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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정말 많은 분들이 10문 10답에 답해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덕분에 여러분들이 올려주신 리스트를 보며 보관함에 열심히 상품을 퍼다 나르느라 손이 바쁠 지경이었습니다.

올려주신 모든 리스트는 한결같이 귀중한 고백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정하는 작업도 어려웠지만, 그래도 발표는 해야 하는 법! 혹시 안 되신 분들도 너무 섭섭해하지 마세요. 여러분이 추천해주신 도서는 MD들의 보관함에 차곡차곡 담겨있을 것입니다.^^

<당첨자>

녹림소녀
로쟈의 저공비행 
루치아
미류나무
뻑가
알스의 북극곰 사냥
용이랑슬이랑
책을든남자
little miss coffee
뻑가

알라딘 적립금 1만원은 6월 2일까지 '나의 계정'으로 지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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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05-29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이디가 아니라 서재 이름이네요- ^^ 감사합니다~

책을든남자 2008-05-30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감사합니다 (__)

뻑가 2008-05-31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제 이름 왜 두번이나 올라와있죠;ㅂ;?!?!?!??! 갑사합니다/ㅅ/

2008-06-03 1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루치아 2008-06-05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무한감사드립니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지만, 꽃구경이니 뭐니 기분 좋은 일도 마구 일어날 것 같은 달이지요. 편집팀도 한 달 내내 북적였습니다. 이번 달에 올라온 페이퍼를 읽다가 눈썰미 좋은 분은 알아차리실 것 같지만요. 뉴페이스 두 분이 들어오셨구요, 편집장님은 훌쩍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셨어요. 아직 콜렉트콜로 전화가 오지 않은 것을 보니 잘 지내는 것 같아 다행이네요.

이번 달은 모양새가 약간 다릅니다. 4월 23일이 무슨 날인지 알고 계셨나요? 무려 '책의 날'이었답니다. 알라딘 편집팀에서 거하게 축하...하려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소소한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책에 대한 10문 10답'. 편집팀원들 모두 성실하게 답해주셨습니다. 사실, 저희는 알라디너의 대답이 더 궁금해요. 여러분의 답변을 댓글로 들려주시겠어요? 기대하겠습니다! :)

*덧: 문의하신 분이 있어 추가합니다. 마감일은 5월 25일, 댓글로도 충분히 쓰실 수 있는 분은 댓글로, 이미지 등을 넣어 길게 써주실 분은 페이퍼로 작성해주신 후, 페이퍼 주소를 올려주시면 되겠습니다.

[책에 대한 10문 10답]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4. 읽는 도중 3번 이상 웃었다, 라는 책이 있습니까?
5.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또는 닮고 싶은 책 속 인물은 누구인가요?
6. 이 작가의 책만큼은 챙겨 읽는다, 누구일까요?
7. 남에게 선물로 줬던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8. 소장하고 있는 책 중 가장 고가의 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9. '책은 나의 oo(이)다'. oo는?
10.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내맘대로 좋은 책'은 어떤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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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8년 4월 입사한 편집팀 신입사원 이승혜입니다. 반갑습니다.

2. 120권 안팎. 

3. <내 친구>(작가 에마뉘엘 보브)란 프랑스 소설. 황홀했습니다. 제 문학적 이상형과 완벽히 일치하는 소설이었어요. 카라멜맛 소설. 내가 좋아한다고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못난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 꿈의 소설. 가장 단순하고 완전한 형태의 소설. 이 소설과 만나게 된 경로를 떠올리면 너무나 아찔하고, 그건 정말 우연이어서 충격적인 소설입니다.

4. 롤랜드 플리켓, <코파기의 즐거움 - 손가락 하나로 만나는 해방감>. 제목만 봐도 아시겠죠?

5. <럼두들 등반기>의 등반대장처럼 살고 싶어요. 백치처럼.

6. 문학평론가 이명원. 어느 책에선가 '깊고 맑고 치열한 글'이라는 구절을 읽었을 때 자연스럽게 떠오른 사람. 그런 글을 쓰는 사람. 2001년에 쓰신 <해독>이란 비평에세이를 가장 좋아합니다. 신간이 곧 출간된다는 소식 듣고, 요즘 무척 들떠 있습니다.

7. 상대방의 반응 때문에 기억에 남습니다. 저보고 응큼하대요. 제목 <남자의 성해방>, 지은이는 소설가 양석일.

8. <민따이 소장 우표 카달로그 - 우표로 보는 영화사> 25000원. 어디 소장님이신지는 잘 모르겠어요. 러시아 사람이고, 이름은 민따이 우떼쁘베르게노프이고 우표를 무진장 수집한 것 같고... 아, 또 엘비스 프레슬리랑 성룡 우표가 아주 많은 걸 보면, 그 두 사람의 팬이었던 것 같습니다.

9. 책은 나의 쾌락이다.

10.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내맘대로 좋은 책'은 어떤 것일까요? 쓰카 고헤이의 <비룡전>. 대학에 입학한 첫 해 봄을 너무 생각나게 하는 소설. 미안해 보고싶고.

 

 

 

 





 

1. 어렵게 대학 졸업하고 사회로 뛰어든 지 한 달 남짓 지난 20대 후반의 남자임.

2. 팔자 좋던 시절에는 백 권 정도, 만사 꼬이던 시절엔 열댓 권 정도로 왔다갔다...

3. 고딩때 접한 콜린 윌슨의 <아웃사이더>. 책 한 권이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은 사실이다.

4. 논란이 있는 책이지만, 어쨌든 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참고로 나는 근래 7년간 8888577위를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다. 인천 야구에 동지애와 더불어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5. 신뢰할 만한 친구에게 물어본 결과 마루야마 겐지의 단편 <만월의 시>에 나오는 주인공하고 비슷하다고 한다. 정말? -_-;

6. 보네거트까지 천국에 가 버렸다... 남은 사람은 이스마일 카다레와 짐 크레이스.

7. 받은 사람이 너무 좋아해줘서 행복했던, 이완교의 <머꼬네 집에 놀러 올래?>.

8. 구입가로 치면 케네스 코브레의 <포토저널리즘>, 헌책 시세로 치면 커트 보네거트의 <자동 피아노>와 조셉 헬러의 <캐치-22>

9. 밥줄.

10. 본의 아니게 테마 독서를 했던 한 달.

안토니오 스쿠라티의 <생존자>는 근래 읽은 가장 지독한 소설이었다. 교육 잘 받고 열성적이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잘 아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버전의 <이방인>이라도 봐도 좋을 듯싶다. 학교 총기 난동 사건을 두고 세상의 모든 이론들(정신병리학이니 사회구조론이니 광신도니 하는)을 하나씩 무너뜨려가는 주인공의 무거운 발걸음은 마치 느릿느릿한 묵시록을 보는 기분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해체되고 난 장소에는 정말로 아무것도 없다. <이방인>의 시대가 아직도 시적 흥취를 부여잡고 있었다면, <생존자>는 그조차 없다. 성실한 탐구 끝에는 아무것도 없는 무간지옥 뿐이다. 정말로, 이미 우리는 잘못된 길을 너무 오래 걸어온 것인지도 모른다.

하필 우연히 이어 읽은 책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장의 옥중 회고록인 <헤스의 고백록>이었다. 다른 나치 간부들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성실하고 군인 정신에 투철한 남자에 불과했다. 그의 수기에 나오는 가장 많은 구절은 바로 "(괴로움에도 불구하고)내 자신이 더욱 냉철하게 보이도록 노력했다." 였다. 하나의 시스템 속에 들어간 인간이 어떻게 충실한 부품으로 변화해가는지, 차라리 총살보다는 가스가 나았다고 덤덤히 중얼거릴 수 있는 인간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대한 우울한 메모다. 사회가 인간을 만든다고? 그것은 '형성'이 아니라 '제조'에 가까운 뜻일 것이다.

그리고 (또 하필) <나쁜 기업>을 이어 접했다. 인간 대상의 생체실험, 최대한의 노동력 착취, 자원 강탈, 폭력, 암살... 루돌프 헤스는 나치라는 '악마의 꼬리표'라도 달았지만, 인류를 위한다는 휘황찬란한 문구를 달아놓고 벌이는 대기업들의 횡포 역시 대량학살만을 제외하고는 그와 별 다르지 않다(물론 대량학살 자금을 대 주긴 한다). 이들 대기업들이 제3국가들을 상대로 형성한 노동력 착취 시스템은 마치 저 아우슈비츠 수용소장이 간절히 원하던 '상식적인 유태인 이용'이라는 꿈의 완성을 보는 듯하다. 죽이는 것보다는 써먹는 게 여러모로 나아요. 좀 더 인간적이기도 하고요...

극장에 마땅한 영화가 없어 어제 DVD방에서 본 영화가 또 하필 <도그빌>이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후배와 20자평을 교환했다. 나는 "인간은 종자가 글러먹었다." 라고 말했다. 유진 오닐의 희곡과의 연관성 블라블라, 혹은 인간이라는 단어를 대중 혹은 군중으로 바꾼다고 뭔 차이가 있겠나 싶다.

쓰고 보니 가관이다. 전혀 희망에 가득 찬 신입사원스럽지 않잖아! -_-;

나는 원래 이렇게 우울한 사람이 아니다. 진짜다. 못 믿겠으면 주위의 트랄화마도르 인들에게 물어보시길. 그리고 덤으로 인류의 미래도 물어 주시길. 그 사람들은 다 알고 있으니까.

p.s:아참참. <생존자>의 엔딩이 '그래도 희망'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아니다. 오히려 내가 본 가장 지독한 배드엔딩 중 하나다. 어디가 그러냐고? 물론 소설 자체의 텍스트에는 그 마수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소설이 끝난 날짜를 보라. 악몽은 시작에 불과했던 것이다. 우리는 잘못된 길을 너무 오래 걸어와 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1. 얼마 전 MBTI 검사를 해보니 INFJ형이라고 합니다.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가치를 중심으로 생각한다. 스스로도 매우 복잡한 사람들이다. 매사에 심각하다." 너무 잘 맞아서 놀랐습니다.

2. 일주일 1.5권 * 4주 * 12개월 하니 대략 72권 정도 나오네요. 이중 1/3은 반만 읽고 1/3은 한번 읽고 1/은 두 번 정도 읽습니다. 모든 책에 똑같은 시간을 할애하기 보다는 마음을 잡아 끄는 책을 2번 3번 되새기며 읽습니다.

3.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돈에 대해 가지고 있던 기존 관념을 깨트린 책.

4. <나를 부르는 숲> 처음 볼 때는 계속 웃으면서 읽었는데 최근에 다시 읽어보니 어디서 웃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5. 닮고 싶은 사람은 짐 로저스. 자유분방함, 열정, 뚜렷한 신념, 투자에 대한 통찰 등 모든 면에서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6. '챙겨 읽었다'로 답한다면 시오노 나나미, 양귀자, 김석철, 무라카미 하루키, 빌 브라이슨, 홍은철, 요시모토 바나나, 에쿠니 가오리, 홍은표(천하무적 홍대리)를 들 수 있겠네요. 요즘은 특정 주제로 찾아 읽다 보니 거의 안 겹치는 편입니다.

7. 책 선물을 거의 하지 않아서요...

8.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3만 2천원입니다.

9. 휴식.

10. 최근 구본형의 <세월이 젊음에게>라는 책을 읽고 저자를 과소평가했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반성하는 의미로 전작들을 찾아서 읽고 있습니다.

 

 

 

 

 

 

 

 

 



 

 

1. 세상 고민 다 짊어 진것 같은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결혼 고민만 하고, 주말에 청소 보다는 게임기 앞에 먼저 앉고, 달리기를 시작 한지 2년 정도 되었지만 아직도 10Km 만 뛰면 힘들어하는 알라딘 대리 입니다. 
 
2. 계획은 1주에 한 권씩 해서 1년에 48권입니다. 1년을 52주로 계산하기 보다, 한 달을 4주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하고,한 달 4주 x 12개월로 계산해서 48권이 목표;; 이나 구입하거나 선물 받는책으로 1년에 쌓이는 책은 비슷한것 같기도 하지만, 보았다고 할 수있는건 30권 정도 인 것 같습니다.
 
3. 어찌보면 단순한 주제일텐데. 글을 쓰는 사람에 따라서 이렇게 많은 독자들을 흥미롭게 만들수도 있구나 하는 면에서  <서재 결혼시키기>(지호)
 
4. 평소에도 잘 안 웃습니다.
 
5. ...
 
6. 임지현 <민족주의는 반역이다>를 본 이후 부터...
 
7. 언젠가 언론 어쩌구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몇 번 본적 없는 사람에  읽고 고집 좀 꺽였으면 하는 기분으로 그냥 준책. <어느 저널리스트의 죽음>(후마니타스)
    
8. <만들어진 신>(김영사) 세트로 묶으면 <로마인이야기 15권>이 1등..  
 
9. 별똥별. 소원을 비는 대상이기 보다, 원하는것과 비슷한 어떤 상황을 볼 수 있어서.. 어찌보면, 하늘에서 뚝 떨어진 별똥별 이기도 합니다. 제가 서점 다니면서 밥벌이 할 줄은 전혀 몰랐으니. 
 
10. 사물을 대할때나 음악을 들을때 ,당시의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서 같은 것을 보고도 같지 않은 착각이 들때가 있지요.  저는 <책을 읽는 방법>(문학동네) 을 보면서 '일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의 리뷰를 보면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은 없더군요. 

 

 

 

 

 





 

 
1. 상당히 부실한 기억력에 경이적 길치, 잦은 싫증으로 주로 민폐를 끼치는 캐릭터.
 
2. 끝까지 읽는 책은 30권 미만입니다.
 
3.
<위대한 개츠비> - 순수한 감탄.
<존재에서 존재자로> - 이해할 수 없는 책도 있다.
<자기 앞의 생> - 읽은 줄 모르고 3번 읽는 책도 있다.
<존재의 불행> - "덕성이란 '좋은 것을 행하는 데' 있지 않고 '잘 해나가는 데' 있다."
 
4.
닉 혼비의 <피버 피치>,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커트 보네거트의 <타이탄의 미녀>, 에프라임 키숀의 <피카소의 달콤한 복수>, 우디 앨런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쓰레기 같은 세상>, 최근엔 쑤퉁의 <마씨 집안 자녀교육기>.
 
5.
생각하는 - <개인적 체험>의 버드 (무력감 면에서)
닮고 싶은 -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의 재규어 준이치.
 
6. 오에 겐자부로, 로맹 가리, 닉 혼비
 
7. 이제 보니 없습니다.
 
8.
<Pocket Penguins Boxed Set> (세트 포함)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그는 누구인가?> (낱권)
 
9. 왕년엔 여가 / 최근엔 짐
 
10.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을 읽지 않은 탓에 반신반의했는데 읽고 보니 <네 탓이야>는 아주 괜찮은 소품이었고, 주인공 ‘하무라 아키라’는 근래 만난 캐릭터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친구였다. 무엇보다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딱히 신뢰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 애정은 버릴 수 없다는 식의. 막무가내 냉소주의도, 얼빵한 온정주의도 아닌 보통 사람. 전에는 왜 영웅 내지는 반영웅만 고집했는지 반성도 하게 되었고... 시리즈가 계속 나온다니, 몽매 기다릴뿐.

 

 

 

 

 

 

 

 

 

 

 

 

 




 

 

1. 알라딘에서 어린이/유아 분야를 담당했고 5월 부터는 인문/사회 분야를 담당하게 될 금정연입니다. 역촌2동 반지하 방에 기타 1대, 오디오 1대, 노트북 1대와 함께 먼지 쌓인 책과 CD 사이에서 서식하고 있습니다. 
 
2. 직업상 읽는 책은 좀 세기가 곤란하네요. (특히나 유아 그림책을 포함해서 카운트한다면...!) 순전히 개인적인 관심에서 읽는 책들로 한정하자면 60~70권 내외?
 
3. 네 권만 꼽을게요. 까뮈 <이방인>, 오에 겐자부로 <치료탑/치료탑 혹성>, 커트 보네거트 <타이탄의 미녀>, 이탈로 칼비노 <우주 만화>.
 
4. 커트 보네거트의 (<마더 나이트>를 제외한) 모든 책. 우디 알렌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쓰레기 같은 세상>.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자면...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정도?
 
5.
닮은 캐릭터 : <삘릴리 불어봐 재규어>의 피요히코
닮고 싶은 캐릭터 : 가난하고 덜 자란 남자들의 아이돌, 필립 말로...
 
6. 너무 많아서... 커트 보네거트, 레이먼드 카버 정도로 해둘까요. 물론 번역되길 기다리고 있을 뿐이지만. 김연수 씨도 추가. 지금은 오에 겐자부로의 마지막 작품을 기다리고 있어요.
 
7. <타이탄의 미녀>! 이제 더 이상 구할 수도 없어요.
 
8. 문학, 예술을 맡고 계시는 김재욱 씨가 선물해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그는 누구인가>가 일단 가장 고가인 것 같고요, 낱권으론 구할 수 없는 세트까지 한 권의 책으로 칠 수 있다면 <Pocket Penguins Boxed Set>?
 
9. 노코멘트.
 
10. 개인적으로 책에 밑줄을 그으며 읽지 않는 성격인데 (책을 아껴서가 아니라 똑바로 줄을 못긋는 선천적 수전증 때문에...) 그럼에도 꼭 밑줄을 긋게 만드는 책은 바로 융의 책.
 
<자연의 해석과 정신>은 언제나처럼 그의 거대한 구상에 백배 공감하고, 세세한 방법론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특히나 동시성의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점성술을 끌어들여, 홀로스코프의 결혼좌상과 실제 결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실제 180쌍의 홀로스코프를 표로 나열한 부분에서는... orz
 
그렇지만 그의 '의미있는 연관', 즉 '동시성 이론'을 제가 감히 부정할 수 없는 것은 바로 그의 책을 읽고 있던 도중 홍대의 한 카페에서 언제나 생각했지만 또한 생각지도 못했던 오에 겐자부로의 <동시대 게임>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 동시성 이론과 동시대 게임, 융과 오에 겐자부로의 그 결정적 만남을 달리 뭐라 설명할 수 있을까요? (물론 도킨스 님하라면 입에 거품을 무시겠지만요...)
 
그리하여 <동시대 게임> 역시 내 맘대로 너무나 좋은 책! 성, 장애, (그 장애와의) 공생, 구원/치유, (구원의 공간으로) 우주, (자신의 기원으로) 시코쿠 마을 등 오에가 전 생애를 걸쳐 천착하고 있는 그만의 주제들 중에서, 시코쿠 마을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글쎄, 같은 주제를 다룬 <만연원년의 풋볼> 보다 훨씬 더 흥미롭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신화에의 집착과, 기원에 대한 희구로서 쌍둥이 누이에 대해 '나'가 품고 있는 성적 열망. 그야말로 오에란 말이죠. 하아, 정말이지.

 

 

 

 

 

 

 

 

 



 

 

1. 안녕하세요, 제 소개가 뭐 그리 중요한가요.

2. 만화책도 포함한다면 400권은 넘고요. 차별하는 것은 아니지만 권수가 너무 많으니 만화책 제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읽는 책은 100권 내외 정도요. 분야 막론, 길이 막론, 저자 막론입니다.

3. 성경. 저는 무교입니다. 충격적이었던 이유에 대해서 언급해봤자 그다지 좋은 소리 들은 적이 없어서 스킵하렵니다.

4. 너무 많은데요; 책이 재미있어서가 아니고 종종 떠오르는 생각 때문에, 아니면 그 책을 두고 주변사람이 한 이야기가 떠올라서 웃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종종 오해를 사기도 하고요. <망량의 상자>를 읽으면서 웃는 사람은 누가 보더라도 좀 섬뜩하겠지요.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요. 작가 쿄고쿠 나츠히코(<우부메의 여름>, <망량의 상자>)가 만들어낸 인물 교고쿠도가 하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딘지 모르게 통쾌해서 웃음이 나온답니다. 우디 앨런, (알라딘이 사랑해 마지 않는) 빌 브라이슨은 누구나 아실테지요. 전대미문, 두 개의 알라딘리뷰가 붙은 <우리는 몰바니아로 간다>는 지금까지도 베스트입니다.

5. 자기 입으로 말하기 참 벌쭘하군요; 미군기지에 사는 사람 같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6. 전작주의는 조금 퇴색했습니다만. 구매리스트를 찾아보니 또 쏠쏠하네요;

일반-어슐러 K.르 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폴 오스터, 쿄고쿠 나츠히코, 에리히 캐스트너, 우디 앨런, 보르헤스, 닉 혼비, 프리모 레비, 로버트 홀드스톡, 헤닝 만켈, 빌 브라이슨

만화-유시진, 나가노 마모루, 아다치 미츠루, 마츠모토 토모, 오카노 레이코, 니노미야 토모코, 모치즈키 미네타로, 우라사와 나오키, 이토 준지, 카미조 아츠시

7. 남에게 선물로 줬던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없습니다.

8. 이 질문 사실은 제가 만들었는데, 막상 대답하려니 참 궁핍하네요. 중고샵 오픈하고 자취집에 가지고 있는 책을 30% 팔아치웠거든요. 본가에 있는 책이 그나마 비싼 것이겠네요. 원서 중 'Duden 독일어 사전' 시리즈를 종류별로 가지고 있습니다. 권당 4~5만원은 족히 줬고, 전집 10권 내외 정도로 가지고 있어요.

9. 필요악.

10. 어마어마한 상금을 거머쥐었다는 작가의 <스타일>, 재기발랄하지만 저는 너무 나이들었는지도. 무려 아마존 베스트에 올랐다는 <폐허>. 덕분에 방에 둔 화분에 물주러 가기도 겁날 정도로 식물 공포증이 생기고. S사 영업자분이 부끄러워하며 한 권 주고 가신 <우리는 천사의 눈물을 보았다>와, 친애하는 H양이 선사해주신 <헝그리 플래닛>. 화장실에서 읽을 생각을 했다니, 부끄러울 따름. 문득 눈에 들어온 <국화와 칼>. 일본땅 한 번 밟아보지 않고 쓴 이 일본보고서 덕에 저자는 비난과 칭송을 한 몸에 받았다지요. 사려깊고 신중한 문제제기 방식은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괴테의 <친화력>은 근 10년 만에 다시 손에 들었습니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 생겨나는 우호적인 감정을 친화력이라고 일컫지요. 괴테가 이 작품을 두고 한 말이 걸작입니다. '이 작품의 모든 것은 내가 체험한 바이지만, 어느 한 줄도 그대로 싣지는 않았다.'라고요.

 

 

 

 

 

 

 

 

 

 

 

 

 

 

 

 

 

 

 

 

 



 

1. 매일같이 정장 차림을 하고 굳은 인상으로 온종일 모니터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지요. 혹자는 일만 하는 로보캅 같아 보
였다고도 하셨지만, 알고보면 털털하고 재미있는 사람(특히 먹는 본능에 가장 충실한;;)입니다. 편집팀에서 유일하게 청바
지가 없고, 유일한 아줌마이기도 하지요. 앗. 세 줄이다;;
 
2. 찬찬히 따져보니, 정독하는 건 50 여권인 듯,, 반성 좀 해야겠습니다.

3. 의미있게 산다는 것, 지식e, 설득의 심리학, 빵가게재습격,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모두 제각각였습니다. 머리를 탁 치며 깨달음을 주었다던가, 또는 황당무개해서라던가..  
 
4. 우습게도 심각한 독서를 해야할 것 같은 강박이 조금 있는지라, 딱히 이렇다할 책이 떠오르진 않네요.
아, 근래 읽은 책 중에는 '완득이'가 생각납니다. 똥주선생이 죽길 간절히 원하는 완득이의 기도 대목.
이번에 안 죽여주면 나 또 옵니다 라며 하나님을 협박하는 완득이. 참 웃긴 놈이다 싶었지요.   

5. 닮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은 글쎄요. 닮고 싶은 책 속 인물은 많습니다. 
빨간머리앤, 워렌버핏, 칼리피오리나, 한비야..
 
6. 꼭 그런 작가가 있는 거 같진 않은데, 최근 몇년간 그래도 이 작가들 책을 좀 본 거 같아요.
에쿠니가오리, 이외수, 김 훈.. 
 
7. 직업 상의 이유로도 작가사인을 직접 받을 기회가 종종 있었는데, 공지영 작가의 사인을 받아 친구에서 선물했던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나이먹는다는 것에 조금 더 당당하고 의연해 질 수 있었다며 활짝 웃던 친구의 모습이 떠오릅
니다.
 
8. 본가에 있던 세트물을 모두 챙겨오지 않아서인지 그다지 비싼 책은 없는 거 같습니다.
The 20th Century Children's Book Treasury (Hardcover)/정가 \44,000 이 개중 제일 고가네요.
 
9. 책은 나의 마음안정제다. 요새들어 유난히 지치는 날이나 정신이 산란할 때 더욱 독서의 힘에 기댔던 거 같습니다.
때로는 책이 밥벌이의 지겨움으로 다가오는 날이면 참으로 서글퍼지지요.
 
10. 강력한 4월의 슬럼프 속에서 나를 건져내 준 '4시간'.
제목에 낚여서 잠깐 읽어볼 생각에 집어와 버리는 바람에 Y MD를 잠시 당혹케 하기도 했지만, 정말이지 깨달은 게 많은
책이었습니다.
 
간만에 편한 마음으로 후딱 재미나게 읽은 '완득이',
멋진 그녀 '칼리 피오리나, 힘든 선택들',
나쁜 사마리아인을 읽기 전 다시 꺼내본 '쾌도난마 한국경제'.
 
아직도 '나 좀 읽어봐' 하는 책들이 많기도 하네요. 5월의 시작을 다시 힘차게 계획해 보는 밤입니다.

 

 

 

 

 

 

 

 

 



 

1.이현아입니다.

2. 대충 백권. 주로 소설요. 매년 목표가 백 권인데, 이렇게 목표를 세워두면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급해져요.
 
3. 빌리밀리건 (다니엘키스), 引きこもる若者たち(시오쿠라유타카,은둔형외톨이에 관한 책)
 
4.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 
 
5. 모르겠어요
 
6. 아사다 지로, 따뜻함이 전해져서 좋아요.
 
7. 고르기가 어려워서 책선물은 거의 안하고요, '주120파운드로 사는 런던 생활술' 이라는 일본책을 밑줄 그으면서 본 후  친구에게 주었는데, 그 친구도 밑줄 그으면서 읽은 후 또 다른 사람에게 주었대요.
 
8. 전공책?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전공책은 한권도 없는데, '책꽃이에 꽃아두고 보는 것 만으로도 뿌듯하다' 는 선배의 말을 믿고 되팔지도 않고 끌어안고 있어요
 
9. 가방 속 필수품. 안읽을거라도 꼭 두 권 정도는 들어있어야 마음이 편해요
 
10. 슈샨보이(아사다지로), 언제나처럼 따뜻했어요. 격투하는자에게동그라미를(미우라시온) 사놓고 안읽은 원서들 읽겠다고, 이번달에 꺼내놓은 책만 일곱권인데, 그 중 유일하게 끝까지 읽은 책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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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도 하기 싫은데 잘만났다.
    from little miss coffee 2008-04-29 15:30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 커피와 와인에 미쳐살고, 동거견과 동거묘가 사는낙이며, 만성활자중독증 환자.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 200권 정도?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고민..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을 읽을때, 어느 순간, 정말로 따귀를 찰싹 맞는 기분이었다.
  2. 2008년 4월 만두 맘대로 좋은책
    from 만두의 추리 책방 2008-04-29 16:36 
    1. 물만둡니다. 책만 읽는 백숩니다. 올해는 추리소설에 올인할 생각입니다. 2. 일 년에 200여권 안팍으로 읽습니다. 인생이 무조건 질보다 양인 인간이라서요. 3.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과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 추리소설이라면 좋아라하는 나지만 미미여사의 작품과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 작품은 생각보다는 별로여서 슬펐다는. 모방범은 쓸데없이 길었고 용의자...는 주인공의 마인드가 참 마음에 안들었답니다.
  3. [책의 날 특집 이벤트] 내맘대로 좋은 책
    from 비밀의 화원 2008-04-30 22:23 
    4월 23일이 '책의 날'이었군요. 책에 대한 10문 10답이라니 그냥 지나갈 수가 없군요. [책에 대한 10문 10답]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 현재 백수인 30대 여성.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 1주일에 1권이라면 약 50권 정도. 요즘 한가해져서 좀 늘었어요.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
  4. 4월, 내 맘대로 좋은 책
    from 길 모퉁이 작은 책방 2008-05-01 16:00 
     설문을 하나하나 생각해보니 책을 읽는다고 하면서도 막상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 최근의 것 뿐이니 이것이 기억력의 한계인가, 아니면 내 독서의 문제점인가 생각해보게 된다. 덕분에 책을 읽기만 할 뿐, 뒤돌아 생각해보는 일은 드물었는데 하나하나 챙겨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정말 재미있는 설문이였다.      [책에 대한 10문 10답]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5. 내 맘대로 좋은 책 - 10문 10답
    from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 2008-05-02 02:42 
    [책에 대한 10문 10답]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 음, 저는 사람을 물지 않는 오즈마에요.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 100권에서 120권 사이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사람이 책을 읽다 졸도하는 수도 있지 않을까 했던 책. 아고타 크리
  6. 파란여우의 [책에 대한 10문 10답]
    from 뻥 Magazine 2008-05-02 15:04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  세상과의 타협에 실패하고 지금은 충청도 촌구석에서 염소 몇 마리 키우고 사는 3류 인생.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  책 몇 권 읽느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무슨 책을 주로 읽는가에 초점을 맞춰야죠.     이런 식의 양적 수치를 재는 질문은 사양하지만 굳이 답하자면 60~70권 정도되네
  7. 내 맘대로 좋은 책
    from 그대가, 그대를 2008-05-02 22:17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며칠 뒤면 백수가 될 예정인 역사 선생님(쿨럭..;;;)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작년엔 330권을 읽었다. 만화책 포함하면 430권.  그렇지만 절반은 동화책이라는 것...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가장이라고 하기엔 좀 약한 듯도 하지만, 최근에 읽은 책들 중에선 단연코 가
  8. [책에 대한 10문 10답]
    from 글샘의 샘터 2008-05-02 22:55 
    [책에 대한 10문 10답]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에, 저는 글샘입니다. 고3들과 언어영역을 들이파는 중입니다. ㅠㅜ 올해는 특히 연구학교 업무 관계상, 학습법을 집중 읽고 있지요.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많으면 400권 이상도 읽지만, 적으면 수십 권 정도...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벽초 홍명희
  9. 책에 대한 10문 10답
    from 로쟈의 저공비행 2008-05-03 00:13 
    알라딘에서 뒤늦게 '책의 날' 행사를 한다기에 한몫 거들기로 한다. 실은 한주간의 피로를 잠시 풀 겸 '노닥'거리자는 의미가 있다. 다행이 이번주에는 손품을 팔 만한 새로 나온 책들도 눈에 띄지 않는다(레비스트로스의 <신화학2>가 눈길을 끌었지만 당장은 손에 들 수 있는 형편이 아니어서 미루어둔다). 뒷북 행사라는 게 '책에 대한 10문 10답'이다. 보통은 '식상한' 질문들이 나열되기 마련인데, '특집 이벤트'라고 예외는 아니다(한
  10. Hansa의 [책에 대한 10문 10답]
    from 한사의 서재 2008-05-03 09:44 
      1.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땅끝 해남에 삽니다. 철학, 과학, 시, 그림을 좋아하고 즐깁니다. 號가 한사(閑士, Hansa)입니다. 2.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한 달에 한 권 또는 안 보거나.. 3.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 신화’ 삶이 부조리하다는 걸 가르쳐 주었다.
  11. 나도 하는 책에 관한 10문10답
    from 잡식성 귀차니스트의 책읽기 2008-05-03 09:55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 책만 보고 서재놀이만 하고 살고싶어......누가 밥먹여주면 참 좋겠다고 늘 생각하는 사람. ㅎㅎ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 100권 내외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 여태까지 살면서로 친다면 <해방전후사의 인식>
  12. 2008년 4월 아프락사스 맘대로 좋은 책
    from 자유를 찾아서 2008-05-03 11:20 
    [책에 대한 10문 10답]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 아프락사스입니다. <데미안>에 나오는 신의 이름입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이다." '아프'라고 줄여서 애칭을 불러주시기도 합니다. :) '아프'가 더 정겹습니다.         2. 일 년에 몇
  13. [책에 대한 10문10답]특별히 2008년 4월에.
    from 놀이터 2008-05-03 11:34 
    [책에 대한 10문 10답]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책만 읽는 게으름뱅이, 치카임다!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작년에 백오십여권 읽은 것 같군요. 아마 올해도...? ;;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글쎄... 이건 좀 생각해봐야하는것 같은데요. 충격받은 일이 많았나? ㅡ,.ㅡ 과한 내용의 책
  14. 그냥 심심해서 -10문 10답
    from 야클의 책 없는 서재 2008-05-03 13:55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장가간 지 1년하고 5일 지난 새내기유부남. 매일 매일 숫자와 씨름하며 사는 야클입니다.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매주 1~2권 정도 읽으니까 한 70~80권? 아니 100권 정도?  전부 다 사서 읽는다.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
  15. 내맘대로 좋은 책
    from 나는 나일뿐... 2008-05-03 14:11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이승연입니다.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대중없습니다. 세어 본 적도 없고요.일주일에 한 권에서 두 권 정도 읽을 때도 있고,소설읽을때는 하루에 한 권씩도 읽기 때문에 1년에 70권 전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장미의 이름(움베르토 에
  16. 카라의〔내 맘대로 좋은 책〕
    from 카라의 향기 2008-05-04 18:38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책을 좋아하고, 아이들을 좋아하고(결혼은 안 했지만), 꽃을 좋아합니다. 그 중에서도 카라꽃을 참 좋아합니다. 카라 향기도 좋구요. 2.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100권에서 130권 정도 (어린이도서-동화책까지 포함하면 150~180권정도) 3.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17. 책에 대한 10문 10답
    from 얼음무지개의 서재입니다. 2008-05-05 02:45 
    [책에 대한 10문 10답]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소개라고까지 할 건 없는 사람입니다만... 30살 넘도록 정신 못차리다 얼마전 그동안 마음에 품어만 왔던 거 하겠다고 일저지르고 학교에 편입한 학생 아닌 학생. 덕분에 머리가 굳어서언지 공부하기도 힘들고.. 괜히 바쁘기만 해서 요즘 책 읽기도 많이 힘들어진.. 그런 대한민국 노처녀.  2. 일 년에 몇 권 정도
  18. 책에 대한 10문 10답
    from 두렵고도 황홀한 2008-05-07 14:03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푼수끼와 촌티가 다분하고, 참한기와 청순미는 소량 함유한 처자입니다.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60-70권 정도요. 요즘 시립 도서관 다니는 맛을 들여서 주체를 못하는 중입니다.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비르지니 데팡트의 베즈무아. 개선문. 서재 결혼시키기.
  19. 책에 대한 10문 10답
    from Happy Happy 2008-05-08 14:08 
    개인의 특성을 드러낼 수 있는, 좀 더 날카롭고 개인적인 질문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질문이 좀 아쉽네요.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어떻게 소개를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나를 대표하는 게 뭘까요? 직장에 대한 강박증이 있고 아직 결혼 안 한, 책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30대 여성이라고 해야 하나?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시간 많았던 해는 300권
  20. 나름 10문 10답? 음ㄱ-)
    from 만사가 귀찮은 者 2008-05-10 19:53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 오타쿠 진입로에 있으며, 재수 생활을 거쳐 사회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대학생 Sheryl입니다^^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 한 달에 6~7권 정도 읽으니까 한 해에 많으면 80권 정도 읽는달까요??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 섹스북이요. 저에겐
  21. 내 맘대로 좋은 책^^
    from 꿈동산의 소박한 책방 2008-05-11 00:39 
      1.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엄마노릇이 세상에서 젤 힘든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40을 바라보는 아줌마.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작년에는 80권 정도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당연히 대학 신입생때 읽었던 책 들 (변증법적 유물론,사적 유물론,인간의 역사  위기철의 노동자 이야기 주머
  22. 순오기-책에 대한 10문 10답
    from 파피루스 2008-05-14 05:10 
    한동안 이 페이퍼를 올리는 님들 글 따라다니며, 내가 읽은 책이 몇권인지 확인했었다. 그러면서 나도 이거 해야지~~생각하다가 밀린숙제를 하듯 신새벽에 일어나 끼적인다.^^ 일만냥의 적립금이 탐나거나, 독서를 많이 했다는 착각을 확인하는 일이라도 할 수 없다. 알라딘 이벤트 그냥 지나치면 왠지 숙제 안 한 학생처럼 맘이 켕기니까, 다~ 내 맘 편하자고 하는 일이다.^^ [책에 대한 10문 10답]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
  23. 책에 대한 10문 10답 - 殺靑
    from 후- 2008-05-15 22:58 
    책에 대한 10門 10踏 - 殺靑    (슬그머니 열 개의 문을 열고 들어가 바닥이나 밟아 보렵니다)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질문은 무척 진부한데, 이상하게도 심장이 콩닥인다.  한편으로는,, 나를 규정하려니, 갑자기 막막해진다. 그냥, 오랫동안 햇빛을 쪼아먹고 살던 비둘기로 살다가 알라딘 때문에 殺靑으로 불리는
  24. 용이랑 슬이 엄마의 "내맘대로 좋은 책"
    from 용이랑 슬이의 책 이야기 2008-05-16 00:31 
    어느날 멋쟁이 후배가 "돈을 아껴야겠다"고 하길래, "옷을 좀 덜사면 되지 않을까?"라고 했더니, 나한테 묻는다. "책을 좀 덜 사라고 하면 할 수 있겠어요?" 라고 한다. 음 ... 맞는 말이다. 다른 건 모두 아껴도 절대 아낄 수 없는 것, 책~ 귀차니즘 때문에 두 줄 이상의 글을 써야 하는 이벤트에는 거의 참여를 하지 않는 편이지만 ... 이번 이벤트는 나 자신(?)에 대해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몇 자 적는다. [
  25. 오월, 내가 만난 좋은 책
    from 알스의 북극곰 사냥 2008-05-17 11:15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알스입니다. 알브라고도 하지만 일단은 알스입니다. 스브스와는 관련 없습니다.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천에서 이천 정도입니다.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책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입니다. 인간이 자신의 시간을 얼마나 늘려쓰는 게
  26. 책에 대한 10문 10답!
    from Devil May Care 2008-05-19 17:18 
    [책에 대한 10문 10답] 이런 문답은 자기자신을 상당히 노출하는거라서 마음이 무겁지만 이웃한정으로 해본다.ㅎ(소심남)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 책, 음악, 영화, 게임 등 문화를 제멋대로 즐기는 한량형 인간. 누가 내게 경제적 자유를 주면 난 언제라도 한량으로 변할것이다.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 150
  27. [책에 대한 10문 10답] 비밀정원 버전
    from 책 속을 거닐다 2008-05-22 18:47 
    알라딘 서재  내맘대로 좋은 책-10문 10답 다른분들이 쓰신 글 재미나게 읽다가 읽고만 가기엔 너무 미안해서 나도 한번 끄적끄적. 근데 쓰다 노트북 자판 잘못 건드려 날아가길 두어번. 뜨아... 이넘의 노트북을, 하다가 바보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내가 더 한심해져서 반성하고 평상심 되찾아 다시 씁니다.-_-;; ---------------------------------------- [책에 대한 10문 10답] 1. 간단한
  28. asdf
    from 와글와글! 알라딘 편집팀 서재입니다. 2008-06-24 09:35 
    asdf
 
 
미초 2008-04-29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안녕하세요. 책을 사랑하는 미초입니다.^^알라딘에서 활동한지 얼마 안되었어요.
2. 120권 안팎이라고 말할 수 있을것 같아요. 만화책을 포함하면 200권은 넘을거 같아요.
3. 지식e, 알지 못했던 혹은 관심없었던 짧은 지식들이 머리를 충격에 휩싸이게 한다.
4. 이번에 나온 4월의 파리.
5. 4월의 파리 저자 센. 닮고 싶은 책 속 인물은 로알드 달의 마틸다입니다.^^
6. 공지영, 박완서, 로알드 달, 에니드 블라이튼
7. 프린세스 마법의 주문, 삶을 긍정으로 끌어올리는 책입니다.^^
8. 특별히 고가의 책은 없고 빨강머리앤 전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9. 책은 나의 삶이다. 책이 없다면 정말 재미없을거 같아요.
10. 이번달에 읽은 책이 사실 별로 없지만 그래도 말씀드리자면 쌍둥이 로테의 대모험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빌려봐서 그런지 잘 생각이 안나는 것 같습니다.
아, 4월의 파리도 읽었군요. 나머지는 잘 생각이 안나서 패스할게요. 즐거운 10문 10답 감사합니다.^^

logos678 2008-04-29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여자, 중학교 교사이자 35세 늦은 나이에 임신을 한 예비엄마
2. 60권 안팎
3. <교사와 학생 사이> 교사로서의 내 사고방식와 행동을 돌아보게 만든 책
4. <허삼관 매혈기> 3번 이상 웃기도 하고 3번 이상 울기도 했었죠.
5. 글쎄요~ 닮고싶다는 생각을 했던 인물은 없었어요. 나는 나..니까.
6. 예전엔 이청준, 요즘은 별로 없네요.
7. 신영복의 <처음처럼> 처음으로 10명 넘는 사람에게 책 선물을 했어요.
8. 신영복의 <엽서> 38,000원이네요. 실은 가격 때문에 살까 말까 많이 망설였는데 막상 받고 나니 그렇게 행복할 수 없더군요.
<토지> <태백산맥> <객주> 전집도 있네요~
9. 책은 나의 "참 좋은 친구"이다. 직장생활과 살림을 병행하느라 많이 읽진 못하지만, 버스에서 직장에서 잠자리에서 잠깐씩 짬내서 읽는 책은 제 인생 최고의 친구입니다.
10. <아기할매 서란희의 자연 그대로 아기낳는 법>
<아기는 뱃속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
<인류는 어떻게 아이를 키웠을까?>
법정 스님의 <물소리 바람소리>
- 늦게 임신한 탓에 임신, 출산 관련 책을 많이 읽게 되네요. 법정 스님 책은 태교용으로 뱃속 아기에게 읽어주고 있어요. 10문 10답, 처음 해봤는데 재미있네요.

로쟈 2008-04-29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후에 하는 행사도 있나요?..

알라딘도서팀 2008-04-29 18:18   좋아요 0 | URL
로쟈님 / 좀 늦은 감이 있지만요. 원고를 받다보니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문답을 올렸습니다. 아무쪼록 관심 감사드립니다.

앨리스 2008-04-29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din.co.kr/alisso/2069677

요즘 책도 안 읽히고;;; 글도 안 써지던 차에. 이 이벤트를 보고 옳다구나! 하고 문답을 작성하다보니 다시 책이 손에 잡힐 것 같네요 :) 재미있게 작성했습니다.

dada 2008-04-29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ㄲ ㅣ ㅇ ㅑ ~ 재밌겠다!!!

1. 그냥. 홍보 일 하고 있는 좀 까진 이십대 처녀
2. 일주일에 한 권. 지대로 필받으면 주말에 6권씩 읽는다. 한달에 한번씩 그 필이 오니 4+6=10*12=120권 정도 되겠다.

3.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한비야 작가의 책들. 그렇게 남들을 위해 살면서 행복해하는 사람은 첨 봤다. 그리고 엽기적이었지만 너무나 재밌었던 <뱀에게 피어싱>. 헝가리 문학의 진수를 보여준 노동일기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어제>

4. 너무 많다. 웃긴 책. 최근에 열라 웃어댔던 <유부남이 사는 법>과 <내 아내의 에로틱한 잠재력>과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웃었던 <탐구생활> 피식피식 웃음이 나왔던 <정재승의 도전무한지식>

5.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남이 닮았다고 하는 배수아의 <훌>,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 니나. 닮고 싶은 책 속 인물은 순수하지만 끝까지 긍정적인 생각으로 꿈을 품고 사는 <외딴방>의 나.

6. 이스마일 카다레, 파울로 코엘료, 로맹가리, 레이먼드 카버, 이언 맥큐언, 가네하라 히토미, 히라노 게이치로, 김영하, 김연수, 신경숙 등등

7. 친구가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좋아했던 <제발 조용히 좀 해요> 레이먼드 카버를 알게 해줘서 고맙다고 해준 책

8. 가장 고가의 책은 <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

9. 책은 나의 '우주를 향해 나있는 가장 큰 창문'이다.

10.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내맘대로 좋은 책'은 존 스타인 벡의 <통조림공장 골목> ^^

뻑가 2008-04-30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문학소녀라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그게 딱! 중학교까지였던지라 좌절하는 뻑가랍니다 ㅎㅎ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지금 일주일에 세권정도, 많으면 다섯권정도 읽어요. 한 네권정도를 잡으면 4X52주니까 약 200여권정도 읽네요 ㅎㅎ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이외수 님의 장외인간과 오페라의 유령 2권이 딱 떠오르네요.
에, 장외인간은 어떤 의미에서 충격적이었냐면
어떻게 이런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쓸 수 있느냐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달이 어떻게 사라진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그리고 뭔가 판타지적인 요소가 들어가잖아요? 아 이 작가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충격을 받았어요. 그래서 한동안 이외수님 책을 안읽었었죠(웃는다)
에, 오페라의 유령 2권은요
에릭의 치밀한 계산에 치를 떨었던 거 같아요.
사람이 어떻게 하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이 사람 도대체 뭐야? 라는 생각때문에
무~~~지 하게 놀랐었달까요. 마치 추리소설 한권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말이에요'ㅂ'

4. 읽는 도중 3번 이상 웃었다, 라는 책이 있습니까?

네 있습니다~ 당연히 책 읽으면서 웃죠. 근데 아마 모든 책을 읽으면서 세번 이상 웃는 것 같아요.
에, 작년에 나왔던 베르나르 베르베르 님의 파피용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웃었어요.
딱히 웃기는 장면이 있다기 보다는요,
왜 그 배에 태울 사람들을 선택하는 장면에서 그 사람들을 시험하는 방법이
'그저 기다리게'하는 거잖아요? 제가 해결 방법이 나오기 전에 책을 덮어놓고
음, 사람들을 기다리게 하면 골라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그게 딱 책에 적혀있는거에요! 정말 깜짝 놀라서 웃었어요 ㅎㅎ
음 그리고 마지막에 갈비뼈를 뽑아내어서 여자를 만들어내는 장면에서도 웃었구요,
(뭔가 아담과 이브 생각이 절실하게 나잖아요?)
아! 새로운 행성에 착륙 할 때 손톱을 보고 가장 깨끗한 사람으로 보는 장면에서도 웃었어요.
아 정말~ 나라도 이럴 것 같아! 라는 느낌이었거든요.

5.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또는 닮고 싶은 책 속 인물은 누구인가요?

'동화 밖으로 나온 공주'라는 책 아세요?
뭔가 황당무개한 이야기이긴 한데,
뭐랄까 공주가 해결하기 전까지는 그냥 이중의 왕자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정말 힘들어 하거든요.
그런 모습이라던지, 자신의 그림자와 재잘재잘 하며
전혀 공주답지 않은 품위 없는 면모를 보여주는 모습이라던지
그러면서도 자신이 공주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 을 느낀다는 게
굉장히 저랑 닮았어요. 쓸데없는 자만감?? ㅋㅋ
물론 후반부로 가면서 좀 달라지지만요.

6. 이 작가의 책만큼은 챙겨 읽는다, 누구일까요?

박완서 님요!
아아, 저 정말 박완서님 같은 작가가 되고 싶어서
그런 작가가 되고 싶어서T_T
돈 없더라도 그냥 차라리 먹는 비용을 절약해서 책을 사요<-

7. 남에게 선물로 줬던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에..... 이건 좀 다른 의미이긴 한데요 ㅋㅋ;
이루마 님 자서전? 이라고 해야하나 일기라고 해야하나 그런 형식이었던
'이루마의 작은 방' 이 정말 기억에 남아요.
왜냐면 책이...정말 '못 쓴' 책이라서 (제가 판단하기엔;;)
둘이서 한참을 피아노만큼만 쓰면 좋을텐데 하고 한탄했었거든요.ㅋㅋ

8. 소장하고 있는 책 중 가장 고가의 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가격으로 따지긴 뭣하지만 -_-;;
잘 모르겠어요. 사실 전집이 제일 비싸지 않을까요? 한국문학전집 집에 있는데<-
그런 거 말고 개당으로 따지면..
이어령 님의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9. '책은 나의 oo(이)다'. oo는?

책은 나의 목적이다.
정말 책을 안 읽고는 살아 갈 수가 없구요,
저 인생의 꿈이 작가이기도 하지만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미녀와 야수'에 나오는 도서관을 갖는 거에요.
책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 꿈꾸지 않나요 ㅠㅠ?

10.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내맘대로 좋은 책'은 어떤 것일까요?

'즐거운 나의 집'! 으헤헤 이제야 읽었지만,
아 정말 공지영님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동감을 느끼게 해주는 작가 인 것 같아요.
사실 그래요,
요즘 가족들은 그렇거든요/ 저희 집이 그렇고.
뭐랄까 그렇게까지 복잡하진 않지만
저희 어머님 성격이 딱 그러시거든요
읽구나서 아... 아버지한테 잘 해야겠다, 어머니한테 잘 해야겠다
이런 생각 딱 들었어요.
다만 생각만 들고 실천은 안 한다는거~ ㅋㅋ

별족 2008-04-30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직장인 십년차, 두돌 안 된 아기의 엄마
2. 50권은 읽었으면 좋겠다. 지나치게 들쭉날쭉
3. '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4. '습지생태보고서'우울할까봐 안 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그 작가 만화책을 줄줄줄 샀다. '습지생태보고서'만 돌출이었다!! 원래 진지한 만화가다.
5. ...
6. ...
7. 말하기의 다른 방법. 텍스트를 도저히 못 읽어서 선물했는데, 사진들을 다시 보고 싶다. 생각나는 다른 책들은 선물이 아니었으니, 돌아올 거라고 믿는다!!!
8. ...
9. 오락, 딱히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나중에 시간은 많은데, 눈이 나빠져 책 못 볼까 무서워함!
10. 아, 참 단순한 것이 어느 게 이번 달에 읽은 책인지 기억이. 그래서, 어제 끝낸 책. 호우원용의 '위험한 마음'. 아름답다기보다 거칠어서 소설인데, 르포같았다. 내 관심사, 삶 속에 정치에 대한 이야기이다.

루치아 2008-04-30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전형적 소심 A형의 피를 가지고 있는 루치아 라고 합니다.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음...평균 한달에 4~5권이니깐 일년이면 48~60권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건 말 그대로 그냥 예상치입니다.^^
그냥 많이 읽고 싶은 달이 있고 한권도 읽기 싫을 때도 있고 솔직히 그렇습니다.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만화책도 가능한거지요?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입니다.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그림또한 너무 사실적이어서
한동안 나의 꿈속에 무수히 등장했었습니다.
그리고 미유베 미유키의 <화차>! 이 책을 읽고 신용카드를 마구 줄였다는...쩝

4. 읽는 도중 3번 이상 웃었다, 라는 책이 있습니까?
잘 생각은 안나지만 <아내가 결혼했다>였던거 같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여자로서 인생을 축구에 비교하는
그 남자의 심리가 얼마나 많이 이해가 되던지..아마도 공감의 웃음이었던 같습니다.

5.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또는 닮고 싶은 책 속 인물은 누구인가요?
최근 읽었던 와카타케 나나미의 <네탓이야>에 나오는 하무라 아키라요.
그녀의 그 냉소적이면서도 우아한 (?) 사회관이나 인간관을 나도 계승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생각이 들었답니다.

6. 이 작가의 책만큼은 챙겨 읽는다, 누구일까요?
딱히 없습니다. 그냥 마음 내키는대로 읽는데 최근엔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책을 닥치는 대로 사들이고 있기는 합니다.

7. 남에게 선물로 줬던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공무원 시험 준비중인 동생에게 사준 시험서입니다. ^^ 한번에 딱 붙으라고 사주었건만 아직 감감무소식이라서 ^^;

8. 소장하고 있는 책 중 가장 고가의 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제게는 다 고가의 책입니다. 저의 피와 같은 돈으로 산 책들이므로~

9. '책은 나의 oo(이)다'. oo는?
진부한 표현으로는 " 책은 나의 전부?"
아니면 "책은 나의 카타르시스?

10.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내맘대로 좋은 책'은 어떤 것일까요?
최근들어 추리소설에 열중하고 있는데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와 와카타케 나나미의 <네탓이야>가 참 좋았습니다.
미미여사의 <이유>같은 경우는 추리소설을 통해 정말 생경했던 부동산과 경매 이런 것들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는 겁니다.
말 그대로 지식과 재미를 한꺼번에 얻게 되어서 좋았구요
와카타케 나나미의 책 같은 경우는 전작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을 매우 재미있게 읽었서 나름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
역시나 좋았다는..단편 미스터리의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었고 무엇보다 하무라를 만났다는 기쁨..
앞으로 계속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기 때문에 저의 맘에 꼭 들어온 책이었답니다

곰탱이 2008-05-01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날렵하다고 우기는 곰탱이입니다.직업흥미도 검사를 하니까 예술형/관습형이 나오더군요. 훗.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기복이 심하지만 100권은 거뜬합니다.뭐,,,심하게 편식하긴 하지만요.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소용돌이>가 맞나?만화책이었는데 제목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고요. 그림이 무지 충격적이었습니다.
어히! 생각하고 싶지가 ㅠㅠ
4. 읽는 도중 3번 이상 웃었다, 라는 책이 있습니까?
당근이죠. 중학교 시절 읽었던 모든 무협소설, 판타지 소설, 만화책 등은 항상 웃음을 동반했죠.
5.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또는 닮고 싶은 책 속 인물은 누구인가요?
전 감정이입을 굉장히 잘 하는 편이라 매번 부럽고 닳고 싶고 그러네요. ㅡㅡ
6. 이 작가의 책만큼은 챙겨 읽는다, 누구일까요?
가네시로 카즈키의 소설은 챙겨 봅니다.이 사람이 요즘 신작을 안 내서 제가 좀 방황하고 있죠.
7. 남에게 선물로 줬던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딱히 없네요.오빠가 군대에 있을 때 추리소설을 선물로 보낸 적 말고는... 선물로 책을 준 적은 없는 것 같네요. 왠지 내 취향을 강요하는 것 같아서. 그리고 책을 선물로 주면 다들...싫어하던데요 ㅡㅡ
8. 소장하고 있는 책 중 가장 고가의 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집 - 6000년 인류 주거의 역사>라는 책인데 35000원이네요.^^
9. '책은 나의 oo(이)다'. oo는?
책은 나의 슈퍼울트라완전초특급킹왕짱소중한 유희수단입니다요.
10.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내맘대로 좋은 책'은 어떤 것일까요?
지금 읽고 있는 <그녀에게 말하다>라는 책입니다. 그 중 만화가 김진을 인터뷰한 글은 종교경구같아요. 인터뷰하는 사람이나 응하는 사람이나 모두다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d2ad 2008-05-01 0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에 대한 10문 10답]

1.세남자와 고양이 한마리를 거둬 먹이고 있는, 아직은 창창한( 왠지 슬프군요....ㅜㅜ) 30대!
2.30여권
3.그닥.....^^;;
4.<도쿄 타워 >- 릴리 프랭키 ....울고, 웃고, 코 풀고..... ^^;;
<나라 없는 사람> -커트 보네커트 ......넘치는 위트!!! ^0^/
5.<아따 맘마>의 엄마?
6.딱히 작가를 따지지는 않지만,
굳이 고르자면 성석제, 베르나르 베르베르, 파울로 코엘료, 김난주씨의 번역서들 정도요~ ^^*
아! 우라사와 나오키 아저씨 만화들!! ^^*
7.<청소부 밥> - 받는 사람한테 좀 미안해서요~ ^^;
"그런 류"의 책은 좀 싫어라 하는데, 선물을 받아서 난감,그걸 다시 선물하자니 굉장히 찜찜.....
8.<자수문양> 80,000!!!!!<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등의 팝 업북들 ^^;;30,000원선
<니코폴> - 엥키 빌랄 26,000 /<대화>-리영희 22,000/
9.나만의 대피소
10.5월로 치자면 어젯밤 꼴딱 새워 읽은 <고래> - 천명관 ^^;;;
4월중에서 치자면, <책도둑> - 마커스 주작 되겠습니다~

미류나무 2008-05-01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아줌마가 아닌 척 무지하게 버둥거리는 마흔 초반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요새는 한 달 목표가 15권 정도입니다. 목표치에서 2~3권 빠지니까 일년이면 대충 140권에서 150권 정도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짧은 뱀> <우부메의 여름> - 잔혹함의 면에서.
<전갈의 아이> - 기억의 한계로다가 다른 책에서 받았던 충격들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참에 최근에 봐서.

4. 읽는 도중 3번 이상 웃었다, 라는 책이 있습니까?
네. 많은데.. (제가 원래 잘 웃고 잘 울거든요)그래도 파안대소 쪽으로 가닥을 잡아보면
아지즈 네신 <생사불명 야샤르>

5.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또는 닮고 싶은 책 속 인물은 누구인가요?
닮은 인물들은 다들 짜증스러운 인간군상들이라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고,
닮고 싶은 책 속 인물은 어릴 때부터 쭈욱 '빨강머리 앤'입니다.
넘치는 에너지와 풍부한 감성! 모두들에게 사랑받는 쾌활함과 용기

6. 이 작가의 책만큼은 챙겨 읽는다, 누구일까요?
때마다 참 달라지는데 한동안은 '폴 오스터'였가다 또 '온다 리쿠'였다가 '주제 사라마구'가 되었다가
'김영하' 등 이렇게 바뀌는데 고정적으로는 '마루야마 겐지' '하이타니 겐지로' '이금이' '미하엘 엔데'
'어슐러 K 르귄' 정도입니다.

7. 남에게 선물로 줬던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가장 많이 선물한 책은 역시 제가 쓴 책이네요 ^^

8. 소장하고 있는 책 중 가장 고가의 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글쎄요. 그런 걸 잘 기억 못하는데 가장 두꺼운 책을 찾아봤더니 <실마릴리온> , <장송 1,2>
전집으로 된 건 <먼나라 이웃나라> 정도인 듯.

9. '책은 나의 oo(이)다'. oo는?
책은 나의 출발점이자 도착점.

10.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내맘대로 좋은 책'은 어떤 것일까요?
4월에 읽은 책은 좋은 게 많았는데
- 어린이: <용을 물리치는 기사가 되는 법>, 오카다 준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하이타니 겐지로
- 청소년: <링어, 목을 비트는 아이>, 제리 스피넬리
<전갈의 아이>, 낸시 파머
- 성인: <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sonyonssi 2008-05-01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서른이 코앞이나, 아직 철없는 삶에 집착하는 산만한 독자 소금쟁이^^입니다.

2. 50권에서 100권사이... 작년엔 85권... 올 해엔^^;;;

3. <용의자 X의 헌신> - 이런류의 추리소설은 지극히도 처음이라 충격아닌 충격!
그 이후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열심히 읽고있습니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 - 수학이라면 질색팔색 했었건만, 숫자의 아름다운 배열에 감탄했어요...
나이많은 어른과 어린아이의 우정이 가슴 먹먹하게 만들어 주었답니다~~
<재야의 빛, 장준하> - 고등학교 시절에 읽었던 책인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훌륭한 분이 있었다는 것,
그런분으로 인해, 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4. <원더랜드 여행기> - 저자 IZAKA의 자전거 쿠바여행기~
위풍당당한 그의 여행담에 흠뻑젖어 살았더랬져^^;;;

5. <호타루의 빛> - 만화책 호타루의 빛에 나오는 건어물녀?? ㅎㅎ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 한비야씨처럼 산다는 건 무리겠지만, 그 분을 닮고싶다는 생각은 간절~

6. 앞서 얘기한 히가시노 게이고, 여행작가 오영욱, 사진작가 신미식,,,

7. <따뜻한 관심> - 사람들과 많이 만나야하는 직업을 갖게 된 친구에게 선물했습니다.
겉치레마냥 묻던 안부에 절로 마음을 담게 되었다며 고마워하더군요^^;;;

8. <80일간의 세계 여행> 좋은생각 양장본 - 뜨끈한 시간이 나오자마자, 아는분께 선물받은 책~

9. 책은 나의... 놀이터...

10. <삶은... 여행> - 작가로써도 손색없을 이상은의 여행기,,, 베를린 생각에 노곤 해진다^^;;
<완득이> - 유쾌하고 할 말 미련없이 다 해줘서 속시원하지만, 어딘가 뜨뜻해지게 해 준 책.
<엄마학교> - 아직 미혼이지만, 엄마란 힘들고 어렵지만 위대한 존재라고밖에 할 말이 없다.

믿을수없게가까운 2008-05-02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점점 니트족처럼 되버리고 있는 스물중반 이랍니다..휴 ㅠㅠ
2. 60권~70권쯤 읽는 것 같네요
3. '어둠의 아이' 라는 책이었습니다. 어릴때 학대받은 작가가 쓴 책인데..지독한 학대..충격적인 내용이었어요.
4. 최근에 읽은 '완득이'와 '무엇이든 대답해주는 질문상자'를 보며 웃었습니다.
5. 한 친구의 말에 따르면 '반짝 반짝 빛나는'에 무츠키를 닮았다더군요. 청소를 열심히 한다고 - -;;
6. 무라카미 하루키 책은 꼭 읽어봅니다. 요즘엔 갑자기 이토야마 아키코에 빠져서 읽는중.
7. '낙하하는 저녁' 에쿠니 가오리 책인데, 친구의 이미지랑 딱 어울린달까..정말 딱 그 친구같아요.
8. 그닥 고가는 없어요. '우주비행, 골드핀을 향한 도전'이랑 하드커버로된 해변의 카프카 영문판이 젤 비싼듯.
9. 책은 나의 그림자.
10.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 특이하기도 했고 이건 왠지 내 이야기네!하면서 공감하며 읽었어요.
'메이드 인 블루' 우울하기도 했지만 희망을 보게 해 준 책.
'사랑이 뭘까' 사랑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요. 여주인공이 답답해서 미칠지경이었지만 약간 공감...

readersu 2008-05-02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립금 만원이면 책이 한 권인데...그냥 넘어갈 순 없다!^^
http://blog.aladdin.co.kr/readersu/2073469
전 제 페이퍼에 올렸습니다.^^

자목련 2008-05-02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삼십을 넘긴지 너무 오래된 책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2. 요즘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해서 100권을 넘게 읽고 있습니다.
3. 다섯째 아이였습니다. 작년에 이 책을 읽고 한참을 우울하게 있었습니다.
4. 최근에 김려령의 완득이를 읽으면서 얼마나 많이 웃었던지
5. 음, 주근깨에 빼빼마른 앤을 닮고 싶기도 하고 학교때 별명이기도 했습니다.
6. 한국작가를 좋아하는데요. 은희경, 공지영, 한강 최근에는 정미경씨의 책은 챙겨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7. 어린왕자인거 같아요. 누구에게나 선물하기 좋은 책, 많이 선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8. 생각의 나무에서 출판한 세계의 미술관, 정말 좋습니다.^^
9. 책은 동반자다.
10.4월에는 책을 많이 읽지는 못했는데요. 창비출판의 윤대녕의 '제비를 기르다'백가흠의 '조대리의 트렁크' 와 시공사에서 출판한 '우리는 천사의 눈물을 보았다.' 예담에서 나온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가 무척 좋았습니다.


반딧불이 2008-05-03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간의 독서를 한번쯤 정리해 보는 기분으로 마이페이퍼에 올렸습니다.
http://blog.aladdin.co.kr/734872133/2074446

Joule 2008-05-03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din.co.kr/trackback/joule/2074516

이렇게 신청하는 거 맞죠.

그린브라운 2008-05-03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din.co.kr/trackback/767965113/2074896
저도 한번 해보았습니다 *^^*

까꿍 2008-05-03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에 대한 10문 10답]
1. 이영은. 힘들면 글로 내 생각 남기고. 심심하면 책읽고. 좋은 거 권해달라면 쓱~책 내미는 사람.
2. 세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한 달에 최소 10권 정도 보니까...일년이면 최소120권 정도 읽는 거겠죠?
3. 어떤 충격을 의미하는지 모르겠지만, 짧지만 깊은 감동과 찌릿한 충격을 준 [조금만, 조금만 더]
4. 읽는 도중 3번 이상 웃은 책은..[아내가 결혼했다]
5. 나와 닮은 주인공은 [마틸다]의 주인공 마틸다. [조커]란 작품의 담임선생님?
6. 이 작가의 책만큼은 챙겨 읽는... [조정래 선생님]과 [박완서 선생님] 그리고 [츠지 히토나리]와 [온다 리쿠]
7. 선물을 참 많이 줬었는데.. 이철환 선생님의 [곰보빵]이나 츠지 히토나리의 [사랑을 주세요]랑 온다 리쿠의 [밤의 피크닉]
8. [세계의 교양을 읽는다]시리즈와 [창백한 푸른 점]
9. 책은 나의 일기다.
10. [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 지독하게 우울하지만 어쩌면 우리네 삶을 참 잘 반영한 책인 것 같아서.

바스티안 2008-05-03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대학원에서 시창작을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2. 30권 정도는 읽을듯해요
3. 오규원 선생님의 <현대시작법>. 신세계가 열리는 기분이었어요
4. 김설의 <게임 오버, 수로 바이러스>. 너무 웃겼는데 오랫동안 후속타가 없네요. 나만의 미지의 작가일까요 ^^
5. 미하엘 엔데 <네버엔딩 스토리>의 바스티안.
6. 김연수 ㅎㅎㅎ 산문집을 먼저 보고 반해버려서요
7. 막스 피카르트의 <침묵의 세계>.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선물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나 마음에 들어해서 기뻤어요 지금은 지방 요양원에 들어갔다는 소식만 전해듣고 연락이 끊겼네요
8. 민음사에서 나온 보르헤스 전집 ^^
9. 책은 나의 '친구'이다. 책은 어릴 때부터 나랑 놀아줬어요
10. 함기석의 첫 시집 <국어선생은 달팽이>. 요새 시집을 잘 못읽다가 새로 읽기 시작했는데 시원시원하게 보는 맛이 있네요 ^^

- 2008-05-04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din.co.kr/sighaebean/2075656

책을든남자 2008-05-04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 책보기 영화보기 글쓰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30대중반의 직장인. 연봉의 10%로 책을 산 철없는 직장인. -_-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 매년 목표는 300권인데. 직장다니면서 책 보려니 힘들더군요. 보통 250권 정도 봅니다.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 개인적으로 한참 힘들때 보았던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입니다. 비우는 법과 홀로 고독을 이겨내는 법을 배우며 참 감탄을 많이했던 책인데. 막상 지인들에게 추천하니 뭐 이런 심심한 책을 좋아하냐고들 하더군요 -_-;;

4. 읽는 도중 3번 이상 웃었다, 라는 책이 있습니까?
- 박현욱 작가의 책들이 전반적으로 절 좀 많이 웃깁니다. 동정없는 세상 같은것.

5.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또는 닮고 싶은 책 속 인물은 누구인가요?
- 닮고 싶은 인물은 바로 '책만 보는 바보'의 청장관 이덕무입니다. 그의 책사랑하는 마음과 공부하는 자세 항상 배우고 싶은 모습이지만 저 자신은 아직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자주들곤 합니다. 실생활에서는 요즘 제 생활과 비슷한 케릭터는 아마도.. 책말고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에 나오는 박용우씨가 아닐까 싶습니다.

6. 이 작가의 책만큼은 챙겨 읽는다, 누구일까요?
- 국내작가의 책들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 중 김영하씨와 성석제씨에게 주목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 두분은 제가 주목을 하는지 아마 모를겁니다..

7. 남에게 선물로 줬던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 아주 오래전 고무신 거꾸로 신은 여자친구에게 군대시절 주었던 양귀자의 '희망' 이토록 희망적인 책을 받고 고무신을 거꾸로 신다니 -_- 최근에는 친했던 회사 누님이 떠나던날 주었던 '떨림'

8. 소장하고 있는 책 중 가장 고가의 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 아마도 대망셋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가 46만 8백원

9. '책은 나의 oo(이)다'. oo는?
- 책은 나의 '애인'이다. 왠만한 아가씨들 만나는 시간보다 집구석에서 혼자 책보는 시간이 요즘은 더 재밌습니다. 마음의 위로도 많이 받고요. 애인같은 존재입니다.

10.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내맘대로 좋은 책'은 어떤 것일까요?
- 4월에 읽은 책중 가장 좋았던 책은 김용택 시인이 쓴 '사람'이란 에세이 였습니다.



은빛향기 2008-05-04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경남사는 20대 후반의 취업준비생입니다^^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200~300권 보는거 같네요^^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세상에 이런 사람이 다 있을까 싶었던 식물인간 상태의 아내를 돌보는 한남자의 실화 - 미안하다 사랑한다



4. 읽는 도중 3번 이상 웃었다, 라는 책이 있습니까?

이성찬 - 너희가 폴리스를 아느냐

5.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또는 닮고 싶은 책 속 인물은 누구인가요?

병을 꿋꿋히 이겨낸 자아가 아름다운 그녀 자신의 날개로 날때 아름답다의 정미홍씨
그리고 화상을 이겨낸 이지선씨요^^

6. 이 작가의 책만큼은 챙겨 읽는다, 누구일까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편입니다^^
김성종작가의 책은 거의 다 보았죠^^

7. 남에게 선물로 줬던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좋은생각이라는 월간 잡지가 있는데 제가 나온 글이 실려서 아주 행복했다는^^

8. 소장하고 있는 책 중 가장 고가의 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개인적으로 제가 구입한것중에는 좋은생각세트요^^ 전 200권으로 헌책기준으로 10만원정도^^

9. '책은 나의 oo(이)다'. oo는?

책은 나의 안식처다
우울할때나 괴로울때나 누군가가 그리울때나 난 항상 책에서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책과 함께 웃고 울다보면 어느새 우울함은 싹 가져있다^^



10.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내맘대로 좋은 책'은 어떤 것일까요?

가볍고 부담없는 가격으로 누구나 소장할수 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어울리는
바로 월간 좋은생각 5월호^^

hnine 2008-05-05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에 대한 10문 10답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43세, 한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세어보지 않았지만 6~70권 정도 되지 않을까.
많이 읽는 것이 뭐 그리 의미가 있나. 한 권을 읽어도 내 마음이 움직일 때가 있고, 열 권을 읽으면서도 건성으로 읽힐 때가 있다.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스캇펙의 '거짓의 사람들': 충격적이라기 보다 매우 인상적이었음.
서형숙의 '엄마학교':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나 한참 고민중에 읽었던 책이라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마 다른 때 읽었더라면 그렇지 않을수도 있었을까.

4. 읽는 도중 3번 이상 웃었다, 라는 책이 있습니까?
책 읽으면서 잘 안 웃는다. 심각하게 읽는 경향이 있어서.

5.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또는 닮고 싶은 책 속 인물은 누구인가요?
닮았다고 생각한 인물은 없었던 것 같고, 닮고 싶은 책 속 인물은 <문제아>의 징코프. 그런 낙천성과 순수함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싶다.

6. 이 작가의 책만큼은 챙겨 읽는다, 누구일까요?
특별히 없음. 오히려 새로운 작가들의 책에 더 관심이 간다.

7. 남에게 선물로 줬던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중학교때 좋아하던 미술선생님께 드렸던 철학자 김형석 님의 에세이. 지금은 제목도 생각 안나는데, 미술선생님께 잘 보일려고 일부러 어려워 보이는 책을 고르느라고 얼마나 고민했던지 지금 생각하면 참 우습다.

8. 소장하고 있는 책 중 가장 고가의 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세계만물그림사전.

9. '책은 나의 oo(이)다'. oo는?
'책은 나의 책이다.' 책은 그저 책일뿐이라고 생각.

10.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내맘대로 좋은 책'은 어떤 것일까요?
도리스 레싱의 <런던 스케치>. 이 작가의 책으로 처음 읽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책장이 빨리 넘어간다.

자운 2008-05-06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만약 천국이 있다면 그곳은 아마 책이 가득찬 다락방일 것이다'고 한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말을 신봉하는 사람
2. 일년에 대충 180권 정도는 읽는 것같다
3.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읽느라 미쳤고 읽고 난 후 멍멍했다
4. 박민규의 소설들이 대개 그랬던 것같다
5. E.M. 포스터의 소설들에 나오는 주인공에 대개 나를 투영시키곤 한다
6. 영국 작가 줄리언 반스
7. 제임스 미치너의 <소설>
8. 사이언스 북스에서 나온 <지구> <인간>
9. 생명
10.히라노 게이치로의 <센티멘털>

yez 2008-05-06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어쩌다 내 품에 들어온 책이라는 존재를 부둥켜 안고 끝까지 가고 싶은 방황하는 23살,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한 50권 정도 읽는 듯 해요,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아무래도 무라까미 류에 한창 빠져있던 중, 그 신랄하고 선정적인 묘사에 흠치 했었지요, <토파즈>

4. 읽는 도중 3번 이상 웃었다, 라는 책이 있습니까?
음, 책을 읽다가 많이 웃었던 기억은 없는 듯 하네요, 아무래도 책이라는 걸 보면서 감동받은 적은 꽤 많이 있었지만요, 웃음이라는 건 책에서 아직 찾지 못했던 것 같아요,

5.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또는 닮고 싶은 책 속 인물은 누구인가요?
내가 될 순 없겠지만, 그저 <트레인스포팅>의 마크처럼 한순간 청춘을 미친듯이 신나게 퇴폐적으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은, 그 인물이 아니라 그렇게 미칠 정도의 청춘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있죠,

6. 이 작가의 책만큼은 챙겨 읽는다, 누구일까요?
음, 생각나는 작가들, 가장 좋아하는 "조나단 사프랑 포어", "줄리안 반스", "이언 매큐언", "미셸 우엘벡" 정도요,

7. 남에게 선물로 줬던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친구에게 선물해주었던 마이너리티이면서 사랑스러운 엘링 시리즈 1권 "나는 내 친구 엘링입니다"

8. 소장하고 있는 책 중 가장 고가의 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가장 고가라면, 아무래도 "위대한 영화 1,2" 박스 세트가 가장 비싸네요?

9. '책은 나의 oo(이)다'. oo는?
영혼, 그저 내 영혼을 다 채우는 데 써도 아깝지 않을 책들.

10.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내맘대로 좋은 책'은 어떤 것일까요?
<막스 티볼리의 고백>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읽으면서 한없이 슬픈 묘사와 그리고 끝으로 갈수록 치닫는 인간의 고백을 제대로 느꼈다고나 할까요, 오랜만에 꽤나 감동적이면서 진실된 책을 읽어서 한동안 마음이 짠했어요.

giraffe 2008-05-06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저는 저는 책이 좋아서 학교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고 공부는 그렇게 썩~ 잘하지 못하고 특별히 신앙서적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고1학생 입니다.^^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끝까지 못읽고 포기가 많다.포기가 많아서 6권 정도..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4. 읽는 도중 3번 이상 웃었다, 라는 책이 있습니까?진진하게 읽어서 없었다.
5.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또는 닮고 싶은 책 속 인물은 누구인가요?저자인 하이타니 겐지로
6. 이 작가의 책만큼은 챙겨 읽는다, 누구일까요?시를 보자면 안도현
7. 남에게 선물로 줬던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음.. 우리가 예배하기까지(신앙서적만 줘봤다.)
8. 소장하고 있는 책 중 가장 고가의 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예수전도단으로부터 받은 하나님의 불
9. '책은 나의 oo(이)다'. oo는?생명
10.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내맘대로 좋은 책'은 어떤 것일까요?알라딘에서 구매하였던 노다메 칸타빌레^^*

앞으로 책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꿈을 키워나가는 어른이 될 것이니 지켜봐주세요.꿈을 위해 파이팅~!!

하얀나비 2008-05-06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에 대한 10문 10답]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책을 보는 걸 세상에서 거의 제일 좋아하는, 나이에 관계없이 만년 소녀라 자처하는 낭자입니다. 책은 나의 힘~!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글쎄요... 워낙 숫자가 들쭉날쭉 왔다갔다하지만 적어도 50권 이상은 읽어요. ㅋㅎ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으음, 제가 워낙 충격을 잘 받는 편이라...^^;; 고르기가 쉽진 않지만, 머피 박사의 잠재의식에 관한 책을 택해야겠네요. 제목이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는데ㅠ.ㅜ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현실이 이루어진다는, 당시 저에게는 정말로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는 책이었다고나 할까요?^^

4. 읽는 도중 3번 이상 웃었다, 라는 책이 있습니까?
전 원래 재밌는 책만 보면 잘 웃어요 ㅋㅋㅋ 최근에 기억나는 걸로는, '무휘의 비'..로맨스 소설인데 여주인공 정말 귀여웠지요. 보면서 계속 웃었다는~


5.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또는 닮고 싶은 책 속 인물은 누구인가요?
음, '아버지가 없는 나라'의 양 얼처나무? 저는 그녀처럼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데는 약하지만, 마음속 꿈이나 기질이나 생각이나 감정까지 그녀와 상당히 흡사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보는 내내 저와 너무 잘 통한다는 생각을 하며 보았던^^

6. 이 작가의 책만큼은 챙겨 읽는다, 누구일까요?
음.... 파울로 코엘료. 이분 책들 중 도서관에서 구할 수 있는 건 죄다 읽었답니다. 정말 멋진 분이에요. 뛰어난 영성, 놀라운 신비, 게다가 남성 작가이면서도 여자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다고나 할까요?ㅋㅋ 반했어요+_+


7. 남에게 선물로 줬던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제가 남에게 책을 워낙 잘 안 줘서....;;;; 그 중에 기억이 남는 건 '아버지가 없는 나라'였죠. 우연히도 그 책이 2권이나 손에 들어오는 바람에... 너무나 재밌는 책이라 1권을 친구에게 줬어요. 그 친구 닉네임이 주인공 이름이랑 똑같이 '나무'입니당^^


8. 소장하고 있는 책 중 가장 고가의 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음...전 특별히 고가도서나 시리즈 같은 걸 잘 안 사서.... 아무래도 백과사전 전집? ㅋ

9. '책은 나의 oo(이)다'. oo는?
에너지

10.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내맘대로 좋은 책'은 어떤 것일까요?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는데, 서점에서 훑어본 것이라 '읽은' 책이라고 하기엔 좀 곤란하네요.
'읽은' 책 중에선.... '신과 나눈 이야기'요. 지구의 모든 사람들에게 다 읽어보라고 하고 싶어요. +_+ 영혼을 깨우는 힘을 지닌 책입니다!!!




유잼사냥꾼 2008-05-06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위에 신입 분의 7번 답 이완교의 '머꼬네 집에 놀러올래' →이만교 랍니다. 수정부탁. 이미 지적해주신 분 있으시다면 말구요 :)

forverhyun 2008-05-07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에 대한 10문 10답]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자기소개라.... 책을 많이 읽고싶은 사람이지만... 시간이 없어서라는 핑계를 대는 사람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1달에 1~2권 정도....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그다지 충격적인 건 없었던듯...
4. 읽는 도중 3번 이상 웃었다, 라는 책이 있습니까?
읽다가 웃은 책은 정말 많았는데... "항상 웃는 얼굴로"
5.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또는 닮고 싶은 책 속 인물은 누구인가요?
오만과 편견의 주인공.... 자기 주장도 강하고 씩씩하고... 닮고 싶어요
6. 이 작가의 책만큼은 챙겨 읽는다, 누구일까요?
온다 리쿠의 책이 은근 재미있네요...
7. 남에게 선물로 줬던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책을 선물해 준 적은 없네요... 담부터 책 선물을 줘야겠군요^^;;
8. 소장하고 있는 책 중 가장 고가의 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고가의 책은 없는거 같아요... 주로 문학류의 책을 읽는 편이어서...
9. '책은 나의 oo(이)다'. oo는?
여행지... 또 다른 세계로 이끌어 주니까...
10.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내맘대로 좋은 책'은 어떤 것일까요?
이번 달엔 럼두들 등반기를 보려고 하였는데... 아직 다 못 보았네요!



책방꽃방 2008-05-08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 저는 책을 좋아하고 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 세어 본적은 없지만 한달에 서너권 이상의 책을 읽습니다.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 겨울 블로그
4. 읽는 도중 3번 이상 웃었다, 라는 책이 있습니까?
-- 골목길이 끝나는곳
5.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또는 닮고 싶은 책 속 인물은 누구인가요?
-- 딱히 닮았다고 생각해본 주인공이 없어서리... 닮고 싶은 책 속 인물도 생각해본적 없음
6. 이 작가의 책만큼은 챙겨 읽는다, 누구일까요?
-- 이금이, 오카다준, 강숙인
7. 남에게 선물로 줬던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 달을 먹다.같은 직장에 다니던 책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했었는데 참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8. 소장하고 있는 책 중 가장 고가의 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 영화에 관련된 책인데 30000원대! 옥스포드 세계 영화사?
9. '책은 나의 oo(이)다'. oo는?
-- 책은 나의 재미다.
10.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내맘대로 좋은 책'은 어떤 것일까요?
-- 도쿄타워: 아직 끝까지 다 읽지는 못했지만 세상사 이야기를 펼쳐 놓은듯 하여 재미나다.

내마음은 언제나 2008-05-09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 지극히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대한민국의 가장 평범한 일반적인 가족관계를 형성했죠(결혼한 2자녀의 부모)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 작년에 약 50권
올해은 약 100권정도 읽을 예정(지금 약 40권정도 읽었습니다)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전에는 순수문학 및 과학쪽이였으나
이 책을 읽고나서 읽는 분야가 확 바꿨습니다
그 책은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입니다.
나의 생활을 전반적으로 돌아보게 했던 책이죠
4. 읽는 도중 3번 이상 웃었다, 라는 책이 있습니까?
: 없습니다. 그런 류의 책은 읽지 않기에.
5.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또는 닮고 싶은 책 속 인물은 누구인가요?
: 이조중기시대에 살았던 허균(정말 진정한 혁명을 꿈꿨던. 사람.
비록.개인 사생활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그 위대한 사상은 그시대에 꿈꿀 수 있는 능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6. 이 작가의 책만큼은 챙겨 읽는다, 누구일까요?
너무 많죠…. 장길산을 쓴 황석영작가
쇠귀 신영복
변화경영전문가 구본영
책을 너무 좋아하는 안상영정도
7. 남에게 선물로 줬던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입니다.
두사람에게 줬습니다.

8. 소장하고 있는 책 중 가장 고가의 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 사진작가의 책입니다. 5만몇천원정도(인터넷으로 구매했는데 15%정도
할인된 가격이 5만 몇천원입니다.
9. '책은 나의 oo(이)다'. oo는?
성찰이다.
나를 다시 돌아볼 수 있도록 개기를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리고 생각하게 해 주고
10.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내맘대로 좋은 책'은 어떤 것일까요?

내마음은 언제나 2008-05-09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까지 좋은 책은 찾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참 빈곤한것 같습니다.

심심한칭구 2008-05-10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책 읽기가 취미인 여고생입니다.

2. 아무래도 학생이다 보니 책 읽는 시간보단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이 훨씬 많네요. 작년엔 40권 정도 읽었는데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3. 콘택트by칼세이건. 도서관에서 책장을 덮은 후 충격에 온몸을 전율했던 기억이...
롤리타by나보코프. 한 소녀를 수백만가지의 언어로 찬양하던 주인공의 말솜씨에 충격. 어느새 험버트를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내 자신에게 충격...

4. 호밀밭의 파수꾼byJ.D샐린저. 주인공 홀든의 재치있는 말투와 나와 너무 공감되는 모습에 여러번 웃었습니다.

5. 닮았다고 생각되는 캐릭터 -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든 콜필드. 홀든과 친구가 되고 싶다.
닮고 싶은 캐릭터 - 어린왕자. 어린왕자의 순수한 영혼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6. 글쎄요. 처음 제게 독서의 재미를 일깨워준 베르나르 베르베르. 갈수록 그의 책들이 제게 주는 놀라움과 신선함은 떨어지지만, 신간이 나오면 꼭 보게되는 작가입니다. 그리고 이미 돌아가신 분들 중에선, 헤르만 헤세와 필립 딕.K.

7. 누군가에게 책을 선물한 기억은 초등학교 때 병원에 입원한 친구에게 선물한 동화책 이후로는 없습니다.

8.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38000원... 하지만 돈은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9. 책은 나의 친구이다.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

10. 이번 달엔 중간고사 기간과 겹쳐서 완독한 책이 없네요. 완독이 아닌 중독(?) 이라도 한 책을 고르자면, 크레이지 아이디어by로버트 에를리히. 과학계의 '크레이지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나름대로 검증하여 결론을 내리는 내용입니다. 이 책에 소개 된 크레이지 아이디어, 일명 '미친 생각' 들을 끄적여보자면 '직사광선은 몸에 이롭다', '태양계에는 두 개의 태양이 있다.', '빅뱅은 없었다.' 등등이 있네요.

녹림소녀 2008-05-12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활자중독증에 걸린 회사원

2. 평균 백오십권 정도, 여유로울 때는 하루에 한두권씩 바쁜 해에는 일년에 단 한권도 못 읽을 때도 있으니 0~500권이 정답.

3. Animal X (일본만화), 로저 젤라즈니의 소설들, '대중의 영웅'(움베르토 에코)
=> Animal X는 작가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놀라웠고(정말 추천할만한 책임), 젤라즈니의 소설들은 작가의 방대한 인문학적 지식과 풍부한 상상력, 구조적 사고의 절묘한 조합에 감탄했고, '대중의 영웅'은 에코를 발견한 책으로 이렇게 재기발랄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대감동했었음.

4.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움베트로 에코)", "사상으로 읽는 삼국지(야마구치 히사카즈)"등 너무 많음. 가장 최근 배를 잡고 구르면서 읽은 "와세다1.5평 청춘기(다카노 히데유키)"

5. 굳이 닮은 캐릭터를 찾자면 윤대녕 소설의 주인공들. 막연한 회귀본능에 대한 동질감이 강하게 느껴졌음. 책 속의 인물 보다는 "박목월"시인의 아름다우면서도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영혼의 아름다움과, "로저 젤라즈니"의 뛰어난 재능, "움베르토 에코"의 명석함, "은희경"의 문장력, "허영만"의 성실함, "리처드 파인만"의 통찰력 등 닮고 싶은 작가는 너무 많음.

6. 마음에 드는 작가를 발견하면 그 작가의 모든 작품을 파는 스타일이라 일일히 다 열거하긴 힘들지만, 요즘에 필꽂힌 작가는 "알랭드보통"... "불안"을 읽고 완전히 반했음. 그리고 번역가 오유리님이 번역한 일본소설들 찾아서 읽고 있음. 이 분 번역이 탁월한 건지, 아님 작품 선별안이 탁월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같은 작가의 작품들도 이 분이 번역한 것들이 대부분 최고임.

7. 너무 재밌어서 여러권 사서 선물했던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하지만 도서의 취향과 수준은 천차만별이란 걸 깨달은 후에는 책보다는 상품권으로 급 전환하였음.

8. 예전에 원서 구입이 지금처럼 자유롭지 않던 시절에 구입한 원서들. 정확한 가격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현재 인터넷 서점에서 파는 가격의 2~10배를 주고 구입한 관계로 비싼 책은 20여만원 정도 주고 샀음.

9. 생활, 그리고 휴식

10. 마크파버 "내일의 금맥", 피터린치 "월가의 영웅", 알랭드보통 "불안"
... 시중에 떠도는 한철 재테크 서적이 아니라 기본에 대해서 생각해보게되는 책. 파버의 책은 2002년, 린치의 책은 89년 출판되었는데도 여전히 살아있는 좋은 책이다. 그리도 알랭 드 보통은 오랫만에 발견한 재기발랄한 작가로 "행복의 건축", "프랑스적인 삶"등 섭렵 예정

sunny 2008-05-12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도전해 봅니다. ^^ http://blog.aladdin.co.kr/777328104/2087641

2008-05-15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돈벌기가 점점 싫어지는 10년차 직장인
2. (후하게 잡아서) 40권 정도
3. 도로시 데이의 '오늘, 유성처럼 살아도'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을 주었다.
시몬느 베이유의 '중력과 은총' -내가 아주 불행하던 시기에 슬프고 강력한 위안을 주었다.
4.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정말 이 책처럼 웃긴 책은 없었다. 지하철에서 큰소리로 몇 번이나 웃음.
5. 닮고 싶은 : '노다메 칸타빌레'의 노다메
6. 유감스럽게도 아직 특별히 없지만, 김연수씨 책에 흥미를 가지고 있음.
7. 침대와 책/ 차창밖의 자작나무 - 최근에 준 것이면서 받은 이가 맘에 들어한 책이라 기억에 남음.
8.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출간되자마자 12개월 카드 할부로 샀다. 카드 할부이자가 무척 쎄던 기억이...;;;
9. 책은 나에게 '미지의 매혹'.
10. '농부철학자 피에르 라비' - 한글자 한글자 모조리 다 공감했다. 새 삶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주었다. '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 -굿! 놀이로 삶을 재구성하자.

꿈꾸는자 2008-05-16 0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 아이 키우기에 제법 구력이 붙은 아줌마입니다. 나이에 꼬박 꼬박 숫자는 늘어나는데, 점점 더 철이 없어지는 것 같은 얼치기이지요.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 아이들 동화책 빼고, 한 달에 대략 8권정도 읽으니까 100권 이쪽 저쪽입니다.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 글쎄요. 베갯머리 적셔 가며 읽었던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가장 가슴에 아팠다는.

4. 읽는 도중 3번 이상 웃었다, 라는 책이 있습니까?
---- 최근에 읽은 책으로는 [완득이]되겠습니다.

5.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또는 닮고 싶은 책 속 인물은 누구인가요?
----- 닮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은 잘 모르겠고, 공감이 갔던 인물은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의 은수. 나와 비슷한 청년시기를 지나온 김연수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의 "나"(이름이 생각나지 않네요.)

6. 이 작가의 책만큼은 챙겨 읽는다, 누구일까요?
---- 황석영, 신영복, 그리고 때때로 김훈, 요즘은 김연수 작가가 좋아지네요.

7. 남에게 선물로 줬던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 어른에게는 도서상품권으로 하는 편이에요. 책 선물을 한 적은 없어요...^^;;
아이들에게 책 선물을 하는 편이에요. 주로 그림책이에요. 나희덕시인이 번역한 [터널 밖으로]라는 그림책이 있는데, 내용이 좋아서 여러 아이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나네요.

8. 소장하고 있는 책 중 가장 고가의 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앨런 그린스펀의 격동의 시대...아직 읽지는 못했어요.^^;;

9. '책은 나의 oo(이)다'. oo는?
----김민우의 "휴식같은 친구"라는 노래가 생각나요. 언제나 쉬어갈 수 있는 휴식같은 친구죠. 책은.


10.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내맘대로 좋은 책'은 어떤 것일까요?

-----이어령 교수님의 [젊음의 탄생]. 노교수님의 포스가 장난아닙니다. 아주 아주 베리 굿~입니다. 느끼는 바가 많아요.

태극 2008-05-17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직장10년차직장인입니다 올한해 의미있는 책12권목표입니다
2. 대략 20권입니다
3.굿바이 게으름
4.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5. 무한능력을 쓴 얜서니 라빈슨
6. 나폴레온 힐
7. 책 선물은 거의 없었고 아내에게 4번책을 권유했습니다
8. 제오공화국
9. 책은 나의 길잡이이자 휴식처이다
10. 무한능력

비로그인 2008-05-18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간단한 자기 소개.
취업한 2.30대 40%에 속하는 일용직(5월 18일자 인터넷 뉴스) 사서. 도서관에 책은 많고, 읽을 시간은 한정되어있고... 차라리 백수를 할까? 하는 생각까지 하는 20대이다.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한 달에 4권~8권 정도 읽는다.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클라라 비달의 『나쁜엄마』.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엄마 밑에서 자라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 아이가 결국 정신분열증을 앓게 되는 것에 충격, 이 책이 중앙일보 청소년책으로 기사가 실린 것에 더 충격.

4. 읽는 도중 3번 이상 웃었다, 라는 책
김려령의 『완득이』이다. "남...남밍굽니다." "난닝구? 거 참 이름한번 편안하네."
그리고 실비아 비치의 『셰익스피어&컴퍼니』.인물에 대한 묘사가 감칠난다. 마치 인명사전같은 이 책을 끝까지 들고 있는 이유.

5.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또는 닮고 싶은 책 속 인물은 누구인가요?
나랑 닮은 인물은 은희경의 『마이너리그』에 화자이다. 자꾸 얽히는 친구들과 얽히고 싶지 않은 심리가 닮았다(한 때 그랬다, 난;;).
박영주의 『백수생활백서』의 화자를 닮고싶다. 세상의 흐름과 인간의 관계에 해탈한 듯한 화자.. 아, 부럽다.

6. 이 작가의 책만큼은 챙겨 읽는다, 누구?
없다, 아직 찾지 못했다.

7. 남에게 선물로 줬던 책 중 기억에 남는 것?
김려령, 『완득이』, 다니엘 페나크, 『소설처럼』

8. 소장하고 있는 책 중 가장 고가의 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life at war라는 전쟁화집이 있는데 중고로 샀지만, 정가라면 가장 비싸지 않을까 싶다.

9. '책은 나의 oo(이)다'. oo는?
엄마다. 불안정한 감정선을 보듬어주고 안정감을 준 것. 책은 나의 엄마.

10.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내맘대로 좋은 책'은 어떤 것일까요?
제레미 머서의 『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

누구엄마 2008-05-18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에 대한 10문 10답]

1. 자기소개?
출근하면 죽어있고 퇴근하면 살아있는 '직장인 사춘기' 문화폭식가.

2. 일 년에 책 몇 권?
60~70권쯤.

3.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김려령)
이렇게 꽉짜여진 이야기로 나와 울 엄마의 눈물 쏙빼놓은 책이
어찌 어린이 문학이라 규정될 수 있겠느냐며 흥분을. ^^:

4. 읽는 도중 3번 이상 웃은 책?
<즐거운 나의 집>(공지영)
알콩달콩 살아가는 가족의 통통튀는 대화에 웃음이 많이났고
서툰 엄마와 유명 작가 사이에서 방황하는 엄마는 귀여웠던.

5. 책속 닮은 인물? 닮고싶은 인물?
닮은 인물만!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김형경)의 세진.
'세진은 나야. 내가 세진이야.'라며 가슴을 쳤을 정도.

6. 이 작가의 책만큼은 챙겨 읽는다?
그 언니들의 작품!
박완서/공지영/김형경/정이현/천운영

7. 남에게 선물로 줬던 책?
<사람 풍경>(김형경)
지금은 너무도 유명해져버린 스테디셀러지만,
사실 출간되자마자 읽고는 감동받아 참 여러 사람에게 권하고 선물한 책.

8. 소장하고 있는 책 중 가장 고가의 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각종 도록이 아닐까.
전시회에 갔다가 그냥 오지 못하고 꼭 손에 들고 오고야마는 그 도록들.

9. '책은 나의 OO다'


10.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내맘대로 좋은 책'은 어떤 것일까요?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이민진)
'경계인 감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
특히나 다양한 경계인의 부류를 담고 있기에 더더욱 매력적이었던 재미교포2세의 작품.

샤미 2008-05-19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에 대한 10문 10답]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 안녕하세요. 23살의 이제 막 군대를 전역한 군인티 벗어날려고 노력중인 사회신입생 입니다.^^;;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 제 꿈이 소설작가입니다. 장르소설의 모든 분야를 써보고 싶어요. 그래서인지 장르소설을 많이 읽게되더라구요.
작년에는 책을 굉장히 많이 봤네요^^ 장르소설이나 다른류의 책은 거의 하루에 한권정도읽고 지금도 무조건
하루 한권을 읽으니 300권정도 읽는다고 생각됩니다.
혹시나 만화책이나 판타지소설을 포함시킨다면.. 600권이상입니다.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 충격적..이라니깐 반전이 생각나네요^^;; 반전소설이라하면 일본추리소설 우타노 쇼고의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가 제일 생각나네요.
마음에서 아 이렇게 놀면 안되겠구나 공부해야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만든건 20대 제테크에 미쳐라! 입니다.

4. 읽는 도중 3번 이상 웃었다, 라는 책이 있습니까?
= 워낙 읽으면서 웃어본 책이 많아서...지금 딱 생각나는건 프랑스 소설인 장 퇼레의 자살가게가 생각나네요.
굉장히 독특한 소재와 프랑스적 유머가 이렇게 웃길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또한 해학적이고 마지막까지 의미있는 내용이 너무 좋았구요. 자살가게라고 제목만 음침합니다.

5.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또는 닮고 싶은 책 속 인물은 누구인가요?
= 오쿠다 히데오의 마돈나라는 책에서 나오는 인물들입니다.
딱히 누굴 딱 찝어 예기할수는 없네요 책이 단편이라 여러인물이 나오거든요. 마돈나 책이 40대 정도의..
회사에 다니는 소위말하는 아저씨를 그리고 있는데.. 보면서 왠지 저를 보는거 같더군요.

6. 이 작가의 책만큼은 챙겨 읽는다, 누구일까요?
= 우리나라 작가로는 이정명씨 작품! 판타지소설작가인 이상혁씨 이영도씨, 일본작가에서는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등입니다.

7. 남에게 선물로 줬던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 예전 여자친구와 첫 데이트때 사준..카타야마 쿄이치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가 생각나네요.
아니면 군대있을적 제 바로 옆자리 후임병한테 선물해준 시라이시 가즈후미의 얼마만큼의 애정도 생각납니다.
워낙 책을좋아해서 남들한테 선물해주는게 다 책이거든요^^;;

8. 소장하고 있는 책 중 가장 고가의 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 글쎄요. 흐음.. 시리즈 가격을 따지지 않고 단권으로 따지면 경제관련 책인 스타키안저의
주식투자의 황금지도가 있겠네요! 가격은 38,000원 입니다. (주식관련 책은 왜이리 비싼지..ㅠ_ㅠ)

9. '책은 나의 oo(이)다'. oo는?
= 책은 나의 미래다!
작가가 저의 꿈이니깐요^^ 저의 미래이자...희망이죠.

10.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내맘대로 좋은 책'은 어떤 것일까요?
= 지금 읽고있는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을 좋은책이라고 꼽고 싶네요! 원체 이런 류의 소설을 좋아하다보니깐..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도가와 란포의 전단편집이 한국에 나왔다는 의미자체로도 좋고!!
내용또한 훌륭하기 그지없으니..^^

또 이것말고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회랑정 살인사건이랑 경제학 콘서트의 후속작..
경제학 콘서트2 도 좋더라구요!

2008-05-21 0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nirvana804 2008-05-23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간단한 자기 소개 ; 만 37세 직장인.
2. 일 년에 몇 권 정도 ; 150권~200권 내외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 마르케스의 <백년동안의 고독>,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4. 읽는 도중 3번 이상 웃었다, 라는 책이 있습니까? 바르가스 요사의 <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
5.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또는 닮고 싶은 책 속 인물은 누구인가요? 카렌 암스트롱의 <마음의 진보> - 일종의 자서전인데, 나와 닮은 부분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6. 이 작가의 책만큼은 챙겨 읽는다, 누구일까요? 아가사 크리스티, 바르가스 요사
7. 남에게 선물로 줬던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스승의 날에, 책을 좋아하시는 은사님께 알라딘 통해 보내드렸던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 선생님께서 기뻐하시면서 전화를 주셨었습니다.
8. 소장하고 있는 책 중 가장 고가의 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가지고 있는 책들 중 젤 비싼 책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선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가 꽤 비싼 책이었다고 기억되네요.
9. '책은 나의 oo(이)다'. oo는? best friend
10.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내맘대로 좋은 책'은 어떤 것일까요? 벨린저의 <이와 손톱> - 오랜만에 읽은 깔끔한 미스터리 소설

코알라 2008-05-23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간단한 자기 소개 ; 30대 평범한 직장인.
2. 일 년에 몇 권 정도 ; 한달에 3~4권 정도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
4. 읽는 도중 3번 이상 웃었다, 라는 책이 있습니까? 다고 아키라 <판타스틱 퍼즐>
5.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또는 닮고 싶은 책 속 인물은 누구인가요? 제인에어
6. 이 작가의 책만큼은 챙겨 읽는다, 누구일까요? 김연수 작가
7. 남에게 선물로 줬던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김용택 <사람 >
8. 소장하고 있는 책 중 가장 고가의 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글쎄 그리 고가가 없는듯.다 고만고만 한데...ㅡㅡ;
9. '책은 나의 oo(이)다'. oo는? 외로움의 벗어나게 해주는 벗
10.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내맘대로 좋은 책'은 어떤 것일까요? 게으름뱅이 탈출학교

안경너머 2008-05-23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두아이 엄마. 전업주부입니다.
2. 세어본적은 없는데 한달에 4-5권정도
3. 지식e 너무 충격적이고 진지하고 즐겁게 읽은 책입니다.
4. 역시 지식e 입니다.
5. 천개의 찬란한 태양에 나온 두여자는 너무 다른 삶과 생각을 갖고있는데 그녀의 모습들이 나를 닮아 있으면서 또 닮고 싶은 모습입니다.
6. 김진명님, 박완서님, 김훈님, 황석영님의 책을 좋아해요
7. 자기계발서나 대부분 엄마이다보니까 아이교육서같은걸 선물해요. 에너지버스 선물을 주었는데 읽고 싶었던 책이라며 좋아하더라구요. 또하나는 야생초라는 책을 보고 생강차를 만들어 선물해줬더니 너무 좋아하드라구요.
8. 대부분 비슷한 가격이구요 가격으로 따지자면 생각의 발견이라는 책이 조금 더 비싼편이네요.
9. '책은 나의 세상과 소통하는 길이다' 두아이 기르면서 집에만 있고 또 소심한 성격이라 친구가 없어요. 그런제게 외로움을 느끼지 않고 세상과 끊임없이 소통할수있게 해주는건 책입니다.
10.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내맘대로 좋은 책'은 어떤 것일까요? 식탁위의 명상책 좋네요. 주부이다보니까 가족의 건강을 챙기면서 1%의 명상을 챙길수있는 책이였습니다. Esc 책도 조금 특이한 책이였지만 일상탈출의 시간이 되었구요. 로빙화는 정말 잔잔한 아름다움과 슬픔이 느껴지는 책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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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you 2008-05-25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에 대한 10문 10답]
1. 경영학과에 재학중인, 경영학과스럽지 않은 경영대생입니다-
2. 한달 동안 적을 때는 7~8권정도, 많을 때는 20권정도 읽으니까 1년동안 100~120권 정도는 읽는것 같네요a
3.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 중3때 읽고, 이렇게 치밀하고 재미있는 책도 있구나 하고 충격을 받았었죠//
4. 박민규 작가님의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읽으면서 미친듯이 웃었던 기억이,,,쓴웃음부터 폭소까지 참 다양하게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5. 어릴 때,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으면서 한스와 내가 참 닮았다고 느꼈었어요. 지금은 아니지만 :D
6. 크리스티앙 자크의 소설은 꼭 챙겨봅니다! 어릴 때 람세스를 읽은 이후 반해버렸지요,,
7. 친구 생일 때, 장영희 교수님의 '생일'을 선물했었습니다. 너무 좋아해줘서 제가 훨씬 기분이 좋았었어요//
8. 음,,,'트리니티 블러드'라는 일본 소설의 일러스트 화보집을 소장하고 있어요. 엔화로 1000엔이 넘었던 걸로 기억해요ㅠ
9. 책은 내 인생의 동반자입니다. 책 없이 사는 나날은 생각할 수도 없어요a
10. 김동수씨의 '너의 꿈을 대한민국에 가두지 마라'를 제맘대로 좋은 책으로 선정합니다- 요즘 한창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많은 용기와 희망을 얻었습니다. 이제 조금씩 제가 하고 싶은 일의 가닥이 잡히는 것 같아요:D

게으름뱅이_톰 2008-05-25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놀고 먹기 좋아하는 중년
2. 50-60권 정도
3. 그리스인 조르바 - 머리가 아닌 몸으로 살아야 할 것임을 깨우쳐 주던 책.
4.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웃지 않을 재주가 있을까 ^^
5. 꼭같은 사람은 없었지요.
6. 김영하 - 소설은 소설대로, 수필은 수필대로 작가의 문체, 표현력,상상력에 늘 감탄하고 있습니다.
7. 천명관의 '고래' 많은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추천했는데, 대부분 즐거워하고 좋아해서 덩달하 행복한 책이죠.
8. 비싼책은 없는 것 같아요.
9. 책은 생활 - 꼭 읽어야만 하는 당위도 없고, 그렇다고 안 읽을 수도 없는 것이죠.
10. 헝그리 플래닛 - 전 세계 34개 가정의 일주일 식단을 보면 세상이 보입니다. 자신의 생활도 돌아보게 되지요. 많은 이야기 혹은 계도 없이도 많은 생각을 주는, 정말 좋은 책이에요. 강력추천!입니다.



 



봄이 좋긴 좋은가 봅니다. 날은 많이 추워도, 두터운 코트 한 겹을 벗었다고 마음이 조금 가벼운 걸 보니 말입니다. 1월에 세웠던 계획, 2월에 다짐했던 결심 변함없으신가요? 3월도 막바지입니다. 다음 달 '내맘책'은 꽃구경이 한창일 때 올라오겠네요. 따뜻한 봄나들이에 몸과 마음 다 녹았으면 좋겠습니다.

"절판본의 귀환"

<이와 손톱>을 처음 읽은 것은 중학교 때였다.(어언 십수년 전. -_-;) 해문의 애거서 크리스티 빨간 색 문고판 80권을 다 읽고 난 후 무얼 읽을까 찾다가 우연히 잡게 된 것이 자유추리문고였는데, 그중 한 권이 바로 <이와 손톱>이었다. 이 소설을 다 읽고 났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이렇게 완벽한 완전범죄가 가능하다니!" 전혀 상관없어 보이던 두 줄기의 이야기가 전개되다 겹쳐지는 구성과 독자의 뒤통수를 치는 결말은 이제 너무 흔해졌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띵' 하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내 생애 처음 만나는 반전이었다고나 할까. 그래서 정말 오랫동안 이 책의 재출간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시 보아도 예전만큼 재미있을까 기대 반, 두려움 반 뒤섞인 감정으로... 물론 예전만큼 놀랍거나 충격적인 감흥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고전'으로 남은 작품 특유의 아우라는 여전하여 반가웠다. 다시 생각해도 여전히 최고의 복수담인 것은 확실하다.(마지막 한 장만으로 충분하다.)

오랜 세월 묻혀있던 <이와 손톱>에 비해 <엔더의 게임>은 절판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는 사람만 아는(?) 재미있는 SF 소설이다.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동시에 수상한 올슨 스콧 카드의 대표작으로 생명에 대한 연민과 통찰, 소통의 문제, 인간성과 조직에 대한 성찰이 담긴 수작이다. 무엇보다 쉽고 재미있게 읽히기 때문에 SF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작품이기도. 이 책은 엔더 위긴 시리즈의 오프닝이기도 한데, 사실 가장 큰 감동은 <엔더의 게임> 다음 작품인 <사자의 대변인>에서 느낄 수 있으므로, 이 작품 역시 곧이어 출간되기를 바란다.




"올바른 문화 생활"

올바른 문화 생활이란 게 대체 뭘까. 찌든 일상을 날려버릴 한 순간? 온 몸을 움직이며 땀으로 생명을 체감하는 것? 말도 못하게 재미있어서 페이지 넘기는 것도 아까운 이야기들? 아무려나 일상 속에 기적처럼 솟아올랐던, 놓치고 싶지 않았으나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에 대한 이야기 몇 개.

1. <이와 손톱>은 반전이 기가 막힌 작품이라 알려졌지만 사실 그 반전이 일어나기 전의 이야기들이 더 재미있다. 서커스 유랑단, 유쾌한 마술사, 달콤한 러브 스토리, 아마도 중절모와 레인코트가 범람했을 뉴욕의 어떤 시절 등등이 그렇다. 더욱이 아름다운 것은 바로 그 대단하다는 '반전'이 끝난 이후.

2. 시간제 연인과 정규직 친구. 사려 깊은 행동과 애정에서 우러난 배려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판타지 [주노]. 소닉 유쓰가 부른 '슈퍼스타', 벨 앤 세바스찬의 '피아자, 뉴욕(메츠) 포수' 등 익숙한 트랙도 반갑다. 가장 인상적인 평은 "현실의 인간들도 그들처럼 위트있는 대사를 하며 살았으면 좋겠다"이다.

3. 일본 로컬 밴드의 자존심(물론 이런 단어와 어울리는 사람들은 아니다) 스핏츠의 '잔물결 투어' 내한 공연에도 다녀왔다. 마흔을 넘겼음에도 귀여운 외모의 보컬 쿠사노 마사무네는 요즘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 우리말 공부에 여념이 없단다. 실제로 그가 내뱉은 말들은 단어와 단어로 이루어진 미숙한 외국말이 아니라 진짜 마음을 담은 완성된 문장이었다.

"한국에 와서, 여기서, 공연하게 되어서, 진짜 좋아요." 대장금, 다모 등은 물론이요 김삼순, 위풍당당 그녀, 쩐의 전쟁까지 보셨다고. 그들의 앵콜 첫 곡은 김삼순이 드라마에서 부르던 서유석의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근래 제 관심사는 설득의 힘과 와인이지요.."

새 대통령 취임식 즈음하여 여기저기서 설득과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연일 떠들어댔다. 다른 나라 어느 지도자가 어떠한 설득의 힘으로 어떤 업적들을 남겼는지를 소개하며, 새 대통령이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해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근래 읽은 책들은 대부분이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책들이었던 지라, 마침 요새 분위기도 있으니,,설득에 관한 책을 좀 읽어볼까하고 책장을 두리번거렸지만, 제목에 '설득'이란 문구가 들어간 책만 유심히 보아서일까. 눈에 띄는 건 '설득의 심리학' 뿐였다.

몇 년새 자기계발서와 관련되는 심리학 서적들이 엄청나게 쏟아졌건만, 여전히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또 그럴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는 책이다. 아주 예전에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종종 어떠한 상황에 처했을 때, 그 책에 열거되었던 논제를 떠올리게 되니 말이다.

암튼, 설득에 대한 책은 그다지 추천하고픈 것이 더 이상은 나오질 않았고, 대신 눈에 들어온 건 '와인강의'였다. 그냥 얻어진 것인지, 책장에 꽂혀있는 지조차 몰랐던 책였건만, 뒷부분이 저자의 학문적인 배경이 드러나 약간 지루해지는 감이 있었다는 점을 빼곤 나름 유익한 독서였다. (과학자의 시선에서 쓰여진 와인책이 없어 못내 아쉬웠다는 저자의 말씀이 있었지만서도..)

집에서건 밖에서건 요샌 와인을 먹을 일이 꽤 많았는데도 관심을 갖고 공부해 본 적은 없어서 와인을 즐기기는 하되 문외한였다. 와인에 대해 좀 아는 지인과 같이 가서 골라주는 대로 먹든지, 대충 가격대 보고 정하든지 하는 단순함으로 선택해왔었는데, 그래도 와인 책 한권을 보고 나니, 얻은 게 많다.

와인 라벨 이해하기부터, 시음에 관한 Tip, 양조 과정, 세계의 와인 정보 등 읽는 재미가 솔솔 했고, 또한 감동을 준 것은 책 말미에 '와인발음가이드' !  와인을 많이도 들이켰던 프랑스 여행을 떠올리니, 이 발음 가이드를 미리 섭렵하고 갔었더라면 파란 눈의 프렌치 앞에서 메뉴판을 손가락 끝으로 가리키는 대신 멋드러진 발음으로 와인 1병을 주문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2008년 목표 중의 하나가 취미생활을 좀 더 심도있게 하는 것이니, 와인공부에도 열을 올려봐야겠다. 다음엔 휴 존슨의 도서들로 그 열의를 쭉 이어볼 생각이다.








"write forever!"

책을 받아보고 두 번 놀랐다. 처음은 제목 때문이었다. '행복한'에 '글쓰기'라니. 마치 "<행복한 글쓰기>(라고 쓰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읽는다)" 같은 느낌이랄까. 종교색이 거슬린다면 이렇게 쓸 수도 있겠다. "나는 행복도, 글쓰기도 모릅니다. 정말로요." 물론 좋은 글쓰기는 아니다. 정직은 최우선이 아니고, 뜻만 통한다고 글은 아닐 테니까.
 
두 번째로 놀란 것은 저자와 역자 때문이었다. 명색이 어린이 책 MD로 밥을 먹는 마당에, 뉴베리상 수상 작가라는 저자의 이름은 그야말로 금시초문. 헌데 역자는 언제나 사랑하는 김연수 작가가 아니던가. (인터뷰를 추진했으나, 번역서로 인터뷰하기는 쑥스럽다고 하셨… 안녕히, 그리고 <대성당>은 고마웠어요…)
 
하지만 진짜 놀라운 것은 바로 책의 내용이다. 놀람은 두 번 뿐이었다고 첫 문장에 이미 썼으니 다른 말로 표현해보자면(다양한 표현!), 음… 'Magic'정도? (원제가 바로 <Writing Magic>이다) 다시 말해, 귀찮은 일을 사서하지 않는 성격의 나이지만 누군가 "마술이라니 에이, 과장도"라고 말하면 친절하게 다가가 "미안하지만 과장 아니거든요"라고 말해주고 싶은 정도라는 것.
 
흔한 생각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글쓰기 책이라면 유치할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쉬울 것 같기도 하고, 논술 공부에만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건 정말 흔한 생각이지만 백보 양보하여 적어도, 이 책은 그런 책이 아니다. 저자는 책의 첫 문장을 이렇게 시작한다.
 
"<행복한 글쓰기>는 이야기를 지어내 쓰는 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하지만 꼭 이야기가 아니어도 상관없어요. 이메일, 글짓기, 축하 카드, 블로그, 소형 비행기의 연기로 하늘에다 글을 쓰는 스카이라이팅에 이르기까지 글로 쓰는 일이라면 뭐든지 도와줄 수 있는 책이에요."
 
그러니까 누구든, '행복한'이니 '글쓰기'니 너무 잘해 지겹다 하지 않는 이상은(이 분 저한테 연락 좀 주세요), 누구에게나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말이, 배짱 좋은 작가의 허언은 결코 아니다. 읽어보면 알 수 있다.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각 챕터의 제목마저 얼마나 아름다운지! ('Liftoff'로 시작해서 'Writing Forever'로 끝나는 원서의 목차를 볼 때면 나도 몰래 손으로 차양을 만들게 된다. 마치 행복의 나라를 향해 날아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비행기를 멀리서 바라보듯… )
 
마지막으로, "이 책을 번역하면서 나는 '내가 어렸을 때 이런 책이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라고 여러 번 생각했습니다. 책을 번역하면서 '맞아, 그렇지!'라고 맞장구를 친 일이 정말 많았거든요"라는 옮긴이의 말을 다시 한 번 옮겨 본다. 나 역시 이 책을 팔면서 '내가 어렸을 때 이런 책이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라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빅뱅 같은 친구들을 보며 가끔 느끼는 거지만, 늦게 태어나는 것도 복이지 싶다. 간만에 오아시스의 'live forever'나 들어야겠다. 아 90년대. 가끔은 정말이지… (푸념)





 

"김광석을 기억하는 시간 !"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입니다. 그의 노래를 들을때면 꼭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 같은 착각에 빠져 들곤 했지요. 그처럼 노래 하고 싶은 마음에 통기타도 배워본 시절의 기억을 돌아 보며 10여년전 기억들 속으로 빠져 오후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를 기억하는 한사람이 간직하고 있던 사진을 꺼내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김광석, 그가 그리운 오후에...> 쉽게 잊혀지지 않는 사람.. 김광석을 기억하는 시간을 꽤 오랜만에 가져 봅니다.

'연암 박지원' 하면 떠오르는 단어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북학파' '실학자' '양반전' '백탑' ...  요즘엔 한 단어가 더 떠오릅니다. 몇해 전 '리라이팅'시리즈로 나온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의 저자(고미숙) 입니다. 어려운 고전을 접할 수 있게 해준 저자가 2008년엔 비주얼판 '열하일기'를 통해 고전읽기의 재미를 얼마나 더해 주었을지 기대가 됩니다. 





"롤러코스터를 탄 듯 정신이 멍멍한 느낌"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접했을 때가 그랬다. '부자가 되고 싶어요,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라고 말을 하는 게 조금은 꺼려지고 천박하다는 생각이 들던 시절, 이 책은 용감하게도 "가난한 아빠는 죄다"라는 말을 던져 충격을 줬었다. 월급만으로 돈을 차곡차곡 벌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접근이 얼마나 안일한지 알려줘 허탈감을 줬다.
 
이 책이 꼭 그렇다. 롤러코스터를 탄 듯 정신이 멍멍한 느낌. 책을 덮고 나면 꼭 그렇다.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해도 충분하다는 이 책의 카피는 하루 8시간은 기본 야근까지 밥 먹듯이 하고도 일에 치어 사는 직장인들을 홀리기에 충분해 보인다. 어떻게 하면 4시간만 일해도 되는가. 그러고도 지금의 월급 아니 두 배 다섯 배를 벌어들일 수 있다는 말인가. 그것이 정말 가능한 것인가.
 
평범한 생각의 틀을 깨뜨리게 되는 책. <세계는 평평하다>보다 훨씬 개인적이고 내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책. 그래서 읽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있을 수밖에 없는 책이다. 여러분도 분명 이 책을 읽고나면 주변의 모든 일들이 새삼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아마존을 보니 극찬이 우세한 가운데 혹평도 여럿 보인다. 혹평은 대안의 비현실성에 대한 불만이다. 극찬은 새로운 시각을 던져준 것에 대한 감사다. 나는? 오랜만에 충격을 주는 책을 만났다는 데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괜찮아, 난 술주정뱅이니까."


사실 '3월 내맘대로 좋은 책'은 이미 다른 책으로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원고를 기다리는 동안 '나 좀 잡아봐라'는 것처럼 재미난 책이 꾸역꾸역 쏟아졌다.

마커스 주삭의 <책도둑>도,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도, 다시 읽은 이언 매큐언의 <속죄>도 선방했다. 그러나 만화 담당 MD가 이 책을 빠뜨려서 쓰겄는가. <노다메 칸타빌레>의 주인공, 노다 메구미의 실제 모델은 일본 변두리 마을에서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는 모모씨라고 한다. <음주가무연구소> 소장은 이 작품의 모델이 본인이라고 떳떳이 밝힌 바 있다. 책 한 권으로 묶어낼 만큼의 주벽이 어련하겠느냐만, 그것을 읽고 술에 대한 무언의 환상과 동경을 품게 하기란 쉽지 않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만행을 보고 있자니, 지난 날 나의 만행 따위 아무 것도 아니라는 위로가 된다. 깨어보니 방 구석에 세워져 있던 교차로 가판대도, 현관 밖에 일렬로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던 화분도, 냉장고에 들어있던 봉제 인형도, 이제는 잊을 수 있다. 작가의 말마따나 '괜찮아, 난 술주정뱅이니까'.

꽃이 핀다. 봄바람이 분다. 마셔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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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반쪽 2008-03-25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와손톱,책도둑...읽고싶어요^^

하루(春) 2008-03-25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rt-time lover, full-time freind를 '시간제 연인과 정규직 친구'라고 직역해 놓으니까 왜 이리 웃기죠? 하하

whguswjd99 2008-03-26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도둑, 행복한 글쓰기.....읽어보고 싶네요^^

순오기 2008-04-05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글쓰기 구입...한 시간만 기다리면 올 것 같아요. 기대만땅~~~ ^^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1월편을 느지막히 올리는 통에 일찍 닥쳐온 마감일로 편집팀은 분주했습니다. 구정 연휴가 참 길지요. 간만의 휴식에 몸과 마음을 맡겨버리고, 따뜻하고 평온한 2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안 보이는 분들이 몇 분 있지요. 곧 추가될 예정입니다. 커피사기 내기를 했는데, 과연 누가 내게 될 지! :) )

"역시 대단해"

 언젠가는 읽어야겠지, 라고 생각하고 따로 보관해 둔 책들. 그 중의 한 권을 꺼내들었다. 출간되었을 때 사람들에게 소개도 하고 많이 팔기도 했지만 정작 나는 자세히 읽지 못했던 책이다. 좋은 책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아마도 '주제가 너무 진부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생각과 달리 그의 이야기는 진부하지도 지루하지도 않았다. 혁신이라는 주제를 이렇게 쉽게 풀어낼 수 있다니. 그가 가진 통찰력 그리고 쉽게 표현해내는 능력에 감탄할 뿐이다.
 
책을 읽다 볼펜을 찾아들고 밑줄을 긋기 시작했다. 밑줄 긋는 부분이 점점 많아진다. 책을 읽다 잠시 멈추어 선다. 생각한다. 그리고 밑줄을 긋고 또 생각한다. 멈추어 서는 시간이 길어지고 나의 생각은 점점 혁신이라는 주제를 파고들며 생각을 확장해간다. 내 업무,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 사회의 변화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 바꿔볼만한 것은 없을까. 잡을 수 있는 기회는 없을까...
 
가끔씩 가진 능력에 비해서 과대평가 받는 사람들이 있지만 피터 드러커만은 아니다. 대가라는 말이 전혀 부족함이 없다.



 


"Why do I keep counting?"


아직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은 새해건만 문득 불안감이 엄습, 이미지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대충 이런 이미지로- 촛불이 켜진 방, 홀로 무릎 꿇은 나는 단독자로서(어쩐지 나는 ‘로써’가 어울릴 듯한 기분이 들면서) 신 앞에 기도한다. “쎄뇨르, 헤수스(Senor, Jesus)...”로 시작하는 그 기도는, 온갖 참회와 고해의 뜨거운 눈물을 지나 블루지한 기타 솔로(대략 23분)로 마무리 되는데… 그런 장면을 그릴 때면 나도 모르게 울컥, 당장이라도 스페인어 학원과 기타 학원을 등록하고, 동네교회라도 기웃거리고 싶은 마음을 참기 힘들어지지 말입니다(겨울바람이 매서워 다행이지요). 그것이 바로 내가 살면서 깨닫게 된 이미지 트레이닝의 힘이라고 하면 너무 싱거운 농이겠지만.

 

 

 

 

기타는 백날 쳐봐야 A-C-Em-G 겨우 하는 수준이고, 스페인어라고는 은지원의 ‘미 까사’ 가사를 흥얼거리는 것이 전부이지만, 기도만은 종종 하고 있다. 한 번도 신자인적은 없지만 그렇게 되었다. 완벽한 절대자에 대한 관념이 완벽하지 않은 나에게서 나올 수 없으므로… 같은 이야기를 늘어놓고 싶은 것은 물론 아니고. 그것이 카뮈적인 반항이든지, 오에적인- ‘신 없는 인간의 구원’ 같은 문제이든지간에, 결국 앞서 존재하는 것은 신이었으니까. 문제는 존재증명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조건으로 (그로부터!)던져진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였던 것이다. 적어도 내게는. 하지만 도무지 모르겠어서 이제는 조금 대화를 시도하고 싶다는 정도? 한마디로 돌아온 탕아 되겠다.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 건 분명하다)

 

 

 


그 계기는 사실 아주 사소했다. 전직 종교담당MD 김*욱 씨가 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 [조지 뮬러의 기도 응답수첩]이란 것을 던져 주었고, 깍두기 여덟 칸에 우선순위를 긴급/작정/신유/일반으로 나누어 기도를 적고, 옆에 하나님의 응답을 적는 조금 우스운 모양새(*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주로 긴급에)의 그것을 들여다본 것이 시작이었으니까. 비웃어도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지난 연말, 남들보다 100년 늦게 읽었던 <파이 이야기>의 파이가 나와 같은 종교관을 가지고 있었고, 퇴근해서 틀었던 TV에서는 [하우스 vs 신] 에피소드가 하고 있었다면? 나는 이 모든 것을 우연이라 생각하는 법을 배우지 않았고, 그렇다고 무슨 뜻인지 알아낼 능력은 없지만, 적어도 융 선생이라면 비웃지 않았을 터. 하여 기도를 시작했다는 말이다.

설을 앞둔 월요일 새벽, 아직 응답을 받은 것은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코헨 아저씨가 야한 목소리로 ‘할렐루야’를 불러주시는 지금, 나 역시, “낙관하고 있습니다!” 라고 씩씩하게 말해 볼까 생각중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사실 내 기도의 내용은 언제나, 브랜든 플라워스의 노래마냥, "Help me get down / I can make it / Help me get down / Help me get down / I can make it / Help me get down / If I only knew the answer / I wouldn't be bothering you" 딱 그 만큼이다. 나 역시 나를 좋아하지도 않는 저 위의 누군가를 귀찮게 해드리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까. 그냥 조금 울며 떼써보고도 싶다고 한다면, 너무 엄살일까? 엉크, 엉크.  

 

 

 

 



"Do what you wanna do"

'단순화를 넘어 모 아니면 도로. 1월 내맘대로 존책, 에서 천명한 'simplify'는 적정선을 넘어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어째서 손에 잡히는 것이 잡히지 않는 것보다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을까요. '두냐, 버리느냐'의 기로에서 기준은 매분 매초 바뀌었습니다.

당신도 그렇겠죠? 마늘은 절대로 먹지 않지만 닭과 함께 고아 삶아진 마늘은 괜찮고, 윗사람에게는 존댓말을 해야겠지만 이 사람은 나와 비슷한 사람이니까 반말을 반 섞어도 괜찮고. 마늘이 아니고 파라도 괜찮아요. 윗사람이 아니고 아랫사람이라도 상관없구요. 자꾸 완벽하라고만 이야기하는 이 세상에서라면, 조금쯤은 자신에게 관대해야 위안을 얻을 수 있겠지요.

그런데 저는 너무 관대했었나봐요. 정신을 차리고보니 주위에 남은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네 귀퉁이가 비어버린 방 가운데 앉아 전화를 하면, 제 목소리가 모서리와 천장에 부딪히고 다시 전화기로 돌아와요. 바닥에 엎드려  '이 자식 너무 잘난 척하잖아'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문득 꺼내드는 <풀하우스>를, 사랑하는 M언니가 공역하신 <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를 읽고 있습니다. 온기를 품은 고양이 세 마리가 어느덧 가슴팍 밑으로 모여듭니다.

...연말도, 정초도 나와는 무관해. 두어 사람은 전화를 할 것도 같은데 오지 않고. TV는 괜히 없앴나, 뭘 해보겠다고. 생각만 하던 그 일 언제쯤 할 수 있을까. 부재중전화 2건이 신경쓰이지만 모르는 번호라 다시 걸고 싶지 않아. 하지만, 혹시...

그런 당신과 나를 위한 노래예요. <Mocca>의 'Do what you wanna do'. 부디, 모두 행복했으면 싶어요.

모두가 행복하다면, 모두 기분이 좋다면
하고 싶은 걸 하세요. 하고 싶은 말을 해요.
마음 편하게 먹어요. 폭풍우는 잦아들테니까요.
자신에게 진실하세요. 그럼 모든 게 잘 될 거예요.

 

 

 

 



"당신이 무서워하는 것을 말하라"

친구가 꾼 어젯밤 악몽 이야기를 시작으로, 나와 그는 자신이 아는 무서운 이야기 보따리를 주섬주섬 풀어헤친다. 그런데 서로가 느끼는 공포의 간극이 너무 크다. 내가 한 무서운 이야기를 그는 우습다고 했고, 그가 한 무서운 이야기를 나는 짜증스럽다고 했다.

우리의 접점 없는 무서운 이야기 배틀 후, 나는 오랫동안 공포의 정체에 대해 생각했다.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
소꿉친구에게 살해당한 아홉살짜리 여자아이가 자신을 살해한 친구와 그 오빠가 자신의 시체를 숨기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죽은 소녀의 시점, 반전의 반전 그런 요소들 말고 이 소설의 공포를 지탱하는 가장 커다란 줄기는 이 모든 것들이 아이들에게서 일어난 일이란 사실이다.

<태평양 특급>
그로테스크한 공간에 대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스퀘어 댄스'. 외계 생명체의 공간에서 사지가 뒤틀린 채 내 멋대로 움직이는 인간의 몸.

<어리석은 농부와 귀신들의 합창>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불러오는 파멸의 변주곡. 귀신들이 하는 말에 대답하면 안 된다는 할머니 말씀이 떠오르는 동화다.

그림 형제의 '두려움을 배우러 간 사나이'라는 동화를 보면 온갖 기괴한 상황에서도 공포를 느끼지 못하던 사나이가 가장 무서워한 것은 잠결에 뒤집어쓴 물세례였다.

당신이 무서워하는 것을 말하라. 그러면 당신을 조금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번만 읽어도 상위 1%로 간다"

3-4년 전쯤으로 기억된다. 친한 후배에게서 자기 직장 상사 중에 점심시간이면 ‘수학의 정석’을 푸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뇌 구조가 독특한 사람이거나 얼마나 심심했으면.. 네가 세상사는 이야기 좀 해주고 그러렴. 하고는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든 기억이 난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런 비슷한 증상을 앓고 있다는 ‘어딘가 수상한 사람’ 이야기를 몇 명이 더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30대가 넘어서 수학책을 보다니.. 그것도 휴일에.. 일주일 동안 수고한 자기 몸을 일으켜 머리에 그런 무리한 요구를 하다니...  다행히 나와 직접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 중에는 그런 적잖이 수상한 자가 지금까지는 없었고, 계속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연하게 손에 들어온 수학책 하나. 부제가 ‘한번만 읽어도 상위 1%로 간다’이다. 남들 일주일 일할 분량을 하루에 다하고 간다고 착각하면서 복잡한 머리를 지하철에 싣고 퇴근 하는 길에 손에 있었던 책이 왜 이 책이었을까.  한번만 읽고 대한민국 1%로 가서 렉써썬을 타고 싶다는 독특한 생각을 하면서 펼쳐 들었다.

얼마 후, 난 수학공식을 읽으면서 지하철을 타고 그렇게 집으로 가고 있었다. 수학을 취미로 하기는 쉽지 않겠고, 수험생은 더더욱 아니지만, 가끔은 단행본보다 지하철퇴근길에 ‘수학의 발견’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  30대 넘어서 수학책을 읽어보자! 그리고, <수학의 비결>은 고등학교 참고서라는 사실을 밝혀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만의 리듬.."

삶이란 게 원래가 하루하루 선택의 연속이고,  결국에 인생은 혼자 살아내는 것이라고.. 철없던 고등학생 시절에도 이미 달관이나 한 듯 떠들어대던 기억이 난다. 살다보면 많은 부분 그러하기도 하고, 버겁다 느껴지는 날엔 더욱 냉소적으로 생각하게 되기 마련이다. 어디서부터 어긋나 있는지 모르게 점점 균형을 잃어간다거나, 고민에 휩싸이게 되는 날에,
 
모리 에토의'리듬'은 쉽고 경쾌하게, 존 러벅의 '성찰'은 경건하고 깊이있게,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언제인가 두껍고 약간은 지루한 책을 읽다 슬슬 지겨워지던 찰나에 머리나 식힐 겸 집어들었던 이 책. 어느 새인가 박자를 놓쳐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조바심이 나던 때에 본연의 내 '리듬'을 되새기게 해 주었던 기억이 난다.

어른들의 눈엔 문제아일 뿐이지만, 사유키의 작은 우상 신지오빠는 신주쿠로 가기 전, 사유키에게 '나만의 리듬'을 잃지 말라고 얘기한다.
 
'이제부터 주위의 잡음이 신경쓰이고...네가 생각한 대로 움직이거나 웃지 못할 때, 이 스틱으로 리듬을 맞춰봐. 너에게는 너만의 리듬이 있으니까.'
 
'그것을 소중히 여기면 주위가 아무리 변해도 너는 너인채로 있을 수 있어.'

 
나름의 기준과 소신으로 행하는 것들에 때때로 내가 지치고, 그저 남들이 지나가듯 내뱉는 말들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할 때면, '신지오빠'의 나지막한 얘기를 떠올리며,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여 본다. 온전히 나로 있을 수 있는 그 리듬을..다시 내가 원하는대로 노래할 수 있을 때까지..

존 러벅의 '성찰'은 여러 학자와 작가들의 언행을 담아 이루어진 책이라,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줄 긋고 기억하고 싶은, 또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문구들이 참으로 많다. 꼭지마다 인생의 중요 요소들을 고맙게도 잘 정리해 일러주고 있으니, 흔히 FAQ 항목에서 내가 원하는 유사 질문을 뒤져 보듯, 그날 그날 인생의 처방이 필요한 부분들에 집중해서 들춰보았더랬다.

서두르지 말라, 생각없는 행동이
정신의 속도를 망쳐 놓지 않도록 하라.
숙고하라, 옳고 그름을 판단하라.
그러한 바탕 위에서 할 일을 결정하라.
서두르지 말라. 세월은 무모한 행동을
덮어주지 못한다.
쉬지 말라, 인생은 흘러간다.


순간순간 온전히 '나'인채로 살아가되, 주위에 귀기울일 줄 알고, 서두름 없이 의미없는 쉼도 없이, 한 번 뿐인 내 삶을 충만되게 채워갈 수 있길 빌어본다.
 


"2008년 1월 22일, 히스 레저가 죽었다."

2008년 1월 22일, 히스 레저가 죽었다. 에니스 델 마가 죽은 것이다. 며칠 뒤 새벽, 그가 사무치게 보고 싶어진 나는 가슴 떨리는 기차 소리와 기타 연주로 시작되던 [브로크백 마운틴]의 트레일러 동영상을 연신 돌려보고 있었으며, 문득 몇 개의 진실을 깨달아 버렸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죽어나간다는 평범한 진리와, 마초 같은 인생 때문에 편견으로 시작된 한 배우와의 만남, 그리고 그처럼 편견으로 시작된 모든 관계들이 꼭 상상했던 방식으로 끝나지는 않는다는 것 등등을.
 
'내가 좋아하지만 곧 죽게 될' 사람들의 목록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오에 겐자부로는 <회복하는 인간>에서 시인 개리 스나이더의 글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적는다. '원한다면 구원은 온다 / 그러나 결코 네가 몰랐던 방식으로', 그러나 구원이 오기는 온답니까, 라고 되묻고 싶은 심정으로 살아가는 범인들에게 전도유망한 청년의 죽음은 그러한 구원의 가능성을 몰수하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아쉽게도, 헐리웃 배우 하나 죽었다고 삶의 고삐는 늦춰지지 않는 법. 무던하게 지루한 일상을 헐떡이며 주파하던 나는 <브로크백 마운틴>의 선례처럼 소설과 영화의 완성도가 경이로운 균형을 이루는 예를 찾고 싶어진다. 가슴 벅찬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싶었던 것이다. 하여 집어든 것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였다.
 
총기와 마약, 돈다발이 들어찬 서류가방, 국경과 보안관과 범죄자. 너무 빤한 건 아닌가. 그러나 사막을 건너는 낡은 트럭, 그 트럭에서 새어나오는 불길한 삐걱거림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이제까지 우리가 경험한 비극의 한계를 한 단계 넘어선 장면을 보여준다. 차마 마주하기 힘들 정도로 안타까운 비극의 순간이 이 과장하지 않는, 현실같은 이야기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영화에서 '시거' 역을 맡은 배우가 왜 유수의 시상식에서 유력한 후보자로 지칭되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러나 우리의 에니스는 돌아오지 않겠지. 편견과 편애를 넘어 온갖 아름다움에 휩싸여 죽는 것. 다만 아름다웠을 (것이라 추측되는) 그의 넋에 평온이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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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5 1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春) 2008-02-07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o what do wanna do라는 말이 참 와닿네요. 요즘 그걸 위해 뭔가 벌이는 중인데... 커피 사실 분은 1명만 당첨되는 건가요? ㅋㅋㅋ
 



올해 초반까지, 알라딘 편집팀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내맘대로 좋은 책이 잠시 연재를 중단(?)한 사이, 신입 편집직원 두 분이 오셨습니다. (누구일까요, 찾아보세요^^;) 편집장님도 바뀌었구요. 여러분들도 모두 별고 없으셨길 바라며, 새로 꾸린 편집팀에서 2008년 내맘대로 좋은 책 첫번째 소식을 보내드립니다.

"만원 지하철도 무섭지 않았습니다."

건조하고 팍팍한 날들입니다. 책도 안 읽히고요. 12월에 읽은 책을 꼽아보니 일곱 권 정도 되는데 기억에 남는 책이 별로 없네요. 내맘대로 좋은책을 오랜만에 쓰니, 이런 얘길 해도 되는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말입니다, 그 팍팍한 책읽기 라이프에 한 줄기 빛이 있었으니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시리즈입니다. 심심해서 들췄다가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 출퇴근 길에 한 권씩 읽으니 시간이 어찌 빨리 흐르는지 만원 지하철도 무섭지 않았습니다.
 
사실 '실록'이란 얼마나 많은 이들의 신념과 투쟁, 성공과 실패의 기록인가요. 그 수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일컬어 다만 '재미었다'고 말하는 게 실은 조금 불편합니다. 그러니 너무너무 재밌다는 말은 이만 접겠습니다.

"어디까지가 정사에 기록된 것이고 어느 부분이 야사에 소개된 이야기인지 모호했다. 이 대목에서 결심이 섰던 것 같다. 조선 정치사를 만화로 그리자, 그것도 철저히 <실록>에 기록된 정사를 그리자. 곧이어 다니던 신문사를 그만두고 <조선왕조실록> CD를 구입하였다. 돌이켜보면 참 무모한 결심이었다. 특정한 출판사와 계약한 상태도 아니었고 실록의 한 페이지를 직접 본 적도 없는 상태에서 작업에 전념한다는 미명 아래 회사부터 그만두었으니, 내 구상만듣고 이런 대책 없는 결정에 동의해준 아내에게도 뭔가가 씌웠던 모양이다. 궁궐을 찾아 사진을 찍고 화보 자료를 찾아 헌책방도 기웃거렸다."
 
"포부는 거창하였고, 노력 또한 부끄럽지 않을 만큼 하였으나 독자 여러분께 재밌고 유익할지는 자신이 없어 사랑을 고백할 때와 같은 떨림으로 삼가 이 책을 내놓습니다."

 
어찌보면 평범한 머리말인데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의 거창한 포부와 용기와 엄청난 노력 덕분에 읽고 웃고 배우며 살고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박시백 씨 고맙습니다. 앞으로 나올 아홉 권도 부디 건필하세요.

 



"옥토끼가 동편에 서서 맑은 기운을 마시고 있..."

신년 계획을 세워 본다. 신년 계획을 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경건함과 굳은 의지 그렇지만 열린 마음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러니까,


 

 

 

 

검은 몰스킨의 경건함과 파버카스텔 UFO 캡의 아름다운 단단함, 지워짐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HB 연필의 열린 마음 같은 것. (저축은 신년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박하지 않기는 물론 포함되어 있었겠지만...)

하얀 노트의 첫 장에 무언가를 끼적이는 것은 언제나 죄스럽고 부끄러운 일. 하여 그 네댓 줄의 문장을 이곳에 옮길 수는 없고, 그저 몇 권의 책으로 대신해 본다.


 

 


 

그러니까 경건함, 굳은 의지, 열린 마음 같은 것. 그러니까 어쩌면 치유, 같은 것.
 
작년 1월, '옥토끼가 달을 보고 노래할 궤'라는 제목으로 이 글을 썼다. 올해 신년사주는 '옥토끼가 동편에 서서 맑은 기운을 마시고 있'단다. 이런 걸 융의 표현대로 '동시성'이라고 해야 할지, 쿤데라적인 의미에서의 '운명'이라고 불러야 할지는 모르겠다. 어쩐지 쓸쓸한 새해다.






"과학이 인간의 모든 기초를 설명해준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지만..."

한마디로 속이 다 후련한 책이다. 이전의 과학 서적들이 보여주지 못한 답답한 부분을 깨끗이 정리하는 멋진 책이었다. 통섭, 과학과 인문학의 조화 이런 말은 많이도 떠들지만 이 책만큼 완벽하게, 아름답게 보여주는 책은 없지 않을까.

사실 한동안 생물학, 좁게는 진화생물학 쪽 책을 많이 봤었다. 과학과는 담을 쌓고 지내던 내게 진화생물학이 알려주는 새로운 사실들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내겐 정말 다윈이 말한 것처럼 ‘도덕과 철학이 새로운 기초를 갖게 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일단 인간의 모든 건 진화과정에서 나왔다라는 명제에 완전히 동의하고 나니, 나머지 다른 이야기들은 하나마나한 이야기로 들렸다. 게다가 많은 과학자들이 은근히 표현하고 있는 자신감, 이제 자신들이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인문학자이며 그전의 인문학과 예술은 과학적 근거를 가지지 못한 구닥다리라는 그런 자신감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아닌데, 그런 걸로는 부족한데.

하지만 『프루스트는 신경과학자였다』는 이런 답답함을 해결해주었다. ‘아하, 역시 과학만이 진리를 발견하는 게 아니야. 이들 예술가들은 당시 과학자들이 모르고 있을 때도 이미 진리를 알고 있었잖아.’ 프루스트의 소설이 나에게 엄청난 충격을 준 것은 그의 기억에 관한 통찰이 정말 진실이라고 내가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과학적으로도 사실이라고 하지 않는가! 난 이제껏 설렁탕이나 사골 국물이 왜 맛있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이건 짠맛도, 쓴맛도, 단맛도, 신맛도 아닌데 대체 왜 맛있지? 그런데 정말 그런 ‘고기맛’이라고 할 만한 맛이 있단다. 요리사들은 몇천 년 전부터 알고 있던 것을 과학은 이제야 알아냈다고 한다.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은 처음에는 청중들에게 최악의 평가를 받다가 차차 걸작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그건 그의 음악이 그전의 음악과는 너무 달랐지만 과학적으로 봤을 때는 조화로운 음악이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조화로운 음악에는 귀를 열게 되어 있다. 아, 그래 나는 이런 설명을 원했어! 과학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설명, 예술이 왜 아름다운지를 설명하는 과학을 말이야! 

과학이 인간의 모든 기초를 설명해준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런 기초만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있는가? 과학적 사실을 아무리 나열해도 감동을 주진 못한다(물론 아름다운 수학이나 물리학에 어떤 감동을 느끼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진짜 감동을 주는 것은 과학적으로 올바른 사실(시적으로 말하자면 진실)을 도구로 삼아 엮어내는 예술이다. 이 책은 예술이 과학만큼이나 현실을 잘 보여준다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감동을 준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과학과 인문학의 진정한 통섭이라면 이런 모습이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그런 새로운 문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케세라세라"

이따금 생각한다. ‘말’이란 어쩜 이렇게 따분할까. 세상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만한 것들이 너무 많이 떠돌고 있다고도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언어’만큼 아름다운 것도 드물다고 생각한다.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찬 순간에, 어쩔 수 없이 늘어놓은 그 모든 말들, 그 어딘가에 스며든 '아름다움'의 흔적이 비치는 드문 순간들. 그것은 소위 폐부를 찌르곤 한다는 명쾌한 발언일 수도, 비가 그쳐갈 즈음 나뭇잎에 튕겨 오른 물방울 같은 ‘명랑’일 수도 있다. 신기하게도, 바라만 봐도 눈물이 복받칠 것 같은 문자들이 세상에는 존재하는 것이다. 비록 지금이 새벽 두 시에 가까워지고 있고, 마감 시간은 이미 넘겨버린 탓에 일일이 기억할 수는 없지만. 각설하고, 기억에 남는 몇 개의 말(이 담긴 책)을 담는다.

<리스본行 야간열차>는 근래 읽은 시집 중 가장 좋았다. 물론 나는 시집을 잘 읽지 않는다. 담당 분야가 바뀌고 나서도 별로 변한 것은 없다. +고양이도 좋아하지만, 기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말하라, 기억이여>는 근래 읽은 책 중 가장 인상적인 도입부를 지녔다. 물론 나는 이런 장황하고 탐미적인 문체에 굴복하는 편이며, 그래서 <토지>도 좋아하지만, <토지>를 끝까지 읽지는 않았다. <대성당>은 올해 읽은 책 중에 거의 최고였다. 하지만 막상 리뷰를 쓰자니 쓸 말이 없었고, 미뤄둔 상태다. 이 작품집에 무언가를 더하거나 빼는 것이 과연 필요한 일이려나 싶었기 때문이다.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도 좋게 읽었다. 그런데 기억나는 것이 별로 없다. 심지어는 그의 글 솜씨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라고 느끼기까지 했다. (오만� 寗朗纛�용서하시라) 스냅 사진의 참맛을 알려면 아직 몇 십년이 더 필요한 것일까?

 

 

 




<하늘의 뿌리>와 <새벽의 약속>은 근래 가장 기대하는 책이지만, 아직 각각 네 페이지만 읽었을 뿐이다. <자살의 이해>는 적어도 <한낮의 우울>보다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에게서 반사회적인 경향을 발견하고 있거나, 용기가 필요한 분들에게 권한다. <잠자는 거리, 가라앉은 지층>은 감수성 풍부했던 군인 시절부터 눈여겨보던 시집이지만, 조금 실망했다. 기대는 컸는데, 이렇게 올곧은 작풍일 줄은 몰랐다. <월광 게임>은 그나마 소득이었다. 에이토 대학 추리소설연구회의 이야기가 아직 두 편 더 남았다니,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인지도 모르겠다. <회복하는 인간>은 최고는 아니되 감동적 책읽기가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지만, 나는 이미 그의 팬이다. 어찌할 것인가. Que sera sera, whatever will be, will be일 뿐. 어쨌거나 즐! 겁게 읽었거나, 즐겁게 읽기 시작했거나, 즐겁게 읽고 있는 책들. 신년이고 해서 10권. 새해에는 좀 더 성실하길, 새해니까 멋대로 목표 삼아 본다.








 







"행복은 과정이다."

2007년에서 2008년으로 달력의 숫자가 바뀌었는데도 별반 느낌이 없다. 주변을 둘러봐도 비슷하다. 다가오는 새해를 반기고 새로운 희망을 품고 이야기하기에는 우리들 사는 게 너무 바쁘다. 여유가 없다. 아둥바둥 열심히는 살지만 가끔씩은 왜 이렇게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그래서일까 행복의 의미를 다루고 있는 책들이 평소와는 다르게 의미 있게 읽혔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행복'은 진부하거나 혹은 사치스러운 단어다. 늘 노력은 하지만 잡을 수는 없는 존재. 손에 쥐고 있지만 조금만 잘못해도 깨지기 쉬운 유리병과 같다. 그래서일까 행복은 언젠가는 가져야겠지만 지금은 그럴만한 여유가 없는 나중의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들이 지금 행복한가 아닌가만 생각해서는 항상 불행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 대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지속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다. 우리가 그렇게 꿈꾸는 합격, 취업, 집장만이 이루어진다면 당연히 날듯이 행복하겠지만 그렇다고 그때까지 불만족하고 불행하게 살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그때도 행복해야겠지만 오늘도 분명 행복해야 한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모레는 내일보다 더 행복해야 한다. 행복은 과정이기 때문이다.






"고맙습니다."

10대의 사춘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들 한다. 어른이 되기 전에 겪는 신체적, 정신적 홍역..하지만 그런 시기가 살면서 꼭 한 번으로 끝나는 건 아닌 것 같다. 어느 덧 서른이라는 나이가 훌쩍 다가와 있는데도, 아직도 갖가지 고민들과 선택의 갈림길에서 방황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니 말이다.
때때로, 성장통을 겪게 될 때에 나보다 먼저 이 시기를 살아낸 이들에게서 조언을 구하곤 하는데, 산다는 것은 그냥 사는 일일뿐이라고, 가볍게 어깨를 두드려 준 이 글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강금실- 여성 최초 법무부 장관으로 우리에게 유명한, 글 좀 쓴다는 그녀의 책을 들추면서 나는 단정짓듯 대부분 유명인의 자서전에 등장하는 잘난척(?) 또는 대단한 길로 가는 멘토링을 기대했나 보다.

뜻밖에도 인간적인 면모를 서슴없이 드러내고 있는 글들은 대단한 그녀의 타이틀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참 솔직담백하고 친근했다.

종교든, 영화나 무용이든 여러 방면에 대한 풍부한 감수성을 담은 글들, 혹은 소신있는 생각들을 비추는 글들이나, 그녀 주변의 소소한 일상과 가치관에 대한 고민을 느낄 수 있는 글들은 대단한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며 사는구나 하는 묘한 안도감을 주기도 한다. 어찌 생각해보면 살아가는데 기본적이면서 가장 소중한 것이라 할 수 있는 인생의 의미나 가치 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으니, 가르침을 받은 것 또한 확실하다.
 
지나고 나면 또 소멸되어 버릴 것들에 대한 고민은 이제 날리라고 말하는,..여전사의 면모보다는 보라색 스카프의 감성이 떠오르는 그녀의 조곤조곤한 얘기를 들어보시길.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본문 중에서)..

내 청춘의 흔들림을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음과 동시에, 나도 지긋한 나이가 되면, 연륜에서 나오는 지혜들을 젊음들에게 전할 수 있을까 하는..나이들어감이 나에게 안겨줄 마음의 충만함을 살짝 기대해 본다.

표지를 보시라..활짝 웃고 있는 아빠, 미소를 머금은 두 아들..모두 힘겨운 듯 무표정한 얼굴로 시선을 아래로 향한 엄마에게 엎혀 있다. 엄마의 소중함은 잊은 채, 매일 밥주고 청소해 주는 사람인냥 부려먹기만 하던. 세 부자에게 'You are Pigs'라는 간단한 메모 한 장을 남긴 채 떠나버린 엄마..그 뒤에 세 부자의 일상은 알 만하다. 
 
문장의 반복에서 오는 리듬감과, 곳곳에서 등장하는 귀여운 돼지그림, 남녀 역할에는 구분이 없다는 교훈 등등 재미있고 좋은 책인것만은 확실하나. 그 점은 간과하더라도 또 하나 떠오르는 건 어머니의 얼굴.. 부끄러움과 죄송함을 느낄 이들은 비단 나뿐만은 아니리라.
 
이 책 속의 세 부자와 다름없이 매일 엄마 뭐해줘 뭐해줘 외쳐대던 내가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엄마 죄송해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나에게 이 책은 요리책이었을까?

그제와 어제와 겹치지 않는 점심 메뉴를 궁리한다. 퇴근 후에 텅 비어 있는 밥통을 보고 백미고압으로 설정하면 15분 만에 밥을 지을 수 있다는 용기를 얻는다. 아침 점심은 부실의 극치를 달리다가도 저녁이면 이를 보상받겠다는 심리인지 폭식에 빠지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그리고 남는 것은 탄식이다. ‘선두가 필요해!’
* 선두란, 만화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이 먹는 알약 형태의 간단한 식품.

시장기와 따뜻한 음식, 그리고 그것을 소화할 수 있는 시간 앞에 행복을 느끼는 것이 사람이다. 그렇다면 나의 음식행복지수는 얼마일까. 먹는다는 것이 행복이라기보다는 의무가 된 것은 아닐까 하는 탄식에 빠져 있다 용기를 주는 책을 만났다.

신선한 제철재료를 준비하고, 잘 정리된 레시피를 따라 음식을 완성한다. 그리고 맛있게 먹으려면 이 책은 적당하지 않을 수 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책의 베이스는 즉석식품이다. 하지만 이점이 내게는 더할나위 없는 강점이었다. 요리, 음식하면 떠오르는 준비된 재료, 30분 이상 소요되는 조리시간 같은 부담스러운 요소를 털어버리고 싶었으니까. 즉석식품 하면 떠오르는 차가움, 정성 결여 같은 편견을 사하여 주었으며 함께 음식을 먹을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먹는다는 것이 여전히 행복한 일임을 다시금 긍정하게 해준, 그래서 몹시 고마운 책. 




"I don't have time to go round."

문득 생각해보니 이맘 때면 늘 듣던 이야기가 영 뜸하다. "XX씨, 올해 계획은 뭐예요?" 하지만 나는 과거 어딘가에 묶어 둔 매듭도 풀지 못한 채였고 닥쳐오는 시간을 외면하느라 급했다. 무엇이고 밀면 밀려나오는 복숭아뼈 각질이나 마찬가지라는 건데.

물 밑에 내 몸을 적응시키기 위해 스쿠버 다이빙을 배우거나, 죽어가는 뇌세포를 살리기 위해 물구나무서기를 한다거나 하는 것들은 'to do thing' 리스트에 더 이상 적지 않기로 한다. 해 내면 기쁨, 못 해도 그만인 것은 그저 기억만 해 두기로 한다. 그보다는 내 몸과 마음을 감싸고 놓아주지 않을 공기와도 같은 무언가가 필요하니까.

'곁가지 쳐내기', 'SImplifying'이라고 하던가.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올해 소원이자 계획이다. 관계, 계발, 문제, 숙고, 과제가 거듭되었으며 나는 점점 희석되어 틀이 나인지, 내가 틀인지 모를 지경이 되었다. 그래서 나에게는,

I'm still mad as hell, and I don't have time to go round and round and round. - Dixie Chicks 'Shut up and sing' 중

딕시칙스 언니들이 기꺼이 외친 것처럼 '돌아버릴 것 같은 것은 지금도 그렇지만, 이제 이래저래 허비할 시간이 없으니까', 직격타가 필요하다. 남은 시간은 길지만 또는 짧고, 사람은 약하지만 또는 강하지 말입니다.

1월 초순까지 격하지만 아름다운 소설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애초 '아, 이들에 비하자면 나는...' 해보자는 불순한 의도에서였지만, 뼛 속부터 북러버인지라 대뜸 문장에 감탄하고 작가에 반하고...이러고 있다.

에밀 졸라, 엔도 슈사쿠, 산도르 마라이. 오래 된 돌멩이처럼 단단하고 익숙한 이름들. 구질구질하고 견딜 가치 없는 오늘의 사건사고 하나조차 아무렇지도 않게 '라 비엥 로즈, 그럼에도 인생은 아름다워'로 만드는 이들이다. 욕을 퍼붓고, 불을 지르고, 죽이고 죽고 싶어하면서도 살아가는 <테레즈 라깽>에서, 혹은 도처에서 신을 찾다가 파문당하는 <깊은 강>의 신부 견습생에서, 형제같은 친구에게 아내를 빼앗긴 <열정>의 장군에서, 이생에서 즐거움을 느낄 의무 또는 이쑤시개같은 희망을 발견한다. 그러니까 2008년은 'Simplify everything'.





 

 






"간절하고도 무모한 희망에 대하여"

난독증에 시달렸다, 오래. 내 인생 최고의 단편들이 실려있는 <대성당>을 다시 읽었을 때조차 심드렁했고, 현미경처럼 지독한 디테일로 독자를 몰아가는 이언 매큐언의 작품들을 대했을 때도 큰 감흥을 받지 못했다. (물론 <대성당>과 <암스테르담>, <토요일>은 대단히 멋진 책들이다.) 책들이 예전만 못한 것인지 내 상태가 별로인 것인지 그후로 뒤적인 책들도 다 그냥저냥... 그러다 오래 미뤄두었던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집어들었다. '--- 최고의 베스트셀러'라는 찬사가 오히려 책에서 나를 밀어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이 그랬다. 머리맡에 쌓아두고 오래 방치되어 있던 상태. 기대감 없이 읽기 시작했다. 조금 읽다가 아니다 싶으면 바로 다음 책으로 넘어가야지.... 570여페이지가 넘는 장편 아닌가.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바로 그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어내렸고, 심지어 마지막 부분을 읽을 때는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사실 굉장히 보편/통속적이고 예상하기 쉬운 이야기이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아프가니스탄의 두 여자가 어떻게 그 세월을 견뎌내었는지, 그리고 두 사람이 어떻게 서로에게 구원이 되었는지에 대한... 마리암과 라일라-두 여자의 성장사와 첫사랑, 남편의 학대와 지독한 결혼생활, 하루하루 격변하는 아프가니스탄의 정세가 간명한 필치로 지루할 틈 없이 그려진다.

매일매일 폭탄이 쏟아지고 여자라는 이유로 삶의 주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그 불모의 땅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희망의 꽃이 피어오를 수 있다는 '뻔한' 이야기에 감명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이 책에 진정한 고통이 배어있으며, 또한 슬프도록 간절하면서도 무모한 희망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어쩌면 '부서지고, 쳐다봐야 아름다울 것도 없지만, 아직도 저렇게 서있는' 벽 같은 존재가 아닐까. 모든 사람은 '자식'으로 태어나, 누군가의 벗이자 친구, 연인, 보호자로 죽는다. 바로 거기에 삶의 모든 의미가 존재한다. 지나치게 영리하게 씌여진 감이 있지만,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의 이야기가 미국에서 최고의 책으로 꼽혔다는 사실이 책의 외피에 어떤 혐의를 덧씌우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누군가에게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준 두 여자, 아니 두 어머니의 이름을 정말 오래도록 잊지 못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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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초 2008-01-18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은 책이 많네요.^ㅁ^

2008-01-18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까마귀소년 2008-01-19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기다렸어요~~

legows 2008-01-19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맹 가리 신간은 엄청나게 구미가 당깁니다.

dada 2008-01-20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성당은 두 분이나 추천했네요. 저도 이번 카버 신간은 김연수 작가의 호흡 때문일까, 카버가 꼽은 최고의 단편이 있어서 그런 걸까, 간만에 좋은 책 후회없이 읽고 감사한 마음까지 든 책입니다.

digitalwave 2008-01-21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2008년 신년 내맘대로 책읽기라기보다는 2007년 마지막 내맘대로 책읽기 같은 느낌이 납니다. 뭔가 신나고 흥분되고 두근거리는게 아니라, 버석버석하고 자기반성적이거나 한듯한... 모두들 혼돈의 오춘기쯤을 한참 지나고 있는듯한 말이죠. 읽는데 어질어질하네요. 다들 화이팅하시고 으쌰으쌰하세요! ^^ 그리고 새 편집장님도 빨리 첫 글 올리시기를~~~~~

돌돌 2008-01-25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맹가리의 새책에 앞서 새벽의 약속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자서전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급 호감 반전입니다. 이 시니컬하고 유쾌한 어조. 기대됩니다. 좋은 책들 많아서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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