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1일 이전과 이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 일본에 지진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발전소가 위험'하다는 소식이 타전되었다. 그리고 핵발전소가 폭발했다. 연이은 발전소의 폭발 소식은 형언할 수 없는 공포였다. 격납용기 안에 갇혀 있던 죽음은 통제할 수 없는 공간으로 풀려나왔고, 알 수 없는 죽음으로 내몰 것이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났다. 시간이 지나면서 후쿠시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는 조금씩 잊히고 있다. 간간이 들려오는 뉴스는 국내의 바쁜 정치 뉴스에 묻힌다. 후쿠시마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방사능에 오염된 지역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체르노빌 후쿠시마 한국>, 9쪽)
이제 3.11은 고유명사다.
3.11은 21세기 초입에 벌어진 9.11에 이은 세계사적 전환점이다.
1주기를 맞이하는 요즘,
체르노빌에서부터 문제를 되돌아보자는 목소리,
제대로 기억하고 기록하는 일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주장들,
기억과 기록을 넘어 새로운 시대를 향하는 사유의 발판으로 삼자는 제안까지.
3.11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가 쏟아진다.
이렇게 제 날짜에 와서야 이야기되는 아쉬움이 있지만 어쩌겠는가.
그래도 매년 그날이 돌아온다는 게 불행 중 다행, 혹은 일말의 희망일 터.
흩어진 생각과 기억을 책으로 단단히 묶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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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르노빌 후쿠시마 한국
강은주 지음 / 아카이브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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