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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장강명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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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로봇이라는 다중의 이야기 - 패턴화

 

겉모습은 어떤 사람이랑 똑같이 생겼는데 사실은 외계 생명체가 그 안에 들어가 있어서 그 사람을 흉내내는 거. 그래서 옆 사람이 계속 저 사람이 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맞나 하고 끊임없이 의심하는 거.”(p33)

 

이 대사는 <블레이드 러너> 여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로 서술되지만, 이 소설에서 우주알이 몸에 들어간 남주인공과 너는 누구였어라고 계속 묻게 되는 여주인공에 대한 암시이기도 하다. 장강명 작가는 복선이랄 것도 없이 노골적으로 이런 패턴화를 보여준다. 장강명식 패턴화는 출판계에서나 독서시장에서도 성공한 것 같다. ③흥미로운 패턴을 발견하면 인간은 찾는 재미를 느끼고 계속 읽으니까. 내 현실과 가까운 이야기일수록, 얼하면 리얼할수록 더.


그런데 이 소설의 패턴은 게임에서처럼 상향식이 아니다. 작가는 평준화된 패턴을 계속 제시한다. 박석거리 전설의 부부 이별 그믐,…』주인공들의 이별 식으로 1:1로 입력해 놓았다. ‘시공간연속체를 볼 수 없는 인간 : 로봇 : 독자를 위해. 반복의 단순패턴화에만 천착하는 작가의 논리를 위해. 남주인공과 마찬가지로 교도소로 간 이영훈 어머니에게 '우주알'이 들어간다는 설정은 반복이라기보다 인위적이었다.


이 소설에는 반복을 위한 반전인 터닝포인트가 있다. 반전을 제시하면 반응은 대체로 두 가지 패턴을 보인다. 과거의 이야기가 모두 거짓이었고 이게 진실이군! / 과거를 모두 거짓으로 만들면서까지 진실을 보여주려 하는군! 이 반응은 이 소설의 심사평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그는 진실이 아니라 자신의 죽음 뒤에도 여전히 살아 있을 사람들을 위한 거짓을 만들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고, 그 거짓을 통해 시적 정의를 실현한다”(p168) - 강지희 문학평론가

남자가 죽고 나서야 그가 해온 거짓말이 사실은 믿을 수 없는 진실임을 깨닫고 도대체 너는 누구였어?’라고 절박하게 물어야만 했던 여자의 이별 이야기?”(p169) - 권희철 문학평론가

 

남주인공의 반전은 소설(내면) 속에서뿐만 아니라 현실(외면)에서까지 진실/거짓이라는 혼동을 일으킬 예견된 패턴이다. 우려점은, 장강명 박사(어울려서 한 번 붙여봤다. 놀림은 아님)가 현실 패턴화를 소설 시스템화 하는데 경직되어 있지 않나 하는 점이다. 그래서 김도연 소설가의 의문’ 평과 신수정 평론가의 작위성평이 나온 것이라 짐작된다.

 

 

 



§§ 저널리즘과 환상성 환상적 사실주의? 사실적 환상주의?

 

환상적 사실주의대명사로 불리는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환상성에 방점이 크게 찍혀 회자되지만 환상적 사실주의라는 어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실주의가 더 핵심이다.

마르케스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저널리즘에서는 기사가 가짜라는 한 가지 사실만이 기사 전체에 편견을 갖게 만듭니다. 대조적으로 소설에서는 이야기가 진짜라는 한 가지 사실이 작품 전체를 정당화해 줍니다.”(작가란 무엇인가 3파리리뷰, p359)

 

저널리즘을 강조한 마르케스만의 작법은 그렇게 등장한다. 내적 독백 기법, 글에 딱 맞는 자연스러운 어조, 환상적인 것을 현실적으로 믿게 만들어줄 세세한 묘사.

 

언론계에서 온 장강명 작가 그믐,…』은 마르케스의 취지와 작법의 괘를 같이 한다. 헌데 이 소설에서 어조가 마뜩찮았다. 어조 뒤의 화자가 작품을 규정짓는 느낌이 확연했다. 분명 더 풍부하게 확장될 수 있는 소설이었는데...

소설 말미에 작가가 소설 재료들을 주머니 털 듯 보여주는 것도 이 소설의 패턴화를 보여주는 이중주이다. 표현된 이상 저의가 없다고 할 수 없다. 문제는소설을 무척 도구적으로 보고 있다는 느낌. 그렇다고 해도 나쁠 건 없지. 세상 많은 것이 이미 그렇게 이용되고 있다. 시작과 끝을 우리가 인과적으로 받아들이듯이 가벼움과 무거움의 의미도 매우 자의적이다.


장강명 작가의 저널리즘에서 사랑은 느껴지지 않는다. 인물들의 관계와 사랑은 도식적인 클리셰로 다가온다. 이 작품만이 보여주는 독자적인 실존의 문제와 긍정성은 적어도 내겐 와닿는 게 없다. 작품의 긍정과 부정의 호불호를 따지자는 게 아니라 작가가 표방하며 성취하려는 저널리즘의 좌표가 나는 계속 걸렸다. 이 작품 전체는 세계에 대한 부의 어조가 짙게 배어 있. 인물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욕망과 적의로 가득차 있고, 이영훈의 어머니가 그토록 강력한 캐릭터로 작동한 것도 그 영향이라 생각된다. 단지 현실 반영일까. 평온한 내면은 '우주알'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패턴을 알고 있는 남주인공 뿐이다. 그런 현실 해법 밖엔 정녕 없었는가. 이러한 경향은 작가의 허무주의에서 기인한 걸로 보인다. 객관적인 듯 냉정한 데이터 중심에 기반한 패턴화를 보는 관점은 거기서 온 것 같다 저널리즘은 아직 많이 의심스럽다. 인터뷰를 보니 작가도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고, '어떻게'를 무척 고심하고 있는 듯했다

작가든 인간이든 극복되어야 할 현안은 같다. 외부적 패턴화와 내부 근원적인 문제는 동떨어져 있지 않다. (앞으로 어떻게 변할 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뇌간이 없으면 인간은 꿈을 꾸지 못한다. 꿈이 억압과 충동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프로이트와, 꿈은 다음날을 위한 예비연습이라는 앨런 홉슨의 분석은 차후 문제다. 패턴은 꿈 자체에 있지 않다.

 

 



§§§ 오래된 꿈 - 소원


뇌에서 운동을 담당하는 시스템과 꿈을 담당하는 시스템은 연결되어 있다. 뇌간에는 보다 강력한 뉴런이 작동하기 때문에 꿈속에서 우리는 현실보다 더 강력한 시뮬레이션 쾌감에 빠져들게 된다. 상상과 꿈은 인간이 지속적으로 현실로 가져오길 원한 힘이다. 오래전부터 작가와 예술가는 그것에서 영감을 가져왔다.

21세기, 장강명 작가는 이 소설의 재료들을 이렇게 밝혔다. ‘본인의 기사,  TV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3>, 미국드라마 <멘탈리스트>, 영화 <인터스텔라>, 드라마 사운드트랙으로 쓰인 최백호 <아름다운 시절>, 대니얼 카너먼 책 생각에 대한 생각, 짐 홀트 세상은 왜 존재하는가에서 우주 알(cosmic egg)‘, 메이플 학습만화 도둑시리즈 역사도둑, 마포구 설화 등.

장강명 작가의 재료들은 매우 현실적이다.

꿈에서 빌려오든 현실에서 빌려오든 우리가 세계를 기억하고 착각하는 방식은 유사해서 어느 작품에서든 공감할 수 있는 점이 있다. 결말들도 거의 동일했다. 자유에 대한 갈망. 그런 점에서 모든 소설은 이미 도착해 있는 소설이자 거짓 같은 사실이거나 사실 같은 거짓이다. 이 문장에 나는 긍정의 뜻도 부정의 뜻도 넣지 않았다. 

그믐,…』의 마지막 패턴 제목은 '소원'이.

자유로워지고 싶어”(p161)

 

그리고 끝내 덧붙이는 말은, 전달되어야 할 명철한 사실이 아니라 지극히 인간적인 탄식이었다.

오직 패턴만이 있었다”(p161, 소설 마지막 문장)

 

나는 이렇게 덧붙인다.

많은 이들은 패턴을 느낄 때 비로소 무언가를 알게 되었다고 확신했다. 그것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중요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그렇다는 게 중요했다. 그렇게 끝없이 패턴을 만들었다.”  

 





ㅡAg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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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15-09-16 17: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을까 말까 읽을까 말까요

AgalmA 2015-09-16 21:16   좋아요 1 | URL
남들이 좋아하지 않는 소설을 제가 열광할 때도 있어서 제가 적절한 조언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선택은 야나님 자유~ :)

[그장소] 2015-09-17 01:52   좋아요 2 | URL
읽어보셔요^^ 어렵지 않고 단순하게 풀어가니까요..
그 진면목을 Agalma님은 생눈으로 뜨고 보려니..차마...그러시는 걸지도...몰라요.
원래 진실이란면이 사악하고 사나운 면도 있고..어떤때는
단순한 면도 역시 있지않던가요?^^(말은... 참..글을 이렇게 써라ㅡ저에게 하는 말입니다) ..음..역시 미드지만 천재소년하나에게 전 우주의 그 질서에 대한 기호 프렉탈이 읽혀요.그 패턴은 연쇄작용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보여주거나..어떤 때는 틀리는지를 보여주곤했었죠..
그믐 읽으며 그 미드 생각을 했는데..제목생각이 안나서..ㅎㅎㅎ
저는 그냥 내가 하는 어떤일이 다음에 누구에게 무슨 화학반응으로 작용하는가..식의 단순함으로만 봐도 의미 있다고여겼어요. 겉만 본 것일 수있겠지만..때론그럴 필요도있다고..(그건 역시 개인취향 일 것) 하면서요..
그치만..역시나..Agalma 님 글의 깊이는 늪이예요..빠지면..같이 잠겨야해..^^;;

북다이제스터 2015-09-16 22: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패턴 인식은 본능이라 어쩌지 못할 일인 것 같습니다. 한데 패턴이란 골을 평소 잘 만들어야지 잘못된 길을 만들면 다림질로도 펴지 못 하는 것 같아 새삼 조심스럽습니다. 요즘 새삼 느낌니다.

AgalmA 2015-09-16 22:44   좋아요 2 | URL
저도 깊이 공감합니다. 제 자신에 대해서도요.

2015-09-17 0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17 1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18 15: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18 16: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19 0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19 0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

한때 시에서 자연과의 비유가 지긋지긋했다.

 

다시 읽으며 전봇대와 모래가 유독 눈에 뜨인다. 그것은 마치 뼈와 피처럼. ‘덩쿨은 살점 정도 되려나. 인간이라는 상징 진흙과 나라는 표상 얼굴의 조합인 이 시집의 제목이 이미 그런 것들을 명시하고 있었다.

 

 

 

 

철학의 생성논리나 과학의 사실근거보다 이런 언어의 은유가 더 와 닿을 때, 무엇을 설명해야 할까. 우리 자체가 이미 담지체이자 탐지자인데. 언어는 급기야 버려지고 사라져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일종의 자유라고, 지금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또 지금 불가피하게 거듭 서성인다.

 

내가 자연 속으로 돌아갈 시계 초침 같은 것들, ‘달라붙는진눈깨비, 벚꽃, 벌레들, 나를 두려워하며.

 

 

 

 

 

 

Ag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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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5-09-14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방금 읽은 책도 비유와 상징에 관한 것인데요. 인간은 흙이 아닌 물에서 왔다고 일종 은유로 표현합니다. 제가 느끼기에 흙보다 물이 맞는듯 합니다. ^^

AgalmA 2015-09-14 16:35   좋아요 2 | URL
대체로 동의합니다. 다만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요. 인간의 몸이 대부분 수분이고 물 속에서 출현했지만, 흙이라는 물질이 이쪽 세계에서의 형상화(육체)에 필수적이었다고. 꼭 흙이 아니더라도 육신이 될 매개체가 있어야 하니까. 정신과 육체의 문제라고 할까...우리는 자신이 의식할 수 있는 걸로 파악하고 표현할 수 밖에 없고 그래서 이런저런 비유가 출현한...

그런데, 북다이제스터님이랑 서로 읽고 있는 책 생각을 나누는 일이 잦으니 재밌네요. 서로 고심하는 세상사가 비슷해서 일까요. :)

책읽는나무 2015-09-14 2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연과의 비유~~~
식상한 듯도 하지만,시간이 자꾸 흘러 나이가 들고,죽음이란 것에 대해 생각이 머물다 보니 인간은 결국 자연의 일부가 되어가는 것이구나!그런 생각이 들곤해요
그래서 인간을 더욱더 자연과 비유하지 않을까?싶기도 하구요
인간은 자연 그 자체인 듯해요!

AgalmA 2015-09-15 12:55   좋아요 0 | URL
자연에서 왔는데, 그 성질도 돌아갈 곳도 달리 있겠나요~_~
헌데 얼마전 <외계지성체의 방문과 인류종말의 문제에 관하여>를 읽고...생각의 실타래들이 많아져 아직도 곰곰이 생각중인데요. 차원이 다른 지성체는 (현실적으로) 어떤 식으로 생각할까 그게 참 궁금하더라는. 2차원 세계 개미가 3차원 세계 인간이 개입한 현상을 이해못하듯, 우리도 외계인에 관련한 현상을 이해하기 어렵고(이미 그렇고) 그 심층 생각은 더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죠. 그 책에 의하면 일단 감정이 없다시피해서 인간이 예술을 향유하는 것 같은 것도 없는 것 같고(그들 나름으로 있다 해도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성질이겠지만)....
인간이 아닌 지성체는(인간이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그 인간 말고;, 귀신 같은 것도 말고;;) 어떤 것일까, 그 삶은, 그 세계는...

책읽는나무 2015-09-15 10:41   좋아요 1 | URL
음~~한 번 읽어봐야겠군요 일단 보관함에 담았습니다

2015-09-15 1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

물고기들이 냄새를 맡지 못하게 미끼를 달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으라는 대사로 멋지게 시작하는 에리 데 루카 물고기는 눈을 감지 않는다』 대신 리처드 브라우티건 완벽한 캘리포니아의 하루를 먼저 집어든 건 두 소설 다 자전적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ㅡ 일요일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제목과 그의 발문 때문이다.

 

내 소설에서 중요한 것은 상상력과 인지력이다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세계에서는 이 두 가지가 어둠 속에서 눈을 뜬다그리고 상상력과 인지력을 바탕으로 생성되는 이미지와 메타포의 시적 테크닉은 그렇게 해서 쓰인 작품을 다분히 서정적으로 만들어준다.”

 

서.정. 그것은 성취일까, 한계일까. 여긴 어떤 오해가 있을 수 있다. 서정 만들어지는 싸구려 감성이 아니다. 신파와 혼동하지 말 것. 왜 그토록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이 시를 완강하다고 할 정도로 서정시로 읽고 받아들이려 하는 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서정은 진부함이 아니다. 인간이 예술에서 가장 근원적으로 추구해 온 가치 중 하나다. 서사”성은 소설이 이어 받았다. 요즘은 이런 경계를 거부하는 이도 많지만. 독자 보다는 작가 쪽에서 더.


리처드 브라우티건. 자신의 소설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작가언어보다 행간을 더 풍부하게 만드는 작가나중엔 어떨지 몰라도 개시(開示)된 언어에 이견을 달 수 없게 만드는 작가가 있다내게 리처드 브라우티건이 그렇다나보다 리처드 브라우티건을 먼저 발견하고 이해한 사람들을 가끔 시샘한다박정대 시인을 제일...

 박정대 시인의 데뷔시집(1997, 세계사)이자 표제시 「단편들」은 리처드 브라우티건 『워터멜론 슈가에서』를 가져와 시작한다. 그 뿐만이 아니라 곳곳에 녹아있다. 그 다음 시집에서도. 계속.

그리고 이젠 20년이 다 되어간다. 






상상력과 인지력의 언급은 철학과 과학이 주관과 객관의 싸움판을 벌이는 것과 연관되어 보이기도 한다. 주관과 객관-내면세계에 대한 각투(角鬪),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란 물음을 문학은 어떻게든 소통하게 하려는 멋진 예술이지하고 나는 일요일답게 중얼거린다.

 

완벽한 캘리포니아의 하루 62편 단편 중 첫 번째 이야기 <잔디밭의 복수>는 이렇게 시작된다.

 

우리 할머니는 미국의 과거라는 풍랑 속에서 등대처럼 빛나는 사람이었다할머니는 워싱턴 주의 조그만 마을에 사는 밀주업자였다.”





ㅡAgalma










(그의 생애 中)

1935년 미국 워싱턴 주 터코마에서 태어나 오리건 주 유진에서 자랐다. 가난했던 그는 차라리 교도소에 들어가 배불리 먹어보려고 경찰서 유리창에 돌을 던졌으나 경찰은 그를 오리건 정신병원으로 보내 전기충격을 받게 했다.

1984년, 브라우티건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외로운 곳에서 49세 나이에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시신 행방을 찾기 위해 출판사에서 고용한 사립탐정에 의해 발견되어 정확한 사망날짜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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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5-09-06 19: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읽는 책이 과학 정의는 무엇이고 과학이 과연 객관과 실증주의, 반증주의를 반드시 담보해야 하는 것인가여서 말씀이 마음에 많이 와 닿습니다.

AgalmA 2015-09-06 19:29   좋아요 0 | URL
같이 읽고 있는 책 중에 진화론 책이 있어서 계속 이런 의문이 끼어 들게 됩니다. 마구잡이로 갖다 붙이려는 의도는 아니고 유사하게 느껴지는 걸 어쩝니까ㅜㅜ
전대호 번역가의 말처럼 주관과 객관 사이엔 깊은 심연이 있어 이런 곤혹이겠지만요.

비로그인 2015-09-06 19: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 문장을 읽고 다음이 궁금하게 느껴지지 않으면 실패한 것이라는 글이 있지요.
저 `잔디밭의 복수`는 궁금증을 부르기에 실패는 아니라고 하고 싶네요...

AgalmA 2015-09-06 21:26   좋아요 0 | URL
<태평양에서 불탄 라디오> 단편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바다는 캘리포니아 주 몬터레이에서 시작된다. 그건 당신이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로 시작합니다.
....제가 심혈을 기울여 고른 게 아니라 어느 단편을 봐도 이런 멋진 도약을 하는 문장구조를 가지고 있어 브라우티건을 좋아합니다 :) 괜히 브라우티건을 시적이라 말하는 게 아니라는 걸 작품이 말해주죠

아애 2015-09-06 2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네요. 멋진 첫 도약이에요. 조만간 챙겨 읽겠네요. 틀림없이.

AgalmA 2015-09-06 21:42   좋아요 0 | URL
레이먼드 카버가 문득 맞닥뜨리는 나뭇잎 향기가 난다면, 리처드 브라우티건은 아득한 구름향이 난다고 할까요(알지도 못하는 구름향이라니!) 브라우티건 장편소설 <워터멜론 슈가에서> 작품 영향인 듯;

붉은돼지 2015-09-06 2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브라우티건은 그 유명한 송어낚시도 저는 읽다가 중도 포기했습니다만 단편은 한번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어요. 62편이라니...손바닥장 장편인 모양이군요^^

AgalmA 2015-09-06 22:59   좋아요 1 | URL
<미국의 송어낚시> 출간은 커트 보네거트의 도움이 컸다고 하죠. 저도 그 책은 중간까지 밖에 못 봤어요. <워터멜론 슈가에서>의 흥분감만 못해서 조금 심드렁했는데 다시 도전해봐야 할 듯;
네, 200페이지 약간 넘는데, 무려 62편;;
5줄짜리 시에 가까운 손바닥 장편도 있어요ㅎ; 그러나 그 짧음 속에도 울림은 참 제 취향>_<)ㅇ~~
하여간 하루키에게도 밀리지 않을 재미도 있다능!

2015-09-06 2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06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06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06 2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06 2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06 2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고기자리 2015-09-06 23: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느낌상 제 취향일 것 같은 책이에요ㅎ

AgalmA 2015-09-07 00:01   좋아요 1 | URL
밤새 다 읽게 될 듯...놓지를 못하겠어요! 예상은 했지만...엄청 안 진지한 문체로 술술 이야기를 펼치는데, 웃다가 찡그리다가 눈물이 날 거 같다가 하여간 브라우티건 참 괴상하게 맘에 드는 작가😭!
물고기자리님도 좋아하실 듯~
이 글에 물고기자리님까지 동석하니 물고기로 가득하다!!! 와아아아~~~
멋진 콜라보레이션을 만들어주셔서 감사/

에이바 2015-09-08 15: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뜻 개구리인가 싶어 다시보니 멸치 대가리!(대가리라고 해도 되겠죠? 머리라 하면 어색해서^^;) 센스!! 더 위켄드 노래 좋지요 영화보다 사운드트랙 호평이 많더군요. 뮤지션이 나이도 어린데 실력있다고 인정받나봐요. 저 노래가 유독 치명치명... 브라우티건은 송어낚시의 평을 들은 이후로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는... 영화도 찍었다는 것 같던데 음~ 아마 에밀리 블런트가 나오는 것 같던데 말이죠.. 할머니 얘기로 시작하는 단편을 보니 캘리포니아의 하루는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작가의 삶은 몰랐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AgalmA 2015-09-17 11:37   좋아요 1 | URL
에이바님이 멸치 대가리ㅎ라고 말씀하시는 게 왜이리 귀엽고 사랑스럽죠? *- -*)
더 위켄드 들으면서 저는 브루노 마스도 생각했는데....이들은 마이클 잭슨 2세대인지도 모르겠다 했지요. 받을 건 받고 자기만의 개성 살릴 건 살리고 했다는 기분?
찰스 부코우스키 <팩토텀> 영화도 보고 싶던데!!
<완벽한 캘리포니아의 하루>는 누가 뭐라건 제겐 명백히 시집입니다. 브라우티건은 언제나 시인이였어요. 그의 사고는 확실히 시인의 점프력을 가졌어요~ 이 책 저는 정말 사랑스러워요!

AgalmA 2015-09-09 03: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데플렌드 간텐: 웬걸요. 나도 가끔 진화의 불가피한 부산물 때문에 짜증을 냅니다. 우리의 척추는 물고기에서 왔어요. 약 5억 년 전에 물고기들은 근육이 달라붙는 지지대의 역할을 할 구조물이 필요했어요. 물고기들이 사는 물속 환경은 중력이 없으니까. 그런 구조물로 척추가 이상적이었죠. 하지만 그 후에 양서류와 파충류가 육지로 올라왔어요. 결국 직립보행이 등장했고요. 그런데 척추는 직립보행을 위해서는 턱없이 약해요. 하지만 자연은 물고기의 설계를 끝내 버리지 않았어요.

ㅡ 슈테판 클라인 인터뷰집 <우리는 모두 불멸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중


(....물고기....물고기....)



[그장소] 2015-09-17 0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멸치..머리 행진 즐겁게 잘보고 가요^^

AgalmA 2015-09-17 11:36   좋아요 1 | URL
후후)/
 
복종
미셸 우엘벡 지음, 장소미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이슬람과 유럽의 관계에 대한 이 책의 문제적 이슈를 생각하며 문득...중국에는 신하 나라처럼 굴었으면서 일본에는 이를 갈았던 옛 한국... 어디든 참 비슷하다는 생각...

한국에서 중국이나 일본에 지배당하는 소설이 나온다면 그 작가는, 작품은 어찌 될까...작품성이 아무리 뛰어난들...통일이 되면 가능할까. 100년쯤 뒤면 가능할까. 한국에서 그런 작품은 불가능하다. 출판도 불가능하다. 역사의 유령들이 배회하는 게 아니라 받들어지고 있다. 이 암묵의 동의, 복종에의 동의. 이걸 깰 수 있는 작가는 이곳에 아직 없는 것 같다. 그런 이례는 긍정이 아니라 즉각 불온의 경계로 배치되리라, 배척되리라. 지금의 미셸 우엘벡보다 더. 표절이나 금기에 대한 비난과 탄압을 능가할 것이다.

미셸 우엘벡은 항상 어떤 가능과 불가능의 경계를 말해 왔다. 삶과 죽음 사이의 무수한 은유 중 하나인가. 이것은 문학이 늘 제기해 온 문제이다.

북스탠드, 복종 동전지갑...어디 안 사고 배기나 보자 총공세에...졌다....
내 삶은 소비 나라에 거의 매일 복종하고 있다. 이 나라의 경계는 도대체 알 수가 없다. 무한하다. 미셸 우엘벡을 읽기 위해 나를 또 팔았지. 8월이 다 가기 전에.
나 그리고 모두의 정신은 어느 정도 자유로운 거지?





ㅡAg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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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2015-08-30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그런 소설은.. 통일이 돼도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분위기라는 게 참... <비명을 찾아서> 같은 작품이 있긴 했지만 그것도 그닥...😅

AgalmA 2015-08-31 03:34   좋아요 0 | URL
불가능하지 싶어 이런 푸념을 한 것이기도....
나타나야 한다면 나타나겠죠. 누구도 짊어지고 싶지 않은 짐이기도 할 테지만. 개인주의 파편화 문화에선 더욱. 요즘 작가들은 오히려 개인주의를 더 강조하는 것도 같고요.

복거일 작가 작품의 명성과 중요성은 많이 들어 왔는데, 부끄럽게도 아직 제대로 읽은 작품이 없어요~_~; ... 독서는 왜 해도해도 게으른 허점만 더 드러나는 걸까요ㅡㅜ...

qualia 2015-08-31 04:09   좋아요 0 | URL
복거일 작가는 정말 설명불가능/이해불가능한 작가입니다.

처음엔 『비명을 찾아서』(1987, 문학과지성사)를 나름 의미 있는 작품으로 읽었더랬습니다. 그런데 그 뒤의 행보와 발언들을 보면 논리적 이해가 불가능합니다. 작가란 존재는 철학적 일관성을 어느 정도 보여주는 존재일 수 있다는 점에서 볼 때 복거일 작가는 수수께끼 같은 측면이 있다는 것이죠.

AgalmA 2015-08-31 05:27   좋아요 0 | URL
qualia님 조언 감사합니다 :)
말씀하신 부분에 대한 논란을 자주 들어서 저도 호기심과 의혹이 많이 생기던 작가였는데, 논란의 발언들에 -ㅁ-);해서 작품 읽기가 꺼려지기도 좀 했어요. 작품과 작가의 거리는 독자 입장에서는 늘 어려운 부분인 거 같아요.

[그장소] 2015-08-30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로 오니까 넘 좋음!^^♥

AgalmA 2015-08-31 03:32   좋아요 1 | URL
북플과의 불화가 좀 나아지셨나 보네요 :)
다행입니다.

[그장소] 2015-08-31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참 웃기다는 생각이 들긴 하죠. 저도 그 경계의 모호함에 이젠 당혹스러워 지기 시작했어요

AgalmA 2015-08-31 05:23   좋아요 2 | URL
생각의 자유는 저도 존중하자 주의인데요....현실논리로 끌고 들어와 이데올로기화시키는 행위에는 동조하기 어렵습니다. 이때 선의, 정의까지 엮으면 정말 풀기 어려운 실타래가 되는 거 같아요.

<인도의 딸> 다큐보고 인도 강간사건에 대한 자료를 좀 찾아보다가 조티 싱 사건 사건 이후 2013년 인도에서 시민들이 교도소로 쳐들어가 강간살해법을 잡아끌어내 끔찍한 공개처형을 하고 시체를 끌고 다니며 사진찍고...선의 추구가 악과 자리바꿈하는 건 순식간인 거 같아요. 인간 사회에서.

[그장소] 2015-08-31 0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영화얘기가 아닌거죠?! 이렇게 무기력하게 듣기만 해야하는 그런 영화같은 폭력성을 대체 어쩌면 좋아요?! _ _;

AgalmA 2015-08-31 05:10   좋아요 2 | URL
동영상, 사진이 무수히 돌아다니고 있더군요...강간살해범을 벌거벗겨 끌고 다니며 웃고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끔찍했습니다. 플래시를 터트리며 일제히 시체사진찍어서 뭘 어쩌겠다는 건지...후대에 전하려고? 글쎄요. 그건 아마도 폭력에 대한 감응이자 도취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범죄에 대한 관심과 의식이 높아지는 건 긍정적이겠지만, 조티 싱 사건 가해자의 의미심장한 말처럼 범인들도 잡히지 않기 위해 피해자를 절대 살려두지 않을 것이며 더욱 용의주도해지겠죠.
이번주 <그것이 알고 싶다>는 대구 여대생을 외국인이 강간치사케한 사건이었는데, 이 사건도 참...말이 길어질 거 같아 여기서 갈무리...다음주 <그것이 알고싶다> 1000회 특집이랍니다! 꼭 보세요/

[그장소] 2015-08-31 04: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갈수록 난폭과 야만을 넘나드는 현실~알아야하겠죠. 단순호기심이 아닌 인간으로써. .

AgalmA 2015-08-31 05:10   좋아요 1 | URL
억압과 불평등이 만연하니 그에 대한 반대급부의 양상이겠죠... 움켜쥐면 다른쪽이 부풀어오르는 풍선처럼.
뭐가 잘못되었는지 살펴볼 게 너무 많아 늘 역부족... 내 잘못된 시선은 없는가부터 시작해야 하니...

[그장소] 2015-08-31 05: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Agalma님. . . 머리터질지 몰라요. .그것까지 들여다 보면, ㅡㅡ;슬픈현실을 아는것만으로도 벅찬데,

AgalmA 2015-08-31 05:19   좋아요 1 | URL
그래서 요즘 뇌과학, 의식, 심리학, 사회학 연결시켜서 보자니 정말 머리 터질 지경입니다. 엉엉.... 인간은 뭐 이 따위로 어렵게 생겨 먹었냐 욕을 해도...답을 내가 알 수나 있을라나...
나 하나 붙잡고 임상실험하기도 이렇게 어려워서야 원.

[그장소] 2015-08-31 0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회학 ㅡ커뮤니케이션 .어휴~~~!넘 방대해요! 머리가 저는 벌써 맛이 갔을겁니다. 대단하다고! ^^ 그러니 늘 응원만할뿐!
 

§
토머스 드 퀸시의 출세작인 『어느 영국인 아편 중독자의 고백』(1821 연재, 1822 출간)은 자전소설이라 작가와 작품을 알아가는 출발로 좋다. 

이 작품은 고백적 소설의 효시로 간주되고 있다. 얼핏 보면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범죄 버전 같기도 하다ㅎ;;
보들레르와 포가 토마스 드 퀸시에게 찬사를 보내며 영감을 받아 작품도 썼다고 하니 신뢰 가득~
현대 미국의 중독자 소설들은 좀 본 적 있지. 부코우스키, 버로스, 케루악 같은...

어쨌든 토마스 드 퀸시 책을 사 놓고 안 읽고 있었다는 게 중요하다;;;!

연쇄 살인마 존 윌리엄스의 살인을 예찬한 『예술 분과로서의 살인』 (1827) 도입부는 매력적이다.
『맥베스』에서 던컨 왕을 시해하고 노크 소리를 듣는 맥베스와 일상에서 원근법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일반인을 비교하며, 작가는 독자의 이해력을 논한다. 만만찮은 작가의 콧대가 느껴진다~
이런 소설에서 나는 잡다한 묘사보다 논증적인 서술이 좋더라...

밤새 두 권을 다 읽을 순 없으니 고민이군....

『어느 영국인 아편 중독자의 고백』은 고백체, 『예술 분과로서의 살인』은 강연체다. 아는 것 많고 말 많은 자의 문체 특성을 보여준다ㅎ;;





ㅡAg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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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바 2015-07-21 2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약쟁이(...)보다는 연쇄살인에 한표를 던집니다! 워크룸프레스 제안들 좋은 것 같아요ㅎㅎ

AgalmA 2015-07-22 02:32   좋아요 1 | URL
그 연쇄살인 생각하고 읽는데,
키케로, 칸트, 호라티우스, 존 로크 온갖 게 다 거론되고ㅋ
하위 장르라며 `암살` 분류하고 있고ㅋㅋ
연쇄 살인 언제 나오는거야! 이제나저제나ㅎ;;
역시 워크룸프레스의 독특한 책 선별은 실망시키지 않네요ㅋ;

비로그인 2015-07-22 0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저저저저저저 약쟁이 후기가 기대되는군요:-) 우와~!

AgalmA 2015-07-23 00:11   좋아요 1 | URL
약쟁이 글은 제법 읽어서 크게 구미가 당기지 않는데ㅎ;; 하얀이에게님 이런 류 안 읽어보셨으면 한 번 읽어 보시죠^^...저희 동네 도서관엔 없어서 그냥 샀어요^^; 중고도서로 자주 올라오는 책이기도 합니다.

cyrus 2015-07-22 13: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김석희 씨의 번역은 믿을만하니까 저라면 시공사 판본을 먼저 읽었을 겁니다. ^^

AgalmA 2015-07-23 00:13   좋아요 0 | URL
워크룸프레스가 손에 촥 감기는 맛이 있잖아요. 먼저 펼쳐본 관계로 살인마부터ㅎㅎ

21세기컴맹 2015-07-25 0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김석희 씨의 중고책 담아놨습니다. 감사해요

AgalmA 2015-07-25 01:19   좋아요 0 | URL
시공사 김석희씨 번역으로는 중고책이 잘 나오지 않는데...흠, 꼭 성공하시길!

antibaal 2015-08-09 2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침향이 보이네요. 저도 가끔씩 향을 태우는데요~
반갑네요^^인공적인 아로마가 아니라 좋지요? 갑자기 살인과 향기
커피와 중독
어울리는 사진 컷 입니다~~~

AgalmA 2015-08-17 00:44   좋아요 0 | URL
댓글이 늦었지요. 서재를 뜸하게 들어와서 댓글을 종종 놓칩니다. 죄송합니다...
황병기 선생의 ˝침향무˝ 때문에 ˝침향˝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지요. 진짜는 매우 비싸다고 하는데, 저것도 조그만 게 엄청 비싸더라고요; 보통은 ˝징관˝을 자주 피워요.
향을 피우면 몰입의 기운이 느껴져서 자주 피웁니다.
그러고 보니 의도하지 않았는데, 사진 컨셉이 그러네요...antibaal님도 참 섬세한 분이시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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