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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 오스카 와일드 펭귄클래식 7
오스카 와일드 지음, 김진석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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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보다 명징하고 아름다운 서문도 드물다. 처음 읽을 때는 책(대상)에 매료되지만, 두번째 읽을 때는 세상의 추함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된다. 작품의 전개처럼. 그러나 세번째 읽을 때는 모든 게 슬프게 된다. 오스카 와일드 작품은 이상하게 그렇다.

예술에 대한 작품 개진이 발자크와 얼마나 다른가, 문득. 

 

헨리경과 도리언 그레이는 지킬과 하이드처럼 이성과 야만성을 함께 지닌 나라는 것을 우린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ㅡAg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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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8

어쩌면 사람은 자신을 가장할 때가 가장 편안해 보이는지도 모른다.

 

(서문)

예술을 드러내고 예술가를 숨기는 것이 예술의 목표다.

(…중략…)

모든 예술은 무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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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없는 사람 문학과지성 시인선 397
심보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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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속에 어떤 치부를 마주하게 될 때 공감해야 할지 따져 물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는데-그것이 나 때문인지 당신 때문인지 세상 때문인지 알 수 없어-그때 詩는 난공불락의 요새가 된다. 슬픔으로 빚어낸 예술 중 詩 만큼 인간적인 그릇은 없다. 슬픔의 갈증을 채우기 위해 그릇 속에 담긴 것을 벌컥벌컥 마신다. 눈물인지 술인지 기만인지 최면인지 가늠할 새도 없이.

결국에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인간이길 바랐지 않은가. 살아있는 순간의 비겁함이나 영원함 따위 뭐에 쓰란 말인가.

ㅡAg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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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래할 책 모리스 블랑쇼 선집 3
모리스 블랑쇼 지음, 심세광 옮김 / 그린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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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문학을 탄생시키기 위해 블랑쇼처럼 고뇌하기도 쉽지 않다. 인간 의식과 성찰을 통해 언어가 나오므로 그것을 토대로 재현하는 문학을 블랑쇼는 제일 합당한 그릇으로 본 것 같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무엇을 담으려 한 걸까?​ 그리고 우리에게 보이길 원했을까. 독자인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블랑쇼가 그릇이며 그가 담고 있던 것은 가려 졌다. 이 궁금증은 언제 풀리게 될까.

 

ㅡ Ag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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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 교환
장 보드리야르 지음, 배영달 옮김 / 울력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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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4 [자체의 삶을 지닌 불가능한 교환]을 눈여겨 볼만 한데, 한병철 『피로사회』와 비교된다.  장 보드리야르가 이 책을 밀레니엄을 앞둔 시기(1999)에 발표했기 때문인지 꽤나 종말론적 향기를 내뿜는다. 장 보드리야르가 궤변스러운 그러나 너무도 공감되는 철학적 진단(자기 부정)을 했다면, 한병철은 현실적 진단(자기 착취)에 대해 이야기한다.  

 

ㅡAg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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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의 삶을 지닌 불가능한 교환]

p53

현대의 개인은 위험 수위를 넘어섰는데, 이 위험 수위를 넘어선 종은 불리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ㅡ 자기 부정은 개인의식의 최종적인 단계가 되었기 때문이다(니체에 의하면 마치 원한이 도덕 계보학의 최종 단계이듯이 말이다). 바로 거기서 모든 해방의 역설과 타락 효과가 생겨난다. 그래서 죽음의 욕구와, 개체화와 성 이전의 상태에 대한 생물학적 향수를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러한 자기 부정, 즉 이러한 치명적인 반감을 낳는 것은 우리의 현대적이고 역설적인 상황이다. 게다가 오늘날 죽음의 충동이든 아니든 간에, 우리는 개체의 복제 단계와 진화의 영도(degre zero)처럼 복제 인간의 차원에서 원생 동물의 불멸과 같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 장 보드리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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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테러리스트 뱅크시, 그래피티로 세상에 저항하다
마틴 불 글.사진, 이승호 옮김 / 리스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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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뱅크시의 작품이 있는 거리지도이자 그 작품들의 후일담들을 들려준다. 뱅크시가 직접 쓴 [뱅크시 월 앤 피스(BANKSY WALL AND PIECE)](2009, 위즈덤피플)와 영화[선물 가게를 지나야 출구]와 함께 봐야 할 책. 뱅크시는 단순한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아니다. 유치하지 않은 정신을 그림 속에 담는 것도 힘든 것이지만 작품을 어디에 놓을 지 직접 공간까지 계산해 넣는 아티스트는 많지 않다.

ㅡAg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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