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두 페소아의 마지막 사흘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안토니오 타부키 지음, 김운찬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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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페소아의 작품들과 그의 다른 이름(자아)들에 익숙한 사람들이 더 즐길 글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타부키가 쓴 페소아 연구서『사람들이 가득한 트렁크』, 페소아의 산문선 『페소아와 페소아들』을 읽는다면 더 도움이 된다.
타부키는 이 책에서 페소아가 사망하기 전 다른 이름들과 작별하는 장면을 그렸는데 그가 페소아에게 가진 깊은 애정 때문이었으리라. 페소아에 대한 타부키의 애정은 그 자체로도 정말 이야깃감이다. 타부키가 페소아와 포르투갈에 빠져든 계기였고, ˝20세기 최고의 시˝라고 상찬한「담배 가게」가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정말 격찬받을 만한 시다. 민음사에서 김한민 번역으로 『초콜릿 이상의 형이상학은 없어』에 수록된 시와 읽는 맛이 다르므로 페소아의 명시를 음미하고픈 독자에겐 또 다른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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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하는 삶 - 개정판
이창래 지음, 정영목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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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고 아픈 이야기를 찬찬히 그리고 우아하게 다루는 건 재능이 아니라 작가의 자질에 속한다. 그의 문체는 따라 읽으며 자연스레 숙고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가즈오 이시구로와 비교되는 것도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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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2020-09-09 0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척하는 삶 예전에 읽다가 저희 고양이가 오줌테러해서 ㅠㅠㅠ ㅋㅋㅋㅋㅋㅋ 놓아줬거든요. 오늘 주문하려고 보니까 품절이길래 중고로 다시 주문했어요. 저도 척하는 삶 읽고, 기나긴 이별도 다시 읽고 리뷰를 써볼게요 :)

AgalmA 2020-09-12 20:46   좋아요 1 | URL
고양이 키우시는군요. 부럽@-@! 그런 불상사가 종종 생기죠^^;
이 책 이제 e book으로만 팔더군요. 존 윌리엄스 <스토너> 만큼은 팔릴만도 한데 이상하게 인기가 없더군요. 위안부라는 무거운 소재 때문인지도요.

페크pek0501 2020-09-10 12: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척하는 삶. 제목 좋네요.

AgalmA 2020-09-12 20:46   좋아요 1 | URL
이런 제목을 보면 뺏겼다! 싶죠^^
 
위험한 과학책 - 지구 생활자들의 엉뚱한 질문에 대한 과학적 답변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지음, 이지연 옮김, 이명현 감수 / 시공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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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웹툰은 성차별, 여성 비하 등 불쾌한 시시비비로 연일 시끄러운데 왜 이런 웹툰은 못 만들어! 연애나 돈 얘기에 매몰되지 말고 다양한 소재를 다룰 공부 좀 하십시다.

재밌게 잘 읽어서 후속작 『더 위험한 과학책』도 꼭 읽어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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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0-08-30 2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위험한 더 위험한 좋은 거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우리나라도 좀 다양성이 추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은 목마른거 같은데 :-)
좋은 밤 되세요~

AgalmA 2020-08-30 23:56   좋아요 0 | URL
유명 작가 몇몇 빼곤 생활하기도 어려우니 여유로운 창작 여건이 좋지 않은 건 알지만 한국은 너무 일상툰에 한정되어 있어요.

페크pek0501 2020-08-31 16: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흥미로운 책이군요. 예전에 제가 읽은 괴짜 경제학이 생각나네요.

AgalmA 2020-09-01 18:04   좋아요 0 | URL
괴짜 경제학도 만화였나요. 찾아보니 재밌을 것 같은 책이네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 설명을 만화로 전달하는 방식 좋은 거 같아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레코 - 200g, 핸드드립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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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구매. 팔 아파서 핸드드립용 분쇄로 주문했는데요. 향미가 덜한 거 같아 귀찮더라도 원두로 주문하는 게 더 나을 듯^^; 향긋한 맛과 향이 비 오는 날에는 정말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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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내기들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우열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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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쨍한 날에도 고즈넉한 저녁에도 단절된 한밤에도 좋지만 오늘처럼 비 추적추적 오는 날에 읽어도 좋다. 카버 단편 속 오도 가도 못하는 여백을 특히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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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0-08-27 1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레이먼드 카버 책이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AgalmA 2020-08-27 13:50   좋아요 2 | URL
고든 리시 편집본『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예전에 읽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이번엔 그 책의 수정 안된 오리지널 버전으로 읽어보고 싶었어요^^

페크pek0501 2020-08-29 2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버의 단편을 저도 좋아합니다. 저는 <대성당>을 읽었어요.

초딩 2020-08-29 23:42   좋아요 1 | URL
저두요~

AgalmA 2020-08-31 00:00   좋아요 1 | URL
『대성당』단편집에서는 「대성당」,「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깃털들」외에는 인상 남는 단편이 없어서 전 별로였어요^^; 『풋내기들』에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오리지널이 있어서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