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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대 대통령 취임사 (1998. 2. 25)

국난극복과 재도약의 새 시대를 엽시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저는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에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정부수립 50년만에 처음 이루어진 여야 간 정권교체를 여러분과 함께 기뻐하면서, 온갖 시련과 장벽을 넘어 진정한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 여러분께 찬양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그리고 저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김영삼 전임 대통령, 폰 바이체커 독일 전 대통령, 코라손 아키노 필리핀 전 대통령,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 등 내외 귀빈을 비롯한 참석자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취임식의 역사적인 의미는 참으로 크다고 할 것입니다. 오늘은 이 땅에서 처음으로 민주적 정권교체가 실현되는 자랑스러운 날입니다. 또한 민주주의와 경제를 동시에 발전시키려는 정부가 마침내 탄생하는 역사적인 날이기도 합니다. 이 정부는 국민의 힘에 의해 이루어진 참된 [국민의 정부] 입니다. 모든 영광과 축복을 국민 여러분께 드리면서, 제 몸과 마음을 다 바쳐 봉사할 것을 굳게 다짐하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3년 후면 새로운 세기를 맞게 됩니다. 21세기의 개막은 단순히 한 세기가 바뀌는 것만이 아니라, 새로운 혁명의 시작을 말합니다. 지구상에 인간이 탄생한 인간혁명으로부터 농업혁명, 도시혁명, 사상혁명, 산업혁명의 5대 혁명을 거쳐 인류는 이제 새로운 혁명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는 지금 유형의 자원이 경제발전의 요소였던 산업사회로부터 무형의 지식과 정보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지식정보사회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정보화 혁명은 세계를 하나의 지구촌으로 만들어, 국민경제로부터 세계경제시대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습 니다. 정보화 시대는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손쉽고 값 싸게 정보를 얻고 이용할 수 있는 시대를 말합니다. 이는 민주사회에서만 가능합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전조에 전력을 다하여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그러 나 불행하게도 이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에게는 6.25이후 최대의 국난이라고 할 수 있는 외환위기가 닥쳐왔습니다.

잘못하다가는 나라가 파산할지도 모를 위기에 우리는 당면해 있습니다. 막대한 부채를 안고, 매일같이 밀려오는 만기외채를 막는데 급급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이 나마 파국을 면하고 있는 것은 애국심으로 뭉친 국민 여러분의 협력과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그리고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EU국가 등 우방들의 도움 덕택입니다.

올 한해 동안 물가는 오르고, 실업은 늘어날 것입니다. 소득은 떨어지고, 기업의 도산은 속출할 것입니다. 우 리 모두는 지금 땀과 눈물을 요구 받고 있습니다.

도대체 우리가 어찌해서 이렇게 되었는지 냉정하게 돌이켜 봐야 합니다. 정치, 경제, 금융을 이끌어온 지도자 들이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에 물들지 않았던들, 그리고 대기업들이 경쟁력 없는 기업들을 문어발처럼 거느리지 않았던들, 이러한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잘못은 지도층들이 저질러놓고 고통은 죄 없는 국민이 당하는 것을 생각할 때 한없는 아픔과 울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파탄의 책임은 국민 앞에 마땅히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의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여러분께서는 놀라운 애국심과 저력을 발휘하셨습니다. 우리는 IMF시대의 충격 속에서도 여야 간 평화적 정권교체의 위업을 이룩하였습니다.

국민 여러분은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금 모으기]에 나섰고 이미 20억 달러가 넘는 금을 모아 주셨습니다. 저는 황금보다 더 귀중한 국민 여러분의 애국심을 한없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한편 우리 근로자들은 자기 생활의 어려움도 무릅쓰고 자발적으로 임금을 동결하는 등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수출에 전력을 다함으로써 지난 3개월 간 연속해서 큰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국인의 애국심과 저력에 대해 세계가 경탄하고 있습니다.

근로자와 사용자 그리고 정부는 대화를 통한 대타협으로 국난극복의 주춧돌을 놓았습니다. 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입니까. 저는 이 일을 이루어낸 노사정 대표 여러분께 국민과 함께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국회의 다수당인 야당 여러분에게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난국은 여러분의 협력 없이는 결코 극복할 수 없습니다. 저도 모든 것을 여러분과 같이 상의하겠습니다. 나라가 벼랑 끝에 서 있는 금년 1년만이라도 저를 도와주셔야 하겠습니다. 저는 온 국민이 이를 바라고 있다고 믿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이 나라는 정치 경제 사회 외교 안보 그리고 남북문제 등 모든 분야에서 좌절과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총체적인 개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정치개혁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국민이 주인대접을 받고 주인역할을 하는 참여민주주의가 실현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야만 국정이 투명하게 되고 부정부패도 사라집니다. 저는 [국민에 의한 정치] [국민이 주인되는 정치]를 국민과 함께 반드시 이루어내겠습니다. [국민의 정부]는 어떠한 정치보복도 하지 않겠습니다. 어떠한 차별과 특혜도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무슨 지역 정권이니 무슨 도 차별이니 하는 말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정부가 고통분담에 앞장서서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과 기능을 민간과 지방자치단체에 대폭 이양하겠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에는 더욱 힘 쓰겠습니다. 환경을 보존하고 복지를 증진시키는데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작지만 강력한 정부], 이것이 [국민의 정부]가 지향 하는 목표입니다.

[국민의 정부]가 당면한 최대의 과제는 의 경제적 국난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를 재도약시키는 일입니다. [국민의 정부]는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병행시키겠습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동전의 양면이고 수레의 양바퀴와 같습니다. 결코 분리해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다같이 받아들인 나라들은 한결같이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거부하고 시장경제만 받아들인 나라들은 나치즘 독일과 군국주의 일본에서 보여준 바와 같 이 참담한 좌절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들 나라도 2차대전 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같이 받아들여 오늘과 같은 자유와 번영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조화를 이루면서 함께 발전하게 되면 정경유착이나, 관치금융, 그리고 부정부패는 일어 날 수 없습니다. 저는 우리가 겪고 있는 오늘의 위기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해서 실천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먼저 물가를 잡아야 합니다. 물가안정 없이는 어떠한 경제정책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똑같이 중시하되, 대기업은 자율성을 보장하고 중소기업은 집중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양자가 다같이 발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철저한 경쟁의 원리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품질좋고 가장 값싼 상품을 만들어 외채를 많이 벌어들이는 대기업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기술입국의 소신을 가지고, 21세기 첨단산업시대에 기술강국으로 등장할 수 있는 정책을 과감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벤처기업은 새로운 세기의 꽃입니다. 이를 적극 육성 하여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만들어 경제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벤처기업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서 실업문제를 해소하는데도 크게 이바지할 것입니다.

[국민의 정부]가 대기업과 이미 합의한 5대 개혁, 즉 기업의 투명성, 상호지급보증 금지, 건전한 재무구조, 핵심산업의 설정과 중소기업에 대한 협력, 그리고 지배주주와 경영자의 책임성 확립은 반드시 관철될 것입니다.
이것만이 기업이 살고 우리 경제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길입니다. 정부는 기업의 자율성을 철저히 보장하겠습니다. 그러나 기업의 자기개혁 노력도 엄격히 요구할 것입니다.

[국민의 정부]는 수출 못지 않게 외국자본의 투자유치에 힘쓰겠습니다. 외자유치야말로 외자를 갚고, 국내기 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우리 경제의 투명성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길입니다.


농업을 중시하고 특히 쌀의 자급자족은 반드시 실현 시켜야 합니다. 농어가 부채경감, 재해보상, 농축수산물 가격의 보장, 그리고 농촌 교육여건의 우선적 개선 등 농어민의 소득과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애국심과 의욕에 충만한 자랑스러운 국민 여러분과 같이 올바른 경제개혁을 추진해 나간다면, 우리 경제는 오늘의 난국을 반드시 극복하고 내년 후년부터는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나갈 수 있다고 저는 확실히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를 믿고 적극 도와주십시오.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반드시 부응해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건강한 사회를 위한 정신의 혁명이 필요합니다. 인간이 존중되고 정의가 최고의 가치로 강조되는 정신혁명 말입니다. 바르게 산 사람이 성공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실패하는 그런 사회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고통도 보람도 같이 나누고, 기쁨도 함께 해야 합니다. 땀도 같이 흘리고 열매도 함께 거둬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정신혁명과 바른 사회의 구현에 모든 것을 바쳐 앞장서겠습니다. 노인이나 장애인들도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일을 주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따뜻하게 감싸주어야 합니다. 저는 소외된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한숨짓는 사람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그런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우리 민족은 높은 교육수준과 찬란한 문화적 전통을 가진 민족입니다. 우리 민족은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큰 저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우수한 민족입니다. 새 정부는 우리의 자라나는 세대가 지식정보사회의 주역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초등학교부터 컴퓨터를 가르치고 대학입시에서도 컴퓨터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나라를 만 들어 정보대국의 토대를 튼튼히 닦아나가겠습니다.

교육혁명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적인 과제입니다. 대학입시제도를 획 기적으로 개혁하고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청소년들은 과외로부터 해방되고, 학부모들은 과중한 사교육비로부터 벗어나게 하겠습니다. 지식과 인격과 체력을 똑같이 중요시하는 지덕체의 전인교육을 실현시키겠습니다. 이러한 교육개혁은 만난을 무릅쓰고라도 반드시 성취 하겠다는 것을 저는 이 자리를 빌려 굳게 다짐합니다.

우리는 민족문화의 세계화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우리의 전통 문화 속에 담겨 있는 높은 문화적 가치를 계승 발전시키겠습니다. 문화산업은 21세기의 기간산업입니다. 관광산업, 회의체 산업, 영상 산업, 문화적 특산품 등 무한한 시장이 기다리고 있는 부의 보고입니다.

중산층은 나라의 기본입니다. 봉급생활자, 중소기업 그리고 자영업자 등 중산층이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국민의 정부]는 여성의 권익보장과 능력개발을 위해서 적극 힘쓰겠습니다.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나 직장에서 나 남녀차별의 벽은 제거되어야 합니다.

청년은 나라의 희망이자 힘입니다. 그들을 위한 교육과 문화, 그리고 복지의 향상을 위해서 정부는 아낌없는 지원을 세워 나가겠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21세기는 경쟁과 협력의 세기입니다. 세계화 시대의 외교는 냉전시대와는 다른,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1세기 외교의 중심은 경제와 문화로 옮겨갈 것입니다. 협력 속에 이루어지는 무한경쟁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 무역, 투자, 관광, 문화교류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우리의 안보는 자주적 집단안보가 되어야 합니다. 국민적 단결과 사기 넘치는 강군을 토대로 자주적 안보태세를 강화하겠습니다. 동시에 한미 안보 체제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등의 집단안보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한반도에서의 평화구축을 위해 4자회담을 반드시 성공시키는데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남북관계는 화해와 협력 그리고 평화정착에 토대를 두고 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

분단 반세기가 넘도록 대화와 교류는커녕 이산가족이 서로 부모형제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냉전적 남북관계는 하루빨리 청산되어야 합니다. 1천3백여년간 통일을 유지해온 우리 조상들에 대해서도 한없는 죄책감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남북문제 해결의 길은 이미 열려 있습니다. 1991년 12월 13일에 채택된 남북기본합의서의 실천이 바로 그것 입니다. 남북간의 화해와 교류협력과 불가침, 이 세 가지 사항에 대한 완전한 합의가 이미 남북한 당국 간에 이루어 져 있습니다. 이것을 그대로 실천만 하면 남북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통일에의 대로를 열어나갈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북한에 대해 당면한 3원칙을 밝히 고자 합니다.

첫째, 어떠한 무력도발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둘째, 우리는 북한을 해치거나 흡수할 생각이 없습니다.
세째,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을 가능한 분야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남북간에 교류협력이 이루어질 경우, 우리는 북한이 미국, 일본 등 우리의 우방국가나 국제기구와 교류협력을 추진해도 이를 지원할 용의가 있습니다. 새 정부는 현재와 같은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경수로 건설과 관련한 약속을 이행할 것입니다. 식량도 정부와 민간이 합리적인 방법을 통해서 지원하는 데 인색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북한 당국에게 간곡히 호소합니다. 수많은 이산가족들이 나이 들어 차츰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남북의 가족들이 만나고 서로 소식을 전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 점에 관해서 최근 북한이 긍정적인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을 예의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화와 학술의 교류, 정경분리에 입각한 경제교류도 확대되기를 희망합니다.


저는 남북기본합의서에 의한 남북간의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가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우선 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을 위한 특사의 교환을 제의합니다. 북한이 원한다면 정상회담에도 응할 용의가 있습니다.

새 정부는 해외동포들과의 긴밀한 유대를 강화하고 그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우리는 해외동포들이 거주국 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다하면서 한국계로서 안정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 돕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전진과 후퇴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고난을 딛고 힘차게 전진합시다. 국난극복과 재도약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갑시다.


반만년 역사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조상들의 얼이 우리를 격려하고 있습니다. 민족수난의 굽이마다 불굴의 의지로 나라를 구한 자랑스러운 선조들처럼, 우리 또한 오늘의 고난을 극복하고 내일에의 도약을 실천하는 위대한 역사의 창조자가 됩시다. 오늘의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읍시다.

우리 국민은 해낼 수 있습니다. 6.25의 폐허에서 일어선 역사가 그것을 증명합니다. 제가 여러분의 선두에 서 겠습니다. 우리 다같이 손잡고 힘차게 나아갑시다. 국난을 극복합시다. 재도약을 이룩합시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의 영광을 다시 한번 드높입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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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정한 대한민국 대통령이었습니다.
    from 꿈을 나누는 서재 2009-08-18 18:44 
       대한민국은 노무현대통령에 이어 또 한분의 진정한 지도자를 잃었습니다. 평생을 독재와 맞서 정의롭게 싸우셨던 행동하는 양심을 보여주신 분이기도 했습니다. 이나라에서 이제 당분간 이런 분들을 볼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전.현직 사쿠라 대통령들만  있는 땅이 되었습니다. 님이여! 모든 짐 내려놓으시고 고이 영면하소서!  http://www.oh
 
 
꿀단지 2011-03-30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먼 훗날~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 역사는 진정한 존경을 표할겁니다.
비록 대통령시절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았지만 어려운 국정을 그 분만큼 용서와 이해로 다독인 대통령은 없다고
봅니다. 그 분의 국민을 잘 아우리려 했던 진심을 국민 모두가 알아 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연금해제·사면복권 이후 서울에서의 최초 대중집회 연설 (1987.9.10 홍사단 금요강좌)

민족발전을 위한 나의 정치철학

우리민족의 위대한 스승이었던 도산 안창호(安昌浩)선생! 이 민족을 그토록 뜨겁게 그토록 열렬히 사랑하셨던 우리들의 애국자 安昌浩 선생! 이 분은 독립투사였을 뿐만 아니라 민족의 진실한 교육자였습니다. 이 분은 독립만이 목적이 아니라 민족의 발전이 목적이었습니다.도산선생의 정신을 계승한 ,또 선양시키는 이 흥사단(興士團)에 와서 불초 이사람이 감히 민족발전을 위한 나의 생각을 말씀드린다는 것은 외람되기도 하지만,한편 생각하면 지극히 의의가 큰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러분께 양해구할 것은,너무 열기를 내서 말하는 이사람이 좀 더운데 저고리를 벗어도 됩니까?(네)


우리민족을 생각할 때,아시아 대륙의 동쪽에 조그만 혹같이 붙어있는 한반도를 생각할 때 ,우리는 참으로 기적같은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중국을 보십시오.지금부터 4천년 전에 중국에서 일어났던 오늘의 한(漢)민족,이들이 양자강 이남까지 ·서쪽까지 ·동쪽까지 동화시켜왔습니다. 한 때 이민족들이 중국을 점령해서 많은 제국을 세웠지만,특히 원나라를 세워서 100년을 지배한 몽고족의 징기스칸이 했던 것, 동·서로 그 판도를 넓혀서 아시아 대륙의 최대패자(覇者)였던 몽고족,이 몽고족이 오늘날 모두 중국에 포함되어 버리고, 몽고인민공화국에는 150만 밖에 사람이 없습니다.또 1616년에 만주족이 청나라를 만들어 청조 300년을 통치했습니다. 중국을 지배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만주족은 한사람도 없이 증발했습니다.

그런데 기원전 108년,한무제가 우리나라를 쳐들어 왔던 이래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종교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압도적인 중국의 영향을 받아온 우리 한민족! 우리가 어떻게 하여 중국사람되지 않고 ,몽고사람·만주사람 다 중국사람됐는데 ,어떻게 우리만 되지않고 ,아시아 동쪽이 한반도가 오늘날 6천만 대민족이 -여러분 ! 6천만이면 얼마나 큽니까? 세계 160개 나라 중에 12번째 대민족입니다.영국보다 불란서보다 이태리보다 큰민족입니다.이런 대민족이 ,세계에서 가장 똑똑하고 가장 교육수준이 높고 가장 부지런하고 가장 성취동기가 높은 이 민족이 여기 엄연히 있다,절대 중국사람되지 않는다,이것을 생각할 때 우리는 기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민족을 생각할 때 과거 사대, 열등적인 역사관을 배제한다면,우리 조상들이야말로 이 어려운 지경에서 ,그 압도적인 영향속에서,우리 조선민족, 한민족의 자주성과 우리의 본질을 지켜온 우리조상들이 얼마나 위대한 조상들인지 새삼스럽게 감사하지 않울 수 없다 이거예요.만일 위대한 민족이 이웃나라를 함부로 강탈하고, 지배하고, 착취하고, 빼앗고 이런 민족을 위대한 민족 이라고 한다면 우리민족은 절대 위대한 민족이 아닙니다.

그러나 힘이 있어도 남을 침략하지 않고 그러나 내 주체성은 꼭 지키고 ,어떠한 경우에도 나의 본질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독자적인 문화,독자적인 의식구조,독자적인 정치·경제·학문, 제도를 유지해 가는 그러한 평화적이고 자주적인 민족이 위대한 민족이라면 ,우리 한민족은 위대한 민족임에 틀림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겁니다.(박수)

여러분! 독립운동의 역사를 보십시오.여기 안창호선생도 독립운동가의 한 분으로서 옥중에서 병을 얻어가지고 돌아가셨지만 세계에서 나라가 망했는데 근 40년동안,그 이상 이웃나라를 이리저리 방황하고 다니면서 독립군을 만들어 가지고 끝까지 투쟁한 그런 민족이 있습니까? 많은 식민지 민족이 있었지만 없습니다. 3·1운동이 나자마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워서 불과 9년전에 있었던 제국제도를 폐지하고 국왕제도를 폐지하고 민주공화제를 만든,이러한 진취적인 민족,그래서 고난속에서 ,박해속에서 ,천대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간판을 짊어지고 상해에서 중경으로 옮겨다니면서 끝내 해방되는 날까지 우리의 명맥을 유지하려고 했던 이런 민족이 세계에 있느냐 이거예요.

이를테면 나는 지난번에 헌법 전문(憲法全文)을 만들때,이 헌법 전문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고,또 그것이 다행히 넣어졌습니다만,나는 이런것을 생각할 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우리의 해방은 미국의 승리 연합군의 승리 덕택이라는 말은 말은 안된다 이겁니다.만일 그렇다면, 카이로 회담에서, 포츠담 선언에서 한국 독립이 특별히 규정됐겠느냐? 한국의 독립이 그렇게 특별히 규정된 것은, 우리의 조상들이 우리의 선열들이 만주에서, 시베리아에서, 중국대륙에서 목숨을 걸고 황야에서 이리떼의 밥이 되면서도 싸운 그 덕택이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는 우리의 해방이 외세에 의해서 이뤄진 것이라는 사대주의적인 역사관을 단호히 버려야 한다 이말이에요.(박수)

이렇게 쟁취한 해방이었는데, 해방 이후 42년은 우리 민족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한마디로 말해서 민족발전이 저해된 그런 42년이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조국이 둘로 갈라져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는 아무 책임도 없이 미·소 강대국이 멋대로 줄을 쳐가지고 우리를 두 동강이로 잘라놨어요. 그래가지고 북쪽은 공산주의 , 남쪽은 자본주의 또 이렇게 점령군의 영향을 받게 됐어요. 이러한 우리의 본의 아닌 분단, 통일신라 이래 1300년 동안 유지해왔던 우리의 통일국가가 이와 같이 외세에 의해 분단됐다는 그 사실뿐만 아니라, 역대 남북을 지배한 정권 배후에서는 이 외세 강대국들이 자기들의 체제를 강요하고, 백성을 무시하고, 소수자에게 권력을 집중시키고, 이렇게 해서 자기 나라에 굴종하고 추종하는 그런 체제를 강요하고,(박수) 그렇기 때문에 나는 우리 민족의 발전을 저해한 최대 요인은 외세의 간섭이었다고 단언하면서, 그러한 외세의 간섭에 대해서 이것은 자기네들이 사적인 동기를 위해 여기에 영합하고 아부한 사대주의자들이 이 나라 민주발전을 망쳤다고 이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말씀드립니다. ("옳소!", 박수)

남한 내부적인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우리의 민족발전을, 국민발전을 망친 것은 하나는 친일정권이요, 다른 하나는 군사정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승만 박사, 명색이 애국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는 사람이 정권을 잡기 위해서,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친일파를 주위에 집결시켜 가지고 대한민국을 처음부터 친일파 일색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래서 군에는 광복군이나 독립군에 참가했던 사람을 제외되고, 만주군·일본군에 나갔던 일제의 고등계 형사들이 다 잡았고, 관리는 총독부 관리들이 다 잡았어요. 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해서 애국자들은 전부 소외되었을 뿐만아니라 김구선생의 경우에서 본바와 같이, 우리의 절대 애국자인, 일본놈들도 감히 죽이지 못했던 그 분이 친일파들 손에 의해서, 李承晩정권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이것이 얼마나 민족반역적인 것인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박수)

나는 지금도 그렇게 억울하게 돌아가신 김구선생, 황량한 벌판에서 추위와 굶주림에 떨다 돌아가신 애국자들, 아버지 때문에 일제시대에 박해받고 공부도 못하다가 해방 후도 여전히 고통에 휩쓸려 교육을 못받은 그 후손들, 반면에 친일파의 자식들은 전부 고관대작, 부자 아버지 덕에 외국 유학도 가고 고등교육을 받으면서 대대로 잘사는 그 사실, 이것이 현실인 것입니다. 李박사 치하의 현실인 것입니다. 李박사의 신념은 친일파적이었습니다. 그런데 李박사 시대가 끝나고 나니까 박정희라는 진짜 친일파가 등장했습니다.(웃음)

오늘의 정권이란 것도, 이 친일정권 박정희씨가 친일파의 후계자들이요, 이 정권의 교관들이나 이 정부 이 사회의 소위 지배층이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아버지가 친일파였고, 그 돈으로 외국 유학갔던 사랍들이요. 이런 자들이 이 나라를 계속 지배하고 있으니, 민족정통성이 서지 않는, 정의가 서지 않는, 올바르고 정직하고 양심적으로 사는 사람이 성공하지 못하는, 조국을 위해 몸바친 사람들이 버림받는 이런 사회야말로 민족발전을 근본적으로 저해하는 사회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입니까?(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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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 장충단공원 연설' 전문 (1971. 4. 18)

‘독재·특권경제 끝내겠습니다”

연설을 시작하기 전 나의 경쟁상대인 공화당 박정희 후보의 건강과 건투를 빕니다. 나는 전국의 유세결과 필승의 신념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이제야말로 우리의 승리로 결정났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이번에 정권교체를 하지 못하면 박정희씨 영구집권의 총통시대가 오게 됩니다. 나는 공화당이 그런 계획을 했다는 사실과, 이번에 박정희씨가 승리하면 앞으로는 선거도 없는 영구집권의 총통시대가 온다는 확고한 증거를 갖고 있습니다. 야당이 이번에 정권교체를 하지 못하면 더 이상 싸워나갈 힘을 갖지 못할 것입니다.

박정희씨는 며칠 전 대전에서 연설하면서 ‘나의 상대는 북괴뿐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김일성은 박정희 후보만의 상대가 아니라 3천만 국민의 대결상대요, 여러분과 나의 대결상대인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공산당을 키워주고 공산당을 승자로 만든 박정권의 독재와 썩은 정치와 특권경제를 우리가 다같이 종식시키지 않으면 이 나라는 장차 공산당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우리가 공산당을 이기기 위해서도 박정권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것을 나는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내가 정권을 잡으면 이 나라의 독재체제를 단호히 일소할 것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지금부터 4년 전 목포에 나를 잡으러 왔었습니다. 유명한 6·8 목포선거 당시 내가 박대통령에게 질문했습니다. “당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나서 국회의원 부정선거한 것을 보니까 삼선 개헌할 목적 아니냐” 이랬더니 박대통령이 목포 역전에 2 만여명을 모아놓고 연설을 했습니다. “삼선개헌은 절대로 안한다. 내가 삼선개헌을 한다는 것은 야당놈들의 모략이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2년이 못 가서 재작년에 절대로 안 한다는 삼선개헌을 해버렸습니다.

‘대통령은 두 번밖에 할 수 없다’는 헌법 제69조 3항은 누구도 고칠 수 없다고 헌법부칙에 못박아 앞으로 이 나라에서는 누구든 자기 한 사람의 영구집권을 위해 헌법을 고치는 일은 영원히 못하도록 할 것입니다.

나는 정권을 잡으면 정보정치를 일소할 것입니다. 오늘날 이 나라는 말만 민주주의입니다. 백성 민(民), 임금 주(主) 백성이 주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백성에게 선거의 자유가 없습니다. 야당유세장엔 나오지도 못하고 가더라도 박수를 치지 못합니다.

중앙정보부는 언론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그래서 신문과 방송이 사실을 보도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부정선거를 지휘하고 야당을 탄압하고 분열시키고 심지어 여당조차도 박정희 1인 독재에 반대한 사람은 살아남지 못합니다.

재작년 삼선개헌 때 반대한 공화당 국회의원들은 지하로 끌려가서 몽둥이로 맞고 온갖 고문을 당했습니다. 삼선개헌 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공화당 의장직을 그만두고 탈당한 김종필이라는 사람이 오늘날 자기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고 돌아다니는 것도 정보정치의 압력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민주주의는 공산당을 이깁니다”

중앙정보부는 학생들을 괴롭히고 학자와 문화인들을 탄압하고 있으며 못하는 일이 없습니다. 경제에 개입해서 모든 이권에 간섭합니다. 요즘도 경제인들을 수백명 불러다가 “김대중에게는 돈을 주지 말아라. 만일 돈을 주었다가는 너희 사업을 아주 망쳐놓겠다”고 협박해서 절대로 안 준다는 각서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각서를 썼다는 말도 밖에 나가서 안 하겠다는 각서를 또 한 장 받고 있습니다.

중앙정보부는 독재의 본산입니다. 이 같은 정보정치를 그대로 놔두면 이 나라의 암흑과 독재는 영원할 뿐 아니라 국민 여러분의 권리와 자유가 소생될 길이 없습니다. 내가 정권을 잡으면 중앙정보부를 단호히 폐지해서 국민의 자유를 소생시킬 것을 여러분 앞에 약속드립니다.

내가 정권을 잡으면 지방자치를 실시해서 민주주의 기초를 확립하겠습니다. 대통령 직속 하에 여성지위향상위원회를 두어서 우리 1천5백만 여성들의 교육과 생활과 사회적 대우에 대해 특별배려를 하고, 우리 여성들의 능력을 개발해서 지금까지 파묻혔던 여성들의 실력을 국가건설에 활용해 새로운 민족중흥의 힘을 발휘하게 할 것입니다. 여성문제에 대한 특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공산당을 잡으려는 중앙정보부나 전국의 정보경찰들이 지금 공산당을 잡고있습니까. 내가 전국을 다녀보니까 그 사람들이 밤잠 안자고 잡으러 다니는 것은 공산당 간첩이 아니라 신민당 대통령후보 김대중을 잡으러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공산당도 잡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국군을 정치적으로 악용해 사기를 떨어뜨리고 전력을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군대내 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고립돼버렸습니다.

내가 정권을 잡으면 1년 이내 서울 5백50만 시민들이 안심하고 발 뻗고 잘 수 있는 국방태세를 완수할 것입니다. 첫째로 완전히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부가 서기 때문에 공산당이 발붙일 데가 없습니다. 모든 정보기관이 공산당 잡는 데 집중하니까 간첩이 얼씬도 못합니다. 국군을 정치적으로 완전히 중립시키니까 오직 대공전투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국제적으로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살아나서 신임과 존경을 받게 되니까 우리 우방국가들이 더욱 도와주고 여기에 미군의 철수가 준비됩니다.

이번에 정권교체가 돼야만 민주주의가 승리하게 되고, 우리의 안보태세는 반석 위에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한가지 책임지고 말하겠습니다. 김일성은 앞으로 10년내에는 대한민국을 침범하지 못합니다. 38선을 돌파하지 못합니다. 김일성은 지금 그럴 힘이 없습니다. 다만 문제는 우리 정치가 잘못돼서 우리 내부에서 사고나는 것이 문제입니다. 정치를 하루빨리 시정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정권교체를 해야 합니다.

여러분 내가 향토예비군을 폐지한다고 말했더니 전국 국민들이 호응했습니다. 우리는 향토예비군이 없어도 예비역이 있어서 유사시 10분내 동원할 법과 제도가 있는 것입니다. 향토예비군은 민주주의 아래서는 필요가 없습니다. 향토예비군은 이중 병역의무입니다. 헌법위반입니다. 중앙정보부에서는 향토예비군 중대장을 불러다 훈련시키는데 그것이 공산당을 잘 잡으라는 게 아니라 이번 대통령선거에 김대중 후보를 잘 때려잡으라는 얘기나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정권을 잡으면 국방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독재체제 강화에 악용되는 군사조직, 향토예비군을 전면 폐지한다는 것을 약속하는 바입니다.

공화당은 우리에 대해 생트집만 잡고 있습니다. 내가 볼 때 박정희 정권은 바뀌게 돼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거 선거 때는 야당이 비판을 하고 트집을 잡고, 여당이 정책대결을 하려고 하더니 이번에는 야당이 정책대결하고 여당이 트집만 잡고 있습니다. 이것은 공화당이 이미 국민에게 내세울 밑천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4대국 한반도 전쟁 억제 방안’은 아까 유진산 당수가 말했기 때문에 내가 더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 나라에서 제2의 일·청전쟁, 일·러전쟁을 하지 말아라. 뒷구멍에서 조정해 이 나라에 다시는 6·25같은 것을 일으키게 하지 말아라’는 겁니다. 뭐가 잘못입니까. 당연한 얘기 아닙니까.

남북교류 문제에 있어서도 김일성이 전쟁을 포기하고 파괴분자를 보내지 않는다면 우리 동포끼리 소식도 알아보고 체육경기도 하고 기자도 왔다갔다 하자, 뭐가 나쁘냐 말입니다. 세계에서 동족끼리 자기 부모형제간에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알지도 못하고 편지도 못하는 나라는 박정권 치하 대한민국뿐입니다.

국제정세는 급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내가 말한 ‘4대국의 한반도 전쟁억제’ 방안은 내가 지난번 미국에 갔을 때 험프리 전 미국 부통령도 내 설명을 듣고 “당신의 그런 훌륭한 정책을 미국 지도자들이 다 알았으면 좋겠다”고 널리 알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버드대학의 라이샤워 교수나 MIT대학의 윌리엄 교수 같은 사람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닉슨 대통령도 금년 연두교서에서 아시아에서의 안전보장은 4대국가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박정희씨에게 조그마한 국내정치를 악용하려고만 하지 말고 크게 아시아와 세계를 내다보고, 50년과 1백년 앞을 내다보고 국가의 운명을 생각하는 대통령학을 공부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요즘 지방을 다녀보면 도처에 ‘중단없는 전진’이라고 써 있습니다. 박정권이 전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진은 무슨 전진입니까. 이 나라에서 중단없이 전진하는 것은 오직 부패입니다. 이 나라의 부정부패는 법적으로 정치적으로 박정희씨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이 나라에서 청와대 비서실의 책임자, 경호실 책임자, 박정희씨 처남, 박정희씨 처조카 사위….

독일같은 데서 1백만∼2백만원짜리 비싼 개를 사다가 사람도 못 먹는 쇠고기를 먹이는 이런 사람들에게 대해서는 단단히 세금을 물려야 합니다. 노인은 땅 한 평 없는데 30만평·40만평짜리 골프장이 대한민국에 10개 이상 있습니다. 단단히 입장세를 내야 합니다. 3백만원·5백만원짜리 보석반지를 끼고 다니는 사람들은 사치세를 내야 합니다.

내가 정권을 잡으면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세금을 많이 내고 적게 버는 사람은 적게 냅니다. 돈이 많다고 해서 나라나 사회의 형편도 생각지 않고 사치와 낭비하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부유세와 특별세를 받는 일대 조세혁명을 단행할 것을 공약합니다.

군대와 국민은 하나

나의 공약에 대해 공화당이 실천가능성이 없다고 합니다. 이중곡가제와 도로포장, 초등학교 육성회비 폐지, 기타 지금까지 내가 한 공약에 모두 6백90억이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나라 예산 5천2백억의 1할5부만 절약해도 7백50억이 나옵니다. 오늘날 특정재벌과 결탁해 합법적으로 면세해준 세금만 1천2백억입니다. 정권을 잡아 받아들일 것을 받아들이면 이 같은 일을 하면서도 오히려 돈이 8백억이나 남는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말씀드립니다.

박정권의 정신과 도덕을 무시한 정책을 시정해서 종교단체와 사회단체의, 또 문화인과 교육자들의 국민정신 재건과 국민도의 재건정책에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사회부패를 일소하고 정직하고 부지런한 사람이 성공하는 건전한 시민사회를 만들어 나라의 정신을 회복시키고 물질만능을 배격할 것입니다.

내가 정권을 잡으면 국내외에 걸친 민주 거국내각을 실시하고, 군에 대해서도 내가 완전무결하게 장악·통솔할 것입니다. 민주국가의 군대는 국민이 선출한 지도자에게 복종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군대도 그런 군대입니다. 군대와 국민을 따로 갈라놓아 생각하는 것은 박정권의 독재적인 사고방식입니다. 내가 이번에 승리하면 군대는 3군 총사령관인 나의 명령에 복종할 것입니다.

여러분, 나는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내가 박정희씨와 공명선거에 대해 협의하려고 해도 그는 안 하려고 합니다. 서로 만나서 얘기하자고 해도 안 합니다. 국민 앞에서 TV나 라디오를 통해 토론하자고 해도 안 합니다. 독재적인 수법만 취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을 총동원해서 부정선거를 하고 있습니다.

4·19는 학생의 혁명이었습니다. 5·16은 군대가 저질렀습니다. 이제 오는 4월27일은 학생도 아니고 군대도 아닌 전 국민이 협력해서 이 나라 5천년 역사상 처음으로 국민의 손에 의해 평화적으로 정권교체한 위대한 민주주의 혁명을 우리가 이룩하자는 것을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7월1일은 청와대에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는 날입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7월1일 청와대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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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7월 19일, 3선개헌반대 시국대강연회 연설 (효창구장)

 

▶ 미친 황소는 도살장으로

지난 6월 28일자 조간신문을 보니까 경기도 안성(安成)에서 황소 한 마리가 미쳐 가지고, 주인 내외를 마구 뿔로 받아서 중상을 입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 황소를 때려 잡으려고 몽둥이를 들고 나섰지만 잡지 못해서 마침내 지서 순경이 와가지고 '칼빈' 총을 다섯 방이나 쏘아서 기어이 때려잡았습니다. 나는 이 신문을 보고 "과연 천도(天道)가 무심치 않구나"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웃음) 왜? 대한민국에서 황소를 상징으로 한 공화당이 지금 미쳐 가지고 국민 주권을 때려잡을 3선 개헌 음모를 하니까, 미물 짐승인 황소까지 같이 미쳐서 주인한테 달려든 것이다 이것이에요. ("옳소!",환성·박수)

내가 오늘 여기 와서 "반공을 하고 국방을 하려면 무엇을 해야겠느냐?" 하는 것을 내가 여기서 배웠습니다. 그것은 야당이 강연대회를 해야 돼! 왜? 서울시에서는 40만에 달하는 예비군을 오는 22일부터 소집하기로 했다가 신민당이 연설을 한다니까 어제 저녁부터 부랴부랴 서둘렀다 말이야. 여러분! 서울시가 아무리 그렇게 예비군을 소집하고 경찰관이 나와서 삐라를 뿌리고 해도 하느님은 우리 편이요 보시오. (환성·박수) 지금까지 오던 비가 오늘 오후 2시 정각부터 딱 그쳤어! (박수·환성)

3선 개헌을 반대하는 '데모'가 지난 방학 전에 전국에서 퍼졌습니다. '데모'를 제일 치열하게 한 데가 어데냐? 서울이 아닙니다. 경상도, 정권의 본고장인 경상도에서 제일 '데모'를 치열하게 했어! 그것도 朴正熙씨가 나온 경상북도라 그 말이여! 대구서는 대학교뿐만 아니라 모든 고등학교가 총동원 됐어!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박정희씨가 대통령을 그만두고 나면 그 대학교의 총장을 할 것이라는 소문의 영남대학교 학생들의 '데모'구호가 재미있다 그 말이여! 무엇이라 했느냐? "미친 황소의 갈 길은 도살장뿐이다." 그랬다 그 말이여! (박수·환성)

내 오늘 여기서 450만 서울 시민과 더불어 박정희 대통령에게 한마디 얘기 좀 해야겠어. 박정희 씨여! 당신은 지금 입으로 점잖게 무어라고 하지만, 당신 내심으로는 헌법 고쳐 가지고 71년 이후에도 영원히 해먹겠다는 시커먼 배짱 가지고 있는 것 사실 아니오?

3선 개헌은 무엇이냐? 이 나라 민주국가를 완전히 1인 독재국가로 이 나라의 국체를 변혁하는 것이여! 3선 독재가 통과되는 날, 3선 개헌이 통과되는 날에는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하는 조문은 장사 지내는 날이다. 이 말이여! 민주주의의 적은 공산좌익독재뿐만 아니라 우익독재도 똑같은 적이여! ("옳소!",박수) 히틀러도, 도죠 히데기도, 박정희 정권의 3선 개헌 음모에 의한 이 1인 독재도 민주주의의 적인 데는 다름이 없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한다 이 말이여! ("옳소!",박수)

아....... 이 나라가 누구 나란데! 이 나라가 박정희 씨 나라요? 이 나라는, 대통령은 바뀌어도 헌법은 영원한 것이여! 헌법은 박정희 씨보다 위여! 박정희 씨를 위하여 헌법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한다 이말이여! ("옳소!",환성·박수)

아까 유진오 당수께서도 말씀했지만 놀라운 이야기여! 머....... 이번에 헌법을 고치면 지금 같은 준전시 하에서는 대통령 선거를 안 하겠다? 이번에 개헌만 되면 71년에는 선거를 안 하겠다는 게여!
다시 말하면 털도 안 뽑고 그대로 먹겠다는 게여! (폭소)

공화당에 윤치영이라는 사람이 이런 말을 했어. "박정희 대통령은 단군 이래의 위인이다." 이랬다 말이여! 단군 이래의 위인이니까 신라의 金庾信, 고려의 태조 王建, 이조의 世宗大王, 李舜臣장군보다 더 위대하다 그 말이여! 그런데 이 사람 대통령 바뀔 때마다 똑같은 소리를 한단 말이여! 과거 李박사가 사사오입 개헌 때도 "李박사는 개국 이래의 위인이다." 이랬어! 우리가 과거에 결혼식에 가면 축사를 많이 했는데 축사를 하는 사람마다 똑같은 소리를 해. 신랑은 대학을 나온 모범청년이고 신부는 가정에서 부덕을 닦은 요조숙녀(窈窕淑女)라고. (폭소) 아마 이 양반 대통령에 대한 아첨을 무슨 결혼식의 축사로 착각을 한 모양이여! (폭소·박수·환성) 이번에 '아폴로' 11호가 달 세계로 가는데, 안되었지만 이런 양반들을 실어다가 거기다 두었으면 대한민국이 편할텐데. (폭소·박수)

▶ 檀君 이래 폭군 된다

박정희 씨가 단군 이래의 위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어!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만일 박정희 씨가 3선 개헌을 그대로 추진했다가는 박정희씨가 단군 이래의 위인이 아니라 단군 이래의 폭군이 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는 말을 여러분에게 분명히 말하고 싶소.("옳소!".환성·박수) 남은 정치 생활해 가지고 평생을 국회의원 한 번 못된 사람이 수두룩한데 밤중에 한강 건너와 가지고 남의 정권 뺏어 가지고 10년 해먹었으면 됐지, 뭘.....다시 자기가 만든 헌법을 고쳐 가지고 또 해먹겠다는 것이여!(폭소·박수)
지난번 국회에서 金泳三의원이 "박정희씨는 독재자다." 이랬다 말이여! 공화당 사람들이 노발대발 했어! 그야 아무리 못생긴 사람도 대놓고 "너 이 자식 못생긴 놈" 이라고 하면 화 안내는 사람 없겠지요, 박정희 씨가 독재자냐? 아니냐? 단적인 증거가 있어! 명색이 민주국가에서, 명색이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나라에서 국회의원이, 국민의 대표가 국민의 머슴인 대통령에 대해서 독재자라 했다 해서 그 말이 신문에 한 자도 못나간 그 사실이 "이 나라가 독재자가 지배한 나라" 라는 것을 반증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냐 말이여, 여러분! ("옳소!".환성·박수)

여보시오! 세계에서 민주주의 한다 해가지고 3선 개헌해서 영구 집권하는 민주주의가 어디 있소.(박수) 무슨 속담에 공자·맹자 10년 배워도 쫄쫄이란 문장 처음 듣고, 무당생활 평생 해도 목탁이란 귀신 처음 들어본다고 그러지만, 내 들어봐도 이런 민주주의가 있다는 소리 처음 들어봤어.

오늘날 이 나라 현실이 어떻습니까? 언론의 자유는 완전히 말살되었어. 신문은 신문기자나 편집인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중앙정보부가 밀어라, 빼어라, 높이 올려라, 아래로 내려라, 다 결정한다 그 말이여......
오늘날 신문기자같이 불쌍한 사람들이 없어.

국회는 어떻소? 지난 6·8선거가 온통 부정선거여! 나도 목포에서 박정희씨한테 좀 단단히 당해 보았어. (폭소) 이 양반이 직접 와서 목포에서 연설을 하고 전 국무위원들을 데리고 와서 회의까지 하고, 한 때 대한민국 정부가 서울서 목포에 이사를 왔어. (폭소·박수) 선거가 끝나고 올라와 보니까 웬지 국회는 온통 가짜 투성이여! 진짜는 3분의 1도 못되고 3분의 2는 국민이 뽑은 게 아니라 중앙정보부나 경찰이나 면장·반장들이 뽑은 사람이다 그 말이여! ("옳소!") 이래 가지고 이 사람들이 국회에서 우리가 아무리 무슨 옳은 소리를 해도 듣지 않아! (폭소) 하도 분통이 터져서 "이 자식들아" 하고 한 번 달라들어 보자만. 웬걸, 공화당사람들은 군대 갔다 온 사람들이 많아서 유도가 3단, 당수가 5단이었다 그 말이여!(폭소) 해볼 수가 없어. (폭소) 이 다음에 국회의원을 국민이 뽑을 때 제발 당수 잘하고 유도 잘하는 사람 빼어 주었으면 좋겠어(폭소)

사법부는 어떻소? 사법부 독립은 지금 완전히 유린됐어! 동백림 사건 그 판결의 일부가 비위에 안 맞는다 해서 대법원을 빨갱이의 소굴로 몰았어! 대법원 판사들은 金日成이의 앞잡이로 몰았어! 노판사가 그만두고 나갔대!

학원은 지금 짓밟힐 대로 짓밟혀서, 학원은 이제 더 이상 진리의 탐구 장소도 아니요, 대학의 자치도 없는 것이요, 학생들이 나라의 일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다가는 최루탄과 곤봉에 의해서 대가리가 터지고, 갈비가 부러지고 대학은 자유의 낙원이 아니라 창살 없는 감옥이요,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은 번호표 없는 죄수라는 것은 여러분은 알아야 한다 그 말이여! ("옳소!".환성·박수)

▶ 大學은 창살없는 감옥

이 나라의 국시인 민주주의는 지금 빈사 상태에 들어갔어. 국체는 이미 변혁 중에 있는 것이여, 여러분! 이 더러운 민주주의에 대한 원수들, 이 용서 못할 조국에 대한 반역자들, 나는 분노와 하염없이 통분된 심정을 금할 수 없으면서 내가 호소하는 것은 "하느님이여! 이런 자들에게 벌을 주소서, 국민이여! 궐기해서 이런 자에게 철추를 내리라"는 말을 나는 호소하고 싶습니다. ("옳소!".박수)
여러분! 나는 저기 계신 金九선생과 삼열사의 무덤 앞에서 여러분 앞에 맹세합니다. 나는 피로써 여러분께 맹세해! 나는 이 조국과 국민을 멸망과 불행의 진구렁 속으로 끌고 간 박정희씨의 3선 개헌에 대해서는, 내 이 사람의 정치적 생명뿐 아니라 육체적 생명까지 바쳐서라도 의정단상에서 내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을 여러분 앞에 맹세합니다.("옳소!".환성·박수)

우리는, 우리 신민당 국회의원들은 우리의 집주소를 서대문 현저동 101번지로 옳긴 지 오래여!(폭소) 감옥에 갈 각오를 하고 있다 이 말이여! 천명대로 우리의 목숨을 바치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그것을 두려워할 사람들은 아니여! 내가 여러분들한테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우리 신민당은 유진오 당수 중심으로 결속해서, 우리들의 눈동자가 새까마한 국민 여러분이 자유와 조국에 대한 신념을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는 결단코 박정희 씨의 망국적인 3선 개헌을 저지하고야 말 사람이라는 것을 여러분 앞에 분명히 말씀한다 그 말이여!

마지막으로 이 사람은 온갖 정성과 온갖 결심으로써 박정희씨에게 마지막 충고하고 호소합니다. 박정희씨여! 당신에게 이 나라 민주주의에 대한 일말의 양심이 있으면, 당신에게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할 지각이 있으면, 당신에게 4·19와 6·25때 죽은 우리 영령들 죽음의 값에 대한 책임이 있으면,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3선 개헌만은 하지 마라.("옳소!".환성·박수) 만일 당신이 3선 개헌을 했다가는 이 조국과 국민들에 대해서 말할 수 없는 죄악을 가져올 뿐 아니라 박정희씨 당신도 내가 몇월 며칠날 그렇게 된다고 날짜와 시간은 말 못하지만 당신이 제 2의 李承晩 씨가 되고 제 2의 '아유브 칸'이 되고, 공화당이 제 2의 자유당이 된다는 것만은, 해가 내일 아침 동쪽에서 뜨는 것보다도 더 명백하다는 것을 나는 경고해 마지않는 바입니다.("옳소!".환성·박수)

국민 여러분! 국체의 변혁을 꿈꾸는 3선 개헌을 분쇄합시다. 국민 여러분이여! 민주주의를 이 땅에 꽃피워, 우리 나라의 후손들에게 영광된 조국을 넘겨 줍시다. 여러분! 다 같이 궐기해서 3선 개헌 반대투쟁에 한 사람 한 사람이 결사의 용사가 될 것을 호소하면서 저의 말씀을 그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969년 7월 19일

김 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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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from 수원남문서점님의 서재 2009-05-26 09:09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길을 택했나 하고  서민의 한사람으로서 서민의 대통령님을 지켜 드리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부디 하늘나라 가서는 모든것 잊어시고 평안히 잠드소서..   사랑합니다.
  2. 시청역에서 대한문 분향소까지 세 시간 반
    from 승주나무의 책가지 2009-05-26 10:31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하려 서울 시청으로 향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생각은 복잡합니다. 아직 그가 죽음을 선택하고 인생에서 고독한 결단을 할 때의 인간적 고뇌가 와닿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며칠 후에 갑자기 무너져서 펑펑 울 것만 같은 날입니다. 마음속에는 진눈깨비가 으스스스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복잡한 심경을 그대로 안고 시청 분향소로 향했습니다. 저녁 일곱 시쯤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식사를
  3. 가슴이 아프네요.
    from blue님의 서재 2009-05-26 13:23 
    남은 가족들은 어찌하라고....얼마나 지치고 힘드셨으면 ......부디 그곳에서는 사진속의 모습처럼 편안하게 계세요. 혹 가족들에게 안부라도 한번 주세요. 아주 잘있다고...너무 보고플때가 있거든요 가슴이 미어지도록
  4. 대통령님 편히 쉬세요
    from psyche님의 서재 2009-05-26 17:00 
    제겐 오직 한분이신 대통령님!   전 서거 소식 이후로 왜 이렇게 화가 많이 나는지요? 세상에도 화가 나고, 제 자신에게도 화가 나구요.  부산 시장 출마하셨을 때부터 대통령님 마음 깊이 따랐는데...   전 세상에 대놓고 대통령님 지지한다고,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한 비겁한 인간이었어요. 이렇게 훌쩍 가버리시다니... 너무 아파요.  대통령님 사랑해요! 
  5. 사랑합니다
    from 샘물님의 서재 2009-05-26 21:04 
    이제는 다시 뵐 수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당신은 우리의 희망이셨고   힘들때 든든한 의지처였습니다.  당신은 내가 아는 사람중 가장 인간적인고 멋진 사람이였습니다.  이세상 어떤 훌륭한 위인보다 더 위대한 사람이였습니다.  가슴은 떨리고  눈물만 자꾸 흐릅니다.  누가 당신을 그렇게 내몰았는지  말을 하지 않아도 다 알것입니다. 
  6. 진심은 언젠간 통하게 되어 있습니다.
    from 진수영맘님의 서재 2009-05-26 21:07 
     누군가의 진심은 언젠간 통하게 되어있다고 믿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정치의 옳고 그름은 세월이 지나야 판가름 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님 짜다라 편하게 사시지도 못하고 그렇게 허망하게 가십니까??  화면에 사진을 볼때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언제까지 이런 감정이 갈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 어떤 대통령보다  가장 좋아했고 안쓰러워했고 응원했었습니다.  부디 가신
  7. 편안한 곳에서...쉬시길...간절히...
    from 모모님의 서재 2009-05-27 18:59 
    우리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하셨습니다.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나 많으셨습니다.  이 현 역사를 뒤로 한 채 발길을 돌리신 당신....  지켜드리지 못한점 정말 죄송합니다.   당신은 저희를 지켜주셨는데.. 저희들은 그냥 이대로 보내야만 했습니다.  부디 먼 곳에서 편안한 안식을 하시길 손모아 기도드립니다.  현재의 당신은 존재하지 않지만 역사속에 살아숨쉬는 역사의 인물이시기에 당
  8. 많이 그리운 사람을
    from 내가 누굴까? 2009-05-28 13:44 
    많이  그리운 사람을 마음속에 또 남기게 되었네요.  누구보다 소탈하고 솔직해서 바보가 되어버린 한 대통령님~~   세상의 약자들과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   한 사람들의 부 보다는 많은 이를 위한 분배를 위해..  권위를 털어버리고 우리 곁에 다가오던 사람...  그에 대한 그리움이 많은 이의 눈에 눈물로 흘러내립니다. 사람들이 그리움이 다시 우리역사 속에서 그를 떳
  9. 역사는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from 채현이와 나의 책장 2009-05-28 15:09 
    제작년 대통령 선거는 너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아무런 정치기반도 없던 당신을 대통령으로 뽑았던 우리 국민들이 결국 보수 언론의 플레이에 놀아나다니...  그러나 우리 국민은 살아있었군요.  당신의 죽음으로 그걸 다시 느끼다니... 안타깝습니다.  역사는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의 진정한 서민 대통령! 개혁 대통령으로!  원칙이 있는 대한민국!  깨어있는 대한민국!  당신은 이 구
  10. 나는 당신을 아직 보낼 준비가 안 되었습니다
    from 하늘바람처럼 2009-05-28 16:17 
     님~ 오늘 광화문 분향소에 가려고 했는데 원고 마감에다 이래저래 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건 핑계입니다.  그런데 나는 아직 추모글 하나 적지 못했고 추모 댓글하다 제대로 달지 못했습니다.  나는 정치에 민감한 사람이 아니었고 당신을 노사모라하며 옹호한 적도 그렇다고 비판한 적도 없습니다.  나는 그저 비겁한 방관인이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나는 당신을 믿었습니다.  당신이
  11. 다시 한번
    from popopoby님의 서재 2009-05-29 00:42 
    다시 한번 가질 수 있을까...유머감각 풍부한 대통령                                      &#
  12. 잊지않겠습니다.......
    from 외딴방 2009-05-29 12:01 
    이럴줄 알았으면.....이렇게 우리들 가슴에 비통함을 안겨주고 가실줄 알았으면 차라리 그거.... 대통령....하지 않으셨으면 좋았을텐데......땅바닥에 주저앉아 두 발을 꽝꽝거리며 말도않되는 생떼라도 써보고 싶네요.....당신을 진정으로 좋아한 우리들 마음....그것만 기억하시고..편히 가소서...   
  13. 2009년 5월 23일, 긴 하루.
    from 그대 영혼에. 2009-05-31 17:57 
    열 시, 엄마의 목소리에 깨어났다. 잔뜩 긴장한 표정의 앵커가 전하는 뉴스를 5분쯤 지켜보았다. 멍한 기분으로 방으로 돌아와 읽다만 을 펼쳤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내 머리 위로 내 청춘의 페이지가 넘어가고 있었다. 마지막 장을 넘기고 뒷장의 표지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첫 장을 읽던 때의 세상은 더이상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한 장이 끝났다, 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갑자기 훌쩍 나이를 먹어버린 것 같았다. 책을 다 읽고 나..
 
 
천국에서의행복 2009-05-25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편안한 곳에서 이승에서의 시름은 잊으시고, 언제나 빛나시던 웃음만 띄시며 지내실 수 있기를...

FYOK 2009-05-25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책임한 자살 더아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FYOK 2009-05-25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끄러운 대통령 부끄러운 한국 정말 수치스럽습니다...

FYOK 2009-05-25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이상 자살을 아름다운 것처럼 왜곡하지 말길...

FYOK 2009-05-25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한민국의 모든 젊은이들을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FYOK 2009-05-25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살이 마지막 탈출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FYOK 2009-05-25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히려 잘못을 솔직히 고백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모습이고 이 나라에 진정 필요한 용기지요...

태을도 2009-05-25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2009년 양력 5월 23일 토요일.



새벽공기를 가르고 날아든 투신 자살의 비보에 온 국민이 귀와 눈을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얼마안가 도저히 믿지지 않았던 자살소식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자살 앞에 그저 멍하니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누구보다도 가난하고 힘들고 소외된 사람들의 편에 서서, 이념의 족쇄를 풀어 분단된 민족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불철주야 고군분투하신 님의 영전 앞에 깊이 머리숙여 조문합니다.



가난 앞에 누구보다도 저항했고, 학력의 장벽 앞에 누구보다도 당당했고, 돈의 힘 앞에 누구보다도 강했고, 이념의 강물 앞에서 누구보다도 결연했던 님께서도, 죽음의 사신을 마주하고서는 왜 그리 당당하지 못했던가요. 부끄러웠던가요. 면목없어서인가요. 힘들어서인가요. 바보 노무현의 선택이 결국 이런 것이었나요. 사람들은 이래서 당신을 바보라고 부르는가 봅니다.



누구나 지나온 세월에 대한 회한이 없을 수가 없겠지요.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 라는 님의 유언장에서 생사를 달관한듯 보였지만, 이승의 삶을 정리하고 저승의 문턱으로 한걸음 두 걸음 옮기는 마음이야 오죽 아프고 쓰렸겠습니까. 부엉이바위 위에 올라 물그러미 바라본 새벽의 봉하마을이 이승의 마지막 모습이 되었습니다.



보리가 익어가는 소만절 음력 4월 29일.



당혹감과 안타까움을 남기고 그렇게 님은 가셨습니다. 가족들의 피맺힌 통곡, 동지들의 애끓는 외침, 님을 대통령으로 모셨던 국민들의 안타까움. 연일 전국 방방곡곡에서 님을 기리는 추모의 정이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그들의 마음을 풀어주는 길은, 님께서 먼저 마음을 풀어 세상과 화해하고 화합의 손길을 내미셔야 합니다. 님을 그토록 독하게 만들고, 그토록 분노하게 만들고, 그토록 힘들게 했던 사람들도, 님보다 이 나라를 더 사랑하고, 님보다 이 백성을 더 위하고, 님보다 이 민족을 더 아꼈던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제는 님의 영전 앞에 모여든 모든 사람들을 통해,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여 화합하고 소통하라는 영혼의 법을 세상사람들에게 가르쳐줘야 합니다. 미움과 증오만으로는, 가난의 장벽도, 학력의 차별도, 돈의 무자비함도, 이념의 강물도 없앨 수가 없음을 깊이 깊이 깨우쳐 주어야 합니다. 님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이 또다른 미움과 증오로 바뀌게 해서는 안됩니다.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는 마지막 당부가 더 큰 원망으로 발전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님께서는 5년동안 이 땅 위에 살고있는 모든 이들의 어버이셨습니다. 지금 전국 방방곡곡에서 싫든 좋든 한동안 자신들의 어버이였던 님의 영정 앞에 추모하고 있는 것입니다. 님을 추모하는 장례기간이, 내 편 네 편 할 것 없이 님의 영정 앞에 서로 만나서, 적대하고 반목했던 자신들의 과거를 반성하고 마음을 돌려, 미움와 증오의 불씨를 끄는 소중한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도 봉화마을에서 대한문까지 님을 기리는 조문의 행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님과 함께 살아온 5년동안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편히 영면하십시요. 힘들고 어려우시겠지만, 세상에 대한 미움과 서운함일랑 깨끗이 내려놓으시고, 오직 감사함과 고마움만 가지고 사랑과 용서를 전하고 가십시요. 그리하여 저승에서 호국영령들과 힘을 합쳐, 이 한반도에 미움과 증오의 불길을 걷어내고 사랑과 용서의 물결이 넘쳐나게 하십시요.



님의 순수함과 열정에 다시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님의 영정 앞에 다시한번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한 님의 헌신은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그동안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요.



2009. 5. 25

님을 기억하는 평범한 시민 (디딤돌)


태을도 2009-05-25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과 용서의 물결이 넘쳐나게 하십시요

루시퍼 2009-05-25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착하면 손해보는 세상인거같아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리얼리스트 2009-05-25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켜드리지못해 죄송해요.
부디 편히 쉬시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은미 2009-05-25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랑합니다 노대통령님
죄송합니다 지켜드리지못해서...
하늘에서 편히쉬세요

푸른하늘 2009-05-25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보여주신 노무현 대통령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타성에 젖은 기성의 논리와 주류적 질서의 한계를 짚어내고
의리와 원칙에 따라 사회 전체의 차원에서
인간의 길을 찾아가는
바로 그 길을 갈 때이다.

김유리 2009-05-25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제 다 잊고 편히 쉬세요. 다들 당신을 서민의 대통령으로 기억할 것입니다.

dreamer79 2009-05-25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이 꿈꿨던 세상에 가셨길 빕니다.
각다귀들 없는 세상에서, 밝은 웃음 지으며 행복하게 지내세요.

글쎄 2009-05-26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신 곳에선 그저 웃을 일만 있길 바랍니다. 봉하마을에서 그렇게 밝게 웃으셨던 것 처럼..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책벌레 2009-05-26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뇌와 번민과 많은 사람들의 시름을 대신해서 걱정해주시던
한나라의 아비이셨던 님의 가시는 길에 눈물 한줄기 보탤뿐인 제가 너무도 초라해 보입니다.
부디 편히 가시고 가셔서는 모든 걱정 버리시고 슬픔없는 세상에서 살아가시길...

pinball21 2009-05-26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렬히 지지했던, 하지만 그래서 너무나도 실망이 커서 원망을 했었습니다. 배신자라고, 자신을 지지했던 사람들의 꿈을 허공에 흩뿌려버렸다고 생각했고 많이 미워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실망도 미움도 당신이 존재해있을 때에나 가능한 것이었군요..
마음이 너무 헛헛합니다...

피안의 세계가 존재한다면, 부디 좋은 곳으로 떠나셨길 바라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20살의 젊디 젊은 청춘에 뽑았던 나의 첫 대통령님..

murimsung 2009-05-26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걸어오신 길 잊지 않겠습니다. 내 가슴속 영원한 대통령님~존경합니다~!!

jayooss 2009-05-26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을 울었습니다.
지금도 울고 있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지,,,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지,,,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용기없는 이 사람,,, 죄송합니다.

푸른하늘 2009-05-26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주의 위기를 감지한 노무현 대통령의 온몸을 던지는 절절한 절규, 그것이 우리 시대에 던지는 무게가 조금씩 느껴진다.울분의 정조를 넘어 시대의 문제를 바로 잡아가는 바로 그 길에 나설 때이다.그럴 때만이 노무현의 죽음은 하나의 자살로 끝나지 않고 한국 사회의 모든 인간에게 하나의 빛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삼이 2009-05-26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가슴으로 하신 정치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눈물 2009-05-26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아직어리지만 알긴알아요 당신의 도덕성은 최고였다는것,
대통령님이 최고였습니다. 그곳에서 편히쉬고 못읽던 책도 많이 읽을 수 있게 됐으면 좋겠어요...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maoki 2009-05-26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눈물이 나오네요.
이제 힘든 일 다 놓으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쉬세요.
당신을 알게되어서 감사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이비누 2009-05-26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이 한국의 현실이라는 것이군요.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평생 고생하시다 이제서야 겨우 평안을 찾으셨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michelle 2009-05-26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끄럽습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 저 자신부터가 당신을 벼랑 끝에 내몬 장본인입니다. 용서할수 없는 불의에 크게 소리지르며 항의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잔뜩 얼굴 찡그린 채로 매번 중얼거리고 말았습니다. 정치하는 자들의 비열한 습성을 가망없는 병이라 치부하며 당신의 의로운 고분분투를 그저 방관만 했습니다. 사람이 살수 있는 건물의 토대를 튼튼히 지어보겠다고, 그래서 당신의 힘이 다하면 그뒤 누군가가 멋지게 외관을 올려주지 않겠냐며 묵묵히 땅을 파는 당신을 보면서, 이렇게 장한 사람도 있구나 감탄했지만...그러나 저는 당신 옆에서 흙 한 줌 나르는 아주 작은 행동마저도 회피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당신은 당할 수 있는 그 모든 모욕을 달게 삼켰지만, 저는, 저희는,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서도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을 쉽게 포기해버리는 나약한 이기주의자였습니다. 아, 이 부끄러움을 어찌해야 할까요?

조민호` 2009-05-26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노 대통령님.. 우리 아들이 커서 아빠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고 싶은 사람이 누구야? 물으면 노무현 대통령이라 하겠습니다.

darkman098 2009-05-26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정말 한탄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위안이 되는건 당신의 존재였는데..
나도 언젠간 큰 사람되었다가 과감하게 다시 고향으로 모든걸 버리고 돌아갈 수있는 바보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이제 전 누굴 보며 살아야 합니까..

2009-05-26 0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님프 2009-05-26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을 보내기가 아직은 너무 힘이 듭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 통곡하는 밤이 또 지나고 있습니다.
잃은 것을 안타까워하기보다
당신이 남긴 무언가를 찾기 위해 책을 보러 들렀습니다.
그 추운 곳에 혼자 서 있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존경하고,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나의 하나뿐인 대통령..

aldald0426 2009-05-26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가고인의 명복을빕니다
아무것도모르고 말한제가 너무부끄럽습니다.
그곳에서는 정말행복하게 지내시길바랍니다
노무현대통령님! 정말 사랑합니다...

똥구리 2009-05-26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합니다...만나면 얘기하고 싶었는대...
마음깊이 새깁니다....불의와 타협하지 않을것을....

asdf03 2009-05-26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대한민국이 좋은 세상이 되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주세요.

connect 2009-05-26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임시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이젠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생전의 높은 뜻 이어나가겠습니다..

찜이 2009-05-26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전에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 미안하다고 말하고싶었는데...
눈물이 흘러서 노짱님의 얼굴을 바로 볼수가 없었습니다.
더 머물고싶었으나, 그곳에 아무힘없이 울고만 있을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정말 죄책감이 들어 서둘러 나와 펑펑 울었습니다.
미안해요~

아루스란 2009-05-26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 많은 사람들을 가슴 아프게 하셨으니 편히 잠들지 못하실 겁니다.
저희도 노무현 대통령을 지켜드리지 못해 편히 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고통 누가 책임져야 합니까? 참으로 안타깝고 애석합니다.

유미깡 2009-05-26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곳에서 편히 쉬세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미찡 2009-05-26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세상에서는 아무 걱정없이, 탈 없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편히 쉬세요...

빵곰 2009-05-26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물이 하염없이 나옵니다.
내일,,아니 해가 뜨면 집 근처의 분향소에 가서 마지막 인사를 드릴예정입니다.
얼마나 힘드셨으면,,,고통이 얼마나 크셨으면...
살아있는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지더군요.
편안히 잠드시길 ...

건방진고양이 2009-05-26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손으로 뽑은 두번째 대통령님을 보냈네요...정말 좋은 곳으로 가셔서 영면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미정 2009-05-26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민들에게 살아서나 돌아가셔서나 많은 영향을 끼친 분이셨어요. 존경합니다.

imsilyelim 2009-05-26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최선을 다한 모습으로 언제나 많은 힘든 일들을 거침없이 해 오셨던 생전의 모습들이 자꾸 떠올라 눈물이 납니다
그곳에선 마음 편하게 지내실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triste 2009-05-26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3일이 지나도 가슴이 먹먹합니다..좋은 곳에 가셨지요? 나머지는 우매한 국민들의 몫으로 남겨놓으시고 편히 쉬십시요.

아름다운한반도 2009-05-26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 끝까지 사랑합니다.

prettykhj 2009-05-26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립습니다....

마치 당신께서 그러셨듯
책도 읽을 수가 없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눈물이나 흘리고
지나간 당신의 흔적을 더듬어보고
그러면 그럴수록 당신의 크고도 넓은 빈자리를 느끼는 것입니다
가슴이 텅 빈 것 같습니다

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어리석은 눈으로 당신을 잠시나마 비방했던 과거를
어찌하면 씻을 수 있을까요....

벌써 그리운데 어찌 편히 보내드릴 수 있을까요

MasVida 2009-05-26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아픈만큼 역사가 올바르게 판단하길. 편히 쉬세요.

music50 2009-05-26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세요 대한민국 국민들은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rosekim01 2009-05-26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편히 쉬세요 사랑합니다

비경제활동인구 2009-05-26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날은 정신이 혼미해서 멍했습니다.
다음날은 슬픔만이 가득했습니다.
또 그 다음날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내일은 당신이 보여주신 희망을 되새겨 보려합니다.
아들에게 '동전의 양면'이라는 교훈을 주셨었죠?
슬픔뒤에 감춰진 새로운 희망을 배우려합니다.
당신으로 인해 국민들이 변할것입니다.
마음속 깊이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반야 2009-05-26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무심했습니다,
다시 그때를 반추하고 지금을 생각하니
아픈 마음이 앞서면서도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예전 당신을 사랑했었던 그 이유,
그 정신 저도 살아가면서 본받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데서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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