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M! 전시도 당연히 갔고요^^

전시장 갔다가 한 해 음반 살 돈을 다 써버린 기억이 나네요...아하하하하;;;

팻 메시니, 아르보 패르트, 스테판 미쿠스, 얀 가바렉, 랄프 타우너, 게리 버튼, 존 서먼, 토드 구스타브센, 요한 요한슨, 키스 자렛~ 이루 다 말할 수 없이 좋은 뮤지션들의 ECM 음반들!! 너무 유럽 중심이 아니냐 지적할 수도 있지만, ECM레이블이 추구하는 개성과 가치를 존중합니다!

뮤지션들만 있는 게 아니죠. 테오 앙겔로풀로스 [안개 속의 풍경] OST도 ECM에서 나왔잖아요~ 능력만 된다면 ECM 앨범 몽땅 다 사고 싶어요ㅜㅜ!!!

그런 의미에서 ECM 마니아 류진현씨의 음악여정 들어보고 싶습니다.

너무 알려진 ECM 간판 스타들 얘기말고(ECM 자체도 그리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도 아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뮤지션 소개이길 희망도 해 봅니다.

* 1강 1명 신청합니다/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20150327_inmunstudy84&start=pbanner 

 

 

 

2013  ECM 전시 (인사동 아라아트센타, 2013. 08.31 ~ 11.24)

"아이디어가 없으면 특별한 소리, 음악도 없다"

 ㅡ 만프레드 아이허

 

 ※ 스크린 속 노인이 1969년 뮌헨에서 ECM(Edition of Contemporary Music)을 창립한 만프레드 아이허(Manfred Eicher)

 

 ECM에서 발매한 음반들이 연도 별로 벽에 저렇게 주루룩 있던 모습,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여기가 우리집이었으면 좋겠다 얼마나 간절했던지!

 

 

 


 

 

§

토드 구스타브센 얘기하니 작년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생각난다ㅜㅜ

올해도 꼭 가야지!

 

 

 

 

 

 

 

 

 

 

 

 

 

 

 

 

 

 

 

 

 

 

 

 

 

 

 

 

 

Tord Gustavsen Quartet (www.tordgustavsen.com)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북유럽의 피아노 선율

 

 

1970년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태어난 피아니스트 토드 구스타브센은 2003년에 트리오 구성으로 발표한 자신의 첫 리더작 <Changing Places>를 시작으로 <The Ground>(2005)와 <Being There>(2007)까지 소위 트리오 3부작으로 불리는 일련의 앨범들이 연이어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노르웨이를 비롯한 유럽 재즈계에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 토드 구스타브센이 거둔 성공은 대부분의 유럽 재즈 피아니스트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뚜렷한 작가주의적 개성 때문이라기보다는 북유럽적인 정서가 깊이 밴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통해 듣는 이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안겨주는 그의 음악 스타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그가 트리오 활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참여했던 시리 야르(Siri Gjære)와의 듀엣 프로젝트 Aire & Angels나 실예 네르고드(Silje Nergaard) 의 앨범과 같이 여성 보컬리스트들의 감성적인 목소리에 중점을 둔 연주 스타일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었다.

이러한 보편적인 아름다움을 세련된 멜로디로 표현한 토드 구스타브센 트리오는 2009년 토드 구스타브센 앙상블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앨범 <Restored, Returned>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기존의 트리오에서 베이스를 맡았던 하랄 요흔센(Harald Johnsen) 대신에 마츠 아일러첸이 들어오고 색소폰 연주자 토르 브룬보르그가 참여함으로써 퀄텟의 구성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이 퀄텟 구성은 보컬리스트 크리스틴 에스뵈욘센(Kristin Asbjørnsen)과 함께한 토드 구스타브센 앙상블 이후에도 유지되어 <The Well>(2012), <Extended Circle>(2014) 두 장의 앨범을 통해 미디엄 템포의 리듬감, 더욱 진중한 멜로디 진행과 넓어진 표현력으로 한층 성숙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Written by 전승훈(자라섬재즈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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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thias Eick Quintet(마티아스 아익 퀸텟)의 트럼펫터 Mathias Eick이 모델

 

 

 

 Mathias Eick Quintet (www.mathiaseick.no)

 

 

시대와 장르를 관통하는 트럼펫
노르웨이의 젊은 거장

 

노르웨이는 물론 재즈 씬의 차세대 리더로 떠오르고 있는 트럼페터 마티아스 아익이 자신의 밴드와 함께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을 찾아왔다. 그는 한국 재즈팬들에게는 친숙한 연주자이기도 하다. 2007년 기타리스트 야콥 영(Jacob Young)과 함께 자라섬에 내한해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였으며 2008년 발표된 보컬리스트 나윤선의 6집 <Voyage>에서도 그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2009년에는 나윤선과 듀오로 국내 7개 도시 투어를 펼쳤는데 당시 트럼펫 연주 외에도 더블베이스, 비브라폰, 피아노, 기타 등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뛰어난 음악성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10년 간 노르웨이에서 가장 유망한 젊은 연주자로 손꼽히는 아익은 2007년 전 세계 16개의 주요한 재즈 페스티벌 연합체인 국제재즈축제협회(IJFO)의 뉴 탤런트로 지목되었고 2009년에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큰 장학금인 스타토일 스콜라십에 선정되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세계적인 재즈 레이블 ECM에서 피아니스트 이로 할라(Iro Haarla), 드러머 욘 크리스텐센(Jon Christensen), 색소포니스트 트리그베 자임(Trygve Seim), 드러머 마누 카체(Manu Katche) 등 거장들과 함께 하며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2008년에는 ECM에서 첫 리더작 <The Door>를, 2011년에는 두 번째 리더작 <Skala>를 발표했다. 특히 <Skala>은 라디오헤드(Radiohead), 스팅(Sting), 조니 미첼(Joni Mitchell) 등 팝과 록에서 받은 영향을 자신만의 현대적이고 새로운 사운드로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번 무대는 <Skala>의 멤버들과 함께 한다. 피아니스트 안드레아스 울보, 일렉 베이시스트 아우든 얼린, 드러머 고르 닐센 과 톨스테인 로프트후스는 모두 노르웨이 출신의 젊은 연주자들로(특히 울보와 닐센은 1983년 생), 일렉트로닉에서부터 서정적인 연주까지 경계 없는 음악을 만날 수 있다. 그 가운데서도 두 대의 드럼을 주축으로 하는 탄탄한 리듬 섹션과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명료한 트럼펫 선율은 재즈의 깊은 매력을 전해줄 것이다.

 

-Written by 안민용(자라섬재즈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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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10
    from 공 음 미 문 2015-10-01 02:21 
    위 사진은 2012년도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갔을 때 풍경입니다.올해는 과연 어떤 풍경일지?일단 오늘은 밤새워 음악 예습을~NIK BÄRTSCH'S RONIN(닉 베르취's 로닌)www.nikbaertsch.com2015. 10. 9 (FRI) 18:50 ~ 19:40http://www.jarasumjazz.com/the12th/program/artist/nik_bartschs_roninZen(禪)-Funk라니! 철학과 언어학과 음악학을 공부하면 이런
 
 
만병통치약 2015-04-05 15: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짜르트, 비틀즈, 조용필, 엑소 말고도 음악가가 많군요 ^^;;;; 항상 난생 처음 듣는 이름들이지만 덕분에 좋은 음악 잘 듣고 있습니다.

AgalmA 2015-04-05 16:33   좋아요 0 | URL
엑소 음악까지도 듣긴 들으신 겁니까ㅎ 전 엑소 이름만 알아요; 요즘 k-pop 시장으로는 두문불출이라.

만병통치약 2015-04-05 15:17   좋아요 0 | URL
설마요 이름만 압니다. 최근에 성에 대한 책을 몇 권 살펴 보다 중고등 여학생들이 즐겨 본다는 BL소설 읽으면서 이름이 익숙해졌습니다. 찬열이 백현이 종대 ㅋㅋㅋ (뭔가 성격에 문제가 있는지 아무것도 안하고 음악만 듣지를 못해요. 아무것도 안하는게 아닌데 눈에 뭔가 안 보이면 견디지를 못하네요. 음악이 점점 멀어져요)

AgalmA 2015-04-05 15:19   좋아요 0 | URL
이름도 꿰시고ㅋㅋㅋ
전 음악없이 책만 읽으면 외롭던데...물론 집중해야 할 책은 음악을 꺼두는데, 책 읽으며 내내 귀가 외로워, 귀가 외로워 타령ㅎ

비로그인 2015-04-05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CM label 음악을 조금 좋아했었지요. Jan Garbarek의 Officium을 좋아했었고요.
바흐를 좋아하는데 Keith Jarrett의 바흐 평균율 연주는 듣지 못했고요.
침묵 다음으로 아름다운 음악이라는 모토 때문에 평소 사려던 `소리 없는 음악`을
사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참 지난 번 (꼭 추천 때문에 산 것은 아니지만)
`슈만, 내면의 풍경`은 문체가 참 싫어하는 스타일이어서 읽다 두었습니다.
언젠가 읽게 될 때가 오리라 생각합니다.
딱딱한 문체의 음악 책 하나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AgalmA 2015-04-06 01:34   좋아요 0 | URL
[소리없는 음악]은 나온 지가 2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판매 중인 것에 놀랐습니다@@
Officium 좋죠! 저도 얀 가바렉 Officium로 처음 듣고 깜짝 놀라서 바로 빠져들었죠^^
키스 자렛은 퀠른 콘서트<Koln Concert>(1975, 6장짜리 솔로 음반)를 사람들이 제일 손꼽는 음반인 듯. 다음해 나온 <Sunbear Concert>(1976, 일본콘서트, 마찬가지 6장짜리 솔로음반)도 좋더군요.
`침묵 다음으로 아름다운 소리`는 ˝키스 쟈렛의 [Facing You]앨범에 대해 앨런 옵스틴이라는 기자가 쓴 리뷰˝에서 만프레드가 감명을 받고 ECM 레이블의 모토로 삼았다고 하더군요. 키스 자렛이 ECM의 명실상부한 간판스타기도 하니 잘 어울리기도 하고요.
[슈만 내면의 풍경] 저 때문에 사신 줄 알고 순간 움찔;;(리뷰는 역시 조심히 써야 한다는...)
흔적님이 그렇게 물으시니 단번에 생각난 책이 테오도르 W. 아도르노 [베토벤 음악의 철학- 단편들과 텍스트] 책인데요? 베토벤과 헤겔변증법을 연결시키려는 야심찬 아도르노. 비싸서 아직 저도 못 사봤는데요. 오프라인에서 한번 훑어보시고 결정하시길.

비로그인 2015-04-06 06:45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자세하게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붉은돼지 2015-04-06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음악에는 거의 깡통이라.... 클래식,재즈,락은 물론 심지어 가요까지 별 관심이 없어서요..
아갈마님의 음악관련 글을 읽으면 가슴을 치며 한탄합니다.....왜 진작에 음악에 좀 관심을 가지고 좀 듣고 하지 않았나... 흑흑흑

그래서 요즘은 제가 나이도 좀 있고 하니까 클래식을 들어볼려고 책도 몇 권 사놓고 cd도 사놓고 해 보는데 기본적으로 취향이 없으니 의지로만으로는 잘 안되네요..ㅋㅋㅋㅋㅋ

AgalmA 2015-04-06 12:40   좋아요 0 | URL
저랑 비슷하신데요? 왜 나는 음악 작곡이나 악기공부 같은 걸 하지 않았나 땅을 치며 매일...
의외로 음악에 관심있는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제 친구들도 다 그래서 음악회 같은 데 혼자 가는 것도 익숙해졌습니다^^;
음악도 영어공부처럼 억지로 해서는 힘들죠. 그냥 그 속에서 부딪히고 말하고 찾아다니는 등 계속 같이 살아나가는 그런 게 아닐까 한다는^^a
 
Miles Davis - Kind Of Blue - Mid Price 재발매
마일스 데이비스 (Miles Davis) 연주 / 소니뮤직(SonyMusic)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우중충한 날 듣기 딱! 어디든 어울리는 음악. 버려진 슬리퍼, 찢어진 파라솔이 혼자 펄럭이는 피서철 끝난 바닷가여도 좋겠지. 지참품으론 로맹가리 소설 or 까뮈 산문이 좋겠다. 반드시 심각한 걸로 엄선해서. 약간의 허세는 눈감아주기. 나혼자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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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약 2015-04-02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들었는지 비가 오는데도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풍년가를 틀어야 할 것 같아요 ㅋㅋ

AgalmA 2015-04-03 01:56   좋아요 0 | URL
만병통치약님은 언제나 빵~ 터트리게 하는 재주가 있으시다니까요ㅋㅋㅋ

2015-04-02 2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4-03 0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워멜츠 - Twenties = Love [디지팩]
아워멜츠 (Hourmelts) 노래 / Beatball(비트볼뮤직) / 200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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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지콰이+하바드(Harvard)~ 시부야케이 아기자기한 흥겨움과 삼바, 보사노바, 라운지 등 다양하게 섞고 있다. 주목되는 국내 일렉트로닉 재즈 혼성듀오(박성규, 허소영) 큰 호응이 없는 게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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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omi 2015-04-02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하바드 좋아하는데 클래지콰이랑 콜라보 한 거예요? 지금 들어보러 가요~~ 휘리릭

AgalmA 2015-04-02 18:35   좋아요 0 | URL
아뇨...음악 성향이 그렇다고요^^. 클래지콰이 좋아하셨다면, 분명 좋아하실 겁니다~

cocomi 2015-04-02 1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아니구나;; 그런 느낌이라는 거죠? 지금 듣고 있는데 정말 그러네요. 클래지콰이 보다 허밍어반스테레오나 판타스틱플라스틱 머신에 다 가까운 것 같아요.

AgalmA 2015-04-02 18:42   좋아요 0 | URL
네. 여성보컬 느낌이 말씀하신 쪽에 더 가깝기도 하죠. 그쪽이 원래 두루두루 비슷한 듯

cocomi 2015-04-02 18: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좋은 노래 잘 들었습니다^^
 

 

 

 

 

 

 

§

이 작품은 Jan Saudek <This Stars is Mine>입니다. 볼 때마다 매번 감상점이 바뀌어서 즐겁습니다

처음엔 소녀”, 어느 날엔 밤하늘을 오래오래 바라보았고,

어느 날은 “어둠 속에 누워있는 바닥의 인형”(소녀가 가리키는 별 바로 직각아래)…….

미학에서 빠질 수 없는 삼각구도를 잘 활용했다! 라고 마무리 짓고 끝낼 수 없는 작품이죠.

, 오늘은 소녀가 앉아 있는 모피의 질감에 눈이 가네요.

그렇습니다.

마치 타로점처럼 뚜렷이 보입니다.

 

 

 

 

※ Jan Saudek(체코, 1935~)의 사진전이 2012년, 2013년에 있었습니다.

    2012년 첫 사진전은 정말 오래 희망해 오던 사진전이었고, 사진촬영도 가능했는데, 사진을 거지같이 찍어서 저를 죽이고 싶었던 기억이 새롭네요. 아하하-ㅋㅜ)o~~~~~

 

   Jan Saudek 사진집이 국내판으로 소개된 게 하나도 없어서 좀 섭섭합니다. 우리나라 정서상 너무 선정적으로만 비춰질 수도 있을 걸 우려해 19세 이상 판매해야 하는 등의 제약도 있어서 그럴 거라고 짐작합니다. 일단 사진집 수요층도 없고^^;

  Jan Saudek의 에로틱의 극치들을 다수 올리기 좀 그래서 아래 주소를 남깁니다.

 

https://www.google.co.kr/search?q=Jan+Saudek&newwindow=1&hl=ko&rlz=1T4MXGB_koKR524KR525&tbm=isch&oq=&gs_l=

 

 

 

 

 

  같은 체코 태생인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그대로 인생으로 산 사람이 또 얀 샤우덱이 되겠습니다. 얀 샤우덱은 유대인이라 나치 점령기 때 수난을 겪었고, 이후 구 소련군의 침공을 당한 프라하에 거주하며 감시 하에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정치적 · 경제적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그의 사진 작업에 그의 지인들, 연인, 가족들이 그토록 많이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내 ·외부적 억눌림이 그의 사진 작업에 '본능', '욕망' 등으로 표현되는 것이기도 할 테고요.

 

 

 

 

 

 

 

 

 

 

 

 

 

 

 

 ▒  2012 Jan Saudek 사진전 ▒

 

 

詩가 레이스처럼 사진들에게 인도하고

 

 

 

 

무수한 사진의 窓들이 열립니다.

 

 

 

 

 

 

누군가는 죽었지만, 사진 속에서 영원히 살아있을 뮤즈들.

 

 

 

 

 

 

의자도 그의 작품.

얀 사우덱은 오브제를 만들어 자주 사진에 반영합니다

그림도 전공했었기에 인화된 사진에 채색을 하는 작업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래서 그의 사진 색감이 한편의 회화처럼 오묘한 색감을 발하죠.

 

 

 

 

 

 

얀 샤우덱이 찍었던  박혜경씨 5집 앨범 속 의자가 전시장에 있는 저 의자입니다.

얀 샤우덱 사진의 트레이드 마크인

벽 특유의 색감과 질감, 피사체들마다 신게 하던 줄무늬 스타킹 하며 완벽한 얀 샤우덱표 사진. 

 

 

 

 

제가 허접하게 찍은; 멋진 사진들도 보았고, 이제 본격 음악 감상에 들어가 볼까요?

 

 

 

 

 

 

 

 

▒ 불가피한 슬랩스틱 17 ▒

 

 

 

Stéphane Pompougnac [Hotel Costes Vol. 6] (2003)

Stephane Pompougnac / Morenito (feat. Clementine, Bossa Mix)

 

 

-- 이 곡은  Stephane Pompougnac이 1999년 자신의 리믹스 음반에 처음 선보인 후

꾸준히 다른 버전의 리믹스도 선보이고 있죠.

라운지 음악은 한번 뜨면 리믹스로 또 음반내고 두고두고 우려 먹으니,

타 장르 뮤지션들은 너무 부러울 듯ㅎ

이 곡의 feat. Clementine은 단독 공연으로 내한하기도 했지요.

Clementine은 광고 음악에 자주 등장하는 목소리라서 익숙하실 수도.

 

 

 

 

 

 

 

 

Stéphane Pompougnac [Hotel Costes Vol. 3] (2000)

Shirley Bassey  / Where Do I Begin (Away Team Mix)

 

 

-- 이 곡은 이 음반 외에도 리믹스 컴필레이션 음반에  굉장히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언젠가 우리나라 TV 광고곡으로도 쓰였던 것도 같은데....

 

 

 

 

 

 

 

 

  

 

    -- Shirley Bassey는 007 영화 중 [골드핑거](1964), [다이아몬드는 영원히](1971), [문레이커](1979) 세편의 영화 주제곡을 불렀는데요. 이 곡들도 Shirley Bassey 리믹스 음반버전으로 들으니 또 새롭~

 

 

 

 

 

 

 

 

Stéphane Pompougnac [Hotel Costes Vol. 9] (2006)

 Jehro / All I Want 

 

 

-- 원곡은 그의 첫 음반 [Jehro]에 수록 ~~

지로(Jehro)는 프랑스 뮤지션인데,

같은 국적의 유명 뮤지션 벤자민 비올레(Benjamin Biolay)와

견줄만한 섹시한 외모와 보컬이 아주 인상적이죠.

 

 

 

 

 

 

 

 

 

 

 

 

Saint Binary [Milim] (EP 명음레코드 1999)

 Saint Binary /Shadows (feat. 박혜경 Hye-Kyung Park) 

 

 

 

 

-- 샤우덱의 박혜경씨 사진 때문에 가져온 건 아니고, 우연히 선곡하다가 둘이 만나게 되었네요.

이럴 때 우리는 정말 비슷한 세계 속에서 서로를 모른 채 무한히 공유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돼요.

Saint Binary는 우리나라 일렉트로닉 씬 초창기 때 제가 관심가진 뮤지션이었는데,

버클리 유학까지 갔다와 개인작업 대신 광고 음악이나, 작곡 쪽으로 빠져서 좀 아쉬운 뮤지션.

 

 

 

 

 

"이곡은 96년경에 만들어진 곡이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드럼 앤 베이스 곡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Shadows>다. 보컬이 들어간 드럼 앤 베이스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Shadows>보컬과 어울리는 틀을 찾으려고 노력한 결과물이다.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모든 것에 대한 실망이 오는 순간이 있다.

그런 자신에 대한 실망을 희망적으로 해석하고 어떤 것을 고치자라는 마음
을 먹는 것이 아니라, '이대로 고립되자', '없어져 버리자'라는 생각들이다.
아주 개인적인 감상이다."

 

-- 원맨밴드 Saint Binary(본명:김택수)의 [HOT MUSIC](1999)에서 <Shadows>에 대한 인터뷰

 

 

 

 

 

 

 

 

 아침(Achime) [거짓말꽃] (EP, 2008, 품절)

아침(Achime) / 딱 중간

 

 

 

제가 좋아하는 인디밴드라 선곡~

우리나라 인디밴드들도 많이 좀 사랑해 주세요.

 

앞으로도 쭈욱 잘 자라 다오!

풋풋한 그 모습 잃지 말라구, 친구들!

 

 

 

 

 

 

▒ 가사 ▒

 

하루는 길어

우리가 생각 하는 것 보다 길어

하지만 하루 안에 무언가를 하긴 힘들어

이상해

 

용서받지 못하는 사람과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 중

누가 더 나쁜 사람인걸까

알 수가 없어

알 수가 없어

 

변하지 못하는 것과

변하는 것 중

어느 쪽을 따라가야 해

나는 어느 쪽에 서 있는 걸까

어느 쪽에 서야만 할까

 

왼쪽과 오른쪽을 가끔 헷갈리는 바람에 혼이 나

면허증 사진을 볼 때마다 딴 사람 같아

이상해

 

명절 때 가족들을 만나게 되는 게 무서워

괜찮아 다음에 잘 하면 되지 라는 소리를

듣는 게 무서워

 

변하지 못하는 것과

변하는 것 중

어느 쪽을 따라가야 해

나는 어느 쪽에 서 있는 걸까

어느 쪽에 서야만 할까

 

아직까진 중간인 상태로 있는게 중요해

 

세상은 생각보다 좁아

우연히 널 만날만큼

세상을 이상하고 생각하면 할수록

내가 이상해져

 

변하지 못하는 것과

변하는 것 중

어느 쪽을 따라가야 해

나는 어느 쪽에 서 있는 걸까

어느 쪽에 서야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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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4-02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끝났다. 쓰다가 한 번 날아가서 고생 많았다능!

2015-04-02 15: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4-02 16: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5-04-02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샤우덱 사진 아름답네요!

AgalmA 2015-04-02 17:08   좋아요 0 | URL
네^^ 몽환적인 느낌을 이처럼 사실적으로 보여주기도 힘들죠.

cyrus 2015-04-02 18: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갈마님, 죄송합니다. 음악은 안 듣고 사진만 봤습니다. 처음에 나오는 사진 한 장 때문에 후방에 사람들이 있는지 살펴봤어요.. ㅋㅋㅋ 전 분명 예술 사진을 보는 건데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는 스마트폰으로 야한 사진을 보는 변태로 볼 수 있으니까요. 사진이 마치 발튀스의 그림 같습니다. 발튀스의 그림도 어두운 배경에 벌거벗은 소녀들이 나오거든요.

AgalmA 2015-04-02 18:38   좋아요 0 | URL
ㅋㅋ 그럴 거 같아서 사진을 많이 안 올렸어요. 저도 사진 많이 올리면 무슨 성애자처럼 보일까봐서ㅋ; 네, 발튀스 그림도 인상적인 게 많죠. 예술에서 역시 에로틱은 빠질 수 없는 정신이며 물감인 듯...

만병통치약 2015-04-02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체적인 글에서 왜 들뢰즈와 프란시스 베이컨이 생각나죠? 그림도 그렇고 음악도 그러고요. (참고로 전 들뢰즈와 베이컨은 이름만 압니다 ㅋㅋ 음악은 절벽이고요)

AgalmA 2015-04-03 02:00   좋아요 0 | URL
들뢰즈 [감각의 논리]를 제가 읽어보았는데, 말씀하신 부분을 짐작하여 찾기엔 읽은 지가 너무 오래 되었나 봅니다ㅎ;
걱정마세요, 절벽에서 뛰어내리라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제가 뛰어 내리기도 바쁘거든요.ㅎㅎ

네오 2015-04-02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hirley Bassey - Where Do I Begin,,2009년 한가인이 나오는 하우젠 배경음악요,,https://www.youtube.com/watch?v=-x7oGde_h8E

AgalmA 2015-04-03 02:01   좋아요 0 | URL
네오님은 도대체 모르시는 게 뭡니까? (아냐, 가끔 이상한 거 못 느끼시더라...)
 
비우티풀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마리셀 알바레즈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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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만이, 우리가 공유하면서도 유일하게 끝까지 가져가는 환상, 다이아몬드 결혼반지, 소금물.

윤리와 죽음에 대해 말한 사람이 어디 한 둘 인가, 매일 허접한 뉴스 매체 속에도 가득하지 않은가. 란제리와 성욕을 부채질하는 광고들에 둘러싸인 채.
하지만 윤리와 죽음에 대해 말하기-방식, 발화를 제 스스로 갖출 줄 안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겁 많은 우리는 그토록 삶에 대해 떠든다. 그래서 나는 이 작품에 대해, 이냐리투 감독이 제시하는 윤리와 죽음의 철학에 관해, 아주 긴 글로 떠들고 싶은 건지도 모른다. 날 만족시켜주는 영화평이 없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톨스토이와 모리스 블랑쇼를 반반 섞은 자세로. 하지만 이 모든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내 현재가 또! 불만스럽다.

그동안의 죽음 연작 선에서 벗어난 신작 <버드맨>은 상당히 의외의 선회다. <버드맨> D의 영화평에 반박하고 이냐리투의 뜻을 항변해 줄 단초도 이 영화에 있는데, 내가 아직 <버드맨>을 못 봐서 아쉽군.

다들 자신이 아는 선에서만, 자신의 조건 속에서만 떠드는 상황들이 더욱 불만스럽다. 아는 것 이상 말하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라 봐야 되나. 그것을 자족과 겸손이라 내보이고 싶어 하면서도, 오만이자 한계이자 편견이 아니라고 누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나.
젠장!
나는 언제 좀 만족스럽게 얘기할 수 있을까.
이럴 땐 말을 하고 있어도 벙어리가 된 기분이다. 죽은 내가, 나를 바라볼 때 할 말이 없는 것처럼.

 

 

현재 내게 있는 주파선은, 달리 이렇게 밖에는 더 말할 수 없다는 것, 죽음과 윤리에 대해서.  

 

 

 

 

ㅡAgalma

 

 

 

 

 

 

 

 

 

 

 

 Ravel / Piano Concerto in G - Mov II Adagio assai

ㅡ Martha Argerich -

 

 

 

 

 

 ◆ 제작노트 ◆

 

 

“별의 반짝임처럼 짧은 순간을 사는 우리 존재는
죽음에 가까이 이르면 형언할 수 없는 덧없음을
드러낼 따름이다.
죽으면 어디로 가고 다른 이들의 기억 속에는
어떤 모습으로 남게 될까?

이 영화를 늙은 떡갈나무, 나의 아버지에게 바친다.
그 분은 그 이유를 잘 알고 계신다...”




- PROLOGUE

<비우티풀>은 한 아버지와 그의 자녀들간의 사랑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욱스발의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그는 현대 바르셀로나의 위험한 암흑가에서 부성(父性), 사랑, 영성, 범죄, 죄책감 그리고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조화시키려 몸부림치며 갈등을 겪는 사람이다.
그는 불법적인 일로 생계를 유지하지만 아이들에 대한 희생에는 끝이 없다.
인생이 그러하듯이 이 영화는 처음 시작한 곳에서 끝나는 순환적인 이야기이다.
그를 둘러싼 운명과 한계점이 교차할 때 흐릿한 구원의 길이 밝아지며
아버지에게서 아이에게 전해지는 유산과 좁고 긴 인생길을 헤쳐 나가는 부모의 손길을
환하게 비춘다. 그것이 밝건 나쁘건 – 또는 ‘비우티풀’ 하건.


- 비우티풀에 대하여(On Biutiful)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직접 쓰다
<바벨>로 전 세계를 돌고난 후 나는 여러 이야기의 동시 진행, 파괴된 구조, 내러티브를 넘나드는 것들은 이제 충분히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든 영화들은 모두 다른 언어로, 다른 나라에서 찍었다. <바벨>이 끝나갈 무렵, 너무 지친 나머지 다음 영화는 반드시 한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를 한 가지 시점에서, 딱 한 도시에서, 직선적인 이야기 진행으로 그리고 내 모국어로 찍겠다고 결심했다. 음악에 비유하자면 <바벨>이 오페라라면 <비우티풀>은 레퀴엠… 그리고 나는 여기까지 왔다. <비우티풀>은 내가 한번도 해 보지 않은 것들이다. 단선적인 이야기로 주인공이 내러티브를 형성해 가는, 나에게는 미개척 장르인 바로 비극(the tragedy)이다.

나에게 <비우티풀>은 이 생애에서의 짧고 미미한 영속성을 반영한 것이다. 별의 반짝임처럼 짧은 순간을 사는 우리 존재는 죽음에 가까이 이르면 형언할 수 없는 덧없음을 드러낼 따름이다. 죽으면 어디로 가고 다른 사람들의 기억 속에 어떤 모습으로 남게 될까? 이 이야기는 욱스발이 마주한 시간과의 고통스럽고 아찔한 경주이다. 삶의 마지막 날 인간은 무엇을 하나? 그는 삶과 죽음 중 어느 쪽에 전념할까? 어쩌면 초월에 대한 꿈은 그저 환상일 뿐이라는 구로사와 아키라의 말이 맞았을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시작부터 관심을 가졌던 건 죽음이 아닌, 피할 수 없는 상실이 발생했을 때의 삶과 삶에 깃든 모습이었다.

현대 사회는 많은 것들 가운데서도 사망 공포증(thanatophobia)으로 깊이 고통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과 미지의 심연에 빠져드는 순간 계몽되는 인간이라는 추악한 시(詩)를 만드는 것은 틀에 박히고 주제에 치우친 모순이고 이것은 도전이라는 것을 안다. 내가 모순이라고 한 것은 욱스발 안에서의 소용돌이가 그의 내적이고 정신적인 것을 향해 가는 동안, 유럽의 새로운 정치사회적 현실이라는 위기는 반대 방향으로 그의 외적인 소용돌이를 향해 뻗어가기 때문이다. 뉴스에서는 모든 유럽 도시마다 형성된 이 인간 벌집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착취당하고 있다는 통계를 발표한다. 이 아찔하고 공허한 뉴스는 생명력을 얻기 어렵다. 항상 가려져 있는 가난한 사람들, 이민자들의 냉혹한 현실. 2007년 바르셀로나를 방문했을 때 욱스발이라는 캐릭터가 나에게 자기는 이 세계 사람이라고 했다. 나로서는 이 현실 중 한 가지만 강조할 수 있어도 보람있는 여행이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극단적 현실로 보이는 것들이 이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이고 매일매일 겪는 일상이다. 많은 배역들을 비전문 배우들이 연기했고 그들은 영화 속 세계에서 살았던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어떻게 발생되었는가?

나에게 영화는 항상 짧은 대화, 차창을 통해 언뜻 보이는 풍경, 한 줄기 빛, 몇 개의 음(音)같은 모호한 데서 시작된다. <비우티풀>은 2006년의 어느 차가운 가을 아침, 아이들이 아침식사를 준비할 때 내가 손이 가는 대로 튼 CD인 ‘라벨 피아노 협주곡 G장조’에서 시작되었다. 몇 개월, 전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로스 앤젤레스에서 텔룰라이드 영화제로 가는 길에 ‘라벨 피아노 협주곡’ 중 하나를 틀었다. 네 개의 모서리를 통해 보이는 풍경은 숨이 멎을 듯했다. 그러나 라벨 곡이 끝나자 애들 둘이 동시에 울기 시작했다. 이 곡이 가진 그 우울한 분위기, 슬픔의 의미와 아름다움에 아이들이 압도된 것이다. 아이들은 그걸 받아들이거나 설명할 수 없었다. 그냥 느낄 뿐이었다. 그 날 아침 라벨의 피아노 곡을 다시 들었을 때 두 아이 다 CD를 멈춰 달라고 했다. 그들은 그 정서적 충격과 그 음악이 어떻게 그들을 감동시켰는지를 아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날 아침 한 캐릭터가 내 머릿속 문을 두드리더니 이렇게 말했다; “올라 (안녕), 내 이름은 욱스발이야.” 그 이후로 3년 동안 나는 그에게 내 인생을 바치게 된다. 그가 뭘 원하는지, 누구인지, 어디로 가는지 몰랐다. 그는 오만했고 모순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사실 내가 그를 어떻게 소개하고 싶은지 그를 어떻게 끝내고 싶어하는지는 알고 있었다. 그래, 방금 시작과 끝이 생각났다.

그로부터 1년 후, 바르셀로나의 엘 라발 구역을 걸으면서 모든 것이 분명해졌다. 바르셀로나는 유럽의 여왕이다. 그녀는 진정 아름답지만 다른 모든 여왕들처럼 보이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는 면도 있고 좀 지루하기도 하고 관광객들과 엽서 사진가들이 감탄해 마지 않는 부르주아적인 아름다움도 있다. 난 17살 때부터 세계를 돌아다녔고 화물선에서 바닥 청소부로 일했으며 아무도 보지 않는 숨겨진 동네에 매력을 느끼고 궁금해하고 매료되었다. 내가 반응하는 건 그런 것들이었다. 최근에 바르셀로나와 유럽 대도시 대부분에 생겨난 다양하고 복잡한, 변두리의 다문화적 새로운 세계를 말이다. 17살에 처음 바르셀로나에 왔을 때에는 이런 걸 상상하기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다시 찾았을 땐 바로 욱스발이 여기 속한다는 걸 알았고 그가 세계를 새롭게 재편해가는 이 절충적이고 활기찬 동네에 산다는 걸 알았다.

1960년대에 프랑코는 카탈루냐 지역에 수많은 스페인 다른 지방 사람들이 들어오도록 촉진하고 이주시켰고 카탈루냐의 문화를 파괴하고 카탈루냐어 사용을 금지시켰다. 거대한 경제 불황의 와중에 카스티야어(표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 대체로 엑스트레마두라, 안달루시아, 무르시아 지방에서 온 – 자기 나라에서 이민자 신세가 되었다. 그들은 산타 콜로마라라는 바르셀로나 교외 지역에 거주하도록 배정되었고 가난한 이민자들과 그 아이들을 가리켜 경멸하는 말인 “샤르네고스” 로 알려지게 되었다. 80년대와 90년대의 경제 회복력에 힘입어 “샤르네고”들은 산타 콜로마를 떠나기 시작했고 전세계에서 몰려든 이민자들이 그 자리를 채워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리오 치노 (중국인 동네)’로 알려진 엘 라발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들이 모인 것으로 유명하며 나는 바달로나 인근의 산타 콜로마에 완전히 반해 버렸다. 이 곳에는 세네갈인, 중국인, 파키스탄인, 집시들, 루마니아인 그리고 인도네시아인들이 아무 문제 없이 다같이 평화롭게 모여 살며 스페인에 동화될 필요나 걱정 없이 그들 각자의 언어를 사용한다. 그리고 솔직히 스페인 사회도 그들을 동화시키는 데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여기는 살균되지 않은 동네이다. 인간적이고 특징이 있고 모순적이다. “공존(convivencia)”에 딱 들어맞는 예이고 DNA 조합을 보면 완벽한 UN이다. 과거에는 300년 걸렸던 이주와 인종 혼합을 이곳에서는 25년만에 경험했다. 물론 고통과 비극이 없는 건 아니다. 매해 수백 명의 아프리카 사람들이 스페인 연안에 들어오려다 익사한다. 그 장면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다. 또한 신문에는 매일같이 유럽 곳곳에서 학대당하고 착취당하는 중국인 이민자들의 기사가 실린다.

샤오 훙 파이가 <중국의 속삭임 : 영국의 숨은 노동 부대의 가려진 진실>에 썼듯이 영국에만 해도 백만 명의 중국인이 있다. 미국과 달리 그들은 유럽의 도시에 와서 그 문화에 섞여들지 않는다. 내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이곳에 와서 고향에 남겨진 사람들을 돕는다.

그러나 <비우티풀> 이야기의 큰 맥락으로 찾아낸 이 사실은 바르셀로나와 유럽 도시 대부분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사회 현상이라기보다 정서적인 충격으로 다가왔다. 나는 혜택받은 사람이지만 이민자이고 10년간 그렇게 지내왔다. 이민자의 양심 혹은 지리적인 고아원이라는 것이 그들의 심리 상태이다. <비우티풀>에서는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 빛의 그림자 속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현대판 노예들의 어려운 일상을 강조할 따름이다. 일과가 끝나고 영화가 기록이 아니게 되면 그것은 꿈이다. 그리고 몽상가로서 언제나 혼자이고 화가로서 흰 캔버스만 남은 혼자이다. 혼자라는 것은 질문을 하는 것이다(고다르가 말했듯이)… 그리고 영화를 만듦으로써 그 질문들에 대답한다.


- 캐릭터에 대하여…

난 캐릭터 각각에 대해 꼼꼼하게 일대기를 썼다. 중국인과 아프리카인 캐릭터에 대해서도 썼다. 각자 실질적인 캐릭터이기만 할 게 아니라 과거와 이유가 있어야 했다. 이 작업을 한 이유는 캐릭터를 좀 더 잘 이해하고 배우들이 그들의 배경을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욱스발은 “샤르네고”로 태어났고 산타 콜로마에 사는 10%의 카스티야어 사용자 중 한 명이다. 이민자들이 그에겐 낯설지 않다. 그는 그들과 함께 자랐다. 그는 그들과 함께 일한다. 일요일에 그 동네를 걷는 것은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인 경험이다. 집시들이 거리에서 모여 노래를 부르고 동시에 무슬림들은 공원에서 기도하고 작은 이슬람 사원의 스피커를 통해 기도문을 읊으며 카톨릭 교회는 중국인들로 가득차 있다. 나는 이 이야기가 똑같은 종류의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 여정이 되길 원했다.

바르셀로나에 다녀온 후로 나의 무의식은 강박적으로 이야기를 읊어대기 시작했다. 내 딸 마리아 엘라디아가 올빼미는 죽을 때 부리로 털뭉치를 토해 낸다는 얘길 해주었다. 그날 밤 난 그 모습이 등장하는 꿈을 꾸었다. 그리고 나서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난 욱스발을 모순이 가득한 인간으로 봤다. 삶이 너무 바쁘고 복잡해서 평화롭게 죽지도 못하는 자, 이민자들을 법으로부터 보호하면서도 그 자신은 그들의 노동을 착취하는 자, 영적인 재능이 있어 죽은 자들과 이야기할 수 있고 그들을 빛으로 인도할 수 있는 거리의 남자… 그러나 그는 그것으로 돈을 받는다; 사랑으로 상처를 입었고 두 아이를 사랑하지만 그들에게 성질을 내고 마는 家長; 모두가 의존하지만 그 또한 모두에게 의존하는 사람; 원시적이고 단순하고 미천하지만 깊은 초현실적 통찰력을 지닌 남자.

위성에 둘러싸인 태양. 나는 그를 이런 신체적 시스템으로 봤는데 몸은 거리, 심장은 가족, 영혼은 부재한 아버지를 찾는 것이다. 각본을 쓰기 전에 지도를 그렸다. 욱스발의 여정과 그의 심리 상태를 도식화한 두 개의 나선과 한 개의 선을 그렸다. 나선 하나는 안에서 밖으로 나갔다. 이것은 통제되지 않는 그의 매일매일의 삶이다. 다른 하나는 밖에서 안으로 들어온다. 이것은 욱스발의 마음이며 아주 깊은 영역까지 깊숙이 들어간다. 그리고 그 두 나선을 잇는 선을 그렸다; 그것은 영혼이다.

나의 아버지는 저소득 노동자나 택시 기사들은 우울해질 수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건 부자들의 사치야”라고 하셨다. 삶은 그들에게 죽음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욱스발이다; 절망적이고 외로운, 알지도 못하는 아버지를 찾아나서는 사람.


- 캐스팅에 대하여…

마람브라(마리셀 알바레스)
이헤(디아리아투 다프)
안나(안나 보우차이브)
마테오(기예르모 에스트레야)

<비우티풀>을 처음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난 줄곧 하비에르 바르뎀을 욱스발 역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어떤 배우도 그가 한 것처럼 캐릭터를 살리지 못했을 것이다. 그가 없었으면 이 영화를 못 만들었을 것이다. 나에겐 오직 그만이 욱스발이었으니까. 수년간 하비에르와 나는 함께 작업하려고 시도해 왔다. 이 역할이 우릴 촬영 현장으로 데려다 줄 다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배우들과 일하는 스타일과 과정은 간단하거나 쉽지 않다. 난 프로젝트마다 완전히 몰두해서 일하고 배우들에게도 똑같이 요구한다. 나는 완벽 혹은 내가 완벽이라고 여기는 것에 집착한다.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 정말 힘든 여정이다. 글쎄, 하비에르를 그 등식에 집어넣는 건 마치 배고픔과 굶주림을 한꺼번에 겪는 것 같았다. 그리고 우린 둘 다 만족을 갈망했다. 하비에르는 그냥 뛰어난 배우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는 특별하다. 모두가 다 그걸 알고 있다. 그는 철저하게 준비하고 그의 캐릭터에 대해 빼곡하게 메모를 쓴다. 그는 헌신적이고 열정적이고 훌륭함에 집착한다. 그러나 하비에르를 그렇게 특별하고 독특하게 하는 것은 깊고 강한 이미지와 심오한 내면의 삶을 기반으로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무게감, 비중감, 심상치 않은 존재감이다. 그건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건 (좋든 나쁘든)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이다.

몇 주에 걸쳐 여러 이야기를 여러 배우들과 촬영했던 나의 다른 영화들과 달리 이 작품은 아주 기나긴 시간 동안 치열하게 찍었고 거의 모든 씬에 하비에르가 등장해 말 그대로 그의 등에 필름을 얹고 가는 셈이었다. 매 씬마다 요구되는 꼼꼼함과 감정의 강도를 계속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고 특히 배우들과 비전문 배우들, 아이들간의 균형을 맞출 땐 더 그랬다. 2008/09년의 가을과 겨울 동안 내가 알던 하비에르 바르뎀이란 사람은 욱스발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그렇게 사라져 있었다.

우리는 이 작업이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는 것처럼 매일 매일 점점 더 힘들어지리란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는 노선을 짜고 논의했다. 나는 영상 문법 언어와 영화의 모든 측면을 디자인했다. – 순차적 촬영 순서, 의상, 미술, 카메라 움직임 그리고 영화의 각 단계마다 다른 포맷을 사용하는 것까지 – 그가 잘 헤쳐나가서 우리 둘 다 원하는 곳에 도달하도록 돕기 위해서였다; 강하고 엄격하고 군림하는 자에서 자유롭고 굴할 줄도 알고 고통을 통해 빛을 보고 느끼는, 지혜를 얻는 사람이 되도록. 우린 둘 다 굉장히 몰입해 있었기 때문에 이 이야기가 요구하는 위험한 곳까지 너무 들어갔고 다시 돌아나오기 힘들 때도 있었다. 이런 영화를 하면 상당히 진이 빠진다. 그러나 그 대단한 노력과 희생은 우리가 나눈 작품에 대한 굉장한 만족감과 비례했다.


- 마람브라에 대하여

캐릭터를 쓰고 캐스팅하기 가장 어려웠던 역할 중 하나는 마람브라였다. 양극성 장애는 조울증이라고도 불리는 복잡한 정서 장애로 희화화되기 쉽다. 나는 아주 특정한 분위기와 기운을 찾고 있었다. 스페인 전역에서 캐스팅을 진행했고 거기서 아주 재능있는 여배우들을 많이 봤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원하던 사람을 찾지는 못했다. 본 촬영 들어가기 3주 전, 난 아직도 그 배우를 못 찾고 있었고 촬영을 연기할 지경에 이르렀다. 아르헨티나에서 공개 캐스팅을 했고 거기서 우린 마리셀 알바레스를 봤다. 비디오 테스트만으로도 바로 이 사람이란 걸 알 수 있었다. 마리셀은 잠도 못 자고 24시간 후에 스페인으로 날아와서 그보다 24시간 전에 받은 대본으로 너무나 훌륭하게 리허설 테스트를 해냈다. 마리셀이 스페인에 도착한지 12시간만에 다시 아르헨티나로 돌아가기 전, 카메라 테스트도 했다. 평생 처음 필름 카메라 앞에 선 마리셀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고 내가 제시하는 어떤 이미지나 상황만 떠올려 보라고 했다. 모든 현장과 스탭들이 숨을 죽였다. 1분 후 난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야말로 완전히 신비한 힘이자 마법이었다. 마리셀에게는 마람브라에 필요한 위험함과 부드러운 분위기가 있었다.
그녀는 수년간 뛰어난 연극 배우로 활약했으며 이 지구상에서 아주 찾아보기 힘든 광범위한 작품 분야와 기교를 지니고 있다.


- 이헤에 대하여

이헤 역을 위해 우린 스페인과 멕시코에서 1,200명 이상의 여성들을 살펴 봤다. 디아리아투 다프는 미용사로 일하던 바르셀로나 시내의 미용실에서 발견되었다. 세네갈인이고 수많은 다른 아프리카 여성들처럼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 목숨 걸고 조국을 떠났다. 그녀의 삶은 녹록치 않았다. 외삼촌이 남편감을 골라주는 세네갈 전통에 따라 15세에 50세 남자와 결혼했다. 그녀는 폭력적인 이 남자로부터 도망쳤고 이후 좋은 젊은 남자와 결혼해 그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다. 경제 상황이 절박한 작은 마을에 살던 그녀는 스페인에서 일자리를 찾기로 결심했다. 캐스팅할 당시 그녀는 3년 넘게 아들을 못 보고 있었다. 밤낮으로 일하면서 남편과 아이 뿐 아니라 세네갈로 보내줄 수 있는 그 적은 돈에 의지하는 다른 30명까지 부양하고 있다. 디아리아투는 미용실에서 일자리를 잃을까봐 늘 두려워했다.

리허설을 하는 동안 그녀는 내가 원하는 대로 그 캐릭터를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너무나 진솔하고 깊이있게 그 역을 연기했다 – 베개를 갖고 자기 아이인 양 연기하던 상황에서도 목소리가 갈라지는 것이 들렸다. 이헤의 이야기는 그녀의 이야기였다. 실제의 삶이 영화에서의 배역과 그렇게 가까운 사례는 그 동안 본 적이 없었다. 현실이 허구와 함께 내 눈 앞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그녀는 그 영화를 만드는 동안 힘겨워했지만 그녀와 같은 처지의 수백만 여성의 이름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약속이 더 컸다. 난 늘 이 아이디어가 좋았는데 이헤가 부차적인 역할로 시작했다가 나오는지도 모르게 다시 등장하고 이야기의 주춧돌 역할로 끝난다. 그녀는 마마 아프리카(Mama Africa) – 이성적이고 똑똑하고 애정어린 어머니이다. 그것이 디아리아투의 실제 삶이다. 영리하고 재능 있고 감성적이고 아름답고 무엇보다도 진실하다.


- 안나(안나 보우차이브)와 마테오(기예르모 에스트레야)에 대하여

아이들은 항상 발굴하기 어렵다. 아이들이 등장하는 씬은 항상 어려운데, 일어나는 일들의 소재 때문이기도 하고 이 경우에는 하비에르 바르뎀과 마리셀의 신체적인 특징 때문에 더 쉽지 않았다. 마테오 역을 할 기예르모는 일찌감치 찾아 두었지만 욱스발의 딸을 찾다가 다들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촬영 들어가기 겨우 2주 전, 곧 찾게 되길 바라며 일단 없이 진행하기로 하고 촬영할 한 동네의 학교에서 사전 점검을 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그 학교에 다니던 안나가 내 등을 두드리더니 뭐하는 거냐고 물었다. 난 돌아서서 그 아이를 봤다. “영화 만들어.” 그랬더니 이렇게 말했다 “저도 출연하고 싶어요.” 그렇게 된 거다. 그 아이는 답이 바로 자기 코끝에 있는지도 모르고, 온 스페인을 돌며 찾아다니던 절박한 사람의 문을 두드린 천사였다.

에두아르드 페르난데스, 루벤 오챤디아노, 쳉 타이센, 루오 진, 마르티나 가르시아 그리고 함께 한 모든 훌륭한 출연진들에 대해 몇 시간이고 얘기할 수 있지만 내가 말하는 것보다 그들의 연기를 직접 보는 편이 나을 것이다.

언제나처럼 난 이 영화에서 나의 오랜 공범자들과 함께 일하는 영광을 누렸다. 우리가 차갑고 기술적인 무의미한 음악에서 멀어져 갈 때 그리고 모든 영화가 여기서 벗어나 기억, 욕망, 이성, 꿈들, 빛과 이미지에 대한 의견과 주관적인 현실을 향해 갈 때 바로 그 록큰롤 밴드가 베이스 라인, 드럼 그리고 여러 악기들로 음악을 더 풍부하고 더 즐겁게 해 주었다.


“언제나처럼 이 영화를
가족에게 바친다 –
그들이 내 가족의 일부여서가 아니라
그들이 이유이자 근원이고
혹은 내가 영화를 통해 직접적으로
말하고 싶은 누군가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내 아버지께 바친다.
그 분은 그 이유를 잘 알고 계신다.”

 

 

[출처: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Story.do?movieId=56971&t__nil_main_synopsis=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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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15-04-01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족스럽게 이야기하는 사람을 이제까지 살면서 딱 한명 봤는데_ 아 갑자기 보고싶......


AgalmA 2015-04-01 13:42   좋아요 0 | URL
똑똑하다는 온갖 철학자, 시인들도 실패하기 싫어 울상인데, 그런 사람을 보셨다니 멋진데요!

네오 2015-04-01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드맨> D의 영화평이 뭔가요?

2015-04-01 2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오 2015-04-01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BMW 단편 프로젝트 - 파우더 케그 봤어요?

AgalmA 2015-04-01 22:16   좋아요 0 | URL
못 봤습니다. 찾아서 봐야 겠네요

AgalmA 2015-04-01 23:42   좋아요 0 | URL
해외 광고 대상 작품들 종종 재미나게 보는데, 이것도 아주 재밌네요. 감독들의 개성이 하나하나 다 잘 살아나고. 왕가위는 여전히 남미 애착을 못 버리고 있고ㅎ. 왕가위 버전에서 클라이브 오웬 나레이션은 중국말인 줄 알았어요ㅋㅋ... 중경삼림의 금성무 나레이션 느낌ㅎ

이냐리투 감독 작품 역시나 제가 사람 잘못 본 게 아니라는 생각들게 하는데요. 스텔란 스카스가드는 잔인한 역할도 멋지지만, 이렇게 죽는 역할도 정말 잘 어울린다니까요. 하여간 죽는 역할은 다 잘 어울리는 듯ㅎ

재밌었어요. 네오님 덕분에 오늘도 다람쥐는 도토리를 모았군요 :)

네오 2015-04-01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장하준 경제학강의댓글은 북플로 쓰는라,,제대로 쓰기는 상당히 힘들어서,,,이해좀 바랄께요,,,,사실,,예술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대부분,,대부분,,경제학 이야기는 피하죠,,잘 안하더라고요,,그 반대여도 마찬가지 입니다,,경제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음악은 상당히 고퀼인데,,영화는,,,,,^^,, 그래서 잘 읽었습니다,,,오래만예요,,,,피케티, 장하준 그분들은 제가 존경하는 분들이예요,,자꾸 피케티가 현실성 없다고 하는 데,,그건 우리들이 이야기 하는 거고,,이미 학계에서는 인정 받았거든요,,어떻게요,,그와 같이 논문쓰던 책에도 나오는 이름이죠,,엠마뉴엘 사이즈는 주류중의 주류만을 주는 ,,수학을 어마어마하게 잘해야 합니다만,,아닌 분도 잇었긴 있었죠,,예를 스티븐 레빗시카고대,,교수요,,존 클라이베이츠상을 받으신 분입니다,,사실 피케티나 이분 논문내용은 거의 대동소이해요,,그리고,,미국학계에서는 불평등에 대해서 상당히 신경쓰면서 논문을 씁니다,,왜냐고요,,자원이 비효울적으로 분배하는 것에 대해서 거부반응이 있거든요,,거의 대분의 교수님들요,,게임이론도 그렇게 해서 진화되는 학문이고요,, 사실 피케티의 주장에 반대지점에 아담 스미스 비슷한 부류들이 있는데,,경제학사적으로요,,그 계열을 쭈욱 따져들면 합리적 기대학파라는 거대벽이 튀어나오거든요,,혹시 경제성장에 관심있으시면,,이분야에서 정말 대가들이 많습니다..제가 가장 좋아하는 루카스가 있습니다,,뭐 정책무력성명제,,지금,,이것밖에 생각이;;,,아무튼 이분이 1988년에 쓴 논문 미라클 경제가 있는 데(영어 잘하시다면 일독을 권해드립니다만,,,) 한국과 비슷한 필리핀은 왜 몰락하고 한국은 왜 부흥해야는 의문에서 이 논문은 시작합니다,,그런데,,우리의 성공을 여러 변수가 있습니다,,,인력을 활용한 교육을 가장 첫번재로 뽑으시더라고요,,,그래서,,,,뭔가 결론을 성급하게 내기에는 조금은 그렇지만,,경제학자들은 인류의 삶에 향상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의 집합체 그자체이죠,,아,,우리학계는폴리페서가 많고 왜 그러냐고요,,음,,그건 정말 할말이 많지만,,,

AgalmA 2015-04-01 23:50   좋아요 0 | URL
아니, 이런 좋은 얘기를 왜 댓글로 소비하십니까. 서재에 조금 정리해서 올리시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텐데 좀 아쉬운데요. 요즘 올리시는 글들도 그런 면에서 좋은 일 하시는 거라 늘 생각합니다/

경제학 분야는 제가 정말 진입 초입이라 마르크스 좀 읽을 게 있어서 마무리 되면, 막스 베버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은 이미 판명났듯이 시대성에 갇혀서 합리적이라기 보다 철학적인 듯 하니; 아주 기초부터 차근 밟아 가야겠지만 늘 시간이 촉박해서 이러저러 선택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제가 이 분야만 보는 것도 아니고; 루카스 씨 기억해 둘께요.
장하준 교수 존경하신다는데, 제가 좀 섭섭하게 말 한 게 아닌가 죄송스럽네요. 양해부탁드립니다. 제 감상도 섞여있겠지만, 저도 최대한 사안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고 남긴 소회이니까요.

사람들이 통섭, 통섭 얘기는 많이 하지만 한 분야만 집중하는 경향 저도 바람직하게 보지 않습니다. 많은 지식이 서로 교직되어 펼쳐질 때 더 명징한 해답들을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요즘 수학 공부에 흥미없었던 게 너무 한이 많이 됩니다. 우주 과학도 그렇고, 물리학 등 연결돼서 봐야 눈에 확 들어오는 게 많을텐데 진입장벽이 많아 죽겠어요ㅎㅎ;;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네오 2015-04-02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장하준교수님 아주 유명한 일화가 있잖아요,,서울대교수채용못하게 됀게시대에 맞지않은 경제학을 가르친다나 뭐라나, 그당시에 지금도 그렇지만, 케임브리지교수였습니다,.런던정경대와 더불어 먹어주는 학교죠^^ 사실 경제학자들은 수학을 어마어마할 정도로 잘해요, 물리학수준으로요, 그런데 그건 도구죠, 딴게 필요한데 뭐 남들은 직관이라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고요^^ 그냥 사물을 바라볼때 다른관점의 인식이 필요하다는거죠,.루카스도 역사전공이었는데 경제로 틀었거든요, 게임, 미시만 아니면 이걸로 밥벌이는 할수있어요, 그래서 수학없이도 경제책을 봐도 괞찬다는거고요, 음,,뭐라고 해야하나,.장하준은 좋아해요^^왠 사랑고백일까요ㅋ 다만 제 경우는 잘 않읽혔엉요, 이것도 북플로 쓰니 짧게요~

AgalmA 2015-04-02 00:11   좋아요 0 | URL
남의 서재에서 웬 사랑고백을ㅎㅎ! 환영합니다. 또 어떤 경제학자, 철학자, 예술가를 좋아하신다고 고백하실 건가요?ㅎㅎ

최근부터 제가 윤리에 대해 굉장히 생각이 많은데요, 그것이 기초가 되지 못할 시, 앎은 거름이 아니라 눈가리개가 되기 일쑤니까요. 여러 사회학이나 철학책을 보니 그런 게 보이더군요. 아집과 편견으로 변해가는 지식들이.

하여간에 공부의 길이 지옥으로 돌아간 에우리디케를 생각하는 것처럼 아득해요.


네오 2015-04-02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봤군요, 혹시 그 시리즈에서 비트더데빌의 토니 스캇은 어때요? 제가 좋아하는 감독이죠^^ 이런,, 스카스가드,.님포매니악에서 꼭오옥 죽어야 했을까요,.?전 아니라고 봅니다, 음,,이건, 성적결정권이 있는 이야기이니,ㅋ 제가 뭐라는 거죠,,

AgalmA 2015-04-02 00:48   좋아요 0 | URL
ㅎㅎ 이런 영화들 좋아하시는군요. 어쩐지 마틴 스콜세지도 좋아하시겠어요.
비트 더 데빌 - 그 유명한 델타 블루스의 왕 ˝로버트 존슨˝ 일화를 패러디 한 거더군요. 제 선호도와는 별개로, 광고 단편으로는 최고의 연출 같습니다ㅎ 게리 올드만 역시 이런 역할이 어울려! 다크나이트에서 늙다리 형사로 계속 나와서 얼마나 속상했던지ㅎㅎ 마지막에 마릴린 맨슨ㅋㅋ!!!
얼마전에 토니 스콧 사망해서 슬프셨겠어요.

님포매니악에서는 스카스가드는 꼭 죽어야만 했답니다. 라스 폰 트리에의 작법상으로 꼭 죽어야 했거든요ㅎㅎ
님포매니악에 대해서도 제가 꼭 쓰고픈 리뷰가 있습니다. 염두에 둔 참고서적을 읽고 아주 멋지게 써보려 욕심을 내고 있지요. (늘 다른 책 보느라 자꾸만 미뤄지고...미뤄지고...오늘도 잠깐 그 생각 했었는데, 스카스가드를 보니 똭! 또 그 생각이...) 누가 기다리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런 거에 혼자 열을 올리는 지는 모르겠지만 꼭 써보고 싶은...

네오 2015-04-02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판깔리면 충추는거죠 뭐ㅋㅋ 윤리라,,그런책 어떤책요? 난 모르겠는데요^^

AgalmA 2015-04-02 00:37   좋아요 0 | URL
모르신 상태로 춤을 추시는 것도 환영합니다ㅎ
뭔들 알아도 이 세상 난감하긴 마찬가지 아니던가요.

네오 2015-04-02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여기는 이냐리튜가 주인공이니^^ 21g이제일 좋고, 그다음은,,그 다음은,,음,, 생각해 봐야겠어요ㅋ 토니 스캇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열라캡숑짱짱맨이죠,, 마틴도 그렇지만, 어떻게 아셨죠? 네, 당연히 슬펐습니다, ㅠㅜ 님포매니악 뭐,,전 그생각이 들던뎨요, 아니 제 개인적으로, 그
갱스부르를 그때 말고 시간을 두고 만났다면 좋은결실이될수 있지 않았을까라는ㅋ 영화상말고 현실적으로요,,

AgalmA 2015-04-02 01:12   좋아요 0 | URL
이냐리투는 어떤 영화를 찍든 그 특유의 철학은 계속 가져 가겠지 싶어 신뢰가 가더군요. 자크 오디아르와 다른 듯 닮았단 생각을 종종 합니다. 버드맨 빨리 보고 싶어지네요.
<너는 내 운명> 영화가 아닌 현실 스토리처럼 비극이 될 수도 있죠. 확률은 반반이라지만 사실 현실이 더 비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