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제국이의 서재 (대한제국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因緣/종교는 좋은말씀/난 작가가 아니다⚽️🥩💻 🎶🎥🧸 즐기고/먹고/듣고/보고/수집하기⛺️🚙발길가는데로🌎친환경/ 깨끗한지구讀萬券書,行萬里路📚 📖冊食주의</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18 Sep 2026 14:31:42 +0900</lastBuildDate><image><title>대한제국</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137152294091102.png</url><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대한제국</description></image><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운의 알고리즘 Gold Edition』- 운은 기다리는 것일까, 만들어가는 것일까,내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 사이를 읽다 - [운의 알고리즘 (골드 에디션) - 잘될 운명으로 가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520471</link><pubDate>Wed, 16 Sep 2026 20: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5204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836650&TPaperId=175204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082/78/coveroff/k8728366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836650&TPaperId=175204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운의 알고리즘 (골드 에디션) - 잘될 운명으로 가는</a><br/>정회도 지음 / 소울소사이어티 / 2021년 04월<br/></td></tr></table><br/>『운의 알고리즘 Gold Edition』- 운은 기다리는 것일까, 만들어가는 것일까,내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 사이를 읽다<br>✍🏻 저자 : 정회도&nbsp;🏢 출판사 : 소울소사이어티<br><br>🎯열심히 살면 언젠가는 잘될 거라는 말을 꽤 자연스럽게 믿어왔다. 그래서 ‘운’을 이야기하는 책에는 조금 경계심부터 생긴다. 노력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일을 운이라는 말 하나로 덮어버리는 건 아닐까 싶어서다. 그런데 타로 상담과 경영학이라는 꽤 다른 두 영역을 지나온 저자는 운을 막연한 행운으로만 다루지 않는다. 수많은 상담에서 관찰한 사람들의 선택과 실패, 관계와 타이밍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다. 어디까지 받아들일지는 읽으면서 판단하기로 했다.<br><br><br>🔖 “노력값이 0이라면 운명값도 0으로 수렴된다.” 운이 아무리 크게 들어와도 로또를 사러 가지 않으면 당첨될 수 없다는 예시는 단순하지만 책의 관점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노력과 운을 서로 반대편에 놓지 않는 것이다. 실패 역시 노력 부족이라고 곧장 단정하지 않고 내가 통제할 수 없었던 환경까지 살펴보라고 한다. 읽다 보니 결과가 나빴다는 이유만으로 지나온 선택 전체를 실패라고 불러도 되는지 조금 애매해진다.<br>🔯 ───────── 🔯&nbsp;<br><br>🔖 “누구나 성공하지 못한다. 하지만 누구나 행복할 수 있다.” 이 문장에서는 운을 다루던 이야기가 갑자기 생활 가까이를 말한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건강 문제를 겪고도 자신의 삶을 잘 살았다고 말하는 한 사람의 사례 때문이다. 남의 조건과 비교하는 순간 내 삶에는 없던 결핍까지 만들어질 수 있다. 성공에는 내가 결정할 수 없는 변수가 끼어들지만 행복까지 반드시 그 변수에 맡겨야 하는지는 다른 문제다. 운이 좋다는 말의 뜻도 여기서 조금 달리 들린다.<br>🔯 ───────── 🔯&nbsp;<br><br>🔖 책은 인연을 운의 중요한 변수로 본다. 특히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은 결국 그 사람을 계속 생각하는 일이라는 대목이 걸렸다. 저자는 원한과 분노가 관계를 끊기는커녕 오히려 더 강하게 묶을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대응하지 말라는 뜻으로 읽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다만 상대를 벌주는 일에 내 시간과 생각까지 붙들려 버린다면, 그 관계에서 실제로 빠져나온 사람은 누구일까.&nbsp;<br>🔯 ───────── 🔯&nbsp;<br><br>🔖 좋은 운도 나쁜 운도 계속되지는 않는다는 설명은 미래를 낙관하라는 말보다 현재를 다루는 태도에 가깝게 읽혔다. 실패했을 때 무조건 더 노력하라고 밀어붙이지 않고,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내 통제 밖이었는지 구분해보라고 한다. 특히 힘든 시기를 다음 운을 받을 ‘그릇’을 키우는 과정으로 보는 시선은 흥미롭다. 모든 고통에 이유가 있다고 단정하는 부분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지만, 실패한 시기에 무엇을 배우느냐는 결국 내가 선택할 몫이다.<br>🔯 ───────── 🔯&nbsp;<br>📌 책을 덮고도 운이 실제로 하나의 알고리즘처럼 작동한다고 확신하게 된 것은 아니다. 상담 경험에서 끌어낸 사례와 에너지·파동·우주 같은 설명 사이에는 독자가 스스로 판단해야 할 간격도 있다. 그럼에도 모든 결과를 노력 탓으로 돌리지 않으면서 동시에 운명 탓으로 손을 놓지도 않는 태도는 생각해볼 만했다. 일이 자꾸 어긋나 자신을 몰아세우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주길 바란다. 운을 믿기 위해서라기보다, 지금 내가 바꿀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가려보기 위해서.<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082/78/cover150/k8728366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0827844</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2027 박문각 조경기능사 필기 8개년 기출문제집+무료특강』- 기출을 풀면서 합격 범위를 좁혀가는 조경기능사 필기 공부,핵심요약부터 기출, 최빈출 60제까지 한 흐름으로 이어가는 - [2027 박문각 조경기능사 필기 8개년 기출문제집+무료특강 - 저자직강 무료특강(핵심요약+최빈출 60제)]</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519144</link><pubDate>Wed, 16 Sep 2026 01: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5191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0138&TPaperId=175191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03/28/coveroff/k7121301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0138&TPaperId=175191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2027 박문각 조경기능사 필기 8개년 기출문제집+무료특강 - 저자직강 무료특강(핵심요약+최빈출 60제)</a><br/>박진호 지음 / 박문각 / 2026년 11월<br/></td></tr></table><br/>『2027 박문각 조경기능사 필기 8개년 기출문제집+무료특강』- 기출을 풀면서 합격 범위를 좁혀가는 조경기능사 필기 공부,핵심요약부터 기출, 최빈출 60제까지 한 흐름으로 이어가는 방식<br>✍🏻 저자 : 박진호🏢 출판사 : 박문각<br><br>🎯 조경기능사 필기는 조경설계, 조경시공, 조경관리까지 다뤄야 할 범위가 넓다. 조경수목이나 각종 기준처럼 구분해서 기억해야 할 내용도 적지 않다. 그래서 처음부터 이론 전체를 세세하게 공부하기보다 실제 시험에서 반복되는 부분을 먼저 잡고 기출문제로 확인하는 교재가 좋을것 같았다. 박진호 저자가 조경·산림·유기농업 분야에서 강의와 교재 집필을 이어온 만큼 어떤 내용을 시험 대비용으로 압축했는지도 살펴볼 부분이다. 손글씨 핵심요약과 8개년 기출, 최빈출 60제, 무료특강을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따라 회독 방식도 달라질 것 같다.<br><br>🔖 조경설계·조경시공·조경관리의 핵심을 손글씨 형식으로 압축한 요약이다. 방대한 이론을 처음부터 길게 따라가기보다 시험에 반복되는 개념과 그림·도식을 먼저 확인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조경 양식, 설계 기준, 식재와 시공, 관리 항목처럼 범위가 넓은 부분은 한 번에 외우기보다 요약에서 큰 틀을 잡고 문제에서 다시 확인하는 순서가 맞아 보인다.<br><br><br>🔖 2014~2016년 3개년 공개기출과 2022~2026년 5개년 CBT 기출복원이다. 연도별 문제를 바로 풀어 보면 어느 항목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선택지에서는 구분이 막히는지 드러난다. 틀린 문제는 정답만 표시하기보다 해설에서 핵심 근거를 확인하고, 다시 앞의 손글씨 요약으로 돌아가 개념을 연결하는 식으로 진행하려 한다.&nbsp;<br><br><br>🔖 문제를 반복하다 보면 조경식물, 공사 재료, 정지전정관리처럼 명칭과 기준을 구별해야 하는 부분에서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 이때 모든 내용을 다시 읽기보다 오답이 생긴 항목과 자주 헷갈리는 기준을 따로 좁혀 보는 편이 효율적이다. 교재가 문제의 핵심을 짚는 해설을 두고 있어 오답 이유를 확인한 뒤 비슷한 선택지에서 같은 실수를 하는지 재점검하기 좋다.&nbsp;<br><br><br>🔖 최빈출 60제로 범위를 다시 압축하고 CBT 실전모의고사 2회분으로 시간 안에 푸는 연습까지 이어갈 수 있다. 최빈출 문제에서는 핵심 키워드를 먼저 찾고 답을 고른 뒤, 맞힌 문제라도 근거가 불분명했다면 복습 대상으로 남겨두는 방식이 필요해 보인다. 요약→기출→오답 확인→최빈출→모의고사 순으로 돌리면 암기한 내용과 실제 문제 해결 사이의 간격도 확인할 수 있다.<br><br><br>📌 이 교재는 이론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방식보다 핵심요약과 기출 반복으로 필기 합격선을 겨냥하려는 수험생에게 맞다. 반대로 조경 이론을 세세하게 확장해 공부하려는 사람에게는 압축된 구성이 부족할 수 있다. 특히 비전공자는 손글씨 요약만 암기하기보다 해설과 기출을 왕복하며 용어의 차이를 확인하는 활용이 필요하다. 짧은 기간에도 반복 회독의 기준이 필요한 수험생이라면 이 구성을 한번 살펴봐도 좋겠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03/28/cover150/k7121301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032886</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사건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평범한 얼굴과 일상의 틈에서 시작되는 범죄를 따라가다  - [사건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 범죄 실화, 살인자의 얼굴을 읽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514444</link><pubDate>Sun, 13 Sep 2026 22: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5144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0657&TPaperId=175144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3/44/coveroff/k2821306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0657&TPaperId=175144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건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 범죄 실화, 살인자의 얼굴을 읽는 법</a><br/>박진규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사건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평범한 얼굴과 일상의 틈에서 시작되는 범죄를 따라가다&nbsp;✍🏻 저자 : 박진규&nbsp;🏢 출판사 : 매일경제신문사<br><br>🎯 범죄 실화라는 말을 보면 먼저 잔혹한 사건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범인의 심리를 떠올리게 된다. 수사 전문지 기자가 직접 취재한 이야기라니 뉴스에서 몇 줄로 지나갔던 사건의 전말이나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훨씬 구체적으로 담겨 있을 것 같았다.실제 범죄를 다룬 책일수록 사건의 충격적인 부분이 앞세워지면 읽는 동안 사람보다 범죄 자체에 시선이 붙잡힐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건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은 이상하게 다른 쪽을 생각하게 했다. 내가 멀리 떨어진 일이라고 여겨온 사건들이 정말 그렇게 먼 곳에서만 벌어지는 것일까. 수많은 사건을 직접 취재해온 사람은 그 거리에서 무엇을 보고 있었을지 궁금했다.<br><br><br><br>🔖 실종된 남편의 돈을 인출한 화려한 차림의 여성을 좇는 장면부터 판단이 흔들린다. 파란 우산과 노란 모자, 미니스커트는 한 사람을 특정할 특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추적을 피하려 만든 위장이다. 살해와 사체 훼손의 이유조차 하나로 묶이지 않는다. 사건을 몇 개의 단서만 보고 치정이나 충동 같은 익숙한 말로 정리하려 했던 내 쪽의 성급함이 보였다. 범죄의 얼굴은 처음 보이는 모습보다 여러 겹이었다.<br>&nbsp;📓───────── 📓&nbsp;<br><br>🔖 박수무당과 킬러 사건에서도 기괴한 케첩과 마요네즈보다 범인을 향한 길을 연 것은 평범한 편지와 혈흔이었다. 책은 계속 눈길을 끄는 것과 진실을 가리키는 것을 갈라놓는다. 에필로그에서 교도소의 사람들이 겉보기에는 평범하고 오히려 인상이 좋은 경우도 많았다는 이야기를 읽자 제목이 다시 걸렸다. 사람의 진짜 얼굴을 읽는다는 건 인상을 꿰뚫어보는 능력이 아니라, 남겨진 흔적을 섣불리 단정하지 않고 하나씩 따라가는 일인지도 모르겠다.&nbsp;<br>📓───────── 📓&nbsp;<br><br>🔖 모텔 안 지름 1mm의 렌즈를 읽을 때는 범죄와 일상의 경계가 갑자기 얇아진다. 수사관조차 숙소에 들어가 셋톱박스를 수건으로 덮었다는 대목이 그렇다. 안전을 위해 연결된 기술이 누군가에게는 훔쳐보는 통로가 되고, 타인의 사생활이 유료 화면으로 바뀐다. 범죄자는 특별한 얼굴을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보다 평범한 공간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지가 더 불편해졌다.<br>📓───────── 📓&nbsp;<br><br>🔖 BJ의 초대방 사건에서는 범행의 잔혹함만큼 수사의 방식에 자꾸 눈이 갔다. 피해자의 상태를 본 형사들도 흔들리지만 범인을 잡는 일은 직감이나 분노로 끝나지 않는다. CCTV 속 캐리어, 공범들의 엇갈린 진술과 그 사이의 모순을 하나씩 맞춰간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절차가 기본”이라는 문장이 그래서 건조하게 읽히지 않았다.&nbsp;<br>📓───────── 📓&nbsp;<br>📌 책을 덮고 나서도 범죄자의 잔혹함보다 녹음기를 켜고 “처음 이 사건의 수사를 시작했을 때……”라는 형사의 목소리를 기다리는 장면을 떠올리게 된다. 다만 여러 강력사건이 연이어 등장하다 보니 어떤 사건에서는 피해자의 삶보다 수사 과정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 순간도 있었다. 취재 리포트와 작가의 시선 사이를 조금 더 오래 머물렀다면 어땠을까 싶다. 그래도 범죄를 자극적으로 소비하기보다 그것을 추적하는 사람과 우리 일상의 변화를 함께 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꼭 읽어주길 바란다.&nbsp;<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3/44/cover150/k2821306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134446</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흔들릴 때마다 나는 빅터 프랭클을 읽었다』- 흔들리는 순간, 삶이 내게 질문을 돌려주었다  - [흔들릴 때마다 나는 빅터 프랭클을 읽었다 - 아무도 나를 구원할 수 없을 때, 스스로 구원이 되어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512804</link><pubDate>Sun, 13 Sep 2026 08: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5128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0326&TPaperId=175128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7/69/coveroff/k5721303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0326&TPaperId=175128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흔들릴 때마다 나는 빅터 프랭클을 읽었다 - 아무도 나를 구원할 수 없을 때, 스스로 구원이 되어라</a><br/>빅터 프랭클 지음 / 닻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흔들릴 때마다 나는 빅터 프랭클을 읽었다』- 흔들리는 순간, 삶이 내게 질문을 돌려주었다&nbsp;✍🏻 저자 : 빅터 프랭클🏢 출판사 : 닻<br><br>🎯 살다 보면 문제가 분명하지 않은데도 삶 전체가 흐릿해지는 때가 있다.프랭클이 견딘 강제수용소의 고통은 내가 쉽게 가져다 쓸 수 있는 위로의 재료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의 삶을 따라갈수록 내 쪽으로 질문이 돌아온다. 나는 지금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것이 주어지지 않을 때 무엇을 탓하고 있는가.&nbsp; 크게 실패한 것도 아니고 당장 무너질 일이 생긴 것도 아닌데, 내가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갑자기 알 수 없어지는 순간. 제목을 처음 봤을 때 나는 이 책이 그런 때 붙잡을 수 있는 단단한 문장들을 건네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빅터 프랭클의 삶을 통해 다시 일어서는 방법을 설명해줄지도 모른다른&nbsp; 생각이 들었다.<br><br><br>🔖 미국행 비자를 손에 쥔 프랭클에게 떠나는 일은 충분히 합리적이었다. 그런데 부모 곁에 남기로 한 그의 선택을 읽으면서 나는 쉽게 ‘희생’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결과보다 그가 두려움과 합리화를 구별하려 했다는 데 있어 보였다. 상황이 선택지를 좁힐 수는 있어도 마지막 태도까지 대신 결정해주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나는 선택이라고 믿었던 일들 가운데 얼마나 많은 것을 상황 탓으로 넘겨왔을까.&nbsp;<br>📗 ───────── 📗&nbsp;<br><br>🔖 수용소에서 평생 연구한 원고를 빼앗긴 장면은 이상하게도 굶주림이나 추위에 대한 기록과는 다른 무게로 다가온다. 그것은 종이를 잃은 일이 아니라 자신이 누구였는지를 붙들던 흔적까지 사라진 일이었을 것이다. 프랭클은 그 상실에 의미가 있다고 미화하지 않는다. 대신 기억나는 문장과 단어를 다시 적어본다.<br>📗 ───────── 📗&nbsp;<br><br>🔖 해방이 모든 것을 바로잡지는 않았다는 대목에서는 자유라는 말을 조금 오래 들여다보게 된다. 억압에서 벗어난 뒤 과거의 고통을 이유로 타인을 해치는 사람도 있었고, 아무도 명령하지 않았는데 약한 사람을 돌보는 이도 있었다.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말보다, 선택한 뒤 그 결과를 누구의 몫으로 둘 것인지가 더 불편한 질문이다.<br>📗 ───────── 📗&nbsp;<br><br>🔖 나는 삶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먼저 묻는 데 익숙했다. 좋은 조건, 안정, 관계, 인정 같은 목록은 끝없이 늘어난다. 프랭클의 시선은 그 질문의 방향을 뒤집는다. 삶이 지금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묻기 시작하면 조건은 사라지지 않지만 핑계와 책임의 경계가 보이기 시작한다.다만 바꿀 수 없는 것 앞에서도 내가 어떤 사람이 될지는 완전히 끝난 문제가 아닐 수 있다.<br>📗 ───────── 📗&nbsp;<br>📌 고통을 견뎌낸 프랭클의 삶이 강력한 만큼, 그의 태도를 평범한 삶에 곧바로 적용하면 현실의 조건과 상처를 개인의 의지 문제로 좁혀 읽을 위험도 있어 보인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강해지는 법’보다 질문의 방향을 바꾸는 책으로 읽고 싶다. 흔들리지 말라는 요구가 아니라, 흔들리는 자리에서 내가 무엇으로 응답할지를 묻는 것. 답보다 질문이 필요한 독자라면 이 책을 꼭 읽어주길 바란다.&nbsp;<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7/69/cover150/k5721303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476964</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일리아스 오디세이아가 말을 하다 : 영웅 이야기』- 명화가 입을 열자, 흩어졌던 신화가 이어졌다,그림과 말풍선 사이에서 다시 만난 영웅들의 얼굴  - [일리아스 오디세이아가 말을 하다 : 영웅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510244</link><pubDate>Fri, 11 Sep 2026 20: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5102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824109&TPaperId=175102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5/55/coveroff/89658241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824109&TPaperId=175102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리아스 오디세이아가 말을 하다 : 영웅 이야기</a><br/>박찬영 지음 / 리베르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일리아스 오디세이아가 말을 하다 : 영웅 이야기』- 명화가 입을 열자, 흩어졌던 신화가 이어졌다,그림과 말풍선 사이에서 다시 만난 영웅들의 얼굴&nbsp;<br>✍🏻 저자 : 박찬영&nbsp;🏢 출판사 : 리베르<br>🎯 그리스로마 신화는 아는 이름이 많아서 오히려 제대로 안다고 착각하기 쉽다. 제우스, 메두사, 트로이 목마, 오디세우스까지 장면은 익숙한데 서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자주 헤갈린다. 이 책은 그 틈을 명화와 말풍선으로 메운다. 기자와 편집자로 오래 일한 박찬영저자는 이 여러 고전의 흐름을 다시 엮고, 그림 속 인물에게 직접 말을 시키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조금 가벼운 입문서처럼 보였는데 몇 장 넘기다 보니 이야기를 외우게 하기보다 장면을 눈앞에 붙잡아 두려는 책에 가깝다. 특히 한 장면을 먼저 보고 이야기를 읽은 뒤 다시 그림으로 돌아가면, 화가가 무엇을 강조했는지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된다.<br><br>🔖 페르세우스가 메두사를 정면으로 보지 않고 방패에 비친 모습으로 접근하는 장면은 익숙한 영웅담인데도 다시 보게 됐다. 힘이 센 사람이 이기는 이야기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보느냐가 생사를 가른다. 잘린 머리의 피에서 페가수스가 태어나는 순간까지 이어지니 승리와 탄생이 한 장면 안에 겹친다.&nbsp;<br>🏛️─────────🏛️&nbsp;<br><br>🔖 트로이 목마 이야기는 결말을 이미 아는데도 대들보를 부수면서까지 목마를 성안으로 끌어들이는 대목에서 자꾸 시선이 간다. 카산드라는 경고했지만 사람들은 듣지 않았고, 10년 만의 평화가 오히려 판단을 느슨하게 만든다. 밤이 되자 목마 속 병사들이 내려와 성문을 연다. 거대한 전쟁의 끝이 화려한 결전이 아니라 믿고 싶은 마음과 방심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이 묘하게 현실적이다.<br>🏛️─────────🏛️&nbsp;<br><br>🔖 오디세우스가 거지의 모습으로 자신의 활을 잡는 장면은 귀환보다 확인에 가깝게 느껴진다. 구혼자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지만 활은 주인을 알아보는 듯하다. 열두 개의 고리를 통과한 화살 한 발로 오랜 부재의 시간이 갑자기 접힌다. 다만 그 직후 벌어지는 구혼자들의 죽음은 통쾌함만으로 읽기 어렵다. 집을 되찾는 일과 복수 사이의 경계가 생각보다 거칠다.<br>🏛️─────────🏛️&nbsp;<br><br>🔖 아이네이아스와 투르누스의 마지막 결투에서는 영웅에게 주어진 운명이 얼마나 공정한가를 자꾸 묻게 된다. 신들의 도움을 받는 아이네이아스와 점점 외면받는 투르누스의 조건은 처음부터 같지 않다. 아이네이아스는 그를 살려주려다가 팔라스의 허리띠를 보고 다시 칼을 든다. 새로운 나라를 향한 서사가 복수로 끝나는 순간, 영웅담의 빛나는 표면 아래 분노와 폭력이 그대로 남는다.🏛️─────────🏛️&nbsp;<br>📌 300여 점의 명화에 말풍선을 입힌 방식은 복잡한 계보와 사건을 따라가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 다만 빠른 전개와 대화 중심의 구성 때문에 원전의 문장이나 인물의 내면을 더 천천히 들여다보고 싶은 독자에게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도 신화가 이름 암기에서 자꾸 멈췄던 사람,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의 큰 흐름부터 잡고 싶은 이른 독자가 꼭 읽어주길 바란다. 그림을 본 뒤 다시 이야기를 읽으면 처음과 다른 장면이 보일지도 모르겠다.<br><br><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5/55/cover150/89658241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55509</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그리스 로마 신화가 말을 하다 : 신과 인간의 공존』- 명화가 입을 열자, 신과 인간 사이에서 발견한 욕망과 사랑, 저항의 얼굴  - [그리스로마 신화가 말을 하다 : 신과 인간의 공존]</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508680</link><pubDate>Fri, 11 Sep 2026 06: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5086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824095&TPaperId=175086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5/49/coveroff/89658240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824095&TPaperId=175086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리스로마 신화가 말을 하다 : 신과 인간의 공존</a><br/>박찬영 지음 / 리베르 / 2026년 08월<br/></td></tr></table><br/>『그리스 로마 신화가 말을 하다 : 신과 인간의 공존』- 명화가 입을 열자, 신과 인간 사이에서 발견한 욕망과 사랑, 저항의 얼굴&nbsp;<br>✍🏻 저자: 박찬영&nbsp;🏢 출판사 :&nbsp; 리베르<br><br>🎯 신화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 이야기다. 프로메테우스의 불, 이카로스의 날개, 오르페우스의 뒤돌아봄처럼 이름과 결말 정도는 여기저기서 이미 만났다. 그런데 박찬영저자는&nbsp; 신화를 텍스트 안에만 두지 않는다. 여러 고전을 연결하고, 300여 점의 명화를 끌어와 그림 속 인물에게 말풍선을 건넨다. 기자와 편집자로 오랫동안 글을 다뤄온 저자답게 복잡한 계보를 따라가기보다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먼저 보여주려는 방식이다. 그림은 설명을 돕는 삽화가 아니라 신화가 다시 움직이는 또 하나의 장면이 된다.&nbsp;<br><br>🔖 신화의 시작을 읽는데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불을 훔친 사건보다 그 뒤에 이어지는 형벌이다.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불과 문명을 건넸고, 제우스가 알고 싶어 하는 운명까지 침묵으로 지킨다. 독수리와 사슬 앞에서도 복종하지 않는 모습은 단순한 희생보다 권위에 맞서는 인간의 오래된 태도처럼 읽힌다. 신들의 이야기인데 이상하게 인간 쪽으로 자꾸 시선이 간다.&nbsp;<br>🏛️─────────🏛️&nbsp;&nbsp;<br><br>🔖 신들의 사랑을 따라가다 보면 아름답다는 말만으로는 좀처럼 정리되지 않는다. 엔디미온을 영원한 잠에 두고 바라보려는 아르테미스, 사랑하는 오리온을 자기 손으로 죽이게 된 순간, 늙지 않게 해 달라는 부탁을 빠뜨려 티토노스와 어긋난 에오스. 사랑은 여기서 소유와 실수, 욕망과 상실을 한꺼번에 품는다. 특히 “현실보다는 꿈을 찾는 삶”이라는 문장 앞에서는 신화가 옛이야기라기보다 지금의 욕망을 비추는 장면처럼 보인다.<br>🏛️─────────🏛️&nbsp;<br><br>🔖 에로스와 프시케의 이야기는 익숙한 사랑 이야기로 시작했다가 의심이라는 아주 현실적인 문제로 방향을 튼다. 얼굴을 보지 말라는 약속 앞에서 프시케는 결국 등불을 들고, 에로스는 “사랑은 의심과 함께할 수 없어요”라고 말하며 떠난다. 그런데 나는 프시케의 행동을 배신이라고만 읽기 어려웠다. 사랑하면서 상대를 알고 싶어 하는 마음 역시 자연스럽지 않은가.&nbsp;<br>🏛️─────────🏛️&nbsp;<br><br>🔖 시시포스가 굴려 올린 바위는 정상에 닿자마자 다시 떨어진다. 끝을 알면서도 같은 일을 되풀이해야 하는 형벌이다. 탄탈로스와 벨레로폰까지 이어 읽으니 신에게 도전한 인간에게 내려지는 벌의 강도가 유난히 선명하다. 그런데 책은 그 도전을 단순한 오만으로만 닫지 않고 ‘인간 존재의 새로운 자각’일 수도 있다고 적는다. 그 순간 신화의 경계가 조금 흔들린다. 신을 시험한 죄인가, 인간이 스스로를 인식하기 시작한 순간인가.&nbsp;<br>🏛️─────────🏛️&nbsp;<br>📌 책장을 넘길수록 신화보다 인간을 읽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사랑해서 소유하려 하고, 권위에 맞서고, 의심하고, 자신에게 허락된 경계를 넘어선다. 명화에 말풍선을 넣은 구성은 복잡한 관계를 기억하는 데 꽤 효과적이고, 그림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든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외워야 할 이름들의 계보가 아니라 인간을 바라보는 이야기로 다시 만나고 싶은 독자라면 꼭 읽어주길 바란다. 명화 속 말풍선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내 말이라면 무엇을 넣었을지 생각하게 될지도 모르겠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5/49/cover150/89658240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54973</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우리는 매일 각자의 오디세이아를 쓴다』- 신들의 폭풍 속에서도 결국 노를 젓는 것은 인간이었다  - [우리는 매일 각자의 오디세이아를 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503469</link><pubDate>Tue, 08 Sep 2026 20: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5034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0831&TPaperId=175034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6/68/coveroff/k1321308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130831&TPaperId=175034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는 매일 각자의 오디세이아를 쓴다</a><br/>호메로스 지음 / 클래시카 / 2026년 08월<br/></td></tr></table><br/>『우리는 매일 각자의 오디세이아를 쓴다』- 신들의 폭풍 속에서도 결국 노를 젓는 것은 인간이었다&nbsp;<br>✍🏻 저자 : 호메로스 Homeros, Homer&nbsp;🏢 출판사 : 클래시카<br>🎯 호메로스의 오래된 서사에는 인간의 힘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끊임없이 벌어진다. 신은 변덕스럽고 바다는 갑자기 뒤집히며, 어렵게 얻은 것조차 한순간에 사라진다. 그런데 읽다 보니 이 낯선 신화의 풍경이 아주 멀게 느껴지지는 않는다.이 책이 바라보는 것은 오디세우스가 얼마나 대단한 영웅이었는가보다, 뜻대로 되지 않는 세계에서 그가 무엇을 붙잡고 계속 노를 저었는가에 가까웠다. 계획대로 되는 날보다 예상 밖의 일에 방향을 수정해야 하는 날이 더 많은 것이 지금의 삶이기도 하니까.&nbsp;<br><br><br>🔖 칼립소의 섬을 읽으며 이상하게 폭풍보다 평온이 더 위험해 보였다. 늙지도 죽지도 않는 삶, 누구도 나를 해치지 않는 장소인데 오디세우스는 바닷가에 앉아 운다.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기 삶을 살고 있지 않아서 운다는 해석 앞에서 ‘안전하다’와 ‘살아 있다’는 전혀 다른 말이 된다. 나도 편안함을 삶의 정답처럼 여기고 있지는 않은지 조금 불편해진다.<br>📜 ───────── 📜&nbsp;&nbsp;<br><br>🔖 세이렌 앞에서 오디세우스가 보여주는 지혜는 의지의 강함과는 조금 달랐다. 노래를 들은 뒤 버티는 대신, 듣기 전에 몸을 묶는다. 나는 이 장면을 읽으며 사람이 자기 약점을 아는 일이 왜 중요한지 다시 보게 된다. 유혹은 대개 노골적인 얼굴보다 칭찬과 안락함을 두르고 찾아온다.&nbsp;<br>📜 ───────── 📜&nbsp;&nbsp;<br><br>🔖 이타카에서 활을 당기는 장면은 귀환의 통쾌함보다 그 활을 당길 수 있는 어깨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먼저 보게 한다. 하루의 책임, 알아주는 이 없는 반복, 별것 아닌 듯한 수련이 쌓여 어느 날 자격으로 드러난다. 자격을 큰 소리로 선언하기 전에 손이 먼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대목도 그래서 날카롭다. 오늘 하루가 삼천 번 반복되어 십 년이 된다는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미래는 멀리 있는 목표라기보다 지금의 자세에 더 가까워 보인다.<br>📜 ───────── 📜&nbsp;&nbsp;<br><br>🔖 이타카에 도착하면 모든 것이 끝날 줄 알았는데 책은 오히려 그 뒤의 항해를 꺼내 놓는다. 오디세우스에게는 다시 노를 메고 떠날 일이 예언되어 있다. 그래서 이타카는 종점보다 잠시 닻을 내리는 자리처럼 읽힌다. 지난 나를 부정하지 않고 지금의 나를 과장하지 않은 채 다음 바다를 받아들이는 것. 완성이라는 말도 조금 달라진다. 삶이 계속되는 한 도착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선일 수 있다. 그렇다면 내가 찾는 이타카도 하나뿐일까.<br>📜 ───────── 📜&nbsp;&nbsp;<br>📌 폭풍을 선택할 수는 없어도 노를 놓을지 다시 잡을지는 아직 내 손에 있다는 것. 다만 고전의 복잡한 층위를 오늘의 삶과 자기 성찰의 언어로 빠르게 연결하는 만큼, 호메로스의 서사를 더 천천히 들여다보고 싶은 독자에게는 해석이 앞서간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 듯하다. 그래도 지금 어디로 가는지 확신하지 못한 채 자기 몫의 노를 젓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읽어주길 바란다. 이타카는 도착한 사람만의 이름이 아니라, 아직 항해하는 사람이 잃지 않은 방향일지도 모르니까.<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6/68/cover150/k1321308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66834</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서리꽃 2』- 사랑은 어디까지 한 사람의 삶을 움직일 수 있을까,한 장의 그림을 지나며 달라지는 사랑의 온도 - [서리꽃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500756</link><pubDate>Mon, 07 Sep 2026 17: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5007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041&TPaperId=175007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1/coveroff/k03213004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041&TPaperId=175007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리꽃 2</a><br/>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08월<br/></td></tr></table><br/>『서리꽃 2』- 사랑은 어디까지 한 사람의 삶을 움직일 수 있을까,한 장의 그림을 지나며 달라지는 사랑의 온도<br>✍🏻 저자 : 조정래🏢 출판사 : 해냄<br><br><br><br><br>❄️🎯&nbsp; 1권을 지나 『서리꽃 2』를 펼치면서 나는 이미 두 사람의 관계를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2권은 그 익숙함을 조금씩 흔든다. 함께하는 시간보다 그 시간을 대하는 태도에 자꾸 시선이 간다. 기도와 여행, 시와 그림처럼 별개의 장면으로 보였던 것들도 어느 순간 서로 가까워진다. 특히 책 속에 딱 한 장 실린 그림 앞에서는 페이지를 넘기기가 아까웠다. 왜 수많은 장면 가운데 작가는 이것만 직접 보여주었을까.&nbsp;<br><br><br>❄️🔖&nbsp; 이재이가 윤소인에게 절하는 법을 알려주는 장면은 종교적인 설명으로만 읽히지 않았다.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지은 것을 돌아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말하게 하는 과정에 더 가깝다. 이재이는 기도가 사람 안에서 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윤소인은 그 말을 따라 천천히 몸을 낮춘다. 그런데 두 사람이 같은 자리에서 바라는 것은 정말 같은 것일까.&nbsp;<br><br><br><br>❄️🔖&nbsp; ‘시인의 숲’에서 두 사람이 한 편의 시를 만난다. 처음에는 여행 중 우연히 발견한 풍경처럼 읽었다. 그런데 시를 읽어가는 윤소인의 목소리가 조금씩 달라진다. “처음대로 / 한몸으로 돌아가”라는 문장을 지나면서 소설 밖에 있던 시가 어느새 두 사람 가까이 들어와 있다는 느낌도 든다. 『서리꽃』에는 이렇게 처음 읽을 때는 대수롭지 않았던 말과 장면이 뒤에서 다시 떠오르는 순간이 있다. 그래서 나는 앞에서 무엇을 그냥 지나쳤는지 자꾸 몇 페이지 전을 되돌아보게 된다.<br><br><br>❄️🔖&nbsp; 『서리꽃 2』에서 내가 가장 유심히 본 것은 단 한 장의 이미지다. 반 고흐는 1권부터 두 사람을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였으니 해바라기 자체가 낯설지는 않다. 이상한 것은 작가가 굳이 이 그림만 독자의 눈앞에 꺼내놓았다는 점이다. 소설로 상상하게 두어도 되었을 텐데 왜 보여주었을까. 네 송이라는 숫자까지 자꾸 세어보게 된다. 이 그림을 본 뒤에는 앞에서 이어져 온 반 고흐 이야기도 조금 다른 눈으로 다시&nbsp; 첫장 부터 읽게 만든다.<br><br><br>❄️🔖&nbsp; 2권으로 갈수록 나는 사건 자체보다 반복해서 등장하는 말과 사물에 신경이 간다. 수첩, 그림, 시, 기도, 여행에서 오가는 짧은 대화까지 처음에는 각자의 자리에 놓여 있는 듯하다. 그런데 읽다 보면 ‘이 장면을 앞에서 본 것 같은데’ 싶은 순간이 생긴다. 작가가 처음부터 어디까지 계산해 두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서리꽃』이라는 제목도 이제 처음 책을 펼쳤을 때와 똑같이 보이지 않는다. 왜 하필 서리꽃이었는지는 직접 마지막까지 가서 확인하고 싶어졌다.<br><br><br>❄️📌&nbsp; 조정래가 사랑을 전면에 놓았다고 해서 『서리꽃』이 연인의 감정만 따라가는 소설은 아니었다. 2권에서는 오히려 사랑 때문에 사람이 무엇을 믿고, 어디까지 움직이며, 상대의 삶에 얼마나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지가 더 눈에 들어온다. 다만 사랑을 바라보는 시선이 강하고 이상적인 만큼 독자에 따라 이재이의 태도를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순간도 있을 듯하다. 나는 무엇보다 한 장의 해바라기가 궁금했다. 그 그림을 기억한 채 읽으면 무심코 지나쳤던 장면들이 다시 말을 걸어온다. 아직 펼치지 않은 독자라면 그 연결만큼은 아무 설명 없이 직접 발견해보길 권하고 싶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1/cover150/k03213004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48147</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서리꽃 1』- 세월 앞에서 다시 시작된 사랑,사랑이 한 사람의 삶을 어디까지 움직일 수 있는지를 따라가게 되는 이야기 - [서리꽃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98306</link><pubDate>Sun, 06 Sep 2026 18: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9830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041&TPaperId=174983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0/coveroff/k06213004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041&TPaperId=1749830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리꽃 1</a><br/>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08월<br/></td></tr></table><br/>『서리꽃 1』- 세월 앞에서 다시 시작된 사랑,사랑이 한 사람의 삶을 어디까지 움직일 수 있는지를 따라가게 되는 이야기<br>✍🏻저자 : 조정래&nbsp;🏢 출판사 : 해냄<br><br>🎯『서리꽃 1』이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는 차갑고 짧게 피었다 사라지는 사랑부터 떠올렸다. 그런데 책을 펼치자 먼저 마주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작가의 몸이었다. 복부대동맥 수술, 위궤양과 오른팔 마비, 다시 찾아온 병과 수술. 그 시간을 지나 조정래는 또 소설을 쓴다.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 앞에 이런 기록이 놓여 있다는 사실 때문에 이 소설을 가볍게 읽기는 어려웠다. 어쩌면 ‘서리꽃’이라는 말에는 소설 속 연인들만이 아니라, 사라지기 전에 무엇인가를 끝까지 피워내려는 사람의 시간이 함께 들어 있는지도 모르겠다.<br><br><br>🔖 이재이가 출판사 앞에서 시계를 바라보는 장면이 자꾸 눈에 걸린다. 초침 하나가 움직이는 동안에도 세월은 만들어지고, 그 세월이 사람을 바꾼다는 생각. 5년 전의 윤소인과 다시 만났지만 그녀의 퀭한 눈빛과 피폐한 얼굴은 그가 기억하던 시간을 그대로 돌려주지 않는다. 사랑의 재회라기보다 먼저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가 앞선다<br>❄️─────────❄️&nbsp;&nbsp;&nbsp;<br><br><br>🔖 윤소인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반 고흐를 이해하기 위해 이재이는 관련 책을 150권 넘게 읽었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그 숫자가 지나치게 크게 느껴졌고, 그가 원하는 것은 지식을 자랑하는 일이 아니다. 상대가 바라보는 세계 가까이 가려는 쪽이다. “사랑이란 영혼과 육체의 혼연일체”라는 그의 말은 요즘의 사랑과는 꽤 다른 온도를 갖는다. 사랑하는 사람의 취향을 안다는 것과 그 사람이 사랑하는 세계를 공부하는 것은 어디서부터 달라지는 걸까<br>❄️─────────❄️&nbsp;<br><br>🔖 윤소인이 “더 살기 싫고, 살 자신이 없었어요”라고 말하는 순간부터 사랑은 낭만적인 감정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이재이가 세운 목표는 단순하다. 그녀를 지하에서 벗어나게 하고 마음껏 그림을 그리게 하는 것. 하지만 필요한 돈은 2억 5천만 원이고 그 앞에는 아버지와 형이 있다. 그는 그들을 암벽과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처럼 바라본다. 누군가를 구하고 싶다는 마음은 아름답지만, 그 마음이 커질수록 무엇까지 내놓을 수 있는지가 따라붙는다. 여기서 사랑은 이미 선택의 문제가 된다.<br>❄️─────────❄️&nbsp;<br><br>🔖 병원에서 나온 이재이가 되뇌는 것은 거창한 사랑의 문장이 아니다. 맑은 공기, 밝은 햇볕, 영양 있는 식사, 스트레스 차단. 그는 곧바로 지도책을 펼친다. 이 대목에서 앞서 보였던 그의 사랑이 조금 다르게 읽혔다. 반 고흐에 관한 책을 수없이 읽는 일이 상대의 세계로 들어가는 방식이었다면, 이제 사랑은 먹이고 쉬게 하고 살아갈 장소를 찾는 일이 된다. 사랑한다는 말보다 해야 할 일이 먼저 늘어나는 것이다. 그 모습을 어디까지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나는 아직 판단을 남겨두고 싶다.<br>❄️─────────❄️&nbsp;<br>📌 조정래가 56년의 문학 인생에서 본격적으로 사랑을 화두로 꺼냈다는 사실은 『서리꽃 1』을 조금 특별하게 만든다. 다만 이재이의 헌신이 워낙 크고 단단해서 때로는 한 인간의 사랑이라기보다 작가가 세운 사랑의 이상형을 보는 듯한 거리도 생긴다. 그럼에도 병과 수술을 거치면서 “회한은 없다”고 적은 작가가 사랑과 삶을 함께 밀어붙이는 장면들은 쉽게 낭만으로만 읽히지 않는다. 사랑을 감정보다 행동과 책임으로 생각해본 독자라면 이 이야기를 꼭 읽어주길 바란다. 나는 이제 2권에서 그 사랑이 어디까지 가는지를 보고 싶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0/cover150/k06213004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48009</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브랜드를 찍는 사람들』- 한 장의 사진 뒤에서 브랜드를 만든 선택들 - [브랜드를 찍는 사람들 - 대한민국 대표 외식 브랜드의 성공을 가장 가까이에서 기록한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96396</link><pubDate>Sat, 05 Sep 2026 20: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963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0232&TPaperId=174963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6/19/coveroff/k9721302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0232&TPaperId=174963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브랜드를 찍는 사람들 - 대한민국 대표 외식 브랜드의 성공을 가장 가까이에서 기록한 이야기</a><br/>김지훈.송은경 지음 / 차선책 / 2026년 08월<br/></td></tr></table><br/>『브랜드를 찍는 사람들』- 한 장의 사진 뒤에서 브랜드를 만든 선택들<br>✍🏻 저자 : 김지훈, 송은경🏢 출판사 : 차선책<br><br>🍽️책 제목만 봤을 때는 음식 사진과 촬영 노하우가 중심일 거라고 짐작했다. 푸라닭, 교촌치킨, 굽네치킨, 두끼떡볶이처럼 익숙한 이름들이 줄줄이 등장하니 브랜드 성공 사례를 정리한 책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김지훈·송은경 두 저자가 2008년 집에서 시작해 작은 지하 스튜디오를 거쳐 수많은 외식 브랜드의 현장을 함께한 과정을 따라가다 보니 관심이 조금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사진을 얼마나 맛있게 찍느냐보다, 한 장을 만들기 위해 어떤 기준을 세우고 무엇을 포기하지 않았는지가 자꾸 보게 된다.&nbsp;<br><br>📷 월세 45만 원의 지하 스튜디오에서 시작해 서초동의 큰 공간에 이르기까지 읽고 나니, 눈에 들어온 건 장비보다 기준이다. 예쁜 공간보다 일하기 좋은 공간을 택하고, 접시 하나와 바닥재 하나까지 모아둔 이유도 결국 같은 질문으로 이어진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을까?’&nbsp;<br><br><br>📸 ───────── 📸&nbsp;<br><br>📷 국수나무 돈가스 사진을 바꾼 뒤 전국 매장 매출이 평균 18%, 한 매장의 주문율은 50% 올랐다는 대목은 사진을 보는 방식을 바꿔놓는다. 메뉴판의 이미지는 장식이 아니라 손님이 맛보기 전에 먼저 만나는 선택지였다. 잘 팔리는 메뉴도 다시 찍었다는 결정이 흥미롭다. 촬영비를 비용으로만 보면 나오기 어려운 선택이다. 사진 한 장이 몇 년 동안 브랜드 대신 영업한다는 말이 여기서는 꽤 구체적으로 들린다.<br><br><br>📸 ───────── 📸&nbsp;<br>📷 가마로강정 촬영에서는 닭강정 조각 하나가 덩어리처럼 보이지 않도록 방향과 높이를 계속 바꾼다. 누군가는 알아채지 못할 차이를 붙들고, 짧은 일정 속에서는 거의 잠을 못 잔 채 다음 현장으로 향한다. 이 대목을 읽으며 ‘열정’이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진다. 완성된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 선택이 겹겹이 들어 있다. 결국 사람이 책임지는 것은 셔터를 누르는 순간보다 그 전후의 판단들인지도 모르겠다.<br><br><br>📸 ───────── 📸&nbsp;<br><br>📷 더 인상적인 건 잘 찍는 기술보다 원칙을 놓지 않는 태도다. 억울한 상황에서 원본 파일을 넘기면 쉽게 끝낼 수 있었지만, 두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상업사진의 원본을 작업자의 자산과 기준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손해를 줄이기 위해 원칙을 조금씩 낮추다 보면 결국 무엇으로 기억될까. ‘외주가 아니라 파트너’라는 태도는, 브랜드를 찍는다는 말과 함께 책임진다는 뜻으로 넓어진다.<br><br><br>📸 ───────── 📸&nbsp;<br>📌 이 책은 음식사진 입문서라기보다 일을 대하는 기준에 관한 현장 기록에 가깝다. 실제 브랜드 사례와 수치가 많아 설득력이 있지만, 성공한 장면들이 빠르게 이어져 실패 이후의 망설임이나 갈등을 조금 더 깊게 보고 싶은 아쉬움도 있다. 그래도 사진가, 외식업 종사자, 예비 창업자뿐 아니라 자기 일을 브랜드로 키우고 싶은 독자라면 읽어볼 만하다. ‘잘 보이게 만드는 일’ 뒤에 얼마나 많은 선택이 숨어 있는지 궁금한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6/19/cover150/k97213023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61923</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오디세이 - 질문하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한』-돌아가는 길이 길어질수록, 영웅이라는 이름은 조금씩 복잡해진다 - [오디세이 - 질문하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한]</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90944</link><pubDate>Thu, 03 Sep 2026 09: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909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0625&TPaperId=174909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8/56/coveroff/k73213062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0625&TPaperId=174909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디세이 - 질문하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한</a><br/>제럴딘 매코크런 지음, 김재용 옮김, 장시은 감수, 호메로스 원작 / 윌마 / 2026년 08월<br/></td></tr></table><br/>=============================『오디세이 - 질문하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한』-돌아가는 길이 길어질수록, 영웅이라는 이름은 조금씩 복잡해진다=============================<br>🆃︎🅷︎🅴︎ 🅾︎🅳🆈︎🆂🆂🅴︎🆈︎&nbsp;✍🏻 저자 : 제럴딘 매코크런 Geraldine McCaughrean✍🏻 원작: 호메로스 Homer&nbsp;✍🏻 옮긴이: 김재용✍🏻 감수: 장시은🏢 출판사: 윌마<br><br>🎯 외눈박이 거인과 마녀, 세이렌, 바다 괴수, 신의 저주까지.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장면들이 차례로 나올 것 같다. 그런데 제럴딘 매코크런이 다시 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내가 자꾸 보게 되는 것은 괴물이 아니라 오디세우스의 선택이다. 트로이 전쟁 10년을 견디고도 다시 10년을 떠돌아야 하는 사람. 그에게 고향은 목적지이지만, 이상하게도 그 길을 가장 멀게 만드는 사람 역시 오디세우스 자신일 때가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영웅이 어떻게 살아남았는가’보다 ‘왜 저 선택을 했을까’를 묻게 된다.<br><br><br>⚔️&nbsp; 폴리페모스의 눈을 공격하는 장면은 숨 돌릴 틈이 없다. 노를 깎고 불에 달군 뒤 거인의 외눈을 향해 돌진하는 순간에는 트로이의 전사였던 사람들이 다시 보인다. 그런데 오디세우스는 단지 영리한 사람이 아니다.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벗어나면서도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 그 오만 때문에 포세이돈의 분노까지 불러들인다. 현명한 사람이 언제나 현명한 선택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이 오래된 영웅을 뜻밖에 가까운 인간으로 만든다.<br>🏛️ ───────── 🏛️&nbsp;&nbsp;<br><br>⚔️&nbsp; 키르케가 부하들을 돼지로 바꾸는 장면은 기괴한데, 스킬라와 카립디스 사이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진다. 오디세우스는 이미 알고 있다. 절벽에서 멀어지면 배 전체가 카립디스에게 삼켜지고, 가까이 가면 스킬라에게 누군가를 내줘야 한다. 모두를 살리는 답이 애초에 없는 것이다. 여기서 지혜는 정답을 찾아내는 능력과 조금 달라 보였다. 내가 그 배의 지휘자였다면 여섯 사람의 희생을 알면서도 같은 방향으로 키를 잡을 수 있었을까. 쉽게 대답하기 어렵다.<br>🏛️ ───────── 🏛️&nbsp;<br><br>⚔️&nbsp; 마침내 걸인의 모습으로 활을 잡은 오디세우스가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순간, 기다렸던 귀환이 완성되는 듯하다. 그런데 108명의 구혼자가 모두 죽고 연회장에 침묵이 내려앉자 나는 통쾌함만으로 이 장면을 넘기기 어려웠다. 페넬로페와 왕국을 되찾는 응징이면서 동시에 무서운 살육이기도 하다. 영웅의 폭력은 어디까지 정당화될 수 있을까. 이 책은 오디세우스를 흠 없는 영웅으로 닦아 세우지 않는다. 그래서 귀환의 순간조차 생각보다 편안하지 않다.<br>🏛️ ───────── 🏛️&nbsp;<br><br>⚔️&nbsp; 본문 뒤의 부록이 의외로 꽤 쓸모 있었다. 작가 파일과 인물 사전은 복잡했던 이름을 다시 연결해 주고, ‘생각해 볼 만한 것들’은 오디세우스의 실수나 가장 힘들었던 시련을 내 판단으로 되짚어 준다. 배와 항해, 왕궁 생활 같은 고대 그리스 세계의 설명을 읽으면 앞에서 지나쳤던 장면도 조금 다르게 보인다. 이야기를 다 읽고 덮는 책이라기보다 다시 앞장을 들춰보게 만드는 구성이다. 고전을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 이런 전개는 꽤 든든하다.<br>🏛️ ───────── 🏛️ ─&nbsp;<br>📌 제럴딘 매코크런은 방대한 원전을 그대로 압축하기보다 모험의 속도와 장면의 힘을 살리는 쪽을 택했다. 덕분에 고전이라는 부담은 줄었지만, 빠르게 넘어가는 몇몇 사건에서는 인물의 망설임이나 선택의 무게를 조금 더 붙잡고 싶기도 했다. 그래도 오디세우스가 용감하면서 두려워하고, 영리하면서 실수하며, 고향을 갈망하면서도 스스로 귀환을 늦추는 사람이라는 점은 선명하다. 완벽한 영웅보다 선택하고 책임지는 인간을 읽고 싶은 독자, 특히 《오디세이》가 어렵게 느껴져 아직 시작하지 못한 이른 독자가 꼭 읽어주길 바란다.<br>오디세이, 제럴딘매코크런, 호메로스, 윌마, 고전문학, 그리스신화, 오디세우스, 청소년고전, 세계문학, 고전입문, 도서, 책, 독서, 북, 신간도서, 추천도서, 책리뷰, 소장가치, 새벽독서, 문장수집,&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8/56/cover150/k73213062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785633</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서열의 교양 -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 지위의 법칙』- 서열을 읽고 나니, 사람보다 내 시선이 먼저 보였다.  - [서열의 교양 -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 지위의 법칙]</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88205</link><pubDate>Wed, 02 Sep 2026 01: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882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0238&TPaperId=174882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5/16/coveroff/k5621302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0238&TPaperId=174882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열의 교양 -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 지위의 법칙</a><br/>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08월<br/></td></tr></table><br/>『서열의 교양 -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 지위의 법칙』- 서열을 읽고 나니, 사람보다 내 시선이 먼저 보였다.&nbsp;✍🏻 저자 : 이클립스🏢 출판사 : 모티브<br>🎯 사람 사이의 관계를 승패와 우위로만 설명하는 책이라면 금방 피곤해질 것 같다. 늑대의 ‘알파’ 개념이 뒤집힌 과정을 읽다가 예상이 빗나갔다. 힘센 한 마리가 무리를 누르는 이야기가 아니라 관계와 관찰의 문제였다. 책은 누가 위에 있는지를 가르치기보다, 내가 왜 어떤 사람 앞에서 저절로 작아지고 또 누군가를 너무 빨리 판단하는지 그 보이지 않는 계산부터 들춰낸다. 이건 남의 서열만 구경하며 읽을 책은 아닌 듯했다.<br><br><br>🔖&nbsp; 힘센 수컷이 왕이 되는 단순한 판을 예상했는데, 드 발의 관찰은 정반대로 흘러간다. 싸운 뒤 다시 껴안고 털을 골라주는 화해, 그리고 혼자 강한 루이트가 결국 고립되는 장면. “당신이 무너질 때 함께 손해 보는 사람”이라는 기준을 대입하니 힘을 개인의 능력으로만 보던 시선이 조금 어긋난다. 강함보다 연결이 자리를 지킨다는 설명은 꽤 현실적으로 읽혔다.<br>🟣─────────🟣&nbsp;<br><br>🔖 부르디외의 ‘구별짓기’에 들어서자 책이 남의 서열을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촌스럽다, 세련됐다, 유치하다는 말은 상대를 평가하는 동시에 내가 어느 세계의 기준을 익혔는지 드러낸다. 무엇이든 즐길 수 있다는 태도조차 새로운 지위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대목도 묘하다. 취향은 자유롭다고 생각했는데, 그 자유를 말하는 방식에도 조건이 붙는다면 나는 무엇을 순전히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br>🟣─────────🟣&nbsp;<br><br>🔖 ‘능력주의’가 처음부터 칭찬의 언어가 아니었다는 대목에서 익숙한 단어가 갑자기 낯설어진다. 능력에 맞게 자리를 정하는 것과 그 결과를 사람의 가치처럼 굳혀버리는 것은 다른 일이다. 위에 선 사람이 자기 자리를 전부 자신의 능력으로 얻었다고 믿는 순간, 아래에 있는 사람의 실패도 개인 몫이 된다. 시험과 직업과 지위가 촘촘히 이어지는 사회를 떠올리면 이 논리는 멀리 있지 않다. 공정하다는 말이 누구의 확신을 키우는지도 다시 보게 된다.<br>🟣─────────🟣&nbsp;<br><br>🔖 책은 서열을 읽고 이기는 기술만 밀어붙이지 않는다. 부버의 ‘나와 너’를 지나며 계산하지 않는 만남을 꺼내고, 높은 자리에 선 사람도 더 높은 무언가를 바라본다고 적는다. 앞의 날카로운 판독법과는 속도가 달라진다. 서열의 게임을 피할 수 없더라도 모든 관계를 그 안에 둘 필요는 없다는 것.몇 등인지보다 누구 앞에서 계산을 멈출 수 있는지가 더 궁금해진다.<br>🟣─────────🟣&nbsp;<br>📌 사람을 볼 때 서열부터 찾아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고 싶지는 않았다. 오히려 반대였다. 이클립스는 드 발, 부르디외, 마이클 영, 부버 등 서로 다른 학자의 논의를 일상의 언어로 빠르게 이어 붙인다. 덕분에 복잡한 개념에 들어가는 문턱은 낮지만, 24명의 관점을 한 권에 연결하는 만큼 각각의 논의를 더 오래 붙잡고 싶은 독자에게는 전환이 빠르게 느껴질 수도 있다. ‘서열에서 이기는 법’보다 내가 언제 사람을 재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책으로 읽고 싶다. 이유 없이 누군가 앞에서 움츠러들거나, 타인의 인정과 비교에 자주 흔들렸던 독자라면 꼭 읽어주길 바란다. 마지막에 남는 질문은 의외로 순위가 아니다. 나는 누구와 있을 때 상대를 위아래로 재지 않는가.<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5/16/cover150/k5621302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51606</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장자의 인생 수업 - 길다고 자르지 말고 짧다고 늘이지 마라』- 남의 속도에서 내려와 내 걸음을 찾는 시간,답이 많아질수록, 나는 왜 더 흔들리는가 - [장자의 인생 수업 - 길다고 자르지 말고 짧다고 늘이지 마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82288</link><pubDate>Mon, 31 Aug 2026 06: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822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261&TPaperId=174822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9/66/coveroff/89760482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261&TPaperId=174822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장자의 인생 수업 - 길다고 자르지 말고 짧다고 늘이지 마라</a><br/>임재성 지음 / 문예춘추사 / 2026년 08월<br/></td></tr></table><br/>『장자의 인생 수업 - 길다고 자르지 말고 짧다고 늘이지 마라』- 남의 속도에서 내려와 내 걸음을 찾는 시간,답이 많아질수록, 나는 왜 더 흔들리는가<br>✍🏻 저자 : 임재성&nbsp;🏢 출판사 : 문예춘추사<br><br>🎯 AI가 몇 초 만에 답을 내놓고 다른 사람의 삶을 손바닥 안에서 계속 들여다볼 수 있는 시대다. 그래서 2500년 전 장자의 이야기가 지금의 불안과 얼마나 가까울 수 있을지 궁금했다. 저자는 장자를 먼 시대의 철학자로 세워두기보다 비교하고 조급해하고 스스로를 소모하는 오늘의 삶 안으로 데려왔다. 읽기 전에는 ‘나답게 살라’는 익숙한 말로 흘러갈까 하는 경계도 있었다. 그런데 책은 생각보다 자주, 내가 문제라고 여겼던 것의 크기부터 다시 보게 해준다.<br><br><br><br>🔖 처음에는 ‘장자’를 오늘의 삶에 다시 가져오는 책이 얼마나 새로울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곤이 붕으로 변해 구만 리를 오른다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크기의 과장이 아니라 시선의 거리부터 달라진다. 눈앞의 실패와 타인의 말이 삶 전체처럼 커지는 순간, 문제 자체보다 내가 너무 가까이 붙어 있었던 건 아닐까. 이 책은 답을 주기보다 먼저 시야를 옮기라고 말하고 있다.<br>&nbsp;☯️ ───────── ☯️&nbsp;<br><br>🔖 ‘상처를 모르면 자존심에 끌려간다’. 내 생각과 다른 말을 곧바로 틀렸다고 밀어내는 태도가 단순한 확신이 아니라 마음의 병일 수 있다는 장자의 시선, 충고가 공격처럼 들릴 때, 실제로 지키려는 것이 논리인지 상처 난 자존심인지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단단함이라고 믿었던 태도 안에 방어가 섞여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br>&nbsp;☯️ ───────── ☯️&nbsp;<br><br><br>🔖 남의 걸음을 따라가다 내 발의 감각을 잃는다는 비유는 AI 시대라는 배경과 겹치면서 더 선명해진다. 빠른 답과 검증된 방식이 넘칠수록 남의 언어를 빌려 사는 일도 쉬워진다. 그런데 편한 길이 곧 내 길은 아니다. 조금 느리고 서툴더라도 내 몸에 맞는 리듬이 따로 있다는 말 앞에서, ‘잘하는 법’보다 ‘이게 정말 내 방식인지’를 먼저 물어야 하는 순간이 생긴다.<br>&nbsp;☯️ ───────── ☯️&nbsp;<br><br>🔖 간장과 막야 같은 명검을 함부로 휘두르지 않고 아껴 두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사람 역시 계속 쓰여야 가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얼마나 익숙한지 보게 된다. 빨리 빛나지 않아도 되고, 제때를 기다려도 된다. 다만 ‘견딤’이 무조건 미덕이라는 뜻으로 읽히지는 않는다. 어디까지 지키고 어디서 놓을지는 여전히 내 몫이기 때문에.<br>&nbsp;☯️ ───────── ☯️&nbsp;<br>📌 저자은 장자의 우화와 사유를 어려운 해설보다 오늘의 언어에 가깝게 옮겨 놓았다. 그래서 철학 입문자에게는 문턱이 낮지만, 장자 원전의 낯섦과 역설을 더 깊게 기대한 독자라면 설명이 다소 곧게 정리됐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래도 비교와 속도에 지친 사람, 자꾸 남의 기준으로 자신을 재는 독자라면 한 번쯤 읽어주길 바란다. 책을 덮고도 정답보다 ‘내가 지금 무엇에 붙들려 있나’를 묻게 된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9/66/cover150/89760482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996630</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왜 당신은 절반의 삶에 머물러 있는가』- 왜 나는 내 삶에 절반만 들어가 있었을까,남은 절반을 채우기 전에, 먼저 누구의 삶을 살아왔는지 묻게 되는 책 - [왜 당신은 절반의 삶에 머물러 있는가 - Why are you settling for half a life?]</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79910</link><pubDate>Sun, 30 Aug 2026 05: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799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9517&TPaperId=1747991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7/30/coveroff/k4821395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9517&TPaperId=174799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왜 당신은 절반의 삶에 머물러 있는가 - Why are you settling for half a life?</a><br/>고윤 지음 / 스토리메이커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왜 당신은 절반의 삶에 머물러 있는가』- 왜 나는 내 삶에 절반만 들어가 있었을까,남은 절반을 채우기 전에, 먼저 누구의 삶을 살아왔는지 묻게 되는 책<br><h1 style="line-height:1.38;margin-top:0pt;margin-bottom:0pt;">Why are you settling for half a life?</h1><br>✍🏻 저자 : 고윤&nbsp;🏢 출판사 : 스토리메이커스<br><br>🎯 ‘절반의 삶’이라는 말이 마치 지금까지의 시간을 채점하는 것처럼 들린다. 열심히 살아온 사람에게 사실 너는 절반밖에 살지 않았다고 말하는 책이라면 선뜻 동의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선택하지 않은 일, 거절하지 못한 관계, 해야 한다고 여겨 맡아온 역할에 나는 얼마나 진심이었는가. 스물네 살에 혈액암을 겪은 고윤에게 이 질문은 관념이 아니라 죽음 앞에서 자신의 삶을 다시 확인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41명의 사상가를 불러오는 방식도 정답을 모아놓은 목록이라기보다 한 사람이 자기 삶의 빈 곳을 찾아가는 긴 탐색처럼 읽힌다.<br><br>🔖 “당신은 충분하다.” 짧은 문장인데 쉽게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부족하다는 감각이 사실이 아니라 오래 반복해서 들은 말의 흔적일 수 있다는 대목 때문이다. 더 해야 하고 더 증명해야 안심되는 삶을 성실함이라고만 생각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저자는 멈추지 못하는 노력의 밑바닥을 들여다본다. 문제는 얼마나 달렸느냐보다 그 달리기를 재촉한 목소리가 누구의 것이었는지에 있다. 익숙한 목소리라고 반드시 내 판단인 것은 아니다.&nbsp;<br><br>📚 ───────── 📚&nbsp;<br>🔖 릴케를 다룬 부분에서는 빨리 답을 얻고 싶어 하는 태도가 오히려 눈에 들어온다. 관계가 맞는지,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지 우리는 자꾸 결론부터 요구한다. 하지만 질문을 품은 채 살아가는 동안 사람 자체가 달라질 수도 있다. “답이 없어도 살아진다”는 말은 체념과는 거리가 있다. 오히려 성급한 확신으로 삶을 닫지 않는 쪽이다. 내가 누구인지 계속 묻는 사람은 남이 붙여준 이름만으로 자신을 설명하기 어려워진다. 답보다 질문이 먼저 방향을 바꾸는 순간도 있겠다.<br><br>📚 ───────── 📚&nbsp;<br>🔖 장자가 높은 관직을 거절하고 “진흙 속에서 자유롭게 노닐겠다”고 한 일화는 성공을 버린 사람의 낭만으로만 읽기엔 아깝다. 저자가 짚는 것은 ‘채워짐’이다. 일정과 관계, 역할과 정보로 빈틈없이 채우면서 그것을 잘 사는 증거처럼 여기지만, 그렇게 가득 찬 자리에는 정작 내가 들어설 공간이 없을 수도 있다. 그래서 비움은 무엇을 포기하는 기술이라기보다 내 안에서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여백에 가깝다.<br><br>📚 ───────── 📚&nbsp;<br>🔖 가난했고 병들었으며 원하는 것을 모두 얻지도 못했지만, 쓸 수 있는 날에는 썼다. “당신도 오늘 하루를 살아냈다”는 문장이 거창한 자기계발의 구호를 비껴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삶을 완성된 결과로 증명하는 대신 오늘이라는 단위를 실제로 살아내는 쪽을 보여준다. 절반에서 온전함으로 간다는 것도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는 일은 아닐 것이다. 무엇을 선택할지 모르더라도 적어도 오늘의 선택에 내가 조금 더 들어가 있는가. 그 정도부터 묻게 된다.<br><br>📚 ───────── 📚&nbsp;<br>📌 41명의 사상가와 작가를 한 권에 연결하는 방식은 생각의 입구를 넓혀주지만, 인물마다 더 오래 머물고 싶은 독자에게는 전환이 빠르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도 이 책은 타인의 말을 빌려 내 삶을 대신 설명하려 하기보다 결국 질문을 다시 나에게 돌려놓는다. 방향 없이 계속 달려왔거나, 내가 선택한 것과 떠밀려 선택한 것을 한번 구분해보고 싶은 독자라면 읽어주길 바란다.&nbsp;&nbsp;<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7/30/cover150/k4821395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173028</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건강피로사회 - 몸과 싸우지 않기로 했다』- 건강을 챙기다가 삶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몸을 더 잘 관리하는 법보다, 몸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묻는 책 - [건강피로사회 - 몸과 싸우지 않기로 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79024</link><pubDate>Sat, 29 Aug 2026 17: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7902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0615&TPaperId=174790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3/56/coveroff/k4521306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0615&TPaperId=1747902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건강피로사회 - 몸과 싸우지 않기로 했다</a><br/>해준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6년 07월<br/></td></tr></table><br/>『건강피로사회 - 몸과 싸우지 않기로 했다』- 건강을 챙기다가 삶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몸을 더 잘 관리하는 법보다, 몸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묻는 책<br>✍🏻 저자 : 해준&nbsp;🏢 출판사 : 힘찬북스(HCbooks)<br><br>🎯 25년 넘게 트레이너로 일해 온 저자의 책이라는 점. 첫 장면부터 체중계가 나온다. 더 정확한 숫자를 얻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숫자에 하루의 기분을 맡겨버린 사람의 이야기. 건강을 잘 챙기려는 마음과 몸을 끊임없이 감시하는 마음은 어디에서 갈라지는 걸까.&nbsp;<br><br>💪 숫자가 하루의 기분을 결정하고, 목표를 이룬 뒤에도 다음 목표가 바로 생긴다. 읽다 보니 건강을 잘 챙기는 법보다 내가 건강을 어떤 방식으로 대하고 있는지가 더 자주 눈에 들어온다. 그 질문이 예상보다 불편하다.<br><br><br>💪&nbsp; 목표 체중에 도달한 사람이 곧바로 바디라인을 고민하는 장면은 꽤 익숙한 구도로 보였다. 부족함을 해결하면 만족이 올 줄 알았는데, 부족함의 대상만 바뀐다. 저자는 의지 부족이 아니라 결승선 자체가 없는 구조를 짚는다. 건강을 향한 노력이 어느 순간 나를 계속 평가하는 일이 된다면, 그때부터는 성실함이라는 말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진다. 멈춤도 과정일 수 있다는 생각이 여기서 생긴다.<br><br><br>💪&nbsp; 식단과 운동을 철저히 지키는 사람이 오히려 더 지치고, 아픈데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대목에서는 ‘관리’라는 단어가 조금 다르게 보였다. 몸을 고친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몸의 신호는 방해물로 취급하고 있었던 셈이다. 배고픔과 피곤함을 이겨야 할 대상으로 만들면 몸과 나는 같은 편이 되기 어렵다. 숫자가 감각을 대신하는 순간, 건강은 삶의 배경이 아니라 하루를 점검하는 규칙이 되어버린다.<br><br><br>💪&nbsp; 쇼펜하우어의 욕망과 니체의 관점이 등장하지만, 철학을 과시하려는 쪽으로 흐르지는 않는다. 목표를 이루어도 곧 다른 결핍을 찾는 몸 관리의 습관을 설명하는 데 쓰인다. 특히 운동이 의무에서 선택으로 바뀌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쉬어도 된다고 허락했을 때 오히려 다시 움직이고 싶어지는 역설. 건강이란 더 강하게 붙드는 일이 아니라, 때로는 붙잡고 있던 기준을 조금 옮기는 일인지도 모르겠다.<br><br><br>📌 이 책의 강점은 건강을 포기하라고 말하지 않으면서도, 건강을 위해 삶 전체를 긴장시키는 태도를 의심하게 만든다는 데 있다. 다만 철학자의 문장이 현재의 건강 강박을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독자에 따라 연결이 다소 빠르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럼에도 25년 현장에서 몸을 지켜본 사람이 자신의 확신까지 다시 묻는 태도는 설득력이 있다. 숫자와 루틴에 지친 독자라면, 정답을 찾기보다 자기 몸과의 관계부터 다시 보고 싶은 순간 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3/56/cover150/k4521306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35681</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좋은 전쟁』- 중국은 왜 아직도 전쟁 이후를 살고 있는가,과거를 기억하는 방식이 현재의 국가를 만든다 - [좋은 전쟁 - 제2차 세계대전은 어떻게 중국의 민족주의를 형성하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77852</link><pubDate>Fri, 28 Aug 2026 21: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778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0196&TPaperId=174778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9/7/coveroff/k68213019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0196&TPaperId=174778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좋은 전쟁 - 제2차 세계대전은 어떻게 중국의 민족주의를 형성하는가</a><br/>래너 미터 지음, 유강은 옮김 / 언더스탠드 / 2026년 06월<br/></td></tr></table><br/>『좋은 전쟁』- 중국은 왜 아직도 전쟁 이후를 살고 있는가,과거를 기억하는 방식이 현재의 국가를 만든다<br>CHINA’S GOOD WAR: How World War II Is Shaping a New Nationalism&nbsp;<br>✍🏻 저자 : 래너 미터 Rana Mitter&nbsp;✍🏻 옮긴이&nbsp; : 유강은&nbsp;🏢 출판사 : 언더스탠드<br>🎯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책이라고 했을 때 나는 중국을 먼저 떠올리지는 않았다. 유럽 전선과 미국, 일본의 기억이 훨씬 익숙했기 때문이다. 현대 중국사를 연구해 온 래너 미터는 바로 그 익숙함의 바깥에서 질문을 던진다. 중국은 왜 지금 다시 전쟁을 말하고, 한때 적이었던 국민당의 항전까지 복원하며, 그 기억을 오늘의 국가 정체성과 국제질서에 연결하는가. 시선은 현재의 중국 쪽으로 옮겨간다.<br><br><br>🔖 제2차 세계대전의 중국 이야기가 일본 침략과 피해의 역사에 무게를 둘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래너 미터는 시작부터 다른 새로은 기준을 말한다. 중국이 전쟁을 설명할 때 핵심에 둔 것은 자유보다 ‘질서’였다는 지점이다. 같은 전쟁을 치렀어도 무엇을 지키려 했는지는 달랐다. 이 차이를 따라가자 익숙했던 연합국의 전쟁 서사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br>📕───────── 📕&nbsp;<br><br>🔖 마오 시대에 주변으로 밀려났던 국민당의 항전이 개혁개방 이후 다시 불려 나오는 과정은 꽤 복잡하다. 공산당이 과거의 숙적을 인정해서라기보다 계급 대신 민족을 묶어낼 더 큰 서사가 필요해졌다는 설명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충칭의 폭격 기억과 장제스의 흔적이 도시의 공적 기억으로 복원되는 장면을 읽으며, 역사에서 지워진다는 것이 단순한 망각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br>📕───────── 📕&nbsp;<br><br>🔖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전쟁 기억이 박물관이나 교과서에만 갇혀 있지 않다는 점이다. 영화와 방송, 인터넷, 지역 기념관을 거치며 기억은 계속 모양을 바꾼다. 일본의 야만성을 말하는 듯하다가도 실제로는 오늘의 중국이 어떤 국가이고 싶은지를 비추는 경우가 많다. 과거를 복원하는 일과 현재의 정체성을 만드는 일이 이렇게 가까이 붙어 있다는 사실이 조금 불편하면서도 흥미롭다..<br>📕───────── 📕&nbsp;<br><br>🔖 중국은 자신을 단순한 전쟁 피해국이 아니라 1945년 이후 질서를 함께 만든 승전국으로 설명하려 한다. 카이로 회담과 반파시즘 전쟁의 기억이 여기서 중요한 근거가 된다. 경제력과 군사력만 보고 중국을 읽으면 놓치는 것이 있다는 말이 이해된다. 결국 중국이 요구하는 것은 힘의 인정만이 아니라 ‘정당한 강대국’이라는 자리인지도 모르겠다.<br>📕───────── 📕&nbsp;<br>📌 책은 중국의 전쟁 기억을 하나의 선전 공식으로 단순화하지 않고 학계, 지역 기억, 영화, 인터넷, 외교까지 여러 층으로 나눠 보여준다. 다만 사례가 촘촘한 만큼 중간중간 논지가 흩어져 보이는 구간도 있다. 그래도 중국의 현재를 군사력이나 경제 규모만으로 읽어왔던 독자라면 다른 좌표를 얻을 수 있다. 역사와 현재가 서로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궁금한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9/7/cover150/k68213019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590746</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구약성서를 읽다』-  익숙한 말씀 앞에서 다시 낯선 독자가 되는 일  안다고 생각했던 텍스트가 먼저 말을 걸어오는 순간 - [구약성서를 읽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76537</link><pubDate>Fri, 28 Aug 2026 06: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765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412&TPaperId=174765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5/65/coveroff/k1821304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412&TPaperId=174765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구약성서를 읽다</a><br/>엘런 F. 데이비스 지음, 손승우 옮김 / 복있는사람 / 2026년 07월<br/></td></tr></table><br/>『구약성서를 읽다』-&nbsp; 익숙한 말씀 앞에서 다시 낯선 독자가 되는 일안다고 생각했던 텍스트가 먼저 말을 걸어오는 순간Wondrous Depth<br>✍🏻 저자 :엘런 F. 데이비스 Ellen F. Davis&nbsp;✍🏻 옮긴이 :&nbsp; 손승우🏢 출판사 : 복있는사람<br><br>🎯 성서를 오래 읽는 것과 성서를 깊이 읽는 것은 같은 일일까. 『구약성서를 읽다』를 펼치기 전에는 구약 해석과 설교를 다루는 책이니 어느 정도 전문적인 논의를 각오했다. 그런데 엘런 데이비스가 처음 건드리는 것은 지식의 부족보다 오히려 ‘이미 알고 있다’는 태도다. 익숙함이 이해의 증거가 아니라 더 읽지 않게 만드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는 것. 그 지적 앞에서 이 책은 설교자를 위한 책이라는 첫인상보다 내가 성서를 어떤 자세로 읽어 왔는지를 묻는 책에 가깝다.<br><br><br>🔖 “텍스트 자체가 정말로 말을 건네 온다”는 폰 라트의 말에서 좋은 설교에는 ‘지적인 모험’이 있다는 표현도 흥미롭다. 이미 배운 내용을 능숙하게 반복하는 일이 아니라, 본문 앞에서 설교자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는 일이라니. 그렇다면 성서를 많이 읽었다는 사실이 때로는 가장 위험한 익숙함이 될 수도 있겠다. 텍스트에 답을 요구하기 전에 내가 무엇을 안다고 전제했는지부터 살펴야 하는 셈이다.&nbsp;<br>🛐 ───────── 🛐&nbsp;<br><br>🔖 요한 카시아누스가 묘사하는 시편 읽기는 시편을 반복해 기도하다 보면 옛 예언자의 말이 어느 순간 자기 안에서 일어나는 언어가 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조금 과한 표현처럼 읽혔지만, ‘제2의 본성은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얻는다’는 설명을 지나며 뜻이 달라진다. 시편에 관한 지식을 쌓는 것과 시편의 언어로 기도하는 것은 분명 다른 일이다. 나는 성서의 문장을 이해하려고는 하면서 그 문장이 내 언어가 될 만큼 반복해서 읽고 있는가. 질문은 의외로 단순한 곳으로 돌아온다.<br>🛐 ───────── 🛐&nbsp;<br><br>🔖 ‘상상의 정밀함’이라는 말은 서로 어울리지 않을 듯한 두 단어를 붙여 놓는다. 성서에 하나 이상의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해서 원하는 의미를 마음대로 부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동시에 정답 하나를 확인하고 읽기를 끝내는 것도 데이비스가 말하는 해석과는 거리가 있다. 예측하기 어렵지만 텍스트를 벗어나지 않는 읽기, 낯설게 보되 정밀함을 잃지 않는 읽기다. 특히 익숙한 구절에 “허를 찔릴 각오”가 필요하다는 대목이 재미있다.&nbsp;<br>🛐 ───────── 🛐&nbsp;<br><br>🔖 설교조의 말과 실제로 ‘설교하는’ 설교를 구분하는 장면은 신학적 논의를 꽤 현실적인 자리로 끌어온다. 훌륭한 잔소리는 사람을 몰아세울 수 있지만 마음까지 움직이지는 못한다. 반대로 참된 설교에서는 설교자의 인격과 언어조차 텍스트의 쓰임을 받는다고 한다. “텍스트가 더 빛날 수 있도록 조금 더 여지를 주는 것.” 이 문장을 읽고 나니 좋은 설교자의 존재감이 오히려 작아지는 역설이 보인다. 말하는 사람이 앞에 서 있는데도 결국 듣게 되는 것은 그 사람의 말솜씨가 아닌 본문이어야 한다는 뜻일까.<br>🛐 ───────── 🛐&nbsp;<br>📌 엘런 데이비스는 구약을 설명해야 할 오래된 자료보다 지금도 말을 걸어오는 현존으로 다룬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성서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보다, 익숙한 본문이 다시 낯설어질 자리를 남겨 두고 있는지가 더 신경 쓰인다. 다만 강연을 바탕으로 한 만큼 설교와 주해의 논의가 촘촘해 일반 독자에게는 몇몇 대목의 진입 장벽이 있다. 그럼에도 성경을 여러 번 읽어 이제는 내용을 안다고 느끼는 독자라면 오히려 꼭 읽어주길 바란다. 다음번에는 익숙한 한 구절 앞에서도 조금 다르게 서게 될지 모르겠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5/65/cover150/k1821304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756524</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연출 아이템 도감 - 장면에 서사를 더하는』- 사물 하나가 장면의 이야기를 바꾸는 순간,무엇을 그릴지보다, 왜 그곳에 두는지를 생각하게 되는 책 - [연출 아이템 도감 - 장면에 서사를 더하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72550</link><pubDate>Wed, 26 Aug 2026 09: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725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0614&TPaperId=174725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3/8/coveroff/k24213061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0614&TPaperId=174725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연출 아이템 도감 - 장면에 서사를 더하는</a><br/>야마우타 지음, 송해영 옮김 / 모스그린 / 2026년 07월<br/></td></tr></table><br/>『연출 아이템 도감 - 장면에 서사를 더하는』- 사물 하나가 장면의 이야기를 바꾸는 순간,무엇을 그릴지보다, 왜 그곳에 두는지를 생각하게 되는 책<br>物語が動き出す演出アイテム図鑑 387アイテム＋演出例&nbsp;<br>✍🏻 저자 : 야마우타 (山うた)&nbsp;✍🏻 옮긴이 : 송해영🏢 출판사 : 모스그린<br><br>🎯 분류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아이템을 왜 그려 넣는가’라는 질문이었다. 사물을 골라 넣는 일이 장식이 아니라 장면의 의미를 정하는 일이라면, 내가 평소 그림이나 이야기를 볼 때 놓친 것도 꽤 많았을 것 같다.<br><br><br><br>🔖 책을 펼치기 전에는 387개의 아이템을 정리한 자료집에 가까울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첫 장에서부터 물건을 ‘그릴 대상’이 아니라 ‘이야기를 움직이는 장치’로 보는 시선이 먼저 들어온다. 카페 장면에 메뉴판, 서빙 로봇, 반쯤 남은 음료를 더하자 인물들의 시간과 관계가 생긴다. 사물이 많아진 게 아니라 장면 안에 이유가 생긴다는 쪽에 가깝다.&nbsp;<br>📒 ───────── 📒&nbsp;<br><br>🔖 ‘덧없음’을 벚꽃이나 비눗방울, 아침 이슬, 필름 카메라 같은 아이템으로 풀어내는 대목은 꽤 흥미롭다. 감정을 직접 그리는 대신 사라지는 것, 흔들리는 것, 빛을 통과시키는 것을 고른다. 그 선택만으로 장면의 온도가 달라진다. 특히 무엇을 넣을지보다 왜 넣는지를 먼저 정하라는 방식은 그림뿐 아니라 글의 장면을 구상할 때도 그대로 옮겨볼 수 있겠다. 사물을 보는 순서가 달라진다.<br><br>📒 ───────── 📒&nbsp;<br><br>🔖 약속을 반지와 오래된 사진으로, 연애 관계를 자전거와 스마트폰으로, 집착을 위치 추적기와 수신 기록으로 보여주는 구성은 이 책의 성격을 선명하게 만든다. 같은 ‘관계’라도 아이템이 바뀌면 장면이 곧바로 다른 방향으로 기운다. 대사를 길게 쓰지 않아도 물건 하나가 인물의 태도를 대신 말할 수 있다는 점. 다만 예시가 직관적인 만큼 그대로 가져다 쓰면 익숙한 장면에 머물 위험도 있어 보인다.<br>📒 ───────── 📒&nbsp;<br><br>🔖 아이템 자체보다 배치와 빛, 실루엣, 우선순위가 더 중요해진다. 야마우타가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해 온 사람이라서인지 설명은 이론보다 실제 화면에서 무엇이 먼저 보이는지에 가깝다. 정면을 향한 실루엣과 비스듬히 앉은 실루엣의 차이, 무엇을 빛에 두고 무엇을 그림자에 숨길지 같은 선택은 결국 연출이 ‘추가’보다 ‘선별’의 문제라는 생각으로 이어진다.<br>📒 ───────── 📒&nbsp;<br>📌 이 책은 바로 써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분명하지만, 창작자가 예시를 그대로 따라가면 표현이 정형화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연애나 집착처럼 익숙한 장치는 자기 장면에 맞게 비틀어 볼 필요는 있다. 그래도 사물을 서사의 언어로 보는 연습을 시작하기에는 꽤 실용적이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뿐 아니라 장면을 쓰는 사람, 무엇을 넣어야 할지 자주 막히는 창작자라면 한 번 펼쳐보길 권하고 싶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3/8/cover150/k24213061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30870</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사랑도 스펙이다』- 사랑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감정이 지나간 자리에서 관계를 다시 배우는 일 - [사랑도 스펙이다 - 연애·결혼·인간관계를 위한 핵심 역량 인생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71322</link><pubDate>Tue, 25 Aug 2026 18: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713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222535&TPaperId=174713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0/74/coveroff/89632225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222535&TPaperId=174713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도 스펙이다 - 연애·결혼·인간관계를 위한 핵심 역량 인생수업</a><br/>조동춘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6년 08월<br/></td></tr></table><br/>『사랑도 스펙이다』- 사랑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감정이 지나간 자리에서 관계를 다시 배우는 일<br>✍🏻 저자 : 조동춘🏢 출판사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br>🎯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사랑’과 ‘스펙’이라는 두 단어가 쉽게 붙지 않다. 스펙은 쌓고 관리하고 증명하는 것인데, 사랑까지 그렇게 바라봐야 하나 싶었다. 저자가 말하는 스펙은 조건이나 자격이 아니라 관계를 감당하는 능력에 가깝다는 걸 알게 된다.우리는 공부와 일에는 꽤 많은 준비를 한다. 부족하면 배우고, 실패하면 원인을 찾고, 다음에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방법도 바꾼다. 이상하게 사랑에서는 그렇지 않다. 좋아하는 마음이 충분하면 어떻게든 될 거라고 믿다가 관계가 흔들리면 사랑이 식었다거나 인연이 아니었다고 말한다.&nbsp;사랑을 잘한다는 건 대체 어떤 모습일까. 다정한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인지, 싸우지 않는 사람인지, 아니면 갈등이 생긴 뒤에도 상대와 다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인지.<br><br><br>🔖 책에서 사랑은 뜨거운 감정보다 구조에 가까워진다. 열정, 친밀감, 책임이라는 세 축 가운데 하나만 크게 남으면 관계도 기울 수 있다는 설명을 읽으며 ‘좋아한다’와 ‘함께 살아낼 수 있다’는 꽤 다른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을 벽돌을 쌓는 건축에 빗댄 대목은 낭만을 조금 걷어낸다.&nbsp;<br>💟 ───────── 💟&nbsp;<br><br><br>🔖 ‘데이터의 언어’. 사랑을 너무 경영의 언어로 바꾸는 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상대의 침묵을 곧바로 ‘나를 무시한다’고 번역하는 대신 사실과 내 해석을 나누어 보라는 설명까지 읽으니 의도가 선명해졌다. 상대를 내 방식에 맞게 개조하는 대신 서로 다른 언어를 번역한다는 말도 같은 방향에 있다. 관계에서 내가 확신해 온 해석 중에는 사실이 아니라 불안이 붙여놓은 이름도 있지 않을까.&nbsp;<br>💟 ───────── 💟&nbsp;<br><br>🔖 소통을 다룬 부분에서는 정답을 빨리 내놓는다. 누군가 힘들다고 말할 때 해결책부터 건네는 일이 도움처럼 보여도, 상대에게 필요한 것은 그 자리에 조금 더 머물러 주는 사람일 수 있다. 책은 경청을 맞장구나 대화 요령이 아니라 상대의 주파수를 읽는 ‘안테나’에 비유한다. 해결사가 되려는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판단을 늦추는 것. 말하지 않은 마음까지 알아내라는 요구라기보다,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한 채 듣는 연습처럼 읽혔다.<br>💟 ───────── 💟&nbsp;<br><br>🔖 후반부에서 사랑은 연애와 부부관계를 넘어 부모와 자녀, 다음 세대로 넓어진다. 아이에게 완벽한 정답을 주는 대신 ‘실패의 운동장’을 허락하고,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묻는 장면은 앞에서 말한 사랑의 실력과 이어진다. 대신 결정해 주는 사랑보다 스스로 판단할 공간을 남기는 사랑. 여러 철학자의 개념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부분은 조금 빽빽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랑을 한 사람의 자립과 안목을 돕는 일로 확장하는 방향은 흥미롭다.<br>💟 ───────── 💟&nbsp;<br>📌 제목의 ‘스펙’이 처음과 다르게 읽힌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갖추는 조건이 아니라, 가까운 사람을 함부로 해석하지 않고 갈등 앞에서 자기 방식부터 돌아볼 수 있는 능력에 가깝다. 다만 경영·데이터·시스템 같은 표현이 반복되면서 사랑의 모호함이나 설명되지 않는 감정까지 지나치게 구조화하는 듯한 순간도 있었다. 철학과 심리학의 여러 개념이 빠르게 이어지는 대목 역시 조금 더 천천히 머물렀다면 어땠을까 싶다. 그럼에도 연애 기술 몇 가지를 건네는 책과는 방향이 분명히 다르다. 사랑을 시작하는 법보다 관계를 살아내는 법이 궁금한 독자, 특히 익숙한 갈등을 운명 탓으로만 돌리고 싶지 않은 독자가 읽어주길 바란다.&nbsp;<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0/74/cover150/89632225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07415</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영화로 살펴보는 다양성 이야기』- 내가 서 있던 자리에서 한 걸음 옆으로,스크린 너머의 삶을 내 자리 가까이 가져오는 영화들 - [영화로 살펴보는 다양성 이야기 - 신체, 문화, 성, 인종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9574</link><pubDate>Mon, 24 Aug 2026 21: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95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9610&TPaperId=174695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7/92/coveroff/k0221396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9610&TPaperId=174695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영화로 살펴보는 다양성 이야기 - 신체, 문화, 성, 인종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a><br/>주수원 지음 / 철수와영희 / 2026년 06월<br/></td></tr></table><br/>『영화로 살펴보는 다양성 이야기』- 내가 서 있던 자리에서 한 걸음 옆으로,스크린 너머의 삶을 내 자리 가까이 가져오는 영화들<br>✍🏻 저자 : 주수원🏢 출판사 : 철수와영희<br><br>🎯 영화를 보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의 편을 들었던 순간이 있던가?. 그 인물이 나와 비슷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내가 살아 보지 않은 삶을 보고 있었기 때문일 때도 있다. “내가 한 번도 서 본 적 없는 자리에 잠시나마 서 보자”라는 문장을 지나면서 조금 다른 방향이 보였다. 다양성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보다, 나는 타인을 어떤 자리에서 바라보고 있었는가를 묻는 책에 가깝다. 영화 열여섯 편을 고른 이유도 거기에 있는 듯하다. 설명을 먼저 듣는 것과 한 인물의 시간을 따라가는 것은 꽤 다르니까.<br><br>🔖 〈슈렉〉부터 〈위대한 쇼맨〉까지 읽다 보니 외모와 장애를 둘러싼 문제보다 먼저 걸리는 것이 있다. 사람을 보는 나의 시선이다. “다름이 틀림은 아니다”라는 말은 익숙하지만, 익숙하다는 이유로 이미 실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외모를 농담거리로 삼거나 불편해 보이는 사람에게 괜히 거리를 두는 순간까지 생각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특히 세상을 바꾸는 것이 법과 제도만이 아니라 한 사람의 “시선과 말, 행동”이라는 대목에서는 거창한 주장보다 내가 무심코 사용하는 말부터 돌아보게 된다. 차별은 언제나 노골적인 모습으로만 나타나는 게 아니었다.&nbsp;🌈 ─────────&nbsp; 🌈&nbsp;<br><br>🔖 문화 다양성을 다룬 부분에서는 〈옥자〉의 음식, 〈인턴〉의 나이, 〈컬러풀 웨딩즈〉의 문화적 차이, 〈리틀 포레스트〉의 도시와 지방이 한데 놓인다. 처음에는 서로 꽤 먼 주제처럼 보였다. 그런데 읽을수록 내가 ‘보통’이라고 부르는 생활 방식이 사실은 내가 익숙해진 환경의 기준일 뿐이라는 쪽으로 생각이 든다. 특히 도시와 지방을 어느 한쪽의 우열로 나누지 않고 서로 가진 장점을 주고받는 관계로 바라본 점이 흥미롭다. 장소, 세대를 대하는 태도까지 넓혀 놓으니 일상의 범위도 달리 보인다.<br>🌈 ─────────&nbsp; 🌈&nbsp;<br><br>🔖 〈빌리 엘리어트〉, 〈82년생 김지영〉, 〈천하장사 마돈나〉, 〈윤희에게〉를 지나면서 질문은 조금 더 조심스러워진다.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은 누가 정했고, 타인의 성 정체성과 성 지향을 내가 이해 가능한 범위 안에 넣어야만 존중할 수 있는 걸까. 책은 동성애를 고쳐야 할 무엇이 아니라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성 지향 가운데 하나라고 분명히 짚어준다. 커밍아웃을 누군가가 건네는 신뢰로 바라보는 부분도 그렇다. 모든 것을 완벽히 이해한 뒤에야 지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br>🌈 ─────────&nbsp; 🌈&nbsp;<br><br>🔖 〈그린북〉, 〈미나리〉, 〈완득이〉, 〈엘리멘탈〉에서는 피부색과 국적, 이민자의 삶이 이어진다. 그중 불과 물이 섞일 수 없다는 〈엘리멘탈〉의 설정은 편견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단순하면서도 선명하게 보여 준다. 엠버와 웨이드는 서로 달라서 가까워질 수 없는 존재처럼 출발하지만, 관계가 시작되자 차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들이 나타난다. 실제 사람을 알기도 전에 외모와 언어, 출신만으로 관계의 가능성을 닫아 버리는 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지 모르겠다.&nbsp;<br>🌈 ─────────&nbsp; 🌈&nbsp;&nbsp;<br>📌 주수원은 법학과 교육공학을 공부하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사회 이야기를 꾸준히 써 온 저자답게 어려운 주제를 영화라는 익숙한 입구로 끌어온다. 책의 설명을 정답으로 받아 적기보다 거기서부터 서로 다른 답을 꺼내 보는 편이 이 책과 더 잘 맞다.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바라봐야 할지 막막했던 독자라면 꼭 읽어주길 바란다. 책을 덮고도 모든 질문에 답할 필요는 전혀없다. 내가 서 있던 자리에서 조금 옆으로 움직여 보는 것, 우선은 거기까지.<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7/92/cover150/k0221396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179296</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생존 지능』- 무너질 때 무엇을 보는가,위기를 피하는 기술보다, 이상한 신호를 지나치지 않는 감각 - [생존 지능 - 골드만삭스의 정점을 이끈 CEO가 증명한 압도적 자본 전략]</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8111</link><pubDate>Mon, 24 Aug 2026 01: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81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9498&TPaperId=174681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3/51/coveroff/k3421394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9498&TPaperId=174681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생존 지능 - 골드만삭스의 정점을 이끈 CEO가 증명한 압도적 자본 전략</a><br/>로이드 블랭크파인 지음, 박선영 옮김 / 필름(Feelm) / 2026년 06월<br/></td></tr></table><br/>『생존 지능』- 무너질 때 무엇을 보는가,위기를 피하는 기술보다, 이상한 신호를 지나치지 않는 감각Streetwise&nbsp;<br>✍🏻 저자 : 로이드 블랭크파인 Lloyd Blankfein&nbsp;✍🏻 옮긴이 : 박선영&nbsp;🏢 출판사 : 필름(Feelm)<br>🎯 첫머리에서 만나는 사람은 완성된 월스트리트의 거물이 아니다. 은퇴하고서야 수십 년 만에 책임에서 벗어나고, 자신의 경로가 애초부터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고 되짚는 사람이다. 성공을 설명하려는 회고록인데 시작부터 우연과 불확실성이 끼어 있다. 그 틈이 궁금해져 계속 읽게된다.<br><br>🔖 브롱크스 공공주택에서 자라 법률가를 거쳐 상품 트레이더가 된 로이드 블랭크파인의 경로는 생각보다 비정형적이다. 금융인이 되려고 설계한 삶이 아니라 우연히 열린 문을 통과하며 공부하고, 낯선 시장에서 스스로 쓸모를 만들어 온 기록에 가깝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의 공식’보다 그가 무엇을 모르고 있었는지가 먼저 보였다.<br><br>💲 ───────── 💲&nbsp;&nbsp;<br>🔖 골드만삭스의 상장을 둘러싼 장면에서는 돈보다 조직의 정체성이 더 크게 부딪힌다. 파트너십 문화를 지킬 것인가, 더 많은 자본을 확보해 다음 위기를 견딜 것인가. 블랭크파인은 상장을 성장의 욕망보다 생존을 위한 보험처럼 본다. 이미 충분히 가진 사람조차 순위를 비교하며 불안해했다는 대목까지 읽고 나면, 자본은 자유를 주면서 동시에 새로운 결핍을 만드는 것인지 묻게 된다.<br><br>💲 ───────── 💲&nbsp;&nbsp;<br>🔖 모두가 기록적인 호황을 즐기던 때, 그는 블랙베리로 손익 보고서를 보다가 평소와 다른 6퍼센트 급락을 발견한다. 시장 전체가 무너지지 않았는데 특정 숫자가 이상했다. 이후의 금융위기를 알고 읽으니 영웅적인 예지보다 ‘평소와 다른 것’을 그냥 넘기지 않는 습관이 더 눈에 들어온다. 위험은 대개 거대한 경고문보다 작은 어긋남으로 먼저 오는지도 모르겠다.<br><br>💲 ───────── 💲&nbsp;&nbsp;<br>🔖 그는 금융을 떠난 뒤에도 역사, 정치, 과학을 계속 공부하고 X에서 논쟁에 뛰어든다. 특히 금융권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수학이나 경제학보다 역사를 권한다는 말이 의외였다. 현재의 위기를 유례없는 재앙으로 과장하지 않으려면 이전의 반복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회복력을 믿는 태도와, 실제 위기에서 누군가가 치른 비용을 가볍게 보지 않는 일은 동시에 가능해야 하지 않을까.<br><br>💲 ───────── 💲&nbsp;&nbsp;<br>📌 다 읽고 나니 ‘생존 지능’이라는 말이 처음보다 덜 거창하게 들린다.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잘될 때 오히려 위험을 확인하며, 과거의 반복 속에서 지금을 보는 습관에 가깝다. 다만 골드만삭스의 고객 이해 충돌이나 금융위기 이후의 책임, 1MDB 같은 문제에서는 회고하는 당사자의 시선이 방어적으로 기우는 순간도 있다. 살아남은 사람의 논리만으로 위기를 설명해도 되는지는 남는다. 그래서 성공담보다 판단과 책임이 어디서 갈라지는지 읽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꼭 읽어주길 바란다. 나는 그 갈림길이 더 궁금해졌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3/51/cover150/k3421394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435114</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2026 이패스 AFPK 핵심문제집 모듈1』- 출제 비중을 따라가니 무엇을 반복해야 하는지가 조금씩 보였다  - [2026 이패스 AFPK 핵심문제집 모듈1 - 2026~2027 AFPK시험대비 4배수 핵심문제+과목별 모의고사, 10일 무료수강권,핵심체크(PDF) 무료다운]</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6457</link><pubDate>Sun, 23 Aug 2026 07: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64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193&TPaperId=174664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7/65/coveroff/k4421301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193&TPaperId=174664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2026 이패스 AFPK 핵심문제집 모듈1 - 2026~2027 AFPK시험대비 4배수 핵심문제+과목별 모의고사, 10일 무료수강권,핵심체크(PDF) 무료다운</a><br/>김종희 외 지음 / 이패스코리아 / 2026년 06월<br/></td></tr></table><br/>『2026 이패스 AFPK 핵심문제집 모듈1』- 출제 비중을 따라가니 무엇을 반복해야 하는지가 조금씩 보였다&nbsp;<br>✍🏻 저자 : 김종희, 최동진, 이패스코리아 금융연구소&nbsp;🏢 출판사 : 이패스코리아<br>🎯 AFPK 모듈1은 재무설계 개론, 은퇴설계, 부동산설계, 상속설계까지 성격이 다른 네 과목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 범위를 처음 보면 어디부터 얼마나 깊게 공부해야 할지 정하기가 쉽지 않다. 이 문제집은 2026년 개정 기본서와 최신 출제경향을 반영하고, 과목별 학습포인트와 출제 비중을 먼저 보여준다. 그래서 처음부터 모든 내용을 같은 강도로 공부하기보다 문제를 풀면서 자주 막히는 부분과 비중이 높은 부분을 찾아가는 용도로 사용해 보기로 했다.&nbsp;<br><br>🔖 먼저 재무설계 개론부터 풀어보니 단순히 용어를 외우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안정적으로 넘기기 어렵다. 개인재무제표 작성, 재무비율 분석, 화폐의 시간가치처럼 계산과 개념이 이어지고 소비자신용·금융소비자보호·직업윤리까지 범위가 넓다. 문제마다 핵심키워드와 기본서 페이지가 붙어 있어 틀린 문항은 답만 확인하지 않고 해당 개념으로 다시 돌아가 정리하기 좋다.&nbsp;<br>☕️ &nbsp; ───────── ☕️&nbsp;<br>🔖 은퇴설계는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한꺼번에 외우기보다 서로 무엇이 다른지 구분하면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공적연금은 출제 비중이 높고 문제해결형 문항도 자주 다뤄지는 구간이라 제도와 요건을 함께 확인했다. 핵심문제를 푼 뒤 틀린 선택지를 다시 비교해 보니, 숫자 암기보다 제도별 특징과 적용 상황을 연결하는 반복이 더 필요하다.<br>☕️ &nbsp; ───────── ☕️&nbsp;<br><br>🔖 부동산설계에서는 처음부터 법률과 공법의 세부 내용을 전부 붙잡기보다 출제 비중을 보고 순서를 정했다. 권리분석은 부동산 물권과 등기, 경매 내용을 연결해야 하고 출제 비중도 30~45%로 제시되어 있어 문제를 풀면서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했다. 부동산 거래 역시 주택임대차보호법과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조건이 자주 섞였다. 문제를 틀린 지점을 표시해 두고 기본서 페이지로 돌아가는 방식이 이 과목에서는 특히 효율적이다.<br>☕️ &nbsp; ───────── ☕️&nbsp;<br>🔖 상속설계는 민법과 세법을 나눠 보는 것부터 시작했다. 상속의 법률관계와 유언·유류분은 규정을 정확히 구분해야 했고, 상속세 및 증여세 부분은 여러 사례의 계산문제를 반복할 필요가 있다. 특히 상속세 및 증여세의 이해는 출제 비중이 35~45%로 제시되어 있어 문제를 풀고 해설만 읽는 것으로 끝내지 않았다.<br>☕️ &nbsp; ───────── ☕️&nbsp;<br><br>📌 이 문제집의 장점은 문제 수를 늘려 놓은 데 있기보다 무엇을 먼저 보고 다시 확인해야 하는지 경로를 만들어 둔 구성에 있다. 문항별 핵심키워드와 기본서 페이지, 중요문제 표시까지 있어서 오답을 기본 개념으로 되돌리기 편하다. 다만 처음 AFPK를 접하는 사람이라면 문제집만으로 개념을 처음부터 이해하려 하기보다 기본서나 강의를 함께 활용하는 편이 낫겠다. 반대로 기본 이론을 한 번 공부했고 이제 출제 유형과 약점을 확인해야 하는 수험생이라면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7/65/cover150/k4421301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576525</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걷는 이의 축복 코리아둘레길 2 : 해파랑길, 남파랑길 - 길 위의 이야기를 찾아 걷다』- 길이 풍경을 지나 기억이 되는 순간, 해파랑길과 남파랑길에서 몸, 역사, 음악을 함께  - [걷는 이의 축복 코리아둘레길 2 : 해파랑길, 남파랑길 - 길 위의 이야기를 찾아 걷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5622</link><pubDate>Sat, 22 Aug 2026 16: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56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9319&TPaperId=174656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70/63/coveroff/k57213931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9319&TPaperId=174656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걷는 이의 축복 코리아둘레길 2 : 해파랑길, 남파랑길 - 길 위의 이야기를 찾아 걷다</a><br/>이화규 지음 / 나무발전소 / 2026년 06월<br/></td></tr></table><br/>『걷는 이의 축복 코리아둘레길 2 : 해파랑길, 남파랑길 - 길 위의 이야기를 찾아 걷다』- 길이 풍경을 지나 기억이 되는 순간, 해파랑길과 남파랑길에서 몸, 역사, 음악을 함께 읽다<br><br>✍🏻 저자 : 이화규🏢 출판사 : 나무발전소<br><br>🎯 4,520킬로미터 코리아둘레길 전 구간을 완주했고 둘레길만 7,000킬로미터 이상 걸었다는 이화규의 이력도 처음에는 숫자로 보였는데, 문장 속에서는 통증과 날씨, 끼니와 숙소, 길을 잘못 든 순간 같은 구체적인 감각으로 바뀐다. 국문학과 한문학을 공부하고 음악과 역사, 지리를 두루 탐색해온 사람의 시선도 계속 길 안으로 들어온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여행기 한 권으로만 읽기가 아쉬울 정도다.<br><br>🔖 겨울 동해의 바람과 파도, 감기와 두통, 발바닥의 통증이 계속 끼어든다. 저자는 걷기를 낭만적인 취미로 다듬지 않고 몸이 길에 맞춰지는 시간을 그대로 전해준다. “겨울 동해의 파도는 모든 잡념을 집어삼킨다”는 대목도 그래서 과장처럼 읽히지 않았다. 생각이 정리되기 전에 먼저 몸이 반응한다. 걷는다는 일이 꽤 원초적인 행위라는 사실을 책 초반부터 밀어온다.<br>📘───────── 📘<br><br>🔖 가족과 유년, 떠난 사람의 흔적이 바다와 마을, 냄새와 소리 사이에서 불쑥 올라온다. 회상은 별도의 이야기가 아니라 걷는 리듬 속에 섞인다. 그래서 이 책의 길은 현재의 장소이면서 과거로 통하는 통로처럼 보인다. 저자가 손자에게 축복을 건네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시간을 떠올리는 장면들을 읽다 보면,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몸 안에 품고 걷는지 생각하게 된다.<br>📘───────── 📘<br><br>🔖 남파랑길로 들어서면서 책의 결은 다시 달라진다. 부산진성, 당항포, 노량, 망덕포구 같은 지명들이 여행지의 이름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전쟁과 저항, 문학의 흔적이 현재의 풍경과 겹쳐진다. 특히 망덕포구에서 전어 한 끼를 먹고 윤동주의 시가 숨겨졌던 시간을 불러오는 장면은 이 책의 방식을 잘 보여준다. 길을 설명하기보다 그 자리에 쌓인 시간을 건드린다. 어느 순간 나는 지도를 읽는 대신 장소의 층을 따라가게 된다.<br>📘───────── 📘<br><br>🔖 마지막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음악이 글의 곁에 놓이는 방식이다. 재즈와 록, 클래식, 가곡까지 44곡이 에피소드의 끝을 받치는데, 단순한 배경음악 목록과는 조금 다르다. 글과 음악을 오래 함께 다뤄온 저자의 취향이 길의 풍경을 다른 감각으로 번역한다. 땅끝탑의 노을과 말러가 만나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완주의 기쁨보다 다음 걸음이 먼저 보인다. 지름길과 에두르는 길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할지, 그 질문은 책 밖으로도 슬며시 따라온다.<br>📘───────── 📘<br><br>📌 다만 역사·문학·음악의 인용이 촘촘한 만큼, 어떤 대목에서는 길 자체의 숨결보다 저자의 지식과 해석이 앞서 나간다는 느낌도 있다. 조금 덜 설명했더라면 풍경이 스스로 말하는 순간이 더 생기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이 책은 ‘어디를 걸을까’를 알려주는 안내서와는 분명히 다르다. 걷기를 통해 몸과 기억, 역사와 예술을 한꺼번에 읽어보고 싶은 독자라면 천천히 펼쳐보길 바란다. 읽고 나면 한 구간쯤 직접 걸어보고 싶어질지도 모른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70/63/cover150/k57213931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706304</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멸종 위기의 사고』- 생각을 맡기는 순간, 인간에게 무엇이 남는가, - [멸종 위기의 사고 - AI 시대, 인간은 어떻게 스스로를 포기하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2964</link><pubDate>Fri, 21 Aug 2026 03: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29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0121&TPaperId=174629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29/98/coveroff/k1521301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0121&TPaperId=174629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멸종 위기의 사고 - AI 시대, 인간은 어떻게 스스로를 포기하는가?</a><br/>에릭 사댕 지음, 이선주 옮김 / 헤이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멸종 위기의 사고』- 생각을 맡기는 순간, 인간에게 무엇이 남는가,<br>Le Désert de nous-mêmes&nbsp;<br>✍🏻 저자 : 에릭 사댕 Éric Sadin&nbsp;✍🏻 옮긴이 : 이선주&nbsp;🏢 출판사 : 헤이북스<br><br><br>🎯 에릭 사댕은 기술을 어떻게 현명하게 사용할 것인지보다, 인간이 왜 이렇게 빠르게 판단과 창작의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지를 묻는다. 읽기 시작하면서도 그의 단호한 태도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지는 망설여졌다.&nbsp;<br><br>🔖 처음에는 생성형 AI를 비판하는 책이라 생각해 어느 정도 익숙한 논쟁을 예상했다. 그런데 나이팅게일의 노래에서 시작하는 서론은 뜻밖의 방향으로 나를 데려간다. 자유롭게 변주하며 자기만의 소리를 만드는 새와, 이미 존재하는 표현을 조합하는 기계가 나란히 놓인다. 여기서 질문은 성능이 아니라 ‘누가 말하고 있는가’로 옮겨간다. 편리함을 말하기 전에 인간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일이 무엇이었는지부터 다시 묻게 된다.<br>───────── 🅰︎🅸︎&nbsp;<br>🔖 책이 가장 날카로워지는 곳은 AI가 인간보다 잘하느냐 못하느냐를 따지는 대목이 아니다. 저자는 판단과 표현을 기계에 넘기는 일이 반복될수록 인간이 일인칭의 주체로 서는 자리 자체가 좁아진다고 본다. 답을 빨리 얻는 습관도 여기서는 조금 다르게 보인다. 검색하고 비교하고 틀렸는지 의심하는 번거로운 과정까지 사고의 일부라면, 효율이라는 말로 덜어낸 것이 단순한 수고뿐이었을까. 쉽게 동의하기 어려우면서도 그냥 넘기기도 어렵다.<br>───────── 🅰︎🅸︎&nbsp;<br>🔖 예술과 노동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저자의 목소리가 훨씬 거칠어진다. 생성형 AI를 사진이나 영화처럼 새로운 도구가 추가된 사건으로 보지 않고, 인간의 창작 능력 자체를 장비에 넘기는 변화로 규정한다. 예술가는 아예 사용하지 않겠다는 한계를 세워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간다. 이 단호함에는 선뜻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다만 직업의 소멸을 생산성 수치만으로 설명할 때, 일하며 얻던 관계와 숙련, 자기 표현은 어디에 계산되는지 묻게 된다.<br>───────── 🅰︎🅸︎&nbsp;<br>🔖 ‘우리는 행동한다’는 선언은 앞에서 이어진 비판을 개인의 불안으로 끝내지 않는다. 함께 판단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모으며, 필요하면 거부하라고 요구한다. 특히 AI가 개인화된 답을 계속 내놓을수록 스스로 자료를 찾고 출처를 비교하는 일이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은 불편하다. 나 역시 편리한 답을 얻는 것과 생각을 맡기는 것의 경계를 어디에 그어야 할지 명확하지 않다.&nbsp;<br>───────── 🅰︎🅸︎&nbsp;<br>📌 생성형 AI를 어떻게 잘 사용할지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왜 사용해야 하는지부터 의심하라고 몰아붙인다. 저자의 단정적인 어조와 기술을 거의 전면적으로 거부하는 태도는 논의를 좁히는 순간도 있어 반론을 먼저 떠올리게 한다. 그래도 그 과격함 덕분에 편리함이라는 말 뒤에서 무엇을 넘겨주고 있는지는 선명해진다. AI에 찬성하거나 반대하기 전에 내 판단과 표현을 어디까지 직접 감당할 것인지 묻고 싶은 독자라면 꼭 읽어주길 바란다. 답보다 자기 입장을 요구하는 책이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29/98/cover150/k1521301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299876</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내면혁명』- 내 목소리의 마지막 결정권을 되찾는 일,남들이 정해놓은 답에서 조금씩 빠져나오는 시간 - [내면혁명 - 인간은 내면의 목소리를 믿을 때 비로소 자유로워진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2095</link><pubDate>Thu, 20 Aug 2026 17: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20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0400&TPaperId=174620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3/57/coveroff/k8221304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0400&TPaperId=174620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면혁명 - 인간은 내면의 목소리를 믿을 때 비로소 자유로워진다</a><br/>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 이너스북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내면혁명』- 내 목소리의 마지막 결정권을 되찾는 일,남들이 정해놓은 답에서 조금씩 빠져나오는 시간<br>✍🏻 저자 : 랄프 왈도 에머슨 Ralph Waldo Emerson&nbsp;🏢 출판사 : 이너스북스<br><br>🎯자기 자신을 믿으라는 말은 너무 많이 들어서 오히려 쉽게 지나치곤 한다. 처음 『내면혁명』을 펼쳤을 때도 비슷했다. 자기 신뢰와 독립,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는 삶이라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19세기 미국 초월주의를 이끈 랄프 왈도 에머슨의 문장을 따라가다 보니 조금 다른 질문이 생긴다. 나는 정말 내 생각대로 살고 있는가. 선택하기 전에 누군가의 표정을 먼저 살피고, 이미 내린 결정조차 다른 사람의 말 한마디에 다시 뒤집고 있지는 않은가. 책을 읽기 전에는 단단한 사람이 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어디에서 자꾸 나를 포기하는지를 들여다보게 된다.<br>🔖 처음에는 ‘자기 신뢰’라는 말이 조금 익숙하게 들렸다. 에머슨은 위로보다 훨씬 불편한 쪽으로 나를 밀었다. 군중 속에서도 고독의 독립성을 지키라는 대목을 읽으며, 내가 선택이라고 믿었던 것들 중 얼마나 많은 것이 타인의 표정과 기대를 먼저 살핀 결과였는지 떠올랐다. 남의 시선을 무시하라는 단순한 말이 아니다.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서도 내 판단의 마지막 자리를 넘겨주지 않는 일. 생각보다 그 자리는 자주 비어 있다.<br>📘───────── 📘&nbsp;<br>🔖 조언을 듣는 태도에 관한 부분에서는 좋은 말이라면 받아들이는 것이 성숙이라고 여겼고, 이 책은 그 말조차 내 안의 법정에 올려놓으라고 한다. 특히 답을 몰라서가 아니라 내 답을 책임지기 두려워 확인받고 싶은 것은 아닌가 하는 질문이 꽤 아팠다. 돌이켜보면 나 역시 결정을 앞두고 이미 마음이 기운 뒤에도 누군가의 허락 같은 한마디를 기다린 적이 있다. 듣되 맡기지는 않는 것. 자기 신뢰는 고집보다 책임에 가까워 보이기 시작한다.<br>📘───────── 📘&nbsp;<br>🔖 외로움을 해소하지 말고 견뎌야 한다는 문장은 쉽게 넘기기 어렵다. 누군가의 칭찬이 없어도 오늘의 노력을 계속할 수 있는지, 비난을 받아도 신념을 꺾지 않을 수 있는지 묻는 순간 자립이라는 단어의 모양이 달라진다. 혼자 있는 시간을 낭만적으로 포장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답이 오지 않는 메시지와 텅 빈 방의 정적까지도 남에게 급히 메우게 하지 않는 연습. 나는 과연 아무도 확인해주지 않는 자리에서도 내 선택을 그대로 붙들 수 있을까.<br>📘───────── 📘&nbsp;<br>🔖 ‘성벽’이라는 비유가 마음에 걸렸다. 외부의 충격을 없앨 수 없다면 먼저 내가 어디에서 무너지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말 때문이다. 비교, 인정, 관계의 작은 변화 앞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중심을 내어주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에머슨이 말하는 자유는 세상과 싸워 이기는 장면보다, 그런 순간에 내 나침반을 다시 집어 드는 쪽에 있었다. 거창한 선언보다 오늘 한 번 덜 흔들리는 선택에서 내면의 영토가 시작되는지도 모르겠다.<br>📘───────── 📘&nbsp;<br>📌 ‘스스로를 믿는다’는 말이 처음보다 무거워졌다. 누군가의 허락 없이 결정한다는 것은 결과까지 내 몫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이기도 했다. 다만 타인의 조언과 관계의 영향까지 다소 날카롭게 밀어내는 서술은 현실의 복잡한 관계를 충분히 품지 못한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자기 신뢰가 타인과의 단절이 아니라 내 판단의 주도권을 잃지 않는 일이라 읽을 때 이 책은 더 깊어진다. 남의 목소리를 듣느라 정작 자기 목소리가 희미해진 독자라면 꼭 한번 읽어주길 바란다. 당신이라면 지금 어떤 결정의 마지막 도장을 다른 사람 손에 맡기고 있을까.<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3/57/cover150/k8221304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935728</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반골 -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남이 정한 길에서 등을 돌린다는 것,  안정을 버리라는 말보다, 내 선택을 내가 책임질 수 있느냐는 질문이 먼저 들어왔다 - [반골 -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사람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0432</link><pubDate>Wed, 19 Aug 2026 21: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604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0720&TPaperId=174604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7/30/coveroff/k47213072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0720&TPaperId=174604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반골 -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사람들</a><br/>권민창 지음 / 모티브 / 2026년 07월<br/></td></tr></table><br/>『반골 -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사람들』-&nbsp; 남이 정한 길에서 등을 돌린다는 것,안정을 버리라는 말보다, 내 선택을 내가 책임질 수 있느냐는 질문이 먼저 들어왔다.<br>✍🏻 저자 : 권민창🏢 출판사 : 모티브<br><br>🎯 처음에는 제목부터 꽤 거칠다고 느꼈다. ‘반골’, ‘야생’, ‘가축’이라는 단어가 계속 부딪쳐 와서 성공을 위해 무조건 세상과 싸우라는 이야기인가 싶기도 했다. 그런데 10년 군 생활을 떠나 출판사를 만들고 일본 시장까지 직접 들어간 권민창 저자의 과정을 따라가다 보니, 내가 예상했던 반향과는 조금 다른 방향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책이 겨누는 곳은 세상보다 내 안의 익숙한 기준에 가까게 느껴졌다.<br><br>🔖 “안정적인 것이 가장 불안정적인 것이다.” 처음에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문장처럼 읽혔다. 직장을 방공호가 아니라 실력을 증명할 최전선으로, 안정된 자리를 버리는 것이 핵심이 아니라, 그 안에서 스스로 선택할 힘까지 넘겨주고 있지는 않은지를 묻는 것 같다. 나 역시 안정이라는 말을 너무 쉽게 좋은 것으로만 받아들였던 건 아닐까. 편안함과 주도권은 같은 말이 아니었다.<br><br>📓───────── 📓&nbsp;<br>🔖 책은 완벽한 준비를 기다리는 태도를 꽤 냉정하게 밀어낸다. “조준은 달리면서 한다”는 식의 사고는 계획을 세운 뒤 움직이는 데 익숙한 나를 불편하게 했다. 저자가 유튜브 채널을 지우고, 출판 현장에서 기존 방식을 깨고, 일본 시장으로 직접 들어간 과정도 결국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였다.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찾는 대신 움직이며 수정하는 쪽. 나는 그동안 신중하다는 이름으로 시작을 미룬 적이 얼마나 많았을까.&nbsp;<br><br>📓───────── 📓&nbsp;<br>🔖 “어설픈 증명은 논란을 낳고, 압도적 증명은 전설을 만든다.” 책의 기세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남들의 걱정과 평가에 일일이 대답하지 않고 결과로 답하겠다는 태도다. 처음에는 지나치게 결과 중심적인 시선 아닌가 싶었다. 실제 삶에는 노력만으로 통제할 수 없는 조건도 있으니까. 그럼에도 남을 설득하느라 힘을 소진하기보다 내가 할 일을 해내라는 뜻으로 읽으니 결이 달라진다. 누구의 인정도 없이 내 선택을 밀어본 적이 있었는지 돌아보게 된다.<br><br>📓───────── 📓&nbsp;<br>🔖 마지막에 마음이 간 곳은 의외로 ‘다음 방아쇠를 위한 백지화’였다. 반골은 기존 질서에 한 번 반대하고 끝나는 사람이 아니다. 자신이 성공시킨 방식조차 새로운 관습이 되는 순간 버릴 준비를 한다. AI 도구를 조직의 작업 방식에 끌어들이고 익숙한 성공 공식을 다시 흔드는 모습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가장 무서운 울타리는 남이 만든 규칙이 아니라 내가 성공했다는 이유로 붙들고 있는 과거일지도 모르겠다. 여기까지 오니 ‘반골’이라는 말이 처음과 다르게 들렸다.<br>📓───────── 📓&nbsp;<br>📌 세상을 등진다는 말보다 ‘내 판단으로 돌아온다’는 쪽이 더 가까이 남았다. 다만 번아웃이나 우울증 같은 상태를 언어와 실행의 문제로 강하게 밀어붙이는 대목, 타인의 걱정을 집단적 방어기제로 넓게 해석하는 시선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사람의 조건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그 거친 단정까지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대신 시작하지 못할 이유만 쌓고 있던 사람이라면 꼭 읽어주길 바란다. 책과 싸우듯 읽어도 좋다. 어쩌면 그 불편함에서 자기 기준 하나가 튀어나올지도 모르니까.<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7/30/cover150/k4721307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73042</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 거장의 빛 뒤에 남겨진 이름들 - [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58932</link><pubDate>Wed, 19 Aug 2026 01: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589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607&TPaperId=174589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2/15/coveroff/k5121306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607&TPaperId=174589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a><br/>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외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07월<br/></td></tr></table><br/>『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 거장의 빛 뒤에 남겨진 이름들<br>✍🏻 저자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 오귀스트 르누아르✍🏻 엮은이 :&nbsp; 홍선기&nbsp;🏢 출판사 : 모티브<br>🎯 문학과 회화, 러시아와 프랑스, 거울처럼 자신을 들여다본 작가와 창문처럼 바깥의 빛을 그린 화가. 서로 멀어 보이는 두 이름 사이에 ‘사생아’라는 말이 놓이자 호기심보다 먼저 약간의 경계가 생겼다. 거장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책일까 싶었는데, 몇 장 넘기고 나니 시선은 스캔들보다 훨씬 가까운 곳,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외면했던 사람에게 머물기 시작했다. 더구나 『주인과 일꾼』과 『악마』, 『크로이체르 소나타』를 따라가면서 르누아르의 유화와 편지까지 만나게 되는 구성이라니, 한 권 안에서 소설과 그림이 서로를 어떻게 비출지도 궁금했다. 나는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두 거장을 전혀 다른 각도에서 보게 될지, 아니면 유명인의 어두운 이력만 확인하게 될지 아직 알 수 없었다.&nbsp;<br>🔖 르누아르의 《화가의 가족》을 보다가 나는 이상하게 그림 오른쪽 시선이 갔다. 더 오래 보게 됐다. 햇살과 아이, 가족이라는 제목은 충분히 따뜻한데, 정작 르누아르가 그토록 많은 소녀와 가족의 행복을 그렸다는 사실이, 정작 자신의 숨겨진 딸 잔이 등장하지 않았썼던 사실, 그의 딸 잔은 어디에도 없었다 . 수백 점의 소녀를 그린 화가가 자신의 딸을 화폭 밖에 두었다는 사실. 아름다움은 때로 무엇을 감추기 위해 더 환해지는 걸까. 그 질문이 그림의 색보다 먼저 눈에 들어왔다. 한참.<br>📖───────── 📖&nbsp;<br>🔖 톨스토이의 『악마』에서 예브게니는 욕망을 끊으려다 다시 흔들리고, 끝내 자기 자신을 감당하지 못한다. 특히 “자기 안에 있는 건 못 보면서 남에게서만 광기를 보는 사람들”이라는 문장은 쉽게 넘기기 어려웠다. 인간을 그토록 집요하게 해부한 작가의 실제 삶에 티모페이라는 아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겹치자, 작가 쪽으로 돌아서는 느낌이었다.&nbsp;<br>📖───────── 📖&nbsp;<br>🔖 톨스토이는 삶의 의미와 죄를 끝없이 캐물었고, 르누아르는 고통 속에서도 화면에는 기쁨과 살결, 빛을 남겼다. 한 사람은 자신을 파헤쳤고 다른 한 사람은 자신을 감췄다. 그런데 두 방식 모두 가장 가까운 자식 앞에서는 완전하지 못했다. 나는 여기서 거장의 위대함과 인간의 결함을 따로 떼어 보고 싶었지만, 조금 불편하게 책은 자꾸 둘을 한 자리에 앉힌다.&nbsp;<br>📖───────── 📖&nbsp;<br><br>🔖 1934년. 서로 알지 못했던 톨스토이의 아들 티모페이와 르누아르의 딸 잔이 같은 해 세상을 떠났다는 대목에서 책의 온도가 달라진다. 아버지들의 이름은 이미 역사와 예술 속에 굳어졌는데, 두 사람의 삶은 뒤늦게 한 문장 안에서 만난다. 살아 있는 동안 충분히 불리지 못한 이름들. 나는 그 숫자를 보며 거장을 기억하는 방식에도 빠진 자리가 있었음을 생각했다.<br>📖───────── 📖&nbsp;<br>📌 책의 힘은 톨스토이와 르누아르를 끌어내리는 데 있지 않았다. 오히려 위대한 작품과 초라한 선택이 한 인간 안에 함께 있다는 사실을 피하지 않는 데 있었다. 다만 두 사생아의 삶 자체가 조금 더 길게 들렸다면 책의 질문이 더 깊어졌을 것 같다. 거장의 이름보다 그 곁에서 지워진 사람을 먼저 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꼭 읽어주길 바란다. 나는 마지막에 결국 내 쪽으로 돌아온 질문 하나를 남겼다. 나는 내 과오를 안고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2/15/cover150/k5121306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21531</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선과 지브리 - 지브리를 통해 만나는 불교의 지혜』- 지브리를 따라가다, 선 앞에 앉았다  - [선과 지브리 - 지브리를 통해 만나는 불교의 지혜]</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58193</link><pubDate>Tue, 18 Aug 2026 19: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581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0299&TPaperId=174581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65/42/coveroff/k23213029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0299&TPaperId=174581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선과 지브리 - 지브리를 통해 만나는 불교의 지혜</a><br/>스즈키 도시오 지음, 민경욱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26년 06월<br/></td></tr></table><br/>『선과 지브리 - 지브리를 통해 만나는 불교의 지혜』- 지브리를 따라가다, 선 앞에 앉았다&nbsp;禅とジブリ&nbsp;✍🏻 저자 : 스즈키 도시오 (鈴木敏夫)&nbsp;✍🏻 옮긴이 : 민경욱&nbsp;🏢 출판사 : 대원씨아이<br><br>🎯 지브리의 영화를 여러 번 보면서도 그 안의 여백을 ‘선’이라는 말과 나란히 놓아본 적은 없었다. 그래서 제목부터 조금 낯설었다. 스즈키 도시오가 승려들과 만나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모노노케 히메》나 《반딧불이의 묘》에서 내가 지나친 장면도 다시 만나게 될까 싶었다. 불교에 관한 책이라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도 있었다. 그런데 목차에는 ‘모른다’, ‘도락’, ‘죽음’, ‘지금’, ‘프로와 아마추어’ 같은 말들이 뒤섞여 있었다. 선을 배우는 책이라기보다 사람과 일, 영화를 두고 오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처럼 보였다.&nbsp;<br><br>🔖 “상대가 이해해야 ‘전해진’ 겁니다.” 스즈키 도시오의 이 말에서 연락했고, 보고했고, 분명 말했으니 내 몫은 끝났다고 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말은 내가 입 밖으로 꺼냈을 때 끝나는 게 아니었다. 상대에게 가 닿아야 비로소 전해진다. 영화의 캐치카피도 마찬가지였다. 짧은 말 하나를 대하는 그의 태도가 의외로 묵직했다.<br>📖───────── 📖&nbsp;<br><br>🔖 ‘도락’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걸렸다. 원래는 불도를 걷는 일을 즐긴다는 뜻이었다니 내가 알고 있던 말과 온도가 달랐다. 스즈키는 “온·오프를 만들지 마라”고 말한다. 여기까지는 일, 여기서부터는 사생활이라고 자꾸 나누면 오히려 피곤해진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다 나잖아요!”라는 말을 읽고 조금 멈췄다. 역할마다 다른 얼굴을 꺼내느라 정작 내가 지치는 순간은 없었는지. 도락은 일을 좋아하라는 주문보다 삶을 잘게 쪼개지 않는 태도에 가까워 보였다.<br>📖───────── 📖&nbsp;<br><br>🔖 좌선 이야기는 예상과 꽤 달랐다. 분노와 증오, 경쟁심을 무조건 없애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투구꽃이 소량이면 약이 되고 많으면 독이 되듯 그런 감정도 적당히 들어가면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될 수 있다는 대화가 이어진다. 문제는 양이었다. “분노와 증오는 스스로 조합해야 합니다.” 그래서 좌선은 비우기보다 내 안을 살피는 일처럼 다가왔다. 나는 불편한 감정을 너무 빨리 밀어내려고 했던 건 아닐까. 없애는 것과 조절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br>📖───────── 📖&nbsp;<br><br>🔖 미야자키 하야오가 노나카의 얼굴을 수십 장이나 그리고도 마지막에는 스즈키의 단순한 그림이 제일 좋다고 말한 일화가 재미있다. 정확하게 그리는 능력과 사람을 웃게 하는 그림은 꼭 같은 곳에 있지 않았다. 이어지는 “잘 쓰려고 하지 않는다”는 말은 그래서 더 묘했다. 프로가 된다는 건 능숙해지는 일이지만, 그 능숙함에 자아가 달라붙는 순간 무언가 굳어버릴 수도 있다. 지브리의 그림을 이야기하다가 어느새 내 손에 들어간 힘을 보게 된다. 나는 무엇을 할 때 이렇게까지 잘하려고 애쓰고 있었을까.<br>📖───────── 📖&nbsp;<br>📌 스즈키 도시오가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 곁에서 영화를 만들며 얻은 것은 거창한 답이라기보다 사람과 일과 지금을 바라보는 방식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지브리를 좋아하지만 작품 해설만을 기대하지 않는 독자, 요즘 삶을 너무 단단히 붙잡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독자라면 읽어주길 바란다. 덮고 나니 답 하나보다 질문 몇 개가 남았다. 지금 나는 어디를 보고 있는가.<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65/42/cover150/k2321302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654244</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읽고 싶은 소설이 생겼다』- 한국문학을 다시 펼쳐보게 만드는 42개의 길,무엇을 읽을지보다, 왜 다시 읽고 싶은지가 먼저 생겼다 - [읽고 싶은 소설이 생겼다 - 두근두근 K-문학 읽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57120</link><pubDate>Tue, 18 Aug 2026 08: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571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0705&TPaperId=174571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6/41/coveroff/k3721307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0705&TPaperId=174571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읽고 싶은 소설이 생겼다 - 두근두근 K-문학 읽기</a><br/>문화라 지음 / 바틀비 / 2026년 07월<br/></td></tr></table><br/>『읽고 싶은 소설이 생겼다』- 한국문학을 다시 펼쳐보게 만드는 42개의 길,무엇을 읽을지보다, 왜 다시 읽고 싶은지가 먼저 생겼다<br>✍🏻 저자 : 문화라🏢 출판사 : 바틀비<br><br>🎯 한강의 노벨문학상 이후 한국문학을 바라보는 공기가 달라졌다는 말은 이제 익숙하다. 그런데 나는 정작 무엇이 달라졌는지, 왜 세계 독자들이 한국소설에 끌리는지는 선명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읽고 싶은 소설이 생겼다』를 펼치며 내가 기대한 건 정답보다 방향이었다. 막연했던 관심이 실제 다음 독서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게 조금 궁금했다.&nbsp;<br><br>🔖 ‘한국문학은 무겁고 우울하다’, ‘이야기가 비슷하다’ 같은 익숙한 선입견에 은근히 찔렸다. 익숙한 언어와 현실을 다룬다는 이유로 한국소설에 더 빠른 판단을 내려던 건 아닐까. 사회적 질문과 장르적 상상력이 함께 넓어진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한국문학을 하나의 분위기로 묶어 생각했던 내 기준이 먼저 낡아 보였다. 생각보다 그 변화는 가까운 데 있었다.<br>📖───────── 📖&nbsp;<br>🔖 가장 실용적으로 다가온 건 42권의 작품을 독자의 숙련도와 관심에 따라 나눈 방식이었다. 『밤의 여행자들』에서는 재난과 자본의 논리가, 『아버지의 해방일지』와 『바깥은 여름』에서는 세대와 상실의 문제가 서로 다른 결로 이어진다. 작품을 ‘좋다, 어렵다’로 가르기보다 어떤 질문 앞에 서 있는지 먼저 묻게된다. 이상하게도 읽을 목록보다 읽을 이유가 먼저 생긴다.<br>📖───────── 📖&nbsp;<br>🔖 『급류』를 전혀 다른 작품처럼 읽혔다는 저자의 경험이 마음에 걸렸다. 문학은 같은 자리에 있어도 독자는 매번 다른 상태로 선다는 말. 나 역시 예전에 별 감흥 없이 덮은 책을 시간이 흘러 지금 다시 읽으면 다른 문장을 붙잡게 될 것 같다. 독서가 작품을 소비하는 일이 아니라 질문을 주고받는 과정이라면, 한 번의 판단으로 책을 끝내버리는 습관부터 조금 늦춰도 되지 않을까.<br>📖───────── 📖&nbsp;<br>🔖 작품의 배경이 된 거리를 직접 걷고, 작가의 인터뷰와 산문을 이어 읽는 방식도 흥미로웠다. 소설을 책 안에만 두지 않는 독서다. 동인천과 원미동, 인천의 대불호텔 같은 실제 공간이 작품의 장면과 겹칠 때 읽기는 작은 여행으로 바뀐다. 나도 다음에는 책을 덮는 순간을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싶어졌다. 작가가 왜 그 인물을 만들었는지 찾아보고, 같은 책을 읽은 사람의 다른 해석도 들어보고 싶다.<br>📖───────── 📖&nbsp;<br>📌 이 책은 한국문학을 ‘공부해야 할 대상’으로 내세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음 한 권으로 건너가게 한다. 다만 42권을 폭넓게 다루다 보니 어떤 작품은 비평이 깊어지려는 순간 다음 책으로 넘어가 조금 아쉽다. 한국소설을 한동안 멀리했거나 어디서 다시 시작할지 망설이는 독자라면 특히 반가울 책이다. 이미 소개된 작품을 많이 읽은 독자에겐 익숙할 수도 있다. 나는 책을 덮고 ‘무엇을 읽을까’보다 ‘지금의 나는 어떤 소설을 만나야 할까’를 먼저 묻게 된다. 이 질문을 함께 나눌 독자가 읽어주길 바란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6/41/cover150/k3721307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264136</link></image></item><item><author>대한제국</author><category>서평</category><title>『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싫은 사람은 그대로인데, 내 마음에서 자리를 줄이는 법 - [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56471</link><pubDate>Mon, 17 Aug 2026 22: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empiredaehan/174564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9611&TPaperId=174564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8/90/coveroff/k7621396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9611&TPaperId=174564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a><br/>호리 모토코 지음, 이은혜 옮김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6년 06월<br/></td></tr></table><br/>『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싫은 사람은 그대로인데, 내 마음에서 자리를 줄이는 법<br>キライな人がいなくなる方法 これで毎日がラクになる！&nbsp;<br>✍🏻 저자 : 호리 모토코 堀もとこ&nbsp;✍🏻 옮긴이 : 이은혜&nbsp;🏢 출판사 : 딥앤와이드(Deep&amp;WIde)<br><br>🎯 누군가를 싫어하는 마음은 꽤 피곤하다. 만나지 않는 순간에도 그 사람이 했던 말을 다시 떠올리고, 혼자 대화를 복기하고, 하지 못한 말을 덧붙인다. 관계를 끊거나 상대를 무시하는 방법쯤일까. 그런데 호리 모토코가 말하는 ‘사라짐’은 전혀 다른 방향이다. 사람을 없애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내 생각을 차지하는 면적을 줄이는 것. 인정 심리사이자 인간력 향상 컨설턴트로 활동해 온 저자가 자신의 부정적인 사고를 통과하며 얻은 방법이라는 점도 읽는 동안 자꾸 눈에 들어온다.<br><br>🔖 “감정은 소중한 마음의 일부이니 절대 부정하지 마세요.” 누군가를 싫어하면 그 감정보다 그런 마음을 품은 나를 먼저 심판하곤 했으니까. 저자는 미움을 가치관과 경험의 차이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본다. 없애려 들수록 더 들여다보게 되는 마음. 그렇다면 미워한다는 사실 정도는 그냥 인정해도 되는 걸까.&nbsp;<br>🔹───────── 🔹&nbsp;<br>🔖 싫어진 사람에게는 이상할 만큼 확신이 빨리 하게된다. 원래 무례한 사람, 나를 무시하는 사람, 절대 변하지 않을 사람. 책은 그 단단한 판단에 “정말 그런가?”를 끼워 넣는다. 다른 가능성을 세 가지 떠올리고, 하나의 장면을 다른 틀로 바라보는 리프레이밍도 했던것 같다. 상대를 좋게 봐주자는 얘기와는 조금 다르다. 내가 만든 해석 하나를 사실처럼 움켜쥐지 않는 연습에 가깝다. 생각해 보니 나 역시 사실보다 해석 때문에 더 오래 화났던 순간이 있었다.<br>🔹───────── 🔹&nbsp;<br>🔖 “끓어오르는 감정은 막을 수 없지만, 어떻게 반응할지는 자신에게 달려 있다.” 책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마음에 다가온 문장이다. 화가 나는 첫 순간까지 통제하려 했기에 번번이 실패했던 건 아닐까. 감정을 없애는 것과 반응을 선택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었다. 욱하는 마음은 이미 와버렸으니 잠깐 두고, 말과 행동은 조금 늦게 꺼내는 것. 별것 아닌 차이 같지만 관계가 어긋나는 순간은 대개 그 짧은 틈에서 생긴다. 나는 그 틈을 얼마나 자주 건너뛰었을까.<br>🔹───────── 🔹&nbsp;<br>🔖 상대가 달라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정작 내 하루가 그 사람에게 묶일 수 있다는 말에 아팠다. 저자는 날씨와 옷차림을 예로 들어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나눈다. 사람도 비슷했다. 상대의 성격과 말투까지 내가 고칠 수는 없지만, 거기에 얼마만큼 머물지 정도는 선택할 수 있다. 미움이 마음의 자리를 계속 차지하면 결국 사라지는 것은 상대가 아니라 내 시간일지도 모른다.&nbsp;<br>🔹───────── 🔹&nbsp;<br>📌 이 책은 싫은 사람을 용서하거나 억지로 좋아하라고 밀어붙이지 않아서 좋았다. 심호흡, 수면, 일기, 리프레이밍처럼 바로 시도할 방법도 많다.호감형 인간 되기나 습관에 관한 조언은 앞부분의 날카로운 문제의식에 비해 익숙하게 느껴졌고, 관계에는 분명 거리를 두어야만 안전한 경우도 있다. 그래도 누군가를 미워하느라 그 사람보다 내가 더 지쳐버린 독자라면 꼭 읽어주길 바란다. 사람을 지우는 책인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남은 것은 내 하루를 다시 내 쪽으로 가져오는 일이었다.<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8/90/cover150/k7621396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189074</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