이 문장이 가장 서늘했다.<br>🔹───────── 🔹&nbsp;<br><br>📌 이 책은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조롱하지 않는다. 오히려 누구나 자기 상태를 잘못 읽고, 확신 때문에 진실을 놓치며, 선의 속에서도 해를 만들 수 있다고 조용히 보여준다. 다크모드 특유의 이야기 방식은 사건을 빠르게 끌고 가지만, 사례 뒤에 붙은 질문은 쉽게 넘기기 어렵다. 읽는 동안 나는 타인의 기이한 행동을 구경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자주 나를 확신해왔는지를 돌아보게 된다.다만 여러 분야를 넓게 오가는 만큼, 몇몇 사례는 더 깊은 배경과 반론까지 읽어보고 싶다는 아쉬움도 남았다. 흥미로운 사건의 힘이 강해 해석보다 장면이 먼저 기억되는 부분도 있다. 인간의 심리와 기억, 욕망을 가볍게 소비하지 않고 자기 삶 쪽으로 돌려보고 싶은 이런 독자가 꼭 읽어주길 바란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1/61/cover150/k4221304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016133</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주사위는 던져졌다 - 모든 것을 잃을 각오가 모든 것을 얻게 한다』- 강을 건넌 뒤에야 보이는 것들  - [주사위는 던져졌다 - 모든 것을 잃을 각오가 모든 것을 얻게 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22253</link><pubDate>Thu, 30 Jul 2026 20: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222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0691&TPaperId=174222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2/83/coveroff/k04213069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130691&TPaperId=174222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주사위는 던져졌다 - 모든 것을 잃을 각오가 모든 것을 얻게 한다</a><br/>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지음 / 프라임북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주사위는 던져졌다 - 모든 것을 잃을 각오가 모든 것을 얻게 한다』- 강을 건넌 뒤에야 보이는 것들&nbsp;<br>✍🏻 저자 :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Gaius Julius Caesar&nbsp;🏢 출판사 : 프라임북스<br><br>🎯 결단은 언제나 용기라는 이름으로 기억되지만, 그 순간의 사람은 대개 두려움과 계산을 함께 품고 있을 것이다. 카이사르는 루비콘강을 건넌 정복자, 짧고 강한 문장으로 자신의 승리를 남긴 인물 정도로 생각했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현대적인 성공 법칙으로 다시 묶은 책일 거라는 선입견도 있었다. 그런데 책은 그의 승리보다 먼저, 무엇을 잃을 수 있었는지를 계속 보여준다. 명예, 재산, 관계, 목숨. 페이지를 넘길수록 결단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깊은 공감의 문구들이 가득하다.&nbsp;<br><br>🔖 “판돈이 모자라다면 내 목숨마저 얹어라.” 처음에는 과장된 구호처럼 들렸다. 그러나 막대한 빚을 두려움이 아니라 정치적 자원으로 바꾼 카이사르의 행보를 따라가니, 이 문장은 단순한 무모함을 말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험을 숨기지 않는다. 나는 무엇인가를 원하면서도 시간과 평판, 익숙한 자리를 끝까지 보존하려 했던 순간들을 떠올렸다.&nbsp;<br>🔹───────── 🔹&nbsp;<br><br>🔖 알레시아 전투에서 카이사르는 적에게 둘러싸인 채 다시 두 겹의 성벽을 세운다. 안의 적을 가두고, 밖에서 다가오는 구원군까지 막는 쌍중성벽이다. 합리적으로 보이는 후퇴를 거부하고 사면초가를 두 개의 포위전으로 바꾼 장면에서 책의 중심이 드러났다. “당신이 결정하지 않으면, 결정은 다른 사람이 한다.” 선택을 미루는 동안 공백은 남아 있지 않는다.&nbsp;<br>🔹───────── 🔹&nbsp;<br>🔖 클레오파트라와의 만남을 다룬 부분은 쉽게 동의하기 어려우면서도 눈을 떼기 힘들다. 책은 카이사르가 욕망과 전략, 사적인 관계와 공적인 이해를 따로 떼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에게 모든 만남은 판을 바꾸는 자원이었고, 우연조차 다시 배열될 수 있었다. 물론 세상이 그어놓은 선을 넘는 일이 곧 정당함을 뜻하지는 않는다.<br>🔹───────── 🔹&nbsp;<br>🔖 『갈리아 전쟁기』에 관한 대목에서는 카이사르의 무기가 군단만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선명해졌다. 그는 자신을 3인칭으로 기록했고, 침략의 장면을 로마를 지키기 위한 대응처럼 배치했다. 사실을 지우기보다 선택하고, 순서를 바꾸고, 독자가 먼저 보게 될 장면을 정했다. 그렇게 그는 전쟁터 밖에서도 주도권을 쥐었다. 진실은 거짓으로만 훼손되는 것이 아니었다.<br>🔹───────── 🔹&nbsp;<br><br>📌 침략과 선동, 권력 집중의 문제보다 실행력과 결과가 앞에 놓이는 순간도 있다. 특히 “결과만이 과정을 정당화한다”는 흐름은 비판 없이 받아들이기 어렵다. 카이사르가 자신의 시대를 뒤흔든 인물이라는 사실과,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의 삶을 무너뜨렸다는 사실은 함께 읽혀야 한다.망설임을 신중함이라고 부르며 같은 자리를 맴도는 이른 독자가 꼭 읽어주길 바란다. 다만 카이사르를 따라가기보다 그를 의심하면서 읽었으면 한다. 주사위를 던지는 손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위해 던지는가에 있을 테니.&nbsp;<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2/83/cover150/k04213069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128358</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오늘, 나를 다독이는 100문장 필사 다이어리 노트』- 세상의 소음을 지우고 오직 나를 적는 밤, 비뚤어진 글씨까지 오늘의 나였다는 것 - [오늘, 나를 다독이는 100문장 필사 다이어리 노트 - 세상의 소음을 지우고 오직 나를 적는 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19677</link><pubDate>Wed, 29 Jul 2026 18: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196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137369&TPaperId=174196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4/68/coveroff/k6421373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137369&TPaperId=174196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늘, 나를 다독이는 100문장 필사 다이어리 노트 - 세상의 소음을 지우고 오직 나를 적는 밤</a><br/>본조박 지음 / 읽고싶은책 / 2026년 03월<br/></td></tr></table><br/>『오늘, 나를 다독이는 100문장 필사 다이어리 노트』- 세상의 소음을 지우고 오직 나를 적는 밤, 비뚤어진 글씨까지 오늘의 나였다는 것<br>✍🏻 저자 : 본조박&nbsp;🏢 출판사 : 읽고싶은책<br><br>🎯 하루 한 문장을 베껴 쓰고, 빈칸을 채우며 마음을 정돈하는 책. 그런데 서문을 읽다가 손이 잠시 멈췄다. “필사는 타인의 문장을 종이 위로 옮겨 적는 행위가 아닙니다.” 문장을 따라 쓰는 동안 내가 잊고 있던 목소리를 다시 듣는 일이라는 설명 때문이었다.요즘의 나는 무언가를 시작하기도 전에 결과부터 살핀다. 글씨가 반듯해야 할 것 같고, 빈칸도 그럴듯한 생각으로 채워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마음을 먼저 알아챈 듯 “이 노트를 채워가는 동안만큼은 부디 잘 써야 한다는 강박을 버려주세요”라고 말한다. 비뚤어진 글자와 남겨진 여백도 오늘을 지나온 흔적이라고.<br><br><br>🔖 “서툰 첫걸음이 만든 가장 정직한 발자국”. 잘못 쓰면 안 될 것 같은문장. 예쁜 선보다 떨리는 손끝에서 나온 첫 문장. 반듯함보다 지금 펜을 들었다는 사실을 더 귀하게 여긴다. 글씨가 조금 기울어도 지우지 않고 그대로 두어 본다. 그 삐뚤어진 한 줄이 이상하게도 오늘의 나와 가장 닮아 있자는것. 나는 언제부터 시작보다 완성된 모양을 먼저 걱정했을까?<br>🔹───────── 🔹&nbsp;<br>🔖 “지금의 멈춤은 낙오가 아니라, 다음 불꽃을 피우기 위해 숨을 고르는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번아웃을 뜨거운 훈장이라고 따뜻하면서도 조금 아팠다. 지친 뒤에도 나는 부족해서 멈춘 것처럼 스스로를 몰아세우곤 했다. 게으름도 패배도 아닌, 너무 오래 자신을 태운 사람이 남은 재를 털어내는 시간.&nbsp;<br>🔹───────── 🔹&nbsp;<br>🔖 “남들이 앞만 보고 달리느라 보지 못한 길가의 예쁜 들꽃들을 더 자세히 보고 음미하며 걷는 중”이라고 방향을 조금 틀어준다. 같은 속도라도 바라보는 곳이 달라지면 삶의 모양도 달라질 수 있다는 말처럼 읽힌다. 나는 자주 빠른 사람들의 등을 보며 내 걸음을 판단한다. 그동안 내 옆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문장을 쓰고 나니 오늘 하루만큼은 앞사람의 발보다 내 발밑을 보고 싶어졌다.<br>🔹───────── 🔹&nbsp;<br>🔖 타인의 평가보다 내가 나를 믿어주는 마음을 적으라고 권한다. 처음에는 그 말이 조금 벅차게 느껴졌다. 하루를 겨우 버틴 날에도 ‘최고의 하루’라고 쓸 수 있을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여기서 말하는 최고는 완벽한 성과가 아니라 나를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는 증명에 가깝다. 빈칸을 채우는 사람은 결국 나 자신이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기록이 아니라 오늘의 나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일.&nbsp;<br>🔹───────── 🔹&nbsp;<br>📌 20년 이상 출판 현장에서 책의 기획과 제작, 유통을 경험한 저자는&nbsp; 독자가 문장 앞에서 어디쯤 머뭇거리는지를 세심하게 짚어준다. 복잡한 이론 대신 짧은 문장과 여백을 건네는 방식도 이 책의 목적과 잘 맞다.이 책은 필사를 잘하는 법보다 나를 대하는 태도를 먼저 묻는다. 글씨가 흐트러진 날, 아무 말도 적지 못한 날까지 기록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한다는 점이 좋다.나는 이 노트를 단숨에 채우고 싶지 않다. 피곤한 밤에는 한 줄만 쓰고, 말이 나오지 않는 날에는 날짜만 남겨둘지도 모른다. 그렇게 비어 있는 칸까지 내 생활의 모양으로 두고 싶다. 타인의 속도에 맞추느라 내 마음의 날씨를 자주 놓치는 이른 독자가 꼭 읽어주길 바란다. 오늘의 자신에게 무슨 말을 건네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첫 문장을 따라 쓰는 동안 아주 작은 목소리 하나를 듣게 될지도 모른겠다.&nbsp;<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4/68/cover150/k6421373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946830</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왕과 책사』- 왕의 이름 뒤에 남겨진 두 사람의 역사,혼자 빛난 이름보다, 그 곁을 먼저 보게 된 시간 - [왕과 책사 - 한국사의 명암을 가른 관계의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17770</link><pubDate>Tue, 28 Jul 2026 21: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177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172&TPaperId=174177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25/coveroff/k0321301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172&TPaperId=174177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왕과 책사 - 한국사의 명암을 가른 관계의 힘</a><br/>김준태 지음 / 믹스커피 / 2026년 06월<br/></td></tr></table><br/>『왕과 책사』- 왕의 이름 뒤에 남겨진 두 사람의 역사,혼자 빛난 이름보다, 그 곁을 먼저 보게 된 시간<br>✍🏻 저자 : 김준태&nbsp;🏢 출판사 : 믹스커피<br><br>🎯 역사책을 읽을 때 나는 늘 왕의 결단이나 장수의 승리에 먼저 눈을 두었다. 한 시대가 바뀐 이유도 결국 뛰어난 한 사람에게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왕과 책사』는 그 익숙한 시선을 왕의 옆자리로 옮겨 놓는다. 누가 충언했고, 왕은 왜 그 말을 들었으며, 어떤 순간에는 왜 끝내 외면했는지. 사람을 알아보는 일과 믿고 맡기는 일이 전혀 다른 문제라는 생각 앞에서 자꾸 멈추게 된다.<br><br>🔖 고국천왕이 경력도 배경도 없던 을파소를 최고위직에 앉힌 대목은 흔히 말하는 ‘파격 인사’보다 훨씬 위태로운 선택으로 읽혔다. 왕은 사람을 뽑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가 능력을 펼칠 자리와 권한까지 내어 주었다. “그대의 추천이 없었더라면 내가 어찌 을파소를 얻었겠는가”라는 말도 남는다. 추천한 안류에게까지 상을 내린 장면에서 나는 인재를 얻는 일이 개인의 안목이 아니라 사람을 찾게 만드는 분위기와 연결된다는 점을 보았다. 좋은 사람을 데려오는 것보다, 그가 떠나지 않을 자리를 만드는 일이 더 어렵다는 것을.<br>🔹───────── 🔹&nbsp;<br>🔖 우왕과 최영의 관계는 신뢰가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우왕은 최영을 믿고 의지했지만, 나라를 위해 쓰기보다 자신을 지키는 방패로 곁에 묶어 두었다. 책은 이를 “명검을 호신용 칼로 썼다”고 표현한다. 이 문장을 읽으며 능력 있는 사람을 가까이 두었다는 사실만으로 리더의 역할이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최영 역시 명령을 따르는 충성에 머물렀다. 서로를 믿었으나, 그 믿음이 더 나은 판단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관계에는 친밀함만이 아니라 방향도 필요했다.<br>🔹───────── 🔹&nbsp;<br>🔖 김종서의 이야기는 뛰어난 이인자가 모든 책임을 떠맡을 때 생기는 균열을 드러낸다. 그는 단종을 지키려 했지만 자신이 사라진 뒤에도 왕을 보호할 구조를 만들지 못했다. “이인자의 역할은 자신이 없어도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라는 대목이 유난히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혼자 해내는 사람은 처음에는 든든해 보인다. 다만 그 사람에게 일이 몰리고 판단이 집중될수록 주변은 점점 움직이지 않게 된다. 나 역시 누군가의 유능함에 기대면서 그 부재를 생각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는지, 조금 불편하게 되돌아보게 된다.<br>🔹───────── 🔹&nbsp;<br>🔖 고종과 김홍집의 관계에서는 마음이 가장 무거워졌다. 고종은 난국을 헤쳐 갈 사람으로 김홍집을 불러 세웠지만, 힘을 실어 주지 않았고 여론이 나빠지자 책임까지 떠넘겼다. “죽었으면 죽었지, 역적이라는 이름을 안고 도망갈 수 없다”는 김홍집의 말은 충성이라 부르기엔 너무 처연했다. 그는 자신의 끝을 짐작하면서도 자리를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희생을 감당한 사람의 진심과 그 희생을 이용한 권력자의 계산을 같은 충성의 이야기로 묶을 수 있을까.<br>🔹───────── 🔹&nbsp;<br><br>📌 『왕과 책사』는 왕의 업적을 다시 평가하기보다, 그 업적과 실패가 어떤 관계 속에서 만들어졌는지를 살핀다. 김준태는 한국철학을 공부하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글을 써 온 저자답게 군신 관계를 오늘의 리더와 참모, 조직 안의 책임자와 구성원 문제로 자연스럽게 옮겨 놓는다. 관계는 쌍방향이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도 그래서 역사 밖으로 금세 걸어 나온다.다만 40개의 사례가 빠르게 이어지는 만큼 몇몇 관계는 더 오래 머물며 읽고 싶었는데 곧 다음 인물로 넘어가 아쉬움이 남았다.이 책은 좋은 리더만을 찾거나 충성스러운 참모만을 기다리는 태도에서 한 걸음 벗어나게 한다. 상대의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맡긴 사람에게 실제 권한을 주었는지, 한 사람을 필요할 때만 불러내고 있지는 않은지. 당신이 맺고 있는 관계는 서로를 키우고 있는가, 아니면 한쪽을 조금씩 소모하고 있는가.리더십을 개인의 능력보다 관계의 문제로 바라보고 싶은 이른 독자가 꼭 읽어주길 바란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25/cover150/k0321301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392599</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그루잠』- 깊은 밤, 한 번 깼다가 다시 드는 잠 속에서 너를 만났다. - [그루잠 - 덕자전성시대 덕자의 장편소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15704</link><pubDate>Mon, 27 Jul 2026 22: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157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696&TPaperId=174157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7/42/coveroff/k96213069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696&TPaperId=174157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루잠 - 덕자전성시대 덕자의 장편소설</a><br/>박보미(덕자전성시대) 지음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그루잠』- 깊은 밤, 한 번 깼다가 다시 드는 잠 속에서 너를 만났다.<br>✍🏻 저자 : 박보미 (덕자전성시대)🏢 출판사 : 오픈도어북스<br>🎯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을 나는 쉽게 믿지 못한다. 위로처럼 들리는 문장은 많았지만, 정작 삶이 어긋났을 때 그 말을 붙잡기는 어려웠다. 『그루잠』을 펼치기 전에도 비슷한 선입견이 있다. 꿈과 현실이 뒤섞이는 이야기가 상처를 얼마나 깊이 건드릴 수 있을까. 익숙한 화면 속 이름이었던 덕자가 작가 박보미로 건너와 만든 세계라는 점도 낯설다. 짧고 즉각적인 장면이 아니라 긴 문장 안에서 사람의 내면을 따라가겠다는 선택. 나는 그 변화가 궁금했다.<br><br>🔖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을 이유를 처음으로 찾은 것 같았다.” 윤설은 엄마의 모든 것을 바꿔 태어난 존재였기에 자신이 완벽해야 한다고 믿는다. 다쳐도 웃고, 힘들어도 웃는다. 웃음이 기쁨보다 상황을 빨리 끝내는 방법이었다는 사실. 선천적인 결함을 알게 된 날에야 처음 울 수 있었다니. 결핍이 오히려 숨을 돌릴 자리를 내어주는 순간이었다니.<br>🔹───────── 🔹&nbsp;<br>🔖 “원망은 상대를 갉아먹기 전에 먼저 나를 집어삼키고 있었다.” 이야기의 방향을 조용히 돌려놓는다. 윤설은 자신을 해친 사람을 쉽게 용서하지도, 제대로 미워하지도 못한다. 그저 피하고 기억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멀어진다고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나 역시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는 일이 곧 용서라고 착각한 적이 있었던가. 상처를 덮어 둔 채 괜찮은 얼굴로 사는 동안, 마음은 제자리에서 계속 같은 장면을 돌고 있다.<br>🔹───────── 🔹&nbsp;<br>🔖 윤설이 커다란 철문을 지나 만나는 곳에는 판사도 검사도 없다. 사람의 삶은 등급과 수치로 나뉘고, 판결은 단말기가 내린다. 경찰차는 컨베이어벨트처럼 사람을 실어 나르고 교도소에는 영혼들이 빽빽하게 갇혀 있다. 모든 일에 이유가 붙어 있지만 누구도 타인의 얼굴을 보지 않는다. 이유를 알면 편안해질 거라 믿었던 윤설에게 이곳은 이상한 반대편이다. 설명은 넘치는데 이해는 사라져 있다.<br>🔹───────── 🔹&nbsp;<br>🔖 엄마가 윤설이 쓴 이야기를 매번 처음 보는 것처럼 읽는 장면은 반복해서 읽은 문장 앞에서도 조금씩 다른 표정을 짓는 사람. 윤설은 그 모습을 바라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남겨야겠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의 꿈에서도 가족과 강아지 우주는 한집에 모여 있고, 누구도 떠날 준비를 하지 않는다. 눈을 뜬 뒤 젖은 베개만 남는다. 치유가 완성되었다기보다, 이제야 울 수 있게 된 것처럼 보였다.<br>🔹───────── 🔹&nbsp;<br>📌『그루잠』은 현실과 꿈, 기억과 시스템을 또렷하게 구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읽는 동안 자주 길을 잃는다. 어떤 장면은 미스터리처럼 다가오고, 어떤 장면은 사후세계나 상처받은 마음의 내부처럼 보인다. 그 모호함이 이 소설의 분위기를 만들지만, 중반 이후 세계의 규칙이 한꺼번에 제시되는 부분에서는 감정보다 설정을 따라가게 되는 순간도 있다.그럼에도 이 작품이 향하는 곳은 분명하다. 상대를 이해해야만 용서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더는 이유를 찾지 않는 선택으로 간다. 용서는 상대의 죄를 지우는 일이 아니라 내 안에서 반복되던 장면을 멈추는 일인지도 모른다. 박보미는 화장실의 서늘한 공기, 꺼지는 센서등, 검은 강아지의 숨소리, 젖은 베개 같은 것들로 보여준다.완벽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웃는 얼굴부터 익힌 사람, 이유 없는 상처 앞에서 자꾸 자신을 탓하는 사람, 미워하는 일조차 버거워 피하기만 했던 이른 독자가 이 책을 꼭 읽어주길 바란다. 답을 얻기 위해서라기보다, 잠깐 다시 잠든 사이 마음이 어디까지 다녀오는지 바라보기 위해서.<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7/42/cover150/k96213069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174206</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고양이 한 마리에 강아지는 아직 없어요』- 없는 것을 향해 먼저 걸어가는 시,아직 오지 않은 존재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마음 - [고양이 한 마리에 강아지는 아직 없어요 - 신동신의 두 번째 시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14041</link><pubDate>Mon, 27 Jul 2026 02: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140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392638753&TPaperId=174140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1/82/coveroff/e392638753_80b8.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392638753&TPaperId=174140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양이 한 마리에 강아지는 아직 없어요 - 신동신의 두 번째 시집</a><br/>신동신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06월<br/></td></tr></table><br/>『고양이 한 마리에 강아지는 아직 없어요』- 없는 것을 향해 먼저 걸어가는 시,아직 오지 않은 존재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마음<br>✍🏻 저자 : 신동신🏢 출판사 : 하움출판사<br><br>🎯 고양이는 있고 강아지는 아직 없다는 말. 가볍게 웃고 지나갈 수도 있었는데, 이상하게 ‘아직’에서 눈이 멈춘다. 없다고 끝내지 않고 조금 더 기다리는 시간, 그 사이에 놓인 사람의 마음이 궁금해졌다.나는 그가 말한 스크롤 속 물상들을 천천히 따라가 보기로 했다.<br><br>🔖 “어디까지 가봤니 오늘은”이라는 첫 질문에는 선택지가 없다. 답이 없어도 된다고 해놓고, 시인은 계속 부르고 손짓한다. 존재하는 고양이와 아직 오지 않은 강아지 사이에는 결핍보다 움직임이 먼저 있었다. “내가 먼저 다가가고 있음은 없음을 지운다는 사실”을 읽으며 나는 부재도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다. 기다리는 사람을 앞으로 밀고, 닫힌 방의 스위치를 켜게 한다. 당신에게도 아직 대답하지 못한 채 남겨둔 질문이 있을까.<br>🔹───────── 🔹&nbsp;<br>🔖 「물끄러미라는 말을 물뿌리개 밑에서 배웠다」에서는 깨진 물뿌리개와 새 물뿌리개, 반은 마르고 반은 살아 있는 화분이 나란히 놓인다. 물은 흘러나오고, 시선은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늦은 것 같기도 하고 아직 늦지 않은 것 같기도 한 상태. 나는 이 시를 읽다가 ‘물끄러미’가 단순히 바라보는 말이 아니라, 손을 뻗기 직전의 망설임처럼 느껴졌다. 시인은 생활 속 작은 고장을 버리지 않고 오래 들여다본다. 그때 사물은 물건이 아니라 말을 기다리는 존재가 된다.&nbsp;<br>🔹───────── 🔹&nbsp;<br>🔖 이 시집의 꽃은 예쁘게 피어 있기만 하지 않는다. 병실에 놓이고, 무덤 속 4월을 깨우며, 때로는 사람의 멱살을 잡는다. 「목련꽃 스위치」와 「꽃피는 6인실」, 「바람개비 돌리기」를 지나며 꽃은 어머니의 몸과 죽음, 돌봄의 피로를 함께 품는다. “4월은 어둡다”는 문장은 봄을 거꾸로 세운다. 피어야 밝아질 것 같은 계절이 오히려 더 깊은 상처가 되는 순간. 어머니는 죽어서도 바람개비처럼 돌고, 멈추고 싶어도 멈추지 못한다. 감정을 크게 말하지 않아서 더 가까이 들리는 장면들이었다.<br>🔹───────── 🔹&nbsp;<br>🔖 날망의 곡선, 비를 끌고 가는 바람, 허물어진 벽이 차례로 등장한다. 벽은 막는 사물이지만 여기서는 인사를 하고 움직이며 관계를 다시 잇는다. 날망에 놓인 의자는 쉬어가는 자리이면서 기억을 바라보는 자리다. 시인은 곡선을 지우지 말라고 한다. 반듯하게 정리되지 않은 가족의 시간과 고향의 흔적까지 그대로 두자는 말처럼 읽혔다. 바람도 목적지를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비를 끌고 가고, 사람을 지나가게 하고, 사라진 자리에서 다시 소리를 만든다.<br>🔹───────── 🔹&nbsp;<br>📌 『고양이 한 마리에 강아지는 아직 없어요』는 귀여운 동물과 계절의 풍경을 모은 시집이 아니었다. 고양이, 나무, 물뿌리개, 냉장고, 와이파이, 꽃, 벽 같은 것들이 사람 대신 외로움과 부재를 말한다. 익숙한 단어끼리 낯설게 부딪히고, 현실의 한복판에 갑자기 환상 같은 장면이 끼어든다. 처음에는 기발한 조합을 따라가다가 어느 순간 죽은 어머니와 사라진 관계 앞에 서게 된다. 감정이 바로 오지 않고 뒤늦게 닿는 시들이었다.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 이미 사라진 존재와 여전히 대화를 나누는 사람, 일상의 사물에서 이상한 위로를 발견하는 이런 독자가 꼭 읽어주길 바란다. 강아지는 아직 없지만, ‘아직’이라는 말 덕분에 문은 완전히 닫히지 않는다. 나는 그 문 앞에 고양이 한 마리가 가만히 앉아 있는 장면을 한동안 떠올린다.<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1/82/cover150/e392638753_80b8.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018247</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몰입』- 무너진 뒤에야 비로소 자기 목소리가 들렸다,빛을 잃어가던 한 인간이 끝내 붙잡은 것 - [몰입]</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13071</link><pubDate>Sun, 26 Jul 2026 19: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130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9247&TPaperId=174130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25/coveroff/k6721392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9247&TPaperId=174130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몰입</a><br/>이근오 지음 / 운화 / 2026년 06월<br/></td></tr></table><br/>『몰입』- 무너진 뒤에야 비로소 자기 목소리가 들렸다,빛을 잃어가던 한 인간이 끝내 붙잡은 것<br>✍🏻 저자 : 이근오&nbsp;🏢 출판사 : 운화<br><br>🎯 철학자의 이름보다 먼저 인간의 얼굴을 보게 하는 책이다. 니체라고 하면 단단한 문장과 날 선 사상부터 떠오른다.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 고통조차 사유로 정리했을 것 같은 사람. 『몰입』은 강단에서 숨을 삼키고, 타인의 인정에 흔들리며, 사랑과 우정 앞에서 번번이 무너지는 한 남자가 서 있다. 나는 그 낯선 니체를 따라가 보기로 했다. 아직 그가 무엇을 발견하게 될지는 모른 채.<br><br>🔖 젊은 니체에게 바그너는 음악가 이상의 존재였다. “설명하려 드는 순간, 이미 본질에서 어긋나는 것입니다.”라는 말에는 인정받고 싶은 열망과 자신이 본 진실을 놓치지 않으려는 고집이 함께 있다. 둘의 거리가 빠르게 좁혀질수록 나는 오히려 불안해진다. 누군가를 위대하다고 믿는 일은 때로 자신의 눈을 빌려주는 일이기도 하니까. 그 눈을 다시 되찾는 데에는 얼마나 큰 상처가 필요했을까.<br>🔹───────── 🔹&nbsp;<br>🔖 “어두워야만 비로소 보이는 별이 있는 법이니까요.” 처음에는 위로에 가까운 문장으로 읽었다. 그러나 니체가 교수직과 건강, 익숙했던 관계를 하나씩 놓치는 장면을 지나자 뜻이 달라진다. 별을 보는 일보다 어둠 속에 머무는 시간이 먼저다. 통증은 그를 특별하게 만들지 않았다. 체면과 직함을 벗겨냈을 뿐이다. 나에게도 끝이라고 여겼던 시간이 사실은 무엇을 덜어내는 과정이었을까.&nbsp;<br>🔹───────── 🔹&nbsp;<br>🔖 펜이 부러지고 손바닥에 피가 맺힌 뒤, 니체는 고통을 견디는 사람에서 문장을 쏟아내는 사람으로 움직인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익숙한 문장인데도 이 장면에서는 구호처럼 들리지 않았다. 강해졌다는 선언보다 아직 살아 있다는 확인에 가까웠다. 차라투스트라는 완성된 현자의 목소리가 아니라 세상과 섞이지 못한 한 인간의 균열에서 나온다. 그 거친 탄생이 이상하게도 더 믿을 만하다.<br>🔹───────── 🔹&nbsp;<br>🔖 니체는 반유대주의를 경멸하면서도 분노 속에서 동생을 가혹하게 밀어낸다. 괴물과 싸우다가 자신도 괴물이 될 수 있다는 문장은 바로 이 모순 앞에서 무게를 실는다. 옳은 신념을 가졌다는 사실이 타인을 함부로 다뤄도 된다는 허락은 아니다. 책은 니체를 성인으로 만들지 않고, 자신의 폭력성을 뒤늦게 알아차리는 사람으로 남겨둔다. 나는 그 불편함 때문에 오히려 그의 문장을 조금 더 가까이 읽게 됐다.<br>🔹───────── 🔹&nbsp;<br>📌 『몰입』은 니체의 사상을 차례대로 설명하는 철학 입문서가 아니다. 실제 생애를 토대로 대화와 내면을 덧붙인 역사소설에 가깝다. 그래서 철학의 계보를 정교하게 알고 싶은 독자에게는 몇몇 장면이 지나치게 극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한 사람의 생은 문장처럼 정확히 닫히지 않으니.이근오작가는 철학자의 이름 뒤에 가려졌던 육체를 꺼내 놓는다. 머리를 찌르는 통증, 관계가 무너질 때의 모멸감,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다는 공포. 니체의 사상은 그 모든 것을 이겨낸 뒤 얻은 보상이 아니라, 무너지는 동안 간신히 붙든 자기 목소리였을지 모른다.삶이 한 번쯤 막다른 곳에 닿았다고 느낀 독자, 유명한 문장보다 그 문장이 태어난 밤을 보고 싶은 독자라면 꼭 읽어주길 바란다. 답을 건네는 책이라기보다, 어둠 속에서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 조용히 묻는 책이다. 나는 아직 그 질문 앞에서 조금 머물러 있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25/cover150/k6721392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812510</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푸른빛이 내리는 시간』- 화면 속 엄마를 집이라 부를 수 있을까,서로를 다 알지 못한 채 이어지는 밤 -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12099</link><pubDate>Sun, 26 Jul 2026 07: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120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201&TPaperId=174120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1/86/coveroff/k1821302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201&TPaperId=174120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푸른빛이 내리는 시간</a><br/>브루나 단타스 로바토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7월<br/></td></tr></table><br/>『푸른빛이 내리는 시간』- 화면 속 엄마를 집이라 부를 수 있을까,서로를 다 알지 못한 채 이어지는 밤<br>BLUE LIGHT HOURS&nbsp;<br>✍🏻 저자 : 브루나 단타스 로바토 Bruna Dantas Lobato&nbsp;✍🏻 옮긴이 : 김보람🏢 출판사 : 다산북스<br><br>🎯 처음에는 멀리 떨어진 모녀가 매일 화상통화를 나누는, 작고 조용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브라질 나타우와 미국 버몬트 사이의 거리도 결국 화면 하나로 좁혀질 것 같았다. 그런데 책장을 넘길수록 그 푸른 화면은 두 사람을 이어주는 창인 동시에, 손을 뻗어도 통과할 수 없는 벽처럼 보였다.&nbsp;<br>🔖 “엄마한테 들려줄 만한 일이 하나도 없어.” 딸은 수업과 과제, 그래놀라바와 도서관뿐인 하루를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엄마에게 딸의 미국 생활은 영화이고, 자전거 한 대조차 걱정해야 할 사건이다. 나는 이 엇갈림이 낯설지 않았다. 가까운 사람에게는 중요한 일을 전하려 하면서도 정작 별것 아닌 하루는 자주 생략한다. 어쩌면 사랑은 대단한 소식을 기다리는 일이 아니라, 지루하다는 말 뒤에 감춰진 표정까지 듣고 싶어 하는 마음인지도 모르겠다.<br>🔹───────── 🔹&nbsp;<br>🔖 딸이 보낸 카드의 글씨를 엄마는 알아보지 못한다. 바뀐 필체는 딸이 멀리서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는 조용한 증거였다. 잠들 때까지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엄마에게 읽어줄 포르투갈어 책이 방 안에 한 권도 없다는 장면에서는 잠시 멈췄다. 책과 전단, 일기장까지 영어로 채워진 방. 번역가인 작가는 서로를 이해하려는 일을 설명하지 않고 이런 빈자리로 보여준다.&nbsp;<br>🔹───────── 🔹&nbsp;<br>🔖 딸은 미국에서 살 수 있을 미래를 상상한다. 비자를 지원해줄 직장과 오래된 집, 홍수에도 무너지지 않을 단단한 땅. 수중에는 109달러뿐이지만 화면 속 매물은 새로운 삶의 모양을 잠시 허락한다. 그 희망을 엄마에게 보여주려다 전화를 걸지 않는 순간이 이상하게 아팠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조차 알리지 않는 게 나은 행복도 있는 법이다.” 독립은 떠나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기쁨을 숨기는 법까지 배우는 일이라니. 나 역시 누군가를 걱정시키지 않으려고 침묵했던 순간을 떠올렸다.<br>🔹───────── 🔹&nbsp;<br>🔖 공항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서로가 진짜라는 사실을 믿지 못한다. 엄마는 딸의 숨결과 촉감을 확인하고, 딸은 기억보다 작아진 엄마의 얼굴과 손을 만진다. 이후 엄마가 화면으로만 보던 쿠션과 그림, 소파를 하나씩 알아보는 장면에서 그동안의 통화가 비로소 공간의 기억이 된다. 어머니 역시 혼자 기다리기만 한 사람이 아니었다. 낯선 공항을 건너 딸에게 도착했다. 모녀가 함께, 또 떨어져 성장한다 이 재회에서 가장 선명하게 보인다.<br>🔹───────── 🔹&nbsp;<br><br>📌 『푸른빛이 내리는 시간』은 떠난 딸의 죄책감만을 크게 밀어붙이지 않는다. 남겨진 어머니 역시 자신의 외로움을 견디고, 결국 국경과 언어를 통과한다. 그래서 나는 이 소설을 단순한 모녀애보다 서로의 삶을 완벽히 번역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으로 읽었다. 연락이 사랑의 증명이 되기도 하지만, 전화를 누르지 않는 밤에도 관계는 사라지지 않는다.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엄마에게 전하지 않은 평범한 하루가 몇 개나 되는지 세어보게 됐다. 특별한 뉴스가 없어도 전화를 걸 수 있다는 것. 어쩌면 그것이 아직 서로의 삶에 머물 자리가 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집을 떠난 뒤 마음 한편이 계속 길 위에 있다고 느끼는 사람, 부모의 나이를 뒤늦게 알아차린 사람, 다른 언어 속에서 자기 목소리를 찾고 있는 사람. 이런 독자가 꼭 읽어주길 바란다.&nbsp;<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1/86/cover150/k1821302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818601</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완벽을 포기할 때 삶은 가벼워진다』- 완벽하지 않은 나를 관찰하는 시간,채우는 일보다 내려놓는 일이 먼저였던 책 - [완벽을 포기할 때 삶은 가벼워진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11514</link><pubDate>Sat, 25 Jul 2026 2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115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0690&TPaperId=174115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2/49/coveroff/k3421306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0690&TPaperId=174115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완벽을 포기할 때 삶은 가벼워진다</a><br/>미셸 에켐 드 몽테뉴 지음 / 클래시카 / 2026년 07월<br/></td></tr></table><br/>『완벽을 포기할 때 삶은 가벼워진다』- 완벽하지 않은 나를 관찰하는 시간,채우는 일보다 내려놓는 일이 먼저였던 책<br>✍🏻 저자 :미셸 에켐 드 몽테뉴 Michel Eyquem de Montaigne&nbsp;🏢 출판사 : 클래시카<br>🎯 완벽을 포기하면 삶이 가벼워진다니, 이미 여러 번 들어본 위로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면서 그 말이 단순히 긴장을 풀라는 조언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몽테뉴는 나를 더 나은 인간으로 고치기 전에, 지금의 나를 제대로 바라보는 일이 먼저라고 말하고 있다. 변덕스럽고 모순되며 때로 비겁한 인간을 굳이 감추지 않는 태도. 나는 그 낯선 정직함 앞에서 자꾸고개를 끄덕인다.&nbsp;<br>🔖 “여기에서 내가 그리려는 것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다.” 몽테뉴가 자신을 모범이 아니라 관찰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대목이 마음에 걸렸다. 나는 결점을 고치려 하기보다 들키지 않으려 애쓴 순간이 더 많았다. 타인의 정돈된 장면과 내 편집되지 않은 하루를 비교하면서, 애초에 이길 수 없는 시험을 혼자 계속 치르고 있었던 셈이다. 그가 자신의 게으름과 비겁함까지 적었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편안했다. 평가하지 않고 바라보는 것, 그 단순한 태도를 나는 거의 해본 적이 없었다.<br>🔹───────── 🔹&nbsp;<br>🔖 책 속에서 가장 뜻밖이었던 장면은 “달리기를 멈추고, 잠시 고양이와 놀아라”라는 제안이었다. 비교를 억지로 참으라는 말보다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고양이의 눈에는 내가 매달리는 성취도, 남보다 뒤처졌다는 불안도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사회의 기준을 없앨 수는 없지만 그것을 유일한 기준으로 떠받들 필요도 없다. 나는 무엇을 아는가.&nbsp;<br>🔹───────── 🔹&nbsp;<br>🔖 가면을 쓴 채 얻은 칭찬은 왜 금방 공허해지는가. 책은 인정받은 것이 진짜 내가 아니라 내가 연출한 장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몽테뉴와 라 보에시의 우정은 서로에게 더 나은 사람처럼 보일 필요가 없었다는 점에서 깊었다. 그런 관계를 평생 만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바깥보다 먼저 나와의 관계를 생각했다. 아무도 채점하지 않는데도 스스로 시험지를 만들고 점수를 매기는 사람. 그 심판관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오늘의 나는 이러했다고 적을 수는 있지 않을까.<br>🔹───────── 🔹&nbsp;<br>🔖 더 일찍 일어나고, 더 많이 해내고, 한계를 돌파하라는 문장은 너무 흔하다. 하지만 나는 어느 순간부터 한계를 넘는 힘보다 한계를 알아차리는 감각이 더 필요하다고 느꼈다. 오늘의 몸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마음은 어느 정도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지. 몽테뉴가 탑으로 물러난 것은 세상을 버린 행동이 아니라 자기 삶의 보폭을 다시 재는 일이었다. 한계는 고정된 벽이 아니라 날마다 조금씩 움직이는 선이다.<br>🔹───────── 🔹&nbsp;<br>이 책은 완벽주의를 없애는 방법을 단계별로 알려주지 않는다. 몽테뉴가 그랬듯 질문을 던지고, 흔들리고, 다시 앞의 생각을 고쳐 쓴다. 그래서 빠른 해답을 원하는 독자에게는 비슷한 메시지가 반복된다고 느껴질 수 있다. 현대적인 사례와 몽테뉴의 사상을 연결하는 과정도 때때로 설명이 앞서서, 그의 원문이 지닌 거칠고 복잡한 결을 더 만나고 싶다는 아쉬움이 남았다.성과와 비교 속에서 스스로를 자주 몰아붙이는 사람, 쉬면서도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 누구에게도 증명하지 않는 하루를 상상하기 어려운 사람. 이런 독자가 꼭 읽어주길 바란다. 지금 내가 짊어진 것 가운데 정말 내 것은 무엇인가.<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2/49/cover150/k3421306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124985</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세상에 뭔 놈의 천재들이 이렇게 많은 거야』- 천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도 계속하는 사람  - [세상에 뭔 놈의 천재들이 이렇게 많은 거야]</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08458</link><pubDate>Thu, 23 Jul 2026 23: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084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0292&TPaperId=174084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67/73/coveroff/k2021302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130292&TPaperId=174084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상에 뭔 놈의 천재들이 이렇게 많은 거야</a><br/>조현경 지음 / 필름(Feelm) / 2026년 06월<br/></td></tr></table><br/>『세상에 뭔 놈의 천재들이 이렇게 많은 거야』- 천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도 계속하는 사람&nbsp;✍🏻 저자 : 조현경&nbsp;🏢 출판사 : 필름(Feelm)<br><br>🎯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웃음부터 났다. 나도 비슷한 말을 혼자 중얼거린 적이 많아서였다. 화면을 켜면 어린 나이에 이미 자기 세계를 완성한 사람이 나오고, 몇 번 넘기지 않은 SNS에서는 누군가의 성공 소식이 또 도착한다. 그때마다 나는 남의 속도를 구경하다가 슬쩍 내 자리로 돌아온다. 아직도 이만큼밖에 못 왔나.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계속해도 되나. 작곡가 조현경이 꺼내 놓은 이야기는 음악가의 특별한 성공담이라기보다, 그런 질문 앞에서 자꾸 작아지는 사람의 생활에 더 가까워 보인다.<br>🔹───────── 🔹&nbsp;<br>🔖 버클리 음대 오디션을 준비한 1년 6개월과 장학생의 압도적인 연주를 마주한 대목에서 마음이 묘하게 다가온다. “내 음악 재능의 끝을 미리 보고 온 느낌.” 열심히 했으니 반드시 닿을 것이라는 믿음이 한순간에 흔들리는 장면이다. 그런데 저자는 그 벽 앞에서 자신의 시간을 과장하지도, 실패를 멋있게 포장하지도 않는다. 한계를 알아버린 서글픔을 그대로 전해준다. 재능이 부족하다는 판단보다 더 아픈 건, 그 뒤에도 여전히 그 일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일지 모른다.<br>🔹───────── 🔹&nbsp;<br>🔖 JYP 오디션에 합격한 뒤 십 년이 지나서야 저자는 “비로소 나는 천재가 아닌, 작곡가가 되었다”고 쓴다. 이 문장은 성취를 선언하는 말이라기보다, 오래 붙잡고 있던 이름 하나를 내려놓는 고백처럼 들렸다. 천재라는 착각이 완전히 쓸모없었던 것도 아니다. 그 착각은 음악을 시작하게 했고, 다시 글을 쓰게 하는 연료가 되었다. 중요한 건 착각이 깨진 뒤였다. 특별하다는 믿음 없이도 계속할 수 있는가. 박수와 결과가 늦어져도 오늘 할 일을 할 수 있는가. 나는 이 질문 앞에서 잠시 멈췄다. 계속하는 사람은 결국 재능보다 자기 생활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 아닐까.<br>🔹───────── 🔹&nbsp;<br>🔖 기획사 관계자들의 명함을 가득 모은 동생을 보며 저자는 자신이 그런 방식으로 움직일 수 없는 사람임을 인정한다. “어쩌겠나. 방망이라도 잘 깎는 수밖에.” 이 문장이 이상하게 웃기면서도 현실적이었다. 성격을 뜯어고쳐 기회를 좇기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곡을 더 잘 만드는 쪽을 택한다. 물론 그 선택이 언제나 멋진 것은 아니다. 곡이 언제 팔릴지 모르는 불안, 저작권료가 오르내리는 생활, 입소문만 기다려야 하는 답답함도 따라온다. 그래도 그는 작업실에 간다. 커피를 내리고 프로그램을 켠다. 대단한 각오라기보다 오늘의 습관처럼.<br>🔹───────── 🔹&nbsp;<br><br>🔖 동물원의 〈혜화동〉을 다시 들으며 오래전 친구를 떠올리는 장면에서는 책의 온도가 조금 달라졌다. 작곡가로서 유행을 좇던 사람이 어느 순간, 시간이 흐른 뒤에도 감정을 불러오는 음악 앞에서 멈춘다. 같은 노래도 내가 어느 시절에 서 있느냐에 따라 다르게 들린다는 것. 저자는 그 변화에서 자기 음악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바라본다. 지금 묻힌 곡이 언젠가 누군가에게 새롭게 들릴 수 있다는 생각이다. 공연장을 나와 눈 쌓인 길을 아내와 걷는 장면까지 읽고 나니, 음악은 차트의 숫자보다 공기의 습도나 잡은 손의 온도에 더 오래 머무는 것 같다.<br>🔹───────── 🔹&nbsp;<br>📌 이 책이 좋았던 건 저자가 자신을 지나치게 미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질투하고, 남과 비교하고, 곡이 팔리지 않을까 불안해하면서도 그 감정을 교훈으로 급히 바꾸지 않는다. 작곡가의 현실과 창작의 생활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음악을 하지 않는 나도 내 일의 속도를 돌아보게 된다. 작업실로 향하는 길, 팔리지 않은 곡을 다시 만지는 손, 눈 쌓인 밤 아내와 나란히 걷는 장면. 가장 높은 곳에 점 하나를 찍는 대신, 낮은 곳에서부터 자기만의 선을 이어가는 사람의 모습이었다. 남보다 늦다는 이유로 좋아하는 일을 그만둘지 고민해 본 사람, 재능과 지속 사이에서 자주 흔들리는 사람, 결과가 없어도 오늘 다시 자기 자리로 가야 하는 이런 독자가 꼭 읽어주길 바란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그 말이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들린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67/73/cover150/k2021302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677331</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박제된 천재의 질문 』- 답보다 먼저, 손이 멈추는 자리, 한 글자씩 옮겨 쓰며 되찾는 질문의 감각 - [박제된 천재의 질문 - AI시대, 한국 근대문학이 우리에게 묻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07019</link><pubDate>Thu, 23 Jul 2026 08: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070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774&TPaperId=174070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9/38/coveroff/k1821307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774&TPaperId=174070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박제된 천재의 질문 - AI시대, 한국 근대문학이 우리에게 묻다</a><br/>처음북스 편집부 지음 / 처음북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박제된 천재의 질문 』- 답보다 먼저, 손이 멈추는 자리, 한 글자씩 옮겨 쓰며 되찾는 질문의 감각<br>✍🏻 저자 : 처음북스 편집부&nbsp;🏢 출판사 : 처음북스<br><br>🎯 교과서에서 스쳐 지나간 이름들이 AI 시대의 질문 앞에 다시 나를 멈춰 세웠다.무엇이든 즉시 답을 얻는 시대, 우리는 점점 스스로 묻고 기다리는 시간을 잃어가고 있다.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작품을 이해하는 일이 아니라, 그 줄어든 시간을 다시 손 안으로 가져오는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nbsp;<br><br>🔖 이상의 「날개」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이었다.우리는 바쁘게 움직이지만, 정작 삶의 방향은 잊고 살아갈 때가 많다."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이미 날개를 잃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겨우 떠올린 말 같다. 이 책은 작품을 필사하는 시간이 아니라, 내 삶의 방향을 다시 묻는 시간이 된다. 나는 지금 무엇에 익숙해져 있는지, 내 의지라고 믿은 선택은 정말 내 것이었는지.<br>🔹───────── 🔹&nbsp;<br>🔖 윤동주의 「쉽게 쓰여진 시」에서는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 시대의 고통과 자신의 생활 사이에서 부끄러워하던 시인이 끝내 손을 내미는 대상은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다. 눈물과 위안이 함께 놓인 ‘최초의 악수’는 스스로를 용서했다기보다, 더는 외면하지 않겠다는 조용한 약속에 가까워 보였다.나는 부족함을 느낄 때 나를 다독이기보다 더 몰아붙이는 편이다. 당신은 힘들 때 자기 손을 잡아주는 사람인가, 아니면 가장 먼저 그 손을 놓아버리는 사람인가.<br>🔹───────── 🔹&nbsp;<br>🔖 김영랑의 「내 마음을 아실 이」와 현진건의 「술 권하는 사회」는 이해받고 싶은 마음보다 먼저 이해하려는 마음을 묻는다.진정한 공감은 내 마음을 알아주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타인의 침묵을 들여다보는 일​에서 시작된다.아내는 남편을 걱정하지만 남편이 말하는 ‘사회’를 알아듣지 못한다. 남편은 설명하면서도 이미 아내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 단정한다. 나는 이해받고 싶다고 말하면서, 얼마나 설명하고 있었을까.&nbsp;<br>🔹───────── 🔹&nbsp;<br>🔖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의 강변은 짧고 단순해서 오히려 오래 바라보게 되는 풍경이다. 반짝이는 금모래와 갈잎의 노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는 곳. 거대한 성공도 특별한 사건도 없다. 내가 원하는 삶을 묻는다면 복잡한 답부터 적을 줄 알았는데, 막상 시를 옮겨 쓰고 나니 조용히 밥을 먹고 무사히 하루를 건너는 장면이 먼저 떠올랐다. 채만식과 이육사, 윤동주의 작품을 지나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은 ‘나는 어디에 서야 하는가’로 바뀐다. 마음껏 말할 수 없던 시대의 작가들이 끝내 외면하지 않았던 몫. 무엇이든 말할 수 있는 지금의 나는 오히려 무엇을 말하지 않은 채 지나가고 있는지, 그 물음이 조금 불편하다.<br>🔹───────── 🔹&nbsp;<br>📌 『박제된 천재의 질문』은 근대문학 작품을 모아놓은 선집이면서, 읽는 속도를 의도적으로 늦추는 책이다. 한 글자씩 옮겨 적는 동안 이미 안다고 생각했던 문장이 낯설어지고, 작품 뒤의 질문은 독자를 안전한 감상자의 자리에서 끌어낸다. 작품을 해석하는 일보다 내가 어떤 태도로 살아왔는지 적는 일이 더 어려워지는 순간도 있다.다만 예순여 편의 작품을 다루는 만큼 한 작품과 깊이 머물기에는 흐름이 빠르게 느껴질 수 있다. 발췌된 소설은 앞뒤 맥락을 모르는 독자에게 조금 갑작스럽게 다가올 가능성도 있다. 필사를 시작하기 전 원작의 배경을 짧게 찾아보거나, 마음에 걸린 작품은 전문을 따로 읽는 방식이 분명히 필요해 보인다.정답을 얻는 일에 익숙해져 자신이 무엇을 묻고 싶은지 잠시 잊은 사람, 문학을 읽고도 줄거리만 확인한 채 책을 덮곤 했던 사람, 손으로 문장을 옮기며 생각의 속도를 낮추고 싶은 독자라면 꼭 읽어주길 바란다. 백 년 전의 질문은 낡은 유물이 아니다. 내가 펜을 내려놓지 않는 동안, 그 질문은 계속 현재형이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99/38/cover150/k1821307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993809</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2026 에듀윌 AI-POT AI 프롬프트활용능력 2급 한권끝장-기초를 단단히 다진 뒤 실전으로 이어지는 학습 흐름 - [2026 에듀윌 AI-POT AI 프롬프트활용능력 2급 한권끝장 - 핵심이론+개념확인문제+실전모의고사 7회분]</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06043</link><pubDate>Wed, 22 Jul 2026 17: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060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8235&TPaperId=174060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26/37/coveroff/k3921382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8235&TPaperId=174060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2026 에듀윌 AI-POT AI 프롬프트활용능력 2급 한권끝장 - 핵심이론+개념확인문제+실전모의고사 7회분</a><br/>이성태.정호진 지음 / 에듀윌 / 2026년 05월<br/></td></tr></table><br/>2026 에듀윌 AI-POT AI 프롬프트활용능력 2급 한권끝장-기초를 단단히 다진 뒤 실전으로 이어지는 학습 흐름<br>🔺 저자 : 이성태, 정호진&nbsp;🔺 출판사 : 에듀윌<br><br>🎯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일이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있지만 막상 프롬프트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어떤 원리로 결과가 달라지는지 설명해 보라고 하면 막히는 부분이 있다. AI-POT 2급은 생성형 AI 서비스의 프롬프트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실습 기반 자격시험인 만큼 단순히 기능을 아는 것보다 개념을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런 점에서 이 교재는 문제를 많이 풀게 하기보다 기본 개념을 먼저 쌓고 실전으로 연결하는 흐름에 초점을 맞춘 구성이 인상적이다.<br>🔖AI-POT은 아직 신설 자격시험이라 회차마다 출제 유형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기출문제만 반복하기보다 인공지능과 생성형 AI의 기초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방향이 마음에 들었다. 실제로 책도 같은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핵심이론을 먼저 익히고, 개념확인문제로 바로 점검한 뒤 실전모의고사로 이어지는 단계가 자연스럽다.<br><br>🔖 PART 1에서는 인공지능의 기본 개념부터 데이터, 알고리즘, 컴퓨팅 파워를 이해하는 과정으로 시작한다. 출제유형을 보니 지도학습·비지도학습·강화학습의 차이와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의 관계를 구분하는 문제가 중요하다고 되어 있었다.&nbsp;PART 2는 생성형 AI의 개념과 ChatGPT를 중심으로 한 활용 방법을 다룬다. 생성형 AI와 기존 AI의 차이, 모델의 역할, 프롬프트 구성 요소처럼 비슷하게 느껴지는 개념이 많았는데 학습전략에서 제시한 것처럼 서로 비교하며 정리하는 방식이 이해하기 쉽다.PART 3에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조금 더 깊게 다룬다. 자연어 처리와 컨텍슈얼 프롬프트, 패턴과 안티패턴을 함께 학습하도록 구성되어 있어 각각을 따로 암기하기보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기법을 사용하는지 흐름으로 정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PART 4에서는 이미지 생성 AI를 다룬다.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나노 바나나처럼 서로 다른 도구의 특징과 서비스 운영 방식, 주요 옵션을 구분하는 것이 핵심이라 기능을 하나씩 비교하며 메모를 남겼다. 비슷해 보여도 인터페이스와 활용 방식이 달라 구분해서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PART 5는 동영상 생성 AI 영역이다. Runway와 Vrew를 중심으로 영상 생성 원리와 프롬프트 작성 방법, 기능별 역할을 이해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비슷한 기능이라도 목적과 활용 상황이 달라 각각의 차이를 정리하면서 공부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다.PART 6은 생성형 AI 윤리와 저작권이다. 개인정보, 저작권, 윤리 기준처럼 시험에서도 자주 나올 만한 개념을 비교하며 정리하도록 안내한다. 단순 암기보다 비슷한 개념과 오답 유형을 함께 살펴보라는 학습전략이 실제 문제를 풀 때도 도움이 될 것 같다.<br><br>🔖 이 교재의 가장 큰 장점은 핵심이론과 개념확인문제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점이다. 핵심이론에서는 출제 가능성이 높은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하고, 어려운 용어나 보충 내용은 이론 플러스 코너에서 보완해 준다. 한 챕터를 공부한 뒤에는 바로 개념확인문제를 풀어 이해한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어 학습 흐름이 끊기지 않았다. 해설도 바로 이어서 확인할 수 있어 틀린 문제를 다시 복습하기 편하다.<br>🔖 기본 개념을 익힌 뒤에는 실전모의고사 7회분으로 시험 감각을 점검할 수 있다. 최신 출제 경향을 반영한 문제를 충분히 풀어볼 수 있고, 정답과 해설이 책속책으로 분리되어 있어 채점과 복습도 편리하다. 관련 이론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구성이라 틀린 문제를 다시 개념으로 연결하기도 좋다.부가 학습자료도 활용도가 높았다. 시험 직전에 다시 보기 좋은 중요 용어 정리 PDF와 CBT 모의고사 3회분은 실제 시험 환경을 미리 경험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기초 이론 무료특강과 실시간 질문답변 서비스까지 제공되어 혼자 공부하는 수험생에게도 든든한 학습 지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br><br><br>📌 AI-POT은 새롭게 자리 잡아가는 자격시험인 만큼 기출문제만 반복하기보다 개념을 이해하고 변화하는 문제에 대응하는 힘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느끼게 한 교재다. 핵심이론으로 기본기를 다지고, 개념확인문제로 점검한 뒤 실전모의고사와 CBT까지 이어지는 학습 흐름이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처음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도 계획을 세우기 어렵지 않다. 생성형 AI와 프롬프트 활용 능력을 제대로 익히면서 자격시험까지 함께 준비하고 싶은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활용해 볼 만한 교재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26/37/cover150/k3921382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263739</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필사의 문장, 삶이 달라지는 기록』- 생각하는 사람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답보다 질문 쪽으로 기울어진 시간 - [필사의 문장, 삶이 달라지는 기록 - 고전에서 길어 올린 인문 사유 100]</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04734</link><pubDate>Tue, 21 Jul 2026 22: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047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9660&TPaperId=174047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1/29/coveroff/k9721396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9660&TPaperId=174047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필사의 문장, 삶이 달라지는 기록 - 고전에서 길어 올린 인문 사유 100</a><br/>김이율 지음 / 시원북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필사의 문장, 삶이 달라지는 기록』- 생각하는 사람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답보다 질문 쪽으로 기울어진 시간<br>🔺 저자 : 김이율&nbsp;🔺 출판사 : 시원북스<br><br>🎯 하루 한 쪽씩 읽고, 마음에 드는 구절 아래 몇 줄을 보태는 정도. 그런데 첫 장부터 이 책은 문장을 예쁘게 수집하는 일보다 내가 무엇을 믿으며 살아왔는지를 묻는다. 답을 얻으려고 읽기 시작했는데 자꾸 멈춰 서게 된다.<br><br>🔖 “어쩌면 의미는 정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밀어 올리는 그 순간 속에 있지 않을까.” 카뮈의 시지프를 풀어낸 대목에서 나는 반복을 실패처럼 여기던 습관을 떠올렸다. 매일 비슷한 일을 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듯한 밤. 하지만 바위가 굴러떨어졌다는 사실만으로 그 과정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삶은 결과보다 다시 내려가는 발걸음 쪽에 있을지도 모른다.헤세의 문장으로 넘어가자 반복과 균열이 서로 멀지 않게 느껴졌다. 알을 깨는 일은 새로운 시작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책은 그것이 익숙했던 세계를 스스로 부수는 일이라고 말한다. 나는 변화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안전한 껍질은 그대로 두려 했던 것 같다. 깨지지 않고 넓어지는 방법을 찾았던 셈이다. 조금 아프고, 되돌리기도 어렵게.<br>🔹 🔹 🔹 🔹 🔹&nbsp;&nbsp;<br>🔖 “눈으로 스치면 기억에 남고, 입으로 읽으면 귀에 남지만, 손으로 적으면 뼈에 남습니다.” 필사는 베껴 쓰기가 아니라 천천히 저항하는 독서처럼 보였다. 눈은 익숙한 문장을 쉽게 지나치지만 손은 한 글자마다 멈춘다. 그 멈춤에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드러나고, 마음이 걸린 곳도 선명해진다. 카피라이터로 오래 문장을 다뤄온 김이율 작가의 장점도 이 지점에서 보인다. 난해한 철학 개념을 길게 해설하기보다 오늘의 언어로 압축해 건넨다. 덕분에 플라톤, 니체, 들뢰즈처럼 이름만으로도 긴장하게 되는 사상가들이 조금 가까워진다. 다만 쉬워졌다고 해서 가벼운 것은 아니다.<br>🔹 🔹 🔹 🔹 🔹&nbsp;&nbsp;<br>🔖 “주어진 상황 속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그 선택만은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 있다”자유를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이는 상태로만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자유는 반응을 고르는 일에 가까웠다. 상황을 바꾸지 못하는 순간에도 태도는 남는다. 한나 아렌트의 사유에 이르면 자유는행동하고, 그 결과를 감당할 때 비로소 자유가 실재한다는 해석이다. 마음속으로만 옳다고 여긴 일, 언젠가 하겠다고 미뤄 둔 결심들이 떠올랐다. 선택은 가능성의 이름이지만 행동하지 않으면 흔적이 없다. 당신이라면 자유를 권리라고 말하겠는가, 아니면 책임까지 끌어안는 행위라고 말하겠는가.&nbsp;<br>🔹 🔹 🔹 🔹 🔹&nbsp;&nbsp;<br>🔖 노자의 『도덕경』은 “무엇을 더할지가 아니라 무엇을 뺄지를 물어야 한다”. 앞에서는 삶의 의미를 만들고 책임 있게 행동하라고 밀어붙였다면, 여기서는 그 힘을 잠시 거둔다. 더 가져야 괜찮아질 거라는 생각, 지나간 일을 붙들고 있어야 잊히지 않을 거라는 마음. 비운다는 말이 처음에는 상실처럼 들렸지만 읽을수록 숨 쉴 자리를 만드는 일에 가까워졌다.앤서니 드 멜로의 『깨어있음』을 만났을 때, 책의 시작에서 던진 질문이 돌아왔다. 많이 아는 것과 제대로 사는 것은 다르다. 철학자의 이름을 기억하고 문장을 옮겨 적는 것만으로 삶이 바뀌지는 않는다. 손으로 쓴 문장이 어느 날의 태도와 만날 때, 비로소 작은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nbsp;<br>🔹 🔹 🔹 🔹 🔹&nbsp;&nbsp;<br>📌 이 책은 100편의 고전을 ‘실존-관계-성장-선택-성숙’이라는 흐름에 놓는다. 목차를 따라 읽으면 한 사람이 자기 삶을 묻고, 타인과 부딪치고, 고통을 지나 조금씩 깊어지는 과정이 보인다.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는 안내가 반갑다. 결국 어느 길로 들어가든 자기 자신이라는 자리로 돌아온다.특히 생각이 많지만 그 생각을 자기 언어로 붙잡기 어려운 독자, 삶의 전환점에서 무엇부터 물어야 할지 모르는 독자가 꼭 읽어주길 바란다. 한꺼번에 이해하려 하지 않아도 된다. 하루 한 문장, 한 번의 필사, 그 아래 적는 짧은 질문이면 충분하다. 책은 답을 대신 정해주지 않는다.&nbsp;<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1/29/cover150/k9721396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12991</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일본 책방 도감』책방을 재는 사람의 다정한 방식,줄자 끝에서 발견한, 책과 사람이 머무는 자리  本のある空間採集  - [일본 책방 도감]</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01183</link><pubDate>Mon, 20 Jul 2026 00: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011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9244&TPaperId=174011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77/93/coveroff/k3821392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9244&TPaperId=174011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본 책방 도감</a><br/>마사키 데쓰야 지음, 백운숙 옮김 / 윌북 / 2026년 06월<br/></td></tr></table><br/>『일본 책방 도감』책방을 재는 사람의 다정한 방식,줄자 끝에서 발견한, 책과 사람이 머무는 자리本のある空間採集&nbsp;🔺 저자 : 마사키 데쓰야 真崎哲也&nbsp;🔺 옮긴이 :&nbsp; 백운숙&nbsp;🔺 출판사 : 윌북<br>📚 책방을 좋아하지만 그 마음을 치수로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나는 대개 책 냄새나 주인의 말투, 창가에 놓인 의자 같은 것을 먼저 기억한다. 그런데 건축가 마사키 데쓰야는 일본 전역의 책 있는 공간 44곳을 찾아가 서가의 높이와 통로의 폭, 카운터의 위치까지 잰다. 처음에는 조금 집요한 기록처럼 보였다. 페이지를 넘기기 전까지는. 표지에서부터 촘촘한 선과 작은 글씨가 보여서, 나는 이 책이 여행기인지 설계 자료인지 잠시 망설였다. 그래도 책방이라는 두 글자가 먼저 눈을 끌었다. 읽기 전부터 이상하게 발밑이 조금 들썩였다.<br><br>🔖 “공간과 집기의 크기를 잰다고 해서 오랜 세월을 품은 책장의 매력, 그리고 책을 만나는 공간의 진가가 가시화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나는 저자의 실측이 정답을 만들기 위한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밀리미터 단위의 숫자는 차갑지만, 그 숫자를 따라가다 보면 손님이 잠시 멈추는 자리와 주인이 매일 바라보는 풍경이 슬며시 드러난다.<br><br>🔹 🔹 🔹 🔹 🔹&nbsp;&nbsp;<br>🔖 사방 80센티미터의 초소형 도서관, 옛 병원을 고친 심야 서점, 외양간에서 다시 태어난 헌책방. 규모도 방식도 제각각인데 책방은 건물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골목과 시장, 사람들의 생활 속에 걸쳐 있었다. 나는 책방 하나가 동네를 구한다고 쉽게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문 하나가 열려 있다는 사실이 하루의 방향을 조금 바꿀 수는 있겠다.<br><br>🔹 🔹 🔹 🔹 🔹&nbsp;&nbsp;<br>🔖 이 책에서 가장 자주 보인 것은 책이 아니라 배치였다. 어느 높이에 꽂혀 있는지, 의자는 어디를 향하는지, 카운터 너머로 주인과 손님이 어떻게 마주치는지. 나는 좋은 책방이 많은 책을 보여주는 곳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당신이라면 어떤 거리에서 책과 눈이 마주칠 때 가장 편할까.&nbsp;<br>🔹 🔹 🔹 🔹 🔹&nbsp;&nbsp;<br>🔖 마사키 데쓰야는 건축 실무와 연구를 거친 사람답게 공간의 구조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도면 밖의 기척을 함께 기록한다. 팬데믹 사이사이 찾아간 조용한 책방에서는 손님을 기다리는 서가의 시간이 보였다. 백운숙의 번역은 전문적인 설명을 과하게 굳히지 않아, 나는 여행기와 건축 기록 사이를 어렵지 않게 오갔다. 책을 덮고 나니 가보고 싶은 곳보다 내가 머물고 싶은 자리가 먼저 떠올랐다.<br>🔹 🔹 🔹 🔹 🔹&nbsp;&nbsp;<br>📌 『일본 책방 도감』은 책방을 예쁘게 구경하는 책보다 한 걸음 더 안쪽으로 들어간다. 주인의 취향과 지역의 사정, 오래된 건물의 흔적이 한 평면 안에서 어떻게 함께 버티는지를 보여준다. 44곳이 이어지다 보니 책방을 소비하는 여행자가 아니라, 한 공간이 유지되는 시간을 잠깐 바라보는 사람이 되었다. 공간 디자인에 관심 있는 독자, 독립서점을 좋아하지만 그 구조까지 들여다본 적 없는 독자, 자기만의 작은 장소를 꿈꾸는 이른 독자가 꼭 읽어주길 바란다. 다음에 책방에 들어가면 나는 책보다 먼저 통로의 폭과 의자의 방향을 볼지도 모르겠다. 조금 이상하지만, 그게 싫지 않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77/93/cover150/k3821392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779342</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런던이의 마법병원 2』-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아도, 문은 열린다.작별한 자리에서 다시 시작된 이야기 - [런던이의 마법병원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00809</link><pubDate>Sun, 19 Jul 2026 22: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008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0272&TPaperId=174008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5/71/coveroff/k7221302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0272&TPaperId=174008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런던이의 마법병원 2</a><br/>김미란 지음 / 주부(JUBOO) / 2026년 06월<br/></td></tr></table><br/>『런던이의 마법병원 2』-&nbsp;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아도, 문은 열린다.작별한 자리에서 다시 시작된 이야기<br>🔺 저자 : 김미란&nbsp;🔺 출판사 : 주부(JUBOO)<br><br><br>🎯 이사와 전학은 어른에게 주소와 학교가 바뀌는 일일지 모르지만, 아이에게는 익숙했던 세계가 통째로 움직이는 사건에 가깝다. 그래서 무지개 마법병원이 다시 열린다는 설정도 반가운 모험의 시작이라기보다,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마음이 잠시 머물 수 있는 장소처럼 느껴졌다. 이번에는 어떤 마법으로 슬픔을 지워 줄까 기대하면서도, 그렇게 간단히 괜찮아지는 이야기는 아니었으면 했다.<br><br><br>🔖 “안녕, 양심아.” 런던이는 새로운 집으로 가기 전에 가장 소중한 친구와 헤어져야 한다. 누군가는 다시 만나면 된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의 이별은 그런 약속만으로 정리되지 않는다. 함께 걷던 길과 당연히 이어질 줄 알았던 내일이 한꺼번에 멈춘다<br><br><br><br>🔖 다시 열린 무지개 마법병원에서 런던이는 주황빛 기억과 남색빛 그리움을 만난다. 감정에 색을 입힌 설정이 특히 아이답고 다정하다. 슬픔이나 불안을 정확한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때도 색은 먼저 마음에 닿을 수 있으니까. 주황은 함께했던 시간의 온기를 품고, 남색은 밤처럼 깊어진 그리움을 보여 준다. 사랑했던 기억까지 버려야 앞으로 갈 수 있다면, 그 시작은 너무 쓸쓸하지 않을까.<br><br><br>🔖 보라빛 기다림의 크리스마스를 지나 빨강빛 선택 앞에 이르자 이야기의 온도가 달라졌다. 기다린다고 모든 것이 원래 자리로 돌아오지는 않는다. 어떤 순간에는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한쪽을 골라야 한다. 아이에게 선택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무거울 수 있다. 런던이가 단번에 씩씩해지거나 두려움을 완전히 이겨 내지 않는 점이 좋다.<br><br><br>🔖 런던이는 두려움이 없는 아이가 되어 새로운 세상 앞에 서지 않는다. 친구와 헤어진 슬픔도, 낯선 학교에 대한 걱정도 그대로 품고 있다. 달라진 것은 감정이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태도다. 무섭다는 이유로 멈춰 있기보다 무서워도 한 걸음을 선택한다. “두려움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만 건네는 말처럼 들리지 않았다. 나 역시 익숙한 곳을 떠날 때마다 괜찮은 척부터 했으니까.&nbsp;<br><br><br>📌『런던이의 마법병원 2』는 이별과 전학을 단순한 성장 과정으로 밀어붙이지 않는다. 아이가 충분히 슬퍼하고, 기억하고, 기다린 다음에야 새로운 문 앞에 설 수 있도록 시간을 내어 준다. 김미란 작가는 엄마의 가까운 시선과 동화작가의 상상력을 겹쳐 아이의 감정을 판타지 공간으로 옮긴다. 마법병원은 상처를 순식간에 없애는 장소가 아니라 마음속 말을 천천히 들여다보게 하는 방에 가깝다.새 학교를 앞두고 잠들지 못하는 아이, 친한 친구와 헤어진 뒤 괜찮다는 말만 반복하는 아이, 그런 마음을 어떻게 물어야 할지 몰라 곁을 맴도는 부모가 함께 읽어 주었으면 한다. 특히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도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느끼는 이른 독자가 꼭 읽어주길 바란다.&nbsp;<br><br><br><br><br><br style="color: rgb(32, 33, 36); font-family: Roboto, arial, sans-serif; font-size: 15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5/71/cover150/k7221302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457199</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어찌 가만히 앉아서 죽기만을 기다리겠는가 - 고전부적』- 변명 뒤에 숨지 않고, 내 선택의 자리에 서는 일  - [어찌 가만히 앉아서 죽기만을 기다리겠는가 - 고전부적]</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00214</link><pubDate>Sun, 19 Jul 2026 16: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002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0190&TPaperId=174002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68/coveroff/k9121301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0190&TPaperId=174002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찌 가만히 앉아서 죽기만을 기다리겠는가 - 고전부적</a><br/>이방원 지음 / 흑막 / 2026년 06월<br/></td></tr></table><br/>『어찌 가만히 앉아서 죽기만을 기다리겠는가 - 고전부적』- 변명 뒤에 숨지 않고, 내 선택의 자리에 서는 일&nbsp;🔺 저자 : 이방원&nbsp;🔺 출판사 : 흑막<br><br>📚 나는 이방원을 다룬 책이라면 피와 권력, 왕자의 난과 중앙집권부터 떠오른다. 이미 수없이 소비된 인물을 다시 꺼내 무엇을 더 말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은 한 왕의 생애를 해설하기보다, 그의 결단을 오늘의 질문으로 바꾸어 놓는다. 나는 지금 무엇을 두려워해 미루고 있는가.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을 지키느라 내 삶의 자리를 조금씩 내어주고 있지는 않은가.&nbsp;<br>🔹 🔹 🔹 🔹 🔹&nbsp;&nbsp;<br>🔖 “망설이는 순간 내 손에 쥔 칼날은 녹슨다.” 선죽교의 밤을 다룬 대목에서 나는 영웅적인 비장함보다 결정과 행동 사이의 짧은 간격을 보게 됐다. 이방원의 선택을 옳다고 쉽게 말할 수는 없다. 다만 해야 할 일을 알고도 끝없이 유예하는 내 습관만큼은 피할 수 없다. 망설임은 신중함처럼 보이지만, 때로는 책임질 시간을 뒤로 미루는 가장 점잖은 변명이기도 하다. 나는 무엇을 결정하지 않은 채 이미 잃고 있었을까.<br>🔹 🔹 🔹 🔹 🔹&nbsp;&nbsp;<br>🔖 형 이방간의 목숨은 살리고 난을 부추긴 자들은 베었다는 장면이 묘하게 걸린다. 책은 거절을 크게 소리치는 행위가 아니라 무엇을 자르고 무엇을 남길지 정하는 일로 읽는다. 나도 오래 참다가 한꺼번에 감정을 쏟은 뒤, 정작 내 뜻보다 말투만 남았던 적이 있다. 미운 사람과 위험한 사람은 다를 수 있다는 문장이 그 기억을 건드린다. 거절의 횟수가 아니라 경계의 위치가 중요하다는 것.&nbsp;<br>🔹 🔹 🔹 🔹 🔹&nbsp;&nbsp;<br>🔖 사병을 없애고, 육조에서 직접 보고받고, 호패법으로 국가의 손길을 촘촘히 만든 이방원은 동의를 얻기보다 구조를 바꾸는 쪽을 택했다. 그 과정은 분명 거칠고 통제적이다. 그런데 “남의 허락을 기다리느니 스스로 판을 엎어라”. 미뤄진 약속의 시간을 정하고, 흐려진 업무의 끝을 내가 먼저 말하는 일. 판을 엎는다는 말이 생각보다 큰 용기를 뜻한다는 점이 깊이 공감됐다.&nbsp;<br><br>🔹 🔹 🔹 🔹 🔹&nbsp;&nbsp;<br>🔖 이방원은 누구의 위로도 기대하지 않는다. 자신의 결정이 어떤 기록으로 돌아올지 알면서도 처남과 사돈을 제거하고, 사관과 충돌하며, 아들 세종에게 왕위를 넘긴 뒤에도 칼을 놓지 않는다. 나는 그 단호함에 감탄하기보다 조금 서늘해졌다. 책임지는 사람의 고독과 타인의 목소리를 지워버린 권력은 아주 가까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변명하지 않는 자세는 단단하지만, 그것이 언제 독선이 되는지 묻지 않는다.<br>🔹 🔹 🔹 🔹 🔹&nbsp;&nbsp;<br>📌 이 책은 태종 이방원의 생애를 정확히 복원하는 역사서라기보다, 그의 선택을 빌려 결단과 통제, 거절과 책임을 이야기하는 책에 가깝다. 짧고 강한 문장들이 빠르게 독자를 밀어붙여 읽는 힘은 분명하다. 결정을 미루면서 상황을 탓한 적, 상대의 허락을 기다리며 책임까지 넘긴 적, 거절하지 못한 뒤 마음속에서만 화를 키운 시간이 떠올랐다. 이 책이 건넨 것은 용감해지라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었다. 내가 선택의 주인인지, 아니면 선택하지 않은 이유를 모으는 사람인지 묻는 목소리다.타인의 평가에 자주 흔들리거나, 해야 할 말을 삼킨 채 관계와 일을 끌고 가는 독자라면 꼭 읽어주길 바란다. 다만 이방원의 결단을 그대로 닮기보다, 그 칼날이 향한 곳과 잘려나간 것까지 함께 바라보며 읽었으면 한다. 왕관은 빛나지만 그 아래에는 늘 누군가가 감당한 침묵이 있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68/cover150/k9121301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566882</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운명을 탓하는 자는 결코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없다』- 남이 만든 천하에서 한 발 빠져나오는 법, 내 기준을 세우기 전에 먼저 베어내야 했던 것들 - [운명을 탓하는 자는 결코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없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399016</link><pubDate>Sat, 18 Jul 2026 21: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3990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0878&TPaperId=173990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5/25/coveroff/k9021308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0878&TPaperId=173990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운명을 탓하는 자는 결코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없다</a><br/>조조 지음 / 트라이어드 / 2026년 06월<br/></td></tr></table><br/>『운명을 탓하는 자는 결코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없다』- 남이 만든 천하에서 한 발 빠져나오는 법, 내 기준을 세우기 전에 먼저 베어내야 했던 것들<br>🔺 저자 : 조조&nbsp;🔺 출판사 : 트라이어드<br>📚 조조라는 이름 앞에는 늘 냉혹함과 권모술수가 먼저 붙는다. 세상은 전쟁터이며 강한 자만 살아남는다는 식의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었다. “남의 천하에서 울 것인가, 내 천하에서 웃을 것인가.” 공격적인 문장인데 이상하게 타인을 쓰러뜨리는 장면보다, 남의 기준 속에서 자꾸 작아지던 내 모습이 먼저 떠올랐다.<br>🔖 “그대는 그대의 둔전을 가지고 있었는가” .후한 말의 전란 속에서 조조가 둔전제로 군량과 생존 기반부터 마련했다는 이야기가 회사와 가족, 관계를 위해 자신을 계속 미뤄온 사람의 삶으로 이어진다. 나 역시 성실함이라 믿었던 몇몇 시간이 사실은 소진에 가까웠던 건 아닐까. 남을 위한 밭만 갈다가 정작 내일의 나를 먹일 곡식은 한 줌도 남기지 못한 채.<br>🔹 🔹 🔹 🔹 🔹 🔹&nbsp;<br>🔖 적벽에서 패한 조조는 남은 배를 태우고 물러났다. 책은 그 장면을 비장하게 꾸미기보다, 더 잃지 않기 위해 손을 놓는 이성으로 읽는다. 이미 진 싸움이라면 잠을 자고, 아침에 손실을 계산하고, 다시 움직이는 편이 낫다. 차갑지만 이상하게도 그 문장이 나를 조금 쉬게 했다.<br>🔹 🔹 🔹 🔹 🔹 🔹&nbsp;<br>🔖 관도대전 앞에서 조조가 본 것은 원소의 대군이 아니라 원소라는 인간의 뼈대였다. 직함, 명성, 친절한 말투보다 그 사람이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잃기 싫어하는지를 보았다는 해석이 매서웠다. 나는 오래 알고 지냈다는 이유만으로 관계를 안전하다고 믿었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사람을 의심하며 살라는 뜻으로만 읽히지는 않았다. 믿음에도 대비가 필요하고, 기대와 현실 사이에 작은 틈을 남겨두어야 내가 전부 깨지지 않는다는 말에 가깝다.<br>🔹 🔹 🔹 🔹 🔹 🔹&nbsp;<br>🔖 조조가 끝내 황제의 자리에 오르지 않았다는 대목은 이 책의 결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는 이름표가 자신을 완성해주기를 기다리지 않았다. 이미 실질적인 천하를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직책과 학위, 통장의 숫자가 나를 설명해준다고 믿을수록 나는 그 기준을 쥔 사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점심 메뉴 하나를 고르는 일처럼 작은 선택부터 내 몫으로 돌려놓는 것. 별것 아닌 듯하지만 삶의 주도권은 아마 그런 데서 조금씩 돌아오는 것 같다.<br>🔹 🔹 🔹 🔹 🔹 🔹&nbsp;<br>📌이 책은 조조를 영웅으로 미화하기보다 그의 냉혹한 판단을 현대인의 생존 감각으로 옮겨놓는다. 그래서 읽는 동안 자주 불편했다. 타인을 믿지 말고 상황을 보라는 말, 서운함을 낭비하지 말라는 문장은 마음의 온도를 너무 빨리 낮추기도 한다. 모든 관계를 실리와 구조로만 읽는다면 삶은 덜 다치겠지만, 동시에 꽤 메말라질 것이다. 조조의 잔혹한 선택과 역사적 책임을 충분히 밀어붙이지 않은 채 태도의 교훈으로 정리되는 느낌도 있다.착한 사람으로 보이느라 지쳤거나, 실패한 뒤 자신을 너무 오래 벌주고 있는 독자라면 꼭 읽어주길 바란다.<br>조조처럼 살 필요는 없다. 다만 내 삶을 결정하는 칼자루가 지금 누구의 손에 있는지는 한 번쯤 확인해볼 만하다. 그 질문 앞에서는 변명보다 먼저, 내 손바닥이 보인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5/25/cover150/k9021308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052597</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돈, 명예, 사랑보다 내게는 진실을 달라』- 박수가 멎은 뒤에도 내 목소리로 살아갈 수 있을까 - [돈,명예, 사랑보다 내게는 진실을 달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397886</link><pubDate>Sat, 18 Jul 2026 02: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3978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0878&TPaperId=173978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5/26/coveroff/k9221308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0878&TPaperId=173978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돈,명예, 사랑보다 내게는 진실을 달라</a><br/>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 모티브 / 2026년 06월<br/></td></tr></table><br/>『돈, 명예, 사랑보다 내게는 진실을 달라』- 박수가 멎은 뒤에도 내 목소리로 살아갈 수 있을까<br>🔺저자 : 헨리 데이비드 소로 Henry David Thoreau&nbsp;🔺출판사 : 모티브<br>🎯 돈과 명예는 그렇다 쳐도 사랑보다 진실을 달라니. 너무 단단한 말을 앞세운 책은 읽기도 전에 나를 훈계할 것 같아서 슬쩍 경계하게 된다.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못하고, 보이지 않는 관객의 반응을 기다리며, 자기 삶을 남의 기준으로 채점하는 나를 빤히 바라보는 식이다. 그 시선이 편하지 않다.&nbsp;<br><br>🔖 “이것은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가.” 이 질문 앞에서 하루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내가 고른 말, 사진, 표정 가운데 정말 나를 위한 것은 얼마나 있었을까. 누군가 볼 것을 예상하며 행동한 순간이 생각보다 많다. 책은 그 관객들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머릿속에 앉혀둔 사람들을 위해 나는 꽤 자주 무대를 만들고 있다. 박수가 멎은 뒤에도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내게 있는지.<br>🔹 🔹 🔹 🔹 🔹 🔹&nbsp;<br><br>🔖 자유를 “내일 아침 모든 것을 두고 떠날 수 있는 상태”라고 정의하는 대목은 단순하지만 매서다. 할부와 대출, 결제일과 구독 서비스는 각각 보면 사소하다. 다만 그것들이 겹치면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부터 사라진다. 소로는 모두 버리고 숲으로 가라고 하지 않는다. 오늘 집 안에서 쓸모없는 물건 하나를 놓아보라고 한다. 이 조언은 작아서 오히려 현실적이었다. 무엇을 더 가질지가 아니라, 무엇 없이도 괜찮은지를 묻게 된다.<br>🔹 🔹 🔹 🔹 🔹 🔹&nbsp;<br><br>🔖 “나의 숲은 내 안에 있다.” 월든 호숫가는 정답이 아니라 한 사람이 자신을 시험해본 장소였다내 숲은 새벽의 산책길일 수도 있고, 휴대전화를 꺼둔 한 시간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장소보다 태도였다. 외부의 소음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자기 목소리가 다시 들릴 때까지 가만히 있는 것. 혼자 있는 시간을 실패나 결핍으로 보지 않고, 자신과 친구가 되는 과정으로 읽으니 고립이라는 단어도 조금 다르게 보인다.<br>🔹 🔹 🔹 🔹 🔹 🔹&nbsp;<br><br>🔖 이 책이 말하는 진실은 대단한 철학적 결론이 아니었다. 마음에 없는 칭찬을 하지 않고,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지 않으며, 두려울 때 두렵다고 인정하는 일. 그 작은 정직이 쌓일수록 삶의 무게중심이 바깥에서 안쪽으로 옮겨간다는 문장이 묵직했다. 돈은 통장에, 명예는 타인의 입에 머물지만 진실은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 남는다. 오늘 나는 몇 번 마음과 다른 말을 했는가. 답하기 곤란한 질문일수록 피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br>🔹 🔹 🔹 🔹 🔹 🔹&nbsp;<br>📌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체벌을 강요한 학교를 떠났고, 노예제와 전쟁을 지지하는 정부에 맞서 세금을 거부했다. 월든에서의 생활 역시 단순한 자연 예찬이 아니라 자기 삶의 조건을 직접 시험한 시간에 가깝다. 이 책은 그런 소로의 사상과 문장을 오늘의 소비, 조직, 관계망과 연결해 ‘지금 여기의 목소리’로 다시 구성한다.그래서 읽기 쉽고 곧바로 나를 돌아보게 한다. 나는 이 책을 위로보다 각성이 필요한 독자에게 건네고 싶다. 잘 살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상하게 지쳐 있는 사람, 다른 사람의 기준을 따라가느라 자기 목소리가 희미해진 사람이라면 꼭 읽어주길 바란다.&nbsp;<br>오늘 한 번쯤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아무도 듣지 않는 곳에서 내게 묻는 것. 지금의 삶은 정말 나의 것인가.<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5/26/cover150/k9221308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052617</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스스로를 경계하지 않는 자는 결코 남을 벨 수 없다』- 흔들리지 않았던 사람이 아니라, 흔들림을 다루었던 사람의 기록  - [스스로를 경계하지 않는 자는 결코 남을 벨 수 없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397463</link><pubDate>Fri, 17 Jul 2026 21: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3974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878&TPaperId=173974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5/69/coveroff/k4421308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878&TPaperId=173974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스스로를 경계하지 않는 자는 결코 남을 벨 수 없다</a><br/>이순신 지음 / 결 / 2026년 06월<br/></td></tr></table><br/>『스스로를 경계하지 않는 자는 결코 남을 벨 수 없다』- 흔들리지 않았던 사람이 아니라, 흔들림을 다루었던 사람의 기록&nbsp;<br>🔺 저자 : 이순신🔺 출판사 : 결<br><br>🎯 이순신을 다룬 책이라고 했을 때 먼저 떠오른 것은 열두 척의 배, 명량의 물살, 죽음을 앞두고도 흐트러지지 않은 장수. 이미 너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 인물이어서, 처음에는 낯선 이야기를 만나리라는 기대가 크지 않았다. 그런데 책은 승리의 장면 대신 옥문을 나서는 한 사람을 세웠다. 직위도 명예도 곁의 사람도 없이, 자기 몸 하나만 남은 이순신. 그 자리에서 나는 영웅보다 먼저 한 인간의 맨바닥을 보게 될 것 같았다.<br><br>🔖 “울분과 분노는 적을 찌르기 전 나의 시야를 먼저 마비시킨다.” 나는 감정을 참는 것과 다스리는 일을 자주 같은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이순신은 분노도 슬픔도 없던 사람이 아니었다. 낮 동안 삼킨 마음을 밤마다 일기에 옮겼고, 종이에 내려놓은 뒤 다시 바다를 보았다. 감정을 지우지 않고 전장 밖에 잠시 세워 두는 방식. 내게도 그런 자리가 있었는지 문득 돌아보게 된다.<br>🔹 🔹 🔹 🔹 🔹 🔹&nbsp;<br>🔖 지원이 끊긴 자리에서 그는 원망부터 키우지 않았다. 둔전을 일구고, 갯벌에서 소금을 굽고, 모자란 군량의 숫자를 다시 셌다. “곳간이 조금 채워졌다. 그뿐이었다.” 대단한 선언도 없고 스스로를 치켜세우는 말도 없다. 나는 이 짧은 기록이 오히려 묵직했다. 고립은 누군가 없는 상태만이 아니라, 내 살림을 누구 손에 맡겨 두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외로운데도 다음 동작은 있었다. 호미를 들든 장부를 펴든.<br>🔹 🔹 🔹 🔹 🔹 🔹&nbsp;<br>🔖 이순신의 준비는 불안을 과장하는 습관과 달랐다. 적이 오기 전에 진을 정비하고, 굶기 전에 곡식을 모았으며, 무뎌지기 전에 칼을 살폈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내가 쉼이라고 불렀던 몇몇 시간을 생각했다. 정말 다시 움직이기 위한 쉼이었을까. 아니면 해야 할 일을 잠시 보이지 않게 덮어 둔 것이었을까. 편안함 자체가 잘못은 아니지만, 무엇을 대가로 얻은 편안함인지는 물어야 한다. 그 질문을 미루는 동안 자리는 조용히 무너질 수도 있으니까.<br>🔹 🔹 🔹 🔹 🔹 🔹&nbsp;<br>🔖 책의 제목에서 ‘남을 벤다’는 말은 적을 쓰러뜨리는 기술보다 자기 안의 군더더기를 덜어 내는 일에 가까웠다. 직함, 억울함, 평판,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 이순신이 마지막까지 붙든 것은 그런 것들이 아니라 자기 자리의 책임이었다. 어깨의 피가 발꿈치까지 흘러도 먼저 전장을 보고 나중에 상처를 살핀 장면은 쉽게 감탄으로 정리되지 않았다. 나는 과연 내 일이 흔들릴 때 무엇부터 바라보는가. 상처인가, 핑계인가, 아니면 아직 지켜야 할 자리인가.<br>🔹 🔹 🔹 🔹 🔹 🔹&nbsp;<br>📌 이 책은 이순신을 높이 세우기보다, 그가 매일 무엇을 내려놓았는지 따라간다. 그래서 읽는 동안 마음이 뜨거워지기보다 자주 불편해졌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을 탓하면서 정작 손에 쥔 작은 일은 미뤄 둔 순간들이 떠올랐다. 거창한 결단보다 오늘 밤 한 줄을 적는 일, 부족함을 확인하고 다음 계획을 다시 짜는 일. 몇몇 문장은 독자를 몰아붙이는 힘이 세서, 그의 복잡한 내면이 하나의 단단한 교훈으로만 정리되는 듯한 순간도 있다. 자기 확신이 자주 무너지는 사람, 감정에 휩쓸린 뒤 뒤늦게 후회하는 사람, 누구도 돕지 않는다는 생각 앞에서 멈춰 선 사람이라면 이 책의 문장 몇 개를 자기 자리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이른 독자가 꼭 읽어주길 바란다. 영웅의 승리를 배우기보다, 한 사람이 매일 자신을 경계하며 자리를 지킨 흔적을 보고 싶은 독자라면 더 그렇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5/69/cover150/k4421308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056978</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너의 이름을 꽃이라 부르고 싶다』- 꽃을 읽다가 내 마음의 색을 보았다  - [너의 이름을 꽃이라 부르고 싶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396380</link><pubDate>Fri, 17 Jul 2026 03: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3963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0270&TPaperId=173963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5/29/coveroff/k8621302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0270&TPaperId=173963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너의 이름을 꽃이라 부르고 싶다</a><br/>인향만리 지음 / 하늘아래 / 2026년 07월<br/></td></tr></table><br/>『너의 이름을 꽃이라 부르고 싶다』- 꽃을 읽다가 내 마음의 색을 보았다&nbsp;<br>🔺 저자 : 인향만리🔺 출판사 :&nbsp; 하늘아래<br><br>🎯 꽃을 좋아하지만 꽃말을 일부러 찾아보는 편은 아니었다. 예쁜 것은 예쁜 것으로 두고 싶었고, 감정을 색으로 구분하는 일도 조금 단순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이 책은 꽃의 이름을 외우게 하기보다 지금 내 안에 무엇이 머무는지 묻고 있었다. 읽고, 한 문장을 따라 쓰고, 빈 꽃잎에 색을 입히는 동안 마음이 먼저 대답할 것 같다.<br><br>🔖 글라디올러스 “진정한 강인함은 넘어지지 않는 데 있지 않습니다.” 강함을 바라보던 내 기준을 조금 비켜 세웠다.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단단한 줄 알았는데, 두려움을 안고도 다시 일어나는 쪽이 오히려 더 어렵다. 곧게 선 꽃줄기 아래에도 바람을 견딘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나는 그동안 흔들린 흔적을 실패처럼 감추려 했는지도 모른다.인향만리는 사람마다 고유한 향기를 지녔다고 믿으며 글과 책 사이를 걷는 사람이다. 그 시선은 꽃을 해석하는 방식에도 묻어난다. 꽃의 생김새를 설명하다가 어느 순간 인간의 태도로 건너가는데, 그 이동이 억지스럽지 않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용기는 버티는 표정일까, 다시 시작하는 한 걸음일까.<br>🔹 🔹 🔹 🔹 🔹 🔹&nbsp;<br>🔖 블루세이지의 푸른빛은 크게 말하지 않는다. “마음이 스스로 잔잔해질 때까지 곁에 머물러 주는 일”. 빨리 괜찮아지라는 말, 좋은 쪽으로 생각하라는 말. 다정하다고 믿었던 문장들이 누군가의 아픔을 서둘러 닫으려 했을 수도 있겠다. 아무 말 없이 차를 내어 주고, 괜찮아질 시간을 기다리는 일. 위로는 말보다 태도에 가까웠다.사랑과 설렘 뒤에 그리움과 이별이 오고, 다시 회복과 용기로 이어지는 구성도 삶의 순서를 닮았다. 푸른색이 평온일 수도 있고 외로움일 수도 있다는 여백. 색을 고르는 손이 잠시 망설이는 순간까지도 이 책의 일부처럼 느껴진다.<br>🔹 🔹 🔹 🔹 🔹 🔹&nbsp;<br>🔖 “진정한 회복은 무너진 자신을 다시 다정하게 바라보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회복을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일이라 생각했던 내게는 방향을 바꾸는 말이다. 무너진 시간을 지우지 않고, 그 시간을 지난 나를 함부로 탓하지 않는 것. 작은 흰 꽃잎들이 노란 중심을 감싸는 모습처럼 나도 지친 마음 둘레에 잠시 여백을 두어야 했다.필사와 채색 공간은 장식이 아니라 독자가 책 안으로 들어가는 통로다. 읽기만 할 때는 지나쳤을 감정도 손으로 옮겨 적으면 다른 무게가 생긴다.<br>🔹 🔹 🔹 🔹 🔹 🔹&nbsp;<br>🔖 백일홍은 빠르게 피는 삶보다 자기 색을 지키는 삶을 바라보게 했다. “비교의 소음 속에서도 제 리듬을 잃지 않는 일”. 나는 남의 속도를 보느라 내 걸음의 감각을 놓칠 때가 많다. 늦다는 생각이 들면 과정 전체를 초라하게 여기기도 했다. 그러나 백일홍은 눈에 띄는 순간보다 제 빛을 지켜 내는 시간이 한 사람의 결을 만든다고 말한다.빨강, 주황, 초록, 보라, 흰색, 푸른색, 검은색을 따라가다 보면 색은 취향이 아니라 마음을 비추는 언어가 된다. 오늘 내가 고른 색이 내일은 달라질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정답을 알려 주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다. 꽃을 읽는 동안 결국 마주하게 되는 것은 꽃이 아니라 나였다. 지금의 나는 어느 계절에 머물러 있는지, 쉽게 이름 붙이지 못한 채 잠시 들여다보게 된다.<br>🔹 🔹 🔹 🔹 🔹 🔹&nbsp;<br>📌『너의 이름을 꽃이라 부르고 싶다』는 꽃말 사전보다 마음을 기록하는 작은 정원에 가깝다. 문장을 읽고, 마음에 걸린 부분을 옮겨 쓰고, 그날의 색으로 꽃잎을 채우는 동안 독자는 자기 감정의 결을 천천히 확인하게 된다. 설명이 반복되는 몇몇 대목은 아쉽지만, 서두르지 않고 자신을 바라보게 만드는 힘은 분명하다.마음이 복잡한데 무슨 감정인지 설명하기 어려운 사람, 위로의 문장보다 조용히 머물 자리가 필요한 사람, 자신의 색을 다시 찾아보고 싶은 이른 독자가 꼭 읽어주길 바란다.&nbsp;그 망설임까지도 지금의 나일 테니까.<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5/29/cover150/k8621302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452931</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뇌를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 아픈 곳보다 먼저, 아픔을 받아들이는 뇌를 바라보다  Change Your Brain, Change Your Pain  - [뇌를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 - 뇌과학이 밝혀낸 만성 통증의 진짜 원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396111</link><pubDate>Thu, 16 Jul 2026 23: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3961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399&TPaperId=173961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77/63/coveroff/896596839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399&TPaperId=173961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뇌를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 - 뇌과학이 밝혀낸 만성 통증의 진짜 원인</a><br/>다니엘 G. 에이멘 지음, 김성훈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07월<br/></td></tr></table><br/>『뇌를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 아픈 곳보다 먼저, 아픔을 받아들이는 뇌를 바라보다Change Your Brain, Change Your Pain&nbsp;<br>🔺 저자 : 다니엘 G. 에이멘 Daniel G. Amen&nbsp;🔺 옮긴이 : 김성훈&nbsp;🔺출판사 : 흐름출판<br>🎯 뇌를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니, 오래 아파본 사람에게는 쉽게 건넬 수 없는 말처럼 보였다. 약을 먹고 검사를 받고도 이유를 찾지 못한 통증 앞에서 이런 문장은 희망이 되기도 하지만, 잘못하면 또 하나의 부담이 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책장을 넘기며 나는 저자가 통증을 가볍게 다루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천천히 알게 됐다. 오히려 통증을 몸 한 부위의 고장으로만 보아온 익숙한 시선부터 다시 살펴보자는 제안에 가까웠다.<br>🔖“통증은 신체의 경보 시스템이다.” 나는 통증을 없애야 할 적으로만 생각해왔다는 걸 돌아보게 됐다. 통증은 무언가 잘못됐다고 알리는 몸의 언어인데, 문제는 위험이 사라진 뒤에도 경보가 꺼지지 않을 때다. 저자는 통증 없는 사람의 MRI에서도 이상 소견이 발견될 수 있고, 반대로 뚜렷한 손상이 없어도 심하게 아플 수 있다고 말한다. 몸의 영상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간극, 그 안에 뇌의 해석이 있다.<br>🔹 🔹 🔹 🔹 🔹 🔹&nbsp;<br>🔖 통증이 시작되면 두려움이 따라오고, 두려움은 근육을 긴장시키며, 긴장은 다시 통증을 키운다. 저자가 ‘파멸의 고리’라고 부른 흐름은 낯설지 않았다. ‘계속 아프면 어떡하지’라는 생각 하나가 몸을 더 굳게 만들고, 움직임을 피하게 하고, 결국 통증이 삶의 중심으로 들어오는 과정. 아픔 그 자체보다 아픔을 예상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는 순간도 있다. 나는 이 고리가 의지 부족이 아니라 뇌가 학습한 반응이라는 설명에서 잠시 멈추었다.<br>🔹 🔹 🔹 🔹 🔹 🔹&nbsp;<br>🔖 복식 호흡, 수면, 식사, 운동, 감정 기록, 부정적 사고 다루기처럼 여러 실천법이 나온다. 처음에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보였다. 하지만 저자는 모든 방법을 한꺼번에 완벽하게 수행하라고 하지 않는다. 자기 전 오늘 잘 풀린 일 하나를 떠올리는 것, 아침에 물 한 잔을 더 마시는 것, 잠시 호흡을 길게 내쉬는 것. 뇌는 생각보다 작은 반복에도 반응한다고 한다. 거창한 결심보다 오늘 가능한 행동 하나가 먼저였다.수치가 모든 사람의 회복을 보장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약과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느꼈던 사람에게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긴다는 의미는 작지 않다.&nbsp;<br>🔹 🔹 🔹 🔹 🔹 🔹&nbsp;<br>🔖 희망을 막연히 좋은 기분이나 낙관적인 성격으로 보지 않고, 목표를 세우고 경로를 찾으며 스스로 움직일 힘을 기르는 기술이라고 말한다. “희망은 회복으로 가는 여정에 동승한 승객이 아니다.” 나는 희망이 기다리는 마음이 아니라 방향을 다시 잡는 행동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프지 않을 미래를 믿는 것만이 아니라, 그 미래로 가는 작은 길을 오늘 만드는 일.물론 모든 통증이 책 한 권과 몇 가지 습관만으로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당신이라면 통증이 찾아왔을 때 ‘또 시작이네’라고 체념하는 대신, ‘지금 내 뇌가 무엇을 말하고 있지?’라고 물어볼 수 있을까. 그 질문부터 이미 다른 길일지 모른다.<br>🔹 🔹 🔹 🔹 🔹 🔹&nbsp;<br>📌 다니엘 G. 에이멘은 40년이 넘는 임상 경험과 방대한 뇌 영상 자료를 바탕으로 통증을 뇌 건강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사례와 실천법이 풍부해 읽는 동안 막연했던 개념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잡힌다. 다만 일부 대목은 저자의 치료 접근과 성과가 강하게 제시되어, 독자에 따라 확신이 앞선다고 느낄 수 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그 신호가 내 삶 전체를 차지하게 두지 않는 법. 오래 아파서 자신의 몸을 믿기 어려워진 사람, 검사 결과와 실제 통증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사람, 가까운 이의 만성 통증을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주길 바란다.&nbsp;<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77/63/cover150/89659683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776301</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테오』- 사람의 얼굴을 끝까지 바라본다는 것 - [테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394912</link><pubDate>Thu, 16 Jul 2026 11: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3949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0174&TPaperId=173949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79/coveroff/k99213017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0174&TPaperId=173949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테오</a><br/>앨런 레비 지음, 노지양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테오』- 사람의 얼굴을 끝까지 바라본다는 것<br>Theo of Golden&nbsp;<br>🔺 저자 : 앨런 레비 Allen Levi&nbsp;🔺옮긴이 : 노지양&nbsp;🔺출판사 : 오팬하우스<br><br>🎯&nbsp; 낯선 노인이 초상화 아흔두 점을 사서 그림 속 사람들에게 돌려준다는 이야기라니, 너무 선하고 반듯해서 현실과 멀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몇 장을 넘기자 그 의심은 금세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다른 모양, 반전으로 남았다. 나는 왜 이렇게 조용한 친절을 쉽게 믿지 못하게 되었을까. 책보다 내 쪽이 먼저 들여다보게 된다.<br>🔖 테오가 골든의 작은 카페에서 마주한 것은 흑백 연필로 그려진 아흔두 개의 얼굴이었다. 그는 그것을 장식품으로 보지 않는다. 한 사람의 시간과 상처가 잠시 액자 안에 머물러 있다고 여긴다. “모든 얼굴은 하나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그의 발걸음을 움직인다. 그림을 산 뒤 원래 얼굴의 주인을 찾아가는 일. 대단한 사건은 아닌데, 이상하게 그 조용한 시작 앞에서 오래 머물었었다<br>🔹 🔹 🔹 🔹 🔹 🔹&nbsp;<br>🔖 테오는 자신의 성과 과거를 쉽게 밝히지 않는다. 그 대신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손편지를 쓰고, 약속한 시간에 직접 찾아간다. 선물보다 더 크게 다가온 것은 그가 상대의 말을 듣는 태도였다. 우리는 만나지 않고도 누군가를 안다고 생각하지만, 테오는 얼굴을 마주해야만 보이는 것이 있다고 믿는다. 그가 사람들을 자신의 흐름 안으로 불러들이는 동안 골든의 주민들도 서로를 다시 보기 시작한다. 친절은 그렇게 한 사람에게서 끝나지 않았다.&nbsp;<br>🔹 🔹 🔹 🔹 🔹 🔹&nbsp;<br>🔖 미네트가 감춰둔 슬픔을 털어놓을 때 테오는 성급하게 위로하지 않는다. 그는 기다린다. 숨이 돌아올 때까지, 말이 다시 이어질 때까지. 그리고 슬픔이 한심한 경우는 드물며 좋은 슬픔은 중요한 무언가를 알려준다고 말한다. 나는 그 대목에서 위로란 적절한 답을 내놓는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의 아픔을 고치려 들지 않고 그 자리에 함께 앉아 있는 것. 쉽지 않은 친절이다.<br>🔹 🔹 🔹 🔹 🔹 🔹&nbsp;<br>🔖 테오의 하루에는 스마트폰도 앱도 없고, 해가 지기 전에 앉는 벤치와 느린 산책이 있다. 처음에는 조금 옛날식이라고 느꼈다. 하지만 그의 시선은 낡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의 내가 잃어버린 속도에 가까웠다. 떨어진 깃털 하나와 지나가는 사람의 말 한마디를 놓치지 않는 태도. 사람을 발견하고 싶다는 마음.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기보다, 오늘 마주친 얼굴 하나라도 제대로 보았는지 생각하게 됐다.<br>🔹 🔹 🔹 🔹 🔹 🔹&nbsp;<br>📌 앨런 레비가 일흔에 가까운 나이에 쓴 첫 장편이라는 사실은 이 이야기의 결을 설명해준다. 변호사와 음악가로 여러 삶을 거친 사람이 마지막에 붙잡은 것은 거대한 성공담이 아니라,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건네는 작은 관심이었다. 문장은 노래처럼 부드럽고, 골든을 흐르는 강처럼 천천히 사람들을 한곳으로 데려간다.세상이 실제로 그렇다고 우기는 대신, 적어도 이렇게 살아보는 사람 하나는 있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묻는다.날카로운 말과 빠른 판단에 지친 사람, 누군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일이 왜 중요한지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 존경할 만한 어른의 얼굴을 그리워한 독자가 꼭 읽어주길 바란다. 무표정한 사람을 보며 아무것도 없는 얼굴이라고 단정하지 않게 되었다. 어쩌면 그 정도면, 테오가 건넨 초상화 한 장을 나도 받은 셈인지 모른다.<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79/cover150/k99213017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397936</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김경미의 김치 레시피북』- 오늘도 결국 손이 가는 건 기본이었다. - [김경미의 김치 레시피북]</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394184</link><pubDate>Wed, 15 Jul 2026 23: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3941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034968&TPaperId=173941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73/30/coveroff/k01203496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034968&TPaperId=173941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김경미의 김치 레시피북</a><br/>김경미 지음 / 행복우물 / 2025년 12월<br/></td></tr></table><br/>『김경미의 김치 레시피북』- 오늘도 결국 손이 가는 건 기본이었다.<br>🔺 저자 : 김경미🔺 출판사 : 행복우물<br><br>🎯 처음에는 '김치 레시피를 굳이 책으로 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검색하면 수많은 레시피가 나오고 영상도 넘쳐나는 시대니까. 그런데 몇 장 넘기다 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이 책은 레시피를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다듬어 온 손맛의 기준을 한 권에 담아낸 기록에 더 가까웠다.<br>🔖 무켜 통배추김치부터 백김치, 동치미, 돌산갓김치까지 익숙한 김치는 물론 토마토김치와 참외김치처럼 색다른 레시피도 함께 담겨 있다. 절이는 시간과 양념 비율, 숙성의 흐름까지 세심하게 설명되어 있어 따라가기 어렵지 않았다.<br>🔹 🔹 🔹 🔹 🔹 🔹&nbsp;<br>🔖 김치만 소개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 점도 좋았다. 겉절이와 생채, 김치찌개, 김치만두, 김치죽 같은 활용 요리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져 한 권으로 식탁을 완성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br>🔹 🔹 🔹 🔹 🔹 🔹&nbsp;<br>🔖 김경미 저자는 반가음식을 연구해 온 전통음식 연구가이자 대통령상 수상 김치명인답게 화려한 설명보다 기본을 더 중요하게 이야기한다. 그래서 레시피 하나에도 오랜 경험이 담겨 있다는 점이 자연스럽게 전해졌다.<br>🔹 🔹 🔹 🔹 🔹 🔹&nbsp;<br>📌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레시피와는 조금 다른 결의 책이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까지 차분하게 알려주는 덕분에 한 번 만들어 보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김치를 담글 때마다 다시 펼쳐보게 될것 같. 김치를 처음 배우는 사람은 물론 기본을 제대로 익히고 싶은 사람에게도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다.<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73/30/cover150/k01203496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733065</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