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제국이의 서재 (대한제국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因緣/종교는 좋은말씀/난 작가가 아니다⚽️🥩💻 🎶🎥🧸 즐기고/먹고/듣고/보고/수집하기⛺️🚙발길가는데로🌎친환경/ 깨끗한지구讀萬券書,行萬里路📚 📖冊食주의</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28 Aug 2026 07:05:45 +0900</lastBuildDate><image><title>대한제국</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137152294091102.png</url><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대한제국</description></image><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구약성서를 읽다』-  익숙한 말씀 앞에서 다시 낯선 독자가 되는 일  안다고 생각했던 텍스트가 먼저 말을 걸어오는 순간 - [구약성서를 읽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76537</link><pubDate>Fri, 28 Aug 2026 06: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765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412&TPaperId=174765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5/65/coveroff/k1821304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412&TPaperId=174765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구약성서를 읽다</a><br/>엘런 F. 데이비스 지음, 손승우 옮김 / 복있는사람 / 2026년 07월<br/></td></tr></table><br/>『구약성서를 읽다』-&nbsp; 익숙한 말씀 앞에서 다시 낯선 독자가 되는 일안다고 생각했던 텍스트가 먼저 말을 걸어오는 순간Wondrous Depth<br>✍🏻 저자 :엘런 F. 데이비스 Ellen F. Davis&nbsp;✍🏻 옮긴이 :&nbsp; 손승우🏢 출판사 : 복있는사람<br><br>🎯 성서를 오래 읽는 것과 성서를 깊이 읽는 것은 같은 일일까. 『구약성서를 읽다』를 펼치기 전에는 구약 해석과 설교를 다루는 책이니 어느 정도 전문적인 논의를 각오했다. 그런데 엘런 데이비스가 처음 건드리는 것은 지식의 부족보다 오히려 ‘이미 알고 있다’는 태도다. 익숙함이 이해의 증거가 아니라 더 읽지 않게 만드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는 것. 그 지적 앞에서 이 책은 설교자를 위한 책이라는 첫인상보다 내가 성서를 어떤 자세로 읽어 왔는지를 묻는 책에 가깝다.<br><br><br>🔖 “텍스트 자체가 정말로 말을 건네 온다”는 폰 라트의 말에서 좋은 설교에는 ‘지적인 모험’이 있다는 표현도 흥미롭다. 이미 배운 내용을 능숙하게 반복하는 일이 아니라, 본문 앞에서 설교자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는 일이라니. 그렇다면 성서를 많이 읽었다는 사실이 때로는 가장 위험한 익숙함이 될 수도 있겠다. 텍스트에 답을 요구하기 전에 내가 무엇을 안다고 전제했는지부터 살펴야 하는 셈이다.&nbsp;<br>🛐 ───────── 🛐&nbsp;<br><br>🔖 요한 카시아누스가 묘사하는 시편 읽기는 시편을 반복해 기도하다 보면 옛 예언자의 말이 어느 순간 자기 안에서 일어나는 언어가 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조금 과한 표현처럼 읽혔지만, ‘제2의 본성은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얻는다’는 설명을 지나며 뜻이 달라진다. 시편에 관한 지식을 쌓는 것과 시편의 언어로 기도하는 것은 분명 다른 일이다. 나는 성서의 문장을 이해하려고는 하면서 그 문장이 내 언어가 될 만큼 반복해서 읽고 있는가. 질문은 의외로 단순한 곳으로 돌아온다.<br>🛐 ───────── 🛐&nbsp;<br><br>🔖 ‘상상의 정밀함’이라는 말은 서로 어울리지 않을 듯한 두 단어를 붙여 놓는다. 성서에 하나 이상의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해서 원하는 의미를 마음대로 부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동시에 정답 하나를 확인하고 읽기를 끝내는 것도 데이비스가 말하는 해석과는 거리가 있다. 예측하기 어렵지만 텍스트를 벗어나지 않는 읽기, 낯설게 보되 정밀함을 잃지 않는 읽기다. 특히 익숙한 구절에 “허를 찔릴 각오”가 필요하다는 대목이 재미있다.&nbsp;<br>🛐 ───────── 🛐&nbsp;<br><br>🔖 설교조의 말과 실제로 ‘설교하는’ 설교를 구분하는 장면은 신학적 논의를 꽤 현실적인 자리로 끌어온다. 훌륭한 잔소리는 사람을 몰아세울 수 있지만 마음까지 움직이지는 못한다. 반대로 참된 설교에서는 설교자의 인격과 언어조차 텍스트의 쓰임을 받는다고 한다. “텍스트가 더 빛날 수 있도록 조금 더 여지를 주는 것.” 이 문장을 읽고 나니 좋은 설교자의 존재감이 오히려 작아지는 역설이 보인다. 말하는 사람이 앞에 서 있는데도 결국 듣게 되는 것은 그 사람의 말솜씨가 아닌 본문이어야 한다는 뜻일까.<br>🛐 ───────── 🛐&nbsp;<br>📌 엘런 데이비스는 구약을 설명해야 할 오래된 자료보다 지금도 말을 걸어오는 현존으로 다룬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성서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보다, 익숙한 본문이 다시 낯설어질 자리를 남겨 두고 있는지가 더 신경 쓰인다. 다만 강연을 바탕으로 한 만큼 설교와 주해의 논의가 촘촘해 일반 독자에게는 몇몇 대목의 진입 장벽이 있다. 그럼에도 성경을 여러 번 읽어 이제는 내용을 안다고 느끼는 독자라면 오히려 꼭 읽어주길 바란다. 다음번에는 익숙한 한 구절 앞에서도 조금 다르게 서게 될지 모르겠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5/65/cover150/k1821304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756524</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연출 아이템 도감 - 장면에 서사를 더하는』- 사물 하나가 장면의 이야기를 바꾸는 순간,무엇을 그릴지보다, 왜 그곳에 두는지를 생각하게 되는 책 - [연출 아이템 도감 - 장면에 서사를 더하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72550</link><pubDate>Wed, 26 Aug 2026 09: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725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0614&TPaperId=174725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3/8/coveroff/k24213061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0614&TPaperId=174725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연출 아이템 도감 - 장면에 서사를 더하는</a><br/>야마우타 지음, 송해영 옮김 / 모스그린 / 2026년 07월<br/></td></tr></table><br/>『연출 아이템 도감 - 장면에 서사를 더하는』- 사물 하나가 장면의 이야기를 바꾸는 순간,무엇을 그릴지보다, 왜 그곳에 두는지를 생각하게 되는 책<br>物語が動き出す演出アイテム図鑑 387アイテム＋演出例&nbsp;<br>✍🏻 저자 : 야마우타 (山うた)&nbsp;✍🏻 옮긴이 : 송해영🏢 출판사 : 모스그린<br><br>🎯 분류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아이템을 왜 그려 넣는가’라는 질문이었다. 사물을 골라 넣는 일이 장식이 아니라 장면의 의미를 정하는 일이라면, 내가 평소 그림이나 이야기를 볼 때 놓친 것도 꽤 많았을 것 같다.<br><br><br><br>🔖 책을 펼치기 전에는 387개의 아이템을 정리한 자료집에 가까울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첫 장에서부터 물건을 ‘그릴 대상’이 아니라 ‘이야기를 움직이는 장치’로 보는 시선이 먼저 들어온다. 카페 장면에 메뉴판, 서빙 로봇, 반쯤 남은 음료를 더하자 인물들의 시간과 관계가 생긴다. 사물이 많아진 게 아니라 장면 안에 이유가 생긴다는 쪽에 가깝다.&nbsp;<br>📒 ───────── 📒&nbsp;<br><br>🔖 ‘덧없음’을 벚꽃이나 비눗방울, 아침 이슬, 필름 카메라 같은 아이템으로 풀어내는 대목은 꽤 흥미롭다. 감정을 직접 그리는 대신 사라지는 것, 흔들리는 것, 빛을 통과시키는 것을 고른다. 그 선택만으로 장면의 온도가 달라진다. 특히 무엇을 넣을지보다 왜 넣는지를 먼저 정하라는 방식은 그림뿐 아니라 글의 장면을 구상할 때도 그대로 옮겨볼 수 있겠다. 사물을 보는 순서가 달라진다.<br><br>📒 ───────── 📒&nbsp;<br><br>🔖 약속을 반지와 오래된 사진으로, 연애 관계를 자전거와 스마트폰으로, 집착을 위치 추적기와 수신 기록으로 보여주는 구성은 이 책의 성격을 선명하게 만든다. 같은 ‘관계’라도 아이템이 바뀌면 장면이 곧바로 다른 방향으로 기운다. 대사를 길게 쓰지 않아도 물건 하나가 인물의 태도를 대신 말할 수 있다는 점. 다만 예시가 직관적인 만큼 그대로 가져다 쓰면 익숙한 장면에 머물 위험도 있어 보인다.<br>📒 ───────── 📒&nbsp;<br><br>🔖 아이템 자체보다 배치와 빛, 실루엣, 우선순위가 더 중요해진다. 야마우타가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해 온 사람이라서인지 설명은 이론보다 실제 화면에서 무엇이 먼저 보이는지에 가깝다. 정면을 향한 실루엣과 비스듬히 앉은 실루엣의 차이, 무엇을 빛에 두고 무엇을 그림자에 숨길지 같은 선택은 결국 연출이 ‘추가’보다 ‘선별’의 문제라는 생각으로 이어진다.<br>📒 ───────── 📒&nbsp;<br>📌 이 책은 바로 써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분명하지만, 창작자가 예시를 그대로 따라가면 표현이 정형화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연애나 집착처럼 익숙한 장치는 자기 장면에 맞게 비틀어 볼 필요는 있다. 그래도 사물을 서사의 언어로 보는 연습을 시작하기에는 꽤 실용적이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뿐 아니라 장면을 쓰는 사람, 무엇을 넣어야 할지 자주 막히는 창작자라면 한 번 펼쳐보길 권하고 싶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3/8/cover150/k24213061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30870</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사랑도 스펙이다』- 사랑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감정이 지나간 자리에서 관계를 다시 배우는 일 - [사랑도 스펙이다 - 연애·결혼·인간관계를 위한 핵심 역량 인생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71322</link><pubDate>Tue, 25 Aug 2026 18: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713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222535&TPaperId=174713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0/74/coveroff/89632225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222535&TPaperId=174713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도 스펙이다 - 연애·결혼·인간관계를 위한 핵심 역량 인생수업</a><br/>조동춘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6년 08월<br/></td></tr></table><br/>『사랑도 스펙이다』- 사랑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감정이 지나간 자리에서 관계를 다시 배우는 일<br>✍🏻 저자 : 조동춘🏢 출판사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br>🎯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사랑’과 ‘스펙’이라는 두 단어가 쉽게 붙지 않다. 스펙은 쌓고 관리하고 증명하는 것인데, 사랑까지 그렇게 바라봐야 하나 싶었다. 저자가 말하는 스펙은 조건이나 자격이 아니라 관계를 감당하는 능력에 가깝다는 걸 알게 된다.우리는 공부와 일에는 꽤 많은 준비를 한다. 부족하면 배우고, 실패하면 원인을 찾고, 다음에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방법도 바꾼다. 이상하게 사랑에서는 그렇지 않다. 좋아하는 마음이 충분하면 어떻게든 될 거라고 믿다가 관계가 흔들리면 사랑이 식었다거나 인연이 아니었다고 말한다.&nbsp;사랑을 잘한다는 건 대체 어떤 모습일까. 다정한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인지, 싸우지 않는 사람인지, 아니면 갈등이 생긴 뒤에도 상대와 다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인지.<br><br><br>🔖 책에서 사랑은 뜨거운 감정보다 구조에 가까워진다. 열정, 친밀감, 책임이라는 세 축 가운데 하나만 크게 남으면 관계도 기울 수 있다는 설명을 읽으며 ‘좋아한다’와 ‘함께 살아낼 수 있다’는 꽤 다른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을 벽돌을 쌓는 건축에 빗댄 대목은 낭만을 조금 걷어낸다.&nbsp;<br>💟 ───────── 💟&nbsp;<br><br><br>🔖 ‘데이터의 언어’. 사랑을 너무 경영의 언어로 바꾸는 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상대의 침묵을 곧바로 ‘나를 무시한다’고 번역하는 대신 사실과 내 해석을 나누어 보라는 설명까지 읽으니 의도가 선명해졌다. 상대를 내 방식에 맞게 개조하는 대신 서로 다른 언어를 번역한다는 말도 같은 방향에 있다. 관계에서 내가 확신해 온 해석 중에는 사실이 아니라 불안이 붙여놓은 이름도 있지 않을까.&nbsp;<br>💟 ───────── 💟&nbsp;<br><br>🔖 소통을 다룬 부분에서는 정답을 빨리 내놓는다. 누군가 힘들다고 말할 때 해결책부터 건네는 일이 도움처럼 보여도, 상대에게 필요한 것은 그 자리에 조금 더 머물러 주는 사람일 수 있다. 책은 경청을 맞장구나 대화 요령이 아니라 상대의 주파수를 읽는 ‘안테나’에 비유한다. 해결사가 되려는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판단을 늦추는 것. 말하지 않은 마음까지 알아내라는 요구라기보다,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한 채 듣는 연습처럼 읽혔다.<br>💟 ───────── 💟&nbsp;<br><br>🔖 후반부에서 사랑은 연애와 부부관계를 넘어 부모와 자녀, 다음 세대로 넓어진다. 아이에게 완벽한 정답을 주는 대신 ‘실패의 운동장’을 허락하고,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묻는 장면은 앞에서 말한 사랑의 실력과 이어진다. 대신 결정해 주는 사랑보다 스스로 판단할 공간을 남기는 사랑. 여러 철학자의 개념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부분은 조금 빽빽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랑을 한 사람의 자립과 안목을 돕는 일로 확장하는 방향은 흥미롭다.<br>💟 ───────── 💟&nbsp;<br>📌 제목의 ‘스펙’이 처음과 다르게 읽힌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갖추는 조건이 아니라, 가까운 사람을 함부로 해석하지 않고 갈등 앞에서 자기 방식부터 돌아볼 수 있는 능력에 가깝다. 다만 경영·데이터·시스템 같은 표현이 반복되면서 사랑의 모호함이나 설명되지 않는 감정까지 지나치게 구조화하는 듯한 순간도 있었다. 철학과 심리학의 여러 개념이 빠르게 이어지는 대목 역시 조금 더 천천히 머물렀다면 어땠을까 싶다. 그럼에도 연애 기술 몇 가지를 건네는 책과는 방향이 분명히 다르다. 사랑을 시작하는 법보다 관계를 살아내는 법이 궁금한 독자, 특히 익숙한 갈등을 운명 탓으로만 돌리고 싶지 않은 독자가 읽어주길 바란다.&nbsp;<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0/74/cover150/89632225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07415</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영화로 살펴보는 다양성 이야기』- 내가 서 있던 자리에서 한 걸음 옆으로,스크린 너머의 삶을 내 자리 가까이 가져오는 영화들 - [영화로 살펴보는 다양성 이야기 - 신체, 문화, 성, 인종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9574</link><pubDate>Mon, 24 Aug 2026 21: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95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9610&TPaperId=174695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7/92/coveroff/k0221396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9610&TPaperId=174695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영화로 살펴보는 다양성 이야기 - 신체, 문화, 성, 인종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a><br/>주수원 지음 / 철수와영희 / 2026년 06월<br/></td></tr></table><br/>『영화로 살펴보는 다양성 이야기』- 내가 서 있던 자리에서 한 걸음 옆으로,스크린 너머의 삶을 내 자리 가까이 가져오는 영화들<br>✍🏻 저자 : 주수원🏢 출판사 : 철수와영희<br><br>🎯 영화를 보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의 편을 들었던 순간이 있던가?. 그 인물이 나와 비슷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내가 살아 보지 않은 삶을 보고 있었기 때문일 때도 있다. “내가 한 번도 서 본 적 없는 자리에 잠시나마 서 보자”라는 문장을 지나면서 조금 다른 방향이 보였다. 다양성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보다, 나는 타인을 어떤 자리에서 바라보고 있었는가를 묻는 책에 가깝다. 영화 열여섯 편을 고른 이유도 거기에 있는 듯하다. 설명을 먼저 듣는 것과 한 인물의 시간을 따라가는 것은 꽤 다르니까.<br><br>🔖 〈슈렉〉부터 〈위대한 쇼맨〉까지 읽다 보니 외모와 장애를 둘러싼 문제보다 먼저 걸리는 것이 있다. 사람을 보는 나의 시선이다. “다름이 틀림은 아니다”라는 말은 익숙하지만, 익숙하다는 이유로 이미 실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외모를 농담거리로 삼거나 불편해 보이는 사람에게 괜히 거리를 두는 순간까지 생각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특히 세상을 바꾸는 것이 법과 제도만이 아니라 한 사람의 “시선과 말, 행동”이라는 대목에서는 거창한 주장보다 내가 무심코 사용하는 말부터 돌아보게 된다. 차별은 언제나 노골적인 모습으로만 나타나는 게 아니었다.&nbsp;🌈 ─────────&nbsp; 🌈&nbsp;<br><br>🔖 문화 다양성을 다룬 부분에서는 〈옥자〉의 음식, 〈인턴〉의 나이, 〈컬러풀 웨딩즈〉의 문화적 차이, 〈리틀 포레스트〉의 도시와 지방이 한데 놓인다. 처음에는 서로 꽤 먼 주제처럼 보였다. 그런데 읽을수록 내가 ‘보통’이라고 부르는 생활 방식이 사실은 내가 익숙해진 환경의 기준일 뿐이라는 쪽으로 생각이 든다. 특히 도시와 지방을 어느 한쪽의 우열로 나누지 않고 서로 가진 장점을 주고받는 관계로 바라본 점이 흥미롭다. 장소, 세대를 대하는 태도까지 넓혀 놓으니 일상의 범위도 달리 보인다.<br>🌈 ─────────&nbsp; 🌈&nbsp;<br><br>🔖 〈빌리 엘리어트〉, 〈82년생 김지영〉, 〈천하장사 마돈나〉, 〈윤희에게〉를 지나면서 질문은 조금 더 조심스러워진다.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은 누가 정했고, 타인의 성 정체성과 성 지향을 내가 이해 가능한 범위 안에 넣어야만 존중할 수 있는 걸까. 책은 동성애를 고쳐야 할 무엇이 아니라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성 지향 가운데 하나라고 분명히 짚어준다. 커밍아웃을 누군가가 건네는 신뢰로 바라보는 부분도 그렇다. 모든 것을 완벽히 이해한 뒤에야 지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br>🌈 ─────────&nbsp; 🌈&nbsp;<br><br>🔖 〈그린북〉, 〈미나리〉, 〈완득이〉, 〈엘리멘탈〉에서는 피부색과 국적, 이민자의 삶이 이어진다. 그중 불과 물이 섞일 수 없다는 〈엘리멘탈〉의 설정은 편견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단순하면서도 선명하게 보여 준다. 엠버와 웨이드는 서로 달라서 가까워질 수 없는 존재처럼 출발하지만, 관계가 시작되자 차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들이 나타난다. 실제 사람을 알기도 전에 외모와 언어, 출신만으로 관계의 가능성을 닫아 버리는 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지 모르겠다.&nbsp;<br>🌈 ─────────&nbsp; 🌈&nbsp;&nbsp;<br>📌 주수원은 법학과 교육공학을 공부하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사회 이야기를 꾸준히 써 온 저자답게 어려운 주제를 영화라는 익숙한 입구로 끌어온다. 책의 설명을 정답으로 받아 적기보다 거기서부터 서로 다른 답을 꺼내 보는 편이 이 책과 더 잘 맞다.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바라봐야 할지 막막했던 독자라면 꼭 읽어주길 바란다. 책을 덮고도 모든 질문에 답할 필요는 전혀없다. 내가 서 있던 자리에서 조금 옆으로 움직여 보는 것, 우선은 거기까지.<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7/92/cover150/k0221396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179296</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생존 지능』- 무너질 때 무엇을 보는가,위기를 피하는 기술보다, 이상한 신호를 지나치지 않는 감각 - [생존 지능 - 골드만삭스의 정점을 이끈 CEO가 증명한 압도적 자본 전략]</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8111</link><pubDate>Mon, 24 Aug 2026 01: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81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9498&TPaperId=174681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3/51/coveroff/k3421394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9498&TPaperId=174681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생존 지능 - 골드만삭스의 정점을 이끈 CEO가 증명한 압도적 자본 전략</a><br/>로이드 블랭크파인 지음, 박선영 옮김 / 필름(Feelm) / 2026년 06월<br/></td></tr></table><br/>『생존 지능』- 무너질 때 무엇을 보는가,위기를 피하는 기술보다, 이상한 신호를 지나치지 않는 감각Streetwise&nbsp;<br>✍🏻 저자 : 로이드 블랭크파인 Lloyd Blankfein&nbsp;✍🏻 옮긴이 : 박선영&nbsp;🏢 출판사 : 필름(Feelm)<br>🎯 첫머리에서 만나는 사람은 완성된 월스트리트의 거물이 아니다. 은퇴하고서야 수십 년 만에 책임에서 벗어나고, 자신의 경로가 애초부터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고 되짚는 사람이다. 성공을 설명하려는 회고록인데 시작부터 우연과 불확실성이 끼어 있다. 그 틈이 궁금해져 계속 읽게된다.<br><br>🔖 브롱크스 공공주택에서 자라 법률가를 거쳐 상품 트레이더가 된 로이드 블랭크파인의 경로는 생각보다 비정형적이다. 금융인이 되려고 설계한 삶이 아니라 우연히 열린 문을 통과하며 공부하고, 낯선 시장에서 스스로 쓸모를 만들어 온 기록에 가깝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의 공식’보다 그가 무엇을 모르고 있었는지가 먼저 보였다.<br><br>💲 ───────── 💲&nbsp;&nbsp;<br>🔖 골드만삭스의 상장을 둘러싼 장면에서는 돈보다 조직의 정체성이 더 크게 부딪힌다. 파트너십 문화를 지킬 것인가, 더 많은 자본을 확보해 다음 위기를 견딜 것인가. 블랭크파인은 상장을 성장의 욕망보다 생존을 위한 보험처럼 본다. 이미 충분히 가진 사람조차 순위를 비교하며 불안해했다는 대목까지 읽고 나면, 자본은 자유를 주면서 동시에 새로운 결핍을 만드는 것인지 묻게 된다.<br><br>💲 ───────── 💲&nbsp;&nbsp;<br>🔖 모두가 기록적인 호황을 즐기던 때, 그는 블랙베리로 손익 보고서를 보다가 평소와 다른 6퍼센트 급락을 발견한다. 시장 전체가 무너지지 않았는데 특정 숫자가 이상했다. 이후의 금융위기를 알고 읽으니 영웅적인 예지보다 ‘평소와 다른 것’을 그냥 넘기지 않는 습관이 더 눈에 들어온다. 위험은 대개 거대한 경고문보다 작은 어긋남으로 먼저 오는지도 모르겠다.<br><br>💲 ───────── 💲&nbsp;&nbsp;<br>🔖 그는 금융을 떠난 뒤에도 역사, 정치, 과학을 계속 공부하고 X에서 논쟁에 뛰어든다. 특히 금융권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수학이나 경제학보다 역사를 권한다는 말이 의외였다. 현재의 위기를 유례없는 재앙으로 과장하지 않으려면 이전의 반복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회복력을 믿는 태도와, 실제 위기에서 누군가가 치른 비용을 가볍게 보지 않는 일은 동시에 가능해야 하지 않을까.<br><br>💲 ───────── 💲&nbsp;&nbsp;<br>📌 다 읽고 나니 ‘생존 지능’이라는 말이 처음보다 덜 거창하게 들린다.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잘될 때 오히려 위험을 확인하며, 과거의 반복 속에서 지금을 보는 습관에 가깝다. 다만 골드만삭스의 고객 이해 충돌이나 금융위기 이후의 책임, 1MDB 같은 문제에서는 회고하는 당사자의 시선이 방어적으로 기우는 순간도 있다. 살아남은 사람의 논리만으로 위기를 설명해도 되는지는 남는다. 그래서 성공담보다 판단과 책임이 어디서 갈라지는지 읽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꼭 읽어주길 바란다. 나는 그 갈림길이 더 궁금해졌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3/51/cover150/k3421394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435114</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2026 이패스 AFPK 핵심문제집 모듈1』- 출제 비중을 따라가니 무엇을 반복해야 하는지가 조금씩 보였다  - [2026 이패스 AFPK 핵심문제집 모듈1 - 2026~2027 AFPK시험대비 4배수 핵심문제+과목별 모의고사, 10일 무료수강권,핵심체크(PDF) 무료다운]</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6457</link><pubDate>Sun, 23 Aug 2026 07: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64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193&TPaperId=174664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7/65/coveroff/k4421301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193&TPaperId=174664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2026 이패스 AFPK 핵심문제집 모듈1 - 2026~2027 AFPK시험대비 4배수 핵심문제+과목별 모의고사, 10일 무료수강권,핵심체크(PDF) 무료다운</a><br/>김종희 외 지음 / 이패스코리아 / 2026년 06월<br/></td></tr></table><br/>『2026 이패스 AFPK 핵심문제집 모듈1』- 출제 비중을 따라가니 무엇을 반복해야 하는지가 조금씩 보였다&nbsp;<br>✍🏻 저자 : 김종희, 최동진, 이패스코리아 금융연구소&nbsp;🏢 출판사 : 이패스코리아<br>🎯 AFPK 모듈1은 재무설계 개론, 은퇴설계, 부동산설계, 상속설계까지 성격이 다른 네 과목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 범위를 처음 보면 어디부터 얼마나 깊게 공부해야 할지 정하기가 쉽지 않다. 이 문제집은 2026년 개정 기본서와 최신 출제경향을 반영하고, 과목별 학습포인트와 출제 비중을 먼저 보여준다. 그래서 처음부터 모든 내용을 같은 강도로 공부하기보다 문제를 풀면서 자주 막히는 부분과 비중이 높은 부분을 찾아가는 용도로 사용해 보기로 했다.&nbsp;<br><br>🔖 먼저 재무설계 개론부터 풀어보니 단순히 용어를 외우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안정적으로 넘기기 어렵다. 개인재무제표 작성, 재무비율 분석, 화폐의 시간가치처럼 계산과 개념이 이어지고 소비자신용·금융소비자보호·직업윤리까지 범위가 넓다. 문제마다 핵심키워드와 기본서 페이지가 붙어 있어 틀린 문항은 답만 확인하지 않고 해당 개념으로 다시 돌아가 정리하기 좋다.&nbsp;<br>☕️ &nbsp; ───────── ☕️&nbsp;<br>🔖 은퇴설계는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한꺼번에 외우기보다 서로 무엇이 다른지 구분하면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공적연금은 출제 비중이 높고 문제해결형 문항도 자주 다뤄지는 구간이라 제도와 요건을 함께 확인했다. 핵심문제를 푼 뒤 틀린 선택지를 다시 비교해 보니, 숫자 암기보다 제도별 특징과 적용 상황을 연결하는 반복이 더 필요하다.<br>☕️ &nbsp; ───────── ☕️&nbsp;<br><br>🔖 부동산설계에서는 처음부터 법률과 공법의 세부 내용을 전부 붙잡기보다 출제 비중을 보고 순서를 정했다. 권리분석은 부동산 물권과 등기, 경매 내용을 연결해야 하고 출제 비중도 30~45%로 제시되어 있어 문제를 풀면서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했다. 부동산 거래 역시 주택임대차보호법과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조건이 자주 섞였다. 문제를 틀린 지점을 표시해 두고 기본서 페이지로 돌아가는 방식이 이 과목에서는 특히 효율적이다.<br>☕️ &nbsp; ───────── ☕️&nbsp;<br>🔖 상속설계는 민법과 세법을 나눠 보는 것부터 시작했다. 상속의 법률관계와 유언·유류분은 규정을 정확히 구분해야 했고, 상속세 및 증여세 부분은 여러 사례의 계산문제를 반복할 필요가 있다. 특히 상속세 및 증여세의 이해는 출제 비중이 35~45%로 제시되어 있어 문제를 풀고 해설만 읽는 것으로 끝내지 않았다.<br>☕️ &nbsp; ───────── ☕️&nbsp;<br><br>📌 이 문제집의 장점은 문제 수를 늘려 놓은 데 있기보다 무엇을 먼저 보고 다시 확인해야 하는지 경로를 만들어 둔 구성에 있다. 문항별 핵심키워드와 기본서 페이지, 중요문제 표시까지 있어서 오답을 기본 개념으로 되돌리기 편하다. 다만 처음 AFPK를 접하는 사람이라면 문제집만으로 개념을 처음부터 이해하려 하기보다 기본서나 강의를 함께 활용하는 편이 낫겠다. 반대로 기본 이론을 한 번 공부했고 이제 출제 유형과 약점을 확인해야 하는 수험생이라면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7/65/cover150/k4421301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576525</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걷는 이의 축복 코리아둘레길 2 : 해파랑길, 남파랑길 - 길 위의 이야기를 찾아 걷다』- 길이 풍경을 지나 기억이 되는 순간, 해파랑길과 남파랑길에서 몸, 역사, 음악을 함께  - [걷는 이의 축복 코리아둘레길 2 : 해파랑길, 남파랑길 - 길 위의 이야기를 찾아 걷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5622</link><pubDate>Sat, 22 Aug 2026 16: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56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9319&TPaperId=174656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70/63/coveroff/k57213931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9319&TPaperId=174656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걷는 이의 축복 코리아둘레길 2 : 해파랑길, 남파랑길 - 길 위의 이야기를 찾아 걷다</a><br/>이화규 지음 / 나무발전소 / 2026년 06월<br/></td></tr></table><br/>『걷는 이의 축복 코리아둘레길 2 : 해파랑길, 남파랑길 - 길 위의 이야기를 찾아 걷다』- 길이 풍경을 지나 기억이 되는 순간, 해파랑길과 남파랑길에서 몸, 역사, 음악을 함께 읽다<br><br>✍🏻 저자 : 이화규🏢 출판사 : 나무발전소<br><br>🎯 4,520킬로미터 코리아둘레길 전 구간을 완주했고 둘레길만 7,000킬로미터 이상 걸었다는 이화규의 이력도 처음에는 숫자로 보였는데, 문장 속에서는 통증과 날씨, 끼니와 숙소, 길을 잘못 든 순간 같은 구체적인 감각으로 바뀐다. 국문학과 한문학을 공부하고 음악과 역사, 지리를 두루 탐색해온 사람의 시선도 계속 길 안으로 들어온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여행기 한 권으로만 읽기가 아쉬울 정도다.<br><br>🔖 겨울 동해의 바람과 파도, 감기와 두통, 발바닥의 통증이 계속 끼어든다. 저자는 걷기를 낭만적인 취미로 다듬지 않고 몸이 길에 맞춰지는 시간을 그대로 전해준다. “겨울 동해의 파도는 모든 잡념을 집어삼킨다”는 대목도 그래서 과장처럼 읽히지 않았다. 생각이 정리되기 전에 먼저 몸이 반응한다. 걷는다는 일이 꽤 원초적인 행위라는 사실을 책 초반부터 밀어온다.<br>📘───────── 📘<br><br>🔖 가족과 유년, 떠난 사람의 흔적이 바다와 마을, 냄새와 소리 사이에서 불쑥 올라온다. 회상은 별도의 이야기가 아니라 걷는 리듬 속에 섞인다. 그래서 이 책의 길은 현재의 장소이면서 과거로 통하는 통로처럼 보인다. 저자가 손자에게 축복을 건네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시간을 떠올리는 장면들을 읽다 보면,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몸 안에 품고 걷는지 생각하게 된다.<br>📘───────── 📘<br><br>🔖 남파랑길로 들어서면서 책의 결은 다시 달라진다. 부산진성, 당항포, 노량, 망덕포구 같은 지명들이 여행지의 이름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전쟁과 저항, 문학의 흔적이 현재의 풍경과 겹쳐진다. 특히 망덕포구에서 전어 한 끼를 먹고 윤동주의 시가 숨겨졌던 시간을 불러오는 장면은 이 책의 방식을 잘 보여준다. 길을 설명하기보다 그 자리에 쌓인 시간을 건드린다. 어느 순간 나는 지도를 읽는 대신 장소의 층을 따라가게 된다.<br>📘───────── 📘<br><br>🔖 마지막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음악이 글의 곁에 놓이는 방식이다. 재즈와 록, 클래식, 가곡까지 44곡이 에피소드의 끝을 받치는데, 단순한 배경음악 목록과는 조금 다르다. 글과 음악을 오래 함께 다뤄온 저자의 취향이 길의 풍경을 다른 감각으로 번역한다. 땅끝탑의 노을과 말러가 만나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완주의 기쁨보다 다음 걸음이 먼저 보인다. 지름길과 에두르는 길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할지, 그 질문은 책 밖으로도 슬며시 따라온다.<br>📘───────── 📘<br><br>📌 다만 역사·문학·음악의 인용이 촘촘한 만큼, 어떤 대목에서는 길 자체의 숨결보다 저자의 지식과 해석이 앞서 나간다는 느낌도 있다. 조금 덜 설명했더라면 풍경이 스스로 말하는 순간이 더 생기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이 책은 ‘어디를 걸을까’를 알려주는 안내서와는 분명히 다르다. 걷기를 통해 몸과 기억, 역사와 예술을 한꺼번에 읽어보고 싶은 독자라면 천천히 펼쳐보길 바란다. 읽고 나면 한 구간쯤 직접 걸어보고 싶어질지도 모른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70/63/cover150/k57213931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706304</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멸종 위기의 사고』- 생각을 맡기는 순간, 인간에게 무엇이 남는가, - [멸종 위기의 사고 - AI 시대, 인간은 어떻게 스스로를 포기하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2964</link><pubDate>Fri, 21 Aug 2026 03: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29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0121&TPaperId=174629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29/98/coveroff/k1521301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0121&TPaperId=174629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멸종 위기의 사고 - AI 시대, 인간은 어떻게 스스로를 포기하는가?</a><br/>에릭 사댕 지음, 이선주 옮김 / 헤이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멸종 위기의 사고』- 생각을 맡기는 순간, 인간에게 무엇이 남는가,<br>Le Désert de nous-mêmes&nbsp;<br>✍🏻 저자 : 에릭 사댕 Éric Sadin&nbsp;✍🏻 옮긴이 : 이선주&nbsp;🏢 출판사 : 헤이북스<br><br><br>🎯 에릭 사댕은 기술을 어떻게 현명하게 사용할 것인지보다, 인간이 왜 이렇게 빠르게 판단과 창작의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지를 묻는다. 읽기 시작하면서도 그의 단호한 태도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지는 망설여졌다.&nbsp;<br><br>🔖 처음에는 생성형 AI를 비판하는 책이라 생각해 어느 정도 익숙한 논쟁을 예상했다. 그런데 나이팅게일의 노래에서 시작하는 서론은 뜻밖의 방향으로 나를 데려간다. 자유롭게 변주하며 자기만의 소리를 만드는 새와, 이미 존재하는 표현을 조합하는 기계가 나란히 놓인다. 여기서 질문은 성능이 아니라 ‘누가 말하고 있는가’로 옮겨간다. 편리함을 말하기 전에 인간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일이 무엇이었는지부터 다시 묻게 된다.<br>───────── 🅰︎🅸︎&nbsp;<br>🔖 책이 가장 날카로워지는 곳은 AI가 인간보다 잘하느냐 못하느냐를 따지는 대목이 아니다. 저자는 판단과 표현을 기계에 넘기는 일이 반복될수록 인간이 일인칭의 주체로 서는 자리 자체가 좁아진다고 본다. 답을 빨리 얻는 습관도 여기서는 조금 다르게 보인다. 검색하고 비교하고 틀렸는지 의심하는 번거로운 과정까지 사고의 일부라면, 효율이라는 말로 덜어낸 것이 단순한 수고뿐이었을까. 쉽게 동의하기 어려우면서도 그냥 넘기기도 어렵다.<br>───────── 🅰︎🅸︎&nbsp;<br>🔖 예술과 노동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저자의 목소리가 훨씬 거칠어진다. 생성형 AI를 사진이나 영화처럼 새로운 도구가 추가된 사건으로 보지 않고, 인간의 창작 능력 자체를 장비에 넘기는 변화로 규정한다. 예술가는 아예 사용하지 않겠다는 한계를 세워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간다. 이 단호함에는 선뜻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다만 직업의 소멸을 생산성 수치만으로 설명할 때, 일하며 얻던 관계와 숙련, 자기 표현은 어디에 계산되는지 묻게 된다.<br>───────── 🅰︎🅸︎&nbsp;<br>🔖 ‘우리는 행동한다’는 선언은 앞에서 이어진 비판을 개인의 불안으로 끝내지 않는다. 함께 판단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모으며, 필요하면 거부하라고 요구한다. 특히 AI가 개인화된 답을 계속 내놓을수록 스스로 자료를 찾고 출처를 비교하는 일이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은 불편하다. 나 역시 편리한 답을 얻는 것과 생각을 맡기는 것의 경계를 어디에 그어야 할지 명확하지 않다.&nbsp;<br>───────── 🅰︎🅸︎&nbsp;<br>📌 생성형 AI를 어떻게 잘 사용할지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왜 사용해야 하는지부터 의심하라고 몰아붙인다. 저자의 단정적인 어조와 기술을 거의 전면적으로 거부하는 태도는 논의를 좁히는 순간도 있어 반론을 먼저 떠올리게 한다. 그래도 그 과격함 덕분에 편리함이라는 말 뒤에서 무엇을 넘겨주고 있는지는 선명해진다. AI에 찬성하거나 반대하기 전에 내 판단과 표현을 어디까지 직접 감당할 것인지 묻고 싶은 독자라면 꼭 읽어주길 바란다. 답보다 자기 입장을 요구하는 책이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29/98/cover150/k1521301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299876</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내면혁명』- 내 목소리의 마지막 결정권을 되찾는 일,남들이 정해놓은 답에서 조금씩 빠져나오는 시간 - [내면혁명 - 인간은 내면의 목소리를 믿을 때 비로소 자유로워진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2095</link><pubDate>Thu, 20 Aug 2026 17: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20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0400&TPaperId=174620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3/57/coveroff/k8221304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0400&TPaperId=174620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면혁명 - 인간은 내면의 목소리를 믿을 때 비로소 자유로워진다</a><br/>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 이너스북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내면혁명』- 내 목소리의 마지막 결정권을 되찾는 일,남들이 정해놓은 답에서 조금씩 빠져나오는 시간<br>✍🏻 저자 : 랄프 왈도 에머슨 Ralph Waldo Emerson&nbsp;🏢 출판사 : 이너스북스<br><br>🎯자기 자신을 믿으라는 말은 너무 많이 들어서 오히려 쉽게 지나치곤 한다. 처음 『내면혁명』을 펼쳤을 때도 비슷했다. 자기 신뢰와 독립,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는 삶이라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19세기 미국 초월주의를 이끈 랄프 왈도 에머슨의 문장을 따라가다 보니 조금 다른 질문이 생긴다. 나는 정말 내 생각대로 살고 있는가. 선택하기 전에 누군가의 표정을 먼저 살피고, 이미 내린 결정조차 다른 사람의 말 한마디에 다시 뒤집고 있지는 않은가. 책을 읽기 전에는 단단한 사람이 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어디에서 자꾸 나를 포기하는지를 들여다보게 된다.<br>🔖 처음에는 ‘자기 신뢰’라는 말이 조금 익숙하게 들렸다. 에머슨은 위로보다 훨씬 불편한 쪽으로 나를 밀었다. 군중 속에서도 고독의 독립성을 지키라는 대목을 읽으며, 내가 선택이라고 믿었던 것들 중 얼마나 많은 것이 타인의 표정과 기대를 먼저 살핀 결과였는지 떠올랐다. 남의 시선을 무시하라는 단순한 말이 아니다.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서도 내 판단의 마지막 자리를 넘겨주지 않는 일. 생각보다 그 자리는 자주 비어 있다.<br>📘───────── 📘&nbsp;<br>🔖 조언을 듣는 태도에 관한 부분에서는 좋은 말이라면 받아들이는 것이 성숙이라고 여겼고, 이 책은 그 말조차 내 안의 법정에 올려놓으라고 한다. 특히 답을 몰라서가 아니라 내 답을 책임지기 두려워 확인받고 싶은 것은 아닌가 하는 질문이 꽤 아팠다. 돌이켜보면 나 역시 결정을 앞두고 이미 마음이 기운 뒤에도 누군가의 허락 같은 한마디를 기다린 적이 있다. 듣되 맡기지는 않는 것. 자기 신뢰는 고집보다 책임에 가까워 보이기 시작한다.<br>📘───────── 📘&nbsp;<br>🔖 외로움을 해소하지 말고 견뎌야 한다는 문장은 쉽게 넘기기 어렵다. 누군가의 칭찬이 없어도 오늘의 노력을 계속할 수 있는지, 비난을 받아도 신념을 꺾지 않을 수 있는지 묻는 순간 자립이라는 단어의 모양이 달라진다. 혼자 있는 시간을 낭만적으로 포장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답이 오지 않는 메시지와 텅 빈 방의 정적까지도 남에게 급히 메우게 하지 않는 연습. 나는 과연 아무도 확인해주지 않는 자리에서도 내 선택을 그대로 붙들 수 있을까.<br>📘───────── 📘&nbsp;<br>🔖 ‘성벽’이라는 비유가 마음에 걸렸다. 외부의 충격을 없앨 수 없다면 먼저 내가 어디에서 무너지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말 때문이다. 비교, 인정, 관계의 작은 변화 앞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중심을 내어주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에머슨이 말하는 자유는 세상과 싸워 이기는 장면보다, 그런 순간에 내 나침반을 다시 집어 드는 쪽에 있었다. 거창한 선언보다 오늘 한 번 덜 흔들리는 선택에서 내면의 영토가 시작되는지도 모르겠다.<br>📘───────── 📘&nbsp;<br>📌 ‘스스로를 믿는다’는 말이 처음보다 무거워졌다. 누군가의 허락 없이 결정한다는 것은 결과까지 내 몫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이기도 했다. 다만 타인의 조언과 관계의 영향까지 다소 날카롭게 밀어내는 서술은 현실의 복잡한 관계를 충분히 품지 못한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자기 신뢰가 타인과의 단절이 아니라 내 판단의 주도권을 잃지 않는 일이라 읽을 때 이 책은 더 깊어진다. 남의 목소리를 듣느라 정작 자기 목소리가 희미해진 독자라면 꼭 한번 읽어주길 바란다. 당신이라면 지금 어떤 결정의 마지막 도장을 다른 사람 손에 맡기고 있을까.<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3/57/cover150/k8221304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935728</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반골 -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남이 정한 길에서 등을 돌린다는 것,  안정을 버리라는 말보다, 내 선택을 내가 책임질 수 있느냐는 질문이 먼저 들어왔다 - [반골 -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사람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0432</link><pubDate>Wed, 19 Aug 2026 21: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04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0720&TPaperId=174604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7/30/coveroff/k4721307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0720&TPaperId=174604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반골 -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사람들</a><br/>권민창 지음 / 모티브 / 2026년 07월<br/></td></tr></table><br/>『반골 -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사람들』-&nbsp; 남이 정한 길에서 등을 돌린다는 것,안정을 버리라는 말보다, 내 선택을 내가 책임질 수 있느냐는 질문이 먼저 들어왔다.<br>✍🏻 저자 : 권민창🏢 출판사 : 모티브<br><br>🎯 처음에는 제목부터 꽤 거칠다고 느꼈다. ‘반골’, ‘야생’, ‘가축’이라는 단어가 계속 부딪쳐 와서 성공을 위해 무조건 세상과 싸우라는 이야기인가 싶기도 했다. 그런데 10년 군 생활을 떠나 출판사를 만들고 일본 시장까지 직접 들어간 권민창 저자의 과정을 따라가다 보니, 내가 예상했던 반향과는 조금 다른 방향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책이 겨누는 곳은 세상보다 내 안의 익숙한 기준에 가까게 느껴졌다.<br><br>🔖 “안정적인 것이 가장 불안정적인 것이다.” 처음에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문장처럼 읽혔다. 직장을 방공호가 아니라 실력을 증명할 최전선으로, 안정된 자리를 버리는 것이 핵심이 아니라, 그 안에서 스스로 선택할 힘까지 넘겨주고 있지는 않은지를 묻는 것 같다. 나 역시 안정이라는 말을 너무 쉽게 좋은 것으로만 받아들였던 건 아닐까. 편안함과 주도권은 같은 말이 아니었다.<br><br>📓───────── 📓&nbsp;<br>🔖 책은 완벽한 준비를 기다리는 태도를 꽤 냉정하게 밀어낸다. “조준은 달리면서 한다”는 식의 사고는 계획을 세운 뒤 움직이는 데 익숙한 나를 불편하게 했다. 저자가 유튜브 채널을 지우고, 출판 현장에서 기존 방식을 깨고, 일본 시장으로 직접 들어간 과정도 결국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였다.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찾는 대신 움직이며 수정하는 쪽. 나는 그동안 신중하다는 이름으로 시작을 미룬 적이 얼마나 많았을까.&nbsp;<br><br>📓───────── 📓&nbsp;<br>🔖 “어설픈 증명은 논란을 낳고, 압도적 증명은 전설을 만든다.” 책의 기세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남들의 걱정과 평가에 일일이 대답하지 않고 결과로 답하겠다는 태도다. 처음에는 지나치게 결과 중심적인 시선 아닌가 싶었다. 실제 삶에는 노력만으로 통제할 수 없는 조건도 있으니까. 그럼에도 남을 설득하느라 힘을 소진하기보다 내가 할 일을 해내라는 뜻으로 읽으니 결이 달라진다. 누구의 인정도 없이 내 선택을 밀어본 적이 있었는지 돌아보게 된다.<br><br>📓───────── 📓&nbsp;<br>🔖 마지막에 마음이 간 곳은 의외로 ‘다음 방아쇠를 위한 백지화’였다. 반골은 기존 질서에 한 번 반대하고 끝나는 사람이 아니다. 자신이 성공시킨 방식조차 새로운 관습이 되는 순간 버릴 준비를 한다. AI 도구를 조직의 작업 방식에 끌어들이고 익숙한 성공 공식을 다시 흔드는 모습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가장 무서운 울타리는 남이 만든 규칙이 아니라 내가 성공했다는 이유로 붙들고 있는 과거일지도 모르겠다. 여기까지 오니 ‘반골’이라는 말이 처음과 다르게 들렸다.<br>📓───────── 📓&nbsp;<br>📌 세상을 등진다는 말보다 ‘내 판단으로 돌아온다’는 쪽이 더 가까이 남았다. 다만 번아웃이나 우울증 같은 상태를 언어와 실행의 문제로 강하게 밀어붙이는 대목, 타인의 걱정을 집단적 방어기제로 넓게 해석하는 시선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사람의 조건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그 거친 단정까지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대신 시작하지 못할 이유만 쌓고 있던 사람이라면 꼭 읽어주길 바란다. 책과 싸우듯 읽어도 좋다. 어쩌면 그 불편함에서 자기 기준 하나가 튀어나올지도 모르니까.<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7/30/cover150/k4721307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73042</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 거장의 빛 뒤에 남겨진 이름들 - [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58932</link><pubDate>Wed, 19 Aug 2026 01: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589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607&TPaperId=174589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2/15/coveroff/k5121306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607&TPaperId=174589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a><br/>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외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07월<br/></td></tr></table><br/>『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 거장의 빛 뒤에 남겨진 이름들<br>✍🏻 저자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 오귀스트 르누아르✍🏻 엮은이 :&nbsp; 홍선기&nbsp;🏢 출판사 : 모티브<br>🎯 문학과 회화, 러시아와 프랑스, 거울처럼 자신을 들여다본 작가와 창문처럼 바깥의 빛을 그린 화가. 서로 멀어 보이는 두 이름 사이에 ‘사생아’라는 말이 놓이자 호기심보다 먼저 약간의 경계가 생겼다. 거장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책일까 싶었는데, 몇 장 넘기고 나니 시선은 스캔들보다 훨씬 가까운 곳,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외면했던 사람에게 머물기 시작했다. 더구나 『주인과 일꾼』과 『악마』, 『크로이체르 소나타』를 따라가면서 르누아르의 유화와 편지까지 만나게 되는 구성이라니, 한 권 안에서 소설과 그림이 서로를 어떻게 비출지도 궁금했다. 나는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두 거장을 전혀 다른 각도에서 보게 될지, 아니면 유명인의 어두운 이력만 확인하게 될지 아직 알 수 없었다.&nbsp;<br>🔖 르누아르의 《화가의 가족》을 보다가 나는 이상하게 그림 오른쪽 시선이 갔다. 더 오래 보게 됐다. 햇살과 아이, 가족이라는 제목은 충분히 따뜻한데, 정작 르누아르가 그토록 많은 소녀와 가족의 행복을 그렸다는 사실이, 정작 자신의 숨겨진 딸 잔이 등장하지 않았썼던 사실, 그의 딸 잔은 어디에도 없었다 . 수백 점의 소녀를 그린 화가가 자신의 딸을 화폭 밖에 두었다는 사실. 아름다움은 때로 무엇을 감추기 위해 더 환해지는 걸까. 그 질문이 그림의 색보다 먼저 눈에 들어왔다. 한참.<br>📖───────── 📖&nbsp;<br>🔖 톨스토이의 『악마』에서 예브게니는 욕망을 끊으려다 다시 흔들리고, 끝내 자기 자신을 감당하지 못한다. 특히 “자기 안에 있는 건 못 보면서 남에게서만 광기를 보는 사람들”이라는 문장은 쉽게 넘기기 어려웠다. 인간을 그토록 집요하게 해부한 작가의 실제 삶에 티모페이라는 아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겹치자, 작가 쪽으로 돌아서는 느낌이었다.&nbsp;<br>📖───────── 📖&nbsp;<br>🔖 톨스토이는 삶의 의미와 죄를 끝없이 캐물었고, 르누아르는 고통 속에서도 화면에는 기쁨과 살결, 빛을 남겼다. 한 사람은 자신을 파헤쳤고 다른 한 사람은 자신을 감췄다. 그런데 두 방식 모두 가장 가까운 자식 앞에서는 완전하지 못했다. 나는 여기서 거장의 위대함과 인간의 결함을 따로 떼어 보고 싶었지만, 조금 불편하게 책은 자꾸 둘을 한 자리에 앉힌다.&nbsp;<br>📖───────── 📖&nbsp;<br><br>🔖 1934년. 서로 알지 못했던 톨스토이의 아들 티모페이와 르누아르의 딸 잔이 같은 해 세상을 떠났다는 대목에서 책의 온도가 달라진다. 아버지들의 이름은 이미 역사와 예술 속에 굳어졌는데, 두 사람의 삶은 뒤늦게 한 문장 안에서 만난다. 살아 있는 동안 충분히 불리지 못한 이름들. 나는 그 숫자를 보며 거장을 기억하는 방식에도 빠진 자리가 있었음을 생각했다.<br>📖───────── 📖&nbsp;<br>📌 책의 힘은 톨스토이와 르누아르를 끌어내리는 데 있지 않았다. 오히려 위대한 작품과 초라한 선택이 한 인간 안에 함께 있다는 사실을 피하지 않는 데 있었다. 다만 두 사생아의 삶 자체가 조금 더 길게 들렸다면 책의 질문이 더 깊어졌을 것 같다. 거장의 이름보다 그 곁에서 지워진 사람을 먼저 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꼭 읽어주길 바란다. 나는 마지막에 결국 내 쪽으로 돌아온 질문 하나를 남겼다. 나는 내 과오를 안고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2/15/cover150/k5121306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21531</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선과 지브리 - 지브리를 통해 만나는 불교의 지혜』- 지브리를 따라가다, 선 앞에 앉았다  - [선과 지브리 - 지브리를 통해 만나는 불교의 지혜]</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58193</link><pubDate>Tue, 18 Aug 2026 19: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581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0299&TPaperId=174581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65/42/coveroff/k23213029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0299&TPaperId=174581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선과 지브리 - 지브리를 통해 만나는 불교의 지혜</a><br/>스즈키 도시오 지음, 민경욱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26년 06월<br/></td></tr></table><br/>『선과 지브리 - 지브리를 통해 만나는 불교의 지혜』- 지브리를 따라가다, 선 앞에 앉았다&nbsp;禅とジブリ&nbsp;✍🏻 저자 : 스즈키 도시오 (鈴木敏夫)&nbsp;✍🏻 옮긴이 : 민경욱&nbsp;🏢 출판사 : 대원씨아이<br><br>🎯 지브리의 영화를 여러 번 보면서도 그 안의 여백을 ‘선’이라는 말과 나란히 놓아본 적은 없었다. 그래서 제목부터 조금 낯설었다. 스즈키 도시오가 승려들과 만나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모노노케 히메》나 《반딧불이의 묘》에서 내가 지나친 장면도 다시 만나게 될까 싶었다. 불교에 관한 책이라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도 있었다. 그런데 목차에는 ‘모른다’, ‘도락’, ‘죽음’, ‘지금’, ‘프로와 아마추어’ 같은 말들이 뒤섞여 있었다. 선을 배우는 책이라기보다 사람과 일, 영화를 두고 오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처럼 보였다.&nbsp;<br><br>🔖 “상대가 이해해야 ‘전해진’ 겁니다.” 스즈키 도시오의 이 말에서 연락했고, 보고했고, 분명 말했으니 내 몫은 끝났다고 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말은 내가 입 밖으로 꺼냈을 때 끝나는 게 아니었다. 상대에게 가 닿아야 비로소 전해진다. 영화의 캐치카피도 마찬가지였다. 짧은 말 하나를 대하는 그의 태도가 의외로 묵직했다.<br>📖───────── 📖&nbsp;<br><br>🔖 ‘도락’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걸렸다. 원래는 불도를 걷는 일을 즐긴다는 뜻이었다니 내가 알고 있던 말과 온도가 달랐다. 스즈키는 “온·오프를 만들지 마라”고 말한다. 여기까지는 일, 여기서부터는 사생활이라고 자꾸 나누면 오히려 피곤해진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다 나잖아요!”라는 말을 읽고 조금 멈췄다. 역할마다 다른 얼굴을 꺼내느라 정작 내가 지치는 순간은 없었는지. 도락은 일을 좋아하라는 주문보다 삶을 잘게 쪼개지 않는 태도에 가까워 보였다.<br>📖───────── 📖&nbsp;<br><br>🔖 좌선 이야기는 예상과 꽤 달랐다. 분노와 증오, 경쟁심을 무조건 없애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투구꽃이 소량이면 약이 되고 많으면 독이 되듯 그런 감정도 적당히 들어가면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될 수 있다는 대화가 이어진다. 문제는 양이었다. “분노와 증오는 스스로 조합해야 합니다.” 그래서 좌선은 비우기보다 내 안을 살피는 일처럼 다가왔다. 나는 불편한 감정을 너무 빨리 밀어내려고 했던 건 아닐까. 없애는 것과 조절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br>📖───────── 📖&nbsp;<br><br>🔖 미야자키 하야오가 노나카의 얼굴을 수십 장이나 그리고도 마지막에는 스즈키의 단순한 그림이 제일 좋다고 말한 일화가 재미있다. 정확하게 그리는 능력과 사람을 웃게 하는 그림은 꼭 같은 곳에 있지 않았다. 이어지는 “잘 쓰려고 하지 않는다”는 말은 그래서 더 묘했다. 프로가 된다는 건 능숙해지는 일이지만, 그 능숙함에 자아가 달라붙는 순간 무언가 굳어버릴 수도 있다. 지브리의 그림을 이야기하다가 어느새 내 손에 들어간 힘을 보게 된다. 나는 무엇을 할 때 이렇게까지 잘하려고 애쓰고 있었을까.<br>📖───────── 📖&nbsp;<br>📌 스즈키 도시오가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 곁에서 영화를 만들며 얻은 것은 거창한 답이라기보다 사람과 일과 지금을 바라보는 방식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지브리를 좋아하지만 작품 해설만을 기대하지 않는 독자, 요즘 삶을 너무 단단히 붙잡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독자라면 읽어주길 바란다. 덮고 나니 답 하나보다 질문 몇 개가 남았다. 지금 나는 어디를 보고 있는가.<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65/42/cover150/k2321302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654244</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읽고 싶은 소설이 생겼다』- 한국문학을 다시 펼쳐보게 만드는 42개의 길,무엇을 읽을지보다, 왜 다시 읽고 싶은지가 먼저 생겼다 - [읽고 싶은 소설이 생겼다 - 두근두근 K-문학 읽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57120</link><pubDate>Tue, 18 Aug 2026 08: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571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0705&TPaperId=174571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6/41/coveroff/k3721307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0705&TPaperId=174571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읽고 싶은 소설이 생겼다 - 두근두근 K-문학 읽기</a><br/>문화라 지음 / 바틀비 / 2026년 07월<br/></td></tr></table><br/>『읽고 싶은 소설이 생겼다』- 한국문학을 다시 펼쳐보게 만드는 42개의 길,무엇을 읽을지보다, 왜 다시 읽고 싶은지가 먼저 생겼다<br>✍🏻 저자 : 문화라🏢 출판사 : 바틀비<br><br>🎯 한강의 노벨문학상 이후 한국문학을 바라보는 공기가 달라졌다는 말은 이제 익숙하다. 그런데 나는 정작 무엇이 달라졌는지, 왜 세계 독자들이 한국소설에 끌리는지는 선명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읽고 싶은 소설이 생겼다』를 펼치며 내가 기대한 건 정답보다 방향이었다. 막연했던 관심이 실제 다음 독서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게 조금 궁금했다.&nbsp;<br><br>🔖 ‘한국문학은 무겁고 우울하다’, ‘이야기가 비슷하다’ 같은 익숙한 선입견에 은근히 찔렸다. 익숙한 언어와 현실을 다룬다는 이유로 한국소설에 더 빠른 판단을 내려던 건 아닐까. 사회적 질문과 장르적 상상력이 함께 넓어진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한국문학을 하나의 분위기로 묶어 생각했던 내 기준이 먼저 낡아 보였다. 생각보다 그 변화는 가까운 데 있었다.<br>📖───────── 📖&nbsp;<br>🔖 가장 실용적으로 다가온 건 42권의 작품을 독자의 숙련도와 관심에 따라 나눈 방식이었다. 『밤의 여행자들』에서는 재난과 자본의 논리가, 『아버지의 해방일지』와 『바깥은 여름』에서는 세대와 상실의 문제가 서로 다른 결로 이어진다. 작품을 ‘좋다, 어렵다’로 가르기보다 어떤 질문 앞에 서 있는지 먼저 묻게된다. 이상하게도 읽을 목록보다 읽을 이유가 먼저 생긴다.<br>📖───────── 📖&nbsp;<br>🔖 『급류』를 전혀 다른 작품처럼 읽혔다는 저자의 경험이 마음에 걸렸다. 문학은 같은 자리에 있어도 독자는 매번 다른 상태로 선다는 말. 나 역시 예전에 별 감흥 없이 덮은 책을 시간이 흘러 지금 다시 읽으면 다른 문장을 붙잡게 될 것 같다. 독서가 작품을 소비하는 일이 아니라 질문을 주고받는 과정이라면, 한 번의 판단으로 책을 끝내버리는 습관부터 조금 늦춰도 되지 않을까.<br>📖───────── 📖&nbsp;<br>🔖 작품의 배경이 된 거리를 직접 걷고, 작가의 인터뷰와 산문을 이어 읽는 방식도 흥미로웠다. 소설을 책 안에만 두지 않는 독서다. 동인천과 원미동, 인천의 대불호텔 같은 실제 공간이 작품의 장면과 겹칠 때 읽기는 작은 여행으로 바뀐다. 나도 다음에는 책을 덮는 순간을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싶어졌다. 작가가 왜 그 인물을 만들었는지 찾아보고, 같은 책을 읽은 사람의 다른 해석도 들어보고 싶다.<br>📖───────── 📖&nbsp;<br>📌 이 책은 한국문학을 ‘공부해야 할 대상’으로 내세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음 한 권으로 건너가게 한다. 다만 42권을 폭넓게 다루다 보니 어떤 작품은 비평이 깊어지려는 순간 다음 책으로 넘어가 조금 아쉽다. 한국소설을 한동안 멀리했거나 어디서 다시 시작할지 망설이는 독자라면 특히 반가울 책이다. 이미 소개된 작품을 많이 읽은 독자에겐 익숙할 수도 있다. 나는 책을 덮고 ‘무엇을 읽을까’보다 ‘지금의 나는 어떤 소설을 만나야 할까’를 먼저 묻게 된다. 이 질문을 함께 나눌 독자가 읽어주길 바란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6/41/cover150/k3721307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264136</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싫은 사람은 그대로인데, 내 마음에서 자리를 줄이는 법 - [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56471</link><pubDate>Mon, 17 Aug 2026 22: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564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9611&TPaperId=174564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8/90/coveroff/k7621396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9611&TPaperId=174564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a><br/>호리 모토코 지음, 이은혜 옮김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6년 06월<br/></td></tr></table><br/>『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싫은 사람은 그대로인데, 내 마음에서 자리를 줄이는 법<br>キライな人がいなくなる方法 これで毎日がラクになる！&nbsp;<br>✍🏻 저자 : 호리 모토코 堀もとこ&nbsp;✍🏻 옮긴이 : 이은혜&nbsp;🏢 출판사 : 딥앤와이드(Deep&amp;WIde)<br><br>🎯 누군가를 싫어하는 마음은 꽤 피곤하다. 만나지 않는 순간에도 그 사람이 했던 말을 다시 떠올리고, 혼자 대화를 복기하고, 하지 못한 말을 덧붙인다. 관계를 끊거나 상대를 무시하는 방법쯤일까. 그런데 호리 모토코가 말하는 ‘사라짐’은 전혀 다른 방향이다. 사람을 없애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내 생각을 차지하는 면적을 줄이는 것. 인정 심리사이자 인간력 향상 컨설턴트로 활동해 온 저자가 자신의 부정적인 사고를 통과하며 얻은 방법이라는 점도 읽는 동안 자꾸 눈에 들어온다.<br><br>🔖 “감정은 소중한 마음의 일부이니 절대 부정하지 마세요.” 누군가를 싫어하면 그 감정보다 그런 마음을 품은 나를 먼저 심판하곤 했으니까. 저자는 미움을 가치관과 경험의 차이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본다. 없애려 들수록 더 들여다보게 되는 마음. 그렇다면 미워한다는 사실 정도는 그냥 인정해도 되는 걸까.&nbsp;<br>🔹───────── 🔹&nbsp;<br>🔖 싫어진 사람에게는 이상할 만큼 확신이 빨리 하게된다. 원래 무례한 사람, 나를 무시하는 사람, 절대 변하지 않을 사람. 책은 그 단단한 판단에 “정말 그런가?”를 끼워 넣는다. 다른 가능성을 세 가지 떠올리고, 하나의 장면을 다른 틀로 바라보는 리프레이밍도 했던것 같다. 상대를 좋게 봐주자는 얘기와는 조금 다르다. 내가 만든 해석 하나를 사실처럼 움켜쥐지 않는 연습에 가깝다. 생각해 보니 나 역시 사실보다 해석 때문에 더 오래 화났던 순간이 있었다.<br>🔹───────── 🔹&nbsp;<br>🔖 “끓어오르는 감정은 막을 수 없지만, 어떻게 반응할지는 자신에게 달려 있다.” 책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마음에 다가온 문장이다. 화가 나는 첫 순간까지 통제하려 했기에 번번이 실패했던 건 아닐까. 감정을 없애는 것과 반응을 선택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었다. 욱하는 마음은 이미 와버렸으니 잠깐 두고, 말과 행동은 조금 늦게 꺼내는 것. 별것 아닌 차이 같지만 관계가 어긋나는 순간은 대개 그 짧은 틈에서 생긴다. 나는 그 틈을 얼마나 자주 건너뛰었을까.<br>🔹───────── 🔹&nbsp;<br>🔖 상대가 달라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정작 내 하루가 그 사람에게 묶일 수 있다는 말에 아팠다. 저자는 날씨와 옷차림을 예로 들어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나눈다. 사람도 비슷했다. 상대의 성격과 말투까지 내가 고칠 수는 없지만, 거기에 얼마만큼 머물지 정도는 선택할 수 있다. 미움이 마음의 자리를 계속 차지하면 결국 사라지는 것은 상대가 아니라 내 시간일지도 모른다.&nbsp;<br>🔹───────── 🔹&nbsp;<br>📌 이 책은 싫은 사람을 용서하거나 억지로 좋아하라고 밀어붙이지 않아서 좋았다. 심호흡, 수면, 일기, 리프레이밍처럼 바로 시도할 방법도 많다.호감형 인간 되기나 습관에 관한 조언은 앞부분의 날카로운 문제의식에 비해 익숙하게 느껴졌고, 관계에는 분명 거리를 두어야만 안전한 경우도 있다. 그래도 누군가를 미워하느라 그 사람보다 내가 더 지쳐버린 독자라면 꼭 읽어주길 바란다. 사람을 지우는 책인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남은 것은 내 하루를 다시 내 쪽으로 가져오는 일이었다.<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8/90/cover150/k7621396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189074</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 괜찮아진다는 말은 끝까지 살아보겠다는 쪽에 가까웠다.  삶의 소음이 걷힌 자리에서 비로소 들리는 것들  Aflame: Learning from Sil - [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 - 삶의 벼랑 끝에서 침묵을 택한 어느 은둔자의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55796</link><pubDate>Mon, 17 Aug 2026 15: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557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306&TPaperId=174557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0/69/coveroff/k1421303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306&TPaperId=174557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 - 삶의 벼랑 끝에서 침묵을 택한 어느 은둔자의 이야기</a><br/>피코 아이어 지음, 최지숙 옮김 / 서사원 / 2026년 07월<br/></td></tr></table><br/>『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 괜찮아진다는 말은 끝까지 살아보겠다는 쪽에 가까웠다.삶의 소음이 걷힌 자리에서 비로소 들리는 것들Aflame: Learning from Silence&nbsp;<br>✍🏻 저자 : 피코 아이어 &nbsp; Pico Iyer<br> ✍🏻옮긴이 : 최지숙<br>🏢 출판사 : 서사원<br><br>🎯 결국 다 괜찮아진다는 말. 힘든 시간을 지나는 사람에게 너무 쉽게 건네지는 문장. 피코 아이어가 말하는 ‘괜찮음’은 그런 쪽이 아니었다.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가족의 질병까지 지나온 사람이 32년 동안 한 수도원을 오가며 조금씩 알아낸 것. 옥스퍼드와 하버드를 거쳐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수많은 매체에 글을 써온 사람이 결국 향한 곳이 더 많은 세상이 아니라 침묵이었다는 것도 묘했다. 나는 이 책에서 답을 얻는다기보다, 사람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자리에서 어떻게 다시 하루 쪽으로 몸을 돌리는지를 보고 싶다.<br><br>🔖 처음에는 제목이 조금 너무 다정하다고 생각했다. ‘결국 다 괜찮아질 겁니다’라는 말이 삶의 거친 부분을 너무 빨리 덮어버리는 위로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피코 아이어가 산불로 집을 잃고, 아버지의 죽음과 딸의 암을 지나 32년 동안 수도원을 오갔다는 사실 앞에서 그 문장의 무게는 달라진다. 이 책의 고요는 평온한 사람의 고요가 아니었다. 견딜 것이 있었던 사람이 겨우 찾아낸 침묵이다.<br>🕎 ───────── 🕎&nbsp;&nbsp;<br>🔖 수도원에 들어가면 마음도 조용해질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반대다. “모든 갈등이 내면에서만 일어나기 때문”이라는 말처럼, 바깥의 소음이 사라지자 피하고 있던 것들이 더 선명해진다. 관상이 불안을 없애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라 삶을 조금 다르게 보게 할 뿐이라는 대목에서 고요는 상처를 지우는 일이 아니라, 내가 만든 고통까지 피하지 않고 바라보는 시간인지도 모르겠다.<br>🕎 ───────── 🕎&nbsp;&nbsp;<br>🔖 가장 의외였던 건 고독에 관한 이야기였다. 혼자가 되기 위해 찾아간 수도원에서 저자는 오히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배운다. 방에 놓인 꽃 한 송이, 손으로 쓴 인사말, 함께 걷는 길과 식탁의 웃음 같은 작은 장면들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이것은 삶을 위한 훈련입니다”라는 수도사의 말도 ,비워낸다는 것은 세상을 버리는 일이 아니라 다시 누군가에게 마음을 내어줄 자리를 만드는 일 같다.<br>🕎 ───────── 🕎&nbsp;&nbsp;<br>🔖 마지막에 시프리안이 “만약 아직 괜찮지 않다면, 그건 아직 끝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말하는 장면, 낭떠러지 옆 좁은 길, 안개 너머의 불빛이 함께 있어서인지 그 말은 낙관적인 구호로 들리지 않았다. 괜찮아짐은 상처가 없었던 상태로 돌아가는 일이 아닐 것이다. 상처받고도 다시 사랑하고, 끝을 생각하면서도 오늘을 살아내는 쪽에 더 가깝다.<br>🕎 ───────── 🕎&nbsp;&nbsp;<br>📌 피코 아이어의 문장은 수도원의 침묵을 설명하면서도 자꾸 사람에게 돌아온다. 상실을 빨리 극복하라고 재촉하지 않는 태도는 좋았다. 요즘 마음이 너무 시끄러워 무엇부터 붙잡아야 할지 모르겠는 독자라면 이 책을 읽어주길 바란다. 당신에게도 지금 필요한 것은 답이 아니라 잠깐의 침묵일 수 있을까.<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0/69/cover150/k1421303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906948</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신화는 어떻게 미래가 되는가』- 신화가 먼저 꾸었던 미래,오래된 상상과 오늘의 기술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순간 - [신화는 어떻게 미래가 되는가 - AI부터 양자역학, 청색기술까지, 오래된 상상력의 비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54923</link><pubDate>Mon, 17 Aug 2026 00: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549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0708&TPaperId=174549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0/7/coveroff/k8921307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0708&TPaperId=174549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신화는 어떻게 미래가 되는가 - AI부터 양자역학, 청색기술까지, 오래된 상상력의 비밀</a><br/>이인식 지음 / 드림셀러 / 2026년 07월<br/></td></tr></table><br/><h1 style="line-height:1.38;margin-top:0pt;margin-bottom:0pt;">『신화는 어떻게 미래가 되는가』- 신화가 먼저 꾸었던 미래,오래된 상상과 오늘의 기술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순간</h1><br><h1 style="line-height:1.38;margin-top:0pt;margin-bottom:0pt;">✍🏻 저자 :&nbsp; 이인식</h1><h1 style="line-height:1.38;margin-top:0pt;margin-bottom:0pt;">🏢 출판사 : 드림셀러</h1><br><br>🎯 하늘을 날고 싶다는 욕망, 죽음을 넘고 싶은 마음, 인간을 닮은 존재를 만들려는 상상. 과학 칼럼니스트로 35년 넘게 글을 써오며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접점을 다뤄온 저자의 이력도 이 책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 특히 그가 오래 연구해온 청색기술까지 이어지는 구성을 보며, 이 책이 단순한 신화 해설도 미래기술 입문서도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신화가 과학을 예언했다는 주장보다, 인간이 무엇을 반복해서 꿈꿔왔는지를 살피는 쪽에 더 가까워 보인다. 나는 ‘미래 기술’보다 먼저 우리가 언제부터 이런 미래를 상상했는지가 궁금해졌다.<br><br>🔖 처음에는 ‘신화와 과학’을 연결한다는 말이 조금 억지스럽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카오스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푸앵카레와 로렌츠의 나비효과로 이어지는 대목에서 생각이 바뀌었다. 혼돈은 단순히 무질서가 아니라, 작은 차이가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드는 구조이기도 하다. 신화 속 태초의 혼돈이 과학의 언어로 다시 읽히는 순간, 오래된 이야기가 갑자기 현재의 문제처럼 가까워진다.<br>🔹───────── 🔹&nbsp;<br><br>🔖 죽음을 거부해온 인간의 욕망을 따라가다 보면 길가메시의 불사에 대한 갈망과 오늘날의 역노화 기술이 한 줄 위에 놓인다. 야마나카 인자와 부분적 역분화 이야기는 특히 낯설면서도 현실적이다. 예전의 불사약은 전설에 머물렀지만, 지금의 과학은 늙은 세포의 시간을 되돌리는 방법을 시험한다. 나는 여기서 기술의 진보보다 먼저, 인간이 왜 그토록 끝을 견디지 못하는지 생각하게 된다.<br>🔹───────── 🔹&nbsp;<br>🔖 거미줄과 누에에서 출발한 장은 이 책의 방향이 가장 또렷해지는 부분이었다. 자연을 정복하는 대신 구조와 기능을 배우는 청색기술은 기술을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 바꿔놓는다. 거미줄을 모방한 신소재, 식물 구조를 응용한 기능성 소재처럼 자연은 이미 수많은 해답을 갖고 있다. 인간이 새로 만든다고 믿었던 것 중 얼마나 많은 것이 사실은 자연을 늦게 읽어낸 결과였을까.&nbsp;<br>🔹───────── 🔹&nbsp;<br><br>🔖 책은 신화가 현실이 되는 장면보다 그다음의 책임을 더 묻는 듯하다. 로봇, 유전자 가위, 뇌-기계 인터페이스, 트랜스휴머니즘은 인간이 신의 영역에 가까워지는 기술처럼 보인다. 하지만 라그나뢰크와 지속가능발전이 마지막에 놓이면서 분위기가 달라진다. 더 많은 능력을 얻는 일이 곧 더 나은 미래를 뜻하는가.&nbsp;<br>🔹───────── 🔹&nbsp;<br><br>📌 읽고 나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신화가 과학을 예언했다는 식의 단순한 결론이 아니었다. 인간의 욕망과 질문이 시대마다 다른 언어를 입고 반복된다는 점이었다. 다만 신화와 현대 기술을 빠르게 오가는 만큼 몇몇 대목은 더 오래 머물며 근거와 논쟁을 보여줬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다. 그래도 과학을 어렵게 느끼지만 인간의 상상력이 기술로 변하는 과정을 보고 싶은 독자라면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nbsp;<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0/7/cover150/k8921307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200700</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한 권으로 끝내는 AI 전환』- AI를 들이는 일보다, 조직을 다시 묻는 일, 도구를 고르는 질문에서 일하는 방식을 묻는 질문으로 - [한 권으로 끝내는 AI 전환]</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54117</link><pubDate>Sun, 16 Aug 2026 18: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541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0691&TPaperId=174541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2/91/coveroff/k25213069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0691&TPaperId=174541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 권으로 끝내는 AI 전환</a><br/>오형섭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07월<br/></td></tr></table><br/>『한 권으로 끝내는 AI 전환』- AI를 들이는 일보다, 조직을 다시 묻는 일, 도구를 고르는 질문에서 일하는 방식을 묻는 질문으로<br>✍🏻 저자 : 오형섭<br>🏢 출판사 : 하움출판사<br><br>🎯 AI 관련 책을 펼칠 때마다 어느 정도는 마음의 준비를 한다. 새로운 용어가 쏟아지고, 결국 더 좋은 모델과 더 빠른 도입 이야기로 흘러갈 거라는 예상. 저자는 AI를 ‘무엇을 쓸 것인가’의 문제보다 ‘조직이 어떻게 일할 것인가’의 문제로 가져온다. 현업과 데이터, 보안, 책임, 운영이 한 줄에 놓이기 시작하니 기술 설명을 읽고 있는데도 자꾸 조직의 회의 방식과 문서 관리가 떠올랐다. AI를 잘 쓰는 사람과 AI를 잘 운영하는 조직은 다르다는 말이 뒤늦게 와 닿는다. 이 책은 그 간격을 꽤 집요하게 들여다본다.<br><br>🔖 처음에는 AI 책이라면 모델 이름과 기능 비교가 앞설 거라 생각했다. “AI 전환은 기술 도입이 아니라 조직 운영의 재설계다.”라는 문장이 책 전체의 방향을 잡는다. 무엇을 살 것인가보다 어떤 업무를 바꾸고, 누가 책임지고, 어떤 기준으로 결과를 검토할 것인가. 읽기 시작하며 내가 AI를 너무 도구 쪽에서만 보고 있었나 싶다.<br>📔 ───────── 📔&nbsp;<br>🔖 문서를 많이 모으면 조직의 지식이 될 거라는 생각도 이 책에서는 금세 흔들린다. 정본과 버전, 시행일, 예외와 우선순위가 빠진 문서는 AI에게도 그저 흩어진 재료일 뿐이다. RAG를 설명은 기술보다 먼저 문서의 질서가 보인다. 파일을 쌓는 일과 지식을 만드는 일은 다르다. 조직 안에서 이미 익숙하게 넘겨보던 문서들이 갑자기 관리의 문제로 읽히기 시작한다.<br>📔 ───────── 📔&nbsp;<br>🔖 Agent는 ‘얼마나 자율적인가’보다 ‘얼마나 추적 가능하고 제어 가능한가’가 더 중요하다는 관점이 눈에 걸렸다. 목표, 계획, 도구 사용, 중간 결과, 승인과 중단 이유까지 남겨야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 자동화가 커질수록 기록과 책임도 함께 커져야 한다는 뜻.&nbsp;<br>📔 ───────── 📔&nbsp;<br>🔖 탐색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PoC로 가설을 확인하고, 파일럿을 거쳐 공통화한 뒤 업무 안에 넣는 흐름. 책은 작은 성공 하나를 성과처럼 전시하는 대신 반복 가능한 구조로 바꾸라고 말한다. 그래서 AI 전환을 기술 프로젝트라 부르기보다 운영의 습관을 다시 만드는 일에 가깝게 느끼게 된다. 결국 시작점은 모델이 아니라 조직이 가진 문제다.<br>📔 ───────── 📔&nbsp;<br>📌 읽고 나니 가장 선명한 것은 기술 이름보다 ‘운영’이라는 단어였다. 다만 RAG, LLMOps, AgentOps, 거버넌스까지 넓게 다루는 만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몇몇 장이 촘촘하게 느껴질 수 있다. 사례가 조금 더 길게 이어졌다면 판단의 장면이 더 쉽게 잡혔을 것 같다. 그래도 AI 도입을 앞두고 무엇부터 질문해야 할지 막막한 실무자와 리더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당신의 조직은 AI를 쓰고 있는가, 아니면 AI와 함께 일하는 방식을 만들고 있는가.<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2/91/cover150/k25213069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129169</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 - 공유되는 순간 완성되는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원칙 』 사람들은 무엇을 기꺼이 전하는가,광고를 읽다가, 결국 사람을 보게 된 책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 - 공유되는 순간 완성되는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원칙]</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52570</link><pubDate>Sat, 15 Aug 2026 20: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525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0419&TPaperId=174525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4/72/coveroff/k5521304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0419&TPaperId=174525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 - 공유되는 순간 완성되는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원칙</a><br/>로빈 랜다.그레그 브라운 지음, 최은아 옮김 / 알레 / 2026년 07월<br/></td></tr></table><br/><h1 style="line-height:1.38;margin-top:0pt;margin-bottom:0pt;">『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 - 공유되는 순간 완성되는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원칙 』 사람들은 무엇을 기꺼이 전하는가,광고를 읽다가, 결국 사람을 보게 된 책</h1><br>Shareworthy: Advertising That Creates Powerful Connections Through Storytelling&nbsp;<br><br>✍🏻 저자 : 로빈 랜다 &nbsp; Robin Landa &nbsp; , 그레그 브라운&nbsp; Greg Brown&nbsp;✍🏻&nbsp; 옮긴이 :&nbsp; 최은아&nbsp;🏢 출판사 : 알레<br>🎯 사람들은 무엇을 원하는가. 수없이 많은 광고가 지나가는데 왜 어떤 이야기는 사람 손을 타고 다시 퍼지는가. 로빈 랜다와 그레그 브라운은 그 답을 광고 안에서만 찾지 않는다.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이 살아가는 문화와 시대를 보고, 브랜드가 어떤 태도로 그 안에 들어갈지를 묻는다. 읽기 전에는 ‘잘 만든 광고’에 관한 책이라 여겼는데 몇 장 넘기지 않아 그 생각부터 조금 흔들렸다.<br><br>🔖 광고라는 말을 들으면 나는 먼저 ‘팔기 위한 문장’을 떠올렸다. 그런데 이 책은 시작부터 방향을 살짝 틀어버린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상품의 장점보다 자신과 연결된 이야기라는 것. 굿 휴머의 아이스크림 트럭 로고송이 시대의 문제와 부딪힌 뒤 새롭게 만들어진 과정은 특히 선명했다. 익숙한 것을 지키는 일보다, 지금 누가 듣고 있는지를 다시 묻는 일이 먼저였다.&nbsp;<br>🔹───────── 🔹&nbsp;<br>🔖 나이키 운동화의 재료가 다른 운동화와 아주 다르지 않다는 대목에서 차이는 물성이 아니라 감정적 연결에서 생긴다는 설명이 꽤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브랜드가 자기 이야기만 크게 말한다고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수용자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어떤 가치에 마음을 내어주는지를 알아야 한다. ‘중요한 건 브랜드가 아니라 수용자다’라는 말이 광고 밖으로 그대로 겹쳐 보였다.<br>🔹───────── 🔹&nbsp;<br>🔖 책에서 말하는 ‘북극성’은 멋진 문구 하나를 정하는 일이 아니었다. 브랜드의 원칙과 목표, 수용자에 대한 인사이트가 흩어지지 않도록 방향을 붙잡는 중심에 가깝다. 준비와 숙성, 통찰, 평가와 검증을 거치는 아이데이션 과정도 그래서 흥미로웠다. 번뜩임만 기다리는 창의성보다 오래 들여다보고 질문하는 과정이 먼저라는 것.&nbsp;<br>🔹───────── 🔹&nbsp;<br>🔖 가장 눈에 들어온 사례는 HBO와 적십자사의 ‘왕좌를 위해 피를 흘려라’ 캠페인이었다. 드라마의 세계관과 실제 헌혈을 연결해 팬을 관객에 머물지 않게 한 방식은 광고의 경계를 흐린다. 책이 말하듯 다음 브랜드 스토리는 광고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오히려 그래서 사람이 움직인다. 상품을 설명하는 대신 참여할 이유를 만들고, 문화에 신선한 산소를 넣는 것. 마지막 장에 가까워질수록 ‘공유’라는 단어의 무게가 달라진다.<br>🔹───────── 🔹&nbsp;<br>📌 사례가 풍부한 만큼 몇몇 대목은 성공 캠페인의 밀도가 높아 내 생각이 끼어들 틈이 좁게 느껴지기도 했다.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과 진정성을 강조하는 부분에서도 실패하거나 어긋난 사례가 그래도 광고를 ‘보게 만드는 것’과 ‘기꺼이 전하게 만드는 것’ 사이의 거리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은 분명하다. 마케터뿐 아니라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사람이라면 읽어주길 바란다. 당신이라면 어떤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먼저 건네고 싶을까.<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4/72/cover150/k5521304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747290</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씽크 브레이커 - 보이지 않던 세상을 다시 읽는 사고법』흐릿했던 것은 세상이 아니라 내 시선이었을지도 모른다  보이는 것보다, 내가 보지 않고 지나친 것들에 관한 이야기 - [씽크 브레이커 - 보이지 않던 세상을 다시 읽는 사고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51170</link><pubDate>Fri, 14 Aug 2026 21: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511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0415&TPaperId=174511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0/93/coveroff/k8421304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0415&TPaperId=174511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씽크 브레이커 - 보이지 않던 세상을 다시 읽는 사고법</a><br/>양중훈 지음 / 모티브 / 2026년 07월<br/></td></tr></table><br/>『씽크 브레이커 - 보이지 않던 세상을 다시 읽는 사고법』흐릿했던 것은 세상이 아니라 내 시선이었을지도 모른다보이는 것보다, 내가 보지 않고 지나친 것들에 관한 이야기<br>✍🏻 저자 : 양중훈&nbsp;🏢 출판사 : 모티브<br><br>🎯 한 가지를 오래 파온 사람이 아니라 이것저것 건드려왔다는 저자의 고백이 오히려 이 책의 출발점이었다. 유튜브 ‘발명킹밥테일’에서 엉뚱한 물건을 만들고 실패하고 다시 손을 대온 시간도 결국 흩어진 경험을 모으는 일이었다고 말하고 있다.읽다 보니 나 역시 꽤 많은 것을 ‘안다’고 착각하며 지나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름을 알고, 용도를 알고, 익숙하게 사용할 줄 알면 이해했다고 여겼다. 그런데 책은 자꾸 그 다음을 묻는다. 왜 이렇게 움직이는지, 어디에서 문제가 생기는지, 나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세상을 보는 해상도를 높인다는 표현이 조금씩 구체적으로 다가온 것도 그때부터였다. 더 많이 아는 사람이 되는 이야기라기보다, 쉽게 지나치지 않는 사람이 되는 쪽에 가까웠다.<br><br>🔖 “고해상도의 시선은 무엇을 더 읽어내는가?” 나는 무언가의 이름과 용도를 알면 그것을 안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하지만 자동차를 예로 든 대목처럼 같은 물건을 보아도 누군가는 겉모습에서 멈추고, 누군가는 작동 원리와 관계까지 읽는다. 많이 보는 것보다 얼마나 세밀하게 구별해 보는지가 중요하다는 말. 생각보다 내 일상에도 흐릿하게 넘겨버린 장면이 많다.<br>🔹───────── 🔹&nbsp;<br><br>🔖 “원래 그런 것”이라는 말이 이상하게 현실적이었다. 나도 불편한 상황을 만나면 원인을 들여다보기보다 다들 그러니까 어쩔 수 없다고 넘긴 적이 있다. 그 말은 설명 같지만 사실 더 보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정말 바꿀 수 없는 일인지, 익숙해서 문제로 인식하지 못했을 뿐인지. 책을 읽으며 내가 체념이라고 부르지도 않았던 작은 포기들을 하나씩 떠올리게 된다.<br>🔹───────── 🔹&nbsp;<br><br>🔖 이 책에서 경험은 지나간 사건이 아니라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카드’가 된다. 특히 실패와 비효율까지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부분이 좋았다. 잘된 경험만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실패는 지우고 싶은 기록이지만, 무엇이 안 됐는지 인식하는 순간 다음 문제에서 사용할 선택지가 된다. 모든 걸 직접 해결하지 않고 전문가에게 맡기는 판단조차 하나의 카드라는 설명도 마음에 든다. 해결은 정답 하나를 맞히는 일이 아니다.<br>🔹───────── 🔹&nbsp;<br><br>🔖 “판단은 필요하지만, 단정은 해상도를 멈춘다”는 문장이 앞의 이야기들을 사람에게까지 넓혀놓았다. 판단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다만 ‘그럴 수도 있다’가 어느새 ‘분명 그렇다’로 굳는 순간, 나는 그 뒤의 장면을 볼 이유까지 없애버린다. 문제도 사람도 첫 장면만으로 전부 읽히지는 않는다. 당신은 누군가를 너무 빨리 한 문장으로 정리해버린 적이 없는가?<br>🔹───────── 🔹&nbsp;<br>📌 『씽크 브레이커』가 말하는 문제 해결은 특별한 천재의 번뜩임보다 평소 무엇을 보고 지나쳤는가에 가깝다. 그래서 마지막의 “이제 당신의 삶에 흩어진 카드를 하나씩 모아볼 차례다”라는 문장이 처음보다 다르게 읽혔다. 다만 ‘해상도’와 ‘카드’라는 비유가 여러 장에서 반복돼 후반에는 이미 이해한 개념을 다시 만나는 느낌도 있었다. 조금 더 덜어냈다면 문장의 힘이 더 선명했을 것 같다. 그래도 늘 “원래 그런 것”에서 생각을 닫아버렸던 독자라면 꼭 읽어주길 바란다. 답보다 먼저, 내가 무엇을 못 보고 있었는지 묻게 되는 책이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0/93/cover150/k8421304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09350</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우리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입니다』우리가 너무 익숙해서 보지 못했던 대한민국,당연했던 풍경을 다시 바라보니, 조금 다른 나라가 보였다 - [우리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입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49738</link><pubDate>Fri, 14 Aug 2026 00: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497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9318&TPaperId=174497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70/1/coveroff/k17213931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139318&TPaperId=174497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입니다</a><br/>곽동우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우리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입니다』우리가 너무 익숙해서 보지 못했던 대한민국,당연했던 풍경을 다시 바라보니, 조금 다른 나라가 보였다<br>✍🏻 저자 : 곽동우&nbsp;🏢 출판사 : 미다스북스<br><br>🎯 저자는 자신을 애국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적는다. 오히려 감정보다 이성으로 판단하는 편이라고,독서문화 전문가이자 인문 강연가로 여러 현장을 거쳐온 곽동우 저자는 거대한 역사적 사건만 바라보지 않는다. 지하철의 빈자리, 분리수거, PC방, 노래를 따라 부르는 사람들처럼 너무 익숙해서 별생각 없이 지나쳤던 장면을 끌어온다. 그래서 읽는 동안 대한민국을 평가한다기보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새삼 둘러보게 된다.<br><br>🔖 “앉을 수 있지만 앉지 않는 선택.”임산부 배려석 이야기를 읽다가 이 문장 앞에서 잠깐 멈췄다. 매일 지하철에서 볼 수 있는 자리라 특별하다고 생각한 적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저자는 그 빈자리를 효율이 아니라 약속의 문제로 바라본다. 누가 지켜보고 있어서가 아니라 아직 오지 않은 누군가를 위해 비워 두는 자리. 홍익인간이라는 큰말보다 이런 작은 망설임에서 공동체의 모습이 먼저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br>🔹───────── 🔹&nbsp;<br>🔖 1960년대 경제개발과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은 익숙했지만, 숫자 뒤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머리카락을 잘라 수출하고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에 갔으며 중동의 모래바람 속에서 일했던 사람들. 그렇게 모인 시간이 지금의 산업과 기술로 이어졌다. 다만 책도 압축 성장의 그늘을 비켜가지 않는다.&nbsp;<br>🔹───────── 🔹&nbsp;<br>🔖 PC방을 한국인의 경쟁력과 연결하는 부분은 의외라서 재미있다. 스타크래프트 시절의 임요환과 이영호를 지나 세계적인 e스포츠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한때 그저 게임하던 공간으로 여겼던 PC방이 다르게 보였다. 빠른 판단, 반복 훈련, 전략을 수정하는 습관이 디지털 환경의 경쟁력이 되었다는 해석이다. 천재성이 꼭 교과서 안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 생각보다 꽤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br>🔹───────── 🔹&nbsp;<br>🔖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이 한국 노래를 부를 때,로제의 노래를 한국어로 따라 부르고, BTS의 음악 앞에서 서로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같은 박자로 움직이는 장면. 이제는 익숙한 뉴스처럼 보다가 책 속에서 다시 만나니 묘했다. 예전에는 우리가 세계의 음악을 받아들였다면 이제 한국어가 번역되기 전에 먼저 리듬으로 건너간다. K-POP의 힘을 기록이나 순위만으로 설명하지 않고 ‘함께 참여하게 만드는 힘’으로 읽은 부분이 좋았다. 어느 순간 한국 문화는 보여주는 것을 넘어 같이 노는 언어가 되어 있었다.<br>🔹───────── 🔹&nbsp;<br>📌 이 책은 대한민국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바라보는 만큼 몇몇 대목에서는 성취의 원인을 ‘한국인다운 힘’으로 묶는 속도가 조금 빠르게 느껴졌다. 실패와 갈등, 성장 과정에서 밀려난 사람들의 목소리까지 더 깊게 맞물렸다면 자부심이라는 말의 무게도 한층 단단해졌을 것 같다. 그래도 비판하는 일에는 익숙하면서 내가 사는 나라의 괜찮은 면을 말하는 데는 왜 머뭇거렸는지 묻게 한다. 대한민국을 무조건 좋아하자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지나 여기까지 왔는지 한 번쯤 차분히 확인하고 싶은 독자가 읽어주길 바란다.<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70/1/cover150/k17213931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700196</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 다 커버린 뒤에야 들리는 이야기, 어른이 된 나에게 동화가 다시 말을 걸어왔다 -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 - 지친 영혼을 위한 동심 처방]</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48124</link><pubDate>Thu, 13 Aug 2026 10: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4812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0304&TPaperId=174481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0/14/coveroff/k73213030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0304&TPaperId=1744812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 - 지친 영혼을 위한 동심 처방</a><br/>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6년 07월<br/></td></tr></table><br/><h1 style="line-height:1.38;margin-top:0pt;margin-bottom:0pt;">『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 다 커버린 뒤에야 들리는 이야기, 어른이 된 나에게 동화가 다시 말을 걸어왔다</h1><br>✍🏻 저자 : 이서희<br>🏢 출판사 : 리텍콘텐츠<br><br><br>🎯 어릴 때 읽었던 동화를 굳이 다시 읽을 이유가 있을까 싶었다. 결말도 알고, 착한 마음과 용기 같은 말은 이제 너무 익숙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서희 작가는 바로 그 익숙함을 건드린다. 《파랑새》의 한 문장에서 삶의 방향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는 사람답게, 이야기를 해설하기보다 지금의 삶 옆에 슬쩍 가져다 놓는다. 예전에 지나쳤던 문장들이 이상하게 달라 보인다. 동화가 변한 게 아니라 읽는 내가 달라고 변한걸까.<br><br>🔖 《행복한 왕자》에서 시작해 《피터 래빗 이야기》와 《정글북》을 지나며 나는 사랑을 꽤 거창한 감정으로 생각해왔다는 걸 알아차렸다. 이 책이 보여주는 사랑은 조금 다르다. 곁에 머물고, 믿어주고, 때로는 자기 것을 내어주는 일이다. 특히 희생을 무게로 읽게 된 지금의 나에게 《행복한 왕자》는 어린 시절과 전혀 다른 얼굴이었다. 누군가를 위한다는 말 뒤에 나는 무엇까지 내어줄 수 있을까.&nbsp;<br>🔹───────── 🔹&nbsp;<br><br>🔖 《소공녀》와 《벨벳 토끼》부분에서는 가진 것을 잃어도 지켜낼 수 있는 품위와 오래 사랑받은 끝에 비로소 ‘진짜’가 되어가는 존재. 어른이 되면서 나는 새것과 완벽한 것을 너무 자연스럽게 좋은 것이라 여겼는지도 모르겠다. 낡고 해진 것에도 시간이 스며 있고, 그 흔적 때문에 오히려 진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자꾸 마음 건드렸다. 사람도 그렇지 않을까. 상처 하나 없는 사람이 아니라 닳은 자리까지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 조금 더 진짜에 가까운 것은 아닐까.<br>🔹───────── 🔹&nbsp;<br><br>🔖 《피터 팬》,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지나 《끝없는 이야기》와 《보물섬》까지 오면 책의 공기가 달라진다. 상상은 철없는 도피가 아니라 굳어버린 생각에서 잠시 빠져나오는 문처럼 보인다. 예전에는 모험을 낯선 곳으로 떠나는 사건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읽으니 두려움을 안고도 움직이는 쪽에 더 가깝다. 돌아올 곳이 있다는 사실이 떠날 용기를 준다는 것도 이제야 조금 알겠다.<br>🔹───────── 🔹&nbsp;<br>🔖 《패딩턴》과 《피노키오》, 《종이 봉지 공주》, 《은하철도의 밤》이 이어지면서 처음의 질문이 다시 돌아온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가. 성장이라는 말을 더 많이 갖고 더 능숙해지는 일처럼 받아들였는데, 이 책에서는 같은 상황에서 어제와 다른 선택을 해보는 작은 변화에 가깝다. 특히 행복을 멀리 있는 보상처럼 기다려온 마음을 돌아보게 된다.<br>🔹───────── 🔹&nbsp;<br>📌 동화의 결말보다 지금의 내가 무엇을 잊고 살았는지가 먼저 떠오른다. 이서희 작가가 여러 작품에서 건져 올린 사랑, 용기, 진심, 상상과 성장의 문장은 익숙해서 오히려 방심하게 만든다. 다만 많은 동화를 한 권에 담은 만큼 작품 하나를 더 깊게 파고들고 싶은 순간에는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는 속도가 조금 아쉽기도 한다. 그럼에도 지쳐서 마음의 말을 잃은 사람, 익숙한 하루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했는지 잠시 잊은 독자라면 읽어주길 바란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0/14/cover150/k7321303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901488</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중국 AI 마케팅 - 중국 시장은 어떻게 AI로 정복하는가?』중국을 안다는 것부터 다시 시작했다.익숙한 마케팅 공식을 내려놓고, AI보다 먼저 시장을 다시 보는 책 - [중국 AI 마케팅 - 중국 시장은 어떻게 AI로 정복하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46672</link><pubDate>Wed, 12 Aug 2026 15: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466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0874&TPaperId=174466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9/13/coveroff/k9821308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0874&TPaperId=174466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중국 AI 마케팅 - 중국 시장은 어떻게 AI로 정복하는가?</a><br/>임지수 지음 / 미문사 / 2026년 08월<br/></td></tr></table><br/>『중국 AI 마케팅 - 중국 시장은 어떻게 AI로 정복하는가?』중국을 안다는 것부터 다시 시작했다.익숙한 마케팅 공식을 내려놓고, AI보다 먼저 시장을 다시 보는 책<br><br>✍🏻저자 : 임지수🏢출판사 : 미문사<br><br>🎯 중국 시장과 AI, 둘 다 유행어처럼 소비되기 쉬운 주제라서 몇 가지 도구와 성공 사례를 빠르게 묶은 책일 수도 있겠다고 가볍게 생각했다. 그런데 저자 임지수의 이력을 읽고 나니 시선이 달라졌다. TV홈쇼핑에서 시작해 티몰, 징둥, 샤오홍슈, 라이브커머스와 중국 전역의 전시회 현장까지 직접 지나왔고, 지금도 중국 법인을 이끌며 AI를 마케팅에 붙이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책장을 넘기기 전부터 궁금했던 건 기술의 화려함보다 실패한 자리에서 무엇을 바꿨는지였다. 2026년, 생성형 AI가 콘텐츠 몇 줄을 대신 써 주는 수준을 넘어 마케팅의 실행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는 때다. 그런 시점에 중국이라는 별도의 디지털 생태계를 오래 겪은 사람이 어떤 기준을 꺼내 놓을지, 그게 먼저 보고 싶다.<br><br>🔖 “한국에서 검증된 전략을 그대로 가져오면 반드시 실패한다”. 중국에 가면 카카오톡도 네이버도 익숙한 방식대로 작동하지 않고, 위챗과 도우인, 샤오홍슈가 일상의 문법이 된다. 나는 이 부분에서 시장을 ‘큰 중국’으로 뭉뚱그려 보던 습관이 먼저 깨졌다. 낯선 건 언어보다 생태계였다. 시작부터 규칙이 다르다면, 전략도 처음부터 다시 써야한다.<br>── 📖 ──&nbsp;<br><br>🔖 저자는 중국 시장의 어려움을 플랫폼의 부재, 소비자의 ‘유혹’ 중심 행동, 그리고 너무 빠른 변화 속도로 압축한다. 흥미로운 건 그 어려움을 AI가 대신 없애 준다고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언어 장벽을 낮추고 데이터를 더 빨리 읽고, 플랫폼마다 다른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데 AI를 붙인다. 나는 ‘AI는 도구가 아니라 전략’이라는 문장을 기술 설명보다 업무 방식의 전환으로 읽혔다.<br>🔹───────── 🔹&nbsp;<br>🔖 샤오홍슈는 후기처럼, 도우인은 첫 3초에, 위챗 공식 계정은 정보와 신뢰를 길게. 같은 제품도 플랫폼마다 말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설명이 구체적이었다. 특히 두 명이 만들던 월 20개 안팎의 콘텐츠를 자동화 구조로 수백 개까지 확장한 사례는 숫자보다 과정이 눈에 들어왔다. 콘텐츠 발굴, 초안, 검토, 최적화, 발행, 분석. 창의성을 감으로만 두지 않고 반복 가능한 흐름으로 바꾸는 방식이었다.<br>🔹───────── 🔹&nbsp;<br>🔖 K뷰티와 K팝, K드라마가 만든 신뢰를 그대로 자랑하는 대신 중국 소비자가 이해할 언어로 다시 번역해야 한다는 것이다. 완벽한 계획보다 작은 실험과 빠른 수정이 낫다는 문장도 그래서 설득력이 있었다. 중국에서 20여 년을 일한 저자의 실패 경험이 이 결론을 받치고 있어서, 나는 ‘정복’보다 ‘적응’이라는 단어를 더 자주 떠올리게 한다.<br>🔹───────── 🔹&nbsp;<br>📌 현장 사례와 실행 도구가 촘촘해서 바로 써볼 수 있지만, 플랫폼과 정책이 빠르게 바뀌는 중국 시장 특성상 일부 정보는 독자가 계속 최신 상태로 확인해야 한다. 또 성공 사례의 숫자는 방향을 보여 주지만 모든 업종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다. 그래도 중국 진출 앞에서 ‘AI를 어디에 붙여야 하지?’ 하고 멈춰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은 생각보다 먼저 손을 움직이게 할 것이다. 당신이라면 어떤 문제 하나부터 AI에 맡겨 보고 싶은가.<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9/13/cover150/k9821308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091360</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 오늘의 나에게 - 고전으로 나를 짓는 52주 질문 저널  』답을 찾기보다, 지금의 나에게 묻는 시간 - [오늘의 나에게 - 고전으로 나를 짓는 52주 질문 저널]</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44862</link><pubDate>Tue, 11 Aug 2026 17: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448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9845&TPaperId=174448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45/13/coveroff/k1021398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9845&TPaperId=174448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늘의 나에게 - 고전으로 나를 짓는 52주 질문 저널</a><br/>소서 지음 / 구름창작소 / 2026년 06월<br/></td></tr></table><br/>『 오늘의 나에게 - 고전으로 나를 짓는 52주 질문 저널&nbsp; 』답을 찾기보다, 지금의 나에게 묻는 시간<br>✍🏻 저자 : 소서&nbsp;🏢 출판사 : 구름창작소<br>🎯 프롤로그에서 만난 “당신의 동심원은 어제보다 조금 더 넓어지고 있는지”라는 질문 앞에서 답을 빨리 적는 것보다 질문을 품고 있는 시간이 먼저였다. 세네카나 카프카, 쇼펜하우어 같은 이름도 앞에 서지 않았다. 고전의 문장을 빌려 결국 지금의 나를 바라보게 하는 책.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기보다, 한 주씩 내 쪽으로 방향을 돌려보는 기록으로 받아들이게 됐다.<br><br>🔖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고, 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요즘 모든 날이 비슷하다는 말들. 이덕무의 단순하고 고요한 하루는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루틴 안에도 내가 놓친 풍경이 있을까. 창 사이 햇빛이 시간을 재어 준다는 문장이 이상하게 눈에 걸렸다. 이 책의 멈춤은 쉬라는 조언보다 먼저, 지금 여기의 감각부터 확인하게 한다. 무심히 지나친 내 하루가 조금 다르게 보였다.<br>── 📖 ──&nbsp;<br>🔖 방향을 묻는 대목에서는 키르케고르의 문장이 유난히 불편했다. 결혼해도 후회하고 하지 않아도 후회한다는 역설 뒤에, 결국 선택은 다른 가능성의 나를 잃는 일이라는 말이 붙는다. 나는 무엇을 원해서 고르는지, 남들이 이쯤에는 해야 한다고 말해서 움직이는지. 답을 고르려 할수록 오히려 질문이 커졌다. 진로와 관계, 비교의 기준까지 비슷한 자리에서 흔들린다는 것도 보였다. 선택보다 먼저 내 욕망의 출처를 묻게 되는 장이었다.<br>── 📖 ──&nbsp;<br>🔖 관계에 들어서면 시선이 밖으로 향하는 듯하다가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 박지원은 진실하지 않은 관계라면 오래 함께해도 거리가 남는다고 했다. 친구, 회사 사람, 가족, 연인처럼 익숙한 이름을 하나씩 떠올리다 보면 ‘누가 진짜인가’보다 ‘나는 얼마나 진실했나’가 먼저 걸린다. 가까움의 수를 세기보다 관계 속의 내 태도를 들여다보게 된다. 연락이 뜸해진 사람, 말하지 못한 것들까지 떠오르니 질문 하나가 생각보다 여러 얼굴을 데려왔다.<br>── 📖 ──&nbsp;<br>🔖&nbsp; 에픽테토스의 말처럼 바꿀 수 없는 것을 붙잡고 있으면 괴로움이 커지고, 온전히 내게 달린 것은 태도뿐이다. 책은 완벽한 계획을 적으라고 하지 않는다. 오늘 내 발에 맞는 걸음이면 된다고 밀어준다. ‘바꿀 수 없는 것’을 인정하는 일이 포기와는 다르다는 것도 여기서 조금 선명해졌다.&nbsp;<br>── 📖 ──&nbsp;<br>📌 소서는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과 미술을 가르치며, 읽고 쓰고 그리는 단순한 삶을 지향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고전을 권위처럼 세우기보다 생활 가까이에 내려놓는다. 다만 질문 뒤의 해설이 친절한 만큼 어떤 대목은 독자가 스스로 머물 여백을 조금 먼저 정리해 준다는 인상도 있었다. 한두 곳쯤은 설명을 덜어냈다면 더 깊게 흔들렸을 것 같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45/13/cover150/k1021398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451370</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결국, 모든 위대한 것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사람을 움직인다는 것, 결국 자기 몸을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  - [결국, 모든 위대한 것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41872</link><pubDate>Sun, 09 Aug 2026 23: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418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0710&TPaperId=174418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3/69/coveroff/k9521307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0710&TPaperId=174418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결국, 모든 위대한 것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a><br/>마하트마 간디 지음 / 사피엔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결국, 모든 위대한 것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사람을 움직인다는 것, 결국 자기 몸을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nbsp;<br>✍🏻저자 : 마하트마 간디&nbsp;🏢 출판사 : 사피엔스<br><br>🎯 간디라는 이름 때문에 비폭력, 독립운동, 사티아그라하 같은 익숙한 단어들이 먼저 떠올랐다. 이미 역사 속에서 너무 많이 설명된 인물을 다시 읽는 일이 과연 새로울까 싶기도 했다.이 책은 간디의 위대함을 설명하기보다 조금 불편한 방향으로 나를 밀어 넣는다. 나는 내가 옳다고 말하는 것들 앞에서 실제로 무엇을 감당하고 있는가.&nbsp;<br><br>🔖 “내가 먼저 피 흘리지 않으면 누구도 움직이지 않는다.” 리더십을 꽤 거칠게 다시 보게 한다. 간디는 사람들에게 희생을 요구하기 전에 자기 재산과 몸, 평판부터 걸었다. 남아프리카에서의 투쟁과 공동체 운영을 따라가다 보면 명령의 힘보다 먼저 감당한 사람의 무게가 보인다. 나는 누군가에게 요구하기 전에 그 자리의 무게를 얼마나 알고 있었나,<br><br>🔹───────── 🔹&nbsp;<br>🔖 분노하는 상대 앞에서 침묵한다는 대목은 처음에는 하나의 협상 기술처럼 보였다. 그런데 읽다 보니 정반대였다. 간디가 매주 하루를 침묵의 날로 두었다는 이야기는 말을 아끼는 요령보다 자기 안의 소음을 다스리는 훈련에 가깝다. 상대의 분노에 즉시 반응하지 않고, 감정이 옮겨붙기 전에 자기 안에서 멈추는 것. 쉬워 보이는데 나는 여기에서 꽤 자주 실패했다.<br><br>🔹───────── 🔹&nbsp;<br>🔖 부유한 지지자들이 자신의 옷을 직접 불태우는 장면에서는 ‘연대’라는 말이 갑자기 무거워졌다. 책은 동정이나 응원을 연대와 같은 자리에 놓지 않는다. 실제로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선택을 한 사람들 사이에서 관계가 만들어진다고 본다. 불에 타버린 옷은 되돌릴 수 없다. 공감 버튼 하나, 짧은 응원 한 줄도 의미가 없지는 않다. 다만 책을 읽으며 그것만으로 나는 충분히 함께했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지 돌아봤다.<br><br>🔹───────── 🔹&nbsp;<br><br>🔖 나는 무엇에 끝까지 No라고 말할 수 있는가. 간디를 만든 것은 그가 해낸 수많은 일보다 폭력, 거짓, 자기 자신을 속이는 일 앞에서 끝까지 거절했던 몇 가지였다는 해석이다. 원칙을 멋진 문장으로 적는 것과 그 문장 때문에 실제로 불편해지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었다. 원칙에는 편의보다 먼저 통증이 따라온다는 문장이 그래서 쉽게 지나가지 않았다.<br><br>🔹───────── 🔹&nbsp;<br>📌 간디의 삶을 리더십·협상·조직이라는 오늘의 언어로 끌어온 덕분에 읽기는 빠르지만, 몇몇 대목은 역사적 맥락보다 실천적 교훈이 앞서면서 한 인간의 복잡성이 다소 매끈하게 정리된 느낌도 있다. 그래도 책장을 덮고 나면 질문은 분명해진다. 나는 무엇을 위해 손해 볼 수 있고, 무엇 앞에서는 끝내 고개를 숙이지 않을 것인가. 리더십을 직함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로 다시 보고 싶은 독자라면 꼭 읽어주길 바란다. 그리고 자기만의 한 줄을 적어보는건 어떨까요.<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3/69/cover150/k9521307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36999</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부처도 그 밤을 지나왔다』- 부처도 지나온 밤이라면, 나도 잠시 멈춰볼 수 있겠다  마음을 없애는 대신 이름을 불러보는 일 - [부처도 그 밤을 지나왔다 - 무너지지 않게 잡아주는 부처의 33가지 삶의 태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39656</link><pubDate>Sat, 08 Aug 2026 21: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396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0617&TPaperId=174396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4/23/coveroff/k4221306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0617&TPaperId=174396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부처도 그 밤을 지나왔다 - 무너지지 않게 잡아주는 부처의 33가지 삶의 태도</a><br/>심우 지음 / 오후의서재 / 2026년 07월<br/></td></tr></table><br/>『부처도 그 밤을 지나왔다』- 부처도 지나온 밤이라면, 나도 잠시 멈춰볼 수 있겠다마음을 없애는 대신 이름을 불러보는 일<br>✍🏻 저자 : 심우&nbsp;🏢 출판사 : 오후의서재<br><br>🎯 저자는 부처가 위로부터 건네지 않았다고 적는다. 먼저 이것이 고통이라고 말하고, 왜 아픈지를 들여다본 뒤, 거기서 어떻게 헤어날 수 있는지를 살폈다고. 그 순서가 이상하게 마음에 걸렸다. 나도 힘든 날이면 해결보다 먼저 “괜찮아져야 한다”는 생각부터 해왔으니까.법명 ‘심우’는 잃어버린 본래의 마음을 찾아가는 수행자의 여정을 뜻한다고 한다. 초기 불교 경전을 오래 공부해온 저자는 부처의 말을 그대로 어렵게 옮기기보다 비교, 불안, 사랑, 돈, 외로움 같은 오늘의 단어 곁에 놓는다. 새로운 가르침을 만들기보다 2,500년 전의 말을 지금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다시 건네는 쪽에 가깝다.&nbsp;<br><br><br>🔖 남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것도, 못하다고 느끼는 것도, 심지어 같다고 재는 마음까지 모두 비교라는 설명이 의외였다. SNS를 몇 번 넘긴 것뿐인데 내 하루가 갑자기 초라해지는 순간이 떠올랐다. 나는 비교를 멈추려고만 했지, 내가 지금 무엇을 재고 있는지는 보지 않았다. 이름을 붙이고 나니 마음이 조금 떨어져 보였다.&nbsp;<br>🔹───────── 🔹&nbsp;<br>🔖 사람을 만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던 날들이 있었고, 정작 사람들 사이에 있을 때 더 공허했던 순간도 있었다. 저자는 자발적인 고독인 ‘비베까’와 누군가가 나를 완전히 채워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생기는 단절을 나눠 바라본다. 읽다가 문득 혼자인 시간이 문제였던 게 아니라, 그 시간의 나를 견디지 못했던 건 아닐까 싶다.&nbsp;<br>🔹───────── 🔹&nbsp;<br>🔖 무언가를 이루면 다음 것을 찾아야 했고, 채우는 일이 곧 잘사는 일처럼 느껴졌는데 이 책은 그 방향을 조금 비튼다. 부처가 재물과 그것을 누리는 행복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다는 점도 좋았다. 무조건 내려놓으라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다만 성공이 나를 완성해줄 거라는 기대까지 붙잡을 필요는 없다는 것. “비어 있다는 말은 없다는 뜻이 아니라, 고정되지 않았다는 뜻”이라는 설명 오래 남는다.<br>🔹───────── 🔹&nbsp;<br>🔖 불안도 미움도 후회도 없어지지 않는다. 부처 역시 그런 감정을 없애라고 하지 않고 “알아차려라. 이름을 붙여라. 그것이 어디서 오는지 보라”고 말한다. 나는 힘든 감정이 생기면 빨리 처리해야 할 문제처럼 여겼는데,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다. 멈추지 말고 정진하라.” 끝을 말하면서도 오늘을 단단히 붙드는 문장처럼 느껴졌다.<br>🔹───────── 🔹&nbsp;<br>📌 책을 다 읽고도 삶이 갑자기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비교는 다시 시작될 테고, 불안한 밤도 오고, 미운 마음이나 후회가 예고 없이 찾아올 것이다. 이 책 역시 그 감정들을 없애주는 방법을 주지는 않는다. 대신 그 순간 내가 어떤 단어 안에 들어와 있는지 한 번 바라보게 한다. 그 짧은 틈이 이 책의 힘이었다.위로보다 자기 마음을 제대로 바라보는 방법이 필요한 독자라면 꼭 읽어주길 바란다. 특히 오늘 밤 머릿속에서 어떤 단어 하나가 자꾸 되풀이되고 있다면. 해결하려 들기 전에 그 이름부터 가만히 불러보는 것. 어쩌면 이 책은 거기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4/23/cover150/k4221306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42310</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아무도 만만하게 보지 않는 대화법』- 착한 사람이 아니라, 경계가 있는 사람으로 말끝 하나가 사람 사이의 거리를 바꾸는 순간들 - [아무도 만만하게 보지 않는 대화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38364</link><pubDate>Fri, 07 Aug 2026 23: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383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9744&TPaperId=174383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8/91/coveroff/k5321397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9744&TPaperId=174383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무도 만만하게 보지 않는 대화법</a><br/>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황정원 옮김 / 포텐업 / 2026년 06월<br/></td></tr></table><br/>『아무도 만만하게 보지 않는 대화법』- 착한 사람이 아니라, 경계가 있는 사람으로 말끝 하나가 사람 사이의 거리를 바꾸는 순간들軽く扱われない話し方&nbsp;✍🏻 저자 : 나이토 요시히토&nbsp; 內藤誼人&nbsp; Yoshito Naito&nbsp;✍🏻 옮긴이 :&nbsp; 황정원🏢 출판사 : 포텐업<br>🎯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법’이라니, 자칫 상대를 이기거나 센 사람처럼 보이는 요령을 모아놓은 책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이토 요시히토가 말하는 방향은 의외로 그 반대편에 가까웠다. 공격적으로 변하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어디서 멈출지를 스스로 정하라는 이야기다. 나는 친절과 양보를 좋은 성격이라고만 생각했던 적이 없었나. 그러다 어느 순간 상대의 몫까지 내가 들고 있었던 적은 없었나. 책은 그런 기억을 자꾸 건드린다.<br><br>🔖 “성공한 기버에게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를 설정하는 경계선이 있고, 실패한 기버에게는 그것이 없다.” 이 구분이 꽤 아팠다.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던 미호의 사례도 그래서 단순한 직장 이야기가 아니었다. 하나를 들어주고, 다음 것도 맡고, 결국 자기 일까지 밀려버리는 과정. 처음에는 배려였는데 어느 틈엔가 상대에게는 당연한 일이 되어버린다.경계는 사람을 밀어내기 위한 선이 아니라 오히려 관계 속에서 나까지 지우지 않기 위한 선일지도 모른다.<br>🔹───────── 🔹&nbsp;<br>🔖 상처를 받았을 때 나는 이유부터 알고 싶어지는 편이다.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왜 나에게 그렇게 행동했는지. 그런데 이 책은 그 질문 자체를 다시 보게 만든다. “그런 말씀은 듣지 않겠습니다.” 이유를 캐묻는 대신 내 기준을 말하라는 것이다. 질문은 상대에게 설명할 자리를 내주지만 선언은 내가 허용할 수 있는 범위를 알린다. 처음에는 조금 차갑게 느껴졌다.<br>🔹───────── 🔹&nbsp;&nbsp;<br>🔖 싫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과 배려하는 것은 다르고, 의견을 접는 것과 상대를 존중하는 것도 다르다. 관계를 망칠까 봐 내 생각을 계속 뒤로 미루다 보면 어느 순간 나라는 사람의 윤곽부터 흐릿해질 수 있다. 그 지점은 좀 무서웠다.<br>🔹───────── 🔹&nbsp;<br>🔖 책에는 ‘습니다’체를 사용하는 법, 불필요한 음성어를 줄이는 법, 표정과 제스처를 바꾸는 법처럼 당장 시험해볼 만한 방법도 많다. 그러나 읽다 보니 결국 핵심은 기술 자체가 아니다. 사사키가 가족의 일을 계속 떠맡다가 처음으로 “나 더 이상 못 해”라고 말하는 순간처럼, 내가 내 몫을 정하는 일이 먼저였다. “나의 콘셉트는 내가 정한 대로 된다”는 말도 비슷하게 읽혔다.&nbsp;<br>🔹───────── 🔹&nbsp;<br>📌 이 책을 읽고 나니 ‘만만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표현의 의미가 조금 달라졌다. 목소리가 크거나 상대를 눌러야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친절하면서도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하고, 상대의 감정을 전부 떠안지 않으며, 필요할 때 자신의 의견을 꺼낼 수 있는 사람. 결국 다른 사람에게 존중받기 전에 내가 먼저 나를 함부로 다루지 않는 쪽에 가까웠다.나이토 요시히토는 사회심리학을 실생활의 말과 행동으로 옮기는 데 익숙한 저자답게 무거운 이론보다 사례와 바로 써볼 수 있는 방법을 앞세운다. 그래도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거창한 화술보다 작은 습관을 먼저 떠올렸다. 불편한데도 웃고 있었던 순간, 싫지만 괜찮다고 말했던 순간, 설명하고 설득하느라 내 기준을 뒤로 밀어두었던 순간들. 당신도 그런 적이 있었을까?<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8/91/cover150/k5321397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389191</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뮤직디깅클럽(Music Digging Club)』- 한 곡이 끝난 자리에서, 한 사람의 시간이 다시 흘러가기 시작했다. - [뮤직디깅클럽 (Music Digging Club)]</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35843</link><pubDate>Thu, 06 Aug 2026 16: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358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302&TPaperId=174358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6/1/coveroff/k0621303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302&TPaperId=174358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뮤직디깅클럽 (Music Digging Club)</a><br/>요즘 지음 / 모티브 / 2026년 07월<br/></td></tr></table><br/>『뮤직디깅클럽(Music Digging Club)』- 한 곡이 끝난 자리에서, 한 사람의 시간이 다시 흘러가기 시작했다.<br>✍🏻 저자 : 요즘🏢 출판사 : 모티브<br>🎯 음악을 좋아한다고 생각한 적은 많았지만, 음악을 어떻게 듣고 있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 적은 거의 없었다. 플레이리스트는 계속 늘어났고, 알고리즘은 취향을 대신 골라줬다. 어느 순간부터는 새로운 노래를 만나는 일보다 익숙한 노래를 반복하는 일이 더 편해졌다. 그래서 『뮤직디깅클럽』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도 숨겨진 명곡을 소개하는 음악 추천서 정도로 예상했다. 하지만 첫 장을 읽고 그 생각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 책은 음악을 소개하기 위해 쓰인 책이 아니라, 음악을 따라가며 한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기록한 에세이였다.<br><br>🔖 저자는 음악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었고 특별한 환경에서 자란 것도 아니었다고 말한다. 중학교 시절 농구를 좋아하게 되었고 NBA를 따라보다 자연스럽게 힙합을 만났다. 그리고 힙합의 뿌리를 찾아 올라가다 재즈와 R&amp;B, 소울을 듣게 된다. 이 흐름이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좋은 음악을 고르는 법'을 설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어떤 시간을 지나며 지금의 취향이 만들어졌는지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음악을 듣는 방법보다 음악을 좋아하게 된 과정을 먼저 들려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이미 다른 음악 에세이와 결이 달랐다.<br>🔹───────── 🔹&nbsp;<br>🔖 김현철의 「눈이 오는 날이면」을 이야기하면서 저자는 눈 내리던 운동장과 어린 시절을 먼저 꺼낸다. Horace Silver의 「Summer In Central Park」에서는 뜨거운 여름날 선풍기 앞에서 하루의 피로가 먼저 마르던 순간을 떠올린다. Cosmic Boy의 「Love」에서는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을 적어 내려간다. 곡을 분석하지 않는다. 대신 그 음악이 자신의 삶 어디에 머물렀는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독자는 음악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시간을 함께 걷게 된다. 나 역시 책을 읽는 동안 추천곡보다 오래 잊고 있었던 내 플레이리스트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br>🔹───────── 🔹&nbsp;<br>🔖 101개의 트랙은 단순히 숫자를 채우기 위한 목록이 아니다. Side A에서는 서로의 플레이리스트를 궁금해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Side B에서는 불완전한 감정을 끌어안으며, Side C에서는 어딘가에서 같은 취향을 공유하는 사람들에게 닿는다. 그 흐름 덕분에 각각의 곡은 독립적인 추천이 아니라 하나의 긴 이야기로 이어진다. 특히 Jonny Greenwood의 「House of Woodcock」를 사랑의 긴장으로 풀어낸 시선이나, A Tribe Called Quest를 지금의 음악을 이해하기 위한 기준으로 바라보는 글에서는 저자의 음악관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음악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통해 삶을 해석하는 방식이다<br>🔹───────── 🔹&nbsp;<br>🔖 저자는 AI 시대에도 인간만이 나눌 수 있는 따뜻함이 있다고 말한다. 또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음악도 누군가에게는 삶을 붙잡게 해주는 노래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취향을 정답으로 만들지 않는 태도는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큰 매력이다. 마지막 트랙인 Nas의 「Nas Is Like」에 이르러 저자는 하나의 마침표를 찍는다. 오래 끝내지 못했던 사람이 처음으로 스스로의 기록을 완성하는 장면처럼 읽혔다. 그래서 마지막 페이지는 플레이리스트의 끝이라기보다 또 다른 시작처럼 느껴졌다.<br>🔹───────── 🔹<br>📌 『뮤직디깅클럽』은 음악을 많이 아는 사람보다, 음악을 오래 곁에 두고 싶은 사람에게 더 잘 어울리는 책이다. 추천보다 기억을, 정보보다 시간을 들려주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다만 101곡을 담다 보니 몇몇 이야기는 막 깊어질 즈음 끝나 아쉬움도 남는다.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읽고 싶은 트랙들이 적지 않았다.그럼에도 한 곡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붙잡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책만의 개성은 분명하다. 음악을 통해 자신의 시간을 다시 만나보고 싶은 독자라면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한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6/1/cover150/k0621303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860181</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사랑의 4분의 3은 호기심이다』- 사랑보다 먼저 움직이는 마음,가까워질수록 사라지는 것들에 관하여 - [사랑의 4분의 3은 호기심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34596</link><pubDate>Wed, 05 Aug 2026 22: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345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0902&TPaperId=174345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40/60/coveroff/k0221309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0902&TPaperId=174345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의 4분의 3은 호기심이다</a><br/>자코모 카사노바 지음 / 비원 / 2026년 07월<br/></td></tr></table><br/>『사랑의 4분의 3은 호기심이다』- 사랑보다 먼저 움직이는 마음,가까워질수록 사라지는 것들에 관하여<br>✍🏻 저자 : 자코모 카사노바🏢 출판사 : 비원<br>🎯&nbsp; 카사노바라는 이름을 보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사랑을 수집하고 사람을 쉽게 떠난 남자. 책이 바라보는 것은 연애의 승패가 아니라 한 사람이 자기 모습을 어떻게 편집하고, 타인의 시선 속에서 어떤 인물로 살아갔는가에 가까웠다. 읽는 동안 나는 카사노바보다 내 관계의 습관을 더 자주 떠올렸다.<br>🔖&nbsp; “사랑의 4분의 3은 호기심이다.” 이 문장을 처음 읽었을 때는 꽤 냉정하다고 느꼈다. 사랑을 계산으로 줄여 말하는 듯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마음이 움직이던 순간을 되짚어보니 틀린 말도 아니었다. 그 사람의 침묵, 아직 듣지 못한 이야기, 쉽게 설명되지 않는 표정. 나는 사랑보다 먼저 궁금해했고, 그 궁금증이 사라진 뒤에는 관계를 익숙함이라는 이름으로 함부로 다루기도 했다.어떤 자리에서는 여행자였고, 다른 자리에서는 신비주의에 밝은 지식인이었다.&nbsp;<br>🔹───────── 🔹&nbsp;<br>🔖&nbsp; 카사노바에게 사교계는 시간이 거래되는 시장이었다. 사람들은 돈이나 신분만으로 초대받지 않았고, 함께 앉아 있고 싶은 이야기를 지닌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직함과 이력을 걷어낸 뒤에도 내 언어로 들려줄 수 있는 하루가 얼마나 될까. 특별한 경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평범한 시간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싶었다.내가 흘려보낸 하루들에도 사실은 문장이 있었을 텐데, 듣지 않은 쪽은 늘 나였다.<br>🔹───────── 🔹&nbsp;<br>🔖&nbsp; 피옴비 감옥 탈출은 이 책에서 가장 선명한 장면이었다. 카사노바는 단순히 “탈출했다”고 말하지 않았다. 밤의 공기와 도구의 감촉, 망설임과 공포까지 꺼내 하나의 서사로 다시 만들었다. 사실이 일부 과장되었을 가능성까지 책은 숨기지 않는다. 그럼에도 사건이 이야기로 변하는 순간은 분명했다. 결과만 말하는 사람과 그날의 결을 건져 올리는 사람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간격이 있었다.그는 자신이 겪은 일을 상처로만 보관하지 않았다. 무너진 장소를 다음 장면의 출발점으로 바꾸었다. 멋져 보였지만 쉽게 따라 하고 싶지는 않았다.<br>🔹───────── 🔹&nbsp;<br>🔖&nbsp; 그의 자유 뒤에는 배경으로 밀려난 사람들이 있었고, 그가 모든 관계의 의미를 자기 문장으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짚는다. 타인의 경계를 넘는 자유는 결국 지배에 가까워질 수 있다. 자유를 말하면서 누군가의 목소리를 지워버린다면, 그것은 자유라기보다 혼자 만든 무대일 것이다. 나는 이 지점에서 책의 시선이 비로소 균형을 찾았다고 느꼈다.“당신의 자유는 진실한가, 아니면 타인을 무대로 삼은 연극인가.”누군가의 시간과 마음을 조금 빌려야 가능한 것. 그래서 자유를 가볍게 말하는 순간, 오히려 그것은 가장 거친 폭력이 될 수도 있었다.<br>🔹───────── 🔹&nbsp;<br><br>📌&nbsp; 이 책은 카사노바를 바람둥이라는 낡은 별명에서 꺼내 자기 삶을 기획한 인물로 다시 세운다. 매력, 호기심, 자기서사, 자유라는 단어가 한 사람의 생애를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무엇보다 그의 기술을 소개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기술이 남긴 상처까지 바라본다는 점이 좋았다.다만 ‘고프레임’과 ‘저프레임’이라는 구분은 사람과 관계를 지나치게 전략의 언어로 좁혀 보이게 하는 순간이 있었다. 사랑을 주도권의 문제로만 읽으면 다정함이나 취약함이 패배처럼 오해될 수도 있다. 카사노바의 삶을 현대인의 처세로 옮기는 몇몇 대목도 조금 빠르게 연결된다. 그럼에도 책은 한 인물을 모방하라고 몰아붙이지 않는다. 그의 삶을 거울처럼 세워두고, 나는 어떤 문장으로 나를 설명해왔는지 묻는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40/60/cover150/k0221309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406077</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하루 만에 끝내는 일본어 히라가나 가타카나』- 하루 분량으로 시작한 일본어 문자 연습 - [하루 만에 끝내는 일본어 히라가나 가타카나]</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29430</link><pubDate>Mon, 03 Aug 2026 04: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294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9349&TPaperId=174294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65/coveroff/k3621393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9349&TPaperId=174294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하루 만에 끝내는 일본어 히라가나 가타카나</a><br/>넥서스콘텐츠개발팀 지음 / 넥서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하루 만에 끝내는 일본어 히라가나 가타카나』- 하루 분량으로 시작한 일본어 문자 연습<br>✍🏻 저자 :&nbsp; 넥서스콘텐츠개발팀🏢 출판사 :&nbsp; 넥서스<br><br>🎯 일본어를 시작하려고 할 때 가장 먼저 막히는 부분은 문법이 아니라 문자였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따로 외워야 하고, 모양이 비슷한 글자도 많아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애매했다. 『하루 만에 끝내는 일본어 히라가나 가타카나』는 그 첫 단계를 짧은 분량으로 나누어 연습하도록 만든 학습지다. 나는 완벽하게 암기하는 것보다 일본어 문자를 보고 소리 내고, 획순에 맞춰 한 번이라도 직접 써보는 데 목적을 두고 시작했다.<br><br>🔖 첫 구간은 あ행부터 わ행과 ん까지 히라가나를 순서대로 익히는 방식이다. 문자를 눈으로 확인한 뒤 한글 발음을 말하고, 연필을 너무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획순에 맞춰 따라 썼다. 처음에는 あ, お처럼 형태가 한 번에 들어오지 않는 글자에서 손이 멈췄다. 표만 반복해서 보는 것보다 소리를 내면서 쓰니 모양과 발음이 조금씩 붙기 시작했다. 다만 한 번 쓴 것으로는 기억이 고정되지 않아 행 단위로 가리고 다시 적는 과정이 필요했다.가타카나는 히라가나와 같은 소리를 나타내지만 형태가 더 각지고 직선이 많다. ア행부터 ワ행과 ン까지 진행하면서 히라가나와 나란히 놓고 소리를 비교했다. 문제는 シ와 ツ, ソ와 ン처럼 획의 방향과 시작 위치가 비슷한 문자였다. 처음에는 완성된 모양만 보고 구분하려 했는데 자꾸 섞였다. 그래서 점과 획이 어느 방향에서 시작되는지를 먼저 보고, 쓰는 순서를 따라가며 차이를 확인했다. 모양 암기보다 손의 이동을 기억하는 편이 더 정확했다.기본문자를 지난 뒤에는 탁음, 반탁음, 요음, 가타카나 이중모음과 특수 발음이 나온다.<br><br>🔖 이 교재의 사용 순서는 눈으로 문자와 발음을 익히고, 연필을 가볍게 잡아 종이에 받친 뒤, 손목의 힘을 빼고 천천히 따라 쓰는 방식으로 안내된다. 글자의 필순뿐 아니라 쓰기 칸 안에서 적당한 크기를 맞추는 점도 강조한다. 실제로 획순을 무시하고 모양만 비슷하게 만들면 다음 글자를 쓸 때 다시 막혔다. 정해진 순서대로 쓰니 선의 방향이 일정해졌고, 요음이나 촉음처럼 작은 글자를 적을 때 크기를 조절해야 한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한글 발음 표기는 처음 소리를 확인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QR코드와 원어민 음원을 함께 활용하면 한글 표기에만 의존하지 않고 실제 발음을 비교할 수 있다.<br><br><br>📌 『하루 만에 끝내는 일본어 히라가나 가타카나』는 일본어 문자 학습의 범위를 히라가나, 가타카나, 특별한 발음으로 좁히고 한 권 안에서 따라 쓰게 만든 입문용이다. 설명이 길지 않고 한글 발음, 획순 연습, 음원을 함께 제공해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학습 순서를 잡기 쉽다. 특히 두꺼운 교재를 펼치기 전에 일본어 문자의 전체 구조를 먼저 확인하려는 학습자에게 맞다.일본어를 처음 시작해 문자표 앞에서 자주 멈추는 사람, 긴 이론보다 직접 쓰면서 익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외우기보다 히라가나, 가타카나, 특별한 발음을 나누어 진행하고, 음원을 들으며 매일 행 단위로 복습하면 활용하기 좋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65/cover150/k3621393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816556</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가장 위대한 부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부터 쟁취된다 - 신 국부론』,이기심을 감추지 않고 바라본 뒤에야 보인 것들, 부를 말하면서도 인간을 먼저 읽는 책 - [가장 위대한 부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부터 쟁취된다 - 신 국부론]</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29402</link><pubDate>Mon, 03 Aug 2026 02: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294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0691&TPaperId=174294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2/78/coveroff/k93213069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0691&TPaperId=174294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가장 위대한 부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부터 쟁취된다 - 신 국부론</a><br/>애덤 스미스 지음 / 에버필링 / 2026년 07월<br/></td></tr></table><br/>『가장 위대한 부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부터 쟁취된다 - 신 국부론』,이기심을 감추지 않고 바라본 뒤에야 보인 것들, 부를 말하면서도 인간을 먼저 읽는 책<br>✍🏻 저자 : 애덤 스미스&nbsp;🏢 출판사 : 에버필링<br><br>🎯 제목에는 ‘보이지 않는 손’과 ‘쟁취’라는 단어가 나란히 놓여 있었고, 목차에는 생존과 포식자, 냉혹함 같은 표현이 자주 보였다. 꽤 공격적인 자기계발서에 가까울 것이라는 선입견도 있었다. 그런데 첫 장을 넘기면서 시선이 조금 달라졌다. 이 책이 붙잡고 있는 것은 돈보다 먼저 인간의 본성이었다.<br><br>🔖 “우리가 더 도덕적이 된 것이 아니라, 도덕을 포장하는 기술이 더 정교해진 것은 아닐까.” 나 역시 내 이익을 원하면서 그것을 더 그럴듯한 말로 감싸온 적이 있기 때문이다. 애덤 스미스는 이기심을 죄로 몰지 않는다. 감추지 말고 정확히 보라고 한다. 이상하게도 그 태도가 차갑기보다 솔직하게 느껴졌다.<br>🔹───────── 🔹&nbsp;<br><br>🔖 “나는 지금 누구의 어떤 결핍을 채우고 있는가.” 노력은 많을수록 인정받아야 한다고 막연히 생각해왔다. 하지만 시장은 내가 들인 시간보다 그 시간이 어디에 닿았는지를 본다. 억울함이 생기는 자리에서 방향을 점검하라는 말은 쉽게 넘기기 어려웠다.<br>🔹───────── 🔹&nbsp;<br><br>🔖 빵 한 조각 안에 제빵사의 새벽과 농부의 계절, 운반한 사람의 시간이 들어 있다는 대목에서 분업은 따뜻한 협력만도, 차가운 착취만도 아니었다. 돈을 건네고 타인의 전문성과 시간을 내 삶으로 불러오는 일. 나는 매일 수많은 사람의 노동 위에서 편리함을 누리면서도 그 구조를 거의 의식하지 않았다. 부란 결국 얼마나 많은 시간을 연결할 수 있는가에 가까웠다.<br>🔹───────── 🔹&nbsp;<br><br>🔖 ‘회사의 직원’이라는 의자와 ‘독립된 한 인간’이라는 의자. 이 비유가 유난히 선명했다. 월급을 받고 일한다는 사실이 어느 순간 나의 정체성 전체가 되어버리면, 나는 거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소속된 사람이 된다. 회사 밖에서도 통하는 기술, 별개의 관계, 스스로 쓸 수 있는 시간. 당신은 지금 어느 의자에 앉아 있는가. 나는 그 질문을 읽고 내 자리부터 잠깐 돌아보게 됐다.<br>🔹───────── 🔹&nbsp;<br>📌 이 책은 애덤 스미스를 자유방임주의의 상징으로 단순화하지 않는다. 『국부론』과 『도덕감정론』 사이를 오가며, 시장이 유지되려면 이기심만큼 신뢰와 공정한 규칙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도덕이 시장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시장을 떠받치는 바닥이라는 해석이 인상적이었다.그래도 이 책은 돈을 좇으라고 재촉하기보다 내 욕망과 효용을 숨기지 말라고 한다. 부끄러워하며 이익을 피하는 것과 타인을 해치며 이익을 얻는 일은 전혀 같지 않다. 그 사이에서 정직한 교환의 자리를 찾는 것. 부와 도덕을 자꾸 반대말처럼 느껴온 이른 독자가 꼭 읽어주길 바란다.&nbsp;<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2/78/cover150/k93213069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12781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