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51 | 52 | 53 | 54 | 55 | 56 | 57 | 5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문학동네 시인선 32
박준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계의 불길들 속에서 생환한 증언. 그 흔적들을 스스로 다 털어내고 난 이후의 당신의 시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봄밤 2015-02-01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카롭네요.
그 증언을 이렇게 남기기 쉽지 않죠, 그 이후를 의문하는 독자도 흔치 않아요.

AgalmA 2015-02-01 17:28   좋아요 0 | URL
시인 입장에서는 제가 참 밉기도 하겠죠~_~; 제가 소설보다도 더 시를 아끼기도 해서 발전가능성 풍부한 시인을 보면 뭔가 더 채찍질 심정이 돼서...제가 직접 써봐도 쉽지 않은 거 잘 알면서도 그렇게 돼요;; 감상만 난무한 기성 시인이면 이런 말도 안 남길 겁니다.
칭찬이 자자하지만 박준 시인의 이 시집은 아직 시란 이런 거다 같은 옷을 많이 입고 있어요. 특히 김춘수. 초기 시들은 너무 습작이고. 죽은 <미인>이 큰 끈이자 돋음판이 돼 준 걸 본인도 잘 알겁니다. 시인은 선녀가 아니죠. 자신의 날개옷을 모두 벗을 때 진정 <그>가 <그의 시>가 태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만, 대상만 치열하게 보고 겪는다고 해서 <시>가 될 수는 없다는, 저의 시론이자 독단쯤으로 봐 주세요. 박준 시인도 분명 그걸 알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봄밤 2015-02-01 17:33   좋아요 1 | URL
물론 알겁니다. 밉기는요. 무척 고마울 거에요.
`미인`을 씀으로써 시인은 드디어 자신이 가야할 길을 보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자신이 써야할 것 이전에 `써내려야 하는 것`이 있을거라고 생각해봅니다.
아마 대부분의 작가들이 이런 일련의 일을 거친 후 <그>와 <그의 시>를 쓰게 되겠지요.
박준 시인은 써내려야하는 것으로 집으로 묶었던 거지요.
써내려야 하는 것은 버려지는 것의 다른 이름일텐데도요.

그걸 묶여서 이렇게 아름답다면,
그 이후를 넉넉히 기다릴만하지 않을까. 하는 쳐진 눈썹, 나태한 독자입니다.^^;

시를 아낀다는 말이 좋고, 써봐도 쉽지 않다는 말이 좋습니다.

AgalmA 2015-02-01 17:52   좋아요 0 | URL
네, 봄밤님 말씀에 모두 동의합니다. 이리저리 플롯 끼워맞추기식, 작법주의가 아닌, 진정한 시인, 작가라면 분명써내려야 할 것이 있죠. 한강 작가가 소년이 온다를 그 오랜 세월이 지나서 결국 쓸 수 밖에 없었듯 절벽들이 있죠. 거기서 죽을 결심을 하며 뛰어내리는 거죠. 일종의 씻김굿이라고 해야 할까요. 한번으로 안 끝난다는 것이 참 딱한 일이죠. 작품은 늘 하나의 죽음. 독자에게 가서만 살 수 있는 기이한 운명.

그래서 박준 시인의 다음 시집을 기다려봅니다 :)
 
디어 라이프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3
앨리스 먼로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삶은 순간의 중첩이다. 그것에 대해 예리하고 풍부한 감성으로 먼로만큼 아우르며 말하는 건 힘든 일이라는 것 또한 우린 알고 있다. 책은, 소설은 인간의 열망과 좌절을 관찰 기록하는 책임과 윤리의 영역임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깨어남 - 폭발적으로 깨어나고 눈부시게 되살아난 사람들
올리버 색스 지음, 이민아 옮김 / 알마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록의 재현은 언제나 충격과 감동을 전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시아의 작은 마을 - 어느 날 문득 숨고 싶을 때
조현숙 지음 / 비타북스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번잡스럽지 않은 소담한 여행자의 길을 실제 보는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안선생의 사랑
시마다 마사히코 지음, 현송희 옮김 / 민음사 / 1996년 5월
평점 :
품절


다니자키 준이치로 [미친 사랑]도 그렇고 일본의 종특 문학 장르 같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51 | 52 | 53 | 54 | 55 | 56 | 57 | 5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