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겨울호랑이 > 서재를 잠시 돌아보면서... : [페이퍼]와 [리뷰]

저도 리뷰 쓰며 공감하는 점인데요. 이 문제는 참 어려운 게요. 읽는 사람이 어느 정도 읽기 수준인가를 설정하기가 매우 애매하다는 겁니다. tv처럼 청소년 관람가 수준으로?(청소년 무시하냐!)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이미 나오는 ‘정의‘조차 <정의란 무엇인가>로 본격 풀어보기 시작하면 만만찮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개념과 용어들이 나오는 책들을 소개하자면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다 설명해야 될까요(그걸 잘 아는 사람은 베스트셀러 작가-_-!). 모를 수 있는 마지막 한 사람까지 생각해서? 누군가 곡해해서 읽으면 그 가능성을 만든 단지 내 탓? 여긴 그나마 책 읽는 사람 모인 곳이니 ˝악의 평범성˝ 같은 건 그냥 써도 웬만하면 다들 파악하죠. 그 용어도 많이 알려져서 그런 것이지 대부분의 일상 장소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음, 악의 평범성... ˝ 말하면 한나 아렌트를 떠올리고 그 용어의 의미를 생각해 맞장구칠 사람들은 별로 없을걸요? 유식한 사람이다 생각되기 보다 시니컬한 사람이다 눈총이나 받을 테니 잘 안 쓰겠지만ㅎ 한나 아렌트를 들먹이며 말하면 님, 좀 잘난 체👍되시겠죠.
어쨌거나 이곳 서재도 생소한 용어들이 나오면 글의 어려움을 호소, 지적하는 일은 대번에 발생합니다. 당연하죠. 평소 안 접하는 걸 대하는데요.
어딜 가나 글을 쉽게 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태도에 있어 중요한 것이지 글의 내용까지 맞추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수학성, 추상성, 형이상학, 철학, 전문적인 이론들을 파고드는 일은 일정 부분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공장 기계 설비를 단추, 바늘 같은 단어들이나 좋다, 깔끔하다 같은 단순한 표현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생각의 세계에서는 그 단순한 표현, 기존의 것도 의심되고 논의되어야 할 대상입니다. 이런 복잡한 상황을 일일이 쉽게 알 수 있게 써 달라고 하는 것도 생각의 게으름 아닌지 고찰해봐야 할 겁니다. 입에 떠 넣어 달라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으니까요.
또 쉽게 전달하려고 비유와 수사를 쓰면 맘에 안 든다, 질이 떨어진다, 문장력이 그게 뭐냐 온갖 품평ㅎ 아, 능력이 딸리는 건 참으로 죄이로다~~~
오늘도 어떤 책 리뷰들 훑어보다가 어렵게 썼다고 투덜대는 거 봤는데요. 난이도 있다는 책엔 늘 달리는 평이죠. 그 평이 온당하려면 그렇게 인상평 툭 던지지만 말고 뭐가 어떻게 어려웠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하지만 사람들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죠. 자기 앎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드러날 게 두려우니까. 그리고 제대로 규명하자면 귀찮으니까. 보통 투덜대는 글들이 100자 평인 게 왜겠습니까.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말하는 글은 100자 평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틀릴까 봐 두려워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깨닫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내 속에서만 반추하는 앎은 밖으로 나오면 곧 문제점이 드러나죠. 그래서 우린 읽고 쓰기를 멈추지 않는 것이고 이를 통해 우리 자신을 보완 수정해 나가죠. 대화와 논증 등 무수한 난관들이 있긴 하지만 이 전 과정이 담긴 언어가 인류 발전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죠.

그런데요. 친절히 설명하자고 길게 쓰면 또 길다고 난리ㅋㅋ 어렵고 길면....묵념(_ _)...
리뷰 쓰는 사람들 직원 아닙니다. 부족한 점을 조언하는 건 좋지만 부탁인데 서로에게 갑질하는 고객처럼 굴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 얘기는 아무리 논의해도 끝이 안 보이는 논의이긴 합니다^^;


댓글(19)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겨울호랑이 2017-03-23 15:0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 Agalma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무조건 정리할 수도 없고, 정리 또한 주관적인 내용 정리가 되겠지요. 그러한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다른 생각도 한 편으로는 듭니다. 제 생각을 제가 잘 알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잘 설명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적어도 제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정리가 공유되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리뷰를 읽고 직관적으로 이해가 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어렵겠지만, ‘친절한 리뷰‘?를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AgalmA 2017-03-23 15:05   좋아요 5 | URL
아마 글쓰는 모두의 바람이겠죠. 이심전심이 되기를.

2017-03-23 15: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03-23 16:49   좋아요 5 | URL
구구절절 옳은 말씀^^ 이런 글을 왜 저만 보게ㅎ;;;
리뷰 잘 쓰지도 않는 사람이 품평 따진다는 것도 완전 공감요^^
리뷰를 열심히 써보면 그 과정의 어려움을 잘 알아서 다른 사람 글에 쉽게 감놔라 배추놔라 하기 어렵더라는^^;
좋은 글 쓰려 노력하는 사람 격려해줘서 더 좋은 글 쓰게 만드는 게 더 이득인데ㅎ 그건 공공의 영역인 거고 개인 대 개인 영역으로 오면 첨예하게 따지게 되는 거 같아요. 동물들의 서열 정하기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

2017-03-23 16: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3-23 17: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읽는 사람의 수준까지 고려하면서 리뷰를 쓰는 일은 힘듭니다. 어떤 이의 수준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썼는데, 그 사람이 제 글을 안 볼 수 있어요. 그냥 자신이 쓰고 싶은 대로 자연스럽게 쓰는 일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글 내용에 문제점을 발견하면, 고치면 되고요. 여러 번 읽어봐도 제가 이해하지 못한 책은 리뷰 쓰기를 포기합니다. 반쯤 읽었어도 ‘아예 읽지 않은 책’으로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

AgalmA 2017-03-23 22:46   좋아요 4 | URL
쉽게 쓴다는 건 어떤 기준이 필요한데 가장 보편적인 게 타겟층을 정하는 거죠.
동화도 아이 상대, 어른 상대가 있잖아요.
대부분의 글은 SF 판타지류 같이 마니아층이 확연히 있다거나 문학에서 작가들이 흔히 하듯 상상의 독자를 두긴 어렵죠.ㅎ
이제껏 한국 마케팅의 문제점은 이 타겟층 설정의 엉성함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흔히 수백억 들여놓고 망하는 영화들이 좋은 예죠. 상영관 많아도 많은 공감대 얻지 못하면 소용없죠ㅎ
책 내서 팔아야 하니까 뜻에서 이런 얘길 하는 게 아니라 sns와 인터넷문화 속에서 글도 이런 읽는 이를 고려한 상황에 민감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요즘 글을 읽는 사람들의 환경은 2차원의 책읽기 문화와 많이 다릅니다. 즉각적 정보를 원하는 추세는 더 확산될 겁니다.
요즘은 내용을 더 압축해 보여주는 ˝카드리뷰˝까지 등장해서 리뷰 쓰기 더 어려워졌죠.
더 짧게! 더 눈에 띄게! 더 재미있게! 어휴ㅎㅎ

cyrus 2017-03-23 18:24   좋아요 3 | URL
저는 글을 짧게는 못 쓸 것 같아서, 책의 특징을 소개하거나 글의 핵심 내용을 보여주는 이미지를 넣으려는 시도를 합니다. ‘밑줄 긋기’ 같은 인용 기능은 북플에서 보면, 본문과 구분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인용문을 jpg 파일 형태로 만들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미지 파일을 넣게 되면, 제가 원하는 크기의 이미지가 나타나지 않아요. 아무리 적합한 크기의 이미지로 저장해도, 한 번 올려놓으면 생각보다 크게 나옵니다. 파일 크기를 줄일수록 글자 형태가 흐릿하게 나옵니다. 이 문제는 예전에 유레카님이 언급했습니다. 알라딘 서재가 사진 리뷰를 만들고 싶어도 만들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

AgalmA 2017-03-23 19:09   좋아요 3 | URL
cyrus님이 말씀하시는 형태는 이미지와 글이 모두 합쳐진 형태의 jpg여야 할 거 같은데요. 그 정도면 이미 책 편집 툴 수준이죠. 분량도 적지 않은데 그 정도로 만들면 책 낼 땐 편할 수 있겠지만, 나중에 수정하거나 추가할 내용이 생기면 더 피곤해질테니 완벽을 기하려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시간 소요가 많이 되는 거 아닌가 싶어요. 플래쉬로 제작한다고 해도 그것도 시간소요... 이 시간에 책을 더 읽으면 하는 생각이 계속 날 거 같은...
사람에 따라 일의 진척은 분명 다르겠지만^^;
저도 요즘 1일 1그림 그리면서 그림 독서일기 추진하려고 맘 먹어놓고 막상 책 다 읽고 그리려면 어찌나 귀찮은지ㅋㅋ

달걀부인 2017-03-23 22: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대박 공감! (지금은 버스안, 흔들흔들거리면서, 고개도 끄덕끄덕)

AgalmA 2017-03-25 11:13   좋아요 3 | URL
서재와서 이 얘기는 계절 바뀔 때마다 늘 하게 되는 거 같은데요ㅎ;; 역사가 왜 반복되는지 살짝 이해도 된달까요. 같은 고민, 같은 불만이 늘 반복되니까요.
사람들이 편하고 자유롭게 글 썼으면 좋겠어요. 어떤 사람은 장문의 어려운 글 쓸 수도 있는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짧은 평, 우스개 소리 그런 거 위주로 쓸 수도 있고 그런 거지 서재라고 해서 누구나 다 프로페셔널하게 글 써야 한다면 부담스러워서 어디 글 쓰겠나요. 양적 풍요 속에 질적 풍요가 더 생산적으로 나온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누구나 좋은 글 쓰고 싶죠. 그건 무수한 과정 속에서 나오는 것이죠. 다들 나름의 목표는 가지고 있겠죠. 서로를 격려해주며 좋은 환경 만들어 가면 좋은 글 쓰는 사람들도 더많이 모일 거고 그런 분위기에서 서로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지 않겠나 그런 생각에서 또 이런 글을 써 봤습니다.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단발머리 2017-03-24 13:54   좋아요 3 | URL
대박 공감 2!!

위의 글도 좋지만, 위의 아갈마님 댓글에도 공감합니다.
서로를 격려해주며 좋은 환경 만들어 가면 좋은 글 쓰는 사람들도 더 많이 모일 거라는 말씀에도요.
글이 어렵네, 쉽네, 길이가 기네, 짧네, 감상이네 생각이네... 아이구야...

[그장소] 2017-03-28 00: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리뷰쓰는 사람은 직원이 아니란 말에 풉~ 웃고 가요 . 그 말이 젤루 공감!!

AgalmA 2017-03-28 00:23   좋아요 2 | URL
자기 생각, 감정, 표현 중요한 건 알겠는데 우선주의는 워워~

[그장소] 2017-03-28 12:09   좋아요 1 | URL
음음 .. 그 말도 공감 요! 우선 주의는 우산 주의 . ㅋㅎㅎ

AgalmA 2017-03-28 22:27   좋아요 1 | URL
핵우산 주의되시겠죠ㅎ;;

[그장소] 2017-03-29 00:00   좋아요 1 | URL
우산으로 핵을 막앗~ 그 우산 비싸겠죠? ( 아...필요 없음 만들어 질 일도 없구나..) 그럼 비싸고말고 할게 없나...^^;;
우선 주의 ㅡ 경고 , 취급주의 ㅡ ㅎㅎㅎ 비슷한 걸까요?

AgalmA 2017-03-29 00:06   좋아요 1 | URL
뭔가 지키려고 하면 뭔가 내치게 되어 있잖아요.
우산은 뭐랄까. 그만큼의 공간 속에서 나도 보호하고 세상도 그저 비내리게 하는 아담한 도구 같아요.
대상이 핵이면 정말 슬픈 일이지만ㅎㅎ;

핵우산의 실질적인 뜻은 좀 비굴하죠. 핵이 없는 나라가 핵있는 나라의 보호를 받겠다는 뜻이니;;

[그장소] 2017-03-29 00:10   좋아요 1 | URL
아..진짜 그게 그렇게 되는군요!^^
음..슬슬 정치 쪽으로 이야기가 기어가는 것 같네요 .
지키려면 내치게된다ㅡ 끄덕끄덕~
 

다음 대통령 '이것만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은 게 있다면?

 

독선.

 


이이제이에서 안희정 지사 나와서 지역 자치의 확대와 연대에 대한 포부 이야기하는데 정말 공감했습니다. 좋은 말로 카리스마지만, 정치뿐만 아니라 한국은 지도자 중심형 문화입니다. 먹고 살기 힘든 시절 핑계는 이제 청산해야 합니다. 공부 잘 해서 서울대 나와 판검사 하고 정치하는 저 많은 이들의 행태 생각하면 그들의 '똑똑함'은 자기 만을 위한 것이고, 그들의 ‘잘 산다‘는 것의 주어는 ‘자기(& 가족)만‘이지 않을까 싶어요. 서로를 위할 줄 모르고 사람을 살필 줄 모르면서 ‘국민‘ 어쩌고 하는 코스프레 지긋지긋합니다. 한국의 '재벌' 문화? 더 말이 필요합니까.
노무현 대통령 만나 감옥까지 갔으면서 그 사람이 필요한 일을 해서 좋았고 함께여서 행복했다 말하는 사람 냄새나는 정치인들이 한국 사회에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 만나 감옥가는 거랑 질적으로 다르죠.

타인에 대한 무관심, 자기 이익 챙기기에 혈안이 된 이 사회를 바꿀 힘은 진정 정치에 있습니다.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159047&start=we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해피북 2017-01-20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정치를 깊이 알지 못하지만 요 근래에 대선후보자들의 책이 나오는 소식 들을때마다 찌푸려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대선 쯤이 아니라 훨씬 오래 전부터 국민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정치인은 없는지..대선때만 반짝 홍보용 책자가 나오는거 같아서 씁슬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아갈마님 말씀처럼 독선은 사라져야한다고 생각하고요. ㅎ 오늘 밖에 눈이 왔어요~ 길 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AgalmA 2017-01-22 21:27   좋아요 0 | URL
그건 평소에는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사를 사는 데 바쁘니 책을 내도 별 관심을 못 받으니 그런 것이라 생각됩니다^^; 출판사도 이익이 나야 책을 낼 명분이 있는 것이니...
정치에 대한 일상적 관심이 이명박근혜 정권의 역할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ㅎ;; 특히 박근혜 정부 때는 정말 매일매일 신경을 안 쓸 수 없게 만들었죠...

올해 처음 만난 함박눈이지 않았나 싶은데 추워서 웅크리기만 했던 거 같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받아 두근거리며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불을 만난다.

 

 

 

 

 

"글이 있는 곳에 불은 꺼져 있고 신비가 있는 곳에 서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읽는 순간 이 문장의 의미를 알 것 같았다. 그러나 곧 미지에 빠졌다.

서사로 들어찬 곳엔 신비보다 소요가 더 가득한 법이다. 서사들의 성질이, 그걸 읽는 내가, 그렇게 만들기 때문에. 불이 꺼져 있다는 표현도 언어로 사태를 정지시킬 때의 부정성, 언어로 지정된 것들만 남고 여타의 것들을 잃는 상실에 대한 표현일 것이다. 문장을 오래 곱씹으며 가로등 아래 서 있었다. 사람들이 지나가고 차들이 지나가고 어떤 대화들이 내 곁을 쉼 없이 지나가는데, 그 순간 나는 이 문장들 속에 살아 있었다.


"우리가 언어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이해하는 일은 말들의 의미, 말들의 모든 모호함과 미묘함을 파악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오히려 세상과 왕국의 근접성과 유사성을 깨닫는 일이며, 하늘나라가 우리의 눈으로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세상과 너무 가깝고 비슷하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일이다."라는 감벤의 말은,


"나는 언어를 통해 생각을 표현하는 동시에 스스로 모순을 드러내게 됩니다. 나의 생각은 항상 내가 사용하는 단어들에 미치지 않거나 넘어서고, 또 거리를 둔 채 물러서 있기 마련입니다. 어떤 관점에서 보면 언어는 표현에 장애가 된다고 할 수 있지만, 자기표현에 장애가 있다는 점 때문에 인간의 표현이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표현의 장애가 곧 표현의 수단이 됩니다. 죽음의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지요."라고 말한 켈레비치의 말과 얼마나 가깝고 비슷한가.


 

 

 

 


《불과글》, 《죽음에 대하여》 두 책 다 다시 사서 곱씹으며 읽어야 할 책으로 점점 좁혀지고 있다.  


Tannhäuser - Silver Life 음악을 들으며, 이 모든 것들의 연결을 어떻게 (글로만?) 다이어리에 다 담을 수 있지 탄식했다.


 

Tannhäuser  - Silver Life 동영상은 평범하지만 효과를 아주 잘 잡아낸 영상이다.

두 사람이 끝없이 걸어가며 보여주는 소멸, 이어지는 물결, 존재의 방향성, 세계의 순환성을 잘 표현해냈다. 음악만 들었을 때와는 아주 달랐다. 내가 읽고 있는 이 책들의 메시지와 너무 잘 어울렸다. 마침. 그렇다, 마침!

 

 

오랜만에 만난 슈게이징 음악 Tannhäuser  - Silver Life에 이어 Slowdive - When the Sun hits가 플레이되었다. 낮에서 밤으로의 초대. 우리는 끝없이 이런 연결들을 만든다. 살아 있기 때문에. 움직이기 때문에.

내가 어디 있는지 계속 헷갈렸다. 여기가 어딘지 도무지. 나는 다음 순간의 나로 인도되는 것을 알지 못한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피북 2017-01-07 12: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 순간 나는 이 문장들속에 살아 있었다˝
저는 지금 병원에 잠깐와서 진료 기다리는 중인데말이죠. 이 소란함 이 백색소음 중에서 님의 글처럼 저도 책을 펼쳐 문장들 속에 들어갈 수 있음 좋겠어요. 참 멋진 글 읽고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AgalmA 2017-01-08 00:31   좋아요 0 | URL
별말씀을^^ 해피북님 글 오랜만에 보니 그동안 어찌 참으셨지 싶을 정도로 재미나게 잘 쓰시더라는^^
저는 주말내내 근무^^)))
해피북님도 주말 잘 보내시길요~

겨울호랑이 2017-01-07 1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오늘도 Agalma님의 시와 같은 문구를 접하고 갑니다. 여전히 이해를 다 못하고 있네요ㅜㅜ.. 해피북님께서는 멋진 글에 공감하고 가셨네요^^: 두 분의 문학적 소양 부럽기만 합니다. 즐거운 오후 되세요

AgalmA 2017-01-08 00:34   좋아요 1 | URL
머리 속에 떠오른 단상을 쓴 거라 내용 전달력은 좋지 못했나 봅니다^^; 이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하는군 정도로 생각해 주셔도 감사하죠.
편안한 일요일 되시길/

겨울호랑이 2017-01-08 06:04   좋아요 0 | URL
^^: Agalma님의 전달력 부족이 아니라 제 배경지식 부족인 것 같아요 ㅋ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2017-01-07 1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1-07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켈레비치 할아버지의 가르마를 머리핀으로 정리해주고 싶군요. ㅎㅎㅎ

AgalmA 2017-01-08 00:35   좋아요 0 | URL
귀여우시지 않습니까ㅎㅎ 시위에 나온 해맑은 표정의 철학자ㅎㅎ

2017-01-07 17: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01-08 00:37   좋아요 0 | URL
오늘 마니아 선물이랑 해서 한보따리 받으셔서 놀라셨을 듯ㅎㅎ 그래도 구성면에서는 제가 알라딘을 이겼죠? ㅎㅎ
기뻐해주시니 저도 흐뭇하네요^^ 일요일 잘 보내시고요/

2017-01-08 0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8 0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8 0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8 0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cyrus > 책을 사는 독자가 없다
책을 사는 독자가 없다

 저는 평균 매달 십만 원 정도 책을 구입합니다. 개인이 책을 사는 것이 출판시장에 가장 도움이 되겠지만 물리적(공간)으로도 현실적(비용)으로도 부담이 크죠.

cyrus 님 글과 많은 알라디너 댓글을 보며, 공공 도서관의 책 구입 문제점에 공감했습니다. 베스트셀러의 다량 구입, 작은 출판사의 책 구입 부족 현상 등. 그렇다면 우리가 작지만 흐름을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다른 도서관은 모르겠는데 제가 사는 지역 도서관에서는 한 달에 1인 3권으로 희망도서 신청을 받아 줍니다. 저는 다른 이들이 많이 신청할 것 같은 책은 피하고 잘 안 고를 거 같은 책을 신청하는 편입니다. 신청 거부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읽을 책이 집에도 넘쳐나지만;; 지금 당장 읽지 않더라도 도서관에 읽고 싶은 그 책이 있다는 것에 안심하기도 합니다ㅎ; 요즘처럼 소량 찍고 품절되는 책이 많을 땐 비주류 책들은 그렇게라도 해둬야겠다 싶더군요.

개인 취향이 아주 없을 순 없지만, 이곳 서재 사람들이 양질의 책들을 꾸준히 도서관에 희망 도서로 신청하는 것도 좋은 책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보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희망도서 신청한 걸 누군가 빌려 갔을 때 살짝 기쁘기도 합니다 *-,-* 책 제목을 검색해 대출 상태를 확인해보기도 하거든요ㅎ;; 도서관 스토커까진 아니겠지)))

 

국내 전자도서관이 지금 어느 정도 활성화되어 있는지 모르겠는데 정책적인 노력이 많이 필요한 거 같아요. 전자책은 소규모 출판업자에게도 도움이 될 거 같고, 대중화와 지원책에 대해 여러 가지 검토해 볼 부분이 많습니다. 

 

그건 그렇고, 현재 제 고민은 새해를 맞아 1월에는 어떤 책을 신청하면 좋을까 입니다....

 

 

 

 따끈따끈 도착한 희망도서T^Tㅇ~~~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겨울호랑이 2017-01-06 01: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 Agalma님께서 좋은 방법을 알려주셨네요. 그런데, 저는 독서 습관이 밑줄을 긋고 읽는 편이라 제대로 읽으려면 일단 책을 사야한다는 ㅜㅜ. 공공도서관 책은 읽을 내용인지 훑어보는 정도로 활용하게 되네요^^:

AgalmA 2017-01-06 01:12   좋아요 4 | URL
저도 밑줄파ㅎ 그래서 책값이 줄지 않죠^^;
겨울호랑이님도 좋은 책 많이 읽으시니까 동네도서관에 그런 책 신청해주는 것도 괜찮은 기여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서가 그 많은 책 중에 좋은 책을 고르는 건 한계가 있을 테니까요.

지금행복하자 2017-01-06 07: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가 도서관 책을 거의 선정해서 구입하는데... 너무나 개인취향이라 가끔씩은 걱정되요~ 문턱이 높다는 둥 어려운 책만 구입한다는 둥 재미있고 쉬운 베스트셀러는 안 사냐고 하는 불평도 들리고.. 아마 한번도 대출안된책이 제법 될거에요~ ;; 그래서 나름 대중적인 책도 구입하려고 하기는 하는데...
회원들이 인문학책을 신청하면 정말 좋을것 같아요. 인문학을 가장한 그런 책 말고요. 근데 그런 책들이 주로 신청이 들어와요... 고민이 되는 지점이죠~~

AgalmA 2017-01-07 07:41   좋아요 1 | URL
직접 업무를 보시니 많이 힘드시죠~_~
신착목록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납니다. 유명 작가의 에세이나 가벼운 대중서가 2~3권씩 중복되어 있는 걸 매달 발견하게 되니까요. 진짜 필요한 책은 사기 때문에 도서관에는 가볍게 읽을 책을 원하는 걸까요. 괜찮은 책이 우연찮게 신착도서 책장에서 보이면 보석을 발견한 기분^^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희망도서 꾸준히 신청하긴 할텐데 여러 사람들이 같이 볼 책을 고르는 건 어려운 일이죠. 희망도서 신청할 때 저도 늘 염두에 두는 점입니다.

북프리쿠키 2017-01-06 08: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밑줄파1인 손ㅋ 새책은 포스트잇 헌책은 밑줄입니다ㅎ 그래서 새책보다 중고가 마음편해요^^;

AgalmA 2017-01-06 22:15   좋아요 3 | URL
그 맘 저도 알 거 같아요^^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들은 밑줄 그을 내용을 노트에 옮겨 적는 걸 오래 해 왔는데, 요즘은 그게 너무 힘들어서 중고로라도 다시 사버려요ㅎㅎ; 포스트잇, 인덱스 스티커는 늘 상비해 두어야 안심이죠^^

2017-01-06 0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01-06 22:17   좋아요 1 | URL
네. 줄이려고 해도 사고 싶은 책이 계속 생기니 여간해서 책 구입 비용이 줄진 않는 거 같아요^^;
올해는 집에 쌓아두고 안 읽은 책 중심으로 읽을 생각입니다. 반드시ㅎ!

cyrus 2017-01-06 09: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생각입니다. 저도 중소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을 도서관 희망도서로 신청해야겠어요. 인지도 높은 저자나 출판사의 책들만 찾게 되니까 나중에는 읽을만한 중소출판사의 책을 찾고 싶을 때 어려움을 겪습니다. 제가 자주 찾는 공공도서관은 출간된 지 2년 지난 책은 희망도서 선정에서 제외합니다. 그래서 중소출판사의 책들이 도서관에 볼 수 있는 여건이 불리합니다.

AgalmA 2017-01-06 22:27   좋아요 2 | URL
희망도서인데 고작 2년 지났다고 신청 거부하는 건 너무합니다. 중소출판사는 진짜 불리한데요. 중소출판사 책이 대형서점 매대에 전시될 일도 없을테고 온라인서점에서도 홍보비 들여 노출할 여력도 안 될테니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신경 써야겠다 생각합니다.

moonnight 2017-01-06 1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 빌리러 도서관엘 가 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네요=_=; 송인서적 부도 뉴스 보고 작은 출판사들이 줄줄이 타격받지 않을까 걱정되었습니다. 저는 거의 백퍼센트 새책을 사서 읽고 있는데 아갈마님 말씀대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겠습니다. 뉴스를 찾아보니 낙후된 출판유통구조를 근본부터 바꿔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더군요. 책판매대금을 길게는 6개월 어음으로 결제한다니ㅜㅜ 작은 출판사들이 좋은 책을 만들어내는데 힘을 실어줄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AgalmA 2017-01-06 23:48   좋아요 1 | URL
저도 바쁠 땐 깜빡하고 희망도서 3권 신청 못 채운 때가 있어서 같은 날 3권을 다 신청해 버립니다. 이런 귀한 기회를 그냥 보내버리면 안타까워요. 일 때문에 바쁘기도 하고 여유롭게 책 읽고 싶은 분들은 도서관 이용이 불편하기도 하죠. 희망도서는 도서관 회원이면 온라인으로 가볍게 처리할 수 있어요. 저희 동네 희망도서 검색 루트가 알라딘이어서 더 반갑기도ㅎㅎ 각자 동네도서관의 자원봉사 MD다 생각하고 좋은 책을 신청해 보아요^^/ 책 좀 읽는다 하는 여기 서재 사람 100명만 꼬박꼬박 3권씩 신청해도 한달에 300권! 일 년이면....이거 무시 못할 숫자죠.

2017-01-06 1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6 2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박람강기 2017-01-06 2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희망도서신청을 많이 해야 겠습니다. 동네 도서관이 규모에 비해 책이 많지 않습니다. 예산이 적은건지 도서구입에 관심이 없는 건지... 안타깝습니다...

AgalmA 2017-01-06 23:34   좋아요 1 | URL
이용자들의 관심도 반영된 것일 테니 이용자들이 희망도서에 대해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어 그럴 수도 있겠죠. 적극적으로 책을 빌려 읽는 사람들이라면 읽을 책을 고를 희망도서 기회를 그냥 보내지 않을 테니까요. 도서관마다 책 구비 경향이 많이 다른 건 재밌어요ㅎ
강력한 구비량을 자랑하는 남산도서관이랑 용산도서관이 마주 보고 있어서 날 잡아서 두 도서관에서 책 빌려올 때가 제일 신났어요. 이쪽 도서관에 없으면 저쪽 도서관에 있으니 책이 없어 못 빌리는 사태는 없었죠^^ 명절 즈음에는 캐리어 끌고 가서 무더기로 대출하는 것도 재밌었는데ㅎ 요즘은 체력이 떨어져서 동네 도서관으로 만족입니다.
책두레까지 해서 빌려 읽을 여유도 없고...무엇보다 집에 안 읽은 책이 잔뜩ㅎㅎ;;;

보슬비 2017-01-07 0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년 후반부터 도서관을 찾지 않게 되어도 종종 희망도서 신청은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갈마님글을 읽으니 되도록 도서관에서 자체 구입하지 않을 책 위주로 올해는 신청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방법인것 같아요.^^

AgalmA 2017-01-07 00:33   좋아요 1 | URL
서재 분들 도서관도 많이 이용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도서관마다 책의 질이 차이가 많이 나는 거 같아요. 희망도서는 이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니 다들 신경쓰면 서로서로 좋겠죠^^
 
진실 혹은 거짓 - 놀랍고도 유용한 58가지 기상천외 과학 상식 이야기 한림 SA: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6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지음, 김지선 옮김 / 한림출판사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잡지 <스켑틱>이 전문적인 학술 성향 글이 많아 접근하는 데 좀 어려움이 있었다면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칼럼을 실은 이 책은 일상과 연결된 유용한 정보와 재미가 돋보인다.

1장 [동물의 왕국] 관련해...
바퀴벌레는 머리가 없어도 몇 주는 살며, 떨어진 머리도 몇 시간을 버틴다는데 저...절대 보고 싶지 않은 광경 😰
코끼리가 기억력이 이렇게 좋은지 몰랐다. 사랑스러운 매력이 많은 코끼리~🐘
오징어 비행을 보고했던 <연체동물 연구지>라는 단어는 나만 웃긴가...



2장 [부모와 아이] 관련해...
˝많고도 다양한 포유류 종의 수컷은 젖을 분비할 가능성이 있다. 비록 자발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은 동남아시아의 다약과일박쥐가 유일하지만. 그러나 아버지가 육아에 협력하는 것이 사회적 표준일 경우 남성의 젖분비는 실제로 우리에게 이로울 거라고, 생리학자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는 말한다. 모든 여성 노동자가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애쓰는 상황에서는 특히 그렇다. 그렇지 않다면 왜 남자에게 아직도 유두가 있겠는가? ˝
ㅡ니킬 스와미나탄 <남자도 젖을 분비할 수 있다> 중

부유(父乳) 수유 가능성과 사례를 소개하는 건 흥미로웠지만 남자의 유두를 부유(父乳) 수유의 필연성으로 연결 짓는 건 지나친 논리 귀결이었다. 지금까지 진화에서 모든 종들이 그런 경향이 희박한 것만 봐도 그렇다. 인간이 부유(父乳) 수유로 진화한다면 환영할 일이지만 미래엔 인간을 낳고 키우는 시스템이 바뀔 가능성이 더 크다.


클래식 태교나 클래식 교육 효과가 부모와 인간의 믿음 측면이 더 강한 ‘유아 결정론‘이라는 연구 평가는 알려진 상식을 뒤집는다.
아이의 지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수동적으로 음악을 들려주기보다 아이의 손에 악기를 들려주라는 심리학자 프란세스 라우셔(Frances Rauscher) 의견이나, 아이와 함께 놀아주거나 아이가 사회를 경험하게 하는 상호작용이 더 효과적일 거라는 심리학자 크리스토퍼 차브리스(Christopher Chabris) 의견에 나도 동의한다. 물론 클래식 음악 듣기와 두 심리학자가 권하는 방식이 모두 함께 라면 가장 좋겠다.


여자보다 남자가 나이 들어서도 생식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자랑하려는 사람은 들으라. 50세 무렵이면 생식 세포의 분열 횟수는 840회에 이르고, 건강하지 못한 정자가 세포자살할 것 같지만 ‘팀을 위해 희생하는 능력‘을 상실한 채 정신 장애나 육체 장애를 가진 자손을 낳는 중대한 문제를 만들 수 있다! 예방책은 없고 커피 마시는 것까지도 조심하는 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한다.



3장 [지구와 우주] 관련해....
오염이 더 붉은 석양을 만든다는 건 슬픈 사실이다. 그렇다면 내 화성 이주는 ... 1883년 인도네시아의 크라카토아 화산 분출로 전 세계에 화려한 일몰이 나타났고 거기에 영감받은 뭉크가 <절규>를 그렸다고 하니 인류가 화성 가면 명작 많이 나올 듯-.,-; <절규> 2012년 경매가가 1억 1990만 달러(약 1355억 원) 이었다지.


연인을 평생 생생하게 만드는 방법은 과학이 알아내지 못했지만 연인이 보내준 꽃은 스프라이트, 보드카, 표백제 등으로 생생하게 만드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
.
.


재밌어서 이것저것 소개하자니 끝이 안 보여서 중단;; 처음엔 밑줄긋기 몇 개만 하려는 의도였는데 쓰다 보니... (나중에 꼭 알리자 싶은 걸 덧붙일 수도...), 그래도 다 소개는 못할 테니 읽어 보시길. 재밌으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과학 상식 책. 요즘처럼 머리 복잡할 때 웃으면서 영양가 높은 책 읽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하다👍

※ +1 위 인용처럼 ‘남성 유두= 부유(父乳) 수유의 필연성‘ 같은 논리 비약을 재치나 관점 전환 정도로 읽는 주의가 필요하다.

※ +2 각 칼럼 제목이 진실(!)과 거짓(?)을 말하고 있어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칼럼 제목을 사실로 받아들일 위험이 있다. 예를 들어 시에라 커틴 <NASA에서 100만 달러를 들여 우주용 펜을 만들었다> 제목은 거짓이다. 폴 피셔와 그의 피셔펜(Fisher Pen) 사가 우주펜 개발에 100만 달러를 투자했고 NASA는 이후 구매만 했다.

 

 

 

"실제는 허구보다 기묘하다. 허구는 타당성이 있어야 하지만 실제는 안 그래도 되기 때문이다"
ㅡ 마크 트웨인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읽는나무 2016-11-20 09: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흥미진진하네요??^^
일상생활에 밀접한 과학상식도 많군요?^^

평화로운 일요일 입니다
좋은 일요일 되시어요^^

AgalmA 2016-11-21 01:39   좋아요 0 | URL
대단히 일상적인 정보들이 많아 오히려 당황스러웠어요ㅎ;; 책읽는 나무님 일요일은 어땠습니까. 낙엽 가득히 또 지나가네요...

cyrus 2016-11-20 1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우스 헌트>라는 코믹 영화에 시장이 주인공 형제의 레스토랑에 음식을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음식에 바퀴벌레가 들어갔는데, 시장이 그걸 고소한 아몬드로 착각하면서 씹어 먹습니다. 뒤늦게 입안에 뱉어냈는데 거의 절단된 바퀴벌레가 살아서 꿈틀거리는 장면이 압권이었습니다. 아마도 그 바퀴벌레도 머리가 없었을 겁니다. ^^;;

AgalmA 2016-11-20 22:42   좋아요 0 | URL
바퀴벌레는 언제나 놀라움을 주는 생물입니다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