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살리는 다이어트 여행
이유명호 지음 / 이프(if)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나는, 엄마의 표현을 빌리면 어릴 적에는 덜 되서 나왔고
커서는 이유명호 선생님의 말처럼 프로젝트에 녹아나고 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몸 망쳐 가면서 일하고 있는지
나도 잘 모르겠어서 요새 고민이 많은데
어느 사이엔가 나이는 먹을대로 먹었고 몸은 망가져만 가고 있다.

올해는 특히나 두 번의 교통사고-심각하게 다친 정도는 아니지만-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충격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촉박한 프로젝트 일정 때문에
적당한 치료와 휴식을 못하고 몸을 혹사한 결과로
온 몸과 마음이 멍들어 있는 상태에서
거의 2년 만에 이유명호 선생님을 다시 찾아갔다.

"○○씨가 한 미모 했었는데 왜 이렇게 망가졌어~!"

오랫만인데도 날 기억하시는 선생님의 따뜻한 한 마디에 마음이 스스르 녹아지고
괜시리 코 끝이 찡해진다.

나는 현재, 살을 빼는 다이어트는 필요하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삶의 다이어트가 절실히 필요한 상태다.
그래서 선생님의 이 책을 구입했다(기 보다는 솔직히 말하자면 선생님이랑 놀러가는 이벤트에 무지하게 혹해서 ^^;;;).

또 한국을 비롯하여 온 세계의 한 맺힌 수많은 여성들을 돕기 위해
동분서주 하시며 애쓰시는 모습에 나도 미미하나마 보탬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동지적 책임의식도 살짝 느끼면서 말이다.
(이 책의 인세는 한비야 님을 통해 소말리아 성기절제 피해여성들의 복원수술, 의료지원에 보내신다고 한다)

내 이유가 어떻든, 이유명호 선생님의 책은, 참 쉽고 편안하다.
그러면서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은 진심이 담긴 언어이기 때문일 것이다.
마포의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선생님의 한의원에 갔을 때 느끼는
그런 아늑함이 책에서도 느껴지는 것도 같은 이유이리라.

아직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을 읽었을 때 처럼,
여성으로써 나의 삶에 대한 의식을 새롭게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매일 말로만 하던 스트레칭도 다시 시작했다.

어찌보면 선생님의 쉽고도 편안한 글처럼
원래 우리 인생도 쉽고 편안한 것 아닐까 싶다.
그걸 모르고 괜히 돌아돌아 어렵게 살고 있는 우리들...
어쩌면 답은, 나 자신에게 진솔한 질문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닐지...

선생님의 이번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도 내 인생의 다이어트를 제대로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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